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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선수권] 무참히 깨진 ‘공한증’…한국축구 치욕의 날

    [동아시아선수권] 무참히 깨진 ‘공한증’…한국축구 치욕의 날

    10일은 한국 축구에 유례없는 치욕의 날로 남게 됐다. 90여분간 헛발질만 해댔다. 슈팅 22개를 소나기처럼 퍼부었지만 골문으로 향한 공은 겨우 6개에 그쳤고 나머지는 모두 허공으로 날렸다. 코너킥 7개와 프리킥 24개를 얻고도 그토록 자랑했던 세트피스 득점력은 실망감만 안겼다. 기록은 깨지기 위해 존재한다고 한다. ‘공한증’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허무하게 깨졌다. 중국에 역사상 단 한번도 경기를 내주지 않은 한국이었다. 1978년 태국 방콕 아시안게임 1-0 승리 이후 27경기에서 무패(16승11무)였다. 그런데 무기력한 경기로 일관하다 결국 마침표를 찍었다. 아쉬움 없이 싸웠다면, 안타깝게 무릎을 꿇었다면 오히려 보약이겠지만 전혀 그렇지 못했다. 총체적 난국에 빠진 모습이었다. 넉 달 앞으로 다가온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걱정을 키웠다. 허정무(55)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경기장에서 가랑비가 흩뿌린 가운데 열린 동아시아선수권 2차전에서 중국에 0-3으로 졌다. 이동국(전북)과 노병준(포항·이상 31), 이승렬(21·FC서울) 등 공격수들은 끝까지 헛심만 썼다. 홍콩전 5-0 대승 때만 해도 공격수들이 골을 뽑아 지난해 9월 호주와의 친선경기(3-1 승) 이후 되살아났다는 평가였다. 하지만 최약체와의 경기여서 의미가 없음을 중국전을 통해 보여줬다. 한국은 부정확한 볼 컨트롤과 패스, 크로스 탓에 무딘 공격력을 펼쳤다. 허둥대다 특유의 조직력까지 무너졌다. 정신력에서도 밀렸다. 허 감독은 경기 뒤 “언젠가는 와야 할 일이 왔을 뿐”이라면서 “중국 선수들 기량은 좋아졌는데 우리 선수들은 저조한 경기를 하고 말았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이전까지 중국전에서 3골을 내준 적도 1983년 11월 LA올림픽 예선(3-3 무)에서 한 차례뿐이었다. 그러나 이번엔 ‘0’패를 당했다. 한국은 전반 6분 중앙 수비수들의 가담이 늦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 빈 공간을 내주며 실점으로 연결시켰다. 허점을 찔러 오른쪽을 파고든 위하이가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받아 때린 헤딩슛은 그대로 골네트를 갈랐다. 중국 응원단에선 오성홍기 물결과 함께 ‘짜~요(힘내라)’를 외치는 목소리가 커졌다. 기세가 오른 중국은 한국의 수비 혼란을 틈타 전반 27분 또 일을 냈다. 중앙 수비수 곽태휘(29·교토)가 걷어낸다는 게 아크에 있던 중국의 자오쉬르에게 넘어갔고, 공을 받은 가오린이 황급히 뛰어나온 골키퍼 이운재(37·수원)마저 제치고 왼발 슛을 날려 두 번째 골로 연결했다. 후반 들어서도 한국은 도무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11분에는 좌우측을 흔들며 문전까지 치고 올라온 중국의 공격 앞에 골키퍼와 단독 찬스를 내주는 등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 당황하다 보니 집중력도 급격히 떨어졌다. 후반 15분 포백 수비진을 농락한 덩주오상에게 쐐기골을 얻어맞고 고개를 떨궈야 했다. 협력 수비는 찾아볼 수 없었다. 중국에 몇 단계쯤 위라고 자신했던 ‘아시아 맹주’의 자존심이 순식간에 뿌리째 뽑혔다. 월드컵 7연속 본선 진출을 내세워 사상 첫 원정 16강을 겨냥한 한국으로선 무너진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중국 QQ스포츠는 “한순간 방심하면 마귀의 저주가 깨지는 법이다.”고 한국을 깎아내리면서 “중국 축구는 투지로 결집해 한국을 봉쇄시켰다.”고 평가했다. 앞서 여자 대표팀도 중국을 맞아 후반 39분 지소연(19·한양여대)의 프리킥 골로 따라붙었으나 1-2로 패배했다. 한국 여자축구는 1990년 10월 베이징 아시안게임 0-8 패배 이후 역대 A매치 1승22패로 ‘공중증’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2010 동아시아연맹 축구선수권대회] 허정무호 이번엔 中 홀린다

    한국이 동아시아연맹 축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일찌감치 가름하기 위해 일전을 펼친다. 10일 오후 7시15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경기장에서 중국을 만난다. 이 한판은 한국의 2연패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무대. 10년 만의 첫 만남이라 까다로울 것으로 보였던 홍콩을 5-0으로 대파한 여세를 몰아 역대 상대전적 무패(16승11무)인 중국과 맞서 대승을 이어 가겠다는 의지다. 한국은 14일 일본전을 남겼지만 중국을 꺾고 2연승을 챙긴다면 우승은 낙관적이다. 일본이 이미 중국과 0-0 무승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중국전 관전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K-리그 자존심 이동국(31·전북)과 중국판 ‘라이언킹’ 쿼보(28·칭다오)의 맞대결, ‘진돗개’ 허정무(55) 감독과 중국 ‘퍼거슨’ 가오훙보(44) 감독의 지략 대결이다. 이동국은 홍콩전에서 헤딩골을 터뜨리며 코칭스태프에 믿음을 심기 시작했다. 지난해 8월 파라과이와의 친선경기(1-0 승) 때 재발탁된 뒤 아홉번째 A매치에서 골 갈증을 속시원히 풀었다. 대표팀 79경기 출장에 23골. 현재 대표팀에서 김두현(28·수원·57경기 11골)을 멀찌감치 제치고 최다득점을 뽐낸다. 쿼보도 프리미어리그로 떠났다가 사고(?) 치고 중국 슈퍼리그로 돌아온 불운의 스타로 이동국과 닮은꼴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도 뛰었던 그는 토트넘의 러브콜을 받고 잉글랜드로 옮겼지만 취업비자 문제가 생겨 안심하고 뛸 수 있는 슈퍼리그에 전념하겠다며 발길을 되돌렸다. A매치 56차례를 뛰며 14골을 터뜨려 역시 중국에서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스타플레이어 출신 두 감독의 지략 대결도 눈길을 끈다. 1998~2000년에 이어 두 번째로 대표팀을 맡은 허 감독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예선을 무패(7승7무·22득점 7실점)로 마치며 7연속 본선행을 이끌었다. 사상 첫 원정 16강 꿈도 부풀리고 있다. 가오 감독도 대표팀 스트라이커 출신으로 중국에선 드물게 19세이던 1985년 프로클럽 베이징 궈안에서 데뷔한 인물. 해외진출 경험은 1994시즌 싱가포르밖에 없지만 이후 2년간 명문 베이징 궈안에서 잇달아 21골씩 터뜨리며 스타가 됐다. 1998년 광저우클럽 코치를 맡은 뒤 이듬해 감독으로 뛰어올랐다. 2007년엔 창천클럽을 맡아 슈퍼리그 챔피언을 차지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오사카 조선고교, 日럭비대회 3위 ‘파란’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오사카의 조총련계 민족학교인 오사카조선고급학교(조고)가 제89회 일본 전국 고교럭비대회에서 3위를 차지, 파란을 일으켰다. 조고는 지난달 27일 히가시오사카(東大阪)시의 하나조노경기장에서 개막된 대회에서 우승후보로 꼽힌 고교들을 차례로 제치며 4강에 올랐으나 5일 준결승전에서 가나가와현 대표인 도인가쿠엔고에 7대33으로 패해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다. 1918년에 시작된 대회는 일본 내 800여개 팀이 참가하는 대규모 대회로, ‘럭비의 고시엔(甲子園·고교야구대회)’으로 불릴 만큼 인기를 모으고 있다. 조고는 지역예선에서 2008년도 우승팀인 조쇼케이코가쿠인고를 물리치고 대회 출전권을 땄다. 또 본선 첫 시합에서는 역대 34차례나 본선에 진출한 니가타공업고를 50대0으로 대파하고, 5차례 우승한 국학원대 구가야마고와 지바현의 류케이가시고를 잇따라 눌렀다. 조고는 지금껏 단 4차례 본선에 오른 데다 16강이 가장 좋은 성적인 까닭에 현지 전문가들도 놀랐다. 때문에 조고 럭비팀의 성적은 조총련계의 학교뿐만 아니라 교포사회에서 새해 큰 선물이 됐다. 학교 홈페이지에는 하루 1000명가량의 교포들이 방문,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hkpark@seoul.co.kr
  • [점프 코리아 2010-3대 스포츠이벤트]남아공월드컵 남북한 16강 동반진출 가상 시나리오

    [점프 코리아 2010-3대 스포츠이벤트]남아공월드컵 남북한 16강 동반진출 가상 시나리오

    새해는 스포츠가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동계올림픽과 월드컵축구, 아시안게임이라는 스포츠 3대 빅이벤트가 올 한 해에 몰려 있다. 2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2010동계올림픽엔 ‘피겨퀸’ 김연아가 출전해 피겨사상 첫 금메달을 노린다. 현재 기량상태로 보아 무난하게 금을 따내 경기침체로 꽁꽁 언 국민의 가슴을 녹여줄 것이 확실시 된다. 한국의 전통적 메달밭 쇼트트랙에서도 금메달을 쏟아내기 위해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이규혁과 이강석 등이 금빛 전망을 높이고 있다.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국민의 흥분이 잦아들 즈음인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극전사들이 밴쿠버의 열기를 되살린다. 이번 남아공월드컵 본선엔 북한까지 진출했다. 사상 처음으로 남북한 선수들이 월드컵 본선에서 뛰는 모습은 뜨거운 감동을 자아낼 것이다. 11월12일부터는 중국 광저우에서 아시안게임이 펼쳐진다. 98년 방콕대회부터 2006년 도하대회까지 중국에 이어 2위를 지켜온 한국이 절치부심해온 일본의 2위 탈환 야망을 어떻게 저지할 지 관심이 모아지는 대회다. 새해 국민의 최대 관심사가 될 3대 스포츠 이벤트를 전망해본다. 공은 둥글다. 그래서 ‘다윗’이 ‘골리앗’을 쓰러뜨리기도 한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북한이 8강에 오른 기적도 있었다. 대한민국은 월드컵 본선 사상 첫 원정 16강을 꿈꾼다. 때마침 역대 최상의 대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북한은 44년만의 드라마 재현을 꿈꾼다. 16개국이 나선 당시와 달리 32개국이 겨루는 리그 통과는 험난하다. 더욱이 최악의 조 편성이다. 하지만 물고 물리는 상황에서 기회를 맞을 수도 있다. 호랑이의 해, 한반도 형제가 나란히 조별 리그를 뚫고 16강에 오르는 가상 시나리오를 써본다. 6월23일 오전 5시25분(한국시간) ‘산소 탱크’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나이지리아 문전 오른쪽에서 공을 잡았다. 기성용(21·셀틱)이 미드필드를 넘어서자마자 왼쪽에서 띄운 크로스를 받은 것. 수비수 타예 타이우(24·마르세유)와 조셉 요보(29·에버턴)를 잇달아 제치고 강슛. 공은 몸을 날린 나이지리아 골키퍼 빈센트 엔예야마(27·텔아비브)의 손끝에 살짝 걸렸지만 워낙 강력해 오른쪽 골네트를 흔들었다. 그리고 5분 뒤,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길게 울려 퍼진다. “아~ 경기 끝났습니다. 대한민국이 나이지리아와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하며 16강에 진출합니다. 여기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스타디움입니다.” 날씨가 따뜻해진 이날 새벽,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사 광장의 붉은 물결은 춤추듯 요동쳤다. 아나운서의 숨가쁜 목소리와 함께 전광판에는 ‘대한민국, 원정 첫 16강 진출’이란 글씨가 붉게 빛나고 있었다. 한국은 그렇게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역사를 새로 썼다. 전반 44분 나이지리아 골게터 미켈 존 오비(22·첼시)에게 먼저 골을 내주며 끌려가던 한국은 1-1로 비겼고, 결국 1승2무(승점 5)로 16강이 겨루는 토너먼트에 나섰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국(2득점 1실점)은 아르헨티나(3득점 1실점·이상 1승2무)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밀려 B조 2위를 기록했다. 12일 그리스와의 첫판에서 1-0으로 이겼지만, 17일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선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나이지리아에 2-0 승리를 거뒀다. 따라서 마지막 한판에서 한국은 최소한 비겨야 하는, 안심할 수 없는 처지였다. 4년 전 독일 월드컵 때처럼 첫판에서 토고를 잡은 뒤 프랑스와는 극적인 무승부를 이루고도 스위스를 맞아 뼈아픈 패배로 발길을 되돌려야 했던 쓰라림을 자칫 되풀이할 수도 있었다. 한국이 나이지리아에 진다면, 이날 동시에 열린 그리스-아르헨티나 경기 결과로 경우의 수를 따져야만 했다. 아르헨티나는 그리스를 2-1로 눌렀다. B조에서는 아르헨티나(2승1무·승점 7)가 1위를 차지했고, 이어 한국(1승2무·승점 5)이 2위, 17일 나이지리아를 3-2로 꺾었던 그리스(1승2패·승점 3)와 꼴찌 나이지리아(1무2패·승점 1)는 탈락의 쓴맛을 봤다. 북한은 더 극적이었다. 16일 G조 첫판에서 최강 브라질에 0-2로 무릎을 꿇은 뒤 닷새 뒤 포르투갈과 맞서 2-0으로 승리를 거두는 사상 최대의 이변을 연출했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본선에서 8강에 올라 3-5로 역전패했던 빚을 고스란히 되갚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고비가 남았다. 마지막 코트디부아르를 눌러야 자력으로 16강을 진출할 수 있었다. 북한은 전반 선제골로 앞서 갔지만 후반 통한의 동점 골을 내주며 1-1로 마쳤다. 그러나 행운의 여신은 북한에 미소를 보냈다. 포르투갈이 브라질과 역시 1-1 무승부를 기록한 것. 21일 코트디부아르를 2-1로 누른 브라질은 조 1위(2승1무·승점 7), 코트디부아르(1무2패·승점 1)는 4위를 확정했다. 15일 아프리카 복병 코트디부아르에 1-0으로 승리했던 포르투갈(1승1무1패)이 북한과 동률을 이뤘다. 결국 골 득실을 따진 끝에 북한 2위(3득점 3실점), 포르투갈(2득점 3실점)은 3위로 결정났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남아공 월드컵 조추첨] 스페인 外 톱시드 강호들 “방심하면 망신 당한다”

    [남아공 월드컵 조추첨] 스페인 外 톱시드 강호들 “방심하면 망신 당한다”

    2010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조추첨 결과 톱시드 국가들의 명암도 엇갈렸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추첨 전 톱시드에 개최국인 남아공과 2006년 챔피언인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독일, 네덜란드, 브라질, 스페인을 배정했다. 8개 조에 각각 편성된 톱시드 가운데 G조 브라질에 단연 눈길이 쏠렸다. 브라질은 쉽지 않은 편성이지만 대체로 16강 진입은 무난하다고 내다봤다. 브라질은 북한, 코트디부아르, 포르투갈과 한 조에 속했다. 아프리카의 강호 코트디부아르와 2006년 독일 대회 4강에 오른 포르투갈은 브라질에 부담스러운 상대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카를로스 둥가(46) 브라질 감독은 “우리가 바랐던 조합”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포르투갈을 가장 어려운 상대로 손꼽았다. 둥가 감독은 북한에 대해서는 “객관적으로 가장 뒤처지지만 정보가 많지 않을 뿐더러 지금까지 브라질은 개막전에 늘 고전을 면치 못했기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 “개인적으로 ‘죽음의 조’라는 표현을 좋아하지 않는다. 스페인을 빼고는 모두 만만찮은 조에 배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매치에 142차례 출전해 1994미국 월드컵과 2002한·일 월드컵에서 조국에 우승 을 안긴 브라질 전 대표팀 측면 수비수인 카푸(39)는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리라고 자신한다. 코트디부아르도 강하지만 포르투갈과의 맞대결이 가장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E조 네덜란드의 베르트 판 마바이크(57) 감독은 “포르투갈과 헝가리, 스웨덴과 예선을 거쳐 덴마크를 상대해야 해 어려운 리그”라면서 “카메룬도 아프리카 최강인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일본에 대해서도 “최근 맞대결을 3-0 승리로 장식했지만 역시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교적 약체로 평가된 파라과이,슬로바키아,뉴질랜드와 함께 배정된 F조의 이탈리아 마르첼로 리피(61) 감독은 “쉬운 상대들이 오히려 볼수록 까다로운 팀들이기 마련이다.”면서 “파라과이도 남미의 강호로서 승리하려고 대들 것이기 때문에 방심하지 않고 상대를 철저히 분석해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H조에 편성된 스페인의 비센테 델 보스케(59) 감독은 행운(?)을 부인하지 않았다. 브라질과 함께 우승후보 1순위인 스페인은 스위스, 온두라스, 칠레와 함께 묶였다. 그는 “불만은 전혀 없다.”고 운을 뗀 뒤 “최적의 조합이라는 점을 숨길 수 없다.”고 짧게 평가했다. 지난 10월 발표된 FIFA랭킹을 잣대로 한 까닭에 톱시드에서는 빠졌지만 여전히 우승후보 가운데 하나인 A조 프랑스의 레몽 도메네크(57) 감독은 더욱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그는 특히 “(개최국 프리미엄을 가진) 남아공과의 경기는 끝나야 알 수 있을 정도로 안심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남아공 월드컵 조추첨] 獨·濠·세르비아·가나 “16강 아무도 몰라”

    어느 팀이 탈락해도 놀랍지 않다. 16강 진출을 위해 매 경기 결승같은 혈전을 치러야 한다. 이번 남아공월드컵 ‘죽음의 조’는 어디일까. 전문가들은 D조와 G조를 꼽았다. 첫 번째 죽음의 조는 독일, 호주, 세르비아, 가나가 모인 D조다. ‘전차군단’ 독일은 월드컵과 유럽선수권 3회 우승에 빛난다. 특히 그동안 월드컵에서 대진운이 따르기로 유명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 조별 예선 통과조차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모든 팀이 만만찮다. 가나는 아프리카의 복병이다. 지난 월드컵서 이탈리아, 체코, 미국과 경쟁해 16강에 올랐다. 네이션스컵 4회 우승팀이다. 세르비아는 프랑스, 루마니아, 오스트리아, 리투아니아, 파로제도 등과 치른 월드컵 유럽예선을 조 1위로 통과했다. 호주는 이름값이 떨어진다. 그러나 주전들 상당수가 유럽에서 활약해 사실상 유럽팀이나 마찬가지다. G조에선 브라질,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 북한이 만났다. 브라질은 말 그대로 세계 최강팀. 월드컵 최다(5회) 우승국이다. 포르투갈 역시 우승후보에 근접한 팀으로 평가받는다. 아프리카의 신흥 강호 코트디부아르는 디디에 드로그바(첼시)를 데리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위협적이다. 북한의 44년만의 월드컵 도전은 악몽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네덜란드, 덴마크, 카메룬, 일본이 속한 E조도 16강팀 점치기가 쉽지 않다. 반면 무난한 조는 C조와 H조다. C조에는 잉글랜드, 미국, 알제리, 슬로베니아 등이 함께 묶였다. 잉글랜드를 빼면 눈에 띄는 강호가 없다. 잉글랜드의 ‘편안한’ 16강 행이 예상된다. H조는 ‘무적함대’ 스페인이 두드러진다. 스위스, 온두라스, 칠레 등과는 실력차가 확연하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브라질 언론 “한국, 남아공월드컵 8강 가능”

    브라질 언론 “한국, 남아공월드컵 8강 가능”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8강까지 진출할 수 있다는 예상이 브라질에서 나왔다. 현지 축구전문매체 ‘글로보 에스포르테’는 한국팀을 분석한 지난 3일자 기사에서 “한국이 8강에 올라도 놀랄 일은 아닐 것”이라는 현지 유명 스포츠기자인 데시오 로페스의 말을 인용했다. 로페스 기자는 한국을 “아시아에서 가장 견고한 팀”이라면서 “잘 짜여진 팀이며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리더십이 좋다.”고 평가했다. 이어 “선수들의 신뢰와 존중이 팀을 강하게 할 것”이라며 “8강 진출까지는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이 기사에 예상 의견을 내놓은 다른 전문가들 3명의 의견은 엇갈렸다. 글로보 에스포르테의 칼럼니스트 레디오 카르모나는 “일본보다는 한걸음 앞서지만 충분하지는 않다.”고 평하며 16강 진출을 예상했고, 다른 두 명은 조별예선 탈락을 점쳤다. 축구 블로거 ‘브라질 문디알 FC’(Brasil Mundial FC)는 조별예선 탈락을 예상하는 이유를 “거스 히딩크 감독도 없고, 홈경기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보 에스포르테는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로 박지성을 꼽았다. 또 이청용(21·볼턴 원더러스)과 기성용(20·FC 서울, 셀틱 이적), 박주영(24·AS모나코) 등을 주요 선수로 언급했다. 한국의 ‘퍼즐’ 중 하나인 공격진 조합은 박주영과 설기현의 투톱을 예상했다. 사진=글로보 에스포르테 인터넷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리틀태극전사 “가자! 4강”

    리틀태극전사 “가자! 4강”

    이번엔 꺽다리 골키퍼 김진영(195㎝·이리고)이 해냈다. 아담한 몸집의 ‘조커’ 김동진(172㎝·안동고)의 골은 역전 드라마의 밑그림이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 참가한 청소년대표팀 김진영은 6일 나이지리아 바우치의 아부바카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16강전 승부차기에서 첫 키커 카를로스 캄포스의 슈팅을 막아내며 5-3 승리를 이끌었다. 16개국이 겨룬 1987년 캐나다 대회 이후 22년 만에 조별리그를 통과했던 한국은 8강 대열에 합류하면서 사상 최초로 세계 4강도 넘볼 수 있게 됐다. 특히 지난달 FIFA U-20 월드컵에서 ‘홍명보호’가 8강 신화를 쓴 데 이어 U-17 아우들까지 8강 진출에 성공, 한국 축구의 미래를 환하게 밝혔다. 한국은 뉴질랜드를 5-0으로 꺾은 홈팀 나이지리아와 10일 4강 진출을 다툰다. 나이지리아는 초대인 1985년 중국 대회와 93년 일본 대회, 본선 참가국이 24개로 늘어난 2007년 한국 대회 챔피언에 오른 강호. 브라질과 함께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87년 캐나다, 2001년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선 2위를 차지했다. 멤버 전원이 프로클럽에서 뛰는 북중미 강호 멕시코를 맞아 한국은 슈팅수 28-19에서 보듯 줄곧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36분 이종호(광양제철고)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미드필더 윤일록(진주고)이 골 지역 왼쪽에서 솟구치며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왔다. 3분 뒤에는 이종호의 헤딩슛이 살짝 빗나갔고, 42분엔 손흥민(동북고)의 왼발 중거리슛을 멕시코 골키퍼 호세 로드리게스가 몸을 던져 쳐냈다. 불운을 걱정하던 차에 한국은 먼저 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전반 44분 빅토르 마논이 골 지역 왼쪽으로 찔러준 공을 길레르모 마드리갈이 왼발로 가볍게 차 넣었다. 이광종 감독은 후반 26분 손흥민을 빼고 김동진을 들여보내 반전을 꾀했다. 이 감독의 용병술은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때 빛났다. 윤일록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 골라인에서 중앙으로 내준 공을 김동진이 왼발 안쪽으로 정확하게 차 골네트를 흔들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 120분 공방이 무승부로 끝난 뒤 승부차기에서 첫 번째 키커 이강(재현고)이 멕시코 골키퍼 로드리게스를 쓰러뜨렸고, 이어 김진영이 상대 1번 키커 캄포스의 슈팅을 막아내 승부를 갈랐다. 이후 한국은 4명의 키커가 차례로 차분하게 골로 연결해 8강 드라마를 마무리지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AFC챔피언만 남았다… 7일 아시아 최강 입증”

    │도쿄 조은지특파원│ 프로축구 포항이 7일 K-리그의 자존심을 걸고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와 ‘도쿄대첩’을 벌인다. 이기는 팀은 새달 9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아시아 대표로 출전하는 영광도 얻는다. 7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포항이 승리하면 그토록 고대하던 ‘아시아 챔피언’에 오른다. ‘트레블(챔피언스리그·정규리그·컵대회 3관왕)’을 시즌 목표로 내걸었던 포항은 챔스리그에 유독 욕심을 냈다. K-리그(07년), FA컵(08년), 피스컵(09년) 등 국내 대회 우승을 맛봤지만 AFC챔스리그와는 좀처럼 인연이 없었다. AFC챔스리그의 전신인 아시안 클럽선수권대회에서 1998년과 99년 2연패를 차지한 게 끝. 올 시즌 포항은 AFC챔스리그 조별리그에서 6경기 7골로 잠잠(?)했지만 16강 토너먼트부터 득점포가 불을 뿜었다. 5경기 15골로 ‘용광로 축구’의 진수를 보여줬다. 여세를 몰아 ‘파리아스 매직’을 결승까지 가져가겠다는 각오. 6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세르히우 파리아스 감독은 “포항에 부임한 이후 국내 모든 타이틀을 수집했다. 남은 것은 AFC챔피언 타이틀뿐”이라면서 “결승에서 우리가 최강이라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알 이티하드는 2004년 준결승에서 전북, 결승에서 성남을 연파했고 이듬해 4강에서 부산을 제압한 ‘K-리그 킬러’. 파리아스 감독은 “알 이티하드가 K-리그 팀을 중요한 순간마다 꺾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과거에 얽매이고 싶지 않다.”면서 “우리도 중동팀을 여러 차례 꺾으며 결승까지 왔다.”고 큰소리쳤다. ‘전통의 명가’ 알 이티하드도 2004~05년 거푸 챔피언에 올랐던 영광을 재현하겠다고 나섰다. 가브리엘 칼데론(아르헨티나) 감독은 “우리는 클럽과 팬들보다 사우디를 위해 싸운다. 포항도 강하지만 결승을 넘어 클럽월드컵까지 진출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결승전에는 원정응원을 온 500여명의 포항팬과 유학생, 재일동포 등 현지응원단 1000여명이 찾아 스틸야드 못지않은 응원 열기를 뿜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이 ‘K-리그 킬러’ 알 이티하드에 통쾌한 복수를 할지 주목된다. zone4@seoul.co.kr
  • [U-17 월드컵] 막내 태극전사들 “8강신화 쓴다”

    “멕시코 넘어 우리도 8강 간다.” 이광종(45) 감독이 이끄는 어린 태극전사들이 5일 자정 나이지리아 바우치의 아부바카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멕시코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16강전 채비를 모두 마치고 결전만 기다리고 있다. 나란히 2골을 올리며 상승세를 이끈 이종호(광양제철고)와 손흥민(동북고)이 선봉에 나선다. 한국은 6골을 낚아 본선 24개국 가운데 터키와 공동 4위의 득점력을 보였다. 반면 멕시코는 2골만 내주며 3번째로 적게 실점했다. 북중미 강호 멕시코는 21명 모두 클럽에서 뛰는 프로들이어서 긴장의 끈을 늦춰선 안 된다. 특히 이번 대회에 골은 없지만 공격의 핵인 빅토르 마농(CF파추카)이 경계 대상 1호다. 174㎝의 작은 키에 빼어난 재간으로 폭발적인 움직임을 보여 빅리그 스카우터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마농은 15세 때 멕시코 1부 리그에서 뛴 최연소 기록을 가지고 있다. 주전으로 뛰며 지난달엔 골까지 뽑았다. 마농은 한국전을 하루 앞둔 4일 FIFA 매거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뛰고 싶지만 지금 내 바람은 멕시코를 챔피언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라며 승리를 장담했다. 앞서 일본에 완승하며 아시아축구를 경험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 스타일의 플레이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점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B조 예선에서 골을 터뜨려 브라질을 침몰시킨 공격수 미구엘 바술토(치바스), 일본전에서 나란히 1골씩 넣은 미드필더 카를로스 캄포스(푸마스)와 카를로스 파라(산토스)도 요주의 인물이다. 멕시코는 예선 첫판에서 스위스에 0-2로 무릎을 꿇었지만 브라질과 일본에 각 1-0, 2-0으로 승리했다.하지만 이광종 감독은 멕시코가 결코 넘지 못할 전력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F조 알제리와의 경기(2-0 승) 때처럼 빠른 역습에 잘 대처하는 포메에션으로 우선 수비를 튼실하게 할 생각이다. 또 원톱 이종호가 전방을 휘젓는 한편, 왼쪽 날개 손흥민과 1골을 기록한 오른쪽 날개 남승우(신갈고)를 앞세워 제2선에서 기회를 만들어나갈 생각이다. 풀백 박선주(언남고)와 고래세(진주고), 센터백 이민수(문성고), 김진수(신갈고)가 멕시코 공격수들을 묶는 책임을 맡는다. 수비형 미드필더 이중권(광양제철고)도 믿음직하다. 멕시코는 골을 넣으면 더욱 기세가 오르는 팀, 따라서 한국은 선제골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중원부터 두꺼운 장벽을 쌓을 복안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U-20 월드컵] ‘검은 킬러’ 아디이아 잡아야 4강 보인다

    [U-20 월드컵] ‘검은 킬러’ 아디이아 잡아야 4강 보인다

    한국의 8강 상대는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로 결판났다. 16강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누르기까지 4경기에서 10점(4실점)을 뽑는 화력을 뽐낸 팀이다. 셀라스 테테(55) 감독이 이끄는 가나는 7일 이집트 이스마일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2-1로 승리, 9일 밤 11시30분 한국과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결승행을 공언한 홍명보(40) 감독은 가나의 ‘킬러’ 도미니크 아디이아(20·노르웨이 프레드릭스타드)를 묶어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아디이아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4경기를 뛰며 4득점, 아론 니구에스(20·스페인), 요나탄 델발레(19·베네수엘라)와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국의 최고 골잡이로 떠오른 김민우(19·연세대·3골·172㎝)와 같은 단신으로, 스피드와 위치 선정 능력이 좋고 폭발적인 슈팅력을 갖췄다. 아디이아는 남아공과의 경기에서 1-1로 맞선 연장 전반 9분 대포알 같은 슈팅으로 역전 결승골을 터뜨려 경기장을 찾은 스카우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07년 한국에서 열린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도 6골을 퍼부어 가나의 4강행을 견인한 것은 물론 득점 2위에 올랐던 골잡이다. 다니엘 아도(20)와 조나단 멘사(19)가 짝을 이룬 가나의 중앙 수비진은 후반 13분 오프사이드 함정을 어설프게 팠다가 남아공의 골잡이 커니엣 에라스무스(19)에게 먼저 골을 내줬다. 한국의 뒷 공간을 파고드는 골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경기를 지켜본 서정원(39) 코치는 “가나 수비가 공격 성향이 강해 공간을 많이 내주는 경향이 있다.”면서 “지금까지 한 대로만 한다면 승산은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아디이아와 랜스포드 오세이(19.트벤테·168㎝)를 투톱으로 4-4-2 포메이션을 구사하는 가나는 측면 수비수들의 공격 가담능력이 좋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들이 전방을 노리는 빈틈을 노려야 하는 한국으로선 최후방에서부터 볼 루트 역할을 하는 측면 미드필더 아베이쿠 콴사(19)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해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팀 득점의 70%를 차지하는 ‘아디이아-오세이’에 대한 수비책 강화가 절실하다. 홍 감독은 역시 경고가 쌓여 벤치를 지키는 허리 김보경(20·홍익대) 대신 조영철(일본 니가타), 또는 이승열(FC서울·이상 20)을 들여보내 미드필드 지역에서 효율적인 압박을 가하고 중앙 수비수 김영권(19·전주대)-홍정호(20·조선대)에게 최종 방어를 책임지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대표팀은 이날 수에즈 아인소크나의 스텔라디마레시클럽에 도착해 여장을 풀었다. 선수들은 오후 훈련 없이 각자 방에서 휴식을 취하며 가나-남아공의 경기를 TV로 시청했다. 선수들은 이틀 휴식 후 하루 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 탓에 피로가 많이 쌓였지만 밝은 표정으로 ‘4강 신화’ 재창조의 의지를 다졌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U-20 축구 월드컵] “앞으로 3승… 결승 진출이 목표”

    [U-20 축구 월드컵] “앞으로 3승… 결승 진출이 목표”

    한가위에 맞춰 16강 낭보를 알린 홍명보(40) 20세 이하(U-20) 축구 월드컵대표팀 감독이 4일 이집트 카이로에 입성해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홍 감독은 6일 오전 3시 8강 티켓을 놓고 단판승부를 벌일 파라과이에 대해 “전형적인 남미 스타일의 강호지만 잘 준비하면 해볼 만하다.”면서 “부상을 당해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오재석(19·경희대)의 오른쪽 풀백 자리를 제외하고는 큰 변화를 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결승전 진출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경기를 치를수록 상승세를 뽐내고 있는 한국은 고른 전력과 특유의 조직력을 앞세워 1983년 멕시코 대회 4위 이후 최고 성적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파라과이를 꺾으면 가나-사우디아라비아 승자와 9일 오후 11시30분 준결승 티켓을 다툰다. 앞으로 3승만 더 거두면 홍 감독의 말대로 대망의 결승전에 나서는 것. 홍 감독은 이날 카이로의 숙소인 J W 메리어트 호텔에서 인터뷰를 갖고 “여기까지 올라온 이상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보는 게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좋을 것 같다.”면서 “수에즈의 선수단 숙소를 떠나면서 (8강 경기를 위해) 수에즈로 다시 온다고 기다리라고 했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수에즈로 돌아가려면 먼저 파라과이를 눌러야 한다. 홍 감독은 파라과이의 스트라이커 페데레코 산탄데르(18·과라니)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최전방 원톱을 책임지는 산탄데르는 빼어난 슈팅 감각과 위치 선정 능력을 앞세워 올해 남미 U-20 선수권대회 6경기에서 4골을 사냥하며 준우승의 선봉에 섰다. 이번 대회 이집트와 A조 조별리그 경기에서도 선제골을 낚아 2-1 승리를 이끌었다. 파라과이가 이탈리아를 따돌리고 이집트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오르는 데 산탄데르의 활약이 밑바탕이 된 것. 홍 감독도 “11번 선수(산탄데르)는 신체 조건과 스피드가 좋고 힘있는 플레이가 위협적이다.”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산탄데르와 함께 남미 U-20 선수권 전체 18골 중 14골을 합작했던 미드필더 에르난 페레스(20·비야레알)와 공격수 로빈 라미레스(20·리베르타드) 등도 놓쳐서는 안 될 요주의 선수. 한국은 파라과이와의 U-20 대표팀 역대 전적에서 1승1무2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U-20 월드컵에선 두 차례 맞붙어 모두 무릎을 꿇었다. U-20 월드컵에 처음 출전했던 1979년 일본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2003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대회 때도 1차전에서는 독일을 2-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지만 2차전에서 파라과이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U-20 월드컵] ‘멕시코 기적’ 다시한번…

    [U-20 월드컵] ‘멕시코 기적’ 다시한번…

    ‘미니월드컵’으로 불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대회가 25일 이집트에서 막을 올린다. 세계 최고의 골게터로 이름을 드높인 리오넬 메시(22·아르헨티나), 카카(27·브라질), 마이클 오언(30·잉글랜드) 등 수두룩한 월드스타들을 낳은 대회라 차세대 별들의 경연장이다. 24개국, 504명이 나라의 명예를 걸고 다툰다. 한국은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 4강 신화를 일구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길게는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의 기폭제 역할을 한 U-20 월드컵을 짚어본다. ‘멕시코 기적을 다시 한번’ 26년 만에 4강 신화 재현을 꿈꾸는 한국 청소년축구대표팀이 결전의 땅인 이집트에 입성했다. 홍명보(40)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이 20일 오후 FIFA U-20월드컵이 열리는 이집트의 카이로 국제공항에 도착한 것. 지난 12일부터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시차와 날씨 등 적응 훈련을 했던 선수단은 곧바로 조별리그가 치러질 수에즈로 이동, 아인소크나의 스텔라 디마레 그랜드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죽음의 C조’에 편성된 한국은 아프리카의 복병 카메룬(27일), 유럽의 강호 독일(29일), 북중미의 다크호스 미국(10월3일)과 16강 진출을 다툰다. 지난 19일 UAE 프로축구 명문 알 아흘리와의 평가전에서 1-1 무승부를 이뤄 국제대회 9경기 연속 무패(6승3무) 행진을 이어간 홍 감독은 “열흘여의 전지훈련을 통해 시차와 날씨에 적응하고 베스트11의 윤곽을 그렸다.”며 자신감있는 출사표를 올렸다. 2003년 이후 6년 만의 16강은 물론 26년 만에 4강에 도전하는 홍 감독은 프로축구 K-리거 8명과 일본파 4명을 포함한 21명으로 드림팀을 꾸렸다. 프로무대에서 기량을 검증받은 지난해 신인왕 이승렬(서울)과 경기조율 능력이 뛰어난 구자철(제주), 서정진(전북)이 주축이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했던 조영철(니가타)과 공격수 김동섭(도쿠시마) 등 일본파와 포백 수비를 책임지는 홍정호(조선대), 김영권(전주대), 김민우(연세대), 오재석(경희대) 등 대학생 사총사도 든든하다. 홍 감독은 미드필드를 두껍게 한 4-3-3 전형을 앞세워 최전방에 박희성(고려대)을 중심으로 한 공격진으로 나선다. 카메룬과의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향한 총력전을 펴고 독일과 2차전에 이어 미국과 최종 3차전에서 승부를 건다. 최소 한 팀을 잡아야 조 2위 또는 와일드카드인 3위로라도 16강 진출 티켓을 얻을 수 있다. 홍 감독은 수비 지향적인 경기 운영보다는 양쪽 풀백을 적극 활용한 공격적이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선수들에게 줄곧 주문해 왔다. 지난달 수원컵에서 맞붙은 이집트의 미로슬라브 수크프 감독과 일본의 오카다 다케시 감독이 한국의 조직력과 빠른 패스워크를 칭찬하며 세계무대에서 통할 것이라는 평가를 내려 기대를 모은다. 슈퍼스타 출신인 홍 감독은 FIFA가 주관하는 대회에 사령탑으로 처음 나서, 지도력을 검증받는 무대이기도 해 관심을 더한다. 대표팀은 1983년 멕시코대회에서 고지대에 적응하느라 마스크를 쓰고 지옥훈련을 하며 4강까지 오른 선배들의 위업을 잇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1983년 한국은 멕시코, 호주를 잇달아 눌러 8강에 진출했고 혼자 2골을 넣은 신연호의 활약으로 우루과이마저 2-0으로 제압, 4강에 올랐다. 하지만 브라질에 1-2로 역전패했고 3~4위전에선 폴란드에 1-2로 무릎을 꿇어 4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붉은 악마’로 불리며 지구촌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본선 무대에 얼굴을 다시 내민 건 남북 단일팀으로 참가한 1991년 포르투갈 대회. 조인철(북한)의 결승골로 아르헨티나를 1-0으로 누르고 1승1무1패로 1라운드를 통과했다. 그러나 8강에서 브라질에 1-5로 졌다. 여섯 번째 본선에 다시 오른 2003년 UAE 대회에선 독일을 2-0으로 꺾으며 1승2패, 조 3위로 16강행 티켓을 땄지만 일본에 1-2로 져 8강이 좌절됐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U-20 월드컵이란

    U-20월드컵은 FIFA가 주관하는 월드컵, U-17월드컵, 콘페더레이션스컵과 함께 세계 4대 축구 축제. 1977년 튀니지를 시작으로 2년마다 열려 올해가 17번째다. 처음엔 16개팀만 본선에 올랐지만 97년 말레이시아 대회부터 24개국으로 늘렸다. 이번에도 대륙별 지역 예선을 통과한 24개팀이 6개조로 나뉘어 카이로와 수에즈, 알렉산드리아, 포트사이드, 이스마일리야 등 5개 도시에서 조별리그를 치른 뒤 조 1·2위와 3위 4개팀이 16강에 오르고 이후 결승전까지 토너먼트로 챔피언을 가린다. 2007년 아르헨티나가 2연패를 이루면서 역대 최다인 6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번에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브라질이 4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유럽에서는 포르투갈이 1989년과 1991년 2연패를 일궜다. 아시아에서는 카타르와 일본이 1981년 호주대회와 1999년 나이지리아대회에서 준우승한 것이 최고 성적.
  • 남자양궁 전원 4강

    한국 남자 양궁대표팀이 사상 최초로 3명이 동시에 세계선수권 준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그러나 여자부에서는 윤옥희가 4강 진출에 실패해 여자 리커브 ‘싹쓸이’ 목표가 무산됐다. 예선전에서 세계신기록 3개(개인 2개·단체 1개)를 세운 남자 대표팀의 오진혁(농수산홈쇼핑)은 6일 울산 문수양궁장에서 계속된 대회 엿새째 리커브 개인전 본선 8강에서 중국의 천웬위안을 109-100으로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이창환(27·두산중공업)은 인도의 망갈 참피아를 114-111, 임동현(23·청주시청)도 우크라이나의 드미트로 흐라초프를 112-109로 꺾고 각각 준결승에 안착했다. 오진혁과 임동현은 9일 준결승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이창환은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결승에서 박경모를 꺾고 금메달을 따낸 우크라이나의 빅토르 루반을 상대로 결승 진출을 다툰다. 여자 리커브 본선에서는 예선 1위를 차지한 ‘여고생 신궁’ 곽예지(17·대전체고)가 8강전에서 일본의 가니에 미키를 108-104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올랐다. 대표팀 맏언니 주현정(27·현대모비스)도 덴마크의 카리나 크리스티안센를 111-105로 꺾고 4강전에 진출했다. 주현정은 앞서 16강전에서 한국의 천적이었던 이탈리아의 노장 나탈리아 발레바에를 116-109로 제압했다. 그러나 예선 2위를 차지한 윤옥희는 8강전에서 한국인 최재균 감독이 이끄는 콜롬비아의 ‘복병’ 나탈리아 산체스에게 106-107, 한 점 차로 패해 탈락했다. 곽예지는 9일 폴란드의 카리나 리피아르스카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주현정도 윤옥희를 물리치고 올라온 산체스와 같은 날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세계육상선수권 폐막] 中, 女마라톤 종합13위… 日, 男마라톤 15위권 3명

    [세계육상선수권 폐막] 中, 女마라톤 종합13위… 日, 男마라톤 15위권 3명

    이번 베를린 선수권은 한국이 이웃 중국·일본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경기력과 열악한 저변을 거듭 확인한 대회였다. 일본의 저력은 여전했다. 간판스타 무로후시 고지(해머던지기)는 부상으로 빠졌지만 대회 마지막날 여자 마라톤에서 오자키 요시미(오른쪽)가 은메달을, 남자 창던지기에서도 동메달을 보태 공동 22위의 성적표를 받았다. 메달 이상의 의미있는 성과도 많았다. 남자 100m에서 쓰가하라 나오키가 16강에 올라 체면을 지켰다. 여자 1만m에서도 2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베이징올림픽 동메달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남자 400m 계주에서는 38초30으로 4위를 차지했다. 이변이 아니었음을 입증한 셈. 케냐와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가 초강세를 보인 남자 마라톤에서도 단연 돋보였다. 사토 아쓰시가 2시간12분05초로 6위. 시미즈 마사야는 2시간14분06초로 11위, 이리푸네 사토시가 2시간14분54초로 14위를 기록했다. 15위 내에 무려 3명이 들었다. 2년 전 오사카 대회 단체전 금메달을 딴 데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특화전략을 내세운 중국은 금메달 1개, 은 1개, 동 2개로 전체 13위에 올라 스포츠 강국의 위상을 지켰다. 간판스타 류시앙(남자 허들 110m)은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수에 바이(왼쪽)가 여자마라톤 금메달로 자존심을 살렸다. 한국이 전략종목으로 선정한 경보는 외려 중국이 선점한 모양새다. 남자 20㎞ 경보에서는 하오왕이 은메달을, 여자 20㎞ 경보에서는 홍리우가 동메달을 추가했다. 반면 9개 종목 19명을 내보낸 한국은 전 종목 예선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이 추세라면 2011년 대구대회 역시 ‘남의 집 잔치’가 될 가능성이 더욱 커진 셈이다. 선택과 집중으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한 일본과 중국을 반면교사로 삼는다면 대구대회에서 의미있는 도약을 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데스크 시각] 박찬호의 WBC, 박지성의 월드컵/김민수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박찬호의 WBC, 박지성의 월드컵/김민수 체육부장

    10여년 전 일이다. 동네 어귀의 꼬마들이 한껏 목청을 높이고 있었다.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의 타선을 경쟁이라도 하듯 줄줄이 외우고 있었던 것. 이들이 토해 내는 타순의 정확성에 놀라기도 했지만 초등학생들에게까지 번진 메이저리그의 열기는 충격에 가까웠다. 이는 분명 다저스에서 뛰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1호 박찬호의 영향이었다. 당시 박찬호는 불같은 강속구를 주무기로 빅리그의 거포들을 돌려세우기 일쑤였다. 그는 교민들의 자랑이었으며 외환위기로 힘들어하던 국민들의 청량제였다. 이후 박찬호의 후광으로 김병현·최희섭·봉중근 등이 줄지어 메이저리그행 비행기에 올랐다. 메이저리그에 열광하는 국내 팬들의 폭증으로 눈높이도 높아졌다. 그럼에도 한국 야구는 여전히 일본의 2군 수준으로 여겨졌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2006년 ‘야구 월드컵’인 초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야구는 박찬호·이승엽을 선봉으로 4강에 올라 세계를 놀라게 했다. 게다가 제2회 WBC에서는 간판 스타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불참한 가운데서도 봉중근·김태균·김현수·이용규 등이 숙적 일본과의 지긋지긋한 5차례 승부 끝에 준우승의 위업을 일궜다. 첫 대회 때 ‘변방의 반란’ 정도로 치부하던 미국 언론은 ‘위대한 도전’을 펼친 한국 야구를 분석하는 기사를 연일 쏟아냈다. 특히 일본은 무섭기까지 한 한국 야구를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일본 프로야구가 더이상 메이저리거에 연연하지 않고 이승엽·임창용·이혜천 등을 영입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부지불식간에 응축된 한국 야구의 힘에 우리 스스로도 놀랐다. 박찬호라는 걸출한 스타가 일으킨 바람은 저변 확대로 이어졌고 한국 야구는 세계 2위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얼마 전 10여년 전과 같은 장면을 접했다. 동네 꼬마들이 박지성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전 선수들을 줄줄이 꿰고 있었던 것. 흥미롭기도 했지만 한국 축구의 미래를 보는 것 같아 흡족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무명이던 박지성은 마법을 부린다는 거스 히딩크 감독의 눈에 들어 대표팀에 승선했다. 그는 탁월한 발재간이나 천부적인 골감각을 지닌 선수는 아니다. 히딩크는 그가 창의적으로 축구를 하는 몇 안 되는 한국 선수였고 멀티플레이어여서 낙점했다고 했다. 기대에 부응한 박지성은 스승을 따라 네덜란드 에인트호벤에서 뛰었지만 뚜렷한 활약이 없었다. 홈팬들의 비난까지 샀다. 그런 그가 세계 최고 클럽 맨유의 러브콜을 받았다. 국내외 관계자와 팬들은 의아해했다. 한국 마케팅 차원에서 영입했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하지만 ‘여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아마도 박지성의 ‘두 개의 심장’에 주목한 듯싶다. 2005년 빠르고 거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지만 출장조차 버거웠고 부상도 잦았다. 하지만 그는 2008~09시즌 최고의 활약으로 팀의 한 축을 담당하기에 이르렀다. TV 앞에서 밤을 지새는 마니아들이 폭발적으로 늘었고 박지성은 최근 설문조사에서 김연아를 제치고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더욱이 세계 금융위기에서 비롯된 경기침체기에 박찬호와 같은 청량제 역할까지 해냈다. 이제 한국 축구도 남아공월드컵을 도약의 무대로 삼아야 한다. 언제까지 본선 진출에 안주할 수만은 없는 노릇 아닌가. 우리도 모르는 사이 자신감 등 한국 축구의 역량은 축적됐고 여건도 성숙됐다. 야구의 WBC처럼 말이다. ‘홈 4강’의 잡음을 완전히 걷어내야 할 적기가 아닌가 싶다. 허정무 감독이 원정 16강을 목표로 잡았지만 이는 최소한이다. 한국 축구는 지난달 말 현재 세계 48위이다. 내년 월드컵 뒤 랭킹 20위권은 무리일까. 김민수 체육부장 kimms@seoul.co.kr
  • [2009 K-리그]‘마법’ 시동 파리아스… 통 날지 못하는 차붐

    [2009 K-리그]‘마법’ 시동 파리아스… 통 날지 못하는 차붐

    ‘파리아스 마법’이 본격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러나 디펜딩 챔프 ‘차붐’은 또 다시 주저앉았다. 세르지오 파리아스(42) 감독이 이끄는 프로축구 포항은 28일 K-리그 13라운드 전남과의 홈 경기에서 2-1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이달 24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호주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6-0으로 크게 누르고 8강에 올랐던 포항은 올 시즌 첫 3연승을 내달렸다. 포항은 개막전 이후 9경기에서 무승(7무2패)의 충격에서 말끔히 벗어나 모처럼 상승곡선을 그렸다. 마법은 전반 6분 유창현과 데닐손의 합작으로 첫 위력을 뽐냈다. 골 지역 오른쪽에 자리했던 유창현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올라온 데닐손의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전남 골네트를 흔들었다. 전반 38분엔 김태수가 골 지역 정면에서 혼전 중 헤딩골로 마법에 힘을 실었다. 전남은 후반 17분 페널티 지역 엔드라인에서 올라온 고차원의 크로스를 주광윤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골을 낚아 따라붙었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파리아스 감독은 올 시즌 주로 교체명단에 올랐던 유창현과 김태수를 활용해 열매를 맺었다. 포항은 전남을 7위로 끌어내리고 6위에 올라서며, 시즌 홈 5경기 모두 무승부라는 기록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남과의 역대 상대전적에서도 19승16무19패로 균형을 맞췄다. 전남은 최근 3경기 연속 1득점에 머물렀다. 그러나 파리아스 감독과 같은 날 AFC 챔스리그 16강전에서 일본 J-리그 나고야 그램퍼스에 1-2로 무릎을 꿇어 보따리를 쌌던 차범근(56) 감독의 수원은 울산 원정경기에서 2-3으로 무릎을 꿇어 대구에 승점 3점 앞서는 14위로 내려앉았다. 전반 4분 울산 현영민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높이 띄웠고, 이를 페널티 지역 안에 자리했던 알미르가 헤딩 슛으로 연결해 첫 골을 뽑았다. 수원은 전반 35분 안영학의 프리킥 골로 추격에 불을 댕긴 뒤 후반 27분엔 ‘브라질 괴물’ 에두가 아크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받은 백지훈의 극적인 역전 골로 승리를 눈앞에 둔 듯했지만 그뿐이었다. 2분 뒤 울산의 조진수에게 재동점 골, 후반 42분 알미르에게 재역전 골을 잇달아 내주며 무너졌다. 울산은 4연패와 홈 무승(1무4패)도 끝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서울, 우승만큼 짜릿한 8강행

    2008프로축구 K-리그 준우승팀 FC서울이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하며 천신만고 끝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다. 서울은 24일 일본 이바라키현 사커스타디움에서 치른 J-리그 선두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20분 연장혈투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로 5-4,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조별 리그에서 막판 어부지리로 16강에 올랐던 서울은 동아시아 클럽끼리 맞붙어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도 불린 이날 맞대결에서 전반 4분 가시마의 고로키 신조에게 먼저 골을 내줬다. 공세의 고삐를 잡아당긴 서울은 22분 이승렬의 동점골로 따라붙었다. 이후 두번씩이나 골대를 맞히는 불운을 맞은 서울은 후반 6분 만에 아오키 다케시의 골로 다시 뒤졌다. 서울은 후반 19분 가시마 ‘중원의 핵’ 오가사와라 미쓰오가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에 섰다. 마침내 기성용이 후반 34분 그림 같은 프리킥 동점 골을 터뜨려 승부를 되돌렸다. 하지만 서울은 기회를 승리로 연결하는 데 실패해 연장전에 들어갔다. 서울은 오히려 연장 후반 8분 가시마의 나가타 고지에게 크로스바를 맞히는 슈팅을 허용하며 승부를 어렵게 끌고 갔다. 승부차기에서 서울 골키퍼 김호준은 첫번째 키커 나카타와 두번째 키커 마쓰다 지카시의 슈팅을 막아내는 선방을 펼쳤다. 포항은 스틸야드 홈 경기에서 최효진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호주 뉴캐슬 제츠 유나이티드에 6-0으로 크게 이겼다. 전반 9분 브라질 용병 데닐손의 첫 골에 이어 15분 최효진, 후반 13분 김재성, 22분과 27분 다시 최효진, 41분 스테보가 차례로 8강 진출을 알리는 축포를 터뜨렸다. 최효진은 생애 첫 해트트릭. 그러나 K-리그 디펜딩 챔피언 수원은 미즈노 아틀레틱스타디움에서 열린 나고야 그램퍼스와의 원정전에서 1-2로 무릎을 꿇었다. 수원은 전반 22분 나고야의 미드필더 오가와 요스즈미에게, 후반 22분 다마다 게이지에게 차례로 골로 내주며 무너졌다. 수원은 2분 뒤 에두의 골로 따라잡았지만 그뿐이었다.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감바 오사카를 3-2로 눌렀다. 8강전은 29일 서아시아 팀들과 대진 추첨을 거쳐 9월23일(또는 24일)과 30일 홈 앤드 어웨이로 치른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K-리그 3龍 “진짜 승부 이제부터”

    한국 프로축구가 24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단판승부에서 자존심 회복에 본격 나선다. 8강전부터는 서아시아와 떼놓지 않고 대진 추첨을 통해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동아시아 16강전이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불린다. 일본 J-리그 틈새에서 천신만고 끝에 올라온 K-리그 팀엔 사실상 설욕의 무대다. 일본 원정에 나서는 수원의 차범근(56) 감독과 나고야 그램퍼스의 드라간 스토이코비치(44) 감독이 벌일 지략 싸움이 눈길을 모은다. 분데스리가 ‘차붐’ 차 감독과 1990 이탈리아월드컵에서 유고를 8강으로 이끌며 ‘베스트 11’에 뽑혔던 스토이코비치 감독은 깔끔한 승리로 리그 부진에서 탈출할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벼른다. 수원은 2승4무5패(승점10)로 11위, 나고야는 5승4무4패(승점 19)로 10위에 머물러 있다. 차 감독은 결전을 하루 앞둔 23일 “팀이 어려움에서 벗어나 선수들이 잘 해주리라 믿는다. 명예가 걸린 무대라 꼭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스토이코비치 감독도 “지면 끝장인데 우리는 ‘안녕’을 고할 준비가 안 됐다.”고 받아쳤다. 역시 일본에서 열리는 서울-가시마 앤틀러스의 경기는 기성용(20)과 우치다 아쓰토(21)라는 ‘젊은피 대결’로 좁혀진다. 둘 모두 2006년 프로에 데뷔한 데다 지난해 A매치에 첫발을 뗀 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맹활약, 대표팀의 주축으로 자리잡았다는 점도 빼닮았다. 기성용은 정확한 패스와 중거리 슈팅에 두둑한 배짱으로 공격을 조율하는 능력을 뽐낸다. ‘골 넣는 수비수’인 우치다는 총알 같은 스피드로 공격에 가담한 뒤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올려 무섭다. 세뇰 귀네슈(57) 서울 감독은 “누구든 24일 승자가 챔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우리도 좋은 팀이다. 좋은 팀이 이길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오스왈두 올리베이라(59) 가시마 감독은 “경계 대상으론 21번(기성용)과 27번(이청용), 10번(데얀), 8번(아디), 7번(김치우)이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포항은 홈에서 호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맞선다. 올 4월 K-리그 최고령 골을 기록한 ‘전설’ 김기동(37)과 20세 이하(U-20) 대표팀 출신인 뉴캐슬의 한국인 송진형(22)이 펼칠 중원 대결로 눈길을 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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