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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테니스 향수/주병철 논설위원

    출근하러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길 옆 아파트엔 테니스 코트가 있다. 코트 안쪽으로 빼꼼히 들여다보면 땀을 뻘뻘 흘리며 열심히 공을 치고 받는다. 상대방이 넘긴 공이 바운스돼 올라오는 순간 팔을 죽 뻗어 코너로 밀어친다. 구력이 제법 된 것 같다. 나도 모르게 스윙 폼을 잡아본다. 한동안 테니스는 직장생활의 윤활유였다. 입사 이후 선배의 권유로 시작했는데, 그동안 특별히 아픈 데 없이 지낸 건 테니스를 친 덕분이 아닌가 싶다. 부처나 기업체 등을 출입할 때 그쪽 사람들과 테니스를 즐겨 쳤다. 취재원과 사귀는 절호의 기회였다. 나에게 테니스는 일석이조였다. 요즘 테니스와 멀어졌다. 테니스코트가 적어진 데다 같이 치자는 사람도 많이 줄어든 탓이다. 1980년대 말까지만 해도 아파트를 지을 때는 테니스코트를 만들어야 했다. 하지만 1990년 이후에는 공원으로 바뀌고 있다. 버스를 타면서 이런 생각에 잠긴다. “어딘가 숨어 있을 테니스 라켓을 찾아내 무작정 테니스코트를 찾아가 보자.” 새삼 그때의 향수가 아려온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번거롭게 전화통화 없이 앱으로 식당·진료예약 OK

    번거롭게 전화통화 없이 앱으로 식당·진료예약 OK

    ‘전화통화 않고도 레스토랑이나 병원 예약 OK’ 사람들이 많이 찾는 맛집이나 진료가 몰리는 병원을 방문할 때 예약은 필수. 전화번호를 모를 경우는 전화번호를 검색해서 예약 전화를 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기 일쑤다. 하지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면 그런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원하는 정보만 찾고자 하는 이용자들이 늘면서 버티컬 검색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버티컬 검색은 식당이나 병원, 여행, 자동차 등 특정 카테고리의 정보만을 제공한다. 앱에서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내가 원하는 상세검색 조건에 맞는 식당이나 병원 등을 찾아준다. ●‘예약왕 포잉’ 식당 2만 7000곳 정보 무료로 아블라컴퍼니의 ‘예약왕 포잉’이 그렇다. 예약왕 포잉을 열어 지역을 선택하고 예약일과 예약 인원을 선택한 후 레스토랑 찾기 버튼을 누르면 검색 조건에 맞는 매장 검색 결과가 나온다. 전국에 있는 2만 7000여개의 식당 예약이 가능하다. 직접 전화를 걸지 않고 클릭 몇 번이면 예약이 완료된다. 예약자 이름과 연락처 등은 가입 때 1차례만 입력하면 되기 때문에 여러 식당을 예약할 때라도 매번 입력할 필요가 없다. 또 현재 위치 주변만 선택하면 사용자가 있는 주변 식당을 검색해서 예약할 수 있다. 아블라컴퍼니 관계자는 “예약을 하는 고객은 시간을 아낄 수 있고 식당을 운영하는 주인은 새로운 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면서 “골목 상권의 새로운 마케팅 채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약왕 포잉은 현재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용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굿닥 2.0’은 의사와 1대1 상담 가능 ‘굿닥’은 앱을 통해 병원과 의사 정보를 검색하거나 진료예약을 하도록 도와준다. 원하는 진료과목과 진료항목, 지역을 선택하면 진료가 가능한 의사와 병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예약은 물론 전화 문의도 가능하다. 굿닥은 이달 말 업그레이드된 ‘굿닥 2.0’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굿닥 2.0은 특화된 세부 진료항목을 비롯해 의사와 사용자의 1대1 상담, 맞춤형 검색 기능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치아교정을 원하는 사용자는 I대1 상담 기능을 통해, 자신의 구강 모습을 치과에 보내고 치료 기간과 비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朴 “아빠도 한달간 유급 출산휴가”

    朴 “아빠도 한달간 유급 출산휴가”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부산을 찾아 여성정책을 발표하며 여성 표심을 공략했다. 박 전 위원장은 오전 부산 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를 찾아 “여성이 마음놓고 일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여성은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인 만큼 일과 가정의 양립은 이제 여성의 문제를 넘어 국가의 문제”라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이를 위한 3대 정책과제로 ▲여성의 임신 및 육아부담 덜어주기 ▲가족친화적인 근무환경 제공 ▲일과 가정 양립 지원제도의 사각지대 없애기 등을 내놨다. 자녀를 둔 연 소득 4000만원 이하 저소득층 가구에 최고 50만원까지 세액공제하는 내용의 자녀장려세제 도입, 임신 기간 중 근로시간 단축, 출산 뒤 3개월 중 한 달을 ‘아빠의 달’로 지정해 남성도 출산부담을 함께 나누도록 하는 방안들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박 전 위원장은 또 “현재 저소득층 맞벌이 가구에 한해서 제공하는 가정 내 아이돌보미 파견사업을 모든 맞벌이 가구로 확대해 자녀의 안전을 책임지고 사교육비 부담도 줄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어 오후에는 출산·육아휴직을 보장하고 탄력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는 한 대기업의 여성휴게실을 방문, ‘워킹맘’ 직원들과 일과 육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3살 아이를 둔 한 직원이 “어린이집 수를 늘려 줄 수 없느냐.”고 요청했고, 박 전 위원장은 “현재 어린이집 수가 너무 적어 기다리다가 아이가 다 클 지경”이라고 농담을 건넨 뒤 “국·공립 보육시설을 매년 50개씩 늘려 전체 아이들의 30%가 다닐 수 있는 수준을 만들고 민간 보육시설도 2013년에 1000개를 늘려 국가가 지원하는 등 많이 늘리려고 한다.”고 답했다. 보육시설에 대해서도 “획일적인 종일제 교육에서 벗어나 필요한 시간에 자녀를 맡길 수 있는 시간제 보육시스템을 구축, 전업주부나 파트타임 여성도 자녀를 맡길 수 있도록 보육 프로그램을 다양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은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느냐.”는 직원의 질문에 “지금 제 위치에서 간절한 꿈이 있기 때문에 항상 바람 잘 날 없이 문제가 생기고 복잡하지만 그것(꿈)만 바라보니까 옆에서 폭탄이 터져도 그냥 간다.”면서 “제 할일이 바쁘고 꼭 이뤄내야 하니까 몰두하면서 간다. 어려운 일을 이길 수 있는 힘이 된다.”고 답했다. 이날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굳은 표정으로 묵묵부답했다. 부산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귀농열풍] 도심 편리함 누리며 시골 정서까지 ‘일석이조’

    [귀농열풍] 도심 편리함 누리며 시골 정서까지 ‘일석이조’

    “대한민국 50대 가장이 살아가는 데 가장 이상향인 것 같습니다. 부러울 것 하나 없고 인생 후반전을 설계해서 멋진 인생을 살고 싶습니다.” 지난달 21일 전남 장성군에서는 전국 최초로 농어촌 뉴타운 1호점인 ‘장성드림빌’ 입주가 시작됐다. 장성드림빌은 귀농의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드림’(Dream)과 마을(Village)을 뜻하는 ‘빌’의 합성어로 젊은 인력의 귀농을 유도하기 위해 삼서면 유평리 16만 8818㎡의 부지에 200가구가 조성됐다. 도시를 떠난 귀농인들이 전원생활이라는 배경 아래 모여 사는 귀농촌으로, 500여명이 농촌 속 도심 생활을 하는 곳이다. 광주에서의 43년 생활을 접고 가족과 함께 이곳에 정착한 손태주(54)씨는 “전원생활에 대한 막연한 동경은 있었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한 상태였는데 농어촌 생활의 대안으로 귀농·귀촌에 대한 내용들이 알려져 이곳에 정착하게 됐다.”고 말했다. 손씨는 고1 아들과 중2 딸, 광주로 출퇴근하는 아내 모두 이곳 생활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손씨는 “올해는 경험 삼아 텃밭을 일구고 있지만, 감나무 100그루를 임대해 귀농의 목적인 수입 창출을 꼭 이룰 것”이라며 “이곳에 내려온 사람들 모두가 똑같은 마음이겠지만 뿌리를 내릴 터전으로 여기며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성드림빌은 농촌이지만 도심에서의 생활을 모두 누릴 수 있도록 꾸며져 있어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다. 노인정과 도서관, 체력단련실, 농구장·족구장·탁구장·수영장 등 운동 시설이 있고, 회의실에는 영화관람을 할 수 있는 안락하고 쾌적한 시설이 조성돼 있다. 유치원생부터 초·중·고 학생들 119명이 한마을에 살다 보니 아이들의 왁자지껄한 소리와 동네마다 뛰어다니는 모습들로 활기가 넘친다. 대문이 없고 현관에는 잔디가 깔린 마당, 옆집과는 1.5m의 나무울타리로 돼 있어 저녁이면 이웃 간에 마당에서 삼겹살 파티와 술자리로 친분을 쌓기도 한다. 남편이 광주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는 주부 정해영(39)씨는 “유년시절이 평생 기억으로 남아 아이들에게 시골 정서와 자연을 물려주고 싶어 오게 됐다.”며 “또래 친구들이 많아 쉽게 어울려 놀고 있어 아이들이 이곳 생활을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장성드림빌은 100㎡(30평) 130가구와 85㎡(25평) 70가구 등 200가구가 모두 입주했으며 분양 70가구·임대 130가구로 구성됐다. 인근 도시인 광주에서 108명, 경기 31명, 서울 8명, 충남 4명, 강원 2명 등 전국 각지에서 왔으며, 20대부터 5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하다. 임대는 5년 후 분양 전환계획으로 현재 장성드림빌로 입주하고 싶다는 대기자가 200명에 이를 정도로 각광받고 있다. 장성드림빌 입주자대표회장을 맡은 윤만식(59)씨는 “이곳에 내려온 사람들 모두 잘 왔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며 “지역 주민들과의 자연스러운 화합과 상생의 협력으로 새로운 지역 공동체가 이뤄지도록 땀을 흘리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장성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중소기업 청년인턴 300명 모집

    서울시는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 중소기업에서 일할 청년 인턴 300명을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시 주민등록자로 18세 이상 35세 이하면 참여 가능하다. 인턴 기간은 6개월이며 시는 임금(월 140만원 이상)의 60%를 지원한다. 인턴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면 4개월간 추가로 약정 임금의 50%를 제공한다. 인턴 채용 기업은 서울 소재 상시 근로자 5인 이상 기업으로 상시근로자 50% 이내, 최대 5명까지 채용 가능하다. 희망자는 16일부터 24일까지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 홈페이지(job.seoul.co.kr)에 구직등록을 하면 된다. 이방일 시 일자리지원과장은 “중소기업 인턴십 수료자의 70% 이상이 정규직으로 채용되고 있어 청년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중소기업은 젊은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경기지자체, 특산물로 일석이조 효과

    경기 지역 지자체들이 관내에 생산되는 특산물을 이용한 상품 개발에 나서면서 브랜드 알리기와 더불어 수익 창출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그동안 지역 특산물의 경우 임금님표 이천쌀, 대왕님표 여주쌀 등 농산물 자체를 상품화하는 데 그쳤지만 최근에는 특산물을 이용한 가공품을 자체 생산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4일 경기 양평군은 최근 뽕잎을 이용한 음료수를 출시해 건강에 관심이 많아진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양평지방공사가 출시한 ‘내 몸엔 발효 뽕잎차’는 양평지방공사가 친환경 오디 재배 농가의 소득 보전을 위해 생산된 뽕잎과 뽕가지를 전량 수매 가공해 고혈압, 당뇨병, 노화 억제, 변비 해소 등에 좋은 기능성 음료로 변화시킨 것이다. 이와 더불어 잣으로 유명한 가평군은 특허청의 지원을 받아 가평 잣 막걸리의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리적 표지 단체표장은 특정 지역 특산물의 지역 표시권을 배타적으로 보호하는 것으로, 상표가 등록되면 상표법으로 보호받을 수 있고 가평 지역 이외에서는 가평 잣 상표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가평군은 이 사업을 올 10월 말까지 특허청에 출원해 내년 10월 말까지 등록을 마칠 계획이다. 복숭아의 대표 고장인 이천시는 복숭아를 이용한 젤리, 머핀, 마들렌, 타르트 등의 제조를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적합한 요리법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복숭아를 재료로 하는 빵 등 가공품 생산을 준비 중이며 복숭아 제과 제빵 체험 프로그램까지 관광 상품화 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광주시는 대표 농산물인 토마토를 이용한 토마토 발효 고추장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토마토 발효 고추장은 고추의 매운맛을 완화시켜 아이들과 외국인 입맛에도 맞으며 별도의 고추장 발효 공정이 필요하지 않고 제조가 용이해 바로 먹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처럼 지자체들이 특산품을 이용한 상품 개발에 나서는 것은 상품 자체가 지역 이미지를 전국적으로 알릴 수 있는 방법이 되고 농가 수익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경기 광주시 관계자는 “농특산물의 경우 보관 등의 한계가 있고 계절 영향에 따른 수확량 등에 변화가 있지만 이를 가공품으로 만들 경우 안정적인 수입원이 될 수 있다.”며 “고정적인 수익 창출과 지역 브랜드 알리기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Weekend inside] ‘IT 접목’ 전기 절약도 스마트시대

    [Weekend inside] ‘IT 접목’ 전기 절약도 스마트시대

    기업들이 정보기술(IT)을 접목시킨 ‘에너지 다이어트’를 실천하고 있다. 에너지 비용을 줄여 생산원가를 절감하고, 자체 개발한 전력소비 절감 시스템을 판매함으로써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22일 산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빌딩 에너지관리 시스템인 ‘클라우드 벰스’(Cloud BEMS)를 계열사 빌딩에 구축, 전력 소비를 줄이고 있다. 서울 중구 을지로 T타워를 비롯해 남산 SK 그린빌딩과 이천 SK텔레콤 미래경영연구원 연수원에 이 시스템을 도입, 건물당 에너지 소비를 최대 30%가량 줄였다. 또 SK이노베이션과 계약을 마치고 서린동 SK빌딩에도 클라우드 벰스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클라우드 벰스는 지능형 전력망인 ‘스마트 그리드’ 기술의 일종으로 통신기술 노하우를 전력 관리에 접목한 것이다. 이 기술은 건물에 분산된 조명과 냉·난방기, 공조기 등을 중앙관제센터에 연결해주고, 중앙관제센터는 에너지 사용량을 근무 인원과 쾌적도에 따라 자동 조절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는 계열사 빌딩에 도입하고 있지만 다른 빌딩에도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전력난 해소에도 도움이 되지만, 구축 비용이 많지 않은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KT도 빌딩 에너지관리 시스템 ‘KT 벰스’(KT-BEMS)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는 2015년까지 에너지 절감률을 2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로 KT 벰스를 시범적용 중이다. KT 관계자는 “KT 벰스를 적용하면 연간 300억원(361GW/H)의 에너지가 절감된다.”면서 “이는 약 17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으로, 소나무 3400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데스크톱 가상화’(VDI)를 통해 전력 사용을 줄이고 있다. 예를 들어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해 PC 없이도 PC를 사용하는 것처럼 작업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이른바 ‘제로 클라이언트’로 PC 본체를 없애고 모든 업무를 중앙 서버를 통해 처리하도록 한다. 미래에셋생명은 최대 4000여대의 PC에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는 콜센터를 중심으로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단계적으로 핵심 업무를 하는 본사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외환은행 역시 최근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앙 서버를 통해서만 고객 관련 정보를 다룰 수 있기 때문에 보안이 오히려 강화됐다.”고 말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현장 행정] 반환점 돈 문충실 동작구청장의 ‘현장소통 행정’

    [현장 행정] 반환점 돈 문충실 동작구청장의 ‘현장소통 행정’

    문충실 동작구청장의 ‘소통행정’에 호응이 커지고 있다. 문 구청장은 지난해 12월 흑석동을 시작으로 21일까지 상도1·3·4동, 대방동, 사당1·4동 등 7개 지역에 대한 현장소통 투어를 마쳤다. 전체 15개 동 가운데 절반을 마친 셈이다. 공식적인 표현은 ‘민생투어’이지만 일반적인 ‘시찰’과는 달랐다. 문 구청장은 동 주민센터를 방문할 때마다 곧바로 ‘빗자루’부터 찾았다. 오전 7시 30분부터 곳곳의 동네 주민들을 만나 인사하면서 쓰레기를 치웠다. 주민들을 직접 만나 의견을 듣고 아이디어를 얻을 요량이었다. 문 구청장은 “주민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직접 몸으로 부딪치기로 했다.”며 “가능성이 있고 검토해 보겠다는 말에도 적극 호응해 주는 주민들을 보면서 많은 부분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직급을 낮추는 것이나 다름없는 ‘일일동장’도 마다하지 않았다. 주민을 면담하고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듣는 데 일일동장만큼 좋은 프로그램이 없기 때문이다. 문 구청장은 지난해 12월 흑석동 소통투어를 통해 재개발 및 재건축 민원현장에서 사회적 약자인 상인들로부터 공사에 대한 문제점과 건의사항을 듣는 한편, 지난 2월에는 상도1동에서 재건축이 필요한 상가건물을 직접 방문, 숙원사업을 해소하기 위한 공청회 자리도 가졌다. 어린이집 신축현장과 구 직원 1대1 결연가구 등을 일일이 방문하기도 했다. 사회복지시설인 성심의 집 관계자는 “예전과는 달리 편안하고 인간적인 만남에 긍정적인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사당동에서도 수해예방을 위한 물막이판 설치와 불법 광고물, 화장실 설치, 골목길 폐쇄회로(CC)TV 설치 등 각종 의견을 청취했다. 대방동 도로 재포장, 상도1동 터널경로당 울타리 설치 등 각종 민원사항도 직접 듣고 곧바로 수개월 이내에 해결하는 열정을 보였다. 실제로 문 구청장이 직접 접수한 109건의 민원 가운데 27건이 이미 해결됐고, 72건에 대해서는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 문 구청장은 “할 수 없다는 말보다 충분히 검토해 부딪쳐 보겠다는 생각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주민의 귀가 되기 위해 온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동작구, 신대방역에 24시간 무인 무료자전거 주차장 오픈

    동작구, 신대방역에 24시간 무인 무료자전거 주차장 오픈

    지하철 2호선 신대방역 4번 출구 앞 자투리 공간에 신개념 무료 자전거 주차장이 탄생했다. 동작구는 사업비 3억 9000만원을 들여 국내 발명가가 특허 취득한 ‘방사형 다단 주차방식’의 새로운 무료 자전거 주차장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원심 형태의 기둥 주변에 자전거를 보관하는 방식으로, 외국에서 개발된 자전거 주차 시스템과 비교해 주차공간을 30% 이상 더 확보할 수 있다고 구는 설명했다. 실제로 높이 4m, 넓이 70㎡의 좁은 곳이지만 112대나 세울 수 있다. 대당 최소 주차면적이 2.2㎡인 점을 감안하면 평면 주차면적 대비 3.5배나 많이 보관한다. 요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미니벨로 자전거’ 주차도 가능하다. 24시간 무인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고 고급스러운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의 공간에 자전거를 보관해 도난이나 훼손을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이용자 등록장치를 통해 간단하게 교통카드를 등록한 뒤 주차장 입구 거치대에 자전거를 올려놓고 카드리더기에 태그하면 순식간에 빈 공간을 찾아 주차시킨다. 주차 시간은 평균 15초로, 일반 창고형 자전거 주차장의 45초에 견줘 3분의1이다. 구는 무인 시스템을 구축해 운용비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지하철 아래 도림천 다리에 버려진 공간을 활용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 또 주민에게 140대의 자전거를 무상으로 대여하는 등 친환경 정책을 도입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문충실 구청장은 “지하철 역사에 인접해 출퇴근 구민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맘놓고 자전거 좀 타자” 멕시코서 누드시위

    자전거의 안전 주행을 보장하라는 누드시위가 멕시코에서 연쇄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멕시코의 지방도시 푸에블라에서 누드시위가 열렸다. 완전히 옷을 벗거나 비키니 등으로 부끄러운 부분을 살짝 가린 시위자들은 거리행진을 벌이며 자동차운전자들에게 안전 운전을 호소했다. 시위자 중에는 몸에 “이젠 내가 보이니?”라고 적은 사람이 많았다. 멕시코에서 자전거를 즐겨타는 사람들이 극단적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건 자전거를 타다 자동차에 받혀 목숨을 잃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푸에블라에서는 자전거가 자동차에 받힌 사고로 최근에만 자전거 이용자 2명이 사망했다. 통계에 따르면 멕시코에선 하루 평균 13명이 자전거를 타다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있다. 시위에 참여한 아르투로 리베라는 “자동차들이 과격하게 운전하다 자전거를 들이받는 사고가 많아져 자전거 이용자들이 너무 많은 피를 흘리고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에선 최근 들어 자전거 안전을 요구하는 누드 시위가 유행처럼 열리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각)에는 멕시코시티에서 자전거 이용자 수백여 명이 “자전거의 안전주행을 보장하라.”며 누드시위를 벌였다. 자전거는 친환경 이동수단이라 이용을 장려해야 하지만 교통사고가 늘어나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게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의 한목소리 주장이었다. 그는 “당뇨병 등으로 사망하는 사람도 많고, 비만도 이미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자전거를 타면 건강도 지키고 환경도 보호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용산, 전문자원봉사자 양성

    자원봉사에 참여하면서 전문기술을 배워 자기계발까지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가 마련됐다. 용산구는 지역사회에 이바지할 전문성을 갖춘 자원봉사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전문봉사자 양성과정’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전문봉사자 양성교육은 점점 다양해지는 자원봉사 수요에 대응하고 또 자원봉사가 봉사의 의미를 넘어 자기계발, 자아실현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구청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교육과정에 등록하고 이후 과정별로 주2회, 8~10주 기간동안 교육을 받게 된다. 마사지 전문과정, 네일아트, 풍선아트, 실버코칭 등 자원봉사활동에 활용할 수 있는 분야 기술을 전수한다. 교육은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실습 위주로 구성되며 교육과정을 80% 이상 이수하면 수료증을 지급한다. 수료생들은 전문자원봉사단의 일원으로서 지역 내 복지관, 경로당 등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게 된다. 수강료는 전액 무료이지만 교육 이수 후 6개월간은 최소 월2회씩 봉사활동에 참여해야 한다. 구는 이 프로그램이 자원봉사 영역을 넓히고 봉사 수요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경력단절 여성이나 은퇴 인력들이 이를 기회로 전문기술을 익혀 제2의 인생을 꾸려가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환 주민생활지원과장은 “전문자원봉사단 양성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제고시키고 주민들에게 자아실현의 기회도 제공해 봉사자와 수요자 모두 만족하는 활동들을 꾸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부족한 장애인 예산 민관 재능 기부로 메운다

    부족한 장애인 예산 민관 재능 기부로 메운다

    서대문구가 1일 구청 광장에서 장애인 활동보조 지원사업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특별바자회를 연다. 장애인 활동보조 지원사업이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을 도와주는 활동 보조인을 육성해 장애인의 재활 기회를 늘리는 것이다. 활동 보조인 수당을 예산으로 지원하면 간편하지만 올해 무상보육 전면 시행 등으로 복지예산 수요가 급증해 공무원들의 고민이 많았다. 구는 회의를 거듭해 예산 5000만원을 각종 바자회를 통해 마련하는 아이디어를 냈다. 최근 현대백화점과 연계해 바자회를 진행했고, 이번 행사에서는 1000만원 이상 기부를 기대하고 있다. 문석진 구청장이 소장한 와인세트를 내놓는 등 지난달까지 구청 공무원이 솔선수범해 물품 420점을 기증했다. 구는 여러 경로로 모은 돈을 활용해 경증 장애인이나 저소득 주민을 활동 보조인으로 채용,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방침이다. 거동이 불편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장애인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이들을 주변에 배치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도록 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1급 장애인 위주인 활동 보조인을 숫자가 더 많은 2·3급에게도 지원하도록 내부 방침을 세워 다수 장애인들의 애로를 최대한 반영했다. 장애인 시설 및 단체도 나섰다. 서대문종합장애인복지관 등 7개 장애인 시설 및 단체에서 제작한 액세서리, 천연비누, 공예용품도 바자회에 전시된다. 의류 브랜드 ‘믹스막스’도 의류와 가방을 후원해 판매대금을 장애인 후원에 써 달라고 요청했다. 서대문 지역자활센터 참과일사업단도 과일과 주먹밥을 판매해 장애인 돕기에 나섰다. 구는 단순한 물품판매를 넘어 지역사회 축제로 승화시키기 위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마련했다. 아뜰리에 뷰티 아카데미에서 재능을 기부해 주민에게 네일아트를 시연하는 행사를 갖고, 북아현동 기타교실에서 취미생활을 하는 아마추어 예술단이 공연을 펼친다. 서대문 장애인 인식개선 백일장 당선 작품과 장애인 지원사업 홍보물을 전시해 장애인의 인식 개선 활동도 벌일 예정이다. 오남희 구 사회복지과장은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과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서는 많은 주민의 참여가 필요하다.”면서 “주민은 물론 민간 업체의 기부 참여가 계속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돈보다 귀한 것 얻어가요”

    “돈보다 귀한 것 얻어가요”

    지난 19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강북청년창업센터 주차장에 승용차들이 한두 대씩 모여들었다. 7살 재영이네 가족은 함께 주차장을 찾은 30여 팀의 가족과 함께 트렁크를 열고 집에서 가져 온 책들을 주섬주섬 꺼내 놓았다. 뽀로로가 그려진 돗자리를 펴고 책들을 펼쳐 놓으니 멋진 ‘재영이네 가게’가 완성됐다. 앤서니 브라운 같은 인기 동화작가의 그림책을 인심 좋게 2000원에 팔았지만 매출액은 10만원을 훌쩍 넘겼다. 서울에서 처음으로 카 부트 세일(Car Boot Sale)이 열렸다. 카 부트 세일이란 판매자들이 쓰지 않는 물건을 차 트렁크에 싣고 와 판매하는 일종의 벼룩시장. 아름다운가게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120여명의 가족이 참가해 5시간 동안 장터를 열었다. 참가비로 책 한 권을 기증하고 수익의 10%를 기부하는 ‘착한’ 벼룩시장이다. 기부금은 네팔의 어린이도서관 건립을 위해 쓰인다. 참가 가족들은 “돈보다 귀한 것을 얻어간다.”고 입을 모았다. 중고책을 판매해 수익을 올리는 한편 기부와 놀이, 경제 교육, 집안 정리의 효과까지 있기 때문이다. 재영이 엄마 조병주(36)씨는 “아이에게 다양한 체험을 하게 해 주고 싶어 참여했다.”면서 “아이와 책 파는 놀이를 하면서 기부까지 하는 등 일석이조”라며 밝게 웃었다. 다섯 살 난 딸 현서와 함께 참여한 이희진(38·여)씨도 “쓰지 않는 물건을 싣고 가볍게 참여할 수 있다는 게 매력”이라고 말했다. 아름다운가게의 남재석(38) 책방사업팀장은 “앞으로는 판매 물건을 다양화해 참가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 사진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현장 행정] 황톳길 걸으며 약초 체험 ‘일석이조’

    동대문구가 배봉산 황톳길을 따라 조성한 한방 약초단지가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구는 약 300㎡ 규모인 한방약초단지에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구절초 등 한방약초 23종 6000여 포기를 심었다고 15일 밝혔다. 맨발로 황톳길을 걸으며 한방약초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생활교육장 구실도 톡톡히 하고 있다. 26만 5582㎡ 넓이인 배봉산 공원은 서울시립대, 삼육보건대, 삼육의료원 서울병원 등과 이웃하고 있다. 특히 사도세자 묘인 영우원이 수원으로 이장하기 전까진 배봉산에 있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한방산업특구로 지정된 동대문구는 서울약령시와 한의약박물관 등 한방과 관련한 다양한 기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방산업과 유통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 구에서 필수방문 코스로 꼽히는 한의약박물관과 한국 최대 규모 한방병원인 경희의료원 한방병원도 자리 잡고 있다. 제기동에 있는 서울약령시는 조선시대 보제원 터로 현재 전국 한약재 유통량의 70%를 차지한다. 보제원은 여행자 무료 숙박과 빈곤층 의료혜택을 주던 구휼(救恤) 기관이었다. 특히 전국 최대 한방 유통의 중심지이자 한방산업 특구인 동대문구는 올해 서울시로부터 ‘2012년 어린이 한방 건강증진사업’의 공모사업 선정으로 한층 고무돼 있다. 한방산업 활성화의 전기를 맞은 것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셀카 찍은 지인 사진 특징만 잡아 그렸죠”

    “셀카 찍은 지인 사진 특징만 잡아 그렸죠”

    “누가 묻더군요. 리히텐슈타인을 아느냐고. 또 누가 묻더군요. 앤디 워홀을 아느냐고. 제가 되물었어요. 그걸 제가 알아야 하느냐고요. 제가 그걸 봤어야 했냐고요.” 19일까지 서울 청담동 박영덕화랑에서 ‘친구 - 셀프 카메라’전을 여는 윤기원(39) 작가는 당당했다. 굵은 선에다 화려하고 단순한 원색으로 그린 그림은 여느 팝아트 작품처럼 보여 오해를 사기 십상이다. 그런데 작가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 원래 자신이 추진해 왔던 방향이라 그런 얘기를 들어도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고 한다. “대학 때는 원래 극사실화를 했어요. 그게 주변에서 ‘와~ 너 그림 정말 잘 그린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어느 정도에 이르고 나니까 바꾸고 싶어졌어요. 오히려 가장 기본적인 요소에 집중해 보고 싶었어요.” 인물을 택한 것을 두고도 말이 많았다고 한다. “인물은, 쉽게 말해 잘 그려야 본전이거든요. 또 너무 흔한 소재이기도 하고. 그래서 작가들이 꺼려하는 부분이기도 해요.” 남들이 꺼리는 것을 하다 보니 이런 결론에 다다랐을 뿐이라는 얘기다. 이번 전시주제는 셀프 카메라다. 주변의 아는 사람들에게 셀카를 찍어 보내 달라고 요청한 뒤 그 셀카를 보고 그렸다. 디테일한 분위기나 배경은 확 버리고 특징만 잡아냈다. 모델로 요청했을 때 나오는 인위적인 것 대신 스스로를 찍을 때 가장 자연스럽게 나오는 분위기를 전달하고파서 정한 방식이다. 그래서 낸시 랭을 제외하고는 정체를 알기 어려운 고사리, 김용석, 문보영, 박래엽, 장지희 같은 친구 이름이 고스란히 들어가 있다. 어디선가 본 듯한 인물들을 그려냈기 때문에 대중의 호응도 받았지만, 컬렉터들은 그런 이름을 불편해하거나 싫어하지 않을까. “그 반대 현상이 있어요. 친구들이다 보니 대개 작가들인데, 컬렉터 가운데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이 궁금해서 그 작가에게 가서 작품을 사는 경우도 있어요. 친구들을 그리고 도움도 되고 일석이조인 셈이지요.” (02)544-8481.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자치구는 지금 농사 중] 영등포구, 영농 체험하고 이웃 돕고 ‘일석이조’

    [자치구는 지금 농사 중] 영등포구, 영농 체험하고 이웃 돕고 ‘일석이조’

    영등포구가 공공기관인 한국거래소의 후원에 힘입어 주민 복지를 목적으로 텃밭 사업을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여러 시설과 단체에 텃밭을 제공해 영농체험 기회를 주는 동시에 수확물은 소외계층에 제공해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실험이다. 조길형 구청장은 평소 주민이 함께 일하거나 체험할 수 있는 복지문화공간 설립을 고민하다 지난 1월 노인복지과에 지시해 큰 예산을 들이지 않고 시작할 수 있는 텃밭 가꾸기 사업을 확정했다. 지난달 24일 분양을 마친 ‘꿈이 닿은 농장’이다. 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 숱한 어려움을 겪었다. 일단 임대료가 저렴한 부지를 확보하기 쉽지 않은 데다 단순히 텃밭만을 가꿀 만한 땅도 좀처럼 찾기 힘들었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의 후원을 받아 임대료가 비교적 저렴한 강서구 오쇠동 3308㎡(약 1000평) 규모의 땅을 빌렸다. 체험학습장과 휴게시설, 농기구 보관실, 화장실까지 갖췄다. 1인당 13.2㎡(4평)씩 120개 계좌 가운데 50개를 노인복지시설과 학교, 어린이집에 우선 분양해 영농교육이 가능하도록 배려했다. 나머지 70개는 일반분양을 진행했다. 일반분양은 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인기를 누렸다. 고구마·배추·오이·호박·옥수수·감자 등을 자유롭게 심어 기를 수 있도록 했다. 거래소 임직원들도 다양한 작물을 재배해 수확물을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할 계획이다. 영등포구 노인종합복지관이 자연스럽게 텃밭 관리 주체로 자리매김했다. 구는 수확한 작물과 수익을 공공복지기금으로 꾸려 나눔 실천에 재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는 9월부터는 아예 전체 부지에 2만 포기의 김장용 무와 배추를 심어 소외계층에 제공하기 위한 공공텃밭으로 전환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열린세상] 5월에는 탱고를/김다은 소설가·추계예술대 교수

    [열린세상] 5월에는 탱고를/김다은 소설가·추계예술대 교수

    춤을 배우기 시작한 지 반년이 조금 더 지났다. 아파트에서 운영하는 헬스장을 관두고 춤을 배우기 시작한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예전에는 조깅이나 헬스를 즐겼는데 나이가 들면서 점점 운동하는 습관이 사라져 갔기 때문이다. 더구나 소설을 쓴답시고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자 허리라인도 무너지고 혈액순환도 원활하지 않았다. 어느 날 아파트 단지에 딸려 있는 상가건물에 탱고, 자이브, 왈츠를 가르쳐 준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학원은 수년 전부터 그곳에 있었다는데, 왜 그날에서야 눈에 띄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렇게 3개월 수강료를 지불했다. 퇴근 후 지친 몸으로 헬스장에 가기는 어려운데,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고 생각하면 발길이 저절로 옮겨졌다. 재미있는 사실은 춤을 배운 첫날부터 지금까지 필자가 맡은 역할은 남자였다. 퇴근시간대에 홍대 부근이다 보니 교습생은 대학생·근처 직장인·주부들이 대부분인데, 짝을 맞추다 보니 남자가 모자랐다. 필자가 남자 역을 맡게 된 것은 키가 크다는 이유였다. 남자는 여자를 리드하기 때문에 에너지 소모가 많은 편이다. 마음에 맞는 남자와 춤을 추지 않을 바에야, 목적이 운동이었던 만큼 불만은 별로 없다. 그동안 왈츠와 자이브를 배웠다. 여자들의 상대역을 해주니 여자 친구들을 사귀게 되어 일석이조였다. 그런데 여자 파트너들을 안고 춤을 추다 보니 춤을 배우는 여자들의 애환을 나름으로 들을 수 있었다. 프랑스에서 유학생활을 한 탓에 남녀가 춤을 추는 문화에 익숙한 편이어서 필자로서는 별로 염두에 두지 않고 있던 부분이었다. 즉, 춤을 배운다고 하면 ‘불륜’ 등의 이상한 상상을 할까봐 조심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동네의 가까운 춤 학원을 두고 아는 사람이 없는 먼 곳까지 오기도 하고, 혹여 남편이 싫어해서 말리면 춤을 더 배울 수 없기 때문에 남편이 퇴근하기 전에 가야 한다며 먼저 나서는 여성도 있었다. 필자처럼 춤 배운다고 주변에 떠들고 다닌 여자는 별로 없었다. 학원에서는 1년에 한번 댄스파티를 개최하는데, 작년 12월에는 연말 댄스파티가 열렸다. 아침 시간대나 낮 시간대에 춤을 배우는 사람들까지 여러 부류가 모였다. 교수·방송인·작가·주부·대학생 외에도, 까치처럼 머리가 하얀 70대의 노인도 관절염을 안고 즐겁게 춤을 추었다. 아파트 길 건너편 작고 허름한 세탁소에서 스팀 다림질에 얼굴을 항상 박고 있던 여주인이 영화배우처럼 아름답게 머리를 틀어 올리고 파티복을 입고 나타났을 때는 구차해 보였던 일상이 영화장면처럼 아름답게 변했다. 그 연말 댄스파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쌍은 은퇴한 노교수 부부였다. 그들은 은퇴 후에 한 가장 훌륭한 선택이 춤이라고 했다. 삶이 즐거워졌으며, 건강도 좋아졌고, 부부관계도 갈수록 낭만적이라 했다. 수년간 단련된 노부부의 춤은 플로어 위에서 물 찬 제비처럼 매끄럽고 아름답고 돌아갔다. 노부인은 남편과 똑같이 양복차림에 나비넥타이를 매고 있어 눈길을 더 끌었다. 그 복장으로 남편과 함께 춤을 출 때는 여자 역을 했고, 시간이 날 때마다 남아 있는 여자들의 남자 파트너가 되어 주었다. 그녀는 남녀 역할을 다 터득하고 있었던 것이다. 학원장의 수석 제자도 필자와 같은 아파트에 사는 부부이다. 이 부부는 더 이상 교습생이 아니라 스승과 교대로 우리를 가르치는 강사가 되었다. 학원장은 종종 듣기 좋은 농담을 하곤 한다. “이미 늙어버린 것은 책임지지 못하지만 앞으로 더 늙지 않게 해줄 수는 있다.” 공감이 되는 말이다. 한 차례 땀을 흘리고 나면 하루의 피로가 소나기처럼 씻겨 나간다.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젊어지는 듯하다. 학원에서는 곧 탱고를 새로 시작한다. 한국은 춤이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몸에 밴 문화가 아니다. 그래서 혼자 춤을 배우는 데 따르는 주변 시선이나 심리적 부담감이 있는 듯하다. 그래서 말인데, 남편과 아내들이여! 5월에는 부부의 날도 있는데 아시는가. 어린이날이다 어버이날이다 남들 챙길 생각만 하지 마시고, 서로를 더 가깝게 느끼고 더 깊이 사랑하기 위해 같이 춤을 배우면 어떨까. 부부들이여, 5월에는 춤바람이 나시라.
  • 슈주·2PM 등 여수엑스포에 모이는 ★ “환상 그 자체”

    슈주·2PM 등 여수엑스포에 모이는 ★ “환상 그 자체”

    2012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측이 엑스포 기간 내 K-POP, 월드 팝, 클래식 등 다양한 문화 공연 행사 등 세계적인 축제를 더욱 풍성케 할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이 중 K-POP 공연인 ‘빅 웨이브 콘서트’(BIG WAVE CONCERT)는 ‘여수 밤바다’라는 곡으로 일명 ‘여수 신드롬’을 일으킨 버스커버스커를 비롯해 K-POP 한류의 선두주자 슈퍼주니어와 2PM, 또한 원더걸스, 다이나믹듀오, 싸이먼디, 2AM, 인피니트, 정인&리쌍, 미쓰에이, 샤이니, FT아일랜드, CNBLUE, 제국의 아이들, B1A4 등 총 15팀의 최정상 K-POP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여수 엑스포의 뜨거운 열기를 더욱 고조시킬 예정이다. ‘빅 웨이브 콘서트’를 기획 담당하고 있는 CJ E&M 콘서트 사업부 측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국제적 행사인 만큼 라인업 및 무대 퀄리티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엑스포 개최에 맞춰 ‘여수’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상황이라 관객들의 관심도 매우 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많은 네티즌들은 “‘여수 밤바다’ 노래 때문에 주변 여기저기 여수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다. 엑스포 관람과 더불어 일석이조의 여행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 ‘빅 웨이브 콘서트’는 여수엑스포 개막일인 12일부터 폐막일 하루 전인 8월 11일 까지 총 7회에 걸쳐 진행되며, 매 회 2팀의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입장권을 구매한 관객은 누구라도 관람할 수 있으며 입장권은 여수엑스포 홈페이지(www.expo2012.kr)에서 구매할 수 있다. 4월 말까지는 5% 할인된 가격인 3만 1500원에 판매된다. ‘빅 웨이브 콘서트’의 자세한 일정은 여수엑스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체험하는 환경교육 큰 인기

    체험하는 환경교육 큰 인기

    환경 보호에 대한 교육이 강화되면서 학생들이 직접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고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체험형 교육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일선 학교를 중심으로 수업을 통해 글로 배우는 환경 보호가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동참하는 환경 보호 프로그램이 속속 마련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음식 남기지 않은 학생에 스티커 배부 서울 강북구 송천동 성암여중에서는 지난 3월 새 학기부터 ‘학교 급식 잔반 제로(ZERO)’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음식을 남기지 않은 학생에게 스티커를 배부해 학기 말에 가장 스티커를 많이 모은 반에 상을 주는 방식이다. 실제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점심시간마다 자율적으로 음식물 남기지 않기를 독려하고 있지만 실제 효과를 보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끈 성암여중에서는 음식물 쓰레기가 한달 전보다 0.5t 이상 줄어드는 등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다. 성암여중이 ‘학교 급식 잔반 ZERO 운동’을 시작한 건 지난 3월이다. 점심 급식 후 잔반통에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가 지나치게 많은 것을 본 이 학교 김종수 교장과 교사들이 잔반을 줄여 음식물 쓰레기도 줄이고 학생들에게 올바른 식습관을 길러 주기 위해 시작했다. 김 교장의 아이디어는 음식을 남기지 않는 학생에게 스티커를 하나씩 나눠주는 것이었다. 요즘 성암여중 급식실에서는 밥을 깨끗이 비운 식판을 들고 스티커를 받기 위해 한줄로 늘어서 있는 학생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김 교장은 “잔반 줄이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음식물도 자원이며 음식물을 버려선 안 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학교에서는 학기 말에 가장 많은 스티커를 모은 학급을 선정해 피자를 선물할 계획이다. 문지호(14·여) 학생도 “음식을 먹을 만큼만 덜어 먹고 남기지 않다 보니 편식하던 습관도 고치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 문현초등학교는 음식물 쓰레기 절감에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접목시켰다. 문현초에서는 남은 밥을 버리지 않고 누룽지로 만들어 학생들에게 간식으로 제공한다. 음식물 쓰레기도 줄이고 학생들의 간식도 만드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현초는 이 아이디어로 지난해 말 열린 제1회 부산시 재활용 공모전에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및 자원화’ 부문에서 금상을 받았다. ●학교 뒷동산 가꾸며 자연의 소중함 배워 강릉의 율곡초등학교는 학교 주변 환경에 걸맞은 또 다른 방식으로 환경 지키기에 앞장서고 있다. 강릉 솔올지구에 위치한 율곡초는 학교 바로 뒤에 있는 뒷동산을 환경 체험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율곡초 학생들은 ‘푸른 숲 지킴이 활동’을 통해 숲 해설사와 함께 학교 뒷산을 탐방하고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과 고마움 알기, 동식물 관찰하기, 숲의 구조와 역할 알기, 학생들이 이용하는 등산로 청소하기, 숲 환경오염의 피해 사례 조사하기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 과정을 통해 자연에 더 가까워지고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것이 교육의 목표다. 율곡초 학생들의 푸른 숲 지킴이 활동은 다른 환경 분야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학생들은 ‘푸른 숲 지킴이’ 프로그램을 통해 배운 숲의 소중함을 바탕으로 △자연은 숲이다(종이 절약 운동·폐지 모으기) △자원은 에너지다(분리수거하기, 잔반 남기지 않기, 안 쓰는 전기 플러그 뽑기, 개인 컵 사용하기, 등·하교 걸어다니기, 자전거 타기) 등을 실천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아이들이 스스로 자연에 대해 관심 갖게 하는 것이 환경 보호의 시작”이라면서 “숲 탐방에서 시작된 작은 활동이 이제는 생활 전반에 걸친 환경 보호 활동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은평, 담장가꾸기 ‘일석이조’

    은평구가 담장가꾸기 사업을 통해 공공일자리 만들기와 환경 개선이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1일 구에 따르면 응암3동주민센터에서는 ‘우리동네 담장가꾸기’를 올해 자체 특화사업으로 선정해 노후되거나 각종 부착물과 낙서로 미관을 해치는 담장 250여곳에 대한 도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상반기에만 116곳의 담장을 도색할 계획이다. 특히 담장 가꾸기에 공공·사회적 일자리사업 참여자 4명이 투입돼 페인트 공사 등을 하고 있다. 김우영 구청장은 “지난해 75개소에 담장 가꾸기 사업을 시범 실시하여 주민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이 사업의 순수재료비 150만원 가운데 구 예산 100만원을 제외한 50만원을 응암3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지원해 주민과 행정기관이 더불어 사는 마을공동체 구현을 위해 상호 협력하는 좋은 본보기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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