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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아공월드컵엔 ‘나이키의 저주’가 있다?

    남아공월드컵엔 ‘나이키의 저주’가 있다?

    ‘나이키’의 저주? 2010 남아공 월드컵이 16강전까지 치러진 가운데 특정 광고에 출연한 스타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유독 부진하다는 연관성이 해외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저주’라는 오명을 쓰게 된 광고는 올해 나이키 이미지 홍보 영상 ‘라이트 더 퓨처’(Write the Future). 스타 선수들의 경기 모습과 그들의 세계적인 영향력을 주된 내용으로 제작된 광고다. 영상에는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 파비오 칸나바로(이탈리아), 웨인 루니(잉글랜드), 프랑크 리베리(프랑스), 호나우지뉴(브라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등이 차례로 등장한다. 남아공 월드컵 16강까지의 경기 내용을 알고 있는 축구팬이라면 이름만 들어도 웃음이 나올 선수 명단이다. 드로그바는 대회 직전 일본과 평가전에서 오른팔 부상을 당해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 코트디부아르는 ‘죽음의 조’ 배정 불운에 드로그바의 부상까지 겹쳐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루니 역시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루니는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거론됐지만 16강전까지 4경기 동안 단 할 골도 넣지 못했고 그의 부진 속에서 잉글랜드는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전력의 핵심이었다. 그러나 팀의 속도를 높이기는 했지만 정작 그에게 기대했던 골은 단 1점에 그쳤다. 그조차도 7-0으로 크게 이긴 북한전이어서 주목받지 못했다. 칸나바로의 이탈리아는 그가 이끄는 ‘카테나치오’(빗장수비)가 뚫리며 슬로바키아에게 덜미를 잡혀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리베리 역시 프랑스가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카메라에 몇 번 잡혀보지도 못한 채 짐을 쌌다. 호나우지뉴는 가장 심하다. 남아공에서 브라질은 강력한 경기력을 보이며 8강에 안착했지만 호나우지뉴는 대표팀에 뽑히지 못해 그 모습을 중계방송으로 지켜봐야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저주’는 오해일 뿐이라는 지적도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내용에 흥미를 보이면서도 “광고에 출연한 유명 선수들이 대회에서 주목받는 만큼 부진한 모습도 크게 보이는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사진=동영상 캡처 / 영상=유튜브 나이키 채널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 비야 결승골 ‘한방’… 스페인 8강 진출

    비야 결승골 ‘한방’… 스페인 8강 진출

    폭풍같은 경기였다. 파라과이와 일본의 지루한 120분이 지난 뒤였기에 더욱 그랬다. 패스와 슈팅, 드리블, 몸싸움, 공격차단에 이은 공격전환, 심지어 파울까지 축구에서 볼 수 있는 모든 것이 빨랐다. 드리블이 0.5초만 길어도, 패스가 10㎝만 짧아도 공격은 차단됐다. 수비가 1초라도 호흡을 고르려고 서 있으면 상대 공격수는 무섭게 파고 들어왔다. 페널티 박스 안팎에서 날아드는 강력한 슈팅들은 모두 골문의 구석을 향했고, 이에 화답하듯 양팀의 골키퍼는 그림처럼 몸을 날려 자블라니를 걷어냈다. 30일 케이프타운의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스페인과 3위 포르투갈의 16강전은 수준이 한단계 높은 경기였다. 결과는 스페인의 1-0 승. 스페인은 포르투갈을 넘어 8강에 진출, 파라과이와 만나게 됐다. 패싱게임으로 공 점유율을 높이며 상대를 압도하는 스페인과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테크니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중심으로 역습을 추구하는 포르투갈. 휘슬이 울리자 이베리아 반도 라이벌 고유의 팀컬러가 그대로 드러났다. 중원과 후방에서 쓸모없는 패스는 없었다. 둘 다 공을 소유하는 순간 무조건 앞으로 찔러주고 달려 나갔다. 때문에 공은 양쪽 진영을 오가며 아주 작은 균열만 있으면 와장창 깨져버릴 것만 같은 극도의 긴장감을 불러왔다. 균형은 후반 18분 무너졌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사비 에르난데스-다비드 비야로 이어진 FC바르셀로나의 삼각편대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포르투갈 진영 왼쪽 측면에서 공을 끌고 가던 비야는 이니에스타에게 패스했고, 이니에스타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몸싸움을 하고 있던 사비에게 공을 연결했다. 수비를 끌어 모은 사비는 왼쪽에서 침투하는 비야에게 지체없이 힐패스로 공을 줬다. 비야는 왼발로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에 막혔고, 다시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로 차 골망을 흔들었다. 이니에스타와 사비의 패스워크와 비야의 집중력이 만들어 낸 작품이었다. 비야는 4경기 4골로 득점 공동1위에 올랐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日 8강 못갔지만 강했다

    日 8강 못갔지만 강했다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출전국 가운데 마지막까지 남았던 일본이 29일 파라과이와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3-5로 패하며 8강진출에 실패했다. 비록 일본은 16강전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한국과 함께 아시아 축구의 위상을 높이는 데 힘을 보탰다. 이는 온갖 굴욕을 겪으면서도 ‘마이 웨이’를 고집한 오카다 다케시(54) 감독이 안겨준 소중한 결실이었다. 오카다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벌인 다섯 차례의 평가전에서 1무4패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오카다 감독은 퇴진 압박에 시달렸고, 심지어 일본 내에서도 조별리그 3전 전패로 탈락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막상 일본은 본선 조별리그에서 2승을 거두며 오히려 한국(1승1무1패)을 능가하는 아시아 국가 중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다소 지루하기는 했지만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8강 진출의 문턱까지 갔다. 말 그대로 ‘오카다 매직’. 그렇다면 오카다 감독은 어떤 마술을 쓴 것일까. 미드필드에서 정교한 패스, 점유율 위주의 기술축구를 구사했던 일본은 평가전에서는 무딘 모습만 보였다. 상대 공격이 자기 진영까지 진행되는 것을 그대로 방치했고, 하프라인 뒤부터 수비를 시작하고 역습을 노리는 ‘선수비 후공격’의 경기운영을 반복했다. 월드컵 직전까지 확실한 ‘베스트 11’과 포메이션조차 정하지 못했다. 비난이 쏟아졌지만 오카다 감독은 “4강 간다.”며 큰소리를 쳤다. 준비 기간이었다. 월드컵 본선에서 평가전 내내 줄기차게 얻어맞으면서 키워온 맷집은 괴력을 발휘했다. 수비조직력은 상대공격 저지선을 미드필드 전방으로 끌어올려도 흐트러지지 않았다. 공격적 수비전술이 빛났다. 상대팀들은 공을 잡는 순간 최후방부터 드리블은커녕 패스도 할 수 없을 정도의 압박에 시달렸다. 미드필더들은 막강한 체력으로 그라운드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니면서 상대를 괴롭혔다. 물론 오카다 감독의 치밀한 준비의 결과다. 평가전에 아랑곳하지 않고 무식하다 싶을 정도로 체력훈련만 시켰다. 연일 이어지는 체력훈련에 다리가 무거운 선수들은 평가전에서 느릿느릿 움직였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치욕을 감내하며 상대 선수들보다 평균 1㎞를 더 뛸 수 있는 체력을 비축하는 데 성공했다. 16강까지 방전되지 않는 지속력도 갖췄다. 공격루트가 다양하지는 않았지만 공격 전환 패스의 정교함이 돋보였다. 한 번 잡은 공을 쉽게 빼앗기지 않고 최대한 점유시간을 길게 이어갔고, 부족한 골 결정력은 세트피스의 정확성으로 대신했다. 오카다의 고집이 만들어 낸 실리적인, 그래서 지독하게 ‘일본다운’ 일본축구의 발전이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자쿠미 통신] 한국 월드컵랭킹 3계단 올라 27위

    한국 축구의 역대 월드컵 랭킹이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힘입어 27위로 3계단 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30일 집계한 월드컵 통산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27위로 2006년 독일월드컵 직후의 30위에서 세 계단 상승했다. 한국의 월드컵 역대 성적은 5승8무15패. 일본도 사상 처음 16강에 오르면서 종전 44위에서 36위로 8계단이나 점프했다. 반면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나왔던 북한은 조별리그 3전 전패의 부진 탓에 종전 55위에서 57위로 두 계단 떨어졌다.
  • ‘슬픈 파라과이’ 월드컵 설욕의 꿈

    ‘슬픈 파라과이’ 월드컵 설욕의 꿈

    파라과이 월드컵 대표팀의 다섯 번째 키커 오스카르 카르도소의 발 끝에서 자블라니가 날아오르던 순간 그들 파라과이 사람들은 엔니오 모리코네가 연주한 ‘천상의 오보에’ 소리를 들었을까. 자블라니가 일본 대표팀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의 손 끝을 비켜 골 망을 흔드는 순간 옛 과라니족의 후예들은 영화 ‘미션’을 적셨던 선교사 가브리엘의 눈물을 보았을까. 파라과이가 월드컵 8강 고지에 섰다. 29일 일본과의 16강전에서 연장 무승부와 뒤이은 승부차기 혈전 끝에 5-3 승리를 거뒀다. 그들에게 8강은 그저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1930년 이후 80년 만에 찾아온 영광이 아니다. 140여년의 멀고 먼 역사를 돌고 돌아 자신의 영토를 갈가리 찢어 간 침략자들 브라질·아르헨티나·우루과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승리의 전장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한 남미 4개국 파라과이·아르헨티나·브라질·우루과이의 비극은 식민지 시대를 막 벗어난 1865년 시작됐다. 아르헨티나·브라질과 국경 분쟁을 벌여온 파라과이는 우루과이에 대한 브라질의 내정 간섭을 경계하기 시작했고, 날로 힘이 커져 가는 그들이 두려워 전쟁을 감행했다. 파국이었다. 파라과이와 이웃한 아르헨티나의 바르톨로메 미트레 대통령은 즉각 브라질, 우루과이와 동맹을 맺고는 1865년 5월1일 파라과이의 옆구리를 쳤다. ‘3국 동맹 전쟁’으로 불리는 이 파라과이 전쟁의 결과는 처참했다. 군사강국이었던 파라과이도 동·서·남 세 방향에서 밀고 들어오는 동맹군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전쟁은 파라과이의 독재자 프란시스코 솔라노 로페스가 숨지면서 5년 만에 막을 내렸다. 그리고 파라과이는 모든 것을 잃었다. 52만명에 이르던 인구는 22만 1000명으로 반 토막 났다. 남자의 90%가 전장에서 스러졌다. 살아남은 성인 남성은 단 2만 8000명. 남자의 씨가 말랐다. 남녀 인구비는 끔찍했다. 남자 1명에 여자 4명꼴. 심지어 여자가 20명이면, 남자는 1명뿐인 곳도 나왔다. 여성과 아이들만 남겨진 파라과이의 영토는 갈가리 찢겼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14만㎢에 이르는 영토를 빼앗겼고, 전쟁이 끝나고도 6년간 두 나라의 통치를 받아야 했다. 2010년 여름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파라과이는 4일 스페인과 맞붙는다. 3국동맹 전쟁을 한참 거슬러 올라 1525년부터 식민지 침탈의 역사를 쓰게 만든 스페인이다. 파라과이 원주민 인디오 과라니족의 평화로운 일상을 참혹하게 깨버린 그들이다. 1750년대 남미를 식민 지배하고 있던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파라과이와 브라질 사이에 새롭게 영토 경계선을 그었고, 포르투갈령으로 편입을 거부한 과라니족은 저항 끝에 한 줌의 재가 됐다. 강대국에게 짓밟힌 과라니족의 비극적 운명은 1986년 롤랑 조페 감독이 만든 영화 ‘미션’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지 199년이 흘렀다. 그들을 갈라놓은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30일 새벽 남아공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자웅을 겨뤘고 스페인이 남았다. 이제 파라과이가 스페인 앞에 선다. 500년을 이어온 질곡의 역사가 4일 엘리스파크 스타디움에서 또 한 페이지를 맞는다. FIFA 랭킹 2위다. 질지 모른다. 아니 질 가능성이 훨씬 크다. 그러나 그래도…좋다. 아름다웠던, 하지만 강대국들의 침탈에 한껏 작아져 슬픈 파라과이의 가슴 벅찬 월드컵은 결코 골 스코어로 끝나지 않을 테니까.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강심장’ 3주째 결방에 네티즌 아쉬움 토로

    ‘강심장’ 3주째 결방에 네티즌 아쉬움 토로

    지난 29일 방송 예정이었던 SBS 예능프로그램 ‘강심장’(MC 강호동, 이승기)이 3주째 결방했다. 대신 밤 11시(한국시간) 남아공 로프터스 퍼스펠트 스타디움에서 2010 남아공 월드컵 일본:파라과이의 16강전이 펼쳐졌다. 이에 시청자 게시판에는 “강심장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요? 보고싶어요.”, “매주 보던 프로그램인데 아쉽네요.”, “빨리 방송 했으면 좋겠어요. 호동 승기가 보고싶어요.”등 방송 재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SBS 관계자는 “월드컵 주관 방송사로써 방송 결방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다음 주부터는 8강으로 경기가 줄어드는 만큼 드라마에 이어 주요 예능 프로그램 역시 정상 방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2010 남아공 월드컵 일본:파라과이 16강전에서 일본은 0-0 접전 끝에 승부차기서 패했다. 전후반 90분과 연장 전후반 30분까지 120분을 모두 소화한 일본이었지만 승부차기에서 고마노 유이치의 실축에 고개를 떨궈야 했다. 사진 = SBS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
  • 차범근, “일본 승부차기 실축 이해한다”

    차범근, “일본 승부차기 실축 이해한다”

    차범근 해설위원이 지난 30일 미투데이의 ‘차범근위원에게 물어보세요’ 코너를 통해 일본 대 파라과이 16강전 승부차기에서 일본이 실축한 것에 대해 감회를 밝혔다. 차 위원은 “담이 약해서 승부차기를 싫어한다.”라고 운을 뗀 후 승부차기에 대한 본인의 재미있는 일화를 공개했다. 19살 때 국가대표로 처음 선발된 차 위원은 이라크와의 조편성 경기에서 승부차기 상황에 이르렀는데 선배들이 첫 번째 키커로 지정했다. 당시 잔뜩 긴장한 차 위원은 공을 골키퍼 앞으로 데굴데굴 굴려버렸지만 다행히 심판이 골키퍼가 먼저 움직였다며 다시 한번 기회를 줬다. 이번에는 뒤에서부터 뛰어와 힘을 실어 찼지만 공이 스탠드까지 날아갔고 그 때 이후로 ‘승부차기 알레르기’가 생겼다. 차 위원은 “5분 동안 3골도 넣어봤지만, 골 많이 넣는 공격수라고 패널티킥을 잘 차는 게 아니고 배짱이 필요한 좋아야 한다.”며 “(일본 대표팀의 수비수) 고마노 선수가 실축하는 것을 보면서 만감이 교차했다.”고 밝혔다. 한편,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일본은 첫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했으나 파라과이와의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3-5로 패배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
  • 행복했던 6월의 붉은 밤… 고맙습니다

    행복했던 6월의 붉은 밤… 고맙습니다

    월드컵 사상 첫 원정 16강의 ‘유쾌한 도전’을 마친 태극전사들이 29일 오후 5시45분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지난달 22일 일본 평가전을 위해 떠난 지 꼭 38일 만에 밟는 한국 땅이다. 23명의 태극전사 중 바로 러시아로 이동한 김남일(톰 톰스크), 스코틀랜드 셀틱과 입단협상을 벌이러 영국으로 떠난 차두리(프라이부르크)가 빠졌다.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국제공항을 출발한 지 16시간이 걸렸지만 태극전사들의 표정은 밝았다. 떠나면서 걸었던 ‘원정 16강 진출’의 목표를 이뤘고, 너무 잘싸워 아쉬움이 남을 만큼 발전된 경기력을 보였다. 허정무 감독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밤잠을 설치면서 힘을 실어준 국민께 감사한다. 대한민국 축구가 앞으로 어느 방향으로 갈지에 대한 해답을 찾았다.”고 말했다. 아쉬움도 드러냈다. 허 감독은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한다. 원정 16강 진출을 이뤘다는 것은 정말 기쁘지만 더 올라갈 수 있는 기회에서 좌절된 것은 두고두고 아쉽다. 선수들이 아쉬움의 눈물을 흘릴 때 너무 안타까웠다.”고 회상했다. 이어 “한국 축구는 세계 수준에 육박할 수 있다. 강호들과 나란히 할 수 있을 단계에 와 있지만, 그 단계를 뛰어넘기 위해선 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우리가 시급하게 보강해야 할 것은 공수와 미드필더 부분도 있지만 세계 강팀들과 경기에서 절대로 주눅이 들지 않는 자신감을 얻었다. 좀 더 세밀한 기술적인 부분에서 어려서부터 체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 장·단기적으로 계획을 세워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즐기면서 하자는 말만 했는데 다들 프로선수라 모두가 잘 해줬다. 2002년엔 막내라 월드컵을 실감하지 못했는데, 주장으로 나선 이번 대회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들었다.”고 말했다. 대표팀 은퇴에 대해서는 “4년 뒤 월드컵은 아직 생각 안 해봤고, 내년에 있을 아시안컵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영표(알 힐랄)는 “큰 경기에서 대범하게 뛰는 선수들의 모습이 자랑스러웠고 4년 뒤에 얼마나 성장할까 하는 기대도 할 수 있었다.”며 후배들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선수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서울광장에서 ‘국민대축제, 특별생방송 남아공월드컵 선수단 환영행사’에 참석한 뒤 해산했다. 대표팀은 짜릿했던 기억을 지우고 일상으로 돌아간다. 김정우(광주)·정성룡(성남)·이동국(전북)·조용형(제주) 등 K-리거들은 짧은 휴식을 취한 뒤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월드컵 브레이크’를 가졌던 K-리그는 새달 10일 재개한다. 시즌 중인 J-리거 이정수(가시마), 김보경(오이타)도 마찬가지. 2009~10시즌이 끝난 뒤 월드컵까지 쉼 없이 달려온 유럽파 ‘양박쌍용(박지성·박주영·이청용·기성용)’은 당분간 휴식을 취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파라과이, 일본 이겨줘서 고마워” 대사관 홈페이지 다운

    “파라과이, 일본 이겨줘서 고마워” 대사관 홈페이지 다운

    주한 파라과이 대사관 홈페이지가 일시적으로 다운됐다. 30일 주한 파라과이 대사관 홈페이지는 지난 29일 오후 11시 열린 2010남아공월드컵 일본과의 16강전 경기에서 승리한 파라과이를 축하해주기위해 한국 네티즌들이 몰려 다운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문제는 파라과이 승리 자체를 축하해주기보다는 ‘앙숙’ 일본을 격파해준데에 대한 고마움과 기쁨이 묻어나는 글들이 더 많았다는 것. 몇몇 네티즌들은 게시판에 “형제의 나라 파라과이, 일본을 이겨줘서 고맙다.”, “승리를 축하한다. 혈맹국 파라과이 앞으로도 쭉 올라가길 바란다.” 등의 글을 올렸다. 이에 대부분의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스포츠는 스포츠 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여서도 안 된다. 승자를 축하하고 패자를 위로하는 스포츠맨십 정신이 필요할 때”라면서 자제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다. 한편 서버가 다운됐던 파라과이 대사관 홈페이지는 30일 오전 10시부로 다시 정상적으로 운용되고 있다. 사진 = 주한 파라과이 대사관 홈페이지 캡처 서울신문NTN 김민경 인턴기자 cong@seoulntn.com
  • 일본 ‘질식 축구’에 팬들이 ‘질식’...최악의 경기 ‘혹평’

    일본 ‘질식 축구’에 팬들이 ‘질식’...최악의 경기 ‘혹평’

    일본이 29일(한국시간) 열린 파라과이와의 월드컵 16강전에서 이번 월드컵 최악의 경기를 펼쳐 축구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이날 경기 해설을 맡은 차범근 위원은 “16강 경기를 보면 근사한 골들이 많이 생기고 멋진 경기들이 많다. 하지만 오늘은 양쪽 팀 모두가 색깔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미안한 감이 있지만 경기가 너무 재미가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외신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경기가 끝난 후 영국 ‘데일리 미러’는 “오늘 경기를 보고 일본의 공포 영화 ‘링’이 떠올랐다. ‘링’에서는 어떤 사람이든 보기만 하면 저승길로 가는 저주의 비디오테이프가 나오는데 아마 그 테이프의 내용이 일본과 파라과이의 16강전 경기일 듯 싶다.”고 전했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마찬가지. 한 네테즌은 ‘질식축구’라는 표현을 쓰며 “일본의 압박축구는 압박이 아닌 ‘질식축구’ 수준이었다. 120분 내내 졸다 보다를 반복한 지루한 경기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두 팀 모두 최악의 플레이를 보여줬다.” 등 경기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날 경기에서 일본은 승부차기 끝에 5-4로 석패,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 = SBS 중계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
  • “형제의 나라 파라과이”..日전 승리 축하? ‘논란’

    “형제의 나라 파라과이”..日전 승리 축하? ‘논란’

    파라과이가 일본전에 승리하면서 한국 네티즌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다. 파라과이는 지난 29일 밤 벌어진 ‘2010 남아공월드컵’ 일본과의 16강전에서 연장전 포함 120분간의 혈투에 이어 승부차기 끝에 5:3으로 승리를 거뒀다. 그러자 파라과이 대사관 홈페이지 게시판은 한국네티즌들의 축하글로 가득 찼다. 이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의 8강행이 좌절된 상황에서 라이벌인 일본이 8강에 진출 했을 경우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었지만 이를 막아준 파라과이 팀에 고마움을 표하고 있는 것. 이에 대사관 홈페이지는 일시적으로 다운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게시판에 “의형제 맺어야겠다.”, “파라과이를 형제의 나나로 임명. 8강행 축하한다.”, “너무 소중한 파라과이에 어떻게 감사해야할지.” 등 파라과이를 응원하는 글을 남기고 있다. 하지만 “왜구를 침몰시킨 파라과이 만세”, “각성하고 독도에 찝적거리지 말아라. 왜구를 말살하자.” 등 다소 과격하게 표현한 글들도 눈에 띄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에 “스포츠정신에 위배된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볼까 무섭다. 나라망신이다.” 등 격한 표현을 자제하자는 의견도 올라오고 있다. 사진 = 파라과이 대사관 홈페이지 캡처 서울신문NTN 뉴스팀 기ntn@seoulntn.com
  • ‘유쾌한 도전’ 마친 대표팀 29일 오후 5시50분 한국 도착

    ‘유쾌한 도전’ 마친 대표팀 29일 오후 5시50분 한국 도착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일궈낸 한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2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8일 밤 요하네스버그 국제공항을 출발, 홍콩을 거쳐 29일 오후 5시50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 22명과 허정무 감독 및 코치진을 포함한 임원 26명 등 총 48명이 귀국길에 올랐다. 러시아 리그에서 뛰는 미드필더 김남일(톰 톰스크)만 소속팀에 합류하려고 빠진다. 대표팀은 지난 27일 오전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남아공월드컵 16강전에서 1-2로 진 후 베이스캠프인 루스텐버그로 돌아가 조용히 휴식을 취했다. 숙소인 헌터스레스트 호텔에 도착한 대표팀은 함께하는 마지막 저녁식사 전 모든 선수와 임원이 맥주로 건배하며 그동안 동고동락한 서로에게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허정무 감독은 “이곳에서 이렇게 식사를 할 것이 아니라 마음 같아서는 여러분의 가족과 모두 함께 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그 점이 좀 아쉽다.”면서 “오랜 기간 정말 고생 많이 했다. 여러분과 함께한 그 시간이 너무나 즐거웠다.”고 말했다. 박지성도 선수를 대표해 “우리가 원정 월드컵 첫 16강 진출이라는 대업을 달성할 수 있었던 데는 코칭스태프와 음지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여러분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대표팀은 인천공항에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로 이동해 해단식 및 공식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어 서울시청 광장으로 옮겨 ‘국민 대축제, 특별생방송 남아공 월드컵 선수단 환영’ 행사에 참가한 뒤 해산한다. 국내파들은 소속팀에 복귀해 K-리그를 준비하고 유럽파들도 ‘월드컵 휴식기’를 국내에서 보낸 뒤 다음 달 초 출국할 계획이다. 대표팀은 8월 초 새로운 체제로 출범한다. 대한축구협회는 다음 달 10일 이전에 기술위원회를 열어 허정무 감독의 후임을 선임하는 등 대표팀을 재정비한다. 허정무 감독이 연임할지 새로운 인물이 사령탑으로 선임될지에 따라 코칭스태프 변화의 폭이 결정된다. 개편되는 대표팀은 8월11일 A매치가 예정돼 있어 이르면 8월 초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다시 모인다. ‘캡틴’ 박지성을 포함한 기존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이 대거 소집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9월7일 이란과 평가전, 10월12일 국내에서 치러지는 일본과의 평가전으로 내년 1월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될 2011년 아시안컵을 준비한다. 포트엘리자베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조은지기자의 월드컵 토크]4년후 꿈꾸는 올림픽 축구대표 조영철

    [조은지기자의 월드컵 토크]4년후 꿈꾸는 올림픽 축구대표 조영철

    잘 싸웠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 월드컵이다. 하지만 실망하기엔 이르다. 이룰 것이 남았기에, 더 크게 오를 곳이 있기에 눈물을 닦고 다시 축구화끈을 묶는다. 4년 후를 기약하며 조영철(21·일본 알비렉스 니가타) 선수와 함께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꿈꿔봤다. 조영철은 20세 이하 대표팀에서 15골(17경기)을 넣은 차세대 에이스. 10대로는 유일하게 베이징올림픽에 나섰고, 이번 월드컵 주축 멤버들과 살을 부비며 훈련했다. ●조은지 기자(이하 은) 축구선수가 보는 월드컵은 더 특별했을 것 같아요. ‘내가 저기서 같이 뛸 수도 있었는데’ 하는 생각도 있었을테고. 또 정성룡이나 박주영·이청용·기성용·김정우 등은 베이징올림픽 때 영철 선수랑 같이 뛰었잖아요. ●조영철 선수(이하 철) 월드컵 때가 올림픽대표팀 소집기간(6월10~23일)이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있었어요. 낮에 훈련 끝나고, 밤에 4층 휴게실에 모여서 다같이 봤죠. 전부 아는 형들이 뛰는거라 더 떨리더라고요. 좋은 플레이가 나오면 환호하고, 실수하면 우리가 더 긴장했어요. 16강전은 혼자 봤어요. 24일 소집이 끝나서 후반기 시즌 준비하러 일본 집에 왔거든요. ●은 수다도 떨고 응원하면서 봐야 제맛인데 심심했겠어요. 너무 아까운 결과예요. 차라리 상대가 잘했으면 ‘역시 세계의 벽은 높았어’ 할텐데, 내용에서 압도하고 져버리니까. 실점장면은 억울한 생각까지 들고요. ●철 맞아요. 솔직히 8강에 갈 줄 알았어요. 형들이 진짜 잘했거든요. 우루과이가 탄탄한 팀이라 좀 걱정은 했어요. 상대가 전술도 잘 짠 것 같고요. 우리도 잘했는데 너무 속상합니다. ●은 지난해 20세 이하 월드컵 앞두고 인터뷰 했었잖아요. 그 때 영철 선수가 “벤치를 지켜도 좋으니 꼭 남아공월드컵에 가고 싶다.”고 했어요. U-20대표팀이었던 이승렬·김보경 선수가 월드컵 현장을 누볐는데, 좀 질투 났겠어요. ●철 안 부럽다면 거짓말이죠. 경기를 뛰지 않더라도 월드컵이란 큰 무대에 다녀오는 자체가 대단한 경험이니까요. 저도 얼른 열심히 해서, 레벨을 더 높여서 월드컵에 꼭 나갈 겁니다. 그래도 올해 J-리그에서 잘하고 있어서 만족해요. 5골 넣었는데, 후반기엔 더 많이 넣을 거예요. ●은 최종엔트리를 놓고 마지막까지 경합했던 ‘홍명보의 아이들’ 중 구자철 선수만 탈락했어요. 미드필더진이 워낙 치열했지만, 좀 아쉽더군요. 맘껏 뛸 기회조차 없었고. 파주NFC에서 만났을 때 신경쓰였겠어요. ●철 구자철 형이 워낙 성격이 좋아서 평소처럼 지냈어요. 대표팀에 대해서는 ‘기회를 못 받은 게 아쉽다.’ 정도만 말했어요. 본인은 힘들었겠지만, 앞으로 더 잘할거니까요. 오히려 자극이 됐을 거예요. 구자철 형이랑은 15세 이하 대표팀부터 친했거든요. 그 때부터 ‘우리 꼭 성공하자.’고 했었는데, 이번엔 아시안게임에서 꼭 금메달 따자고 약속했어요. ●은 마음이 든든해지는데요. ‘한국축구의 미래’끼리 도원결의를 한건가. 하하. 월드컵에서 가장 인상적인 선수는 누구였나요. ●철 원래는 카카(브라질)를 좋아했는데, 이번에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로 바뀌었어요. 골은 아직 못 넣었지만 엄청 잘해요. 한국에선 박주영 형! 존경스럽습니다. 어느 팀이랑 해도 주눅들지 않는 플레이를 하니까요. 형이 인터뷰할 때는 조용한데, 우리끼리 있으면 정말 웃기고 재밌거든요. 짱이에요. ●은 다음 월드컵 때 존경하는(!) 박주영 선수랑 투톱으로 선다면 어떨까요. 4년 뒤를 기대해도 되는건가요. ●철 그 땐 한국이 지금보다 더 좋은 축구를 할 거예요. 지금도 워낙 잘하지만, 4년 뒤에는 지금 베테랑 멤버에 쑥쑥 커나가는 어린 선수들이 골고루 섞여서 더 강한 팀이 될 겁니다. U-20월드컵 때 8강도 갔잖아요. 저도 물론 무·조·건 나갈 거예요. 한국은 브라질에서 더 빛날 겁니다. zone4@seoul.co.kr
  • 허정무호 절반의 성공·절반의 실패

    허정무호 절반의 성공·절반의 실패

    성공적인 월드컵이었다. 애초 목표였던 사상 첫 원정 16강을 달성했다. 대한축구협회 조중연 회장은 우루과이전이 끝난 뒤 27일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허정무 감독의 거취와 관련해 “경험이 중요하다. 지도자도 마찬가지다. 기술위원회가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유임의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허 감독도 “어떤 형태로든 다음 대회 때 더 좋은 성적을 올리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허정무 호엔 절반의 성공과 절반의 실패가 공존하고 있다. ●성공요인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박지성-김남일-이운재 등 한·일월드컵 세대부터 21살 이청용-이승렬까지 자연스레 한 팀이 됐다. 가운데는 김정우-조용형 등 20대 중반 선수들이 메웠다. 현재로서도 가장 좋은 형태고 4년 뒤를 감안하면 더욱 좋다. 이탈리아-프랑스-그리스는 이번 대회 세대교체에 실패한 대표적인 팀이었다. 모두 이름값과 달리 예선 탈락했다. 두 번째 요인은 자신감이었다. 이번 대회 선수들은 긴장하는 법이 없었다. 상대 이름값에 주눅부터 들던 예전과는 달랐다. 오히려 코칭스태프가 긴장하고 선수들이 괜찮다고 하는 상황이었다. 승부에서 지더라도 가진 모든 걸 보여줬다면 후회가 없다. 이번 대회가 그랬다. 역시 체력이다. 한국축구의 트레이드마크는 체력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압박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매번 상대방보다 훨씬 많이 뛰고 오래 페이스를 유지했다. 객관적 전력차를 체력으로 뒤집었다.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도 압도적인 활동량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실패요인 문제는 수비조직력이었다. 포백라인과 미드필드 라인의 간격이 일정하지 않았다. 자연히 상대 선수들이 드리블할 공간을 자주 허용했다. 지역방어 때 누가 어디까지 공간을 커버해야 할지도 헷갈렸다. 매번 중원에서 수적 우위를 보이는 일본과 비교되는 장면이었다. 선수교체 타이밍도 안 좋았다. 이번 대회 허 감독은 승부의 흐름을 바꾸는 선수 교체를 한번도 못했다. 그리스전과 나이지리아전에선 앞서나가자 수비 강화를 위해 김남일을 투입했다. 나이지리아전은 그 타이밍이 너무 빨랐다. 공격적 패턴을 유지했어야 했다. 우루과이전에선 미드필더진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활동량이 적은 이동국을 투입했다. 미드필드진에 과부하가 왔고 이후 곧 무너졌다. 역설적이게도 체력이 문제였다. 나이지리아전 후반부터 체력 문제가 보였다. 저지대-고지대-저지대를 옮겨 다닌 피로감이 나타났다. 격렬한 나이지리아전 뒤 3일밖에 휴식시간이 없었다. 적절한 베스트 11 교체가 없었다는 점이 사태를 더 악화시켰다. 박창규 기자 nada@seoul.co.kr
  • 일본 “亞 자존심 우리몫”

    일본이 아쉽게 우루과이에 막혀 첫 원정 8강 진출에 실패한 ‘아시아의 맹주’ 한국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을까. 일본은 29일 오후 11시 프리토리아의 로프투스 페르스펠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남아공월드컵 16강전에서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를 만나 아시아의 자존심을 지킬 것인가. 파라과이는 남미 예선전에서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했던 살바도르 카바나스(팀내 최다 6득점)가 빠진데다 로케 산타 크루스(맨체스터 시티)의 공격력이 제대로 살아나지 않았다. 이탈리아와 무승부는 그렇다고 해도 뉴질랜드에 0-0 무승부에 그쳐 공격력의 부재를 드러냈다. 일본은 파라과이가 남미 특유의 현란한 개인기보다 힘과 높이를 앞세운 유럽식 축구를 하고 있다는 점에 유리할 수도 있겠다. 파라과이는 중원과 수비진이 강하지만 공격력이 떨어져 어려움이 예상된다.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중원에서의 강력한 압박을 중심으로 탄탄한 수비력을 보이며, 공격에서도 ‘노란 머리의 이단아’ 혼다 게이스케(CSKA모스크바)를 앞세워 상당한 결실을 봤다. 다만 일본은 월드컵 본선에서 남미팀을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에 0-1로 졌고, 2006년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F조에서는 세계 최강 브라질을 만나 1-4로 대패했다. 파라과이와 6번 A매치를 치렀으나 상대 전적은 1승3무2패로 열세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일부 네티즌 일본 8강 기원

    월드컵이 국민 모두를 단합시키는 거리응원에서 벗어나 ‘외교 용어’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사회학적 관점을 넘어 ‘국제정치적 관계’로 성숙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간 나오토 일본 총리에게 “우루과이에 한국팀이 패했지만 일본은 8강에 진출하기를 바란다.”는 덕담을 건넸다. 앞서 이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도 월드컵 경기 결과가 화제에 올랐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담 말미에 “한국이 월드컵에서 패한 데 대해 심심한 위로를 표한다.”고 언급했다.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도 “일본이 8강에 올라 아시아축구의 위상을 높이길 바란다”며 “혼자(한국)만의 노력으로는 발전할 수 없다.”고 응원했다. 이 대통령의 일본 8강 진출 발언은 특히 관심을 끌었다. ‘아시아 축구의 맹주’ 한국이 비록 8강 진출에 실패했으나 일본은 아시아를 대표해 8강에 합류하라는 기대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서 일본을 응원하는 이 같은 기류는 약하지만 조심스럽게 퍼지고 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 대통령과 간 일본 총리 간의 직접 대화에서 나온 발언이기 때문에 더욱 긍정적”이라며 “이런 것을 계기 삼아 케케묵은 한·일관계를 한 단계씩 성숙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온라인 게시판을 중심으로 일본의 8강 진출을 기원하는 글도 눈에 띄었다. 무조건 일본을 배척했던 과거와는 달리 일본을 선의의 라이벌이자 아시아의 동반자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넓게 형성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과 일본은 그동안 앙숙으로 꼽혀 왔다. 특히 축구 한·일전에서의 라이벌 의식은 극에 달했다. 1954년 스위스월드컵 예선전 당시 이유형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승만 대통령에게 “만약 한일전에서 이기지 못하면 선수단 모두가 현해탄에 몸을 던지겠다.”고 말한 일화는 유명하다. 한·일 수교도 맺기 전과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몇년 전만 해도 국내에서 일본의 선전에 관대한 목소리는 찾기 어려운 게 사실이었다. 전문가들은 스포츠가 가진 통합의 에너지를 국제정치 특히 한·일 간의 건설적 관계 형성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로 상대국가를 응원하는 메시지가 당장 한·일 갈등 해결의 해결책이 될 수는 없지만, 화해 무드를 한층 무르익게 할 수 있다는 것.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과거 한·일 관계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감정’이었다.”면서 “이번 월드컵을 통해 우리가 대한민국 국민인 것뿐만 아니라 나아가 아시아 지역민이라는 소속감까지도 느끼면서 일본과 연대 의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민족주의, ‘내 나라’라는 작은 틀에 갇혔던 사고가 더 커진 셈”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여전히 일본을 라이벌로 여겨 ‘일본이 8강에 진출하면 배가 아플 것 같다’, ‘일본 16강전 상대국인 파라과이가 우루과이보다 못하는 것 같아 억울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이민영·윤샘이나기자 min@seoul.co.kr
  • 박지성 父 “며느리는 내조 잘하는 사람” 고백

    박지성 父 “며느리는 내조 잘하는 사람” 고백

    한국축구 국가대표팀 박지성 선수의 아버지가 이상적인 며느리상을 밝혔다. 월드컵 사상 최초 ‘원정 16강’의 금자탑을 이뤄낸 캡틴 박지성 선수의 아버지 박성종씨가 28일 오전 7시 40분, SBS LOVE FM (103.5Mhz) ‘서두원의 SBS 전망대’에 전화 출연했다. 이날 박성종씨는 진행자와 함께 일문일답을 가졌다. 월드컵 후 은퇴설에 대해 묻는 질문에 박성종씨는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4년 후를 내다보면 지금과 같은 위치에서 역할 할 수 없다는 뜻일 것”이라며 “내년 6월 아시안컵에서 꼭 한 번 우승해 보고 싶다는 욕심 있다.”고 답했다. 또 우루과이 전에 대해선 “내가 보기엔 우루과이 전 가장 잘한 것 같다.”며 “경기 후 지성이가 전화통화에서 담담하다고 심경을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아들의 결혼도 언급했다. 박성종씨는 “2~3년 내에 결혼했으면...”이라고 말끝을 흐린 후 “원하는 스타일의 며느리는 전적으로 내조 잘하는 사람이다. 지성이도 결혼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최근 보도된 일본 배구스타 기무라 사오리와의 열애설엔 “아무것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사람... 아니땐 굴뚝에도 연기가 나더라.”고 말했다. 끝으로 박지성 선수의 향후 행보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내년 6월까지 계약 연장한다.”며 “지성인 맨유에 최선을 다하고 맨유에 계속 있고 싶다고 하지만, 그 다음 문제는 시간이 지나야 결정될 것.”고 설명했다. 사진 = SBS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
  • “日의 진격” 열도가 뒤집어졌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일본 대표팀이 덴마크를 3-1로 꺾고 16강에 진출하자 일본 열도는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TV시청률 조사기관인 오리콘스타일에 따르면 니혼TV가 중계한 이 경기의 평균 시청률은 30.5%, 순간 최고 시청률은 오전 4시58분에 41.3%를 기록했다. 새벽에 열린 경기 소식을 미처 조간에 싣지 못한 신문사들은 25일 오전 호외를 발행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대표팀도 국민도 덴마크도 놀랐다.”며 “세계가 일본의 진격을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외 발행·종일 특집방송 스포츠호치는 “우리 목표는 아직 멀었다.”고 말한 오카다 다케시 감독의 발언을 전했고, 니칸스포츠도 “일본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며 들썩이고 있는 일본 열도의 분위기를 전달했다. NHK 등 방송사도 오전 정보프로그램의 대부분을 월드컵 관련 소식으로 채웠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도쿄 시부야역 부근에서 대형 전광판으로 생중계를 지켜보던 일본 젊은이 수백명은 환호성을 지르며 거리를 질주했다. 경찰관이 나서서 질서를 유지하려고 애썼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오사카 미나미 중심부에 있는 도톤보리강 다리에서는 50명 이상이 강물로 뛰어들었다. 이번 월드컵의 대표적인 공동 관람 장소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지켜본 1만여명의 응원단은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일제히 일어나 얼싸안으며 기쁨을 누렸다. ●오카다감독·혼다 선수 찬사 메시지 간 나오토 총리는 일본의 원정 첫 16강 진출 소식을 듣고 “마음으로부터 쾌거를 축하한다. 여러분 덕분에 일본 전체가 활기와 긍지에 넘치고 있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의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특히 선제골을 넣고 세번째 쐐기골을 어시스트한 혼다 게이스케 선수에게 찬사가 쏟아졌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노랑머리 이단아’가 영웅으로

    ‘노랑머리 이단아’가 영웅으로

    “일본의 큰 승리다. 이겨서 기쁘지만 만족하지 않는다. 다음 경기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25일 남아공월드컵 E조 3차전 일본-덴마크전이 열린 루스텐버그 로열 바포켕 스타디움. 전반 17분 미드필더 혼다 게이스케(24·CSKA 모스크바)가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골문에서 25m 떨어진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가볍게 왼발 인사이드로 찬 공은 그대로 왼쪽 골망에 꽂혔다. ●英 “무회전 프리킥… 호날두 같다” 혼다는 일본을 한국과 함께 원정 첫 16강에 올려놓은 일등공신이 됐다. 지난 14일 카메룬과의 E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전반 39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일본에 원정 첫 승을 안긴 뒤 두번째 쾌거였다. 유럽에 비해 한참 수준이 떨어지는 공격진으로 E조 최약체로 꼽히던 일본은 유럽과 러시아 등 해외 경험이 풍부한 혼다의 맹활약으로 덴마크를 3-1로 제압, 16강행의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뒤 혼다의 무회전 왼발 프리킥이 온통 화제였다.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혼다의 무회전 프리킥은 그가 2005년 J-리그 나고야 그램퍼스에 입단할 당시부터 유명했다. 영국의 공영방송 BBC도 혼다의 프리킥에 대해 “마치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같다.”며 극찬했다. ●“불가능없다는 것 알리고 싶었다” 머리를 노란색으로 물들인 혼다는 좀처럼 겸손한 자세를 보이지 않아 ‘노랑머리 이단아’로 불린다. 하지만 그는 실력으로 그에 대한 논란을 확실히 잠재웠다. 혼다는 덴마크전에서 승리한 뒤 “일본인에게 불가능이란 없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조은지기자의 월드컵 토크] 코엘류 사단서 코치활동 최강희감독

    [조은지기자의 월드컵 토크] 코엘류 사단서 코치활동 최강희감독

    허정무(55) 감독은 새 역사를 썼다. 한국인 감독 최초로 월드컵 1승을 거뒀고, 원정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도 한국인 감독으로서 해냈다. 일본의 오카다 다케시(54) 감독도 조별리그를 가뿐하게 통과했다. 한·일 ‘토종 감독’이 편견과 싸워가며 일군 결과라 더욱 값지다. 토종 감독의 마음은 어떨까. 이번 토크의 주인공은 ‘강희대제’ 최강희(51) 감독이다. 최 감독은 한·일월드컵 뒤 2004년까지 움베르토 코엘류(포르투갈) 감독 밑에서 국가대표팀 코치를 맡았다. 지난해엔 전북의 K-리그 통합우승을 이끌며 ‘명장’ 반열에 올라섰다. ●조은지기자(이하 조)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16강에 진출했습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빼면, 아시아 두 팀이 16강에 오른 건 처음인데요. 토종 감독이 16강까지 견인했다는 것도 흥미롭고요. 우리가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을 못 잊는 것처럼, 일본도 필립 트루시에(프랑스) 감독에 대한 향수가 진한데 말이죠. “농부로 살겠다.”던 오카다 감독이 이렇게 극적인 반전을 일굴 줄이야. ●최강희 감독(이하 최) 맞아요. 히딩크 감독이 훌륭한 일을 했지만, 이젠 그 그늘을 벗어날 때가 됐어요. 허정무 감독께서 ‘한국 감독은 안 된다’던 축구계의 편견을 깼다는 점이 고무적입니다. ●조 허 감독님이 사령탑을 맡으신 뒤에 얼굴을 붉히는 걸 딱 한 번 봤어요. 지난해 6월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자리였는데, 어떤 기자가 “본선에서는 외국인 감독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물었죠. 인자하던 허 감독님이 정색했어요. “좋은 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감독을 맡을 수 있다. 하지만 외국인 감독이 무조건 좋다는 식은 곤란하다.”면서 목소리가 떨렸죠. 토종 감독에 대한 사명감이 있는 듯했어요. ●최 이제 와 말이지만, 외국인 감독에 대한 믿음이 너무(!) 굳건했죠. 코엘류 감독 밑에서 코치도 해 봤지만, 사실 한국인 감독이 유리한 부분도 많거든요. 선수와 감독 사이에 굳이 말이 없더라도 통할 수 있는 부분, 그런 게 외국 감독하고는 부족할 수밖에 없어요. 선수들하고 아주 세심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게 중요한데. ●조 그렇군요. 한국축구가 외국인 감독에게 배울 수 있는 부분은 충분히 체득한 것 같아요. 특히 선수선발은 항상 잡음이 많았는데, 외국인 감독은 그걸 투명하게 했죠. 학연·지연은 당연히 없고, 이름값에도 연연하지 않았고요. 허 감독은 ‘토종 감독도 공정하게 뽑는다.’는 걸 보여준 것 같아요. ●최 내가 국가대표팀 코치를 할 때는 분위기가 흐트러져 있었습니다. 일종의 ‘월드컵 후유증’이라고 할까요. 선수들이 성취감에 너무 젖어 있었어요. 차라리 카리스마 있는 한국 감독이 맡았으면 어땠을까 싶을 만큼. 당시 코엘류 감독은, 생긴 그대로, 카리스마는 장롱 속에 넣어둔 분이었어요. 한 번은 이을용 선수가 경기 중에 화를 못 참고 상대 선수를 때려눕힌 적이 있었어요. ●조 아, 2003년 동아시아축구대회 때 중국 선수 뒤통수를 손바닥으로 때렸던 일요? ‘을용타’로 네티즌들한테 굉장한 인기를 끌었잖아요. 그 준엄한 표정이란. 그때 이을용 선수가 퇴장당하고 흐름이 바뀌지 않았나요. ●최 맞아요. 결국 이기긴 했지만, 나머지 10명이 참 어렵게 싸웠죠. 경기 중 화가 날 수도 있지만, 팀 전체를 생각하면 그런 행동은 안 되죠. 잔소리해야 할 것 같았어요. 코엘류 감독한테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코엘류 감독이 “그건 당신 감독할 때 하시죠.”하더라고. ●조 그런 걸 보면 외국인 감독이 책임감이 부족할 수도 있겠다 싶어요. 떠나면 그만이니까. 히딩크 감독부터 코엘류-조 본프레레-딕 아드보카트-핌 베어벡까지 7년 동안 외인감독 시대였어요. 성적은 별로 못 냈지만. ●최 그래서 허정무 감독이 더 대단하죠. ‘숙원’이었던 원정 16강 진출을 일궜으니까.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죠. 남은 경기는 보너스로 유쾌하게 도전해도 될 만큼 잘했습니다. 가는 김에 4강까지 한 번 더 가죠, 뭐. 모든 토종감독을 대표해서, 허정무 감독님 파이팅!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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