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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폭력 당한 사람 피해자냐 생존자냐

    “성폭력 생존자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성폭력을 당한 사람 중에 안 죽고 살아 있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라고만 생각했어요. 죽고 싶다는 게 성폭행을 당했을 때의 심리이기도 하니까….” 성폭력 피해자 A(20)씨는 ‘성폭력 생존자’라는 표현에 담긴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의미를 한참 뒤에야 알았다고 한다. 성폭력을 당한 사람은 피해자일까, 생존자일까. 성폭력 피해자를 법의 보호를 받는 수동적 대상이 아닌 권리를 가진 능동적 주체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여성계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언론 등에서는 일반적으로 ‘성폭력 피해자’라는 용어를 쓰고 있지만 성폭력 상담소나 여성단체에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성폭력 생존자’, ‘성폭력 경험자’ 등 다른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피해자라는 용어가 지닌 수동적이고 나약한 이미지 때문이다. 백미순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성폭력 피해자라고 하면 보통 깊은 상처로 인해 우울하고 대인관계가 어려울 뿐 아니라 일상생활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동시에 그 감정들을 마주하고 스스로 극복해 나갈 수 있는 힘과 용기, 지혜를 가지고 있다.”며 “피해자라는 용어는 이러한 생존자들의 힘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폭행은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것’이라며 성폭력 피해자의 능동성만을 강조하는 게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이런 뜻에서 피해자나 생존자라는 표현 대신 ‘성폭력 경험자’라는 가치중립적 용어를 대안으로 제시하는 의견도 있다. 백 소장은 이와 관련, “성폭력 피해자의 입장에서 사법절차를 보면, 범죄로부터 국민인 자신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 책임이 있는 국가가 해당 사건을 판단하고 가해자를 처벌하는 과정에서 정작 당사자인 자신은 소외되는 측면이 강하다.”며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8월 소비자물가 0.4%↑ 석달만에 상승세로 반전

    소비자물가가 석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폭염 등의 여파다. 통계청은 8월 소비자물가가 지난달에 비해 0.4% 올랐다고 3일 밝혔다. 전월 대비 소비자물가가 상승한 것은 석 달 만이다. 특히 신선식품지수가 4.6%나 급등했다. 폭염 여파로 신선채소는 8.0%, 신선과실은 5.7% 각각 올랐다. 양상추(90.0%), 시금치(64.2%), 수박(55.4%), 오이(33.8%)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진다. 식료품·비주류음료와 교통비도 각각 1.1%, 1.0% 올랐다. 기타상품·서비스부문(0.7%), 주류·담배(0.5%), 주택·수도·전기·연료(0.4%), 교육비(0.4%)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품목들도 소폭이지만 줄줄이 올라 소비자들의 ‘체감물가’ 지수는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공무원들 국어 공부 ‘삼매경’

    공무원들 국어 공부 ‘삼매경’

    지난달 27~29일 경기도 수원시 지방행정연수원에서는 5~6급 공무원 52명이 모여 국어 공부를 했다. 이들 공무원은 공직자로서 갖추어야 할 바른 국어 사용으로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한 전문과정에 참여했다. 귀책사유(불이익 부과 요건), 봉입(물건을 넣고 봉함), 불비(갖추지 않음), 익일(다음 날) 등 일상생활에서 쓰지 않는 어려운 한자어와 외국어 대신 쉽고 정확한 언어로 국민과 소통하는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이번 교육의 목표였다. 국립국어원은 2009년부터 ‘공공언어지원단’을 꾸려 공무원의 국어사용능력 증진과 공문서 표현 개선을 위한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황용주 국립국어원 학예연구사는 지난달 31일 “새로 발령받은 모 부처 고위공무원이 장관 보고자료에 있는 외국어의 뜻을 알지 못해 곤경에 처한 적도 있다.”면서 쉽고 정확한 언어 사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어원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정책용어로 꼽은 것은 원소스멀티유스(OSMU) 킬러콘텐츠, 라이선싱 페어, 탄소 캐시백, 죄악세, 마이크로 크레디트, 잡 셰어링, 배드 뱅크, 개인 프리워크아웃(사전 채무조정), 자활인큐베이팅, 패스트 트랙, 뉴스타트 프로젝트, 바우처, 데이케어센터 등이다. 국어원에서는 정부 각 부처의 어려운 용어를 정리해 쉬운 정책용어 사용 협조공문을 보낸다. 올해는 교육과학기술부의 ‘농촌어메니티체험과정’ ‘도네이션 스쿨’ ‘브레인리턴500’과 여성가족부의 ‘레인보우스쿨’, 고용노동부의 ‘스토어365’, 외교통상부의 ‘해피플라이트’, 지식경제부의 ‘모바일-K오피스’ 등에 대해 쉬운 언어로 바꿔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교과부의 ‘필통톡’처럼 정체불명의 합성어도 있다. 미국에서는 의회에서 2010년 쉬운 글쓰기 법이 통과됐다. 이를 통해 민원이 줄어 퇴역군인청은 연간 4만 달러의 예산을 절약하고, 미국 애리조나 국세청은 공무원의 업무시간이 늘어 연간 3만건의 민원을 추가로 처리할 수 있었다. 공공언어지원단의 황용주 학예연구사는 “공무원들이 쉽고 정확한 국어를 쓰면 5년간 570억원의 예산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가장 흔한 피부질환 두드러기, 체질이 문제

    가장 흔한 피부질환 두드러기, 체질이 문제

    대학생 박모양(23)은 피부에 자주 두드러기가 났다. 하지만 딱히 신경쓰지는 않는 편이었다.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을 주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름휴가로 친구들과 해수욕장을 다녀온 그녀는 피부를 보고 깜짝 놀랐다. 온몸이 새빨갛게 변하고 심지어 빨간 반점까지 생긴 것이다. 살면서 꼭 한번 이상은 경험해봤을 가장 흔한 피부질환, 두드러기. 사람들은 피부에 조그만 발진이 생기면 보통 두드러기가 났다고 말한다. 그만큼 두드러기 증상이 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두드러기는 5명중 한명이 겪을 수 있는 아주 흔한 질환이지만 사실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두드러기는 몸의 내부 또는 외부환경 요인에 의한 피부의 혈관 반응으로 혈관속 물질이 조직으로 빠져나가 벌레에 물린 것처럼 피부가 부풀어 오르거나 심한 가려움증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부푸는 양상은 그 모양이 일정하지 않고 제멋대로다. 또한 1cm 미만의 작은 크기 두드러기부터 손바닥보다 큰 것까지 각양각색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피부발진은 갑자기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도 하고 열이 나기도 한다. 그래서 굳이 병원을 찾지 않아도 얼마 지나지 않아 낫는 경우가 있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심한 경우 기관지나 소화기관의 점막이 부어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위험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똑같은 환경에서 똑같은 음식을 먹어도 두드러기가 발현하는 사람과 발현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데, 한의학에서 이를 인체 면역식별력에 달려 있다고 본다. 폐기능 약화로 면역식별력이 저하된 상태에서는 작은 알레르기 항원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따라서 두드러기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환경개선과 함께 폐기능을 강화시켜 알레르기 체질을 정상체질로 거듭나게 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편강한의원 서초점 서효석 원장은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청폐기능으로 폐에 쌓인 적열을 내리고 면역력과 자가치유 능력을 높이는 것”이라며 “인체에 침투한 풍열, 풍한, 습열을 몰아내고 원기를 가득 채워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또한 서원장은 “일상생활에서 두드러기를 예방하기 위해선 60% 정도의 적절한 습도를 유지시켜주는 것이 좋고,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씻는 것이 좋다.” 며 “알코올은 혈관을 확장시켜 두드러기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금주를 해야하며, 두드러기가 심한 경우 긁지말고 시원한 찜질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되기 때문에 옷을 헐렁하게 입는 것이 좋고 피부에 자극을 주는 타올, 모직 옷, 담요 등의 사용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어린아이일 경우 손톱을 짧게 깎아줘 손톱으로 인한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 피부를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고 상처가 나서 2차감염이 생기지 않도록 두드러기 부위는 긁지 말아야 한다. 인터넷뉴스팀
  • 박근혜의 일상생활

    박근혜의 일상생활

    ‘에어컨은 전기제품이 아닙니다. 가구입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짠순이’로 통한다. 근검절약이 몸에 뱄다. 일례로 삼성동 자택에 있는 에어컨이 ‘추억의’ 골드스타(금성사) 제품이다. 골드스타는 1995년 LG로 이름이 바뀐 만큼 최소 18년 ‘묵은’ 것으로, 최근에는 집을 드나드는 측근들조차 에어컨이 작동되는 것을 거의 본 적이 없다고 한다. 한 측근은 “(박 후보가) 밤에 집에서도 전기를 아낀다고 불을 대부분 꺼 놓는다.”고 전했다. 박 후보는 최근 대선 경선 일정을 회색과 검정 구두 2켤레로 소화했다. 이 중 회색 구두 장식품이 손상돼 애프터서비스(AS)를 맡겼으나, 너무 오래된 단종 제품이라 수리가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는 후문이다. 박 후보는 넓은 의미의 ‘DIY(Do it yourself)족’이다. 스킨과 로션 등 웬만한 기초 화장품은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화장은 물론 머리도 직접 손질한다. 박 후보의 외모는 ‘모전여전’(母傳女傳)이다. 육 여사와 얼굴과 체형은 물론 머리 스타일도 빼닮았다. 특히 박 후보는 육 여사를 연상시키는 올림머리 스타일에 애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07년 1월 단발머리로 변신한 적도 있으나, 5개월 만에 다시 ‘원위치’했다. 다만 육 여사가 한복 치마저고리를 즐겨 입었던 반면 박 후보는 정치권에서 ‘전투복’으로 불리는 일자바지를 주로 입는다. 박 후보는 ‘웰빙족’이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는 국선도를 즐겼다. 정치에 입문한 뒤에는 매일 오전 5시에 일어나 단전호흡과 요가, 팔굽혀펴기, 물구나무서기 등을 꾸준히 했다고 한다. 채식 위주로 적게 먹고, 술은 자제하는 편이다. 박 후보가 직접 밝힌 최대 주량은 소주 4잔 또는 폭탄주 1잔 정도다. 가끔 술자리를 주재할 때는 폭탄주를 직접 만들면서 “이공계를 나와 폭탄주도 이공계식으로 한다.”는 농담을 곧잘 던진다고 한다. 박 후보는 ‘웹서핑족’이다. 한 측근 인사는 “혼자 있을 때 인터넷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자신과 관련된 기사를 꼼꼼히 챙긴다. ‘멘붕’(멘탈 붕괴)과 같은 유행어도 섭렵하고 있다. 박 후보는 ‘외국어 달인’이다. 구사하는 언어가 영어와 불어, 스페인어, 중국어 등이다. 1978년 싱가포르 리콴유 총리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만났을 때 박 후보가 영어 통역을 맡았을 정도다. 박 후보의 재산은 시쳇말로 ‘달랑 집 한 채’다. 지난 4·11 총선 당시 신고한 재산 총액 21억 8104만원 중 삼성동 자택의 가치가 89%인 19억 4000만원에 이른다. 이번 경선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자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기도 했다. 장세훈·허백윤기자 shjang@seoul.co.kr
  • [대한민국은 힐링중] 버티던 삶, 집착 비우고 행복 채우다

    [대한민국은 힐링중] 버티던 삶, 집착 비우고 행복 채우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첫 여성 사무총장을 역임한 정연순(46) 변호사는 지난 6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14일간 다녀왔다. 가장 유명한 코스는 프랑스 남부 국경 마을 생장피드포르에서 시작해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한 명인 야고보(스페인식 이름 산티아고)의 무덤이 있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800㎞에 이른다. 정 변호사는 그 중 후반부에 해당하는 400㎞가량을 걸었다. 1980년대 변호사가 된 이후 정 변호사는 ‘늘 자신이 잘해야 한다, 사명의식을 지녀야 한다’고 생각했다. 삶이 힘들어도 견뎠다. 아니, 그래야 한다고 믿었다. 정 변호사는 “어느 순간 지나온 인생을 돌아 보니 강박관념을 지닌 채 너무 아등바등 살아왔다는 반성이 들었다.”고 말했다. 순례에 나선 뒤 8일 정도 묵언 수행을 했다. 비행기 표 값 300만원에 150만원쯤 더 들었지만, 돈보다 값진 것을 얻었다고 했다. 순례에서 얻은 가장 큰 가르침은 자신이 맨 배낭의 무게가 곧 인생의 무게라는 점. 그는 “배낭 안에 각종 생필품이 담겨 있었는데 그것이 나의 욕심이더라. 배낭의 무게와 가야 할 거리를 생각하니 몸이 반응하더라. 길을 가다 어떤 마을을 지나면 그 마을이 소개된 안내 책자를 찢어버린다든지 짐을 하나씩 버리며 욕심을 버리게 됐다.”고 말했다. ●걷고 기도하고 침묵하는 ‘나만의 힐링’ 종교의 힘을 빌리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특정 종교를 믿는 사람뿐 아니라 오로지 힐링을 목적으로 하는 무신론자의 참여도 부쩍 늘었다. 외국계 컴퓨터 회사에 근무하는 직장인 김회중(35)씨는 인간관계에서 큰 상처를 입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본래 가톨릭신자인 그는 지친 마음을 달래고자 지난 6월부터 가톨릭 피정(避靜·일상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묵상과 침묵기도를 하는 종교적 수련)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마음의 상처와 시련에 아파하는 사람들이 모여 상담을 하고, 아픔을 경청하면서 치유를 받았다.”고 말했다. 피정을 통해 행복한 삶을 살려면 자신을 잘 다스려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피정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로 매일 에세이를 쓰고 있다. 단순한 일기가 아닌 하루에 대한 반성과 위로, 격려가 주된 내용이다. 그는 “매일 스스로 힐링을 하며 치유와 성장을 하고 있다.”고 했다. 피정보다 대중화된 종교의 힐링프로그램으로는 불교의 ‘템플스테이’(전통사찰에 머물며 몸과 마음을 치유)가 있다. 카네기연구소에서 리더십 교육 강사로 활동하는 김은주(40)씨는 지난 4일 1박 2일 일정으로 쌍둥이 아들, 남편과 함께 전북 김제 금산사에서 템플스테이를 체험했다. 벌써 여섯 번째다. 김씨는 “도시에서 너무 바쁘게 살다 보니 힘든 상황도 많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특히 리더십 강의를 하며 올바른 방향으로 살아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하지만 지나친 욕심을 부리거나 집착을 한 시간도 있었다. 절 체험을 통해 나 자신을 찾고, 돌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10년 전, 한국사회는 ‘웰빙’(심신의 행복 추구)을 꿈꿨다. 미디어, 광고, 산업계 등은 발 빠르게 웰빙을 강요했다. 각종 서적과 관광상품에 웰빙이 범람했고, 우리는 자의 반, 타의 반 웰빙라이프를 위해 노력했다. 강산이 변했다. 한국사회에서 웰빙은 실패한 결과물로 남았다. 몸과 마음의 행복은 차치하고, 너도나도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겠다고 난리다. 대세는 10년 만에 웰빙에서 ‘힐링’(몸과 마음의 치유)으로 옮겨졌다. 10년 전처럼 모든 분야에서 힐링을 강요하는 모양새다. 사람들도 과거와 달리 공공연히 아픔을 드러낸다. 한때 국민드라마로 사랑받았던 ‘다모’의 명대사처럼 우리는 서로에게 ‘아프냐, 나도 아프다.’라고 묻고 고백하기를 반복한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소통의 부재를 한국 사회의 고질병으로 거론했건만,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에 힘입어 ‘소통 과부하’란 말이 나올 정도로 정보 공유의 속도와 규모가 커졌다. 인터넷에 ‘힐링’이란 미끼를 던져 ‘검색’이라는 낚싯줄만 당기면 월척 수준으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무한하다. ●경제성장 따른 심리적 피폐가 힐링 불러 사람들은 왜 힐링을 필요로 할까. 전문가들은 최근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에서 힐링 열풍의 근간을 찾을 수 있다고 분석한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한국사회가 ‘이스털린의 역설’(경제성장이 낮은 수준에서는 소득이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지만, 소득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고 기본 욕구가 충족되면 소득이 증가해도 행복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이론)의 단계에 진입한 점에 주목했다. 신 교수는 “청년 실업자라든가 비정규직, 명예퇴직자 등 삶에 불안을 겪는 계층이 늘면서 위안과 희망, 위로와 격려를 원하는 사회집단이 대규모로 형성돼 힐링 문화가 급속도로 퍼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국민건강공단이 발표한 ‘2007~2011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심한 스트레스 반응 및 적응장애로 의료기관을 찾은 진료환자의 수는 2007년 9만 8083명에서 2011년 11만 5942명으로 4년 새 18.2% 증가했다. 분당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하규섭 교수는 “해마다 스트레스로 정신과 상담을 받는 사람은 100만~200만 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하 교수는 “정신과에서 진료를 받는 분들이 호소하는 고통이 개인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지만 대개 젊은 세대들은 인간관계에서 오는 갈등으로 고민을 털어놓는 경우가 많고, 중·장년층은 조기 실직에 따른 사회·경제 스트레스를, 연세가 드신 분들은 건강상의 이유에 따른 고통 및 외로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한국 사회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치유에 집중하는 데에는 급격한 경제 성장에 따른 심리적 피폐함이 큰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곽 교수는 “인터넷 발달로 세계적으로 성공한 1% 사람들의 삶의 정보가 쉽게 노출됐고, 이를 접한 많은 사람의 꿈과 이상이 커지면서 현실에서 오는 괴리감이 깊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곽 교수는 “한 때 젊은 세대들에게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말이 큰 위로가 됐다. 하지만 그만 아픈 척해야 할 시점이 왔다. 어느 세대나 힘들고 시련은 있다.”며 쓴소리를 했다. 힐링이 키워드로 부각되면서 이를 주제로 한 상품도 우후죽순으로 쏟아지고 있다. ‘힐링 산업’의 등장이다. 힐링 전문여행사를 표방한 일부 업체에서는 가이드 대신 심리치료사를 동행시켜 명상·걷기 등을 주 프로그램으로 하는 상품을 내놓았다. 공연계는 지난해부터 아티스트의 이름이 아닌 ‘힐링 콘서트’ 등의 공연까지 내놓고 있다. 강원 평창, 충북 청원·제천, 경북 경주 등에서는 ‘힐링랜드’ 등의 이름을 붙여 치유의 숲, 상담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하지만, 힐링의 지나친 상업화에 대한 전문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문조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수요가 커지면서 여러 형태의 힐링 상업주의가 판치고 있다.”면서 “저마다 각자의 고민과 욕구가 있고, 또한 각자의 치유 방식이 있다. 그것을 같은 방식으로 다룬다는 발상의 힐링 산업은 지속적으로 많은 사람에게 효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18일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대비법

    18일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대비법

    15일 국사편찬위원회에 따르면 18일 치러지는 제16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한국사시험) 지원자가 6만 484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 실시된 제15회 시험 지원자 수(3만 3993명)의 약 두 배다. 특히 중급 시험 지원자는 모두 2만 6942명으로, 지난번 시험(1만 2056명)보다 2.2배 늘어났다. 내년부터 교원임용시험에 응시하려면 한국사 시험 3급 이상(중급) 자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미 5급 공채와 법원행정고시에는 한국사 시험 2급 이상(고급)이 응시 요건으로 적용되고 있다. ●중급 지원자 지난 5월 시험보다 2.2배↑ 고급 지원자도 3만 2669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직전 시험(1만 8530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초급시험 지원자는 5235명으로 집계됐다. 한국사 시험의 ‘널뛰기 난이도’는 올 4월 교육과학기술부 감사 이후 안정화되는 추세다. 고급 시험 합격자는 14회에서는 69%, 15회에서는 63%로 각각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이번에도 출제 측이 이 정도 수준의 난이도를 유지하려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한국사시험은 구석기~고려·조선 전기~후기·근현대사가 3분의1씩 같은 비율로 출제되고 있다. 분야별로는 정치·문화사의 비율이 경제·사회사보다 높았다. 직전 15회 시험에서도 고대 국가의 혼인풍속(7번), 강강술래(22번) 등 문화사에 관한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 이 같은 문화사 중심의 출제에 대해 이운우 에듀스파 한국사 강사는 “수험서 중심에서 답사나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내용 중심으로 출제함으로써 한국사 공부법을 바꾸려는 의도가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난이도 중급 중심으로 기출문제 풀어봐야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는 우선 기출문제 중심으로 공부하되 상급 이상의 지나치게 어려운 문제는 다시 출제될 가능성이 적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특히 합격률이 4~5%대에 불과했던 7회와 10회 기출 문제를 놓고 씨름하기보다는 다른 회차의 문제를 많이 풀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최근 사료제시형 문제나 문화재에 대한 문제들이 자주 출제되고 있다. 중요한 사료는 따로 챙겨 보고 문화재 사진도 어느 시대, 어떤 문화재인지 확실하게 기억해야 한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참전유공자 명예수당 2014년 5만원으로 인상

    참전유공자 명예수당 2014년 5만원으로 인상

    서울 시내 참전유공자 명예수당이 오른다. 서울시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훈종합계획을 발표했다. 5만여명에 이르는 참전유공자 명예수당은 월 3만원에서 매년 1만원씩, 2014년까지 5만원으로 인상된다. 애국지사 44명에게는 예우수당이 월 10만원씩 새롭게 지급된다. 애국지사 사망 때 조의금 100만원도 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광복절을 하루 앞둔 이날 용산구 효창동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현장설명회를 열어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과 후손들이 정당한 대우와 품격 있는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애국지사 사망땐 조의금 100만원 시는 현재 1만 8800명인 3·1절, 8·15광복절 등 각종 기념일 위문대상자도 내년부터 매년 2000여명씩 늘리고 위로금 3만~10만원을 지급한다. 아울러 저소득 보훈가족 국내여행 보내드리기, 보훈회관 여가프로그램 연계운영, 찾아가는 행복콘서트 개최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또 2014년부터 강동구 둔촌동에 있는 중앙보훈병원 인근 3개 지구(고덕 강일, 오금, 위례 신도시)에 건설되는 공공임대주택 물량의 10%인 755가구를 보훈가족에게 특별 분양한다. 서울에 살면서도 멀거나 지방에서 상경해 중앙보훈병원 통원치료를 받는 가족이 임시로 거주할 수 있는 전세주택 ‘보훈의 집’도 세운다. 현재 시립병원 5곳으로 지정된 독립유공자 병원은 내년 9개 시립병원 전체와 25개 보건소로 늘린다. 시는 일자리를 원하는 국가유공자에게 보훈해설사, 환경정리, 교육강사 등 모두 1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지원할 계획이다. ●보훈 테마거리도 조성 보훈단체들의 숙원사업인 ‘명예의전당’(가칭)과 서울시 보훈회관 건립공사도 2014년 시작한다. 서울시 보훈회관은 지방으로 이전할 예정인 한국산업인력공단 부지에 5층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으로, 명예의전당은 서대문 독립공원에 순국선열들의 업적을 기리는 공간으로 들어선다. 시민이 일상생활 속에서 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되새길 수 있도록 보훈 테마거리를 조성하고, 새롭게 조성되는 공원이나 도로 등에 보훈 관련 명칭을 부여한다. 시는 9개의 공법 보훈단체별로 운영비 연 600만원을 신규로 지원하는 한편 사무실이 없는 2개 단체에 사무실 임대료를 지원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목소리로 살인범 밝혀낸 소리공학자

    목소리로 살인범 밝혀낸 소리공학자

    365일 우리의 일상생활과 함께하는 소리. 무심코 스쳐 지났던 소리부터 귀에는 잘 들리지 않는 소리까지, 온갖 소리를 분석하고 규명하는 소리공학자가 있다. 우리나라 유일의 소리연구소인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의 배명진 교수는 고도의 연구 기술을 요하는 소리 분석부터 소소한 일상 속 소리의 궁금증까지 세상의 모든 소리를 분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전자 제품을 만지던 호기심 많던 소년이 대한민국 최고의 소리공학자가 되기까지, 14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되는 EBS ‘직업의 세계-일인자’ 편에서는 소리와 함께한 그의 30년 이야기가 펼쳐진다. 배 교수는 ‘소리’에 관해서는 무엇이든 해결해주는 소리 박사로 유명하다. 과학적 원리에 기초한 연구를 통해 다양한 소리를 분석해 내는 그는 방송가에서 시사, 뉴스, 예능 등 프로그램을 가리지 않고 소리 분석 의뢰를 가장 많이 받을 정도로 인정받는 전문가다. 2007년에는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70대 어부 살인 사건의 유일한 증거인 통화 목소리를 근거로 범인을 밝혀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손재주가 좋았던 아버지가 축음기나 진공관 라디오를 고치는 것을 보며 자란 그는 어느 날 삼촌이 사다 준 트랜지스터라디오를 분해하고 조립하며 소리의 원리를 터득했다. 전자 제품에 익숙해지다 보니 저절로 소리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고등학교 졸업 후 대기업에 취직해 컴퓨터를 만지던 그는 현실에서 대학 졸업자와의 차이를 느끼고 1975년 숭실대 전자공학과에 진학했다. 그러다 정보 통신의 원리인 소리에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됐고 본격적으로 소리 연구자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소리와 함께해 오고 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소리도 배 교수의 연구를 통해 하나의 의미를 가진 소리로 변하게 된다. 배 교수가 소리를 분석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소리를 분석하고 규명하는 것뿐만 아니라 소리를 실생활에 접목시켜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다. 실제로 그는 식기나 과일, 필기도구를 이용해 만든 생활 도구 악기로 곡 연주가 가능하게 하기도 하며 연구소 내에 ‘사운드테마파크’를 만들어 소리를 통한 청각적인 즐거움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도 하다. 단순히 호기심 해결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소리 하나로 우리 일상에 큰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오늘도 연구실에서 소리와 함께하고 있을 그를 만나본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열린세상] 정책 결정과 도깨비도로 함정/박남기 광주교육대 총장

    [열린세상] 정책 결정과 도깨비도로 함정/박남기 광주교육대 총장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도깨비도로란 올라가고 있는데 내려간다고 착각하게 하거나 혹은 그 반대의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도로의 특정 구간을 일컫는 말이다. 도깨비도로 현상은 도로 주변의 지형 특성이 만드는 착시 현상이다. 그 상황에 있는 사람은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한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된다. 그래서 내리막인데도 오르막이라고 착각해 승용차 가속 페달을 힘껏 밟다가 차가 너무 빨리 앞으로 나아가는 바람에 깜짝 놀라거나 때로는 사고를 당하기도 한다. 이러한 도깨비도로 착시 현상은 그 도로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서 혹은 약간 위에서 내려다보면 쉽게 벗어날 수 있다.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의사결정을 할 때 종종 이러한 도깨비도로 함정에 빠진다. 전후좌우를 따져볼 때 분명 그렇게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난 후 잘못된 판단이었음을 알게 된다. 이러한 함정에 빠지는 이유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의 정보와 비교해 빠르게 판단하도록 진화되어 온 뇌 구조, 개인 욕심이나 다른 이유로 인한 정보 수집 및 분석 오류, 더 크게는 그동안 형성해 온 좁은 관점 등등 때문이다. 자신의 확신이 크면 클수록 상대의 지적은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런데 도깨비도로와 달리 그 자리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흘러 그 현상을 어느 정도 떨어져서 바라볼 수 있을 때에야 비로소 자신이 도깨비도로 함정에 빠졌음을 알게 된다. 국가 차원의 정책 결정 과정에서도 참여자들이 이러한 함정에 빠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이명박 정부 출범 첫해인 2008년 초 한국교육학회 춘계 세미나에서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을 분석·발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었다.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 기치는 ‘교육 만족 두 배, 사교육비 절반’이었고, 기대하는 효과는 ‘국민이 만족하는 교육·가난의 대물림 차단’이었다. 그런데 자율형 사립고, 입학사정관제를 포함한 3단계 대입 자율화 등 그 구체적인 정책을 살펴보니 내건 기치와 달리 잘못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크게 나타날 것으로 우려되는 정책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었다. 그래서 내건 기치와 기대 효과가 ‘교육 만족 절반, 사교육비 두 배’, ‘고소득층이 만족하는 교육·가난의 대물림 강화’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음을 지적했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 즉 원래 내건 기치에 부합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정책을 어떻게 보완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나름의 견해도 동시에 피력하였다. 새로운 정책을 입안하는 사람들이 종종 내건 기치와 다른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우를 범하는 이유는 도깨비도로 함정에 빠지기 때문이다. 과거 이명박 후보 대선 공약을 보면 “대학입시 자율화가 입시부담, 학습부담을 줄입니다.”라고 되어 있다. 그러나 조금만 떨어져서 보면 전형방법이 수없이 늘어나서 학부모와 학생의 준비 부담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될 것임은 누구나 알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정책 제안자가 고의로 혹은 무지해서 그러한 우를 범한 것이 아니라 도깨비도로 함정에 빠져 있어서 그러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이러한 도깨비도로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비록 힘이 들겠지만 그 집단과 다른 관점에서 그 현상을 바라보는 사람들과의 공동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비슷한 사람끼리 모여서 논의를 진행하면 할수록 함정에 더욱 깊이 빠져들게 된다. 공동 작업이 힘들다면 의도적으로라도 반대 관점의 연구물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뿐만 아니라 반박할 수 있는 객관적인 데이터 수집에도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정책 입안 과정 참여자가 현상을 보다 큰 안목에서 그리고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열린 사람들로 구성되는 것일 것이다. 대선을 앞두고 분야별로 새로운 정책이 쏟아지고 있다. 새로운 정책을 만들고 있는 사람들은 현 정부의 사람들이 도깨비도로 함정에 빠져 있다고 비판하면서 자신들은 또 다른 함정에 빠져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성찰하며 국가의 미래를 그려 가기 바란다.
  • 온몸에서 뾰족한 손톱 자라는 ‘고슴도치 女’ 충격

    얼굴을 포함한 피부 전체의 모낭에서 손톱을 연상케 하는 딱딱한 가시가 자라는 희귀병 여성의 사연이 언론에 소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 멤피스에 사는 샤니냐 이솜(28)은 2009년 천식을 치료하려 약을 먹기 시작했는데, 그 이후부터 온 몸에 가려움증이 생겼다. 당시에는 단순한 부작용으로 여겼지만, 딱딱한 가시가 손등 등 피부를 뚫고 올라오기 시작했고 점차 피부 전체로 퍼져나갔다. 이를 살펴본 의사는 ‘가시’가 사람의 손톱과 매우 유사하다는 진단을 내렸지만 정확한 병명이나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다. 그녀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피부 모낭에서 잔털이 아닌 손톱이 자라기 시작했다.”면서 “앉거나 걷는 등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졌다.”고 호소했다. 이후 이솜은 병원에서 가능한 모든 검사를 다 거쳤지만 현재까지도 뚜렷한 치료방법을 찾지 못했다. 십 수 가지의 약을 복용하며 다양한 부작용 등을 견뎌내고 있지만, 현재까지 치료비만 25만 달러에 달해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한 상태다. 최근에는 가족·친구들과 함께 치료비 모금을 위한 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한편 의료진은 이솜의 피부병 사례가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10일 TV 하이라이트]

    ●소비자 고발(KBS1 밤 7시 30분) 시중에 유통되는 캐러멜 색소는 4종류다. 그중 암모니아로 처리하는 2종류의 캐러멜 색소에서 발암성 의심 물질이 생성된다고 한다. 하지만 관련 업계에선 4배나 뛰는 원가 상승 요인 때문에 이에 대해 침묵하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콜라를 분석해 캐러멜 색소 남용 실태를 진단해 본다. ●사랑아 사랑아(KBS2 오전 9시) 자신이 선물한 화분이 깨지자 울어버리는 승희(황선희)를 본 노경은 마음이 혼란스럽기만 하다. 윤식은 승아를 찾으러 서울 거리를 배회하다 그녀를 발견하게 된다. 한편 임신한 후로 방순은 금동이 돈을 벌어오지 않는다며 예민하게 굴기 시작하고 룸에 나가기 시작한 승아는 또다시 노경과 마주치게 된다. ●엄마는 마법사(MBC 오후 4시) 끊임없이 쏟아지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풀어주기 위해 재치 만점 사이언, 열혈 남아 아인스턴, 순수 미인 바이올리스, 탐구 왕자 탐탐이 함께한다. 과학의 신들이 전하는 쉽고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들. 과학 놀이와 체험 활동을 통해 일상생활 속 과학의 원리를 이해하고 아이와 과학으로 친해질 기회를 가져본다. ●궁금한 이야기 Y(SBS 밤 8시 50분) 전북 익산의 한 동네가 발칵 뒤집혔다. 평화롭던 동네가 술렁이기 시작한 건 3년 전 한 지적장애 모녀가 나타난 뒤부터였다. 모녀가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12살 딸이 덜컥 임신을 한 것이다. 그리고 지난 2월 소녀는 또다시 아들을 낳았다. 첫째 아이를 출산한 지 불과 1년 6개월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명의(EBS 밤 9시 50분) 일생을 살면서 임신과 출산, 폐경이라는 신체 변화를 겪어야 하는 여성. 그 변화가 가져오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배뇨 장애가 있다. 대다수 여성들이 배뇨 장애로 인해 고충을 겪고 있다는데,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 요실금이다. 요실금은 발병률이 대폭 증가해 여성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데…. ●청춘은 아름다워(OBS 밤 11시 5분) 올드하지만 가장 관심이 쏠리는 1980~1990년대의 향수를 스타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추억 여행을 떠나본다. MC 윤정수와 안선영의 진행으로 첫 번째 게스트 이재훈, 유채영과 함께 ‘쿨 명곡 베스트 5’ 토크 시간을 가져본다. 또 3040세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트렌드, 문화, 노래, 유행 등을 통해 특별한 추억 여행을 떠난다.
  • [굿모닝 닥터] 겨드랑이 다한증 치료

    맞선이나 면접시험, 답답한 만원 버스나 지하철에서 비 오듯 흐르는 땀은 ‘낭패감’을 느끼게 한다. 특히 겨드랑이 옷섶을 축축하게 적시는 땀은 사람의 이미지를 바꿔놓기도 한다. 바로 ‘겨드랑이 다한증’이다. 다한증이란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리는 증상이다. 주로 문제가 되는 부위는 손과 발·겨드랑이·머리 등이다. 겨드랑이나 손바닥 등 특정 부위에만 생기는 국소성, 온몸에 나타나는 전신성이 있는가 하면 흥분할 때 나타나는 정서적 다한증, 자극적인 음식이 원인인 미각다한증에다 냄새에 반응하는 후각다한증 등 양상도 다양하다. 예전에는 다한증 치료가 어려웠다. 하지만 요즘은 다한증 때문에 열패감을 갖고 사는 게 이상한 세상이 됐다. 물론 치료보다 중요한 건 스스로의 노력이다. 땀을 잘 흡수·배출하는 기능성 의류를 입고, 샤워를 자주 하며, 샤워 후에 겨드랑이를 잘 말린 후 파우더 등으로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뜨거운 음료나 술, 매운 음식, 지나친 긴장이나 스트레스를 피하거나 평소 자신만의 스트레스 조절법을 익혀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한증 환자들 중에는 땀 때문에 불쾌한 냄새를 풍기는 경우도 있는데, 심하면 대인기피증과 강박증, 우울증까지 겪는 등 정신건강에 해를 끼치기도 한다. 이처럼 신체는 물론 정신건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다한증을 스스로 통제하기 어렵다면 전문적인 치료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미국 FDA가 승인한 ‘미라 드라이’를 이용한 치료는 전자레인지 등에 사용하는 극초단파로 수술 없이 선택적으로 땀샘을 파괴해 겨드랑이의 땀과 냄새 문제를 말끔히 해결해 준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것은 물론 피부에 손상도 주지 않는다. 요즘처럼 고온다습해 땀이 많이 흐르고 게다가 냄새까지 풍겨 콤플렉스를 느낀다면 주저하지 말고 치료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원장
  • [Weekly Health Issue] 폭염이 주는 병

    [Weekly Health Issue] 폭염이 주는 병

    결코 만만하게 볼 더위가 아니다. ‘찜통’이나 ‘가마솥’에 견줄 만큼 혹독한 무더위가 전국 곳곳에서 연일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름은 여름다워야 한다.’던 사람들조차 “이런 더위는 처음”이라며 고개를 내젓는다. 이처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는 노약자는 물론 평소 건강을 자신하는 사람들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자칫 방심하다가는 열성 질환에 노출돼 곤욕을 치르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말이 쉬워 ‘더위 먹었다.’고 하지만 자칫 열사병에라도 걸리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 맹위를 더해가는 폭염과 건강 문제에 대해 유준현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건강 관점에서 폭염이 왜 문제가 되는가. 여름에는 더위 때문에 일상생활의 리듬이 깨지기 쉽다. 낮에는 더위에 지쳐서 무기력하고, 밤에는 열대야 때문에 잠을 못 이루는 경우가 잦다. 그런 상횡이 반복되면 직무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져 실수나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지며, 신체적으로는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게 된다. 여기에다 덥고 습한 날씨는 왕성하게 세균을 번식시켜 복통이나 설사 등 장염도 빈발한다. ●인체가 이런 더위를 수용하고 반응하는 과정을 설명해 달라. 날씨가 더우면 체열을 방출하기 위해 피부혈관이 확장되며, 이 때문에 혈류량이 늘어 다시 피부 온도가 올라가 피부혈관이 확장되는 현상이 반복된다. 이 과정에서 피부 온도가 34.5도를 넘으면 땀이 나기 시작하고 이어 근육 이완, 호흡 증가, 체표면적 증가 등의 신체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더위로 인해 유발되는 대표적인 질환을 들어 달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주로 고온다습한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때 발생하는 심각한 체온조절 장애를 말한다. 열사병에 걸리면 중추신경계의 장애와 더운 환경 때문에 체열을 효과적으로 방출하지 못해 체온이 상승하는데, 직장 온도가 40도를 넘기도 하며, 심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이 중에서도 태양 광선에 의한 열사병을 일사병으로 구분하는데, 혹심한 고온에 무방비로 노출될 때 잘 생긴다. ●이런 열성 질환은 유형별로 어떤 증상을 보이는가. 열성 질환은 실신·경련·피로 등과 관련이 많은데, 이 중 열실신(Heat Syncope)은 고온환경에서 일할 때 두통이나 현기증이 나타나며, 주로 폭염 속에 오래 있거나 무리하게 운동이나 작업을 할 때 발생하기 쉽다. 열경련(Heat Cramp)은 임상적으로는 근육 경련이 30초 정도 일어나지만 심하면 2∼3분간 지속되기도 한다. 경련은 어느 근육에나 생기지만 많이 사용하는 피로한 근육, 즉 팔다리의 사지근육이나 복근·배근(등근육)·수지(손가락)의 굴근에서 주로 발생한다. 열피로(Heat Exhaustion)는 좀 심하게 더위를 먹은 상태라고 말할 수 있다. 증상은 대개 어지럽고, 기운이 없으며, 몸이 나른해지고 피로감이 나타난다. 여기에다 흔하게 두통·변비·설사가 동반되기도 하며, 심하면 실신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문제는 열사병이다. 열사병(Heat Stroke)은 열피로와 달리 아주 심각한 질병이다. 중추신경 장애가 주요 증상이며, 현기증에 오심·구토·두통·발한 정지, 즉 땀이 나지 않으면서 나타나는 피부건조와 허탈·혼수상태·헛소리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이런 열성 질환에 취약한 신체 조건과 질병군이 있을 텐데…. 최근과 같은 폭염이 계속되면 건강한 사람도 견디기 어렵다. 그런 만큼 노인이나 어린이, 심장병 및 뇌졸중 환자들을 각별히 배려하는 등 건강관리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 산업현장이나 밀폐된 공간에서 일하는 근로자, 야외활동이 많은 군인과 운동선수들도 열성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증상이 나타날 경우 대처 방법을 유형별로 짚어 달라. 열실신이 발생하면 서늘한 곳에 환자를 눕혀 안정을 취하게 하되 수분 안에 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으면 병원으로 옮기거나 의료팀을 불러야 한다. 의식은 2∼3분 안에 회복되는 것이 보통이다. 열경련이나 열피로 증상이 나타날 경우 환자를 서늘한 곳으로 옮긴 뒤 물 1ℓ에 소금 1티스푼을 섞은 식염수를 마시게 하고, 경련이 발생한 근육을 마사지해 준다. 열사병은 지체 없이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구급차를 기다리는 동안 환자를 서늘한 장소로 옮겨 열을 식히는 게 중요하다. 환자의 옷을 물로 흠뻑 적신 뒤 선풍기를 틀어 열을 식히는 등 수단을 가리지 말고 열을 내리는 것이 급선무다. ●열성 질환은 유형 별로 어떻게 치료하는가. 대부분의 열성 질환은 환자를 서늘한 곳으로 옮겨 안정을 취하게 하면 저절로 회복된다. 그러나 열사병은 예외다. 열사병의 경우 적절한 의료적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치명적인 후유증을 얻거나 심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열사병 환자가 병원에 오면 얼음물에 담그거나 냉각팬이나 냉각담요 등을 사용해 최대한 빠른 시간에 체열을 낮추는 조치를 취하는 게 일반적이다. ●혹서기의 바람직한 열성 질환 예방책은 무엇인가. 중요한 것은 고온·고열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다. 여름에는 낮의 무더위와 열대야 등으로 수면 리듬을 잃기 쉬운데, 이럴 때는 밤새 에어컨을 켜고 자기보다 이른 저녁에 가벼운 운동을 한 뒤 찬물로 목욕을 해 시원한 감각을 느낄 때 잠자리에 들면 숙면을 취할 수 있다. 또 지나치게 에어컨에 의존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가능한 한 에어컨 사용을 자제하며, 에어컨을 사용할 때도 실내외 온도차를 5∼8도 이내에서 유지하도록 한다. 또 매 1시간마다 환기를 시키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기고] 녹색성장과 함께 성장할 꿈을 품은 청년/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기고] 녹색성장과 함께 성장할 꿈을 품은 청년/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녹음의 깊이가 더할수록 청춘의 푸르름과 열정도 한껏 깊어지는 8월, 외교통상부는 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와 함께 미래의 녹색성장 분야를 주도할 국제환경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한 ‘글로벌 녹색성장 서포터스’(Global Green Growth Supporters)를 발족한다. 글로벌 녹색성장 서포터스로 선발된 전국 44개 대학 100명의 대학(원)생들은 8일부터 시작되는 녹색성장, 기후변화 등 환경 관련 강의 및 세미나, 그린 캠프, 논문 발표대회 등에 참가할 예정이며, 우수 학생들에게는 환경 관련 국제기구 인턴십 또는 국제회의에 참가할 수 있는 특전이 부여된다. 서포터스로 임명된 학생들은 향후 미래 성장 동력의 핵심인 녹색성장분야의 녹색시민으로서, 민간외교관으로서, 일상생활의 밀접한 곳에서부터 국제무대에 이르기까지 행동지향적인 녹색환경 파수꾼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녹색성장은 경제위기와 빈부격차 등 범지구적 도전에 주목하고, 기후변화와 에너지, 환경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글로벌 녹색성장 서포터스 발족은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녹색성장분야의 선도적 국가로 평가되고 있는 시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지난 6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된 유엔지속가능발전 정상회의(Rio+20)를 계기로 우리나라는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를 국제기구로 전환하는 데 성공하였다. 우리나라, 호주, 덴마크, 에티오피아, 가이아나, 키리바시 정상과 유엔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총 16개 국가들이 GGGI의 국제기구화를 위한 설립 협정에 서명하였고, 서명국들의 국내 비준 과정을 거쳐 GGGI는 정식 국제기구로 발족하게 된다. GGGI가 2010년 6월 민간기구로 탄생한 지 2년 만에 국제기구로 전환된 것은 국제적으로 매우 드문 예이며, 이는 뜻을 함께하는 국가들을 묶어낸 대한민국의 소프트 파워 외교와 전 국민의 관심과 지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우리나라가 의제 설정을 주도하여 우리나라에 본부가 설립되는 최초의 국제기구인 GGGI는 녹색성장정책의 대(對)개발도상국 전파를 통해 기후변화대응과 녹색성장 전략 개발 지원이라는 글로벌 어젠다를 창출하여 대한민국 국격 향상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녹색성장 분야 일자리와 우리 환경산업의 해외진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GGGI의 국제기구화는 녹색성장분야의 국제환경전문가를 꿈꾸는 우리 청년들이 기후변화와 환경 관련 국제기구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올해 처음 발족한 글로벌 녹색성장 서포터스 프로그램을 통해 녹색성장과 기후변화 등 환경 관련 국제적 이슈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글로벌 녹색성장 서포터스들이 녹색성장분야 ‘국제환경전문가’로 도약하여 우리의 인적 자산이자 국제적인 인적 자산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민들의 관심과 지지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청년(靑年)은 끊임없이 도전하기에 아름답고, 지구는 당면한 성장과 환경보존 문제를 해결해 나갈 때 푸른 미래가 있다. 청년의 가슴에 진한 녹색의 희망을 품고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그들의 녹색 미래를 기대해 본다.
  • [씨줄날줄] 기후변화 vs 테러리즘/이도운 논설위원

    서울의 기온이 섭씨 35도까지 치솟는 등 전국이 계속되는 찜통 더위에 시달리면서 지구온난화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다. 전력 사용 증가로 ‘블랙 아웃’(대규모 정전사태) 우려가 나오자 일부 철강업체가 공급 물량을 줄이는 등 경제·산업적인 여파도 만만찮은 것 같다. 북한도 최근 태풍과 홍수로 인해 전국적으로 80여명이 숨지고 6만 2000명이 집을 잃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유엔이 북한에 홍수 피해 조사를 위한 대표단을 파견했고, 미국 국무부도 북한의 상황을 주시하면서 인도적 지원을 검토한다고 한다. 지구온난화는 하루하루의 기온이 오르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 더울 때는 더 덥고, 추울 때는 더 춥고, 비가 내리면 폭우가 되고, 그치면 가뭄이 오는 등 기후가 극단적인 양상을 보이면서, 장기적으로 평균기온이 상승하는 것을 뜻한다. 그로 인해 북극과 남극의 빙하가 녹고 해수면도 상승하는 것이다. 따라서 지구온난화보다는 기후변화가 더 포괄적인 표현이라 할 수 있다. 기후변화는 일상생활을 넘어 경제·산업은 물론 지역 및 국제 안보와도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 미국 국방부의 싱크탱크인 CNA는 2008년 “기후변화가 극단주의와 테러리즘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외교협회(CFR)도 해안선 지역에 인구가 밀집한 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 국가에서 해수면 상승이나 홍수, 한발 등으로 대규모 난민이 발생하면 주변국의 국경선이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 이로 인해 인접국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내전이 심화되며, 테러리스트가 양산되는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이 홍수 피해를 입은 북한을 지원하는 것도 공식적으로는 인도적인 행동이겠지만, 실질적으로는 안보적 고려에서 나온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워싱턴에 자리잡은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마커스 놀랜드 선임연구원은 기후변화로 인한 안보의 위기가 한반도에도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에 홍수나 가뭄 등으로 인한 흉작 등 대형 재난이 발생할 경우 북한 당국의 통제력이 약화되고 주민이 중국과 남한과의 국경으로 대량 이탈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홍수에 대해 우리 정부에서는 별다른 입장 표명이나 반응이 없다. 남북관계가 사실상 중단돼 있지만 인도적인 이유든, 안보적인 이유든 기후변화로 인한 북한의 변화 가능성에 대비한 준비는 철저히 해야 할 것 같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미모로 주름잡던 당신도… 주름에 발목 잡혔다면

    [Weekly Health Issue] 미모로 주름잡던 당신도… 주름에 발목 잡혔다면

    피부 주름치료는 더 이상 여성만의 관심사가 아니다. 성별과 나이에 상관없는 관심사가 되었다. 시대의 흐름이다. 흔히 말하는 안티 에이징(Anti-aging), 즉 노화방지는 자연의 법칙에 맞서는 과학성의 대명사가 되었고, 이 중에서도 핵심은 피부의 주름치료로 집약된다. 물론 이미 생긴 주름을 의학적으로 치료하는 일이 결코 쉽지는 않다. 주름이 안 생기게 하거나 덜 생기게 하는 일도 그렇다. 그래서 이 분야의 전문성이 더욱 중요하게 부각되는 기대이기도 하다. 이런 피부 주름치료를 두고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이상준 원장과 대화를 나눴다. ●먼저, 주름이 왜 문제가 된다고 보는가 미래학자들은 인간의 수명이 130세까지 연장되며, 머지않아 100세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처럼 수명이 늘면 삶의 질과 가치에 대한 고민도 늘 수밖에 없다. 게다가 실제보다 어려 보이는 외모가 경쟁력이라고 믿는 것도 주름에 대한 고민을 낳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 젊고 아름다운 외모가 경쟁력인 세상이니 주름이 치료 대상이 된 것은 당연하지 않나. ●인체생리적 관점에서 본 주름 생성 이유는 피부는 25∼30세부터 노화가 시작되는데, 이때부터 세포가 줄고 기능이 떨어지면서 주름이 만들어진다. 피부는 표피·진피·피하지방층으로 나뉘는데, 피부노화는 전 층에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먼저, 표피 두께가 줄고 진피와 표피의 접촉면도 위축된다. 또 면역기능을 하는 랑게르한스 세포가 줄어 면역력이 떨어지고, 멜라닌 세포가 줄면서 자외선 방어기능도 약해진다. ●주름은 어떻게 구분하는가 원인에 따라 표정주름과 중력에 의해 처지는 주름, 전반적 또는 국소적 잔주름 등으로 나눈다. 특히 얼굴의 표정근은 다른 부위와 달리 근육의 한쪽이 피부에 붙어 있어 표정을 지을 때마다 피부를 움직여 주름을 만든다. 이런 안면근육의 움직임으로 만들어진 대표적인 주름이 눈가 주름이다. 부위별로는 안면·목·이마·미간·팔자·턱·눈가 주름 등으로, 형태에 따라 잔주름·깊은주름·골주름으로 나누기도 한다. ●주름에도 시대상이 반영되는가 그렇다. 단기간에 심하게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 늘면서 몸은 젊어졌는데 얼굴은 겉늙는 경우가 많다. 짧은 시간에 급하게 체중을 줄이면 얼굴의 지방이 감소해 주름이 생기기 쉽다. 얼굴은 지방세포의 특성상 신체의 다른 부위보다 살이 먼저 빠지고, 나중에 찐다. 따라서 심한 다이어트를 하면 얼굴 지방은 줄지만 피부 면적은 그대로여서 바람 빠진 풍선처럼 쪼글쪼글하게 변한다. 또 스트레스로 인상을 찌푸리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이마나 미간주름으로 고민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주름 치료의 발전 과정은 기존의 수술적 주름치료법인 안면거상술은 늘어진 피부를 잘라내고 근육을 당겨서 봉합하는 방법으로, 신경손상 등의 문제가 있어 레이저치료라는 대안이 등장했다. 초기 레이저치료는 박피를 통해 콜라겐 재생을 유도하는 이산화탄소나 어븀 야그 방식이 주류였으나 장기간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불편함과 색소침착 우려 등이 있었다. 이런 레이저치료는 이후 고주파나 프락셀 등을 이용해 박피하지 않고 치료하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이 가운데 서마지는 한 번의 시술로 피부를 깊게 벗겨내는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주름치료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서마지도 1∼2세대를 거쳐 최근에는 3세대인 CPT로 진화했고, 여기에 더해 울세라 고강도 집속초음파를 이용해 근육층까지 직접 작용하는 주름치료법도 적용되고 있다. 이후 가장 최근에 개발된 이프라임은 피부 진피층에 직접 미세바늘을 삽입해 자극하는 방식으로, 한번의 시술로 콜라겐 재합성과 볼륨 재배치 등 수술과 대등한 효과를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주름치료법은 유형이 무척 다양하지 않나 그런 편이다. 안면거상술이나 박피술 외에도 고주파 열을 가해 피부를 수축시키는 서마지 CPT, 고강도 집속초음파인 SMAS로 열을 가해 주름을 없애는 울세라, 피부진피층에 미세바늘을 삽입해 콜라겐 합성을 유도하는 이프라임까지 무척 다양하다. 또 신경 마비약물로 주름 근육을 마비시키거나 자가지방 이식술, 자가혈 필러, 보충물질을 이용하는 필러주입술, 자신의 혈액 속 성장인자를 이용해 콜라겐 재합성을 촉진시키는 자가혈 피부재생술도 있다. ●각 치료법의 특성도 짚어 달라 안면거상술은 가끔 신경을 손상하고 회복기간이 길며, 피부층에 실을 삽입하는 실주름 제거술은 안면거상술보다 간단하지만 효과가 제한적이다. 화학박 및 레이저박피술은 2∼3개월이나 붉은 기운이 남아 있고, 색소가 침착되는 문제가 있다. 이런 피부주름 치료의 신기원이 바로 서마지다. 특히 3세대 서마지인 CPT는 서마지의 유일한 단점이었던 통증까지 완화했다. CTP는 병변에 에너지를 균일하게 전달해 눈이나 입가의 잔주름은 물론 깊은 주름, 팔뚝이나 뱃살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필자가 SCI 최상위 등급의 미국과 유럽 학회지에 게재한 서마지 관련 논문의 인용 지수만 봐도 CTP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도를 알 수 있다. 비용도 부위와 면적에 따라 200만∼450만원 선으로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프락셀 레이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수천개의 점을 피부에 만들고, 그 점을 통해 레이저 빔을 투과시켜 주름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피부톤까지 개선하며, 비용은 70만∼100만원 선이다. 우리 병원이 세계적으로 2곳뿐인 교육병원이기도 한 울세라는 근육층에까지 작용함으로써 잔주름은 물론 깊은 주름까지 치료하며, 피부 탄력도 강화해 특히 목주름 개선에 효과적이다. 비용은 200만∼300만원 선이다. 우리 병원이 서마지, 울세라와 함께 국내 최초로 도입한 PRP 자가혈 피부재생술은 자신의 혈액에서 혈소판을 분리, 주입해 세포 증식을 촉진하고 콜라겐 성분을 충분히 합성하도록 하는 치료법이며, 이프라임은 피부 진피층에 센서가 부착된 미세한 바늘을 삽입해 자극을 가함으로써 콜라겐 합성과 볼륨 재배치를 유도하는 방법으로, 수술 부작용을 극복해 미국 FDA와 우리 식약청도 승인한 치료법이다. 비용은 400만∼500만원 선이다. 보톡스 치료는 눈가나 입가·미간·이마·콧등·턱끝·목 부위 등의 주름에 사용하며, 시술이 간편하지만 효과가 제한적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장기요양 치매환자’ 선정기준 완화

    치매환자에 대한 장기요양서비스 등 돌봄 및 요양 정책이 확대 시행된다. 치매 고위험군에 대한 집중 관리대책도 마련된다. 또 검진 방식을 바꿔 치매 조기 발견율을 높이기로 했다. 정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 국가 치매관리 종합계획(2013~2015)’을 확정, 발표했다. 종합계획에 따르면 장기요양서비스 선정기준이 완화되고 돌봄서비스가 우선 지원되는 등 치매환자 관리 대책이 강화된다. 장기요양보험 대상자는 일상생활에서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정도에 따라 1~3등급으로 나뉘는데 이 가운데 3등급 인정기준을 55~75점에서 53~75점으로 완화했다. 또 신체기능 중심으로 이뤄지는 평가 기준에서 인지기능 항목의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노인돌봄 종합서비스는 신규 대상자를 선정할 때 치매환자를 우선 선정하기로 했다. 치매의 조기 발견율을 높이기 위해 만 66세와 70, 74세 때 이뤄지는 국가건강검진의 검사문항을 늘려 보다 정밀한 검진이 되도록 했으며 국가건강검진 및 보건소의 검사 결과 치매 고위험군으로 진단될 경우 주기적으로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일상 속 파고든 스마트폰 중독과 대책

    일상 속 파고든 스마트폰 중독과 대책

    스마트폰은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사용자들의 일상생활에 큰 변화를 주고 있다. 손 안의 인터넷을 통해 통신, TV, 인터넷, 금융, 오락 등 각종 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일상생활에 집중할 수 없을 정도로 스마트폰에 열중하는 ‘스마트폰 중독’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행정안전부 조사 결과 우리나라 스마트폰 중독률은 8.4%로 이미 인터넷 중독률 7.7%를 넘어섰다. 예비중독자들까지 합하면 더 많은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에 집착하고 피로해하고 있다. 24일 밤 10시에 방영하는 KBS 1TV ‘시사기획 창’에선 최근 1~2년 사이 스마트폰으로 인해 급속도로 변화된 국민의 삶과 중독의 폐해, 이에 대한 대책 등을 알아본다. 2009년 81만명에 불과했던 스마트폰 사용자 수가 지난해 2000만명을 넘어 28배나 폭증했고, 지난달 3000만명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출퇴근 길에 영어강의를 듣고 점심엔 맛집을 찾고 일과 중에 짬짬이 금융결제를 한다. 어디를 놀러 가도 스마트폰으로 해당 지역 맛집을 찾고, 등산 중에도 스마트폰으로 위치확인을 하며 산을 탄다. 친구, 가족들과도 하루에 수시로 메신저와 SNS를 통해 의사소통을 한다. IT산업은 PC에서 스마트폰으로 바뀌고 있고, 애플리케이션 관련 산업이 급팽창하고 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스마트폰은 현대인의 삶을 점령하며 부정적인 현상도 양산하고 있다. 대화가 있어야 할 자리에도 사람들은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있고, 가족 모임에서 아이들은 대화 대신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한다. 어른들도 친구들끼리 술자리 중 수시로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을 보고 글을 올린다. 학교 갔다 돌아온 아이는 수업이 끝나자마자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심지어 새벽까지 친구들과 카카오톡 놀이를 한다. 어른들도 마찬가지. 남편이 회사 다녀와서 거실 대신 침대에 엎드려 스마트폰을 눌러대는 시간이 크게 늘고, 식사시간에도 수시로 SNS를 확인하자 ‘스마트폰 과부’라는 우스갯소리까지 생겨났다. 제작진은 도를 넘어선 스마트폰 사용실태와 그 원인을 알아본다. 탐닉을 넘어서면 중독이다. 스마트폰 중독을 판단하려면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을 때 어떤 기분인지 스스로 아는 게 중요하다. 심신이 긴장되고 금단현상이 나타난다면 이미 상당히 심리적 의존이 진행된 상태이다. 행안부 조사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 중독자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8.2시간이다. 잠자는 시간 빼고 하루의 절반은 스마트폰을 만지작댄다. 특히, 스마트폰을 많이 쓰는 아이들은 뇌 발달에도 불균형을 가져온다는 학계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마천루, 축복인가 재앙인가] 도시 고밀화·관련 기술 발달 자원활용·경제활동에 필연적

    초고층 빌딩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전문가들은 도시가 고밀화되고 관련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초고층 빌딩의 출현은 필연적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초고층 빌딩이 자원 활용이나 사회·경제활동을 영위하는 데에도 효율적이라고 설명한다. 기술만 뒷받침된다면 반대론자들이 지적하는 초고층 빌딩의 여러 문제점도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심재현 세종대 건축학과 교수는 “한 도시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활동 인구가 필요하고 그로 인한 도시 고밀화가 지속된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며 “이를 전제로 할 때 주거·업무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저층 건물로 도시를 빽빽하게 채우는 것보다 건물 고층화를 통해 녹지나 광장 등 지표면의 개방감을 주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의 건축 기술로는 초고층 빌딩의 경제성을 맞추기 힘들다 하더라도 랜드마크로서의 상징성은 여전히 있다.”며 “테러나 화재에 취약하다는 지적도 저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공 기술이 발전하면 그런 안전성, 경제성 문제는 다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성모 서울시립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초고층 빌딩은 필요와 기술 발달에 따른 필연이라고 하는 게 맞다.”며 “초고층 빌딩은 제한된 에너지나 자원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 교수는 미래에 하나의 마을 개념으로서의 초고층빌딩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단순히 층수가 높은 건물이 아니라 그 안에서 수만명이 살면서 직장, 사회생활 등 일상생활을 하며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교통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초고층 빌딩의 모습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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