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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바둑 신예기사들 부진/한·중·일 대결

    ◎일본에 지고 중국에 힘겨운 승리 한국의 바둑신예들이 일본에 참패하고 중국에 힘겨운 승리를 거둬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다. 차세대 「반상의 제왕」을 점치게 될 좋은 기회로 팬들의 관심을 모은 한·일 및 한·중간의 신예대결에서 「신4인방」을 앞세운 한국은 종합성적에서 일본과 11승16패,중국과는 7승5패를 기록했다. 지난 17,19일 이틀간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3차례의 「한·일신예바둑대항전」에서 한국의 이성재초단(17)만이 3승을 올렸을 뿐 기대를 모은 최명훈3단(19)과 이상훈2단(19)은 2승1패,윤성현5단(19)은 1승2패로 부진했다. 그 반면 일본은 유학생 조선진8단(24)이 3승1패(불참자로 인해 대국수 증가),야마다6단 3승,미무라7단 2승1패로 기대이상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게다가 일본은 신예최강 유키7단과 유학기사로 최근 일본 천원전 도전권을 따낸 관계로 유시훈6단(24)이 불참한 가운데 거둔 성적이어서 한국의 부진은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여류기사들도 윤영선초단(17)만이 3전 전승을 거뒀으나 이영신초단(17),이지현초단(15),김민희초단(15),강승희초단(14)등이 졸전을 펼친 끝에 4승8패로 완패했다. 한편 「신4인방」과 「4소룡」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지난 28,30일 「제1회 한·중신예바둑대항전」에서 한국은 중국과 1회전을 팽팽한 접전끝에 3승3패 동률로 끝낸 뒤 2회전에서 4승2패를 기록,종합 7승5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윤성현5단과 이상훈2단은 힘겹게 2승을 기록,우승의 주역이 된 반면 최명훈3단,양건2단,김영삼초단(20)은 1승1패,대일본전에서 3승을 따낸 이성재2단은 2패를 당해 기복을 보였다. 그러나 「중국의 이창호」 상호6단(18)은 김영삼초단과 최명훈3단을 모두 불계승으로 가볍게 제압,세계바둑계의 「요주의인물」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바둑전문가들은 『신예들의 이번 부진은 그동안 기량이 크게 향상된 상대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그릇된 자신감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하고 『신예들은 이번 대회를 거울삼아 최강한국의 명성을 이어나가도록 더욱 정진해야 한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 「서태지와 아이들」/일본서 첫 음반 발매

    ◎「하여가」등 우리말가사 CD출반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이 21일 일본에서 첫앨범을 출반,일본 대중음악 무대에 본격적으로 데뷔했다. 「하여가」를 타이틀곡으로 소니뮤직 계열사인 소니 안티노스레코드사가 출반한 「서태지와 아이들」의 일본데뷔 앨범은 국내 가수로는 처음으로 수록곡 모두 우리말로 실린 것이 특징이다. 컴팩트 디스크로 출반된 데뷔앨범 수록곡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1·2집 히트곡인 「요태지」(연주곡)「하여가」「난 알아요」「너와 함께 한 시간 속에서」「수시아」 등 9곡. 앨범 판매에 따른 계약조건은 앨범 한장당 3백엔(2천4백원)의 로열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태지와 아이들은 93년과 94년 팍스뮤지카와 지난 7월29∼30일 와카야마 리조트박람회에서 열렸던 국제 영상음악제 등에 초청받아 일본 팬들에게 실험적인 음악을 선보이면서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서태지와 아이들은 오는 11월7일 일본으로 건너가 15일까지 머물며 도쿄 나고야 후쿠오카 오사카 등지의 주요 텔레비전 라디오 음악프로에 출연,일본데뷔앨범의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 한­중­일/차세대 「반상의 제왕」은 누구인가

    ◎신예 바둑대항전 한­일 17∼19일,한­중 28∼30일 개최/중국/10대돌풍 상호 등 「4소룡」 출전/한국/윤성현·양건 등 「신4인방」 응수/일본/유학기사 유시훈 6단 등 예비스타 보내 차세대 반상의 최강자는 누구일까.바둑 신예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음 세대 최강자를 점치게 될 주니어 바둑대항전이 잇따라 열린다. 17일과 19일에는 「94 한·일 신예바둑대항전」이,28일과 30일에는 「제1회 한·중 신예바둑대항전」이 이전한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첫 국제대회로 개최된다. 이 가운데 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끄는 것은 이른바 한국의 「신4인방」과 중국의 「사소용」이 격돌하게 될 한·중 신예대항전.자국에서 차세대 바둑계를 짊어질 최정예 멤버이다. 중국의 사소룡은 상호6단(18),유청5단(19),주학양5단(19),나선하5단(17)등 4명.상호6단은 대국수전에서,나선하5단은 명인전에서 각각 도전권을 따내 현재 중국바둑계에 10대 돌풍을 일으키며 세대교체를 예고한 주역들이다. 특히 「중국의 이창호」로 불리는 상호6단은 지난 8월말 부산에서벌어졌던 제1회 롯데배 한·중 바둑대항전에서 중국에 한차례도 패한 적이 없는 서봉수9단을 불계로 물리쳐 수모를 안겨줬던 장본인.또 유청5단도 서울의 2회전에서 중진그룹 선두주자인 장수영9단을 꺾어 한국바둑계에 충격을 던져 줬었다. 서9단은 대국후 『상호6단은 수읽기가 정확하고 차분하다』면서 『중국의 어린 선수들의 기량이 높은 것은 알았지만 당초 예상을 뛰어넘어 한국의 신4인방에 버금가는 정상급기량을 지녔다』며 앞으로 「최강 한국」을 위협할 대상으로 지목했다.이밖에 중국에서는 「육소용」을 꼽을 때 드는 왕뢰3단과 소위강6단도 참가한다. 한국측은 군복무중인 윤현석3단(20)을 제외한 윤성현5단(19),최명훈3단(19),양건2단(19)등 「신4인방」과 이상훈2단(19),이성재2단(17),김영삼초단(20)등 최근 국내기전에서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어린 기사들이 출전한다. 신4인방은 각종 기전에서 기존 4인방을 비롯한 강호들을 크게 위협하며 이미 차세대 주역으로서의 진가를 유감없이 펼쳐 보이고 있어 명승부가 예상되고 있다.이번 한·중 신예바둑 대결은 차세대 바둑판도를 점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함께 한·일 신예바둑대항전에는 일본측에서 승률 1위(28승4패)를 달리고 있는 유시훈6단등 유학기사들을 포함,오야7단·야마다6단·미무라7단등 예비스타 14명이 건너와 신4인방등 본선무대에 자주 오르는 한국 신예들과 한판 승부를 겨룬다.
  • 「4할타자」(외언내언)

    야구의 묘미는 어디에 있는가.투수의 절묘한 컨트롤과 번개같은 쾌속구도 볼만하지만 관전의 포인트는 역시 호쾌한 타격에 있다.전문가들이야 관점이 다르겠지만 팬의 입장에서는 던지는 쪽보다 때리는 쪽에 더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지사.야구팬이 아니더라도 82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대일본전에서 8회말 한대화의 장쾌한 스리런홈런 한방으로 순식간에 게임을 뒤집어 버린 그 짜릿한 감동을 지금도 잊지 못할 것이다. 이땅에 프로야구가 첫선을 보인 것도 82년.초창기에는 탈도 많았고 말도 많았지만 그래도 꾸준히 성장해서 지금은 제1의 인기스포츠로 자리를 굳혔다.지난해 4백87만명의 관중을 동원했고 올해의 관중동원 목표는 5백만명. 프로야구가 해마다 많은 관중을 모으는 것은 투정에 걸친 스타들의 눈부신 활약 때문이다.올해의 스타는 프로2년생인 해태의 이종범선수.시즌통산타율 4할대 진입을 노리고 있다.지난달31일 대한화전에서 4타수 4안타를 때려 지금까지의 타율 4할(3백40타수 1백36안타)를 마크함으로써 올시즌 통산타율 4할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프로야구에서 통산 3할대를 때리면 강타자로 대접받는다.그렇다면 4할타자는 무엇이라 부르는가.「신의 정자」이다.인간으로서는 이루기 힘든 「꿈의 타율」을 달성했기 때문. 1백1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시즌통산 4할대를 때린 「신의 정자」는 41년 4할6리를 기록한 테드 윌리엄스(보스턴)뿐이고 58년의 전통을 뽐내는 일본에서는 아직 한명도 없다.우리나라에서는 프로야구가 출범했던 82년 백인천(MBC청용)이 4할1푼2리를 기록한 적이 있지만 당시의 투수들은 아마추어수준을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과는 사정이 다르다. 이종범이 앞으로도 계속 맹위를 떨쳐 4할대를 유지할수 있을 지는 알수 없다.문제는 자신과의 싸움에 달려있다.자만하지 않고 맹훈련을 쌓으면서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꿈의 타율」에 도달할수 있을 것이다.한국 프로야구사에 영원히 기록될 대스타의 탄생을 기대한다.
  • SF만화 「세일러 문」 일서 “선풍”

    ◎여중생 5명이 우주전사로… 연재 잡지 불티/TV서도 방영… 인형·문구 등 관련 상품 동나 예쁘장한 5명의 중학교 소녀가 우주전사로 맹활약하는 얘기를 다룬 공상과학만화 「세일러 문」이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세일러 문」의 주인공은 쓰기노 우사기라는 14세의 중학교 2학년 소녀.조심성이 없는 이 울보 소녀가 정의를 수호하는 세일러 문이다.이밖에 아미(세일러 머큐리)·레이(세일러 마르스)·마코토(세일러 주피터)·미나코(세일러 비너스)등 4명의 주인공이 더 있다.수성·화성·목성·금성등 행성의 이름을 딴 선원복장의 이 소녀들이 지구밖에서 찾아온 다크 킹돔(어둠의 왕국)과 맞서 싸운다는 전형적인 공상과학만화다. 그러나 「세일러 문」에는 우주전투장면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10대 사춘기 독자들의 흥미를 끄는 코미디·로맨스,영웅적인 환상을 비롯해 천문학과 그리스신화·보석·패션,일본화된 영어등에 대한 정보를 바탕에 깔고있다. 만약 다섯살먹은 꼬마가 『문 크리스털파워 메이크 업』,『아르테미스』,『실버 밀레니엄』,『엔디미언』,『제이다이트』,『에네르기』라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는다면 이는 틀림없이 「세일러 문」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월간 만화잡지 나카요시는 92년 2월 「프리티 솔저 세일러 문」을 실은뒤 판매부수가 2배로 늘어 2백만부를 기록했고 같은해 3월부터는 아사히 텔레비전에서 만화영화로도 제작돼 매주 토요일 저녁7시 방영되고 있다.이 프로는 시청률 경쟁이 심한 프라임 타임(하루중 시청률이 가장 높은 시간대)에 나가는데도 불구하고 12%의 놀라운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함께 「세일러 문」은 뮤지컬·영화·비디오·레이저 디스크·콤팩트 디스크·비디오게임등으로도 제작됐고 세일러 문을 이용한 아이디어 상품은 인형·캔디·아이스크림·문구류에서 샴푸·파자마·카메라·화장품에 이르까지 무엇이든 날개돋친듯 팔리고 있다. 현재 텔레비전 시리즈 「세일러 문」은 스페인·이탈리아·프랑스와 홍콩에서 방영되고 있고 스칸디나비아국가와 태국에서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만화책은 국내에도 이미 들어와 있으며 인도네시아에도곧 수출될 계획이다. 일본 월간 만화잡지 「OUT」의 「가장 인기있는 만화 주인공」을 묻는 지난해 6월호 설문조사에서 아미가 1위,우사기가 2위에 뽑히는등 세일러 문 5명의 소녀전사는 모두 상위 15위 안에 들었다. 또한 세일러 문의 많은 등장인물들은 모두 각자의 팬을 갖고있다.월간 나카요시가 두번째로 벌인 세일러 문 등장인물에 대한 인기조사에서는 모두 21만7천52표가 몰렸는데 꼴찌를 한 47번째 등장인물도 1백95표의 지지를 얻을 정도였다. 「세일러 문」 한편으로 하루 5천통의 팬레터를 받는 유명인사로 떠오른 여성만화가 다케우치 나오코는 『지금까지 만화책은 한번 읽힌뒤 팽개쳐지는 것이었지만 앞으로 이것은 변하게될 것』이라면서 『요즘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머리를 쓰고 상상력이 필요한 컴퓨터게임을 좋아하기 때문에 나는 등장인물에 대한 약간의 배경정보만을 제공할뿐 나머지 스토리 전개에 대한 아이디어는 독자들이 스스로 내놓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 자기희생/서경보 세계 불교법왕청 법왕(굄돌)

    우리나라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일본의 여류작가 미우라 아이코는 60년대 말 일본의 대표적 일간지인 아사히신문 1천만엔 현상 장편모집에 「빙점」으로 당선되어 하루아침에 명사가 된 여인이다. 그가 쓴 수필중에 자기 희생의 극치를 이룬 실존인물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일본이 패망하기 전 선교활동차 왔던 카톨릭 신부인가 성공회 신부인가 하는 두분이 어느날 선교하러 유람선을 타고 외딴섬에 가는 길이었다.그날따라 날씨가 갑자기 나빠지더니 바람이 세차게 불고 비가 억수로 쏟아져 망망대해에 떠 있던 조그마한 유람선은 마치 물위의 가랑잎처럼 흔들렸다. 그러자 선장은 노약자부터 미리 준비한 구명대를 나눠 주었다.늙은 두 선교사에게도 구명대가 배당되었다.그런데 공교롭게도 그 배에는 일본 명문대학의 배지를 단 두 젊은 대학생이 있었는데 그들에게는 구명대가 배당되지 않았다. 거센 파도에 유람선은 금시라도 파도에 휩쓸릴 듯 곡예를 하고 있었고 두 대학생은 공포에 떨고 있었다.두 선교사는 이심전심으로 자기가 입었던 구명대를벗어서 두 대학생에게 주었다.대학생들이 한사코 거절하자 그들은 『여러분은 젊은 사람입니다.장차 일본을 위해 크게 일해야 할 사람이니 당신들은 살아야 합니다』 이렇게 말하며 구명대를 건네 주었고 그 구명대 덕분에 두 일본 대학생은 목숨을 건졌지만 두분 선교사는 파도에 휩쓸려 침몰한 유람선과 함께 승화하고 말았다.그때 두 선교사는 그 유람선에 승선한 인연에 의해 처음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최근 보기드문 대가뭄으로 온 국민이 농촌을 걱정하며 절전과 절수의 지혜를 모으고 군인들과 어린이들도 논밭에 한방울의 물이라도 더하기 위하여 땀을 흘리고 있다.그런데 한쪽에서는 노사분규의 회오리가 더운 날씨를 더욱 가열하고 있으며 피서인파로 꽉찬 해수욕장의 모습도 보인다.우리 모두 남과 주위를 생각하고 자기희생의 정신을 다시 한번 깊이 되새겨 볼 때이다.
  • 한중일 TV바둑대회 오늘부터/23일까지 부산KBS서

    ◎조훈현·요다 등 출전… 한판승부 볼만 한·중·일 세계 바둑 3강이 벌이는 TV바둑대회가 20일부터 항도 부산에서 펼쳐진다. 20∼23일 부산 KBS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제6회 TV아시아바둑대회에는 한국의 조훈현9단과 유창혁6단,일본의 가토·오다케·요다9단,중국의 전우평9단·마료춘9단이 자국의 명예를 걸고 출전,한판 승부를 벌인다. 한국의 KBS,중국 CC,일본 NHK­TV등 3국 방송사가 주최하는 이 대회에는 이들 방송사기전에서 우승·준우승자가 출전하며 제한시간이 10분씩 주어지는 초속기전이다.우승상금은 2천만원.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달 동양증권배 세계바둑대회결승에서 격돌,명승부를 펼친 끝에 우승을 차지한 조훈현9단과 이를 설욕하려는 요다9단(지난대회 우승자)간의 대결여부가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또 이 대회의 패권은 지난 1∼4회까지 일본의 다케마야9단,지난해 5회 요다9단등 일본이 모두 휩쓸어 한국의 첫 우승여부도 관심거리이다. 이와함께 그동안 각종 기전에서 한·일 양국에 눌려 이렇다할 성적을 못올린 중국은 1인자 마료춘9단등이 선전을 다짐하고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 암투병 길옥윤 눈물의 이별 콘서트

    ◎일본서 돌아와 고국 은퇴무대… 19일 SBS­TV에 출연/“색소폰 불고 노래하고픈 맘 간절”/패티김·혜은이 등 나와 히트곡 불러 일본에서 골수암으로 투병중인 작곡가 길옥윤씨(67·본명 최종수)가 고국 무대에서 이별 콘서트를 갖기 위해 휠체어를 타고 서울에 왔다. 『음악은 저의 생명입니다.음악이 있기에 지금까지 뼈를 깎는 고통도 참아 넘길 수 있었고 병세도 기적적일 정도로 호전되고 있습니다』 겨자색 바지에 노란 셔츠 차림의 길씨는 중환자라고 할 수 없을 만큼 상기된 표정으로 자신의 의지를 밝혔다. 16일 하오 하얏트호텔 802호에서 휠체어에 앉아 기자들과 마주한 그는 50여일간 투병 생활을 하느라 조금 여윈듯 했지만 말끔한 모습과 부드러운 미소는 예전과 다름 없었다. 도쿄여자의과대학에 입원,가료중인 그는 『주치의로부터 일주일간의 휴가를 얻어 고국의 팬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면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를 아껴주는 사람들 앞에 이렇게 다시 설 수 있다는 것은 작곡자로서 커다란 영광』이라고 감격해 했다. 『나이도 들고몸은 불편하지만 마음은 여전히 젊습니다.마음 같아선 색소폰도 불고 싶고 노래도 하고 싶지만 무대에 서지 말라는 주치의의 충고로 이번에는 객석에 앉아 후배들이 노래하는 것을 지켜볼 작정입니다』 여전히 음악에 대한 불타는 정열을 간직한 그가 병석에 누운지 55일째. 지난 4월 일본 RKV에서 제작중인 그의 라이프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미국 여행을 다녀온 직후 계단에서 떨어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6,7번 흉추에 종양이 발견돼 장장 6시간에 걸친 커다란 수술을 받았다. 종양이 발견된 부위를 깎아내고 대신 티타늄을 대는 커다란 수술을 받은 그는 수술 직후엔 가슴 아랫부분이 온통 마비돼 배변도 혼자 할 수 없을 정도였지만 현재는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명문인 평양고보와 서울치대를 나와 대중 음악에 뛰어든 후 반세기 가까이 3천여곡을 작곡해낸 그의 은퇴무대가 될 SBS­TV「특집 생방송­길옥윤 이별 콘서트」는 19일 하오 9시 50분부터 1시간 30분동안 특별 생방송으로 진행된다.「만남」「사랑」「이별」이라는 3개의 테마로 구성될 이날 무대에는 길씨의 인생의 동반자이자 음악의 파트너였던 패티김이 출연,오랫동안 부르지 않았던 「이별」「서울의 찬가」「빛과 그림자」「4월이 가면」 등을 들려준다.이어 길씨가 키워낸 가수 혜은이를 비롯해 동료 작곡가 박춘석 정성조,가수 조영남 최희준 이정석 남진 이선희 등이 출연해 그의 음악 세계를 펼친다. 『병은 제 몸에 찾아 온 손님이라고 생각합니다.저는 이 병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6년전 도일한 길씨는 현재 도쿄에서 본인의 표현대로 15년전 재혼한 딸 같은 아내 전련란씨(39),손녀같은 딸 최안리(9)와 살고 있다.패티김과의 사이에 난 딸 정아씨(25)는 현재 미국에서 학교에 다니고 있다.
  • 삼성­대우 「입체냉장고 싸움」 가열

    ◎대우 “신기술” 주장에 삼성 이의 제기/산기협도 판정 못하고 9월로 미뤄 냉장고의 냉각 방식을 놓고 대우전자와 삼성전자가 티격태격이다.지난 연말 대우가 3면 입체냉각 방식의 냉장고를 내놓으면서 국산 신기술이라고 주장하자 삼성이 발끈,이의를 제기했다. 대우는 『2개의 냉각팬이 달린 점과 뒷면 및 좌우 옆면 3곳에서 냉기가 나오는 냉장고는 처음』이라며 지난 3월말 과기처에 국산 신기술(KT) 마크의 신청서를 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대우의 2팬3면 냉각방식은 일본의 미쓰비시가 이미 제품화한 것이며 국내에서도 지난 해 9월 삼성전자가 실용신안을 출원,공개한 기술』이라며 지난 달 21일 산업기술진흥협회에 반대 의견을 밝혔다. 대우는 『실용신안의 출원이나 공개는 이미 89년에 마쳤으며 삼성측이 기술을 공개하기 전에 시제품까지 만들었다』며 『일본의 3면 방식은 뒷면에서만 냉기가 나오지만 입체 냉장고는 좌우에서도 냉기가 나와 근본적으로 다른 기술』이라고 맞섰다. 양사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자 산업기술진흥협회도 판정 시한을 하루 넘긴 26일 『정확한 조사를 위해 9월까지 결정을 미룬다』고 밝혔다.
  • 동양증권배/한국 5연패냐/일본 우승이냐(바둑계)

    ◎조훈현 9단­요다 9단 16일 첫 대국/역대전적 1승1패 팬들 관심 집중 「한국의 5연패냐,일본의 첫 우승이냐」. 오는 16,18일 부산 파라다이스 비치호텔에서 벌어지는 제5기 동양증권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5번기 제1,2국을 앞두고 한국의 조훈현9단과 일본의 요다 노리모토9단간의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가 벌써부터 바둑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에 결승에 오른 요다9단은 한국기사에게 특히 강해 「한국킬러」로 잘 알려진 강자여서 한국팬들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요다는 한국기사와의 역대 전적에서 이창호6단과 5승1패,유창혁6단과 4승1패,서봉수9단과 2승무패,조훈현9단과 1승1패,정수현7단과 임선근8단과 각 1승무패를 기록,모두 14승3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게다가 이번대회 16강전에서 지난대회 우승자이자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이창호6단을 꺾은데 이어 준결승 3번기에서도 유창혁6단을 불계2연승으로 내리눌러 「천적」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요다9단(28)은 유창혁6단과 동갑내기로 앞으로 일본 바둑계를 이끌어갈신예유망주.그의 기풍은 실리파에 가깝지만 뛰어난 공격력도 갖추고 있다. 포석·중반·끝내기등 어느 한군데 치우침없이 균형있고 두터운 바둑으로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이같은 요다의 바둑을 「정제된 바둑」이라고 전문가들은 평한다.요다의 「정제된 바둑」은 속기전과 국제전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일본 랭킹10위정도인 요다가 한국바둑에 특히 강한 것은 한국기사들이 공격형바둑에 약하다는 약점을 간파하고 있기때문.이창호6단이 「대마킬러」가토9단이나 요다의 공격력에 밀려 번번이 패한데서 보듯 한국기사들이 공격바둑에 다소 약한 면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따라서 요다9단은 한국기사와의 대결에서는 다분히 공격적인 바둑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바둑관전필자 안성문씨는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최고의 기사인 이창호6단이 요다에게 잇따라 패한 것이 한국바둑계 전반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한국이 「요다 콤플렉스」에서 벗어나기위해서는 이창호6단의 분발로 한국기사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는 것이 급선무』라고 진단했다. 이에 맞서는 조9단은 노련미와 풍부한 국제경험,천부적인 승부사기질을 갖춘데다 「조제비」특유의 바둑판을 뒤흔드는 빠른 발을 갖고 있어 요다에게는 가장 껄끄러운 상대임이 틀림없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대결이 치열한 접전끝에 최종5국까지 이어지는 명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 60년대 우상/비틀스 다시 모인다

    ◎24년만에… 생존멤버 3명이 새음반 취입 비틀스가 다시 모인다. 60년대 전세계 젊은이들을 사로잡았던 영국의 록그룹 비틀스가 지난 70년 그룹 해체,80년 존 레넌 사망이후 처음으로 3명의 생존멤버­폴 매카트니,조지 해리슨,링고 스타가 모여 새로운 노래가 담긴 음반을 취입한다. 또 비틀스의 주옥같은 히트곡들을 엮은 콤팩트 디스크가 발매되며 그들의 음악과 삶등 일대기를 그린 영국 BBC TV의 다큐멘터리「비틀스 명곡선」도 제작될 계획이어서 또한번 그들의 열풍이 일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문화주간지인 뉴요커지는 매카트니,해리슨,스타가 다음달쯤 새로운 음악의 녹음에 들어가며 새 음반은 명곡선 계획과 맞추어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아직 이들의 회합장소와 음반내용 등은 전혀 밝혀지지 않고 있어 50대에 접어든 노장 비틀스의 새노래가 어떤 것일까 하는 궁금증이 더하고 있다. 이에 못지 않게 옛노래 녹음도 큰 관심거리.콤팩트 디스크 4∼6개에 담길 노래들은 이미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예스터데이」「렛 잇 비」등의 히트곡뿐 아니라 발표되지 않은 노래들이 상당수 포함될 것이기 때문이다. 미공개 옛노래들을 모두 녹음하는데는 아마 4백시간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다. 62년 그룹이 창설된 때부터 70년 해체때까지 8년동안 이들은 13개의 앨범과 22개의 싱글등 2백여곡의 노래를 발표했지만 이는 당시 녹음분량의 40분의1 정도라고 하니 그들이 얼마나 많은 노래를 만들고 불렀는지 짐작할 수 있다. 지난 62년 영국 리버풀에서 「러브 미 두」로 데뷔했던 더벅머리 네청년은 파격적인 음악으로 젊은이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팀이 해체되고 난뒤 존 레넌은 일본의 전위예술가 오노 요코와 결혼해 반전운동을 벌이다 정신이상자의 총격으로 사망했으며 폴 매카트니는 꾸준히 음악활동을 벌여왔다.조지 해리슨은 자서전집필,영화제작등에 몰두했으며 링고 스타는 한때 마약에 빠지는등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도 식을 줄 모르는 비틀스팬들의 사랑이 30년이 지난 지금 그들이 다시 모여 신곡을 부를 수 있도록 해준 것이다. 비틀스 콤팩트 디스크를 발매할 레코드회사 EMI는 『비틀스에 관해 우리가 구할 수 있는 모든 노래들이 이 디스크에 담길 것이다』면서 『기록 보관소에서 입수한 이미 발표된 노래들,라이브 무대 공연,BBC방송 공연녹화 그리고 비틀스의 개인적인 소장품의 노래들까지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그동안 비틀스가 해체된 뒤로도 그들의 노래들은 끊임없이 테이프,레코드,CD등으로 발매돼왔다.그러나 그것들은 모두 불법적으로 제작된 해적판에 지나지 않았다. 앞으로 새로 선보일 비틀스의 CD들은 해적판에서 전혀 볼 수 없었던 희귀한 노래들이 수록돼있다 하니 비틀스 팬들은 큰 기대를 걸어봄직하다.
  • 조훈현 9단/「부진의 늪」 벗고 올들어 연승

    ◎유창혁·이창호 이어 일 요다·고마쓰도 연파/“초반은 정신력서 승리… 체력 뒷받침이 열쇠” 조훈현9단이 새해들어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저조한 성적을 기록,그를 아끼는 많은 팬들로부터 『올해는 무관의 제왕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자아냈던 조9단이 새해 벽두부터 잇따라 승전보를 울려 올해 밝은 전망을 던져주고 있다. 조9단은 지난 16·17일 중국 북경 캠핀스키호텔에서 열린 제2회 진로배 세계바둑최강전 제2차전 11·12국에서 파죽의 5연승을 구가하던 일본의 신예강호인 요다 노리모토 9단과 고마쓰 8단을 연거푸 격파,기염을 토했다. 조9단은 이에앞서 지난 5일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2기 KBS 바둑왕전 결승3번기 제2국에서 도전자 유창혁 6단을 맞아 2백65수만에 흑5집반승,2연승으로 타이틀을 차지했고 8일 대구 매일신문사에서 열린 제11기 대왕전 도전5번기 제2국에서도 이창호 6단에게 93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고 2연승을 기록,타이틀추가가 유력하다. 지난해 조9단은 패왕·기왕·최고위등 3개타이틀을 차지하는데 그쳤고 총 47승 30패로 승률 7위(61%),최다승 4위등 명성에 걸맞지 않은 부진을 보였었다. 전문가들은 『조9단의 초반 강세는 정신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진단,『앞으로 이같은 분발이 계속될지의 여부는 그의 체력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조9단이 이같은 상승세를 이어 나가는데 많은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최대의 걸림돌은 역시 내제자 이창호 6단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조9단은 지난해 이6단과의 맞대결에서 9승17패를 기록했고 다섯번의 도전기에서만 4번 패하는 상대적 열세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열세에도 불구,조9단의 최근 오름세를 감안할 때 이들의 대결은 한치앞을 내다볼 수없는 치열한 접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오는 3월까지 이어질 대왕전과 패왕·기성·기왕전 도전기에서의 맞대결은 올 한해의 바둑판도를 가름하는 시금석이될 것으로 보여 결과가 주목된다.전문가들은 『당초 올해 바둑판도는 이6단이 앞서가고 나머지 4인방세력이 뒤쫓는 양상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됐으나 조9단의 초반 분발로 2강 또는 4강이 각축을 벌일 가능성도 크다』고 내다봤다.
  • 94 지구촌/무한 「경제전쟁」 돌입 UR체제 대응 총력

    ◎미국/“시장개방” 고성… 새 무역질서 주도/아시아 중시속에 대한 방위공약 불변 미국의 클린턴행정부는 새해 들어서도 아시아중시정책을 계속 추진하고 대량살상무기의 확산방지를 외교정책의 우선과제로 견지할 것이다. 미국은 새로운 세계질서의 재편을 냉전시대의 군사력에 의한 힘의 균형으로부터 자국경제안보를 중심으로한 자유무역주의의 신경제질서로 강력히 끌고나갈 것으로 전망된다.이 과정에서 미국은 무역상대국에 대한 시장개방을 그 어느때 보다 강도 높게 요구할 것이다. 미국의 아시아·태평양무역고가 이미 유럽지역의 대서양 쪽을 앞지른 데다 특히 중국·동남아등 국가의 급성장으로 인해 이들 아시아국가들과의 이해관계가 훨씬 많아지고 있다.또한 지난해 11월 시애틀 APEC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의 아시아중시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유엔총회에서 클린턴대통령이 강조했듯이 군사목적의 플루토늄이나 농축우라늄의 생산금지조약,미사일기술통제체제의 확립등을 추진하면서 특히 북한의 핵개발을 절대 용납치 않음으로써 동북아의 핵비확산체제붕괴방지에 적극 대응할 것이다.이러한 대외정책의 틀에서 한·미,미·북한관계를 조망해볼때 가장 핵심적인 변수는 역시 북한의 핵문제로 귀결된다. 북한의 핵문제는 결국 지난해에 이어 신년에도 한·미,나아가 동북아 안보의 최대현안으로서 계류될 것으로 예상된다.북한핵문제가 풀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신고한 녕변의 7개 핵시설에 대한 전면적인 사찰이 이뤄져야 하고 이에 따른 반대급부로 한·미양국도 「당근」을 제시해야 한다. 미·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이 열리더라도 빨라야 1월하순이나 2월이 될 가능성이 많다.가령 북한의 통상사찰수용­올해 팀스피리트훈련중단의 주고받기가 이뤄진다 하더라도 풀어야 할 많은 과제들은 남아있다. 예를 들어 미국으로서는 당연히 녕변의 미신고 핵폐기물저장소 2곳에 대한 특별사찰을 요구할 것이고 동시에 한반도비핵화선언에 의거,남북한상호사찰을 위한 구체적인 사찰계획을 한국측과 협의할 것을 촉구할 것이다.이에 반해 북한측은 팀스피리트훈련은 물론 여타 한미합동훈련의 중단을 주장할 것이고 미국과의 외교관계수립을 요구하며 동시에 경수로건설지원을 비롯한 경제지원문제도 제기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전망은 북한핵문제가 일단 외교적 해결을 통해 풀려나간다고 보는 긍정적인 견해를 전제로 한것이다.그러나 가능성은 작지만 만에 하나,제재쪽으로 갈 경우에도 내년 2∼3월까지는 절차상의 문제로 시간을 끌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양국관계는 안보면에서 북한핵사찰에 대한 공동대응을 중심축으로 하여 전개 되어나갈 것이다.지난해 11월23일의 김영삼­클린턴대통령간의 워싱턴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핵문제에 대한 양국의 시각차가 조율되었기 때문에 2인 3각식 협력은 유지될 것이다. 양자간 안보협력은 올연말까지 평시작전통제권이 미군으로부터 한국군에 이양됨으로 해서 한국방위의 한국주도가 점차 기반을 다져나갈 것으로 평가된다. 클린턴대통령은 북한의 한국에 대한 공격은 바로 미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밝힌바 있듯이 미국의 대한방위공약은 계속 확고할 것이다. 한·미양국의 경제관계는 올해도 기본적으로 무역의 균형을 바탕으로 통상·산업·과학·기술등 분야에서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우루과이 라운드협상의 결과와 관계없이 미국의 대한시장개방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물론 지난해 7월 클린턴대통령의 방한시 출범된 「경제협력대화기구」가 마찰의 소지를 사전에 제거하는 노력은 할것이다. 미국이 무역상대국의 시장개방을 위해 슈퍼 301조 등을 강력히 발동할 것으로 보인다.우루과이 라운드협상을 전후로 하여 보여준것 처럼 쌀시장과 함께 금융시장에 대한 개방압력을 배가할 것이 확실시된다. 그러나 미국이 새해 중국이나 일본과의 경제관계에 있어 매우 긴장될 소지가 많은데 비하면 한국과의 관계는 대소로울 것이 없다고도 할수 있을 것이다. ◎일본/「21세기 대국」 겨냥 정계개편 가속/소선거구제 도입땐 공산·사회당 몰락할듯/ 일본은 지금 역사적 전환기에 있다.냉전종결이라는 세계사의 변화와 함께 전후 냉전형 「일본시스템」도구조적 대전환을 하고 있다.1994년에도 일본개조라는 이러한 변화의 물결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자민당 장기집권과 관민협조체제라는 이름의 「일본주식회사」는 냉전대응형 국가체제였다.냉전시대의 「공포의 균형」을 배경으로 경제개발에 전념해온 관민협조체제는 전후 일본경제신화를 창조했다.그러나 냉전시대에 유효했던 이러한 일본시스템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폐쇄성의 상징으로 국제마찰의 원인이 되고 이를 지원해온 자민당은 정권에서 밀려났다. 전후 38년간 일본정치를 지배해온 자민당 장기집권의 종언은 일본의 변혁을 상징적으로 말해준다.1994년엔 이러한 변혁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어사회각분야의 개혁으로 구체화되기 시작할지 모른다.호소카와(세천호희)총리는 정치개혁뿐만아니라 경제·행정개혁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소카와총리는 그러나 정국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그는 지난 12월14일 최대현안중의 하나인 쌀시장의 부분개방을 결단, 중요한 고비를 넘겼다.그러나 결단의 후유증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는 국익을 위해 쌀시장의 개방을 수용하지않을수 없었다고 강조하지만 농민들의 호소카와정권에 대한 불신은 높아가고 있다.쌀시장의 부분개방을 반대한다면서도 연립정권의 유지를 위해 호소카와총리의 결단을 받아들인 사회당도 심각한 내분을 겪고 있다. 1994년 새해 최대의 초점은 그래도 정치개혁이 될것이다. 호소카와총리는 정권의 운명을 담보로 정치개혁의 실현을 공약했다.정치개혁은 현행 중선거구제를 소선거구·비례대표 병립제로 바꾸는 선거제도의 개혁등 일본의 정치구조를 바꾸는 것이다.정치개혁법안은 지난 11월 중의원을 통과했으나 참의원 통과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정치개혁법안이 성립될 경우에는 자민당이 재분열 될지 모른다.중의원에서 정치개혁법안에 찬성한 일부 의원을 비롯,소선거구의 지역구를 갖지못하는 자민당의원들의 탈당이 예상되기때문이다.정치개혁법안은 이같이 일본정국의 중대한 변수를 내재하고 있으며 올해는 또다른 정계재편의 한해가 될지도 모른다. 소선거구제 도입은 일본정계의 막후 실력자 오자와이치로(소택일낭) 신생당대표간사가 추구하는 보수양당제 정계개편 시나리오의 한 부분이다.일본정국이 「오자와 시나리오」대로 움직일지 호소카와총리가 지향하는 「완만한 다당제」로 재편될지는 미지수이다.그러나 소선거구제가 될 경우 공산당과 사회당좌파의 몰락은 확실하다. 오자와는 선거를 통해 낡은 좌파를 제거하는 일본정치의 보수화를 지향하고 있다.좌파는 오자와가 그리는 「일본개조」의 걸림돌이다.오자와는 헌법의 개정등을 통한 자위대의 적극적인 해외파견등 일본의 국제공헌 강화를 추구하고 있으나 좌파들은 헌법의 준수를 강조하고 있기때문이다. 오자와의 일본개혁구상의 완결편은 「21세기 대국」이다.호소카와총리는 오자와의 개혁구상과는 다른면이 있다.그는 군사대국화를 지향하고 있지않다.그러나 호소카와총리도 일본의 적극적인 국제공헌을 강조하고 있다. 일본의 50대 뉴리더들은 전쟁을 직접 체험한 원로 지도자들과는 달리 경제력에 어울리는 국제무대에서의 정치적 영향력을 추구하고 있다.일본은 「21세기 대국」을 향해 가고 있다. ◎중국/「사회주의 시장경제」 착근에 주력/개혁 구체안 시행… 강택민입지 더 강화될듯 중국은 올해에도 고도 경제성장을 향해 줄기차게 나아가면서 지금까지 구호차원에 머물던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를 뿌리내리는데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 같다. 지난 한햇동안 눈코뜰새 없이 준비해온 시장경제를 위한 각종 제도나 법률을 올해부터는 실제로 시행해가면서 현실에 적합한지의 여부를 점검하게 된다.사회주의 정치체제에다 자본주의 경제를 접목시키는 역사적인 시험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공당은 지난해말 14기3중전회를 열고 금융·재정세제·투자·무역·국유기업운영등 5개 분야를 중점 개혁해나가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50개항의 사회주의 시장경제 추진 기본방안을 선언 했었다.이를 근거로 마련된 소득세법·부가가치세임시조례등 수많은 법안 조례들을 이미 공포,연초부터 시행에 들어가고 있다. 최근 이붕총리가 밝힌 94시정방침담화에서도 『전국경제사업의 중심과업은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의 개혁 속도를 가속화하고 국민경제의 지속적이고 쾌속적이며 건전한 발전을 유지하는것』이라고 밝혔다.이는 개혁과 고도성장이 양대 국정지표가 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은 지난 92년에 12.8%라는 놀라운 경제성장률을 달성한 이래 지난해에도 이와 비슷한 13%선의 성장을 이룩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같은 고도성장추세는 올해에도 지속돼 3년 연속 두자리 숫자의 성장이라는 보기드문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고도성장을 추진할 수 밖에 없는 이유중의 하나로 최고지도자 등소평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고도성장을 추진하라』는 당부를 지적하지 않을수 없다. 그는 심지어 『발전이 더딘 것은 사회주의가 아니다.빠르게 발전하는 것이 제일의 도리이다』고까지 강조하며 고도성장을 채근해오고 있다. 내정문제와 관련해서는 강택민총서기와 이붕총리의 이른바 강리체제가 별다른 저항세력이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더욱 굳어져 등소평 사후의 후계불안문제를 크게 줄여갈 것으로 보인다.강의 정치적 입지는 지난해 3월 8기 전인대출범과더불어 국가주석직까지 맡아 전권을 장악한데다 거의 모든 혁명원로들마저 일선에서 은퇴함에 따라 더욱 강화돼 왔다. 이들 원로들의 퇴장 때문인지 개혁파와 보수파간의 갈등도 거의 사라진 가운데 강의 독무대가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다.특히 오는 8월로 90세에 접어드는 등의 건강이 금년 한 해만 무사히 넘길수 있게되면 강체제는 확고부동한 기반을 잡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은 올해 들어 외교적으로도 눈에 띄게 중대한 현안은 없어 보인다.그동안 6·4천안문사태 이후 계속돼온 서방선진국들의 각종 제재도 지난해 11월 강택민국가주석이 시애틀에서 클린턴 미대통령과 미중정상회담을 가짐으로써 사실상 완전 해제된 것으로 볼수 있다. 유혈사태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지도자들과는 상면조차 않겠다던 서방지도자들이 다시 악수를 청하고 있어서 중국지도자들로서는 그동안 가슴을 무겁게 짓눌러온 압박에서 해방되고 있는 것이다.그렇다고 외교분야의 태평성대가 다가온 것만은 아니다.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는 앞으로도 기회 있을 때마다 인권탄압을 내세워 중남해지도자들의 심사를 괴롭힐게 뻔하다. 오는 97년 넘겨받게될 홍콩을 둘러싸고도 민주화를 고집하는 크리스 패튼총독때문에 계속 티격태격할 것이고 북한핵문제가 깨끗이 풀리지 않을 경우에도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감수해야 할 처지이다. 사회·문화 방면에서는 내년에도 돈벌이를 위해 본래의 직장을 이탈,시장경제에 뛰어든다는 이른바 「하해」현상이 줄을 잇는 가운데 순수문학과 순수예술이 상업주의에 밀려 더욱 침체현상을 보일 것이다. 매스컴분야에도 상업주의가 판을쳐 지난해부터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 황색신문·잡지들이 이를 단속하려는 정부 당국과 숨바꼭질을 계속할 것이지만 이 분야에도 개방물결이 어쩔수 없이 스며들수 밖에 없는게 대세인 것 같다. ◎독일/불황 탈출·콜총리 재집권에 암운/구동독인 “홀대” 반발… 상호반목 치유 난제 94년 새해를 여는 독일인들의 마음은 밝지 못하다.오랫동안 그들의 머리속을 지배해온 경기침체의 어두운 그림자를 새해라고 쉽게 떨쳐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이들의 관심은 온통 독일경제의 회생및 콜총리정권의 교체여부에 집중돼 있다. 연일 경신되는 실업자 수로 상징되는 독일의 경기침체가 장기화되자 실업에의 공포는 독일인들의 마음을 짓누르는 가장 큰 문제가 됐다.폴크스바겐사에서의 주4일 근무제 도입결정,휴일축소논쟁,각종 사회보장혜택의 삭감논의 등 독일에선 지금 일자리를 보장하고 긴 침체의 터널에서 빠져나갈 방안들이 활발히 논의·모색되고 있으나 여전히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독일경제가 불황의 밑바닥을 벗어났는지 여부에 대해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서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그러나 대부분의 의견은 기술개발의 부진,계속되는 국제경쟁력의 약화 등을 감안할때 독일경제가 빠른 시일내에 회복의 기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쪽에 모아지고 있다. 실업의 증가와 경기침체는 독일뿐 아니라 유럽전체가 안고 있는 공통된 문제이기도 하다.미·유럽간 무역전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유럽통합의 가속화작업에 더욱 박차가 가해질게 틀림없다.그러나 유럽각국들이 자신들의 상충되는 이해에 묶여 있어 협조체제를 얼마나 잘 구축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시되고 있다. 오는 3월 니더작센주에서 열리는 지방의회 선거를 시작으로 독일에선 94년 한햇동안 유럽의회선거를 포함해 19개의 각종 선거가 줄을 잇고 있다.그러나 최대의 관심은 아무래도 오는 10월 치러질 총선에서 집권 12년이 된 콜총리 정권이 교체될 것인지에 모아지고 있다. 93년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콜총리의 재선은 거의 확실할 것으로 여겨졌었다.콜총리자신도 총선에서 다시한번 승리,콘라드 아데나워총리의 14년 기록을 깨고 독일의 최장수총리가 되고 싶다는 개인적 야망을 숨기지 않았었다.그러나 통일이후 독일경제에 팬 주름살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깊어 경제가 좀처럼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콜총리에 대한 지지도가 급락,집권후 최저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게다가 콜총리의 독단으로 연방대통령후보에 지명됐던 스테펜 하이트만의 자질을 둘러싼 논란과 하이트만의 후보직 전격사퇴,집권 기민당이 집권하고 있는 작센 안할트주에서의 서독출신각료 봉급을 둘러싼 스캔들 등으로 기민당에 대한 여론마저 나빠져 지금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내년 총선에서 기민당 재집권은 힘들 것으로 점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반면 루돌프 샤르핑 사민당당수의 인기는 상대적으로 오르고 있다.샤르핑은 처음 사민당당수로 선출됐을 때만 해도 지방정치인 이미지를 완전히 벗지 못했었다.그러나 그는 신중한 정책접근으로 독일유권자들의 마음속에 믿을수 있는 정치지도자란 인식을 심는데 성공,최근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콜총리를 큰 차이로 앞지르고 있다. 지난 12월초 브란덴부르크주 지방선거에서 사민당의 급부상으로 확연히 드러난 구동독인들의 구서독에 대한 반발이 94년 각종 선거에선 어떻게 나타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통일후 4년째로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높기만 한 동서독인간의 심리적 분단의 벽은 독일의 내적 통합 완수를 가로막고 있어 구동독인들의 투표성향이 어떻게 나타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럽의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동구국가들의 94년은 더욱 힘든 한해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지난해 폴란드총선에서 다시 좌파정부가 들어선데서 알수 있듯이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꾀하는 동구의 노력은 아직 큰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고 이에따른 부작용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형편이다. 유럽의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더해 독일을 비롯한 많은 유럽국들이 세계경제에서 가장 활기를 보이고 있는 아시아지역과의 관계 강화에 큰 관심을 보임으로써 서유럽의 동구에 대한 경제지원은 더 줄어들지도 모른다.더욱이 대부분의 서구국가들이 동구로부터의 난민에 대한 문호를 계속 좁히고 있어 동구 각국의 어려움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 푸시킨 시 「바후치사라이의 샘」/한·일 합동무대 꾸민다

    ◎발레협·마스모토 미치코발레단 푸시킨의 서사시를 무대화한 발레 「바후치사라이의 샘」이 한·일 합작으로 국내에서 초연된다. 한국발레협회(회장 임성남)와 일본 마스모토 미치코발레단이 오는 28일 하오7시와 29일 하오4시,7시등 3차례에 걸쳐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것. 푸시킨의 시 「바후치사라이의 샘」은 칭기즈칸의 러시아 정복과 이후 그 아들들이 재차 러시아 정복을 시도하고 몽골군이 폴란드,헝가리,독일동부까지 침입했던 때를 배경으로 사랑하는 두 여인을 동시에 잃게되는 달단의 기레이왕을 중심으로 부모 자식간,연인간,그리고 왕과 신하간에 얽힌 비극적인 사랑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을 묘사한 시다. 이를 발레화한 것은 지난 19 34년 구소련 자하로프의 안무로 키로프극장에서 공연된 것이 처음인데 이후 구소련발레중 최고 걸작의 하나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한국발레협회의 마스모토 미치코발레단 초청형식으로 열리는 이번 무대에선 양측 무용단원 1백20여명이 출연해 전 4막으로 꾸미게 된다.
  • 사우나복/“살빼는 건강기구”/비만여성에 인기

    ◎옷 20분 입으면 15㎞ 달린 운동효과/세라믹 히터로 적외선 열충… 값 30∼60만원 바쁜 도시인들중에는 짧은 시간을 이용, 사우나로 피로를푸는 경우가 많다.이같은 현대인의 욕구에 잘 맞추어 최근 사우나복이 크게 인기이다. ○옷 내부 최고 백10도 사우나복을 20분간만 착용하면 충분한 사우나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이제 굳이 빡빡한 시간을 쪼개어 사우나탕을 찾을 필요가 없어져 가고 있다.우리나라에 사우나복이 선보인지는 이제 1년 정도 밖에 안됐지만 최근 유명 탤런트들을 내세운 광고공세로 일반에 널리 알려지고 있다.특히 사우나복은 비만한 여성들의 살빼는 건강기구로서 주부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사우나복의 원리는 높은 온도에 견딜수 있게 안감을 메탈코팅한 사우나복에 세라믹 히터와 팬이 내장된 발열기로 열적외선 열풍을 불어넣는 것이다.사우나복 내부 공기의 온도는 최고 섭씨 1백10도이상까지 올라간다고 한다.일반인이 흔히 생각하듯 사우나복 내부에 열선을 설치한 것은 아니다.이것이 사우나복은 매우 안전하다고 판매업자들이 주장하는 이유이다. ○체내지방 녹여 배출 사우나복의 효과는 명확한 과학적 근거가 함께 제시되는 것은 아니지만 사우나의 효과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발한작용으로 땀과 함께 몸 속의 노폐물과 중금속을 배출시킬 뿐만아니라 원적외선이 피부 깊숙이 침투하여 세포운동을 활성화하고 혈액순환기능을 촉진하며 지방질을 녹아나오게 한다는 것이다.또 원래 일본에서 운동을 할 수 없는 환자들을 위해서 개발된 것인만큼 운동효과도 뛰어나다.사람에 따라서는 20분 착용으로 15㎞를 달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현재 시중에는 동진·한국코우쉘·행원산업·동방 등 국내 중소제조업체의 제품들과 모던배라에서 수입하는 일본제품이 주로 선보이고 있다.일부백화점에 진출해 있기도 있지만 주로 소수 대리점을 통한 판매망 방식과 상대적으로 높은 광고비 때문에 가격은 다소 비싼 30만∼60만원선이다. ○매일 착용해야 효험 사우나복을 고를때는 품질마크 획득여부,보험가입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장단점을 잘 분별해 자신에 알맞는 것을 선택하도록 한다.사용할때는 사우나복을 입고 본체(발열기)를 부착시킨다음 처음에는 저온에서부터 시작하여 서서히 고온으로 옮겨간다.이때 공기흡입구가 막히지 않도록 하고 화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본체장착부의 금속부분에는 손을 대지 않는다.심장질환 또는 고혈압 질환자나 노약자는 의사와 먼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또 비만관리를 위해 체중을 줄이려는 사람은 사우나복 착용을 하루도 거르지 말며 탄산음료를 마시지 말것이 권유되고 있다.그러나 사우나복을 입고 청소를 하거나 평소의 일을 하는 등 움직이는 것은 시간절약과 사우나 효과면에서 더 좋다고 판매업자들은 말한다.
  • “첨단과학전시관서 성장한국 실감”/외국인관람객들이 말하는’93세박

    ◎선진국 수준의 기술·국민질서의식 인상적/국제적홍보 미흡·외국어안내 부족 아쉬움 서울신문은 대전 엑스포를 관람한 외국인 참관객을 상대로 소감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행사장에서 무작위로 선정한 세계각국의 언론인과 학생·엔지니어·공무원·학자들이 본 대전엑스포 관람소감을 소개한다. ○우주탐험관 인상적 ▲A C 위트지에르씨(31·네덜란드· 텔레비전 앵커우먼)=아시아 여러나라를 소개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취재 하기위해 대전에 왔다. 유럽에도 한국의 전자제품을 비롯한 자동차와 의류등이 많아 상당한 경제발전을 이룩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이곳에 와서 성장의 현장을 확인 할 수 있었다. 특히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들이 마련한 첨단 과학전시장을 보고 미래의 과학 기술 발전이 우리 생활을 어떻게 변화 시킬것인가를 가늠할 수 있게 됐다. 전자와 전기·통신·음향기재등은 유럽의 기술에 비해 손색이 없는 것 같다. 대전에서의 취재가 끝나면 서울과 판문점등을 방문해서 한국의 현실을 정확하게 알릴 예정이다. 엑스포조직위원회에서 국제적인 홍보가 미흡했던 것 같다. 네덜란드에는 한국음식점과 상사등이 많이 있는데도 네덜란드 사람들은 엑스포 행사에 관해서 잘 모르고 있다. 유럽에서는 대부분 휴가를 1년전부터 계획하기 때문에 미리 예약을 받았더라면 지금보다 더 많은 관람객을 유치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본다. 귀국해서도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대전 엑스포를 선전해서 참관하도록 권유 하겠다. ▲템보 게럴드씨(31·잠비아·공무원)=잠비아의 수도 루사카에 주재하는 한국외교관들과 상사원들을 통해 엑스포를 알게되어 오게 됐다. 우주탐험관이 인상 깊었다.왜냐하면 다가오는 21세기는 우주의 시대이며 우주개발이야말로 인류가 개발해야 할 분야이기 때문이다.과학기술의 발달이 우주개발에 응용되어 인류의 미래를 밝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엑스포방문이 끝나면 대전 부근의 온천과 절과 산·해변등을 돌아 보고 한국의 경제현실을 살펴보려고 한다. 외국인들을 위한 다양한 언어의 서비스가 부족한 것 같다.한국 사람들은 앞으로 국제적인 지위와영향력이 커지는데 대비해서 여러가지 언어를 구사하는 인재들이 많이 필요 할것으로 보인다. 고국에 돌아가서는 물론이거니와 일본과 영국에 있는 친구들에게도 엑스포 참관을 적극 권할 계획이다. ▲파이잘 마로프씨(26·말레이시아·학생)=삼성의 우주항공관이 가장 인상깊었다.과학기술의 발전이 멀지않아 한국을 선진국대열에 서게 할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대전관람이 끝나면 서울과 광주를 방문한뒤 귀국할 예정이다.엑스포의 운영과 서비스가 완벽해서 흠잡을 데가 없다.고국에서 멀리 떨어진 한국은 풍습과 음식·예절·풍경등 모든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말레이시아는 70년대부터 한국의 새마을 운동을 본받는 동방정책을 펴고있다. 한국의 날씨는 매우 더운데 행사장에 나무그늘이나 공원에 벤치가없어 구경온 사람들이 햇볕에서 식사를 하면서도 질서정연한 것이 인상깊다 ○민속·음식예절 신기 ▲수전 호킹양(24·오스트레일리아·학생)=일본을 여행하다 친구들로부터 엑스포 이야기를 듣고 대전에 오게됐다. 인류의 미래에 대한 주제와 환경보호에 관한 테마가 좋았다고 생각한다. 환경 보호에는 국경이 없다는 것과 인류공동의 재산인 에너지와 자원을 아껴써야 한다는 사실을 배우게 됐다. 그러나 모든 전시장과 공연장에서 한국어만 사용하며 영문설명이 눈에 띄지않아 답답했다. 한국의 여러 도시와 시골을 여행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돌아가 친구들에게 대전 엑스포와 한국에 관해서 이야기 해 주려고 한다. ▲샤말 두타씨(31·방글라데시·신문기자)=방글라데시의 무역진흥국에서 대전 엑스포에 관해서 알게 되어 취재하기 위해 오게 됐다. 나는 집에서도 한국제 전자제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한국에와서 백화점에 가보고 가전제품이 가득 진열 되어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한국처럼 자원이 없는 나라에서도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겠다. 한국에는 30여년 만에 문민정부가 들어서 국민들이 아주 활기차 보인다. 민중들의 창조적인 에너지가 국가발전을 이루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이때문에 한국의 발전 속도는 더욱 가속화 될것으로 본다.인구가 1억2천만이나되는 방글라데시에도 천연가스만 조금나올뿐 자원이 없는데 한국의 발전 모델을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귀국할 때는 집에있는 아내와 어린이들을 위해 한국의 질이 좋은 운동용품과 T셔츠를 선물로 사가려고 한다. 내 아내와 아이들은 서울 올림픽때부터 호돌이의 팬이었는데 꿈돌이까지 좋아하게 됐다. 방글라데시 국민들이 가장 좋아 하는것은 한국의 전자제품이며 어린이들은 T셔츠와 운동화를 갖고 싶어한다. 영문 팸플릿이 부족하고 전시관을 관람하는데 줄을 너무 오래 서야하는 것이 불편하다. ▲피터 워너씨(52·미국·사진작가)=대전 엑스포의 디자인과 전시관배치가 세계 어느 나라 보다도 훌륭하다. 전시관마다 미래의 세계를 제시한다는 엑스포정신에 따라 영상물과 전시물에 첨단 기법을 활용했기 때문에 메시지전달이 잘 되고있다. 특히 첨단기법을 동원한 다채로운 건축양식과 박람회장 뒤편의 나지막한 우성이산의 푸르름이 어우러져 사진 작가에게는 환상적인 분위기가 되고있다. 그러나 좁은 공간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모여 혼잡한 것이 자칫하면 무질서하게 보여 걱정이다. 이렇게 좋은 시설을 해놓고도 일본이나 중국 미국등 가까운 나라의 어린이들이 와 보지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 대전엑스포의 전시장과 놀이시설을 보고 한국의 어린이들이 미국의 어린이들보다 행복하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이다. ○“관광지 돌아볼터” ▲라울 몬티엘군(25·파라과이·학생)=아시아와 아프리카,라틴 아메리카,유럽의 젊은이들이 한데모여 세계북잔치를 벌이는 장면이 인상깊다. 서로 연주기법과 감정이 다를텐데도 완벽한 하모니를 연출해내는 광경은 놀라울 뿐이다. 인류는 하나라는 말이 대전에서 구체화되는 듯한 느낌이다. 국제관에서 열리고있는 각국의 축제도 한 장소에서 여러나라 사람들을 만나고 이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됐다. 하루에 15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모여든다는 것만 해도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볼 수 없는 장관이다. 스페인어를 하는 통역이 몇명안되어 불편했다. 대전에서 구경이 끝나면 설악산과 북한산을 올라가고 싶다. ▲엔리케 아소레이씨(30·스페인·공무원)=서울은 바르셀로나올림픽 전 개최지이고 대전은 세비야 엑스포 후 개최지여서 스페인은 한국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한국과 스페인은 반도 국가이며 주변에 강대국이 많아 주변환경도 흡사하다. 큰 행사를 치르는 한국의 공무원이나 이를 참관하는 일반국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한국의 저력을 느끼고 있다. 교육수준이 높고 깊은 문화적인 전통을 가진 한국은 멀지않아 아시아에서는 물론이거니와 세계에서도 손색이 없는 선진국의 대열에 설것으로 확신한다.
  • 세계의 북잔치/“엑스포 축하” 신명의 한마당

    ◎12국 대표 참가… 10일까지 대향연/6대륙의 전통적 타악기 음률 선보여/제3세계 음악팬 자존심 회복 계기로/춘천·부산·대구 등 순회… 5일 엑스포길놀이 합류 타악기음악의 범세계적인 축제인 「세계의 북잔치」가 지난달 31일 개막,오는10일까지 서울과 대전을 비롯한 전국 주요도시에서 나뉘어 열린다. 「세계의 북잔치」는 「93 대전엑스포」공식행사의 하나로 마련된 것.엑스포가 과학기술의 박람회라면 전세계 12개국의 대표적인 타악그룹이 참여하는 이 북의 잔치는 각 대륙의 대표적인 타악기음악을 망라한 또 하나의 민족음악 박람회로서 손색이 없다. 북잔치의 예술감독은 사물놀이의 대부라 할 김덕수.참가단체는 인도의 카르나타카 타악학교팀과 가나의 애자 아디,서인도제도의 하모나이트 스틸드럼 오케스트라,인도네시아의 가멜란,세네갈의 두두 로즈 앙상블,브라질의 두두 투시 그룹,콜롬비아의 토토 그룹,일본의 우주시오,영국의 왕실타악대,캐나다의 이글 드럼,그리고 미국의 로널드 셰넌 잭슨 및 글렌 발레즈 등이다.물론 한국의 사물놀이와마림바앙상블도 참가한다. 인도네시아의 가멜란이나 카르나타카 타악학교팀이 연주할 인도의 고유음악은 우리의 사물놀이와 함께 이미 국제적으로 주목받고있는 음악형태. 세네갈의 아프리카 전통드럼은 구성원이 모두 무당이라는 점이 암시하듯 두드리는 행위자체가 인간의 탄생에서부터 죽음에 이르는 모든 메시지를 전달하고 질병을 치료하는 수단이기도 하다.가나의 애자 아디도 이와 흡사한 제례의식음악이다. 서인도제도의 하모나이트 스틸드럼 오케스트라는 음악이 사회사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유감없이 보여준다.스틸드럼이란 바로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수있는 기름등을 담는 드럼통을 두드려 만든 것.드럼통은 바로 강대국의 후진국에 대한 경제원조를 상징한다.원조의 대상일 수밖에 없었던 서인도제도에서는 1946년경부터 스틸드럼 운동이 일어났고 1966년 창단된 하모나이트그룹은 이처럼 당대의 사회상을 상징하는 악기로 칼립소와 대중가요에서부터 모차르트의 교향곡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이는,세계음악사에 중요한 비중을차지하는 연주단체로 부상했다. 따라서 이번 북잔치는 평소 서양음악에 열등감을 느끼던 제3세계 음악팬들이 자존심을 되찾을 수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북잔치는 1일에는 여의도 KBS홀,3일에는 춘천종합문예회관과 부산문예회관,그리고 전주 전북학생회관,4일에는 대구시민회관과 광주문화회관,5일 대전과 청주,천안에서의 길놀이에 이어 7일부터 10일까지는 엑스포회장 내 대공연장에서 펼쳐지게 된다.공연문의 781­8160∼6 KBS문화사업단.
  • 「아침 한때 눈이나 비」/노주석 문화부기자(객석에서)

    ◎연극·무용 본격 혼합극 “일단 합격” 장기공연중인 오태석연출,김매자안무의 연극·무용혼합극 「아침 한때 눈이나 비」(창무 포스트극장,20일까지)에 대한 객석의 반응이 예사롭지 않다.이번 무대에 대한 관심은 각기 다른 장르로 갈려 닫혀있던 연극과 무용의 벽이 얼마만큼 허물어졌고 또 어떻게 융합되어 나타났느냐하는데 쏠려 있는듯하다. 「아침한때…」는 지난45년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폭으로 인해 48년동안 햇빛을 보지 못한채 박쥐처럼 살아온 한 여인이 겪는 부조리한 역사를 비극적인 가족사차원을 뛰어넘어 사회상에 투영시킨 작품.이 무대를 통해 춤꾼 김매자씨와 창무회 수석무용수인 최지연씨가 연극배우로 데뷔하는 이색무대이기도 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무대는 성공적이다.연극팬과 무용관객 모두를 만족시켜 주고 있기 때문이다.종래 연극공연의 안무를 무용가가 맡거나 연극연출가가 무용공연의 연출을 행하는 공동작업형식은 더러 있었으나 서로의 전문성을 조금씩 빌림으로써 「말」의 한계와 「몸짓」의 빈약함을 서로 적당하게 보충한데 그쳤다. 그러나 이번 무대처럼 중견연출자 오태석씨가 이끄는 목화레퍼터리컴퍼니와 중견무용인 김매자씨의 창작무용단 창무회단원등 연극·무용계의 주요 단체의 단원20명이 「헤쳐모여」 본격적인 합동공연을 벌인다는 것은 공연속성상 쉽지 않은 일이다.성공여부가 분명치 않을 뿐더러 연극과 무용이 만나면 무엇이 될것이며 어떻게 합쳐질 것인가 하는 의문에 대한 정답이 아직 구해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다소 연극적 요소가 강했다는 일반평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실험적 무대라는 약점을 감안하면 이번 공연이 가지는 의미는 각별하다.추상적,시적으로 나타나는 춤의 표현과는 달리 산문적,사실적 표현이 주가 되는 현대 공연예술의 주요 장르 「댄스 시어터」의 한 전형을 제시하는데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연기자들의 열의와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무대의상,음악,조명등이 어우러져 나무랄데 없는 한편의 「무극」으로 만들어 졌다.이런 공연형식에 생소한 관객입장에서는 연극과 무용의 만남에서 황금분할은어디인가에 포인트를 맞춰 감상하면 「보는 재미」가 더 할 것이다.
  • 「가상현실 시스템」 록스타 흉내서 착상

    ◎개척자 미 래니어,대학다니다 프로그래머로 변신/첫 사업은 “반짝성공” 빚에 몰려 파산 가상현실(VR)시스템이 최근 국내에도 소개되고 있다.가상현실의 스키시스템을 이용하면 스키팬은 실내에서 가상의 스키를 즐길수 있다. 일본의 한 전기회사는 「가상의 부엌」을 이용하여 여러형태의 부엌을 설계,고객들은 헬멧을 쓰고 가상의 부엌속을 걸어다니며 부엌설계를 선택할수 있다.이 가상현실 시스템의 개척자는 미국의 컴퓨터 프로그래머 재론 래니어(32). 과학작가인 아버지와 미국 뉴멕시코주의 돔식주택에서 살았던 그는 수학에 뛰어나 14세에 뉴멕시코대에서 수업을 받았다.또래들이 대학에 갈때 대학원 수준을 공부했으나 졸업하지는 못했고 컴퓨터쪽에 끌려 19세때 컴퓨터프로그래머로 변신,두각을 타나내기 시작했다.「문더스트」라는 게임을 설계하여 번 돈을 밑천으로 수학을 그래픽으로 표현하는 새로운 방법에 몰두했다. 래니어는 친구 짐머맨과 함께 「에어기타」에 생명을 불어넣는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이것은 10대들이 록스타의 흉내를내는 환상적인 놀이이다.친구 짐머맨의 구상은 광센서를 갖춘 장갑을 만들어 사우드칩을 내장한 컴퓨터에 연결해서 음악을 재현할 수 있게하자는 것. 아이폰을 쓰면 2개의 높은 해상도를 가진 액정컬러스크린에 비치는 그림만 보일뿐 외부와는 격리된다. 한편 데이터 글로브는 착용자의 손의 위치와 손가락의 움직임을 일일이 측정하는 센서와 광섬유가 배치되어 있다.이것은 퍼스널 컴퓨터의 마우스의 역할을 한다. 데이터 글로브를 통해 착용자의 지시가 전달되면 컴퓨터는 내장된 소프트웨어에서 지시된 내용과 어울리는 적절한 그림정보를 골라서 아이폰의 인공스크린에 비춰준다. 인공현실시스템의 개척자 재론 래니어가 만든 선발메이커인 VPL은 91년도에 6백만달러의 매출고를 올렸는가 하면 VPL사 이래 적어도 20개의 소규모 기업이 창업되었다.그러나 VPL화사는 빚에 날라가 래니어는 사업에서는 아직 크게 빛을 못보고 있으나 록스타처럼 긴머리를 날리며 가상의 현실세계를 앞서가고 있다.
  • 밴쿠버 미­러 정상회담 이모저모

    ◎“우리는 세대차 극복한 동반자”/옐친/서로 “당신”호칭 사용… 친밀감 과시/클린턴,“쿠릴4도 일에 반환 지지” ○…빌 클린턴 미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3일 열린 1차회담에서 우의와 협력을 다짐. 클린턴대통령과 나란히 회담장인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총장공관에 들어선 옐친대통령은 회담시작 직전 카메라 기자들이 포즈를 취해줄 것을 요구하자 클린턴의 왼쪽자리에 앉으면서 『곤궁에 처한 친구를 돕는 것은 항상 쓸모가 있다』며 『우리는 동반자이자 친구』라고 강조. ○“지속적 원조 필요” 클린턴 대통령도 『오늘이 와 기쁘다』면서 대러시아 원조에 대한 국내의 비판적인 시각을 의식한 듯 『이것은 자선이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하기도. 클린턴은 또 앞으로 몇주일 이내에 서방선진7개국(G7)을 비롯한 일부 국가가 러시아의 경제회생을 위해 「아주 중요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히고 『경제원조와 옐친대통령에 대한 지원은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뤄져야만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지적. ○…옐친대통령은 이번 회담이러시아경제를 돕기 위한 자리라는 생각을 불식시키려는 듯 밴쿠버에서도 최정상급인 팬 퍼시픽호텔에 여장을 풀었는데 이 호텔은 일본인이 경영하는 호텔. 이와는 대조적으로 클린턴대통령은 사전에 미국인이 경영하고 노조가 결성된 호텔을 투숙조건으로 지시함으로써 이보다 격이 떨어지는 하얏트 리전시호텔로 정했다는 후문. ○미제 캐딜락 이용 ○…숙소를 나서 회담장소로 향하던 옐친대통령은 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환영나온 군중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옐친은 차에 오른 뒤에도 「보리스,보리스」라고 외치는 길가의 환영객들에게 손을 흔들어 답례.한편 옐친은 옛 소련지도자들이 애용하던 리무진을 놔두고 러시아 국기 색깔인 파랑·빨강·흰색으로 치장된 미제 캐딜락을 이용했다. ○…이번 정상회담의 경호를 맡은 캐나다 경찰 2천여명이 최고수준의 보안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회담장 주변에는 경찰들이 방문객들과 잡담을 나누는 모습도 간혹 보여 냉전시대때 미소정상회담장에서 볼 수 있었던 삼엄한 분위기와는사뭇 대조적. ○…예정보다 30분이나 길어져 2시간30분만에 1차회담을 마친 옐친대통령은 『이번 회담이 매우 좋았다』며 흡족한 표정. 옐친은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우리는 서로 「당신」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며 격식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면서 『16살의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솔직한 대화를 나누었다』고 소개. ○…한편 이날 회담에서 클린턴대통령은 일본과 러시아사이에 영토분쟁을 빚고 있는 쿠릴열도 4개도서반환문제에 대해 언급하면서 일본측의 입장에 지지를 표명했다고 조지 스테파노폴로스 백악관 대변인이 전언. 스테파노폴로스대변인은 클린턴대통령이 옐친대통령에게 지난 2일 있었던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와의 전화통화 내용을 소개하면서 영토문제에 대해 일본측의 정책을 지지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고 전했다. ○…옐친대통령은 회담을 위해 밴쿠버로 가는 길에 중간기착지인 러시아 극동도시 마가단에서 국경수비대원들과 잠시 만나 『개혁은 자전거 타기와 같아서 멈추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면서 『따라서우리는 중단없는 전진을 해야만 한다』고 역설하기도. ○러 언론 반응 냉담 ○…러시아의 주요 언론들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논평이나 대서특필을 피하고 있어 이번 회담에 큰 관심이 없는듯한 모습.정부기관지인 로시스키예 베스티만이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을 뿐 지식층을 상대로 하는 일간지 네자비시마야 가제타나 보수일간지인 프라우다는 회담자체에 차가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방송들도 뉴스시간마다 회담내용을 취급하고는 있으나 그전처럼 이에 관한 대담이나 논평은 내보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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