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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효 교수의 테마가 있는 철학산책] (17) ‘나’의 말과 ‘그것’의 말

    [김형효 교수의 테마가 있는 철학산책] (17) ‘나’의 말과 ‘그것’의 말

    ‘나’(I)라는 대명사는 자연의 생물학적 본능(It)이 사회화한 사회적 욕망의 무의식인 ‘그것’(It)의 기반에서 자란 어떤 가상(假像)에 불과한 셈이다. 그런 점에서 ‘나’라는 자의식은 거품과 같은 환상이고, 실상은 ‘그것’이라는 무의식의 말이다. 라캉의 생각에 설득력이 붙는다. 일상생활에서 ‘내’가 말하는 것 같지만, 사실상 나의 말은 사회적 소유욕의 무의식인 ‘그것’이 나의 자존심의 덩어리를 빌려서 말하는 꼴이다. 이 글은 16회의 생각을 좀 더 연장시켜서 우리가 쓰는 말과 연관시켜 보려고 한다. 인간의 의식은 자의식과 같은 개념이다. 자의식은 사회생활에서 남들과 자기를 분별하는 심리와 같다. 사회생활에서 모든 이는 다 자기 우선의 생각으로 살아간다. 이것이 인간의 이기심이다. 이 이기심은 생물학적으로 동물의 살려는 맹목적 생존의지의 본능과 통한다. 동물의 본능은 생물학적 생존의지의 유지로 끝나지만, 인간의 자연적 본능은 생물학적 생존의지에서 사회학적 생존욕으로 이행하면서 지능이 본능을 대신한다. 그러므로 인간의 이기심은 사회적 이기심이고, 이것은 생물학적 본능의 생존의지가 사회생활에서 언어활동을 하는 주체로서의 자의식으로 변용된 것이다. 맹목적으로 살려는 생물학적 본능이 인간에게 사회학적 지능으로 자리바꿈하였다는 것은 사회적인 지배자의 자리를 차지하려는 소유욕과 같다. 헤겔과 마르크스가 이것을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이라고 읽었다. 사회생활은 곧 언어생활이다. 이 언어생활은 사회생활에서 각자가 자기의 지배욕을 남들로부터 인정받으려는 소유욕의 표현이다. 인간의 생존욕은 사회적 지배욕과 같은 의미다. 인간은 인정받기 위하여 지식을 쌓고 출세도 하고 부자가 되려고 안간힘을 쓴다. 인간의 지배욕은 언어생활에 인간이 가입할 수밖에 없는 유아기부터 시작된다.(16회 글) 인간은 타인들로부터 말을 배운다. 자기의 지배욕은 타인들로부터 익힌 지배욕의 반영이다. 이것을 정신분석가인 구조주의자 라캉(16회 글)은 ‘거울의 단계’라고 불렀다. 라캉에 의하면 생후 6∼18개월의 아기는 아직도 스스로 자의식도 없고 자존심도 형성되기 이전이다. 아기가 거울을 보면서 거울에 비친 자기영상이 타자의 영상이라고 착각한다. 그러다가 그 영상이 곧 자기 자신의 반영이라는 것을 자각하게 된다. 이 말은 인간이 사회생활의 와중에서 원초적으로 타자로부터 자기의 욕망을 형성하게 된다는 것이다. 라캉이 말한 ‘거울의 단계’는 사회적 타자의 말이 자기의 말이 되는 무의식의 형성단계를 상징한 것이겠다. 그와 함께 타자의 말속에 잠재된 소유욕이 자기의 소유욕으로 탈바꿈한다. 나의 욕망은 사실상 내가 태어나기 이전에 이미 형성되어 온 사회적 욕망의 언어적 굴레를 벗어날 길이 없다. 왜냐하면 나는 이미 나를 둘러싼 타자들로부터 말을 배웠고, 그 타자들의 소유욕에 무의식적으로 전염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타인들을 닮아 있으면서 그 타인들을 같은 소유의 경쟁자로 간주한다. 고대 그리스의 오이디푸스 신화에서 아들 오이디푸스가 그의 생부와 싸워 죽인 살부의 행위는 인간의 사회적 무의식의 이중성을 반영한 것이겠다. 오이디푸스는 아버지와 너무 닮았고, 동시에 그의 적수다. 인간은 남과 닮지 않기 위해 자기 것을 소유하려 한다. 그래서 패션도 유니크한 것을 찾는다. 그러나 결국 모든 패션은 다 유행으로 같아진다. 인간은 자기 것을 찾으면서 결국 다 타자의 것을 모방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유행의 장난이다. 나의 소유욕은 타자가 준 것이라면, 왜 ‘나’라는 자존심에 인간은 그렇게 목숨을 거는가? 그것은 의식이 나와 남을 확실하게 나누기 때문이다. 의식이 말을 하면서 나의 것과 남의 것을 구분하고, 내 것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것은 사회생활의 대결에서 자란 나의 자존심이 굴종과 상처를 입는 것이 싫기 때문이다. 나의 의식은 무의식적으로 생긴 사회적 지배욕을 자기 것으로 만들려 한다. 남으로부터 부러움과 선망을 얻기 위함이다. 나만이 이기적이 아니다. 모두가 다 이기적이다. 그러므로 이기심은 사회학적 공동의 욕망이고, 이 욕망은 내가 생기기 이전부터 이미 있어 온 공통 무의식과 다를 바가 없다. 결국 이기심은 모두가 다 소유하고 있는 것이고, 자의식은 각자의 언어활동에서 생긴 ‘나’라는 대명사의 자존심을 남들에게 으스대고 싶은 이기심의 산물이다. 자의식은 사실상 일반적인 무의식적 이기심의 반영에 불과하므로 ‘내가 생각한다.’는 의식의 말은 사실상 ‘사회적 무의식이 다 생각한다.’는 것을 자기화한 것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사회적 무의식의 소유욕이 한 언어권에서 일반적으로 강렬한 것일수록 개인으로서의 나도 그것을 소유하려고 강렬히 바란다. 그런 점에서 소유욕은 객관적 대상을 좇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욕망을 나도 욕망하려는 것과 같다. 이것은 한 시대에 사람들이 자기만의 것을 찾지만, 결국 다 유행의 무의식적 속성에 함께 섞이고 마는 것과 유사하다. 자의식은 소유적 무의식의 한 표피적 현상에 불과하다. 소유적 공통 무의식의 말을 라캉은 ‘그것이 말한다.’(It speaks)로 표현한다. 의식의 말인 ‘나는 말한다.’(I speak)는 기실 무의식의 말인 ‘그것이 말한다.’(It speaks)의 한 표피적 껍데기에 불과한 셈이다.‘그것’은 자아 이전에 이미 사회언어적으로 형성되어 있는 공동의 업장과 유사하다 하겠다. 20세기 러시아인으로 미국에 귀화한 언어학자 야콥슨은 그의 저서인 ‘일반언어학시론-I’에서 인간이 말을 배움에서 가장 늦게 배우는 것이 1인칭 대명사, 지시사, 전치사들이고, 또 언어상실의 과정에서 가장 먼저 증발되는 것이 역시 늦게 익히는 1인칭 대명사, 지시사, 전치사들이라고 밝힌 바 있다. 즉 저 품사들의 내용이 무의식에 깊이 소유되지 않기 때문이겠다. 그렇다면 ‘나’(I)라는 대명사는 자연의 생물학적 본능(It)이 사회화한 사회적 욕망의 무의식인 ‘그것’(It)의 기반에서 자란 어떤 가상(假像)에 불과한 셈이다. 그런 점에서 ‘나’라는 자의식은 거품과 같은 환상이고, 실상은 ‘그것’이라는 무의식의 말이다. 라캉의 생각에 설득력이 붙는다. 일상생활에서 ‘내’가 말하는 것 같지만, 사실상 나의 말은 사회적 소유욕의 무의식인 ‘그것’이 나의 자존심의 덩어리를 빌려서 말하는 꼴이다. 내가 나의 개성미를 추구하는 패션을 의식하지만, 결국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 시대의 유행인 ‘그것’의 구조 아래서 내가 춤을 추는 것과 같다 하겠다. 이것이 불교의 업감연기설과 유사하다는 것이다.(16회 글) 그런데 또 다른 무의식의 말이 있다. 이것이 본성의 말이다.(1·16회의 글) 이 본성의 말을 하이데거는 ‘그것’(It)의 말이라고 불렀다. 그가 말한 ‘그것’의 말은 라캉이 말한 ‘그것’의 말과 다르다. 왜냐하면 전자는 존재의 말이지만, 후자는 소유의 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둘 다 자의식의 말을 중시하지 않는 데서 서로 비슷하기도 하다.17세기 프랑스의 데카르트가 말한 ‘내가 생각한다.’(cogito)의 철학은 의식의 주체로서 내가 진리를 소유해야 확실하다는 주장을 함축하고 있다. 진리의 소유주로서 내가 명증하게 말한다. 이것이 합리적 진리의식이고, 소유의식이다. 그러나 하이데거에 의하면 저런 자의식의 철학은 자의식 중심주의가 되어서 절대로 우주와 세상을 존재하는 그대로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이데거는 소책자인 ‘휴머니즘에 대한 편지’에서 ‘존재는 그것 자체’(Being is It itself.)라고 표명했다. 이것은 수수께끼 같은 말장난이 아니다. 하이데거는 해체철학의 선구자로서 모든 종류의 중심주의를 싫어한다. 재래의 서양철학은 고중세의 신중심주의에서 근현대의 인간중심주의로 생각의 중심을 옮긴 것이다. 생각의 중심이 이동한 것은 사실이지만, 생각의 질이 달라진 것은 아니다. 중심주의는 신이나 인간이 모든 우주의 진리를 소유하는 주체라는 생각에서 전혀 변동이 없다. 말하자면 인격적 중심주의는 소유론의 진리를 반영하는 셈이다. 해체철학은 소유론을 해체시키고 세상을 원초적으로 존재하는 그대로 놓아두는 사상을 말한다. 세상의 필연성인 ‘그것’에 따라 세상을 편안하게 놓아두는 사상이 ‘나중심’과 ‘우리중심’이 될 수 없다. 그 사상은 중심을 모르는 ‘그것’의 사유라 할 수밖에 없다. 세상의 필연성인 ‘그것’은 삼라만상에 다 적용된다. 신과 인간을 비롯한 삼라만상에 다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그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인간의 의식이 소유하거나 장악할 수 있는 개별적 존재자들(beings)이 아니고, 자연성으로서의 절대무(絶對無)인 원기(元氣=potency)의 욕망과 같다고 하이데거는 ‘휴머니즘에 관한 편지’에서 설파했다. 그 절대무의 욕망은 타자를 소유하지 않고, 타자가 존재하도록 힘을 증여하는 원력과 같다. 절대무는 인격적 중심이 없기 때문이다. 절대무는 허무가 아니라 오히려 무진장한 기(氣)의 저장고를 뜻한다. 존재는 ‘그것’이 자신의 기를 증여하는 것(It gives)이라고 하이데거가 봤다. 이런 절대무의 사상이 14세기 가톨릭 교회의 수사였던 독일의 에카르트에게 나타났다.“신은 무엇이며 누구인가? 나는 대답한다. 신은 그것(Isness)이다.”“신은 무(nothingness)다. 신은 우리가 표현할 수 있는 이런 것이나 저런 것이 아니다.(…) 신은 존재하지 않는 존재(a beingless being)다.” 재래의 전통신학에서 말하는 신중심사상이 인간중심의 소유적 진리의지를 무의식적으로 절대화하기 위한 작업이라면, 에카르트는 그런 소유론적 신학사상을 해체시키려는 존재론적 신학사상을 선구적으로 펼쳤다고 볼 수 있다. 절대자인 신이 소유한 진리의지는 반드시 다른 절대자가 생각한 진리의지와 충돌을 일으킨다. 각 절대자의 진리의지는 인간들이 생각한 자의식의 진리의지를 무의식적으로 절대화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각각 절대자를 숭배하는 다른 종교들 간의 전쟁이 성전의 이름으로 예나 이제나 역사를 장식한다. 절대자의 신격화를 해체시키는 길은 신을 ‘그것’,‘무’,‘존재하지 않는 존재’로 사유하는 절대무의 신학이겠다. 이것을 에카르트는 신성이라고 읽었다. 인간이 무의 본성을 닮으려는 한에서, 인간은 무의식의 본성인 무의 ‘그것’에서 그리스도를 본다. 바깥에서 전지전능한 절대자로서의 신을 보지 말고, 마음의 본성 안에서 그리스도가 자라게 하는 것이 미래 신학의 길이겠다.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철학
  • 처진 눈꺼풀, 아직도 수술? 주사?

    처진 눈꺼풀, 아직도 수술? 주사?

    외과적 수술 없이 고주파를 이용하는 서마지요법으로 눈꺼풀이 처지는 이른바 상안검이완증을 치료하는 방법이 제시됐다.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주름센터 서동혜 원장팀은 23일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이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스탠퍼드대학 제임스 뉴먼 박사를 초청한 가운데 상안검이완증 치료를 위한 서마지 워크숍을 가졌다. 워크숍에서는 복부와 허벅지, 팔, 엉덩이 등 특정 부위의 처짐에 대한 치료법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했다. ‘서마지(thermage)요법’은 수술이나 주사를 사용하지 않고 1회 시술로 피부 탄력을 회복시키는 비침습적 고주파 주름치료법으로,2006년 1월 미국 FDA가 안면 주름뿐 아니라 늘어진 뱃살과 처진 눈꺼풀치료에도 적응증을 인정해 관심을 모았다. 워크숍에서 제임스 뉴먼 박사는 피부 노화에 따른 상안검이완증과 눈가 주름에 적용할 수 있는 서마지요법을 시연했으며, 서동혜 원장은 서마지요법으로 늘어진 뱃살과 상안검이완증 치료사례를 발표했다. 사례 발표에서 서 원장은 “피하지방층까지 강력한 고주파열을 전달해 노화된 콜라겐을 수축시켜 주면 탄력을 회복할 뿐 아니라 새로운 콜라겐의 생성을 유도, 처진 주름이나 잔주름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준다.”면서 “콜라겐에 열에너지를 가하는 동안 냉각 스프레이가 동시에 작동하기 때문에 표피 손상 없이 한번의 시술로도 피부를 깊게 벗겨 내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서마지요법은 수술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회복기간이 필요없어 치료와 일상생활을 병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존 시술법보다 주름 개선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이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클릭 정보방]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웹진(www.kpec.or.kr) 이달의 읽을 만한 책, 청소년을 위한 좋은 책, 서평문화, 간행물 윤리 등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에서 발간하는 책을 소개하는 사이트다. 문학 역사 철학 정치 경제 경영 사회 과학 예술 교양 아동 등으로 분류, 각 부문마다 자세한 책 설명과 함께 저·역자, 출판사 등이 안내되고 있다. ‘이달의 읽을 만한 책’코너에서는 전 국민 책읽기 운동의 하나로 매달 한권씩 좋은 책을 선정해 발표한다.‘청소년을 위한 좋은 책’에서는 청소년에게 좋은 책을 안내하기 위해 청소년 권장도서를 문학 역사 철학 등 10개 분야별로 상·하반기로 나누어 선정하고 있다. ●매쓰파크(http:///www.mathpark.com) 중·고등학교 수학자료 및 수학 이야기로 꾸며진 사이트다. 중·고교 수학에 관련된 모든 것들이 망라돼 있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무료로 볼 수 있다. 자료실에는 고등학교 수학 자료실과 중학교 수학자료실, 기출 예상문제와 회원공제 자료실로 각각 구분돼 단원별로 상세하게 실려 있다. 모든 파일은 PDF파일로 되어 있다. ‘수학 이야기’메뉴에는 수학적으로 접근하여 볼 수 있는 일상생활 상식에서부터 과학적인 내용까지 다방면으로 재미있는 내용들이 알기쉬운 설명과 사진과 함께 제공되고 있다. 이밖에 퀴즈를 풀면서 수학을 공부할 수도 있다. 또 잡동사니 메뉴에는 갤러리, 추천도서, 즐겨찾기, 좋은 글 모음 등이 있다. 자유게시판을 통해서 수학을 공부하다가 궁금하거나 모르는 부분을 질문하면 자세한 설명과 함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씨줄날줄] 비운의 스타 이동국/육철수 논설위원

    살다 보면 운이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꽤 많다. 불운이 겹칠 때 흔히 설상가상이라고 한다. 미국 사람들은 이럴 때 ‘Catch 22’란 표현을 즐겨 쓴다. 미국작가 조지프 헬러의 소설제목에서 연유한 것으로, 진퇴양난의 난처한 상황을 뜻한다. 머피·샐리·겁퍼슨의 법칙 따위는 공교롭게도 잘못되거나 잘되는 일이 연속으로 생겼을 때 자주 인용된다. 진인사대천명이라 했듯, 최선을 다했더라도 일정 부분은 하늘의 몫이고 보면 운이 인간만사를 어느 정도 지배하는 것만은 부인하기 어렵다. 축구 국가대표팀의 이동국 선수가 무릎을 다쳐 독일월드컵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는 소식이다. 월드컵을 불과 50일 남짓 앞두고 벌어진 일이라 선수 개인은 물론, 축구팬과 국가대표팀에는 날벼락이나 다름없다. 그의 멋진 발리슛을 기억하는 팬들은 이번 월드컵에서 활약상을 무척 기대했는데 딱한 현실 앞에 발만 동동 구를 뿐이다. 월드컵과 좀체 인연이 닿지 않는 그를 지켜보면서 운이란 게 무엇인지를 새삼 떠올린다. 이동국은 세계무대에 올려놔도 기량이 조금도 밑지지 않을 정통 스트라이커다. 그런 그가 연이은 ‘월드컵 불운’을 운명처럼 받아들여 고통을 삭일 것을 생각하면 남의 일 같지 않다. 그가 월드컵 본선에서 뛴 시간은 13분이 전부. 19세의 어린 나이로 ’98 프랑스월드컵 네덜란드전(한국 0-5 패)에서 후반 교체멤버로 나가 슈팅 2개를 날렸을 뿐이다.2002월드컵 때는 막판에 대표팀에서 탈락했다. 당시 그는 모자를 푹 눌러쓴 채 전국을 일주했다고 한다. 눈만 뜨면 술로 울화통을 달래고, 한국이 4강에 오를 동안 한 게임도 보지 않았단다. 이후 병역특혜를 못 받아 2003년 상무에 입단했고, 쿠엘류 감독시절 다시 대표팀에 발탁됐다. 당연히 절치부심 와신상담하면서 독일월드컵을 별러왔을 터이다. 하지만 지금, 그는 또 안타깝게도 ‘비운의 스타’가 되고 말았다. 월드컵은 전 세계 축구선수에겐 꿈의 무대다. 엄청난 돈과 명예를 잡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이동국 선수가 희망을 잃지 말고 다시 일어서기를 간절히 바란다. 하늘의 뜻은 더욱 대성하도록 이토록 큰 시련을 주는 것일지도 모르지 않는가.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심상덕의 서울야화] (2) 종달새의 배설물은 세제?

    올 봄에 서울에서 종달새 울음소리를 들어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지금은 우리 서울에 보리밭도 거의 없어지고 밀밭도 찾아보기 힘들게 됐지요. 서울의 한강변이 지금처럼 개발되기 이전인 19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지금의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 쪽으로 봄 소풍을 갈 때 나룻배를 타고 건너다니던 바로 그 시절애는 한강변에서도 종달새 소리를 자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한강변에 보리밭들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빌딩숲으로 변한 여의도에서도 종달새 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또 그 건너편 영등포 쪽으로도 보리밭들이 많다보니까 그 보리밭에 둥지를 튼 종달새들이 적지 않았던 거죠. 그 보리밭에서 주워온 종달새 알에선 풋풋한 보리냄새를 느낄 수 있었고요. 그 보리밭에 찰랑찰랑 봄 햇살이 반짝이면서, 봄 바람에 출렁이는 보리밭 사이로 높이높이 날아오르던 종달새들. 하늘 높이높이 지금의 63빌딩 꼭대기정도, 그렇게까지 높이 올라갔었거든요. 또 우리 어린 시절 어른들 하시는 말씀 속에서도 “오늘은 종달새가 높이 나는 거 보니까 날씨가 아주 좋겠구나.”하는 이야기도 자주 들었고, 그리고 또 “얘들아 보리밭에 들어가서 그렇게 종달새 둥지에 있는 알을 꺼내오면 안된다. 둥지에서 알이 없어진 걸 알면 종달새가 보리밭을 다 망쳐놔요.” 그 예전엔 종달새가 많다 보니까 이렇게 일상생활용어 속에서도 종달새 얘기가 자주 등장했었고 말이죠. 그리고 우리 어린시절 불렀던 동요 속에도 자주 나오잖아요,‘이 종달새가? 그래요’, 이원수님의 글인데 아마 기억나실 겁니다. 종달새 종달새 너 어디서 우는냐 보오얀 봄 하늘에 봐도봐도 없건만 비일비일 종종종 비일비일 종종종 종달새 종달새 네 동무는 많구나 동요 속에도 등장할 정도로 그 많던 종달새들, 그러나 이제는 또다시 이렇게 봄이 돌아왔건만, 종달새들은 도대체 다들 어딜 갔을 가요. 그런데 봄에 종달새가 하늘로 날아오를 때 처음엔 땅에서 가까이 날아오릅니다. 그러다가 기온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조금씩 조금씩 더 높이 높이 하늘로 올라갑니다. 그 이유가 뭔가 하면 땅기운 때문에 그렇다는 겁니다. 땅기운이 솟아오르는 그 높이만큼만 날기 때문에 그렇다는 거죠. 종달새가 나는 높이를 보면 땅기운이 그만큼 올라왔다는 얘기고, 종달새가 높이 날면, 날씨가 풀리면서 땅기운 역시 그만큼 높아졌다는 증거랍니다. 그리고 또 하나, 그 예전엔 큰 기침하는 대감댁에선 귀하게 입던 옷을 빨래할 때, 종달새의 배설물로 빨래를 했답니다. 다시말해 우리선조들은 종달새의 배설물로 옷을 빨았어요. 그 이유가 뭔가 하면요. 종달새의 배설물에는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인 ‘플테아제’라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요. 물론 이것은 한 참후에 과학적으로 밝혀진 얘기지만 그 예전에 우리 선조들께선 이같은 사실을 다 알고 계셨던 겁니다. 그런데 효소세제라는 것이 최근에서야 선보인 세제거든요.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효소세제 역시 그 옛날 우리 선조들이 종달새의 배설물을 이용했던 것과 원리가 똑같은 겁니다. 이런 거 보면요, 지난날 우리 선조들의 삶의 지혜는 배울 게 많습니다. 그리고 우리 서울 근교에선 예년 평균으로 봤을 때 13일부터 종달새의 첫 울음소리를 듣게 됩니다. 오늘부터 찬물에 세수할 때마다 양쪽 귀를 잘 씻고 종달새 소리가 가까이 들리길 기다려 보자구요. 종달새 소리를 한번 쯤 들어봐야 진짜 서울에 봄이 찾아온 것이랍니다. 창을 열고 귀를 기울여 보세요. 종달새가 노래하는 소리가 들리죠.
  • 2007학년 국제중 입시 올 가이드

    2007학년 국제중 입시 올 가이드

    서울시 교육청이 국제중학교 신설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중학교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문을 연 경기 가평 청심국제중학교는 첫해 경쟁률이 무려 21대 1까지 치솟았다. 청심은 기숙사비를 포함한 등록금이 월 80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비싸다. 하지만 국어와 국사를 뺀 교과목 대부분을 영어로 진행하며 교사 1인당 학생 수도 5명에 불과하다. 청심·부산국제중학교 등 2007학년도 국제중학교 입시 대비책을 살펴본다. ■ 영어 주관식 늘고 듣기 어려워진다 올초 개교한 청심국제중학교는 지난해 입시 전형을 일부 수정할 계획이다. 전체적인 틀은 그대로 유지하나 영어에서 주관식 문제를 대폭 늘리는 등 변별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입학시험을 강화할 계획이다. 부산국제중학교도 각종 입시대회 수상자에게 가산점을 부과해 1차 전형을 거친 뒤 추첨을 통해 합격자를 뽑던 방식을 변경했다. 입시대회 수상자에 대한 가산점과 추첨 방식을 빼고 토익과 토플, 텝스 등 영어공인시험에 따라 가산점을 부과한다. ●청심국제중학교 4학급 100명을 모집하는 청심국제중학교는 2007학년도 일반·특별전형에서 각각 50명씩 선발한다. 이밖에 정원외 특례 입학 2명, 국가유공자자녀 3명을 뽑는다. 일반전형 입학자격은 전국 초등학교 졸업자(입학년 2월 졸업예정자)로 ‘학교장 추천을 받아야 한다.’는 조항이 추가된다. 한 학교에서 추천할 수 있는 학생은 4명으로 제한돼 학교장 추천장이 1차 관문이다. 지난해 서울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추천장 배정문제를 놓고 자체 시험까지 치르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중입자격 검정고시 합격자는 모든 과목 평균 점수가 90점 이상, 국어와 수학·사회·과학 등 일부 과목은 90점을 넘어야 한다. 특별전형의 하나인 국제인재 전형은 105명 가운데 30명을 뽑는다. 국제대회에서 입상하거나 국제행사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경력이 인정되면 지원할 수 있다. 일정기간 외국학교를 다녔거나 외국어에 특별한 재능을 갖춰야 한다. 외국어특기자는 영어와 일본어에서 10명씩 선발하며 어학 증명서를 제출하거나 부모 가운데 한 쪽이 외국인이면 자격요건에 해당된다. 2007학년도 입시는 영역별 배점과 시험 문제유형이 일부 변경된다. 일반전형에서 영어 듣기와 영어 에세이, 글짓기, 종합학업적성검사 등 4가지 항목으로 나눠 평가하는 방식은 기존 틀을 유지한다. 특별전형 국제인재 부문에서 자기소개서가 포함되며 외국어우수자 부문은 글짓기가 빠진 것도 지난해 전형과 비슷하다. 그러나 지난해 전형 과정에서 영어 표현능력등 일부 차이를 드러낸 것을 빼면 학생들의 영어 시험 결과는 변별력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오히려 종합학업 적성검사에서 수학 실력으로 당락이 결정될 정도였다. 올해는 영어 시험에서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하며, 종합학업 적성검사에 과학 과목이 추가된다. 청심국제중학교 관계자는 “영어는 단답형 문제를 더이상 출제하지 않으며 주관식 중심으로 서술형을 강화하고 듣기 부분도 지난해와 견줘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높아질 것”이라면서 “영어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능력을 갖춘 인재를 요구하며 객관적인 데이터를 세심한 부분까지 입시 요강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점순으로 선발하며 동점자는 영어 듣기와 에세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순서에 따라 뽑는다. 올해 서울지역에 국제중학교가 추진되는 등 국제중학교 열풍이 일어나면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훨씬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국제중학교 부산국제중학교는 일반전형 40명, 특별전형 20명으로 2학급 60명을 뽑는다. 일반전형 지원자격은 부산광역시 소재 초등학교와 양산 동면·영천초등학교 졸업예정자 중 출신 초등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자로 제한된다. 특별전형은 부산광역시에 거주하는 2006학년도 졸업예정자이거나 외국 학교에서 일정기간 교육을 받았으면 해당된다. 일반전형은 1단계 서류전형을 통해 정원의 3배수인 120명을 선발한 뒤 구술 면접으로 합격자를 가린다. 생활기록부와 토플과 토익 등 공인영어성적에 따라 1단계 통과 여부가 결정된다. 생활기록부가 점수로 표시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최대 5점까지 가산점이 부과되는 공인영어성적이 사실상 당락을 결정한다. 가산점은 토플(CBT) 207점 이상은 5점,177∼206점 4점,163∼176점은 3점을 받는다. 토익 성적표를 지닌 수험생은 705점 이상 5점,600∼700점 4점,490∼595점 3점이 추가된다. 텝스는 601점 이상 5점,501∼600점 4점,400∼500점 3점을 취득한다.ESPT(국가공인 말하기 능력시험)1급은 5점,2급은 3점이 할당된다. 1단계 합격자들은 논술 형태의 구술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로 선발된다. 지난해까지 가산점은 과학경시대회 수상자와 영재교육원 수료자 등에게 부여했다.1단계에서 정원의 5배수를 뽑은 뒤 2단계에서 컴퓨터 추첨으로 최종 40명을 선발해 왔다.10까지 부과된 가산점에서 합격자들은 5∼7점을 받았다. 일반전형은 대체로 5대1의 경쟁률을 보여왔다. 특별전형은 영어와 중국어, 일어, 불어 등 외국어에 소질을 가진 학생들에서 선발한다. 전형과정은 외국어 필기·구술 평가와 국어 과목에 해당되는 교육과정이수능력평가이다. 구술시험은 1대1 외국어 면접으로 원어민 교사를 초빙해 4차례의 면접 평균 점수로 선발한다. 교과과정이수능력평가는 주·객관식 혼합해 6학년 1학기 과정이 위주로 출제된다. 특별전형 경쟁률은 대체로 7∼8대 1에 이른다. ●국제중학교란 국제중학교는 국제·정보화시대를 선도할 인재를 양성하고 해외 귀국자와 외국인 자녀에게 필요한 교육 환경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설립됐다.1998년 부산국제중학교를 시작으로 올해 청심국제중학교가 문을 열었다. 현재 서울시 교육청은 지역 내에 국제중학교 설립을 놓고 검토 중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기숙사비를 포함해 수업료가 월 80만원에 달해 ‘특정 계층을 위한 귀족학교가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국제중 준비 이렇게 국제중학교에 들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영어 실력이 출중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꼭 해외 체류경험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일반전형 합격자들은 대부분 공립 초등학교 출신이다. 가정에서 꾸준하게 원어 영화를 시청하거나 하루 3시간 이상 영어 공부를 한 학생들이 대부분 합격했다. 청심국제중학교 관계자는 “재학생들은 당장 영어권 학교에서 영어 교과서로 수업받을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좋다.”면서 “초등학교 1학년부터 영어 몰입 교육을 시키는 등 강도 높은 영어 교육을 받은 사립 초등학교 출신은 의외로 거의 없다.”고 말했다. 청심국제중 합격자들은 2006학년도 입시 영어 듣기 평가에서 거의 모두 만점을 받았다. 글짓기와 영어 에세이에서도 큰 차이를 드러내지 못했다. 당락은 오히려 수학이 중심인 학업적성검사였다. 경쟁률이 치열해서 동점자가 여럿 몰려 안타깝게 탈락한 사례도 많았다는 후문이다. 2007학년도 입시에서는 에세이 비중이 늘어 글짓기를 위해 기본적으로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영어 에세이와 우리말 글짓기는 사용 언어가 다를 뿐 전개 과정은 같다. 글짓기는 초등학교 고학년∼중학교 저학년 학생이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상황을 지문과 함께 제시한 뒤 학생 자신의 생각을 전개하는 형식으로 나온다.2006학년도는 50분동안 1000자내로 일관성을 유지하며 체계적인 글을 작성해야 했다. 주어진 논제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가와 문제 해결능력, 표현 등을 평가한다. 지난해 영어듣기는 객관식으로 30분동안 진행됐다. 영어 에세이는 글짓기와 비슷하게 주어진 주제에 대하여 영어로 50분동안 서술해야 했다. 2007학년도 입시에서는 영어 에세이의 분량이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수험생들은 중학생 수준의 문장 실력을 갖춰야 한다. 원어를 우리말 책처럼 읽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수학문제 위주로 진행된 종합학업적성검사는 단답형으로 50분동안 풀어야 했다. 지난해 평가에서 난이도는 수리 사고력에서 결정됐다. 수학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력과 더불어 응용력을 키워야 한다. 현재 6학년 학생이라면 기초 실력을 어느 정도 갖춘 뒤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모의고사를 통해 실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다가오는 여름방학을 적극 활용하고 9·10월에는 마무리 학습을 해야 한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도움말:페르마에듀, 이지외국어학원 ■ 청심국제중 입학생 들여다보니 올해 문을 연 경기 가평 청심국제중학교 입학생 가운데 절반 이상이 서울지역 초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이었다. 12일 청심국제중학교가 밝힌 ‘2006 청심국제중학교 출신 초등학교별 합격 현황’에 따르면 전체 합격자 102명(특례입학 제외) 가운데 서울 출신은 55명, 경기 35명, 인천 3명, 기타 광역자치단체 9명 등이었다. 가장 많은 합격생을 낸 기초자치단체는 성남시가 꼽혔으며 전체 합격자의 20%에 육박하는 18명을 합격자로 배출했다. 서울 강남구 출신은 12명, 서초구 8명, 송파구 8명, 용인시 6명, 양천구 5명 등이었다. 통상 강남지역으로 꼽히는 강남·서초·송파 3개 자치구 출신은 28명으로 전체 합격자 104명 가운데 30%에 근접해 특정지역 편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강남권과 분당을 포함한 성남, 용인, 양천 등 6개 시·군·구 출신 합격생은 57명으로 전체 합격자의 절반을 넘었다. 반면 강남, 서초, 송파, 양천 등 4개 지역을 뺀 서울시내 21개 자치구 출신 합격자는 22명에 불과했다. 경기지역 31개 시·군·구 가운데 합격자를 단 1명도 내놓지 못한 기초자치단체는 22개에 달했다. 청심국제중학교가 위치한 경기 가평군도 첫해 합격자를 내놓지 못했다. 인천 출신은 3명, 수도권 이외 지역 합격자는 9명이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사회플러스] 김포공항 주민 ‘건강조사’ 검토

    김포공항 주변지역 주민 10명 가운데 9명이 일상생활을 제대로 하기 힘들 만큼 소음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11일 “김포공항 인근 주민 9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91%에 이르는 주민이 소음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주민들의 청각이상이나 정신질병, 스트레스 등 건강영향조사 실시 여부를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옴부즈맨 칼럼] 아쉬움 남는 ‘신문의 날’이슈/양승찬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지난 7일은 제50회 신문의 날이었다. 학계에서는 한국사회와 신문저널리즘을 점검하는 학술세미나가 열렸고, 한국신문협회는 변화하는 미디어환경 속에서 신문 독자의 요구를 점검하기에 아주 유용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사회적으로는 신문법과 관련한 헌법소원에 대한 첫 공개변론이 열리기도 했다. 국정홍보처가 국정브리핑에 게재된 언론보도에 관계부처가 댓글을 달게 한 문제가 부각된 것도 지난주였다. 서울신문은 7일자 사설을 통해 공정한 보도를 재다짐했다. 이 사설에서 최근의 정부 언론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논지를 제시한 것은 적절했다. 하지만 특별히 신문과 관련한 이슈가 많았고 신문사 스스로에 의미가 있는 한 주였던 것을 감안할 때 관련 이슈 보도 전반에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먼저 사설에서 인용하고 신문의 날 종합면 머리기사의 제목으로 소개한 신문협회 조사결과는 생각해 볼 부분이 있다.‘신문 독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신문이 세상정보 얻는 곳으로 TV와 인터넷에 그것도 조금 앞선 것을 위안삼아 신문이 아직도 건재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은 아전인수격인 해석이 아닐까. 신문협회 웹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검토해 볼 때 오히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일상생활 뉴스, 새로운 정보의 제공 매체로서 인터넷의 약진이다. 독자들은 신문에 심층성, 유용성, 전문성, 정책 이슈에 대한 단순한 비판보다 문제해결을 위한 대안제시를 요구하고 있다. 새로운 기법을 이용하여 학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의미 있는 조사 결과의 중요한 부분이 부각되지 않은 문제가 있었다. 신문법을 둘러싼 공개적인 논쟁의 전달 역시 다른 이슈와 비교해 볼 때 상대적인 중요도가 서울신문에서 떨어졌다. 우리 사회 언론과 표현의 자유와 연결되는 신문 산업의 중요한 이슈를 신문의 날에 8면 하단 단신으로 처리한 것은 적절했는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언론을 친소관계로 분류해 그에 영합하려는 정치권의 맹성을 촉구한다.’는 사설 문구를 보면 정쟁의 소용돌이에 말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기는 하다. 그러나 정쟁에 얽히지 않는 것과 중요한 이슈에 대해 독자들에게 설명해 주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본다. ‘신문의 날’을 앞두고 신문의 현재를 점검하면서 미래를 조망해 보는 기획특집을 준비했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4일 ‘미디어·문화’면이 경인민방 사업자 선정 등 방송 이슈로만 채워진 것은 기획 주제 선정에 있어 아쉽다.5일 열린 한국언론학회 학술세미나에서 신문 산업과 관련한 제도적인 이슈와 기사의 질적 향상과 관련한 학계의 진지한 논의가 있었다. 하지만 서울신문의 지면에서는 이와 관련한 내용을 찾아볼 수 없었다. 아마 다른 신문사가 후원한 것이라 빠졌는지 모르겠다. 7일자 사설에서 제시한 ‘신문이 사랑 받아야 건강한 사회다.’라는 명제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공정성을 최선의 가치로 삼겠다는 의지표명에도 박수를 보낸다. 우리 사회에서 발생한 주요 사건과 이슈를 제한된 지면 속에서나마 되도록 많이 소화하여 전달하려는 노력도 인정한다. 하인스 워드 방한과는 별개로 이미 ‘마이너리티 리포트’ 등을 통해 소수자와 소외계층을 배려한 기획력도 좋다. 하지만 지난주 시의성 있게 제기된 ‘신문의 문제’와 같은 중요한 이슈들에 대해 순발력 있게 대응하면서 진단과 해설을 하려는 시도는 조금 부족한 것 같다. 독자들에게 사랑받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그들의 요구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다고 안주하기보다는 독자들이 요구하는 심층적이고 전문적인 유용한 정보 생산을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신문 스스로에 대해 점검하고 신문 산업 전반의 문제점을 외면하지 않으며 함께 논의하는 자세 역시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신문의 날이 있던 지난주, 이러한 문제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이 독자들과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사랑받기 위해서라면. 양승찬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독자의 소리] ‘운전면허 안내서비스’ 활용을/윤정원

    요즘 민원업무를 처리하면서 안따까운 일을 많이 겪게 된다. 그중 하나가 운전면허 적성검사(갱신)기간이 지나 면허가 취소되거나 과태료를 내야 하는 민원인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운전면허시험관리단에서는 면허소지자에게 적성검사와 갱신기간을 사전에 우편으로 통보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으나 일상생활이 바빠서인지 무심코 지나친다. 또한 경찰청은 지난해 5월부터 휴대전화 문자서비스와 e메일을 이용해 운전면허 소지자에게 운전면허 벌점 등을 알려주는 ‘운전면허정보 안내서비스’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나 신청률이 저조하다는 지적이다. 그 운전면허정보 안내서비스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운전면허 벌점 부과와 면허 정지·취소 등의 행정처분과 운전면허 적성검사기간, 재발급 신청시 운전면허증 교부일자 등으로 서비스를 원하는 면허소지자는 경찰청이나 운전면허시험관리단 홈페이지에서 회원으로 가입하거나 가까운 경찰서 민원실에 비치된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면허소지자는 ‘운전면허정보 안내서비스’를 신청하여 편리한 제도를 적극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윤정원 <천안경찰서 민원담당관>
  • 비만예방 홍보대사로

    “체중 감량을 두려워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식이조절과 운동만으로도 얼마든지 체중 조절이 가능하다는 것을 제가 보여주지 않았습니까?” 가수 ‘이루’와 탤런트 ‘현영’이 보건복지부의 비만예방 홍보대사로 위촉돼 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제34회 보건의 날 기념식에서 유시민 장관으로부터 위촉장을 받았다.가수 태진아의 아들이기도 한 이루는 가요계 데뷔 직전 몸무게가 117㎏까지 나가는 등 ‘매머드’ 체중으로 움직이기가 불편할 정도였다.그러나 가수 활동을 시작하면서 인스턴트 음식을 먹지 않고 식사량을 줄이는 대신 꾸준히 운동을 해 몸무게를 무려 45㎏이나 감량, 현재는 72㎏을 유지하고 있다. 이루는 “운동을 통해 비만에서 탈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청소년들이 학업 스트레스를 엉뚱한 방법으로 풀려 하지 말고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운동을 한다면 스트레스도 풀고 건강도 지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슈퍼모델 출신인 현영도 체중관리의 모범 사례로 꼽혔다. 현영은 “체중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몰라 고민하는 사람이 많은데,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일 속에서 가장 쉽게, 오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면서 “내 경우 가까운 곳은 차를 타지 않고 걷는 등 일상생활 속에서 최대한 많이 움직여 비만도 예방하고 건강도 도모하고 있다.”고 비결을 소개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23년간 한센병 퇴치에 앞장서온 여수 애양병원 김인권 원장이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국가 영양정책 수립에 기여한 양일선 연세대 교수와 마약퇴치운동을 활발히 벌여온 한석원 대한약사회 총회의장이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했다. 또 신준식 한국 만성질환관리협회 부회장과 김윤수 서울대윤병원 원장은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하는 등 모두 284명이 정부 훈·포장을 수상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책꽂이]

    ●이야기로 아주 쉽게 배우는 삼각함수 팬터지 소설 형식으로 삼각함수를 쉽게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신비한 왕국 카모라 사람들의 모험담을 통해 삼각함수가 생긴 배경과 실제 응용 등을 알기 쉽게 소개한다. 특히 그림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풍부한 연습문제와 자세한 해설을 곁들였다. 대상은 고등학생과 대학교 1학년생이지만 삼각형에 대한 기본 지식부터 다루고 있어 삼각함수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이지북.2만 7000원. ●매일 부모를 열받게 하는 10대 자녀와 행복해지는 법 1994년 전미(全美) 학부모회가 선정한 올해의 도서상을 받은 부모교육서다. 저자는 여섯 자녀의 엄마이자 중학교 상담교사와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는 루이즈 펠튼 트레이시로, 자신의 경험담을 중심으로 일상생활에서 10대 자녀와 부딪칠 때 부모의 대처법을 소개한다. 자녀와 행복해지는 원칙 10가지를 통해 구체적인 부모의 변화를 요구한다. 저자가 미국인인만큼 미국 사례 중심이지만 우리나라 부모들도 공감할 만한 내용이 많다. 도서출판 글담.9800원. ●돌아버리겠네 캐나다 청소년문제 연구가들이 상담에서 만난 10대 청소년 10명의 진솔한 고백을 엮은 것이다.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라야 했던 지난날을 회상하며 자신이 부딪친 어려운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고 극복했는지 과정을 들려준다. 각 이야기마다 한국청소년 상담원에서 선임 상담원으로 활동했던 박정민씨가 자신의 의견과 우리나라 청소년 상담사례, 상황에 대한 글을 덧붙였다. 랜덤하우스중앙.9500원.
  • 신문협회 ‘신문의 날 50주년’ 독자 3036명 조사

    신문협회 ‘신문의 날 50주년’ 독자 3036명 조사

    신문 독자들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정보는 물론 세상 돌아가는 정보를 신문에 가장 많이 의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구매력이 높은 계층이 신문 광고를 많이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신문협회(회장 장대환)는 제50회 신문의 날(4월7일)을 맞아 이같은 내용을 담은 ‘독자 프로파일 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신문협회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달 13∼19일 중앙종합일간지 6개와 경제지 2개, 지방지 5개의 독자 3036명을 대상으로 신문독자의 현황, 구독형태 등에 대한 조사를 했다. 조사에 따르면, 세상 돌아가는 정보를 신문(73.1%)에 의존한다는 응답자(중복 응답 가능)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TV뉴스(68.4%), 인터넷(64.2%), 라디오(9.8%) 등의 순이었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정보에서도 신문(70.7%), 인터넷(70.4%),TV뉴스(62.7%)순으로 신문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높았다. 반면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정보 의존도는 인터넷(73.9%)이 가장 높았으며, 신문(59.2%),TV뉴스(48.8%)가 그 뒤를 이었다. 기사 유형에 대한 열독률 조사에선 특별기획기사(38.8%)가 가장 높았고, 사회·교육(31.8%), 경제(29.0%), 정치(27.5%), 스포츠(27.1%), 국제(27.0%) 등의 순이었다. 광고효과면에선 광고 성격별로 신문과 TV의 선호도가 엇갈렸다. 광고주의 경영실적과 내용, 경영자의 이념과 철학을 가장 잘 전달하는 매체는 신문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TV와 인터넷 광고가 이었다. 반면 기업의 서비스나 브랜드 전달 효과에선 TV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구매력이 높은 계층이 신문광고를 많이 읽고 있으며, 특히 주부계층과 월 500만원 이상을 버는 고소득층의 신문광고 열독률이 높았다. 신문을 읽는 장소는 중앙지 독자들은 집(57%)이 직장(34%)보다 많았고 경제지는 직장(57%)이 집(28%)보다 많았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2015년 안방서 민원서류 뗀다

    ‘2015년 서울 은평뉴타운. 동사무소와 아파트 관리사무실에 연계된 전산망을 통해 집에서도 민원서류를 뗀다.TV모니터를 통해 고향집 어머니가 의사에게 원격 진료 받는 모습을 지켜본다. 디지털도서관에서 잡지를 훑어보면서 동네 슈퍼에서 파는 음식 가격들을 비교·검색한다.’ 서울시는 4일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도시(u-서울)’를 만들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상당 부분 민간 자본 유치를 전제로 하고 있어서 이같은 계획이 ‘장밋빛 청사진’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뉴타운·청계천 우선으로 서울시는 1단계 사업기간인 내년까지 뉴타운·청계천·도서관·교통 등 4개 분야에서 선도 사업을 실행해서 유비쿼터스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뉴타운에서 방범·재난 통합관제 체제를 구축하고 가구별 단말기를 통해 교통·상가 정보를 제공하는 등 미래형 도시공간으로 가꾼다. 또 청계천의 경우 세운상가 등 주변 재개발 지역에 유비쿼터스 기반 산업을 키우고 휴대전화 등으로 관광정보를 전달한다. 아울러 디지털도서관인 ‘u-도서관’을 만들어 인터넷·휴대전화로 자료를 접할 수 있도록 하고, 곳곳에서 수집한 교통정보를 가공해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교통흐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한다. 이어 2단계(2008∼2010년)에는 6개 분야 대표 과제 이행을 통해 사업을 확대하고,3단계(2011년 이후)에서 일상생활에서 유비쿼터스가 자리잡도록 할 계획이다. 6개 분야별 과제는 ▲복지(병원간 네트워크 형성) ▲문화(디지털 정보도서관을 중심으로 지식·정보 네트워크 구축) ▲환경(환경정보 통합·관리) ▲교통(교통정보 통합관리 및 국제 광역 교통연계) ▲산업(마곡·상암·공릉동에 유비쿼터스 기반산업 지역 조성) ▲행정·도시관리(모바일 행정기반 조성) 등이 꼽혔다.●“장밋빛 청사진 우려도” ‘u-서울’에는 모두 8000억원이 투입된다. 그러나 서울시는 직접 투입 예산으로 2500억원 안팎만 예상하고 있어 사업의 성공 여부는 미지수다. 서울시 박정호 정보화기획단장은 “사업별로 구체적인 설계가 나와야 예산 지원의 범위가 정해진다.”면서 “민간 자본의 유치에 따라 서울시의 투입 예산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까지 마무리될 뉴타운 관련 ‘u-서울’ 사업에는 280억원의 비용이 예상된다. 그러나 서울시 예산은 90억원만 잡혀있다.80억원은 u-러닝 등에 교육청 예산이,90억원은 SH공사의 예산이 투입돼야 하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특히 SH공사의 예산 투입분은 분양가에 고스란히 반영된다.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사진으로 본 전통의 숨결] (19) 궁(宮)

    [사진으로 본 전통의 숨결] (19) 궁(宮)

    삼국시대 이래 조선조까지 우리의 역사는 군주가 나라를 통치하는 왕조체제였다. 이 가운데 조선왕조는 세계 역사상 유례가 드문 500년 역사를 인정받고 있다. 조선사회에서 정치·행정의 중심지였던 궁궐은 그 시대를 가장 잘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역사의 공간이며 생활 공간이다. 궁궐은 신전이나 종교건축과 더불어 규범과 격식을 갖춘 당대 최상의 건축물이다. 건물들은 풍수지리에 따라 지어졌으며 저마다 쓰임새가 달랐다. 기능에 따라 정사를 위한 정무 공간, 일상생활을 위한 생활공간, 휴식과 정서를 위한 정원공간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이들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정무공간이 앞에 오고, 생활 건축물은 뒤편에 배치하는 전조후침(前朝後寢)이 일반적이다. 한국의 궁궐은 중국의 자금성(紫禁城)에 비하면 아담한 편이다. 당시 전체주의적 의식구조 속에서도 우리 선조들은 우선 자연을 생각하고 자연에 거슬리지 않는 규모와 비례에 눈을 돌렸던 것이다. 대표적인 궁궐인 경복궁은 명실공히 조선의 정궁(正宮)으로서 건국의 의지와 왕도(王都)에 따르는 명당 풍수설, 유교 사상 등이 가장 잘 구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종묘는 유네스코 등록 세계유산인 종묘제례악의 음악과 함께 연주 장소로서 독특한 건축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위패를 모신 각각의 신실(神室)도 눈길을 끈다. 신실은 단순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나 건물 칸마다 한 왕의 위패를 모시기 때문에 정면이 매우 길고 수평선이 강조되어 있다. 월대의 한없이 넓게 펼쳐지는 돌바닥도 정전 앞 공간의 엄숙함과 고요함을 더해 준다. 조선의 궁궐은 지금도 서울 한복판에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현대식 콘크리트 숲속에서 정도(定都) 600년의 역사를 이어오는 과거의 건물이 함께 존재하고 있다는 점이 쉽게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 그뿐 아니라 600년 전과 다름없는 종묘의 제사가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는 사실 역시 하나의 문화적 경이라고 하겠다. 전제군주 국가에서 왕실의 권력을 표현하는 복식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가장 중시되었다. 조선의 궁중의상은 종류와 재료는 물론 색상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였다. 왕의 위엄과 권위를 보여 주고, 왕비의 기품과 우아함을 느끼게 해 준다. 흔히 왕이 집무시에 착용한 예복으로 알려진 곤룡포(袞龍袍)에는 왕을 상징하는 문양인 용을 금실로 수놓아 만든 원보(圓補)가 가슴과 양어깨를 장식하고 있다. 어느 옷보다도 화려하면서도 왕의 위엄을 더해 주는듯하다. 왕과 왕실의 건강과 가장 밀접한 식생활 문화인 궁중음식은 전통적인 한국음식을 대표한다. 각 고을에서 진상하는 최고의 재료가 조리기술이 뛰어난 주방상궁과 대령숙수(待令熟手)들의 손에 의해 가장 잘 다듬어져서 전승되어 왔기 때문이다. 생활양식과 문화가 상호 교류되었던 서울 양반가의 음식이 흡사하지만 궁중음식과는 이름을 달리하였다. 아무리 지위가 높은 관료라도 임금님께만 차리는 12첩 반상은 들지 못하였다고 전해진다. 이처럼 궁중문화는 500년 조선시대 문화 예술사의 실천 주역 중의 하나이다. 또 왕실의 문화는 귀족과 평민문화의 본보기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대외교류를 통하여 국가의 문화적 위상을 드높이는 데에도 앞장섰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와 가장 밀접하게 연관된 왕실문화는 바로 조선 왕실의 문화이다. 이것은 우리 민족이 성취한 고급문화의 정수(精髓) 자체인 것이다. 글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교육물가’ 4.7% 급등

    ‘교육물가’ 4.7% 급등

    새학기를 맞아 납입금과 학원비 등 교육비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소비자물가는 10개월 연속 2%대의 상승률을 유지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2000년 평균물가=100)는 120.2로 1년 전에 비해 2.0% 올랐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최저 수준이며,3월 물가로는 2000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전월과 비교하면 0.5% 올라, 올들어 지난달까지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동기보다 2.3%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달 교육비는 전년 동월보다 4.7% 올라 인상폭이 전체 물가상승률의 2배를 넘었다. 납입금 상승률은 평균 5.9%를 나타냈으며 유치원(8.2%), 국공립대(7.0%), 사립대(6.6%) 등이 많이 올랐다. 또 종합반 입시학원비가 7.2% 올라 2004년 1월 이후 2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단과반은 4.8%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큰 식료품은 0.3% 상승에 그쳐 물가안정에 기여했다. 파(164.4%), 배추(141.6%), 무(78.3) 등은 많이 올랐지만 귤(-27.4%), 사과(-22.4%), 쌀(-8.7%) 등은 값이 내렸다. 이밖에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광열·수도비가 전년 동월에 비해 7.0% 올랐지만 전달(8.8%)보다는 상승폭이 떨어졌다. 교양·오락비는 1년 전보다 -0.3% 떨어졌고, 주거비도 0.5% 오르는데 그쳤다.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156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6%, 전월 대비 0.6% 각각 올라 역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4월 소비자물가도 농축수산물 가격안정 등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3% 아래로 안정될 것”이라면서 “다만 국제유가 동향이 변수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돈벌이 나선 한국의 멋장이 삼총사

    돈벌이 나선 한국의 멋장이 삼총사

    저마다 다른 길을 걸어온 세 중년신사가 모여 꿈 같은 대사업을 시작했다. 관광사업을 더 세련시켜 한국의「이미지·메이킹」에 새 단장을 하겠다는 것. 세상은 이 세 신사의 결합을「로맨티스트」이자「아이디어·맨」3총사의 악수라고 부른다. 민병도(閔丙燾), 설국환(薛國煥), 오재경(吳在璟) 3씨가「코리아나 관광진흥주식회사(觀光振興株式會社)」(서울 중구 무교(武橋)동·체육회관(體育會館) 3층)라는 기업체를 만든 것을 가리켜 그렇게 말한다. 그들의 말 마따나 50평생을 돈벌이와는 인연없이 지낸 선비들이 돈벌이도 되는 회사를 만든 것도 색다르지만 이 3인조의 출현 그 자체가 하나의「뉴스」다. 우선 그 경력과 배경을 보면 어울릴법하지 않은 사람들이「팀」을 짰기때문이다. 민병도씨 – 52세 서울출신. 일본경응(日本慶應)대학 법학부 졸. 1938년에 당시의 조선은행 (한은(韓銀)전신)에 들어가서 62년에 총재를 지낸 뒤 퇴직하고 실업계에 투신, 현재는 경춘(京春)관광주식회사 사장으로 있다. 금융계출신이다. 설국환씨 – 51세. 함남(咸南)출신. 동경(東京)대학농학부졸. 해방전 한때 조선농축(朝鮮農畜)주식회사의 사장을 지내다가 해방후로는 언론계에 들어가서 합동(合同)통신 편집국차장, 총무국장, 세계일보(世界日報) 전무취체역, 한국일보 주미(駐美)특파원, 한국일보논설위원을 지낸 신문기자. 저서로『일본기행(日本紀行)』을 냈다. 오재경씨 – 50세. 황해도(黃海道)출신 일본 입교(日本 立敎)대학 경제학과 졸. 공보부장관, 국제관광공사 총재를 역임한 관운(官運)좋은 관료파. 금융인, 언론인 그리고 관료의 3이질(異質)이 얼려 하나로 응결한 것이 바로「코리아나관광(觀光)」. 새로운 한국의「이미지·메이킹」을 하겠다는「로맨틱」한 꿈이 세 사람을 얽는 밧줄이 되었다. 관광사업을 하되 보통 평범한 관광사업이 아닌 광범한 뜻에서 한국의「이미지」를 더 세련되게 만드는 선도역할을 하겠다는 이상이 그 동기다. 다만 꿈만 가지고는 먹고 살 수가 없다. 수지가 맞고 자기들의 꿈을 만족시켜 주고 국가에도 도움이 되고 – 이렇게 3박자가 갖추어지는 관광사업을 물색한 끝에「코리아나」의 첫 사업으로 착수한 것이 남산(南山)기슭에 외인전용의「매머드·아파트」를 세우는 사업이다. 「코리아나」의 회장에는 오재경씨, 사장에는 설국환씨, 이사에는 민병도씨가 취임했다. 실무를 맡은 설국환씨로부터 기획이 움텄을 때부터 장차의 계획까지를 들어보면- 『우리 세 사람은 잘 어울려「골프」도 치고 어디에 좋은「살롱」이 생겼다고 소문이 나면 분위기를 구경하기 위해 가 보기도 하는 중년의 친구들이거든요. 그런 기회에 우리가 주고 받는 화제 중의 하나가 관광사업인데 한국이 남의 나라를 손쉽게 앞지르려면 관광뿐이라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죠』 우연히 미국인회사 중에 한국에 본격적「아파트」를 짓는다면 투자를 해보겠다는 회사 몇 개를 알아내어 계획이 싹텄다. 처음에는「호텔」을 짓자는 계획이 합작회사의 의향을 좇아「아파트」로 바뀌었다. 68년 10월에 정부로부터 합작사업에 대한 허가를 받았고 오는 10월에 착공, 70년 12월에 완공시킬 계획으로 있다. 모든 면에서 국제급으로 제1류의 시설을 해서 한국 선비의「로맨티시즘」을 나타내보겠다는 것. 「아파트」는 서울 용상구 한남동 726의 74. 남산기슭의「타워·호텔」뒤편 약5천평 대지에 세워진다. 철근「콘크리트」건물 16층이다. 총공사비는 16억원. 미국의 4개회사가 70%,「코리아나」가 30%를 출자한다. 「아파트」의「모델」이 되리라는 장담이다. 운영계획을 보면 1층에 식당, 이발소, 「수퍼·마키트」, 미용원등「아파트」입주자가 일상생활에 필요한 시설을 한다. 2~4층은 장기체류자를 위한「호텔」로 한다. 5~16층을「아파트」로 분양한다. 분양「아파트」는 모두 1백50가구분. 분양가격은 침실 4개, 거실 1개, 목욕탕 3개, 「발코니」1개, 부엌1개짜리 특등실(41평)을 10가구분. 한 세대의 분양값이 1천3백만원(4만9천4백달러)이다. 이 특등실의 평당가격은 약 3백25만원. 방값 치고는 한국 최고의 가격이다. 다음이 침실3개짜리가 60가구분으로 분양값이 1천1백50만원(4만2천1백달러), 침실 2개짜리가 45가구분으로 분양값이 9백만원(3만4천달러). 규모가 제일 작은 침실1개짜리가 35가구분으로 분양값은 6백30만원(2만3천9백달러). 부대시설로 1가구당 1개소씩 주차장을 마련하고 입주자를 위한 전용「풀」, 식모들의 합숙소를 두고 각 세대 마다 각종 가구는 물론 전화, 「라디오」, TV, 냉·난방,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심지어 찌꺼기처리까지 설비한다. 입주자는 돈을 내고 세면 도구와 잠옷만 가지고 가면 그날부터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 설계는 미국에서 1류로 손꼽히는 교포 K·D·朴(하와이 재류)씨가 근대감각과 최신의 기술을 도입한 참신한 도면을 그렸다. 그 일례로 이 16층짜리 건물에는 기둥이 없고 벽이 모두 기둥이 된다는 것이다. 「코리아나」의 세「아이디어·맨」은 외국인 전용「아파트」하나로 만족하려 하지 않는다. 이 건물을 중심해서 다시「호텔」과「풀」, 어린이 놀이터, 「볼링·센터」등을 만들어 남산일대에 이 자체만으로도 외국인을 안내하는 관광「코스」가 되게해서 세련된 한국의「이미지」를 외국관광객에게 심어주겠다는 원대한 꿈에 부풀어 있다. 『「올드·로맨티스트」의 꿈이죠』 오재경씨는 이렇게 말하면서 껄껄 웃었다. 『나이도 비슷하고 학교도 일본에서 마쳤고 다소 문화적인 냄새를 풍긴다는 생활을 해 왔고 돈벌이에 인연이 없었고 꿈을 꾸는 경향이 있고, 이러한 점이 공통점이 겠죠.「코리아나」도 중년의 꿈의 소산입니다』 [ 선데이서울 69년 8/3 제2권 31호 통권 제45호 ]
  • 황사 이기기 ‘완전정복’

    황사 이기기 ‘완전정복’

    노란색은 위험에 대비하는 경보다. 붉은색은 위험상황, 비상경보다. 봄에 부는 노란 바람 ‘황사’는 건강에 해를 끼치니 주의해야 한다. 이제는 붉은 바람,‘홍사’가 불어올 수도 있다니, 건강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도대체 중국에서 오는 것은 왜 좋은 게 없는거야.’라며 불평만 하지 말고, 늘 몸과 마음을 대비하는 자세로.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황샤야~ 과일먹고 떨어져 불청객도 이런 불청객이 없다. 반가운 봄을 따라 결코 반갑지 않은 황사가 찾아왔다.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는 석영, 카드뮴, 납, 구리, 아황산가스, 일산화탄소 등 오염물질이 포함된 흙먼지. 황사가 불어오면 대기의 먼지량이 4배 이상 증가한다. 작은 흙먼지가 사람의 호흡기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 눈에 붙으면 결막염, 안구건조증 등을 유발한다. 이런 황사가 4월에는 더욱 심해지고, 최악의 황사가 몇 차례 발생할 것이라고 하니 건강을 위해 단단히 준비해야 한다. # 물과 과일이 해결책 가장 손쉽게 황사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물과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다. 하루에 8∼10잔 정도의 물을 마시면 체내 노폐물을 배출하고, 건조해지기 쉬운 피부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과일과 야채에는 필수 영양소가 가득 함유돼 있어 황사로 인한 피부 트러블이나 알레르기를 최소화할 수 있다. 과일과 채소는 항산화작용을 하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비타민A·C·E 등이 들어있어 유해환경에 의한 피부손상 및 면역력 저하를 예방한다. 비타민C와 비타민E는 천식 및 알레르기의 진행을 효과적으로 지연시킬 수 있다. 특히 파인애플에는 비타민C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고, 아보카도에는 비타민E가 많다. # 피부 건조와 노화 방지 오염물질을 가득 실은 황사는 피부에 닿아 여드름, 뾰루지 증 다양한 피부 트러블을 만들어낸다. 뿐만 아니라 피부에서 수분을 빼앗아 피부세포를 지치고 늙게 만든다. 피부 건조 및 노화는 산화 반응이 활발하게 일어나 세포막이 파괴되거나 콜라겐 부족으로 탄력이 감소해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항산화제를 통해 피부 건조와 노화를 지연시킬 수 있다. 과일과 야채에 들어있는 항산화제로는 비타민C, 베타카로틴, 루틴, 라이코펜, 비타민E 등이 있다. 특히 바나나에는 도파민이라는 우수한 항산화제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봄철에 건조해지기 쉬운 피부를 보호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도움말 김현숙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돌코리아(www.dolefruit.co.kr) ■ 색다르게 과일먹기 “이렇게 해봐요” # 답답한 속을 개운하게,‘바나나 파인애플 스무디’ 재료:바나나 4개(480g), 파인애플 슬라이스 4쪽, 바닐라 아이스크림 2컵, 꿀 1큰술, 레몬즙 1작은술, 플레인 요거트 1/2컵 만드는법: (1)바나나는 껍질을 벗겨서 1㎝ 폭으로 썰어 냉동실에서 살짝 차게 얼린다.(2)파인애플을 냉동 용기에 담아 얼린다.(3) (1),(2)와 꿀, 레몬즙, 플레인 요거트,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믹서기에 넣어 곱게 간다.(4)시원하게 거품이 생기면 유리잔에 따라 차게 해서 마신다. # 비타민C가 풍부한 ‘파인애플 닭살겨자무침’ 재료:파인애플 슬라이스 4쪽, 닭가슴살 200g, 영양부추 30g, 소금·청주·비트(사탕무),겨자소스(발효겨자 1큰술, 머스터드 1작은술, 다진 마늘 1/2작은술, 파인애플즙 1큰술, 식초 2큰술, 소금·흰후춧가루 약간씩) 만드는법:(1)파인애플을 0.5㎝ 두께로 얇게 썬다.(2)남은 파인애플은 곱게 다져서 즙을 짜내 겨자소스에 넣을 수 있도록 준비해 둔다.(3)씻은 영양부추를 1㎝ 길이로 썰고 비트를 아주 곱게 채 썬다.(4)물에 소금과 청주를 넣고 끓이다가 물이 끓으면 흰 피막을 떼어낸 닭가슴살을 넣는다. 속까지 삶아 찬물에 헹궈 물기를 닦고 얇게 결대로 찢는다.(5) (2)의 파인애플즙을 발효겨자와 머스터드를 섞은 후에 마늘 식초 소금 흰후춧가루로 간을 맞춰 소스를 만든다.(6)큰 볼에 영양부추와 닭 가슴살 찢은 것을 넣고 (5)를 부어서 조물조물 무친다.(7)접시에 파인애플 슬라이스를 깔고 파인애플 안쪽의 공간에 닭가슴살 겨자무침을 소복하게 담고 비트로 장식해서 상에 낸다. # 새콤달콤한 ‘파파야 아기당근 마리네이드’ 재료:파파야 2개, 아기당근 80g, 브로콜리 100g, 방울토마토 10개, 소금 약간,오일발사믹소스 드레싱(올리브 오일 3큰술, 발사믹 식초 1큰술, 꿀 1큰술, 다진 파슬리 1/2작은술, 다진 양파 2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소금, 후춧가루 약간씩) 만드는법:(1)씻은 파파야를 반으로 갈라 씨를 긁어내고 동그랗게 과육을 뜬다.(2)아기당근은 씻어서 물기를 닦고 팬에 올리브오일을 약간 둘러 살짝 소금을 넣어 볶아낸 뒤 식힌다.(3)브로콜리는 작은 송이로 한 송이씩 가위로 잘라서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찬물에 담갔다가 건져 물기를 뺀다.(4)방울토마토는 위쪽에 십자로 칼집을 넣어서 끓는 물에 살짝 데쳐 껍질을 모두 벗긴다. 무순은 씻어 건져 놓는다.(5)오일발사믹소스 드레싱을 만든다.(6) (5)를 볼에 담고 파파야, 아기당근, 브로콜리, 토마토를 모두 담고 잘 섞어서 1시간 이상 숙성시키면 발사믹소스가 스며들어 더욱 새콤달콤한 맛을 낸다. # 비타민E 섭취에 좋은 ‘아보카도 손말이초밥’ 재료:아보카도 1개, 고슬하게 지은 밥 3공기, 김밥용 김 5장, 단무지 5줄, 크래미(게맛살) 4줄, 마요네즈 1큰술, 머스터드 1작은술, 무순 50g, 날치알 5큰술,배합초(설탕 3큰술, 식초 3큰술, 소금 1작은술) 만드는법:(1)씻은 아보카도를 반으로 자른 다음 포크를 이용해 씨를 뺀다. 껍질을 벗겨 동그란 모양대로 얇게 자른다.(2)고슬하게 지은 밥에 배합초를 분량대로 넣어 뜨거울 때 버무린 다음 젖은 거즈를 덮어 한김 식힌다.(3)구운 김밥용 김은 네모지게 4등분 한다.(4)단무지는 씻어서 물기를 닦은 다음 손가락 길이로 채 썬다. 무순은 잡티를 없애고 씻어서 물기를 털어 놓는다.(5)크래미는 결대로 찢어서 마요네즈, 머스터드와 함께 버무려 놓는다.(6)날치알은 찬물에 헹궈 건져 물기를 뺀다.(7)김에 밥을 적당하게 펼쳐 담고 아보카도, 단무지, 무순, 크래미 등을 올려 돌돌 만 뒤 날치알을 소복하게 올려 낸다. ■ 미녀는 황사를 싫어해 깨끗한 피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한시도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자외선 차단을 사계절 내내 해주어야 하고, 건조한 가을·겨울에는 잔주름이 생기지 않도록 보습에도 신경써야 한다. 봄에는 황사 대비가 필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피부를 황사에 최대한 노출시키지 않는 것이다. 외출 시에는 모자와 마스크, 안경 등을 착용하고 귀가한 후에는 즉시 온몸을 깨끗이 씻어내는 것이 좋다. # 얼굴 곳곳을 깨끗하게 일차적으로 황사에 노출되는 곳이 바로 얼굴이다. 황사는 굵은 모래부터 아주 미세한 먼지까지 다양한 크기가 섞여 있어 눈으로 볼 때 깨끗하다고 해서 완벽하게 씻어냈다고 자신할 수 없다. 철저한 이중 세안을 위해 클렌징크림이나 오일 등으로 색조화장을 지워내고, 클렌징폼으로 닦은 뒤 깨끗한 물에 여러 번 헹군다. 눈과 코 등 점막 주변은 더욱 꼼꼼히 씻어야 한다. 먼지로 인해 피부는 민감해질 대로 민감해졌다. 따라서 피부 자극을 줄이는 식물성 성분의 제품을 사용하고, 눈가는 시중에 나와 있는 전용 아이리무버로 닦아내는 것이 좋다. 녹두와 숯, 감초 등은 해독작용이 뛰어나고 콩은 단백질이 풍부해 기미와 잔주름 제거에 효과가 크다. 녹차의 카테킨 성분은 피부 속 노폐물과 독소를 원활하게 배출한다. 자신의 피부 타입에 따라 필요한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이용한다. # 몸 관리도 철저히 옷을 입고 있었다고 해서 황사를 막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자잘한 먼지는 섬유를 통과해 몸 곳곳에도 침투한다. 귀가 후 피부에 쌓인 노폐물을 깨끗이 씻어내야 알레르기, 피부 트러블을 방지하고, 피부를 진정시킬 수 있다. 외출시 가급적 긴 소매 옷을 입고, 피부 노출 부위에는 로션 등을 발라 미세먼지나 황사가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샤워를 할 때는 수분을 지켜주면서 노폐물만 제거하는 보디 클렌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황사 때문에 매일 샤워를 하거나 뜨거운 물을 자주 사용하면 수분을 빼앗겨 피부가 건조해진다. 샤워 후에는 보디 오일이나 보디 로션을 발라 피부를 보호한다. # 이것도 놓치지 마세요 황사로 인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에서 돌아온 후, 반드시 손발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항균성분이 들어간 비누를 사용하면 각종 먼지 및 미세한 중금속 등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건조한 찬바람과 불규칙한 기온 변화는 피부의 신진 대사를 둔화시켜 피부의 재생주기를 불규칙하게 하고, 각질을 만들어낸다. 따라서 주 1∼2회 정도의 주기적인 각질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꼼꼼히 세안한 뒤 스팀타월을 피부에 5분정도 올려주어 피부 표면의 묵은 각질을 유연하게 만든다. 흑설탕 2작은술과 클렌징 오일 2∼3방울을 섞어 1분 정도 피부 결 방향으로 가볍게 문지른다. 코 주위를 꼼꼼하게 문질러 주면 블랙헤드를 없앨 수 있다. 미온수로 가볍게 헹군다. 유연 화장수로 피부를 정돈한 뒤 보습 제품을 충분히 펴바른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도움말 남양알로에, 애경, 마지스레네, 옥시 ■ 두피 건강·탈모 예방 스트레칭 해봤어? 유난히 초봄에 머리카락이 더 빠진다는 사람들이 많다. 봄철에는 일교차가 큰 데다 황사에 두피가 많은 자극을 받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신장의 기혈이 부족해 모발에 영양이 줄어들어 탈모가 된다고 한다. 신장의 기능을 강화해 봄철 탈모를 방지하는 스트레칭을 해보자. # 몸의 반동을 이용한 혈행개선 우선 다리를 쭉 편 상태에서 허리를 숙여 손바닥을 바닥에 닿게 한뒤 반동을 8회 준다. 팔을 위로 힘껏 뻗고 상체를 뒤로 젖힌다. 뒤로 젖혔을 때는 숨을 들이마시고 잠시 멈추었다가, 숨을 내쉬며 팔과 바닥이 수평이 되도록 내린다. 이는 머리와 신장에 기를 통하게 해 탈모를 치료하는 운동이다.<사진1> # 신장 기능 강화 운동 발바닥의 움푹 파인 부위인 용천은 신장과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매일 꾸준히 이 부위를 손가락으로 눌러주거나 둥근 물체를 밟는 운동을 하면 신장에 좋다. 발꿈치를 맞대고 똑바로 서서 발끝을 60도로 벌린 상태에서 두 팔을 자연스럽게 내린다. 손바닥을 대퇴부 양쪽에 붙이고, 몸을 왼쪽으로 굽혔다가 일으키면서 오른쪽으로 굽힌다. 좌우를 1회로 계산해 10회를 되풀이해 준다. # 물구나무 서기 머리쪽에 충분한 혈액공급을 하면 혈액순환이 좋아져 탈모를 막는데 도움이 된다. 어려운 동작이니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숙달하도록 한다. 물구나무를 섰을 때 벽에 다리를 댈 수 있을 정도의 위치에 두 팔을 ‘八자’로 바닥에 댄다. 머리를 그 아래에 두어 머리와 두 손이 삼각을 이루도록 한다. 서서히 다리를 펴올려 물구나무를 선다.5분 정도씩 하루에 2∼3회 정도 한다. 고혈압인 사람은 피한다.<사진2> ■ 도움말:장기영 모라클(www.moracle.co.kr) 이사 ■ 삼겹살 효과 있긴 있는거니? 몸 속으로 들어간 오염물질을 배출하거나 해독작용을 하는 음식들로 황사로부터 건강을 지켜보자. # 돼지고기 황사가 발생하면 돼지고기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난다. 돼지고기의 비계에 들어있는 불포화지방산이 탄산가스와 같은 공해물질을 중화시키고, 중금속을 씻어낸다고 알려져 있다. 호흡기를 통해 들어간 오염물질을 식도로 들어가는 돼지고기가 쓸어내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다. # 미역 미역은 중금속 해독과 배출 효과가 뛰어나다고 한다. 미역에 많이 들어있는 알긴산은 수용성 섬유질로, 끈끈한 성질이 중금속과 농약, 환경호르몬, 발암물질 등을 흡수한다. 또 유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효소의 기능을 촉진하고, 세포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한다. # 녹차 아미노산, 무기질, 섬유소, 탄닌 등이 풍부한 녹차는 중금속의 흡수를 억제하고 배출을 촉진한다. 황사에 포함된 납, 구리, 카드뮴이 특히 잘 섞여 배출된다고 알려져 있다. # 마늘 수은은 만성피로, 식욕 상실, 고혈압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마늘 속 유황 성분은 몸에 쌓인 수은과 결합해 몸 밖으로 배설되도록 한다. # 이밖에 녹두는 독성 노폐물을 녹여 배설시키는 작용을 한다. 굴, 전복 등에 들어있는 알긴산, 아연 성분이 중금속을 해독한다. 마늘의 유황성분만큼 양파에도 유황성분이 많아 수은이 쌓이는 것을 막는다. ■ 황사대처 국민행동요령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황사야 물렀거라!” 매년 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 누런 먼지가 한차례 휩쓸고 지나가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은 것은 물론이고 집안 곳곳에 쌓인 흙먼지가 여간 골칫거리가 아니다. 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 문풍지 붙이기 무엇보다 황사먼지가 집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사전에 막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두날문풍지를 창문 등에 붙여보자. 황사먼지를 억제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해충의 유입을 막아주기도 한다. 특히 여름철 에어컨을 켤 때 냉기유출을 막는 데도 효과적이다.6m에 4000원 정도로 가격도 비싸지 않은 편. # 집안 청소하기 집안에 구석구석에 쌓여 있는 누런 먼지들. 진공청소기로 바닥청소를 할 경우 모터에서 나오는 강한 바람 때문에 오히려 미세먼지가 흩날리는 역효과가 생긴다. 이때는 스팀청소기나 물걸레로 닦아 주는 것이 좋다. 시판되고 있는 스팀청소기에는 대부분 극세사천뿐만 아니라 카페트 청소용 판이 부착되어 있어 깔끔하게 청소할 수 있다.7만 5000∼16만 8000원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들이 나와 있다. 최근에 출시된 상품들 중에는 스팀청소기와 진공청소기의 기능을 동시에 갖춘 것도 있다. 좀더 저렴한 것을 찾는다면 초극세사 밀대청소기도 써볼 만하다. 또 창문을 꼭꼭 닫아두다 보면 집안 공기가 건조해져 하루종일 가습기를 틀게 된다. 이로 인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집먼지 진드기가 ‘창궐’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때는 진드기를 효과적으로 죽일 수 있는 진드기 방망이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침대표면이나 천소파 등 집먼지 진드기가 서식하는 곳에 30초 정도 비춰주기만 하면 된다. 외출할 때 벽에 걸어두면 공기중의 세균도 살균해 준다. 주방용품이나 욕실용품 등에 붙은 각종 세균을 살균해 주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엔퓨텍(enputech.com) 등 청소용품 전문업체에서 출시한 상품들이 시중에 많이 나와있다. # 외출할 때는? 황사가 심한 날 불가피하게 외출을 해야 한다면 긴소매 옷과 마스크, 그리고 보호안경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황사가 눈에 들어가면 자극성 결막염이나 알레르기성 결막염, 안구 건조증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보호안경이나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는 것이 안과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특히 황사는 콘택트 렌즈에 잘 달라붙기 때문에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식염수나 인공눈물을 챙기는 것도 좋은 방법. 마스크를 쓰면 황사예방뿐 아니라 자외선 차단 등의 부수적인 효과도 볼 수 있다. 약국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마스크도 좋지만, 호흡기가 약한 사람들은 얼굴전체를 감쌀 수 있는 마스크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들을 위해 향기나는 마스크도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다. 어린아이와 함께 외출을 할 경우엔 유모차 보낭커버를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단순히 앞만 가려주는 비닐커버보다는,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유모차 전체를 덮어 씌울 수 있는 보낭커버가 효과적이다. 와우토이즈(wowtoys.co.kr)등 어린이용품 전문쇼핑몰에 가면 다양한 상품들이 준비되어 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도움말 엔퓨텍, 한경희 스팀청소, 유닉스
  • [레저+α] 해외여행자 필수품 ‘통역·번역기’

    해외여행 때 외국어를 동시통역해주는 기계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꿈을 현실화한 여행자 통역 및 번역기인 월드메이트가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영어 등 4개 국어를 자유자재로 통역해주는 월드메이트는 공항, 교통, 숙박, 식당, 관광, 쇼핑 등 여행이나 일상생활에 필요한 2만 4000여개의 문장이 상황별로 원어민 발음으로 녹음돼 있으며 터치스크린과 고성능 스피커를 통해 외국인과 간접적인 대화를 할 수 있다. 아울러 세계 최초로 날짜, 시간, 이름, 장소 등 회화문장 중 특별한 단어를 변환해 필요한 문장으로 만들어 쓰는 문장 변환기능도 갖췄다. 가격은 27만 5000원.(02)3397-3820.
  • [여연스님의 재미있는 茶이야기] (34) 한국의 다도철학

    [여연스님의 재미있는 茶이야기] (34) 한국의 다도철학

    해가 길어졌다. 꽃피는 3월 버들가지에도 봄이 오고 새들이 맑은소리로 미친듯이 여기저기서 울어댄다. 차밭의 묵은 풀들을 정리하는 일에 흥이 돋는다. 해가 뉘엿뉘엿 산봉우리를 돌아 집으로 돌아간다. 푸르디 푸른 봄 하늘은 마치 뜬구름이 사라진 허공처럼 무량한 넓이를 보여준다. 삶이란, 차인의 길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삶과 차, 삶과 차와 자연이 하나가 되는 것, 그것이 바로 차의 길이라는 것이 새삼 세월속에서 묻어난다. 서산 청허 스님은 그같은 차인의 삶을 다음과 같이 노래했다. “금생의 한길로 다닌 지 벌써 몇 년이며/현기를 헤아리는가 후도생(後道生)아/산 밖에서 인간 세상의 변화를 알지 못하고/베갯머리가에서 시냇물 소리를 듣네/꽃 밟고 돌아오는 길 봄 구름이 습하고/계수나무로 차 달이는데 저녁노을이 맑다/숲의 학과 야생 고라니가 서로 믿으니 이미 후덕한데/붉은 문에 하필 수놓은 옷이 빛나겠는가” 참으로 소박한 차의 살림살이가 묻어난다. 저녁노을을 벗삼아 계수나무로 달여먹는 차는 얼마나 풍요롭고 또 풍요롭겠는가. 사람들은 이같은 차의 미학을 음풍농월의 단절적인 삶으로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다. 한폭의 수묵화 같은 차의 살림살이는 단지 삶의 멋을 부리기 위한 겉치장이 아니다. 관념과 현실을 투과한 깨달음의 삶속에서 펼쳐지는 우주적인 삶은 곧 현실일 수 있으며 충만한 내면의 동화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차를 접하며 가장 많이 듣는 것은 바로 ‘다도(茶道)’라는 말이다. 조금 풀어서 해석한다면 차의 길 즉 차의 정신성과 물신성을 동시에 함축하고 있는 말이라고 본다.‘다도’는 크게 2가지 뜻을 지닌다. 먼저 차를 다루고 끓이고 마시는 바른 방법이다. 이같은 것은 무척 현상적인 것으로 차를 다루고 끓여내는 모든 행위를 원만자적하게 해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하나는 위에서 지적했듯이 정신성의 획득이다. 차 즉 다법을 통해 얻어지는 내면의 깨달음이다. 옛 성인들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모든 것은 하나의 길로 통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즉 차의 내외적인 조건을 충족시킴으로써 얻을 수 있는 진리의 당체를 얻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성인 초의 스님이 처음으로 ‘다도’라는 말을 언급했다. 초의 스님은 “다도를 설명하기 위해서 동다송을 썼다. 조주풍의 다도가 없어져버려 알지 못하므로 다신전을 쓴다.”고 말씀했다. 초의 스님은 또 김명희에게 “수체(水體)와 다신(茶神)이 열리어 정기가 들어오니 곧 대도를 이루게 된다.”고 했다. 초의 스님은 올바른 다법 안에는 차의 물신성과 정신성을 동시에 투과해야 한다는 다도론을 넌지시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다도철학을 도대체 어떻게 정의해야 하는 것인가. 다도철학이란 차를 다루고 끓이고 마시는 일에서 자연과 인간의 삶을 깨닫게 되는 진리나 이념의 총체적인 것을 말하는 것이다. 다도철학은 단순한 차를 벗어나 당시대를 함께 관통할 수 있는 사회문화적 사상과 연관을 가지며 그것은 다도사상 다도정신 다인정신 다도관 등 모든 것을 포괄하는 개념을 갖는 것이다. 우리의 다도사상은 ‘정(正)’과 ‘중(中)’으로 요약할 수 있다.‘정’과 ‘중’은 불·유·선 등 우리선조들의 정신적 사상사적 철학을 모두 포괄하고 있는 보편적인 개념이다.‘정’과 ‘중’의 개념을 고전적 관점에서 살펴보자. 먼저 유가에서는 ‘정’을 통한 ‘중’이라는 의미로 볼 수 있다.‘정’은 무사(無邪)이며 본래의 ‘성(性)’이자 진리이다. 이에 반해 ‘중’은 중용이고 화(和)이다. 이것을 불교에서 보면 ‘정’은 팔정도며,‘중’은 ‘중도’다. 이것을 도가적으로 본다면 ‘정’은 심재와 전일이며,‘중’은 망형일 수 있다. 정과 중은 다사(茶事)와 행다례의 원리가 된다. 포법에 있어서 ‘정’은 정갈한 차, 깨끗한 차를 알맞은 분량으로 열을 제대로 익혀 자유자재로 다루는 것을 뜻한다.‘중’은 이러한 중요한 요소들이 서로 어울려 본래의 모습으로 탄생하게 하는 역동적인 관계를 ‘기’와 시간으로 잘 다스려 조화롭게 그 내용을 얻는 것이다. 행다례에서 ‘정’은 올바른 자세이며 ‘중’은 온화한 부드러움이다. 찻자리에서 ‘정’은 차를 접대하는 팽주인 주인과, 손님의 기본 예의범절이며,‘중’은 깍듯하고 예의범절을 지키나 조금은 여유가 있는 상대적인 예절을 뜻한다. 한발짝 더 나아간다면 찻자리부터 차를 우려내는 것까지 주인의 빈틈없는 세밀한 정성이 ‘정’이 될 수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를 접대받는 손님이 주인과 하나가 되어 온화하고 편안한 마음이 되는 것이 ‘중’에 해당된다. ‘정’과 ‘중’은 또한 차실 등 찻자리를 꾸밀 때 기준이 되는 중요한 미의식이기도 하다. 먼저 다실이다. 다실에 있어서 ‘정’은 자연과 일체가 되어 있는, 아니면 현대인들의 삶속에 녹아있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라야 한다.‘중’은 편안하게 손님을 맞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공부하고 수행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어야 한다. 차 핵심인 다완을 만드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세계최고의 ‘다완’으로 불리는 ‘이도다완’은 먼저 다구를 쓰는 사람이 쓰기에 편하고 개성이 있게 만들어져 있다. 뿐만 아니라 자연을 닮은 것처럼 넓고 담백한 의연함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다완에서 ‘정’은 자연을 닮은 담백함이요,‘중’은 다구가 쓰기에 편하나 개성이 있다는 점이다. 다도에서 ‘정’과 ‘중’은 한발짝 더 나아가 차인의 사회 문화, 윤리적인 삶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이것은 어쩌면 현대 차인들의 삶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차인의 사회 문화적인 삶속에서 ‘정’은 자신의 실체를 거짓없이 있는 대로 꿰뚫어보고 인정하는 것이다. 자신을 들여다본다는 것은 그만큼 내적 성찰이 이루어졌으며 그에 맞는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안분자족’의 삶을 있는 그대로 살 수 있는 조건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또한 자신이 지닌 능력의 최상과 최하가 어디에 있음을 알고 삶을 열심히 영위해갈 수 있는 성실한 노력이다. 차인의 삶속에서 ‘중’은 부족한 자신과 이웃을 사랑할 수 있는 따스한 마음인 ‘자비’다. 차에는 또한 자신의 삶을 건강하고 풍요롭게 영위할 수 있는 실천적인 철학이 숨겨져 있다. 먼저 차는 사회적 구조속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자신을 다스릴 수 있게 해준다. 분노도 탐욕도 모두 생각에서 나온다. 꾸준한 음다생활을 통해 가벼운 살림살이로 급진전하고 있는 자신의 살림살이를 깊고 넓게 할 수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성하는 삶이 매우 중요하다. 다산 정약용은 자신의 그릇된 점을 깨달아가는 것을 공부라고 했다. 또한 옛 다인인 목은 이색은 자신의 차실에 가만히 정좌해 하루생활을 반성하는 차생활을 하며 탐욕에 물들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했다. 차는 또 현대인들의 가장 큰 적이라고 부르는 스트레스를 다스릴 수 있다. 옛 차인들은 차의 고유한 기능중 한가운데에 근심을 없애는 것을 들었다. 음다는 신체의 오관을 즐겁게 해준다. 코로는 향기를 맡고 혀로는 맛을 보고, 눈으로는 찻물과 차싹과 다구를 보며, 손으로는 따스한 찻잔의 촉감을 느끼고, 귀로는 찻물 끓는 소리를 들으며 편안하고 즐거워할 수 있다. 지금은 그같은 호사를 누릴 수 없지만 땔나무를 사용했던 옛 차인들은 찻물 끓는 소리를 유난히 사랑했다. 찻물 끓는 소리를 소나무에 스치는 바람, 비오는 소리, 봄 강물소리 등 천지만물을 그대로 보듬어안는 자연의 소리로 들으며 사랑했다. 뿐만 아니다. 물은 인간의 몸을 이루고 있다. 그런 점에서 물을 대하는 인간은 가장 편안하게 그것을 흡수한다. 그같은 물의 친연성은 정신적 신체적 긴장을 이완함으로써 뇌파를 쉽게 안정시켜 일상생활의 안정화를 가져다준다. 우리 주변에 중요한 일을 앞두거나 중요한 회의를 앞두고 꼭 차를 먹는 습관을 지닌 다인들이 많다는 것이 그것을 입증한다. 차생활은 스트레스를 낮추고 정신건강을 유지시킨다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되는 것이다. 음다생활은 또 사람과 사람, 조직과 조직간 대화의 통로를 만든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현대인들의 주요한 삶의 문화적 터전은 가상공간에 있는 가상현실이다. 가상의 공간은 함께하는 공동체 문화보다는 지극히 개별화된 공간이라는 점에서 비인간화의 길을 걷게 하는 ‘쿨 컬처’ 즉 차가운 문화로 상징된다. 차는 이같은 차가운 문화를 훈훈한 문화로 바꾸어주는 역할을 한다. 차를 함께 마시면서 자신의 내면에 있는 본원적인 감정들을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차를 끓여 마시는 과정에서 굳었던 감정들은 서서히 풀릴 수밖에 없을 뿐만 아니라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조건마저 형성되기 때문이다. 차는 가족과 가족, 조직과 조직, 더 나아가 인간과 신이 영혼을 나눌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차는 또 인간과 인간의 도리를 지키고 살아가는 예의를 갖출 수 있는 기본자세를 만든다. 음다생활은 인내심과 질서를 갖춘 예의바른 행동에서 시작하고 끝을 맺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차는 젊을 때뿐만 아니라 중년기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건강하고 아름다운 신체를 가꿀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물의 진리를 통해 자연을 사랑하게 되는 우주적인 눈을 갖추게 한다는 점에서 삶의 실천철학으로서도 그 가치를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대흥사 제11대 종사인 함월 해원선사는 차가 가진 삶의 실천철학을 이렇게 시로 노래하고 있다. “갑술년 봄 온갖 꽃 감상하는데/청암스님은 회를 돕느라 사무가 번다하네/편지를 보내도 답장이 없어 걱정스럽더니/다행히 직접 만나니 즐거움이 끝이 없네/쌍계의 물 가득하니 선차(仙茶)로 족하고/칠불의 바람 불어와 손님의 흥을 더하네/멀리 낙동강 향해 돌아가야 하나니/헤어짐에 이르러 뜻이 어떠한가 묻지 마라.” <일지암 암주> ■ 中·日의 다도철학 중국에서 다도란 말에 대한 기록은 8세기말 당나라 사람 봉연이 썼다. 봉연은 그의 글에서 “이로부터 다도가 크게 성행했다.”고 적고 있다. 그 후 ‘다록’을 썼던 장원이 그의 저서에서 “차를 정성들여 만들고 건조하게 저장하며 깨끗하게 우리면 다도를 다한 것이다.”고 차를 다루는 법에 대한 다도를 적고 있다. 그러나 중국 다도정신의 근원은 육우가 쓴 ‘다경’에서부터 비롯됐다. 육우는 다도의 근원을 ‘검덕’으로 보고 그것을 숭상해야 한다고 했다. 북송의 휘종황제는 ‘대관다론’에서 “청(淸)·화(和)·정(靜)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저런 것들을 종합해보면 중국의 다도정신은 ‘검(儉)·청·화·정’으로 집약된다.‘검’은 검소,‘청’은 청렴결백,‘화’는 화목,‘정’은 고요한 경지를 의미한다. 근대의 차인인 장만방은 “중국의 다덕은 염(廉)·미(美)·화(和)·경(敬)이다. 염은 맑은 차를 마심으로써 청렴하고 근검하게 하며, 미는 명품차에서 아름다운 맛과 향기를 음미하며 우정을 서로 나누고 건강하게 장수를 누릴 수 있다. 화는 다례를 중시하는 덕을 지녀 화합하고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게 된다는 것이다. 경은 남을 존경하고 백성을 사랑하며 다른 사람이 즐거워할 수 있도록 정갈한 다기와 좋은 물을 쓴다는 것이다.”고 밝히고 있다. 일본의 다도철학은 다른 어느나라보다도 투철하다고 볼 수 있다. 일본에서 ‘차’는 곧 ‘도’요 정신이며 삶으로까지 여겨지고 있을 정도다. 그런 점에서 일본의 다도는 철학적 의미가 매우 깊다고 볼 수 있다. 일본의 다도철학은 앞서 살펴봤지만 ‘와비’정신이 그 핵심이다. 와비는 원래 ‘사랑을 이루지 못하는 허전함’‘은자의 생활철학’등에서 보여지듯 인간의 삶속에 근원적으로 투영된, 완전한 탐욕을 벗어난 깨달음의 경지를 상징한다. ‘달님도 구름 사이가 아니라면 싫습니다.’고 했던 센리휴의 말은 이같은 와비정신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와비사상은 또 다구를 평가하는 기준에서도 볼 수 있다. 와비차에 어울리는 차그릇들은 완전한 상태의 차그릇에 손질을 가해 불완전하고 불균형적인 ‘초(草)’의 상태가 되어야 한다고 말할 정도다. 그래서 센리휴는 다실에 놓인 멀쩡한 꽃병 귀를 한쪽만 망치로 떼어냈다고 한다. 이같은 와비정신은 다회에서 내놓은 식사에서도 드러난다. 밥 한 그릇에 반찬 두세 가지, 가벼운 술 등 간단하고 소박한 식사가 기본이었다. 일본의 다도는 센리휴의 사규(四規)로 압축된다. ‘화·경·청·적’이 그것이다.‘화’란 찻자리에 참석한 사람들과 주인이 하나가 되는 것이고, 경은 주인과 손님 모두가 각기 불성을 지닌 인격체가 되는 것이다.‘청’은 물질적 정신적인 욕심을 떨쳐낸 맑은 마음을 통해 자유롭게 되는 것이며,‘적’은 공간적 고요함과 그 어느 것에도 흔들리지 않는 열반의 세계로 진입하는 것을 뜻한다. 위에서 살폈듯 중국과 일본 등도 차에 대한 형식과 내용을 벗어나 국가와 개인의 삶의 철학으로서 ‘차’의 길을 가꾸어왔음을 알 수 있다.
  • [배지환의 DICA FREE oh~ 주제가 있는 사진#5] 봄이 오는 소리 님 떠나는 소리

    [배지환의 DICA FREE oh~ 주제가 있는 사진#5] 봄이 오는 소리 님 떠나는 소리

    이번 주는 사진이 주는 매력에 대해 이야기를 할까요. 호기심과 세련된 느낌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사진이 되느냐, 혹은 지나간 세월의 흔적들이나 추억들을 떠오르게 하는 사진이 될 것이냐는 사진이 가진 양면의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예술장르가 그러하듯이 특정한 시상식이나 이벤트를 제외한다면 사진 역시 ‘이것이 정답이다.’라고 딱 잘라 말할 수 없지요. 여러 매력이 존재하기에 어느 것 하나 함부로 매도하거나 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롤랑 바르트의 마지막 저서 ‘카메라 루시다’에서 ‘스튜디움’(studium)과 ‘푼크툼’(punctum) 얘기가 나옵니다. 스튜디움이란 사진에 찍은 피사체, 즉 사물이나 사람에서 느껴지는 외형적인 아름다움이나 피사체에 대한 정보를 말합니다. 푼크툼이란 라틴어로 점(點)이라는 뜻으로 사진을 보았을 때 느껴지는 어떠한 강렬함이나 부분적으로 다가오는 아련한 추억들로 어떻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처럼 양면성은 사진이 가지는 매력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푼크툼에 가까운 사진을 지향하려 하지만 사진을 배우는 입장에서 한쪽만을 편애한다거나 자신만의 매너리즘에 빠져서는 결코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위 사진의 경우 바람에 휘날리는 머릿결을 통해 시간의 흐름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자 했으며 모델의 표정과 따뜻한 봄 배경은 서로간의 상반된 모순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마지막 한쪽으로 치우쳐진 공간의 여백은 지난 추억속에 존재했던 대상을 표현하기 위해서입니다. 대관령 삼양목장에서 1/5000초의 셔터스피드와 조리개는 f:5.0, 감도(ISO)100으로 촬영했습니다. www.pewpew.com #내가 찍은 사진으로 예쁜 소품 만들어 볼까 디지털 사진촬영이 늘어남에 따라 쓰임새도 다양해졌다. 사진으로 달력, 퍼즐, 쿠션은 기본이고 아이 생일파티, 유치원 소풍사진 등 주제에 맞는 앨범을 만들거나 심지어 창가에 설치하는 블라인드에도 자신이 원하는 사진을 넣어 제작할 수 있다. 한국코닥은 자신이 원하는 사진을 넣어 포토캘린더를 제작해 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세련된 4가지 형태와 코닥 인화지로 구성돼 있어 인기가 높다. 또한 일반 앨범에 비하여 보다 자주 사진을 접할 수 있어 경제적이고 집안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훌륭하다. ‘나만의 캘린더 제작 서비스’는 코닥온라인 사이트(www.kodakonline.co.kr) 또는 가까운 코닥익스프레스 매장에 가면 자세한 내용을 알려준다. 가격은 8×8인치 탁상 달력이 2만 5000원,6×6인치 1만 5000원. 돌잔치 또는 유치원 소풍과 같은 특정 테마 위주의 사진이 있다면 테마앨범 서비스를 추천한다. 한국코닥의 테마앨범 ‘포토스토리’는 아이 생일, 결혼, 여행, 졸업식과 같은 특별한 날이나 연말모임, 나들이 등 일상생활의 순간 순간을 세련된 디자인으로 제작한 신개념의 맞춤 앨범이다.6×8,6×6 사이즈는 1만 5000원,8×8 사이즈는 3만원. 이밖에도 사진으로 놀이도 즐길 수 있는 퍼즐갤러리(www.puzzlegallery.co.kr)에서는 디카로 찍은 사진, 또는 스캔하여 파일로 가지고 있는 사진을 보내면 퍼즐로 제작해주며 좀더 색다른 아이템을 원한다면 포토케이크 전문 제작업체인 포토케(www.sajinbbang.com)에서 케이크에 자신이 원하는 사진을 천연 식용잉크와 전용 프린터를 사용하여 식용용지에 이미지를 출력하는 방법으로 멋진 케이크를 만들어준다. 또 포토스크린 제작업체인 다임디자인넷(www.photo-screen.co.kr)에서는 원하는 사진으로 창문에 치는 블라인드를 만들어준다. ■ 도움말 한국코닥 디지털영상사업부 ■ 디카리뷰 파인픽스 V10 후지필름에서 지난 2월 말에 ‘흔들리지 않는 카메라’란 애칭과 함께 선보인 기종이 파인픽스 V10이다. 고감도에서 획기적인 노이즈 감소 시스템을 도입과 3인치의 대형 LCD로 출시 전부터 유저들의 관심을 끌었다. 옵션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49만원 대에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시원하고 빠르며 흔들리지 않는 파인픽스 V10이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3인치의 대형 LCD 화면이다. 요즘 보통 디카는 2.5인치 화면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불과 0.5인치가 커졌는데 무슨 호들갑이냐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 3인치 화면을 본다면 그런 말이 나오지 않는다. 사진을 찍고 리뷰를 하면 깜짝 놀랄 정도다.2.5인치 화면과는 전혀 다른 시원하고 깨끗한 LCD 화면은 V10만의 매력이다. 또한 감도(ISO)를 1600까지 지원하는 파인픽스 V10은 실내 촬영의 강자이다. 보통 유저들이 가장 불만이 있는 부분이 카메라의 ‘흔들림’이다. 사진을 많이 찍어도 나중에 컴퓨터로 사진을 크게 보면 대부분이 흔들려 울상을 지을 때가 많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V10은 고감도 지원은 물론이고 고감도에서 생기는 노이즈를 거의 혁신적으로 감소시켰다. 감도 800에서 아이들이나 가족 사진을 찍어도 인화하기에 무난할 정도로 노이즈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내추럴 라이트 & 플래시’ 라는 촬영모드는 어두운 실내에서 고감도로 사진을 찍고 연이어 플래시가 터지면서 사진이 찍혀 한번에 두 장의 다른 사진을 함께 저장해 준다. 결과적으로 실패의 확률을 줄이고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 파워 버튼을 누르면 촬영까지 1초도 채 걸리지 않는 빠른 기동시간도 V10이 가진 장점이다. 하지만 요즘 콤팩트형 디카에 비해 좀 무겁고 두께가 두꺼워 주머니나 목에 걸고 다니기엔 좀 무리가 따르며 디자인 또한 투박한 편이다. 또 카메라 뒤쪽 면이 전부 LCD 화면으로 돼 있어 그립감(손으로 카메라를 잡는 느낌)이 좋지 않고 불안한 단점이 있다. 또 카메라 프로그램 등에 한글 지원이 안 되는 점은 후지필름이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게 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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