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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조직법 처리뒤 조각”/DJT 회동

    ◎당분간 정국 수습주력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와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박태준 총재는 11일 차기정부 조각은 정부조직법이 국회에 통과된 직후 인선에 착수하기로 합의했다. 김당선자와 두 총재는 이날 저녁 김당선자의 일산자택에서 주례회동을 갖고 “인선문제는 오래 끌면 부작용이 뒤따른다”고 지적하고 당분간 노사정대타협의 법제화,정부조직법 처리 등 정국현안 수습에 주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박지원 당선자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따라 차기정부 조각작업은 빨라야 다음 주말인 19,20일쯤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신여권 수뇌부 3인은 또 “노사정 합의는 우리나라가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이라고 규정하고 노사정 세 경제주체가 고통분담과 경제회복을 위해 이미 합의한 사회협약은 성실하게 이행되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3인은 특히 “일부 사업장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부당해고 행위는 즉각 중지되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현정부에 적극적인 고용·실업대책을 세우도록 촉구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는 이날 중국 방문 결과를 설명했다.
  • 봅 돌 전 미 대통령 후보 내한/내일 김 당선자 면담

    봅 돌 전 미공화당 대통령후보가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를 면담하기 위해 유종근 당선자경제고문의 초청으로 10일 하오 방한한다. 돌 전 후보는 오는 11일 일산자택을 방문,김당선자와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라고 유고문측이 9일 밝혔다.
  • “독 기록적 파산·실업 봉착”/산업연 총재 올 경제 전망

    【본 AFP 연합】 독일은 올해 기록적인 기업파산과 실업에 봉착할 것이라고 한스­올라프 헨켈 독일산업연맹총재가 8일 전망했다. 헨켈 총재는 빌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기업가들과 노조가 지난 2년간 타개책을 협의했으나 인건비 상승이 꾸준히 지속돼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의 생산품은 경쟁국들에 비해 10% 이상 비싸다”면서 “이는 보다 많은 기업파산과 실업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건설부문에서 계속되는 마이너스 성장이 올해 기록적인 기업파산을 유발할 전망”이라면서 “지난해 2만7천여 기업이 무너졌다”고 상기시켰다. 한편 도이체 방크는 8일 9천개의 일자리를 없애는 등 철저한 구조조정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터 슈마허 도이체 방크 대변인은 “매년 11%의 이직이 이뤄졌기 때문에 한 사람도 해고할 필요는 없다”면서 국내에서 5천개,해외에서 4천개의 일자리가 자연 폐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노사정 대타협­김 당선자 구상/“내년 말 경제회생” 강한 자신감

    ◎DJ “경제도약 준비 끝났다”/고통분담 합의도출에 안도/기업 자발적 구조조정 독려 “이제 우리는 모든 준비가 다 됐다”­노사정 협상이 타결된 6일 아침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일산 자택을 찾은 세계 굴지의 증권회사인 미국 골드만 삭스사의 존 코진 회장에게 한 말이다.미국 월가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지닌 그에게 김당선자는 힘있는 어조로 경제회생의 자신감을 이같이 밝혔다.김당선자는 존 코진회장 접견에 앞서 노사정 타협소식을 듣고 “이 나라가 희망있는 나라라는 것을 특별히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박지원 대변인이 전했다. 이처럼 노사정 합의는 김당선자에게 있어서 ‘경제회생을 향한 첫발’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김당선자는 그동안 경제회생의 해법으로 정부·금융·노동·기업 등 4개 부문의 개혁을,그리고 그 전제로 노·사·정 국가 세 주체간의 합의를 꼽아 왔다.이제 고통분담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진 만큼 김당선자의 경제회생 프로그램은 기업의 구조조정을 통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이와 관련,김당선자는 이날 낮 국회에서 가진 30대 기업 회장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기업의 거듭나기를 역설했다.정부와 노동자가 고통분담의지를 구체화한 만큼 지금부터는 기업이 나서야 한다는 당부다. 김당선자는 다만 기업의 구조개혁을 정부가 강요하는 대신 시장경제원리에 따라 자율적으로 추진토록 한다는 방침이다.간담회에서도 김당선자는 ‘철저한 시장경제 신봉자’임을 강조했다.기업개혁에 정부가 간여하지 않되,이에 실패한 기업에 대해서는 어떠한 지원도 없을 것임을 분명히 한 셈이다. 기업개혁의 방향은 결합재무제표 작성을 통한 기업투명성 제고,상호지급보증 해소를 통한 자금구조 정상화,소유와 경영의 분리 등이다.김당선자는 각 기업들이 올 한해 이같은 고통을 감내하며 구조조정에 성공한다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경제가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개혁에 초점을 맞춘 김당선자의 경제회생 구상은 그러나 과제 또한 적지 않다.무엇보다 기업들이 자발적인 개혁의지를 보이느냐가 관건이다.여소야대의 국회를 원만히 헤쳐 나가야 할 과제도 안고 있다.이미 한나라당은 노조의 정치활동 허용이나 전교조 합법화에 반대하고 나섰다.국회 입법과정에서 차질을 빚게 된다면 애써 마련한 고통분담 합의는 노동계의 반발로 무산될 수도 있다.기업의 무원칙한 고용조정이나 이에 따른 대량실업사태,물가고 등도 김당선자가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다.
  • DJ,미 증권사 회장·그레그 전 대사 면담

    ◎“해외투자자 맞을 준비 완료”/“차기정부 외국기업 자유로운 투자 보장”/코진 회장 “한국 외채협상 미도 긍정평가” 6일 상오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일산 자택에서 세계 굴지의 증권회사인 미국 골드만 삭스사의 존 코진 회장과 도널드 그레그전 주한미대사의 예방을 받고 환담했다.예정된 일정이었지만,외환위기 극복의 큰 전기가 될 노사정 합의가 이뤄진 직후인 터라 의미는 각별했다. 그동안 노사정 협상에 노심초사하던 김당선자의 기쁨은 이날 박지원 당선자대변인이 전한 코진회장과의 대화에 고스란히 녹아 나왔다.김당선자는 “이제 우리의 문은 활짝 열렸다.우리는 (외국 투자자들을 만날)모든 준비가 다됐다”고 외환위기 극복의 자신감을 내비쳤다.김당선자는 이어 “차기정권은 외국이 자유롭게 투자하도록 모든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며 삭스사의 대한투자확대를 주문했다. 이에 코진회장은 “당선자가 세일즈를 잘해 세계 신용평가회사들이 한국의 등급을 상승시키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많은 투자가들이 한국투자에 긍정적이며,골드만삭스사도 금융·시설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코진회장은 또 “이번 한국 외채협상팀의 탁월한 협상을 미국 금융시장이 긍정 평가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외국기업들은 기술축적과 노동생산성이 높은 한국기업에 대한 진출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한국기업에 대한 투자 및 인수·합병 의지를 내비쳤다.그레그전대사도 “미국은 김당선자의 리더십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민주지도자인 김당선자가 아시아의 리더로서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김당선자는 “아시아 국가들은 경제발전만 염두에 뒀지 민주주의를 생각하지 않아 오늘의 위기가 왔다”며 “차기정부는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동전의 양면으로 인식,시장경제원리와 기업의 자율성을 철저히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장애인 고용촉진 공단/일산 직업전문학교

    ◎기술 있음에… 장애·취업한파 “이쯤이야”/소그룹 단위로 집중교육/취업이후에도 사역 지도/15∼29세 18개반 210명/면접·신검·능력평가 선발/4인 1실 기숙사 공동생활/졸업때 2급기능사 따게 ‘IMF한파와 장애를 기술로 극복한다’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사장 이승환) 산하 일산직업전문학교가 내세우는 자랑이다. 지난 91년 한국산업인력공단 산하 장애인직업훈련원에서 명칭과 소속이 바뀐 이곳의 1년과정 졸업생들은 지금까지 100% 취업이 보장됐다. 작업환경에 맞게 체계적으로 직업훈련을 받고 기업이 요구하는 현장위주의 기능을 연마한 탓이다. 일산직업전문학교는 일반 직업훈련기관과는 달리 학생들이 졸업 후 직장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소그룹단위로 직업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하되 취업알선 이후에도 사후지도를 통해 직장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매년 12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 △전산응용기계공과 △전자공과 △의상공과 △인쇄매체공과 △목칠공예공과 △귀금속공예공과 △멀티미디어공과 등 7개 공과의 18개반에 걸쳐 210명을 모집한다.입학자격은 만 15세∼29세의 지체·청각 및 약시장애인으로,단체생활과 직업교육훈련을 받을 수 있으면 된다. 전형방법은 1차 예비평가에서는 면접 신체검사 기초동작평가를 하며,2차작업평가에서는 작업 및 수학능력을 평가한다. 일산직업전문학교에 입학하면 △교육훈련비 전액 국가부담 △보훈대상 자녀 및 생활보호대상자 수당지급 △양호실 물리치료실 등 무료 이용 △생활관제공 △장애인 운전면허 교육실시 등의 특전과 함께 수료에 앞서 기능사 2급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해 준다. 1년의 교육훈련기간 동안에는 생활관내 4인1실의 57개 호실에서 공동생활을 하며,검도 등 다양한 특별활동,공동체 극기훈련,저명인사 초청강의,사회적응훈련 등 인성교육과 사회성 교육을 받는다. 부대시설로는 실습작품과 기능대회 입상작품 등을 한장소에서 관람할 수있는 홍보전시실,어학실습실,상담실,물리치료실,양호실,실내체육관겸 강당등이 있다. 전산응용기계공과는 전산응용기계제도 기능사 2급·전산응용선반 기능사 2급·전산응용밀링 기능사 2급·선반 기능사 2급·밀링 기능사 2급·연삭 기능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전자공과는 전자기기 기능사 2급·전자계산기 기능사 2급·공업계측제어 기능사 2급을,의상공과는 양장 기능사 2급·한복 기능사 2급을,인쇄매체공과는 평판제판 기능사 2급·사진제판 기능사 2급을 딸 수 있다.목칠공예공과는 목공예 기능사 2급·패세공 기능사·칠기기능사를,귀금속공예공과는 귀금속가공 기능사 2급을,멀티미디어공과는 정보기기운용 기능사 2급·워드프로세서 2급의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일산직업전문학교 직업재활과(0344­915­6608)로 문의하면 된다.
  • 일제 징용 조선인 후손 50년 터전 우토로 마을

    ◎일,한인 퇴거 명령/80가구 380명 생존 위협 【도쿄 연합】 일본 교토(경도)지방재판소는 30일 380여명의 재일동포들이 살고 있는 교토부 우지시 ‘우토로’ 마을의 재일동포 두 세대에 대해 건물을 철거하고 토지를 소유자에게 명도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토지 소유자인 ‘서일본식산’이 우토로 마을에 살고 있는 재일동포들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70세대 대상중 우선 두 세대에 대해 이같이 판결했다. 우토로 마을은 태평양 전쟁중 군용비행장 건설에 징용된 조선인 1천400여명중 일부가 당시 합숙소를 중심으로 정착,형성된 재일동포 마을로 전후 국책회사로부터 토지 소유권을 이어받은 닛산(일산)자동차 계열의 닛산차체(차체)가 마을 부지를 공장부지로 매각하면서 주거권 문제가 발생했다. 우토로에는 현재 재일동포 2∼4세 80여가구,380여명이 살고 있으며,지난 87년 닛산차체로부터 토지 소유권을 넘겨받은 서일본식산이 이듬해 주민들을 상대로 건물 철거 및 토지명도 소송을 냈었다. 이에 대해 우토로 주민들은 일제때 징용된 뒤 50년넘게 살아 온 삶의 터전을 잃게 됐다며 전후보상차원에서 우토로 주민의 주거 생존권을 보장할 것 등을 요구하며 투쟁을 벌여 왔다.
  • 상계 소각장 가동률 전국 최저

    ◎하루 800t 소각 설계… 290t 처리/t당 소각비용은 5만원으로 ‘낭비’ 전국의 쓰레기 소각장 가운데 서울 노원구 상계동 소각장의 가동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498억원을 들여 지난해 1월 완공한 상계동 소각장은 노원구,동대문구,중랑구의 쓰레기를 하루 800t씩을 소각할 예정이었다.그러나 주민들의 반대로 노원구의 쓰레기만 처리,하루 소각량이 290t가량으로 가동률이 36%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 소각장은 하루 400t짜리 처리시설 2개 가운데 하나를 전혀 가동하지 않고 있으며 나머지 하나도 제기능을 다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동률이 낮아짐에 따라 1t에 3만1천원으로 설계했던 쓰레기 소각비용은 5만원이나 들어 61%나 늘어났다. 서울 양천구 목동 소각장 또한 지난 96년 2월 329억원을 들여 하루 400t 처리용량으로 건설했지만 하루 소각량이 280t 밖에 안돼 가동률이 70%에 그치고 있다.건설할 때 3만2천원으로 설계했던 1t 소각비용도 28% 늘어난 4만1천원이 들고 있다. 이에 비해 서울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소각장은 이웃 지역에서 나오는 쓰레기까지 받아 대부분 가동률이 90%를 넘어서고 있으며 일부 지역은 최고 119%까지 가동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소각장이 119%로 가장 높고 ▲일산 105% ▲창원 99.5% ▲대구성서 99% ▲평촌 96.5% ▲부천 92% ▲부산 다대 80.5%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 86년 건설된 의정부 소각장은 주말마다 가동이 중단되면서 시설이 부식돼 지난해 문을 닫았다. 쓰레기 소각장은 한번 가동을 중단했다가 다시 가동할 때마다 발암성물질인 다이옥신이 많이 나와 대기오염까지 크게 가중시키곤 한다.따라서 주변지역의 대기오염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목동과 상계동 소각장의 가동률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 미 국방·하원의원 일행 잇달아 면담

    ◎DJ 경제·안보 챙기기 동분서주/“북 위협 막게 주한미군 계속주둔 필요” 강조/‘미의회 IMF 한국지원 제동 막기’ 설득 요청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일산 자택과 중앙당사 및 국회 총재실을 무대로 펼치는 외교적 행보는 거의 경제와 안보에 집중되어 있다.김당선자는 22일에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코언 미국방장관을 만나 양국간 안보협력방안을 조율한데 이어 낮에는 일산자택에서 짐 리치 미하원 금융·재정위원장 일행등과 오찬을 함께하며 경제난 극복을위한 미국의 협조를 당부했다. ○…김당선자는 이날 코언 미국방장관과 만나 한미군사공조의 중요성과 북한정세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이날 면담에서는 당초 예상과 달리 코언장관의 무기구매 요청과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고 배석했던 정동영 대변인이 전했다. 김당선자는 이날 “남북대치 상황속에서 우리의 방위태세와 군사력을 결코 등한시 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새 정권은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안보태세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차기정부의 안보방향을 설명했다 이어 “북한의 위협을 저지하고 동북아 평화유지를 위해서는 세력균형이 필요하다”면서 “통일 이후에도 한반도와 일본에 있는 미군은 계속 주둔해야 할 것”이라고 한미간 공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코언 국방장관은 “한미간 군사협력은 하나의 단위로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면서 “한국의 특수상황을 감안할 때 국방예산 삭감은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또 “한국 경제가 어렵다는 점을 북한이 유혹으로 생각하고 도발할 위험성이 있는 만큼 방위력을 굳건히 유지해야 할 것”이라는 조언도 잊지않았다. ○…김당선자는 이날 일산자택에서 짐 리치 금융재정위원장 등 미 하원의원 5명과 오찬을 나누며 경제난 극복을 위한 미국측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김당선자는 이 자리에서 “미국이 단기외채상황을 연기해주는 한편 한국에 대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특히 “국제통화기금(IMF)의 대한자금지원에 대해 미의회 일부의 반대를 무마하는데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그러면서 “미국경제가 어렵던 지난 80년대한국이 일반거래외에 별도의 구매사절단을 보낸 적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우리는 도와주면 은혜를 잊지않는 국민”이라고 설득했다. 이에 대해 리치위원장은 “미국은 전략적 차원에서가 아니라 두나라 사이의 유대로 볼 때 한국을 도와야 한다”면서 ‘김당선자는 한국의 루즈벨트·한국의 레이건’이라고 화답했다. 김당선자와 리치위원장은 전부터 친숙한 사이로 오찬 내내 농담을 주고받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박지원 당선자대변인이 전했다.
  • 미 하원 금융위 의원단 내한/오늘 김 당선자와 오찬회동

    짐 리치 위원장(공화·아이오와)이 이끄는 미하원 금융재정위 의원단이 아시아 4개국 순방의 일환으로 21일 방한했다. 5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금융재정위 의원단은 22일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를 일산자택으로 예방,오찬을 함께하며 한국의 금융위기타개 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며,임창열 경제부총리,이경식 한국은행총재 등도 만날 계획이다.
  • “재벌개혁 빠르고 강도높게”/구조조정 특단조치 요구하는 DJ

    ◎총수 사재 출연 “롯데 본보기 삼아야”/정치권 주문보다 자율개혁의지 강조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대기업들이 선보이기 시작한 구조조정계획에 고개를 내저었다. 김당선자는 이날 아침 일산자택에서 자민련 박태준 총재에게 전화를 걸어 대기업들에게 보다 강도높은 개혁작업을 독려할 것을 주문했다.이 시간이 8시.아침 방송과 조간신문을 일독한 뒤로 보인다.김당선자는 이어 박지원 당선자대변인에게 이같은 내용을 언론에 밝힐 것을 지시했다.박대변인은 “개별기업에 대한 말씀은 없었다”고 전했으나,다분히 전날 현대와 LG가 발표한 구조조정 계획에 대해 적지 않이 실망했음을 나타낸 것으로 여겨진다. 김당선자가 현대와 LG의 개혁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 실망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다만 김당선자는 “기업의 개혁은 강도높게 철저히 신속하게 이룩돼야 한다”고 말해 현대와 LG의 개혁안이 느슨하고 미약하다는 판단임을 시사했다.한 측근은 구체적으로 ▲총수 자신의 재산출자 계획이없거나 미흡한 점 ▲상호지급보증 해소 시점을포함,구조개혁 속도가 지나치게 늦다는 점 ▲부실계열사 규모와 대상,시기가 언급되지 않은 점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박태준 총재도 이날 “롯데 신격호 회장처럼 성의를 표시해야 한다”고 사재 출자를 주문했다. 김당선자가 재벌개혁의 고삐를 바짝 죄고 나선데는 기업의 부실한 개혁안이 미국을 방문중인 투자협상단의 투자유치 활동이나 노사정 대합의 추진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담긴 듯 하다. 김당선자의 발언으로 조만간 구조조정안을 발표할 나머지 대기업들은 부득이 허리띠를 더 졸라 매야 할 전망이다.당장 삼성은 이날 개혁안을 발표하려다 하루 늦췄고,선경도 최종현 회장의 사재출자 계획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런 호들갑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대기업 총수들의 의지로 보인다.김당선자가 이날 박태준 총재를 통해 간접적으로 개혁 강도를 높일 것을 주문한 것도 정치권이 개입하는 것 보다 기업 스스로의 개혁의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총수들의 개혁의지가 끝내 미흡할 경우 김당선자의 기업 자율개혁 의지도 후퇴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는 것이 측근의 전언이다.
  • 김 당선자 손녀·차 감독 딸 이대 합격

    ◎김정화양­종교음악학과… 할머니께 먼저 알려/차하나양­사회체육과… “스포츠전문 통역원 꿈” 20일 발표된 이화여대 정시모집 합격자 중에는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손녀와 차범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딸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당선자의 손녀와 차감독의 딸은 같은 입시학원에서 재수를 하며 잘 아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당선자의 장남 김홍일 의원의 둘째딸인 정화양(20·덕원예고졸)은 지난해 중앙대 성악과를 지원했다가 고배를 마신 뒤 재수 끝에 음악대학 종교음악과에 합격했다.김양은 “아침에 일산 할머니와 국회에 있는 아버지께 합격소식을 전했더니 ‘축하한다’며 무척 기뻐하셨다”고 말했다. 차범근 감독의 딸 하나양(20·현대고졸)도 재수 끝에 체육과학대 사회체육학과에 합격했다. 차감독은 이날 킹스컵축구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태국으로 떠나기 직전 김포공항에서 뒤늦게 딸의 합격소식을 전해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양은 “졸업후 2002년 월드컵에서 스포츠 전문통역원으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 김 대통령 청와대 언제 비울까/2월24일 자정 임기 만료

    ◎관례 따르면 25일 상오 취임식 직전에 이사/김 당선자 관저서 임기 맞게 24일 저녁 검토 김영삼 대통령은 임기가 오는 2월25일 0시로 종료됨에 따라 24일 저녁 청와대를 떠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이전에는 25일 상오 10시 대통령 취임식 직전 새 대통령에게 청와대를 비워 주는게 관례였다. 우리 헌법은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되는 날짜만 정해져 있다.취임선서때부터 대통령 권한이 시작되는 미국과 달리 시간은 모호하다.법학자들은 민법의 규정을 원용,2월25일 0시부터 임기가 시작된다고 해석하고 있다.우리도 미국처럼 법을 바꿔 직무개시 시간을 명시하는 방안도 강구되고 있다. 2월25일 새벽에 전쟁이 난다면 군통수권은 새 대통령에게 있다.새 대통령이 사저에 머물고 있다면 불편하다.때문에 이번에는 임기만료 전에 청와대를 비워주겠다는 것이다. 청와대측은 김대중 당선자가 25일 0시 청와대에서 육·해·공 3군 참모총장으로부터 군통제권 시스템을 전달받는 의식도 검토중이다.그러나 김당선자측이 25일 상오 청와대 입주를 희망한다면 ‘10시간 공백’을 메꾸기 위해 일산 자택에서 군통제권을 넘겨받는 행사를 갖도록 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일산자택과 김당선자 승용차에는 이미 특별비상전화가 설치돼 있어 군통수권 행사에는 문제가 없다.
  • DJ 당선 한달… 경제난 극복 동분서주

    ◎주요국 경제관료·투자가 잇달아 면담/노사정 인사 만나 고통분담 호소 앞장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18일로 당선 한달째를 맞는다.지난 한달은 대선이후 당선자를 줄곧 고뇌하게 만든 벼랑끝의 날들이었다. 그 가운데서도 당선자의 가슴을 죈 당면 현안은 금융·외환위기였다.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경제권에 엄습한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그것이다. 이에 대한 당선자의 노심초사를 극명하게 보여준 일화가 있다.지난 13일 김당선자가 미셀 캉드쉬 IMF총재를 만났을 때의 얘기다. 당선자는 뜻밖에 ‘팔자 타령’이라는 우리 속어로 대화를 풀어나갔다.이어 “40년간 4번의 죽을 고비와 6년의 감옥생활,10년의 망명,3번의 낙선을 거쳐 당선됐는데도 축하파티도 못하고 있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변변한 축하연 한번 갖지 못할 만큼 거들난 경제를 인수한 상황을 팔자소관으로 넘긴 셈이다.사실 그는 당선직후부터 현재까지 단 하루도 영일이 없었다.주요 자본수출국의 경제관료와 대형 투자가들을 만나는 빡빡한 일정 때문이었다. 당선 직후인 구랍 22일 립튼 미 재무차관을 만난 것이 그 첫머리였다.이후 미국 월가에서 쌍벽이라 할 만한 ‘큰 손’인 소로스 퀀텀펀드회장과 트래블러스그룹 샌포드 웨일 회장 등을 만났다. 알 왈리드 사우디 왕자와 제임스 하몬 미 수출입은행총재,나이스 IMF 아·태국장 등도 포함돼 있다. 이 과정에서 당선자는 일산자택을 최대한 활용했다.경제외교를 위한 최일선 공관으로 사용한 것이다.서구인들이 집으로의 초대를 가장 ‘정중한 환대’로 여기는 사실에 착안한 ‘사랑방 외교’였다. 물론 그 사이사이에 노·사·정의 주요인사들을 만나 고통분담을 호소하는 등 국내 경제정책을 직접 진두지휘했다.4대 재벌 총수와 한국노총·민주노총 등 노동계와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등의 면담 등이 그 사례다. 이번 대선결과는 50년만의 수평적·평화적 정권교체로 간주되고 있다.당선자는 그러한 정치사적 의미를 퇴색시키지 않기 위해서 경제회생을 통한 ‘제2의 건국’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 셈이다.
  • 서울인구 4년째 감소/96년 말 현재

    ◎1,046만명… 1년새 12만명 줄었다 서울시 인구가 4년째 줄었다. 서울시가 16일 발간한 ‘서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96년말 현재 서울시 인구는 1천46만9천852명으로 95년 1천59만5천943명에 비해 12만6천91명(1.19%)이 감소했다. 서울시 인구는 지난 93년 36년만에 처음으로 전년대비 4만4천398명이 감소했으며 94년 12만6천764명(1.16%) 95년 20만2천757명(1.88%)이 각각 줄었다. 또 96년말 현재 서울시로 전입한 인구는 58만8천401명인데 비해 시외로 전출한 인구는 79만9천638명으로 모두 21만1천237명이 서울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의 가구수는 전년보다 8천451가구가 더 늘어 난 3백45만6천575가구로 10년전인 86년 2백42만8천173가구에 비해 42.3%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가구당 인구수도 86년 4.04명에서 1명이상 줄어든 3.03명이 됐으며 앞으로는 4인가구가 아닌,3인가구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게 됐다. 서울시 인구가 줄어든 이유는 전반적으로 출생률이 떨어지고 있는데다 서울의 집값이 비싸져 분당·일산·평촌·중동 등 신도시로의 이주가 활발히 이뤄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1백89만4천934채의 주택중(주택보급률 69.6%) 아파트가 77만2천814채(40.8%)로,단독주택수 76만8천314채(40.5%)를 처음으로 초과했으며 연립·다세대주택 35만3천806채(18.7%)인 것으로 집계됐다.
  • DJ,클린턴 동생 면담 ‘눈길’

    ◎“IMF 관련 클린턴 친서 없었을까” 촉각/“가까운 시일내 방미 희망” 구두 메시지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16일 일산 자택에서 가수 로저 클린턴과 조찬을 함께했다. 국내에서도 여러차례 공연한 바 있는 로저 클린턴과의 면담이 관심을 끈 것은 그가 클린턴 미 대통령의 친동생이기 때문이다. 혹 IMF체제와 관련한 클린턴 대통령의 친서 같은 것이 전달되지 않았을까 해서다. 그러나 박지원 당선자대변인은 클린턴 대통령의 구두메세지가 전해졌다고 했다.“민주발전과 인권신장에 기여해온 김당선자의 대통령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하며,취임후 가까운 시일내에 미국에서 만났으면 좋겠다”는 것이 주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은 더 이상 알려지지 않았다.로저 클린턴의 방문이 평소 김당선자를 좋아하고 존경한 데 따른 개인적인 차원이었다는 게 주변의 설명이었다.박대변인도 “순수한 개인 방문”이라고 누차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김당선자와 로저 클린턴과의 대화는 바쁜 와중에도 IMF체제 극복에 도움되는 일이라면 가리지 않고 시간을 쪼개는 김당선자의 심정을 짐작케 하는 단초가 되기에 충분했다.
  • “G7 약속 80억불 빨리 제공하길”/김 당선자,서머스 면담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16일 선진 7개국(G­7)이 우리나라에게 지원하기로 한 80억달러의 차입시기와 관련,“우리는 무엇보다 국제신인도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한국경제가 안심하고 나갈 수 있도록 아직 들어오지 않고 있는 G­7의 80억달러가 먼저 들어올 수 있도록 협력해 줄것”을 미국측에 공식 요청했다. 김당선자는 이날 상오 일산자택에서 방한중인 로렌스 서머스 미 재무부장관의 예방을 “립튼 차관의 방문후 들어오기로 된 G­7의 80억달러가 들어오지 않아 단기외채에 큰 문제가 있다”면서 이같이 요청했다고 박지원 당선자대변인이 전했다.
  • “DJ 당선뒤 가장 밝은 표정”/회동 이모저모

    ◎재벌·노동계·교계지도자 모임 ‘술술’/김 추기경 “정리해고 대책 마련 시급”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오늘의 표정은 당선된 뒤 가장 밝은 하루였다” 박지원 당선자대변인이 김당선자가 14일 일산 자택에서 가진 김수환 추기경 강원룡 목사 송월주 조계종총무원장 등 종교계 지도자와의 오찬회동 결과에 대한 설명을 끝내면서 털어놓은 첨언이다.그는‘활짝’이라는 표현도 잊지않았다. 이어 그는 “김당선자는 그저 모든 경제주체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부연했다. 전날 재벌개혁을 선뜻 받아들인 재벌그룹 총수들,이날 새벽 노·사·정 협의 테이블에 나오기로 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지도부,그리고 국민적 힘을 모아준 종교계 지도자들의 회동에 이르기 까지…. 박대변인은 “김당선자는 앞으로도 우리의 위기극복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나 가나 IMF로 하루가 간다”는 김당선자의 이날 푸념섞인‘어록’을 소개했다. 이처럼 이날 종교계 지도자들과의 오찬은 김당선자에게 대국민 동의를 얻기위한 중요한절차였고,노·사·정 고통분담을 위한 마지막 수순의 성격도컸다. 특히 최근 김추기경이 마치 정리해고에 반대하고 있는 것처럼 알려지면서 교계 지도자들의 진의 파악이 당선자측의 현안으로 떠오른 터이다. 박대변인이 이날 “김추기경께서는 오늘 모임 결과를 설명하면서 정리해고에 대한 천주교의 우려를 전하고 이들의 마음을 달래는 실업대책을 마련해줄것을 정부측에 촉구했다”고 누차 강조, 정리해고제 도입의 불가피성을 인정했음을 시사했다. 이날 모임의 무게중심이 어디에 있는 가를 읽게했다. 김당선자가 이날 시종 웃으며 약간은 여유를 되찾는 모습을 보인 것도 교계 지도자들의 애정어린 격려와 지원 속에서 최대 난제인 ‘노·사·정 합의도출’에 서광이 비치기 시작한 때문인 것 같다.
  • “양심수 석방 적절 조치”/김 당선자·종교지도자 오찬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14일 ‘양심수 석방’문제와 관련,“대통령 취임후 관계기관과 협의,검토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당선자는 이날 낮 일산자택에서 김수환 추기경,강원룡 목사,송월주 조계종총무원장 등 종교계 지도자 초청 오찬모임을 가진 자리에서 김추기경이 서경원 전 의원,시인 박노해씨,양동화씨의 석방을 ,송총무원장이 진관스님,소설가 황석영씨를 거명하고 강목사가 민주주의 나라에서 있을 수 없는 양심수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요구한데 대해 대해 이같이 말했다.
  • 일시적 현금 부족으로 ‘추락’/나산 왜 쓰러졌나

    ◎패션 유통 부진·오피스텔 미분양사태 겹쳐/대대적 구조조정 물거품… 불황의 희생자로 90년대 신화중 하나였던 신흥재벌 나산그룹이 불황의 골을 넘지 못하고 무너졌다. 13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나산은 초등학교 출신의 안병균 회장이 탁월한 부동산 감각과 기업인수·합병실력을 바탕으로 맨손으로 일군 그룹이다.거평·신원그룹과 함께 자수성가한 중견그룹으로 주목받아왔기 때문에 ‘나산의 몰락’은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더욱이 지난해부터 패션 건설 유통을 그룹 주력사업으로 삼아 조직슬림화를 단행하는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해왔음에도 현금 유동성 부족에 발목잡혀 무너졌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준다. 나산의 몰락은 패션과 유통 부문이 경기침체로 부진했던데다 일산 분당 등을 중심으로 한 오피스텔 사업이 미분양사태로 차질을 빚은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여기에 최근의 금융사태 불안에 따른 종금사·신용금고 등의 계속적인 상환요구도 자금압박을 가중시켰다. 나산은 증시에 악성루머가 나돌때마다 거론되던 ‘문제기업’이었다.지난 11월말 현재 총차입금 5천2백76억원 가운데 금리가 비싼 제2금융권에서 빌린돈이 3천6백억원으로 70%나 된다.부채비율이 1천%를 넘고 차입금이 매출액을 초과하는데다 금융비용부담율도 11.8%에 이를 정도로 계열전체의 재무구조도 취약하다.여기에 광주방송의 대주주인 대주건설을 인수하고 프로농구단을 창단하는 등 최근 2년간 7개의 계열사를 늘렸으며 강남 수서지역에 고급백화점을 짓는 등 무리한 사업확장을 벌인 것도 부실화를 재촉했다.엎친데 덮친 격으로 주력기업인 (주)나산의 매출도 지난해 30%가량 감소했다. 지난해 한보부도 사태이후 제2금융권의 집중적인 자금상환요구에 시달린 안회장은 기업확장을 중단하고 내실다지기로 전환했다.먼저 손댄 것이 계열금융사인 한길종합금융.안회장은 지난해 4월 대전의 한길종합금융을 인수,10개월만에 9백20억원에 팔아치웠다.그룹의 힘을 금융 등 패션과 관련없는 분야에 분산하기 보다 패션 건설 유통 등 그룹내 3개 업종에 주력,당분간 내실경영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7월에는 나래이동통신 보유주식 18만주를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추가 매각,1백29억원의 현금을 마련하는 등 피나는 노력을 했다.부동산도 서둘러 팔았다. 서울 천호동 백화점 부지와 목동·동대문 상가 부동산을 수백억원이나 밑지고 정리한 데 이어 서울 논현동 그룹 건물을 잇따라 매각하는 등 돈댈 만한 것은 모조리 팔아 2금융권 빚을 갚았다. 지난해 11월에는 (주)나산과 나산실업,나산종합건설 등 3대 주력계열사의 임원을 29% 줄이고 팀제를 도입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 슬림화도 단행했다.특히 나산과 나산실업에 대해서는 전 임원진이 일괄 사퇴한뒤 백지상태에서 최적임자를 앉히는 ‘제로베이스 인사’를 시행하고 3개 계열사의 임원 28명중 8명을 감원하기도 했다. 그러나 피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부터 불어닥친 IMF한파로 인한 자금경색은 나산이 넘기에 너무나 높은 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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