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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로 10분 가면 어디든 충전소…도쿄도 “2025년 수소사회 실현”

    차로 10분 가면 어디든 충전소…도쿄도 “2025년 수소사회 실현”

    2014년 2월 취임한 도쿄도의 마스조에 요이치 지사의 도정 목표 중 하나가 ‘수소사회의 실현’이다. 수소사회란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로서 폐기물이라곤 물뿐인 수소를 일상생활과 산업활동에 이용하는 사회를 일컫는다. 마스조에 지사는 틈이 날 때마다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까지 수소충전소 35곳을 짓고, 수소연료전지자동차(FCV) 6000대를 보급한다는 장대한 계획을 호소하고 있다. 충전소 35곳은 자동차로 달려 15분 내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라는 것이 도쿄도의 설명이다. 2025년에는 도쿄 어디서든 10분 안에 찾을 수 있게끔 수소충전소를 80곳으로 늘리면 FCV도 10만대가량으로 늘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사키 노부타카 환경국 기술담당계장은 “시민들의 수소자동차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723만엔짜리 수소자동차를 구입한다면 국가에서 202만엔, 도쿄도에서 101만엔 등 총 303만엔의 보조금이 나가기 때문에 실제로는 420만엔에 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소충전소의 경우 아직 도쿄도 직영은 없고, 일반 기업이 시내에 몇 군데를 지어 놓은 상태. 오는 7월에는 시민들에게 아직은 낯설은 수소사회를 체험할 수 있도록 시내에 수소충전소를 갖춘 홍보관도 개설한다. 이와 함께 가정용 및 업무·산업용 연료전지의 보급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쿄도의 2020년 올림픽 준비는 수소사회뿐만 아니다. 마스조에 지사는 “2020년까지 3개의 순환도로를 완성시켜 세계 처음으로 정체 없는 대도시를 만들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또한 300명 가까운 인력으로 올림픽·패럴림픽 준비국을 꾸려 4년 뒤의 올림픽에 대비하고 있다. 야시마 고이치 올림픽준비국 대회홍보·기획담당과장은 “대회가 끝난 뒤 레거시(역사유산)을 남긴다는 자세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1964년에 이어 두 번째인 도쿄도의 올림픽을 향한 힘찬 비상이 주목된다. 도쿄 황성기 기자 marry04@seoul.co.kr
  • 스마트폰 없이 5분도 못 버티는 李대리 ‘노모포비아’

    스마트폰 없이 5분도 못 버티는 李대리 ‘노모포비아’

    인터넷 중독시 ADHD·우울증 실제 인간 관계보다 SNS 중시 열아홉 살 김군의 유일한 친구는 온라인 게임이다. 온라인 게임 속 가상공간은 현실과는 다른 새로운 만족감을 줬고, 특히 자신의 캐릭터가 남들보다 우월할 때 드는 만족감은 학교 성적에서 얻는 만족감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컸다.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컴퓨터를 켜고 게임을 시작해 잠들기 직전까지 했다. 성적표를 받아 들고서 충격에 빠져 컴퓨터의 모든 게임을 삭제했지만, 이번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때문에 공부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클릭 한 번으로 누군가와 얼굴을 맞대지 않고 대화할 수 있다는 매력에 빠져 새벽 2~3시까지 했다. 심각성을 인식한 부모님과 선생님의 도움으로 김군은 인터넷 중독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일상생활이 망가질 정도로 게임과 SNS에 빠진 지 1년여 만이었다. ●3~9세 유년기 인터넷 사용률 88% 2013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97.2%)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정보통신 선진국이다. 하지만 그만큼 부작용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전국 어디를 가나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잘 구축된 인프라가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독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3년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인터넷이용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인터넷 이용률은 82.1%로 이미 포화 상태다. 인터넷 이용률은 10~40대가 99%로 가장 높지만 60대 이상 노년층의 인터넷 이용률도 2013년 41.8%까지 상승했다. 부모가 아이를 달래려고 어릴 적부터 스마트폰을 보여 주면서 3~9세 유년기 인터넷 사용률이 이미 88%를 넘어서고 있다. 인터넷 중독의 가장 큰 문제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사람도 스스로 정상 범주에 속한다고 생각해 경각심을 갖지 않는다는 데 있다. 스마트폰을 수시로 만지작거리거나 손에서 떨어진 상태로 5분도 채 버티지 못한다면 이미 모바일 중독과 금단현상을 일컫는 ‘노모포비아’(노 모바일폰 포비아)다. 이용 목적에 맞게 적절히 사용할 수 있다면 괜찮지만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이 자신도 모르게 몇 시간이 훌쩍 지나고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면 잠재적 위험 사용군에 속한다.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스마트폰 없이는 한순간도 견디기 어려우며 일상생활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지경이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고위험 사용자군에 속한다. 일반 사용자는 53.1%가 2시간 미만으로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사용하지만 중독 위험군은 66.0%가 2시간 이상 사용한다고 한다. 인터넷중독 위험군의 9%는 하루 평균 6시간 이상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이렇게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과다 사용하다 보면 우울과 불안 등의 중독 증상이 생긴다. 자극을 차단하면 불안함과 초조함을 느끼고 같은 만족감을 얻고자 더 강한 자극을 원하는 일종의 내성이 생긴다. 2014년 미국정신과협회 연례대회 자료집에 따르면 심하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주요 우울장애, 사회공포증, 강박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 SNS나 인터넷 가상세계의 인간관계를 가족과 친구 등 주변 관계보다 더 소중히 여겨 주변 사람들에게 무관심해지고 게임 아이템을 사고자 100만원 이상을 쓰는가 하면 인터넷 이용을 못 하게 될 때 폭력적이거나 충동적인 행동을 하기도 한다. ●인터넷 중독 청소년 뇌기능 악영향 2014년 충북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연구팀이 인터넷 중독 청소년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 결과는 인터넷 중독이 뇌 기능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 준다. 연구팀이 인터넷 중독 장애 진단을 받은 청소년과 일반 청소년에게 쉬운 문제를 풀게 하고 칭찬해 준 뒤 이들의 뇌 활동을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촬영한 결과 일반 청소년은 두정엽, 측두엽, 보상 중추를 포함한 여러 영역에서 반응을 보였지만, 인터넷 중독 청소년들은 거의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중독정신의학회의 ‘중독에 대한 100가지 오해와 진실’이란 자료를 보면 일반인과 인터넷중독자에게 게임 관련 사진을 보여 주고 뇌의 반응을 조사한 결과 인터넷에 중독된 뇌는 일반군에 비해 쾌락 중추와 연관된 부위에서 활성도가 증가했다. 이는 알코올이나 마약중독자에게 술 또는 마약 사진을 보여 줬을 때 활성화되는 뇌 부위와 유사하다. ●스마트폰 안 쓰는 ‘프리존’ 만들기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을 절제할 수 없다면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나만의 ‘프리존’을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스마트쉼센터’가 권고하는 방법은 눈앞의 스마트폰을 종이 한 장으로 살짝 가려 두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안 보이게 하는 것만으로도 불필요한 습관적 사용을 줄일 수 있다. 보행 중, 운전 중, 회의 중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우고 애플리케이션은 꼭 필요한 것만 내려받는다. 아이가 중독되지 않게 하려면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접하는 시기를 최대한 늦추고 거실 등 열린 공간에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1회 20분 미만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등 규칙을 정한다. 스마트쉼센터는 “아이 스스로 스마트폰 사용을 끝낼 수 있도록 도와줘야 아이가 조절 능력을 기르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무조건 컴퓨터를 끄거나 스마트폰을 뺏는 것보다 ‘30분까지만 하자’, ‘딱 한 게임만 더 하자’는 식으로 구체적으로 아이와 약속한다. 메시지 답장이 늦게 와도 집착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외로워서 혹은 심심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지만 이런 행동은 오히려 현실에서의 인간관계를 소홀하게 할 수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자녀가 돈에 무릎 꿇지 않도록”… 생활 교육 필독서

    “자녀가 돈에 무릎 꿇지 않도록”… 생활 교육 필독서

    내 아이와 처음 시작하는 돈 이야기/론 리버 지음/이영래 옮김/한스미디어/310쪽/1만 5000원 2011년 뉴질랜드에서는 1000명을 대상으로 출생부터 32세까지를 추적·연구한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어린 시절 자제심이 부족했던 사람들은 자제심이 많았던 사람들에 비해 저축을 하거나 퇴직금 적립 계정을 만들고 집·주식을 소유할 확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제심이 부족한 집단은 신용상의 문제도 더 많았다. 어린 시절 교육과 대화로 터득한 자제심을 통해 성인이 되었을 때 금전적 문제를 더 잘 예측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흥미롭다. 그런데 현실은 대개 이 연구결과와는 사뭇 다른 편이다. 아이들은 대부분 돈의 가치와 제대로 된 씀씀이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한다. 돈과 관련된 질문을 할 때 어른들로부터 외면과 무시의 반응을 얻기 일쑤이다.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 론 리버는 이 책에서 그런 외면과 무시는 아주 위험한 것이라고 일침을 놓는다. 좋은 양육이란 아이들과 돈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나누는 것이며 돈이야말로 ‘최고의 교육도구’라고 말한다. 용돈 주기나 심부름, 자선, 저축, 생일, 휴대전화, 낭비, 아르바이트, 대학 등록금처럼 돈과 관련된 기본적이면서도 필수적인 문제를 자녀와 어떻게 대화하고 처리할 지를 귀띔하는 이야기 풀기가 신선하다. 돈과 관련한 아이들의 질문에 어른들이 솔직하게 응답하기를 주저하는 이유는 뭘까. ‘돈 이야기’는 왠지 지저분하며 일상생활에서 불필요하다는 편견 탓이 아닐까. 사람들은 돈에 대해 냉정하지 않고 자녀에 대해서도 차분하거나 이성적이지 않다. 두 가지 감정이 혼합되다 보니 아이들과 돈에 대해 터놓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일이란 부모에겐 어려운 과제로 다가온다. 이를테면 ‘우리 집은 왜 더 부유하지 못하느냐’는 물음이 부모에게는 힐책처럼 들릴 수 있는 것이다. 먼저 이런 식의 감정부터 배제하라고 저자는 주문한다. 전염병과 같은 ‘돈에 대한 침묵’은 노골적이고 획일적인 성인주의일 뿐이라고 꼬집는다. 진실을 전달할 때 아이들이 어려운 문제들을 함께 헤쳐 나갈 수 있다는 메시지도 전달되고, 언제든 솔직하게 이야기해 줄 것이라는 확신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아이의 미래에 분명히 존재할 돈에 대해 가르치지 않으면서 아이가 미래를 잘 살아가리라고 어떻게 기대한다는 말인가’라고 끊임없이 묻는다. “2008년 경제 붕괴는 많은 사람이 분수에 넘치게 돈을 쓰고 빌린 결과였다. 우리는 이런 충동에 저항하고 무릎 꿇지 않도록 아이들을 가르쳐야 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영한의원, 여주 장애인 복지시설 방문

    서울시의회 김영한의원, 여주 장애인 복지시설 방문

    서울시의회 김영한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송파5, 더불어민주당)은 4월 25일, 지난 4월 20일 장애인의날을 기억하며 여주 라파엘의집(원장 정지훈)을 방문했다. 여주 라파엘의집은 시각장애와 함께 지적장애, 발달장애, 지체장애, 청각, 언어장애 등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시각 중복 장애인을 위한 시설로, 학령기 아동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장애인들이 살고 있다. 1986년 서울시 종로구 작은 가정집에서 시작된 여주 라파엘의집은 현재 교육시설, 문화시설, 직업재활시설 및 생활 시설은 물론 종사자 기숙사까지 마련되어 있다. 시각중복장애인을 위한 체계적인 서비스가 시설 안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날 시설을 꼼꼼히 살펴본 김영한 의원은 “여주 라파엘의집에서 하고 있는 중복 장애인에 대한 전반적인 돌봄의 손길, 그리고 이들의 자립이 가능케 해주는 직업재활훈련을 응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재활센터도 훌륭하다. 이보다 더 인상 깊은 것은 ‘문화예술센터’ 운영이다”라며 “생존을 위한 기초 생활을 보장하는 것에서 나아가 ‘행복’을 위한 문화예술센터와 활발한 외부 견학 등의 프로그램은 중복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한 의원은 “의료 및 재활 서비스가 좀 더 원활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인근 병원과의 MOU 등 방안들이 찾아지기 바란다”고 전했다. 김영한 의원은 함께 숙식하며 장애인들을 돌보는 종사자 및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한편 “중복 장애인들이 좀 더 배려받을 수 있도록 서울시가 직업재활서비스 등에 대해 관심갖고 할 수 있는 사업이 무엇인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여주 라파엘의 집 관계자는 “시각중복장애인에게 필요한 특별하고 체계적인 서비스가 한 곳에서 제공되는 종합적 복지센터건립이 목표”라며 “일상생활 서비스는 물론 물리치료, 심리치료, 언어치료 등 각종 치료서비스, 특수교육서비스, 노인요양서비스 등을 제공해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사회복지의 기본 이념을 실현하고 싶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병 고친단 말에 들어와 70년… 이젠 소록도가 제2의 고향”

    “병 고친단 말에 들어와 70년… 이젠 소록도가 제2의 고향”

    국립소록도병원이 1916년 전남 고흥군에 문을 연 지 오는 5월 17일로 100주년을 맞는다. 일제가 한센인 관리 목적으로 세운 소록도자혜의원이 모태다. 총독부는 환자들의 일상생활을 통제하고 노동력을 착취했으며 강제로 단종수술을 했다. 지금은 치유의 공간이 됐지만, 그때만 해도 ‘죽어서라도 나가고 싶은 소록도’였다. 해방 후에도 숨죽이고 살아야 했던 한센인의 섬, 소록도 100년을 돌아봤다. “내 나이 22살 되던 해, 1946년 1월 16일에 소록도에 들어왔지. 그때는 소록도에 약도 없고 먹을 것도 없어 밀가루죽을 쑤어 먹고 살았어.” 김병인(92)씨는 70년이 지난 지금도 소록도 땅을 처음 밟았던 그날을 잊지 못한다. 다른 기억은 흐릿해졌지만 소록도에 들어온 날짜만큼은 똑똑히 기억한다. 그에게 소록도는 ‘제2의 고향’ 같은 곳이지만 가슴에 남은 고통의 상처인 듯도 했다. 전남 영광에서 태어난 김씨는 18살 때 한센병이 발병했다. 약은커녕 먹을 것도 부족했던 시절 소록도에 가면 병을 고칠 수 있다는 말에 ‘나환자협회’의 소개를 받아 소록도로 왔다. 하지만 해방 직후의 소록도는 병실에 편히 누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수용자를 학대·감금하고 강제 노역을 시켰던 일제강점기만큼은 아니었지만 인권유린이 여전했고 24시간 감시를 당했다. 돈도 없었지만 설령 돈이 있더라도 식량을 파는 곳이 없었다. 김씨는 “밀가루 한 홉으로 아침저녁으로 죽을 쑤어 먹고 젊은 환자들과 산에서 나무를 하며 뭐든 자급자족을 했다”고 회고했다. 김씨가 소록도에 왔을 당시는 소록도 환자 규모가 6000명을 웃돌 때였다. 해방 이후 탈출자가 속출하자 미군정이 단속을 강화해 1947년에는 수용인원이 6254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개원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관리할 직원은 적은데 환자는 많다 보니 불충분한 의료와 영양 결핍으로 환자의 고통이 컸다. 한센병 환자에 대한 차별과 멸시는 소록도라고 다르지 않았다. 1948년에는 직원 생활공간과 환자 공간이 엄격히 분리됐다. 직원 지대와 환자 지대 사이에 가시철망을 세워 경계소 감시소를 통해서만 두 지대를 오갈 수 있게 했다. 고통스러웠지만 김씨는 나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감시 때문만은 아니었다. 나가도 그를 받아 줄 곳이 없었다. 김씨는 “한센병에 걸렸다 하면 동네에서 더는 살 수 없었다. 소록도를 나가도 내가 갈 곳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소록도가 고향 같다”고 되뇌었다. 명정순(82·여)씨는 1965년 소록도병원(당시 소록도갱생원)에 입원했다. 16세에 한센병이 발병했고 서울시청에서 환자를 모집할 때 자원해 소록도로 왔다. 입원 당시 나이는 31세였다. 남편과는 소록도로 오면서 헤어졌다. “소록도에 왔더니 감금실에 가두고 겨우 주먹밥 한 덩이만 줬어. 먹기 어려워 놔두면 쥐가 와서 갉아먹곤 했지.” 생활은 힘들었지만 치료는 잘 받았다. 시대가 변하고 오랜 세월 함께하며 지금은 의료진과 환자들이 가족처럼 지낸다. 소록도병원에서 22년을 근무한 오동찬(47) 의료부장은 “밥도 같이 먹고 삼겹살도 함께 구워 먹는다. 힘든 일이 있으면 한 시간 이상 하소연을 하시기도 한다. 언제나 아들 대하듯 따뜻하게 맞아 주신다”고 말했다. 직원과 환자가 소록도에서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동네 주민이나 마찬가지다. 현재 소록도 환자 수는 지난 25일을 기준으로 539명이며, 경증 환자 419명(77.7%)은 병원이 아닌 소록도 7개 마을 요양병동과 병사에서 생활한다. 입원한 중증 환자는 120명(22.3%)이다. 이 중에서도 병을 옮길 수 있는 양성 환자는 9명뿐이다. 소록도에 새로 들어오는 이는 거의 없다. 평균연령 74.7세의 환자들이 한 맺힌 가슴과 모진 세월을 서로 어루만지며 살아가고 있다. 소록도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다문화가족 최대 애로 ‘외로움’… 의논 상대·여가 생활 대상 부족

    다문화가족 구성원 3명 중 1명은 자녀 교육, 일자리, 일상생활에서 겪는 어려움 등을 함께 의논하거나 취미·여가 생활을 즐길 ‘사회적 관계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정부가 일부 결혼이민자·귀화자를 대상으로 실시 중인 ‘자주모임’(친목·교류) 외에도 사회적 관계망 형성에 도움을 줄 만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성가족부는 26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15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한국 생활의 어려움으로 ‘외로움’을 꼽은 비율은 31.4%(2012년)에서 33.6%, ‘자녀 양육 및 교육’ 비중은 22.0%에서 23.2%로 증가했다. ‘도움이 필요할 때 의논할 상대가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21.7%에서 29.7%로 늘었다. 다문화가족의 자녀 역시 또래 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9월부터 중증치매 24시간 방문서비스

    9월부터 중증치매 24시간 방문서비스

    하루 1만 9570원 年 6일 이내… 가족들 휴가 때 이용 가능토록 요양보호사가 중증 치매환자의 집을 방문해 24시간 돌봐주는 방문요양서비스가 이르면 9월부터 시행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의 ‘치매 가족 지원 방안’을 지난 22일 열린 ‘제2차 장기요양위원회’에 보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제3차 치매관리종합계획’(2016~2020)에 담겼던 제도다. 서비스 이용 대상은 전적으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1등급 치매와 이보다는 덜해도 상당 부분 도움을 받아야 하는 2등급 치매환자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은 증상의 정도에 따라 치매환자를 가장 심한 1등급부터 경증인 5등급까지 5단계로 나눈다. 1~2등급 치매환자를 돌보는 가족은 잠시 쉬러 여행 등을 가고자 할 때 연간 6일 한도 내에서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24시간 방문요양을 신청하면 요양보호사가 가정에서 보호자를 대신해 일상적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간호사가 응급 상황에 대비해 서비스 기간 중 1회 이상 환자의 집을 방문한다. 환자의 안전 여부와 서비스를 제대로 받고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용료는 하루 18만 3000원이며 이 중 1만 9570원을 치매환자 가족이, 나머지 16만 3430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부담한다. 24시간 방문요양서비스를 최대한도인 연간 6일 이용하면 총 109만 8000원이 들며 이 중 본인 부담액은 11만 7420원이다. 복지부는 치매환자의 가족이 휴가를 떠난 사이 치매노인을 단기보호기관으로 옮겨 돌보는 방식의 ‘치매가족휴가제’를 시행해 왔다. 하지만 환자가 시설에 가는 것을 꺼려 이번에 집에서 이용하는 요양서비스 제도를 마련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5등급(경증) 치매환자의 일상생활을 지원하고자 ‘일상생활 함께하기’ 프로그램 제공 시간을 하루 1시간에서 2시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러면 한 달에 최대 42시간을 이용할 수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의부증’ 겪는 여성, 원인은 뇌에 생긴 ‘물혹’ 탓

    ‘의부증’ 겪는 여성, 원인은 뇌에 생긴 ‘물혹’ 탓

    뇌에 발병한 물혹 때문에 갑작스러운 의부증이 생긴 한 여성의 사연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의 25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올해 43세의 한 터키 여성은 남편과 결혼생활을 지속한 지 20년 만에 남편이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의심을 품게 됐다. 이 여성은 갑작스럽게 남편의 일거수일투족에 의심을 품기 시작했고 급기야 남편이 외도를 하고 있다고 믿는 지경에 이르렀다. 수시로 남편의 휴대전화와 인간관계를 의심하는 날들이 잦아졌다. 동시에 이 여성에게는 다양한 증상이 나타났는데, 수면장애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불안감과 과민반응이 나타났다. 이 여성은 우연한 기회에 병원에 들러 이러한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던 중 의사로부터 충격적인 진단을 받았다. 일상장애를 비롯한 갑작스러운 의처증이 그녀의 뇌에 생긴 낭포, 즉 일종의 물혹 때문이라는 진단이었다. 낭포 혹은 낭종이라 부르는 이것은 사람이나 동물의 체내 및 신체 부위에 생기는 물혹을 뜻하는데, 이 여성의 경우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뇌 부위에 거대한 낭종이 생겼고 이것이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데 장애물로 작용했다는 것. 그녀를 진단한 현지 의사는 “뇌의 MRI스캐닝 분석 결과 뇌 전두엽 오른쪽 부위에서 심한 정신병적 행동을 유발할 수 있는 낭종이 발견됐다. 전두엽이 이 낭종의 영향을 받으면서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정신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의처증이 시작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 환자의 뇌에서 발견된 낭종의 크기가 상당한데, 아마도 크기가 커질수록 현상을 정확하게 판단하는 능력이 저하되면서 의부증 증세 및 수면장애와 불안증이 더욱 심해졌을 것”이라면서 “이러한 진단은 그녀가 이전에 어떤 정신병적 증상을 보인 사례가 없고, 가족력도 없으며 이와 관련해 의사와 상담하거나 약을 처방받은 적도 없다는 것을 근거로 한다”고 덧붙였다. 의료진은 현재 이 여성이 수술이 아닌 약물치료를 받고 있으며, 약물치료가 끝나고 상태가 호전되면 이전과 같은 증상은 더 이상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영국에서 발행되며 희귀 의학사례 및 임상실험 결과를 다루는 ‘BMJ Case Reports’에 소개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제4차 산업혁명 시대 알파고를 이기는 방법

    제4차 산업혁명 시대 알파고를 이기는 방법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클라우스 슈밥 지음/송경진 옮김/새로운현재/288쪽/1만 5000원 얼마 전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 간 세기의 바둑대결은 다가올 미래라고 생각했던 것이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음을 실감하게 했다. 우리 삶의 패러다임을 통째로 바꿔놓을 이 거대한 변화는 누군가에게는 버겁고, 심지어 두렵기까지 하다. 디지털 기기와 인간, 그리고 물리적 환경의 융합으로 펼쳐지는 새로운 시대, 제4차 산업혁명은 우리에게 도전인가, 기회인가.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은 제4차 산업혁명이 무엇인지, 무엇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클라우스 슈밥은 ‘다보스 포럼’이라는 명칭으로 익숙한 세계경제포럼의 창립자 겸 회장으로 지난 45년간 세계 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해 온 인물이다. 그는 제4차 산업혁명을 지난 1월 열린 2016년 다보스 포럼의 핵심 어젠다로 제시하고 각 분야 및 영역의 선구자격에 해당하는 지식인과 기업인들의 아이디어와 통찰력, 전략을 수렴했다. 그들의 생각과 전략이 슈밥의 목소리를 통해 책에 온전히 담겼다. 1차 산업혁명은 1760~1840년 철도건설과 증기기관의 발명을 바탕으로 기계에 의한 생산을 이끌어냈고, 19세기 말~20세기 초까지 이어진 2차 산업혁명은 전기와 생산조립라인의 출현으로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했다. 1960년대 시작된 3차 산업혁명은 반도체와 개인컴퓨터, 인터넷이 발달을 주도했다. 디지털 혁명을 기반으로 21세기의 시작과 동시에 출현한 4차 산업혁명은 유비쿼터스 모바일 인터넷, 더 저렴하고 작고 강력해진 센서, 인공지능과 기계학습이 특징이다. 더욱 정교해지고 통합적으로 진화한 디지털 기술과 함께 다양한 학문과 전문영역이 서로 경계 없이 주고받으며 파괴적 혁신을 일으켜 좁게는 개인 일상생활부터 넓게는 세계 전반에 걸쳐 대변혁이 일어나고 있다. 혁신의 발전과 전파속도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고 범위가 넓어 이 때문에 일어날 사회·문화·경제적 변화를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다. 저자는 4차 산업혁명이 주는 기회가 강렬한 만큼 그것이 불러올 문제점 역시 벅차고 무겁다고 진단한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이 우리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의사결정 시 칸막이식 사고에서 벗어나 협력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갖고, 긍정적이고 포괄적인 공동의 담론을 발전시켜야 하며 향상된 인식과 담론을 바탕으로 경제·사회·정치적 시스템을 개편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사설] 규제 풀 대상이 ‘맥주 보이’뿐인가

    야구장에서 생맥주를 파는 ‘맥주 보이’가 전면 허용됐다. 주류 소매점에서 선물용 와인을 택배로 배달하는 서비스 규제도 풀렸다. 현행법상 불법이지만 현실적으로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치맥 배달’에 대해서도 국민 편의를 고려해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라고 한다. 정부 당국의 이 같은 결정은 최근 동일 사안에 대해 규제 강화로 결정했다가 여론의 거센 반발로 입장을 번복한 것이라 뒷맛이 개운치 않다. 정부는 그동안 일상생활에서 국민을 불편하게 하는 이른바 ‘손톱 밑 가시’를 없애겠다고 수도 없이 다짐했지만 이런 규제들이 아직도 남아 있다는 것 자체에 어리둥절한 국민이 적지 않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불특정 장소에서 음식을 조리해 판매하는 행위를 허용할 수 없다며 맥주 보이의 생맥주 판매를 규제하기로 했고, 국세청도 허가된 장소에서만 주류 판매를 허용하는 것이 주세법에 맞다는 결정을 했다가 여론의 호된 질책을 받은 것이다. 프로야구 역사가 우리보다 앞선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핫도그, 도시락과 함께 생맥주 이동 판매를 허용하고 있는 현실과 동떨어진 전형적인 탁상 규제라는 비판이 거셌다. 식약처는 결국 야구장을 술 판매가 허용되는 넓은 의미의 ‘영업장’으로 해석해 맥주 보이를 허용하기로 한 것이다. 와인 택배나 치맥 배달 역시 비슷한 사례다. 국세청은 지난해 기획점검을 벌인 끝에 통신판매로 술을 판매한 소매점 업주들에게 과태료 2억 6800만원을 부과했다. 고객이 술을 사려면 직접 매장을 방문해야 하는 현행법 때문이다. 치킨 배달 때 맥주를 주문하거나 짜장면을 배달할 때 고량주를 주문하는 것도 현행법 위반이다. 현실과 동떨어진 법 때문에 국민이 본의 아니게 법을 어기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세금을 거둬 국가 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국세청이나 국민의 위생을 책임지는 식약처의 입장도 이해는 간다. 허위 영수증 발급으로 인한 주류 탈세액이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현실을 눈감을 수 없는 노릇이고, 가짜 양주의 유통을 막고 청소년 음주를 방지하려는 취지 역시 올바른 방향이다. 그럼에도 상거래 자체가 온라인으로 바뀌는 현실에서 오프라인 상거래만 고집하는 규정은 누가 봐도 시대에 뒤떨어진 규제이자 소비자인 국민들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는 처사다. 말로만 규제 완화를 외치기 전에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 규정이나 법규는 과감하게 손을 봐서 국민의 불편을 덜어 줘야 한다.
  • “교회 안 신앙과 교회 밖 생활이 다른 게 문제”

    “교회 안 신앙과 교회 밖 생활이 다른 게 문제”

    개신교 문화사역 단체 ‘나의미래공작소’를 이끄는 김준영(43)씨는 종교계에서 독특한 인물로 유명하다. 군 제대후 ‘나의 일을 했으면 좋겠다.’는 하느님의 소명을 받아 20여년간 ‘예수’와 ‘예술’을 접목해 젊은이들에게 ‘하느님의 방법’으로 문화를 회복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개신교계의 문화게릴라’이기 때문이다. “크리스천들의 일상생활과 종교생활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산다”는 김씨를 21일 서울신문 편집국에서 만났다. →나의미래공작소라는 이름이 특이하다. 어떤 단체인가. -문화 예술 활동을 하는 대부분의 크리스천들이 학교에서 배운 것과 교회 안의 신앙 차이에서 혼란과 갈등을 느낀다. 예수님처럼 살아가는 크리스천이라면 예술활동도 성경적 안목을 갖고 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기교나 기술보다는 일반 교회에서 가르치지 못하는 성경적 안목의 예술 프로그램을 선도, 교육하는 사역단체라고 할 수 있다. →요즘 많은 교회들이 앞다투어 문화 사역에 치중하는 추세이다. 그런 사역과 무슨 차이점이 있나. -교회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원론적인 성경 말씀을 삶에서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 ‘착하게 산다는 것’도 사람과 분야마다 모두 기준이 다르지 않은가. 신앙생활은 실제적인 사회나 삶에서 적용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욕을 먹는 경우가 많다. 바로 개신교계 교육의 문제라고 본다. 그래서 신학 교육도 변해야 한다. 교회 공동체의 문화 사역은 문화를 수단으로 보기 일쑤이다. 문화를 도구로 사용하면 목표가 목적이 되기 마련이다. 그것보다는 한 사람의 삶을 변화시켜 살기 좋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주역으로 교육하는 것이다. →교회 공동체 안의 신앙과 교회 밖 생활의 차이가 왜 그렇게 크다고 생각하나. -교회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것들은 교회 공동체 안에서 끝나곤 한다. 하느님의 말씀에 매달리기보다는 하느님과의 관계성을 더 중시하는 게 중요하다. 불평등에 도전하고 약자의 편에 서서 예수님처럼 살자고 가르치지만 현실 삶에선 거꾸로 이익과 명예가 큰 기준이 되고 있지 않은가. →그런 측면에서 교회가 할 수 있는 개선의 노력이라면. -개혁은 혁명적으로 뒤집는 게 아니다. 점진적, 점차적으로 바꾸고 예수님의 정신을 회복해 나가는 것이라고 본다. 지금 우리 교회는 일반 사회와 마찬가지로 도덕, 정의, 아름다움의 기준이 상업적 측면에 기운 측면이 강하다. 진정한 크리스천 삶의 모습을 앞장서 제시해야 한다. 지금처럼 신학교 출신의 목회자들이 공동체 안의 사역을 도맡는다면 다음 세대에게도 희망을 갖기 어렵다. 보수 대형교회들의 권력에 대한 눈총이 따갑다. 목회자들의 예배사역과 구분해 문화사역처럼 영역을 나눠 전문 사역자들을 키워내야 한다.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게 뭔가. 계획이 있다면. -성경적 안목을 갖고 착한 신앙인으로 살아가려는 이들에 대한 문화사역이 중요하다고 본다. 청소년 예배단체인 디사이플스(제자들)의 창립 멤버였고 기독교출판사인 두란노서원의 음반사업 책임자로 일했다. 지난 20년간 살아온 것처럼 마커스(예수 그리스도의 흔적)로 있고 싶다. 2003년 창립한 마커스와 2012년 시작한 나의미래공작소는 흔치 않은 문화사역의 실질적인 첨병으로 자부한다. 그동안의 일을 바탕으로 모든 문화예술인들과 연대하는 프로젝트를 만들고 그 거점 공간도 하나 마련할 수 있었으면 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아웃도어 특집] 콜핑, 남다른 속건성… ‘애슬레저’ 선두주자

    [아웃도어 특집] 콜핑, 남다른 속건성… ‘애슬레저’ 선두주자

    아웃도어 브랜드 콜핑은 올봄 아웃도어 활동은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는 남성·여성용 경량 방풍 재킷을 출시했다. 콜핑의 신상품 ‘아벨린’ 재킷은 20데니어(원단에 사용하는 실의 굵기를 나타내는 용어)의 가벼운 멜란지 소재를 썼고 수분이 빨리 마르는 속건성이 뛰어나 쾌적하게 입을 수 있다. 또 등판 부위에 안감으로 메시 소재를 적용해 통기성을 높였다. 소매단에 벨크로 테이프(일명 찍찍이)와 밑단 안쪽에 스트링 처리를 해 핏 조절이 자유로운 게 특징이다. 후드는 탈부착이 가능하다. 남성용은 블루와 머스터드, 여성은 베이지와 망고 색상으로 가격은 16만원이다. ‘쿨라타’ 방풍 재킷도 애슬레저(운동과 여가를 합친 말)의 유행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단순한 디자인에 모노톤의 색상으로 기능은 기능대로 갖추되 평상시 캐주얼한 복장으로 연출할 수 있다. 이 제품은 가볍고 속건성이 뛰어나 쾌적하게 입을 수 있다. 또 입체 패턴 등을 적용해 날씬해 보이면서도 스포티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이 제품도 소매단의 벨크로 테이프와 밑단 안쪽의 스트링 처리로 핏 조절이 자유롭다. 쿨라타 방풍 재킷의 남성용은 블루와 그린, 여성은 화이트, 그린, 오렌지 색상으로 각각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10만 6000원이다.
  • [아웃도어 특집] 아이더, 워킹화·등산화 경계 허물다… ‘맥시멀 1.0’

    [아웃도어 특집] 아이더, 워킹화·등산화 경계 허물다… ‘맥시멀 1.0’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는 일상생활은 물론 산에 갈 때도 쾌적하게 신을 수 있는 워킹화 ‘맥시멀 1.0’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신발 밑창을 개방 구조로 설계한 ‘고어텍스 서라운드’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전 방향에서 발의 열과 습기를 신속하게 외부로 배출해 주는 특징이 있다. 이 제품은 특히 발의 비틀림을 방지해 주고 반발 탄성력을 극대화한 서스파인 보드를 신발 밑창에 삽입했다. 이 때문에 오래 걸어도 발의 피로를 적게 느낄 수 있다. 또 접지력이 뛰어난 에프엑스그립 시스템을 적용해 발의 안정성을 높였고 무게가 가벼워 활동하기에 편안하다. 다이얼로 간편하게 신발끈을 조절할 수 있는 보아 시스템으로 신고 벗기 편리한 것도 장점이다. 권대웅 아이더 용품신발기획팀장은 “새롭게 출시한 맥시멀 1.0 워킹화는 발의 움직임에 최적화된 기능을 접목한 고기능성 제품으로 발의 피로감을 최소화시켜 언제 어디서나 편안하게 신을 수 있는 신개념 워킹화”라고 강조했다. 이 제품은 평상시 워킹화로 신을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남녀공용은 다크차콜, 블랙, 라임의 3가지 색상이다. 남성용은 네이비, 블루, 라이트그레이의 3가지 색상, 여성용은 펄 1가지 색상이다. 가격은 24만 9000원.
  • [아웃도어 특집] K2, 모든 방향 투습·방수 ‘브리드360’ 시스템

    [아웃도어 특집] K2, 모든 방향 투습·방수 ‘브리드360’ 시스템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워킹화의 유행에 따라 언제 어디서든 쾌적하게 신을 수 있는 워킹화 ‘옵티멀브리드3’을 출시했다. K2의 워킹화 라인인 플라이워크의 신제품인 옵티멀브리드3은 앞서 단일 품목으로 약 14만 켤레를 판매한 옵티멀브리드의 후속 제품이다. 이 워킹화의 강점은 쾌적함이다. K2만의 ‘브리드360’ 시스템으로 만들어져 방수, 투습, 통기 기능이 뛰어나다. 360도 전 방향에서 투습, 방수 기능을 갖춘 고어텍스 서라운드 기능과 발바닥에서 발생하는 열이 외부로 원활하게 배출될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수직 충격을 수평으로 분산시켜 주는 브리드플레이트 기능을 갖췄다. 특히 기존 모델보다 미끄럼 저항이 3배 강하고 마찰 저항력이 높은 부틸 러버 소재를 부분 사용한 에프엑스그립 시스템을 적용해 지면에서도 미끄러지지 않고 안정감 있게 걸을 수 있도록 해 준다. 또 다이얼을 돌리듯 신발을 간편하게 조이고 푸는 보아 클로저 시스템을 부착했다. 이 밖에도 야간 워킹 시 빛을 자동으로 반사하는 소재를 사용해 안전에도 신경 썼다. 이 제품은 일상생활에서도 신을 수 있는 심플한 디자인의 7가지 색상으로 구성됐다. 블랙, 화이트, 네이비, 베이지, 라임, 오렌지, 블루 등이다. 가격은 26만 9000원.
  • 의왕시 왕송호수 둘레 조성한 ‘의왕레일바이크’ 개장

    의왕시 왕송호수 둘레 조성한 ‘의왕레일바이크’ 개장

    왕송호수 둘레 4.3㎞에 조성한 의왕레일바이크가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전국 유일 철도특구 경기 의왕시는 20일 왕송호수 레이바이크 탑승장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 김성제 의왕시장,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민자 50억원 등 모두 150억원을 들인 의왕레일바이크는 전국 최초로 호수를 순환하는 형태로 조성됐다. 한 바퀴 도는데 40~50분 걸린다. 폭 1.4m, 길이 2.7m 크기의 4인용 바이크 100대와 어린이들이 탈 수 있는 꼬마순환열차가 운영된다. 오는 22일까지 무료 시범운영한 뒤 23일부터 유료로 연중무휴 운영한다. 이용요금은 4인 레일바이크 1대당 3만 2000원이며 다음 달부터 운행할 호수순환열차는 1인당 5000원이다. 노선 곳곳에 꽃터널, 분수터널, 피크닉장, 스피드존, 전망대 등을 설치해 이용객들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호수 주변에는 자연학습공원, 조류생태과학관, 철도박물관, 생태습지, 연꽃단지 등 다양한 볼거리, 체험거리가 있어 가족 나들이에도 매우 유익하다. 수도권에 있어 서울 강남에서 자동차로 20분, 인천공항에서 40분 거리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영동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의왕~과천 간 도로 등 3개의 고속화도로가 통과하며 전철 1호선 의왕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저녁 석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왕송호수는 철새 서식지로 청둥오리, 백로, 왜가리, 물닭 등 수도권에서 보기 어려운 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다. 주변에는 청계·백운·모락·오봉산 등 큰고 작은 산들과 청계·백운의 맑은 물을 담은 백운호수가 어우러져 있다. 시는 바쁜 일상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자연을 즐기며 힐링할 수 있는 왕송호수 레일바이크는 연간 100만여명의 관광객이 찾는 수도권 제일의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지역의 경제 활성화는 물론 의왕시 전체 발전을 이끌어 갈 수도권 대표 관광 아이템” 이라며 “레일바이크 개장과 국립철도박물관까지 의왕에 유치된다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의왕시민모임과 참여와 자치를 위한 풀뿌리희망연대,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 등은 레이바이크 운행으로 철새도래지인 왕송호수의 생태계가 파괴가 우려된다”며 반대 시위를 펼쳤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사람이 무섭고 외출이 두려운 ‘암내’ 그리고 ‘땀’

    사람이 무섭고 외출이 두려운 ‘암내’ 그리고 ‘땀’

     기온이 빠르게 높아지면 사람 만나는 일이 두렵고, 외출이 스트레스가 되는 사람들이 있다. ‘암내’를 풍기는 사람이 그렇고, 가만 있어도 땀을 흘려 순식간에 겨드랑이가 축축하게 젖는 다한증 환자들이 그렇가. 대기업 마케팅 부서에서 일하는 직장인 최무근(31) 씨는 출퇴근길이 두렵기만 하다. 지하철이나 버스 등 좁은 차안에 사람들이 가득 차면 몸둘 곳이 마땅치 않다. 기온이 오르고 실내 온도도 덩달아 높아지면서 시작되는 겨드랑이 땀과 암내 때문이다. 최씨는 바깥에서 조금만 움직여도 하얀 와이셔츠를 누렇게 적시는 겨드랑이 땀 때문에 중요한 미팅이 있을 때는 항상 가방에 여벌의 와이셔츠와 런닝셔츠를 챙겨야 한다.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땀을 많이 흘리는 다한증 환자들은 날이 풀리는 봄부터 가을까지가 그야말로 고통의 나날이다.  특히 액와다한증 환자들은 기온이 오르면 액와(겨드랑이) 부위가 금세 축축하게 젖어 지하철이나 만원 버스 안에서 주요 기피대상이 되곤 한다.(사진) 겨드랑이 땀에는 단백질, 지방과 같은 유기물이 많이 포함유돼 있어 암내를 동반하기 때문이다. 이런 액와다한증의 증상을 완화하거나 치료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을 점검해 본다. ◆비타민 섭취량 늘리되 지방 많은 유제품과 육류는 피해야 체취는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변한다. 따라서 액와다한증을 완화하려면 식생활 관리가 중요하다. 전문의들은 겨드랑이 악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각종 비타민류의 섭취량을 늘리되 가능한 고지방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녹황색 채소에 많이 들어있는 비타민A를 충분히 섭취하면 피부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저항력을 높여 세균과 바이러스 번식을 억제할 수 있다. 비타민E를 많이 함유한 땅콩·깨·호박 등은 악취의 원인인 과산화지질을 억제해 암내 완화에 효과적이다. 반면, 지방은 체취를 더욱 강하게 하는 성분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액와다한증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우유·버터·치즈 등의 유제품과 육류 등 고지방·고칼로리 식품은 삼가는 것이 좋다. ◆향균 샤워는 좋지만, 땀 빼는 반신욕은 피해야 암내는 겨드랑이 피부조직의 아포크린샘에서 분비되는 땀과 피지, 피부의 세균 등이 어우러져 만든다. 따라서 땀, 피지, 세균을 제거해 피부를 늘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액와다한증 관리의 기본이다. 이를 위해서는 아침 저녁으로 말끔히 샤워를 해야 하는데, 이때 향균비누를 사용해 살균을 하는 것이 좋다. 겨드랑이의 털은 땀, 피지 등과 엉겨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온도와 환경을 조성하므로 주기적으로 제모를 해 청결을 유지하도록 한다. 흔히 반신욕이 청결 관리의 한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액와다한증에는 좋지 않다. 39~40도 정도의 뜨거운 물 속에 몸을 담가야 해 오히려 발한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스트레스, 피로 해소를 위해 반신욕을 해야 한다면 체온과 비슷한 36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15분 정도 몸을 담가 땀이 나기 전에 그치는 게 좋다. ◆치료 위해서는 땀샘 제거해야 일상적으로 액와다한증을 관리하려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이고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면 문제가 되는 부위의 땀샘을 제거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최근 일선 의료기관에서 주로 사용하는 ‘미라드라이’ 극초단파 치료법은 기존의 교감신경 절제술과 달리 흉터가 남지 않고, 다른 부위로 땀이 옮겨가는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전자레인지에 쓰이는 극초단파(microwave)를 겨드랑이 부위에 투사해 발생하는 열에너지로 땀샘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미라드러이 치료를 할 때는 민감한 겨드랑이 피부에 자극이나 손상이 적도록 하이드로-세라믹 쿨링을 함께 가동해 열에너지에 의한 피부 손상을 차단해 준다. 김형섭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원장(피부과 전문의)은 “식생활 및 청결한 관리를 해도 축축한 겨드랑이 때문에 불편이 큰 중증 액와다한증 환자라면 전문의의 진단을 거쳐 땀샘을 제거하는 문제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병원 이상준 원장은 “부모의 한 쪽이나 양쪽 모두에게 액와다한증이 있거나 평소 귀지가 눅눅한 사람, 피부가 지성인 사람, 강한 체취나 암내로 인한 악취를 주변 사람에게 지적당한 적이 있는 사람들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식생활 및 청결한 관리 등이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마고로비, 수수한 패션 ‘청초 민낯’ 눈길..‘수어사이드 스쿼드’ 할리퀸 맞아?

    마고로비, 수수한 패션 ‘청초 민낯’ 눈길..‘수어사이드 스쿼드’ 할리퀸 맞아?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 3차 트레일러 한국어 자막판이 공개되며 배우 마고 로비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18일 공개된 ‘수어사이드 스쿼드’ 3차 트레일러 영상에서 할리퀸 역의 마고 로비는 파격적인 스타일과 광기어린 액션을 선보이며 보는 이들의 시선을 압도했다. 그러나 영화 밖 일상생활에서의 마고 로비는 청순한 모습. 지난 2월 미국 연예매체 스플래시 뉴스가 뉴욕에서 포착한 마고 로비는 화장기 없는 민낯에 수수한 패션으로도 빛나는 존재감을 뽐냈다. 마고 로비는 오스트레일리아 출신 할리우드 여배우로 TV드라마 ‘팬 암’에 출연했고 영화 ‘어바웃 타임’에서 주인공의 첫사랑녀로 수려한 외모를 자랑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이외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스윗 프랑세즈’ ‘포커스’ 등의 작품에 출연한 마고 로비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할리퀸 역을 맡으며 할리우드의 핫 스타로 떠올랐다.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DC코믹스의 대표적인 빌런들이 총 출동하는 영화로 거리의 범죄자를 소탕하기 위해 정부에서 특별 사면을 대가로 최악의 징역수들을 모아 결성한 자살 특공대의 활약을 다룬 안티히어로 영화다. 오는 8월 4일 국내 개봉 예정. 사진=TOPIC/SPLASH NEWS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몸매교정 돕는 체형교정클리닉, 다이어트 효과까지?

    몸매교정 돕는 체형교정클리닉, 다이어트 효과까지?

    날씨가 점차 따뜻해지면서 옷의 두께가 얇아지자 단기간에 다이어트 효과를 내기 위해 시술을 받고자 관련 의료기관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보통 다이어트클리닉이나 성형외과를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려면 자세나 체형을 진단하고 교정하는 것이 먼저라고 조언한다. 보통 현대인들은 장기간 컴퓨터를 사용해 일하거나 책상 앞에 앉아있는 탓에 거북목, 척추측만증 등 자세와 관련된 증상을 겪기가 쉽다. 이 같은 증상이 지속되면 뼈에 변형이 오는 것은 물론 체내에 지방이 쌓여 복부비만 하체비만 등으로 이어지게 된다. 때문에 운동과 식이조절을 꾸준히 해왔음에도 계속해서 살이 빠지지 않거나 비만 증세를 겪는 이들은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 자세가 문제라면 체형교정으로 근본적인 치료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여성 환자 중에서는 하체비만, 복부비만, 다리부종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은데 이들의 경우에는 골반불균형을 의심해봐야 한다. 틀어진 골반은 다리모양을 변형시키고 골반 주변의 근육, 힘줄, 인대 등의 근막조직들을 긴장시켜 하체 혈액순환을 정체시키는 데 영향을 준다. 잠실과 수원에 지점을 둔 ‘웰206 정형외과’ 서정대원장은 “보통 비만 환자들은 살을 빼기 위해 무조건 과도하게 운동을 하거나 식이조절을 하는 방법을 택하는데 그 전에 골반이 틀어지거나 척추가 휘지는 않았는지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며 “자세 및 체형에 문제가 있는 경우라면 다이어트로 체중감량이 된다 하더라도 그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골반은 우리 몸의 중심부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모든 균형에 관여한다. 때문에 골반이 틀어진 환자는 목, 척추, 턱 등의 관절도 틀어져있을 확률이 높아 전반적인 상태를 진단해 맞춤형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틀어진 체형을 교정하는 방법으로는 도수치료, 고주파치료, 스콜리오메드시스템, 밸런스운동요법 등이 있으며, 상황에 따라 여러 치료법이 병행될 수도 있다. 서원장은 또 “예전에는 틀어진 자세나 체형을 교정하기 위해 수술을 진행하는 사례도 많았는데, 요즘에는 일상생활에의 불편함과 기타 부작용 때문에 그 수가 줄어드는 추세”라며 “의술이 많이 발달한만큼 비수술적으로도 충분히 체형교정이 가능하니 섣부른 결정은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척추측만증은 물론 체형교정, 거북목, 일자목, 골반교정, 오다리, 휜다리, 턱관절, 안면비대칭, 평발, 족부교정, 통증클리닉과성장클리닉을 운영하는 등 교정치료도 전문 의사들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반년 넘게 고통 주는 만성통증… 신경 시냅스 회로 엉키며 발생”

    “반년 넘게 고통 주는 만성통증… 신경 시냅스 회로 엉키며 발생”

    신체에 아무런 이상이 없음에도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있다. 특히 급성이 아닌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통증은 불면증, 식욕 저하 등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들고 심할 경우 자살을 시도할 정도로 고통스러운 난치성 질환이다. 경희대 한의대 김선광 교수, 서울대 의대 김상정 교수, 일본 국립생리학연구소 나베쿠라 준이치 교수, 야마나시대 고이즈미 슈이치 교수 등 국제공동연구진은 ‘만성통증’이라 불리는 신경병증성 통증이 신경의 시냅스 회로가 엉키면서 발생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연구진은 뇌세포와 시냅스를 고해상도로 정밀하게 촬영할 수 있는 ‘생체 내 다광자 이미징’ 기술로 말초신경을 손상시킨 생쥐의 뇌를 관찰했다. 그 결과 신경시냅스 회로 변화가 만성통증을 만들어 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말초신경이 손상되면 대뇌 신경계를 유지시켜 주는 별 모양의 아교세포에서 ‘트롬보스폰딘-1’이라는 물질을 분비해 신경시냅스 회로를 다시 만드는 데 이 과정에 문제가 생겨 비정상적인 시냅스 회로가 형성되면서 살짝만 닿아도 엄청난 고통을 느끼는 만성통증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김선광 교수는 14일 “이번 연구 결과는 ‘생체 내 다광자 이미징’이라는 새로운 기술로 뇌의 변화를 직접 관찰해 만성통증의 원인을 밝혀낸 것”이라며 “만성통증의 진단과 예방, 치료 기술 개발에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광대 축소하는 포인트퀵광대 수술, 리스크 줄이려면...

    광대 축소하는 포인트퀵광대 수술, 리스크 줄이려면...

    사람의 첫인상은 5초 만에 결정된다고 한다. 짧은 시간 안에 이미지가 각인이 된다는 소리다. 그래서 최근 성형을 통해 자신의 콤플렉스를 고치고 이미지를 좋게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작고 갸름한 얼굴이 미의 기준으로 여겨지면서 얼굴형 콤플렉스는 사회생활에 적잖은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 현실이다. 매끄럽고 부드러운 얼굴 라인을 만들고 싶은 바람과는 달리 동양인의 얼굴골격 특성상 앞광대보다 옆광대가 발달한 구조여서 얼굴이 커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지나치게 발달한 광대뼈는 얼굴이 밋밋해 보이면서, 억세고 남성스러운 이미지를 주기 때문에 얼굴사이즈 축소와 부드러운 인상으로 개선하기 위해 많은 광대축소술을 고려한다. 광대뼈를 깎아내는 정도에 따라 전체적인 이미지가 달라지므로 수술 전 알맞은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수다. 업계에 따르면 요즘 가장 많이 문의 하는 수술은 광대축소술이다. 광대가 튀어나와 있으면 첫인상이 강해 보이고 차가워 보이는 이미지를 주기 때문이다. 기존의 광대뼈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전신마취를 하고 부기와 멍이 심해 일상생활로의 복귀까지의 기간이 길어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 최근에는 여러 가지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퀵안면윤곽술이 폭넓게 시행된다. 이 중 포인트퀵광대는 45도 광대와 90도 광대를 절골시킨 후 광대뼈 측면부를 회전시켜 안쪽으로 밀어 넣어주는 수술을 말한다. 45도 광대는 위치에 따라 수술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개개인의 상태에 맞게 이동시켜 얼굴 폭을 최대한 축소하는 것이 포인트다. 수술은 전신마취가 아닌 수면마취로 진행된다. 광대뼈의 발달로 인상이 강해 보이는 경우나 전신마취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경우, 옆광대와 45도 광대가 함께 발달한 경우에 시행한다. 어필성형외과 조동필 원장은 “개인의 골격구조를 정확하게 분석한 뒤 절골 정도와 이동방향 등을 결정해 수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수술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수술 중 비대칭과 불유합 등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mini c-arm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mini C-arm은 수술 중 실시간 확인이 가능한 장비로 비대칭, 불유합 등을 감각이 아닌, 눈으로 보면서 수술이 진행되어 재수술과 부작용이 일어날 확률을 낮출 수 있다. 또한 육안으로 파악이 어려운 신경이나 혈관 등의 미세한 부분까지 확대하여 실시간 확인이 가능한 Full HD 장비도 사용된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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