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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16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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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지리아전 변수 2가지

    ■더반 잔디 3경기만에 악화 적응훈련 못해 잔디를 밟아보기만 한다? 남아공월드컵 16강 여부를 결정하는 나이지리아전에 새 변수가 생겼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남아공월드컵 조직위원회 측은 23일 오전 3시30분 한국-나이지리아 간의 조별리그 B조 3차전이 열리는 더반의 모저스마비다 스타디움 그라운드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 보수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위해 22일 오전 경기장에서 적응훈련을 가질 계획이었던 한국과 나이지리아에 훈련 일정 및 시간 조정을 요청했다. 대신 한국은 더반 인근의 프린세스마고고 경기장에서 더반에 입성한 당일인 20일에 이어 21일에도 훈련을 하기로 결정했다. 허정무 감독과 대표팀 선수들은 21일 오후 9시40분 나이지리아전 공식 기자회견을 마친 뒤 잠시 그라운드 안에 들어가 잔디 상태를 점검하는 것으로 경기장 적응을 대체하기로 했다. 나이지리아 역시 베이스캠프인 리처즈 베이에서 이날 오후 7시30분 훈련을 갖고, 22일 오전 2시15분 공식 기자회견 시간을 전후로 경기장을 둘러보기로 했다. 지난해 완공된 모저스마비다 스타디움은 앞서 열린 독일-호주전(14일), 스페인-스위스전(16일), 네덜란드-일본전(19일)을 비롯해 한국-나이지리아전(23일)과 포르투갈-브라질전(25일) 등 조별리그 5경기, 16강과 4강전 1경기씩 등 총 7차례의 경기가 치러질 예정이다. 그러나 당초 잡힌 일정의 절반에 못 미치는 3경기를 치른 뒤 그라운드 상태가 극도로 나빠졌고, 이런 상태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각 팀의 훈련 일정 차질은 계속될 전망이다. 허정무 감독은 “경기장에서 직접 뛰며 적응 기회를 갖지 못하게 됐지만, 이런 상황은 나이지리아도 마찬가지”라며 “그라운드 환경에 아랑곳하지 않고 우리가 가진 것을 모두 쏟아부어 반드시 승점 3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더반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거친 응원 나이지리아 이민자 많아 한국응원단 등 안전 비상 한국의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 운명을 결정지을 나이지리아와의 3차전이 열릴 남아공 더반에 홈 관중 ‘경계령’이 내려졌다. 이유는 해안도시인 더반이 나이지리아 이민자가 가장 많은 도시이기 때문. 더반에는 나이지리아에서 건너온 불법체류자들이 많고, 범죄조직까지 결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이 경기장으로 몰릴 경우 우발적인 범죄나 소요사태가 벌어질 소지가 다분하다. 나이지리아의 한 일간지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정부가 주도해 남아공 더반에 사는 교민 1000여명으로 이뤄진 응원단을 한국과의 경기에 파견하기로 했다.”고 한다. 더반의 모저스 마비다 스타디움은 관중 6만 9957명을 수용할 수 있다. 입장권은 동이 난 상태여서 대부분 나이지리아 응원단으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국 응원단은 붉은악마 응원단 65명, 아리랑응원단 40여명, 요하네스버그와 더반 교민 등 총 300여명에 불과하다. 한국이 경기에 이길 경우 다혈질로 유명한 나이지리아 응원단이 얌전히 집으로 돌아갈 리 없다. 실제로 지난 6일 나이지리아와 북한의 평가전이 열렸던 요하네스버그 템비사 마쿨롱 스타디움에선 나이지리아 인파가 몰려 20여명이 다친 사고가 있었다. 이에 한국선수단과 교민, 응원단의 안전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한국 선수단은 노흥섭 단장 명의로 국제축구연맹(FIFA)에 ‘FIFA가 직접 나서 한국 대표팀과 응원단의 안전을 보장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주남아공 한국대사관과 외교부, 경찰청 안전지원팀도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한국 응원단은 경기 시작 2시간 전에 일정 장소에서 모여 함께 입장하기로 했다. 더반 경찰은 한국응원단과 나이지리아 응원단 사이에 일정 공간을 확보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한국 응원단 퇴장도 경기를 마친 뒤 한두 시간 후에 할 예정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희비갈린 인테르 밀란 두 영웅

    희비갈린 인테르 밀란 두 영웅

    지난 5월23일 인테르 밀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무너뜨리고 새 역사를 썼다. 이탈리아 팀으로는 처음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것. 그 중심에는 공격형 미드필더 베슬레이 스네이더르(오른쪽·26·네덜란드)와 최전방 공격수 사뮈엘 에토오(왼쪽·29·카메룬)가 있었다. 2008~09시즌까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앙숙’ FC바르셀로나(에토오)와 레알 마드리드(스네이더르)에서 뛰었던 이들은 2009~10시즌 앞서거니 뒤서거니 인테르 밀란으로 옮겨 한솥밥을 먹었다. 불과 한 달 뒤 두 스타의 운명은 엇갈렸다. 19일 남아공월드컵 E조 경기에서 네덜란드는 후반 8분 스네이더르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일본에 1-0 승리를 거뒀다. 스네이더르는 덴마크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 이어 또 한 번 ‘맨 오브 더 매치’에 뽑혔다. 덕분에 네덜란드는 32개국 가운데 가장 먼저 16강을 확정지었다. 1970년대 ‘토털사커’ 브랜드로 축구판을 뒤흔들었지만 정작 우승은 못했던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 우승을 목표로 한다. 네덜란드는 덴마크·일본을 상대로 기대에 못 미쳤다. 하지만 빠른 속도로 회복 중인 왼쪽 날개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이 합류해 스네이더르와 호흡을 맞출 때 ‘창끝’이 더 날카로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흑표범’ 에토오는 눈물을 흘렸다. 카메룬이 20일 E조 2차전에서 덴마크에 1-2 역전패,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것. 전반 10분 선제골(월드컵 본선 통산 2호골)을 넣고도 패배를 막지 못한 에토오는 경기 뒤 “지난 시즌 내내 월드컵에만 집중해왔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에토오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바르셀로나와 인테르 밀란을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세 차례나 ‘올해의 아프리카 선수’로 뽑힌 이 시대 최고의 골 사냥꾼이다. 골 냄새를 맡는 능력과 경이로운 순간 스피드, 탁월한 골 결정력은 누구도 범접하기 힘들다. 하지만 월드컵에서는 명성에 못 미쳤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남아공WC, 투톱보다 원톱이 대세인 이유

    남아공WC, 투톱보다 원톱이 대세인 이유

    축구에 있어 전술은 한 팀의 스타일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어떠한 시스템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약팀이 강팀이 될 수 있고, 최고의 팀이 최악의 팀이 될 수도 있다. 이번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유독 투톱보다 원톱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사실 원톱은 전술적 선택보다는 약팀이 미드필더의 숫자를 늘리기 위해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월드컵과 같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대회에선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오히려 강팀이 원톱을 더 선호하고 있다. 남아공 월드컵 우승후보로 손꼽히고 있는 스페인과 브라질을 비롯해 프랑스, 네덜란드, 이탈리아, 포르투갈 모두 원톱을 사용하고 있다. 원톱의 경우 이미 클럽 축구에선 대세가 된지 오래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인터밀란과 역대 최강의 팀으로 칭송받고 있는 바르셀로나 역시 투톱 보다는 원톱을 사용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웨인 루니 원톱 체제다. 이 같은 흐름은 유로2008부터 서서히 확연해졌다. 당시 16개 출전국 중 절반인 8개 팀이 투톱으로 대회에 참가했다. 토너먼트 진입 이후 독일, 스페인, 크로아티아가 원톱으로 전환한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과반수 이상이 투톱 보다는 원톱을 선호한 셈이다. 그렇다면 남미로 시선을 돌려보자. 세계에서 가장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했던 브라질은 카를로스 둥가 감독 부임 이후 4-2-3-1의 원톱 체제로 변화를 시도했다. 화려한 공격 대신 루이스 파비아누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카카와 호비뉴의 이선 침투를 통해 공격을 전개하고 있다. 이는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질베르투 실바와 펠리페 멜루)를 기용하기 위한 둥가 감독의 의도 때문이다. 둥가 감독은 공격 보다는 수비에 중점을 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호한다. 과거 호나우두, 아드리아누, 호나우지뉴 등 공격자원을 줄이고 미드필더 숫자를 늘린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다. 아프리카에서도 원톱 바람이 불고 있다. 2008년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선 16개 참가국 중 무려 13개 팀이 투톱을 사용했다. 그러나 올해 초 앙골라에서 열린 대회에선 코트디부아르, 카메룬, 나이지리아, 가나 등 대부분의 팀들이 4-4-2보다는 4-2-3-1의 원톱 시스템을 사용했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마찬가지다. 알제리를 제외하곤 아프리카 팀 전원이 원톱을 선호하고 있다. 아시아도 예외는 아니다. 먼저 한국을 보자.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원톱과 투톱을 둘러싼 논쟁이었다. 박주영의 파트너를 놓고 이근호, 이동국, 염기훈이 대회 직전까지 경쟁을 펼쳤다. 결국 염기훈이 낙점을 받았지만 월드컵에선 사실상 박주영 원톱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북한은 아시아 지역예선부터 정대세 원톱을 사용하고 있다. 스리백과 좌우 윙백을 활용해 수비를 강화한 뒤 홍영조의 패스와 정대세의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상대의 뒷공간을 노리는 전술이다. 일본도 최근 최전방 공격수들이 부진하며 유럽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혼다 케이스케를 원톱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원톱 시스템이 대세를 이루며 미드필더 싸움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치열해졌다. 경기의 승패가 최전방이 아닌 중원에서 갈리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는 이유도 최악의 공인구 자블라니와 함께 대부분 팀들이 원톱 시스템을 통해 수비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과연, 이러한 흐름은 16강 이후에도 계속될 수 있을까? 원톱 시스템이 남아공 월드컵의 핵심 키워드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멀티비츠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日언론 “대패하고도 당당한 박지성 놀라워”

    日언론 “대패하고도 당당한 박지성 놀라워”

    일본 언론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박지성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일본 언론은 지난 17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각)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서 1:4로 대패했지만 주장 박지성이 오히려 담담한 태도를 보이자 이를 강조해 보도했다.한국은 상대팀 이과인에게 해트트릭까지 허용하는 등 사실상 아르헨티나의 막강한 공격력을 전혀 막아내지 못한 무기력한 경기운영능력을 보였지만 주장 박지성은 경기 후 “좋은 경험이었다.나이지리아전 준비에 총력전을 펼치겠다고.”각오를 밝혔다.박지성의 이런 모습이 일본 언론에는 의외인 듯 했다.일본의 한 매체는 ‘가슴을 편 한국의 박지성’이라는 제목으로 “한국팀은 수비위주의 축구를 했고, 박지성의 메시 마크도 완벽하지 못했다.”며 한국팀과 박지성의 부진한 활약을 지적했지만 “박지성은 끝까지 당당했다. 아르헨티나에게 완패하고도 가슴을 폈다.”고 보도했다.또 이 매체는 “박지성이 강한 상대와 싸워 많은 경험을 얻었다며, 나이지리아전을 앞두고 아르헨티나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전해 박지성의 꿋꿋함에 놀라움을 드러내기도 했다.한편 한국은 오는 23일 오전 3시 30분, 나이지리아와 16강행을 결정짓는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사진 = SBS서울신문NTN 김민경 인턴기자 c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결승골 혼다 日영웅으로

    일본 대표팀 미드필더 혼다 다이스케(24·CSKA 모스크바)는 ‘기인’ 기질이 다분하다. 그가 내뱉는 발언은 자신감인지 안하무인인지 모를 정도로 거침없고 톡톡 튄다. 그는 월드컵을 불과 한달도 채 남겨두지 않고 “난 수비를 하기 위해 경기에 나가는 게 아니다. 나의 특징은 공격에 있다. 수비는 하고 싶지 않다.”고 일방적으로 오카다 감독에게 통보하기도 했다. 굴하지 않는 자존심도 대단하다. 월드컵을 앞두고 세르비아, 한국, 잉글랜드, 코트디부아르 등과의 평가전에서 4연패한 뒤에도 그는 “게임에 지더라도 인생은 계속된다. 월드컵에서 진다고 죽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라는 발언으로 일본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일본의 목표는 4강, 아니 우승이다.”고 말할 정도로 엉뚱하다. 하지만 혼다는 하락세를 걷고 있는 일본 축구의 마지막 희망으로 불린다. 2005년 프로무대에 뛰어든 혼다는 2008년부터 네덜란드 VVV벤로로 이적, 3시즌(71경기) 동안 26골을 터뜨리며 일본 축구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올해 1월에는 러시아 프로구단인 CSKA 모스크바로 이적한 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1골 1도움으로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결국 월드컵 첫 무대에서도 혼다는 일본 축구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14일 남아공 블룸폰테인 프리스테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E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전반 39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일본에 사상 처음으로 1-0 원정 첫 승을 안긴 것. 혼다는 이날의 단 한 골로 일본의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해외 빅리그 이적설까지 나돌 정도다. 혼다는 천금 같은 결승골로 여론의 뭇매를 맞던 오카다 감독마저 기사회생시키며 일본의 16강 진출 희망을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최고 공격수’ 호날두 vs 드로그바 오늘 격돌

    ‘최고 공격수’ 호날두 vs 드로그바 오늘 격돌

    최근 미국의 한 월간지 표지를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을 다퉜던 축구 스타 두 명이 자국 국기를 테마로 한 속옷 하나만 걸친 채 식스팩을 자랑해 관심을 끌었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25)와 코트디부아르의 디디에 드로그바(32)이다. 잉글랜드 무대를 밟은 시기는 각각 2003~04시즌과 2004~05시즌으로 비슷하고, 프리미어리그에서 터뜨린 골은 공교롭게 84골로 같다. 골을 넣는 데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선수들이다. 2006년 독일월드컵이 끝난 뒤에야 자신의 재능을 제대로 풀어놨다는 점도 닮았다. 2006~07시즌 드로그바는 20골을 뽑아내며 득점왕에 올랐다. 경쟁을 펼치던 호날두는 17골(3위)에 머물렀지만 어시스트를 무려 14개나 낚으며 빛났다. 이후 호날두는 훨훨 날았다. 2007~08시즌 31골을 터뜨리며 득점왕 고지에 올랐고, 다음 시즌에도 18골로 활약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3연패를 이끌었다. 하지만 드로그바는 두 시즌 동안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2009~10시즌 ‘야생마’ 드로그바가 드디어 부활했다. 29골의 폭죽을 쏘아 올리며 생애 두 번째 득점왕에 오른 것은 물론 소속팀 첼시에 4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컵을 안긴 것. 하지만 호날두가 사상 최고 이적료 8000만파운드(당시 약 1644억원)를 받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였다. 호날두와 드로그바가 다시 격돌한다. 15일 오후 11시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남아공월드컵 G조 조별리그 경기에서다. 포르투갈(FIFA 랭킹 3위)과 코트디부아르(27위)의 사상 첫 A매치 대결이다. 브라질(1위)이 버티고 있는 ‘죽음의 조’라 사실상 나머지 한 장의 16강 티켓 주인을 결정짓는 승부다. 시망(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함께 측면 공격을 담당하는 나니(맨유)가 부상으로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바람에 호날두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상대적으로 기대에 못 미쳤던 대표팀에서의 활약(A매치 72경기 22골)을 끌어올리는 것도 그의 과제. 최근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팔 부상을 당한 드로그바는 A매치 68경기 출전에 41골을 터뜨렸다. 팀 내 비중이 그만큼 높다는 이야기. 살로몽 칼루(첼시), 바카리 코네(마르세유)와 삼각 편대를 이루는 드로그바는 부상 투혼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패배는 사실상 16강 진출 좌절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100만 붉은 악마 응원·시민의식 모두 “퍼펙트”

    100만 붉은 악마 응원·시민의식 모두 “퍼펙트”

    “퍼펙트!” “퍼펙트!” 12일 저녁 서울광장을 찾은 미국인 이안(26)·첼시아(25·여) 부부는 “거리응원은 처음인데 한국팀이 국민 응원의 힘을 많이 받을 것 같다.”면서 “완벽하다는 단어 외에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온종일 비가 내린 서울에서만 19만명, 전국적으로 약100만명이 287개 길거리 응원장에서 ‘대한민국’을 외쳤다. 전반 이정수, 후반 캡틴 박지성 선수의 득점포가 그리스의 골망을 흔들자 국민들은 춤추고, 열광했다. 17일 아르헨티나전은 강수예보가 없어 열기가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서울광장에는 5만명(경찰 추산)의 인파가 몰려 발디딜 틈조차 없었다. 경기 2시간여 전인 오후 6시10분부터 크라잉넛, 레이즈고, 진주 등의 가수가 출연해 응원분위기를 달궜다. 경기 시작 7분 만에 수비수 이정수가 첫 골을 터뜨리자 응원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주장 박지성이 후반 초반 환상적인 드리블로 그리스 선수들을 제치고 쐐기골을 넣자 응원은 절정에 달했다. 서로 부둥켜안고 펄쩍펄쩍 뛰며 눈물을 흘렸다. 서울광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이종학(51)씨는 “온 국민이 한마음, 한뜻이 돼 너무나 기쁘다. 이런 분위기라면 16강이 아닌 8강까지도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뻐했다. 반면 영화 ‘300’을 연상시키는 방패를 들고 나와 서울광장에서 자국 선수들을 응원하던 그리스인들은 2대0으로 패하자 아쉬운 듯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앞도 열광의 도가니였다.빗줄기가 거세졌지만 응원객들은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자리를 뜰 줄 몰랐다. 대학생 김연희(22·여)씨는 “대표팀이 큰일을 해낼 것 같다.”고 좋아했다. 부산 해운대 백사장에는 국내 최초로 가로 22m, 세로 13m의 1000인치 초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피서객 등 3만여명의 응원객이 운집했다. 롯데백화점 광복점과 부산역 광장 등 부산시내 곳곳에서도 수만명의 시민들이 모여 ‘대한민국’을 외쳤다. 2002년 4강신화를 이뤄냈던 광주월드컵 경기장에도 2만여명의 시민이 모여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응원전이 끝난 직후 시민들은 서울광장에서 나온 쓰레기 30여t을 붉은악마가 나눠주거나 직접 준비해 온 비닐봉지에 젖은 신문지, 맥주캔 등을 담아 치웠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도 응원열기가 이어졌지만 붉은악마 등 응원단이 앞장서 ‘청소하자.’고 외치며 쓰레기를 치우자 대부분 동참했다. 중구 청소행정과 관계자는 “13일 새벽 1시30분까지 지켜봤지만 시민들이 이번처럼 열심히 청소를 도와준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면서 “덕분에 마지막 뒷정리를 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출신 영어강사 로렌(23·여)은 “한국의 거리응원을 사랑한다. 경기에 열광하면서도 곧바로 청소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17일 아르헨티나전에는 서울광장과 코엑스 앞 도로에 각각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붉은악마는 환경부와 ‘Green is Victory’를 진행, 응원객들의 일회용품 사용 제한을 당부하는 등 환경친화적 응원을 추진하고 있다. “자랑스럽습니다. 대한의 전사들…역시 대한민국!” 첫 승을 거둔 태극전사들에 대해 누리꾼의 격려와 성원도 쇄도했다. 포털 사이트마다 16강을 점치는 글과 선수들에 대한 칭찬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또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도 호평이 쏟아졌다. 일본의 대표적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2ch’ 등에서는 “과연 한국이다.” “박지성이 있는 한국 팀이 너무 부럽다.”는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정현용·백민경·김양진기자 junghy77@seoul.co.kr
  • 아테네·워싱턴·베이징·도쿄서 “대~한민국”

    한국의 승전보는 지구촌 곳곳의 교민사회도 춤추게 했다. 지구 반대편 고국에서 날아온 태극전사들이 완벽한 경기로 그리스를 제압하는 모습을 생생히 지켜본 남아공 4000여명의 교민들은 기쁨과 환호로 들썩였다. 교민 300여명과 함께 밤새 버스로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까지 원정 응원온 이기면 한인회장은 “경기도 이겼고, 응원전도 우리가 이겼다. 우리 대표팀이 교민들에게 커다란 기쁨을 안겨줬다.”며 감격스러워했다. 경기를 지켜본 교민 한태철씨는 “이제 아르헨티나도 겁나지 않는다. 16강은 물론 8강 진출도 확신한다.”며 기뻐했다. ●LA스테이플스센터 1만5천명 응원 그리스의 한인들도 승리의 기쁨에 흠뻑 취했다. 12일(현지시간) 오후 아테네 도심의 한 피자집에서는 현지 교민의 3분의1가량 되는 120여명이 한데 모여 ‘대~한민국’을 외치다 한국의 승리로 경기가 끝나자 그리스 손님들에게 맥주를 돌리기도 했다. 미국에서도 태극 전사들의 선전을 응원하는 붉은 물결이 이어졌다. 한국 대표팀의 그리스와의 경기가 열린 새벽 4시30분(서부 기준 시간, 오전 7시30분 동부 시간) 교포들은 새벽 잠을 설쳐가며 공동 응원 장소로 삼삼오오 모였다. 대형 응원무대가 마련된 LA 시내 스테이플스센터, 한인타운 거리와 식당, 대형 한인교회 등은 붉은색 물결로 넘쳐났다. 스테이플스센터에는 1만 5000여명의 한인들이 모여 ‘대~한민국’을 외쳤다. 워싱턴에서도 한인회와 주미한국대사관, 지역방송 등이 공동으로 버지니아주 애널데일의 북버지니아커뮤니티칼리지(NOVA) 강당에 마련한 응원장소에서 터져나오는 붉은 함성이 새벽을 깨웠다. 베이징 등 중국 곳곳도 ‘대~한민국’을 외치는 교민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베이징의 대표적 한인촌인 왕징(望京)과 유학생들이 모여 있는 우다커우(五道口) 대학가 등의 한국음식점들은 경기시작 3시간여 전부터 가족 및 직장동료들끼리 응원을 펼치기 위해 모여든 교민들로 넘쳐났다. ●日교민 “남·북한·일본 모두 16강 기원” 일본 도쿄에서도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전이 열띠게 펼쳐졌다. 이날 오후 도쿄 미나토구 아자부에 있는 민단 중앙본부 10층 홀에서는 재일본대한민국청년회와 재일한국유학생연합회 소속 대학생 등 300여명이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모여 대형 스크린으로 한국 대 그리스전을 지켜보며 ‘대∼한민국’을 목청껏 외쳤다. 워싱턴 김균미·도쿄 이종락·베이징 박홍환 특파원·연합뉴스 stinger@seoul.co.kr
  • 우울한 사무라이, 사자 심장 뚫을까

    우울한 사무라이, 사자 심장 뚫을까

    ‘사무라이 블루’(일본)의 비수는 ‘불굴의 사자’(카메룬)의 심장을 뚫을 수 있을 것인가. 오카다 다케시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14일 오후 11시 블룸폰테인의 프리스테이트 스타디움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카메룬과 E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남아공에 입성한 두 팀이지만 누구도 물러설 수 없다. 일본 오카다 감독은 “4강 진출도 가능하다.”며 큰소리를 쳐놨고, 1990년 아프리카 최초로 월드컵 8강을 밟았던 카메룬은 아프리카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그 이상의 성적을 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욕심은 마음대로 부려볼 수 있지만 최근 두 팀의 상태는 별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위 네덜란드가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조직력을 앞세운 북유럽의 강호 덴마크까지 있어 조별리그 통과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본은 수차례 평가전에서 아무런 희망도 찾을 수 없었다. 미드필드에서 아기자기한 패스 플레이로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우세하게 경기를 운영하는 고유의 스타일은 실종됐고, 공격수의 골 결정력 부족은 여전히 채워지지 않는 숙제다. 카메룬도 낙관적이지는 않다. 지난 3월 이탈리아와 평가전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한 뒤 꾸준한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세르비아와 포르투갈에 각각 3-4, 1-3으로 졌고, 월드컵에 처음 출전하는 슬로바키아와의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두 팀은 가라앉은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해서라도 첫 경기에 반드시 기분좋은 승리를 거둬야 한다. 일본의 미드필드 플레이가 먼저 살아나 사자의 심장에 일본도를 꽂을지, 아니면 카메룬의 조직력이 살아나 사무라이를 먹잇감으로 만들지 관심을 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AFP “원정 16강 야망에 생기 넣었다”

    AFP “원정 16강 야망에 생기 넣었다”

    전 세계가 한국 축구에 최고의 찬사를 보내고 있다. 12일 남아공월드컵 B조 예선 1차전에서 한국이 그리스를 2-0으로 완파하자 주요 외신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AFP 통신은 한국팀에 대해 “원정 16강 진출 야망에 생기를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 통신은 “그리스에 2-0 압승을 거둔 한국이 올해 월드컵의 첫승을 따내며 폭발적인 출발(an explosive start)을 했다.”고 극찬했다. 미주와 유럽언론들도 한국팀의 눈부신 활약에 대해 ‘이변’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이 강한 조직력을 자랑하던 그리스 축구를 ‘해체시켰다(dismantled)’.”면서 “한국 팬들은 그리스전 승리로 16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이정수와 박지성에게 가장 높은 8점을 주는 등 한국선수 전원에게 평점을 부여했다. 아시아 언론들도 한국의 승리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이번 월드컵 첫 승리팀이 된 한국은 아시아의 자랑”이라고 칭찬했다. 일본 언론들은 박지성과 이정수에게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박지성은 일본프로축구 J-리그 교토 퍼플상가 출신이고, 이정수는 현재 J-리그 가시마에서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기 때문. ‘스포츠닛폰’은 아예 “전·현 J리거 두 명이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고 평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한국 B조 2위? 4위?… 누가 맞힐까

    한국 B조 2위? 4위?… 누가 맞힐까

    한국의 16강 진출에 대해 해외 도박 사이트가 서로 다른 결론을 내 눈길을 끈다. 대표적인 해외 베팅업체인 윌리엄힐은 한국이 B조 4위로 탈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베트온월드컵2010에서는 한국이 B조 2위로 아르헨티나와 함께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32개국 중 16강에 진출할 나라는 누구일까. 온라인베팅업체인 윌리엄힐과 베트온월드컵2010 등 해외 베팅업체들은 일찌감치 각조 1, 2위 16개국을 점찍어 뒀다. 우선 윌리엄힐의 예상이다. 개최국 남아공(FIFA 랭킹 83위)이 포함된 A조는 개최국이 무조건 16강에 진출한다는 징크스를 완전히 무시했다. 조 1, 2위는 프랑스(9위), 멕시코(17위)다. 이변을 일으킬 다크호스에도 남아공이 아닌 우루과이(16위)를 선정했다. 한국(47위)이 끼어 있는 B조는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득점왕 리오넬 메시가 있는 아르헨티나(7위)가 무조건 1위. 나이지리아(21)가 2위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인 그리스와 한국을 각각 3, 4위로 잡았다. 잉글랜드와 미국의 승부가 관심을 끄는 C조는 잉글랜드(8위)와 미국(14위)이, D조는 ‘전차군단’ 독일(6위)과 세르비아(15위)를 각각 1위와 2위로 예상됐다. E조는 ‘오렌지군단’ 네덜란드(4위)는 당연 조 1위, 1990년 ‘검은 돌풍’의 주인공 카메룬(19위)은 조 2위다. 일본(45위)은 명함도 못 내민 4위. F조는 ‘수비 축구의 황제’ 이탈리아(5위)가 1위, 파라과이(31위)는 2위다. 우승 후보 브라질(1위)이 속한 ‘죽음의 조’ G조는 포르투갈(3위)이 2위로 예상됐다. ‘인민 루니’ 정대세가 활약하는 북한(105)은 4위로 탈락,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의 득점왕 디디에 드로그바가 소속된 코트디부아르(27위)는 3위밖에 안 된다. H조는 FIFA 랭킹 2위의 스페인이 1위, 칠레(18위)가 2위다. 반면 베트온월드컵2010에서는 A조의 1, 2위에 멕시코와 남아공을 넣었다. 또한 B조에서도 한국이 아르헨티나와 함께 2위로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G조의 1, 2위도 브라질과 코트디부아르로 예상해 윌리엄힐과 차이를 보였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아프리카에 첫승을 VS 개막전 징크스 깬다

    아프리카에 첫승을 VS 개막전 징크스 깬다

    피나르 ‘징크스는 계속된다.’ vs ‘징크스는 깨지라고 있는 것.’ 남아공월드컵이 11일 오후 11시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최국 남아공과 북중미 강호 멕시코의 A조 조별리그 경기를 시작으로 팡파르를 울린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아즈텍의 전사’ 멕시코가 남아공을 단연 앞선다. 멕시코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이며 남아공은 이번 대회 출전국 가운데 북한을 제외하면 제일 낮은 83위다. 월드컵 출전 경험도 비교할 수 없다. 이번 대회가 19회째인 월드컵에서 14회째 본선 무대를 밟는 멕시코는 그동안 11승12무22패를 거뒀고 최고 성적이 8강 진출이었다. 반면 남아공은 이번이 겨우 3회 출전이며 앞선 두 차례 출전에서 모두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다. 통산 성적은 1승3무2패. 역대 상대 전적에서도 멕시코가 2승1패로 앞선다. 가장 최근인 2005년 7월 맞대결에서는 남아공이 2-1로 이겼다. 남아공은 믿는 구석이 있다. 바로 역대 대회에서 개최국이 첫 경기에서 패한 적이 없다는 징크스다. 1930년 우루과이 대회부터는 개최국이 1라운드에서 탈락한 경우도 없다. 경기장 대부분이 고지대이며, 거대한 전통 나팔 부부젤라를 앞세운 자국 팬의 응원 등 홈 어드밴티지도 열두 번째 선수가 될 전망이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열리는 첫 월드컵의 개최국으로서 검은 대륙 전체의 기대를 한몸에 안고 있는 것도 버팀목이다. 막연한 자신감은 아니다. 지난해 11월 일본과의 평가전 뒤 12차례 A매치에서 무패 행진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최근 세 차례 평가전에서는 콜롬비아를 3-0, 과테말라를 5-0, 덴마크를 1-0으로 꺾고 3연승하며 자신감이 충만해진 상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해 국내에서도 잘 알려졌지만 최종엔트리에서 제외된 간판 공격수 베니 매카시(블랙번)를 대신해 카틀레고 음펠라(마멜로디 선다운스)가 최전방에 나선다. 아론 모코에나(포츠머스), 카기쇼 딕가코이(풀럼), 스티븐 피나르(에버턴) 등 프리미어리거들이 중원과 후방의 핵심. 남아공을 조련한 브라질 출신 명장 카를루스 파헤이라 감독은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을 믿는다. 나는 어느 때보다 준비가 잘 돼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멕시코는 유독 개막전에 약했다. 그동안 네 차례나 개막전에 나섰다. 독일과 함께 최다 기록이다. 그런데 1무3패에 그쳤다. 하지만 마지막 평가전에서 디펜딩챔피언 이탈리아를 2-1로 격파하고 기분 좋게 남아공에 입성했다. 여세를 몰아 개최국 징크스는 물론 개막전 부진까지 시원하게 날려버리겠다는 각오다. 사실 멕시코가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둬도 나름 이변(?)인 셈이다. 한 수 아래인 남아공에 무릎을 꿇고 ‘아트 사커’ 프랑스(9위), ‘남미의 전통 강호’ 우루과이(16위)라는 버거운 상대를 만나면 벼랑 끝에 몰릴 수 있다. 남아공을 잡아야 16강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쌓을 수 있는 셈이다. 히오바니 도스 산토스(갈라타사라이)를 중심축으로 최근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으며 화제를 모은 샛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국내에서도 익숙한 백전노장 콰우테모크 블랑코(베라크루스)가 최전방에서 어떤 앙상블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경기 외적인 요소가 승부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며 심리적 부담감을 털어내려는 모습을 보였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日언론 “한국 16강 진출…일본은 힘들어”

    日언론 “한국 16강 진출…일본은 힘들어”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해 16강에 진출할 것이라는 예상이 일본 언론에서 나왔다. 일본 영자지 ‘재팬타임스’는 월드컵 조별리그 결과를 예상한 ‘월드컵 킥오프가 준비됐다’는 제목의 인터넷판 10일자 기사에서 B조 진출팀으로 아르헨티나와 한국을 꼽았다. 재팬타임스는 B조 4개국의 장단점을 열거한 뒤 “나이지리아와 그리스 모두 조금씩 부족하다.”면서 “아마도 한국이 처음 원정 16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허정무호는 일본을 2-0으로 이기면서 그 실력을 보여줬다.”며 “곽태휘의 부상으로 수비가 불안할 수는 있지만 한국 선수들은 남아공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이 매체는 정작 일본의 16강 진출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재팬타임스는 “일본 입장에서 다른 팀을 상대할만한 좋은 훈련내용과 정신력, 행운 등을 기대할 수 있을까?”라고 물으며 “머리로는 ‘노’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자국 대표팀을 혹평했다. 그러나 “월드컵이 언제는 예상대로 된 적이 있었나.”라고 ‘이변’을 기대하기도 했다. 또 ‘죽음의 조’에 속한 북한은 조별리그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이 매체는 “스타 골잡이 정대세는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 진출을 노릴 수 있는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고 긍정적인 내용을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포털 조사, 축구선수 누가 어울려? ‘옥택연!’ 1위

    포털 조사, 축구선수 누가 어울려? ‘옥택연!’ 1위

    인기 그룹 2PM의 옥택연이 ‘축구 선수로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연예인’ 1위로 뽑혔다.‘축구 선수로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연예인’을 뽑는 설문조사에서 인기 그룹 2PM의 옥택연이 1위로 뽑혔다.드림엑스에서는 최근 2주간 회원 2417명을 대상으로 월드컵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PM 옥택연이 41%의 득표율(982명)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가수 비(24%)와 최근 종영한 개인의 취향 이민호(21%)가 각각 2,3위에 랭크 됐다.또한 ‘2010 남아공 월드컵, 예상되는 최종 한국 성적’을 묻는 질문에서는 16강에 1177명(49%)이 응답했으며 20%(477명)가 조 예선 탈락이라는 부정적인 응답도 나왔다. 우승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4%(104명)에 그쳤다.‘2010 남아공 월드컵 최종 우승 국가’에서는 브라질이 57%(1,384명)로 압도적인 1위의 차지했고 스페인 20%(490명), 이탈리아 8%(202명), 한국 8%(183명), 잉글랜드 7%(158명) 순으로 결과가 나왔다.반면 ‘한국이 속해있는 B조 1위 예상 국가’를 묻는 질문에서는 아르헨티나라는 응답이 81%(1949명)로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 14%, 나이지리아 3%, 그리스 2%의 응답율을 보였다.또한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첫 골의 주인공으로 박지성 선수가 38%(917명) 1위를 차지했으며 박주영 선수가 28%(685명), 이청용 선수는 20%(489명)로 그 뒤를 이었다.지난 24일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박지성 선수가 전반 6분에서 첫 골을 쏘았으며 그 뒤를 이어 박주영이 쐐기골로 마무리해 2:0의 결과를 보여 국민의 기대를 이끈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특히 박지성과 박주영과 같은 차기 스타 플레이어 신예 기대주를 묻는 질문에는 1,753명(73%)이 이청용 선수를 압도적으로 꼽았다. 2위와 3위에는 기성용이 17%(412명), 김보경이 6%(148명)를 기록했다.지난 2002년 월드컵의 ‘오~필승 코리아!’를 이을 만한 ‘대박 히트 예감 월드컵송’을 묻는 질문에서는 김연아 선수와 빅뱅이 함께 부른 ‘승리의 함성’이 40%(966명)로 가장 높은 응답율을 보였다.이번 설문조사를 실시한 하나로드림 김경태 사업본부장은 “월드컵은 국가적 차원의 축제로 흥미로운 설문을 시작으로 그 열기를 이어가고자 이번 조사를 실시하게 됐다.”며 “설문에 이어 경품 이벤트 및 월드컵 만화 기획전 등 다양한 이벤트로 회원들과 함께 적극 응원 하겠다.”고 전했다.한편 드림엑스는 7월 12일까지 돈버는쇼핑 이용 회원을 대상으로 LG 27” LCD모니터, SK-Ⅱ 에센스 등의 실속 있는 경품 및 쇼핑지원금 증정과 국내 대표팀 경기 결과를 맞춘 회원 중 추첨해 특별한 ‘야식’ 서비스 이벤트를 진행한다.사진=하나로드림 드림엑스 ‘옥택연’ 및 ’설문조사’ 제공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히딩크 없는 월드컵… 새로운 마법사는?

    히딩크 없는 월드컵… 새로운 마법사는?

    이변이 없는 월드컵은 없었다. 매번 예상 밖의 다크호스가 출현했고 이는 월드컵의 재미를 배가 시켰다. 그리고 그 돌풍의 중심에는 늘 다크호스를 이끄는 마법사, 감독이 있었다. 아마도 근래 월드컵에서 가장 강력한 마법을 선보인 감독은 거스 히딩크일 것이다. 그는 1998년 조국 네덜란드를 4강에 진출시키며 명장의 반열에 올라섰고 2002년에는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끌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에도 그의 마법은 계속됐다. 축구변방 호주에게 사상 첫 16강을 선물했고 무대를 옮겨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08)에선 러시아의 4강을 지휘했다. 비록 아쉽게 이번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히딩크의 모습을 볼 수 없다. 러시아가 슬로베니아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패하며 본선 티켓을 놓쳤기 때문이다. 이후 그를 영입하기 위한 참가국들의 끊임없는 물밑 접촉이 있었으나, 히딩크는 러시아와의 의리를 생각해 과감히 월드컵 출전 기회를 포기했다. 그렇다면, 남아공 월드컵에서 히딩크의 뒤를 이어 새로운 마법을 선보일 감독은 누구일까? 마법사가 되기 위해선 다음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강팀이 아닌 약팀이며 아시아 혹은 아프리카 등 축구 변방이어야 한다. 또한 자국 감독이 아닌 외국인 감독으로 비교적 짧은 재임기간을 통해 놀랄만한 성과를 만들어내야 한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개최국 남아공을 맡고 있는 ‘백전노장’ 카를로스 알베르토 페헤이라 감독이다. 그에게 이번 남아공 월드컵은 개인통산 6번째 무대다. 1982년 쿠웨이트를 시작으로 1990년 UAE, 1994년과 2006년 브라질, 1998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을 맡았다. 이 중 가장 큰 성과는 1994년 미국 월드컵 우승이다. 남아공과 페헤이라 감독은 이번 월드컵에서 마법을 일으킬 가장 완벽한 조건을 갖춘 팀이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을 통해 처음 본선을 밟은 남아공은 단 한번도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기회가 적었고 실력 또한 모자랐다. 그리고 이는 조국에서 열리는 이번 월드컵이 부담스러운 이유이기도 하다. 월드컵 역사상 개최국이 16강에 오르지 못한 사례는 없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과 일본이 16강 탈락의 재물이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각각 4강과 16강이란 호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제 그 바통은 남아공에게 넘어갔고 객관적인 전력에 있어 멕시코, 우르과이, 프랑스에 처지는 남아공에겐 힘든 싸움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16강에 오를 경우, 페헤이라 감독은 이번 대회 최고의 마법사가 될 수 있다. 이밖에 코트디부아르의 스벤 고란 에릭손과 카메룬의 폴 르 구앙 그리고 칠레의 마르셀로 비엘사 또한 16강 진출 여부에 따라 새로운 마법사가 될 수 있다. 또한 아르헨티나라는 우승후보를 맡고 있지만, 괴짜이자 초짜인 디에고 마라도나가 조국에 우승을 선사한다면 마법사의 칭호를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사상 첫 아프리카에서 열리는 월드컵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이변이 많이 연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과연, 그 이변의 틈바구니에서 히딩크의 뒤를 이을 새로운 마법사가 탄생할지 주목해보자.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10 남아공월드컵 D-3] 다음날 지각해도 이 경기만은 꼭 본다!

    [2010 남아공월드컵 D-3] 다음날 지각해도 이 경기만은 꼭 본다!

    30억 축구팬들을 흥분시킬 남아공월드컵 개막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11일 밤 11시30분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남아공-멕시코 간의 A조 1차전을 시작으로 다음 달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결승전까지 총 64경기가 열린다. 총성만 없을 뿐 이만한 전쟁도 없다. 최강 전투력을 자랑하는 32개국 간의 창과 방패 등 모든 무기가 총동원되는 ‘남아공 전투’가 경기장 10곳에서 발발한다. 어떤 대결을 선택한다 해도 시간이 아깝지 않다. 이 가운데 으뜸은 한국의 ‘원정 첫 16강’ 대업이 기대되는 B조와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손색이 없는 G조 경기다. 여기에다 각 조마다 팀과 선수 간에 얽혀 있는 운명의 고리도 우리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다. 과연 어느 경기가 남아공월드컵의 ‘빅매치’일까. 놓치기엔 너무 아까운 ‘축구전쟁 베스트 10’을 꼽아본다. ●각각 “필승”… 16강 운명의 시작 B조 1차전 한국-그리스 (6월12일 오후 8시30분·포트엘리자베스)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태극전사들의 첫 경기다. 국내 전문가들은 엇비슷한 전력인 그리스와의 맞대결 결과가 16강 진출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리스 역시 가장 만만한 상대(?)인 한국전을 무조건 승리로 가져간다는 입장이어서 혈전이 점쳐진다. ●축구 종가 60년전 치욕 갚을까 C조 1차전 잉글랜드-미국 (6월13일 오전 3시30분·루스텐버그) 60년 만에 조별리그에서 다시 만난 두 팀이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줄곧 본선을 보이콧해 오다 처녀 출전한 1950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미국에 0-1로 패하는 망신을 당했다. 반 세기가 지난 현재 북중미 최강으로 성장한 미국의 주전 대부분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 중이다. 잉글랜드가 다시 미국에 발목이 잡힐지 주목된다. ●日, 목표 이루려면 에투 잡아야 E조 1차전 일본-카메룬 (6월14일 오후 11시·블룸폰테인) ‘4강 진출’을 목표로 남아공에 입성하는 ‘오카다 재팬’의 첫 경기다. 상대인 ‘불굴의 사자’ 카메룬은 사무엘 에투(29·인테르 밀란)가 버티고 있는 만만치 않은 팀이다. 2차전에서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와 힘겨운 싸움을 벌일 일본은 카메룬전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 승점 3점을 먼저 쌓아놓겠다는 각오다. ●北, 피파랭킹 104계단 넘을 수 있나 G조 1차전 북한-브라질 (6월16일 오전 3시30분·요하네스버그) ‘천리마 군단’ 북한이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위이자 월드컵 최다 우승국(5회)인 ‘삼바군단’ 브라질을 상대한다. 1966 잉글랜드월드컵 8강 이후 44년 만에 세계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데다, 축구 외적으로도 관심을 받고 있는 북한인 만큼 전세계 축구팬의 이목이 쏠린 경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라도나 이번엔 실력으로 괴롭힌다 B조 2차전 한국-아르헨티나 (6월 17일 오후 8시30분·요하네스버그) 1986멕시코월드컵에서 선수로 맞대결했던 허정무 감독(55)과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51)이 24년 만에 지도자로 변신해 일전을 벌인다. 리오넬 메시(23·바르셀로나)가 버티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화려한 면면과 비교해보면 한국의 열세는 분명하지만 허 감독은 이젠 ‘태권 축구’가 아닌 ‘실력’으로 승리하겠다는 의지다. ●힘·기술 균형잡힌 명승부 기대 D조 2차전 독일-세르비아 (6월18일 오후 8시30분·포트엘리자베스) 200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본선에서 3위를 했던 ‘전차군단’ 독일이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가진 ‘동유럽의 강호’ 세르비아와 힘겨운 일전을 벌인다. 양 팀 모두 넘치는 힘과 정교한 기량을 두루 갖추고 있어, 명승부를 연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천리마·호날두 누가 빠를까 G조 2차전 포르투갈-북한 (6월21일 오후 8시30분·케이프타운)잉글랜드월드컵 당시 에우제비오의 현란한 발짓에 무너지며 4강행에 실패했던 북한이 44년 만에 포르투갈을 상대로 복수를 노린다. 하지만, 앞선 브라질전만큼이나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북한이 에우제비오를 뛰어넘는 기량으로 전 세계 팬을 매료시키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5·레알 마드리드)를 어떤 방법으로 막아낼지가 관심사다. ●16강 진출 여부 여기서 결정 B조 3차전 나이지리아-한국 (6월23일 오전 3시30분·더반) 태극전사들의 목표인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행이 결정되는 경기다. 중요성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크다. 허정무호가 과연 목표를 달성하고 한국축구사에 또다른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을지 대한민국 전 국민이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볼 경기다. ●아프리카축구 vs 유럽축구 D조 3차전 가나-독일 (6월24일 오전 3시30분·요하네스버그)두 팀은 각 대륙의 특징을 가장 잘 반영하는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나는 아프리카 특유의 유연성과 개인기, 스피드를 갖췄고, 독일은 힘을 앞세운 파워 넘치는 경기력과 세트플레이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이 경기에서 D조 1, 2위 팀이 갈릴 가능성이 크지만, 앞선 경기에서 거둔 성적과 같은 시간에 펼쳐지는 세르비아-호주 간 맞대결 결과에 따라 ‘벼랑 끝 혈전’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호날두·카카 진검승부… 꿈의 경기 G조 3차전 포르투갈-브라질 (6월25일 오후 11시·더반) 몇년 전 한 스포츠 용품업체의 TV광고에도 등장했던 양 팀의 맞대결이 현실로 펼쳐진다. 개인기와 개인기의 싸움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 경기는 세계 축구팬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기에 충분하다. 레알 마드리드의 양대 스타로 자리매김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카가 동지에서 적으로 만나 진검승부를 펼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D-3] ‘죽음의 G조’ 북한의 생존전략은

    북한이 속한 G조는 남아공월드컵에서 ‘죽음의 조’로 손꼽힌다. ‘세계 최강’ 브라질(FIFA 랭킹 1위)을 비롯해 ‘아프리카 최강’이라는 코트디부아르(27위), ‘유럽 강호’ 포르투갈(3위) 등 강팀들과 일전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북한의 랭킹은 105위로 랭킹만 고려한다면 북한은 단 한 게임도 이기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 이후 44년 만에 세계무대에 복귀하는 북한으로서는 너무 가혹한 현실이다. 북한을 눌러야 16강 진출이 가능한 나머지 세 팀은 승점 3을 챙기기 위해 필사적으로 북한을 물고 늘어질 것이다. 한준희 KBS해설위원은 “1무(승점 1점)만 해도 기적이다.”라고 분석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러나 북한이 1966년 월드컵에서 1승1무2패로 8강에 진출하며 ‘황색돌풍’을 일으켰듯 다시 한번 이변을 일으켰으면 한다. ‘붉은악마’라는 닉네임을 얻은 북한은 남미의 강호 칠레와 비기고,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이탈리아를 1-0으로 꺾고 아시아 국가 최초로 ‘8강 신화’를 쏘아 올렸다. 이는 한국이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하기 전까지 40여년간 아시아 최고의 성적이었다. 이번에 만나게 될 포르투갈과도 전반에 3-0으로 앞서다가 후반에 4골을 내주면서 3-5로 역전패한 경험이 있다. 북한은 1994년 미국월드컵 예선 탈락 이후 국제무대에서 자취를 감추었지만, 꾸준하게 투자한 결과가 2004년부터 나타났다. 2004년 아시아 17세 이하(U-17) 선수권 준우승, 2005 U-17 월드컵 8강, 2006 아시아 U-19 우승, 2006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준우승의 성과를 냈다. 이번에 북한 대표팀의 주축은 이렇게 성장한 선수들이다. 여기에 ‘인민 루니’로 불리며 일본 가와사키에서 활약하는 정대세(26)와 오미야에서 뛰는 안영학(32), 러시아 로스토프에서 활동하는 홍영조(28) 등 해외파가 합류했다. 북한 대표팀은 수비축구로 유명하다. 한준희 위원은 “북한은 아시아 지역에서는 강한 수비력을 최고의 무기로 삼았지만, 2-2 무승부로 끝난 그리스 평가전을 살펴보면 본선에서 북한의 수비력이 오히려 약점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경험이 부족한 북한이 볼 처리를 미숙하게 하는 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앞세운 포르투갈이나 디디에 드로그바(첼시)가 속한 코트디부아르, 카카(레알 마드리드)의 브라질 등에 호되게 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시아에서 통한 골키퍼 리명국에 대한 신뢰도 떨어진다. 또 북한은 세트피스도 약하고, 다양한 공격 패턴도 없다. 스트라이커인 정대세에 대한 해외 언론의 관심이 고조될수록 상대팀의 수비에 꽁꽁 묶일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그렇다고 16강 진출이 북한에 절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3무승부로 조별 라운드를 통과할 수 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카메룬 등이 3무승부로 16강에 진출했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도 네덜란드와 아일랜드가 3무를 기록하며 16강에 진출했다. 투지와 젊음으로 승부하고 있는 북한의 ’수비축구’가 2010년 남아공에서 빛날 수 있을까. 문소영·조은지기자 symun@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D-3] 천하무적 양박쌍용

    [2010 남아공월드컵 D-3] 천하무적 양박쌍용

    ‘양박쌍용’. 한국 축구의 황금시대를 이끌고 있는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주영(25·AS모나코), 이청용(22·볼턴 원더러스), 기성용(21·셀틱)을 일컫는 말이다. 이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축구클럽에서 활약하다 조국의 부름을 받고 월드컵대표팀에 합류했다. 박지성은 세 번째, 박주영은 두 번째, 이청용과 기성용은 첫 번째 월드컵이다. 이들은 각각 공격과 미드필드에서 주전으로 발탁돼 ‘월드컵 사상 첫 원정 16강’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이들의 실력에 대해서는 더 설명할 필요가 없다. 4700만의 믿음을 한몸에 받고 있다. 그래서 부담스러울 텐데 역시 ‘월드 클래스’다. 이기든 지든,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캡틴’ 박지성은 늘 차분한 어조로 자신이 분석한 팀의 장단점을 설명한다. 우쭐거릴 만도 하다. 그런데 ‘모나코의 별’ 박주영은 과묵하다. 필요없는 말은 하지 않는다. 이에 반해 이청용은 잘 웃는다. 하루 여덟 번 먹는 특별 영양제가 몸에 맞지 않아 배탈이 났는데, 계속 먹으라고 강요한다고 투덜거린 장본인이다. 항상 수줍은 듯한 ‘미소년’ 기성용도 밝기는 마찬가지다. 부진의 이유를 묻자 천연덕스레 “감독님이 하기 싫은 수비를 하래서….”라며 웃는다. 성격도 개성도 제각각인 이들이 그라운드만 밟으면 돌변한다. 미소와 수줍음, 과묵함은 사라진다. 박지성은 빈 공간을 질풍노도처럼 달려가고, 이청용은 미꾸라지처럼 상대 수비를 피해 다닌다. 박주영은 상대 수비수와 싸울 듯한 기세로 몸을 부딪친다. 기성용은 끊임없이 이들의 발 앞으로 볼을 뿌려댄다. 유로2004 우승에 빛나는 그리스의 장신 ‘질식수비’를 뚫는 데 부족함은 동료들의 도움으로 채운다. 공격에는 비운의 스트라이커 이동국(전북)과 ‘특급 조커’ 안정환(다롄 스더), 수비에는 ‘초롱이’ 이영표(알 힐랄)와 ‘터미네이터’ 차두리(프라이부르크)가 있다.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를 위시한 아르헨티나의 공격수들보다 빠르지는 않지만, 그들보다 영리하다. 이영표-차두리 라인이 불안해 보여도 ‘진공청소기 1호’ 김남일(톰 톰스크)과 ‘2호’ 김정우(광주)가 있고, 이들이 지쳐도 이정수(가시마)와 조용형(제주)이 있어 든든하다. 아르헨티나의 스피드와 개인기를 협력수비로 꽁꽁 묶겠다는 의지로 충만하다. 모래알 같은 나이지리아가 2경기를 치르면서 조직력을 다진 뒤 달려든다. 검은 대륙의 원정 팬들도 요란하다. 이름 모를 나팔과 북소리에 붉은 악마의 외침은 묻혀 버린다. 하지만 일본 사이타마를 시퍼렇게 물들인 6만 ‘울트라 닛폰’ 앞에서도 당당했던 태극전사다. 잠시 당황하더라도 ‘맏형’ 골키퍼 이운재(수원)의 사자후에 정신을 차리고, ‘투혼’을 불사른다. 특유의 조직력과 당당함으로 한국을 얕봤던 나이지리아를 16강의 문턱에서 철저히 무너뜨리는 모습이 겹쳐진다. 그 다음은 알 수 없다. 다만 한국 축구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이라는 역사를 새로 쓸 태극전사들은 ‘불가능’이라는 단어를 잊었다. 꿈★은 이뤄진다. 누가 ‘언감생심’의 꿈이라고 했던가. 1954년 전쟁의 폐허를 딛고 처음 출전한 스위스월드컵. 헝가리에 0-9, 터키에 0-7로 패한 뒤 분루를 삼키며 조국에 돌아와 고개조차 들지 못했던 선배들의 꿈. 4700만의 꿈을 실은 23인 태극전사들의 거침없는 질주가 시작됐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16강 못오를 이유없다…박주영 원톱으로 뚫어라”

    “16강 못오를 이유없다…박주영 원톱으로 뚫어라”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을 통해 시차와 고지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한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5일 ‘결전의 땅’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도착한다. 16강 향방을 가늠할 오는 12일 그리스와의 첫 경기가 이제 일주일 남았다. ‘유쾌한 도전’을 다짐했던 허정무호는 4일 ‘무적함대’ 스페인을 상대로 선전하며 사상 첫 원정 16강의 꿈을 부풀렸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16강에 못 오를 이유가 없다. 미드필드의 세밀한 패스로 공간을 만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면서 “반드시 투톱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반드시 투톱 고집할 필요 없어” 허정무호는 박주영(AS모나코)-이근호(주빌로 이와타) 투톱으로 월드컵 지역예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박주영이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온 반면 이근호는 슬럼프에 빠졌고, 낙마했다. 박주영의 짝은 항상 허정무 감독의 고민거리였다. 이동국(전북)도, 안정환(다롄 스더)도, 염기훈(수원)도, 이승렬(FC서울)도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허 감독은 지난달 24일 일본전에서 박주영을 최전방 원톱으로 세운 4-2-3-1포메이션으로 ‘변신’을 예고했다. 30일 벨라루스전(0-1 패)도, 4일 스페인전(0-1 패)도 마찬가지였다. 왼쪽 날개와 중앙 미드필더까지 두루 소화하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있고, 왼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멀티플레이어’ 염기훈이 있어 위력적이었다. 허 감독도 4-2-3-1을 월드컵 본선에서 주력 포메이션으로 염두에 두고 있음을 드러냈다. ●“미드필더 세밀한 패스로 찬스 만들어야” 한준희 KBS해설위원은 박주영 원톱에 ‘OK사인’을 냈다. 한 위원은 “박주영의 투톱 파트너가 마땅하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박주영-이청용, 박주영-박지성, 박주영-기성용으로 이어지는 세밀한 패스가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확률 높은 플레이다. 박주영을 원톱으로 한 4-2-3-1포메이션은 이런 우리 팀의 장점에 걸맞은 전술”이라고 평가했다. 더불어 “김정우(광주)·김남일(톰 톰스크)을 더블볼란테(수비형 미드필더)로 하며 미드필더를 강화, 수비불안까지 막을 수 있어 더욱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정윤수 스포츠평론가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결국은 ‘양박쌍용’ 라인에서 골이 만들어진다. 수비지향적으로 나서야 하는 아르헨티나전에서는 무조건 박주영이 원톱으로 나서고, 공격적인 미드필더들이 좌우측 공간을 누비며 찬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공든탑 무너질라” 태클 주의보

    ‘발조심, 손조심, 입조심’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을 목표로 오스트리아에서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허정무호가 맞닥뜨려야 할 새로운 과제다. B조 조별리그에서 만날 그리스와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와의 경기는 처절한 몸싸움이 될 전망. 그러나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 있다. 위의 세 가지가 ‘교전수칙’이다. 풀어서 말하면 태클과 팔꿈치 가격, 심판에 대한 항의를 조심하라는 것. 국제축구연맹(FIFA)은 국제축구평의회(IFAB)와 함께 매번 월드컵을 앞두고 경기 규칙을 개정하거나 그 적용 범위를 넓혀왔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을 앞두고 백태클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거나 2002년 한·일월드컵 때부터 이른바 ‘할리우드액션’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 게 좋은 예다. 2006 독일대회에서는 상대 셔츠를 붙잡는 행위나 팔꿈치 가격에 엄격한 판정을 내렸다. 이는 좀 더 재미있고 공격적인, 그러나 볼썽사나운 모습은 지양하는 월드컵을 위해서다. 태극전사들은 자칫하면 예선전부터 지어 온 ‘1년6개월의 월드컵 농사’를 본선 첫 판부터 한 톨의 수확 없이 그르칠 수 있다. 한순간에 팀이 10명으로 줄어들고, 따라서 승점 3도 순식간에 날아갈 수 있다. 한국 프로축구 심판의 조언에 그래서 귀를 쫑긋하게 한다. 지난 2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전. 미드필더 이청용(볼턴)은 전반에만 세 차례의 거친 태클로 근래에 보기 드문 완승에 옥에 티를 만들었다. 그는 결국 전반 38분 ‘경고장’을 받았다. K-리그 전임심판으로 유일하게 이번 남아공월드컵에 한국심판으로 내정된 정해상(39) 심판은 “경기를 직접 봤는데 이청용이 하지 말아야 할 태클을 하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월드컵 무대에서는 가차없이 카드가 나올 것이다.”고 우려했다. 정 심판은 또 “친선 경기에서는 (과격한 태클에 대해) 심판들이 묵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월드컵처럼 큰 대회에서는 심판들이 그렇지 않다.”면서 “한·일전이 친선전이 아니었다면 (이청용에게) 경고가 몇 장 더 주어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미셸 두게 FIFA 의무분과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뼈를 부러뜨릴 정도의 강한 태클, 선수 생명을 위협하는 파울에 대해 강력하게 레드 카드를 뽑아달라고 심판에게 요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권종철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도 “FIFA는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선수들의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요소, 특히 백태클과 팔꿈치 가격은 반드시 추방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면서 “지난해 말 발간된 판정 관련 책자에 이런 요소들이 강조돼 있는데 통상 월드컵 직전 나온 자료에서 강조된 내용들이 실제 대회에서도 적용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강조했다. ‘설화(說禍)’도 주의해야 할 대목. 권 위원장은 “월드컵은 세계 남녀노소가 다 보는 대회”라면서 “월드컵의 이미지나 교육적인 측면에서라도 선수들의 거칠고 버릇없는, 비신사적인 항의는 반드시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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