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일본 팬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하니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청년들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특보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승점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689
  • [되돌아 본 오바마 시대 8년] 실업률 잡고 2000만명 건보 성과… 러와 新냉전 등 오점

    [되돌아 본 오바마 시대 8년] 실업률 잡고 2000만명 건보 성과… 러와 新냉전 등 오점

    퇴임 직전까지 60% 지지율 인기 IS·아프가니스탄 여전히 과제로 4번 訪韓 역대 미 대통령 중 최다 ‘지지율은 오르고, 실업률은 낮추고, 국가·국민·가족을 사랑한 대통령.’ 8년 전인 2009년 1월 20일(현지시간) 미국이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맞을 때 버락 오바마는 48세였다. 56세 반백(半白)으로 지난 18일 고별 기자회견장에 선 그의 지지율은 대통령 배턴을 넘겨주는 도널드 트럼프(44%)보다 높았다. 지지율은 최근 62%까지 올랐다. 무엇보다 오바마는 언론과도, 국민과도 만나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대통령’으로 그의 리더십을 극대화했다. 특히 아이들을 좋아한 그는 어린 팬들을 몰고 다니는 ‘아빠이자 오빠 대통령’이기도 했다. 그는 또 백악관을 출입하는 주요 언론뿐 아니라 각종 인터넷 매체 및 블로거들과도 스스럼없이 인터뷰를 하고, 백악관 개방에 적극 앞장선 대통령으로 평가된다. 오바마는 고별연설에서 “국민 덕분에 열심히 일할 수 있었고 많은 것을 이뤘다”며 모든 공을 국민에게 돌렸다. 그는 8년 전 자신의 대선 캠페인 슬로건이었던 “그렇다, 우리는 할 수 있다”(Yes, we can)를 외치며 연설을 끝냈다. 미국민의 가슴속에 ‘우리는 할 수 있고, 해냈고, 또 할 수 있다’(Yes, we can. Yes, we did. Yes, we can)는 믿음을 심어 주려 애썼다. 오바마의 성공적 마무리는 8년 내내 그의 곁을 떠나지 않았던 맏형 같은 존재인 조 바이든 부통령을 비롯해 존 케리 국무장관 등 믿음직한 내각 참모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이든 부통령 등 오바마의 근처에는 항상 그에게 충심 어린 직언을 하는 참모들이 있었다고 한다. 젊은 대통령 오바마는 많은 사람의 조언을 경청했으며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 오바마가 최근 고별연설에서 “가장 친한 친구”라고 언급한 부인 미셸을 비롯해 두 딸 말리아와 사샤의 한결같은 지지는 남편이자 아버지인 오바마에게 큰 힘이 됐다. 미 언론은 “역대 가장 스캔들이 없는 대통령 가족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오바마 가족에 대해 후한 평가를 내렸다. 오바마는 지난 5일 미국민에게 마지막 편지를 띄웠다. 지난 8년간 국민과 함께 이룬 발전과 미래에 대한 비전, 그 비전을 이루기 위해 남은 과제 등을 담았다. 그는 편지에서 “8년 전 우리 경제는 8% 이상 위축됐었으나 지금은 3%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자동차 산업이 회복돼 1990년대 이후 처음으로 새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회고했다. “노동자들의 임금도 최근 몇 년 새 지난 40년의 어느 때보다 빠른 속도로 올라갔고, 실업률은 2009년 10월 10%까지 올랐다가 지난해 11월 4.6%로 내려가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평균 가구 소득도 2009년 전년 대비 마이너스 0.7%에서 2015년 5.2%나 올랐다”고 정리했다. 오바마는 자신의 이름을 딴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를 만들어 저소득층 등 2000만명을 새로 가입시키고, 어린이 300만명에게도 보험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보험 가입률을 역대 최고치인 90%대로 높였다. 물론 보험 가입이 확대되면서 고소득층 등이 보험료가 올라갔다며 불평하지만(트럼프가 오바마케어를 없애려는 이유이기도 하다) 보험 가입률 제고는 그의 치적으로 남을 것이다. 파리 기후변화협정 타결에 앞장섰던 오바마는 미국 내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는 등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성과를 거뒀다. 2009년 10%에 육박했던 연방예산 적자도 지난해 3.2%로 내려갔다. 오바마는 또 교육에 관심이 많은 퍼스트레이디 미셸 등과 함께 교육 확대에 노력을 기울여 고등학교 졸업률을 2009년 75%에서 2015년 83%까지 높였다. 오바마의 경제·사회정책은 대체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지만 대외 정책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그만큼 ‘오바마의 미국’은 대내적으로뿐 아니라 대외적으로 할 일이 많았지만 중동과 유럽, 아시아 등 세계 안보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특히 시리아 내전 사태와 이라크·시리아 등을 중심으로 세력을 확대한 테러집단 ‘이슬람국가’(IS) 격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에 따른 신(新)냉전 분위기 조성 등은 오바마가 가장 아쉬워할 대목으로 보인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미군이 18만명 수준에서 1만 5000명 규모로 줄었지만 여전히 전시 상태와 비슷하고,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문제도 결국 ‘미완의 과제’로 남게 됐다. 물론 53년 만에 이뤄진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 75년 만의 일본 히로시마 방문, 이란 핵협상과 기후변화협정,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타결 등은 괄목할 만한 성과로 꼽힌다. 적국인 쿠바·이란에 손을 내민 것은 ‘노벨 평화상 대통령’답다는 평가다. 오바마는 역대 미 대통령 중 가장 많은 4차례나 방한했고, 각종 국제회의에서 한국 대통령과 지속적으로 만났다. 오바마의 업적 중 하나인 핵안보정상회의(NSS)는 미국의 권유로 2차 회의가 한국에서 열릴 만큼 핵안보 관련 한·미 공조는 효과를 발휘했다. 한·미 간 주요 의제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연기, 원자력협정 재협상 등도 무난하게 처리됐다. 그러나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북·미 관계가 악화됐다는 점은 오점으로 남는다. 오바마 정부의 대북 ‘전략적 인내’ 정책은 북한의 4차례 핵실험과 수십 차례에 걸친 미사일 발사로 도마 위에 올랐다. 물론 반론도 만만치 않다.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대북제재조정관은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오바마 정부가 북한에 대해 소극적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오바마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북한에 개입하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해 왔다. 하지만 북한은 이 같은 개입과 논의에 관심을 갖지 않았고 핵 프로그램에 대한 진전을 이루기를 원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너의 이름은. 노다 요지로 방한 “한국팬에 직접 감사인사 드리고 싶어”

    너의 이름은. 노다 요지로 방한 “한국팬에 직접 감사인사 드리고 싶어”

    ‘너의 이름은.’의 OST에 참여한 노다 요지로가 한국을 찾았다. 18일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너의 이름은.’ OST에 참여한 일본 록그룹 래드윔프스(RADWIMPS) 노다 요지로의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래드윔프스가 구상부터 제작까지 1년여의 작업 끝에 탄생한 ‘너의 이름은’의 OST는 ‘제3의 성우’라 불리며 영화와 함께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에서는 물론, 한국에서도 음반 품절 상태를 불러올 정도. 영화 속에는 4곡의 주제가 ‘전전전세’, ‘스파클’, ‘꿈의 등불’, ‘아무것도 아니야’와 배경음악 22곡이 담겼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음악에서 영감을 받아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날 노다 요지로는 “한국에서 많은 분들이 영화를 봐 주신다는 소식을 듣고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어서 직접 한국에 왔다. 무대인사를 통해서 관객 분들을 만났는데, 만나뵙게 되면서 오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고 방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신카이 마코토 감독과의 작업을 소개하며 “1년 반 동안 함께 작업을 했다. 굉장히 많은 대화를 나눴다. 이번 영화 OST에 가사가 있는 4곡이 있는데, 실제로는 가사가 있는 곡 10곡을 만들 정도였다. 가사가 없는 극 중 음악에 대해서도 한 부분에 10번 이상을 수정을 거듭했다. 그러면서 음악을 많이 바꿔나갔다. 감독님과 서로 교류하면서 밀접하게 대화를 이어나갔다”고 설명했다. ‘너의 이름은’은 꿈 속에서 몸이 뒤바뀐 도시 소년 타키와 시골 소녀 미츠하,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기적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 지난해 일본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켰으며 한국에서 지난 4일 개봉해 현재까지 268만 247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개봉 2주 차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비-김태희 19일 성당서 결혼”... 톱스타 부부는

    ‘비-김태희 19일 성당서 결혼”... 톱스타 부부는

    가수 겸 배우 비(35)와 배우 김태희(37)가 오는 19일 성당서 결혼식을 올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연예계가 배출한 부부들이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결혼 날짜는 이들의 소속사도 제대로 알지 못했을 만큼 비밀이었다. 우선 비와 김태희처럼 톱스타끼리 결혼한 경우로는 원빈-이나영, 장동건-고소영, 이병헌-이민정, 지성-이보영, 설경구-송윤아 등이 최근 10년 사이 탄생한 부부다. 선남선녀가 모이는 연예계에서는 스타들끼리의 열애와 결혼이 빈번하게 일어나지만, 톱스타끼리의 결혼은 여전히 ‘희소성’이 크다. 비와 김태희는 5년간 공개 연애를 해왔으나 여전히 관심이 부담스러운지 17일 결혼을 발표하면서도 예식 날짜와 시간은 비밀에 부쳤다. 하지만 이들이 오는 19일 성당에서 결혼한다는 사실이 곧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양가가 상견례를 갖고 결혼 날짜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5년 5월30일에는 원빈-이나영 커플이 비밀 결혼식을 치른 후에야 그 사실을 알려 대중을 깜짝 놀라게 했다. 심지어 배우 박희순-박예진은 2015년 6월에 혼인신고를 마친 사실이 2016년 초에야 알려졌다. 이들은 결혼식을 따로 올리지 않았다. 최근에는 연하남과 연상녀의 결혼도 심심치 않다. 비와 김태희의 경우도 비가 2살 연하이고, 지난해 결혼한 배우 정우-김유미, 안재현-구혜선 커플도 신랑이 신부보다 각각 1살, 3살씩 어리다. 결혼식을 비공개로 하는 것은 물론이고, 비밀리에 하는 것도 트렌드다. 아예 결혼식을 올리지 않기도 한다. 2015년 7월 결혼한 한류스타 배용준과 가수 출신 배우 박수진의 결혼식은 아시아의 주목을 받았다. 일본 열도를 뒤흔든 ‘욘사마’의 결혼식답게 결혼발표부터 결혼식, 신혼여행까지 모든 게 아시아권에 생중계되다시피 했다. 특히 일본에서는 중년의 팬들이 결혼식 날짜에 맞춰 대거 입국해 ‘품절남’이 되는 ‘욘사마’를 축하했다. 가수 서태지-배우 이은성, 기타리스트 이상순-가수 이효리,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양현석-가수 이은주 등 역시 부부가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돈에 현혹된 스포츠 정신… 명예는 추락 인생은 나락

    돈에 현혹된 스포츠 정신… 명예는 추락 인생은 나락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에서 포수, 지도자로 뛰었던 요기 베라(1925~2015)가 남긴 명언이다. 아무도 승패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스포츠의 세계를 잘 드러낸다. 그러나 승부를 조작한다면 이처럼 노력한 만큼 결실을 맺는다는 가치관은 망가지고 만다. 우리나라 국민체육진흥법은 승부조작을 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체육계 관계자는 15일 “연간 21조 8000억원이나 되는 불법 스포츠 도박시장 탓에 승부조작 가담자에게 돌아가는 돈도 클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법률로 따지면 승부조작의 진짜 이름은 ‘부정경기행위’다. 국민체육진흥법 제14조는 ‘운동경기의 선수, 감독, 코치, 심판 및 경기단체의 임직원은 운동경기에 관해 부정한 청탁을 받고 재물이나 재산상의 이익을 받거나 혹은 제공하거나 제공할 것을 요구 또는 약속해서는 안 된다’고 못박았다. 승패를 뒤집지 않아도 일부러 ‘짜고 치면’ 승부조작에 해당하는 것이다. 아주 정밀한 스포츠 도박의 성격상 선수의 동작 하나에도 얽히기 일쑤다. 예컨대 농구에서 자유투를 날리거나 축구 골키퍼가 공을 놓치는 것을 꼽을 수 있다. 또 야구에서 ‘1회 첫 투구를 볼로 던져 달라’거나 ‘변화구가 아닌 직구로 던져 달라’, ‘어차피 11점이나 앞섰는데 저쪽 팀이 콜드게임으로 지면 해체된다고 하니 시원하게 헛스윙하고 들어오라’는 등 청탁도 실제로 가능하다. 우리나라 프로축구 K리그 FC서울과 일본 J리그 우라와 레즈가 맞붙은 2016년 5월 25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은 축구 역사에 남을 명승부로 꼽힌다. 연장전까지 120분에 걸친 혈전으로도 승부를 내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서도 5명씩 키커로 나서고도 승부가 나지 않아 결국 여덟 번째 선수까지 나서야 했을 만큼 잠시도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접전 끝에 서울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말 그대로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만약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린 ‘극장골’, 천당과 지옥을 오르내리던 승부차기조차 ‘각본 있는’ 드라마였다면 어땠을까. 승부조작은 스포츠의 묘미를 즐기려는 팬들을 배신하는 행위다. 안타깝게도 프로스포츠는 승부조작과 길을 함께 걸었다. 역사상 승부조작을 예방하고 근절하려는 몸부림 역시 끊이지 않았다. 국내외 승부조작 사례를 되돌아봄으로써 ‘반칙 없는 한 해’를 기대해 본다. ●승부조작 부르는 ‘아는 형님’의 달콤한 유혹 연봉이 적거나 빚을 진 경우가 아니라도 선수들은 오랜 친분으로 엮이기 일쑤여서 스폰서, 이른바 ‘아는 형님’의 부탁을 거절하기 어렵다. 인연에 약한 특징을 노리는 것이다. 평소 이들은 스타플레이어나 유명 체육인과의 친분을 과시하고 선수들에게 선물과 향응을 제공하며 환심을 산다. 그러다 결정적인 순간 승부조작을 청탁하고 선수들에겐 끼어드는 대가로 의리에 따라 돈을 건넨다. 경제적인 문제 때문만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쉽게 해결할 수 없는 근본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흥행 질주 한국 프로야구 제동 건 ‘이태양 사건’ 프로야구는 2016년 800만 관중을 돌파한 속에서도 승부조작이라는 찬바람이 불었다. 2012년 승부조작과 영구제명 홍역을 앓았던 프로야구는 지난해 투수 이태양이 방출되면서 4년 만에 다시 승부조작 파문에 휩싸였다. 이태양은 모두 4경기에서 브로커와 짜고 일부러 볼넷을 내주는 방식으로 경기를 조작했다가 결국 지난해 8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000만원을 선고받았다. ●대만 프로야구 열기 잠재운 ‘검은 독수리 사건’ 대만에서는 지폐에 야구팀 그림을 넣을 정도로 야구가 있기를 끄는 스포츠이지만 정작 프로야구는 지지부진하다. 1990년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프로야구를 출범시킨 뒤 한때는 11개 팀이 경쟁할 정도로 성행했지만 연이어 터진 승부조작 사건으로 프로야구 토대 자체가 무너져 버렸기 때문이다. 대만 프로야구를 무너뜨린 서막은 1990년대 후반 터진 ‘검은 독수리 사건’이라 불리는 승부조작 사건이었다. 연루된 선수 대부분이 속해 있던 스바오 이글스 유니폼이 검은색인 데서 이름이 붙은 사건으로, 폭력조직 삼합회가 주동이 돼 승부조작을 일삼다 꼬리를 잡히고 말았다. 스바오 이글스는 체포된 선수가 너무 많아 경기를 치를 수 없는 지경까지 갔다가 끝내 해체됐다. 1999년에는 폭력조직이 승부조작을 거부한 감독을 칼로 찌르는 사건도 일어났다. 인기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던 대만 프로야구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해마다 승부조작 사건이 터지며 팬들에게 철저히 외면받았다. ●야쿠자와 야구선수의 결탁 ‘日 검은 안개 사건’ 1969년 일본 프로야구 시즌 도중 한 외국인 선수가 기자에게 “경기 중에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실책을 하는 동료 선수가 있다”고 귀띔했다. 이 은밀한 제보는 탐사보도로 이어졌고 결국 야쿠자가 승부조작을 주도하고 일부 선수가 결탁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주동자로 몰린 투수 나가야스 마사유키는 잠적했다가 이듬해 인터뷰를 통해 승부조작에 연루된 다른 선수들을 폭로하면서 사건은 일파만파로 확대됐다. 나가야스 등 6명은 영구제명 처분을 받았고 3명은 사실상 영구제명됐다. ●1919년 세계 첫 승부조작… MLB ‘블랙삭스 스캔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는 세계 최초의 승부조작 사건이 벌어졌다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1919년 메이저리그 팀인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조 잭슨 등 선수 8명이 승부조작에 가담하다 들통난 블랙삭스 스캔들이 바로 그것이다. 1919년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은 신시내티 레즈와 시카고 화이트삭스 경기를 앞두고 도박사들은 당대 최고 1루수였던 화이트삭스의 치크 갠딜에게 접근해 승부조작을 의뢰했다. 구단주의 전횡에 불만이 많았던 갠딜은 동료 선수들까지 끌어들였다. 결국 신시내티가 우승을 차지하며 끝내 팀까지 망쳤다. 영원히 숨길 수 있을 것 같았지만 루머가 끊이지 않았다. 경찰 조사 끝에 결국 조작극을 벌인 선수 8명은 영구제명됐다. ●K리그 수렁에 빠뜨린 ‘국가대표 김동현 사건’ 2011년 5월 경남 창원지검 특수부가 승부조작을 종용하던 브로커 2명을 구속하고 현역 축구 선수 2명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K리그를 뒤흔든 승부조작 사건이 축구계 전체를 흔들기 대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국가대표 선수였던 김동현이 주도적으로 승부조작에 개입했다는 게 충격을 던졌다. 온라인 도박과 조직폭력배, 그리고 돈을 노린 선수들이 공모하는 전형적인 모습이 드러났다. 프로축구연맹은 선수 40명을 영구제명시켰다. 수사 과정에서 선수와 감독이 자살하기도 했다. 2015년에는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소속인 경남FC가 유리한 판정을 해 달라며 심판에게 돈을 준 사실이 적발됐지만 승점 10점을 삭감받는 데 그쳤다. 2016년엔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최강으로 군림하던 전북이 연루된 심판 매수 사건이 팬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이번에도 솜방망이 대응 논란이 일었다. 전북 소속 스카우트 차모(50)씨가 2013년 심판 2명에게 다섯 차례에 걸쳐 모두 500만원을 준 사실이 드러나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승점 68을 확보하며 조기 우승이 확정적이던 전북은 승점이 59로 깎였다. 결국 전북은 서울과 승점이 같은 상황에서 리그 최종전을 치렀지만 패하는 바람에 K리그 클래식 우승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伊 축구 명문 유벤투스 몰락 부른 ‘칼치오폴리’ ‘칼치오폴리’는 이탈리아 축구의 자존심을 짓밟은 사건이다. 2006년 이탈리아 경찰은 세리에A(1부 리그)와 세리에B(2부 리그) 다수 클럽이 심판을 매수해 유리한 판정을 부탁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그 결과 유벤투스와 AC밀란 등 전통을 자랑하는 명문 구단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 심각한 것은 1994년부터 유벤투스 단장으로 재직했던 루치아노 모지가 매수를 주도했다는 사실이었다. 유벤투스는 청탁을 통해 승점을 쌓은 2004~05시즌과 2005~06시즌 리그 우승 트로피를 박탈당했다. 그리고 강제로 2부 리그로 강등됐다. 유례가 없는 중징계였다. 강등이 확정되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파비오 칸나바로, 파트리크 비에라 등 유명 선수들이 줄줄이 팀을 떠나면서 유벤투스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 AC밀란 등도 승점 삭감·벌금형 등 중징계를 받았다. 한때 세계 최고 리그로 군림했던 세리에A는 이후로도 잇따른 승부조작 사건으로 타격을 받았다. ●첫 여성 승부조작으로 얼룩진 2012년 ‘V-리그’ 한국 프로배구 V-리그에선 2012년 2월 전현직 선수 16명이 연루된 승부조작 사건이 터졌다. 한국 배구는 세계 최초로 여자 선수들이 연루된 승부조작 사건이 발생했다는 불명예를 떠안게 됐다.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로부터 돈을 받고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뿐 아니라 브로커 진술을 통해 프로야구 승부조작까지 드러났다. 배구계가 특히 충격을 받았던 것은 구속된 두 선수가 신인왕 출신에 팀의 기둥이었다는 점 때문이다. 한국배구연맹은 사건이 터진 이튿날 팬들에게 공식 사과한 데 이어 수사가 마무리되자 이 사건에 연루된 선수 16명을 전원 영구제명시켰다. ●범죄자로 전락한 농구 영웅… 2013년 ‘강동희 사건’ 농구에선 2013년 강동희 전 동부 감독 사건이 충격을 줬다. 강 전 감독은 2010~11시즌 일부 경기에서 브로커들에게 약 4700만원을 받고 승부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그는 혐의를 시인했고 징역 10개월에 추징금 47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한국농구연맹(KBL)은 강 전 감독에 대해 영구제명이라는 극약 처방을 내렸다. 이에 따라 당대 최고 가드인 동시에 감독으로서 드물게 성공 가도를 달리던 농구 영웅은 사상 첫 감독 출신 승부조작범으로 추락했다. 강 전 감독은 한때 프로농구 무대에서 허재, 김유택과 함께 ‘찰떡 호흡’을 자랑했던 ‘허동택 라인’ 중 1명으로 유명하다. ●e스포츠에 찬물 끼얹은 2010년 ‘스타리그 사건’ 세계 최초로 프로리그를 출범시키며 한국 e스포츠를 선도했던 스타크래프트는 2010년 5월 터진 대규모 승부조작으로 신뢰와 인기를 모두 잃었다. 승부조작에 연루된 11명 중에 스타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등 최강자로 군림하던 선수까지 포함된 게 특히 충격이 컸다. e스포츠협회는 관련 선수들을 영구제명시키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지만 신뢰 하락 여파를 감당하지 못했다. 스타크래프트 경기단을 만들었던 공군이 팀을 해체하면서 입대한 뒤에도 현역 선수로 뛰며 기량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도 사라졌다. 결국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자체가 문을 닫으며 몰락했다. ●“근절 위해선 유소년기 윤리 교육이 가장 중요” 한 전문가는 “운동선수들을 살펴보면 어릴 때부터 합숙을 병행하며 바깥 세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승부조작의 심각성을 모르기 일쑤”라면서 “유소년 시기부터 협회와 리그, 지도자들의 노력으로 스포츠 윤리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만 애쓰기 때문이다. 운동선수들은 프로팀에 들어가서야 교육이란 단어를 접하곤 한다. 전문가들은 “건전한 스포츠 문화를 정착시키려면 운동선수를 포함한 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리그, 구단, 학교에서의 사전 교육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파키스탄 ‘현실판 헐크’ 등장…하루 섭취량 1만 칼로리

    파키스탄 최고의 ‘근육남’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2일자 보도에 소개된 주인공은 파키스탄에 사는 '현실판 헐크'인 아르밥 키제르 하야트(25). 현재 하야트의 키는 약 190㎝, 몸무게는 약 432㎏에 달한다. 그의 최종 목표는 미국 프로레슬링 WWE의 챔피언 자리에 오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하야트는 매일 계란 36개, 고기 3.2㎏, 우유 5ℓ 이상을 먹어치운다. 이렇게 24시간 동안 섭취하는 양은 무려 1만 칼로리에 달한다. 단순히 몸무게만 늘린 것은 아니다. 평소 운동을 열심히 해 파키스탄에서 역도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또 여러 차례 ‘스트롱맨 대회’(힘을 겨루는 대회)에 나가 우승을 거머쥐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해 여름 일본에서 열린 스트롱맨 국제대회에 참가해 당당히 챔피언십 벨트를 손에 넣었다. 파키스탄 내에서 꽤 유명해진 그는 SNS에 셀카 사진을 자주 올리며 팬 관리에도 여념이 없다. 그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10대 때부터 몸을 단련해왔다. 레슬링이나 스트롱맨 챔피언십의 존재를 알고 난 뒤에는 이 대회에 나가기 위해 몸무게를 더 불렸다”면서 “현재는 약 4540㎏까지 들어 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궁극적인 목표는 WWE 챔피언이 되는 것”이라면서 “꾸준히 의사와 상담하면서 대회에 나가기 위한 몸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존레논 부인’ 오노요코, 50살 연하 남자친구와 당당한 발걸음

    ‘존레논 부인’ 오노요코, 50살 연하 남자친구와 당당한 발걸음

    오노 요코의 50살 연하 남자친구가 화제다. 최근 SPLASH NEWS등 외신에 따르면 故존 레논의 부인 오노 요코(83)가 50살 연하 남자친구와 당당한 데이트를 즐겼다. 오노 요코와 그의 남자친구는 50살 차이에도 팔짱을 끼고 거리를 활보하는 등 당당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부유한 은행가 집안에서 태어난 오노 요코는 일본의 전위 예술가 겸 음악가. 그는 행위예술과 개념미술을 통해 현대예술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특히 존 레논의 일본인 아내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룹 비틀즈의 창립 멤버인 존 레논과 오노 요코는 1968년 각자의 배우자와 이혼하고 1969년 결혼했다.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둔 존 레논은 1980년 12월 8일 극성팬의 총격으로 마흔 살에 생을 마감했다. 한편 오노 요코는 과거 한 언론 인터뷰에서 “남편 존 레논이 생전 남자에게도 매력을 느꼈다”고 털어놔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오노요코는 “남편과 성정체성에 대해 심도 있게 이야기를 하면서 누구나 양성애적 기질이 있다는 말을 했다”며 “하지만 사회적인 위치가 있었기에 양성애자 사실이 알려질 것을 불안해했다”고 덧붙였다. 사진 = TOPIC / SPLASH NEWS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유발 하라리부터 황석영까지… 기대작이 쏟아진다

    유발 하라리부터 황석영까지… 기대작이 쏟아진다

    올해 출판계는 독자들의 요구에 응답하기 위해 벼러 온 기대작이 적지 않다. ‘브랜드 파워’를 가진 국내외 스타 작가들의 신작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 ‘사피엔스’ 열풍 이을 ‘호모데우스’ 지난해 인류의 역사를 조망한 ‘사피엔스’ 열풍을 일으킨 유발 하라리 예루살렘히브리대 교수의 후속작 ‘호모데우스’(김영사)가 출간될 예정이다. 전작이 인류의 탄생과 진보를 다뤘다면 호모데우스는 생태학적 관점에서 인류의 미래를 풀어낸다. 국내에 초역되는 미국 인류학자인 애슐리 몬터규의 ‘터칭’(글항아리)은 1971년 초판이 나온 대작이다. 피부 접촉이 인간의 감각적 성장과 정신세계, 인간관계와 사회관습에 미친 영향과 상호작용을 문학, 인류학, 의학 등 온갖 텍스트를 통해 통합적으로 살피고 있다. 출판사는 “인류사에 남을 걸작 중 하나”로 자신한다. # 日 대표 지성 ‘다치바나 다카시의 서재’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과학 저술가로 꼽히는 ‘이기적 유전자’의 저자 리처드 도킨스의 에세이 작품도 예정돼 있다. 오는 21일에는 서울 한남동 북파크 카오스홀에서 도킨스의 첫 방한 특별 강연이 열린다. 올해 출간작 가운데는 전 지구적 정치·사회·문화 지형 변화를 탐구한 책들도 적지 않다. 마르크스주의 지식인인 데이비드 하비의 신작 ‘데이비드 하비의 세계를 보는 눈’(창비)은 독창적 시선으로 세계의 작동 원리를 날카롭게 분석한 그의 지적 이력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관계 전문가 파라그 카나가 급변하는 지정학적 역학 관계와 그에 따른 인식 구조의 변화를 전망한 ‘커넥토그래피’(사회평론)와 일본의 대표 지성인 다치바나 다카시가 약 20만권에 달하는 장서로 웅장한 자신의 서재를 소개하는 ‘다치바나 다카시의 서재’(문학동네)도 이목을 끈다. 한길사는 레비스트로스의 ‘신화학 3’를 9년 만에 선보인다. 총 네 권으로 이뤄진 방대한 저서 중 3편으로 큰 주제는 ‘식사예절의 기원’이다. 지난해에 이어 페미니즘 열풍을 이어갈 책도 기대된다. 페미니스트 정치철학자인 낸시 프레이저의 역작인 ‘페미니즘의 역습’(가제·돌베개)은 페미니즘 운동의 맹점과 딜레마, 21세기의 새로운 길을 모색한다. # 유홍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서울 편’ 국내 저자로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서울의 5대 궁궐과 종묘, 숨은 이야기를 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서울편’(전 2권·창비)을 펴낸다. 서양사학자인 주경철 교수가 15~18세기 유럽의 다양한 인물을 통해 역사의 이면을 탐색한 ‘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전 3권·휴머니스트)도 출간된다. 실학자이자 한글학자인 유희가 쓴 ‘물명고’(物名攷·한길사)는 표제어만 1600여개인 일종의 어휘 사전으로, 우리 조상들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 # 김주영 “마지막 장편 같다”… ‘뜻밖의 생’ 문단에서는 지난해 한강의 ‘채식주의자’와 시집의 인기가 불러일으킨 ‘한국문학 붐’이 올해도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황석영, 김주영 등 굵직한 서사에 능한 노장들부터 구효서, 공지영, 김영하, 공선옥, 이기호, 편혜영, 김애란, 황정은, 윤고은, 정지돈 등 중견 및 젊은 소설가들의 신작이 출간된다. 황석영 작가는 민주화운동, 방북과 수감 등 자전적 이야기를 오는 4월 장편 ‘수인’으로 펴낸다. 김주영 작가는 스스로 “마지막 장편 소설이 될 것 같다”고 말한 ‘뜻밖의 생’을 3월 출간한다. 천진한 소년이 지혜로운 노인이 되기까지의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 오랜만에 소설집 내는 김영하·김애란 이외수 작가는 2005년 ‘장외인간’ 이후 12년 만에 장편 ‘보복전문대행주식회사’(가제)를 상반기에 발표한다. 김영하 작가는 2012년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옥수수와 나’, 2015년 김유정문학상 수상작인 ‘아이를 찾습니다’가 포함된 소설집을 7년 만에 낸다. 김애란 작가는 2013년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침묵의 미래’를 수록한 신작 소설집을 5년 만에 발표한다. 시단에서는 정호승, 나희덕, 심보선, 이병률, 이원, 신용목, 김언, 박준, 유희경 등 중장년층부터 젊은층까지 폭넓은 팬덤을 가진 시인들이 문학과지성사, 창비 시선집 등을 통해 새 시집을 낸다. 움베르토 에코, 오르한 파무크, 베르나르 베르베르 등 해외 인기 작가들의 신작들도 포진해 있다. 지난해 2월 84세로 세상을 떠난 움베르토 에코의 유작 소설 ‘창간준비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새 장편 ‘잠’과 첫 희곡 ‘웰컴 투 파라다이스’가 선보인다. 7월 여름시장을 겨냥해 나오는 오르한 파무크의 새 장편 ‘빨간 머리카락의 여인’은 국내에서 3년 만에 선보인 소설인 데다, 터키에서 3개월 만에 20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라 기대를 모은다. 이 밖에도 우리말로 처음 옮겨지는 보르헤스 논픽션 전집(4권) 출간도 보르헤스 팬들에겐 반가울 소식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국대급 막내팀[ ] 정상을 꿈꾸다

    국대급 막내팀[ ] 정상을 꿈꾸다

    ‘만년 하위팀의 무모한 반란으로 끝날까, 아니면 한국 프로축구계의 신선한 돌풍으로 이어질까.’ 한국 프로축구계에서 미미한 존재였던 강원FC가 올 시즌 최고의 관심팀으로 등극해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연말 2부에서 1부 리그로 승격되기가 무섭게 국가대표급 스타 선수를 대거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영입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놀랍다. 월드컵 무대에서 활약한 공격수 이근호를 시작으로 오범석, 이범영, 황진성, 정조국 등 국가대표 출신과 김경중, 김승용, 문창진 등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을 숨가쁘게 진영으로 흡수했다. 쯔엉, 박선주까지 추가로 불러들였다. 갓 1부 리그로 승격한 구단답지 않은 행보였다. 내친김에 올 시즌에는 K리그 3위권에 들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한다는 야무진 목표까지 세워 놓았다. 지난 5일 열린 시무식에서 조태룡(52) 강원FC 사장은 “올해 전북이 1위를 하고 우리가 2위를 할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은 ACL에 나가게 될 것이고 아시아에서 유명한 팀이 될 것”이라며 “한국 축구 역사는 앞으로 강원FC 전후로 나뉠 것이다. 그런 결정적 시기에 우리 선수들이 역사를 만들 수 있도록 열정을 다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이런 강원FC의 변화된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놀라움 반, 의구심 반이다. 구단 재정이 넉넉한 것도 아닌데 당장 선수들의 몸값은 어떻게 해결하고, 구단을 어찌 꾸려 갈지 벌써부터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더구나 강원도민프로축구단으로 출발한 강원FC는 강원도와 강원랜드의 후원을 받으며 프로축구단이라는 명맥만 겨우 유지해 온 팀이었다. 성적이 좋지 않은 데다 한때 구단 내 비리까지 불거지며 내홍을 겪었다. 강원도 재정으로 연간 수십억원의 후원을 해 오던 터라 차라리 팀을 해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2008년 창단 당시 6만 8990여명의 강원도민으로부터 소액 후원을 받아 만든 도민구단이다 보니 맘대로 해체도 못 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애물단지 취급을 받는 처지였다. ●무모한 도전 우려 속 신선한 돌풍 기대 그러던 강원FC가 1부 리그로 승격하면서 전격적으로 스타 선수들을 영입하고 나섰으니 구단에서 어떤 도깨비방망이 같은 묘수로 돌파구를 마련할지 모두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지금까지 한국 프로축구에서 찾아볼 수 없는 무모한 시도로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흥행에 실패한 한국 프로축구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 줄 신선한 행보”라면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적지 않다. “지금이 바닥인데 못 할 것이 무엇이겠느냐”며 응원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 같은 논란의 중심에 강원FC 경영을 책임지는 조 사장이 있다. 조 사장은 “사람들은 항상 새로운 것을 요구하는 만큼 K리그 안에서 국가대표급 경기를 갖도록 하며 만족도를 높여 흥행을 이끌겠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수익을 높이고 지출을 줄이는 기본에 충실한 경영으로 구단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구단은 올 시즌 강원도로부터 40억원, 강원랜드에서 20억원 후원을 약속받았다. 이는 지난해 2부 리그 때 수준의 후원이다. 이후 1부 리그로 올랐기에 추경예산 등을 통해 후원금이 2배로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2부 리그에 머물며 구단 운영에 86억원이 들었다. 올 시즌에는 1부 리그에서 뛰기 때문에 180억~2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도와 강원랜드의 후원이 2배로 늘어 120억원을 확보한다 해도 60억~80억원이 부족한 셈이다. 이런 재정의 부족한 부분을 입장객 수입과 마케팅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것이 조 사장의 복안이다. 입장 수입은 시즌권은 판매하며 해결할 작정이다. 입장 수입은 지난해 2억원에 그쳤지만 올 시즌에는 20억~3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시기적으로 할인 폭에 차등을 두는 시즌권은 벌써 판매를 시작했다. 전체 프로축구단 중 최고액인 1장당 20만원에 팔고 있다. 대신 날짜별로 차등을 둬 70%, 60%, 50% 등의 할인 폭으로 판매에 나섰다. 일찍 구입하면 싸게 시즌권을 살 수 있다는 얘기다. 스타급 선수 영입으로 벌써 팬들의 반응이 뜨겁다. 인기 좌석은 조기 매진될 조짐이다. 일본에서도 시즌권 판매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연간 회원권을 가장 먼저 신청한 박창균(31)씨는 “시즌권 판매를 기다리고 있었기에 고민 없이 바로 구입했다”며 “창단 때부터 강원FC의 팬이었고 2011년부터 시즌권을 샀다”고 말했다. 올 시즌 강원FC 홈경기장이 평창 스키점핑타워에 마련된 것도 흥미를 더한다. 종전 강릉종합운동장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보안시설로 지정되면서 평창으로 옮겨 치러지지만 팬들은 더 반기고 있다. 세계 최초로 스키점프대를 축구장으로 활용한 평창은 시원하게 쏟아지는 스키점프대와 폭포, 축구전용구장급 시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올림픽 음향시설 등 최고의 경기 관람 환경을 선보이게 된다. ●시즌권 열흘간 벌써 1200여장 판매 국가대표급 선수를 대거 영입한 강원FC는 뛰어난 경기력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관중에게 즐거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강원FC는 올 시즌 홈에서 19경기를 치르며 다양한 식전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킥오프 1시간 전부터 식전 행사를 열어 팬들에게 3시간 이상의 콘텐츠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현용 강원FC 홍보담당은 “기대 속에 시즌권은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최근까지 열흘 남짓 1200여장이 판매됐다”며 “지난해 1년 동안 138장의 시즌권을 판 결과와 비교조차 안 된다. 올 시즌 입석까지 판매하면 30억원 이상의 입장 수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종전 국내 프로축구단들의 천편일률적 방식에서 벗어난 파격적인 마케팅도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네이밍 스폰서를 염두에 두고 주요 후원사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네이밍 스폰서는 기업들과 후원 계약을 맺어 구단 이름을 팔고, 유니폼 광고 등을 유치해 운영 자금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다수의 스폰서를 두고 가장 많은 자금을 댄 후원사가 구단 명칭으로 결정되고 나머지 후원사는 유니폼 등을 이용해 홍보할 수 있다. ●조태룡 사장 “후원사 상대로 네이밍 마케팅” 강원FC는 최대 후원사인 강원랜드를 상대로 이름을 팔겠다는 심산이다. 구단 이름을 아예 강원랜드가 요구하는 것으로 바꿔 달고 대신 거액을 받아 내겠다는 마케팅 전략이다. ‘하이원 강원’이나 ‘강원랜드 FC’ 등으로 구단 이름을 바꿔 강원랜드의 홍보 가치를 높여 주며 윈윈한다는 구상이다. 이름값으로 40억원을 얘기하고 있다. 2월 중에 강원랜드와 다시 협의할 계획이다. 조 사장은 “지금 영입한 선수들이 ACL에 진출하면 네이밍 홍보 가치는 수백억원을 넘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 사장은 한때 네이밍 마케팅으로 넥센 히어로즈 프로야구단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조명을 받았다. 넥센타이어를 네이밍 후원사로 끌어들여 재정이 어려운 프로야구단을 구했다. 넥센 히어로즈 전신으로 당시 해체된 현대 유니콘스 야구단은 미국계 투자자문회사가 승계해 재창단된 뒤 히어로즈로 활동해 왔다. 이후 넥센타이어를 만나 이름을 팔아 넥센 히어로즈로 바꾼 뒤 변신에 성공했다. 이런 성공의 경험으로 강원FC도 국내 최고의 구단으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서울이 고향이고 금속공학을 전공한 뒤 철강회사와 무역업, 보험회사 판매와 조직관리, 프로야구단 단장을 거쳐 강원FC 프로축구단 사장을 맡은 50대 초반의 조 사장. 그의 변신만큼 강원FC의 변화도 성공할까. 사람들의 의구심과 호기심은 현재진행형이다. 8일 시작하는 울산 전지훈련을 떠나기에 앞서 조 사장은 “일희일비하지 않고 끝까지 강원FC를 사랑하고 지켜보시면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MLB] 그래도 오승환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해인 지난해 ‘마무리’로 우뚝 선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이 새해 벽두부터 주목받고 있다. MLB에서는 40세이브 달성 여부, 국내에선 ‘김인식호’ 승선 여부가 관심이다. 미국 폭스 스포츠는 3일 ‘세인트루이스의 올해 해결책’이라는 기사에서 선수 개인의 시즌 목표치를 내놓으며 오승환이 최정상급 ‘클로저’ 반열에 설 것으로 기대했다. 이 매체는 “지난해 오승환은 76경기에 나섰고 후반기에는 마무리 자리를 꿰찼다. 19세이브를 올리며 평균자책점 1.92의 호성적을 냈다”고 전했다. 이어 “올 시즌에도 팀 내 마무리 자리를 차지할 것이며 계약 마지막 해 40세이브에 도전해야 한다”며 녹록지 않은 목표치를 제시했다. 한 시즌 40세이브는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의 잣대다. 지난해에는 주리스 파밀리아(뉴욕 메츠, 51세이브), 켄리 얀선(LA 다저스, 47세이브) 등 빅리그 전체에서 6명만이 일궈냈다. 오승환 전임 마무리인 트레버 로즌솔(27)은 2014, 2015시즌 각 45, 48세이브를 챙겼다. 오승환은 KBO리그 삼성 시절 2011년(47개) 등 모두 세 차례 40세이브 이상을 작성했다. 2014년 일본으로 건너가서도 이듬해 41세이브를 기록했다. 한국, 일본, 미국에서 정상급 마무리로 인정받은 오승환이지만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는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는 2015년 10월 불법 도박 파문으로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고 KBO로부터도 ‘복귀하면 해당 정규시즌의 50% 출전 금지’ 처분을 받았다. 악화된 여론으로 예비 엔트리 50명에도 들지 못했다. 하지만 최종 엔트리(28명)에 든 강정호(피츠버그)가 지난달 음주 사고를 내면서 엔트리 변화가 점쳐진다. 여론의 뭇매를 맞은 강정호의 탈락이 유력해진 반면, 오승환의 승선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오승환 발탁을 둘러싼 찬반 양론이 팽팽해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 김인식 감독은 “오승환의 합류를 기다리는 팬도 많다”며 절실한 표정을 짓지만 여전히 여론을 의식하고 있다. KBO는 4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엔트리 구성 등을 논의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신년기획] ‘꼬끼오’ 새해에는 폭풍 활약 ‘꼭이요’~

    [신년기획] ‘꼬끼오’ 새해에는 폭풍 활약 ‘꼭이요’~

    정유년(丁酉年) 닭띠 해가 밝았다. 예로부터 새벽을 알리는 닭은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좋은 기운을 불러내는 영민한 동물로 여겨졌다. 닭띠 해를 맞은 닭띠 선수(1981년과 1993년생)의 각오는 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올 한 해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굴 닭띠 선수들의 면면을 2일 살펴봤다. 강원 문창진 “2017시즌 10골·10도움” 문창진(24)은 2017년 새해를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에 복귀한 강원FC에서 누빈다. 포항 유소년클럽 출신으로 201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우승에 기여했다. 2012년 6월 포항 소속으로 프로무대에 데뷔한 문창진은 2015년 시즌 상반기에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부상 때문에 시즌을 날리고 말았다. 2016년엔 포항과 올림픽대표팀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닭띠 해를 앞두고 강원으로 전격 이적한 문창진은 “중앙뿐만 아니라 측면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펼칠 자신이 있다”면서 “2017 시즌엔 10골·10도움을 올리고 싶다”고 새해 각오를 다지고 있다. 닭띠 선수 가운데 올해 각오를 다지는 선수로 류승우(24·헝가리 페렌츠바로시)를 빼놓을 수 없다. 문창진과 함께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준 류승우는 지난여름부터 헝가리에서 유럽무대 도전을 이어 가고 있다. 2014년 레버쿠젠(독일)에 입단한 뒤 기회를 잡지 못해 2부 리그 임대 생활을 이어 갔던 류승우는 결국 임대 이후 완전 영입 옵션을 걸고 헝가리 명문 페렌츠바로시로 둥지를 옮겼다. 이제 무대를 떠났지만 닭띠 축구 선수 가운데 가장 유명한 선수로는 박지성(36·은퇴)이 첫손에 꼽힌다. PSV에인트호벤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며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사자 희망 구자욱 “거포본능 깨우겠다” 사상 최악인 9위로 2016 시즌을 마무리했던 삼성은 2017년 부활을 꿈꾼다. 그 중심에 리그를 대표하는 1루수로 성장한 구자욱(24)이 있다. 구자욱은 신인 드래프트로 2012년 삼성에 입단했지만 초기에는 주로 2군에 머물다 2013년 입대했다. 2015년 신인왕을 차지하며 프로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한 구자욱은 2016 시즌엔 108경기에 출전해 타율 .343, 홈런 14개를 기록했다. 2년차 징크스는 없었다. 2015년과 2016년 모두 출루율이 4할을 넘었다. 올 시즌 구자욱은 ‘사자군단’의 희망이다. 삼성은 2015년 박석민(NC)과 야마이코 나바로를 떠나보낸 데 이어 지난해에는 4번 타자 최형우가 KIA로 자리를 옮겼다. 중심타선 전력이 무척 쇠약해졌다. 구자욱은 스스로 “홈런 잘 치고, 안타 잘 치고, 타점 잘 올리는, 다 잘하는 타자가 꿈”이라고 말하지만 삼성은 ‘거포’ 구자욱의 활약이 절실한 상황이다. 팀 변화에 따라 구자욱은 이제 올해 삼성 클린업트리오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류중일 삼성기술고문은 “구자욱은 양준혁도 될 수 있고, 이승엽도 될 수 있다. 20대 초반 프로 최고 투수들을 상대로 몸쪽 공 약점을 다른 강점으로 극복하는 타자”라며 구자욱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지난해 팀 내 홈런 공동 3위를 기록한 구자욱이 닭의 해를 맞아 거포 본능을 폭발시킬지 주목된다. OK 믿을맨 송명근 ‘부상 탈출’ 특명 이번 시즌 최하위로 곤두박질치며 8연패 늪에 빠진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이 그래도 가장 믿을 수 있는 선수를 꼽으라면 단연 송명근이 아닐까. OK저축은행 팬이라면 송명근이 하루빨리 제 컨디션을 되찾고 위기에 빠진 지난 시즌 챔피언을 구해 주길 한마음으로 기대할 듯하다. 2013년 OK저축은행에 입단한 송명근은 2014~15 V리그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2015~16 V리그 베스트7에 선정되는 등 OK저축은행이 돌풍을 일으키는 데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양쪽 무릎 수술을 받아 5개월 동안 치료와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2016~17 시즌 1라운드 초반에 잠깐 경기에 출전했지만 다시 상태가 악화돼 재활에 집중해야 했다. 동부 허웅, 아버지 허재 뛰어넘는다 2014년 드래프트로 원주 동부 유니폼을 입은 허웅은 2년차부터 프로무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이번 시즌 주전으로 완전히 자리를 굳히고 있다. 데뷔하던 2014~15시즌 41경기 16분여 출전에서 4.8득점 1.2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한 그는 다음 시즌 54경기에 모두 나서 31분여를 뛰며 12.1득점 2.0리바운드 2.9어시스트로 활약한 뒤 2016~17시즌 26경기에 나서 33분42초를 뛰며 11.23득점 2.73리바운드 3.31어시스트로 한결 원숙해진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농구의 살아 있는 전설 허재 전 대표팀 감독의 아들인 데다 곱상한 외모까지 갖춰 2015~16시즌과 2016~17시즌 연거푸 올스타 베스트 5 팬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차지해 팀 선배 김주성 등 쟁쟁한 선배들을 물리쳤다. 중학교에 입학한 뒤 아버지의 반대에도 농구를 시작한 허웅은 ‘아버지의 길을 그대로 따르지 않겠다’며 아버지 모교인 중앙대 대신 연세대를 선택했다. 연세대 후배로 내년 신인드래프트에 등장할 예정인 동생 허훈(22)과는 누가 더 아버지를 닮았느냐는 얘깃거리를 낳고 있다. 공격적 성향은 동생보다 형이 더 빼닮았다는 게 중론이다. 문제는 현재 경기당 턴오버가 1.9개에 이를 정도로 경기운영 면에서 가다듬어야 할 내용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2017년에는 ‘허재 아들 허웅’이 아니라 ‘허웅 아버지 허재’라고 불릴 정도로 팬들의 뇌리에 각인될지 기대를 모은다. 박성현 “올해는 꼭 LPGA 신인왕” ‘남달라’라는 닉네임으로 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평정한 박성현이 3년 연속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선수 신인왕에 도전한다. 그는 6개 LPGA 투어 대회에 초청선수로 출전, 상금랭킹 21위에 오르면서 퀄리파잉스쿨을 치르지 않고도 꿈의 무대인 LPGA 투어에 일찌감치 ‘무혈입성’했다. 박성현은 앞서 2016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2015년 12월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2016 시즌 국내 투어에서 모두 7승을 올렸다. 국내 투어에서만 시즌 상금 13억원을 넘게 벌어 1위에 올랐다. 평균 타수와 드라이브샷 비거리도 1위였다. 24세가 되는 그는 유년 시절부터 꿈꿔 왔던 LPGA 투어 ‘루키’의 첫발을 내딛게 된다. 박성현의 데뷔전은 오는 26일 바하마에서 열리는 시즌 개막전이자 공식 데뷔전인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으로 잡혔다. 새 무대 첫해 목표는 일단 ‘1승과 신인왕’으로 잡았다. 그가 신인왕에 오르면 2015년 김세영과 지난해 전인지에 이어 사상 첫 3년 연속 한국인 신인왕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박성현은 “동료들에 비해 미국 진출이 좀 늦었거나, 어쩌면 빠른 감도 없지 않지만 ‘루키’라는 자세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면서 “내년 LPGA 투어에는 유망하고 실력이 저보다 출중한 선수들이 많이 등장한다고 들었다. 그 속에서 많이 배우겠지만 당당히 경쟁하는 것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국 최강 박정환 ‘세계 1위’ 정조준 박정환 9단이 한국 바둑 최강자를 넘어 세계 최강 기사로 거듭나는 한 해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 바둑이 중국에 밀린다는 위기의식이 높아지는 때인 만큼 박 9단의 어깨가 더 무겁다. 무엇보다 한·중·일 국가대표 5명씩이 겨루는 농심 신라면배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국가대표로서 새해부터 중국·일본 기사를 상대해야 한다. 2016년 박 9단은 3년 연속 바둑리그 통합우승을 이끈 동시에 바둑리그 3년 연속 최우수기사(MVP) 영예도 안았다. 2006년 만 13세로 프로에 입단한 박 9단은 현재 한국 바둑 랭킹 1위로 한국 바둑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많았다. 무엇보다 응씨배 결승에서 탕웨이싱(중국) 9단에게 역전패하며 우승을 놓친 게 뼈아프다. 체육부 종합·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스포츠 빅 이벤트 2017 즐길 준비 됐나요

    스포츠 빅 이벤트 2017 즐길 준비 됐나요

    대한민국 스포츠에 2017 정유년은 동계올림픽과 월드컵 축구대회 등을 한 해 앞두고 숨을 고르며 결실을 준비하는 해다. 특히 2월 일본 삿포로에서 펼쳐지는 ‘얼음과 눈의 축제’인 아홉 번째 동계아시안게임은 경기력이나 대회 운영 등에서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모의고사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역시 1년 앞으로 다가온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후반전’을 6개월에 걸쳐 치르고, 김인식 감독이 지휘하는 야구대표팀도 네 번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첫 우승을 노린다.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 2018 평창올림픽 모의고사… 한·중·일 3파전 예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전초전인 제8회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나라는 2011년 알마티(카자흐스탄) 대회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13개를 기록해 3위를 차지했다 이번에도 한국과 중국, 일본의 삼파전이 될 공산이 크다. 우리나라는 목표를 종합 2위로 잡았다. 한국은 2011년 스피드스케이팅에서 5개, 쇼트트랙에서 3개, 알파인 스키에서 3개, 크로스컨트리 스키에서 1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번에도 전략 종목인 이 세 종목에서 메달 사냥을 노린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선 4개 정도의 금메달을 기대한다. 유력한 후보는 이승훈(28)과 김보름(23·여)이다. 남녀 매스스타트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들은 각각 남자 1만m와 여자 5000m에서도 메달 사냥에 나선다. ‘여제’ 이상화(27)는 500m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경쟁자인 중국의 위징(31)과 일본 고다이라 나오(30)의 최근 페이스가 올라와 있다는 점이 변수다. ‘제2의 모태범’ 김태윤(22)은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남자 팀 추월 대표팀은 일본과 메달 색깔을 놓고 싸울 것으로 예상된다. 쇼트트랙도 최소 4개 이상의 금메달을 겨냥한다. 심석희(19), 최민정(18)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1000m와 15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최민정은 대표팀의 취약 종목인 500m 메달도 넘보고 있다. 남자 대표팀은 월드컵 1500m에서 연속 금메달을 딴 이정수(27)를 앞세워 1000m 금메달도 가시권에 두고 있다. 피겨스케이팅은 여자 싱글 박소연(19)과 김나현(16), 남자 싱글 김진서(20)와 이준형(21)이 출전한다. 메달권에 가장 근접하다고 평가받는 박소연의 최근 발목 골절상 치료 결과가 변수다. 설상 종목에서는 금메달 9개를 노린다. 스노보드 이상호(21)와 크로스컨트리 김마그너스(18)가 유력한 후보다. 이달 이탈리아 카레차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로는 가장 높은 4위에 오른 이상호는 평행 회전과 대회전에서 2관왕을 차지하겠다고 벼른다. 올해 초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동계유스올림픽 스키 남자 크로스컨트리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수확한 김마그너스도 마찬가지다. 지난 대회에서 동메달을 땄던 남자 아이스하키도 목표를 금메달로 상향 조정했고 지금껏 수준을 대폭 끌어올린 컬링도 메달에 도전한다. 봅슬레이와 루지는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아닌 탓에 출전하지 않는다. WBC - 줄이은 에이스 불참… 김인식號 총체적 난국에도 ‘첫 우승’ 희망가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아시안게임 통산 4회 금메달, 프리미어12 초대 대회 우승까지. 한국 야구는 국제무대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정복하지 못한 대회가 있다. 야구 국가대항전인 WBC다. 한국 야구는 2006년 첫 WBC에서 4강에 올랐고 2009년에는 준우승을 거두며 위상을 높였다. 그러나 2013년 대만에서 자존심을 한참 구겼다. 1라운드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타이중 참사’라 불리며 충격을 안긴 대회였다. 2017년 3월 WBC가 다시 열린다. 한국이 속한 A조의 1라운드 경기 장소는 국내 최초 돔구장인 서울 고척 스카이돔이다. 1라운드 A조에는 네덜란드, 대만, 이스라엘이 포함됐다. 상대 전력은 모두 만만치 않다. 네덜란드와 대만은 2013년 1라운드에서 한국에 패배를 안기고 2라운드에 오른 나라다. 한국 대표팀은 김인식 감독을 내세워 일찌감치 WBC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 10월 6일 예비 엔트리 50명, 11월 10일에는 최종 엔트리 28명을 발표하며 어느 국가보다 발 빠르게 ‘드림팀’을 짰다.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인 선수가 많아졌지만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이 불법도박 전력으로 엔트리에 들어가지 못했고 거포 박병호(미네소타)도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최종 엔트리 구성 이후에도 악재가 터졌다. 강정호(피츠버그)는 음주 운전 사고를 일으켜 태극마크를 둘러싸고 비난 여론이 생겼다. 물리적으로 경기 출전에 차질이 생긴 선수들도 줄을 이었다. 이용찬(두산)이 최종 엔트리 발표 직후 팔꿈치 수술로 출전이 불가능해지자 심창민(삼성)이 대체 선수로 들어갔다. 왼손 에이스 투수 김광현(SK)은 다음달 팔꿈치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붙박이 2루수인 정근우(한화)도 지난달 무릎 수술을 받아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추신수(텍사스)는 구단의 허락이 떨어지지 않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그 사이 다른 국가들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합류를 확정하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어 긴장감을 높인다. ‘총체적 난국’에 빠진 김인식호의 코치진은 내년 1월 4일 회의를 열어 엔트리 문제를 다시 논의한다. 최종 엔트리 마감은 내년 2월 초여서 시간은 있다. 대표팀은 내년 2월 중 일본 오키나와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러시아월드컵 축구 - 9회 연속 본선티켓 잡아라… 남은 5경기 승점 12점 배수진 정유년을 맞는 한국 축구의 과제는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서는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15년 6월 시작된 2018년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에서 무결점으로 승승장구했다. 8경기 무실점에 27골(경기당 평균 3.38골)을 쓸어담는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슈틸리케호는 올해 9월부터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의 대장정에 나서 한 수 밑의 전력으로 평가된 중국과 맞붙은 1차전에서는 ‘살얼음 승부’ 끝에 3-2로 신승을 거뒀고, 이어진 시리아와의 2차전에서는 0-0으로 비겼다. 카타르와의 3차전도 겨우 3-2로 이긴 대표팀은 ‘숙적’ 이란과의 테헤란 원정에서 0-1로 무릎을 꿇었다. 팬들은 슈틸리케 감독의 전술에 의문부호를 달기 시작했다. 최종예선의 반환점을 돈 슈틸리케호의 성적은 3승1무1패(승점 10)로 이란(승점 11)에 이어 A조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9)에 승점 1차로 쫓기는 터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종예선 1, 2위팀이 본선에 직행하는 상황에서 박빙의 승점 경쟁을 펼치는 한국은 이제 2017년 시작되는 나머지 5경기에서 처절한 생존게임을 펼쳐야 한다. 만약 3위로 추락하면 B조 3위 팀과 홈 앤드 어웨이로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승자가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최종예선 4위 팀과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치러 본선 티켓을 얻어야 한다. 슈틸리케 감독이 예상하는 월드컵 본선 진출 승점은 22점. 남은 5경기에서 12점 이상의 성적을 따내는 게 과제다. 그러기 위해서는 4승1패 이상의 성적이 필요하다. 3승2무(승점 11)의 성적도 불안할 수 있다. 5경기 중 원정이 3차례다. 부담이다. 그런데 승점 싸움에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 우즈베크는 마지막 원정 10차전에서 만난다. 막판까지 가야 티켓의 향방을 알 수 있다는 얘기다. 최종예선 ‘후반전’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득점보다 수비조직력의 견고함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특히 최종예선 1~5차전 동안 내준 6골 가운데 3골이 전반전 초반에 집중됐던 만큼 ‘후반기 레이스’에서는 초반 실점 이후 급격하게 수비조직력이 무너지는 약점을 보완하는 게 숙제다. 여기에 선수들의 체력이 제대로 뒷받침되지 못해 후반 막판 득점이 적은 것 역시 대표팀의 해결 과제다. U-20월드컵 축구 - 안방서 10년 만에 ‘4강 도전’… 내년 5월 20일 전주서 개막전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국제대회가 1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다. 내년 5월 20일~6월 11일 천안, 대전, 인천, 제주, 전주, 수원 등 6개 도시에서 열리는 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이어 2007년 U-17 월드컵을 개최한 한국은 11개국과 경쟁해 개최권을 얻었다. 24개국 1000여명이 참가해 모두 52경기가 치러진다. 6개 조로 나뉘어 조별예선을 치르고 16개국이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조 추첨은 내년 3월 15일. 개막전은 5월 20일 전주에서, 3·4위전과 결승전은 6월 11일 수원에서 펼쳐진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개최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개막전(전주월드컵경기장)과 결승전(수원월드컵경기장)을 포함한 모든 경기를 기존 경기장에서 치르기로 했다. 개최국 자격으로 A조 1번 시드에 배정된 한국의 목표는 4강 진출이다. 그러나 알 수 없다. 내년 대표팀의 주축을 이룰 U-19 대표팀은 지난 10월 바레인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조별리그 3위에 그쳐 탈락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안익수 감독을 경질한 뒤 8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라는 쾌거를 이룬 신태용 성인대표팀 코치를 긴급 투입했다. 제주도에서 13일간 전지훈련을 한 대표팀은 프로리그 부산 아이파크와 광운대를 상대로 두 차례씩 평가전을 치러 3승1패의 좋은 성적을 냈다. 대표팀은 내년 1월 포르투갈에서 3주 일정으로 전지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여기에는 이승우(19), 장결희(18·이상 바르셀로나 유소년 후베닐A), 백승호(19·바르셀로나 2군) 등도 합류해 치열한 생존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대표팀은 또 내년 3월 JS컵을 최종 모의고사로 삼아 4월 중 21명의 최종 명단을 확정한다. 체육부 종합·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전역 김재중, 소속사도 축하 “640일 잘 기다려줘 고마워요”

    전역 김재중, 소속사도 축하 “640일 잘 기다려줘 고마워요”

    그룹 JYJ의 김재중이 전역했다. 30일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전역 축하합니다. 보고 싶었어요”라는 글과 김재중의 제복 사진을 게재했다. 또한 해시태그와 함께 “640일간 잘 기다려줘서 고마워요. 큰 김의 제대. 가장 행복한 날. 보고 싶었어요. 내일 만나요”라는 글을 덧붙였다. 김재중은 이날 오전 1년 9개월의 복무 기간을 마치고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군부대에서 전역한다. 현장에는 한국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 대만, 동남아 등 각지에서 온 500여명의 팬들이 운집해 김재중의 전역을 반겼다. 한편 김재중은 오는 31일 전역을 기념해 미니 팬 미팅을 개최해 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모던 팝 스토리(밥 스탠리 지음, 배순탁 외 옮김, 북라이프 펴냄) 음악평론가인 저자가 1950년대부터 2000년까지 팝의 본고장인 미국과 영국 모던 팝의 풍경을 한 권에 담아냈다. 저자가 말하는 ‘모던 팝’은 로큰롤 이후의 모든 팝을 가리키며 처음으로 젊은 세대의 소리를 대변한 음악을 말한다. 장르로는 록, 솔, R&B, 펑크, 힙합, 테크노, 레게 등을 아우르고 있다. 뮤지션과 밴드의 뒷이야기뿐 아니라 모던 팝의 성장 과정에서 탄생한 수많은 장르와 프로듀서, 레코드 레이블, 음악 잡지와 차트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음악 팬이라면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줄 가이드이자 처음 음악과 사랑에 빠진 ‘그’ 음악을 찾게 만들 것 같다. 896쪽. 3만 2000원. 위대한 독재자가 되는 법?(미칼 헴 지음, 박병화 옮김, 에쎄 펴냄) 역사적 팩트와 블랙 유머를 곁들여 글로벌 독재자들의 기괴하고 생생한 민낯을 재구성한 책. 노르웨이 정치평론가인 저자는 독재 권력이 어떻게 유지되는 지, 어떻게 돈을 쓰고 입고 먹고 하는 지 등 독재자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들을 반어와 풍자 기법으로 펼쳐낸다.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자신을 ‘위대한 독재자’로, 때로 ‘자상한 어버이’로 포장해 선전하는 독재자가 동물적이고 사적인 욕망에 급급한 적나라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흉측한 진면목을 직시하게 하는 데 있다. 북한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일가부터 리비아 카다피, 루마니아 차우셰스쿠 등 죽거나 실각한 독재자들의 삶을 위트있게 추적해 냈다. 256쪽. 1만 3000원. 나는 형제를 모른 척할 수 있을까(히라야마 료·후루카와 마사코 지음, 오선이 옮김, 어른의시간 펴냄) 일본 사회학자가 초고령사회의 단면인 형제 격차와 형제 부양에 대한 불안을 쓴 책이다. 비정규직의 증가와 비혼화로 인해 부모 간병 이후 자립하지 못하는 형제의 장래까지 걱정해야 하는 시대라는 새로운 문제를 짚고 있다. 일본 사회는 여러 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는 ‘기마전형’에서 1명이 1명을 부양하는 ‘목말형’으로 이동하는 대간병 시대를 맞고 있다. 일본은 니트족마저 고령화돼 ‘중장년 니트족’이 크게 늘고 있으며, 생애 미혼율도 높아지고 있다. 가족 내 형제 리스크의 생생한 사례를 다루며 이에 대한 사회·제도적 해결책을 모색한다. 224쪽. 1만 4000원.
  • [2016 결산] 너희 좀 귀엽다~ 올해의 ‘심쿵 애니멀’ 톱8

    [2016 결산] 너희 좀 귀엽다~ 올해의 ‘심쿵 애니멀’ 톱8

    올 한해 당신을 ‘심쿵’하게 만들었던 동물은 어떤 것들이 있었나? 한해를 정리하며 곰인형을 껴안고 잠든 아기 북극곰부터 만화 캐릭터를 닮은 오징어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인터넷상에서 주목 받은 귀여운 동물 톱 8을 선정해봤다. - 곰인형 껴안고 잠든 아기 북극곰 미국 오하이오주(州) 콜럼버스 동물원·수족관에서 사는 아기 북극곰 노라. 생후 8주차 때 모습이다. 노라는 태어난지 일주일도 되기 전 어미에게 버림받았지만, 사육사들의 따뜻한 보살핌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 상당한 덩치를 자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곰인형과 ‘꿀잠’ 자는 귀여운 시바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서 사용자들 사이에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시바견 마루. 마루의 팬은 인스타그램에서만 250만 명이 넘는다. 마루는 항상 자신의 단짝인 북극곰 인형 곁에서만 자는 것으로 알려졌다. - 잎사귀로 비 피하는 소쩍새들 올해 초,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있는 한 공원에서 사진작가 탄토 얀센이 포착한 소쩍새 두 마리. 이날 작가는 공원을 통해 집으로 가던 중 우연히 이들 소쩍새를 발견하고 촬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촬영된 두 마리의 새는 자바 섬에만 서식하는 토착종 소쩍새로 추정된다. - 다 자라도 아기 같은 사막 고양이 ‘사막 고양이’라고도 불리는 모래고양이는 이름에 걸맞게 아프리카 북부 사막 지대에 서식하는 야생 고양이 종이다. 몸길이 45~57cm, 꼬리길이 23~35cm, 어깨 높이 24~30cm 정도로 야생고양이 중 가장 작은 종류에 속한다. 귀엽고 어려보이는 인상과는 달리 일반 고양이보다 훨씬 사나운 야생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일반적인 뱀은 물론 독사도 사냥한다. - 오드아이 쌍둥이 고양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살고 있는 쌍둥이 고양이 ‘아이리스’와 ‘어비스’. 지난해 11월 태어난 이들 고양이는 순백의 털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 놀랍게도 두 마리 모두 양쪽 눈 색깔이 다른 ‘오드아이’(odd-eye)를 갖고 있어 신비롭기까지 하다. 전문용어로 홍채 이색증으로 불리는 오드아이는 양쪽 눈의 색깔이 다른 현상을 일컫는데 고양이 뿐 아니라 드물게 사람에게도 나타난다. 그 이유는 홍채 세포의 DNA 이상으로 멜라닌 색소 농도 차이 때문에 생긴다고 한다. - 얼굴 맞댄 ‘하트(♥) 올빼미’ 한 쌍 영국 테임강(江) 인근 레아 마스턴에서 원숭이 올빼미 한 쌍. 이들은 하트(♥) 모양의 얼굴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작가 레슬리 아르노트(55)가 조류를 카메라에 담는 방법을 설명하는 강의를 하던 도중 두 올빼미가 서로 얼굴을 맞대고 있는 모습을 촬영할 수 있었다. 사실 사진 속 두 올빼미의 모습은 공원 측에서 포즈 훈련을 받아온 결과물이라고 한다. - 걸음마 연습하는 ‘귀요미 판다’ 중국 상하이 지역에서 최초로 탄생한 아기 판다 ‘화셩’(花生). 지난 7월 9일 중국 상하이판다연구센터에서 태어났다. 어미 품 밖으로 처음 나온 화셩이 스스로 첫 걸음을 내딛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담은 영상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현재 화셩은 매우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만화 캐릭터 닮은 귀여운 오징어 미국 캘리포니아 앞바다 해저 900m 지점에서 발견된 오징어. 둥글고 작은 몸집에 밝은 보라색 빛을 띠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름은 주머니귀오징어, 학명은 ‘로시아 퍼시피카’(Rossia pacifica)다. 공식적으로는 갑오징어에 속하는 두족류로 분류돼 있다. 몸통은 길이가 최고 8㎝정도로 매우 작고 몸통의 형태는 짧고 둥근 돔 모양이다. 일반적으로 수온이 비교적 낮은 해역에서 서식하며, 한국 동해 일부와 일본 및 캘리포니아 등 북태평양에 분포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카스포인트 어워즈, 최형우 대상…오승환·김현수 공로상

    카스포인트 어워즈, 최형우 대상…오승환·김현수 공로상

    삼성 라이온즈에서 KIA 타이거즈로 소속팀을 옮긴 한국 프로야구 최고 타자 최형우가 2016 카스포인트 어워즈 대상을 수상했다. 최형우는 지난 12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카스포인트 대상을 받았다. 최형우에게는 부상으로 벤츠 E 클래스 자동차가 주어졌다. 최형우는 올 시즌 타율·타점·안타 부문에서 ‘타격 3관왕’에 올랐다. 최형우는 2016 KBO리그 정규시즌 동안 누적 카스포인트 4933점을 획득했다. 타자·투수 전체 선수 중 가장 많은 점수다. 타자 부문 1위 최형우에 이어 한화 이글스 김태균(카스포인트 4322점)과 두산 베어스 김재환(4228점)이 2위, 3위에 올랐다. 이들 3명의 타자와 함께 투수 부문 1위 두산 장원준(2675점)이 카스포인트 대상 트로피를 두고 경쟁했다. 최형우는 카스포인트에 팬 투표 결과를 합산한 점수로도 가장 많은 점수를 받아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재환은 올 시즌 일취월장한 기량을 펼쳐 카스챌린지상을 받았다. 신인상은 넥센 히어로즈 투수 신재영, 시구상은 육종암을 극복하고 프로야구 선수 꿈을 키우는 위주빈 군 가족에게 돌아갔다. 최고 감독상은 두산을 한국시리즈 2연패 및 통합우승으로 이끈 김태형 감독이 받았다. 공로상은 올해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데뷔해 한국 프로야구의 위상을 높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투수 오승환과 볼티모어 오리올스 타자 김현수가 차지했다.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이 올해 한국·일본 통산 600홈런 신기록을 세운 장면은 팀 승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짜릿한 도전의 순간인 ‘올해의 카스모멘트’로 선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레알 못 만난 전북… 150만 달러는 잡는다

    레알 못 만난 전북… 150만 달러는 잡는다

    상대는 대회 첫 출전한 마멜로디 최강희 “팬들 위해 끝까지 최선” “대회가 끝난 것이 아니다. 팀과 팬들을 위해 마지막 경기까지 잘 준비하겠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4강 진출을 눈앞에서 놓친 프로축구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짙은 회한을 떨쳐내지 못했다. 지난 11일 북중미 챔피언인 클럽 아메리카(멕시코)와의 6강전을 1-2로 분패한 전북은 14일 오후 4시 30분 오사카 스이타 시티 사커스타디움에서 5, 6위 결정전을 치른다. 상대는 일본 J1 리그 챔피언인 가시마 앤틀러스에 0-2로 무릎 꿇은 아프리카 챔피언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이다. 올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는 한판이다. 상금 차이가 작지 않다. 대회 5위에는 150만 달러(약 17억 5000만원), 6위에는 100만 달러(약 11억 6800만원)가 주어져 상금액의 차이가 K리그 우승 상금(5억원)을 웃돈다. 사상 처음 대회에 출전한 마멜로디는 최근 원정 여덟 경기에서 1승2무5패에 그치는 등 전형적인 홈 강세에 기대는 구단이라 일본에서의 적응에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라이베리아 대표팀의 공격수 앤소니 라포르를 비롯해 미드필더 음지카이세 마샤바와 시부시소 빌라카지, 수비수 히카르도 나시멘토 등이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올 한 해 고생한 것을 감안해 12일 하루를 통째로 쉬게 했다. 통상 경기 다음날 하던 회복훈련조차 건너뛰었다. 그는 “내일이 되면 다 쓰러질 것 같다. 내 얼굴은 보지도 않으려고 할 것”이라면서 “오늘 경기도 악을 썼다. 이미 큰 대회(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쥐어짠 상태“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클럽 아메리카와 15일 오후 7시 30분 요코하마 국제스타디움에서 4강전을 치르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선수단 전세기가 이날 새벽 5시쯤 도쿄 하네다공항에 도착했다. 이른 시간에도 500여명의 팬들이 몰려나와 환대했는데 레알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입국장을 나오자 눈물을 흘리는 여성 팬도 눈에 띄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英 록밴드 콜드플레이 티켓파워

    英 록밴드 콜드플레이 티켓파워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사상 첫 한국 공연이 국내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2회 공연으로 치러지게 됐다. 단독 내한공연 사상 최다 관객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는 내년 4월 15일 한 차례 진행할 예정이었던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2 콜드플레이’ 공연을 이튿날 한 회 더 추가해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2회차 공연은 전날과 동일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오후 7시에 열린다. 공연장 규모로는 국내 최대인 잠실 주경기장에서 해외 아티스트가 2회 공연을 여는 것은 1996년 10월 11·13일 마이클 잭슨 이후 처음이다. 이틀 연속 공연은 최초. 매진 열기가 이어진다면 역대 단독 내한공연으로는 마이클 잭슨 공연(7만 6000여명)을 넘어서 최다 관객(9만명)을 기록하게 된다. 투어 일정 확정 뒤 뒤늦게 공연이 추가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원래 콜드플레이는 싱가포르(2회)를 시작으로 필리핀, 태국, 대만(2회)을 거쳐 한국에 왔다가 일본으로 가는 아시아 일정을 계획했다. 하지만 여러 경로를 통해 국내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전달받은 콜드플레이가 현대카드의 추가 공연 요청을 고심 끝에 받아들였다는 후문이다. 지난달 말 현대카드 회원과 일반 관객 대상으로 나뉘어 진행한 1회차 공연 예매는 예매 사이트 2곳의 동시 접속자 수가 최대 90만명에 달했으며, 이틀 모두 1~2분 만에 총 4만 5000장이 팔려 나갔다. 티켓이 순식간에 동이 나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안타까움을 토로하는 팬들로 넘쳐났으며, 100만원에 달하는 암표가 등장해 원성을 사기도 했다. 2차 공연 예매는 현대카드 회원 대상으로 오는 21일 낮 12시, 일반 고객 대상으로 22일 낮 12시 시작한다. 가격은 4만 4000~15만 4000원.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문화마당] 어릴 때부터 아톰의 팬이었습니다/김홍민 북스피어 대표

    [문화마당] 어릴 때부터 아톰의 팬이었습니다/김홍민 북스피어 대표

    지난주 일본 교토 이치조지 거리의 서점 게이분샤를 둘러보고 반나절가량 시간을 내서 다카라즈카 시에 있는 데쓰카 오사무 기념관에 다녀왔다. 그가 어린 시절부터 20여년을 보냈던 고장에 자리한 이곳은 예전부터 꼭 한번 가 보고 싶었는데 과연 기대한 대로였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을 상영하는 아톰 비전 영상 홀에서 “푸른 하늘 저 머얼리 랄랄라 힘차게 날으으는 우주 소년 아아톰”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멜로디를 듣는 것만으로도 입장료가 아깝지 않았다. 오사무가 평생에 걸쳐 그렸지만 결국 미완으로 남은 걸작 SF만화 ‘불새’의 생명유지 장치를 형상화한 캡슐 안에는 만화가로서 오사무의 일생이 소개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다섯 살 무렵부터 만화를 즐겨 보기 시작했다고 한다. 어머니가 늘 만화책을 구입하는 데 쓸 수 있는 용돈을 챙겨 준 덕분이다. 뿐만 아니라 동화를 구연하듯 “악당의 대사는 음험하게, 주인공의 대사는 밝은 목소리로” 만화를 읽어 주었단다. 그걸 들으며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흥분으로 몸을 떨기도 했던” 경험 덕분에 아톰이라는 걸출한 캐릭터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니 기회가 닿으면 오사무의 어머님 무덤을 찾아 뵙고 꽃이라도 바치고 싶은 기분이 들 정도였다. 아톰의 인기를 발판으로 오사무는 애니메이션 회사를 설립한다. 사원만 500명이 넘는 규모였다. 그러나 사업가로서의 재능은 낙제여서 금세 부도를 맞은 모양이다. 가깝다고 여겼던 동료들과 잘나가는 동안 사귀었던 친구들은 “데쓰카의 시대가 끝났다”며 모두 등을 돌렸다. 실의에 빠진 데쓰카의 손을 잡아 준 이는 가쓰사이 겐조라는 남자였다. 그는 대만으로 도망치려 한 오사무를 설득하고 채권자들 앞에서 머리를 조아리며 작품의 판권을 보호한 끝에 2년이 채 지나지 않아 회사를 정상으로 돌려놓는다. 그렇다면 가쓰사이는 왜 자신의 재산을 내놓으면서까지 이토록 헌신했을까. 오사무의 사후에 발간된 에세이 ‘어머니는 나에게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하셨다’에서 가쓰사이가 밝힌 사연은 이러하다. ‘철완 아톰’이 TV로 방영돼 인기를 얻을 당시 가쓰사이의 아버지가 운영하던 가구 회사는 자금 사정이 악화돼 망하기 직전이었다. 고심 끝에 오사무를 찾아간 그는 아버지의 회사에서 만드는 아동용 책상에 아톰 캐릭터를 ‘무상으로’ 사용하게 해 달라고 부탁한다. 사정을 들은 오사무는 흔쾌히 허락했고 아톰의 얼굴이 인쇄된 책상은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는다. 아버지의 회사가 다시 일어서고 나서는 인연이 끊겨 한 번도 만나지 못했지만 “오사무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는 소식”을 들은 가쓰사이는 “자신이 보답할 차례”라는 생각으로 곧장 달려간 것이다. “판권을 좀 쓰게 해 주십시오”라는 부탁을 받으면 누구에게라도 방만하게 사용을 허락하는 바람에 회사의 경영이 어려워졌는데 그런 식으로 판권을 사용해 도움을 받은 사람 덕분에 기사회생했다니 아톰의 손가락이 네 개였다가 다섯 개로 바뀐 이유만큼이나 인생이란 묘하다. 데쓰카 오사무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나 역시 ‘재미가 없으면 의미도 없다’라는 책을 쓴 뒤로 “이러저러한 제목의 한 챕터를 마케팅용 교재로 사용하려는데 원고를 보내 줄 수 없겠냐”는 부탁을 받은 적이 있다. 앞으로는 허락해 줄까 하고 슬쩍 책 홍보를 겸해 생각해 보는 중이다. 요즘처럼 책이 안 팔리다가는 출판사도 금방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질 것 같으니.
  • 트와이스 미나, 팬이 건넨 욱일기 모자에 ‘화들짝’ 무슨 일?

    트와이스 미나, 팬이 건넨 욱일기 모자에 ‘화들짝’ 무슨 일?

    트와이스 멤버 미나가 팬사인회 현장에서 황급히 모자를 벗는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일본 팬사인회 현장에 있는 트와이스 멤버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한 일본팬이 트와이스 멤버 미나에게 파란색 모자를 선물하는 모습이 담겼다. 선물을 받은 미나는 아무런 의심 없이 모자를 착용했다. 문제는 모자의 앞면이었다. 모자 앞면에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문양이 그려져 있었던 것. 모자에 이는 문양을 보지 못한 미나는 모자를 착용하고 환하게 웃었다. 이를 목격한 매니저는 황급히 미나의 모자를 벗겼다. 미나에게 해당 모자를 선물했던 팬은 이후 SNS를 통해 “전부 제 부주의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저 때문에 트와이스 그리고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메이저리거’ 이대호 “2017년 소속팀, 나도 궁금해”

    ‘메이저리거’ 이대호 “2017년 소속팀, 나도 궁금해”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가 ”동갑내기 친구들이 동시에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건 다시 없을 기회“라고 벅찬 기분을 이야기하자 이대호(34·전 시애틀 매리너스)가 ”나 때문에 다시 없을 기회라고 말하는 것인가“라며 한 마디를 던졌다. 아직 새 소속팀을 정하지 못했지만 이대호는 여유가 넘쳤다. 이대호의 호탕한 답에 팬들도 웃었다. 이대호는 3일 서울시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추신수,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함께 ‘야구야 고맙다’ 출판 사인회를 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동시에 활약한 동갑내기 3명은 책을 공동 출간했다. 2017년에도 세 명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추신수와 오승환은 내년에도 텍사스와 세인트루이스에서 뛴다. 시애틀과 1년 계약을 한 이대호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새 둥지를 찾고 있다. 이대호는 ”내 행선지는 나도 궁금하다“고 웃으며 ”분명한 건 연락을 주는 구단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락을 주는 구단’이 속한 리그도 밝히지 않았다. 최근 이대호의 이름은 미국과 일본, 한국 언론에 동시에 오르내린다. 한미일 3개 리그에서 이대호의 움직임을 살피고 있다. 한국과 일본 무대를 평정한 이대호는 올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시애틀은 메이저리그 승격을 보장하지 않았지만 이대호는 스프링캠프에서 경쟁자를 제치고 개막 로스터(25명)에 포함됐다. 우타 1루수로 역할이 제한돼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전반기에는 타율 0.288, 12홈런, 37타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후반기 성적은 타율 0.200, 2홈런, 12타점으로 뚝 떨어졌다. 이대호는 올 시즌을 타율 0.253, 14홈런, 49타점으로 마친 뒤 ”전반기 부상 신호가 왔을 때 조금 쉬었다면 한결 나은 몸 상태로 후반기를 치를 수 있었을 텐데…. 당장 뛰어야겠다는 욕심이 앞서 후반기에 고전했다“고 곱씹었다. 10월 31일 귀국 인터뷰에서는 이대호는 ”처음에는 대타로 나가는 것도 재밌었다. 나중에는 자존심이 상하더라“며 ”내가 경기를 못 뛰는 게 억울하고 더 뛰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며 ‘출전 기회’를 계약 조건 중 하나로 꼽았다. 한 달 동안 이대호는 휴식을 취하며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과 조용히 협상했다. 모든 리그에서 관심을 보이지만, 이대호의 거취를 가장 궁금해하는 이들은 한국 팬이다. 이대호는 ”조금 기다려주시면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 같다. 꼭 한국 팬에게 가장 먼저 알리겠다“고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