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일본 팬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무더위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계대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합의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수프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690
  • 갯벌의 산삼 퉁퉁마디

    남해안이나 서해안의 갯벌과 염전에서 지천으로 자라는 잡초 ‘퉁퉁마디’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변비와 숙변 제거에 좋고 동맥경화와 고혈압,비만 예방 등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급속히 퍼지면서 그렇다.퉁퉁마디는 ‘갯벌 산삼’이라고도 한다.진한 녹색 줄기에 여러 개의 가지가 뻗어나와 있고 큰 것은 40㎝에 이른다.염전에선 ‘소금을 먹는다.’고 해서 수시로 뽑아 내버리는 천덕꾸러기 신세로, 씹어보면 맛이 짜면서 단맛이 숨어 있다.바닷가 사람들은 마디마디가 퉁퉁하다 하여 ‘퉁퉁마디’로 부른다. ●즙으로 마시거나 알약으로 먹어 퉁퉁마디는 즙으로 마시거나 알약 형태로 만들어 먹는다.짠 맛이 강해 음식의 간을 맞추는 데 쓰기도 한다. 퉁퉁마디는 웬만한 국어사전에는 올라 있지 않으며,우리의 과거 의학책에도 나오지 않는다.하지만 식용으로 먹은 지는 무척 오래 됐다.중국의 옛 의학책인 신농초본경에는 ‘맛이 짜다.’하여 함초(鹹草)·염초(鹽草)라 했고 신령스러운 풀(神草)로 여겨 하늘에 바쳐 제사를 지냈다.일본에선 ‘불로장수하는 귀한 풀’이라며 복초(福草),해신초(海神草)로 불렸다.국내에선 수년 전부터 주목받았다. 퉁퉁마디는 한마디로 ‘미네랄의 보고’다.미네랄은 우리 몸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게 하고 산과 알칼리의 균형을 이루게 하며,뼈와 치아·간을 형성하고 배설과 해독 등의 기능을 한다. 퉁퉁마디에는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칼슘이 우유의 5배,철분은 해조류 가운데 가장 많다는 김이나 다시마의 2∼5배,칼륨은 감자의 3배다.육지에서 나는 채소를 통해서는 좀처럼 섭취하기 어려운 요오드는 일일 권장 섭취량의 8배,콜레스테롤의 합성을 막고 부족하면 성장감퇴·생식기능 저하 등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진 바나듐은 소 간의 1.5배다.이외에도 바다에 있는 90여종의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다.미네랄을 많이 갖고 있어 퉁퉁마디는 식물 가운데 가장 무겁다. 잦은 배앓이로 고생했다는 박동인(47·전남 해남읍 성내리)씨는 “퉁퉁마디를 한 두 달 먹으면 배가 살살 아프다가 숙변이 나오는데 보통 때의 변보다 2∼3배가 많다.”며 “숙변이 나오고 나면 머리가 맑아지고 뱃속도 편안해진다.”고 말했다. ●숙변제거… 체내 면역기능 증진 퉁퉁마디는 숙변 제거뿐만 아니라 각종 생활습관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여수대학교 배태진·강동수 교수팀이 퉁퉁마디의 약리효과에 대해 임상 실험을 한 결과 동맥경화,고혈압 및 비만 예방에 효과가 있었다.퉁퉁마디 추출액의 임상실험에서 총콜레스테롤과 몸에 나쁜 저밀도콜레스테롤(LDL)은 각각 13.29%,64.08%가 낮아진 반면 LDL을 억제하는 고밀도콜레스테롤(HDL)은 15.45%가 높아져 동맥경화 예방과 치료에 효과를 나타냈다.고지혈증·고지단백혈증·지방간 등을 일으키는 혈중 총지질과 중성지질도 각각 14.28%,53.83%가 낮아졌다. 또 퉁퉁마디 추출액을 4주간 마신 결과 같은 식사량을 유지해도 몸무게가 10% 정도 빠져 비만 예방의 효과도 있었다. 퉁퉁마디에는 콜린과 비테인,다당체,식이섬유 등이 많이 들어 있다.콜린은 지방간과 간경변을 억제하고 장내 중성지방을 수용성 지방으로 바꿔 체외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비테인은 혈액과 혈관,장기의 지방질 및 노폐물,독성물질을배출시키고 삼투압을 조절해 피부의 탄력성을 높인다.다당체는 체내 면역기능을 증진시키고,식이섬유는 콜레스테롤과 숙변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퉁퉁마디는 많이 먹어도 별다른 부작용은 없으나 생즙을 마실 때 하루 100g정도가 좋으며,말린 것은 20g까지가 적당하다.또 다른 음식과 조화를 이루지만 단맛과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다.서울 경동시장,대구 약령시장 등 한약재 전문 시장을 찾으면 퉁퉁마디 가루나 알약 등을 살 수 있다. ■ 도움말 정세채 경북과학대 바이오식품계열 교수,이두석 국립수산진흥원 식품위생과 연구관,최진규 한국토종약초연구회 회장 이기철기자 chuli@ ●퉁퉁마디는 서·남해안과 제주도·울릉도의 갯벌에 살면서 바닷물의 성분을 흡수하는 염생 식물이다.바다 속에 사는 해조류나 물고기는 염분을 섭취하지 않지만 퉁퉁마디는 유일하게 염분을 흡수한다.미네랄을 많이 흡수하는 만큼 지구상에서 가장 무거운 식물이다.줄기와 가지는 짙은 녹색이지만 가을에는 붉은 색으로 변한다.원시 형태를 고스란히 간직한 고생대 식물이어서 화석식물로도 불린다.맛은 짜지만 소금처럼 짠 것이 아니라 단맛이 배어 있다.많이 먹어도 갈증이 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셰이크·달걀말이·영양밥등 요리법 다양 퉁퉁마디가 건강에 좋다는 사실이 최근 알려지면서 요리법도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다. 퉁퉁마디를 요리할 땐 짠 맛 때문에 간을 맞추는 게 요령.갯내음이 나는 듯한 짠맛은 찌거나 아무리 씻어도 없어지지 않는다.일부 건강음식 전문식당에선 간장 대신 퉁퉁마디의 즙을,소금 대신 퉁퉁마디의 가루를 쓰고 있다. 간장이나 소금이 들어가는 음식에선 다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또 퉁퉁마디의 염분은 바닷물 속의 독소를 걸러낸 것이어서 품질이 우수하다. ●퉁퉁마디 셰이크 퉁퉁마디 가루(1작은술)를 따뜻한 물(¼컵)에 부어 거품이 일도록 잘 섞은 다음 꿀을 적당량 넣어 다시 섞는다.우유(200㏄)·달걀(1개)·인삼 가루(1작은술)에 통퉁마디 가룻물을 넣고 믹서에 부어 섞는다.시원한 맛을 즐기려면 얼음을 넣어주면 된다. ●퉁퉁마디 달걀말이 달걀(3개)을 깨뜨려 그릇에 담아 청주(1큰술)·설탕(½큰술)·소금(½작은술)을 넣고 양념한 뒤 체로 곱게 거른다.퉁퉁마디(10g)는 씻어 다듬어 둔다.붉은 피망(¼개)을 0.3㎜ 간격으로 썰어서 양념한 달걀에 퉁퉁마디와 섞은 다음 팬에 달걀을 부어 익혀 내면 된다. ●퉁퉁마디 영양밥 현미찹쌀(2컵)을 2시간 가량 불리고,홍합(30g)·새우(2마리)·은행(10알)은 씻어 적당하게 준비한다.은행은 껍질을 벗겨 놓은 다음 퉁퉁마디(5g)와 해물을 넣고 밥을 한다.한소끔 끓인 뒤 은행을 넣고 뜸을 들이면 완성. ●퉁퉁마디 두부스낵 두부(80g)에 소금 약간과 설탕(2큰술)을 넣고 으깬 다음 중력분(200g)·퉁퉁마디 가루(30g)·달걀(2개)을 넣고 되직하게 반죽한다.이를 예쁘게 모양을 만들어 기름에 튀기면 된다.
  • “영화팬 여러분~ 부산으로 오세요”부산영화제 일정·초청작 발표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60개국 244편의 영화가 초청된 가운데 다음달 2일부터 9일간 열린다.영화제조직위는 2일 서울과 부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영화제 일정과 개·폐막작 등 초청작품을 발표했다. 올해에는 부산영화제의 트레이드마크인 야외 스크린이 3년만에 재가동되고 해외 감독들이 대거 초청되는 것이 특징이다.또 올해부터 3년간 매년 10월 초에 영화제를 개최하기로 해 ‘게릴라영화제’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게 됐다.북한영화나 영화인의 초청도 추진되고 있어 올해 영화제는 어느 때보다 풍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일정 남포동과 해운대 지역 17개 상영관에서 10월2일부터 9일동안 열린다.개·폐막식은 3년만에 5000명이 입장할 수 있는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무대에서 진행된다.한국영화 47편과 아시아영화 98편,그외 지역 99편 등 60개국에서 244편의 작품이 초청됐다. ●개·폐막작 개막작은 일본의 쿠로사와 키요시 감독의 ‘도플갱어(Doppelganger·사진)’,폐막작으로는 박기형 감독의 ‘아카시아’가 선정됐다.‘도플갱어’는 주인공이 분신을 만나게 되면서 분신과의 공존을 통해 자아의 이면을 발견해 나간다는 줄거리. ‘아카시아’는 박감독의 세번째 작품으로 결혼 10년째 아이가 없는 가정에 한 소년이 입양되면서 벌어지는 공포 이야기다. ●초청 손님 개막작 감독인 구로사와 기요시를 비롯해 일본의 국민배우 야쿠쇼 코지,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인 루마이나 루시앙 핀틸리에 감독,아시아영화상을 수상한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과 그의 장녀로 아프가니스탄 특별전에 초청된 사미라와 최연소로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던 막내딸 하나 등 유명 감독이 대거 참가한다. ●AFIC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사전 영화제작시장인 부산프로모션플랜(PPP)과 아시아 최초의 영화로케이션박람회인 부산국제필름커미션박람회(BIFCOM)에다 올해는 기자재 부문까지 합쳐 아시아필름산업센터(AFIC)로 확대된다. 황수정기자 sjh@
  • TRPG가 뭐야? “탁자 둘러앉아 여럿이 즐기는 역할 게임이지”

    만약 다음 사례 중 하나 만이라도 해당된다면 당신은 TRPG(Table Role Playing Game)의 묘미를 아는 사람이다. 1.자동차에 치일 뻔한 후 “내성 굴림에 성공했어!”라고 자랑한 적이 있다. 2.소원이 성취된 후 “다이스 신이시여∼”하며 감사드린 적이 있다. 3.공부,운동,용모,돈… 뭐든지 갖춘 친구를 먼치킨이라고 부른 적이 있다. 4.TV 드라마에서 허준,김두한 등을 보며 가치관을 분류해본 적이 있다. 굵은 글자들은 ‘TRPG’에서 쓰이는 용어들이다(기사 하단 참조).위 네가지에 모두 해당한다면…,축하한다. 당신은 이 험한 세상을 게임처럼 즐기며 살고 있는 TRPG 골수 마니아다. ●TRPG가 뭐야? 소설 ‘E.T.’에서 주인공들이 열중하던 ‘던전스 앤드 드래건스(Dungeons & Dragons·이하 D&D)’가 기억나는가? TRPG는 글자 그대로 탁자(Table)에 둘러앉아 하는 롤플레잉 게임이다.‘발더스 게이트’ 등 일반적인 컴퓨터 롤플레잉 게임(CRPG)에서 컴퓨터의 역할을 ‘마스터’라 불리는 사람이 맡았다고 생각하면 된다.실제로 해외에서는 CRPG 광고문구에서“AD&D 룰을 준수했다.”는 식의 문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TRPG 마스터는 플레이어들이 그 안에서 놀 세계를 만들고,그들이 성취해야 할 사명(Quest) 등을 정하며 게임을 진행시킨다.플레이어들은 말로 자신의 행동을 알리고,마스터는 그 행동의 결과를 계속 알려주는 형식이다.행동의 결과는 주사위를 굴려서나,마스터의 숨은 의도 또는 변덕에 의해 결정된다.D&D가 공식적인 세계 최초의 TRPG 시스템이다.74년 TSR사에서 영국 소설가 J R R 톨킨이 ‘반지의 제왕’에서 보여준 세계 ‘중간계’를 게임으로 즐길 수 있게 만든 것.그런 만큼 TRPG는 초기에는 배경이 주로 팬터지 장르 쪽에 치우쳐 있었다.그렇지만 현재에는 만화 고인돌가족 ‘프린스톤’부터 영화 ‘스타워즈’까지 미래에서 원시시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세계들이 제공되고 있다. ●왜 갑자기 ‘TRPG’인가 한국에는 70년대 후반부터 D&D와 그 후속격인 A(Advanced)D&D,D&D 3rd,소드 월드 등 게임 규칙 책이 조금씩 번역되어 나와 작게나마 마니아 층을 형성했다.이들은 90년대 초반부터 PC통신과 인터넷을 통해 본격적으로 세를 규합했다.현재는 회원 수 2000명이 넘는 카페 ‘TRPG가 뭐예요?’ 등 다음카페에서만 100개가 넘는 관련 카페가 개설되어 있다.요즘에는 근래의 보드게임 열풍에 힘입어 덩달아 세를 확장 중이다.TRPG를 즐기는 데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둘러앉을 탁자(Table),즉 플레이어들이 모일 적절한 공간 확보다.짧으면 3시간,길게는 반년도 넘게 지속되는 게임 시간도 팬 층을 넓히는 데 걸림돌 중 하나.따라서 ORPG(Online RPG)의 형태로 주로 인터넷 채팅룸,이메일,게시판 등을 통해 향유되거나 대학교 동아리처럼 소모임을 통해서나 즐길 수 있었다. 그러던 TRPG가 최근에는 보드게임 카페라는 새로운 공간에 힘입어 입지를 넓히고 있다.보드게임 카페는 올초 고작 10여개에 불과했지만,지난 2월부터 서울 신림동,신촌 등 대학가를 중심으로 급격히 세를 불려 최근에는 서울에만 200개에 달한다. 더군다나 보드게이머들도 새로운 놀이를 찾아 TRPG나 ‘매직 더 개더링’ 같은 TCG(Trading Card game)로 넘어가는 경향을 자주 보인다.훨씬시간이 많이 걸리고 룰도 복잡하긴 하지만,TRPG도 결국은 게임 규칙 책과 시트(Sheet),주사위,필기구 등 게임도구를 가지고 지인들과 하는 게임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기 때문이다.보드 게임 마니아이자 TRPG 초보라는 이정문(22·대학생)씨는 “카페 옆자리에 앉은 플레이어들이 게임을 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어 보여 호기심에 (TRPG에) 뛰어들게 되었다.”고 말했다. ●어떤 TRPG 시스템들이 있나 현재 변용 룰까지 포함하면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TRPG 시스템들은 30여개 정도로 추정된다.크게는 4가지로 나눌 수 있다.먼저 팬터지 소설 ‘반지의 제왕’에서 비롯된 TSR사의 D&D와 그 후속격인 AD&D,D&D 3rd 등 D&D 계열을 들 수 있다. 한국에서 가장 넓은 게이머 층과 다양한 변용 룰들을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팬터지 시스템이다. D&D 계열과 함께 한국에서 2대 주류를 형성하는 ‘소드 월드’ 시스템은 일본 SNE사에서 만들어졌다.글자 그대로 검을 들고 싸우는 전사 계열이 강화된 D&D와 흡사한 팬터지풍 세계관.구하기도 쉽고 6면체 주사위 사용 등 비교적게임 진행이 단순해 종종 초보자용이라 불린다.그러나 ‘소드 월드’ 마니아 배창환씨는 “D&D에 비해 능력치 배분 등 기능 구성 면이 많이 다르다.”면서 “초영웅 시스템이 있는 등 먼치킨적인 요소가 강한 점도 차이점이자 인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마계마인전’으로 소개된 일본 미즈노 료의 팬터지 소설 ‘로도스도전기’도 ‘소드 월드’에서의 플레이를 바탕으로 쓰여진 소설이다. ‘요마야행’ 등으로 유명한 스티븐 잭슨 게임즈의 겁스(GURPS·Generic Universal Role Playing System)는 TRPG ‘고수’들에게 인기를 끈다.D&D에 비해 훨씬 복잡한 규칙과 세분화된 설정들로 캐릭터의 사소한 버릇도 게임 내의 중요요소로 전부 반영된다.추가 규칙을 임의대로 더해 어떤 세계,어떤 설정이라도 소화해낼 수 있는 유연성도 큰 장점.겁스 애호인 모임인 ‘겁스 컵스’의 회원 조현동(29·회사원)씨는 “필요한 규칙만 골라 쓰기 때문에 입문하는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오히려 재미붙이기가 쉽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열렬한 마니아들이 탄탄히 받치고있는 화이트울프사의 ‘어둠의 세계’(World Of Darkness·이하 WOD) 시스템이 있다.게임성보다 연극성이 강해 한국에서는 주로 ‘라이브 액션’ 플레이어들의 기행으로 유명해진 마니아 장르다.라이브 액션이란 게이머들이 게임내의 대사·동작·설정 등을 말로만 설명하지 않고 현실상에서 연극처럼 제대로 연기하는 방식.몰입도가 상당하지만 그만큼 준비가 필요해 마니아들 사이에서만 시도된다. 채수범기자 lokavid@
  • 프로야구 / 22연승 꿈이 아냐 정민태 ‘박철순 대기록’ 경신 눈앞

    ‘선발 세계 최다 연승으로 다승왕 간다.’ 세계 최연소 통산 300홈런,최소경기 시즌 40홈런에 이어 아시아 시즌 최다홈런(55개)에 도전하는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의 행보에 팬들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투수 부문에서도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바로 현대의 에이스 정민태(사진·33)가 도전하는 선발 세계 최다 연승. 정민태는 위기 때마다 터지는 타선을 등에 업고 선발 세계 최다 연승을 향한 행운의 질주를 거듭하고 있다. 정민태는 26일 수원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6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하다 7회초 홍현우에게 아쉬운 역전 2점포를 맞아 연승 행진이 끊기는 듯했다.하지만 7회초 김일경의 뜻밖의 동점포로 또다시 연승을 이어가는 행운이 따랐다. 올시즌 13연승(다승 단독 선두) 등 선발로 20연승을 달리는 정민태가 이날 승리를 챙겼다면 메이저리그의 특급투수 로저 클레멘스(뉴욕 양키스)가 98∼99시즌 선발로만 세운 20연승의 대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었다.이웃 일본에서는 57년 이나오 가즈히사,51∼52년 마쓰다기요시가 나란히 20연승을 기록했다.정민태는 이미 일본 기록과 타이를 이룬 상태. 그러나 정작 정민태의 야심은 프로야구 원년인 82년 ‘불사조’ 박철순(OB)이 수립한 국내 최다인 22연승(구원승 포함)을 깨고 다승왕에 오르는 것.정민태가 선발 21연승의 대기록을 작성한다면 박철순의 기록 경신도 기대해 볼 만하다. 또 2000년 다승왕(18승)에 오른 이후 2년간 일본 프로야구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정민태는 통산 3번째 다승왕 등극으로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할 각오다. 야구계 일부에서는 정민태의 연승을 타선의 도움 때문으로 몰아붙이지만 실력이 있는 선수에게 행운도 따르게 마련이어서 그의 신기록 달성이 더욱 기대된다. 김민수기자 kimms@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日열도 만화 동인지 열풍

    만화 왕국으로 불리는 일본이지만 만화와 만화영화는 침체,불황에 허덕이고 있다.그러나 만화 동인지만은 불황을 모른 채 유일하게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만화 동인지에 빠져드는 수많은 일본인들은 10년 불황의 일본이 안고 있는 또 다른 면모다. 지난 15일 오후 도쿄 오다이바에 자리잡은 대형 전시장 ‘도쿄 빅 사이트’.이른 아침부터 내린 폭우에도 아랑곳없이 우산 쓴 인파로 일대가 대혼잡이다.주최측이 동원한 300명의 경비원으로는 턱없이 모자라 경찰관까지 나와 행렬을 유도하고 있다. 정문은 육중한 고래가 물고기 떼를 삼키고 내뱉듯 사람들이 끊임없이 들어가고 나오기를 되풀이한다.동인지 판매행사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코믹 마켓(코미케)’의 첫날 풍경이다.주최측 집계로 사흘간의 행사에 전국의 동인지 애호가 46만명이 참가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유사법제 반대 집회(6월6일 일본 국회 앞·5500명),이라크 반전 시위(3월20∼21일 도쿄 히비야 공원·1만 1000명) 같은 정치성 집회가 일본인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것은 오래 전 일.인기절정의 남성 5인조 보컬그룹 ‘스마프’가 관중 동원 기록을 경신했다는 콘서트(7월28일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5만 5000명)의 8배가 넘는 인파다. 행사장에 들어서자 수만명의 인체가 한꺼번에 내는 체열이 뜨거운 바람으로 변해 고스란히 전달된다.도대체 안에 무엇이 있길래. ●나만의 세계를 즐기는 동인지 매력에 빠져 “기다리고 기다린 축제이니까요….”아침 9시부터 개장을 기다렸다는 유카(17·여·고3·도쿄 거주)는 선뜻 ‘축제’라고 정의한다.그녀는 북적거리는 행사장 안에서 점심을 먹어가며 마음에 드는 동인지를 사기에 여념이 없다.구입한 동인지는 9권에 총 8000엔어치.11살 때 친구가 사 온 동인지를 보고 ‘매력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작가를 직접 만날 수 있고,상업만화에서는 볼 수 없는 표현이 있어 재밌다.”는 유카는 한 해 두 차례(여름·겨울) 열리는 코미케 행사를 기다리는 게 낙이다.함께 온 친구는 1박스 분량을 구입해 택배 서비스로 보냈다고 귀띔한다. 축구장 3∼4개 넓이의 행사장.자신이 그린 동인지를 책상 위에 내놓고 팔거나,마음에 드는 동인지를 고르는 팬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주최측으로부터 공간과 책상,의자를 빌려 이날 하루 판매자로 참가한 동인 서클은 무려 1만 5000개. 휴가를 내 요코하마에서 왔다는 에리(22·여)는 동인지를 팔러 왔다.게임 캐릭터를 활용한 6종류의 동인지를 출품한 그녀의 매상은 신통치 않다.1종류에 50권씩 인쇄한 동인지의 40% 정도를 팔았을 뿐이다.오후 4시 폐장을 알리는 방송이 나오자 주섬주섬 짐을 꾸린다. “전문대학을 다니던 4년 전부터 동인지 활동을 시작했다.”는 그녀의 본업은 간호사.참가비,인쇄비,교통비를 합치면 단단히 적자를 봤지만 “좋아하는 캐릭터를 등장시켜 만화를 그리고 그 만화를 사주는 팬들이 있어 적자 같은 건 신경 안쓴다.”고 했다. 온종일 전시장을 둘러보느라 지쳤다는 여성 일행 3명이 바닥에 주저앉아 구입한 동인지를 보느라 정신이 없다.군마현에서 왔다는 미치코(19·대학2년)에게 몇 권 샀냐고 물었더니 가방에서 한 뭉치의 동인지를 꺼내 세어 보고 “24권”이라고 대답한다.“만화‘데니스 왕자님’의 캐릭터를 좋아해 나도 모르게 많이 사버렸다.”고 덧붙인다.친구인 후키에(19·무직)도 13권을 샀다고 거든다. ●열기를 공유하고 싶어서 그리는 게 좋아서,좋아하는 동인지가 있어서,다양한 캐릭터·스토리를 만날 수 있어서,소품종·소량생산의 희소가치 매력 때문에. 동인지 세계에 푹빠진 사람들의 찬사다.상당수가 취미로,대량생산되는 상업만화와는 다른 아마추어로서,익명이지만 작가와 구매자가 직접 만날 수 있는 특수한 판매구조 때문에 일본의 동인지 애호가들은 증가일로이다. 효고현에서 부인(32),딸(3)과 함께 자신이 그린 동인지를 팔러 온 모리시타(36)는 취미로 시작한 동인지가 본업이 됐다.‘가나메미오’라는 서클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15년 전부터 빠짐없이 코미케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그가 다루는 캐릭터는 ‘도라에몬’.“아직은 저작권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에 좋아하는 상업만화 캐릭터를 이용해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거나 캐릭터를 변형하는 재미가 있다.”는 것이 그의 예찬론이다.부인 미오를 동인지 이벤트에서 만난 그는 취미로서의 동인지 활동을 고집하지만 ‘팔리지 않는 만화가’ 입장에서 “유명 출판사의 눈에 띄고 싶은 욕심도 없지는 않다.”고 말한다. ●갈수록 커지는 동인지의 경제효과 동인지 시장의 경제 효과는 막대하다.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코믹 마켓의 3일간 여름 이벤트만 대략 계산해 보면 40억엔 전후이다.참가하는 동인 서클(4만 5000개)의 참가비가 7500엔,팬들(50만명)의 입장료에 해당되는 팸플릿이 1800엔.1개 서클에 200권(권당 300∼500엔)을 판다고 할 때의 계산이 그렇다.뿐만 아니다. 오사카에서 온 에쓰코(21·여)는 교통·숙박비를 아끼기 위해 ‘간사이 코믹 버스투어’라는 초저가 상품을 이용했다.메테쓰 관광이 개발한 이 상품은 오사카,나고야 등에서 참가하는 지방 애호가를 겨냥한 것이다.밤에 오사카 등지를 출발하는 심야버스를 타고 새벽에 도쿄에 도착,행사에 사흘간 참가한 뒤 돌아가는 호텔 숙박이 딸린 2만 2300엔짜리 초저가이다. 택배 서비스도 한몫 톡톡이 잡았다.폐장 시간을 전후해 행사장 밖에는 팔다 남았거나구입한 동인지를 부치려고 임시로 마련된 택배 서비스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100m가 넘게 장사진을 쳤다.50만명의 교통비,숙박비,식대에 동인지를 인쇄하는 수요까지 넣으면 그 규모는 더 늘어난다. 비영리 원칙인 코믹 마켓뿐 아니라 기업적으로 운영되는 크고작은 동인지 판매 이벤트가 일본에서 1주일이 멀다하고 열리는 점을 감안할 때 동인지로 파생되는 수백억∼1000억엔(추산)의 경제효과는 불황의 일본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몇 안되는 ‘효자’다. ●10년 만에 50배,폭발적인 시장 증가 만화 동인지의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이를 전문판매하는 회사도 생겨났다.상설 동인지 판매회사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도라노 아나’가 그것.이 회사는 동인지 작가의 위탁판매는 물론 유망한 동인지 작가를 발굴해 애호가들을 연결하고 있다. 코믹 마켓의 팬이었던 요시다 히로다카 사장이 1994년 창업할 당시 1억 5000만엔이었던 매상은 2003년 6월 결산 때에는 53배를 넘는 80억엔으로 껑충 뛰어올랐다.도쿄 5곳을 비롯해 오사카,나고야,히로시마,후쿠오카 등 11곳에 점포를 두고 있다. 비약적인 성장의 비결은 역시 만화 동인지 인구의 증가이다. 도쿄의 전자상가 아키하바라에 있는 본사를 겸한 1호점은 7층 건물.1층부터 5층까지 동인지는 물론 CD,DVD,완구 등 관련 상품이 즐비하다.도라노 아나와 거래하는 동인 서클만 해도 8000개,판매되고 있는 동인지는 5만 종류에 달한다. marry01@ ■‘코믹 마켓' 기획자 요네자와 요시히로 |도쿄 황성기특파원|“상업 세계에 들어가지 않고,그리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그리는 자유,더욱이 작가를 눈앞에서 만나고 자신의 작품을 눈앞에서 사가는 그런 생생한 만남의 매력이 있다.” 만화평론가인 요네자와 요시히로(사진·50)는 동인지(만화) 판매이벤트 ‘코믹 마켓’에 46만명의 동호인이 몰려드는 불가사의한 현상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한번 동인지의 세계에 발을 디뎌 좋아하는 동인지를 사러 오면 1∼2년 뒤에는 절반쯤이 자신이 그린 만화를 팔러 온다.”고 말했다. 한 해 두 차례 100만 가까운 동인지 애호가를 끌어모으는 ‘코믹 마켓’의 창시자이기도 한 그는 일본 동인지 세계에서는 카리스마적인 존재.1975년 ‘안티 상업만화’를 내걸고 30개의 동인지 서클이 참가한 제1회 판매 이벤트로 시작해 지금은 일본 최고의 이벤트로 키워냈다. 사흘간의 여름 이벤트에 든 5억엔(약 50억원)의 경비는 참가비,카탈로그 판매로 충당했을 뿐 이윤은 남기지 않았다. 충분히 장사를 하고 싶다는 욕심이 들 법도 한데 “표현의 자유를 유지하고,만화의 표현을 넓혀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자 이념”이라고 강조한다.그래서 “동인지 작가와 구매자를 잇는 공간을 제공하는” 자원봉사 정신을 30년 가까이 고수하고 있다. 행사의 덩치가 갈수록 커지면서 어쩔 수 없이 사원 10명의 회사로 발전했다.그러나 이 회사는 어디까지나 한 해 두 차례의 행사를 준비하는 데 전념할 뿐 이익 추구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 그의 설명. 그는 일본인들이 동인지 이벤트에 몰리는 이유 중 하나를 “가정,학교,직장 같은 생활과는 달리 이곳에 오면 이해관계가 없는 전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한다. 특히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상업만화가 읽는 사람을 머리 속에 넣고 그림을 그리는 것과는 달리 동인지는 팔기 위한 만화가 아닌,자기를 위한 만화라는 점,낯선 사람끼리 직접 만나 사고파는 커뮤니케이션 구조의 특수성이 사람을 끌어모으는 요인도 된다고 덧붙인다.
  • 세리 희원 지은 ‘삼총사’ “10승 합작 믿어봐”

    ‘10승도 멀지 않다.’ 박세리(CJ)를 앞세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코리아군단’이 최초로 시즌 합산 10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합산 9승을 달성한 ‘코리아군단’의 올시즌 10승 고지 정복은 개막 이전부터 예고된 것이지만 전반기 때만 해도 달성이 어려워 보인 것도 사실. 박세리가 3월 세이프웨이핑과 4월 칙필A채리티에서 거푸 우승을 차지한 이후 5월 들어 박지은(나이키골프)이 미켈롭라이트오픈에서 한개의 우승컵을 추가한 뒤 좀체 진전이 없었다. 하지만 7월 한희원(휠라코리아)이 사이베이스빅애플클래식에서 후반기 첫 승이자 자신의 LPGA 첫 우승컵을 거머쥔 뒤 여세를 몰아 8월 웬디스챔피언십에서 2승째를 거두면서 다시 우승컵 모으기가 점화됐다.여기에 부응하듯 박세리도 18일 끝난 제이미파크로거클래식에서 2년만에 패권을 탈환하며 합산 6승째를 거둬 10승 고지에 4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물론 여전히 10승 고지 정복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앞으로 남은 투어 대회가 10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동안 한국선수들이 강한 면모를 보인 와코비아클래식,스테이트팜클래식,롱스드럭스챌린지,삼성월드챔피언십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고,한국과 일본에서 치러지는 CJ나인브릿지,미즈노클래식 등이 포함돼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당장 21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클라이CC(파72·6197야드)에서 개막하는 와코비아클래식은 박세리가 2연패에 도전하는 대회다. 팬들에게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함께 LPGA의 ‘빅3’로 자리매김한 박세리 한희원의 다승 경쟁도 후반기의 흥미를 높이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링밖서 싹튼 30년 우정 영원”70년대 韓·日레슬링 스타 김 일·이노키 병실 해후

    “형님,나이가 정말 74세 맞습니까?” “자네는 점점 더 젊어지는가 보군.” 70년대 흑백TV앞에 모여든 팬들을 열광케 한 왕년의 한·일 프로레슬링 스타 ‘박치기왕’ 김일(74)씨와 안토니오 이노키(60·본명 간지 이노키)씨가 12일 서울 하계동 을지병원의 작은 병실에서 3년만에 다시 만났다. 이날 만남은 일본 프로레슬링과 격투기 무대에 내보낼 유망주들을 발굴하기 위해 방한한 이노키씨가 태릉선수촌을 찾아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훈련중인 프로지망생들의 연습 장면을 지켜보다 노환과 선수생활의 후유증으로 94년부터 병상에 누워있는 김씨가 가까운 병원에 있다는 말을 전해 듣고 전격적으로 방문해 이뤄졌다. 1박2일의 빡빡하고 짧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링 밖에서 오랜 우정을 쌓아온 김씨를 외면할 수 없었던 것.자이언트 바바와 함께 전설의 레슬러 역도산의 3대 수제자 가운데 맏형뻘이자 동시에 라이벌이던 김씨를 만나기 위해 직접 꽃다발도 챙겼다. 운동 삼아 병원 복도에서 서성이던 김씨는 연락도 없이 들이닥친 ‘손님’을 한동안 물끄러미 바라만 보다 깊은 포옹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이노키씨가 병상에 누운 김씨를 찾은 것은 이번이 두번째.지난 2000년 말 김씨의 투병 소식을 전해들은 이노키씨는 일부러 시간을 내 방한,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12월24일 감격의 조우를 했다. 이노키씨는 꽃다발을 건네며 “3년 전보다 훨씬 좋아 보인다.일본어도 여전히 잘한다.”면서 손을 맞잡았고,김씨는 “사업 때문에 온 세계를 돌아다니니 외무장관 부럽지 않겠다.”며 껄껄 웃었다. 지난 76년 무하마드 알리와의 대결로 세계에 널리 알려진 이노키씨는 은퇴 후 일본레슬링협회장과 중의원 등을 역임했고,지금은 뉴욕에 거주하며 프로레슬링과 격투기 프로모터로서 왕성하게 사업에 전념하고 있다. 글·사진 최병규기자 cbk91065@
  • ‘장어간장구이’/ 장어구이 한접시 기운이 절로나네

    지루한 장마가 계속되면서 온몸이 나른해진다.식욕도 없고 무기력해질 때 찾게 되는 것이 여름 보양식. 삼계탕이나 보신탕 못지 않게 인기가 높은 보양식으로 장어 요리를 들 수 있다.비타민A가 풍부한 장어는 효력이 검증된 스태미나식이다.장어 100g에 들어있는 비타민A는 계란 10개,우유 5ℓ와 비슷한 양이다.일본에서는 최고의 여름 보양식이 장어 요리이다. 장어는 잔 가시가 많아 손질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손질에 자신이 없으면 장어를 사면서 등쪽을 갈라 다듬어 달라고 해도 된다.요즘엔 할인점 등에서 잘 손질된 장어를 판다.전자레인지에 1∼2분가량 데우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완전 조리된 것도 나와 있다. 25년째 장어요리에 매진하고 있는 서울 힐튼호텔 겐지의 정재천(45) 조리장이 ‘장어간장구이’를 만들어 보였다.지난 93년 서울국제요리대회에서 일식 부문 금상을 수상한 그는 지난 2000년 요리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요리사협회장상 등을 받기도 했다. 그는 “장어를 먹은 뒤 후식으론 복숭아를 피하라.”며 “장어를 먹은 다음 바로 복숭아를 먹으면 설사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준비하세요. 장어 1마리(250g),간장 50㏄,설탕 30g,물엿 20g,정종 50㏄,장어뼈 곤 국물 25㏄,대파 1줄기,생강 20g,산초가루 약간 ●이렇게 하세요. (1) 장어의 등쪽에 칼을 넣고 편 다음 뼈를 제거한다. (2) 껍질의 미끌거리는 점액물질을 칼로 긁어낸다.여기까지 장어를 다듬기 귀찮은 사람은 사면서 다듬어 달라고 하면 된다.장어 자투리는 받아온다. (3) (2)를 구워낸 뒤 한번 더 찐다.쩌내야 장어의 기름기가 제거된다. (4) 간장·정종·설탕·물엿을 넣고 졸인다. (5) 팬에 (3)을 얹고 (4)의 소스를 붓으로 발라가며 굽는다.붓이 없으면 작은 숟가락으로 해도 된다. (6) 다듬고 남은 자투리 장어를 한번 곤 다음 파·고추를 넣고 끓여 우려낸다. (7) 산초가루를 (5)에 뿌리고 얇게 썬 생강을 곁들여 차려낸다.생강을 가늘게 썬 다음 물에 담가 두면 좋다. 장어를 양념구이하려면 고추장·참기름·장어뼈 곤 국물·설탕·표고버섯·다진 파와 마늘을 넣어 잘 섞어 양념을 만든 다음 (5)의 장어에 발라가며 구우면 된다. 글 이기철기자 chuli@ 사진 이언탁기자 utl@
  • “키는 숫자일뿐… 손목회전이 중요”176㎝ 단신 허석호 장타의 비결

    “도대체 그 작은 체구에서 어떻게 그런 장타가 나온거야.” 세계 남자골프 시즌 세번째 메이저인 브리티시오픈에서 허석호(이동수패션)가 보여준 장타가 여전히 팬들의 뇌리 속에 남아 화제다. 팬들에게 가장 인상적으로 남아 있는 장면은 데이비스 러브3세와 동반한 대회 3라운드.176㎝에 불과한 허석호는 이날 자신보다 훨씬 큰 190㎝의 체구에 미프로골프(PGA) 투어에서도 정상을 달리는 러브3세와 맞붙어 번번이 티샷을 더 멀리 날리는 등 게임을 주도했다. 이날 허석호의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292.5야드로 280.5야드에 그친 러브3세를 압도했다.그러나 이날 비거리는 오히려 다른 날에 견줘 짧은 편이었다.첫날은 295.5야드,2라운드에선 327야드나 됐다.4일 평균은 302.25야드. 물론 “페어웨이가 딱딱해 런이 많았기 때문에 훨씬 멀리 나갔다.”고 스스로 밝혔 듯 평소보다 더 길긴 했지만 상위권에 속한 건 사실이다. 팬들의 궁금증은 자연스럽게 장타의 비결로 이어진다.답은 이동수패션골프단의 감독이자 그의 스승인 임진한 프로가 준다. 임 감독은 “허석호의 장점은 손목 회전이 부드럽고 임팩트가 정확한 것이지만 4년전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비거리는 오히려 나보다도 짧았다.”며 “곧바로 웨이트 트레이닝에 들어가 1년 반 정도 하니까 근력과 체력이 몰라 보게 좋아지면서 스윙 스피드가 빨라졌고,이후 30야드 정도가 늘었다.물론 체구에 견줘 장타를 갖춘 가장 큰 원인은 부드러운 스윙에 있다.”고 밝혔다.지금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게을리하지 않는 그의 스윙스피드는 시속 117㎞에 이른다.국내 프로들의 스윙 스피드는 평균 110∼120㎞. 그가 장타를 날리는 또 다른 이유는 주무대가 일본이라는 데도 있다.일본투어는 유난히 장타에 집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PGA에서 뛰는 대부분의 일본 선수들도 체격과는 달리 모두 장타를 휘두른다.살아남기 위해선 그도 장타에 승부를 걸 수밖에 없는 것. 한편 브리티시오픈 이후 일주일간 국내에 머물며 휴식을 취한 뒤 28일 일본으로 떠난 허석호는 “의도적으로 장타를 치려고 힘을 주기보다는 부드럽게 스윙하는 게 스피드를 높여 준다.”며 “임팩트 순간 힘을 집중하는 요령을 터득해보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곽영완기자
  • ‘환상특급’ 타고 록의 세계로 / 새달 5·6일 콘서트 여는 델리 스파이스

    3인조 록밴드 델리 스파이스만큼 부지런한 밴드도 찾아보기 힘들다. 올 초 5집 앨범을 내고 열심히 활동폭을 넓혀온 이들이 또 공연을 갖는다.새달 5·6일 성균관대 새천년홀에서 마련하는 ‘환상특급 콘서트’.지난 4월 한 달간 전국 6개 도시를 돈 데 이어 두달 보름여 만에 무대에 서는 셈이다. “지난번 순회공연 때는 이상하리만치 비가 많이 왔어요.그런데도 거의 모든 공연장마다 관객으로 가득 찼습니다.이번 공연은 그에 대한 답례인 셈이죠.” 팀의 맏형인 윤준호(33)의 말이다.전국공연을 거치며 ‘골수팬’들의 성원을 재확인하고 돌아와서인지 여유가 넘친다.이들이 팀을 결성한 건 8 년전.1995년 김민규(32)가 ‘U2와 R.E.M같은 음악을 하려는 사람을 찾는다.’는 광고를 PC통신에 띄웠다.그렇게 손잡은 멤버가 베이스의 윤준호,기타의 김민규,드럼의 최재혁(28) 등 3명이다. 이제는 서로 눈빛만 봐도 누가 어디가 어떻게 가려운지 알 정도.“‘뭉치자.’는 말 한마디면 당장이라도 공연을 성사시킬 수 있다.”고 최재혁이 자랑할 만도 하다. 이번공연도 스탠딩 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최근 다리수술을 받은 윤준호가 그때까지 목발 신세를 못 면하더라도 2시간30분 동안 관객과 함께 ‘서서 열광하는 무대’를 고집할 거란다.곡을 만들 때 영감을 준 소재들을 팬들에게 영상으로 공개하는 무대장치도 다시 보여줄 계획이다.4집 수록곡 ‘Doxer’를 연주할 때는 일본 애니메이션 ‘내일의 조’를 배경영상으로 보여주는 식이다.물론 이들이 직접 낸 아이디어다. 5집을 낸 뒤 새삼 느낀 게 많았다.4집을 내고 전국투어를 했을 때보다 지방의 팬층이 몰라보게 두꺼워진 데 무엇보다 놀랐다.“스테이지 다이빙을 하는 열성 팬들뿐만 아니라 직장인 넥타이 부대,초중생 자녀를 데려온 학부모 록 마니아도 많았다.”면서 최재혁은 흥분을 떨치지 못한다. 요즘 록의 대중성을 절실하게 체감한단다.지방의 라이브 클럽들을 물색해 늦어도 가을쯤엔 작고 소박한 순회공연을 성사시키겠다고 마음먹은 것도 그래서다. “모던록이라는 기본틀은 유지하되 내용있는 ‘컨셉트앨범’을 만들어보고 싶어요.한 가지 주제 아래기승전결을 갖춘 노래들,독특하고 근사할 것 같지 않습니까?”(윤준호) 이번 공연에서 이들은 5집 ‘에스프레소’(‘고속·특급’의 이탈리아어)의 수록곡들을 또 한번 신나게 불러젖힌다고 한다.흥겹고도 아기자기한 록사운드가 장마로 눅눅해진 여름공기를 보송보송하게 말려줄 것같다.(02)522-9933. 황수정기자 sjh@
  • 프로야구 / “다음 목표는 아시아 최다홈런”

    ‘한시즌 아시아 최다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간다.’ 세계 최연소 통산 300홈런을 달성한 이승엽(사진·27·삼성)은 기쁨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다음 목표로 한시즌 아시아 최다 홈런을 겨냥했다. 이승엽은 22일 대기록 달성 직후 “이제는 아시아 신기록을 깬 뒤 홀가분한 마음으로 메이저리그로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한시즌 아시아 최다 홈런은 3차례로 모두 일본에서 나왔다.첫번째는 지난 64년 오 사다하루(왕정치)가 요미우리 시절 수립한 55개.이 기록은 2001년과 지난해 일본의 특급 외국인 타자 터피 로즈(긴데쓰)와 알렉스 카브레라(세이부)가 타이를 이루는 데 그쳐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이승엽은 23일 현재 63경기에서 33개의 홈런을 터뜨렸다.54개의 홈런을 뿜어내며 자신이 시즌 최다 홈런을 수립한 99년보다 9경기나 빠른 페이스여서 기대를 부풀린다. 또 경기당 홈런수는 0.52개.산술적으로 올시즌 남은 70경기에서 36.4개의 홈런을 칠 수 있는 수치다.최고조에 오른 이승엽의 홈런감이 막판까지 유지된다면 69∼70개의 홈런이 가능해아시아 기록 경신은 시간 문제다.게다가 2001년 미국 프로야구의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세운,불멸의 기록이나 다름없는 세계 최다 홈런(73개) 신기록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승엽은 약점인 변화구에 대한 대체 능력을 높였지만 문제는 기승을 부리는 무더위와 장마와의 싸움.99년에도 7월부터 홈런 페이스가 떨어졌다.하지만 지난 겨울 미국 플로리다 말린스 캠프에서 심정수로부터 전수받은 근력 강화 트레이닝이 효과를 봐 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있다. 올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9시즌)을 얻는 이승엽은 아시아 신기록을 세운 뒤 기분좋게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는 다짐이다.최근 시카고 컵스,뉴욕 메츠,보스턴 레드삭스,시애틀 매리너스 등 5∼6개 팀에서 이승엽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고 이승엽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삼성의 박흥식 코치가 전했다.이번 최연소 300홈런 달성은 이들의 구미를 더욱 돋우는 특별한 촉매제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이승엽의 홈런 행보에 쏠린 팬들의 시선이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김민수기자 kimms@
  • 한국 첫 ML 신인왕 탄생할까 / 최희섭 투혼의 슬러거 서재응 컨트롤 마법사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시즌 중반 열전에 돌입한 가운데 한국인 첫 신인왕의 꿈이 영글고 있다.오히려 우리 선수끼리 신인왕을 둘러싸고 ‘한판 승부’를 벌일 태세다. 광주일고 선후배인 서재응(26·뉴욕 메츠)과 최희섭(24·시카고 컵스)이 그들.중간계투 요원이라는 보직상 핸디캡 탓에 신인왕 경쟁에서 다소 밀리지만 봉중근(23·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도 당당한 후보다. 최근 성적으로는 서재응이 한발 앞선다.최희섭이 시즌 초반 홈런 등 호쾌한 장타를 연신 날리며 ‘4월의 신인상’을 거머쥐는 등 강인한 인상으로 스타트를 먼저 끊었다.하지만 최근 부상자 명단(DL)에 올라 다소 주춤거리는 상황. ●서재응, 신인중 유일한 2점대 방어율 서재응은 5승 고지에 우뚝 서 뒤늦게 신인왕 후보로 급부상한 뉴욕 메츠의 샛별이다. 지난 18일 플로리다 말린스전에서 4연승으로 시즌 5승(2패)째를 따내는 등 신인으로선 눈부신 성적을 냈다.올시즌 88이닝을 소화하면서 고작 17개의 볼넷만 허용,게임당 평균 1.73개로 내셔널리그 볼넷 부문 4위.게다가 방어율(2.66)은 팀내 선발투수 중 가장 낮고 소속리그 6위인 데다 최근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에 3실점 이내)를 기록중이다.특히 올시즌 규정이닝을 채운 신인 투수 가운데 유일한 2점대 방어율을 자랑한다. 전문가들은 “서재응의 칼날같은 제구력과 흔들리지 않는 피칭은 팬들의 머릿속에 깊이 각인돼 있다.”면서 “현재의 페이스만 이어간다면 신인왕 후보는 ‘떼어놓은 당상’이다.”고 입을 모은다. ●‘최희섭 실신' 팬들에 강한 인상 반면 최희섭은 시즌 초반 3할대를 넘던 타율(.244)이 크게 떨어졌다.트레이드 마크인 홈런포(7개)도 지난달 14일 밀워키전 이후 침묵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8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수비 도중 머리를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그러나 세상은 새옹지마.이날 경기는 공중파가 생중계해 9000여만명이 시청했다.실신했을 때 공을 놓지 않은 최희섭의 ‘집념’어린 플레이가 팬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고 당연히 최희섭의 인지도는 올라갔다. 다행히 별다른 이상은 없어 다음달 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부터 복귀할 예정이다. 초반에 비해 성적이 떨어지지만 루키로서는 좋은 성적인 데다 볼넷을 29개나 고른 선구안과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 투혼은 정상급이라는 평가다.또 최희섭은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슬러거(장타율 .496)라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강력한 경쟁자는 플로리다 윌리스 첫 한국인 신인왕 등극 길에는 물론 복병도 있다.플로리다 말린스의 투수 돈트렐 윌리스(21)가 주인공. 최근 6연승 행진을 이어가는 윌리스는 아직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하면서도 56.2이닝에 6승을 챙겨 서재응보다 1승 많다.지난 17일 뉴욕 메츠를 상대로 단 1안타 완봉승을 거둔 데 이어 22일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홈경기에서 5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방어율 2.38.윌리스가 현재의 상승세로 규정이닝을 채울 경우 한국인 첫 신인왕 등극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스포츠전문 웹사이트 CBS 스포츠라인이 23일 발표한 선발 투수 랭킹에서 전체 198명 가운데 15위(평점 55.20)로 서재응(16위·55.07)을 간발의 차로 앞섰다.최희섭은 1루수 부문 16위에 올랐다. 유에스에이투데이 인터넷판의 신인왕 순위에서도 윌리스가 선두에 나섰고 서재응은 6위,최희섭은 8위다. 이런 가운데 서재응과 윌리스가 마침내 정면 대결을 펼치게 돼 관심이 쏠린다.신인왕을 놓고 진검승부가 벌어지는 셈.27일 셰이스타디움에서 손톱 부상을 당한 서재응과 윌리스의 선발 맞대결이 예고된 것. 서재응은 “정면으로 맞붙어 고추장 야구의 힘을 보여주겠다.”며 벼른다.이 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타자 쪽에선 2할6푼대의 타율에 홈런 7개를 터뜨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3루수 재비어 내디 등이 있지만 서재응과 최희섭에게는 다소 뒤졌다는 평가다. 메이저리그 신인왕은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에서 1명씩 뽑는다.생애 단 한번뿐인 신인왕 타이틀을 향한 새내기들의 경쟁에 팬들의 관심은 높아만 간다. 김영중기자 jeunesse@ ■역대 동양인 신인왕 130년 역사의 미국프로야구에서 동양인 신인왕 출신은 단 3명으로 모두 일본선수다.1995년 노모 히데오(LA 다저스)가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2000년 사사키 가즈히로,2001년 스즈키 이치로(이상 시애틀 매리너스)가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타이틀을 차지했다.동양인에게 넘기 어려운 벽으로 여겨지던 메이저리그는 1990년대 중반 두 동양인의 ‘공습’으로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했다.노모와 한국의 박찬호가 LA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선의의 경쟁을 벌이면서 성공시대를 연 것.노모는 데뷔해인 95년 동양인 처음으로 올스타전 선발로 나서는 영광을 안았고,그해 13승을 올리며 신인왕에 뽑혔다.이어 ‘특급 마무리’ 사사키가 2000년 37세이브를 올리며 리그 신인왕에 등극했다.이치로는 2001년 .356의 타율로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쥐는 영광을 안았다. 한국 선수들도 꾸준하게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던졌다.그러나 일본 선수들이 자국 프로리그에서 충분한 실력을 쌓은 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것과는 달리 한국 선수들은 국내프로 무대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때문에 한국 선수들의 성공확률이 낮을 수밖에없다. 박준석기자 pjs@
  • [스포츠 라운지]은퇴선언 아시아 최고센터 정은순

    “몸은 코트를 떠나지만 마음만은 남겨 놓겠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가 또다시 팬들의 기억 저편으로 사라진다. 10여년 동안 한국여자농구의 골밑을 든든하게 지킨 센터 정은순(32·185㎝).그의 영민한 플레이가 있었기에 한국은 쳉하이샤(204㎝)가 버틴 만리장성을 넘어 아시아 최강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출산 등으로 지난해 여름리그부터 코트를 떠났던 정은순은 최근까지 복귀를 준비했지만 체력 부담과 주위 여건이 맞지 않아 은퇴를 결심했다. 정은순이 13년간 몸담았던 삼성생명은 다음달 1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개막전(삼성생명-우리은행)에서 은퇴식을 갖기로 했다. ●정은순의 추억 1987년 한국여자농구는 열여섯살의 인성여고 신입생 정은순을 주목했다.박찬숙의 대를 잇는 확실한 대어였다.정은순은 이 때부터 2000년 시드니올림픽까지 국가대표팀의 주전 센터로 활약했다. 정은순이 쌓아 놓은 금자탑은 불멸에 가깝다.지난 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과 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을 잇따라 제패했다.또 2년마다 열리는 아시아농구선수권(ABC) 대회에선 95년부터 3번이나 우승으로 이끌었다.국내 농구판은 그의 독무대였다.98년부터 시작된 여자프로농구에서 팀을 5차례나 우승시켰고,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3차례 거머쥐었다.99년 8월3일 한빛은행(현 우리은행)전에서는 여자 프로농구 사상 최초의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99년 ABC대회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미들슛에 이은 추가자유투로 막판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던 기억,94∼95 점보시리즈에서 먼저 2승을 거두고 3연패해 우승컵을 내주던 쓰라린 기억….무엇보다 시드니올림픽은 죽어도 못잊을 겁니다.” LA올림픽 이후 16년만에 4강 쾌거를 일궈낸 희열도 소중하지만 개막식에서 북한의 박정철과 한반도기를 들고 선수단 맨 앞에서 입장했던 순간의 환희는 정은순 본인뿐만 아니라 팬들의 가슴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제2의 인생 은퇴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6개월된 딸(장나연) 때문이다. “선수 생활을 좀더 하고 싶었는데 아기를 갖게 됐다.지금 생각하면 이렇게 예쁜 나연이에게 미안하지만뱃속에서 나연이가 크는 동안 얼마나 맘 고생을 많이 했는지….” 출산과 동시에 체력이 많이 떨어져 더이상 팀에서 기대하는 플레이를 하지 못하게 됐으며,그에게 관심을 보였던 다른 구단들도 높은 연봉 때문에 선뜻 입단을 제의하지 못했다. 농구의 빈자리를 이젠 딸이 채우고 있다.하루 종일 아파트에서 나연이와 씨름하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그는 “경험을 후배들에게 돌려주기 위해서라도 언젠가는 코트로 돌아갈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나연이가 나의 모든 것이 됐다.”고 말했다. 칭얼대는 딸을 목욕시키고,분을 발라주며,기저귀를 채워준 뒤 토닥토닥 낮잠으로 인도하는 그의 손끝에는 제2의 인생을 모색하는 아시아 최고의 센터 정은순의 행복이 짙게 묻어 있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 ■프로필 ▲1971년 7월 18일생 ▲81년 초등학교 4학년 때 농구입문 ▲87년 인성여고 1학년 때 국가대표 발탁 ▲90년 삼성생명 입단 ▲농구대잔치 5차례 우승(91·92·93·97·98년) ▲여자프로농구 5차례 우승(98여름·99여름·2000겨울·2001겨울·2002여름리그) 및 3차례 MVP(98여름·99여름·2000겨울리그) ▲아시안게임 2연패(90·94년) ▲아시아농구선수권 3연패(95·97·99년) ▲시드니올림픽 4강(2000년)·98년 3월 결혼 및 2002년 12월 딸 출산 ▲2003년 7월 공식은퇴 ■‘포스트 정은순' 누가될까 정선민(29·185㎝)의 미여자프로농구(WNBA) 진출과 정은순의 은퇴로 한국여자농구를 지키던 두 기둥이 한꺼번에 뽑혔다. 정은순과 정선민을 이을 차세대 센터는 누구일까. 정은순은 “팀 후배인 계령이가 나보다 훨씬 뛰어나 주저없이 은퇴하게 됐다.”면서 “나와 선민이의 뒤를 이을 확실한 센터”라고 말했다.삼성생명 김계령(23·190㎝)의 실력은 자타가 공인한다.두 차례의 아시안게임에서 투포환 금메달을 거푸 따냈던 ‘아시아의 마녀’ 백옥자씨의 딸답게 파워가 넘친다.골밑슛은 물론 미들슛과 턴어라운드 페이드어웨이슛까지 겸비했다.오랫동안 드리워졌던 정은순의 그늘에서 얼마나 빨리 벗어 나느냐가 관건이다. 금호생명의 희망인 곽주영(19·185㎝)도 떠오르는 샛별이다.정은순 이후 15년만에 여고생농구 국가대표를 지낸 곽주영은 센터이면서도 3점슛까지 갖춘 만능 플레이어.그러나 키가 다소 작은 게 단점이다. 우리은행을 지난 겨울리그 우승으로 이끈 ‘슛블록의 여왕’ 이종애(27·187㎝)와 강영숙(22·187㎝)도 여자농구의 희망이다. 올해 프로무대로 뛰어들 대어로는 삼천포여고 정미란(184㎝)과 수피아여고 정선화(185㎝),그리고 남자배구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의 딸 신혜인(185㎝·숙명여고) 등이 꼽힌다. 이창구기자
  • 강산에와 함께 떠나는 음악여행 / 20~22일 ‘강이고’ 콘서트

    인기가수 강산에가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 동안 대학로 라이브극장에서 올해 첫 콘서트 무대를 갖는다. 팬이라면 찾지 않고는 못 배길 만큼 제목부터 독특하다.‘강이고’라니….강산에가 단짝 음악친구인 드럼의 이기태,키보드의 고경천과 함께 무대를 마련하면서 셋의 성(姓)을 한자씩 땄다. 콘서트는 강산에의 오래된 여행일기처럼 꾸며진다.고경천과 함께 최근 두달여 중국·일본·필리핀·인도 등 아시아 4개국을 여행하고 돌아온 그는 여행이야기를 정겨운 영상으로도 곁들여 보여줄 예정이다. ‘할아버지와 수박’‘예럴랄라’‘라구요’‘넌 할 수 있어’‘연어’ 등 국민가요급 히트곡들이 준비된다.자유와 저항정신이 반반씩 사이좋게 섞인 강산에 특유의 보컬에 한껏 빠질 수 있다.지난해 10월 선보인 7집 수록곡 ‘명태’‘와그라노’‘지금’도 불러준다.어쿠스틱 사운드로 완전히 새롭게 편곡한 히트곡들은,그의 노래를 인이 박이게 들어온 골수팬에게도 충분히 새로울 것 같다.(02)3272-2334. 황수정기자
  • [임은주의 킥오프]월드컵 붐과 어머니축구

    2002한·일월드컵 개막 1주년인 지난달 말부터 대한민국은 축구축제에 흠뻑 빠졌다.잇단 A매치로 거리는 한산했고,월드컵 4강 신화의 감동을 재현한 각종 행사와 볼거리로 사람들의 마음은 풍성했다. 스코어는 1-0이지만 경기 내용상으로는 절대적인 우위를 보인 일본과의 리턴매치는 아시아 최강임을 다시 한번 입증해줬다.비록 3위를 차지했지만 17세 이하 청소년대표팀도 세계 정상급인 아르헨티나 폴란드 등과 대등한 경기를 펼쳐 우리나라 축구의 미래를 밝혀 주었다.우루과이(8일) 아르헨티나(11일)와의 릴레이 빅매치도 쓴잔을 들기는 했지만 팬들을 열광시켰다.어느 스포츠가 이토록 국민들을 응집시킬 수 있을까.요즘 사회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많은 문제들로 한숨짓는 국민에게 빅매치는 그나마 위안거리다.국민 모두가 대한민국 축구의 서포터임을 이어간다면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또 한번의 기적을 연출할 수 있음을 확신한다. 얼마전 중학교 체육교사인 여자 후배가 어머니 축구 선수로 도민체전 예선에서 3골이나 넣었다며 흥분했다.요즘 아파트단지 학교 운동장에서 열심히 훈련하는 어머니 축구선수들을 종종 보게 된다.주말이면 조기축구회 팀들이 학교 운동장을 나누어 쓸 정도로 남자들의 전유물로만 알고 있었는데 아마추어 여자 선수들보다도 더 많은 어머니 팀이 훈련하고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다.심판을 보며 어머니 축구팀 코치로 있는 후배에게 어머니들의 체계적인 훈련과 열정을 듣고 또 한 번 놀랐다. 전국에 70여개의 어머니 축구팀이 있다는 사실은 여자축구가 사회체육으로 완전하게 자리잡을 수 있음을 말해준다.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를 어느 단체에서든지 마련해 줘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연령층이 다양하고 나름대로 경쟁을 하다 보면 가끔 승패에 연연해 선수 출신들을 급조해 경기에 나서 시비가 일기도 하나,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결혼한 사람은 참가선수 자격이 자동적으로 주어지고,미혼일 경우에는 만 30세가 돼야 출전할 수 있는 규정이 있다. 특정인만이 참가하는 엘리트 스포츠가 아니라,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사회체육으로 발전해가는 어머니 축구를 지켜보면서 한국축구의 미래가 밝음을 다시 한 번 확신하게 된다. 축구 국제심판 rtiger2002@hotmail.com
  • [지식창고] 포털의 中·日사이트 자동번역 서비스

    정보의 바다에서 언어의 장벽이 사라졌다. 인터넷 포털사이트들이 일본어,중국어로 된 홈페이지를 한글로 자동번역하는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일본과 중국 사이트를 한글로 검색할 수도 있다. 일본 연예인이나 드라마 팬인데 일본어를 몰라 인터넷에서 정보를 구하기가 힘들었거나 중국에 여행을 가는데 현지인이 직접 들려주는 정보를 알고 싶었다면 정말 긴요하다. 현재 네이버의 인조이재팬(enjoyjapan.naver.com),다음의 와우!재팬(japan.daum.net),야후(kr.japan.yahoo.com),엠파스(japan.empas.com)등 4개의 포털에서 일본 사이트 자동번역 및 검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일본 홈페이지 주소를 주소창에 치기만 하면 한글로 자동 번역된다. 번역서버에 의한 자동번역이라 ‘고사(告祀)’를 ‘돼지머리 의식’으로 표현하는 등 틀린 번역이나 말도 안 되는 문장들이 많지만 전혀 이해가 안될 정도는 아니다. 일본사이트의 한글 자동번역은 다음이 무제한 무료이용이 가능해 편리하다.네이버,야후,엠파스는 하루에 10개의 일본 웹페이지만 무료로 한글 번역해준다. 유료회원으로 가입하면 자동번역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일본어 사전은 네이버에서 제공되는 것이 탁월하다.일본 글자인 히라가나와 가타가나를 직접 입력할 수 있으며,한글에 해당하는 일본어도 찾아준다. 한글로 일본 사이트를 검색하는 경우에도 네이버가 빠르다.네이버는 직접 일본 데이터베이스를 갖추고 있어 검색엔진이 검색을 끝낸 뒤 다시 한글로 번역하는 다른 사이트에 비해 속도가 빠른 편이다. 엠파스는 영어,일본어 자동번역에 이어 2일부터 중국어 자동번역 및 검색서비스(china.empas.com)도 시작했다.이달말까지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므로 한글로 번역된 중국의 인민일보 인터넷판에서 생생한 중국 정보를 맛보는 것도 좋겠다. 윤창수기자 geo@
  • ‘남미의 지단’ 내가 막겠다 / 내일 우루과이戰… 김태영에 레코바 봉쇄령

    “레코바는 내가 맡는다.” 8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한국과 우루과이 축구대표팀의 A매치는 지난달 31일 일본과의 리턴매치 승리로 상승세에 있는 ‘코엘류호’의 전력을 다시 한번 가늠해볼 좋은 기회다. 일본과의 리턴매치에서 취임 이후 3경기 만에 첫 승과 첫 골을 동시에 움켜쥔 움베르투 코엘류 한국대표팀 감독 역시 이영표 박지성(이상 PSV에인트호벤) 송종국(폐예노르트)까지 가세,지난해 월드컵 4강 주역 대부분이 출전하는 우루과이전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다.점차 자신의 스타일을 추구해 가는 과정에서 한 단계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줄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우루과이전은 골결정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온 한국의 공격력을 파악하는 경기로서도 중요하지만 더 취약한 것으로 여겨져온 수비라인을 점검하는 데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전망.바로 ‘남미의 지단’으로 불리는 알바로 레코바(27·인터 밀란)가 공격 최전방에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일월드컵에 출전,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레코바는 2000년인터 밀란 입단 때 5년간 4550만 달러라는 당시 최고 몸값을 받아 화제가 된 선수.현재 아르헨티나 출신의 에르난 크레스포와 함께 인터 밀란의 투톱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4일 팀과 함께 입국한 레코바는 “한국이 월드컵 4강에 든 훌륭한 팀이지만 반드시 골을 넣어 승리로 이끌겠다.”고 각오를 밝혀 한국 수비진을 긴장시키고 있다. 레코바 외에도 우루과이 공격진에는 지난해 몬테비데오에서 열린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2골을 몰아넣은 세바스티안 아브레우(나치오날),지난 3월 일본과의 A매치에서 골을 터트린 ‘아시아킬러’ 디에고 포를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한국의 수비라인을 교란시킬 골게터들이 즐비하다. 이같은 ‘킬러’들을 상대하기 위해 코엘류 감독은 우선 수비망을 촘촘히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물론 월드컵 스타인 골키퍼 이운재가 든든하게 골문을 지키고 있지만 필드의 주축으로 떠오른 선수는 최종수비수인 노장 김태영(33·전남)이다. 김태영은 수많은 선수들이 들락날락한 ‘히딩크 사단’에서도 흔들림 없이 제 자리를 지킨 몇 안되는 선수 가운데 한명.‘영원한 리베로’ 홍명보가 빠진 대표팀의 최종수비라인을 책임지고 있는 그는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저돌적인 플레이로 프로무대에서는 외국 용병들이 가장 꺼리는 상대이기도 하다.끈질기고 악착같은 플레이 탓에 거스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아파치’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코엘류 감독도 “이기기 위해선 골을 넣어야 하지만 우선 수비가 좋아야 한다.지난달 31일 한·일 리턴매치 승리에도 중앙수비수인 김태영과 조병국의 콤비플레이가 큰 밑거름이 됐다.”고 그의 진가를 인정하고 있다. 당시 일본의 지코 감독도 경기후 안정환 이을용 이천수와 함께 수비진에서는 유일하게 김태영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태영은 “이영표 송종국 등 지난해 월드컵에서 함께 4강 신화를 이룬 후배들이 모두 동참해 든든하다.”면서 “레코바를 마크하는 내 임무만 충실히 수행한다면 우리가 이길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관록의 방패’ 김태영은 과연 ‘물 오른 창’ 레코바를 막아낼 것인가.한국-우루과이전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곽영완기자 kwyoung@ ■우루과이는 어떤팀 한국과 우루과이가 치른 A매치는 모두 두차례.첫번째는 지난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마주쳤고,두번째는 지난해 2월14일 몬테비데오에서 가진 친선경기.한국은 각각 0-1 1-2로 모두 져 2연패의 열세에 있다. 지난해 경기에서 한국은 김도훈이 한 골을 넣은 반면 우루과이는 세바스티안 아브레우(나치오날)가 두 골을 터뜨렸다. 우루과이는 12년 만의 본선 진출인 지난해 한·일월드컵에서는 A조에 속해 조별리그 3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이 때문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28위로 떨어져 21위인 한국에 뒤지게 됐지만 남미의 양강인 브라질 아르헨티나에 버금가는 축구저변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지난 30년 자국에서 열린 제1회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거머쥔 데 이어 50년 두번째 정상에 올랐지만,이후 하락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통산 10차례나 월드컵 본선에 출전했다. ●움베르투 코엘류 한국 감독 우루과이는 자기 진영에서 수비하다 빠르게 역습을 구사하는 것이 특징이다.수비 라인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차분하고 안정적인 플레이를 주문하고 있다.플레이 메이커인 알바로 레코바와 스트라이커 디에고 포를란은 빠르고 지능적인 선수들이다.이들을 적절히 봉쇄하는 동시에 상대의 허를 찌르는 작전을 구사하겠다.안정환이 군 입대로 빠졌지만 대신 최용수와 조재진 등을 기용,공백을 메우겠다.다소 미흡한 패스력도 많이 향상돼 경기 전망은 밝은 편이다.다만 결정적인 순간에 상대의 뛰어난 개인기에 휘말리지 않도록 당부하고 있다.한·일전에서 보인 적극적인 모습을 유지한다면 승리는 우리 것이다. ●후안 라몬 카라스코 우루과이 감독 지휘봉을 잡은 지 한달 만에 갖는 첫 A매치라서 각오가 남다르다.나의 축구에 대한 철학은 ‘즐기는 축구’다.예전과는 다른 우루과이 축구의 참모습을 보여주겠다.우루과이 축구의 본래 모습은 기술을 바탕으로 한 협력축구다.레코바나 포를란처럼 명성있는 선수 외에도 좋은 선수가 많아 이들을 적극적으로 활용,공격축구를 구사해 반드시 경기를 승리로 이끌겠다.지난 한·일월드컵에서 본한국축구는 강한 정신력과 체력,그리고 기술이 뛰어난 역동적인 축구였다.경기 전반을 휘어잡는 스피드도 상대하기에 껄끄러운 부분이다.지난해 월드컵 이후 시작한 대표팀 세대교체 작업의 중간 평가도 될 것이다.
  • 프로야구 FA제도 허와 실

    프로야구가 열기를 더하는 가운데 자유계약선수(FA)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삼성의 간판타자 이승엽과 마해영이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따내 사상 최고의 ‘대박’을 터뜨릴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홈런왕 이승엽(연봉 6억 3000만원)은 미국 진출 여부가 변수로 남아 있기는 하지만 4년간 최소 40억원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현재 최고 기록은 양준혁(삼성)이 지난해 세운 4년간 23억 2000만원.연봉이 3억 8000만원인 마해영도 FA 자격 전 양준혁의 연봉이 2억 7000만원인 것에 견줘보면 사상 두 번째 기록의 주인공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몸값은 폭등,효과는 글쎄(?) FA 자격을 딴 선수는 거액의 몸값을 챙겨 ‘스포츠재벌’이 되기도 한다.그러나 구단은 ‘혹시나’하고 큰돈을 쏟아붓지만 ‘역시나’로 끝나는 경우가 잦다.단숨에 거액을 움켜쥔 선수들 대부분이 목표 의식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먹고 살만해지면서 운동선수의 기본인 투혼이 사라져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얘기다.물론 FA제도가 자리를 잡으면서 고교 유망주 등의 해외진출이 크게 줄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올해까지 다년계약을 한 FA 16명 가운데 FA 이전에 견줘 좋은 성적을 낸 선수는 5명뿐.올 시즌의 안경현(두산) 박경완(SK),FA 원년인 2000년의 송진우(한화)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FA는 ‘빛 좋은 개살구’.올해 3년간 4억원에 계약한 강상수(롯데)는 몸을 제대로 만들지 않아 1군 마운드를 밟지도 못하고 있다.2년간 6억에 눌러 앉힌 박정태(롯데)도 컨디션 난조로 겨우 9경기에 출전해 .227의 저조한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양준혁은 FA 계약 첫해인 지난 시즌 93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3할대 타율을 기록하지 못했다.2000년에는 이강철이 삼성,김동수가 LG,송진우는 한화와 각각 다년계약을 했지만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한 선수는 송진우 정도.김동수는 3년간 7억 5000만원을 받고 두산에서 삼성으로 옮겼으나 백업포수로 전락한 뒤 계약 기간을 1년 남기고 SK로 트레이드됐고,이강철은 친정팀 기아로 쫓겨났다. 2001년에는 김기태와 홍현우가 삼성 LG의 유니폼을 입으며 18억원을 챙겼다.하지만 김기태는 그해 .176의 저조한 타율을 올린 뒤 지난해 ‘먹튀’라는 오명만 뒤집어쓴 채 SK로 트레이드됐다.홍현우는 올해까지 1할대 타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김상진(삼성)은 FA 계약(3년간 8억 5000만원)을 한 2001년 방어율 7.04의 부진을 보이다 그해 가을에 SK로 트레이드됐다. ●진입 폭 넓혀 경쟁체제 유도를 야구계 안팎에서는 현행 FA제도가 기대 효과를 거두지도 못하면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부추긴다고 지적한다.실제로 삼성은 FA제도가 시행된 이후 16명 가운데 5명을 영입하거나 잔류시키면서 무려 70억원을 쏟아부었다.이 과정에서 FA 몸값 ‘거품론’이 대두된 것은 당연한 일.구단간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실력 이상의 보상이 속출했다는 것. 프로야구 관계자들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FA 시장의 진입(New Entry) 장벽을 낮춰야 한다.”고 말한다. 나진균 프로야구선수협의회 사무국장은 “현행제도 아래에서는 FA 가운데 16%만이 혜택을 본다.”면서 “전 소속 구단에 대한 보상금이 연봉의 300∼450%로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일본의 경우는 100%. 구단 관계자는 “지급 규정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치솟기만 하는 계약금을 제한하고 전 소속구단에 대한 보상금을 낮추는 등의 방법으로 몸값을 안정시켜야 한다.”면서 “대신 자격 요건을 완화해 FA 시장도 경쟁체제가 가동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FA제도란 자유계약선수(FA·Free Agent)는 선수에게 자유로운 구단 선택권을 주고,각 팀의 전력을 평준화해 리그를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다.지난 1999년 처음 도입돼 2000년부터 시행됐다.이전에는 선수들이 한번 입단하면 트레이드되거나 은퇴하지 않는 한 팀을 떠날 수 없어 “불평등 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FA 자격은 프로에 들어온 이후 9년간 매년 정규시즌의 3분의2 이상을 출전해야만 주어진다.이적할 때는 전 소속 팀에 해당 선수의 전년도 연봉의 300%와 선수 1명을 넘겨주거나,또는 전년도 연봉 450%를 보상해야 한다.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최초 FA는 74년 당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에이스였던 캣피시헌터.오클랜드가 헌터에게 연봉의 절반인 5만달러를 지급하지 못하자 헌터는 소송을 제기해 FA 자격을 따냈다. 헌터는 뉴욕 양키스와 당시로서는 최고액인 5년간 370만달러에 계약했다.75년 앤디 메서스미스(LA 다저스)와 데이브 맥낼리(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소송 없이 메이저리그 중재위원회를 통해 처음으로 구단 이적의 자유를 인정받았다. 결국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와 선수노조는 76년에 풀타임 메이저리그 경력 6년 이상 선수들에게 FA를 선언할 수 있도록 규정을 신설했다. 김영중기자
  • 출판계 ‘틈새뚫기’ 아이디어 반짝 / 인기영화 시나리오·원작소설 출판 ‘대박’

    불황속 출판계가 영화나 음반쪽과 손잡고 공동 마케팅을 벌일 수 있는 단행본을 기획하는 등 아이디어 상품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흥행영화의 원작소설을 출간한 사례는 더러 있어왔지만 주류 출판사들이 요즘처럼 발빠르게 움직인 적은 없었다. 우선 영화 ‘살인의 추억’ 대박을 누구보다 흐뭇하게 바라보는 쪽이 시나리오의 단행본을 펴낸 출판사 이레.극장개봉 일주일 뒤인 지난 2일 책을 출간한 뒤 20여일 만에 초판 5000부가 동이 나자,지난주 3000부를 다시 찍었다.이레측은 “영화학도나 마니아 독자들을 정조준해 책을 기획했는데 영화가 흥행하면서 일반독자들의 관심까지 끌게 됐다.”고 말했다. 틈새전략이 영화의 흥행으로 뜻밖의 ‘탄력’을 받고 있는 셈이다.‘살인의 추억’ 시나리오집의 경우 일본·중국·타이완·홍콩 등으로부터,소설로 번역·출간하겠다는 제의가 들어오고 있다. 황금가지는 지난해말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영화 ‘피아니스트’의 원작 자서전을 펴내 지금까지 1만부 넘게 팔았다. 지난해 김영사의 ‘이중간첩’을 비롯해최근 현대문학의 ‘난초도둑’(영화 ‘어댑테이션’의 원작소설),샘터사의 영화원작 시리즈 ‘동승’‘오세암’‘보리울의 여름’ 등이 같은 경우다. 출판사 다빈치도 화가 에곤 실레의 팬들을 겨냥해 작품해설집(에곤실레,벌거벗은 영혼)을 동시에 내놓았다. 현대문학의 박명욱 기획실장은 “출판사들이 불황타개책의 하나로 출간영역을 넓혀 틈새 독자 확보에 나섰다.”면서 “문화상품의 부가가치가 여러 장르로 파생되는 상황에서 출판가의 ‘크로스 오버’전략은 다양한 형태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수정기자 sjh@
  • 달착지근 일식 요리로 식탁에 작은 변화를 / 요리연구가 박경신씨의 ‘군두부 오징어 조림’

    오늘은 또 뭘 해 먹을까? 맨날 똑같은 김치찌개,된장찌개라고 아우성인 가족들.식탁에 변화를 주고 싶다. 냉장고는 가득찬 듯해 장바구니를 들고 나가기도 그렇고.시간도 없고.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할 수 있는 색다른 요리가 없을까? 이럴 때 일본 음식을 살짝 들여다 보자.음식에선 일본이 우리와 거의 똑같은 재료를 쓴다.그래서 낯설게 느껴지지 않지만 맛은 전혀 다르다.두부를 구운 일본식 요리도 역시 그렇다. 평소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영양 덩어리 두부와 한창 나오기 시작한 오징어를 다시물에 졸여 보자.흔한 재료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군두부 오징어조림’.달착지근하면서도 담백한 이 요리를 식탁에 한번 올려보자.어린이부터 어른들까지 모두 좋아할 것이다. 군두부 오징어 조림을 보여준 생활요리 연구가 박경신(51)씨는 서울 강남지역 주민들의 입맛 표준을 잡아가고 있다.‘요리의 달인’ 왕준련(2001년 작고)씨로부터 25년동안 한식·일식·중식 요리를 사사한 박씨는 롯데백화점 서울 강남·잠실점 등에서 가정요리를 강습하고 있다. 다음은 박씨가 들려준 군두부 오징어조림이다. ●이런 재료를 준비하세요 두부 ½모,오징어 1마리,꽈리고추 5개,생강 1쪽,식용유 1큰술. 조림간장:가다랑어 국물 1컵,간장 3큰술,설탕 1큰술,술(청주) 1큰술. ●이렇게 요리하세요 (1) 두부는 1.5㎝ 두께로 썬 뒤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노릇하게 지져낸 다음 삼각형 모양으로 썬다. (2) 오징어는 껍질을 벗긴 다음 둥근 모양으로 1㎝ 두께로 썬다. (3)꽈리고추는 다듬어 3㎝ 길이로 썬다. (4) 생강은 얇게 저며 준비한다. (5) 준비된 가다랑어 국물,설탕,간장,술을 혼합하여 냄비에 담고 끓인 다음 생강을 넣고 다시 끓인다. (6) (5)에 (1)의 두부를 넣고 끓인 다음 (2)의 오징어를 넣고 다시 끓인다. (7) (6)의 국물이 (B)정도 졸여진 다음 (3)의 꽈리고추를 넣고 국물이 거의 없을 때까지 졸여낸다. 글 이기철기자 chuli@ 사진 도준석기자 pado@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