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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은 침묵에서 시작된다”

    “음악은 침묵에서 시작된다”

    “ 세상에서 가장 열정적인 한국 관객과 만남 기대다양한 요소 연결 ‘갈라 콘서트’ 같은 무대 펼칠 것오케스트라 소리의 결 따라가며 가을의 정서 느껴 보길” “‘음악은 침묵에서 시작된다’는 아버지의 말이 깊이 남아 있습니다. 음악인으로서 제게 가장 중요한 철학입니다.” 우크라이나 출신 지휘자 키릴 카라비츠(49)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국을 찾는다. 다음달 6일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2025 서울국제음악제(SIMF)’ 폐막 공연 무대에 오르는 SIMF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기 위해서다. 작곡가이자 명지휘자로 이름을 떨친 이반 카라비츠(1945~2002)의 아들이기도 한 그는 아버지에게서 받은 영향을 이렇게 설명했다. 깊은 고요와 침묵을 깨는 것으로서의 음악. 얼마 전 카라비츠를 서면으로 만났다. “한국 관객은 공연 중에는 굉장히 집중력 있게 몰입하고, 공연 뒤에는 굉장히 열정적으로 바뀝니다.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열광적인 관객인 것 같습니다. 한국 공연은 늘 보람차고 기쁘고 또한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번 축제 역시 기대 중입니다.” 카라비츠는 한국과 꽤 인연이 깊다. 2009년과 2013년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호흡을 맞췄으며 2022년에는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내한했다. 지난해에도 부산시립교향악단과 함께 예술의전당 교향악 축제 등의 무대에 올랐다. 2009년 내한 당시 지휘자와 협연자로 만났던 피아니스트 김선욱과도 ‘절친’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을 찾을 때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고국의 비극적인 상황을 언급하기도 했지만 이번엔 말을 아꼈다. 일각에서는 종전 기대감도 나오지만 두 나라 사이의 전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번 공연은 다양한 요소를 한 무대 안에서 자연스럽게 연결해야 하는 일종의 ‘갈라 콘서트’라고 할 수 있어요. 각 곡을 마치 춤처럼 유기적으로 흐르게 하는 것이 제 역할이죠.” 2009년부터 17년째 이어진 SIMF의 올해 주제는 ‘춤’이다. 클래식 중 춤과 관련한 곡들이 무대 위에 올려졌다. 카라비츠는 총 세 곡을 맡았다. 막스 브루흐의 ‘바이올린, 비올라를 위한 협주곡’과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교향적 무곡’까지는 클래식 팬들이라면 그래도 익숙할 듯하다. 그러나 다케미쓰 도루의 ‘가을의 현’은 다소 낯설다. 일본 출신 다케미쓰는 서양과 동양 음악의 조화를 추구한 작곡가로 유명하다. 카라비츠는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관객 사이에 오가는 ‘감정’이 음악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가을의 현’에 관해 이렇게 설명했다. “가을의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담아낸 매우 서정적인 곡입니다. 오케스트라의 색채와 독특한 화성 언어를 통해 청중의 상상력을 자극하죠. 소리의 결을 따라가며 가을이 주는 그 특유의 정서를 느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8인조 걸그룹, 스케줄 이동 중 교통사고…“긴급 이송”

    8인조 걸그룹, 스케줄 이동 중 교통사고…“긴급 이송”

    일본 아이돌 그룹 NMB48 출신 야마다 나나가 프로듀싱하는 8인조 걸그룹 ‘모든 순간은 너였다.’가 스케줄 이동 중 교통사고를 당해 활동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모든 순간은 너였다.’ 소속사 측은 28일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27일 도쿄에서 열린 이벤트 ‘Blue Color Palette WWWX SP’에 출연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차량이 사고를 당하면서 출연을 급하게 취소했다”고 전했다. 이어 “멤버들은 사고 직후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멤버들은 각자 귀가해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태지만, 부상을 당해 치료가 필요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모든 순간은 너였다.’는 향후 1주일간 SNS, 라이브 스트리밍을 포함한 모든 활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소속사는 “현재 멤버들은 사고의 영향으로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상태”라며 “멤버들의 심신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멤버들의 상태를 무엇보다 우선으로 해 결정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며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사고 소식을 접한 팬들은 “무리하지 말고 잘 관리해달라”, “모두가 괜찮아질 때까지 쉬어달라”, “건강하게 만날 수 있는 날을 기다리고 있겠다” 등 응원을 보냈다.
  • “한가인 닮아”…KCM, 9세 연하 ♥아내 정체 입 열었다

    “한가인 닮아”…KCM, 9세 연하 ♥아내 정체 입 열었다

    가수 KCM이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KCM은 지난 28일 방송한 SBS TV ‘돌싱포맨’에서 “아내는 내 눈에 세상에서 가장 예쁘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에서 모델 일을 하고 있었는데, 한국에서 활동하고 싶어서 왔다가 나한테 딱 걸렸다. 친구의 친척이었다. 내 입으로 이런 말 하면 깨는데 아내가 정말 아름다웠다”고 털어놨다. 이에 방송인 이상민은 “한가인을 닮았다고 하더라”고 귀띔했다. KCM은 “첫눈에 반한 게 아니라 범접도 못 했다. 서너 번 만나면서 가능성 포인트가 있었다. 마음을 아예 닫고 있었는데, 장모님이 일본에서 TV를 보다가 ‘스타 골든벨’에 나온 내 모습을 보고 ‘너는 저런 남자랑 결혼해야 한다’고 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아내는 원래 김종국 팬인데, ‘엄마가 TV 보면서 오빠 같은 사람과 결혼하라고 한 적이 있다’고 했다. 그때부터 마음이 열려 인연이 됐다. 자연스럽게 사귀게 됐다”고 회상했다. KCM은 올해 3월 “두 딸 아빠”라고 고백했다. 그는 앞서 2021년 9세 연하 회사원과 혼인신고 했다. 10년 교제 끝에 부부 연을 맺었고, 코로나19로 결혼식은 올리지 않았다.
  • 한 발짝! 느린 그곳, 어두울수록 빛나고… 깊고 높은 파도 아래 예술의 영감 숨 쉬네

    한 발짝! 느린 그곳, 어두울수록 빛나고… 깊고 높은 파도 아래 예술의 영감 숨 쉬네

    충북 청주가 불렀다. 그 재미없다는 ‘노잼 도시’가 말이다. 정확히는 온갖 인연이 손짓했고, 그들이 건네는 말에 귀 기울이다, 블랙홀처럼 ‘훅~’ 빨려들었다. 이번 여정에선 예술로 청주를 다시 본다. 단언컨대 당장 행장을 꾸리지 않는다면, 이는 당신에게 명백히 손해다. 이즈음에 한해, 청주에선 예술이 단풍보다 낫다. 광복 80주년의 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연초의 떠들썩함은 많이 가라앉았다. 79주년을 지나, 81주년을 앞둔 일상의 한 해이니 새삼스러울 건 없다. 그래도 일제강점기에 조선을 사랑한 일본인이 퍽 많았다는 걸 확인한 건 큰 수확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들 중 몇몇을 다시 청주에서 만나게 된다. 청주는 사실 예술 불모지(였)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가 들어서고 ‘청주의 테이트 모던’이라 할 문화제조창 등 이런저런 문화 시설들이 상승 작용을 하면서 예술에 대한 감수성이 그야말로 폭풍 성장하는 중이다. 옛날 소 기르던 종축장 터에 머지않아 아트센터가 들어서고 나면 아마 나라 안 어디에도 뒤지지 않을 문화예술 도시로 발돋움하지 싶다. ●日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 진품 전시 청주의 첫 번째 부름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파도’란 상찬을 받는 일본의 목판화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神奈川沖浪裏)였다. 그것도 진품이 국립청주박물관으로 온다는 소식이었다. 한데 왜 야마나시와 청주일까. 충북과 야마나시현은 1992년에 자매도시 결연을 했다. 현재 진행 중인 야마나시현 전시회는 그 우의의 연장선에 있는 교류전 행사다. 야마나시는 후지산의 북쪽 기슭에 자리했다. 흔히 ‘후지의 나라’라고 부른다. 청주 전시회 이름도 ‘후지산에 오르다, 야마나시 특별전’이다. 일본의 보물 격인 중요문화재 13점 등 문화유산 100여점이 전시 중이다. 전시 하이라이트인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는 가쓰시카 호쿠사이(1760∼1849)의 대표작이다. 18세기 에도 시대에 성행한 회화 장르인 우키요에의 최고 걸작으로 꼽힌다. 일본 미술의 상징이 된 데 이어 바다 건너 유럽까지 전해지면서 빈센트 반 고흐 등의 미술가, 클로드 드뷔시 등 인상주의 음악가들에게도 깊은 영감을 안겼다. 우키요에는 애초 유럽으로 수출되는 일본 도자기의 포장재였다고 한다. 유럽인들이 이 ‘포장재’의 진가를 알아본 이후 19세기 말에 이르러선 ‘자포니즘’이란 문화적 경향으로까지 확산했다.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 진품은 소장처인 야마나시현에서도 지난 20년 동안 딱 3주만 공개할 정도로 애지중지하는 작품이다. 청주는 물론 한국으로 바깥나들이를 한 것 자체가 처음이다. 앞서 9월 4~14일 공개됐고, 전시 말미인 12월 26∼28일에 또 한 번 특별 공개된다. 현재는 복제품이 전시 중이다. 박물관 건물 자체도 볼거리다. 한국 건축계의 거장 김수근이 설계했다. 전시물만 볼 게 아니라 한 발짝 떨어져 전체를 보는 여유도 가지시길. ●조선을 사랑한 ‘일본인 형제’의 숨결 두 번째 부름은 조선을 사랑한 일본인 아사카와 형제였다. 청주박물관 전시장 한쪽에 그들을 조명한 공간이 별도로 마련됐다. 아사카와 형제는 일제강점기 조선 연구에 인생을 바치고, 그만큼 조선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진정한 ‘한류 팬’이다. 굳이 구분한다면, 형인 아사카와 노리타카(1884~1964)는 조선의 도자기, 동생 다쿠미(1891~1931)는 공예와 소반, 식목사업 등에 헌신했다. 먼저 만난 이는 동생 다쿠미였다. 몇 해 전 서울 중랑구 망우역사공원에서다. 흔히 ‘망우리 공동묘지’로 불렸던 곳. 유관순 열사 등 독립지사와 화가 이중섭 등 유명인 다수가 잠든 이곳에 함께 묻힌 일본인이 두 명이다. 그중 한 명이 다쿠미였다. 다쿠미가 노리타카와 친형제라는 걸 알게 해 준 건 최근 간행된 ‘이타미 준 나의 건축’(마음산책)이란 책이다. 재일교포 2세 건축가 유동룡(이타미 준)이 생전에 남긴 글을 딸 유이화가 엮었다. 이 책에 건축가이자 민화연구자였던 조자용 등 청주행(보은 포함)을 ‘부추긴’ 인물이 여럿 등장한다. 아사카와 형제는 그중 하나였다. 아사카와 형제는 야마나시현 후쿠토시에서 태어났다. 형 노리타카는 ‘조선 도자기의 신(神)’이라 불린다. 1913년 경성의 소학교에 미술교사로 온 그는 1946년 돌아갈 때까지 33년 동안 조선 도자 연구에 몰두했다. 이듬해엔 그의 권유로 동생 다쿠미가 조선에 온다. 다쿠미는 먼저 황무지 같았던 한반도의 녹화운동에 헌신했다. 현 한국 인공림의 37% 정도가 그의 공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일본의 민예운동을 이끌고, ‘민화’라는 단어를 처음 쓴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가 조선 백자에 눈을 뜨게 만든 것도 1915년 청화백자를 들고 그를 찾아간 아사카와 형제였다. 야나기에 관한 우리의 평가는 무척 엇갈리는 편이다. 다만 그가 아사카와 형제와 함께 경성에 설립한 조선민족미술관이 광복 직후 국립민족박물관을 거쳐 6·25전쟁 직후 현 국립중앙박물관에 흡수되는 과정만큼은 분명한 ‘팩트’로 보인다. 다쿠미는 급성 폐렴으로 40세에 요절하면서 “조선의 옷을 입혀 조선식으로 장례를 치르고 조선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당시 그의 관을 매겠다며 나선 조선인들이 장사진을 이뤘다고 한다. 동생을 먼저 보낸 노리타카는 이후 반평생 모았던 공예품과 도자기 등을 신생 한국에 기증하고 일본으로 돌아가 1964년에 세상을 떴다. 야마나시 출신 인물은 또 있다. ‘불량스러운 조선의 아나키스트’ 독립지사 박열(1902~1974)의 일본인 아내 가네코 후미코(1904~1926, 생몰연대는 한국의 공훈전자사료관과 일본 국회도서관 기준)다. 가네코가 태어난 곳은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지만 성장한 곳은 야마나시다. 아홉 살 때 친할머니와 고모를 찾아 야마나시에서 충북 청원군 부강면(현재 세종시에 속하지만 2012년 출범 이전까지 99년 동안 충북, 청주 등에 속했던 탓에 정서적으로 청주에 가깝다)으로 온 그는 7년간 모진 학대를 받으며 일제의 멸망과 일왕 폭살을 꿈꾸는 ‘아나키스트 전사’로 성장한다. 부강에서의 삶은 그의 이후 생애를 지배하는 정신적 뿌리가 됐다. 가네코의 자서전에 따르면 할머니와 고모의 학대와 억압 속에 살던 그가 “유일하게 숨을 쉴 수 있었던 것은 부강의 자연과 그곳 사람들의 따스한 인간애 덕분”이었다. 죽고 싶을 만큼 힘겨울 때마다 찾았던 곳 역시 야마나시에서 본 후지산을 닮은 산, 부용산이었다. 부강에 남은 그의 자취는 많지 않다. 묻힌 곳은 경북 문경 박열의사기념관이고, 그가 살았던 집터와 등굣길의 헌병대(현 부강파출소), 일본과의 연결고리였던 부강역 정도가 있다. 그를 기리는 ‘가네코 후미코 다실’도 올해 문을 열었다. 아주 상냥한 가격에 맛있는 일본식 우동과 튀김 등을 맛볼 수 있다. 사족 같은 이야기 하나. 호치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가네코 후미코를 다룬 동명의 영화가 지난 10일 미국 뉴욕영화제에서 감독상 등 5관왕에 올랐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1000만엔(약 1억원) 조성에 성공하면서 제작된 영화다. 전 청주시 공무원인 이규상(65) 가네코후미코선양사업회 회장에 따르면 그의 사후 100주년이 되는 내년 7월쯤 우리나라에서도 개봉할 예정이다. ●한국 ‘민화의 영웅’ 조자용의 일생 이제 우리 ‘민화의 영웅’ 조자용(1926~2000)을 말할 차례다. 민화를 사랑했고 민화 속 호랑이처럼 강렬하고 기개 넘치는 삶을 산 사내다. 후대의 기억 속에 거의 존재하지 않다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호랑이 ‘더피’ 덕에 조금씩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국내 내로라하는 미술관들이 민화를 주제로 거푸 전시회를 여는 중이고, 수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국립중앙박물관 기념품점의 호랑이·까치 배지는 수개월째 예약 대기 중이다. 이런 민화 열기 이면에 민속미술 운동의 선각자였던 조자용이 있다. 그는 북한 황해도 출신이다. 1945년 광복 때 홀로 월남해 미 7사단에서 통역, 식당 일 등을 하며 지내다 1947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밴더빌트대에서 토목공학 학사, 하버드대에서 건축학과 구조공학으로 석, 박사 과정을 보낸 그는 7년 만에 유엔재건단 일원으로 한국에 돌아왔다. 서울 정동 미대사관저, 대구 동산병원 등이 그의 작품이다. 당시 한국건축 양식을 계승하기 위해 전국의 사찰을 돌던 그는 신라 기와 끝(와당)에 새겨진 도깨비에 매혹돼 기와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그의 수집 대상은 민화, 공예품으로 확대됐다. 당시 모은 문화유산들을 보존하기 위해 그는 사재를 털어 1968년 서울 등촌동에 에밀레 박물관을 세웠다. 그가 말년을 보낸 곳은 보은 속리산 국립공원 옆의 에밀레 박물관이다. 등촌동에 있다가 1983년 이전해 왔다. 청주 시내에서 30분 정도 거리다. 박물관은 저 유명한 ‘정이품송’ 바로 옆에 있다. 하지만 아는 이도, 찾는 이도 거의 없다. 영화 제목에 비유하면 꼭 ‘죽은 건축가의 사회’ 같다고 할까. 2000년 조자용이 작고하면서 사실상 버려지다시피 했다. 어렵게 운영되고는 있지만, 외부의 도움이 절실해 보인다. 에밀레 박물관은 1970년대 새마을운동 당시 양옥 개축을 위해 헐릴 뻔했던 한옥구조물들을 사다가 재사용했다고 한다. 우리 고유의 귀틀집, 돌담벽 등이 생경하면서도 인상적이다. 전시물은 대부분 민화다. 송규태, 엄미금 등 민화 작가의 작품이 전시 중이다. ‘대호도’(임모도)가 특히 인상적이다. 조자용이 지방 출장 중 발견한 작품으로, 당시 너무 탐이 나 타고 간 지프차와 즉석에서 바꿨다는 일화가 전해온다. 박물관의 상징물은 ‘왕도깨비 조각’이다. 충남 부여의 한 절터에서 출토된 8개의 연화문도깨비벽돌 중 연꽃 위에 선 도깨비를 표현했다. 다시 청주 시내로 온다. 냉전 시대의 산물 ‘당산 벙커’가 목적지다. 1973년 전시(戰時) 대비 시설로 은밀히 조성됐다가 50년 만인 2023년에 비밀 해제됐고, 이듬해 열린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현재 청주시립미술관과 함께 ‘국립현대미술관 X 청주시립미술관 청주프로젝트 2025’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당산 벙커에선 ‘벙커: 어둠에서 빛으로’전이 열리고 있다. 11개 벙커에서 1995년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상 수상작인 ‘방황하는 혹성들 속의 토우-그 한국인의 정신’(전수천), 자본의 흐름을 호흡에 비유한 ‘플라스틱 유기체’(이병찬) 등 설치·영상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새달 16일까지 진행된다. 입장료는 없다. 새달 2일까지 이어지는 청주시립미술관 ‘다시, 찬란한 여정’전에선 백남준 작가의 ‘티브이(TV) 부처’, 이우환 화백의 ‘선으로부터’ 등 거장의 작품과 만날 수 있다. 역시 무료다. 2년마다 개최되는 청주공예비엔날레도 빼놓을 수 없다. 도자, 목칠, 섬유, 금속 작품 등 공예의 모든 분야와 만날 수 있다. ‘청주의 테이트 모던’이라 할 문화제조창 본관에서 진행 중이다. 새달 2일 종료된다. 문화제조창 밖에선 ‘2025 청주 파빌리온 아이디어 공모작’이 전시되고 있다.
  • [세종로의 아침] 클래식을 올림픽처럼 바라보는 일

    [세종로의 아침] 클래식을 올림픽처럼 바라보는 일

    지난 21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쇼팽 콩쿠르가 중국계 미국인 피아니스트 에릭 루를 우승자로 호명하며 막을 내렸다. 1927년 프레데리크 쇼팽을 기리며 시작한 쇼팽 콩쿠르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피아노 콩쿠르 중 하나로 꼽힌다. 콩쿠르를 주관하는 쇼팽 인스티튜트는 이번 대회를 100주년 기념 행사의 시작으로 설정했다. 100년이 되는 2027년을 지나 2030년까지 관련 행사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했다. 아르투르 슈클레네르 쇼팽 인스티튜트 원장은 대회에 앞서 “20세기와 21세기의 가장 뛰어난 피아니스트들뿐 아니라 쇼팽 음악에 대한 전 세계의 축하행사로 만들겠다”고 호언했다. 의미 있는 쇼팽 콩쿠르를 바라보며 적잖은 당혹감을 느낀 것은 이 콩쿠르를 대하는 우리 언론의 태도였다. 콩쿠르는 예선과 본선 1~3라운드, 결선을 거쳐 순위를 정한다. 2015년 조성진이 한국인 최초로 이 콩쿠르에서 우승할 때도 그랬고, 코로나19로 한 해 미뤄진 2021년 콩쿠르에서도 이혁이 결선 진출자에 이름을 올리면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번엔 1라운드부터 이혁·이효 형제와 이관욱, 율리아 나카시마(일본 이중국적) 등 진출자 84명 중 4명이 한국계라며 열을 올렸다. 결선 진출자가 발표되자 한국 피아니스트에게 ‘탈락’, ‘좌절’, ‘실패’의 단어를 붙이며 또다시 보도를 쏟아냈다. 들끓은 관심의 이유를 여전히 찾지 못했다. 임동민·임동혁 형제가 20년 전 3위를 차지했던 그 희소식을 이혁·이효 형제에게서 듣고 싶었던 것일까. 답을 찾는 와중에 또 다른 곳에서 불꽃이 튀었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두 달 전 이탈리아 언론과 한 인터뷰가 뒤늦게 주목을 받은 것이다. ‘임윤찬의 폭탄 고백’이라는 제목이 달린 인터뷰는 순식간에 온라인을 달궜다. 기사는 학창 시절 얼마나 힘든 경쟁을 했는지, 유명해진 그에게 어떤 압박이 들어왔는지 토로하는 내용이다. 최고가 돼야 한다는 한국 교육에 대한 지적이기도 하다. 그런데 온라인 기사들은 ‘죽고 싶었다’거나 ‘한국은 지옥’이라는 데 초점을 맞춰 놨다. 가뜩이나 한국 매체와의 인터뷰를 주저하는 그인데 그의 심경을 왜곡하는 듯해 안타깝기만 하다. 피아니스트 백혜선 뉴잉글랜드 음악원 교수는 임윤찬과 조성진, 김세현을 언급하며 ‘한국 클래식계의 아이돌’이라고 했다. “예전에는 스승을 본보기 삼았지만 그들의 롤모델은 자기 자신”이라면서 “자신만의 생각이 확고하고 지적하면 다음 수업에는 확 바꿔 와 놀라곤 한다”고 했다. 백 교수는 교육 측면에서 아이돌을 언급했지만 사회적 측면에서 아이돌처럼 팬들을 몰고 다니고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을 끌며 이젠 말 한마디조차 이토록 확산되니 아이돌 맞다 싶다. 세상 모든 일에 경쟁이 빠질 수는 없고, 최고가 되면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 경쟁을 받아들이는 방식이나 압박감을 느끼는 강도는 제각각이다. 외부의 과도한 기대가 개입될 때 누군가는 이를 동력 삼기도 하고 누군가는 위축되기도 한다. 이런 압박감을 이겨낼 수 있는 강심장은 극소수다. 경쟁이 절정으로 치닫는 올림픽을 치를 때마다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다. 금메달만이 최고가 아니니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그들이 노력해 온 과정에 집중하자거나, 성과 중심 투자와 비인기 종목의 약화 같은 엘리트 중심 체육에서 벗어나자는 식이다. 하지만 그때뿐이다. 매년 10월이면 노벨상 수상자 발표를 두고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 일본계 과학자들은 몇 개를 받았는데 한국 과학계는 무관이라며 ‘몇 대 몇’ 대결 구도를 조성한다. 이 또한 이때뿐이다. 기초과학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는 서서히 사라진다. 국정감사장까지 등장한 임윤찬 인터뷰는 그날뿐이었다. 한국 교육이 그래서 어떻게 달라져야 한다는 말은 나오질 않는다. 기사 클릭을 위한 관심이나 순간의 관심 말고, 그들이 무엇을 해냈고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더 시선을 보낼 수는 없나. 최여경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 “BTS도 군대 갔는데…” 병역비리 연예인에 “韓 본받으라”는 나라

    “BTS도 군대 갔는데…” 병역비리 연예인에 “韓 본받으라”는 나라

    ‘대만 첫사랑’으로 불리던 배우 왕다루(34·왕대륙)를 시작으로 ‘원조 첫사랑’ 격인 배우 천보린(42·진백림)까지 정상급 연예인들이 병역 기피 혐의로 대거 적발된 대만에서 “한국을 보고 배우라”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자국보다 의무 복무 기간이 훨씬 긴데도 연예인들이 국방의 의무를 오히려 이미지 개선의 발판으로 여기며 성실히 임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세계 최고의 팝스타’인 방탄소년단(BTS)도 군대를 다녀왔다며 자국의 병역 비리 연예인들에게 화살을 퍼붓고 있다. 22일 싼리신문 등에 따르면 신베이시 경찰은 전날 천보린과 배우 슈제카이(42), 그룹 ‘에너지’ 멤버 슈하오(44), 그룹 ‘롤리팝’ 멤버 샤오제(39)를 병역 기피 혐의로 체포해 수사했다. 이어 해외에 체류하던 ‘에너지’ 멤버 쿤다(42)는 이날 귀국해 조사를 받았다. 당국은 지난 2월 왕다루의 병역 기피 혐의를 포착하고 브로커 천모 씨와 함께 체포했다. 이어 지난 5월 또 한 차례 대대적인 체포 작전을 펼쳐 연예인 9명과 브로커 등 공범들을 추가 적발하고 총 28명을 재판에 넘겼다. 전날과 이날 체포된 연예인 5명도 천씨 일당에게 돈을 건네고 병역을 기피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대만 첫사랑’ 왕대륙·진백림 등 체포천씨 일당은 연예인들에게 적게는 10만 대만달러(약 460만원)에서 많게는 50만 대만달러(약 2300만원)를 받고 허위 의료증명서를 발급해 상비역(현역)에서 체대역(대체복무) 또는 병역 면제 판정을 받게 한 혐의를 받는다. 불과 며칠 전까지 무대에 서고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던 정상급 연예인들이 수갑을 찬 채 체포되는 모습에 팬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이와 동시에 대만 언론과 소셜미디어(SNS)에서는 한국 연예인들의 병역 의무를 조명하는 기사와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다. 민시신문 등 대만 언론은 한 한국 여행 관련 인플루언서의 글을 인용해 “대만 연예인들은 군복무 기간을 낭비라고 여기지만, 한국 연예인들은 ‘성실함과 책임감’의 지표로 여긴다”라고 전했다. 징병제가 유지되는 대만의 의무 복무 기간은 1년이지만 한국은 육군은 18개월, 공군의 경우 21개월 복무해야 한다. 그럼에도 한국 연예인들은 군 복무 기간 동안 사회에 대한 경험을 쌓고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다고 여기며, 심지어 군대에서 이룬 성과나 미담으로 호감을 얻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한국에서 연예인의 병역 기피가 금기로 여겨지게 된 계기 중 하나로 가수 스티브 유(한국명 유승준)를 소개하기도 했다. 대만 언론들은 “스티브 유는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뒤 현재까지 한국으로의 입국이 금지됐다”면서 “병역 기피 연예인은 한국 연예계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군대 1년이 낭비? 한국은 2년…기꺼이 간다”그룹 투피엠(2PM) 멤버 겸 배우 옥택연이 미국 영주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허리 디스크 수술을 여러 차례 받은 끝에 현역 판정을 받고 육군으로 복무한 점, 배우 현빈이 한창 전성기를 누리고 있을 때 돌연 해병대에 입대한 사실 등도 재조명되고 있다. 또한 방탄소년단이 전세계적인 인기를 누리자 정치권에서 방탄소년단의 군 면제에 대한 논의에 불을 지폈지만 멤버들이 군에 입대해 이같은 논란을 일축했다는 사실도 언급되고 있다. 한편 전날 체포돼 수사를 받은 천보린 등 4명은 인터뷰와 성명 등을 통해 혐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들은 조사를 마친 뒤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천보린은 보석으로 풀려나면서 취재진에 “왕다루가 체포된 뒤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경찰이 찾아오는 것을 보고 오히려 마음이 놓였다”면서 자신이 10만 대만달러(약 465만원)를 브로커에게 건네고 ‘고혈압 진단서’를 받아 제출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어릴 때 했던 터무니없는 선택에 죄송하다.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천보린은 2002년 구이룬메이(계륜미)와 호흡을 맞춘 영화 ‘남색대문’으로 신인 시절부터 스타로 떠올랐다. 2011년 드라마 ‘아가능불회애니’에서 사려 깊고 따뜻한 주인공 ‘리따런’ 역을 맡아 대만을 넘어 한국, 일본에서도 알려졌고, 이후 한국에 진출해 한중 합작 영화 ‘나쁜 놈은 죽는다’(2016)와 영화 ‘목숨 건 연애’(2016), MBC 드라마 ‘몬스터’(2016)에 출연했다. 슈제카이는 2003년 데뷔해 ‘장난스런 키스’, ‘절대그이’ 등 수십 편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해왔다. 슈웨이와 쿤다가 속한 에너지는 2000년대를 풍미한 1세대 아이돌 그룹으로, 최근 재결합해 왕성하게 활동해왔다.
  • 대만서 또 연예인 병역비리…손예진·하지원과 열연한 ‘원조 첫사랑’ 적발

    대만서 또 연예인 병역비리…손예진·하지원과 열연한 ‘원조 첫사랑’ 적발

    ‘대만 첫사랑’이라 불리며 아시아 전역에서 사랑받았던 배우 왕다루(34·왕대륙)를 비롯해 연예인들의 병역비리가 대거 적발된 대만에서 또 다시 병역비리에 연루된 연예인들이 적발됐다. 이중에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국내 팬들에게도 알려진 유명 배우도 포함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21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신베이시 경찰은 21일 오전 배우 천보린(42·진백림)과 슈제카이(42), 그룹 ‘에너지’ 멤버 장슈웨이 등 연예인 5명을 병역 기피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앞서 수사당국은 지난 2월 왕다루의 병역 기피 혐의를 포착하고 왕다루의 병역 기피를 도운 브로커 천모 씨와 함께 체포했다. 이어 지난 5월 또 한 차례 대대적인 체포 작전을 펼쳐 연예인 9명과 브로커 등 공범들을 추가 적발하고 총 28명을 재판에 넘겼다. 왕다루 등 연예인 10명 이어 또 5명 체포이날 체포된 연예인들도 천씨에게 돈을 건네고 허위 진단서를 발급받아 병역을 기피한 혐의를 받는다. 자유시보에 따르면 천씨 일당은 연예인들에게 적게는 10만 대만달러(약 460만원)에서 많게는 50만 대만달러(약 2300만원)를 받고 허위 의료증명서를 발급했다. 천씨 일당은 혈압을 측정할 때 숨을 참아 정확한 혈압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가 하면 자신들이 마련한 혈압기로 혈압을 측정하게 해 ‘중증 고혈압’ 진단서를 발급받게 하는 등의 수법을 썼다. 이를 통해 자신에게 돈을 건넨 연예인들이 상비역(현역)에서 체대역(대체복무) 또는 병역 면제 판정을 받게 했다. 이날 적발된 연예인들은 지난 20여년간 왕성하게 활동해온 정상급 연예인이어서 파장이 크다. 천보린은 2002년 영화 ‘남색대문’으로 평단의 호평을 끌어내며 신인 시절부터 스타로 떠올랐다. 천보린과 구이룬메이(계륜미)의 풋풋한 신인 시절을 엿볼 수 있는 ‘남색대문’은 국내에서도 대만 청춘 영화의 정수로 꼽힌다. 그는 2011년 드라마 ‘아가능불회애니’에서 사려 깊고 따뜻한 주인공 ‘리따런’ 역을 맡아 각종 시상식을 휩쓸고 한국, 일본에서도 적지 않은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에 진출해 한중 합작 영화 ‘나쁜 놈은 죽는다’(2016)에서 손예진과 호흡을 맞췄고, 영화 ‘목숨 건 연애’(2016)에서 하지원, 천정명과 주연을 맡는가 하면 MBC 드라마 ‘몬스터’(2016)에 특별출연했다. 1983년생인 그는 천식과 혈압 문제로 병역을 면제받았다며 “영광스러운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해왔다. 대만 ‘원조 첫사랑’…韓 진출해 영화 출연슈제카이는 2003년 데뷔해 ‘장난스런 키스’, ‘절대그이’ 등 수십 편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해왔다. 다만 병역을 미루다 결혼 후 자녀가 태어난 뒤 뒤늦게 체대역으로 복무했고, 자녀의 출산 및 배우자의 임신을 이유로 조기 전역해 병역 기피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장슈웨이는 2000년대를 풍미한 1세대 아이돌 그룹 ‘에너지’ 멤버로, 최근 재결합해 왕성하게 활동해왔다. 한편 왕다루는 천씨에게 360만 대만달러(약 1억 6000만원)를 건네 심장질환이 있다는 허위 의료증명서를 발급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버 택시를 이용하다 기사에게 불만을 품고 폭행을 사주하고 개인정보를 불법 이용한 혐의로도 검찰 수사를 받은 그는 현재 타이베이 시정부에서 체대역으로 복무 중이다.
  • 570만원 내고 女아이돌과 데이트한 男 “경호원이 남편” 폭로 日 ‘발칵’

    570만원 내고 女아이돌과 데이트한 男 “경호원이 남편” 폭로 日 ‘발칵’

    일본의 한 남성이 좋아하는 아이돌과 데이트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570만원을 내고 데이트했지만, 데이트 당시 동행한 경호원이 아이돌의 남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충격을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니노는 최근 온라인을 통해 일본 도쿄 도치기현 출신 지하아이돌 토즈키와의 데이트 후기를 공유했다. 작은 체격과 귀여운 외모로 유명한 토즈키는 소셜미디어(SNS)에서 8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주류 아이돌과 달리 지하아이돌은 작은 지역 공연장에서 공연하며 대형 연예기획사 없이 스스로 관리한다. 토즈키의 4년 차 팬이라고 밝힌 그는 “토즈키를 응원하기 위해 그의 사진집과 활동에 수백만 엔을 썼다”고 주장했다. 그러던 중 니노는 지난 4월 토즈키와 ‘디즈니랜드 원데이 데이트’ 기회를 얻게 됐다. 니노는 이 데이트를 위해 티켓, 식사, 사진 비용 등 60만 엔(약 570만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니노와 데이트를 하게 된 토즈키는 “진짜 데이트 같은 느낌을 받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토즈키는 안전을 위해 경호원을 데리고 왔는데, 경호원과 관련된 비용 또한 니노가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노는 토즈키와 놀이기구를 타고, 밥을 먹고, 사진을 찍는 등 완벽한 하루를 보냈다. 그는 “마법 같고 꿈 같은 날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며칠 후 니노는 데이트 당시 동행했던 경호원이 토즈키의 남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다만 니노가 경호원이 토즈키의 남편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알게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니노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아이돌이 결혼을 숨겼을 뿐만 아니라 (데이트 때) 남편도 같이 왔고, 난 우리 셋 모두를 위해 돈을 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와 관련 토즈키는 지난 12일 “이번 사건에 대해 경찰 및 변호사들과 협조하고 있다”며 “아이돌 활동을 그만두고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던 중 팬과 데이트했다. 팬들에게 걱정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다만 결혼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후 니노는 자신의 SNS 계정을 비공개로 설정한 뒤 “토즈키에 대한 소문을 퍼뜨리거나 비방을 통해 해를 끼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일본의 지하 아이돌은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 ‘미혼’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규칙은 일본 아이돌 산업의 기반이며, 아이돌의 사생활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배경이 되기도 한다.
  • ‘빨간 바지 마법사’ 김세영, 약 5년 만에 와이어투와이어 우승…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4년 만에 한국 선수 우승

    ‘빨간 바지 마법사’ 김세영, 약 5년 만에 와이어투와이어 우승…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4년 만에 한국 선수 우승

    ‘빨간 바지의 마법사’ 김세영이 약 5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상을 밟는 감격을 누렸다. 대회 최저 타수 신기록과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은 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2025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2위 하타오카 나오(일본)를 4타차로 따돌리고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4년 11개월 만의 우승으로 투어 통산 13승째. 한국에서 유일하게 개최되는 LPGA 투어 개인전인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건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이후 4년 만이다. 특히 김세영은 2021년 연장 승부를 벌인 고진영과 임진희의 정규홀 최저타 기록을 2타 줄였다. 김세영의 우승으로 한국은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6승(공동우승 포함)을 올렸다. 고향인 영암 바로 옆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김세영은 3라운드 내내 선두를 지키며 기대감을 키웠다. 2위권에 4타 앞선 채 최종일 경기에 나선 김세영은 특유의 빨간 바지를 입었지만 초반엔 다소 주춤했다. 3번 홀(파3)에서 보기를 저지르며 버디 2개를 뽑아낸 노예림(미국)에게 한 차 타까지 쫓겼다. 하지만 김세영은 5번(파4), 6번(파5), 7번 홀(파4) 3연속 버디로 다시 승기를 가져왔다. 사실상 승부가 갈린 것은 14번 홀(파4). 버디를 잡으며 5타 차까지 달아난 데 이어 15번 홀(파3)에서도 버디를 낚아 우승을 확정했다. 노예림은 13번 홀(파4)에서 3퍼트 보기로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김세영은 우승 인터뷰에서 “1타 차까지 쫓겼을 때 오랫동안 우승하지 못했기 때문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고향에서 많은 팬의 응원 덕분에 우승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만 6타를 줄인 김아림은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함께 공동 3위(18언더파 270타), 디펜딩 챔피언인 해나 그린(호주)은 노예림과 함께 공동 5위(17언더파 271타)에 자리했다. 최혜진과 안나린은 공동 7위(16언더파 272타)로 대회를 마쳤다.
  • 영암이 고향인 김세영, LPGA 투어 BMW 레디이스 챔피언십 첫날 코스레코드 세우며 10언더파 선두질주

    영암이 고향인 김세영, LPGA 투어 BMW 레디이스 챔피언십 첫날 코스레코드 세우며 10언더파 선두질주

    대회 개최지인 전남 해남과 인접한 영암이 고향인 김세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 달러) 첫날 10언더파를 몰아치며 시즌 첫 승리를 향한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김세영은 16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8개를 기록하는 무서운 퍼팅감을 선보이며 10언더파 62타를 적어냈다. 10언더파는 지난 2013년 8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솔라시도 파인비치 오픈에서 홍순상이 기록한 8언더파 64타를 두 타 뛰어넘는 기록이다. 2위인 김효주에 한 타차로 앞선 김세영은 올 시즌 첫승을 향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땅끝마을’ 해남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우승 상금 34만 5000달러에 78명의 선수가 출전해 컷 탈락 없이 우승 경쟁을 벌인다. 2015년 LPGA 투어에 진출한 김세영은 통산 12승을 거둬 한국 선수 중에는 박세리(25승), 박인비(21승), 고진영(15승)에 이어 4번째로 많은 우승을 기록했다. 특히 고향인 영암이 대회장과 인접해 김세영으로서는 고향 팬은 물론 가족들 앞에서 시즌 첫승을 올릴 좋은 기회를 잡았다. 올해도 18개 대회에 출전해 7차례 ‘톱10’ 입상으로 CME 글로브 랭킹 18위에 자리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2020년 펠리칸 위민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5년여 간 우승이 없어 이번 대회를 통해 우승을 노린다. 1번 홀(파4)부터 기분 좋은 버디를 기록하며 시작한 김세영은 파 행진을 벌이다 6번 홀(파5)에서 약 7m 거리의 장거리 이글퍼트를 성공하며 급격한 상승세를 탔다. 김세영은 7번 홀부터 9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기록해 전반에만 6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서도 식지 않은 퍼트감은 그대로 이어져 11번 홀(파4), 13번(파3), 15번(파3)에서도 버디를 기록한 데 이어 18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세영은 “가족과 사촌들이 응원하는 상황에서 첫 홀부터 버디가 나와서 너무 신이 났다”면서 “6번 홀에서 장거리 이글퍼트가 들어가면서 분위기 반전이 됐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개인베스트 스코어 타이를 기록한 김세영은 “5년 동안 우승이 없어서 가족들 앞에서 우승을 너무 하고 싶다”면서 “저 혼자만 잘 친다고 우승하는 게 아니라 운도 따라야 하지만 가족 앞에서 우승하면 더 기분이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김효주도 보기 없이 이글 1개에 버디 7개로 9언더파 63타로 단독 2위로 경기를 마쳤다. 김효주는 “7번 홀 샷이글은 거리가 120m정도 남은 상황에서 8번 아이언을 칠까 7번 아이언을 칠까 고민하다가 쳤는데 잘 들어갔다”면서 “4일 대회이고 날씨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첫날 잘쳤다고 우승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진 않지만 우선 첫 단추를 잘 끼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린디 덩컨이 김효주에 이은 단독 3위. 역시 대회장과 인접한 완도가 고향인 이소미도 보기 1개를 기록했지만 버디를 7개 기록하며 6언더파 66타로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세영에 이어 영암이 고향인 유해란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선수 중에서는 다케다 리오가 7언더파 65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한편 이날 평일임에도 9720명의 구름갤러리가 대회장을 찾아 한국 선수를 비롯한 세계 유명 골프선수의 모습을 직접 관람했다.
  • B급정서와 밀덕력으로 가득찬 고품질 만화책이라니 [세책길]

    B급정서와 밀덕력으로 가득찬 고품질 만화책이라니 [세책길]

    한중일, 지겹지만 닮았고 꺼리지만 떨어질 수 없는지금은 꽤 낯선 얘기가 돼 버렸지만 국제통화기금(IMF)에 대응하는 아시아통화기금(AMF)을 만들자는 논의가 한중일+아세안 차원에서 진지하게 논의되던 때가 있었다. 1997년 외환위기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은 동아시아 국가들이 공동대응 역량을 키우지 않으면 안된다는 고민이 커졌기 때문이었다. 한중일 정상이 모여 공동협력을 다짐하며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누던 때였다. 김대중은 그 과정에서 꽤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통해 한일관계를 업그레이드했고 한중관계도 튼튼하게 다져놓았다. 중국 주석이었던 장쩌민이 사석에선 김대중을 ‘형님(大哥)’이라 불렀다는 일화는 지금도 유명하다. 20년 가량 지난 지금으로선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한중일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서울에 설립한 ‘한중일 협력 사무국’은 유명무실해지고 한중일에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에선 중국인들 몰아내자는 혐오시위가 난무한다. 한중일 모두 주변국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미우나 고우나 함께 살 수밖에 없는 이웃나라라는 걸 생각하면 뭔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됐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는 현실이다. 동아시아 정세에서 핵심 쟁점이라고 할 수 있는 남북관계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20세기 초반 한국은 남북관계를 지렛대로 한중일은 물론 북미관계에서도 주도권을 잡으려 노력했다. 2025년 현재 남북관계는, ‘관계’라고 할만한 것 자체가 없다. 가슴에 김일성-김정일 뱃지를 달고 나온 사람들과 마주 앉아본 적이 한 번이라도 있는 통일부 공무원이 몇 명이나 될지도 의문이다. 주도권은 언감생심이고 ‘페이스 메이커’라도 하면 다행이라는 말이 나올 지경이 됐다. 이런 와중에 한중일을 한묶음으로 묶어서 고민하는 책이 나온 건 여러모로 고맙다. 1839년 아편전쟁부터 1910년 한일 병합에 이르기까지 한중일을 휩쓴 격동의 세월을 무려 20권이나 되는 분량으로 묶은 <본격 한중일 세계사>다. 첫번째 책이 나온 게 7년 전인 2018년이었고 2025년 8월에 스무번째 책으로 완결이 됐다. 전체 분량이 7032쪽이나 된다. 다행히 만화책이다. 쉽게 쉽게 책을 넘길 수 있다. 그렇다고 내용이 대충인가 하면 전혀 그렇지 않다. 무척이나 심오한 통찰력을 만화에 담은 저자의 내공이 느껴진다. <본격 한중일 세계사> 저자는 김선웅, ‘굽시니스트’라는 필명을 쓰는 시사만화가다. 굽시니스트를 처음 알게 된 건 2009년부터 시사IN에 연재하기 시작한 ‘본격 시사인 만화’ 덕분이었다. 각종 시사 현안을 엄청난 통찰력으로 풀어낸 시사만화를 보며 단숨에 팬이 됐다. 물론 개인적인 느낌으론 하위문화에 조예가 깊어서 오타쿠 문화 패러디를 능숙하게 활용하는 게 가끔 난해하게 느껴지는 게 유일한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대학원에서 역사교육학을 전공했을 만큼 역사 지식이 해박하다. 그런 장점들이 <본격 한중일 세계사> 곳곳에서 잘 드러난다. 격동의 시대를 다루려면 등장인물이 수없이 많을 수밖에 없다. 굽시니스트는 호랑이와 판다, 고양이 얼굴로 한중일을 표현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물론 실제 얼굴을 확인할 수 있는 인물들은 특징을 살렸는데, 그러다 보니 뚱뚱한 고양이나 무섭게 생긴 호랑이처럼 개성이 드러나는 걸 보는 묘미가 있다. (물론 청나라를 다루면서 만주족과 한족을 똑같은 판다로 표현한 건 아쉬운 대목이다. 청나라 지배를 받았던 몽골을 말로 표현한 것처럼 만주족은 용 정도로 표현하면 어땠을까 싶다.) 20권 410쪽에서 425쪽에 걸쳐 안중근과 이토 히로부미가 나누는 가상 대화 역시 저자가 동아시아 역사는 물론 현실 국제문제를 얼마나 깊이 고민했는지 드러내는 동시에,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의식을 깊이있게 보여주는 명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역사에 대한 통찰력이 간단치 않다는 생각에 고개를 절로 끄덕거리게 된다. 고종의 표정과 얼굴에서 드러나는 ‘망국의 길’그런 통찰력은 고종에 대한 묘사에서 잘 드러난다. 어린 시절 이후 시간이 갈수록 고종 얼굴은 총명함을 잃고 우유부단한 얼굴이 도드라진다. 을사늑약 이후 밀려드는 반대 상소에도 뚜렷한 답조차 없이 어물쩍 넘어가면서 “내가 곧 대한제국인데, 내가 무너지면 어찌 나라가 보전되겠는가. 내가 아니면 누가 더 뒷일을 도모할 수 있겠는가(20권 251쪽)”라고 변명하는 모습에서 시대 흐름을 전혀 읽지 못하는 고종을 잘 표현했다. 의병을 일으켰다가 포로로 잡혀 일본 쓰시마에서 숨진 최익현을 안타까워하면서도 최익현의 유령이 “제가 보내드린, 명나라의 마지막 황제 숭정제는 나라 망할 때 자결했다는 내용의 상소문은 잘 받으셨사옵니까?”라고 하자 고종은 “난, 아직 할 수 있는, 해야 할 일이 있다고요”라고 얼버무린다. 이에 최익현의 유령은 곧바로 “뭐? 황손 몇 명 더 만들기요?”라며 고종의 무책임함을 정면으로 꼬집는다. 을사늑약 체결 직전 이토 히로부미와 대화하는 장면은 국내 애국심을 갖고 있던 정치세력을 참고 넘어가질 않았던 고종에 대한 뼈 때리는 비판으로 읽힌다. 고종은 이렇게 말한다. “거, 그런 중대사는 원래 중추원과 백성 일반의 뜻을 물어 결정하는 것인지라…;;;” 이토는 이렇게 반격한다. “한국은 전제군주정으로, 군주가 만기를 오롯이 홀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정체가 아이옵니다까. 쓸데없는 소리 마시고 얼른 결정 내리시옵소서.” 그 다음 고종의 한탄. “아오;; 중추원 의회 걍 놔둘걸;;” <본격 2차세계대전 만화>를 통해 밀리터리 매니아라는 걸 드러냈던 굽시니스트는 <본격 한중일 세계사>에서도 전쟁사 분야에 상당한 내공이 있다는 걸 과시한다. 아편전쟁이나 태평천국의 난,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등을 다룬 부분은 구체적인 전투상황을 매우 상세하게 묘사해서 전투상황이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사실 태평천국의 난 부분은 너무 상세해서 오히려 분량조절에 실패한 느낌마저 있다) 언어유희를 잘 활용한 풍자와 촌철살인도 도드라진다. 1905년 2월 혁명을 묘사한 대목을 보자. 십자가를 들고 차르에게 ‘먹을 빵을 달라’며 청원하던 시민들은 “차르 우라~! 차르께서 오늘 점심 쏘신다고” 하다가, 군인들의 총격에 쓰러지며 “차, 차르 우…라…질(20권 18~20쪽)”이라고 한다. 곧이어 발생한 총파업에서 노동자들은 “차르 짜르자!(20권 27쪽)”라고 외치고, 총파업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이었던 트로츠키는 “트로트 키로 한 곡 뽑아봐요(20권 28쪽)”란 응원을 듣는 식이다. 언젠가 군인들 행태를 풍자한 만평을 보고 한참 웃었던 적이 있다. 국군장병들 시선과 민간인 시선으로 나눈 두 장면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장병들 시선, 지하철에서 자기들끼리 수군거린다. ‘저 부대는 전투화도 다림질했구나’ ‘야상을 세 줄로 다리다니 대단한데’ ‘아 우리도 모자에 불광 낼 걸’ 하면서 다른 부대와 자기 부대 휴가복을 비교하느라 여념이 없다. 그 다음 일반인 시선. 그냥 다 똑같은 옷을 입고 군복 위에 달린 게 머리라는 것 정도만 기억나는 군바리일 뿐이다. 과장섞어 말한다면 지구 반대편에 사는 사람들이 한중일을 바라보는 시선도 크게 다르지 않을 듯 하다. 한중일은 수천년을 얽히고 설켜왔다. 미워하며 협력하며 수천년을 지지고 볶으며 살아왔다. 인류가 멸망하기 전까진 이런 인연 혹은 악연을 피해 갈 도리는 없을 것이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한국 사람들 습관이나 문화, 자연환경과 가장 닮은 건 중국과 일본 사람들이다. 중국이나 일본 역시 마찬가지다. 그렇게 지겹게 닮은 서로를 이해하고 되돌아보는 데 이바지하는 게 <본격 한중일 세계사>가 아닐까 싶다. 사족[蛇足]14권 144쪽에 함경도 원산이라고 나오는데 원산은 사실 함경도가 아니라 강원도다. 20권 381쪽에 등장하는 함경북도 경홍군은 사실 경흥군이다. 경흥군 위치도 책에 나온 것보다 실제론 더 남쪽에 있다. 이 정도면 존경하옵는 굽시니시트가 쓴 책을 열심히 읽었다는 인증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굽신굽신.
  • 완패 뒤 체면치레… 한국, 월드컵 포트2 ‘희망’

    완패 뒤 체면치레… 한국, 월드컵 포트2 ‘희망’

    홍명보호가 스리백을 유지한 채 남미의 다크호스 파라과이를 제압하며 체면치레했다. 답답했던 공격은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스루패스 한 방에 혈이 뚫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이겼다. 나흘 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브라질에 0-5로 패한 한국(23위)은 한 수 아래 파라과이(37위)를 맞아 엄지성(스완지시티)과 오현규(헹크)의 득점으로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서 포트2로 분류될 가능성을 높였다. 월드컵 조 추첨 포트는 다음 달 A매치까지 치른 뒤 산출된 FIFA 랭킹이 기준인데 23위까지 2번째 포트로 분류된다. 따라서 한국은 현재 위치를 지켜야 한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2만 2206명에 불과했다. 브라질전에 6만 3237명이 운집했는데 당시 대패에 실망한 팬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엄지성이 전반 15분 한국의 첫 슈팅을 선제 득점으로 연결했다. 왼 수비수 이명재(대전하나시티즌)의 낮은 크로스를 상대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문전에 있던 엄지성이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주장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은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했으나 전방에 고립돼 슈팅 없이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손흥민 대신 출전한 오현규가 후반 30분 쐐기 골을 터트렸다. 중원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이 상대 수비진 머리 위를 넘기는 스루패스를 찔렀고 오현규가 골키퍼까지 제친 다음 골문 안에 공을 밀어 넣었다. 대표팀은 11월 14일 볼리비아(77위)를 안방으로 불러 전력을 재점검한다. 나흘 뒤 상대는 가나(75위)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한편 지난 10일 파라과이와 2-2로 비겼던 일본은 이날 브라질을 3-2로 잡는 파란을 일으켰다.
  • 김민재가 스리백 왼 스토퍼…‘체면치레’ 홍명보호, 이강인 스루패스에 오현규 쐐기 ‘쾅’

    김민재가 스리백 왼 스토퍼…‘체면치레’ 홍명보호, 이강인 스루패스에 오현규 쐐기 ‘쾅’

    홍명보호가 스리백을 유지한 채 남미의 다크호스 파라과이를 제압하며 체면치레했다. 답답했던 공격은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스루패스 한 방에 혈이 뚫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이겼다. 나흘 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브라질에 0-5로 패한 한국(23위)은 한 수 아래 파라과이(37위)를 맞아 엄지성(스완지시티)과 오현규(헹크)의 득점으로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서 포트2로 분류될 가능성을 높였다. 월드컵 조 추첨 포트는 다음 달 A매치까지 치른 뒤 산출된 FIFA 랭킹이 기준인데 23위까지 2번째 포트로 분류된다. 따라서 한국은 현재 위치를 지켜야 한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2만 2206명에 불과했다. 수중전이었던 브라질전에 6만 3237명이 운집했는데 당시 대패에 실망한 팬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이날 스리백을 재실험하면서 중앙 스위퍼로 박진섭(전북 현대), 좌우 스토퍼에 각각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한범(미트윌란)을 기용했다. 한국 수비진은 파라과이를 슈팅 7개로 막았다. 전반 43분 이한범이 후방 패스 실수를 범한 장면 외엔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다만 왼 측면에 머무른 김민재가 장기인 전방 압박과 전진 패스를 시도하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전반 15분 엄지성이 한국의 첫 슈팅을 선제 득점으로 연결했다. 왼 수비수 이명재(대전하나시티즌)의 낮은 크로스를 상대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문전에 있던 엄지성이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한국은 이후 전진하는 데 애를 먹었다. 황인범이 수비 라인으로 내려와 공을 배급했지만 중간 다리 역할을 맡을 자원이 없었다. 김민재는 왼 후방에 머물며 공간을 지키는 데 주력했다. 주장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은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했으나 전방에 고립돼 슈팅 없이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 대신 오현규가 전방에 배치됐고, 오른 측면엔 이강인이 투입됐다. 이한범도 조유민으로 바뀌었다. 후반 6분 파라과이 중원의 핵심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는 디에고 고메스(브라이턴)가 다리 통증으로 교체되는 변수도 발생했다. 후반 9분 엄지성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오른 측면에서 김문환과 조유민이 부분 전술로 공을 주고받으며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했고 김진규에게 공이 연결됐다. 패스받은 엄지성이 슈팅했는데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한국은 후반 24분 디에고 곤살레스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직후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한 미겔 알미론의 슛이 빗나가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오현규가 후반 30분 쐐기 골을 터트렸다. 중원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이 상대 수비진 머리 위를 넘기는 스루패스를 찔렀고 오현규가 골키퍼까지 제친 다음 골문 안에 공을 밀어 넣었다. 지난해 7월 부임한 홍 감독은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6승4무로 본선행을 확정한 다음 지난달부터 진행한 4차례 평가전에서 2승1무1패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11월 14일 볼리비아(77위)를 안방으로 불러 전력을 재점검한다. 나흘 뒤 상대는 가나(75위)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한편 지난 10일 파라과이와 2-2로 비겼던 일본은 이날 브라질을 3-2로 잡는 파란을 일으켰다.
  • 首尔因 BTS(防弹少年团)智旻生日而热闹非凡,全球粉丝齐聚献上满满爱意

    首尔因 BTS(防弹少年团)智旻生日而热闹非凡,全球粉丝齐聚献上满满爱意

    为了庆祝防弹少年团(BTS)成员智旻的生日(10月13日),全球粉丝们纷纷献上满满的爱意,使得首尔充满了节日的气氛。 智旻的中国粉丝俱乐部(JIMINBAR_CHINA)将于10月11日至13日在日均人流量超过20万的弘大入口站前咖啡馆(Golden Crema)大楼外悬挂整栋建筑大小的横幅,并包下整个咖啡馆,举办各种庆祝活动。 此外,从10月8日至14日,机场铁路弘大入口站的4个大型数字屏幕上将播放智旻的生日祝福广告。从11日至13日,智旻的经纪公司HYBE正门附近将设置餐车,为前来享受智旻生日咖啡馆或观看生日广告的粉丝们提供蛋糕和饮料。 首尔热闹非凡~♥ 防弹少年团智旻生日活动,全球粉丝的爱意满满HYBE公司门前已经被智旻的元素填满。从10月10日至16日,一辆装饰着智旻主题的巴士将在龙山HYBE公司和汉南洞之间往返,而在HYBE公司附近的出租车停靠站,将播放由日本、俄罗斯、意大利粉丝们准备的3个广告。此外,HYBE公司门前大道上的10个公交车站将在整个10月份内展示智旻的生日祝福广告。 首尔热闹非凡~♥ 防弹少年团智旻生日活动,全球粉丝的爱意满满特别值得一提的是,智旻的52个全球联合粉丝俱乐部将与上述公交车站的2个广告一起,在机场铁路弘大入口站的4个大型数字屏幕上播放智旻的生日祝福广告,时间从10月1日至14日,为期两周。 除此之外,汉南洞Nine One公交车站的祝福广告,以及智旻的南美粉丝们准备的黔岩站机场铁路广告等,与此同时,在狎鸥亭、 圣水 、 龙山 、 弘大以及仁川等地的咖啡馆也将举办各种庆祝智旻生日的活动,粉丝们共同度过这段欢乐的时光。 周雅雯 通讯员 서울이 들썩~♥ 방탄소년단 지민 생일 이벤트, 전 세계 팬 사랑 가득“ 13일 글로벌 슈퍼스타 방탄소년단(BTS) 지민의 생일을 맞아 전 세계 팬들의 뜨거운 사랑이 담긴 대규모 생일 이벤트로 서울 전역이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특히, 팬덤의 조직적이고 다채로운 서포트는 K-팝 스타의 생일 축하 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대입구역 일대, ‘지민바 차이나’ 주도하에 축제의 장으로지민의 중국 최대 팬베이스인 ‘JIMINBAR_CHINA’는 서울의 대표적인 핫플레이스인 홍대입구역 일대를 ‘지민’으로 가득 채웠다.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유동인구가 하루 20만 명 이상인 홍대입구역 입구 앞 카페 ‘Golden Crema’ 건물 전체를 대관하고, 50㎡ 크기의 초대형 현수막을 게시하며 시선을 압도했다. 카페 대관 행사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어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10월 8일부터 14일까지 공항철도 홍대입구역 환승통로 4개에 설치된 대형 디지털 스크린을 통해 지민의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가 송출되고 있다. 소속사 하이브 앞, 전 세계 팬들의 애정 공세지민의 소속사 하이브(HYBE) 사옥 인근 역시 팬들의 사랑으로 물들었다. 중국 팬베이스는 11일부터 13일까지 하이브 정문 인근에 푸드 트럭을 보내 지민의 생일 카페나 광고를 찾아 즐기는 팬들에게 케이크와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며 훈훈함을 더했다. 하이브 앞은 이미 ‘지민 래핑 버스’로 가득 차 있다. 10월 10일부터 16일까지 용산 하이브 앞과 한남동 일대를 오가며 팬들의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더불어 사옥 근처 택시 정류장에는 일본, 러시아, 이탈리아 팬들이 진행하는 3개의 광고가 송출되며, 하이브 앞 대로 버스정류장 10개 면에는 10월 한 달간 생일 축하 광고가 게시되어 ‘짐토버(Jimin+October)’ 축제의 열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글로벌 연합 팬베이스, 서울을 수놓다특히 지민의 52개 글로벌 연합 팬베이스는 홍대입구역 환승통로의 4개 대형 디지털 스크린 광고(10월 1일~14일)와 하이브 앞 버스 정류장 2개소 광고를 함께 진행하며 압도적인 스케일을 보여주었다. 이 외에도 한남동 나인원 버스 쉘터 축하 광고, 지민의 남미 팬들이 준비한 검암역 공항철도 광고 등 팬들의 정성 가득한 서포트가 이어지고 있다. 압구정, 신사, 성수, 용산, 홍대 및 인천 등 전국 각지 카페에서도 지민의 생일을 축하하는 다채로운 이벤트가 펼쳐지며, 지민의 생일은 팬들이 함께 즐기는 거대한 축제의 시간이 되고 있다.
  • 首尔因 BTS(防弹少年团)智旻生日而热闹非凡,全球粉丝齐聚献上满满爱意

    首尔因 BTS(防弹少年团)智旻生日而热闹非凡,全球粉丝齐聚献上满满爱意

    为了庆祝防弹少年团(BTS)成员智旻的生日(10月13日),全球粉丝们纷纷献上满满的爱意,使得首尔充满了节日的气氛。 智旻的中国粉丝俱乐部(JIMINBAR_CHINA)将于10月11日至13日在日均人流量超过20万的弘大入口站前咖啡馆(Golden Crema)大楼外悬挂整栋建筑大小的横幅,并包下整个咖啡馆,举办各种庆祝活动。 此外,从10月8日至14日,机场铁路弘大入口站的4个大型数字屏幕上将播放智旻的生日祝福广告。从11日至13日,智旻的经纪公司HYBE正门附近将设置餐车,为前来享受智旻生日咖啡馆或观看生日广告的粉丝们提供蛋糕和饮料。 首尔热闹非凡~♥ 防弹少年团智旻生日活动,全球粉丝的爱意满满HYBE公司门前已经被智旻的元素填满。从10月10日至16日,一辆装饰着智旻主题的巴士将在龙山HYBE公司和汉南洞之间往返,而在HYBE公司附近的出租车停靠站,将播放由日本、俄罗斯、意大利粉丝们准备的3个广告。此外,HYBE公司门前大道上的10个公交车站将在整个10月份内展示智旻的生日祝福广告。 首尔热闹非凡~♥ 防弹少年团智旻生日活动,全球粉丝的爱意满满特别值得一提的是,智旻的52个全球联合粉丝俱乐部将与上述公交车站的2个广告一起,在机场铁路弘大入口站的4个大型数字屏幕上播放智旻的生日祝福广告,时间从10月1日至14日,为期两周。 除此之外,汉南洞Nine One公交车站的祝福广告,以及智旻的南美粉丝们准备的黔岩站机场铁路广告等,与此同时,在狎鸥亭、 圣水 、 龙山 、 弘大以及仁川等地的咖啡馆也将举办各种庆祝智旻生日的活动,粉丝们共同度过这段欢乐的时光。 周雅雯 通讯员 서울이 들썩~♥ 방탄소년단 지민 생일 이벤트, 전 세계 팬 사랑 가득“ 13일 글로벌 슈퍼스타 방탄소년단(BTS) 지민의 생일을 맞아 전 세계 팬들의 뜨거운 사랑이 담긴 대규모 생일 이벤트로 서울 전역이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특히, 팬덤의 조직적이고 다채로운 서포트는 K-팝 스타의 생일 축하 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대입구역 일대, ‘지민바 차이나’ 주도하에 축제의 장으로지민의 중국 최대 팬베이스인 ‘JIMINBAR_CHINA’는 서울의 대표적인 핫플레이스인 홍대입구역 일대를 ‘지민’으로 가득 채웠다.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유동인구가 하루 20만 명 이상인 홍대입구역 입구 앞 카페 ‘Golden Crema’ 건물 전체를 대관하고, 50㎡ 크기의 초대형 현수막을 게시하며 시선을 압도했다. 카페 대관 행사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어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10월 8일부터 14일까지 공항철도 홍대입구역 환승통로 4개에 설치된 대형 디지털 스크린을 통해 지민의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가 송출되고 있다. 소속사 하이브 앞, 전 세계 팬들의 애정 공세지민의 소속사 하이브(HYBE) 사옥 인근 역시 팬들의 사랑으로 물들었다. 중국 팬베이스는 11일부터 13일까지 하이브 정문 인근에 푸드 트럭을 보내 지민의 생일 카페나 광고를 찾아 즐기는 팬들에게 케이크와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며 훈훈함을 더했다. 하이브 앞은 이미 ‘지민 래핑 버스’로 가득 차 있다. 10월 10일부터 16일까지 용산 하이브 앞과 한남동 일대를 오가며 팬들의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더불어 사옥 근처 택시 정류장에는 일본, 러시아, 이탈리아 팬들이 진행하는 3개의 광고가 송출되며, 하이브 앞 대로 버스정류장 10개 면에는 10월 한 달간 생일 축하 광고가 게시되어 ‘짐토버(Jimin+October)’ 축제의 열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글로벌 연합 팬베이스, 서울을 수놓다특히 지민의 52개 글로벌 연합 팬베이스는 홍대입구역 환승통로의 4개 대형 디지털 스크린 광고(10월 1일~14일)와 하이브 앞 버스 정류장 2개소 광고를 함께 진행하며 압도적인 스케일을 보여주었다. 이 외에도 한남동 나인원 버스 쉘터 축하 광고, 지민의 남미 팬들이 준비한 검암역 공항철도 광고 등 팬들의 정성 가득한 서포트가 이어지고 있다. 압구정, 신사, 성수, 용산, 홍대 및 인천 등 전국 각지 카페에서도 지민의 생일을 축하하는 다채로운 이벤트가 펼쳐지며, 지민의 생일은 팬들이 함께 즐기는 거대한 축제의 시간이 되고 있다.
  • “할인 안 해도 호텔 만실” 3일간 즐거운 비명 지를 방콕 ‘블랙핑크 특수’

    “할인 안 해도 호텔 만실” 3일간 즐거운 비명 지를 방콕 ‘블랙핑크 특수’

    그룹 블랙핑크의 태국 방콕 콘서트가 열리는 오는 24~26일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 인근 호텔이 만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6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도보로 30여분 거리에 있는 알렉산더 호텔의 경우 이 기간 300개의 객실 중 90%가 이미 예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호텔 관계자는 콘서트 관람객들의 강한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하면서 할인 없이 높은 객실 요금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호텔 측은 이 기간 투숙객들을 위해 콘서트 전후 호텔에서 경기장까지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태국관광청은 최근 트렌드로 떠오른 이른바 ‘기그 트리핑’(gig tripping)에 주목하고 있다. 기그 트리핑은 좋아하는 밴드나 가수의 공연을 따라다니며 콘서트 투어 여행을 즐기는 것을 뜻하는 신조어다. 태국관광청은 대규모 페스티벌이나 콘서트가 열리면 전체 관중의 30~40%가량이 외국인으로 채워지기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블랙핑크 방콕 콘서트도 예약 상당 부분이 중국, 일본, 한국 등 태국 국외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외국인 관광객은 콘서트를 보러 태국을 방문해 호텔, 교통, 음식, 기념품, 인근 지역 관광과 기타 서비스 등에 비용을 추가로 지출한다. 이에 관광 수입을 올리기 위해 태국관광청은 1년 내내 다양한 이벤트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 인기 연예인의 팬미팅도 부가적인 관광 수입이 기대되는 행사다. 콘서트처럼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대신 1년에 여러 번 열 수 있으며 팬미팅에 참석하는 팬들은 충성도가 높고 구매력도 크다고 태국관광청은 분석했다. 예를 들어 지난달 열린 한국 배우 추영우의 방콕 팬미팅에는 한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시아, 중국 등에서 온 외국인 팬들이 전체 관객의 15%를 차지했다. 태국관광청 관계자는 “태국을 방문하는 연예인과 그의 팬들은 지역 및 글로벌 이벤트 개최지로서의 태국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일하고 일하고 일해 갈 것”…日자민당 신임 총재 다카이치 당선 소감

    “일하고 일하고 일해 갈 것”…日자민당 신임 총재 다카이치 당선 소감

    일본 집권 자민당의 총재 선거에서 승리해 사실상 첫 여성 총리를 예약한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총재는 4일 “할 일이 산더미처럼 많다”며 “많은 정책을 빠르게 실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신임 총재는 이날 오후 자민당 총재 선거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저 자신도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말을 버릴 것”이라며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임자인 이시바 시게루 총리를 향해선 “방재청 설치, 지방 활성화에 큰길을 열어준 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다카이치 신임 총재는 현재 10선의 중의원 의원이다. 마쓰시타 정치경영연구소 출신으로 1993년 중의원 의원에 첫 당선된 후, 현재 해체된 뉴프런티어당에 입당했다가 이후 자민당으로 전향했다. 자민당과 내각에서 당 정책연구회 위원장, 오키나와와 북방영토 문제, 그리고 일본의 저출산 문제를 담당하는 국무장관 등 주요 직책을 역임했다.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진 그는 세 번 도전 끝에 자민당 대표직에 올랐다. 헤비메탈 음악과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 야구팀의 팬으로도 알려졌다. 그는 오는 15일께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임시국회의 총리 지명선거에서 이시바 전 총리의 뒤를 이어 신임 총리에 취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신임 총재 약력 ▲1961년 3월 7일 = 일본 나라현 출생 ▲1984년 3월 = 고베대 경영학부 경영학과 졸업 ▲1989년 3월 = 정치인 양성기관 ‘마쓰시타 정경숙’ 졸업 ▲1993년 7월 = 중의원(하원) 선거 나라현 지역구에서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첫 당선 ▲1996년 10월 = 중의원 선거 나라현 제1구에서 신진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 후 자민당 입당 ▲1998년 7월 = 통상산업성(현 경제산업성) 정무차관(오부치 내각) ▲2000년 6월 = 중의원 선거에서 비례 긴키블록 자민당 후보로 당선 ▲2002년 2월 = 자민당 유세국장 ▲2002년 10월 = 경제산업성 부대신(고이즈미 내각) ▲2023년 11월 = 중의원 선거 나라현 제1구에서 자민당 후보로 낙선 ▲2004년 4월 = 긴키대 경제학부 교수 ▲2005년 9월 = 중의원 선거 나라현 제2구에서 자민당 후보로 당선. 이후에도 나라현에서 자민당 후보로 당선해 총 10선. ▲2006년 9월 = 내각부 특명담당대신(오키나와·북방, 과학기술 정책, 저출산 등 담당)으로 첫 입각(1차 아베 내각) ▲2008년 8월 = 경제산업성 부대신(후쿠다·아소 내각) ▲2012년 12월 =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2014년 9월 = 총무상(2차 아베 내각) ▲2019년 9월 = 총무상으로 재입각(2차 아베 내각) ▲2021년 9월 =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했으나 기시다 후미오, 고노 다로에 이어 3위로 낙선 ▲2021년 10월 =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2022년 8월 = 경제안보담당상(기시다 내각) ▲2024년 9월 = 자민당 총재 선거 두 번째 도전 중 결선에서 이시바 시게루에게 밀려 2위로 낙선 ▲ 2025년 9월 19일 = 자민당 총재 선거 세 번째 출마 선언 ▲2025년 10월 4일 = 자민당 총재 선출
  • “공항에서 팬미팅 하듯” 판사도 질타한 변우석 ‘황제 경호’ 논란 결말은 ‘벌금 100만원’

    “공항에서 팬미팅 하듯” 판사도 질타한 변우석 ‘황제 경호’ 논란 결말은 ‘벌금 100만원’

    지난해 7월 인천국제공항에서 불거진 배우 변우석의 ‘황제 경호’ 논란과 관련해 공항 승객들에게 ‘갑질’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설 경비업체와 업체 직원이 각각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변우석을 향해서도 “일정을 공개하고 팬미팅하듯 출국했다”며 질타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6단독 신흥호 판사는 경비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경비업체 A사와 업체 직원 B(44)씨에 각각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B씨 등 A사 직원들은 지난해 7월 12일 인천공항에서 홍콩으로 출국하는 변우석을 경호하는 과정에서 다른 승객들에게 위력을 과시하는 등 경호업무의 범위를 벗어난 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변우석은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아 팬 미팅 투어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이용했는데, 출국장 바깥에서부터 변우석을 보려는 팬들이 몰리자 A사 직원들은 “배우님 들어가시면 게이트에 못 들어간다”며 변우석이 출국장에 들어간 뒤 게이트를 통제했다. B씨는 변우석 주변에 서 있던 일반 승객들의 얼굴을 향해 손전등으로 강한 불빛을 비췄으며, 당시 상황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돼 공분을 샀다. 신 판사는 승객들을 향해 손전등 불빛을 비춘 행위가 변우석을 촬영하려는 승객들을 저지하기 위해서였다는 B씨 측 주장에 대해 “빛을 비추는 행위는 경비업무의 범위에 들어가지 않는 물리력 행사”라고 판단했다. 신 판사는 “경호 대상자(변우석)의 촬영을 막으려는 목적이었다면 일정을 비밀로 하고 모자와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고 사람들이 없는 장소로 이동하면 됐다”면서 “그럼에도 촬영이 이뤄지면 경호 대상자를 가리는 등 조치를 할 수 있었는데, 휴대전화 촬영을 이유로 별다른 위험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향해 빛을 비춰 시각기관을 자극했다”고 지적했다. 변우석을 향해서도 “자신을 쫓아다니는 사람을 피해 은밀하게 공항을 이용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일정을 노출하고 ‘팬미팅’ 하듯 팬들이 모여있는 장소를 통해 이동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피고인은 이 사건 이전에는 같은 행위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고 더는 이러한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다”며 “동종 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팬들 모여있는 앞에서 출국하며 위력 행사”변우석의 ‘황제 경호’ 논란은 아이돌이나 배우 등 유명 연예인들이 공공시설이자 ‘1급 국가보안시설’인 공항을 사유화한다는 비판으로 이어졌다. 이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연예기획사들에게 연예인이 출국할 때 승무원 등이 이용하는 전용 출입문을 사용해달라고 안내했으나, 일반 승객들과의 형평성에 맞지 않는 특혜라는 지적이 이어지자 철회했다. 그럼에도 연예인들의 ‘공항 갑질’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지난 3월에는 SM엔터테인먼트 걸그룹 ‘하츠투하츠’가 일본 일정을 위해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과정에서 인파가 몰리며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고, 6월에는 인천국제공항 셔틀트레인에서 하츠투하츠를 경호하던 경비업체 직원이 20대 여성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연예기획사에 연예인의 공항 이용 시 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공사는 지난달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공항경찰단, 사설 경비업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공항 내 연예인 출입국 관련 안전 대책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공항 이용 전 ‘공항이용계획서’ 제출 ▲연예인 신변 보호 시 공항 규정 및 안전 질서 준수 등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 ‘끝판왕’ 오승환, 한미일 549세이브 불멸의 기록… “다시 태어나도 야구” 21년 현역 굿바이

    ‘끝판왕’ 오승환, 한미일 549세이브 불멸의 기록… “다시 태어나도 야구” 21년 현역 굿바이

    시작도 끝도 대구의 마운드였다.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 불멸의 기록을 남긴 ‘끝판 대장’ 오승환(43)이 21년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타자들을 괴롭혔던 돌직구를 마운드에 두고 내려왔다. 공교롭게도 그의 현역 활동 기간과 같은 등번호 21번은 영구 결번되며 그가 청춘을 바친 삼성 라이온즈 홈구장에 내걸렸다. 한미일 3개 프로 리그에서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오승환의 은퇴식이 삼성의 2025시즌 마지막 홈 경기가 열린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그의 은퇴식이 예고됐던 이날 경기는 2만 4000석 입장권이 일찌감치 모두 팔렸고, 홈 팬은 물론 원정팀인 KIA 타이거즈의 팬들도 마운드를 떠나는 ‘돌부처’에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이날 오승환을 필두로 삼성 선수단은 개별 선수들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 대신 ‘Final Boss’(끝판 대장)라고 적힌 등번호 21번의 특별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누볐다. 이대호, 김태균, 추신수, 정근우, 김강민, 채병용, 박재상, 채태인, 최준석, 김백만, 이동현(1983년 1월생)까지 한국 야구 황금기를 이끌었던 ‘1982년생 황금세대’들도 경기장을 찾아 동갑내기 친구의 현역 마지막 순간을 함께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팀이 5-0으로 앞선 9회 수비 때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에 이범호 KIA 감독은 현역 최고령 타자 최형우(42)를 대타로 기용하며 오승환을 예우했다. 오승환이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고, 최형우와 삼성 포수 강민호가 차례로 마운드로 걸어가 오승환을 끌어안았다. 돌부처도 슬픔을 느끼는 사람이었다. 오승환은 은퇴식에서 울먹이는 목소리로 “여러분께 마지막 인사드리는 순간이 가슴 벅차고 먹먹하다”며 “프로 무대 처음 올라 수많은 관중 앞에서 공을 던지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 다시 태어나도, 또 선택의 기로에 선다 해도 저는 주저 없이 야구를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의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는 1회 KIA 선발 김태형을 상대로 3점 홈런을 퍼 올리며 KBO리그 외국인 타자 최초로 시즌 50홈런을 달성했다. 그가 계속 깨고 있는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타점은 156점으로 늘었다. ‘50홈런-150타점’ 시대를 열며 떠나는 오승환에게 대기록을 선물했다. 아울러 삼성은 KIA에 5-0으로 이기며 올 시즌 잔여 경기와 관계없이 5위 이상을 확정, 2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200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5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고 KBO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오승환은 그해 신인왕과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었고, 구단 통산 8번의 한국시리즈 우승 중 5번을 직접 매조졌다. KBO리그에서는 삼성에서만 15시즌(2005~2013, 2020~2025)을 뛰며 리그 최다인 427세이브를 올렸고, 일본프로야구(NPB)와 미국프로야구(MLB)에서 각각 80세이브와 42세이브를 기록했다.
  • 한미일 549세이브 불멸의 기록 남기고 전설로 떠난 끝판대장

    한미일 549세이브 불멸의 기록 남기고 전설로 떠난 끝판대장

    시작도 끝도 대구의 마운드였다.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 불멸의 기록을 남긴 ‘끝판 대장’ 오승환(43)이 21년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타자들을 괴롭혔던 돌직구를 마운드에 두고 내려왔다. 공교롭게도 그의 현역 활동 기간과 같은 등번호 21번은 영구 결번되며 그가 청춘을 바친 삼성 라이온즈 홈구장에 내걸렸다. 한미일 3개 프로 리그에서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오승환의 은퇴식이 삼성의 2025시즌 마지막 홈 경기가 열린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그의 은퇴식이 예고됐던 이날 경기는 2만 4000석 입장권이 일찌감치 모두 팔렸고, 홈 팬은 물론 원정팀인 KIA 타이거즈의 팬들도 마운드를 떠나는 ‘돌부처’에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이날 오승환을 필두로 삼성 선수단은 개별 선수들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 대신 ‘Final Boss’(끝판 대장)라고 적힌 등번호 21번의 특별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누볐다. 이대호, 김태균, 추신수, 정근우, 김강민, 채병용, 박재상, 채태인, 최준석, 김백만, 이동현(1983년 1월생)까지 한국 야구 황금기를 이끌었던 ‘1982년생 황금세대’들도 경기장을 찾아 동갑내기 친구의 현역 마지막 순간을 함께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팀이 5-0으로 앞선 9회 수비 때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에 이범호 KIA 감독은 현역 최고령 타자 최형우(42)를 대타로 기용하며 오승환을 예우했다. 오승환이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고, 최형우와 삼성 포수 강민호가 차례로 마운드로 걸어가 오승환을 끌어안았다. 돌부처도 슬픔을 느끼는 사람이었다. 오승환은 은퇴식에서 울먹이는 목소리로 “여러분께 마지막 인사드리는 순간이 가슴 벅차고 먹먹하다”며 “프로 무대 처음 올라 수많은 관중 앞에서 공을 던지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 다시 태어나도, 또 선택의 기로에 선다 해도 저는 주저 없이 야구를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떠올리는 순간엔 억눌렀던 감정이 터졌다. 오승환은 굵은 눈물을 훔치며 “오늘 이 자리에 계셨으면 했던 분, 바로 하늘에 계신 어머니. 어머니는 항상 경기장 오셔서도 제 투구를 끝까지 보시지도 못하고 도중에 나가시곤 하셨다”고 회고한 뒤 “오늘따라 유난히 어머니가 보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어머니 이제 걱정 내려놓으시고 편히 쉬세요. 오늘 이 순간 하늘에서 함께 보고 계신 거라 믿습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의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는 1회 KIA 선발 김태형을 상대로 3점 홈런을 퍼 올리며 KBO리그 외국인 타자 최초로 시즌 50홈런을 달성했다. 그가 계속 깨고 있는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타점은 156점으로 늘었다. ‘50홈런-150타점’ 시대를 열며 떠나는 오승환에게 대기록을 선물했다. 아울러 삼성은 KIA에 5-0으로 이기며 올 시즌 잔여 경기와 관계없이 5위 이상을 확정, 2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200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5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고 KBO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오승환은 그해 신인왕과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었고, 구단 통산 8번의 한국시리즈 우승 중 5번을 직접 매조졌다. KBO리그에서는 삼성에서만 15시즌(2005~2013, 2020~2025)을 뛰며 리그 최다인 427세이브를 올렸고, 일본프로야구(NPB)와 미국프로야구(MLB)에서 각각 80세이브와 42세이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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