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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살’ 트와이스 지효, 누드톤 시스루 ‘파격 패션’

    ‘26살’ 트와이스 지효, 누드톤 시스루 ‘파격 패션’

    그룹 트와이스 지효(26)가 파격적인 의상으로 섹시미를 뽐냈다. 지효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섹시함이 강조된 무대의상을 입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지효는 중단발 헤어스타일에 시스루 원피스를 입고 다양한 포즈를 취했다. 누드톤 바탕 위에 검은색 레이스 장식으로 꾸며진 시스루 드레스는 속살이 들여다보이는 듯한 착시를 불러오는 파격 패션이다. 이를 보고 놀란 전 세계 팬들은 각국 언어로 “완벽하게 아름답다”, “여신이다”, “JYP는 옷을 좀 입혀달라”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효가 속한 트와이스는 지난달 15일~16일 서울 송파구 케이스포돔(옛 체조경기장)에서 ‘트와이스 다섯 번째 월드투어 ‘레디 투비’’의 포문을 열었다. 트와이스는 이달 호주 시드니를 시작으로 다음달 멜버른, 일본, 미국 등 전 세계 총 14개 지역에서 23회 공연을 펼친다.
  • 방탄소년단 10년 돌아보는 책 왜 7월 9일 한미 동시 출간할까

    방탄소년단 10년 돌아보는 책 왜 7월 9일 한미 동시 출간할까

    글로벌 아이콘이 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10년을 돌아보는 회고록이 오는 7월 9일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 출간된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와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은 BTS의 회고록 ‘이야기 그 이상: BTS 10년의 기록’이 출간된다고 밝혔다. 책은 BTS 멤버 7인과 강명석 에디터가 함께 집필했다. 미국에서는 플랫아이언북스가, 한국에서는 빅히트뮤직이 직접 출판에 참여한다. 책이 출간되는 7월 9일은 BTS의 팬덤인 ‘아미’가 결성된 지 10년이 되는 날이다. 책은 아미의 결성 10주년에 맞춰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원래 출간 예정일이었던 6월 13일은 BTS의 데뷔일이기도 하다. 플랫아이언북스는 저자와 제목을 공개하지 않고 유명 음악인이 책을 낼 것이라는 사실만 밝혀 음악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팬들 사이에서는 테일러 스위프트를 책의 저자로 지목했으나 결국 주인공은 BTS로 확인됐다. BTS의 회고록이 미국에서 출간되는 것 역시 뜻깊다. 책의 번역은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던 ‘저주토끼’의 번역가 안톤 허가 맡았다. 출간 전이지만 이미 아마존 등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플랫아이언북스는 초판 발간만 100만부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책에는 지난 10년간 BTS가 걸어온 여정에 대한 내용이 충실히 담길 예정이다. 멤버들의 진솔한 인터뷰와 BTS에 대한 평론들이 수록된다. 한편 BTS는 14일 오전 7시 25분부터 매주 일요일 방영되는 SBS 3D 히어로 액션 애니메이션 ‘베스티언즈’의 주제가 ‘더 플래닛’(The Planet)을 12일 오후 1시 발표했다. 이 그룹이 완전체 신곡을 낸 것은 지난해 6월 ‘옛 투 컴’(Yet To Come) 이후 11개월 만이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더 플래닛’은 경쾌한 베이스와 희망이 넘치는 기분 좋은 멜로디로 구성됐다”며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7인 7색 개성과 청량한 보컬이 돋보인다”고 소개했다. 가사는 우리가 사는 지구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OST 실물 음반은 오는 25일 발매된다. ‘베스티언즈’는 히어로 세계에 등장한 신인 베스티언즈가 환경 파괴의 주범인 악당의 정체를 밝히고 지구를 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일본 TBS 방송에 편성돼 13일 밤 11시 30분 첫 방영되고, 미국 애니메이션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 크런치볼에서도 13일 오전 8시 45분(현지시간) 공개된다.
  • “갈비뼈가 다 보인다”…무대 위 깡마른 윈터

    “갈비뼈가 다 보인다”…무대 위 깡마른 윈터

    에스파 윈터가 상당히 마른 몸매로 컴백을 해 팬들을 걱정하게 만들었다. 지난 11일 방송된 Mnet ‘엠카운트다운’에는 에스파가 출연해 새 앨범 타이틀곡 ‘스파이시’(Spicy)와 수록곡 ‘솔티 앤 스위트’(Salty & Sweet) 무대를 펼쳤다. 윈터는 허리가 다 드러나는 핑크 브라톱에 테니스 치마를 매치해 입고 등장해 절도 넘치는 춤선을 보여줬다. 그러나 팔을 들어 올리는 안무를 할 때마다 갈비뼈가 도드라져 시선을 집중시켰다. 지난달 윈터가 갑작스러운 컨디션 난조로 일본 공연에 불참했기에 윈터의 부러질 듯 가녀린 팔목과 팔뚝이 팬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 29세 女배우 “9살 연상 버스기사와 결혼”

    29세 女배우 “9살 연상 버스기사와 결혼”

    일본 모델 겸 배우 신카와 유아(29)가 첫아이를 출산했다. 신카와 유아는 지난 10일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출산 소식을 전했다. 신카와 유아는 “첫아이가 탄생했다. 모두 잘 지내고 있다”며 “항상 응원해 주는 팬들, 관계자들, 많은 분들에 힘입어 출산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신카와 유아는 지난 2019년 8월 9살 연상 버스기사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 이외에는 남편에 대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신카와 유아는 1993년생으로 잡지 ‘세븐틴’ 모델로 데뷔 후 드라마 ‘악당 가해자 추적 조사’, ‘탐정 유리 린타로’, ‘화려한 일족’ 등에 출연했다.
  • ‘버스기사와 결혼’ 29세 여배우, 첫 아이 출산

    ‘버스기사와 결혼’ 29세 여배우, 첫 아이 출산

    일본 모델 겸 배우 신카와 유아가 첫 아이를 출산했다. 신카와 유아가 소속된 극단은 5월 10일 트위터를 통해 출산 소식을 알렸다. 극단 측은 “신카와 유아에게 첫 아이가 탄생했다. 산모와 아이 모두 잘 지내고 있다”며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 분들, 관계자분들, 많은분들께 힘입어 출산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신카와 유아는 지난 2019년 8월 9살 연상 버스기사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 이외에는 남편에 대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신카와 유아는 1993년생으로 잡지 ‘세븐틴’ 모델로 데뷔 후 드라마 ‘악당 가해자 추적 조사’, ‘탐정 유리 린타로’, ‘화려한 일족’ 등에 출연했다.
  • “한국 관광객, 일본서 쓰레기 투기·노상방뇨…관광지 몸살” [여기는 일본]

    “한국 관광객, 일본서 쓰레기 투기·노상방뇨…관광지 몸살” [여기는 일본]

    코로나19 팬데믹 완화 이후 일본을 찾는 여행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일본 국민들이 일부 외국 여행객들 탓에 '관광 공해' 몸살을 앓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본 3대 시사주간지 ‘슈칸신초’(週刊新潮)의 인터넷판 ‘데일리신초’의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수도권 가나가와현에 있는 대표적인 관광지인 가마쿠라는 상식 수준을 벗어난 북새통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지역은 인기 애니메이션 ‘슬램덩크’에 등장한 뒤 해외 팬들에게 ‘성지’로 불리며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데일리신초는 “전동차가 건널목을 통과할 때 사진을 찍기 위해 무턱대고 차도를 가로질러 돌진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다”면서 “건널목 앞에 멈춰 서 있는 차를 에워싸고 ‘사진 찍어야 하니 빨리 비켜라’라며 창문을 두드리는 장면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가마쿠라 시청으로부터 업무 위탁을 받아 건널목의 안전을 통제하는 한 경비원은 “경찰관이 순찰을 돌긴 하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서 “호루라기를 불면서 ‘뛰지 마세요’ ‘화단에 올라가지 마세요’라고 관광객들에게 소리치지만, (그들은)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한다”고 말했다.  해당 관광지 인근 아파트에 산다는 한 여성은 데일리신초에 “한국이나 중국인이 많은 것 같은데, 그들의 무례함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면서 “페트병이나 음식물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는 것은 물론이고, 아파트 단지 화단에 소변을 보기도 한다. 아파트 관리인도 포기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인으로 보이는 관광객들은 한밤중에 큰 소리로 고함을 지르며 싸우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유명 관광지를 ‘장악’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인근 상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도쿄의 유명 사찰인 센소지가 있는 아사쿠사의 한 카페 운영자는 “외국인이 늘긴 했지만 그들은 돈을 잘 쓰지 않는다. 가게에서 주문할 때 인원수만큼 주문하지도 않는다”면서 “얼마 전 가게에 온 동남아 관광객은 8명이 한 접시를 시켰다”고 말했다.  아사쿠사의 한 호텔 지배인도 “관광객이 구둣주걱이나 샴푸, 바디워시 등의 비품을 가져간다”면서 “체크아웃 후에 쫓아가 돌려달라고 할 수도 없어 그냥 ‘어쩔 수 없다’며 넘긴다”고 덧붙였다. 일본을 찾는 한국 여행객이 늘면서, 일본 내에서 한국인에 대한 불쾌감이 쏟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일본 극우 인사로 꼽히는 무로타니 카츠미(74)는 지난달 우익 성향의 산케이신문 계열 타블로이드지 ‘유칸후지’에 관련 내용의 글을 기고했다.  무로타니는 “일본에 다녀간 한국 젊은이들의 인터넷 게시글에는 대개 사진이 첨부되는데 번화가나 명소, 유적지를 촬영한 것도 있지만, 자기가 먹은 음식이 상당히 많다”면서 “(이들 사진에서) 싸구려 선술집(이자카야)의 조잡한 모둠 생선회, 회전 초밥, 패스트푸드, 편의점 도시락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여행지에 가면 그 지역 명품 요리를, 조금은 고급스러운 식당에서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내 생각이 너무 낡은 것인가”라며 “한국 젊은이들 여행의 태반이 1박 2일 일정인데, 그중 한 끼를 세계 어디에나 널려있는 패스트푸드 혹은 편의점 도시락으로 해결하는 속내를 이해할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또 “(한국 여행객들은) 민박이나 캡슐호텔에서 숙박을 많이 해결한다. 일부는 24시간 영업하는 사우나 목욕탕에서 자면서 숙박비를 아꼈다고 말한다”면서 “이것이 일본보다 임금 수준이 높아졌다는 나라(한국) 젊은이들의 모습이냐”고 비꼬기도 했다.
  • “무례한 한국·중국 관광객들…노상방뇨에 소리 지르며 싸우기도”…日 주민들 ‘관광공해’ 불만 고조

    “무례한 한국·중국 관광객들…노상방뇨에 소리 지르며 싸우기도”…日 주민들 ‘관광공해’ 불만 고조

    코로나19 사태가 사실상 종식되면서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이로 인한 ‘관광 공해’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일본 3대 시사주간지 ‘슈칸신초’(週刊新潮)의 인터넷판 ‘데일리신초’가 9일 전했다. 기사는 “해외 관광객 증가로 관광업계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지만, 부작용도 커지고 있다”면서 수도권 가나가와현의 대표적인 역사문화 관광지 가마쿠라를 첫 번째 사례로 들었다. “에노덴(전철 노선명) 가마쿠라코코마에(가마쿠라고교앞)역 건널목이 인기 애니메이션 ‘슬램덩크’에 등장한 이후 해외 팬들에게 ‘성지’로 불리며 많은 사람을 불러모으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북새통은 상식적인 수준을 벗어나 있다.”기사는 “전동차가 건널목을 통과할 때 놓치지 않고 사진을 찍기 위해 무턱대고 차도를 가로질러 돌진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다”며 “건널목 앞에 멈춰 선 차를 에워싸고 ‘사진 찍는 데 방해가 되니 빨리 비켜’라며 창문을 마구 두드리는 장면도 볼 수 있다”고 했다. 건널목 인근 아파트에 사는 여성은 “한국이나 중국계가 많은 것 같은데, 그들의 무례함에 골치가 아프다. 페트병이나 음식물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리는 것은 물론이고, 아파트 단지 화단에 소변을 보기도 한다. 아파트 관리인도 처음에는 신경을 쓰더니 요즘은 완전히 포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계로 보이는 관광객들이 한밤중에 큰 소리로 고함을 지르며 싸운 적도 있다고 했다.가마쿠라 시청으로부터 업무 위탁을 받아 건널목을 지키고 있는 경비원은 “경찰관이 순찰을 돌기는 하지만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그냥 가버린다”며 “호루라기를 불며 ‘뛰어다니지 마세요’, ‘화단에 올라가지 마세요’라고 관광객들에게 소리치지만 무슨 말인지 전혀 알아듣지 못한다”고 푸념했다. 도쿄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 센소지(淺草寺)가 있는 대표적 도심 관광지 아사쿠사의 중심거리 나카미세도리도 시야가 막힐 정도로 사람들로 붐빈다. 이곳에서도 외국인 관광객들의 ‘비(非)매너’에 대한 상점주 등의 불평이 나온다고 기사는 전했다.센소지 근처의 한 카페 주인은 “외국인이 많아졌지만, 이 사람들이 돈을 전혀 쓰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음식을 사람 수만큼 주문하지 않는다. 한번은 동남아계 관광객 8명이 들어오더니 샌드위치 한 접시가 8조각이니 각자 1조각씩 먹으면 된다며 한 접시만 시켰다. 좌석은 8명분으로 꽉 채운 상태인데.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그는 가게 안에 ‘촬영 금지’라고 써 붙인 것을 무시하고 멋대로 사진을 찍는다든지, 주문한 음료를 마시면서 자신들이 가져온 감자 칩을 꺼내 먹는다든지 하는 사람들에 대한 불평도 늘어 놓았다. 아사쿠사의 한 호텔 지배인은 “구둣주걱, 샴푸, 바디워시 등 객실 내 비품을 가져가 버리는 경우도 있다”며 “해당 투숙객이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나서야 이 사실을 알게 되다 보니 쫓아갈 수도 없고 난감하다”고 했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소금이냐 식초냐, 입맛 돋우는 멸치의 두 얼굴/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소금이냐 식초냐, 입맛 돋우는 멸치의 두 얼굴/셰프 겸 칼럼니스트

    앤초비를 손질하는 건 꽤나 고역이다. 칼을 쓰지 않고 손가락으로 살살 문지르며 내장과 뼈를 발라내야 한다. 앤초비가 새끼손가락 마디만 한 크기라, 아무리 조심하려 해도 으스러지기 일쑤다. 이탈리아 시칠리아 주방에서 어쩌다 앤초비가 오는 날이면 한숨부터 나왔던 기억 때문인지 한국에 오고 나선 쉽게 손이 안 가는 식재료가 생멸치였다. 어느 날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 부산 기장에서 생멸치를 주문했다. 마음을 굳게 다잡고 멸치를 맞이했다. 스티로폼 상자를 열어 보니 웬걸. 한 땀 한 땀 손질된 멸치가 팩에 담겨 있었다. 고생스러운 손질을 안 해도 된다는 안도감이 든 것도 잠시, 산지에서 하나하나 손질했을 누군가의 노고가 전해져 괜히 숙연해졌다. 이런 마음이 들면 저절로 식재료를 존중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멸치 하면 곧 마른 멸치가 떠오르지만, 살이 통통하게 차오른 멸치는 마른 멸치와는 존재감이 다르다. 고등어나 청어처럼 등 푸른 생선 특유의 고소하고 깊은 맛을 내지만 몸집이 작고 지방이 더 많아 바다에서 나온 순간부터 비릿한 맛을 내는 분자가 빠르게 새어 나온다. 어지간해선 회로 먹기 어려워 산지에서도 초고추장으로 비린 맛을 감춘 멸치회무침 형태로 소비된다.지중해에서 잡히는 멸치는 우리 근해에서 잡히는 멸치와 종이 다른 친척뻘이다. 지중해와 접한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 남부 연안에서는 예부터 앤초비를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해 왔다. 앤초비는 꽤나 성가신 식재료다. 손질하는 데 손은 많이 가면서 먹을 게 별로 없고 빠르게 상한다. 하지만 배고픈 자에게 성가심은 아무런 소용이 없는 법. 손쉽게 대량으로 잡히는 앤초비는 지중해 연안 사람들에게는 소중한 식량자원이었다. 유럽에선 빠르게 산패하는 앤초비를 오랜 기간 두고 먹을 수 있도록 가공하는 게 중요했다. 예부터 여러 보존법이 전해져 왔는데, 소금에 절이는 염장과 식초에 절이는 초절임이 가장 일반적이었다. 이탈리아 여행자 중에는 피자 위에 소금에 절인 앤초비가 올려져 있는 걸 보고 이렇게 짜고 비린 걸 왜 피자와 같이 먹느냐고 손사래 치는 사람들이 가끔 있다. 이건 우리가 맨밥에 젓갈을 올려 먹는 것과 같은 이치랄까. 지중해 연안 사람들은 소금에 절여진 짜디짠 앤초비를 빵 위에 한 점 올려 먹으며 허기를 달랬다. 소금에 절인 앤초비의 강렬한 감칠맛과 짠맛은 더운 날 입맛을 돋우고 염분을 보충해 주는 역할을 했다. 유독 한국에선 소금에 절인 앤초비에 대한 호불호가 명확하다. 앤초비를 싫어한다면 이유는 두 가지 중 하나다. 오래되거나 산패해 맛이 없는 저품질의 앤초비를 맛보았거나 비린 맛을 내는 트릴메틸아민에 대한 감수성이 보통 사람에 비해 민감하거나. 후자는 어쩔 수 없지만 전자의 경우라면 그나마 다행이다. 품질이 좋은 앤초비는 비린 맛이 거의 나지 않고 감칠맛의 정수만 모아 입안에 한 방울 떨어뜨린 것 같은 풍미를 선사한다. 소금에 절인 앤초비는 품질이 좋다면 필렛(뼈 없는 조각) 채로 맛볼 수 있지만 대량 포장·판매하는 앤초비들은 대체로 요리용으로 적합하다.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앤초비를 넣어 약불에서 살살 개면 앤초비 오일이 쉽게 만들어진다. 파스타를 비비거나 야채를 넣어 볶기만 해도 훌륭한 지중해식 요리가 탄생한다. 바질 페스토나 프로방스식 올리브 페스토의 일종인 타프나드에도 소금에 절인 앤초비가 맛의 중심을 탄탄히 잡아 주는 역할을 한다.식초에 절인 앤초비는 소금에 절인 앤초비와는 또 다른 장르다. 스페인에서 주로 즐겨 먹는 ‘보케로네스 엔 비나그레’는 앤초비를 식초에 절였다가 올리브유를 뿌려 먹는 음식을 말한다. 식초에 생선살을 절이게 되면 단백질이 산에 의해 하얗게 변하는데 이 때문에 영어권에선 ‘화이트 앤초비’로 불리기도 한다. 일본의 고등어 초절임인 시메사바, 페루의 세비체와 같은 원리다. 식초에 절이면 등 푸른 생선 특유의 비린 맛이 다소 꺾이고 지방의 기름진 맛이 식초와 만나 산뜻해지면서 색다른 차원의 감칠맛을 만든다. 앤초비가 짜서 싫다는 사람들에겐 앤초비와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손질된 생멸치로 스페인식 보케로네스 엔 비나그레를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산과 반응하지 않는 플라스틱이나 유리 접시에 멸치를 한 겹 펼쳐 놓고 식초를 뿌려 6시간 정도 냉장고에 넣어 두기만 하면 완성이다. 신맛이 강한 게 싫다면 물을 조금 섞어 연한 식초 물을 활용해도 된다. 절인 멸치는 타월로 물기를 제거하고 통에 담아 올리브유를 뿌려 놓으면 2주 정도 저장해 놓고 먹을 수 있다. 취향에 따라 양파나 허브, 고추 등으로 향미를 더해도 좋다. 어느 스페인 타파스바에 온 듯한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한번 도전해 보시길.
  • 초등생들이 단소 들고 연예인을 뒤쫓은 이유

    초등생들이 단소 들고 연예인을 뒤쫓은 이유

    배우 주원(36)이 단소를 든 초등생들에게 쫓긴 일화를 공개했다. 9일 KBS 라디오 Cool FM ‘이은지의 가요광장’(이하 ‘가요광장’)에 배우 주원이 출연했다. 이날 한 청취자가 “드라마 ‘각시탈’ 촬영 당시 일본 순사로 보조 출연한 배우다”라고 밝히며 “주원 배우를 봐서 영광스러웠다”라고 목격담을 전했다. 이에 주원은 “한 달 반 동안 밤샘 촬영하느라 당시 제 모습이 어땠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이런 글을 보면 기분이 좋다”라며 웃었다. 또 다른 청취자가 초등학생 때 ‘각시탈’을 보고 주원의 팬이 됐다고 전해오자 주원은 “어린 팬들이 많았다. 실제로 단소 들고 쫓아오는 친구들도 많았다”라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 이승기, 결혼 후 팬들과 첫만남…SNS에 남긴 말

    이승기, 결혼 후 팬들과 첫만남…SNS에 남긴 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서울 콘서트를 마친 근황을 전했다. 이승기는 지난 7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4일 동안 행복했습니다. 와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일본에서 만나요”라고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지난달 배우 이다인과 결혼한 이승기는 최근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 위치한 링크아트센터 페이코홀에서 ‘2023 아시아 투어 콘서트 소년, 길을 걷다 - 챕터2’-서울 공연을 열고 팬들과 만났다. 12일 도쿄, 14일 오사카, 21일 타이베이, 27일 마닐라 등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 최초·최연소 기록 넘어 벌써 25주년…마라톤 인생, 저와 힐링 동행하시죠 [임형주의 임의 동행]

    최초·최연소 기록 넘어 벌써 25주년…마라톤 인생, 저와 힐링 동행하시죠 [임형주의 임의 동행]

    “함께 가시죠”라는 말, 누구에게 듣느냐에 따라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하고 살짝 긴장되기도 합니다. 아마도 길벗이냐 ‘임의동행’이냐의 차이가 아닐까요. 서울신문의 ‘임의 동행’은 따스한 마음으로 함께하는 인생의 길벗을 자처합니다. 올해 국내 데뷔 25주년을 맞은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우리 사회의 명사들을 찾아 그들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니까요. 오늘부터 4주에 한 번씩 독자 여러분을 만납니다. 함께 가시죠.‘임의 동행’ 첫 회의 주인공은 국민 팝페라 테너 임형주다. 2003년 2월 25일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식에서 청아한 목소리로 애국가를 선창하며 세상에 이름을 알린 그가 더 단단해진 목소리와 풍부한 감성으로 이제는 세계무대를 주무르는 한국의 ‘간판’ 팝페라 테너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활동 영역을 확장하면서 칼럼니스트로, 라디오 DJ로, 정계 자문위원으로 다양하게 활약하고 있다. ●벌써 25년… 돌아보니 쉼표 같은 시간 지난 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에서 만난 임형주는 첫 독집 음반 ‘위스퍼스 오브 호프’(Whispers of Hope)부터 보여 줬다. 프로페셔널 음악가로서 그의 시작점이다. 이 음반을 낸 게 1998년이니 올해로 국내 데뷔 25주년을 맞는다. 2003년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연 독창회로 세계 데뷔는 20주년이 됐다. “삼성그룹 산하 삼성영상사업단에 스카우트돼 계약금을 받고 소속사가 생긴 첫 경험이었습니다.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하고, 소프라노 조수미와 신영옥 같은 대선배들을 눈앞에서 보며 친분도 쌓았어요. 어린 나이에는 엄청 신기했죠. 가슴 한편에 늘 고 이건희 회장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있어요.” 이 앨범을 발매한 그해 5월 당시 음악 프로그램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던 KBS ‘이소라의 프로포즈’에 역대 최연소로 출연하기도 했다. 5년 뒤 팝페라 정규 1집인 ‘샐리 가든’(Salley Garden)을 냈고, 그해 6월 30일 미국 뉴욕 카네기홀 무대에 올랐다. 음악인들에게는 ‘꿈의 무대’로 꼽히는 이곳에서 세계 데뷔 독창회를 연 것 역시 최연소 기록이다.이후부터 몇 년 전까지 그의 이름 앞에는 ‘최초’, ‘최연소’가 따라붙었다.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연소로 대통령 취임식에서 애국가를 불렀다. 2010년엔 한국 국적의 클래식 음악가로선 최초로 카네기홀에 존재하는 모든 홀을 섭렵했고 일본 NHK ‘홍백가합전’에서 트로피를 받기도 했다. 그해 12월엔 한국인 최초이자 역대 수상자 중 최연소(24세)로 유엔 평화메달을 받았고, 이후 국내 크로스오버·팝페라 음반 사상 처음으로 개인 음반 총누적판매량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아티스트가 됐다.김대중 정부부터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정부까지 청와대에서 공연을 하거나 정부기념식 혹은 월드컵 등 굵직한 국가 행사에서 노래했다. 최근 용산 대통령실 이전 기념 첫 공식 행사에서 단독 축하 공연을 한 특별한 기록도 그의 몫이다. “너무 어린 시절에 데뷔해서인지 정작 이런 일들이 얼마나 뜻깊고 대단하고 또한 감사한 일인지 알지 못했던 듯해요. 오히려 30대 후반의 문턱에 있는 지금 음악 경력을 채운 기록을 보면 ‘이게 정말 내가 한 일들이 맞나’라는 생각을 해요. ‘어떻게 내가 이런 일들을 할 수 있었을까’라면서.” 그는 이 짧지 않은 시간에 대해 ‘음악을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상상도 못 했던 시간과 숫자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0년, 25년을 저와 함께해 준 팬들도 제게는 하나의 역사”라며 팬들에게 감사를 건넸다. “제가 강의 때 늘 이야기하는 것 중의 하나가 ‘오늘이 지나면 역사가 된다’는 말인데요. 그만큼 저뿐만이 아닌 우리 모두에게 하루하루는 매우 뜻깊은 시간의 연속이고 그것이 우리 삶의 궤적이자 발자국으로 기록된다고 굳게 믿고 있어요.” 그가 성장하는 사이 한국 음악계의 위상도 달라졌다. 그래미상 심사위원으로서 그 위상을 더욱 실감하고 있다. 2017년 아시아 팝페라 가수로는 이례적으로 미국 그래미 어워즈 투표인단 겸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지금껏 활동 중이다. “특히 올해 치러진 ‘제65회 그래미 어워즈’에 출품된 관련 음반들의 1차 투표 때를 떠올리면 한 명의 심사위원을 떠나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나라 아이돌들과 뮤지션들의 두드러진 활약상이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이 자랑스럽고 뿌듯합니다. 특히 장르는 다르지만 음악계의 까마득한 후배들이 전 세계 팝 음악계를 정복하고 장악하며 끊임없이 보폭을 넓히고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가는 모습에 그저 경탄할 뿐입니다.” 몇 년 안에 케이팝 아티스트가 그래미 트로피를 들고 “감사하다”고 우리말 한마디를 당당하게 외치는 모습을 보고 싶은 소망도 간절하다고 했다.●“문화계 지원 시스템 필요” 쓴소리도 그러기 위해서는 ‘팔길이 원칙’이 필요하다는 쓴소리도 건넸다.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은 정권 성향과 관계없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짧지 않은 시간을 국내 문화예술계에 몸담았고 여전한 현역으로서 제언하자면…”이라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문화는 다른 업계보다 더욱 강한 특수성을 갖는 영역입니다. 창의력이라는 것은 정부가 리드한다고 나오는 게 아니잖아요. 정부의 역할은 그런 부분을 더욱 키울 수 있도록 바탕을 마련해 주는 것이죠.” 그러면서 문화예술 지원정책 또는 기본 시스템의 구축을 강조했다. “예술인 복지법을 더욱 활성화하고, 프랑스나 일본 등 문화 선진국처럼 문화예술 창작 활동만으로도 살아갈 수 있도록 최소한의 기초 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게 정부가 좀더 유연하고 진취적인 자세로 노력해 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보탰다. 그는 한 해 전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기 때문에 “이번 정부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었던 지난 3년 그 역시 국내외 공연과 음반 스케줄 등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무기한 연기됐다. 의도하지 않은 ‘멈춤’에 잠도 제대로 못 이룬 날이 몇 날 며칠 이어졌다. “어느 날 뉴스를 보는데 곳곳에서 영업장 문을 닫고, 일거리가 사라지고, 수입이 줄고 이런 일이 계속되는 거예요. 나만 겪는 어려움이 아니었어요. 그때 ‘어떻게 노래로 위로가 될까’ 떠올렸습니다.” 2020년 3월 대한적십자사와 손잡고 코로나 극복 대국민 희망 캠페인송 ‘너에게 주는 노래’를 탄생시킨 배경이다. 이 노래는 그의 대표곡 중 하나가 됐다. 그동안 해외 일정 스케줄로 수락하지 못했던 라디오 DJ도 맡아 2021년부터 가톨릭평화방송(cpbc) FM ‘너에게 주는 노래’를 진행하고 있다. 머릿속으로 막연하게 생각만 해 오던 음악계 후배들을 위한 멘토이자 선배로서의 역할도 시작했다. 2021년 소프라노 조수아의 데뷔 앨범 총괄 디렉터와 프로듀서로 작업을 했고, 이듬해에는 이탈리아 산레모 신인가요제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한 팝페라 테너 박종수를 발탁했다. 최근 제10회 미국 내셔널 오페라 콩쿠르에서 준우승을 한 강동훈도 지난해부터 전속 계약을 맺어 활동하고 있다. 강동훈은 팬텀싱어3의 준결승에 진출했다. 그는 지난 시간에 대해 “나를 온전히 돌아볼 수 있는 ‘쉼표’를 하나 선사해 준 것 같다”고 돌이켰다. “개인적인 음악 활동을 넘어 어느 순간부터 꿈꿔 오던 영역으로 확장을 하는 시간이 돼 주었죠. 지금 생각해 보면 아주 절망적인 시간만은 아니었던 거예요.” 이제 그는 올해를 전환점으로 다시 달릴 채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 요즘은 팝페라 정규 9집 음반 ‘라이프 온 에어’(Life On Air) 작업이 한창이다. 오는 14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세계 데뷔 20주년 및 국내 데뷔 25주년 기념콘서트 ‘리빙 히스토리’(Living History)를 연다. 9월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5주년의 대미를 장식할 대공연을 개최하고, 유럽과 아시아 투어도 논의 중이다. 새로운 목표인 ‘예술행정가’로서 인생 2막의 꿈을 펼칠 계획도 차곡차곡 진행하고 있다. 내년 말 개관을 목표로 하는 팝페라 전문 공연장 ‘한남 팝페라 하우스’의 초대 이사장 및 자문총괄로 활동할 예정이다. ●지면 통해 명사들 삶과 혜안 함께하길 서울신문 지면을 통해 독자들과 만나는 것도 올해 그가 갖게 된 즐거움이다. 코너명 ‘임의 동행’은 그가 직접 지었다. 임형주의 ‘임’이자 님을 지칭하는 ‘임’, 거기에 함께 간다는 의미의 ‘동행’을 붙여 보니 꽤나 흥미로운 언어유희가 완성됐다. 이 코너에는 그의 삶에 대한 시선이 담겼다. “세상에 태어난 순간부터 우리 삶은 의미를 갖잖아요. 그런 인생을 좀더 긍정적으로 바라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어요. 행복도 있지만 고민과 장애물을 하나씩 넘고 견뎌 내고 극복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거잖아요. 제가 뵌 분들이 꼭 하시는 말씀이 있더라고요. ‘인생은 장거리 마라톤’이라는 거예요. 그분들의 지혜로운 삶과 혜안을 독자 여러분께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임의 동행’은 사회가 정의하는 ‘성공한 삶’을 살아가는 명사들뿐만 아니라 각자 주어진 인생 속에서 하루하루 충실하고 뜻깊게 살아가는 이들을 찾아간다. “우리 곁에서 볼 수 있는 이들의 인터뷰를 통해 저를 포함한 서울신문 독자 여러분이 잠시 ‘힐링타임’을 가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 가수 옥주현, 일본서 눈 부상…유리창 돌진

    가수 옥주현, 일본서 눈 부상…유리창 돌진

    뮤지컬 배우 겸 가수 옥주현이 일본에서 작은 부상을 당했다. 옥주현은 지난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사실 어제 아침에 옆방 완바에게 얘기하려고 발코니를 향해 신나게 돌진하다가 멍청이처럼 유리창에 뿌악 박았다”고 부상 사실을 밝혔다. 이어 그는 “유리창이 어찌나 깨끗하게 닦여있던지, 다행스럽게도 혹시나 몰라 챙겨온 짐에 응급처치할 재료도 있었고 무대 서는데 문제 없는 행복한 상처, 무대에서 티 안났지요?”라고 덧붙이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에는 눈 위에 작은 상처를 입은 옥주현의 모습이 담겼다. 옥주현은 최근 일본을 방문, 공연을 통해 현지 팬들과 만났다. 한편 옥주현은 현재 뮤지컬 ‘베토벤 시크릿 시즌2’와 ‘레드북’에 참여하고 있다.
  • 국가대항전 나서는 고진영 “우승 할 수 있다”

    국가대항전 나서는 고진영 “우승 할 수 있다”

    “올해도 우승할 수 있다고 믿는다.” 여자 골프 국가대항전인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총상금 200만 달러)에 출전하는 고진영이 필승을 다짐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TPC 하딩파크에서 개막하는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셜 크라운 공식 기자회견에서 고진영은 “우리가 또 우승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중국이나 호주, 미국도 강팀인데 좋은 선수들이 많이 출전하는 대회인 만큼 우리도 최선을 다해야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창설된 이 대회는 올해로 4회째다. 2014년과 2016년 대회는 미국에서 열렸고 스페인과 미국이 차례로 정상에 올랐다. 2018년에는 인천에서 개최됐으며 당시 김인경, 유소연, 박성현, 전인지가 출전한 우리나라가 우승했다. 이후 2020년 영국 런던에서 4회 대회가 개최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하다가 올해 5년 만에 재개됐다. 8개 나라가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일본, 태국, 호주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A조는 미국, 스웨덴, 잉글랜드, 중국이다. 올해 우리나라는 고진영과 전인지, 김효주, 최혜진으로 대표팀을 꾸리고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고진영은 “2018년 우리나라가 우승할 때 저는 다른 대회에 출전하느라 나가지 못했다”며 “2020년 대회는 코로나19로 취소됐는데 올해는 출전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2018년 한국 대회에는 팬들이 많이 오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한국은 여자 골프 인기가 미국에 비해 더 높은데 이번 대회에 많은 팬이 오셔서 미국에도 여자 골프 인기가 많아지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2018년 막대로 출전해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전인지는 이제 최고참으로 대회에 나선다. 전인지는 “사실 막내일 때가 더 편했다”고 웃으며 “후배들이지만 다 훌륭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제가 따로 조언할 것은 없고 좋은 팀워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한국 대회여서 성적에 대한 부담이 컸다”며 “정말 대단한 한 주였고, 13번 홀에서 제가 홀인원을 할 뻔했던 장면이 지금도 기억난다”고 회상했다. 처음으로 대회에 나서는 김효주는 “매 대회 열심히 하다 보니 이렇게 국가대항전에 나올 기회를 얻게 됐다”고 각오를 전했고,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 ‘막내’ 최혜진은 “언니들이 잘 챙겨준다”며 “좋은 선수들과 이런 대회에 나오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 나서며 각각 의미가 있는 등번호를 선택했다. 전인지는 “8월에 태어났고, (한국·미국·일본에서) 메이저 8승을 거둬 8번을 골랐다”고 말했고, 최혜진은 “생일이 (8월) 23일, 나이도 23살, 좋아하는 선수인 마이클 조던의 등번호도 23번”이라고 말했다. 김효주는 “7번을 하려고 했는데 고진영이 먼저 택해서 리오넬 메시의 등번호 10번으로 했다”고 설명했고, 고진영은 “7월 7일생이어서 7번을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국은 대회 첫날인 4일 호주를 상대하고 5일 태국, 6일 일본과 차례로 조별리그 경기를 치러 4강 진출 여부를 정한다.
  • 레드벨벳 조이, 활동 중단 이후 처음 근황 전해

    레드벨벳 조이, 활동 중단 이후 처음 근황 전해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일시 중단한 그룹 레드벨벳 멤버 조이가 근황을 전했다. 조이는 4일 프라이빗 메시지 서비스 ‘버블’을 통해 팬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조이는 “막연한 기다림 속에 지치고 걱정하고 있을 러비(팬덤명)들을 생각하니 항상 마음이 무거웠다”면서 “이제야 조금씩 괜찮아져 뒤늦게나마 안부를 전한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저는 잘 쉬고 회복하고 있다. 이렇게 모든 걸 내려놓고 온전하게 저를 위한 시간을 보내는 게 처음엔 불안하고 힘들었지만, 멤버들과 회사의 많은 분, 또 러비들이 이해해주고 걱정해준 덕분에 잘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조이는 “얼른 괜찮아져서 빨리 볼 수 있게 노력하겠다”면서 “걱정해준 우리 러비들 너무 미안하고, 콘서트에 같이 서지 못해 너무 미안하고.. 무거운 마음이 한가득이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우리 멤버들 한 명 한 명 제게 연락해줄 때 모두 ‘네가 우선이야! 수영아 너부터 챙겨!’라고 말해줬다. 정말 큰 힘이 돼서 러비들한테도 말해주고 싶었다”며 “힘들 땐 힘들다고 표현하고 자신을 먼저 챙기길 바란다. 그래야 우리 모였을 때 다 같이 행복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또 “너무 미안하고 고맙고 얼른 다시 만나고 싶다. 사랑한다”면서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레드벨벳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조이가 컨디션 난조로 인해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조이는 최근 컨디션 난조로 병원을 방문했으며 상담 및 검진을 통해 치료와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료진 소견을 받았다. 이에 조이는 당분간 스케줄에 참여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 회복에 힘쓸 계획이다. 소속사는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조이의 건강을 위해 서로 충분히 논의한 후 내린 결정인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이후 조이는 SBS ‘TV 동물농장’ 촬영은 물론 지난 3일, 4일 양일간 개최된 레드벨벳 일본 콘서트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 식케이, 레이블 ‘케이씨’(KC) 론칭…“아티스트에서 대표로”

    식케이, 레이블 ‘케이씨’(KC) 론칭…“아티스트에서 대표로”

    아티스트 ‘식케이’(Sik-k)는 최근 레이블 ‘케이씨’(KC)를 설립했다고 4일 밝혔다. 얼마 전 태국 롤링라우드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식케이는 하이어뮤직 계약 종료 후, 더욱 자유로운 활동을 위해 직접 팀을 꾸리기로 결정, 오랜 기간 직접 팀 셋업을 진행하여 레이블을 완성했다. 케이씨는 아티스트들의 무한한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국내외 그리고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리스너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아티스트 영입 및 프로젝트 범위를 계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식케이는 “음악뿐 아니라 문화 전반의 프로젝트들을 글로벌하게 다루는 자유롭고도 단단한 회사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식케이는 최근 솔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비아이(B.I.), 일본의 정상 래퍼 제이피 더 웨이비(JP THE WAVY)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트랙 피처링에 참여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약 20개 이상의 도시에서 팬들과 호흡하며 ‘POP A LOT’ 북미, 유럽 투어를 마친 후, 곧바로 다음 프로젝트 마무리에 집중하고 있다. 레이블 ‘케이씨’에 대한 더 많은 정보와 업데이트는 케이씨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식품점 주인인가 컬트 아티스트인가 토머스 공 [메멘토 모리]

    식품점 주인인가 컬트 아티스트인가 토머스 공 [메멘토 모리]

    미국 시카고 로저스 파크 지구에 있는 식품잡화점 ‘킴스 코너 푸드’는 예술이란 무엇인가를 놓고 사람들이 갑론을박하게 만든 곳이다. 가게 주인 토머스 공(한국 이름 공태권)이 지난 1일(현지시간) 7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며 일간 시카고 트리뷴이 그의 삶과 창작 동기 등을 조명하는 장문의 기사를 실어 눈길을 끈다. 신문에 따르면 공씨는 17년 전 ‘킴스 코너 푸드’를 인수한 뒤 옛주인의 성을 딴 가게 이름을 그대로 뒀다. 대신 매장 선반이 얼마나 삭막한지 깨닫기 시작했다. 그때만 해도 미술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종일 칙칙한 상자들과 차가운 금속들을 바라보고 있자니 견딜 수 없어 색종이를 자르고 접어 붙이기 시작한 것이 시쳇말로 컬트 팬을 거느리게 됐다. 공씨는 빈 병으로 첨탑을, 검정 비닐봉투로 벽 장식을, 포장 박스들로 조형물을 만들어 천장의 철재 프레임과 냉장고, 창문 등을 장식했고 나중에는 매장 바깥까지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게 됐다. 어디에나 없는 그의 ‘창작 샘터’는 시나브로 입소문을 탔다. 10년 전쯤 지역 갤러리들이 앞다퉈 그를 초대했다. 시카고 ‘062 갤러리’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 1월 말까지 시카고 디자인 박물관에서 ‘우리 매장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를 제목으로 단독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그의 작품을 미술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지 논쟁을 불러왔는데도 시카고를 넘어 세인트루이스, 포틀랜드, 탬파, 일본 도쿄, 호주 멜버른, 독일 쾰른 등의 갤러리에도 전시됐다. 2014년 공씨에게 처음 전시 기회를 준 ‘로먼 수전 갤러리’의 네이선 스미스 관장은 “공씨는 명상 또는 기도를 하듯 작업을 했다. 자신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 있다고 믿었다”고 말했다.‘062 갤러리’의 한국인 관장 S.Y. 림은 “2018년 공씨를 처음 만났을 때 그의 잡화점 안에는 약 1만점의 작품이 전시돼 있었다. 지금은 3만 점에 이른다”고 말했다. 림씨는 “062 갤러리에 그의 작품을 전시하고 도쿄와 타이베이의 미술제에도 가져가 작품 판매 수익금 전액을 그에게 지급했다”면서 “하지만 그는 작품당 20달러(약 2만 6000원) 이상 원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시카고 트리뷴은 “공씨는 주 7일, 하루 12시간 가게 문을 열고 일했다”면서 “시카고 디자인 박물관에서 단독 전시회가 열렸을 때도 가게를 비울 수 없다며 개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가게에 가면 늘 카운터 앞에 서 있는 백발의 그를 볼 수 있었다”면서 “그는 입에 담배를 문 채 가위·풀·테이프 등을 옆에 놓고 새로운 작품 만들기에 몰두해 있었다”고 했다. 공씨는 무엇이든 손에 잡히는 자재로 하루에 최소 10개 이상 작품을 만들었다. 언젠가부터는 매장 뒤편에 작은 갤러리까지 조성하고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했다. 시카고 디자인 박물관의 설립자 태너 우드포드는 “그는 눈 앞의 지극히 평범한 것들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영감을 얻어 자신만의 고유한 작품으로 탄생시켰다”고 평가했다. 공씨가 작품에 가장 많이 사용한 문구는 “행복하세요”였다. 공씨 아들은 방사선과 전문의인데 “아버지는 백혈병 합병증으로 돌아가셨다”며 “일을 좀 줄이시라고 했지만 소용없었다. 가족들의 금연 권고도 듣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아버지에게 예술가의 꿈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면서 “근면 성실한 직업윤리를 갖고 시카고에 이민한 후 수많은 허드렛일을 거쳐 개인사업을 운영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고인은 1950년 황해도 태생으로 부친이 공산군에 피살되자 어머니가 그와 다섯 누이를 배에 태워 남쪽 섬으로 피신했다가 1953년 남쪽 뭍으로 이주했다. 1972년 서강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대한항공 승무원으로 일하다 1977년 먼저 미국에 건너와 간호사로 일하던 누이의 초청으로 미국으로 이민왔다. 주유소도 하고 구두 수선 일도 했다. 구두 가게를 둘이나 운영할 정도로 제법 돈을 모았으나 세탁소와 주류판매점 등으로 사업을 키웠다가 실패한 뒤 이 가게를 인수했다. 알코올 중독을 치유하다 30년 전 종교에 귀의, 안식일 재림교단을 굳게 믿었다. 공씨는 정식으로 미술교육을 받은 일이 없으며, 영문학도일 당시 소설가 F 스콧 피츠제럴드와 극작가 아서 밀러를 좋아했다고 트리뷴은 덧붙였다. 유족으로는 부인 샌디와 아들, 다섯 손주, 다섯 누나와 조카들이 있다.
  • 치맥도 한류 반열에…‘치맥페스티벌’ 일본 상륙

    치맥도 한류 반열에…‘치맥페스티벌’ 일본 상륙

    한국관광공사, 日 골든위크에 ‘한국 치맥페스티벌 in Osaka’ 개최한국 문화관광축제가 일본에서 개최되는 첫 사례…문별·윤하 출연 한국관광공사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오사카대한민국총영사관과 공동으로 29일부터 30일까지 일본 오사카 만국박람회 기념공원에서 ‘한국 치맥페스티벌 in Osaka’ 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일본 골든위크를 겨냥해 이달 14일부터 30일까지 도쿄, 히로시마, 후쿠오카, 나고야, 오사카 5개 도시에서 개최하는 ‘K-관광 로드쇼’의 대미를 장식하는 행사다. 한국관광공사는 한국의 문화관광축제를 일본에서 재현해 개최한다는 발상으로 일본인들에게 ‘치맥‘이 매력적인 한국의 음식문화이자 색다른 관광콘텐츠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 행사를 기획했다. ‘치맥’은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통하여 전 세계 한류 팬들에게 알려지면서 2021년 10월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등재됐고, ‘제4차 한류붐’이 불고 있는 일본에서도 한국의 대중적인 음식문화로 알려졌다. ‘한국 치맥페스티벌 in Osaka’ 행사장에는 30개 지자체·항공사·업체가 참여해 치맥을 중심으로 한 한국음식 부스와 한글·한복·한류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한국관광 홍보부스, ‘대구치맥페스티벌’, ‘2030 부산세계박람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한국 길거리음식(K-YATAI)’ 부스 등이 운영된다. 또 행사장에 마련된 스테이지에서는 마마무 ’문별‘, ’윤하’, 한일 합동 그룹 ‘오르빗’의 K-POP 라이브 공연, 중요무형문화재 태평무를 이수한 ‘김희옥’ 선생의 한국전통무용 등 다채로운 공연이 열린다. 행사에 대한 일본 언론의 반응도 뜨겁다. 아사히신문은 ‘치맥 빛나는 식문화’라는 제목으로, 한국의 치맥 문화를 소개하면서 일본에서 처음으로 치맥페스티벌 행사가 개최된다는 내용의 기사를 지난 24일 지면에 실었다. 요미우리신문과 마이니치신문에서도 게제됐다. 김태윤 한국관광공사 오사카지사장은 “한국의 대표 문화관광축제이자 K-컬처 100선 이벤트 중 하나인 대구치맥페스티벌을 일본에서 개최해 한국관광을 이슈화하고자 행사를 계획했다”며 “일본여행사와 공동으로 8월에 개최되는 대구치맥페스티벌 참가상품도 개발해 치맥을 목적으로 방한하는 일본인을 적극 발굴·유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5일 대구문화예술진흥원, 한국치맥산업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대구치맥페스티벌을 세계적인 음식축제로 성장시키고, 방한여행상품 개발을 통한 외국인 축제 참가자 유치에 힘쓸 예정이다.
  • [특파원 칼럼] 후쿠시마에도 사람이 산다/김진아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후쿠시마에도 사람이 산다/김진아 도쿄 특파원

    “원전 사고 후 ‘후쿠시마’가 나쁜 뜻을 지닌 브랜드가 돼 버린 느낌이다. 아이가 다 컸을 때 ‘후쿠시마 출신과는 결혼시킬 수 없다’는 말을 듣지나 않을까. 아이들의 장래를 생각하면 불안한 마음이 끝을 모르고 커진다.” 도쿄신문 기자 가타야마 나쓰코가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 때부터 9년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작업자들을 만나고 쓴 ‘최전선의 사람들’이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로 방사능이 퍼지면서 풍요롭고 복이 가득한 섬(福島)이라는 뜻의 지명과 달리 후쿠시마는 일본에서 폐허로 낙인찍혔다. 그럼에도 그들이 후쿠시마를 떠나지 못한 데는 삶의 터전이었고 모든 생계 수단이 그곳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한국에서도 후쿠시마라고 하면 바이러스의 이름인 것처럼 혐오의 대상으로 여긴다. 원전 폭발과 방사능, 오염수라는 부정적인 것들을 후쿠시마라는 말로 대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곳에도 사람이 살아간다. 지난 4일 오염수 취재를 위해 도쿄에서 신칸센 열차로 1시간 반을 달려 후쿠시마역에 도착했을 때 예상과 다른 풍경에 적잖게 놀랐다. 썰렁한 도시를 생각했지만 맥도날드, 스타벅스 등 웬만한 편의시설이 모두 있었다. 역 맞은편에서는 대형 쇼핑몰을 짓기 위한 재개발 공사가 한창이었다. 반가운 만남도 있었다. 원전 근처까지 가기 위해 예약해 둔 렌터카를 찾으러 갔는데 젊은 여성 직원은 이름을 보고 한국인임을 알고 한국어로 인사했다. 한국어를 어디서 배웠냐고 했더니 그룹 샤이니의 팬(특히 태민)이라 조금씩 배웠다고 했다. 후쿠시마에서 한류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해 더욱 반가웠다. 이런 후쿠시마에서 만난 주민, 시민단체, 교수 등 다양한 지역민들의 오염수 방류에 대한 속내는 복잡했다. 오염수 자체를 두려워하는 사람, 한창 지역 수산물 판매가 살아나고 있는데 오염수 방류로 이미지가 나빠지는 것을 걱정하는 사람, 하루빨리 오염수가 처리돼 동일본대지진 이전의 고향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사람 등 다양한 이들이 있었다. 일본 주요 일간지, 지역지 등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염수 방류 찬성과 반대 의견이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방류 결정만 일방적으로 홍보하고 설명하지만 진정한 소통과 거리가 멀다는 점도 이번 취재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복잡한 현지 상황을 무시한 채 이곳을 폐허 같은 이미지로 조작하고 “후쿠시마 사람들은 오염수 방류에 모두 반대한다”고만 주장하며 자신들의 방문을 대서특필했다고 거짓 포장하기 바쁜 제1야당의 행보가 비판받아 마땅한 이유이기도 하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일본 방문이 환영받지 못한 데는 우리나라가 앞으로 일본 정부에 무엇을 요구해야 할지 고민하기보다는 한국 지지층을 겨냥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듯 보였기 때문이다. 오염수 방류를 막기 위해 일본을 설득하려면 준비 없이 와서 듣고 싶은 이야기만 골라 들을 게 아니라 냉정하게 현실부터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는 조언을 하고 싶다.
  • 무라카미 책 사려고 늦은밤 장사진, 수수께끼 같은 그의 매력에 끌려

    무라카미 책 사려고 늦은밤 장사진, 수수께끼 같은 그의 매력에 끌려

    지난주 일본 전역의 서점 바깥에 무라카미 하루키가 6년 만에 내놓은 새 소설을 손에 쥐기 위한 독자들의 긴 줄이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도쿄의 한 서점에서는 2층짜리 LED 전광판에 발매 시간을 카운트다운하고 있었는데,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들’(The City And Its Uncertain Walls)의 책들이 자정에 출간된다고 적혀 있었다. 인터넷에는 독자들이 밤새 영업하는 카페에 웅크리고 앉아 커피 한 잔을 옆에 두고 책장을 넘기는 사진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74세의 무라카미가 팬데믹 기간 고립된 채 써나간 이 작품은 높은 벽으로 둘러싸인 도시로 가는 주인공의 여정을 따라간다. 661쪽에 이르는 책은 세 부분으로 나뉘어 주인공이 10대에서 중년으로 넘어간다. 마술적 리얼리즘으로 유명한 무라카미의 소설에서 툭툭 건너 뛰는 줄거리는 덜 중요할 수 있다. 많은 독자들에게 상실, 고립, 정체성 및 사회적, 정치적 사건에 대한 탐구를 위한 출발점일 뿐이다. 작가는 출판사 신초샤가 배포한 성명을 통해 “2020년 3월 초에 이 소설을 쓰기 시작했는데, 그때 일본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맹위를 떨치기 시작했고, 끝나는 데 거의 3년이 걸렸다”고 털어놓았다. 그 기간 외출하거나 장거리 여행을 하지 않았다고 밝힌 그는 “이렇게 아주 특별하고 긴장된 환경에서 나는 마치 ‘꿈꾸는 사람’이 도서관에서 ‘오래된 꿈’을 읽는 것처럼 부지런히 썼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 팬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것은 그런 종류의 수수께끼 같은 라인이다. 책의 출간을 앞두고 나고야의 한 서점에는 그의 소설에 나오는 문장을 잘게 쪼개 판매하는 캡슐 기계를 설치했다. 6년이란 시간은 그가 작품을 발표하지 않은 가장 오랜 기간은 아니다. 그는 40년이 넘는 동안 14편의 소설과 여러 단편집을 50개 언어로 옮길 정도로 많은 작품을 내놓았다. 그의 오랜 독자 유는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무라카미 작품의 매력은 꿈과 현실의 “두 세계”를 연결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때로는 ‘나’이고, 때로는 ‘내가 아니다’라는 느낌이 들어 몰입감이 생긴다. 나에게 그의 소설은 따뜻하고 부드러운 진흙과 같다. 당신은 편안하게 끌리고 이야기에 흡수된다”고 말했다. 36세의 그는 새 책이 출간된 다음날인 13일 한달음에 책을 다 읽었다고 했다. 그는 20여년 전 초등학교 교사의 추천으로 무라카미 작품을 처음 집어들었을 때와 같은 열정으로 독파했다고 했다. 뉴캐슬 대학의 일본학 강사인 지트 마리안 한센은 “무라카미의 세계는 전 세계 많은 사람들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그가 어떤 면에서 문화를 초월하기 때문”이라면서 “그의 이야기는 우리 내면의 현대 생활에서 인류의 핵심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것이 우리가 독자로서 반응하는 것이다. 외로움과 소외의 핵심은 아마도 문화를 초월한 것일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나 무라카미는 여성에 대한 묘사 때문에 점점 더 비판을 받고 있다. 비평가들은 그의 책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가 종종 남성 주인공과 관련해서만 성화되거나 정의된다고 지적한다. 무라카미 자신도 2004년 파리 리뷰 인터뷰를 통해 “섹스가 좋다면… 당신의 상처는 치유되고 당신의 상상력은 활기를 띠게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내 이야기에서 여성은 다가오는 세상의 선구자이자 매개체다. 그래서 그들은 항상 내 주인공에게 온다. 그는 그들에게 가지 않는다”라고 털어놓았다. 런던대학의 일본학 강사인 마이클 창은 무라카미의 작품들은 “특권을 누리는 남성의 목소리”라고 단언한 뒤 그의 지배력은 일본이 “성별 및 기타 소수 집단에 대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무라카미의 작품에 담긴 여성혐오 관점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지 못한 이유라고 지적한다. 기후여대의 일본문학과 고이치로 스케가와 교수는 “미성년 소녀의 성적 대상화와 신체의 풍만함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오늘날의 문학적 맥락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새 책은 1980년 잡지에 처음 실린 작품을 근본적으로 다시 쓴 것이다. 저자는 더 많은 것을 채굴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창 박사는 “사실 그의 작품 대부분이 일본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매우 ‘일본적인’ 사회구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도 그렇게 광범위한 독자층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1993년 출간된 그의 단편소설 ‘수면’은 잠자리에 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부에 관한 것으로, 일본의 가족과 젠더 규범에 대한 반응으로 여겨졌다. 그는 또 일본을 황폐화시킨 원자력 재해와 지진에 대해 글을 쓰고 발언해 왔다. 무라카미의 작품은 다른 형태의 예술에도 영감을 선사했다. 오스카상을 수상한 일본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는 같은 제목의 소설을 비롯해 작가의 단편소설 몇 편을 각색한 것이었다. 이번 작품을 출간한 신초샤는 초쇄 30만부를 찍는다고 발표했는데 첫 주말에 절반 이상 판매됐다. 19일에 2쇄를 찍는다고 했다. 2017년 나온 그의 전작 ‘기사단장 죽이기’는 1권이 70만부, 2권이 60만부 주문을 기록했다. 영어 번역본은 올해 안에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방송은 전망했다.
  • 2023슈퍼레이스 22일 개막 7개월 대장정 시동

    2023슈퍼레이스 22일 개막 7개월 대장정 시동

    국내 유일의 자동차 경주 시리즈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2023’이 7개월 대장정에 나선다.22일부터 이틀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더블라운드(1, 2라운드)로 올 시즌을 시작하는 슈퍼레이스는 최고 레벨인 슈퍼 6000 클래스를 비롯해 GT 클래스, M 클래스, 스포츠 프로토타입 컵 코리아 뿐만 아니라 모터바이크 레이스인 가와사키 닌자 컵까지 시동을 건다. 슈퍼 6000 클래스에는 8개 팀 총 18대의 머신이 참가한다. 8기통 6200㏄ 460마력의 강력한 엔진을 탑재했다. 22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오는 11월 5일까지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와 영암 코리아 인터내서널 서킷, 인제 스피디움을 오가며 펼쳐진다. GT1과 GT2가 통합된 GT클래스(양산차 개조 레이싱카)에는 8개 팀(총 26대)이 출전해 7라운드를 치르고, BMW의 고성능 모델인 M시리즈 차량이 출전하는 M클래스에는 5개 팀(총 14대)이 나서 5개 라운드를 펼친다. 이밖에 포뮬러1(F1) 머신을 닮은 고성능 스포츠카가 레이스를 펼치는 스포츠 프로토타입 컵 코리아는 10명의 드라이버가 나서 5라운드를 치른다. 특별 이벤트인 가와사키 닌자 컵은 두 차례 모터 스포츠 팬을 찾는다.팬들의 최대 관심은 역시 슈퍼 6000 클래스로 쏠린다. 이번 시즌 최대 변수는 지난해 우승팀인 아트라스 BX의 불참이다. 최근 모기업인 한국타이어의 대전공장 화재 여파로 타이어 공급에 차질이 생겨 어쩔 수 없이 대회 참가를 취소했다. 역대 최다 우승(4회)의 ’최고 스타‘ 김종겸도 나서지 못하게 되면서 지난 시즌 2, 3위에 그친 김재현(볼가스 모터스포츠)과 장현진(서한GP)을 비롯해 2001년생 이찬준(엑스타레이싱)이 왕좌에 도전한다. 새로 창단한 AMC레이싱의 선전 여부도 관심거리다. AMC레이싱은 서석현과 아오키 다카유키(일본)가 조종석에 앉는다. 만 51세의 아오키는 일본 GT300 클래스와 슈퍼다이큐에서 수 차례 정상에 오른 ‘베테랑’이다. 2011년 슈퍼레이스 4전인 헬로TV클래스에 출전해 우승한 전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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