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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전 나선 다카이치… 이란과 전화 회담 추진

    외교전 나선 다카이치… 이란과 전화 회담 추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상황 속에서 사태 진정과 항행 안전 확보를 직접 촉구하겠다는 구상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7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미국 측과도, 이란 측과도 의사소통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양국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이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한 내용을 보고받았다”며 “다음 단계에서는 내가 직접 교섭하려고 생각한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NHK에 따르면 모테기 외무상은 전날 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전화 회담을 갖고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전달했다. 이어 파키스탄 등 중재국이 진행 중인 외교적 노력에 성실히 임할 것을 요구했다. 또 미국과 이란 간 중재를 맡고 있는 파키스탄의 이스하크 다르 외무장관과도 통화해 중재 노력을 평가하고 긴밀한 협력을 요청했다. 일본 정부는 사태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에너지 수급 관리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같은 날 “경제 활동에 제동을 거는 형태로 지금 당장 절약을 요청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향후 수요 억제 조치 가능성은 열어뒀다.
  • “올레길은 내 삶을 일으킨 행복한 종합병원”… 서명숙 이사장, 올레 품으로 돌아갔다

    “올레길은 내 삶을 일으킨 행복한 종합병원”… 서명숙 이사장, 올레 품으로 돌아갔다

    “올레길은 나 자신의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운 행복한 종합병원입니다.” 끊어진 길을 잇고, 사라진 길을 다시 불러낸 ‘길 내는 여자’가 길의 품으로 돌아갔다. 대한민국에 걷기 여행 문화를 확산시킨 제주올레 창시자 서명숙 (사)제주올레 이사장이 7일 별세했다. 향년 68세. 암투병한 끝에 5년전 암과 싸워 완치됐던 그는 최근 동생(서동철)이 먼저 세상을 떠나면서 갑자기 몸 상태가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이사장은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한국 언론계에서 정치부 여기자 1세대로 활동하며 시사지 최초의 여성 편집장을 지냈다. 22년 동안 언론인으로 활동하던 그는 과로와 경쟁 속에서 몸과 마음이 지쳐가던 중 2006년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로 떠났다. 약 800㎞에 이르는 길을 걸으며 치유와 성찰의 시간을 얻은 그는 그 경험을 계기로 고향 제주에 걷는 길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2007년, 그는 서울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고향 제주로 돌아왔다. 이어 버려진 옛길을 찾아내고 끊어진 길을 이어 붙이며 새로운 도보 여행길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것이 바로 제주올레 길의 시작이었다. 서 이사장이 제주올레 길을 만들며 가장 중요하게 강조한 철학은 공존이었다. 그는 “여행자와 지역민, 자연이 함께 행복해야 한다”는 원칙 아래 행정과 자본 중심의 개발이 아닌 주민과 자원봉사자가 함께 만드는 민간 주도 방식으로 길을 조성했다. 곶자왈과 해안, 마을을 잇는 생태 도보길을 만들고 옛길을 복원하는 작업은 단순한 관광 상품 개발을 넘어 제주의 자연과 문화유산을 지키면서 지역 공동체를 되살리는 실천으로 평가받았다. 그는 생전에 “걷는 길은 이미 우리 국토 곳곳에 존재한다. 다만 우리가 걷지 않았고, 잊어버렸고, 상실했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서 이사장은 2007년 사단법인 제주올레를 설립하고 제주올레 1코스를 개장했다. 이후 2022년 27번째 코스인 18-2코스를 개장하면서 총 27개 코스, 437㎞에 이르는 제주올레 길을 완성했다. 이 길을 통해 제주 전역을 순수 도보 여행으로 돌아볼 수 있게 됐다. 제주올레 길은 이후 전국 곳곳에 둘레길과 걷기길 조성 붐을 일으키며 한국에 도보여행과 생태여행 문화를 확산시킨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서 이사장은 제주올레의 철학을 제주에만 머물게 하지 않았다. 그는 일본 규슈와 미야기, 몽골 등지에 제주올레 방식의 길을 확산시키고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과도 교류하며 ‘길의 국제 네트워크’를 만들어왔다. 또한 ‘클린올레’ 환경 캠페인과 주민행복사업을 통해 환경 보호와 지역 공동체 참여를 동시에 추진하는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을 제시했다. 이 같은 공로로 그는 2013년 아쇼카 펠로우에 선정됐고 2017년에는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사)제주올레 안은주 대표는 “서 이사장은 ‘서울에서 병들었던 내가 올레길을 내고 걸은 덕에 오늘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었다’고 늘 말씀하셨다”며 “누군가에게는 힘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희망과 치유가 된 이 길을 내어준 분을 많은 사람과 함께 깊이 추모한다”고 밝혔다. 오영훈 제주지사도 “이렇게 빨리 떠나신 게 믿기지 않는다”며 “제주도 모든 길의 친구, 서명숙 이사장님의 영면을 기원하며 황망한 비보에 큰 슬픔에 잠기셨을 유가족 여러분에게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보낸다”고 페이스북에 추도의 글을 올렸다. 이어 “이사장님 덕분에 제주의 산과 들, 바다와 골목길은 ‘제주올레’라는 새 이름을 얻었다”며 “올레길 곳곳에서 만나는 이름 모를 들꽃과 풀숲, 거친 바람 속에 담긴 따뜻한 이웃들의 웃음은 제주를 찾는 모든 이들에게 크나큰 위안과 행복이 됐다”고 덧붙였다. 문대림 제주지사 후보도 “제주올레는 지친 이들이 다시 일어서던 길이고, 상처받은 이들을 위로하던 길, 잃었던 제 안의 목소리를 되찾던 길이었다”며 “이제 하늘에서 또 다른 올레를 내실 테지요. 더 자유롭고 아름다울 그 길 위에서 부디 더 많이, 더 오래 행복하시기를 바란다”고 추모했다. 빈소는 서귀포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4월 10일 오전 9시 제주올레 6코스 서복공원 잔디광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서울광장] 중국인 해적왕 동상이 일본에 세워진 까닭은

    [서울광장] 중국인 해적왕 동상이 일본에 세워진 까닭은

    왜구란 당연히 일본의 해적집단이라고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런데 16세기에 들어서면 성격이 달라진다. 중국인이 지도부를 이루는 새로운 왜구가 나타난 것이다. 바다를 이용한 서양과의 교섭이 시작되면서 왜구집단에 포르투갈인이 가담했다는 중국 기록도 있다. 일본 학계에서는 조선인도 이 왜구집단에 포함됐다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 가정(嘉靖) 왜구라고도 부르는 16세기 왜구의 두목이 중국인 왕직(?~1559년)이다. 가정은 명나라 세종(재위 1522~1566년)의 연호다. 명나라가 해상무역을 금지한 것이 가정 왜구가 등장한 이유의 하나로 꼽힌다. 1555년(명종 10년) 을묘왜변도 이들의 소행으로 본다. 60척 남짓한 배에 나눠 탄 왜구는 전라도 해안과 제주도를 휩쓸었다. 지난 주말 일본 규슈 북서쪽의 항구도시 히라도를 찾았다. 가톨릭 전래 현장을 둘러본다는 핑계로 이 고장 음식을 즐겨 보자는 친구들과의 가벼운 여행이었다. 히라도에선 성당 구경만큼이나 재미있는 것이 왜구의 재발견이었다. 관광지도에 ‘대항해시대 성아래 마을’이라 적은 것도 한때는 국제도시였다는 자부심의 표현일 것이다. 하지만 히라도는 이제 영화가 사라진 시골 소도시 분위기다. 그럼에도 우리에겐 남아 있지 않은 옛 항구의 모습을 상당 부분 간직하고 있었다. 히라도성이 바라보이는 히라도 중심가는 역사의 거리라는 의미를 강조하려는 듯 보였다.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의 상선이 경쟁하듯 찾아든 16~17세기 대표적 인물들의 동상이 줄지어 있었다. 일본에 가톨릭을 전파한 예수회 선교사 프란치스코 하비에르가 이 ‘히라도를 빛낸 외국인’ 반열에 오른 것은 당연하다. 하비에르는 1549년 가고시마에 상륙해 전도 활동을 펼쳤지만 곧 추방됐고 새로운 거점으로 삼은 곳이 히라도다. 일본에 선교가 다시 허용된 이후 히라도에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기념성당이 세워지고 지금도 많은 성지순례객이 찾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의미 있는 역사 도시에서 하비에르 성인의 동상과 해적왕 왕직의 동상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한 나 같은 한국인 관광객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중국 시각에서도 왕직은 조정의 금령을 어기고 마쓰우라 번주의 비호를 받으며 히라도에서 암약한 밀무역상인이자 해적 두목일 뿐이다. 반면 히라도에서는 왕직을 명나라가 해상무역을 봉쇄하고 서양 무역선이 활동 범위를 넓혀 간 난세(亂世)에 국제무역을 활성화한 실력자로 인식한다니 간극은 크기만 하다. 왕직과 조선은 더 깊이 얽혀 있다. 일본에 조총이 처음 들어간 것은 1543년이다. 가고시마 남쪽 다네가시마에 포르투갈인들이 상륙해 조총을 비싼 값에 팔았다. 이 조총이 임진왜란 초기 거침없는 승전을 일본에 가져다준 것은 한국 사람이라면 모를 수 없는 이야기다. 그런데 조총을 전해 준 포르투갈인들이 탔던 배가 왕직 세력의 해적선이었다는 주장도 없지 않다고 한다. 을묘왜변이 호남과 제주에 대한 약탈이 목적이 아니라 한양으로 북상하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시각도 있다. 왕직이 한반도를 해적왕국의 근거지로 삼으려 했다는 주장에는 과장이 섞였을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중국과 일본을 잇는 해상교역 요지로 제주의 입지는 탐을 내고도 남았을 것 같다. 하지만 을묘왜변은 조선이 임진왜란에서 승리하는 계기도 제공했다. 왜구는 약탈 대상 선박에 뛰어올라 백병전을 벌이는 전법을 구사했는데 전투력은 강하기만 했다. 결국 조선은 왜구가 배에 쉽게 오르지 못하도록 판옥선의 규모를 키우게 된다. 나아가 왜선이 아예 접근을 하지 못하게 원거리에서 화포로 공격하는 전술을 채택했다. 훗날 이순신 장군의 승리 공식이다. 왕직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평가는 당연히 오늘날에도 완전히 엇갈린다. 실제로 대척점에 있는 두 나라의 상반된 역사 인식은 해적왕 한 사람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왕직을 보면 ‘공통의 역사인식’을 갖는다는 것은 영원히 정치적 구호에 그칠 것 같다는 생각도 갖게 된다. 일본, 특히 규슈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히라도를 일정에 넣기를 권한다. 역설적으로 극단적 관점의 차이를 확인하는 것이 상호 이해의 작은 출발선 정도는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서동철 논설위원
  •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0.1% 증가…M&A, 서비스업 늘고 공장 설립·제조업 줄어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0.1% 증가…M&A, 서비스업 늘고 공장 설립·제조업 줄어

    올해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역대급 성적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했는데,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외국인투자는 인수합병(M&A)과 서비스업 분야에 크게 늘었고 공장을 새로 짓는 그린필드형 투자액은 줄었다. 산업통상부는 올해 1분기 신고 기준 FDI가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한 64억 1000만 달러(9조 67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분기 기준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역대 1위는 2024년 70억 5000만 달러였다. 실제 집행된 투자 금액인 도착 금액은 71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2.9% 급증해 1분기 기준 역대 1위를 달성했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 등으로 전 세계 투자가 위축된 상황이지만,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 제조업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해상풍력 등 유망 분야로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해 360억 5000만 달러라는 역대 최대 실적을 냈던 한국 산업계를 향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가 견고함을 보여주는 것이라 평가했다. 세부 투자 실적으로는 인수합병과 서비스업 투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 인수합병 투자는 전년 대비 53.4% 급증한 26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은 전년 대비 21.5% 증가한 43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금융·보험(21.2%), 유통(43.0%), 정보통신(183.6%) 분야 투자금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공장을 새로 짓는 그린필드형 투자는 전년 대비 19.8% 감소한 37억 4000만 달러로 나타났고, 제조업도 47.6% 감소한 12억 4000만 달러에 그쳤다. 전기·전자(-30.1%), 기계장비·의료정밀(-75.6%) 업종이 특히 부진했고, 화공(4.5%)과 비금속광물(23.9%) 등이 선전했다. 권역별 투자액은 미국이 전년 대비 20.9% 증가한 10억 달러를 기록했고 유럽연합은 4.1% 감소한 14억 3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일본은 전년 대비 71.1% 줄은 3억 5000만 달러, 중국은 19.4% 감소한 2억 7000만 달러를 보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외 환경 불확실성에 대응해 전략 분야를 중심으로 선제적인 투자 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지역 투자 인센티브 강화와 외국인투자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 등을 통해 외국인투자 환경을 지속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80년대 민주주의 실상 담은 ‘김대중 편지’ 공개

    80년대 민주주의 실상 담은 ‘김대중 편지’ 공개

    김대중(1924~2009) 전 대통령이 1984년 미국 망명 당시 한국 민주주의의 현실에 대해 미국 상원의원에게 보낸 서한문과 유력 일간지에 쓴 기고문이 42년 만에 공개됐다.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은 2일 전남 목포 기념관에서 일본 국제대 시노다 도모히토 교수가 기증한 ‘김대중 서한문’ 기증식을 개최했다. 이 서한문은 김 전 대통령이 1980년 당시 전두환 신군부로부터 사형선고를 받고 미국에 망명해 한국 민주주의 회복에 힘을 쏟던 시절인 1984년 8월 6일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에게 보낸 것이다. 편지에서 김 전 대통령은 케네디 의원에게 “한국 민주주의와 인권의 실상에 대한 글을 동봉한다”며 “언제라도 연락해 달라”고 부탁했다. 공개된 자료에는 당시 김 전 대통령이 시카고 트리뷴 등 미국 유력 신문에 보낸 기고문 등도 포함됐다. 시노다 교수는 1980년대 케네디 의원실에서 근무하던 시절 해당 자료를 확보해 약 42년간 보관해오다 이번에 기념관에 기증했다. 이번 자료 공개는 1980년대 한국 민주주의와 인권 상황을 조망하고 김 전 대통령의 국제 활동과 노력의 의미를 되짚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서한문은 오는 6월 6·15 남북공동선언 26주년을 맞아 기념관이 기획 중인 ‘김대중 망명일기 특별전-민주와 통일을 향한 위대한 여정(1972~1985)’을 통해 전시될 예정이다.
  • “트러블 메이커 연예인” 불륜에 폭행까지…1년 만에 복귀 선언 ‘논란’

    “트러블 메이커 연예인” 불륜에 폭행까지…1년 만에 복귀 선언 ‘논란’

    지난해 간호사를 폭행해 경찰에 체포되는 등 논란을 일으킨 일본의 유명 배우 히로스에 료코(45)가 활동 재개를 발표했다. 다만 현지에서는 이미 여러 번 구설에 오른 히로스에가 1년 만에 복귀를 선언하자 부정적 반응이 잇따랐다. 히로스에 소속사는 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과 관련해 관계자 여러분 및 팬 여러분께 심려와 폐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그동안 컨디션 회복에 힘쓰며 향후 활동에 대해 고민해 왔으며, 올해 4월부터 조금씩 활동을 재개하게 됐음을 알려 드린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이어 “이번 경험을 발판 삼아 컨디션 관리를 철저히 하고, 무리가 없는 선에서 활동에 임하고자 한다”며 “부디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히로스에 역시 직접 입장문을 내 “이번 봄부터 활동을 재개하게 됐다”며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활동을 쉬는 동안 건강을 회복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천천히 되돌아볼 기회를 얻어 제 인생에 있어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며 “저의 약점이나 특성을 확실히 인지하며 제가 할 수 있는 일과 작품에 참여하는 방식을 찾아나가고자 한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히로스에는 지난해 4월 고속도로에서 차를 몰던 중 대형 트레일러를 추돌하는 사고를 내 동승자가 골절상을 입었다. 사고가 난 구간의 제한속도는 시속 120㎞였으나, 히로스에는 사고 직전 시속 165㎞ 이상으로 주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히로스에는 사고 후 이송된 병원에서 간호사를 발로 차는 등 때려 경미한 부상을 입힌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결국 그는 같은 해 5월 ‘양극성 정동장애 및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앓고 있음을 밝히고 활동 중단을 발표했다. 히로스에는 교통사고를 일으켜 동승자를 다치게 한 혐의로 벌금 70만엔(약 668만원)의 약식 명령을 받았으며, 간호사에 대한 상해 혐의에 대해서는 불기소 처분이 내려졌다. 한때 일본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며 최고 인기를 누렸던 히로스에는 각종 구설에 오르며 몰락했다. 2023년에는 9살 연하의 유명 요리사와 불륜 관계인 사실이 한 주간지를 통해 알려졌으며, 그 뒤 남편과 이혼했다. 한편 히로스에의 복귀 소식에 온라인상에서는 “복귀해도 또 문제를 일으키는 건 아닐지 걱정된다”, “교통사고와 상해 사건을 일으키고도 1년 만에 복귀라니, 앞으로 ‘트러블 메이커 연예인’으로 활동하길 바란다”, “병원에서 난동을 부려 의료진에게 피해를 주고 ‘활동을 재개하겠다’고 하는 건 이해가 가지 않는다” 등 싸늘한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 경기도의회, 세계기자대회 외신기자단 맞아 교류 확대 “AI 시대에도 저널리즘 본질은 신뢰…언론 역할 더욱 중요”

    경기도의회, 세계기자대회 외신기자단 맞아 교류 확대 “AI 시대에도 저널리즘 본질은 신뢰…언론 역할 더욱 중요”

    - 30여 개국 외신기자단 방문…경기도의회 의정활동 소개- 의정기념관·본회의장 체험관 견학 및 간담회 통해 국제 언론과 소통 강화 경기도의회(의장 김진경)는 2일 오전 의회 청사에서 ‘2026 세계기자대회(World Journalists Conference)’에 참가한 외신기자단을 맞아 환영 행사를 개최하고, 경기도의회의 주요 역할 및 의정활동을 소개했다. 이번 방문은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하는 세계기자대회 일정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일본, 중국, 프랑스, 독일 등 30여 개국 50여 명의 외신기자들이 참석했다. ‘2026 세계기자대회’는 3월 29일부터 4월 3일까지 5박 6일간 서울과 경기도 일원에서 진행된다. 이날 외신기자단은 의정기념관 ‘경기마루’와 본회의장 체험관 등을 둘러보며 경기도의회의 디지털 의정 시스템과 의회 운영 현황을 직접 체험했다. 이어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경기도의회 소개와 함께 질의응답, 기념촬영 등이 이어졌다. 박호순 의정국장은 환영 인사를 통해 “세계 각국에서 오신 기자 여러분의 경기도의회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라며 “이번 방문이 경기도의회의 역할과 한국 지방자치의 발전 모습을 이해하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국장은 AI 시대 언론 환경 변화와 관련해 “정보의 생산과 유통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사실의 맥락과 의미를 해석하는 역할은 여전히 인간의 몫”이라며 “저널리즘의 본질은 결국 신뢰에 있으며, 그 책임 또한 언론인에게 있다”고 밝혔다. 특히 “AI는 언론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더 깊이 있는 취재와 본질적인 질문을 가능하게 하는 도구가 될 것”이라며 “언론이 세계의 등불로서, 공정과 진실의 기준으로서 흔들림 없이 서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필리핀과 베트남에서 온 기자들은 경기도의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산업재해 대책과 인권개선에 대해 문의했고, 박호순 국장은 “경기도의회 차원에서 외국인노동자를 위한 법적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독일 펠릭스 릴 기자는 AI기술발전에 대한 대응 및 자치권 확보에 대해 문의했고, 박 국장은 “정보화위원회 등 도의회 차원에서 의정활동에 AI 등 정보화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논의 중이며, 전국 최대 광역의회로서 자치분권 강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외에 아제르바이잔 기자가 경기도의 남북협력방안에 대해 질의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경기도의회는 이번 외신기자단 방문을 계기로 지방자치의 성과를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언론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 “어차피 무죄잖아” 남성 절반이 ‘성매매 경험 있다’…충격적인 日민낯

    “어차피 무죄잖아” 남성 절반이 ‘성매매 경험 있다’…충격적인 日민낯

    일본 정부가 ‘파는 쪽’만 처벌하는 매춘방지법 개정 논의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 일본 남성 2명 중 1명꼴로 ‘평생 한 번 이상 성매매 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재조명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최근 “도쿄대 등 연구팀이 2022년 20~49세 남녀 8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규모 실태 조사에서 일본 남성의 48.3%가 ‘평생 한 번 이상 성매매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사회 내 성매매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 준 해당 연구 결과는 2023년 국제 학술지 ‘The Journal of Sex Research’에 게재됐다. 유럽 등 다른 국가와 비교하면 차이는 더욱 극명하다. 스웨덴에서 실시한 유사한 조사에서 평생 성매매 서비스를 이용한 적 있다는 16~84세 남성 비율은 약 10%에 그쳤고, 영국은 최근 5년 내 이용률이 3~5% 수준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일본의 성매매 이용률이 유독 높은 원인으로 ▲성산업에 대한 접근 용이성 ▲다양한 성매매 서비스 존재 ▲모호한 처벌 기준 ▲성매매 이용에 대한 낮은 사회적 낙인 등을 꼽았다. ‘파는 쪽’만 처벌하는 日…이르면 올가을 개정이 같은 데이터는 최근 일본 정부가 추진 중인 매춘방지법 개정 움직임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일본 매춘방지법은 70년 전인 1956년 제정됐다. 매춘을 ‘금전 등을 대가로 불특정 상대와 갖는 성관계’로 정의하며 금지했지만, 매춘 알선과 장소 제공 등의 관리적 행위와 공공장소에서 권유하거나 손님을 기다리는 행위를 처벌 대상으로 규정한 것이 특징이다. 즉, ‘사는 쪽’은 처벌받지 않고, ‘파는 쪽’만 처벌받도록 한 것이다. 사는 쪽을 처벌하지 않는 이유는 헌법 제13조에 기술된 ‘개인의 존엄과 행복추구권’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태국 국적의 12세 소녀가 도쿄의 한 업소에서 성적 서비스를 강요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성매매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난달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성을 팔 수밖에 없는 여성만이 검거되고, 그것을 사는 측은 법망에서 벗어나 있는 현행법은 지극히 불공정하다”며 “70년 전의 가치관에 머물러 있는 매춘방지법을 현대의 인권 기준에 맞게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무성에 “구매자 처벌 도입을 포함해 실효성 있는 억제책을 마련하라”며 전문가 검토회를 설치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4일 기타가와 가요코 와세다대 교수를 좌장으로 한 법무성 전문가 검토회가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회의에서는 ▲사는 쪽의 권유 행위도 처벌해야 하는가 ▲법정형이 적절한가 등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성은 이르면 올가을 임시국회에 법안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성매매 행위 자체를 처벌 대상에 포함할지 등 논의 범위가 넓어질 경우 최종 개정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 ‘역대급 재앙’ 일본 해저화산, 다시 터질 준비…“마그마 충전 중”

    ‘역대급 재앙’ 일본 해저화산, 다시 터질 준비…“마그마 충전 중”

    지난 1만년 동안 가장 큰 규모의 분화를 일으켰던 일본의 해저화산이 활동을 재개할 가능성이 탐지됐다. 일본 고베대학교 연구진이 최근 학술지 ‘커뮤니케이션스 지구와 환경’(Communications Earth & Environment)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일본 가고시마현 류큐 열도 이오섬에 있는 키카이 칼데라의 고대 분화 지점 바로 아래 지하가 마그마로 서서히 다시 채워지고 있다. 키카이 칼데라는 약 7300년 전 단 한번의 파괴적인 폭발로 약 160㎦에 달하는 화산물질을 분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1980년 미국의 세인트 헬런스 화산 분화 당시 1㎦ 미만, 1991년 필리핀 피나투보 화산 폭발 때 약 10㎦의 물질이 분출된 것과 비교하면 어마어마한 규모다. 당시 키카이 칼데라의 폭발로 중소도시 하나를 삼킬 만큼 거대한 분화구가 해저에 형성됐다. 그 이후로도 키카이 칼데라는 지난 3900년간 마그마가 칼데라 바닥을 뚫고 솟아올라 세계 최대 규모(32㎦)의 용암 돔을 만들고 있다. 이번 연구는 이 용암 돔에 마그마를 공급하는 장소를 지도화하는 것이 목표였다. 연구진을 이끄는 지구물리학자 노부카즈 세아마는 “거대 칼데라 폭발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이해하려면 어떻게 그렇게 많은 양의 마그마가 축적되는지부터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일본 해양지구과학기술청(JAMSTEC)과 협력해 칼데라를 가로지르는 175㎞ 길이의 선상에 39개의 수중 센서를 설치하고, 선박에 탑재된 에어건을 이용해 해저에 음파를 발사했다. 용암은 고체에 비해 지진파의 속도를 늦추기 때문에 파동의 속도가 느려지는 지점에는 뜨겁고 부분적으로 액체 상태인 무언가(마그마)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 1만 2000개가 넘는 개별 파동 기록을 분석한 결과 연구진은 키카이 칼데라의 해저면 아래에 무엇이 있는지 상세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다. 분석 결과 수천년에 걸쳐 이전의 거대한 분화 때와 동일한 마그마 저장소가 그대로 활동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화학 분석 결과 현재 용암 돔에 존재하는 마그마 물질은 이전 분화 때 분출된 물질과는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세아마는 “이는 용암 돔 아래 마그마 저장소에 현재 존재하는 마그마가 새로 충전된 마그마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평균적으로 1000년마다 약 8.2㎦ 이상의 마그마가 새로 재충전된 것으로 추정됐다. 대규모 분화 이후의 시간을 고려하면 상당한 양의 마그마가 축적돼 온 셈이다. 논문은 “칼데라 바로 아래 얕은 곳에 있는 마그마 저장소에 용융물이 재주입되는 과정은 향후 거대한 칼데라 분화로 이어지는 단계일 수 있다”고 예측했다. 키카이 칼데라에서 마그마가 재충전되는 모델은 미국의 옐로스톤이나 인도네시아의 토바호에서 관측된 대규모의 얕은 마그마 시스템과 거의 동일하다. 이처럼 칼데라의 대규모 분화 이후 얕은 지점의 저장소에 마그마가 재충전되는 과정이 거대 칼데라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라면 이번 연구에 사용된 탐지 방식이 향후 분화를 예측하는 모니터링에 적용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다만 키카이 칼데라나 유사한 여타 화산들이 대규모 분화 임계점에 도달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마그마가 축적돼야 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렇더라도 지난 1만년 동안 가장 큰 규모의 분화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높고 지구상에서 지진 활동이 가장 활발한 지역에 있는 이 화산이 조용히 마그마를 다시 채우고 있는 사실만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 “35세 넘으면 양수 썩는다”던 女가수…43세 임신 소식에 日네티즌 ‘시끌’

    “35세 넘으면 양수 썩는다”던 女가수…43세 임신 소식에 日네티즌 ‘시끌’

    일본 유명 가수 코다 쿠미(43)가 둘째 아이 임신 소식을 전하며 전국 투어 콘서트 일정이 연기됐다고 알렸다. 현지에선 그의 임신 소식을 축하하는 팬들의 축복이 이어졌지만, 일각에선 과거 코다의 ‘양수 발언’을 언급하며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코다 쿠미 소속사 에이백스매니지먼트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코다 쿠미가 둘째 아이를 임신했다. 현재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한 상태”라며 코다의 임신 소식을 발표했다. 이어 “코다와 여러 차례 이야기를 나눈 결과, 산모와 아이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2026년 6월 예정됐던 전국 투어를 연기하고 행사 등의 출연도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됐다”고 전했다. 현지 팬들은 그의 임신을 축하했다. 일본 엑스(X, 옛 트위터)에는 “건강한 아이가 태어나길”, “복귀할 때까지 기다릴게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양수’라는 단어를 언급하며 그의 임신을 비판했다. 이는 코다가 2008년 1월 본인이 진행하던 라디오 ‘코다 쿠미의 올나이트 닛폰’에서 “‘35살이 넘어가면 양수가 썩는다”고 발언한 것에서 비롯됐다. 당시 25세였던 그는 “35세 이전에 결혼하고 싶다”며 이같이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코다의 양수 발언은 공분을 일으켰고, 섹시 스타로 인기를 끌던 그의 이미지는 순식간에 추락했다. 코다는 즉시 “많은 분을 불쾌하게 해 드린 점 깊이 사죄드린다”고 사과했지만 대중의 비난 속에 가수 활동을 잠시 중단하기도 했다. 고령 출산을 비하했던 코다가 43세라는 다소 늦은 나이에 둘째 임신 소식을 전하자, 과거 발언을 기억했던 네티즌들은 “과거의 행동은 결국 언젠가 자신에게 돌아오게 마련”이라며 코다의 경솔했던 행적을 비판하고 있다. 다만 18년의 시간이 지난 오래된 사건이고, 코다가 즉시 사과하고 반성했다는 점을 들어 “이제 그만하고 과거를 용서하라”며 과거 일을 들추어내는 이들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크다. 한편 코다 쿠미는 2000년 싱글 ‘테이크 백(TAKE BACK)’으로 데뷔한 일본 최고의 솔로 여가수다. 국내에서는 아유미가 리메이크한 ‘큐티 하니’로 잘 알려졌다.
  • 피치, 15주년 맞아 브랜드 리뉴얼… 항공기 외관 디자인 2027년 1분기 도입

    피치, 15주년 맞아 브랜드 리뉴얼… 항공기 외관 디자인 2027년 1분기 도입

    -글로벌 디자인 스튜디오 넨도(nendo)와 협업-2027년 봄, 신규 디자인 항공기 도입 예정피치 에비에이션(이하 피치)이 창립 15주년을 맞아 브랜드 전면 리뉴얼을 시행한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편안한 여행’이라는 핵심 가치를 계승하고, 신뢰받는 항공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디자인 파트너로 세계적인 디자인 스튜디오 넨도(nendo)가 참여했으며, 단순한 시각적 변화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 전반의 경험을 재정립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새로운 브랜드 로고는 4월 1일부터 순차 적용되며, 넨도가 디자인한 신규 항공기 외관은 2027년 봄 도입될 예정이다. 신규 로고는 기존 원형과 직선 구조를 유지하면서 모서리에 곡선을 더해 부드럽고 친근한 이미지를 구현했으며, 안정감 있는 자간 조정으로 여유로운 인상도 강조했다. 색상은 부드럽고 온화한 톤을 사용해 안심감과 신뢰감을 전달하며, 상징적인 ‘리프 모티프’로 피치만의 유쾌함과 도전 정신을 표현했다. 항공기 외관은 여러 개의 원이 겹쳐진 랜덤 패턴을 적용해 여행의 설렘과 기대감을 시각화했으며, 핑크와 살구색을 조합해 화사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상징색인 선명한 핑크는 기체 중앙과 꼬리날개에 유지된다. 이번 리뉴얼은 안심과 신뢰를 바탕으로, 절제된 재미와 즐거움을 결합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진지함과 유희성’, ‘신뢰와 경쾌함’의 균형을 통해 연령이나 여행 경험에 관계없이 누구나 자연스럽게 선택할 수 있는 브랜드를 지향한다. 피치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경쾌함을 유지하면서도 안정감과 고급스러움을 더한 ‘한층 성숙한 브랜드’로 거듭났다. 기업 컬러는 복숭아를 연상시키는 핑크를 중심으로 살구색과 브라운을 조합해 따뜻함과 신뢰,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담았다. 넨도는 2002년에 설립된 디자인 스튜디오로, 건축, 인테리어, 제품, 그래픽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다수의 국제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대표 작품은 뉴욕 현대미술관(MoMA), 퐁피두 센터, 빅토리아 앤 앨버트 박물관(V&A)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사토 오오키는 도쿄 2020 올림픽 성화대 디자인을 비롯해 프랑스 고속철도 TGV 신형 열차 디자인에도 참여했으며,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일본관의 총괄 프로듀서 겸 총괄 디자이너를 맡고 있다. 피치는 창립 이래 ‘하늘 위의 전철’이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누적 탑승객 수 7500만명을 돌파하며 일본 제3의 항공사로 성장했다. 오하시 카즈나리 CEO는 “창립 15주년을 맞이한 지금, 피치는 새로운 성장 단계로 나아가고자 하며, 사토 오오키 대표와 함께 새로운 피치를 만들어가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오는 4월 1일부터 브랜드 리뉴얼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정시성과 기본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피치만의 고유한 가치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피치는 신치토세, 나리타, 주부, 간사이, 후쿠오카, 나하 등 6개 거점을 중심으로 국내선 25개 노선과 국제선 15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4월 10일부터 오사카(간사이), 나고야(주부)–서울(김포) 노선을 신규 취항하며 국제선 네트워크를 확대했다. 또한 올해 2월부터 오사카–서울(김포·인천) 노선을 하루 최대 8회 왕복 운항하고 있으며, 1월 1일부터 도쿄(나리타)–타이베이(타오위안) 노선도 하루 3회 왕복으로 증편됐다. 피치는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기본 품질 향상에 힘쓰며, 더 많은 고객에게 사랑받는 항공사가 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 비오레, 트와이스 사나 국내 메인 모델로 발탁…K-뷰티 공략

    비오레, 트와이스 사나 국내 메인 모델로 발탁…K-뷰티 공략

    일본 5년 연속 1위 ‘비오레 UV’를 중심으로 한국 선케어 시장 공략 본격화올리브영N 성수 팝업 통해 소비자 접점 확대 및 여름 시즌 마케팅 전개 예정 글로벌 스킨케어 브랜드 ‘비오레(Bioré)’가 K-팝 대표 아이콘 트와이스(TWICE) 사나를 메인 모델로 발탁하며 한국 뷰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비오레는 사나의 신뢰감 있는 이미지와 건강한 에너지가 브랜드의 독자적인 기술력을 대변하기에 최적이라고 판단해 이번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비오레는 한국을 글로벌 뷰티 트렌드의 핵심 거점으로 설정하고, 2026년 여름 시즌을 기점으로 아시아 전역으로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일본 시장에서 5년 연속 매출 1위를 기록한 ‘비오레 UV’ 라인의 기술력을 강조한다. 누적 출하량 1억 개를 넘어선 ‘아쿠아 리치 워터리 에센스’는 마이크로 UV 디펜스 포뮬러를 통해 미세한 피부 틈새까지 완벽히 차단하는 차별화된 성능을 제공한다. 비오레의 대표 라인인 ‘비오레 UV’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일본 선케어 시장에서 5년 연속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제품 경쟁력을 입증해 왔다. 그중 ‘비오레 UV 아쿠아 리치 워터리 에센스’는 일본 기준 누적 출하 1억 개를 돌파한 글로벌 베스트셀러로, 수분크림처럼 가벼운 워터리한 제형과 끈적임 없는 흡수력이 특징인 선 에센스 제품이다. 마이크로 UV 디펜스 포뮬러로 미세한 피부 틈까지 메꿔 주어 빈틈없이 여름철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야외 활동이 많아 보다 강력한 자외선 차단 제품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땀과 열, 습기에도 강한 ‘비오레 UV 아쿠아 리치 워터리 에센스 익스트림 프로텍션’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또한 간편한 사용성을 갖춘 ‘비오레 UV 아쿠아 리치 아쿠아 프로텍트 미스트’는 소비자들의 리뷰와 평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2025 글로우픽 어워즈(GLOWPICK AWARDS) 선스프레이 부문 수상을 통해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입증했다. 이 제품은 논가스 타입으로, 특유의 가스 냄새와 노이즈 없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UV 케어가 가능하다. 비오레 관계자는 “사나 특유의 청량하고 투명한 매력이 비오레가 지향하는 ‘가볍고 편안한 자외선 차단 경험’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라며 “비오레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는 브랜드”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도 다양한 브랜드 경험 기회를 확대해 제품에 대한 신뢰를 쌓고, 소비자 로열티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비오레는 오는 4월 2일, 올리브영 입점을 기념해 올리브영N 성수에서 팝업 스토어를 오픈한다. 약 2주간 진행되는 이번 팝업에서는 비오레 UV 전 라인을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글로벌 모델인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의 포토존 및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 윤정수♥원진서, 일본 여행 중 꿀 떨어지는 ‘신혼 부부샷’

    윤정수♥원진서, 일본 여행 중 꿀 떨어지는 ‘신혼 부부샷’

    방송인 윤정수와 그의 아내 원진서가 일본 여행 근황을 전했다. 원진서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본 여행지에서 촬영한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사진과 함께 그는 “돌아보면 슬펐던 일보다 행복한 일들이 훨씬 많았던 3월. 나도 더더더 행복하게 해줄게. 고마워”라는 글을 남겨 남편 윤정수를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두 사람은 일본 거리를 배경으로 다정하게 얼굴을 맞대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현지에서 식사를 하며 카메라를 향해 해맑은 미소를 짓고 있다. 원진서는 해시태그를 통해 “우리의 봄이 오고 있다, 4월엔 더 행복하자”라는 문구를 덧붙여 앞으로에 대한 설렘과 기대를 나타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많은 이들의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렸다. 한편 원진서는 현재 필라테스 강사로 활동 중이다. 과거 스포츠 전문 리포터로 활동했으며,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리포터로 활약하며 ‘광저우의 여신’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 엔젤루트장학회, 일본 어학연수 연계 글로벌 진로 프로그램 본격화… 교육청 대상 사업 추진

    엔젤루트장학회, 일본 어학연수 연계 글로벌 진로 프로그램 본격화… 교육청 대상 사업 추진

    전국 단위 진로·국제교류 프로그램 추진 기반 마련, 고교·대학 대상 글로벌 인재 육성 장학사업 본격 운영 엔젤루트장학회(Angelroute Scholarship Foundation)는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을 대상으로 장학사업 관련 공문 발송을 완료하고, 일본 어학연수 연계 글로벌 진로 프로그램을 포함한 글로벌 인재 육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문 발송은 전국 단위 교육기관과의 공식적인 행정 절차를 기반으로 진행된 것으로, 향후 고등학교 및 대학교를 대상으로 한 진로 교육 프로그램과 장학사업 운영의 기반을 마련하는 단계로 평가된다. 엔젤루트장학회는 그간 청소년 및 청년을 대상으로 진로 탐색과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공익 활동을 지속해 왔으며, 특히 국제 교류와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실질적인 진로 설계 기회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사업은 단순 장학금 지원을 넘어, 학생 개인의 적성과 진로 방향에 맞춘 단계별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특히 일본 어학연수와 연계한 글로벌 진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실제 해외 교육 환경을 경험하고, 진로 방향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주요 내용은 ▲진로 설계 워크숍 ▲국제 교류 연계 프로그램 ▲글로벌 진출 진로 컨설팅 등으로, 고등학교 및 대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엔젤루트장학회 관계자는 “전국 교육청 대상 공문 발송을 통해 행정적 기반을 마련한 만큼, 앞으로 고등학교 및 대학교와의 연계를 통해 보다 체계적인 진로 교육과 글로벌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학생들이 실질적인 진로 방향을 설정하고 글로벌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엔젤루트장학회는 향후 전국 단위 교육기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장학사업 및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 우주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머금은 영화 [정지욱의 창가에서 바라본 영화]

    우주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머금은 영화 [정지욱의 창가에서 바라본 영화]

    어릴 때 외삼촌의 자전거 뒷자리에서 올려다본 밤하늘엔 눈이 부실 만큼 멋진 은하수가 펼쳐져 있었다. 운명이라고 해야 할까? 내 생일날 개봉한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필 로드 감독, 2026)는 우주를 향한 내 꿈을 고스란히 스크린에 펼쳐 준 작품이었다. 이 영화는 우주선에서 홀로 생존한 그레이스(라이언 고슬링)가 외계 생명체 ‘로키’를 만나 각자의 행성계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공상과학(SF) 영화이면서도 우주의 신비와 종교적 신비를 함께 담아 놓은 게 눈에 띈다. 제목의 ‘헤일메리’(Hail Mary)는 미식축구에서 경기 종료 직전에 성공 가능성이 낮음에도 역전을 노리고 도박처럼 시도하는 작전을 가리킨다. 1975년 가톨릭 신자였던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선수 로저 스타우벅이 경기 종료 24초를 남기고 역전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킨 후 인터뷰에서 ‘성모송’(Hail Mary)을 외우며 던졌다고 한 것이 계기가 됐다. 주인공 이름이 ‘그레이스’(Grace)인 것 역시 성모송의 첫 구절인 ‘Hail Mary, full of Grace(은총)’를 떠오르게 한다. ‘은총’이 ‘성모송’이라는 우주선을 타고 지구(태양)를 구하러 간다는 설정이 얼마나 성경에 바탕을 두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칠흑 같은 우주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지만, 종교적인 해석과 함께 따스한 희망을 관객들에게 던져 주고 있는 것이다. 감동의 크기가 ‘프로젝트 헤일메리’에 비견할 만한 SF 영화는 ‘E.T.’를 꼽을 수 있다. ‘달러 낭비’라는 논란 때문에 미국에서 개봉하고 2년이 지난 1984년에 국내 개봉한 이 영화를 나는 어둠의 경로로 만났다. 고등학교 친구네 안방에서 불법 복제 베타비디오 테이프로 본 이 작품은 정말 놀라웠다. 어렵게 사 보던 일본 월간 잡지 ‘스크린’을 통해 화보를 접하긴 했지만, 그동안 영화에 등장했던 수많은 외계인과 별 차이 없이 이상하거나 흉측한 외모를 지녔던 외계인이 이전과는 달리 지구인과 우정을 쌓고 나눴기 때문이다. 그동안 공포의 대상이었던 외계인이 우리들의 친구라니?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전의 외계인에 대한 우리의 편견을 한꺼번에 날려 버리는 작품이었다. 일련의 충격은 아마추어로 천문 활동을 하던 내게 더 큰 불길을 던졌음은 자명했다. 지금까지 50년 가까이 천체 관측을 하고 있는 내게 본격적으로 하늘의 신비를 전해 준 것은 서울 광진구 어린이회관의 육영천문회였다. 이곳에서 변상식 선생님을 만나 밤하늘의 별을 관측하고 촬영하는 기초를 배웠다. 한 달에 한 번씩 어린이회관에서 철야 관측도 했다. 당시 등화관제 훈련을 하던 날은 내게 서울의 밤하늘도 멋지다는 사실을 일깨워 줬다. 이후 ‘아폴로박사’로 불리던 고성(孤聖) 조경철(1929~2010) 박사님을 만나며 우주와 과학뿐 아니라 인생과 예술에 대한 깊이와 폭이 넓어졌음은 말할 나위가 없으리라. 박사님과는 함께 개기일식을 관측하기 위해 해외로 나가기도 했고, 젊은 시절 큐레이터를 하면서 우주를 그린 조 박사님의 작품을 모아 개인전을 기획하기도 했다. 그때 전시됐던 작품들은 지금도 강원 화천군 광덕산에 있는 조경철천문대에 가면 만나 볼 수 있다. 그리고 나는 함께 살다 6년 전 고양이 별로 떠난 ‘냥딸’의 이름을 딴 나나천문대를 지어 날씨가 좋고 하늘이 맑은 날이면 여전히 천체 관측과 촬영을 하며 지낸다. 이런 나를 친구들은 ‘외계인’이라 부르기도 한다. 원고를 쓰고 있는 오늘도 하늘이 너무 맑고 좋아 천체 촬영을 하고 싶지만 꾹 참아가며 자판을 두드리고 있다.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난 영화 ‘초속 5센티미터’도 나 같은 아마추어 천문인에게 맞춤한 작품이었다. 원작 애니메이션과 달리 실사만의 특별함과 별을 사랑하는 남성의 두근거리는 가슴이 오롯이 담겨 있다. 아이돌이 외계인의 지구 침략을 무찌른다는 무척 황당한 이야기지만 소소한 즐거움을 던져 준 애니메이션 ‘좀비 랜드 사가: 유메긴가 파라다이스’도 얼마 전 개봉했고, 앞서 소개한 ‘초속 5센티미터’도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올봄이라고 특별히 우주를 담은 작품이 많은 것은 아니겠지만 유난히 더 눈에 띄는 것은 사실이다. 1983년 비디오로 ‘E.T.’를 보며 외계인과 지구인의 우정에 짜릿한 감동을 얻었던 내가 2026년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보며 또다시 감동에 휩싸인다. 주인공 ‘그레이스’와 ‘외계인 로키’의 브로맨스와 엔딩크레디트에 펼쳐지는 황홀한 심우주의 풍광을 보며 감동하고, 넋을 놓을 수밖에 없다. 4월은 과학의 달이다. 4월 15일이 과학의 날이고, 소련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이 인류 최초로 우주비행을 한 것을 기념하는 세계적인 행사 ‘유리스 나잇’이 11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등 한 달 내내 과학 관련 행사가 가득하다. 극장은 물론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을 찾아보면 과학영화를 쉽게 만날 수 있다. 가족이 함께 보며 우주의 지식을 나눠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오늘 밤에도 정릉골 어느 곳에서 외계를 향해 망원경을 겨누고, 사진을 촬영하는 이상한 영화평론가를 만난다면 그게 바로 나다. 반가이 인사를 해 준다면 망원경의 아이피스로 우주를 함께 보여 주며, 따뜻한 한잔의 차를 나눌지도 모른다. 외계인 영화평론가와 함께 우주를 담은 영화를 보며 우주의 생활을 즐겨 보면 어떨까? 정지욱 영화평론가
  • “나 다음 주 이란 파병 가”…“미군 병사들, 유흥업소서 기밀 술술” 주장 파문 [핫이슈]

    “나 다음 주 이란 파병 가”…“미군 병사들, 유흥업소서 기밀 술술” 주장 파문 [핫이슈]

    이란과 전쟁 중인 미국의 병사들이 유흥업소에 출입해 파병 시기 등 민감한 정보를 유출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30일(현지시간) 샌디에이고 등 각지에서 활동하는 스트립 댄서인 참 데이즈의 주장을 소개했다. 틱톡 팔로워가 90만명에 달하는 데이즈는 최근 자신의 계정에 올린 영상에서 “군사기지가 있는 도시 몇 곳의 클럽에서 일하는데, 최근 많은 군인이 와서 돈을 펑펑 쓰는 걸 봤다”고 말했다. 이어 “군 파병에 대한 근거 없는 소문을 퍼뜨리고 싶지는 않지만, 내가 일하는 클럽에 오는 젊은 군인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게 됐다”면서 “일부 군인들은 감정적으로 예민하거나 우울해 보였고 ‘다음 주에 파병 간다’라고 말하더라”고 덧붙였다. 데이즈는 “스트립 클럽을 찾는 군인 대부분이 매우 예의 바르고 조용했고, 일부는 너무 어려 보여서 ‘아기’라고 부르기까지 했다”면서 “어린 청년들을 보니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고 전했다. 이 여성의 발언이 어디까지 진실인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기밀 보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인도의 대표적인 매체인 이코노믹타임스는 31일 “틱톡 인플루언서의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미군 내 작전 보안 위험이 부각됐다. 젊은 장병들이 민감한 파병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면서 “이러한 정보는 모호한 내용일지라도 적대 세력에 의해 악용될 수 있어 우려를 낳는다”고 전했다. 이어 “파병이 장병들에게 미치는 정신적 고통뿐만 아니라 파병 시기와 관련한 민감한 정보, 심지어 모호한 정보조차도 공식 채널을 벗어나 얼마나 쉽게 공유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미 국방부는 파병 배치 날짜와 위치, 부대 현황 등 모든 정보가 보안 채널 외부에서 공개 또는 비공개적으로 공유될 경우 보안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여기에는 SNS 게시물과 민간인과의 대면 또는 온라인 대화도 포함된다. 중동에 속속 도착하는 미 지상군한편 미 지상군은 중동 지역에 잇달아 도착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30일 미 당국자 두 명을 인용해 “육군 정예 82공수사단 소속 수천 명이 중동에 도착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들 병력은 제82공수사단 본부 요원들과 일부 군수·기타 지원 부대, 1개 여단전투단으로 구성돼 있다. 병력이 구체적으로 어디에 배치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제82공수사단 여단전투단은 육군의 긴급 대응 부대로, 24시간 이내에 전 세계 어디로든 전개될 수 있다. 이들은 적국이나 분쟁 중인 지역에 낙하산으로 투하돼 비행장과 지상을 확보하는 임무를 맡는다. 앞서 지난 27일에는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 중이던 제31해병원정대(MEU) 소속 2500명을 포함한 해병대·해군 병력 3500명이 중동에 도착했다. 미국에서 출발한 제11해병원정대 소속 해병대 수천 명도 중동으로 이동하고 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상군 1만명 추가 파병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이란의 원유 수출 거점 하르그섬이나 남부 해안 등 전략적 요충지를 점령하거나, 이란 핵 시설에 침투해 고농축우라늄(HEU)을 확보하는 제한적 지상 작전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합의가 조기에 도출되지 않으면 이란의 모든 발전소와 유정, 하르그 섬, 담수화 시설을 폭파해 완전히 초토화할 수 있다”며 압박성 메시지를 내놓았다.
  • [기고] 한불 140년 잇는 타케의 제주 벚나무

    [기고] 한불 140년 잇는 타케의 제주 벚나무

    올해는 한국과 프랑스가 수교한 지 140주년이 되는 해다. 정치·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의 교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00여년 전 식물을 통해 한국과 프랑스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한 한 프랑스인을 떠올리게 된다. 프랑스 출신 선교사 에밀 타케(1873∼1952), 한국 이름 엄택기 신부다. 타케 신부는 1898년 조선에 도착해 55년 동안 한국에 머물며 부산, 진주, 대구, 목포 등지에서 선교와 교육 활동에 헌신했다. 그가 식물 분야에 큰 족적을 남긴 시기는 1902년부터 1915년까지 제주 서귀포 홍로본당에서 사목하던 시절이다. 일본에서 활동하던 선교사 포리 신부의 영향을 받아 시작한 식물 채집은 한라산을 중심으로 서귀포 중문과 산방산 일대까지 폭넓게 이뤄졌다. 그가 채집한 우리나라 식물 표본은 약 1600종, 1만 점 이상으로 추정된다. 특히 좀갈매나무, 한라부추 등 특산식물을 비롯해 여러 한반도 식물의 학명에 그의 이름이 남아 있다. 현재까지 확인되는 것만도 58종에 이른다. 타케 신부가 수집한 표본들은 유럽과 북미의 연구기관으로 보내져 제주의 식물을 세계 학계에 알렸고, 한반도 식물 연구의 중요한 기록으로 남게 됐다. 오늘날 우리나라 특산식물로 알려진 구상나무도 그의 채집에서 학문적 연구가 시작됐다. 타케 신부가 1909년 한라산 해발 약 1400m 지점에서 채집한 표본은 1920년 미국 하버드대 아널드수목원의 식물학자 윌슨이 구상나무 신종을 발표할 때 포함됐다. 지금 구상나무는 기후변화로 한라산 정상부에서 빠르게 고사하고 있다. 타케 신부가 과거에 표본을 채집했던 지역은 100년이 지난 지금 기후변화로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으며, 그가 남긴 기록은 오늘날 구상나무 복원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또 하나 주목할 식물은 제주왕벚나무다. 타케 신부는 1908년 제주 서귀포 해발 약 600m 지점에서 채집한 벚나무 표본을 독일 식물학자 쾨네에게 보냈고, 쾨네는 이를 왕벚나무의 새로운 변종으로 학계에 보고했다. 제주왕벚나무는 왕벚나무와 달리 자연 상태에서 교잡으로 형성된 우리 자생식물로, 한반도 식물의 진화와 생물지리적 역사를 보여 주는 중요한 식물이다. 타케 신부는 식물학뿐 아니라 지역 사회의 삶에도 흔적을 남겼다. 1911년 포리 신부로부터 받은 온주밀감 14그루를 제주에 시험 재배했는데, 이것이 오늘날 제주 감귤 산업의 시작이 됐다. 선교 활동 속에서 주민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바라본 그의 관심이 결국 지역의 먹거리와 산업으로 이어진 셈이다. 55년을 한국에서 보낸 그는 1952년 1월, 78세를 일기로 대구에서 선종했다. 평생을 이름 없이 산을 오르고, 표본을 정리하고, 씨앗을 심었던 한 사람의 조용한 마지막이었다. 그가 떠난 자리에 남긴 것들은 지금도 제주의 땅과 숲속에 그리고 전 세계 연구기관에 표본으로 남아 있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우리는 벚꽃이 피기를 기다린다. 국립수목원은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올해 식목일을 기념해 제주에서 분양받은 제주왕벚나무 35그루를 전시원에 식재할 예정이다. 이는 100여년 전 한 식물의 발견을 기념하는 일이자 자연과 식물을 통해 이어진 한국과 프랑스의 인연을 되새기는 작은 상징이 될 것이다. 벚꽃이 피어나는 그 공간이 식물이 이어 준 한국과 프랑스의 140년 인연을 기억하며, 자연이 만들어 낸 또 하나의 외교 상징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해 본다. 임영석 산림청 국립수목원장
  • 트럼프 위해 애쓰는 日 다카이치?…‘전쟁’ 단어 썼다가 급 사과, 왜? [핫이슈]

    트럼프 위해 애쓰는 日 다카이치?…‘전쟁’ 단어 썼다가 급 사과, 왜? [핫이슈]

    미국과 이란의 협상설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란 사태를 두고 ‘전쟁’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급히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 현지 언론은 25일 “다카이치 총리가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이란 사태를 두고 ‘전쟁’으로 지칭했다가 이를 ‘전투’로 급히 정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예산위원회에서는 지난 19일 열린 미·일 정상회담 관련 집중심의가 이뤄졌다. 야마다 히로시 자민당 의원은 “인터넷상에서 미국의 전쟁에 휘말리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있는데, 총리의 방미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다카이치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를 강조하며 “현재는 전쟁 상태인데,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미국이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답변했다. 문제는 다카이치 총리가 답변 과정에서 ‘전쟁 상태’라고 언급하면서 발생했다. 이를 들은 다지마 마이코 입헌민주당 의원은 곧장 “‘전쟁’으로 인정하면 국제인도법 등의 적용이 달라진다”며 날카롭게 따졌고 국회 속기가 일시 중단되는 등 장내가 술렁였다.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이 자리에서 “무엇을 전쟁으로 볼 것인지에 대한 국제적 정의를 적어도 나는 알지 못한다”며 “현재 이란을 둘러싼 공격의 응수에 대해 강한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상황이 전쟁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만한 구체적인 근거가 없다는 해명이었지만,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다카이치 총리는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질의 과정에서 나온 표현을 무심코 그대로 사용했다. ‘전투’로 정정하겠다”고 말했다. 전쟁을 전쟁이라 말하지 못하는 이유다카이치 총리가 ‘전쟁’ 단어 하나에 고개를 숙인 배경에는 일본 평화헌법 제9조가 있다. 일본은 2차세계대전 이후 헌법을 통해 국가 간 교전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이란 상황을 ‘전쟁’이라고 규정하면 자위대의 활동 범위 확대나 무기 사용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꾸준히 요청해 온, 호르무즈 해협 안전을 위한 군함 파견 및 기뢰 제거함 지원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앞서 모테기 외무상은 지난 22일 정전 상태가 되고 기뢰가 장애물이 되는 경우, 기뢰 제거를 위한 자위대 파견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정전’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종전이 아닌 정전 상황에 자위대를 파견한다 해도 법적 해석에 따라 논란이 될 수 있다. 더불어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원유 수급의 안정성을 위해 이란과의 외교 채널을 유지해야 하는 입장이다. 이란 입장에서는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전쟁’이라는 표현보다는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을 내포하는 ‘충돌’, ‘전투’ 등의 축소 표현이 더 유리할 수 있다. 전쟁 상태를 선언하면 금융시장과 국민 결집에 부정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카이치 총리가 사과를 하면서까지 전쟁을 전투로 정정한 배경이다. 미국에서 ‘전쟁’ 단어는 볼드모트?미국에서도 이번 전쟁을 전쟁이라 부르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현재 미 행정부는 의회의 전쟁 선포 권한과 대통령의 군사 행동 재량권 사이의 마찰을 피하려 전쟁이 아닌 ‘충돌·분쟁(conflict)’이나 ‘적대행위(hostilities)’라는 표현을 주로 사용한다. 지난달 28일 개전 직후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이번 전쟁이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헌법적 의미의 전쟁이 아니라는 취지로 주장하기도 했다. 공화당 의원들이 이란 사태를 두고 “대규모 전투 작전” “임무” “적대 행위” 등으로 표현하자 일각에서는 공화당에게 ‘전쟁’이라는 단어는 소설 ‘해리 포터’에서 이름을 말하는 것이 금기시되는 악당 ‘볼드모트’와 같다고 비꼬기도 한다. 미 국방부 마저도 현재 상황을 ‘에픽 퓨리(Epic Fury)’라는 작전명으로 부르는 가운데, 공교롭게도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 자유롭게 ‘전쟁’을 언급하고 있다. 그는 개전 직후인 지난 5일에도 기자들에게 이란 공격 상황을 전하며 “전쟁 전선에서 우리는 매우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 2000명 죽었는데…북한서 ‘이란 파병’ 공포 확산, 확전에 불 지피나 [핫이슈]

    2000명 죽었는데…북한서 ‘이란 파병’ 공포 확산, 확전에 불 지피나 [핫이슈]

    북한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해 북한군의 해외 파병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대북 전문 매체인 데일리NK 재팬은 26일 “북한 북부의 북중 국경 지역에서 중동 정세를 둘러싼 소문이 확산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이란 전쟁 상황이 입소문과 비공식 경로를 통해 북한 내에 흘러 들어가자 주민의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다. 특히 북한과 유사한 ‘최고지도자 체제’의 붕괴 여부와 파병에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국경을 맞댄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매체에 “주민들은 이란에서 최고지도자가 사망했음에도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이야기에 놀란다. 전쟁 장기화와 관련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병역을 앞둔 자녀가 있는 부모 사이에서는 북한 당국이 러시아에 이어 이란에도 파병을 보낼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데일리NK 재팬은 “이러한 추측의 배경에는 북한과 이란의 군사적 협력 관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북한과 이란은 미사일 기술과 군수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북한 주민들은 당국과 이란의 구체적인 관계를 잘 알지 못하지만, 북한 매체가 이란에 비교적 유리한 시각의 기사를 자주 보도하면서 이란과 북한의 관계를 눈치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사망자 2000명 안팎”북한 주민 사이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수천 명이 사망한 데다 아직 이 전쟁이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추가 파병을 결정할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국가정보원은 러시아에 파병한 북한군의 사망자 수가 2000여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힌 바 있다. 부상자를 포함하면 6000명 규모라는 보도도 있다. 러시아와 북한은 당초 파병설을 부인하다가 지난해 사실상 이를 인정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공식적으로 전쟁에 파병됐다 전사한 북한군을 언급하며 “잊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도 공식 석상에서 전사자를 기리며 눈물을 보인 바 있다. 문제는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주민들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언어도 제대로 통하지 않는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러시아를 위해 대신 피를 흘렸지만, 러시아로부터의 파병 대가가 주민들의 생활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탓이다. 소식통은 “북한 주민의 관심은 결국 물가 상승, 생계 문제, 파병 가능성 등 일상생활과 직접 연결된 문제에 집중돼 있다”면서 “당국이 이를 외면하고 군사력 강화 선전에만 치중한다면 불만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데일리NK 재팬은 “주민 사이에서는 해외 파병 활동의 성과가 삶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이는 파병에 대한 여론 악화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시작된 뒤 외무성 담화를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침략 전쟁을 일으키고 이란의 내정에 간섭했다”고 공식 규탄했다. 다만 이스라엘 공습으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가 사망한 소식이나 이란이 미군 시설 등에 보복 공격을 가한 것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
  • 쓰레기 수레에 매인 순종마, 로트레크 [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쓰레기 수레에 매인 순종마, 로트레크 [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유전적 취약성과 사고로 단신의 삶사회 편견의 감옥에서 살았지만회화 통해 동시대 진실 포착 증언그림만큼은 어떤 틀에 가두지 않아“모든 갇힌 것은 죽는다” 그의 말영원의 생명력 가지고 아직 생생 수많은 예술작품 가운데 어떤 작품이 시대를 넘어 불멸의 걸작으로 남게 되는 것일까? 영국의 미술사학자 케네스 클라크는 저서 ‘명화란 무엇인가’에서 이렇게 설명한다. “명화란 한 시대가 요구하는 주제를 천재예술가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깊이 있게 담아내어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감동을 주는 예술작품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문구는 시대가 요구하는 주제, 즉 시대정신이다. 명화는 한 시대의 사회와 경제, 문화적 변화를 담아내는 시각적 기록이기 때문이다. 시대정신을 누구보다 예리하게 포착한 예술가로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레크(1864~1901)를 빼놓을 수 없다. 로트레크가 남긴 편지와 주변 인물들의 증언은 그가 시대를 기록한 관찰자이자 인간 본질에 대한 깊은 통찰을 지녔다는 것을 보여 준다. 첫 번째 명언 “나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그리며 논평하지 않는다. 나는 기록한다.” 로트레크의 예술세계로 들어가는 첫 문장은 그의 가장 유명한 선언으로부터 시작된다. 당시 미술아카데미는 고전적이고 역사적인 주제를 기술적으로 완벽하고 아름답게 묘사한 그림을 요구했다. 반면 로트레크에게 회화란 동시대의 진실을 포착하고 증언하는 기록 행위였다. 그래서 그의 시선은 19세기 말 프랑스 파리가 누렸던 풍요로운 황금기인 벨 에포크의 화려한 조명 뒤에 드리운 짙은 그림자로 향했다. 그의 그림 속에는 몽마르트르의 술집 손님들, 카바레와 댄스홀 무대 뒤에서 지친 몸을 추스르던 무희와 가수, 성노동자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편견 없는 관찰자로서 삶의 진실을 기록하고자 했던 그의 예술철학은 대표작 ‘물랭루주에서’에서 선명하게 드러난다. 이 작품은 1889년 파리 몽마르트르 언덕 아래 문을 연 카바레 물랭루주의 내부를 배경으로 화려하면서도 퇴폐적인 밤 문화를 생생하게 펼쳐 보인다. 화면 속 테이블 주변에는 당대 유명 댄서인 제인 아브릴을 비롯한 단골손님들이 앉아 있다. 화면 오른쪽 가장자리에는 초록빛 인공조명을 받아 창백하고도 괴기한 얼굴로 떠오르는 가수 메이 밀턴이 등장한다. 당시 물랭루주를 비롯한 카바레들은 가스등 대신 새로운 문명의 상징인 전기 조명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로트레크는 강렬한 전기 조명이 인물의 얼굴에 반사되어 피부색을 초록빛으로 변형시키는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그는 인공 빛이 만들어 내는 낯설고도 몽환적인 효과를 통해 화려한 표면 아래 피로와 긴장, 쾌락과 허무함이 뒤섞인 유흥가 밤의 민낯을 보여 주었다. 흥미로운 점은 화면 한가운데 로트레크 자신도 등장한다는 사실이다. 그는 이곳의 단골손님이자 관찰자로서 자신이 직접 보고 경험한 장면을 화폭에 담아내고 있음을 은연중에 드러낸다. 기법적으로도 이 작품은 매우 혁신적이다. 화면을 과감하게 잘라내고 인물을 비대칭적으로 배치한 대각선 구도, 강렬한 윤곽선과 평면적인 색면구성은 당시 유럽 예술계를 매료시킨 일본 우키요에 판화의 영향을 보여 준다. 그는 이 작품에서 물랭루주를 낭만적으로 미화하지도 퇴폐적이라고 비난하지도 않았다. 냉철한 관찰자적 시선으로 떠들썩한 향락 속에서도 불안과 공허가 감도는 카바레의 현장 분위기를 완벽하게 재현했다. 두 번째 명언 “자기 자신을 견딜 줄 알아야 한다.” 이 말은 로트레크가 자기 자신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붙들어야 했던 생존의 문장이다. 그는 남프랑스 알비의 유서 깊은 명문 귀족 툴루즈 로트레크 가문의 종손으로 태어났다. 부와 명예가 약속된 화려한 삶이었지만 근친혼으로 인한 유전적 취약성에 어린 시절 겪은 두 차례의 골절 사고가 겹치며 그의 키는 성인이 되어서도 152㎝에 머물렀다. 사냥과 승마, 귀족적 기품을 삶의 중심에 두었던 아버지 알퐁스 백작은 신체적 장애를 지닌 아들을 가문의 수치로 여기며 냉대했다. 로트레크는 야외 활동과 사교적 활동에 제약이 따르는 현실 속에서 그림에 몰두하며 또 다른 삶의 출구를 찾았다. 지역 미술교사 르네 프린세토에게 수업을 받으며 익힌 그림은 상처 입은 자아를 치유하는 마음의 피난처가 되었다. 차가운 아버지와 달리 어머니 아델 백작부인은 외아들에게 아낌없는 사랑과 전폭적인 경제적 지원을 보냈다. 어머니의 헌신적인 보호에 힘입어 예술가의 꿈을 키운 그는 열일곱 살에 파리로 향했다. 이듬해 그는 국립 미술학교인 에콜 데 보자르에 입학해 전통적인 회화 기법의 기초를 다졌고 1884년에는 몽마르트르에 자신만의 화실을 마련하게 된다. 학교에서 정교한 데생과 기법을 배웠지만 인간의 다양한 표정과 군중의 심리를 읽는 방법은 길거리와 카바레에서 배웠다. 무엇보다 몽마르트르는 로트레크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자기 자신을 견디는 법을 깨닫게 해 준 장소였다. 그는 사회의 가장자리에서 살아가던 사람들의 일상을 관찰하며 하루를 버텨 내는 생의 끈질긴 생명력을 읽어 냈다. 이러한 그의 시선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 ‘물랭루주에서 나온 잔 아브릴’이다. 화면 속 여성은 물랭루주를 주름잡던 스타 무희 잔 아브릴이다. 로트레크는 무대 위에서 화려하게 빛나는 순간보다 공연의 열기와 조명이 사라진 뒤 어두운 밤거리를 쓸쓸히 걸어가는 그녀의 모습에 시선을 맞춘다. 잔 아브릴의 표정과 자세에는 밤의 화려함 뒤에 감춰진 피로와 권태, 현실의 고단함이 배어 있다. 그는 그녀를 눈부신 스타로 이상화하지도, 유흥의 상징으로 소비하지도 않는다. 대신 박수와 환호가 끝난 뒤 다시 홀로 자기 자신을 견뎌야 하는 고독한 인간으로 바라본다. 이 작품은 그가 왜 밤의 환락가에서 살아가는 이들과 가까워질 수 있었고 왜 그들의 삶을 그토록 깊이 이해할 수 있었는지를 보여 준다. 그는 추하거나 불완전해 보이는 모습 속에서도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발견했고 사회의 가장자리에서 살아가는 존재들 안에서 인간의 진실을 읽어 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그림은 향락의 기록을 넘어 상처 입은 존재들에 대한 공감과 연대의 기록으로 남게 되는 것이다. 세 번째 명언 “포스터, 그것이 전부다.” 이 말은 로트레크가 광고를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올린 선구자였음을 보여 준다. 오늘날에는 광고나 디자인을 예술의 한 분야로 받아들이지만 당시에는 회화와 조각 같은 고급 미술과 광고나 디자인 같은 상업미술 사이에는 분명한 경계가 있었다. 로트레크는 그 장벽을 허문 최초의 예술가 가운데 한 명이었다. 그는 몽마르트르 밤 문화의 홍보 수단에 불과했던 포스터를 석판화라는 매체를 통해 독립적인 예술의 형식으로 끌어올렸다. 19세기 말 파리는 유흥가의 급격한 성장과 함께 광고 산업과 인쇄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던 시기였다. 포스터는 유흥가에서 펼쳐지는 공연에 대한 기대와 입소문을 만들어 내는 가장 효과적인 시각 매체로 떠올랐다. 카바레와 무도장, 음악당들은 더 많은 관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치열한 광고 전쟁을 벌였다. 로트레크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을 누구보다 먼저 읽어 낸 화가였다. 그에게 포스터는 미술관이나 갤러리라는 닫힌 공간을 벗어나 대중과 직접 만나고 소통하는 살아 있는 길거리 예술이었다. 그는 누구나 미술을 쉽게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포스터 제작에 쓰이는 석판화 인쇄술에 남다른 열정을 쏟으며 인쇄기법의 표현 가능성을 끊임없이 실험했다. 그 결과 그의 포스터는 상업 광고의 목적을 달성하면서도 높은 수준의 예술적 완성도를 지니게 되었다. 강렬한 색면, 과감한 구도, 날카롭게 포착된 실루엣은 멀리서도 대중의 시선을 단숨에 붙잡았고 공연 분위기와 인물의 독특한 개성까지 놀라울 만큼 정확하게 전달했다. 로트레크의 천재성이 가장 강렬하게 발휘된 작품이 ‘물랭루주: 라 굴뤼’다. 그가 물랭루주를 위해 제작한 첫 번째 포스터이자 하룻밤 사이에 파리에서 가장 주목받는 포스터 작가로 떠오르게 한 기념비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품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전경을 과감하게 가로지르는 독특한 검은 실루엣이다. 바로 스타 남성 무용수 발랑탱 르 데조세의 옆모습으로 길고 유연한 몸의 선이 화면 전체에 강한 리듬감을 만들어 낸다. 그 뒤편 중앙에는 물랭루주의 인기 여성 무용수 라 굴뤼가 흥겨운 음악에 맞춰 특유의 캉캉 춤을 선보이고 있다. 배경에 자리한 관객들의 검은 실루엣은 중절모와 장식 모자를 통해 부르주아 관객층을 암시하며 밝게 빛나는 무대와 어둡게 가라앉은 객석을 극적으로 대비시킨다. 로트레크는 노랑과 빨강, 검정이 이루는 강렬한 색면 대비와 대담한 실루엣을 통해 감상자가 실제 공연장에 있는 듯한 현장감과 공간감을 만들어 냈다. 또한 화면 상단에 ‘물랭루주’라는 상호를 세 차례 반복해 배치한 점도 매우 인상적이다. 광고로서의 기능을 분명히 하면서도 동시에 화면 전체에 시각적 리듬과 역동성을 부여했다. 1891년 12월 이 포스터 3000장이 파리 거리에 붙자 시민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얼마나 인기가 대단했던지 밤마다 사람들이 광고판에서 몰래 포스터를 뜯어내 집으로 가져갔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생애 동안 31점의 포스터를 남긴 로트레크는 아트 포스터의 시조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로트레크는 “나는 매일 저녁 일하러 술집에 간다”고 말할 만큼 술과 여자, 파리의 밤을 사랑했다. 밤의 카페에 앉아 피곤과 권태가 배어 있는 표정으로 술잔을 마주한 두 남녀를 그린 ‘카페 라미에서’는 화려하면서도 퇴폐적인 밤 문화가 그에게 영감의 원천이었다는 사실을 잘 보여 준다. 한 시대의 빛과 그림자를 집요하게 응시했던 로트레크의 삶은 동시에 스스로를 서서히 갉아먹는 시간이기도 했다. 파리 유흥가에서의 방탕한 생활과 과도한 음주, 그를 오래도록 괴롭히던 병마는 몸을 빠르게 쇠약하게 만들었고 결국 그는 1901년 9월 9일 서른일곱의 짧은 생을 마감한다. 로트레크는 자신의 귀족적 혈통과 장애를 지닌 신체를 대비시키며 스스로를 “쓰레기 수레에 매인 순종마”로 비유할 만큼 사회의 편견이라는 보이지 않는 감옥 속에서 살아야 했다. 그러나 자신의 그림만큼은 어떤 틀에도 가두지 않았다. 그래서 그가 남긴 마지막 문장이 더욱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모든 갇힌 것은 죽는다.” 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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