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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민간 협업 아이디어 31일까지 대국민 공모전

    국민의 눈높이에서 정부부처 간 또는 정부와 민간기관 사이의 협업을 이끌어 내고자 행정안전부는 오는 31일까지 ‘협업아이디어 대국민 공모전’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이 공모전은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불편이나 복잡한 사회 문제를 협업을 통해 해결하는 아이디어를 찾고자 지난해부터 시행됐다. 지난해 채택된 대표적인 협업사례로는 치매노인 실종에 대비해 지문 사전등록을 위한 ‘경찰청-보건복지부 치매센터 지문등록 협업’이 있다. 소방차 등 긴급차량이 아파트 차량 차단기를 신속하게 지나가기 위한 민관 협업사례도 있다. 아이디어를 제안하려면 컴퓨터·스마트폰에서 ‘국민생각함’(idea.epeople.go.kr)에 접속해 자신이 생각하는 협업방안을 내면 된다. 전문가 심사뿐만 아니라 국민이 직접 투표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최우수상(1개), 우수상(3개), 장려상(6개)에는 행안부 장관상과 부상이 주어진다. 1차로 선정된 아이디어에 대한 추가 의견 또는 협업방안을 발전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국민생각함을 통해 낼 수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안양문화예술재단, 봄날 예술숲 산책 ‘봄소풍 패키지’ 한 달간 운영

    유명 작가의 예술작품을 쉼터로 과자와 음료를 나누며 봄 소풍을 즐기는 이색체험 행사가 열린다. 경기 안양문화예술재단은 안양예술공원에서 예술 숲 산책 한낮투어 ‘봄소풍 패키지’를 한 달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 작품 관람방식 중 하나로 선보이는 예술숲 산책은 공공예술작품을 피크닉과 결합해 다양한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는 작품해설 프로그램이다. 작품 해설사(도슨트)와 함께 안양예술공원에 설치된 예술작품을 둘러보며,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작품 투어다. 작품설명과 함께 APAP작품 ‘잔디 휴가 중’(도쿄 피크닉 클럽)에서 소풍을 하며, 더 나아가는 여가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미술관 실내에서 운영되는 일반적 도슨트 프로그램과 달리, 아름다운 숲 속과 하천, 일상생활 공간인 아파트 단지 내, 행정기관 앞마당과 같이 다양한 환경 속의 한 구성 요소로 자리한 APAP 작품의 특성을 살리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술, 건축, 안양의 역사 등 다양한 이야기가 함께한다.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봄의 기운을 느끼며 보고 듣는 예술활동을 넘어 도슨트와 함께 예술을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다. 따뜻한 봄날, 예술공원을 방문하는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소소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행사로 1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다.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11시, 14시), 주말(10시, 14시, 16시)에 운영된다. 출발장소는 안양파빌리온(알바루시자홀)이며 참가비는 1000원이다. 안양문화예술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 할 수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금요 포커스] 기본이 안전을 만든다/류희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금요 포커스] 기본이 안전을 만든다/류희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영화 ‘킹스맨’에서 주인공이 시비를 거는 불량배를 혼내주는 장면에서 나오는 대사다. ‘신사의 나라’로 불리던 영국에서 1382년 설립된 명문 남자 기숙학교 윈체스터 칼리지의 표어이기도 하다. 이 문구가 600년이 지난 지금도 사람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필자 역시 이 대사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래서 재난안전관리본부장으로 근무하면서 나만의 문구로 만들기로 했다. “기본이 안전을 만든다”라고. 최근 우리 사회에 발생한 크고 작은 재난과 사고를 살펴보면 “여지껏 아무 문제없었는데…”나 “설마…” 등 안전에 대한 안일한 생각과 안전을 무시하는 관행이 저변에 깔려 있었다. 안전을 뒷전으로 두는 사회에서는 이로 인해 사고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사고가 발생했을 때 피해를 확산시키는 도화선이 되기도 한다. 정말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사회에는 안전을 위해 지켜야 하는 안전수칙과 기준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런 기본수칙을 지키는 것을 불편해하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이유 등으로 늘 뒷전에 미뤄 둔다. 바쁘고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도로 위에서 긴급차량에 길을 터 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 좁은 골목길이나 소화전 근처 불법주차로 인해 실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방차가 제때 진입하지 못해 화재 진압이 지연되고 피해가 확대되는 사례도 빈번하다. 차량 전 좌석에서 안전띠를 매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거나 배에서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함에도 슬그머니 모른 척하기도 한다. 산에 화기나 인화물질을 갖고 가기도 한다. 일부 병원이나 백화점, 극장 등에서는 보안을 핑계로 비상구를 폐쇄하고 편의를 위해 피난시설 비상구 주변에 물건을 쌓아 둔다. 도로 위에서 규정 속도를 지키지 않거나 안전모 등 안전장구를 착용하지 않아 발생하는 사고도 계속 발생한다. 안전사고는 남에게만 일어날 일이고 정부 단속에 적발되면 재수가 없는 것으로 치부하기도 한다. 어쩌다가 사고를 직접 경험하면 안전에 대해 다시 생각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 잊어버리는 것 같다. 언제까지 불편한 도돌이표를 계속해야 하는 것일까? 안전을 위해 거창하고 대단한 행동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기본을 지켜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다. 소방차의 진입을 막는 불법 주정차를 하지 않는 것, 도로 위에서는 규정 속도와 신호를 지키는 것, 산불예방을 위해 산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 등등. 어느 누구나 지금 당장이라도 할 수 있는 이런 기본적인 것을 함께하자는 것이다. 안전사고는 대부분 설마 하는 방심과 안전위해 요소에 대한 점검부족에서 발생한다. 대형 재난과 사고가 날 때마다 인명피해로 인한 슬픔뿐 아니라 국민의 불안감도 더욱 커진다. 그러나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한 방법은 어떻게 보면 매우 간단하다. 보이는 위험을 신고하고 안전수칙을 체득하는 동시에 안전점검을 생활화하는 것이다. 특히 생활 속 안전점검은 매월 4일 ‘안전점검의 날’에 정기적으로 실시하면 좋다. 가정과 학교, 직장 같은 일상생활 공간에서 점검할 사항은 정부에서 배포한 안전점검 체크리스트를 활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안전 위험요소는 정부가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안전신문고를 통해 신고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전국 각지에 있는 155개 안전체험관을 방문하면 지진과 화재 상황을 체험해 볼 수 있고 대응 요령도 배울 수 있다. 안전사회로 나아가는 중심에는 국민이 있다. 안전한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국민 스스로 재난 위험을 인식하고 평소부터 위험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금부터라도 나와 주변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기본부터 실천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안전을 지키는 것은 평소 숨을 쉬는 것과 같다. 안전의 지름길은 기본을 지키는 것이다. 일상에서 지켜야 할 기본부터 차근차근 해 나가면 된다.
  • 우울한 청소년… 사망원인 1위 10년째 자살

    우울한 청소년… 사망원인 1위 10년째 자살

    한 해 교통사고로 죽는 청소년보다 자살로 죽는 청소년이 두 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청소년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자살률 보다 3배나 높고 영국이나 멕시코 국민 전체 자살률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자살이 10년째 청소년 사망원인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개선될 기미조차 없다.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26일 발표한 ‘2018 청소년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청소년(9~24세) 사망원인 1위는 자살이었다. 2016년 기준으로 교통사고로 죽은 청소년이 인구 10만명당 3.8명인 반면 자살한 청소년은 7.8명이나 됐다. 우울감과 절망감을 느꼈다는 청소년도 네 명 중 한 명 꼴이었다. 청소년 사망원인 통계는 2000년만 해도 교통사고가 10만명당 14.3명으로 압도적 1위였다. 하지만 2002년 9.8명, 2010년에는 6.0명, 2015년에는 4.0명까지 줄어들었다. 이에 비해 자살은 2000년 6.0명에서 계속 증가해 2008년 8.6명을 기록한 뒤 2010년에는 10.3명까지 치솟았다. 이후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였지만 2016년에는 2015년(7.2명)에 비해 다시 반등했다. 평상시 스트레스를 느꼈는 중고등학생은 지난해 37.2%나 됐다. 거기다 ‘최근 12개월 동안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한 중고등학생도 25.1%였다. 우울감 경험률은 2007년 41.3%에서 꾸준히 줄어들고는 있지만 여전히 적잖은 청소년들이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감에 고통받고 있는 셈이다. 남학생(20.3%)보다는 여학생(30.3%)이, 중학생(23.5%)보다는 고등학생(26.4%)이 더 우울감을 많이 느꼈다. 우리나라 청소년 자살률은 외국과 비교해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평균 자살률이 12.3명(2014년 기준)이었다. 특히 한국 청소년 자살률은 영국(7.5명)이나 멕시코(5.2명) 국민 전체 자살률보다도 높았다. 비단 청소년 뿐만 아니라 한국인 전체 자살률 역시 26.5명으로 OECD 평균 12.3명(2014년 기준)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장기산림치유 체험해 보세요”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오는 27∼29일까지 2박 3일간 경북 영주의 국립산림치유원에서 실시되는 장기 산림치유 체험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 산림치유원에서 장기체류를 희망하는 고객들에게 산림치유서비스의 체험 기회를 제공해 산림치유 홍보 및 이용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장기 산림치유는 숲의 치유인자를 활용한 산림 내 활동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적극적인 쉼을 통해 이용자의 면역력 증진과 건강한 삶을 지원하고자 1주일 이상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산림운동과 신체균형, 마음균형, 건강회복 등 4개의 영역으로 나눠 마음 챙김 산책(?사진?), 몸 챙김 수치유, 마음 챙김 명상·다도 등을 체험한다. 2박 3일 이용요금은 1인 기준 11만 6000원이며 건강측정 및 체력측정 기회가 제공되며 체험 후 1∼4주까지 체류 기간 연장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산림치유원 누리집(daslim.fowi.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영균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은 “장기 산림치유 프로그램은 일상생활을 벗어나 스트레스 해소 및 심신 건강과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면서 “1회성이 아닌 체류 고객을 위한 맞춤형 산림복지서비스를 개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강서엔 비닐봉투 없는 마트가 있다

    서울 강서구에 장바구니를 무료로 제공하는 ‘비닐 없는 가게’ 1호점이 탄생한다. 구는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만든 장바구니를 무료로 빌려 주는 ‘비닐 없는 가게’ 1호점으로 하나로마트 가양점이 24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 폐비닐 수거 중단으로 사회문제로 떠오른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도 줄이고 환경오염도 최소화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행정의 하나다. 구는 폐현수막 장바구니 1600개를 제작해 비치하고, 물품 계산대에 대여 안내판을 마련한다. 사용한 장바구니를 매장에 반납하면 과일·채소 등 일부 품목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구는 지역 내 상점들과 협약을 체결하는 한편 환경단체와 함께 ‘비닐봉투 이용 자제 및 폐현수막 장바구니 이용’ 거리 캠페인도 펼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주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저탄소 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전통 목가구 구경 오세요

    전통 목가구 구경 오세요

    “우리나라 전통 목가구 보러 오세요.”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이수자 김병수(66) 명장이 운영하는 한송공방(경남 진주시 명석면) 공예교실 회원 모임인 한송전통목가구연구회는 26~29일 경남문화예술회관(진주시 칠암동)에서 ‘제4회 한송전통목가구연구회 회원전’을 연다. 전통가구 제작 최고 기술 보유자로 꼽히는 김 명장으로부터 전통가구 제작 기술을 배운 회원 29명과 김 명장이 만든 전통 목가구 50여점을 전시한다. 탁자와 의자, 찻상, 뒤주, 화장대, 서랍장, 문갑, 사방탁자 등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전통 목가구를 볼 수 있다. 특히 김 명장이 직접 만든 반닫이와 문갑, 책장, 바둑판 등 명품 목가구 8점을 기획작품으로 전시한다. 전시회 기간에 어린이 목공 체험교실도 운영한다. 전시회에 참가하는 회원들은 대부분 취미로 한송공방 공예교실에서 전통가구 제작 기술을 틈틈히 배운 사람들이다. 전시회는 2년에 한번씩 열린다. 김 명장은 “틈틈이 시간을 내 열심히 전통가구 기술을 배운 회원들이 정성을 쏟아 만든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전통 목가구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사회복지사 3급 역사 속으로

    탈북자도 사회복지 지원 가능 정부가 실효성이 낮은 사회복지사 3급 자격을 폐지했다. 보건복지부는 사회복지사 자격관리 강화와 북한이탈주민 사회복지사업 지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개정 사회복지사업법이 25일부터 시행된다고 23일 밝혔다. 사회복지사 3급 자격은 사회복지기관에 근무하는 고등학교 졸업 학력자가 일정 시간 교육을 이수하면 취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사이버대와 학점은행제 활성화로 2급 사회복지사 취득이 쉬워져 3급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모두 줄었다. 다만 사회복지사 3급 자격을 폐지하더라도 현재 3급 자격을 갖고 있거나 올해 말까지 자격을 취득하는 사람의 자격증은 유지된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또한 법 개정에 따라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사회복지 지원이 가능해진다.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 지원에 관한 법률이 사회복지사업법에 포함된 데 따른 것이다. 사회복지법인 외부이사 선임을 위해 시·도사회보장위원회나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매년 이사 후보군을 공고하게 해 사회복지법인 운영 공공성을 강화한다. 이 밖에도 사회복지사 결격사유에 ‘정신질환으로 인해 독립적으로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사람’을 추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강태안의 미식여행] 소박한 미식가들의 소금 이야기

    [강태안의 미식여행] 소박한 미식가들의 소금 이야기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미식행위’와 일반 생활 속에서도 미식을 추구하는 ‘작은 사치’(small luxury)가 유행이다. 세계적인 레스토랑 가이드북도 서울에 진출해 서울의 미식을 세계와 견주며 평가하고 있고 먹고 마시고 요리하고 얘기하는 다양한 음식 프로그램이 넘쳐난다. 방송을 보다 보면 유명 요리사의 과장된 소금 뿌리기 행위를 따라 하는 모습을 자주 접한다. 너무 과장되니 다소 우습지만 그만큼 요리할 때 소금을 넣는다는 의미는 크다.그렇다. 소금이야말로 맛의 근원이며 음식 재료만큼 중요한 음식의 알파며 오메가다. ‘소금간을 한다’는 의미는 요리사에게도, 먹는 사람들에게도 더 깊고 다양한 맛을 위한 가장 중요한 ‘미식행위’일 것이다. 5년 전 세계적인 미식 도시 포틀랜드를 방문했었다. 포틀랜드는 미국 전역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던 젊은 요리사들이 몰려와 자신의 첫 번째 레스토랑을 여는 도시이며 자연주의 라이프스타일 ‘킨포크’ 운동이 시작된 곳이다. 유명 식재료 마트마다 다양한 소금들이 구비돼 있는 ‘소금별도 코너’가 흥미로웠다. 특히 히말라야 암염(분홍색)이 대중적으로 사용되고 있었고 두껍고 큰 판 형태의 암염 그대로 판매되고 있었다. 또한 아이스크림, 초콜릿 전문 매장에서는 유명 소금을 넣은 제품들이 인기였다. 소금 전문서적, 전 세계의 유명 소금을 전시, 판매하는 곳도 인상적이었다. 이곳에 한국의 ‘죽염’이 진열돼 있었지만 사람 눈높이 2배 이상 높은 곳에 있어 다른 국가들의 소금들이 사람 눈높이 근처 적당하게 진열된 것에 비해 안타까운 대조를 보였던 기억이 있다. 소금은 이렇듯 대중에게 미식의 근원으로 인식되고 있어 한가지 소금의 원천 그 자체로 다른 천연 식재료를 첨가하고 혼합해 아주 다양한 소금을 일상생활에서 즐기고 있었다. 생각해 보니 내 외국인 친구들은 한국에 오며 내게 소금을 선물한 적이 많았다. 소금 내용물이 보이는 작은 병 혹은 투명 봉투 등으로 포장돼 예쁘고 작고 고급스럽고 휴대하기 간편했다.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소금을 가지고 다니며 음식을 즐길 때마다 나의 맛을 추구하는 부러운 미식문화를 갖고 있었다. 우리나라도 소금의 질 좋기로 유명한데 광물에서 음식으로 신분 상승한 지 얼마 안 됐다. 지금 4월 말이니 이제 송홧가루를 날리며 1년 중 가장 좋은 천일염 수확 시기가 다가온다. 그곳에는 한국의 전통 소금 ‘자염’도 있다. 사라져 가는 세계 음식문화 유산이자 슬로푸드 ‘맛의 방주’에도 이름을 올린 귀한 갯벌 소금이다. 나의 지인 중 한 명은 두유를 데워 자염을 살짝 뿌려 마신다. 비리지 않고 맛이 화사해진다고 좋단다. 또 다른 이는 튀김을 자신이 주문해 먹는 토판 염에 찍어 먹고, 또 어떤 이는 점심시간 국물 음식 즐길 때 식당 소금 대신 자신의 소금을 넣어 즐기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지 자신의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일상생활 속에서 미식을 실천한다. 이들 대부분은 200g 혹은 500g짜리 원천 포장 그대로 들고 다닌다. 프리미엄 소금의 다양한 개별 포장 디자인이 아쉽다. 더 좋은 재료를 찾아 잘 익혀 어떤 소금과 즐기느냐가 생활 속의 미식이 될 것이다. 원재료 맛과 소금 맛의 조화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세계의 여느 미식의 도시처럼 나만의 소금, 나만의 소스 등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다. 좋은 식재료를 찾아 미식여행을 떠나 보자. 나만의 소금을 가지고.
  • 스무 살의 도전… “난, 쫄지 않아”

    스무 살의 도전… “난, 쫄지 않아”

    신청도 안 했는데 美 드래프트 17순위로 지명23일 라스베이거스로… 새달 최종 12인 들어야 여름 리그라서 소속팀 국민은행도 흔쾌히 허락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나가서 성장하고 싶어”지난 13일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신인 드래프트 결과는 국내 농구계를 술렁이게 만들었다. “한국 선수들과는 무관하다”고 여기고 있었는데 국민은행 박지수(20)란 이름이 덜컥 호명됐기 때문이다. 한국과 달리 미국은 선수로부터 신청을 받지 않고도 구단 판단에 의해 지명될 수 있다. 누구보다 놀란 쪽은 당사자였다. 팬들이 WNBA 드래프트에 대해 알려주기에 혹시나 싶은 마음에 문자 중계로 보던 중 자신의 이름을 발견한 것이다. 어릴 적부터 막연히 꿈꾸던 일이 어느 순간 갑자기 눈앞에 현실로 다가왔다. 박지수는 2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처음엔 다른 팀도 아니고 지난해 챔피언 미네소타가 2라운드 5순위(전체 17순위)로 선택해 ‘대박’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문자 중계에 다른 선수들과 달리 내 얼굴 사진이 안 떠서 이게 정말로 뽑힌 건가 싶기도 했다”며 웃었다. 또 “하지만 드래프트 직후 갑자기 전화가 쇄도해 그제서야 ‘뽑힌 거 맞구나’라고 실감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농구 용어는 다들 비슷하기 때문에 훈련 때는 괜찮겠지만 일상생활이 조금 문제다. 이럴 줄 알았으면 영어 공부를 좀더 체계적으로 해놓을걸 후회된다. 외국인 선수의 말을 알아듣고자 혼자 책으로 공부를 했지만 아직 초급 수준”이라며 또 웃었다. 박지수는 드래프트 뒤 곧바로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로 트레이드됐다. 라스베이거스에서 ‘빨리 봤으면 좋겠다’는 연락이 와 29일 시작되는 트레이닝 캠프보다 이른 23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다음달 초에는 중국 국가대표팀, 댈러스 윙스와의 연습 경기도 예정돼 있다. 여기에서 깊은 인상을 심어 다음달 17일로 예정된 최종 출전선수 12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 마침내 ‘꿈의 무대’를 밟게 된다. 지금까지 WNBA 무대를 밟은 한국인 선수는 시애틀 스톰에서 뛰었던 정선민(44·당시 신세계) 신한은행 코치뿐이다.박지수는 “농구 선수라면 누구나 WNBA에서 뛰는 꿈을 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함부로 갈 수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잘해 보고 싶다”며 “12인 로스터에 못 들거나 짧게만 뛰다 오면 실패했다는 말을 분명 들을 것이다. 그렇지만 실패도 귀중한 경험이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그런 것을 겪으면 (경험을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간도 더 많아질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잘해야 뒤이어 한국 선수들이 미국 무대에 진출하는 데에도 발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은행에서도 아쉽지만 혼쾌히 보내 줬다. 국내 리그는 겨울에 시즌이고, WNBA는 여름에 열리기 때문에 양쪽에서 모두 뛸 수 있다.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8월)과 세계선수권(9월) 국가대표 차출에 대해서도 팀과 협의를 하면 될 것이라며 “안 갈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제 남은 것은 박지수가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뽐내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팀에서 활약하는 숙제뿐이다. 박지수는 “시즌이 끝난 뒤 쉬고 있다가 부랴부랴 운동을 시작해 살짝 불안하기도 하다”면서도 “국내에서 뛰던 용병 선수들도 WNBA에 많기 때문에 (한국 무대와)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선 ‘쫄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후회 없는 경험을 쌓도록 해보겠다”고 입을 앙다물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재환 ‘갑질 논란’ 사과문 발표…“진심으로 사죄”

    이재환 ‘갑질 논란’ 사과문 발표…“진심으로 사죄”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가 ‘갑질 논란’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했다.이재환 대표는 20일 CJ그룹 홍보실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저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고통을 느끼신 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면서 “모든 게 제가 부족해 일어난 일로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 저로 인해 상처 입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19일 JTBC는 이재환 대표의 전직 수행비서의 폭로를 통해 이재환 대표의 갑질 논란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재환 대표는 요강으로 사용하는 바가지를 수행비서에게 씻도록 시키고, 과일을 잘못 잘랐다고 혼을 내는 등 회사 직원들을 개인 몸종처럼 대했다. 또 직원마다 번호를 부여해 비서 대기실에서 번호가 뜨는 모니터를 둔 뒤 벨을 눌러 호출, 직원에게 사소한 일까지 일일이 지시를 내렸다. 운전하는 수행비서에게 불법 유턴을 하지 않았다고 비난을 하기도 했다. 제주도에 가던 중 비비탄 장난감 총이 보안검색대에 걸리자 전화로 “네가 한 걸로 해”라며 뒤집어 씌우기도 했다. 이재현 대표는 형인 이재현 회장과 마찬가지로 샤르코마리투스병을 앓고있다. 이는 손발의 근육이 점점 약해져 심하면 걷지 못하게 되고 일상생활에도 심각한 지장을 가져오는 유전 질환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이핑크 손나은, 발목 부상 “활동 그대로...격한 안무 등에서 배제”

    에이핑크 손나은, 발목 부상 “활동 그대로...격한 안무 등에서 배제”

    그룹 에이핑크(Apink) 손나은이 발목 부상을 입었다.20일 그룹 에이핑크가 새 앨범을 발표한 가운데, 멤버 손나은(25)이 발목 인대 부상을 입어 회복 중에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에이핑크 소속사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측은 “손나은이 과거 다쳤던 발목 인대 통증이 지속돼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손나은은 현재 무리 없이 일상생활을 하고 있어 크게 걱정할 정도의 상태는 아니다”라며 “최대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약속한 일정을 소화하겠다는 본인의 의지가 있어 일정은 예정대로 한다”면서 “다만 격한 안무가 들어가는 공연과 같이 다리를 무리하게 쓰는 행사에서는 당분간 빠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21일 서울 세종대 대양홀에서 열리는 에이핑크 팬미팅 ‘PINK CINEMA’에도 손나은은 예정대로 참석할 계획이다. 하지만 격한 안무가 들어가는 특별 퍼포먼스 등에서는 제외된다. 한편 손나은이 소속된 그룹 에이핑크는 19일 데뷔 7주년 기념 싱글앨범 ‘기적 같은 이야기’를 발표, 컴백했다. 사진=손나은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우리 애 놓고 편히 죽을 수 있을까요”...발달장애 부모로 산다는 것

    “우리 애 놓고 편히 죽을 수 있을까요”...발달장애 부모로 산다는 것

    “아무도 책임져 주지 않는 우리 아이, 저 없으면 어쩌나 싶은 마음에 차라리 같이 죽을까 생각까지 해요. 제가 세상을 떠날 때 아이를 생각하며 웃을 수 있을까요?”지난 18일 청와대 인근 종로장애인복지관 앞에는 발달장애를 가진 자녀를 부둥켜안은 부모 20여명이 보도블록 위에 녹색 돗자리를 깔고 앉아 있었다. ‘발달장애인 국가책임제’라는 손팻말을 든 채였다. 이들은 지난 2일부터 보름 넘게 간이 천막을 치고 24시간 릴레이 농성을 하고 있다. 매일 밤 5~6명의 부모는 천막 속 차가운 바닥에서 오지 않는 잠을 청한다.농성 중 서울신문과 만난 홍인화(여·가명)씨는 전북 전주에서 지적장애 1급 자녀를 키우고 있다. 37세 성인 자녀지만 지능은 유치원생 수준에 머물러 있다. 홍씨는 자녀 이발에서부터 뒷물을 받아 내는 것까지 오롯이 홀로 감당한다. 가장 힘든 점을 묻자 “내가 죽을 때,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가 걱정”이라고 답했다. 홍씨는 “사실 지난해 딸과 극단적인 선택을 했었다”고 조심스레 털어놨다. 그러곤 “지난해 6월 응급실에 누워 딸과 위세척을 받으면서 다시는 이러지 말아야지, 끝까지 지켜 줘야지 굳게 다짐했다”며 왈칵 눈물을 쏟아냈다. 곁에 있던 자녀는 우는 엄마를 보곤 그 가슴에 마구 얼굴을 비벼 댔다. 홍씨의 이야기를 함께 듣던 다른 부모들은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들은 다들 극단적인 선택을 두고 고민한 적이 있을 것”이라고 입을 뗐다. 자녀를 돌보기 싫다거나 미워서가 아니다. 부모가 죽고 나면 자녀가 살 방도가 없어 차라리 같이 죽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단다. 부모들은 “내가 죽을 때 아이의 생사를 걱정하지 않게끔 아이가 사회 구성원으로 살 수 있게 국가가 나서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발달장애인은 지적장애인과 자폐성 장애인을 통칭하는 말이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정상 성장하지 못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말한다. 영화 ‘말아톤’이나 ‘맨발의 기봉이’의 주인공이 바로 발달장애인이다. 이들이 성인이 돼 의무 교육이 끝나면 지능은 여전히 아이에 머물러 있더라도 갈 곳은 사라진다. 많은 성인 발달장애인들은 집에서 TV를 보며 하루를 보낸다. 보건복지부가 3년마다 실시하는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4년 자폐성 장애인의 82.9%(지적장애인 65.3%)는 부모의 돌봄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적장애인의 4.5%, 자폐성 장애인의 1.5%만이 홀로 일상 생활이 가능했다. 2014년 4월 ‘발달장애인법’이 제정되자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은 크게 안도했다. 그러나 법률만 생겼을 뿐 갈 길이 멀다. 중증장애인 직업훈련 시설, 낮 활동 지원 제도 등이 추진돼야 하지만, 일부 지방자치단체나 관련 시설에서만 작은 규모의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있을 뿐이다. 발달장애인 부모들은 국가 수준의 지원 종합 계획을 수립해 달라고 입을 모았다. 최소한 ‘주간 활동 서비스’를 제도화해 사회 구성원으로 살 수 있는 기반을 닦아 달라는 것이 이들의 바람이다. 19일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이런 내용이 담긴 호소문을 청와대에 제출했다. 글 사진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게기→규정·가료→치료… 일본식 법령 용어 고친다

    ‘게기’, ‘가료’ 등 현행 법령에서 무분별하게 쓰이던 일본식 한자어가 쉬운 말로 바뀐다. 법제처는 어색하거나 일상생활에서 잘 쓰이지 않는 어려운 일본식 용어를 정비하는 내용을 담은 ‘공무원 채용 신체검사 규정 등 21개 대통령령 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정비대상 중 가장 자주 쓰인 표현은 ‘게기’(揭記)다. ‘기록하여 내어 붙이거나 걸어 두어서 여러 사람이 보게 하다’라는 뜻으로 일본식 한자어다. 이를 비교적 널리 쓰이는 말인 ‘규정’으로 고쳤다. ‘사립학교 시행령’에 쓰인 ‘가료’(加療) 역시 일본식 표현으로 ‘치료’로 순화했다. ‘유료도로관리권 등록령’에 쓰인 ‘주말하여야 한다’라는 정체불명의 용어도 이번 정비대상에 포함됐다. ‘붉은색(朱)으로 바른다(抹)’는 뜻으로 붉게 칠해서 글자를 지운다는 의미다. ‘지득한’이라는 표현도 ‘알게 된’으로 순화했다. 비교적 알려지긴 했지만, 일본식 한자어에 해당했던 표현도 정비대상에 포함됐다. ‘갑상선’은 사실 일본식 표현이고, 대한의사협회는 이를 ‘갑상샘’으로 고쳤다. ‘공무원 채용 신체검사 규정’에는 예전 그대로 갑상선으로 쓰고 있었으나 이번에 갑상샘으로 바뀐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성인 평균 7~8시간 자야… 몰아서 자면 만성 피로 위험

    성인 평균 7~8시간 자야… 몰아서 자면 만성 피로 위험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불면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56만 855명으로 2013년과 비교해 32% 급증했다. 불면증 등 수면장애는 생활습관과 관련이 많지만 원인과 해결책을 몰라 고통받는 이들이 많다. 신원철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에게 수면장애를 피할 수 있는 건강한 수면 상식에 대해 물었다.Q. 하루 몇 시간을 자야 졸리지 않나. A. 낮에 졸리지 않을 정도의 수면 시간은 개인차가 많아 딱 부러지게 말하긴 어렵다. 사람마다 수면 시간이 각기 다르고 나이에 따라 변하는 특징도 있어서다. 다만 어린이와 청소년은 밤에 잠을 잘 때 성장호르몬이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수면 시간이 더 길어야 한다. 학계는 건강한 성인의 필요 수면 시간을 평균 7~8시간, 어린이와 청소년은 9~10시간 정도로 본다. 전체 인구의 1~2%는 하루 4시간 이내로 자도 낮에 피곤하지 않고 일상생활에 별 문제가 없다. 또 다른 1~2%는 하루 10시간 이상 잠을 자야 일상생활을 하는 데 지장이 없다. 대부분의 사람은 평균 7~8시간은 잠을 자야 낮에 피곤하지 않다. Q. 주말에 몰아 자도 괜찮을까. A. 평소 부족한 잠은 채우는 게 맞다. 필요 수면 시간이 부족하면 모자란 수면이 점점 쌓이게 된다. 이런 부족한 수면의 양을 ‘수면빚’이라고 한다. 수면빚이 점점 쌓이면서 정신기능과 심혈관계를 비롯한 신체기능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수면은 배고픔이나 식욕과 같은 본능의 일종으로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요소다. 배고픔은 식사를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듯 수면 부족은 필요한 만큼의 수면 시간을 채워야 해결된다. 하지만 과식이나 폭식, 불규칙한 식습관이 위장장애나 소화장애, 비만 등을 유발하듯이 불규칙한 수면 습관이나 몰아서 자는 것은 수면주기 이상과 불면증, 주간졸음증, 만성피로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다. Q. 낮잠은 얼마나 자는 게 좋나. A. 고등학생에게 낮잠을 20~30분 자게 하면 성적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적당한 낮잠은 피로회복이나 집중력, 창의력, 판단력 향상에 긍정적이다. 20분 이내의 짧은 낮잠은 야간 수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피로와 신경의 흥분 상태를 막아 준다. 그래서 생체리듬을 정상화한다. 하지만 낮잠으로는 만성적인 수면 부족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없다. 부족한 수면은 충분한 수면으로만 해결할 수 있다. 또 과도한 낮잠은 당일 야간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거나 잠들기 어렵게 하고 수면 일주기를 변화시켜 잠자는 시간이나 깨는 시간의 변화를 일으킨다. 주말에 늦잠을 자거나 낮잠을 몰아서 자도 월요일에 몸이 피곤한 이유다. Q. 왜 잠이 중요한가. A. 잠자는 동안 인체는 낮에 소모한 에너지를 보충하고 평형 상태가 깨진 신체조직과 뇌의 균형을 다시 찾게 해준다. 긴장됐던 근육이 이완되고 심장이나 위장 등 내부 장기도 휴식을 취한다. 잠은 신체뿐 아니라 마음도 쉬게 한다. 잠은 신체기능의 회복과 면역력 증강 같은 항상성 유지를 위한 우리 몸의 방어기전이자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요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진짜, 월급 빼고 다 올랐다

    진짜, 월급 빼고 다 올랐다

    실질임금 증가율 0.8% 불과 예금금리 ‘-’… 돈 맡기면 손해 각종 통계로 상당 부분 증명돼정부는 저물가를 고민하는데 서민들은 고물가에 허리가 휜다. 정부는 경기 회복세를 언급하는데 서민들은 ‘월급 빼고 다 오른다’고 하소연한다. 정부와 가계의 ‘경기 계산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서민들의 불만이 괜한 투정이 아니라는 것은 각종 통계에서 상당 부분 증명됐다. 16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임금 증가율은 0.8%였다. 2011년 -2.9% 이후 6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실질임금은 5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명목임금에 소비자물가지수를 반영한 것으로 근로자들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낸다. 지난해 3.1% 성장한 한국 경제와 달리 근로자들의 주머니 사정은 나아진 게 별로 없다는 의미다. 앞서 2015년과 2016년에는 실질임금이 2.7%, 2.8% 늘어나 각각 2.8%였던 경제성장률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지만 지난해는 달랐다. 또 지난해 생활물가 상승률은 2.5%로 소비자물가 상승률 1.9%를 앞질렀다. ‘장바구니 물가’로도 불리는 생활물가가 소비자물가를 추월한 것도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소비자물가는 대표 품목 460개의 가격을 매달 조사한 뒤 지출 비중에 따라 가중치를 반영해 산출한다. 생활물가는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생활필수품 141개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소비자물가가 ‘경제 현실’을 반영한다면 생활물가는 ‘소비 심리’와 연결된다. 생활물가 상승률이 높다는 것은 체감 물가 고통이 커진다는 뜻이다.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저물가를 우려하는 한국은행의 진단이 서민들에게는 ‘딴 세상 얘기’처럼 들릴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벌이가 시원찮은 상황에서 목돈 마련도 쉽지 않았다. 지난해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 금리는 연 1.56%였다. 여기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뺀 실질금리는 -0.34%였다.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 역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예·적금 이자 수익률이 물가 상승률을 밑돌아 은행에 돈을 맡기면 오히려 손해를 봤다는 의미다. ‘티끌 모아 태산’이 아닌 ‘티끌 모아 티끌’인 셈이다. 이렇듯 서민 입장에서 지난해는 2011년 이후 경제고가 가장 컸던 해라고 할 수 있다. 그나마 2011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에 유럽 재정위기까지 불거지면서 우리 경제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지난해 우리 경제는 3년 만에 3%대 성장을 일궈 냈지만 반대로 서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커져만 간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현장 행정] 아동친화도시 이끄는 ‘강서꿈동산’

    [현장 행정] 아동친화도시 이끄는 ‘강서꿈동산’

    “우리 구의 아동 권리와 관련된 정책들을 꼼꼼하게 살펴 어린이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아동친화도시’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친구들에게 구청 소식을 재밌게 전달해 구에서 하는 일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어린이정책 잘 반영됐는지 감시를” 지난 4일 오후 2시 30분, 서울 강서구청 대회의실은 어린이들의 결의에 찬 목소리로 가득했다. 이날 열린 ‘제9기 강서꿈동산 명예기자 위촉식’에 참가한 초등학생 명예기자 69명은 사명감으로 똘똘 뭉쳐 있었다. 위촉식에 참석한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명예기자단으로 뽑힌 학생들에게 일일이 명예기자증과 위촉장을 수여하며 격려했다. 노 구청장은 “강서꿈동산은 구정에 어린이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어린이들이 구정에 직접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발행하게 됐다”며 “그런 만큼 소식지를 알차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구에서 추진하는 사업에 어린이들을 배려하는 정책이 제대로 반영돼 있는지도 감시하고 조언해 달라”고 했다. 초등학생 기자단이 만드는 어린이 소식지 ‘강서꿈동산’이 어린이들의 구정 참여를 견인하며 ‘아동친화도시’ 조성의 원동력이 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강서꿈동산 발간은 노 구청장의 강력한 의지에서 비롯됐다. 2010년 7월 민선 5기 구청장으로 취임한 노 구청장은 아이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데서 지역 미래가 결정된다며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담을 수 있는 강서꿈동산 제작을 단행했다. 그동안 지역 내 초등학생 500여명이 명예기자단으로 활동하며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과 경험을 쌓았고, 분기별 발행 부수만 4만부에 달한다. ●분기별 발행부수 4만부로 급성장 강서꿈동산엔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구청 소식을 비롯해 아이들이 학교와 일상생활에서 겪는 다양한 이야기가 실린다. 아이들이 시·수필·그림 등을 발표해 작가 등단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솜씨자랑’, 가족·친구들과 함께한 여행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주는 ‘세상나들이’, 명예기자단의 신문사·박물관·지역 명소 탐방기 등이 인기 코너다. 구는 해마다 지역 내 초등학교 30곳에서 학교장 추천을 받아 명예기자들을 선발한다. 명예기자단은 1년간 학교생활과 구청 소식 등을 취재하고 강서꿈동산 편집도 한다. 노 구청장은 “강서꿈동산을 어린이들의 소통 공간이자 감성 공유 공간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라며 “아동친화도시 위상에 걸맞은 다양한 아동 정책을 펼쳐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으로 가득한 강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성폭행 의혹’ 카퍼필드, 이번에는 마술 중 부상 관객에 피소

    ‘성폭행 의혹’ 카퍼필드, 이번에는 마술 중 부상 관객에 피소

    세계적인 마술사인 데이비드 카퍼필드(62)가 이번에는 마술공연 중 일어난 사고로 한 관광객에게 소송을 당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영국인 게빈 콕스가 카퍼필드를 상대로 총 40만 달러(약 4억 2700만원)에 달하는 소송을 제기해 이날 이에대한 첫 심리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사고는 지난 2013년 11월 12일 당시 카퍼필드 마술쇼가 열리던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카지노 리조트에서 벌어졌다. 당시 콕스는 카퍼필드의 마술쇼를 관람하던 중 사전 협의없이 그의 공연에 참여했다. 여러 명의 다른 관객들과 함께 갑자기 무대로 차출돼 마술 공연의 일부가 된 것. 이 마술은 무대 위에 사람이 갑자기 사라져 객석 뒤로 나타나는 공연이다. 콕스의 변호인 베네딕트 모렐리는 "사고 당시 의뢰인은 눈이 가리워진 상태로 어두운 곳으로 끌려가다 넘어져 뇌와 목, 어깨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면서 "위험한 마술공연을 충분한 안전장치도 없이, 사전에 알려주지도 않고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고 여파로 현재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의 휴유증을 앓고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앞서 카퍼필드는 10대 여성모델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지난 1월 모델 출신인 브리트니 루이스(47)는 지난 1988년 9월 캘리포니아의 한 호텔 방에서 카퍼필드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루이스의 나이는 17세. 특히나 카퍼필드는 과거에도 다수의 여성들에게 성폭행 혐의로 소송을 당한 바 있지만 증거불충분으로 고소가 취하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이미 널리 쓰고 있는데… 정부 규제에 막힌 미세먼지 ‘간이측정기’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이미 널리 쓰고 있는데… 정부 규제에 막힌 미세먼지 ‘간이측정기’

    미세먼지로 예정됐던 야구 경기가 취소될 정도로 미세먼지는 국민들의 일상생활에 깊숙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받으려는 국민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지만 정부의 측정기 정책은 이런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부족한 국가 측정망을 보완하기 위해 실생활 현장의 오염 정도를 모니터링하는 간이측정기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으로 나오는 날이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원명초등학교 운동장 한가운데는 ‘미세먼지’라고 쓰인 주황색 삼각형 깃발이 내걸린다. 이 깃발이 걸리면 야외 체육 수업은 실내 수업으로 대체된다. 이 학교는 국가 측정기의 예보도 참조하지만 독자적으로 간이측정기를 2016년부터 사용해 그 결과를 학생들의 활동 지침으로 삼고 있다. 농도 ‘0∼15㎍/㎥’(좋음), ‘16∼35㎍/㎥’(보통), ‘36∼75㎍/㎥’(나쁨), ‘76㎍/㎥ 이상’(매우 나쁨)을 기준으로 삼는다. 김진 보건 교사는 매일 오전 8시 30분쯤 이 측정기로 미세먼지 농도를 체크해 전 직원들에게 미세먼지 정보를 문자로 전송한다. 서초구의 시범사업으로 서초구 내 학교로는 처음 간이측정기 도입을 주도했던 윤봉원 전 원명초교 교장은 “국가 측정기와 학교의 간이측정기 결과가 대체로 비슷하게 나오지만 가끔 국가 측정기가 ‘나쁨’일 때 자체 조사로는 ‘좋음’으로 나오는 등 차이가 났다”고 말했다. 2년여간 간이측정기를 사용하면서 느낀 것은 “서초구 내 특정 지역의 예보를 서초 전 지역에 똑같이 적용해 활동에 제약을 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서초구의 경우 국가가 인증한 측정기는 차가 쌩쌩 달리는 반포 2동 주민센터 옥상에 설치돼 있다. 그것만으로는 서초구 전역의 미세먼지 측정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양재동 강남대로 쪽에 다른 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했다. 하지만 미세먼지 정보는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 국가 공인 측정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환경부의 환경 측정기 관련 고시에 따르면 환경 측정 기기는 국립환경과학원장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절차가 여간 까다롭지 않을뿐더러 지자체 등이 간이측정기를 설치해 그 결과를 제3자에게 알릴 수 없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간이측정기를 별도로 설치했는데도 주민들에게 현장의 실시간 미세먼지 정보를 제공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종률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간이측정기를 학교 등 한정된 공간에서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미세먼지 수치를 외부의 제3자에게 공개하는 것은 법적 근거가 없어 어렵다”고 밝혔다. 국가 측정기와 간이측정기의 서로 다른 수치로 인해 혼란이 생길 수 있고, 국가 측정기에 비해 간이측정기가 정확성·신뢰성이 떨어지는데 이를 근거로 의사 결정이 내려져 문제가 발생한다면 누가 책임을 질 것인지를 놓고 논란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국가 측정기는 355개에 불과하다. 전국 시·군·구 168개 가운데 40개 지역에는 아직 측정기가 한 개도 없다. 이런 지역은 먼 이웃 동네의 미세먼지 정보를 활용해야 한다. 더구나 국가 측정기의 경우 설치 비용 2억원이나 들 뿐만 아니라 관리 비용도 연간 2000만~3000만원이 든다. 이런 현실을 감안하면 국민 일상생활의 가이드라인이 될 미세먼지 오염 정도를 제때 알기 위해 간이측정기가 대안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지자체가 간이측정기를 설치해 국가 측정기의 사각지대를 메우려고 해도 정부의 환경 규제가 발목을 잡는 현실이다. 다만 천차만별인 간이측정기의 성능은 문제다. 정확성이 떨어지는 측정기의 잘못된 정보로 혼란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외대 환경공학과 이강웅 교수는 “간이측정기가 인증제도를 통해 정확성을 담보한다면 국가 측정망을 보완해 보다 촘촘한 미세먼지 오염 지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ori@seoul.co.kr
  • “공간 통한 치유… 치매노인들 밝아졌다”

    “공간 통한 치유… 치매노인들 밝아졌다”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동지섣달 꽃 본 듯이 날 좀 보소~♬♪” 지난 10일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치매전문데이케어센터. 웃음치료강사 이정빈씨가 구성지게 ‘밀양아리랑’을 부르자 60~90대 치매노인 20여명이 어깨를 들썩였다. 노래가 끝나자 이씨는 “오늘이 며칠이죠. 10일이니까 박수 열 번 같이 쳐 볼까요”라며 치매노인들의 참여를 지속적으로 이끌어 냈다. 한 시간 동안 웃음치료강사와 함께 지낸 치매노인들의 표정은 어느 순간 밝아져 있었다.경칠리(53) 치매전문데이케어센터장은 “치매노인들은 글씨를 쓰거나 퍼즐 맞추는 건 안 한다. 공부한다는 느낌을 받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면서 “지역 내 돌봄 시설이 있으니까 치매노인 보호자들도 걱정을 내려놓고 일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어 센터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밝혔다. 전국 최초 치매 환자 전용 돌봄시설인 영등포치매전문데이케어센터가 다음달 3주년을 맞는다. 2015년 5월 서울시가 ‘서울형 치매 전용 데이케어센터’ 시범사업을 시작하면서 서울의 첫 치매 전용 주·야간 보호시설이 됐다.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등 직원 12명이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토요일 오전 9시~오후 5시)까지 치매노인을 돌본다. 센터에 등록한 28명 모두가 치매 환자다.센터는 치매 환자에게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하루를 채운다. 각종 도구를 이용해 만들기나 그리기, 간단한 규칙이 있는 게임 등을 하며 인지기능을 회복시키는 작업치료, 옥상 텃밭 가꾸기를 통해 정서적·사회적으로 일상생활에서 쓰던 능력을 유지시키는 원예치료 등이 있다. 센터 바로 아래층에 치매 예방 시설인 치매지원센터가 있어 한 건물에서 예방과 돌봄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다. 건강관리와 의료지원은 지역 내 병원인 성애병원이 맡았다. 센터에서 특히 주목할 것은 ‘아키테라피’(공간을 통한 치유) 건축설계를 적용했다는 점이다. 이날 직접 센터를 둘러보니 생활실, 프로그램실 등 치매노인들의 생활공간이 특별한 장애물 없이 하나로 이어져 있었다. 눈의 피로감을 낮추는 연둣빛 의자도 곳곳에 놓아 치매노인들이 이동하다 언제든 쉴 수 있게 했다. 경 센터장은 “치매노인들은 장애물이 있으면 당황하기 때문에 항상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자연스레 지역 내 많은 치매노인 보호자들이 센터를 찾고 있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노인성질환(뇌졸중, 치매)을 앓는 노인들이 모두 다니는 일반데이케어센터와 비교해 치매를 앓는 노인들끼리 모여 있고, 시설 부분에서도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경 센터장은 “현재 치매노인 28명이 센터를 다니는데 대기하는 인원은 29명이나 된다. 예전에는 40명까지 기다릴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앞으로 구는 2020년까지 일반데이케어센터를 2곳 더 늘릴 예정이다. 현재는 치매전문데이케어센터를 포함해 총 8곳이다. 구 관계자는 “일반데이케어센터에도 경증 치매노인 분들이 계신다. 집과의 거리상 일반센터를 더 선호하는 분들도 있다”면서 “18개 동에 센터 하나씩을 만드는 게 구의 최종적인 목표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노인들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고 이들을 돌볼 수 있는 장소도 확대해야 한다”면서 “보호자들은 근심을 덜고 치매노인들은 치매의 악화를 늦출 수 있는 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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