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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조직 15부2처 타결] 각료임명 이르면 이달 끝낼듯

    20일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됨에 따라 우려했던 것보다 국정공백이 줄어들면서 이달 안에는 새 정부가 정상 가동될 전망이다. 정치권이 ‘21일 개정안 국회 본회의 처리’와 ‘27∼28일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에 합의한 마당이라 향후 새 정부 출범 절차는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노무현 대통령은 22일 국무회의를 소집, 개정안을 의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명박 정부는 25일 대통령 취임식과 함께 일단 출범한다. 다음날 국회는 한승수 총리 후보자 인준안을 표결 처리한다. 인준안이 무사 통과하면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중으로 즉각 총리 임명이 가능하다. 반면 부결된다면 새 총리감 물색에 나서야 하므로 새 정부 장관 임명 제청은 노무현 정부의 한덕수 총리가 대신해야 한다. 27일부터 이틀간 각 상임위별로 진행되는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 절차가 정상 진행된다면 29일 국회의장이 상임위별로 채택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대통령에게 송부하게 된다. 대통령은 이날 중으로 장관들을 정식 임명할 수 있다.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에 따른 국회의 의견은 참고용일 뿐 법적 구속력이 없다. 심각한 하자를 가진 후보자를 빼곤 대부분 장관에 그대로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국정공백 시기가 ‘4일간’으로 최소화되는 경우다. 가능성이 희박하긴 하지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과정에서 각 당이 심각하게 충돌하면서 장관 임명 절차가 다음달로 넘어갈 수도 있다. 과거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과정에서 후보자에 대한 ‘적격’‘부적격’ 판정을 놓고 각 당간 의견 충돌로 절차가 공전된 경우가 없지 않았다. 인사청문회법은 ‘인사청문회는 요청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 마쳐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국회가 20일 이내 인사청문 절차를 마치지 않는 경우 대통령이 21일째 되는 날에 장관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인사청문 과정에서 국회가 파행하는 불상사가 빚어져 공전이 장기화한다면 이 대통령은 3월11일에나 장관들을 임명할 수 있게 된다. 인사청문회법엔 ‘20일 이내 인사청문 절차를 마치지 못할 경우 대통령이 10일 내에서 기간을 정해 재요청할 수 있다.’는 규정도 있다. 그러나 ‘요청할 수 있다.’는 문맥에서 보듯 강제적 규정이 아니어서, 장관 임명을 3월21일 이후로까지 늦출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16강정 2국] 왕리청,통산 1000승 돌파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16강정 2국] 왕리청,통산 1000승 돌파

    제2보(15∼31) 왕리청 9단이 일본 바둑사상 9번째로 1000승 돌파에 성공했다. 왕리청 9단은 지난 14일 일본기원에서 치러진 제64회 일본 본인방전 예선에서 이구치 도요히데 7단을 꺾으며, 통산전적 1000승 543패 2무를 기록하게 되었다. 일본 바둑사상 가장 먼저 1000승 고지에 오른 것은 사카다 에이오 9단.1992년 당시 71세의 나이로 1000승을 달성했다. 역대 순위 6위에 올라있는 조치훈 9단은 입단 후 31년만인 43세에 1000승 돌파에 성공해, 이 부문 최연소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조9단은 통산 승률부문에서도 67.9%로 1위에 올라 있다. 한국에서는 조훈현 9단, 서봉수 9단, 유창혁 9단, 이창호 9단 등 4명의 기사가 1000승을 넘어섰다. 흑이 17로 뛰었을 때 백18로 머리를 내민 것은 절대. 호구자리의 급소라고 해서 흑19의 자리로 뻗는 것은 백18의 곳을 씌움당해 견딜 수 없다. 백20으로 눌러간 이상 백28까지는 일사천리의 진행. 여기서 흑도 선택의 기로에 섰다. 정상적인 행마라면 (참고도1) 흑1로 끊은 뒤 3으로 호구치는 것이지만, 이것은 백6으로 흑 한점을 잡혀 크게 불만이다. 따라서 김지석 4단은 실전에서 흑29로 변화를 구한 것인데, 홍민표 6단도 백30으로 끊어 강하게 맞받아친다. 흑31 역시 흑으로서는 고심의 일착.(참고도2) 흑1로 내려빠지는 수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계속해서 백이 2,4로 돌파하는 것은 흑도 5로 밀고 올라와 충분히 싸울 수 있는 모습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3분에 1명꼴’ 초고속 심사

    한나라당 공천심사가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당 안팎에서 ‘나눠먹기 밀실공천’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당 공천심사위원회는 18일 경기 5곳, 인천 12곳, 강원 7곳 등 24곳 89명에 대한 개별면접을 실시,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서울·경기·인천·강원 110곳에 대해 단수 혹은 2∼4배수 압축작업을 마무리했다. 지난 8일간 무려 700명에 육박하는 공천신청자에 대해 공천 심사를 벌인 셈이다. 이는 매일 80명 이상 심사한 것으로, 공심위 전체회의가 하루 평균 4시간가량 진행됐음을 감안하면 3분에 1명꼴로 심사한 셈이다. 그야말로 초고속 심사다. 이를 통해 17일까지 서울·경기 단독 신청 18곳을 포함해 22곳의 단수후보를 확정한 데 이어 18일 경기 일부·인천·강원 지역에 대한 1차 심사를 완료했다.분구가 예상되는 용인 갑·을, 파주, 여주·이천 등 경기 일부 지역을 제외한 서울과 수도권 및 강원 지역에 대한 공천심사를 매듭짓게 된 것이다. 현재까지 서울지역에서 단독 공천이 확정된 곳은 ▲종로 박진 의원 ▲동대문을 홍준표 의원 ▲은평을 이재오 의원 ▲서대문을 정두언 의원 ▲강남을 공성진 의원 ▲성북갑 정태근 당협위원장 ▲용산 진영 의원 ▲성동갑 진수희 의원 ▲동작을 이군현 의원 ▲강남갑 이종구 의원 ▲송파갑 맹형규 의원 등 11개 지역구다. 또 경기지역에서 단독공천이 확정된 곳은 ▲수원 팔달 남경필 의원 ▲성남 중원 신상진 의원 ▲성남 분당을 임태희 의원 ▲부천 원미갑 임해규 의원 ▲부천 원미을 이사철 전 의원 ▲부천 소사 차명진 의원 ▲부천 오정 박종운 경기도 경제단체연합회 사무총장 ▲광명을 전재희 의원 ▲의왕·과천 안상수 의원 ▲성남 분당갑 고흥길 의원 ▲평택갑 원유철 전 의원 등 11개 지역구다. 또 2배수로 압축된 곳은 서울 12곳·경기 6곳 등 모두 18곳이고,3배수 압축지역은 서울 19곳·경기 17곳 등 36곳이다. 이외에 서울 6곳·경기 4곳에 대해서는 4배수로 압축해놓은 상태다. 공심위는 배수 압축지역에 대한 명단 공개를 철저히 꺼리고 있지만 일부 언론에 부정확한 복수 후보 명단이 보도되면서 일부 신청자들은 법적 대응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단수 후보의 대다수가 친이(친 이명박)측 현직 의원들인 데 반해 친박(친 박근혜)측 의원들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2∼4배수에 포함돼 ‘짜여진 각본’에 따라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출처불명의 ‘공천 살생부’까지 나돌면서 공천을 둘러싼 당내 분위기는 점점 거칠어지는 양상이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李정부 첫내각 내정자 프로필

    李정부 첫내각 내정자 프로필

    ■ 재정경제부 강만수 강만수(60) 재정경제부 장관 내정자는 경제부처에서만 30년을 근무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재무부 이재국장, 세제실장, 관세청장, 통상산업부 차관 등 요직을 거친 뒤 1998년 재정경제원 차관으로 공직을 마쳤다. 자타가 인정하는 ‘성장주의·시장주의자’이자 법인세 폐지를 주장할 정도로 대표적인 ‘감세(減稅)론자’다. 이명박 당선인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을 맡았고, 지난 대선에서 선대위 정책조정실장에 이어 대통령직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로 활동하면서 새 정부 경제 정책의 밑그림을 주도했다. 주요 공약인 법인세 인하, 부동산 관련 세금 인하 등도 그의 손길을 거쳤다. 외환위기 당시 재경원 차관 자리에 있었다는 점에서 책임론 대상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경남 합천 ▲서울대 법대, 미국 뉴욕대 대학원 경제학과 ▲행정고시 8회, 미국대사관 재무관, 재정경제원 차관,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원장,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간사 ■ 법무부 김경한 김경한(64) 법무부장관 내정자의 별명은 ‘핏대’다. 임무를 맡으면 일사천리로 해결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 덕분에 항상 진지하고 열중하는 모습을 놓고 후배 검사들이 ‘핏대 세우고 일한다.’면서 붙여준 별명이다. 검사 시절 기획통으로 불렸던 그는 장기 근무가 어렵다는 법무부 검찰 1과장을 3년간 맡아 검찰의 인사·예산을 책임지기도 했다. 특히 사법시험 11회 출신이면서도 사시 9회 출신들과 함께 검사장으로 승진할 정도로 동기생 중 두각을 나타냈다. 서울지검 공안1부장을 지내면서 공안 수사 능력을 과시했던 그는 차관 시절 인권법을 만드는데 상당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차관에 승진할 때는 당초 차관으로 거론됐던 사시 8회 출신 선배들을 앞질러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경북 안동 ▲서울대 법대 ▲서울지검 형사6부장, 공안1부장, 서울 의정부지청장·남부지청장, 법무부 기획관리실장, 춘천지검장, 법무부 교정국장, 서울고검장, 법무법인 세종 대표 ■ 문화관광부 유인촌 유인촌(57) 문화관광부 장관 내정자는 연극 ‘오셀로’를 통해 배우로 데뷔,30여년간 연극·영화·뮤지컬 등 다방면에서 활동한 현장 예술인.1990년 현대건설의 신화를 다룬 KBS 드라마 ‘야망의 세월’에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역할을 맡은 것을 계기로 당선인과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이 당선인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초대 서울문화재단 대표를 맡아 각종 사업을 열정적으로 추진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대선 때는 이 당선인의 선거유세를 가까이서 도왔다. 사회활동에도 적극적인 면모를 보여 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 산림청 산림홍보대사 등으로 활약했다. 천성적으로 게으름을 피우지 못하며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평. 검도, 승마, 스키 등 만능 스포츠맨으로 마라톤 예찬론자이기도 하다. 성악가 아내 강혜경씨와의 사이에 두 아들이 있다. ▲서울 ▲중앙대 연극영화과 학·석사 ▲1974년 MBC탤런트 공채 6기, 중앙대 연극영화과 교수, 극단 유 대표, 서울문화재단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교육문화분과위 상근자문위원 ■ 보건복지부 김성이 전통의 KS(경기고-서울대) 출신이다. 국민의 정부 시절 2대 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장을 지냈고, 이 당선인과는 서울시장 시절 서울시정 자문위원을 맡아 인연을 맺었다.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 당선인을 지지하는 사회복지분야 인사를 모아 ‘행복포럼’을 결성, 공동대표를 맡았다. 대선에서는 뉴라이트전국연합 공동대표로 이 당선인의 대선공약을 가다듬었다. 현장을 중시하는 사회복지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을 정도로, 모든 것을 일일이 현장에서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항상 ‘현장과의 의사소통’을 강조한다. 복지부 내에선 “다양한 현안을 아우를 추진력은 검증받지 못했다.”면서 “소신있는 일처리를 기대한다.”는 분위기다. ▲평북 신의주 ▲서울대 사회학과 학·석사, 미 유타주립대 사회학박사 ▲청소년위원회 위원장, 이화여대 사회과학부 교수, 뉴라이트 전국연합 공동대표, 한나라당 선대위 위원장(사회복지분야) ■ 건설교통부 정종환 정종환(62) 건설교통부 장관 내정자는 자타가 공인하는 철도 전문가. 겉모습은 ‘충청도 아저씨’ 같지만 업무 추진력이 강하고 선이 굵은 ‘불도저’형 관료 출신이다. 1974년 교통부 사무관으로 출발,34년 동안 건설교통 관련 공직에서 잔뼈가 굵었다. 건교부 내 교통 인맥의 맏형을 자처한다. 건교부 통합 이후에는 건설쪽 업무를 다룬 뒤 철도청장으로 승진했다. 관운도 좋은 편이어서 2002년 철도청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건교부 산하 기관장을 두루 거쳤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시절(2005년)에는 사회적 이슈가 됐던 고속철도건설 천성산 터널 공사를 정면 돌파해 주목을 받았다. 그를 따르는 후배들이 많다는 평이다. 식물박사로 불릴 정도로 꽃·나무에도 조예가 깊다. 등산으로 건강을 다진다. ▲충남 청양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행정고시 10회, 교통부 도시교통국장, 항공국장, 건교부 기획관리실장, 수송정책실장, 철도청장, 한국고속철도공단이사장,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 교육인적자원부 김도연 김도연(56)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내정자는 지난해까지 서울대 공대 학장을 지내며 이공계 살리기에 앞장섰던 인물이다. 2005년 9월 학장에 취임한 뒤 당시 연구비 비리에 휩싸였던 서울대 공대의 교수사회 혁신을 주도했다. 교수 정년 기준을 높이고 실력있는 교수는 정년 후에도 ‘기금 교수’로 재임용하는 파격을 단행했다. 또 최초로 학장 선출 방식을 직선제에서 간선제로 바꾸고 외부 공채를 실시하는 등 굵직한 제도 개편을 실시해 ‘소리없이 강한 리더’로 꼽혔다. 교육 부문에서 수준별 반편성을 하고 영어수업 비율을 끌어올리는 방안을 추진, 과감한 개혁성향을 보였다. 학문적으로는 세라믹 재료공학 분야의 권위자로 일본 도쿄대가 개교 130주년을 맞아 선정한 ‘펠로 교수진’에 포함됐다. ▲경기 이천 ▲서울대 공대, 프랑스 클레르몽 페랑대 공학박사 ▲한국공학한림원 부회장, 세계세라믹학회 정회원, 서울대 공대 학장, 일본 도쿄대 펠로교수, 한국공학교육인증원 수석부회장 ■ 국방부 이상희 이상희(63) 국방부장관 내정자는 40년 군생활 동안 야전 주요지휘관과 정책부서의 핵심요직을 두루 거친 전략통이다. 업무지시가 구체적이고 깐깐하지만 합리적이라는 평이다. 부하에게 자신의 입장을 설명할 때는 “하나, 둘, 셋”을 꼽으면서 일목요연하게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06년 합참의장 재임시 전시작전권 전환을 주도했으며 전환시기를 2009년에서 2012년으로 늦추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2년 대통령 비서실 국방정책비서관 근무시 평시작전권 환수 작업에도 참여하기도 했다. 서해교전 당시에는 합참 작전본부장이었다. 군을 대표하는 미국통이기도 하다. 미국과의 전시작전통제권 협상을 주도했으며 중도성향의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에 1년간 연구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강원 원주 ▲육사 26기 ▲30사단장,5군단장, 합참작전본부장,3군 사령관, 합참의장 ■ 농림수산부 정운천 농어민후계자 출신의 농업경영인 1세대다.‘키위재벌’‘벤처농업계의 이건희’로 불린다. 현재 참다래(키위)와 고구마 유통으로 연간 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벤처 농사꾼이다. 그는 1984년부터 키위 농사를 시작했으며,91년 농민들의 출자를 받아 ‘참다래 유통사업단’을 설립, 대기업 수준의 기획과 마케팅·유통으로 수입을 올렸다.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무너질 줄 알았던 국산 키위를 대형화하는 데 성공하면서 신화를 쓴 인물이다. 고구마의 세척 및 저장법도 개발했다. 그의 성공 사례는 초등학교 5학년 사회 교과서에 실릴 정도다. 정책을 다뤄본 경험이 없는 게 약점이라면 약점이다. 고려대와 최고경영자 출신이라는 점이 이명박 당선인과의 공통점이다. ▲전북 고창 ▲고려대 농경제학과 ▲참다래 유통사업단 대표, 신지식농업인회 회장, 한국농업CEO연합회장 ■ 환경부 박은경 과거 정권에서도 환경부 장관 지명 때마다 하마평에 올랐던 인물.2000년부터 환경정의시민연대 대표와 환경과 문화 연구소장을 겸하고 있다. 경기여고 시절 자원봉사자로 YWCA와 첫 인연을 맺은 뒤 2000년 부회장,2006년 회장으로 선임됐다.8년간 세계YWCA부회장을 지낼 만큼 글로벌 마인드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영어 실력도 뛰어나다.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에서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과 대통령 자문 국민경제자문회의,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남편은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 대표이사 소장이다. ▲경기 수원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 미국 미시간대 대학원 인류학 석사, 이화여대 인류학 박사 ▲여성환경연대 공동대표, 서울시 녹색서울시민위원회지속가능발전위원장,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 세계YWCA부회장, 대한YWCA연합회장 ■ 국무위원 남주홍 통일부 존치시 통일부 장관이 유력한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출신의 안보전문가. 이명박 당선인의 외교정책인 ‘MB 독트린’에 참여하는 등 외교안보 자문그룹에서 활동해 왔다. 영국에서 정치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미 하버드대 국제문제연구소 연구위원, 안기부 안보통일보좌관 등으로 활동했으며 이후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에서 연구 및 강의를 해왔다. 특히 ‘통일은 없다’‘통일의 길, 예고된 혼돈’ 등 저서를 통해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햇볕정책’의 오류를 지적하는 등 보수적 안보관을 강하게 피력해 왔다. 북한과 안보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룬 학자 출신이지만, 남북관계를 국내적 시각이 아닌 국제적 틀 속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특히 한·미 공조의 틀 안에서 남북관계를 다뤄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남 순천 ▲건국대 정외과, 영국 애버딘대 정치학 석사 ▲민주평통 사무차장, 국방대학원 교수,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 정무분과 위원 ■ 외교통상부 유명환 유명환(62) 외교통상부 장관 내정자는 김영삼 정부 시절 북미국장, 김대중 정부 시절에는 주미 대사관 공사를 역임한 미국통이다. 이 때문에 한·미 동맹 강화의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1973년 외무부에 들어온 뒤 북미과장, 주미참사관, 북미국장, 주미공사 등을 거쳤으며 이를 바탕으로 복수차관제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제1차관, 제2차관을 모두 역임하는 등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리더십이 있고 의리도 강해 따르는 후배가 많지만 전략적 사고는 조금 떨어진다는 평가다. 대미외교 외에도 일본·싱가포르·유엔대표부·이스라엘·필리핀 등에서 근무했으며 대테러·아프간문제 담당대사도 맡아 외교관으로서 시야가 넓다는 장점도 있다. 특히 대통령비서실에 세차례나 파견근무를 했던 만큼 청와대와의 조율도 원만히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서울대 행정학과 ▲외무고시 7회, 공보관, 주유엔공사, 북미국장, 주미공사, 이스라엘대사, 필리핀대사, 제1·2차관, 주일대사 ■ 행정자치부 원세훈 원세훈(57) 행정자치부장관 내정자는 정통 행정관료 출신으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서울시장 재직 당시 행정1부시장으로 발탁됐다. 2003년 경영기획실장에서 같은 해 11월 부시장으로 승진한 뒤 이 당선인의 시장 임기가 끝날 때까지 2년 6개월 이상 부시장 자리를 지켰다. 이 당선인이 청계천 복원 등 외부활동에 전념하는 동안 인사와 재정 등 안살림을 도맡았다. 이어 지난해 대선 기간에는 이 당선인의 비선 캠프에 몸담으면서 이 당선인을 겨냥한 각종 검증 공세에 맞서 서울시 행정과 관련한 각종 대책을 민첩하게 내놓기도 했다. 때문에 이 당선인으로부터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언행이 직선적이고 소신이 뚜렷한 원칙주의자로, 꼼꼼한 일처리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경북 영주 ▲서울대 법대 ▲행정고시 14회, 서울 강남구청장,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 서울시 경영기획실장, 서울시 행정1부시장, 서울시체육회 부회장 ■ 산업자원부 이윤호 이윤호(60) 산업자원부 장관 내정자는 경제관료로 출발,20년 넘게 민(民)에 몸담았다가 경제관료로 ‘유턴’한 경우다.1973년 말 경제기획원으로 발령났으나 3년여만에 사표를 던지고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87년 럭키금성경제연구소(현 LG경제연구원)에 입사한 이후 2006년 원장으로 퇴직할 때까지 시장경제 설파에 앞장섰다. 지난해 5월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 부회장으로 전격 발탁됐다. 이명박 당선인의 사돈인 조석래 전경련 회장이 장관으로 추천했다는 말도 나온다. 간단명료한 보고를 선호하는 것은 이 당선인과 닮았다. 회식 때 소주 1병,1시간,1차 이상을 하지 않는 ‘3불(不)론’으로 유명하다. 공무원 장악력에 우려를 표시하는 목소리도 있다. 유연성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도 들린다. ▲충남 대전 ▲연세대, 미국 위스콘신대 경제학박사 ▲행정고시 13회,LG경제연구원 부원장·원장·고문, 전경련 상근부회장 ■ 노동부 이영희 이영희(65) 노동부 장관 내정자는 교수 출신으로 사회활동에도 관심이 많았다. 1980년부터 인하대 법학부에서 줄곧 노동법을 강의해 왔다. 1993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상임집행위원장을 맡는 등 사회운동에도 활발히 참여했다. 노동법 전문가로 인천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과 시민단체 활동 등 다양한 사회 활동이 발탁요인이 됐다는 후문이다. 노사 문제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을 강조해 왔다. 같은 대학의 교수 출신인 전임 김대환 장관과 유사한 스타일의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이명박 당선인을 지지하는 사회단체인 ‘선진국민연대’의 공동상임의장을 맡아 활동하면서 당선인의 두터운 신임을 얻었고, 지난달 당선인의 정책자문위원으로 임명됐다. ▲경북 경산 ▲서울대 행정학과(법학박사)▲인하대 법학과 교수, 미국 코넬대 객원교수, 한국노동법학회 상임이사, 경실련 상임집행위원장 ■ 국무위원 이춘호 여성부 존치시 장관이 유력한 이춘호(63·여) 국무위원 내정자는 ‘서울시 인수위’ 시절부터 이명박 당선인과 인연을 맺어온 대표적 여성 인맥. 이 당선인의 서울시장 시절 청계천복원 시민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힘을 보탰다. 한국여성유권자연맹을 오랫동안 이끌며 여성권익 보호에 힘쓴 여성운동가이기도 하다. 저서 3권도 모두 한국여성의 정치참여와 관련돼 있다. 이 때문에 김대중 정부 시절 여성부 장관 후보에 올랐으나 ‘코드’가 다르다며 고사할 정도로 정치적 색깔을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 등을 지내며 여성 비례대표로 거론될 정도로 여성계와 정계의 마당발로 통한다. 조계종 정책자문위원 등도 지냈다. 남편은 고 백광일 전 인하대 사회과학부 교수다. ▲충북 청주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이화여대 여성학 석사, 인하대 교육사회학 박사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사,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공동대표,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회장, 여성정치연대 공동대표,KBS 이사, 한국자유총연맹 부총재 겸 중앙여성회장
  • 통합민주당 18일 공식출범… 총선체제로

    통합민주당 18일 공식출범… 총선체제로

    꼭 4년 5개월 만이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은 17일 합당을 위한 실무 절차를 모두 마쳤다. 지난 2003년 9월20일 공식 분당됐던 구 민주당은 다시 한지붕 아래 모였다. 양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양당 통합수임기구 합동회의를 열어 당대당 통합과 통합민주당(약칭 민주당) 창당을 공식 의결했다. 회의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양당은 통합신당 손학규 대표와 민주당 박상천 대표 등 양당 최고위원 16명이 참석한 가운데 만장일치로 신설합당 방식에 의한 통합을 결의했다. 신설되는 정당 이름은 통합민주당으로 정했다. 대표는 손학규·박상천 공동 대표 체체다. 그러나 중앙선관위에는 손 대표만 등록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출범 첫날부터 본격 총선 체제로 돌입한다. 한 관계자는 “이미 시작이 늦었다. 숨고를 틈도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1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합당 신고를 마치자마자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한다. 하루 뒤인 19일부터는 공천 신청 접수를 시작한다. 지도부는 호남 민심의 결집과 수도권의 전통적 지지층 복원을 기대하고 있다. 통합신당의 한 수도권 의원은 “단순한 지지율 합산 이상의 의미가 있다. 분당 이후 돌아섰던 지지자의 표심을 적극 공략할 명분을 얻었다.”고 기대 섞인 평가를 했다. 통합신당의 다른 의원은 “정치는 흐름이다. 통합으로 흐름이 찾아 왔을 때 몰아 쳐야 한다.”고 했다. 통합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일대 격전으로 몰아 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M&A 큰 장 서나

    M&A 큰 장 서나

    새 정부 출범 이후 기업 인수·합병(M&A)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재계가 분주한 손익계산에 들어갔다. 현 정부의 경제관과 친소관계 등을 다양하게 분석하며 향후 M&A 과정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으로 M&A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데 이견을 다는 사람은 거의 없다.‘이명박 정부’가 시장친화 정책을 표방하고 있는 데다 이 당선자 특유의 ‘일사천리’식 업무 스타일 때문이다. 이 당선자측 핵심인사는 24일 “청계천 복원사업이 초고속으로 진행된 데서 나타나듯이 예정된 일은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것이 새 정부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주요 M&A 물건 가운데 현대건설은 새 대통령이 이 회사의 회장 출신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는다. 큰 이변이 없는 한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 중 한 곳이 새 주인으로 유력한 가운데 표면적으로는 정몽준 대주주가 이 후보와 손잡은 현대중공업이 유리한 형국이 됐다. 현대중공업은 이런 배경과 막강한 자금력 때문에 현대건설 외에 대우조선해양, 하이닉스반도체, 대한통운, 현대오일뱅크 등 거의 모든 M&A에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현대그룹측은 “이 당선자가 경제논리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기 때문에 정몽준씨의 정치적 영향력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현대중공업에 대한 특혜시비 가능성을 감안할 때 우리쪽에 유리할 수도 있다.”고 했다. 조만간 매각작업의 골격이 나올 하이닉스반도체는 당사자의 의사와 관계없이 LG,SK, 현대차, 현대중공업, 포스코 등 자금력 있는 대기업들이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다.LG는 과거 ‘억울하게’ 반도체 사업을 뺏겼다는 점에서,SK 등은 신(新) 성장동력이라는 점에서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대상은 LG이지만 구본무 회장은 “반도체 사업을 다시 할 생각이 없다.”고 못박은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시장에 아직 공식 매물로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가장 알짜배기로 거론되는 만큼 물밑 인수전은 벌써부터 뜨겁다. 두산,GS, 포스코가 이미 M&A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공식적으로 의향을 밝힌 적은 없지만 인수전 참여가 확실시된다.7조원이 넘는 인수대금이 관건이다. 대우조선해양측은 구조조정을 의식, 이왕이면 조선소가 없는 회사가 새 주인이 되기를 바라는 눈치다.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현대오일뱅크는 일단 표류 상태다. 매각 주체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IPIC가 “(인수)제안가가 너무 낮다.”며 시간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GS칼텍스,STX, 롯데, 미국 코노코필립스 4곳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새해에는 어떤 형태로든 국면 전환이 예상된다. 캠코 등 8개 채권단 보유주식 50.07%를 팔아 새 주인을 정하게 될 쌍용건설 인수전에는 14곳이 참여했다.24.72% 우선매수청구권 행사권을 갖고 있는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현재 18%)이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하다. 현 김석준 회장이 이 당선자와 학연(고려대)이 있다는 것도 우리사주조합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 당선자가 역대 어떤 대통령보다도 실물경제를 잘 안다는 점에서 M&A 특혜시비가 앞으로 사라질지도 관심거리다. 그동안 도덕성 등 주관적 평가항목 등을 통해 정부가 M&A에 직접 개입하는 사례가 적잖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안미현 김태균 강주리기자 hyun@seoul.co.kr
  • 鄭, 호남찾아 통합 호소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13일 광주를 찾았다. 민주당과 합당에 합의하고 이튿날 곧바로 달려갔다. 정 후보로서는 이번 방문의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정 후보측 한 관계자는 “두 개로 쪼개진 집안을 보고 걱정하던 광주 시민에게 모처럼 좋은 소식을 전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 정 후보의 표정에는 살짝 그늘이 졌다. 일사천리로 끝날 것 같던 통합절차가 차질을 빚고 있어서다. 내부 반발이 심상치 않다. 통합절차를 사실상 주도하고 있는 정 후보로서는 고민스러운 대목일 수밖에 없다. 이 때문인지 정 후보는 이날 광주에서 통합의 당위성을 적극 강조했다. 그는 광주 한 식당에서 가진 지역원로 오찬 간담회에서 “통합과 후보 단일화를 추진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지난 10년 광주의 자존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잃어버린 10년이라고 선동하는 세력이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어 통합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광주 구동 체육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선대위 및 가족행복위 출범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정 후보는 “위기극복의 10년을 발판으로 영광의 10년을 열기 위해서는 우리가 힘을 합치는 길밖에 없다는 뜨거운 마음으로 통합에 서명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저쪽은 분열하고 우리는 하나가 되면 지금 어려워도 승리할 수 있다.”고도 했다. 민주당과의 분당 이후 돌아선 지역 민심을 다독이는 동시에 내부반발도 무마하려는 의도로 보였다. 이날 출범식에는 손학규·김근태 공동선대위원장, 천정배 가족행복위원이 참석했다. 문희상·정세균 의원도 모습을 보였다. 경선 이후 처음 광주를 찾은 손 위원장은 “광주의 아들 손학규가 정 후보의 대선승리를 위해 힘써 나서겠다.”고 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김 위원장은 “여러분이 참여정부를 만들고 원내 과반이 넘는 정당을 만들었지만 우리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발하고 잘하겠다.”고 읍소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지상파 중간광고 역풍 맞나

    지상파 방송 중간광고 허용에 대한 비난 여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방송위원회 결정을 철회시키기 위한 각계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방송법을 개정해 국회 동의가 필요한 사항으로 규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방송위는 지난 2일 전체회의에서 지상파방송에서의 중간광고 허용범위를 확대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오는 14일 공청회를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시간과 횟수, 시간대·장르별 세부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중간광고 관련 규정이 들어 있는 방송법 시행령(제59조)을 개정하는 절차에 들어간다. 방송위 관계자는 “공청회 후 빠른 시일 내에 입법예고안을 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입법예고 뒤에는 관계부처와의 협의, 규제개혁위원회 및 법제처·국무회의 심의 등을 거치게 된다. 그러나 이에 대해 시청자를 비롯해 시민단체, 언론학계, 미디어업계 등은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5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번 중간광고 허용 결정은 시청권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면서 “지상파 방송의 재정적 위기에 대한 대안으로 중간광고 도입이라는 해법부터 도출된 것은 절차상·논리상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재정위기 타개를 위해 방송사들 내부의 노력과 실천이 충분하지 않았으며, 만약 중간광고를 통해 재원을 늘릴 수밖에 없다면 시청자들에게 어떤 혜택이 있는지도 명확히 제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국언론노조 방송위 지부도 합의제 기구인 방송위가 조창현 위원장의 만류가 있었음에도 표결처리 끝에 5대4로 통과시킨 것에 대해 “다각적인 검토나 워크숍 한번 없이 일사천리로 진행, 표대결까지 벌이면서 외부의 ‘정치적인 해석’을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72개 언론·시민단체 모임인 미디어수용자주권연대, 문화연대, 대한민국방송지킴이국민연대 등 언론 관련 시민단체들도 ‘중간광고 반대 서명운동’ 등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미디어수용자주권연대 노영란 운영위원장은 “현재 단체별로 대처방안을 논의 중이며, 공청회 이전에 가능한 한 빨리 의견을 모아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도 마찬가지다. 대통합민주신당 강혜숙 의원 측은 “법안심의·예산심의 권한 등을 이용해 ‘조건부 허용’쪽으로 개정하도록 촉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은 “방송위 전체회의 회의록을 받아본 뒤 절차·내용상 문제가 없는지 살펴 볼 예정”이라면서 재논의와 시정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보다 강경한 대응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장윤석 의원은 중간광고 허용 관련 규정을 현재의 방송법 시행령에서 법률로 승격시키기 위한 방송법 개정안을 이르면 6일 발의하기로 했다. 장 의원은 “중간광고를 허용할 경우 지상파 방송사들의 연간 추가 수입이 최대 5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대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이처럼 지상파와 광고주의 이익이 뻔히 예견되는 상황에서 방송위가 중간광고 문제를 표결로 강행 처리한 배경이 무엇인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길섶에서] 올 연말엔/우득정 논설위원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는 ‘머리에서 가슴까지´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밤 그 먼 거리를 사랑으로 실천하는 분을 소개하겠습니다.” 아이들의 손을 잡은 친구 부부가 쑥스러움을 미처 떨치지 못한 채 무대 위로 등장하면 환호와 함께 박수가 쏟아진다. 그리고 참석자들은 모두 일어서 친구 부부 가족을 위해 무대 뒤 벽면에 투사되는 가사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합창한다. 얼마 전 한 친구가 올 연말엔 뭔가 뜻 있는 행사를 갖는 게 어떻겠냐는 의견을 내놓았다. 해마다 부부동반으로 떠들썩하게 망년 행사를 했지만 이젠 ‘의미’를 더했으면 좋겠다는 얘기였다. 그래서 즉각 세 아이를 입양해 키우는 친구 부부를 위한 ‘입양아 후원의 밤’이 어떻겠느냐고 제의했다. 만장일치 가결. 초청대상자 선정, 행사 장소 및 진행, 비용 분담…. 모두가 마음속 한편에 담아두고 있었던 듯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올 겨울엔 성탄절 다음날 밤 함박눈이 내릴 것 같다. 작은 사랑을 실천했다는 기억이 오래도록 남을 망년회가 벌써 기다려진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자이툰 연장’ 10표 안팎서 갈릴 듯

    ‘자이툰 연장’ 10표 안팎서 갈릴 듯

    대통합민주신당은 24일 정부의 이라크 파병 연장안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했다. 한나라당은 소수 의원들의 반대로 당론 채택을 정부의 동의안 제출 이후로 미뤘지만 이명박 대선 후보가 찬성 의사를 밝히는 등 사실상 찬성하는 입장이다. 여기에 통합신당 일부 의원의 의견이 당론과 충돌하고 있어 국회 본회의 표결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당 일부의원은 당론과 충돌 통합신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당론 채택 절차를 밟았다. 의결 정족수인 재적의원 과반수에 못 미치는 의원들만이 참석했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미리 70명의 의원으로부터 서명을 받아 당론 채택을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정동영 대선 후보가 의총에 참석, 연장을 반대한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것도 파병 반대 당론을 채택하는 분위기에 일조했다. 통상적으로 ‘비공개’로 진행하는 의사진행 발언 시간이 이날 만큼은 공개로 진행됐다. 같은 시각 한나라당도 의원총회를 열었다. 이명박 후보는 “한·미관계도 매우 중요하지만, 앞으로 다가올 자원 전쟁에서 이라크라는 나라를 가까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이툰이 주둔하는 곳이 기름밭일 것이다.”라고 찬성 이유를 밝혔다. 의원 대부분이 박수로 화답하면서 당론이 굳어지는 분위기였지만 배일도·고진화 의원이 반발하면서 당론 채택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파병 연장안이 제출되면 국회 국방위는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위원 18명 가운데 한나라당 소속이 8명, 파병 연장 찬성을 당론으로 정한 민주당 소속이 2명이다. ●국회통과 미지수 그러나 본회의 표결은 예측하기 어렵다.10여표 안팎에서 향배가 갈릴 전망이다. 당론으로 파병 연장을 반대하는 당은 통합신당과 민주노동당으로 각각 의석수가 141석,9석이어서 이 자체로 전체의석의 과반수(150석)를 차지한다. 찬성을 당론으로 정했거나 정할 가능성이 현저히 높은 한나라당(129석), 민주당(9석), 국민중심당(5석), 참주인연합(1석) 등의 의석을 합친 것보다 많다. 하지만 통합신당 유재건·조성태·조경태 의원이 파병 연장을 찬성하고 김성곤·안영근·유시민·최철국 의원 등이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 한나라당 배일도·고진화 의원, 파병 연장 찬성으로 당론을 정한 민주당 손봉숙 의원, 무소속 김영춘·임종인 의원이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반대 의사를 밝힌 의원은 찬성하는 의원에 비해 3명 많을 뿐이다. 유보 의견이 찬성으로 기울고 찬성 입장을 밝히고는 있지만 노무현 대통령과의 관계를 생각해 반대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는 친노 성향 의원을 감안하면 찬성표가 더 많아질 수 있다. 그럼에도 통합신당은 파병 연장 동의안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기대한다. 당 관계자는 “파병 연장을 찬성하는 의원들은 각자 정치적 입장이 있으니 그런 의견을 내놓되 결국 표결에는 참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길회 한상우기자 kkirina@seoul.co.kr
  • [2007 남북정상선언 이후] 수정해야 할 남·북 법규

    [2007 남북정상선언 이후] 수정해야 할 남·북 법규

    6일 정부가 ‘2007남북정상선언’후속 조치를 이행하기 위해 관련법을 개정해 10월 중으로 공포하겠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법률 손질이 필요한 내용은 ▲2항 통일 지향적 남북관계를 위한 법률적·제도적 장치 정비 ▲3항·5항 북방한계선(NLL)에 공동어로수역 지정 ▲5항 남북 균형발전을 위한 경제협력 등이다. ●NLL문제 보수·진보 주장 엇갈려 복잡 우선 거론되는 법들이 국가보안법, 남북 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남북협력기금법 등이다. 부처별로 재경·농림·산업·외교부 등에서 개정을 필요로 하는 법이 더 있을 수 있다. 2항의 합의에 따라 국가보안법 문제가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한다. 북한을 적국으로 규정하고 있는 국가보안법은 2004년부터 정부가 개정·폐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으나 보수진영의 반대로 사실상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미국의 식민지 남한의 혁명’을 규정한 북한의 노동당 규약도 국보법 개정·폐지와 맞물려 수정이 필요하다. 선언문 3항·5항과 관련된 NLL문제는 더욱 복잡하다.NLL을 영토 개념으로 보는 보수층의 주장에 따르면 이는 ‘개헌급’의 문제다. 반면 NLL을 미국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군사분계선 수준으로 인식하는 진보진영의 입장에서는 국회 동의조차 필요 없는 문제다. 결국 공동어로수역지정 문제가 가장 첨예한 대결점이 될 수도 있다. 남북 균형발전을 선언한 5항과 관련해서는 남북 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남북협력기금법 등의 개정이 필요하다. 남북관계발전법 제21조 3항의 ‘남북합의서의 체결·비준에 관한 사항’에 따르면 남북합의서를 비준하기에 앞서 국무회의의 심의 역시 거쳐야 한다. 이보다 앞서 법제처에서 다른 법들과 상충되는 점이 없는지 법리적 심사를 거쳐야함은 물론이다. ●국회 비준 쉽지 않아 10월 공포 어려울 듯 재검토해야 할 법률들이 한둘이 아니지만 남북관계발전법에 따른 정부 내부 절차와 국회 비준 절차가 쉽지 않아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법제처 심사가 통상 평균적으로 한달은 걸린다고 볼 때 남북정상회담 후속조치추진기획단이 서둘러 개정안을 제출하더라도 검토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게다가 통일부에서 남북합의서도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법제처 관계자는 “일반적으로는 국무회의를 통과해도 6개월 정도 기다렸다가 하위 법령안이 마련되면 함께 공포하고 있다.”면서 “10월 중 공포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설사 일사천리로 후속조치가 진행되더라도 국회 비준이라는 절차가 남아 있다. 남북관계발전법에 따라 국가나 국민에게 중대한 재정적 부담을 지우는 내용의 경우 국회에서 체결과 비준에 대한 동의를 얻어야 한다. 정치권의 이견을 해소해야 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과제다. 범여권과 한나라당 모두 국회 비준 동의의 필요성을 한 목소리로 강조하지만 방식면에서는 차이가 있다. 대통합민주신당·민주당·민주노동당이 합의 결과에 대한 일괄 비준 동의를 주장하는 반면 한나라당은 경협문제와 관련해 내용별로 동의 여부를 결정하자는 주장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부산 친노·M고 7인방 외압 역할 분담?

    부산 친노·M고 7인방 외압 역할 분담?

    부산의 건설업자 김상진(42)씨가 추진하는 부산 수영구 민락동 콘도 건립사업에 ‘외압과 특혜’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서울신문의 취재 결과 김씨의 배후에는 부산의 ‘친노 인맥’과 경남 출신 ‘M고 7인방’으로 통하는 일부 인사들이 얽혀진 채 역할을 분담, 지원한 정황이 새롭게 드러났다. ●친노-금융권 7인방-용도변경 앞장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C씨 등 부산상고 출신과 부산 출신 386 그룹으로 형성된 친노 인맥은 금융계에 포진한 동문 등을 동원, 부산은행 대출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7인방은 부지 용도변경에 앞장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 2∼3명은 대출 과정에 보증을 서는 등 직접 사업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돼 이를 뒷받침했다. 민락동 콘도 건립 사업의 최대 걸림돌인 부지 용도변경 및 대출 문제 해결과 관련, 시중에는 부산시와 부산은행 고위 인사의 연루설이 나오고 있으며,C씨의 이름도 거명되고 있다. 부산시 고위 인사는 7인방 멤버이고, 부산은행 고위 인사는 부산상고 출신이다. 부산시는 2005년 10월 국민고충처리위원회가 미월드 부지에 대한 용도변경 여부를 타진하자 ‘불가’라고 회신했다. 그러다 지난해 5월 ‘공공기관 이전 및 투자개발 기획단’의 용도변경 요청에 일사천리로 추진, 그 배경에 의문이 이어졌다. ●‘고충위 권고´ 내세워 용도변경·허가설 이 과정에서 7인방 멤버들의 개입 가능성이 제기됐다. 시 고위 인사에게 고충위 권고를 수용하라고 설득했을 개연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시가 고충위 권고를 수용, 골치 아픈 민원을 해결한다는 명분으로 이를 받아들였을 것이라는 추론이 나온다. 최모(58)씨는 “미월드측이 행정소송을 한다고 소문낸 것은 쇼였으며, 친노 인맥이 중앙도시계획위원회 통과를 돕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고 전했다. 토지 소유주 김모(58)씨는 7인방 일부 인사와는 과거 사회정화위원회 시절부터 교분을 쌓아 왔으며, 지난 2월 실시된 부산시 교육감선거에 출마한 다른 멤버의 선대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지난 1월 부산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한 ‘2020년 도시기본계획 변경안’은 건설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미월드는 부산시가 유치한 도심 놀이공원이다. 김모(61)씨가 부지(3만 8000㎡)를 제공하고, 권모씨가 50억원을 투자해 놀이기구를 설치,2004년 문을 열었다. 주변에 아파트가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소음 등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자 부산시가 영업시간을 단축, 불이익 처분을 당하자 고충위에 진정했다. 미월드 부지 매매와 관련, 부산은행에도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모씨가 이 땅을 매입하려고 하자 채무 승계를 거절, 계약을 파기시켰다. 토지 소유주 김씨는 지난해 10월 이 땅을 350억원에 팔기로 하고 이모씨로부터 계약금 35억원과 중도금 30억원을 받았다가 이 바람에 80억원의 위약금을 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시티 대출은 누가 봐도 특혜 부산은행은 지난 5월 김상진씨가 이 땅을 매입할 때 채무 승계를 해주고,685억원의 대출 승인까지 해줬다. 달라진 것이라고는 땅 매입자가 김상진씨라는 것뿐이다. 더구나 겉핥기식 대출서류 심사로 김상진씨가 제출한 엉터리 서류를 보고 용역비 27억 5000만원을 내준 사실도 밝혀져 특혜의혹을 부풀렸다. 은행 측은 “개발 사업은 사업성을 보고 돈을 빌려 준다.”고 강변하지만 아무도 이를 믿지 않는 분위기다. 부산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이명박 A to Z] 회의 스타일

    [이명박 A to Z] 회의 스타일

    이명박 후보가 회의실에 들어서는 순간 편한 자세로 환담을 나누던 최고위원들이 거의 벌떡 기립했다. 환한 표정의 이 후보는 좌정하기에 앞서 “악수나 한번 합시다.”라며 원탁을 한 바퀴 순례했다. 측근인 이재오 최고위원에게 “어제 산에 다녀왔다고(들었다.)….”라는 인사말을 건넸고, 이종구 제1사무부총장에게는 “그 교수 잘 만났어요?”라고 물었지만, 미처 대답할 새가 없을 만큼 이 후보의 ‘악수 회전율’은 높았다. ●메모 해오고도 앞만 보고 연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27일 오전 9시 여의도 한나라당사는 이 후보의 ‘데뷔’열기로 후끈거렸다. 이 후보는 당사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 대선후보 자격으로 처음 참석하는 참이었다. 회의 분위기는 이 후보를 향해 일사불란하게 집중됐다. 강재섭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이 후보에 대해 “후보님”이라고 깍듯이 호칭했으며, 의자 등받이에서 몸을 당겨 공손한 자세를 유지했다. 농담을 주고받던 회의 전 풍경은 오간 데 없었다. 첫 학기 1교시 수업과 같은 긴장감이 실내를 잔뜩 지배했다. 이 후보는 카메라 맞은편의 상석에 앉자마자 상의 안주머니에서 수첩을 꺼내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뭔가가 메모돼 있었다. 하지만 시선은 수첩 대신 정면을 향했고, 얼굴은 무표정했다. 가끔씩 턱을 매만지거나 주먹을 말아 입에 대고 헛기침을 했다. 바지 뒷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얼굴을 훔치거나 참석자들의 발언에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박계동 전략기획위원장이 “민주신당의 선거인단에 대리모집 의혹이 있다. 하루만에 30만을 모집했다는데…”라고 보고하자, 이 후보는 곁에 앉은 김형오 원내대표에게 “30만명?”이라며 확인하기도 했다. 발언 순서가 되자 이 후보는 마이크를 당겨 입으로 바짝 가져갔다. 수첩은 거의 외면한 채 앞만 보고 일사천리로 말했다.“강 대표를 중심으로 역사에 없는 큰 일을 한 데 대해 감사말씀 드린다.”는 말로 입을 연 그는 시종 “고맙다.”,“부탁한다.”는 말을 자주 했다. 이 후보는 일종의 ‘비화’를 거침없이 털어놓기도 했다.“지난번 국회에서 회의 끝나고 강 대표가 별도로 얘기하고 싶다고 해서 만났는데, 신상문제를 후보와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했다.”면서 오른 편의 강 대표 쪽으로 시선을 옮긴 그는 “함께 하기로 했고 앞으로 잘해주기를 바란다.”면서 즉석에서 ‘신임’을 부여했다. 강 대표는 약간 당황한 기색이었다. ●‘재정´ 대신 ‘살림´이란 말 즐겨 사용 이 후보는 “지난주 제가 당무 보고를 받았는데 살림을 알뜰하게 잘 사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하는 등 ‘재정’같은 용어 대신 ‘살림’이라는 말을 즐겨 썼다. 비공개 회의를 위해 취재진의 퇴장을 요구하는 당직자들의 안내에도 불구, 기자들이 머뭇거리자 이 후보는 맞은편에 앉은 나경원 대변인을 보면서 “대변인 말발이 안 서네.”라고 농담을 던져 폭소를 부르기도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8강(4국)] 마샤오춘,삼성화재배 와일드카드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8강(4국)] 마샤오춘,삼성화재배 와일드카드

    제5보(46∼67) 중국 국가대표팀의 감독을 맡고 있는 마샤오춘 9단이 제12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와일드카드로 선정되었다. 와일드카드는 대회 흥행을 위해 주최 측이 왕년의 스타 중 한 명을 초청하는 제도. 제8회 대회에서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조치훈 9단은 결승에서 박영훈 9단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 당시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기도 했다. 마샤오춘 9단은 1990년대 중국 바둑계의 1인자로 군림했으나 97,98년 이창호 9단과의 맞대결에서 연속으로 패하며 점차 하향세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2005년 중국 국가대표팀의 감독을 맡으면서 제2의 바둑 인생을 시작한 마샤오춘 9단은 최근 세계대회에서 중국 선수들의 선전을 이끌며 다시 주가를 높이고 있다. 흑47이하 57까지는 일사천리의 진행. 비록 실리로는 손해지만 철벽을 쌓은 뒤 중앙 백을 공격하겠다는 것이 백홍석 5단의 의도이다. 그러나 막상 백이 58로 차단하고 보니 흑으로서도 쉽지 않은 장면이다. 흑59는 일단 안전책. 이 수로 흑은 확실히 연결되었다. 만일 백이 무심코 <참고도1> 백1로 단수친다면 흑2로 끌고 나오는 수가 성립해 일거에 백이 망한다. 흑65는 백집을 굳혀주어 두기 싫은 교환이지만 흑67을 두기 위한 사전공작. 이때 백으로서는 <참고도2> 백1 이하의 반격이 통한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지만 흑8 이후 A와 B가 맞보기로 백이 무리한 전투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2차 남북정상회담] “수뇌 만나자”→“평양 가겠다”

    [2차 남북정상회담] “수뇌 만나자”→“평양 가겠다”

    정부가 8일 밝힌 2차 남북정상회담의 추진시점은 7월 초다. 방코델타아시아(BDA) 계좌에 묶여 있던 북한자금의 송금이 재개되면서 3개월 넘게 공전하던 2·13 북핵합의 이행이 급물살을 타던 시점이다. 부산 출신으로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을 받고 있던 김만복 국정원장에게 김양건 북측 통일전선부장과 만나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북측 수뇌부의 의사를 타진하라는 임무가 떨어진다. 국정원과 북측 통전부의 비선라인을 통해 고위급 접촉 제안서가 전달되고 7월29일 김 원장의 비공개 방북을 요청하는 북측의 답신이 날아온다. 하지만 사전 실무접촉을 통해 정상회담에 대한 북측의 우호적 반응을 확인한 뒤 정부가 고위급 접촉을 제안했을 것이란 관측도 일각에선 제기된다. 실제 6자회담과 남북관계의 선순환적 발전을 위해 정상회담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은 청와대 안보실을 중심으로 꾸준히 개진돼 왔다.5월 초 안보실 주관 비공개 회의에서는 8·15를 전후해 정부가 종전선언을 선도적으로 제안한 뒤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문제가 논의되기도 했다. 문제는 BDA 사태로 비핵화 진전이 가로막혀 있던 6월 말까지는 정부가 주도적으로 정상회담을 추진하기 어려웠다는 것. 이 점에서 ‘7월 초 추진설’이 설득력이 커 보인다. 물론 7월 이전 잇따라 방북한 여권 인사들을 통해 정상간 만남에 대한 남측 수뇌부의 의지가 전달됐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 2일 평양에 간 김 원장은 김양건 부장으로부터 “현 시기가 수뇌상봉의 가장 적합한 시기”라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말을 듣는다. 이 자리에서 김 부장이 이른 시일 안에 재방북, 노무현 대통령의 동의 여부를 알려 달라고 요청했다는 게 정부측 설명이다. 문제는 회담일정과 장소에 대한 합의가 어느 시점에 이뤄졌느냐는 것. 일단 북측이 김 원장의 재방북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이 구상하는 일정·장소에 대한 동의를 구했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우리측이 고위급 접촉을 제안하던 시점에 이미 회담장소와 일정을 북측에 일임했을 수도 있다. 이후 회담추진 합의문 작성까지는 일사천리로 진행된다.3일 서울로 돌아온 김 원장은 대통령으로부터 ‘북측 제의를 수락한다.’는 친서를 받아들고 이튿날 평양을 다시 찾는다. 곧바로 친서가 김 위원장에게 전달되고 남북은 5일 합의서에 서명한다. 최초 접촉제안이 전달된 뒤 불과 1개월 만이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허걱! 결혼하고 보니 ‘신부’가 남자라구요”

    “어떻게 이런 황당한 일이 있습니까.결혼하고 보니 ‘신부’가 남자라니요?” 중국 대륙에 한 20대 남성이 결혼을 하고보니 신부가 남자인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발칵 뒤집혔다. 이같이 황당한 일을 당한 장본인은 중국 중북부 산시(陝西)성 쑤이더(綏德)현 전좡(田庄)진 황자구이촌에 살고 있는 장(張·22)모씨.집안 형편이 어려워 많이 배우지는 못했지만 일찍 포크레인 운전기술을 배운 덕에 돈벌이는 비교적 괜찮은 편이다.장씨는 지난달 26일 집안의 돈을 탈탈 터는 것도 모자라 빌린 돈 4만위안(약 480만원)을 들여 키꼴이 껑충한 신부를 맞아 결혼식을 올렸는데,알고보니 신부가 남자인 것으로 드러나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신화통신(新華通訊)이 29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신랑 장씨는 1개월전 인터넷 채팅을 통해 ‘바오베이신얼(寶貝欣兒)’라는 ID를 가진 ‘여자’친구를 사귀게 됐다.두 사람은 시간이 날때마다 채팅을 통해 밀어를 나누며 사랑을 속삭였다.뜨겁게 달아오른 남녀는 자연스럽게 ‘결혼’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게 됐고 오는 9월 13일 결혼식을 올리자고 약속을 하는 등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결혼을 앞두고 신부 얼굴을 보기 위해 장씨는 신부 집이 있는 산시성 위린(楡林)시 우부(吳堡)현으로 갔다.그곳에서 ‘바오베이신얼’이라는 ID의 장신씨를 만난 뒤 장씨는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이들이 함께 돌아온 것을 본 장씨의 부모는 “장신씨가 키가 너무 크고 얼굴을 그리 예쁘지 않지만 며느리감으로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장씨의 부모는 집안 형편도 좋지 않고 여동생이 3명이나 있어 장씨가 하루 빨리 결혼하기를 은근히 바라고 있었다.이때부터 장신씨는 장씨의 집에 그대로 눌러앉아 결혼 준비에 들어갔다.장씨 부모는 서둘러 장신씨에게 “친정 부모님에게 하루빨리 결혼식을 올리자고 연락하고…” 라며 재촉했다.양가는 결혼식 날짜를 6월 24일로 잡았다. 이에 장신씨의 부모도 예물 준비 값으로 4800위안(약 57만 6000원)을 보내왔다.예물 준비값을 받은 장씨의 부모는 결혼식 준비를 위해 돼지 1마리,양 1마리를 잡는 등 많은 음식을 준비했다. 결혼식을 하루 앞둔 23일 밤,경악할 만한 일이 벌어졌다.결혼식 준비에 힘들어하던 예비 신부 장신씨가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예비 신랑 장씨는 집안의 뒷일을 마무리한 뒤 장신씨가 자는 방으로 들어갔다. 아니,이게 웬일인가.잠들어 있는 장신씨의 이불을 걷는 순간,장씨는 까무러칠뻔 했다. 장신씨가 남자인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너무 황당해 우두망찰하던 장씨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곧바로 방을 나왔다. 방을 나온 장씨는 어머니에게 조용히 상황을 설명하자,그녀는“어차피 일을 벌어진 것이니 할 수 없다.”며 “일단 내일 결혼식을 치른 뒤 ‘남자 신부’를 집으로 보내라.”고 말했다. 이튿날,이들 두 사람은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결혼식을 올렸다.결혼사진도 찍고,비디오도 촬영하고….하지만 이들의 결혼식 그 이튿날 파경을 맞았다.신랑 장씨는 ‘남자신부’ 장신씨에게 “고향으로 돌아가라.”며 차비 300위안(약 3만 6000원)을 쥐어줬다.‘남자신부’ 장신씨가 떠난 뒤 조금 있다 신랑 장씨도 정처없이 집을 떠났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복고풍의 포석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복고풍의 포석

    제1보(1∼25) 마지막 8강 티켓 한 장을 놓고 다투는 홍성지 5단과 진시영 2단의 대국이다. 공식대국으로서는 두 기사 간의 첫 번째 대결. 홍성지 5단은 만 25세 이하 강자들이 득실거리는 전자랜드배 청룡부에서 우승했다는 경력 하나만으로도 실력을 입증하고 남는다. 현재 2007한국바둑리그 신성건설팀에 소속되어 있다. 진시영 2단은 지난 대회 4강까지 진출한 초단돌풍의 주인공. 전기 우승자인 허영호 4단에게 패해 결승진출에는 실패했다. 관록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홍성지 5단 쪽으로 무게감이 실리는 것이 사실이지만, 노력파 기사인 진시영 2단의 기량이 나날이 충실해지고 있는 만큼 섣불리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다. 흑15까지는 일사천리의 진행. 두 기사는 마치 연습바둑을 두듯 거의 노타임으로 일관하고 있다. 흑 11로 먼저 걸치고 흑 13,15로 전개하는 포진은 발빠른 행마의 표본인 조훈현 9단이 애용하던 수법. 최근에는 흑 13 대신 가로 튼튼하게 이어두는 수도 자주 등장한다. 백이 16으로 다가설 때 흑 17을 하나 교환해두고 19로 어깨 짚어간 수가 특이하다. 본래는 <참고도1>처럼 두는 것이 정석의 진행인데 흑으로서는 백이, <참고도2> 백 4로 반발하는 수를 꺼린 것이다. 실전과 <참고도1>은 수순만 바뀌었을 뿐 결과적으로 같은 모양이 되었다. 흑 25로 세력의 중심점을 차지한 것도 독특한 착상. 흑나로 두 칸 벌림을 하면 지극히 평범하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기자실 통폐합’ 예비비 55억 통과

    ‘취재제한 조치’란 비판과 논란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기사송고실 및 브리핑룸 통폐합 작업이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은 5일 국무회의 브리핑을 통해 “‘기사송고실 및 브리핑룸 통폐합’에 소요될 정부 예비비 지출안 등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이번 주 내에 기획예산처로부터 예비비를 배정받아 다음주 초 사업자를 공모할 것”이라며 “사업자가 선정되면 설계과정을 거쳐 이달 안에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새로 도입하겠다고 밝힌 전자브리핑을 8월 본격 시작에 앞서 빠르면 이달 안에라도 몇몇 부처부터 시범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통과된 송고실 통폐합 관련 예비비 지출안 금액은 합동브리핑센터 시설 공사 및 전자브리핑 시행에 필요한 시스템 개발비, 웹서버와 운영체제 구축 등에 소요될 55억 4148만 1000원이다. 정부는 또 ‘국립대 법인화’를 골자로 한 ‘국립대학법인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안’도 의결했다. 국립대 법인을 설립하거나 기존 국·공립 대학을 국립대 법인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교수 직선제인 현행 총·학장 선출방식 대신 총·학장선출위원회가 2∼3인의 후보자를 뽑아 이사회에 추천하면 이사회가 1인을 선임해 교육부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 간선제로 바꾸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 법안에 대해선 그러나 상당수 국립대학들이 ‘시기상조’라며 반발하고 있어 국회 심의과정에서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밖에 바이오디젤·바이오에탄올·용제를 차량 연료로 판매하는 행위를 유통질서 저해행위로 추가해 처벌하는 내용 등을 담은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했다. 양극화 완화를 위해 대통령 직속으로 ‘양극화·민생대책위원회’를 설치하고, 기획예산처에 ‘양극화민생대책본부’를 설치하는 안건도 통과됐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행자부, 노사협력추진단 구성

    정부와 공무원 노조 단체간 첫 교섭이 이르면 3일 실무 접촉을 갖는다. 중순쯤부턴 교섭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부와 공무원 노조 단체 양측은 조직 정비와 협상단 구성, 교섭 요구안 마련 등 준비에 분주하다. 초반 분위기를 보면 정부는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반면 노조측은 10개 단체가 교섭단과 요구사항을 압축해야 하는 만큼 진통을 겪는 형국이다. 행정자치부는 2일 임박한 공무원 노조와의 공동 교섭을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공무원노사협력추진단’을 1일부터 가동한다고 밝혔다. 공무원단체 관련 업무의 전문성을 높이고,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공무원 노사 교섭 업무에 효과적으로 대처한다는 것이다. 임시 직제인 추진단은 조만간 정식직제인 ‘노사협력단’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오는 20일쯤 정식 직제로 개편될 예정이며, 이르면 3일 실무 교섭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자 서둘러 임시직제를 마련한 것이다. 이개호 공무원노사협력추진단장은 “당장 3일부터 상견례를 겸한 실무 접촉이 열릴 수도 있어 서둘러 발령이 난 것 같다.”면서 “추진단은 이후 정식 직제로 개편돼 공무원 노사업무를 전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이어 “법에 의해 교섭을 해야 하고 합법 노조에 대해서는 성실히 교섭에 임하되 법외 노조인 전공노측과는 대화하지 않겠다.”고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추진단 밑에는 현재 윤리정책관 업무 가운데 노조 업무만 가져 온다. 기존의 단체교섭팀을 단체지원팀으로 바꾸어 정책 업무를 맡기고, 별도로 교섭 협력팀을 신설해 노조와의 교섭 업무를 전담토록 할 계획이다. 안건은 공무원 연금개혁문제와 공무원 정년 평등화 등이 핵심이 될 것으로 점치지만 아직 노조측의 입장이 정리되지 않아 좀더 지켜봐야 한다. 반면 노조측은 더딘 걸음이다. 정부에 협상을 요구한 10개 단체 중 9개 단체는 교섭단 구성에 합의했는데 1개 단체는 여전히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부에 요구한 안건도 각 노조마다 달라 수백여건에 이르기 때문에 노조간 의견 조율이 필요하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현장 행정] 광진구 기동순찰팀

    [현장 행정] 광진구 기동순찰팀

    25일 오전 9시40분 자양2동 주택가 앞. 고양이 사체가 길에 나뒹굴고 있다는 전화신고를 받은 광진구 ‘기동순찰팀´이 20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팀원들은 사체를 확인하고 간단한 방역을 한 뒤 애완동물처리기관에 연락했다. 동물사체는 쓰레기로 분류돼 기동순찰팀이 수거해야 하지만 병원균 감염을 감안해 전문기관에 넘겼다. ‘민원접수 후 30분 이내 현장출동접수 후 처리율 98%주민 만족도 94%’ 기동순찰팀의 성적표이다. 주민들의 가려운 곳을 깔끔하고 신속하게 해결하는 기동순찰팀이 주민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현장부서 출신 중심 5명으로 편성 오전 10시50분 중곡1동 자신의 거주자우선주차구역에 다른 사람의 자동차가 주차돼 있다는 신고가 들어온 현장. 신고인은 구청 주차단속원이 3차례나 와서 운전자에게 “차를 빼라.”고 경고했으나 단속원이 사라지면 다시 차를 대놓는다고 하소연을 했다. 기동순찰팀 한기옥(37·여) 주임은 운전자를 호출해 “다른 주차장을 안내해 드릴까요.”라고 물은 뒤 규정을 어기면 견인이 불가피한 점을 설명했다. 신고인은 몇 시간 뒤 구청 홈페이지에 “그 이후 더 이상 차를 대놓지 않는다.”며 감사의 뜻을 남겼다. 오전 11시20분 기동순찰팀은 용도를 알 수 없는 전선이 지상으로 드러난 광장동 상가지역에 도착했다. 한국전력, 한국통신, 구청 보안등 담당 등에게 일일이 확인해도 용도를 알 수 없자 전선을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기동순찰팀은 오전에 3건의 신고 민원을 해결하고 오후에 출동할 일정을 확인했다. 올 1월1일자로 감사담당관실 소속으로 기동순찰팀이 편성됐다. 그 전에도 ‘생활민원처리반’이 있었으나 신속한 현장행정을 강조하는 정송학 구청장의 지시에 따라 기능과 역할이 한층 강화됐다. 팀원은 여성 직원 1명을 포함해 현장부서 출신을 두루 섞어 5명으로 편성했다. 감사담당관 아래 팀을 둔 이유도 일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다. 우선 1억원을 들여 2.5t짜리 첨단 다목적 출동차량을 제작했다. 차 안에 발전기와 냉·온장고, 노트북컴퓨터, 위성수신기, 급수대, 공구함 등을 갖췄다. 보도블록을 수리하고 차량 양쪽에 달린 전광판을 통해서 구정 안내도 한다. 야간에 전화나 온라인으로 접수된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매일 아침 현장으로 출동한다. 정 구청장은 “밤사이 접수된 민원을 직접 확인한 뒤 현장에 출동하는 출동팀을 격려한다.”고 말했다. ●주민들 “신속한 민원처리와 사후통보 만족” 기동순찰팀은 지난 3개월 동안 모두 618건의 신고를 접수해 596건을 말끔하게 처리했다. 처리율은 98.3%에 이른다.618건 가운데 청소(205건), 교통(101건), 보안등(74건) 등에 대한 민원이 많았다. 신고는 주로 전화(432건), 홈페이지(160건), 자체발견(24건) 순으로 접수됐다. 신고인을 상대로 전화설문을 한 결과,100명 중 94명이 “민원처리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주민 길창훈씨는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신속한 처리와 사후 통보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하는 구청의 행정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석민씨도 “깔끔하고 착실한 일처리로 사고를 막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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