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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극궁사들 바람맞았다

    태극궁사들 바람맞았다

    ‘세계 최강’ 한국 양궁 대표팀이 바람이라는 난적을 만났다. 개인전 금메달 2개만 더 따면 도쿄올림픽 양궁 전 종목 석권이 가능하지만 벌써 참가선수 6명 중 3명이 탈락했다. 양궁에 토너먼트 방식이 도입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이후 개인전 탈락자가 가장 많은 상황이다. 바르셀로나 이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까지 7번의 올림픽에서 한국 양궁 대표팀은 개인전 16강까지는 남녀 총 5명 이상의 선수가 진출했다. 여자 대표팀은 16강까지는 항상 전원이 진출했으며 남자 대표팀에서도 16강 이전 탈락자가 나온 것은 바르셀로나와 리우 올림픽 두 번뿐이었다. 3관왕을 노리던 김제덕(17·경북일고)이 지난 27일 32강에서 독일에 졌고 이날 오진혁(40·현대제철)도 32강에서 인도의 아타누 다스(29)와 슛오프(연장전) 접전 끝에 패했다. 남자 대표팀 중에서는 김우진(29·청주시청)만 16강에 안착했다. 여자 대표팀에서도 지난 28일 장민희(22·인천대)가 일본과 맞붙어 32강에서 탈락했다. 양궁 대표팀은 개인전 무더기 탈락의 원인을 예측하기 어려운 바람 때문으로 보고 있다. 오진혁이 경기에 나선 이날 양궁 경기장에 분 바람의 속도는 초속 0.2~5.0m 사이로 변동폭이 컸고, 바람의 방향 역시 수시로 변했다. 오진혁은 탈락이 확정된 뒤 “바람이 돌풍같이 불고 있다”면서 “몸으로 느끼는 것과 표적까지, 그리고 표적 끝에서 풍향과 풍속이 다 달라 어디에 조준하고 쏴야 할지 포인트를 잡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김제덕도 32강 탈락 이유에 대해 “바람의 영향도 있었다. 바람이 좌우로 헷갈리게 불었다”고 밝혔다. 박채순 한국 양궁 대표팀 총감독 역시 “격발하는 순간에 갑자기 바람을 강하게 맞으면 누구든 조준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면서 “오진혁은 올림픽 무대에서 절대 6점을 쏠 궁사가 아니다, 예상치 못한 바람 탓”이라고 설명했다.
  • 나는 이란 핏줄, 태권도 난민선수 키미야

    나는 이란 핏줄, 태권도 난민선수 키미야

    지난 25일 도쿄올림픽 태권도 경기가 열린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홀A에서는 올림픽 난민 선수단(ROT) 선수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쏠렸다. 여자 57㎏급에 출전한 키미야 알리자데 제누린(23)이 그 주인공. 2016년 리우 대회 때 3위에 올라 이란 여성으로는 사상 처음 올림픽 메달을 따낸 선수다. 그러나 이란 정부가 여성을 차별하고 억압한다며 지난해 독일로 가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다. 그는 난민 선수단에 사상 첫 메달을 안길 후보로 꼽혔다. 운명의 장난이었을까. 32강 첫 상대가 히잡을 두른 이란의 나히드 키야니 찬데였다. 동갑내기인 둘은 이란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던 친구 사이다. 2017년 전북 무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과 이듬해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 함께 출전하기도 했다. 반가워해야 할 ‘절친’ 사이에는 ‘정치’가 놓여 버렸다. 키미야가 승리했지만 둘은 얄궂은 운명을 탓했을지도 모른다. 나히드는 이번이 오매불망 꿈꿔 온 첫 올림픽 무대였다. 16강에서 태권도 최초 3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던 제이드 존스(영국)를 꺾는 파란을 일으킨 키미야는 그러나 동메달 결정전에서 터키 선수에 패하며 4위에 머물렀다. 올림픽 여정이 끝나고 키미야는 소셜미디어에 글을 남겼다. “절 ‘동료’로 생각해 주시는 모든 분께 인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지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나는 내 소중한 친구 나히드에게 ‘그들’이 얼마나 큰 억압을 가하고 있는지 알고 있고 그녀가 큰 성공을 거둘 것으로 확신합니다. 나는 여성입니다. 나는 이란의 핏줄입니다. 태권도. 난 투쟁하며 자라났고 계속 싸워 나갈 것입니다. 내 이름은 ‘키미야’입니다.” 11개국 출신 29명의 난민 선수가 각자의 아픔을 품고 도쿄에 왔다. 29일까지 15명이 경기를 치렀고 대부분 첫 경기에서 탈락했다. 운이 나쁘게 같은 체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선수와 맞닥뜨린 때도 있었다. 그러나 탈락이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14명이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난민 선수단이 계속 희망을 쏘기를 바란다.
  • 안산 ‘쇼트커트’가 남혐? 과녁 벗어난 비난 화살

    안산 ‘쇼트커트’가 남혐? 과녁 벗어난 비난 화살

    도쿄올림픽 양궁 2관왕인 안산(20)을 놓고 29일 때아닌 ‘페미니스트 논란’이 퍼지고 있다. 안산의 외모와 과거 사용한 표현 등을 놓고 남성 혐오라는 억측을 부리며 금메달까지 박탈해야 한다는 등 도를 넘는 비난이 이뤄지고 있다. 양궁협회 홈페이지에는 “지금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 주며 국위 선양하고 있는 안산 선수를 깎아내리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안산을 보호해 달라는 요청 글이 1000여건 가까이 게시돼 있다. 안산에 대한 일부 네티즌의 공격은 그가 지난 24일 김제덕과 함께 출전한 양궁 혼성단체전에서 대한민국 첫 금메달을 따면서부터다. 그가 쇼트커트 헤어스타일에 여대 출신이며 과거 SNS에서 ‘웅앵웅’ 등 남성 중심 커뮤니티에서 남성 혐오 표현이라고 주장하는 말을 썼다며 그의 SNS에 ‘페미니스트’라는 공격이 이어졌다. 안산이 댓글로 “그게(쇼트커트가) 편하니까요”라고 지금의 헤어스타일을 한 이유를 밝혔음에도 공격은 계속됐다. 그러자 안산에 대한 과도한 공격을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SNS상에는 여성들이 쇼트커트를 한 인증샷을 올리며 안산 응원에 나섰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지난 28일 페이스북에 본래의 쇼트커트 헤어스타일에 탈색을 더한 자신의 모습을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우리는 허락받지 않는다”고 안산을 지지하는 글을 남겼다. 배우 구혜선도 SNS에 자신의 쇼트커트 사진을 올리며 “쇼트커트는 자유”라고 응원했다. 안산은 공세에 아랑곳하지 않고 이날 양궁 여자 개인전 1, 2회전에서 이기며 사상 첫 3관왕에 도전한다. 30일 열리는 16강 상대는 일본으로 귀화한 하야카와 렌(한국명 엄혜련)이다.
  • 위기의 韓유도 구한 조구함 “곧바로 다음 올림픽 담금질”

    위기의 韓유도 구한 조구함 “곧바로 다음 올림픽 담금질”

    한국 유도의 중량급 간판 조구함(29·KH그룹)이 도쿄올림픽에서 연장 혈투 끝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구함은 29일 일본 도쿄 부도칸에서 열린 유도 남자 100㎏급 결승에서 에런 울프(일본)에게 져 금메달을 놓쳤다. 정규 시간 4분 동안 지도 1개씩 주고받으며 골든스코어(연장전)에 돌입한 조구함은 피말리는 접전을 이어 가다 연장 5분 35초에 통한의 안다리 후리기를 내주며 한판패했다. 한국은 유도 경기 6일째인 이날에야 조구함이 처음 결승에 올라 대회 첫 은메달을 따냈으나 2016년 리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노골드’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조구함은 경기 직후 울프의 손을 들어 주며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조구함은 “결승에서 일본 선수와 붙기를 원했다”며 “몇 번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한 게 패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9년 이곳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8강에서 이겼던 기억을 되살려 보려 했으나 울프가 준비를 많이 했다”며 “제가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10년 정도 국가대표를 하며 만난 상대 중 울프가 가장 강했다”며 “다음 올림픽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한국에 돌아가면 곧바로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조구함의 은메달은 값졌다. 중량급은 체격이 건장한 유럽 선수가 강세라 일본조차 미국계 혼혈 울프를 대표로 내세울 정도였다. 상대적으로 작은 체격(178㎝)의 조구함은 다양하고 정교한 기술로 16강에서부터 4강까지 유럽 선수들을 거푸 무너뜨리며 진격을 거듭했다. 특히 세계 2위 조르지 폰세카(포르투갈)와의 4강에서는 막판 업어치기 절반을 성공하고는 관중석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김원진, 안바울, 안창림, 곽동한 등 동료들을 대표해 ‘리우의 한’을 풀겠다는 메시지였다. 그는 자신의 이름처럼 한국 유도를 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의 이름은 ‘나라 조(趙)’에 ‘구함’을 붙인 것으로 ‘나라를 구하라는 뜻’이다. 조구함은 “대표팀 주장으로 책임감도 느껴 꼭 금메달을 따서 한국 유도를 부활시키고 구해 보고 싶었다”며 “이름값을 하지 못해 아쉽다”고 토로했다. 그는 원래 100㎏ 이상급 선수였다. 그런데 2013년 세계선수권 이후 100㎏급으로 체급을 내렸다. 성적은 나쁘지 않았으나 올림픽이 간절했다. 씨름 선수 출신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힘과 스피드, 기술로 유럽의 거구와 겨뤄 왔으나 피지컬에서 한계를 느꼈다. 주변에선 모험이라고 했다. 약 20㎏을 줄이면서도 경기력을 유지하고자 피나는 훈련을 거듭했고, 이듬해 아시안게임 정상을 밟으며 주변의 우려를 떨쳤다. 불운도 있었다. 5년 전 리우 대회를 석 달 앞두고 왼쪽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됐다. 짧은 재활을 거쳐 올림픽 무대를 밟았지만 16강에서 허무하게 멈춰 서고 말았다. “부상도 실력”이라고 자책한 조구함은 다시 1년의 재활을 거쳐 세계 정상권 기량을 회복하고 올림픽에 재도전했으나 부도칸에서 애국가를 울려 퍼지게 하겠다는 약속은 아쉽게 지키지 못했다.
  • 한국 양궁 올림픽 개인전 16강 진출자 역대 최저

    한국 양궁 올림픽 개인전 16강 진출자 역대 최저

    ‘세계 최강’ 한국 양궁 대표팀이 바람이라는 난적을 만났다. 개인전 금메달 2개만 더 따면 도쿄올림픽 양궁 전 종목 석권이 가능하지만 벌써 참가선수 6명 중 3명이 탈락했다. 양궁에 토너먼트 방식이 도입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이후 개인전 탈락자가 가장 많은 상황이다. 바르셀로나 이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까지 7번의 올림픽에서 한국 양궁 대표팀은 개인전 16강까지는 남녀 총 5명 이상의 선수가 진출했다. 여자 대표팀은 16강까지는 항상 전원이 진출했으며 남자 대표팀에서도 16강 이전 탈락자가 나온 것은 바르셀로나와 리우 올림픽 두 번뿐이었다. 그런데 29일까지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양궁 남녀 개인전에서 한국 남녀 대표팀 6명 중 3명이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한 것이다. 3관왕을 노리던 김제덕(17·경북일고)이 지난 27일 32강에서 독일에 졌고 이날 오진혁(40·현대제철)도 32강에서 인도의 아타누 다스(29)와 슛오프(연장전) 접전 끝에 패했다. 남자 대표팀 중에서는 김우진(29·청주시청)만 16강에 안착했다. 여자 대표팀에서도 지난 28일 장민희(22·인천대)가 일본과 맞붙어 32강에서 탈락했다. 양궁 대표팀은 개인전 무더기 탈락의 원인을 예측하기 어려운 바람 때문으로 보고 있다. 오진혁이 경기에 나선 이날 양궁 경기장에 분 바람의 속도는 초속 0.2~5.0m 사이로 변동폭이 컸고, 바람의 방향 역시 수시로 변했다. 오진혁은 탈락이 확정된 뒤 기자들과 만나 “바람이 돌풍같이 불고 있다”면서 “몸으로 느끼는 것과 표적까지, 그리고 표적 끝에서 풍향과 풍속이 다 달라 어디에 조준하고 쏴야 할지 포인트를 잡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김제덕도 32강 탈락 이유에 대해 “바람의 영향도 있었다. 바람이 좌우로 헷갈리게 불었다”고 밝혔다. 박채순 한국 양궁 대표팀 총감독 역시 “격발하는 순간에 갑자기 바람을 강하게 맞으면 누구든 조준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면서 “오진혁은 올림픽 무대에서 절대 6점을 쏠 궁사가 아니다, 예상치 못한 바람 탓”이라고 설명했다.
  • 한국계 교토국제고, 日고교야구 ‘꿈의 무대’ 여름 고시엔도 진출

    한국계 교토국제고, 日고교야구 ‘꿈의 무대’ 여름 고시엔도 진출

    일본 고교야구의 ‘꿈의 무대’인 고시엔을 밟았던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등학교가 또 다시 고시엔에 진출했다. 29일 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1999년에 창단된 교토국제고 야구부는 다음 달 9일부터 시작되는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교토국제고는 지난 3월 93회 일본 선발고교야구대회(봄 고시엔)에 처음으로 진출한 바 있다. 당시 교토국제고는 16강에서 역전패를 당해 8강 문턱을 넘진 못했다. 봄 고시엔은 전년도 지역 추계대회 성적이 우수한 32개 고교가 선발돼 겨루고, 여름 고시엔은 각 도도부현별 지역예선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고교가 출전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여름 고시엔에는 47개 도도부현 중 규모가 큰 도쿄와 홋카이도에 각각 2개 팀이 나서 총 49개 고교가 자웅을 겨루게 된다. 주로 봄 고시엔보다 각 지역별 대표가 나서는 격인 여름 고시엔이 더 인기가 많다. 일본 효고현 소재 한신고시엔 야구장에서 17일 동안 열리는 여름 고시엔 대회는 NHK방송이 일본 전역에 생중계할 정도다. 각 시합에 앞서 출전 고교 교가가 연주되는데,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는 한국어 가사로 시작되는 교토국제고의 교가가 봄 고시엔에 이어 여름 고시엔에서도 울려 퍼질 예정이다. 교토국제학원은 1947년 교토조선중학교로 시작해 1958년 학교법인 교토한국학원 법인 설립을 승인받았고, 1963년에는 고등부를 개교했다. 한국 정부의 중학교, 고등학교 설립 인가에 이어 2003년에는 일본 정부의 정식 학교 인가도 받았다.
  • “작은 눈으로 탁구공 보이나?”

    한국 선수의 경기를 중계하면서 인종차별 발언을 한 그리스 국영방송 해설자가 퇴출당했다. 그리스 국영방송 ERT텔레비전은 지난 27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탁구 남자 단식 3라운드 경기 해설 과정에서 한국 탁구 국가대표 정영식(29) 선수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객원해설가 디모스테니스 카르모이리스와의 방송 계약을 곧바로 종료했다고 28일 밝혔다. 문제의 발언은 이날 정영식이 그리스의 파나지오티스 지오니스(41)에게 세트스코어 4-3(7-11, 11-7, 8-11, 10-12, 12-10, 11-6, 14-12)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16강행이 확정된 직후였다. 캐스터가 정영식 선수의 탁구기술을 평가해 달라고 요청하자 카르모이리스는 “작은 눈으로 어떻게 탁구공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볼 수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하며 우스꽝스러운 동작까지 취하면서 웃었다. 그가 발언한 ‘작은 눈’이나 ‘찢어진 눈’이라는 표현은 서양에서는 동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표현이다. 카르모이리스의 발언 직후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그의 발언을 성토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비난 여론이 커지자 ERT는 방송 몇 시간 뒤 홈페이지에 “공영 방송에서 인종차별 발언이 설 자리는 없다”면서 “카르모이리스와의 계약은 오늘 아침 방송이 끝나자마자 즉시 종료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DPA통신은 카르모이리스가 지난 26일에도 사격 종목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올린 자국 선수를 두고 “경기를 완전히 망쳐버렸다”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고 전했다.
  • 공식중계방송서 정영식에 인종차별 발언한 그리스 해설자 퇴출

    공식중계방송서 정영식에 인종차별 발언한 그리스 해설자 퇴출

    도쿄올림픽 공식 중계 방송에서 우리나라 선수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그리스 국영방송 해설자가 퇴출됐다. 그리스 국영방송사 ERT 텔레비전은 지난 27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탁구 남자 단식 3라운드 경기 해설 과정에서 우리나라 탁구 국가대표 정영식(29) 선수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스포츠 기자 출신 객원해설가 디모스테니스 카르모이리스와의 방송 계약을 곧바로 종료했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에서 “그 작은 눈으로 어떻게 탁구공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볼 수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하면서 우스꽝스럽게 손을 흔드는 동작을 취하며 웃었다. 서양에서 ‘찢어진 눈’이라는 표현은 동양인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표현이다. 해당 발언은 정영식이 이날 그리스의 파나지오티스 지오니스(41)에 세트스코어 4-3(7-11, 11-7, 8-11, 10-12, 12-10, 11-6, 14-12)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16강행이 확정된 직후에 그리스 현지 캐스터가 정영식 선수의 탁구 기술을 평가해달라고 요청하면서 나왔다. 발언 이후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카르모이리스의 발언을 성토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비난 여론이 커지자 ERT는 방송 몇시간 뒤 홈페이지에 “인종차별 발언이 공적인 방송에 설 자리는 없다”면서 “디모스테니스와의 계약은 오늘 아침 방송이 끝나자마자 즉시 종료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DPA 통신은 카르모이리스가 26일에도 사격 종목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올린 자국 선수를 두고 “경기를 완전히 망쳐버렸다”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고 전했다.
  • ‘성화 최종주자’ 오사카 나오미 16강 탈락...이후 뒤바뀐 日 여론

    ‘성화 최종주자’ 오사카 나오미 16강 탈락...이후 뒤바뀐 日 여론

    도쿄올림픽 개회식 마지막 성화주자였던 일본 여자 테니스 간판스타 오사카 나오미(24)가 인종차별 피해자가 됐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오사카 선수가 성화 주자로 나설 때는 일본이 인종 다양성 국가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세계 랭킹 2위인 그가 여자 단식 16강에서 탈락하면서 분위기가 바뀐 것이다. 오사카 선수의 금메달 획득을 기대했던 일본 내 여론은 개막식 당시와는 달리 차갑게 식었다. 한 네티즌은 온라인 상에 “오사카가 일본인이라고 하지만 일본어도 제대로 못 한다”라며 “그런데도 왜 성화 점화 주자가 됐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라고 말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해당 글에는 ‘좋아요’ 표시가 1만 개 이상 붙었다. 오사카는 아이티 출신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일본에서 태어났다. NYT는 이번 올림픽에서 오사카가 마지막 성화 주자가 된 것에 대해 일본의 문화적 다양성을 보여주려는 조직위의 노력이 반영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본 내에서는 여전히 일본인이라는 정의를 좁게 내리고 있으며, 혼혈인은 일본에서 태어났더라도 일본인으로 대접받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인 남편과 결혼해 일본에서 컨설팅 사업을 운영하는 호주 백인 여성 멜라니 브록은 “아들 둘이 일본 학교에 다니지만, 종종 여느 일본 아이들과 다르다는 시선을 받는다”며 “다른 엄마들이 우리 아이들더러 혼혈이기 때문에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도 한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브록은 이어 “일본에서 혼혈인이 살기에 매우 어려운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 “눈 작은데 어떻게” 한국 선수에 인종차별 발언한 그리스 해설자

    “눈 작은데 어떻게” 한국 선수에 인종차별 발언한 그리스 해설자

    그리스의 한 스포츠 해설가가 2020 도쿄올림픽에 나선 한국 선수를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가 해고됐다.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그리스 국영방송 ERT TV는 지난 27일(한국시간)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탁구 단식 3회전(32강)에서 맞붙은 파나지오티스 지오니스(그리스)와 한국의 정영식 선수 간 경기를 중계했다. 이 경기에서 정영식은 지오니스를 상대로 4-3의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그런데 경기 해설을 맡았던 디모스테니스 카르미리스는 한국 탁구 선수들의 기량을 묻는 질문에 “눈이 좁아서 공이 앞뒤로 움직이는 것을 어떻게 볼 수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아시아계 사람들을 향해 ‘눈이 찢어졌다’는 식의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것이다.몇 시간 뒤 ERT는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서를 통해 카르미리스 해고를 발표했다. ERT는 성명서에서 “인종차별적 논평은 공영TV에서 설 자리가 없다”며 문제의 중계 직후 카르미리스가 해설진에서 배제됐다고 전했다. 한편 정영식은 이날 세계 랭킹 1위인 중국의 판전둥과 8강에서 맞붙는다.
  • 번뜩이는 눈빛

    번뜩이는 눈빛

    정영식이 27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32강에서 그리스의 파나지오티스 지오니스를 상대로 서브를 넣고 있다. 정영식은 이날 32강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뒤 16강에서는 올해 유럽선수권대회 우승자인 독일의 티모 볼을 잡고 8강에 진출했다. 도쿄 AFP 연합뉴스
  • 이다빈 은메달…태권도, 올림픽 처음으로 ‘노 골드’(종합)

    이다빈 은메달…태권도, 올림픽 처음으로 ‘노 골드’(종합)

    이다빈, +67㎏급 은메달 따내+80㎏급 인교돈은 동메달 수확태권도, 은 1개·동 2개로 마무리 한국 태권도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노 골드’에 그쳤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치러진 이후 태권도 종주국인 우리나라가 금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다빈(25·서울시청)은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경기 마지막 날 여자 67㎏초과급 결승에서 밀리차 만디치(세르비아)에게 7-10으로 져 은메달을 수확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이번 올림픽에서 6개 체급에 출전해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이다빈 외에 남자 58㎏급 장준(한국체대)과 80㎏초과급 인교돈(한국가스공사)만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무대는 처음인 이다빈은 첫 경기였던 16강전에서 아미나타 샤를렝 트라오레(코트디부아르)에게 17-13 역전승을 거둔 뒤 8강에서 카테리네 로드리게스 페게로(도미니카공화국)를 23-14로 제압했다. 이어 준결승에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올림픽 랭킹 세게 1위인 비안카 워크던(영국)에게 25-2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 금메달 꿈을 부풀렸다. 하지만 세계랭킹 3위 만디치는 넘어서지 못했다. 이다빈은 1라운드에서 만디치의 발차기에 머리와 몸통을 차례로 맞고 0-5로 끌려갔다. 2라운드에서는 힘을 내 상대 감점에 이어 몸통 공격을 성공시키는 등 3-6까지 추격했다. 이후 3라운드 중반 주먹 공격에 이어 몸통 발차기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곧바로 똑같이 주먹에 이은 몸통 발차기를 만디치에게 허용해 연속해서 석 점을 내줘 종료 12초 전 6-9로 끌려간 뒤로는 끝내 이를 만회하지 못했다. 이다빈은 올림픽에서만 금메달을 따면 태권도 4개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앞서 인교돈은 이날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경기 마지막 날 남자 80㎏초과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반 콘라드 트라이코비치(슬로베니아)를 5-4로 누르고 동메달을 수확했다. 올림픽 출전이 처음인 인교돈은 준결승에서 북마케도니아의 데얀 게오르기예프스키에게 6-12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동메달 결정전 승리로 시상대에 섰다. 인교돈은 이번 대회 16강전 첫 경기에서 아프가니스탄의 복병 파르자드 만수리에게 13-1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는 카자흐스탄의 루슬란 자파로프에게 10-2로 이겼으나 준결승을 통과하지 못해 금메달 도전을 멈췄다. 동메달을 놓고 트라이코비치와 마지막 대결을 벌이게 된 인교돈은 1라운드 종료 28초 전 상대 공격을 기다렸다가 왼발로 머리를 받아쳐 3-0으로 앞섰다. 2라운드에선 공격하다 넘어진 상대의 감점으로 1점을 보태 4-0으로 리드를 벌렸다. 3라운드 들어 감점에 이은 주먹 공격을 허용해 4-2로 쫓겼다. 4라운드 종료 11초를 남기고는 소극적인 플레이로 감점을 받아 5-4, 한 점차로 추격을 허용했으나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인교돈은 스물두살이었던 2014년 림프종 진단을 받았으나 이를 이겨내고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은메달을 따며 재기에 성공한 뒤 국내 중량급 최강자로 군림해 왔다. 한편 우리나라는 이날까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로 메달 순위 6위를 달리고 있다. 금메달 10개의 일본이 선두에 나섰고, 나란히 9개씩인 미국과 중국이 2, 3위에 올랐다.
  • “생애 첫 올림픽서 해냈다” 인교돈, 태권도 +80㎏급 동메달

    “생애 첫 올림픽서 해냈다” 인교돈, 태권도 +80㎏급 동메달

    이번 대회 태권도 두 번째 메달림프종 진단 받았으나 이겨내 태권도의 인교돈(29·한국가스공사)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남자 58㎏급 장준의 동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태권도의 두 번째 메달이다. 인교돈은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경기 마지막 날 남자 80㎏초과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반 콘라드 트라이코비치(슬로베니아)를 5-4로 누르고 동메달을 수확했다. 올림픽 출전이 처음인 인교돈은 준결승에서 북마케도니아의 데얀 게오르기예프스키에게 6-12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동메달 결정전 승리로 시상대에 서게 됐다. 인교돈은 이번 대회 16강전 첫 경기에서 아프가니스탄의 복병 파르자드 만수리에게 13-1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는 카자흐스탄의 루슬란 자파로프에게 10-2로 이겼으나 준결승을 통과하지 못해 금메달 도전을 멈췄다. 동메달을 놓고 트라이코비치와 마지막 대결을 벌이게 된 인교돈은 1라운드 종료 28초 전 상대 공격을 기다렸다가 왼발로 머리를 받아쳐 3-0으로 앞섰다. 2라운드에선 공격하다 넘어진 상대의 감점으로 1점을 보태 4-0으로 리드를 벌렸다. 3라운드 들어 감점에 이은 주먹 공격을 허용해 4-2로 쫓겼다. 4라운드 종료 11초를 남기고는 소극적인 플레이로 감점을 받아 5-4, 한 점차로 추격을 허용했으나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인교돈은 스물두살이었던 2014년 림프종 진단을 받았으나 이를 이겨내고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은메달을 따며 재기에 성공한 뒤 국내 중량급 최강자로 군림해 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오후 9시 현재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5개로 호주와 함께 메달 순위 공동 6위를 달리고 있다.
  • “아쉽지만 괜찮아” 김제덕·신유빈·황선우 ‘씩씩한 10대들’

    “아쉽지만 괜찮아” 김제덕·신유빈·황선우 ‘씩씩한 10대들’

    탁구 신유빈 “단체전 최선 다하겠다”수영 황선우 “아쉽지만 마음 후련해”양궁 김제덕 “앞으로 더 배워야겠다” 2020 도쿄올림픽에선 생애 첫 올림픽에 나선 10대 샛별들의 선전이 돋보이고 있다.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대한민국 ‘막내’ 선수들을 향한 응원도 쏟아진다. 아울러 10대 선수들은 입상 실패에도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17살의 ‘탁구 신동’ 신유빈은 27일 개인전 탈락의 아픔을 잊고 단체전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신유빈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많은 응원 감사하다”며 “덕분에 힘내서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신유빈은 이날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3회전(32강)에서 홍콩 두호이켐에 2-4(10-12 5-11 11-8 11-8 4-11 6-11)로 아쉽게 패했다. 주먹을 불끈 쥔 자신의 사진을 함께 올린 신유빈은 “조금 아쉽지만 끝난 경기는 훌훌 털어버리고 남은 단체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8월 1일 단체전 많이 응원해 달라”고 했다. 신유빈은 다음달 1일 전지희(포스코에너지), 최효주(삼성생명)와 함께 단체전 16강을 치른다.‘포스트 박태환’으로 주목받는 황선우(18·서울체고)는 이날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을 7위로 마친 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조금은 아쉽지만, 그래도 한 경기를 끝내니 마음이 후련하다. 응원해 주신 팬분들과 지인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남은 경기도 응원 많이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썼다. 한국 경영 선수로 2012년 런던 올림픽 박태환 이후 9년 만에 결승에 오른 황선우는 지난 25일 치른 예선에서 1분44초62의 한국 신기록 및 세계 주니어 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해 기대를 한껏 모았지만 이날 결승에서 7위(1분45초26)로 경기를 마쳤다. 황선우는 이날 오후 자유형 100m 예선에 출전해 곧바로 다음 도전을 시작한다.양궁 3관왕에 도전했던 김제덕(17·경북일고)은 이날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남자 개인전 2회전(32강)에서 독일의 플로리안 운루에게 3-7로 진 뒤 “동료와 협동하는 단체전은 누군가를 믿으며, 따라가며 경기를 할 수 있지만 개인전은 혼자만의 시합이어서 믿을 게 나 자신밖에 없었다”며 “그게 약간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혼성 단체전과 남자 단체전에서 김제덕은 자신감 있는 ‘파이팅’으로 안산(광주여대)과 오진혁(현대제철), 김우진(광주시청)에게 기합을 불어넣으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개인전 경기 후 김제덕은 눈이 붉게 충혈돼 있었지만 때로는 웃기도 하며 씩씩하게 질문에 답했다. 김제덕은 “모든 선수가 올림픽 개인전에서 탈락한 뒤 처음에 하는, 아쉽다는 느낌을 이제 알게 됐다”며 “끝나고 나니까 속은 확실히 뻥 뚫린다”며 웃었다. 김제덕은 “대표 선발전도 어려운 무대지만, 올림픽이라는 세계적인 무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라며 “더 배워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도쿄올림픽 ‘얼굴’ 오사카 나오미 탈락에 일본 열도 ‘충격’

    도쿄올림픽 ‘얼굴’ 오사카 나오미 탈락에 일본 열도 ‘충격’

    도쿄올림픽 개최국인 일본이 가장 기대했던 여자 테니스 선수 오사카 나오미가 27일 여자 단식 16강에서 탈락해 일본 열도가 충격에 빠졌다. 세계랭킹 2위인 오사카는 이날 일본 도쿄 아리아케 테니스 파크에서 열린 테니스 여자 단식 3회전에서 체코의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세계랭킹 42위)에 0-2로 지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앞서 오사카 외에도 세계랭킹 1위 애슐리 바티(호주)가 1회전에서 패하는 등 이번 도쿄올림픽 테니스 여자 단식에서 상위권 선수들이 줄줄이 탈락했다. 일본 언론은 오사카의 탈락을 일제히 속보로 띄우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사카는 지난 23일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 최종 점화주자로 나서는 등 금메달을 딸 것으로 기대를 모은 선수였기 때문이다. 메이저 대회에서 4승을 기록하며 가장 영향력 있는 선수로 꼽히는 오사카는 지난 5월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밝히며 두 달간 투어 생활을 중단한 바 있다. 그는 도쿄올림픽을 복귀 무대로 삼으며 출전 의사를 밝혔고 일장기처럼 빨갛게 머리카락을 염색하는 등 금메달을 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난 1·2회전은 순항했지만 결국 3회전에서 본드로우쇼바에게 발목을 잡혔다. NHK는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주목받던 선수 중 한 명이 자취를 감췄다”고 아쉬워했다.
  • 온두라스와 비기면… 십중팔구 ‘숙명의 한일전’

    온두라스와 비기면… 십중팔구 ‘숙명의 한일전’

    남자축구 B조 김학범호 골 득실 앞서‘1승1무1패’ 거둬 2위로 8강 진출 땐A조 1위 달리는 ‘개최국’ 일본 만날 듯통상 4개 팀이 상위 두 팀을 가리는 축구 조별리그의 핵심은 ‘3점 승점제’다. 이는 당초 2점 승점제에서 무승부 세 차례가 한 번 이긴 경우보다 승점이 많아 수비 축구로 갈 수밖에 없었던 폐해를 막고자 바뀐 방식이다. 1981년 영국축구협회가 처음으로 도입했고 1994년 미국월드컵을 시작으로 지금은 전 세계 거의 모든 축구 대회에 보급됐다. 그렇다고 이 방식이 완벽한 건 아니다. 특히 ‘1승1무1패’라는 전적은 ‘함정’이나 다름없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당시 허정무호는 1승1패 뒤 강호 나이지리아에 ‘천금 같은’ 2-2 무승부를 거둬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일궈 냈다. 그러나 앞서 2006 독일월드컵에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같은 전적인데도 승점 단 1점이 모자라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다. 사실 한국 축구는 올림픽 무대에선 이보다 더한 경우도 당했다.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 한국은 2승으로 승점 6을 얻고도 8강에 끼지 못했다. 세 나라가 나란히 2승1무가 됐는데 골 득실에서 처진 경우다. ‘승점 6 탈락’은 거의 유일한 사례였다. 2012 런던올림픽 최고 성적을 뛰어넘겠다는 한국 올림픽 축구가 또 ‘경우의 수’에 빠졌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도쿄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5시 30분 일본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온두라스를 상대로 조별리그 B조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을 비롯해 4개 나라 모두 1승1패(승점 3)가 되면서 골 득실과 페어플레이 점수에 따라 가까스로 순위가 갈렸다. 한국이 골 득실(+3)에서 가장 앞서 1위, 다음으로 온두라스와 뉴질랜드(이상 골 득실 0), 루마니아(-3) 순이다. 한국은 온두라스와 비기기만 해도 최소한 2위를 확보해 1승1무1패의 전적으로 8강에 진출한다. 그러나 아무래도 마뜩잖다. 더욱이 조 2위로 8강에 진출하면 바로 옆 A조 1위를 달리는 일본과 ‘숙명의 한일전’을 치러야 할 가능성이 십중팔구이기 때문이다. “축구선수로서 비겨도 되는 경기에서 비겨도 된다고 생각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한 스트라이커 이동경의 각오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 안창림 恨을 메치다

    안창림 恨을 메치다

    재일동포 3세… 日유도 심장서 값진 銅종료 7초 남기고 업어치기 절반 성공“한국과 일본서 재일동포로 차별받아조부모님이 생명 걸고 한국 국적 지켜”‘일본 유도의 심장’ 부도칸(武道館)에서 값진 올림픽 동메달을 따낸 한국 유도 대표팀 안창림(27·KH그룹 필룩스)의 일성은 묵직했다. 재일동포 3세인 그는 “재일동포는 일본에선 한국 사람, 한국에선 일본사람으로 불리는 등 차별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경계인으로서 애환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서 재일동포에 관한 인식을 좋게 변화시키고 싶었다”며 “내 모습을 보고 (재일동포) 어린이들이 큰 힘을 얻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창림은 26일 일본 부도칸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73㎏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루스탐 오루조프(아제르바이잔)를 절반으로 제압하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앞서 4경기 연속 골든 스코어(연장전) 접전을 펼치며 체력이 바닥난 상태였으나 정신력으로 극복하고 경기 종료 7초 전 업어치기에 성공해 절반을 따냈다. 바랐던 것만큼 높게 태극기가 올라가지 못했고 애국가를 울리지 못했지만 값진 성과였다. 부도칸은 안창림이 8년 전 자신의 존재를 널리 알렸던 영광스럽고 의미 있는 장소였다. 일본 쓰쿠바대 2학년이던 2013년 이곳에서 열린 전국 대회의 정상에 우뚝 섰다. 당시 차세대 일본 에이스로 꼽혔다. 귀화 권유도 받았다. 이를 뿌리치고 이듬해 한국으로 건너와 태극마크를 달았다.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안창림은 “대한민국 국적은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생명을 걸고 지키신 것”이라며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은 없다”고 돌이켰다. 대진 추첨 결과 ‘천적’ 오노 쇼헤이(일본)와 조기 대결은 피했지만 안창림의 여정은 유난히 혹독하고 험난했다. 32강전부터 4강전까지 모두 연장전을 치렀다. 특히 16강에서는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코피를 흘리기도 했다. 녹초가 된 안창림은 결국 4강전에서 라샤 샤브다투시빌리(조지아)에게 반칙패로 무릎을 꿇어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다. 이때까지 모두 31분 49초를 뛰었다. 정규 시간 4분으로 계산하면 8경기나 뛴 셈이다. 4강전 막판 매트에서 일어설 때 휘청거릴 정도로 체력이 떨어진 안창림은 그러나 마지막 투혼을 발휘해 기어코 자신의 올림픽 첫 메달을 메쳤다. 안창림은 “금메달을 못 따서 납득이 가지 않지만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8년 만에 다시 선 부도칸이었지만 감정을 버리고 기계적으로 경기에 집중했다는 안창림은 오노와 겨루지 못한 것에 대해 “이번 대회 목표는 오노가 아니라 금메달이었다”고 안타까워했다.
  • 한국국적 지킨 유도선수 안창림, 일본에 태극기 띄웠다

    한국국적 지킨 유도선수 안창림, 일본에 태극기 띄웠다

    2014년 한국 건너와 태극마크 달아유도 73㎏급 동메달 재일동포 3세인 유도 대표팀 안창림(27·KH그룹 필룩스)이 일본 무도관에 태극기를 띄웠다. 26일 안창림은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유도 남자 73㎏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루스탐 오루조프(아제르바이잔)를 상대로 절반승을 거뒀다. 치열한 승부 끝에 경기 종료 7초를 남기고 업어치기에 극적으로 성공해 절반을 얻어냈다. 체력이 바닥난 상태에서 안창림은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경기 종료 7초 남기고 업어치기로 절반 득점 1라운드부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난적 파비오 바실(이탈리아)과 골든스코어(연장전) 접전을 펼쳤고, 16강에서도 키크마틸로크 투라에프(우즈베키스탄)와 연장전에 들어갔다. 8강전에서도 토하르 부트불(이스라엘)과 정규시간에 승부를 보지 못했다. 8강까지 치른 경기 시간은 총 23분 12초. 라이벌 오노 쇼헤이(일본·7분 42초)보다 약 세 배나 많은 시간을 싸웠다. 준결승에서도 연장전을 치렀다. 라샤 샤브다투시빌리(조지아)와 정규시간 4분에 연장전 4분 37초, 총 8분 37초를 뛰었다. 안창림은 준결승 막판 매트에서 일어날 때 휘청거릴 정도로 체력이 바닥났다. 통한의 반칙패로 동메달 결정전에 나선 안창림은 투혼을 발휘해 마지막 힘을 쏟았고, 결국 자신의 올림픽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안창림은 쓰쿠바대학교 2학년이었던 2013년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전일본학생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일본 유도의 차세대 에이스 재목감으로 꼽혔다. 그러나 안창림은 한국을 택했다. 일본 유도연맹은 안창림에게 귀화 요청을 했지만, 안창림은 한국 국적을 버리지 않았다. 이후 2014년 한국으로 건너와 태극마크를 달았다. “일본인으로 바라보는 시선…변화시키고 싶어” 안창림은 도쿄올림픽에서 값진 동메달을 획득한 뒤 재일교포를 일본인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변화시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안창림은 “금메달을 못 따서 납득이 가지 않지만, 후회는 없다”며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실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모든 것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날 그는 “대학교 감독님이 과거 일본으로 귀화할 생각이 없냐고 물으셨다”며 “대한민국 국적은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생명을 걸고 지키신 것이다. 한국 국적을 유지한 걸 후회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재일동포는 일본에선 한국 사람, 한국에선 일본사람으로 부른다”라며 “차별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그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서 재일동포에 관한 인식을 좋게 변화시키고 싶었다. 내 모습을 보고 (재일동포) 어린이들이 큰 힘을 얻으면 좋겠다”며 “내 정신적인 기반은 재일교포 사회에서 나왔다. 지금도 많은 (재일교포) 분이 도움을 주신다. 감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일본 유도의 성지라 불리는 무도관에서 메달을 딴 소감도 밝혔다. 그는 “영광스러운 자리지만 경기를 할 때는 감정을 모두 버리고 기계적으로 집중했다”고 말했다. ‘무도관에 태극기를 띄웠다’를 말엔 “가장 높은 곳이 아니라서 감흥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금메달 획득 실패에 관한 아쉬움이 커 보였다. 천적인 오노 쇼헤이(일본)와 맞붙어보지 못하고 올림픽을 마쳤다는 말엔 “오노와 경기를 못 한 것은 아쉽지만, 이번 대회 목표는 오노가 아니라 금메달이었다”고 말했다.
  • 한국 양궁 ‘태풍 변수’ 몰아쳐도 “우린 다 해봤다” 자신감

    한국 양궁 ‘태풍 변수’ 몰아쳐도 “우린 다 해봤다” 자신감

    8호 태풍이 일본 열도를 향해 접근하면서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대회 일정이 바뀌었지만 한국 대표팀은 개의치 않는 표정이다. 26일 대회 조직위원회 양궁 미디어 담당자에 따르면 일본 수도권으로 접근하는 8호 태풍 탓에 다음날부터 시작되는 남녀 개인전 일정이 바뀌었다. 64강전부터 시작하는 남녀 개인전 첫 경기 시작 시간이 27일 이른 오전에서 정오로 변경된 것이다. 다만 30일 여자 개인전 16강전~결승전과 31일 남자 개인전 16강전~결승전 경기 일정에는 변함이 없다. 즉, 예선 경기가 더 빠른 템포로 진행될 예정인 셈이다.대표팀 남녀 궁사 중 27일 오전에 개인전 첫 경기를 치르는 선수는 애당초 없었기 때문에, 일정 변경은 대표팀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문제는 태풍으로 인한 강풍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른다는 점이다. 전날까지 초속 0.8m 수준이던 바람이 남자 단체전이 치러지는 26일 오전에는 초속 2m 수준으로 강해졌다. 태풍이 가까워질수록 바람은 더 강해질 전망이다.8호 태풍은 수도권 북부와 도호쿠 지역으로 접근해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의 중심과 북쪽 지역에 강한 비가 내려, 국지적으로 시간당 5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NHK는 전했다. 그러나 대표팀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악조건 속에서 한국 대표팀과 다른 나라 대표팀 선수들 간 격차가 더 두드러질 것이라며 은근히 반기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채순 총감독은 “국제대회가 기상환경 탓에 일정이 바뀌는 경우는 많지만, 국내대회는 태풍이 와도 늘 일정 변경 없이 치러왔다”면서 “우리는 이런 환경에 익숙하다”고 말했다.
  • 얼마나 무거웠을까요… 세월도, 영웅의 무게도

    얼마나 무거웠을까요… 세월도, 영웅의 무게도

    켜켜이 쌓인 시간의 무게는 그만큼의 관록과 메달처럼 무거웠던 것일까. 대한민국 올림픽 최다 금메달리스트가 되려던 ‘사격 황제’ 진종오(42)가 24일 일본 도쿄 아사카훈련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15위에 그치면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오르지 못하고 탈락했다. 10m 공기권총은 진종오의 주 종목 중 하나다. 진종오는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이 종목과 50m 권총에서 금메달 2개를 수확했다. 이를 포함해 네 차례나 출전한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를 수집한 그는 금 1개만 보태면 한국 올림픽 역대 최다 금메달리스트가, 색깔에 관계없이 메달 1개만 더하면 최다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될 뻔했지만 전진을 멈추고 말았다. 그는 경기장을 빠져나오면서 “아쉽다. 아쉽다”를 연발한 뒤에 “어떻게 하겠나. 결과가 이렇게 나온 것을…”이라며 쌓인 시간에 굴복하듯 고개를 숙였다. 진종오는 “딱히 지금은 뭐라 말할 생각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잘 정리하고 남은 혼성에 최선을 다해 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진종오는 27일 같은 종목 혼성 단체전에서 추가은(20)과 호흡을 맞춰 다시 메달에 도전한다.세월의 무게를 실감한 건 진종오뿐만이 아니다. 2012년 런던 대회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구본길(32)도 같은 날 32강에서 조기 탈락했다. 초반부터 점수를 너무 많이 내준 열세를 끝까지 만회하지 못하고 피스트(경기대)를 쓸쓸히 내려왔다. 그는 “관중이 없는데도 서는 것 자체가 긴장됐다”면서 “올림픽이 주는 중압감이 여느 대회와는 남달랐다”고 털어놓았다.9년 만에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 양학선(29)도 도마 예선 9위에 그쳐 8명이 겨루는 결선 티켓을 간발의 차이로 놓쳤다. 오른쪽 허벅지 근육통(햄스트링) 부상이 주는 압박감 속에 양학선은 솟구치는 도약에 필수적인 주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결과는 회전 부족으로 나타났고 결국 충분한 점수를 얻는 데도 실패했다. 양학선은 결선 예비선수 1번 자격을 얻었지만 8명 중 결장자가 나와야만 ‘러키 루저’로 결선 무대를 밟을 수 있다. 당초 이들 세 명에겐 금맥을 이어 줄 후계자가 있었다. 김모세(23)와 오상욱(25), 신재환(23)이 그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이번 대회가 올림픽 데뷔전이다. 관록과 경험이 모자랄 수밖에 없다. 김모세는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8위, 세계 랭킹 1위 오상욱은 8강에서 전진을 멈췄다. 다만 신재환은 전체 1위로 도마 결선에 올라 양학선의 금메달 꿈을 이어 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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