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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佛 반환 조선왕실·외규장각의궤 비교

    日-佛 반환 조선왕실·외규장각의궤 비교

    왕실의 각종 행사를 상세히 전하는 종합백서이자 뛰어난 기록문화 유산인 조선왕실의궤가 속속 제자리로 돌아오고 있다. 일본 중의원은 28일 열린 본회의에서 조선왕실의궤 등 한국 도서를 돌려주는 한·일 도서협정 비준안을 기립 다수 찬성으로 가결했다. 새달 참의원 의결 과정이 남아있긴 하지만 외국과의 조약 비준은 중의원 가결 우선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에 사실상 협정이 발효된 셈이다. 일본에서 들어오는 조선왕실의궤는 민간에서 환수 운동을 시작해 정부가 귀환 절차를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프랑스에서 순차적으로 들어오는 외규장각 의궤와 닮았다. 하지만 의궤의 내용, 귀환 형식, 소장 주체 등 다른 점도 많다. ●국내엔 없다! 日 28권 vs 佛 30권 일본 궁내청에서 이르면 다음 달 귀국하는 의궤는 소유권 이전까지 포함한 ‘반환’이다. 일본이 약탈 사실을 인정하지 않기 위해 애써 ‘인도’(引渡)라는 표현을 고집하고는 있지만 귀환 즉시 한국 재산으로 편입된다. 문화재보호법이 적용됨은 물론이다. 문화재 지정 여부, 전시·활용 등 모든 권리를 한국 정부가 행사하게 되는 것이다. 반면 귀환이 시작된 프랑스 국립도서관 소장 외규장각의궤는 5년 단위 임대 형식이다. 우리 정부는 ‘사실상’ 영구 임대라고 주장하지만 소유권은 여전히 프랑스에 있다. 국보 등 문화재 지정이 불가능하다. 전시 등 도서 활용 때도 프랑스와 협의해야 한다. 임대 계약도 갱신할 때마다 프랑스 눈치를 봐야 하는 ‘꼬리표 붙은 귀환’이다. 조선왕실의궤 환수위원회 사무처장인 혜문 스님은 “조선왕실의궤는 외규장각 도서와 달리 임대가 아닌 소유권 양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대대적 환영행사와 국보 지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관은? 국립중앙박물관 vs 불교계 “월정사로” 일본에서 돌아오는 책은 모두 150종 1205권이다. 조선왕실의궤 167권을 비롯해 조선시대 마지막 법전인 대전회통(大典會通) 1권과 상고시대부터 대한제국까지 문물·제도를 백과사전식으로 편찬한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 99권 등이 포함돼 있다. 이 가운데 무신사적(戊申事績·1권)과 을사정난기(乙巳定難記·1권), ‘갑오군정실기(甲午軍政實記·10권) 등 6종 28권은 국내에 없는 유일본이다. 외규장각 도서 가운데 유일본은 30권이다. 외규장각 도서는 지난 14일 도착한 1차분과 29일 도착하는 2차분 등 297권 모두 프랑스에서 돌아오는 대로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된다. 일본에서 오는 조선왕실의궤 167권은 절반 남짓이 원래 강원도 월정사의 오대산 사고에 있던 것이다. 프랑스 사례와 달리 도서 반환운동부터 마무리까지 핵심 역할을 불교계가 거의 도맡았다. 따라서 불교계는 월정사에 보관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류춘규 문화재청 유형문화재과장은 “도서 보관 장소를 비롯한 활용 방안은 문화재위원회에서 심의,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日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하향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27일 일본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일본의 장기 신용등급은 AA-로 유지했다. S&P는 성명을 발표하고 지난달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등에 따른 복구비용 증가로 일본 정부의 채무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S&P는 특히 지진 복구비용이 20조~50조엔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오는 2013년까지 일본 정부의 재정적자가 당초 예상치를 크게 웃돌아 국내총생산(GDP)의 3.7%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S&P는 일본의 재정 악화가 예상치를 넘거나 세금 인상 등의 방법을 통해 재정을 늘릴 경우 장기 국채등급도 강등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S&P는 재정문제에 대한 정치적 리더십 부재를 들며 지난 1월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시켰다. 다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도 지난 2월 일본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S&P 측은 “일본의 향후 국가재정 문제는 정치적 리더십과 정치적 합의를 구축할 수 있는 능력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등급 전망 강등 소식이 알려지면서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날 뉴욕에서 거래된 81.55엔보다 0.31엔 상승한 81.86엔을 기록하며 약세로 돌아섰다. 이에 대해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은 기자단에 “부흥·복구와 재정 건전화를 양립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도 기자회견에서 “지진 재해와 원자력 발전소 사고의 영향으로 재정 조치 등을 포함한 여러가지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일본 국채의 신임을 유지하면서 이런 조치들을 진행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S&P의 이번 조치로 정치권에서는 간 나오토 총리에 대한 퇴진 압력이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민주당의 야마오카 겐지 부대표 등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을 추종하는 의원 60여명은 ‘국난에 대응할 수 있는 연립정권을 위한 모임’을 결성했다. 이들은 간 총리에게 민주당의 양원(중의원, 참의원) 의원총회 개최를 요구하는 등 간 총리에게 사퇴하라고 압박할 태세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조선왕실의궤, 오늘 日중의원 본회의 가결땐 새달 귀환

    일본이 조선왕실의궤 등 1205책의 조선 도서를 한국에 반환하는 내용의 한·일도서협정이 27일 일본 중의원 외무위원회를 통과했다. 중의원 외무위는 일본 정부가 제출한 한·일도서협정 비준안을 심의한 뒤 표결을 통해 다수 찬성으로 가결해 28일 열릴 중의원 본회의로 넘겼다. 표결에서 제1야당인 자민당은 당론으로 반대했지만 민주당과 공명당, 사민당 등의 소속 의원들은 찬성했다. 마쓰모토 다케아키 외무상은 외무위원회에서 “한국도서의 인도가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구축에 도움이 되고 양국 문화교류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본회의 통과하면 사실상 비준종료 28일 중의원 본회의에서 한·일도서협정이 가결되면 사실상 비준이 종료된다. 다음 달 초에 열릴 참의원 외무·방위 위원회와 13일 열릴 본회의를 통과해야 일본 의회의 비준 절차가 끝나지만 조약의 경우 중의원 가결 우선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에 참의원에서 반대해도 협정이 발효된다. 한·일도서협정 같은 조약은 중의원이 비준하면 ‘여소야대’인 참의원이 부결하더라도 일본 헌법 61조의 중의원 우선 원칙에 따라 비준된 것으로 간주한다. 참의원이 심의를 하지 않아도 30일 후 자동 발효된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이르면 이명박 대통령이 한·중·일 정상회의를 위해 도쿄를 방문하는 다음 달 21~22일이나 늦어도 6월 안에 우리 정부에 도서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왕실의궤 환수위원회 혜문 사무총장은 일본 중의원 제2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약탈 문화재를 다시 찾아오게 된 것이 무척 기쁘다.”며 “조선왕실의궤가 반환되면 정부가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벌이는 것은 물론 이들을 국보로 지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李대통령 방일 맞춰 상반기내 귀환 혜문 스님은 “조선왕실의궤 이외에도 불법성을 입증할 수 있는 몇 가지 문화재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할 것인지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간 나오토 총리는 지난해 8월 10일 한일병합 100년 담화에서 “일본의 통치기간 조선총독부를 경유해 반출돼 일본 정부가 보관하고 있는 조선왕실의궤 등 한반도에서 유래한 귀중한 도서를 한국민의 기대에 부응해 가까운 시일에 인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한국과 일본 정부는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정상회의(APEC)가 열린 요코하마에서 한·일도서협정을 맺었고,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임시국회에서 국회 비준을 추진했으나 무산되자 이번 정기국회로 넘겼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조선왕실의궤 새달 돌아오나

    조선왕실의궤 새달 돌아오나

    일본 궁내청에 소장된 조선왕실의궤 81종 167권을 포함한 일제 약탈 도서 1205권의 국내 반환과 관련해 불교계가 대대적인 환영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불교계에 따르면 약탈 도서 반환 일정이 확정되는 즉시 일본 도쿄에서 한·일 양국의 각계 인사들이 참석하는 ‘환국 기념 축하 연회’ 개최를 시작으로 서울 광화문과 홍릉(고종과 명성황후 합장릉), 강원도 월정사 오대산 사고 등지에서 환국 환영 행사를 잇따라 열 예정이다. 불교계가 이처럼 환영 행사를 서두르는 것은 최근 일본 국회에서의 비준 절차가 급물살을 타고 있어서다. 약탈 도서는 지난해 11월 이명박 대통령과 간 나오토 일본 총리 간에 체결된 반환 협정에 따라 반환키로 돼 있었지만 야당인 자민당이 정기국회에서 협정 비준을 거부한 데다 동일본 대지진 발생으로 반환 일정이 지연돼 왔다. 불교계는 그동안 강경하게 ‘반환 반대’ 입장을 지켜온 자민당의 입장이 유연해졌고 다음 달 15일 일본 외무대신의 방한에 이은 20∼22일 이명박 대통령의 방일이 맞물려 있어 조기 반환을 낙관하는 눈치다. 일본 국회는 지난 18·22일 두 차례에 걸친 중의원(하원) 외무위원회 심사에 이어 27일 외무위 표결, 28일 본회의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의원 의원 30명 중 여당인 민주당이 과반 이상인 20명을 차지하는 만큼 중의원 비준은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게 불교계의 관측이다. 지난 22일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 운영위원장인 법상 스님, 사무처장인 혜문 스님과 함께 일본 중의원 외무위 심사를 참관한 이상근 실행위원장은 “반환에 찬성하는 민주당 의원이 20명이고 자민당을 뺀 다른 야당도 긍정적이거나 조건부 찬성 의사를 보여 협정 비준 통과를 확신한다.”고 밝혔다. 다음 달 10일 열릴 상원 격인 참의원 국가안보위원회와 11일 본회의 통과도 의원 구성상 큰 문제가 안 된다는 게 환수위 측의 전망이다. 환수위 측 전망대로라면 약탈 도서는 참의원 비준 통과 후 양국의 외교·행정 절차를 걸쳐 다음 달 말이나 6월 초쯤 반환될 예정이다. 불교계가 국내외에서 반환 환영 행사를 열기로 계획한 것도 그 무렵과 맞물려 있다. 불교계 일각에선 “이명박 대통령이 방일 후 귀국길에 상징적으로 의궤 한권쯤을 갖고 오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번지고 있다. 불교계의 앞선 기대와 달리 일본 국회의 상황은 섣불리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지난 22일 중의원 외무위 심사 때 일부 자민당 의원이 독도 영유권과 반환 조건 등을 문제 삼았다는 전언이 있는 것을 보면 여전히 자민당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여기에 여당인 민주당과 다른 야당 의원들의 이탈이 있을 경우 향후 일정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빠질 수 있는 것이다. 결국 불교계를 포함한 국민의 기대가 또다시 실망으로 바뀔 것인지는 결국 28일 중의원 본회의 결과를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日 방사능 오염수 퍼내고 퍼내도…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고농도 방사성물질 오염수의 늪에 빠졌다. 퍼내고 퍼내도 오염수가 줄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늪에 빠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원자로의 냉각 기능 회복이 시급하다. 하지만 시간당 1000m㏜(밀리시버트)의 방사선을 내뿜고 있는 6만t에 이르는 세슘과 요오드투성이의 고농도 오염수를 처리해야 작업원들이 원자로 건물 주변에 진입해 냉각 기능을 정상화시킬 수 있다. 도쿄전력은 지난 13일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의 작업터널에 고여 있는 고농도의 방사성물질 오염수 660t을 인근의 복수기(復水器)로 옮겨 오염수의 수위를 8㎝ 정도 낮췄다. 하지만 14일 작업터널의 고농도 오염수 수위를 측정한 결과 6㎝가 다시 높아져 전날의 작업은 헛수고가 됐다. 원자력안전보안원은 “2호기의 원자로 냉각을 위한 물 주입을 계속하는 과정에서 흘러내린 물이 작업터널로 연결되는 터빈 건물을 통해 유출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3호기의 온도도 상승해 비상이 걸렸다. 도쿄신문은 15일 3호기 압력용기 일부에서 온도가 상승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온도가 상승한 곳은 3호기의 압력용기 본체와 덮개 접속 부분인 ‘플랜지’ 주변이다. 접속 부분에서 가까운 공기 온도는 지난 12일 정상치인 170℃였으나 14일에는 250℃까지 상승했다.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는 최고 온도는 약 300℃다. 도쿄전력은 일시적인 온도 상승은 계기 고장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으나 경제산업성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온도 상승의 속도가 통상보다 빨라 감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참의원, 총리 문책 결의 시사 한편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여야의 퇴진 요구를 받는 등 사면초가에 몰렸다. 제1야당인 자민당의 다니가키 사다카즈 총재는 지난 14일 “(간 총리가) 스스로 진퇴를 결정해야 할 시기가 됐다. 더 이상 현 체제를 유지하는 것은 국민에게 극히 불행하다.”며 간 총리의 퇴진을 촉구했다. 중의원에서 내각 불신임 결의안과 참의원에서 총리 문책 결의안을 제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여당인 민주당 내에서도 오자와 이치로 전 대표 지지파를 중심으로 정부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 출신의 니시오카 다케오 참의원 의장은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 “사고가 발생한 지 1개월이나 됐다. 리더십을 가진 분이 해야 한다.”며 총리 교체 문제를 제기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민주 잇단 참패… ‘합종연횡’ 가시화?

    일본 민주당이 10일 치러진 12개 도·도·현(都道縣) 지사, 41개 도·부·현(道府縣) 의원선거 등 지방선거에서 참패함으로써 향후 정국에 소용돌이가 칠 전망이다. 민주당은 직접 후보를 낸 홋카이도와 미에현 지사 선거에서 자민당 등 야권이 추천한 후보에게 패했다. 가장 관심을 끈 도쿄도 지사 선거에서도 후보조차 내지 못한 채 자민당이 지원한 이시하라 신타로(78) 현 지사의 4선을 지켜봐야 했다. 민주당은 지방의회 의원 선거에서 4년전의 425명보다 146명 많은 571명의 공인후보를 냈지만 당선은 346명으로 4년전의 334명과 비슷했다. 반면 자민당은 이번에 의회 의원 선거를 실시한 41개 도·부·현 가운데 오사카부를 제외한 40개 도·부·현에서 제1당이 됐다. 간 나오토 총리는 취임 직후인 지난해 7월 치러진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한 이후 주요 선거에서 모두 패하는 등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동일본 대지진의 복구·부흥을 위한 각종 법안 처리와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등 산적한 현안 돌파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자민당은 이번 선거 승리를 발판으로 대연립과 예산관련 법안 처리의 전제 조건으로 간 총리의 사임을 압박하고 있다. 자민당의 와키 마사시 참의원 국회대책위원장은 “이번 선거 결과는 간 총리에게 국정을 맡겨서는 안 된다는 평가인 만큼 조속히 물러나야 한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당내에서도 오자와 이치로 전 민주당 간사장 그룹을 중심으로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오자와 그룹은 간 총리를 제외한 자민당과의 대연립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선거의 또 다른 특징은 지역 정당의 돌풍이 이어졌다는 점이다.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지사가 이끄는 지역정당 ‘오사카 유신회’는 오사카부와 오사카시, 사카이시 의회 선거에서 제1당으로 약진했다. 오사카부 의회는 정원 109석 가운데 57석을 차지해 과반을 확보했다.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이 이끄는 ‘감세일본’도 아이치현 의회 선거에서 19명의 후보를 내 13명을 당선시키는 등 선전해 향후 정치권의 ‘합종연횡’에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대재앙 후 일본을 말한다] “낡은 원전 가동중단하고 대체에너지 찾아야”

    [대재앙 후 일본을 말한다] “낡은 원전 가동중단하고 대체에너지 찾아야”

    후쿠시마 미즈호 일본 사민당 당수는 29일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원전 신규 건설은 물론 지진 예상 지역의 기존 원전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자연에너지의 촉진 등 안전한 대체 에너지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후쿠시마 당수는 “한국인들의 재해 지역 구조와 모금 등의 지원 활동에 마음으로부터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간 나오토 정권의 후쿠시마 원전 사태 대응의 문제점은 뭔가. -원자력안전보안원이 위험도를 레벨 4라고 했다가 결국은 레벨 6 정도인 것으로 드러났는데, 사태를 너무 과소평가한 부분이 당초부터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그런 판단이 피난 명령 등에 있어서 혼란을 일으켰다고 본다. 도쿄전력과 원자력안전보안원이 정보를 빨리, 적확하게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도 큰 문제다. →원전 사태는 인재(人災)인가, 천재(天災)인가. -나는 하마오카 원전(시즈오카 현)을 비롯해 여러 원전의 비상용 전기시설의 경우 대지진이 발생하면 가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해 왔다. 실제로 하마오카 원전 재판(원전 주변 주민들이 1, 4호기의 운전 중지를 요구한 소송)에서도 그 문제를 쟁점으로 다퉜다. 일본의 원전 정책 그 자체에 문제가 있다. 지금 원전 정책을 전환하지 않으면 아이들 세대가 나중에 큰 짐을 지게 된다. →원전 현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혼란스러운데. -그렇다. 긴급 시 신속 방사능 영향 계측 네트워크(SPEEDI) 정보를 빨리 공개하라고 했다. 몇 번 국회에서 이를 촉구했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려서야 그 데이터가 나왔다. 바닷물 주입도 빨리 했어야 한다. 스리마일섬 원전 사고의 경우 냉각탑은 살아 있었는데 후쿠시마 원전은 사고 다음 날 전기시설이 움직이지 않았다. 대기에 방사능을 방출해야 한다는 사실도 12일 아침이 되어서야 알았다. 모든 걸 빨리 움직였다면 지금 같은 사태까지는 되지 않았을 것이다. →일본의 원전 정책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사민당의 정책은 탈(脫)원전이다. 새 원전을 짓지 말자, 낡은 원전은 가동을 중단하자는 것이다. 대체에너지로 자연에너지를 촉진하는 것도 중요하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폐쇄해야 한다. 하마오카 원전(시즈오카 현 중심으로 한 도카이 대지진이 발생하면 심각한 피해가 예상되는 원전)도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 원전의 해외 수출도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이제 정치권에서 부흥법안을 논의할 시점이 온 것 같다. -원전 사태로 인한 농작물 피해만 해도 엄청난 것 아닌가. 부흥에는 몇십조엔이 들 것으로 본다. 몇십조엔이라고 해도 1년에 다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대지진이나 쓰나미로 토지가 유실되거나 마을이 통째로 피해를 봤기 때문에 마을 재건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인간 부흥도 함께 해야 한다. →간 나오토 총리가 아직도 대연립에 미련을 갖고 있는 것 같은데. -잘못된 것이다. 자민당 정치를 부정해서 탄생한 게 민주당 정권이다. 정권 교체를 했는데도 예전과 같은 일을 하겠다면 국민들이 납득하지 않을 것이다. →고이즈미 전 총리가 지금 총리라면 달랐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는데. -고이즈미의 결단력, 메시지는 강력하지만 그의 신자유주의, 격차를 확대하는 정책, 방향성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고이즈미가 지금 총리가 아니어서 다행이다. →간 총리에게 하고 싶은 제언이 있다면. -결단력을 갖고 30㎞ 이내 주민을 모두 피난시켜야 한다. 후쿠시마 원전을 폐쇄하고 하마오카 원전 가동을 중단해야 하다. 원전 정책을 전환하고 예산도 과감하게 재편성해야 한다. 국민에게 ‘우리 모두 힘내자’라는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 국민 모두가 힘들다. →대재앙을 일본인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9·11 테러처럼 3·11 대지진은 일본을 변하게 하지 않을까 점쳐본다. 지금까지는 전력 같은 물자를 마음껏 쓰고 모든 게 풍족한 생활을 했다. 이제는 다른 사람을 위해 모두가 참고 힘을 합쳐 나아가자는 분위기가 됐다. 좋은 의미에서 활기를 되찾으면 좋겠다. 그리고 정치권이 나서서 이 모든 걸 조직하고 진행해 모두가 희망을 갖도록 해야 할 것이다. →서울신문이 1면에 일본어로 위로문을 냈다. 한국인들의 모금, 구조 활동도 활발하다. -한국인들이 일본을 따뜻한 마음으로 응원해 주고 있는 데 대해 정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글 사진 도쿄 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후쿠시마 미즈호 1955년 미야자키 출생. 도쿄대 법학과 출신으로 변호사 자격을 갖고 있다. 종군위안부 피해자들의 일본 내 소송에서 공동 변호인으로 참여하는 등 인권 변호사로 활동했다. 1998년 사민당 비례대표로 참의원에 처음 당선한 후 3선. 2003년 총선 때 사민당 참패의 책임을 지고 도이 다카코 당수가 물러난 뒤 지금까지 당수를 맡고 있다. 2009년 민주당의 압승에 따른 정권 교체 때 국민신당과 함께 연립정권에 참여해 특명담당상을 지냈다.
  • 日 간 정권 ‘4월 위기설’ 가시화

    마에하라 세이지 외무상의 퇴진 이후 일본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자민당을 비롯한 야권은 국회 회기 말(6월 22일)까지 간 나오토 정권을 붕괴시키려던 계획을 앞당겨 4월에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거를 실시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여권 내에서도 각료나 당직자들이 ‘4월 위기설’을 당연하게 여기는 등 간 정권의 붕괴가 임박한 분위기다. 야당은 간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한 다음 표적을 호소카와 리쓰오 후생노동상으로 정하고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후생노동성은 100만명에게 영향을 미칠 전업주부의 연금 구제책을 관련 법규 개정이나 국회와 협의 없이 지난해 12월 담당 과장 선에서 실시했다가 문제가 되자 지난 6일 내각회의에서 이를 철회했다. 담당 장관인 호소카와 후생노동상은 지난 4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야당 의원들의 추궁에 “지난해 12월 시점에서 전업주부 연금 구제책이 시행된다는 것을 몰랐고 지난 1월 말에 알게 됐다.”고 답변하는 등 책임을 회피했다가 궁지에 몰렸다. 야권은 호소카와 후생노동상이 스스로 사임하지 않으면 참의원에서 문책 결의안을 내겠다고 압박하고 있다. 특히 자민당은 호소카와 후생노동상의 퇴진을 관철해 내각을 무력화한 뒤 다음 달 간 총리에 대한 문책 결의안으로 총리를 벼랑 끝으로 몰아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하려 한다. 자민당 간부는 “당초에는 4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참패를 예상하고 ‘5~6월 의회 해산’을 목표로 했다.”면서 “하지만 마에하라의 사임으로 단숨에 의회 해산으로 몰고 가자는 의견이 당내에 많다.”고 말했다. 여권 내에서도 의회 해산을 예상하는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마에하라 전 외무상은 지난달 월간지 문예춘추와의 인터뷰에서 연내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간 총리가 국익을 고려해 결단을 내려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현직 부대신(차관)도 간 총리의 퇴진론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쓰쓰이 노부타카 농림수산성 부대신은 7일 밤 기자들을 만나 “내각 지지율 하락이 지속되면 간 총리의 사임도 가능하다.”면서 “총리 사임은 곧 내각 총사퇴”라고 말했다. 오자와 그룹의 중견의원은 “의회가 해산되면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은 20~30명으로 구성된 신당을 만들어 가와무라 다케시 나고야 시장의 신당과 연계해 정계 개편의 주도권을 쥘 것”이라며 당 분열을 예측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가족같은 마에하라 도왔을 뿐인데…”

    마에하라 외무상에게 정치자금을 준 장옥분(72·여)씨는 6일 국내 언론사 중 유일하게 서울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마에하라 외상은 33년 전부터 알고 지낸 가족 같은 사이”라며 “외국인이 준 성금이라서 불법 자금이라고 한다는데, 언제까지 재일 한국인이 차별을 받아야 하느냐.”고 강하게 말했다. 교토시 야마시나구에서 불고기 음식점인 ‘야키니쿠 준’을 운영하고 있는 장씨는 TV를 통해 마에하라 외상이 사표를 냈다는 뉴스를 보면서 “아쉽다. 슬프다.”며 눈물을 흘렸다. 마에하라 외상이 장씨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사실을 폭로한 자민당의 니시다 쇼지 참의원 의원의 모습이 보이자 “미친 놈”이라고 외치며 격분했다. 이날 가게에는 일본 보수파로 보이는 사람들로부터 협박 전화가 간간이 걸려오기도 했다. 장씨는 “외국인 정치헌금을 금지하는 법이 있는 줄도 몰랐고 도와준 돈을 정치자금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다.”면서 “집안끼리 친밀하게 지내면서 한국인이냐 일본인이냐 따진 적도 없으며 애경사 때마다 서로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씨는 마에하라 외상이 12세 때 아버지를 여의고 15세 때 장씨의 음식점 주변으로 이사한 뒤부터 가깝게 지냈다고 한다. 장씨는 “마에하라 외상은 둘째 아들과 동갑이어서 우리 가게에 들를 때마다 나를 ‘어머니’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그는 “가난하게 자란 마에하라 외상이 정치인이 된 뒤 작은 정성이나마 돕고 싶었다.”면서 “5년 전 마에하라 외상의 홍보물 속에 성금 계좌용지가 있어 돈을 넣은 이후에 해마다 5만엔씩 일본 이름 기무라 주코 명의로 기부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마에하라 외상은 문제가 불거진 지난 4일 장씨에게 직접 전화해 위로한 데 이어 6일 밤에도 “폐를 끼쳐 미안합니다. 사무소의 실수입니다.”라고 전했고, 장씨도 “그런 일은 관계없다. 앞으로도 응원할 것이니까 노력해.”라고 화답했다. 경북 예천 출신으로 한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는 장씨는 “38년간 음식점을 하며 일본인과 똑같이 세금을 냈는데 선거권도 없고, 정치자금도 못 낸다니 재일교포가 언제까지 차별을 받아야 되는지 모르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민주 분당 초읽기… 간총리 퇴진 가시화

    日민주 분당 초읽기… 간총리 퇴진 가시화

    간 나오토(오른쪽) 일본 총리의 퇴진이 가시권에 들어섰다. 오자와 이치로(왼쪽) 전 민주당 간사장의 당원자격을 정지하기로 한 민주당 지도부의 결정에 반발하며 당내 친(親) 오자와 그룹이 대거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자와 전 간사장을 지지하는 의원 16명은 지난 17일 ‘민주당·무소속클럽’에서 탈퇴, 별도의 회파를 구성해 3월 말까지 처리해야 하는 2011년도 예산 관련 법안 처리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적자국채 발행이 포함된 예산관련 법안은 내년 예산안 92조 4000억엔 가운데 40%가 넘는 40조 7000억엔이다. 재원이 없어 국채를 찍어 조달해야 하는데 관련 법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재정을 운영할 수 없게 된다. 일본 언론은 18일 일제히 민주당 대표인 간 총리가 당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해 국정불능 상태에 빠졌다며 간 총리의 퇴진과 내각 총사퇴, 총선거를 당연시하는 분위기다. 일본 언론의 관전평대로 간 총리의 명운은 이번 정기국회에 상정된 2011년도 예산안과 관련법안에 달렸다. 예산안은 여소야대의 참의원에서 반대해도 중의원 가결 우선 원칙에 따라 회계연도가 시작되기 전인 다음 달 말까지 의회 통과가 가능하다. 중의원 총 479석(1석 결원) 중 민주당 307석, 국민신당 4석, 민주계 무소속 2석 등 연립여권이 313석이어서 오자와계 일부 의원들이 이탈해도 과반수 확보가 어렵지 않다. 문제는 예산관련 법안들이다. 참의원에서 부결되면 중의원에서 재의결해야 하는데,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는 점이 복병으로 떠올랐다. 간 총리는 당초 참의원에서 야권이 예산관련 법안에 반대할 경우 사민당 6석을 끌어들여 중의원 3분의2의 재가결로 처리한다는 복안이었다. 그러나 사민당이 후텐마 미군기지 이전을 둘러싼 혼선에 반발하며 민주당에 등을 돌렸고 오자와계 일부 의원이 반기를 들면서 사실상 이 구상은 물거품이 될 처지다. 예산관련 법안이 처리되지 못하면 국정 마비를 불러 간 총리가 더 이상 버틸 수 없게 된다. 스스로 사퇴하거나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해 국민에게 신임을 물어야 한다. 오자와를 향해 날아가던 화살이 부메랑이 되어 간 총리에게 돌아오게 된 셈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추락하는 日 ‘3월 위기설’

    추락하는 日 ‘3월 위기설’

    일본이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정치·외교·경제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우선 일본은 1968년 이후 42년 만에 세계 2위 경제대국에서 내려앉았다. 일본 내각부는 14일 일본의 지난해 달러 환산 국내총생산(GDP)이 5조 4742억 달러로 중국(5조 8786억 달러)에 비해 4044억 달러 적었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지난해 10∼12월 GDP 실질성장률도 전기 대비 0.3% 포인트 감소했으며, 연율로 1.1%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은 5분기 만이다. ●中·日 GDP 역전… 3위로 밀려나 외교도 연일 파열음을 내고 있다. 경제협력을 제공하는 대가로 러시아와의 쿠릴열도 남단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영유권 분쟁을 유리하게 이끌려던 일본의 전략이 러시아의 완강한 태도로 무위에 그쳤다. 일본은 지난해 9월 발생한 중국과의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 후속처리와 관련해 순시선의 수리비 등 1430만엔을 배상하라고 중국에 요구했지만 면박만 당했다. 미국과의 동맹관계도 선결 문제인 주일 미군 후텐마기지 이전 문제를 매듭짓지 못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지지율 10%대 간총리 사임 압박 내정은 더욱 오리무중이다. 3월까지 2011년도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지만 제1, 제2 야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반대하는 데다 참의원이 여소야대여서 정상적인 통과는 이미 물 건너간 상태다. 참의원에서 예산 관련 법안이 부결되더라도 중의원에서 뒤집을 수 있는 의석 3분의2 확보를 위해 간 총리는 사민당의 협조를 기대하고 있다. 중의원 전체 479석의 3분의2는 319석이다. 민주당(307석), 국민신당(4석), 민주당계 무소속(2석) 등 연립여권 313석에다 사민당의 6석을 보태야 가능하다. 하지만 사민당은 후텐마의 오키나와 현내 이전을 백지화하라고 요구하고 있어 공동 보조가 쉽지 않다. 내각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지면서 간 총리가 정국 운영 능력을 사실상 상실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교도통신이 지난 주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간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19.9%를 기록해 지난해 6월 출범 이래 최저 수준을 보였다. 민주당 1기 내각을 이끌었던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를 비롯해 자민당 아소, 후쿠다, 아베 등 최근 5년간 집권했던 역대 총리들도 ‘지지율 20% 선’이 무너진 뒤 모두 조기에 사임했다. 이에 따라 간 총리 조기 사임과 4월 지방선거를 앞둔 각 당의 합종연횡 등 정계 개편이 맞물리면서 정국이 극심한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3월 위기설’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위기의 간총리, 개각카드 성공할까

    위기의 간총리, 개각카드 성공할까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14일 ‘일어나라 일본당’의 전 공동대표인 자민당 출신의 요사노 가오루 중의원을 경제재정 담당상에 임명하는 등 지난해 9월에 이어 2차 개각을 단행했다. 간 총리는 야당의 퇴진 압력으로 물러나는 센고쿠 요시토 관방장관을 민주당 대표대행에 임명하고 새 관방장관에 에다노 유키오 민주당 간사장 대리를 기용했다. 가이에다 반리 경제재정상은 경제산업상으로, 오하타 아키히로 경제산업상은 국토교통상으로 각각 자리를 바꿨다. 법무상에는 간 총리의 측근인 에다 사쓰키 전 참의원의장을 임명했다. 이번 개각의 특징은 야당 의원인 요사노 의원의 발탁이다. 자민당에서 재무상과 관방장관을 역임한 요사노 신임 장관은 소비세 인상 등 세제 개혁을 추진하는 한편 국회에서 자민당, 공명당과의 정책 공조를 맡게 된다. 간 총리도 요사노 의원에 대해 “재정 건전화나 사회보장 문제에 대단히 열심이며 큰 흐름에서는 공통성이 높은 정치가”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센고쿠 전 장관을 대표대행에 기용한 점도 눈길을 끈다. 간 총리는 “야당으로부터 문책이 나왔기 때문이 아니라 개혁을 추진하기 위한 새로운 체제를 만들어 나가고 싶어 대표 대행의 중책을 맡겼다.”고 말했다. 이번 개각이 야당의 공세에 떠밀려 하는 것이 아니며 민주당의 새로운 체제를 구성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뜻이다. 실제로 간 총리는 개각 이후 정기국회와 4월 지방선거에 대비한 뒤 소비세인상을 포함한 세제의 근본 개혁과 사회보장 개혁, 환태평양 경제 동반자협정(TPP) 추진에 정치 운명을 걸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간 총리의 구상대로 국정이 흐를지는 불투명하다. 참의원의 ‘여소야대’로 센고쿠 관방장관의 경질을 관철해 재미를 본 야권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예산안과 법안 처리 과정에서 여권을 심하게 흔들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달로 예상되는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의 기소를 계기로 당내 전체 의원의 절반에 가까운 오자와 그룹의 공세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관방장관에 에다노 유키오 임명

    일본의 간 나오토 총리가 야권이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센고쿠 요시토 관방장관을 경질하고 후임에 에다노 유키오 민주당 간사장 대리를 임명하는 개각을 14일 단행한다. 에다노 간사장 대리는 지난해 6월 간 내각 출범때 민주당 간사장을 맡았으나 7월 참의원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 간사장 대리를 맡았었다. 센고쿠 관방장관과 함께 정권 내에서 반(反) 오자와의 핵심이다. 간 내각의 2인자인 센고쿠 장관은 지난해 9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서 순시선과 중국 어선이 충돌한 사건 당시 유엔총회에 참석 중이던 간 총리를 대신해 선장을 풀어주는 등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그동안 야당으로부터 사퇴압력을 받아 왔다. 참의원에서는 문책결의안까지 통과된 상황이다. 야당은 센고쿠 장관과 마부치 스미오 국토교통상을 교체하지 않으면 이달 말 열리는 정기국회에서 예산안과 법안 처리에 협조하지 않겠다며 간 총리를 압박해 왔다. 간 총리는 최근 연립을 타진했다가 무산된 ‘일어나라 일본당’의 요사노 가오루 공동대표를 후생노동상 또는 세제개혁이나 사회보장을 담당하는 특명상, 총리 보좌관 등으로 기용하기로 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오세훈 “주민투표는 포퓰리즘 심판 기회될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시청 회의실에서 방한 중인 일본 자민당 참의원들과 면담하고 ‘무상급식’ 등 복지정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오 시장은 야마모토 이치타 자민당 정책심의회 회장 등 5명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가까스로 당선됐는데 이때 무상급식 이슈 때문에 큰 타격을 입었다.”면서 “지난 선거 때 일본의 경우와 유사한 상황인데 제가 시장직을 걸고 주민투표를 제안해 놓은 상황”이라며 의견을 물었다. 오 시장은 이어 “이대로 진행되면 수개월 안에 투표가 이뤄져 시민들로부터 포퓰리즘 여부에 대한 심판을 받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일본의 무상급식 사례가 현재 상황과 경제에 미친 영향, 집권 이후 민주당에 대한 평가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에 가타야마 사쓰키 의원은 “일본 예산 92조엔 중 4조엔이 자녀양육수당 때문에 늘어난 예산”이라며 “경제나 일자리 창출 분야에 들어가야 할 돈을 깎아서 이 수당으로 돌렸기 때문에 경제 활성화 효과가 미미했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예산 계획에서는 자녀양육수당 지급을 위해 44조엔의 국채 발행과 증세가 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참의원은 자민당과 야당연합이 과반수를 차지하므로 올해 예산안에 대해서는 저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사토 유카리 의원도 자녀양육수당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 “고령화가 심각해 이에 대한 부담이 커 축소경제를 부르짖는 가운데 재원 해결에 대해서는 아무런 고민 없이 무조건 증세만을 생각하는 것이 실패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단순히 퍼주기식 예산집행은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 위험한 정책”이라며 지급된 현금도 실제로 사용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日 퍼스트 레이디 간 노부코를 만나다

    日 퍼스트 레이디 간 노부코를 만나다

    일본의 ‘퍼스트 레이디’인 간 노부코(66)는 대중적인 인기가 높다. 남편인 간 나오토 총리가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지만 노부코에게는 각종 강연 요청이 쇄도한다. 지난해 7월에는 ‘당신이 총리가 된다고 도대체 일본의 무엇이 달라지나’라는 다소 직설적인 제목의 책도 출간했다. ●유창한 말솜씨 등 대중들에 인기 남편을 보좌하는 역할에 그친 이전의 총리 부인들과는 달리 남편보다 더 적극적인 행보로 적잖은 주목을 받는다. 간 총리의 ‘정치적 동지’ 또는 ‘총리 관저의 야당’으로 불리는 이유다. 노부코는 12일 일본외국특파원협회에서 세계 각지의 기자들에게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한국 언론에서는 서울신문이 유일하게 참석했다. 노부코는 간 총리가 여론의 비판을 받으며 고전하고 있다고 묻자 “지금까지도 그래 왔기 때문에 별 느낌이 없다.”며 여유를 보였다. “남편과 내 특징이 공격에 강하고 수비에 약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적응할 필요성을 느낀다.”면서도 지지율 하락에 신경을 쓰지 않겠다는 눈치다. ●“지금 세대에 오자와 문제 매듭을” 그는 지난해 참의원 선거 가두 유세에서 유창한 말솜씨로 많은 인파를 끌고 다니는 등 간 총리보다 정치인으로 더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민주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는 의원회관을 훑고 다니며 의원들에게 지지를 부탁했고, 관저에서 89살의 시어머니를 모시면서도 전국의 지방의원 2382명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남편의 선거를 도왔다. 이런 이유로 정치인이 될 생각이 있는지 묻자 손사래를 쳤다. 노부코는 “정치인이 될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도 “만약 (정치인이) 되려 했다면 벌써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가 지방 의원이었고, 그런 정치적인 환경에 있었지만 불공평하고 불합리한 것을 직접 바꾸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며 정치인 체질이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누군가가 바꿔 주기를 원했기 때문에 남편을 옆에서 열심히 도와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간 총리가 ‘이라칸’(イラ管·까칠한 간 나오토)이란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다혈질이어서 이를 조절해 주는 게 자신의 제일 중요한 임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남편의 정적(政敵)인 오자와 이치로 전 민주당 간사장에게 직격탄을 날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노부코는 “오자와 전 간사장이 ‘정치와 돈’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이 세대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민주당 대표선거 직전에 남편에게 비판적인 우익 성향의 산케이신문에 ‘(돈 문제가 불거진) 오자와 내각이 정말 괜찮을까’라는 기고문을 게재해 화제를 모았다. ●“다시 태어나면 남편과 결혼 안해요” 올해 결혼 40주년을 맞은 노부코는 다시 태어나도 간 총리와 결혼하고 싶으냐는 의향을 묻자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다시 한번은 안 한다.”고 답했다. “총리 부인이 됐지만 같은 인생을 똑같이 두번 사는 것은 재미가 없다. 다른 인생을 살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열린세상] 일본 얀바댐 건설사업의 교훈/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

    [열린세상] 일본 얀바댐 건설사업의 교훈/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

    2009년 일본에서 정권 교체를 이룬 민주당은 일본 최대 규모의 다목적댐인 군마 현 얀바 댐 건설사업을 예산낭비 사업 1호로 지목하고 공사를 전격 중단시켰다. 무려 반세기 동안 끌어왔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건설사업의 종말이었다. 이미 총사업비의 70%가 투입된 대규모 건설사업이라 충격은 대단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댐 건설 중단을 발표한 국토교통상을 독재자라 공격했으나, 그는 과거 자민당 정권이 추진해 왔던 전국의 136개 댐 사업 가운데 본체 착공에 들어가지 않은 89개의 사업안을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며 맞받아쳤다. 하지만 지난 7월 참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하면서 공사 중단 방침을 철회하는 방향으로 급선회, 내년 가을까지 결론을 내기로 했다. 얀바 댐을 건설하는 사업은 1947년 대홍수로 해당지역에서 1900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실종되면서 촉발되었다. 수도권에서 대규모 홍수 사태와 인명 사고가 발생하자 1952년부터 정부는 홍수대책과 안정적인 수자원 공급을 위하여 얀바 댐 건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수몰될 지역이 전통적인 온천 관광지로 영구 보전돼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800년 전통의 온천 지역 주민들은 유서 깊은 온천과 명승지로 뒤덮인 계곡을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뒤 20여년 동안 주민들과 중앙정부 사이에서 줄다리기가 진행되었다. 1973년 정부가 ‘수자원지역대책 특별조치법’을 제정할 것을 결정하면서 큰 전환을 맞이했다. 건설성은 일부 온천지역을 남기고 지역 주민의 생활에 대해 최우선으로 보상하기로 약속했다. 타결되지 않았다면, 정부는 법률적 강제력을 수반한 사업 인정을 시행할 수 있다. 사업 인정이란 정부 사업에 주민의 피해가 있더라도 공익성이 큰 것으로 인정되면 토지를 강제로 수용할 수 있는 제도이다. 이마저 성사되지 않는다면 그 다음은 행정대집행이 있다. 행정대집행은 주민의 이해보다는 사업의 공공성을 중시하여 주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1985년 주민들이 국가의 보상과 관련된 대안과 집요한 설득을 받아들이면서 댐 건설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군마 현 인근 나가노 현도 댐 건설 문제로 홍역을 치렀다. 2000년 무소속 다나카 야스오 지사가 선출되면서다. 그는 일본의 대표적인 댐 건설 반대 정치인이다. 다나카 지사는 취임 뒤 현 내의 댐 건설 문제에 대해 “장기적인 환경 보전을 위해 댐의 추가 건설은 허용할 수 없다.”는 주장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았다. 반면 현 의회는 댐 건설을 통하여 지역의 경기 부양을 도모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갈등은 현 의회의 다나카 지사 불신임으로 이어졌다. 2002년 7월 자민당 우위의 현 의회는 무소속 다나카 지사 해임안을 44대5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시켰다. 주민의 정서는 현 의회와 정반대였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나가노 현 주민의 3분의2(66%) 이상이 다나카 지사를 지지했다. 게다가 해임안을 초래한 댐 문제에 대하여 주민의 과반수(59%)가 다나카 지사와 같이 ‘건설 중지’에 대하여 찬성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2002년 9월 보궐선거에서 다나카 지사가 재선에 성공했다. 2009년 중의원으로 변신한 다나카는 이른바 ‘탈댐 선언문’에서 국가의 금전적 보조 대신 “자손에게 남길 자산으로서 하천과 호수, 늪의 가치를 중시하자.”고 주장했다. 한국의 4대강 사업과 관련하여 시공간과 등장 인물이 다른 영화가 상영되는 듯하다. 한국에서는 몇 개의 광역시·도가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가운데 사업이 속도전으로 진행되는 데 대해 반대 여론이 가라앉지 않는다. 경기를 부양시키고 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명목으로 사업이 진행되는 데 대해 고용 창출의 효과도 미진하고 자연이 더 파괴된다는 주장이 맞선다. 그래도 현격하게 차이나는 게 있다. 일본은 얀바 댐 사업과 관련해 20년 이상 의견을 수렴했다. 그러고도 정권이 교체된 뒤 70% 공정률에도 불구하고 사업이 중단됐다가 재개 여부가 논의 중이다. 한국에서는 2년 남짓 논의하면서 속도전이다. 그 뒤에 기다리는 게 무엇일지 궁금하다.
  • 日, 한국도서 연내반환 무산

    조선왕실의궤 등 일본 내 한국 도서의 연내 반환이 무산됐다. 일본 언론은 2일 여당인 민주당이 야당이 요구한 임시국회(3일 종료)의 연장을 거부하고 야당은 참의원의 문책 결의를 받은 센고쿠 요시토 관방장관이 주도한 한·일 도서협정을 처리할 수 없다고 맞서 이번 임시국회에서의 비준이 곤란해졌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조선왕실의궤 등 1205책의 도서를 돌려주기로 한 한·일 도서협정은 내년 정기국회로 넘겨졌다. 오는 18일에 교토에서 열릴 예정이던 셔틀외교 차원의 한·일 정상회담도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본 정부는 지난 8월 간 나오토 총리가 한·일 강제병합 100년 담화에서 조선총독부를 경유해 일본으로 반출된 도서의 반환을 약속하고 지난달 14일 요코하마에서 한국 정부와 ‘한·일도서협정’에 서명했지만 국회의 벽을 넘지 못했다. 간 총리는 한·일 도서협정의 조기 비준을 위해 직접 다니가키 사다카즈 자민당 총재에게 협조를 요청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자민당은 당론 차원에서는 한·일도서협정에 반대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일본 궁내청에 보관돼 있는 조선왕실의궤가 원본이 아닌 복제본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한·일 도서협정으로 일본이 반환하기로 한 1205책의 도서 가운데 조선왕실의궤 167책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일본에 있는 것은 복제본이며 원본은 제3국에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궁내청은 “무엇이 원본이고 무엇이 복제본인지 확실하게 확인할 수 없다.”면서 “학술 논문에 의하면 멸실을 방지하기 위해 (애초 조선왕실의궤 제작 당시) 복제본을 만들어 분산했으며 그 일부가 일본에 건너왔다.”고 설명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내년 중의원 해산”

    “내년 중의원 해산”

    일본 정국이 야권의 각료 문책 결의와 여야 대치가 맞물리면서 급속히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간 나오토 내각의 지지율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야당이 국회에서 예산안과 각종 법안 처리를 저지하고 나서 향후 국정 운영이 극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민주당을 이끌어온 하토야마 유키오(왼쪽) 전 총리와 오자와 이치로(오른쪽) 전 간사장이 내년 중의원 해산을 거론할 정도다. 간 총리가 국면 전환을 위해 내년 중의원 해산을 선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지난 28일 이바라키현에서 열린 강연에서 “현재 상황이 지속된다면 내년에 선거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며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 가능성을 제기했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이보다 앞서 지난 18일 저녁 소속 의원 25명과 회동한 자리에서 “중의원이 언제 해산될지도 모른다. 늘 전쟁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20%대 초반까지 떨어진 간 나오토 내각의 지지율 하락세가 계속될 경우 내년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를 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내비친 것이다. 실제로 간 총리 내각 지지율이 곤두박질치는 상황에서 센고쿠 관방장관과 마부치 스미오 국토교통상이 야당의 문책 결의를 받고 국회 운영이 벽에 부닥치면서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 앞서 자민당과 공명당은 지난 26일 참의원에서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응 잘못을 이유로 이들에 대한 문책 결의안을 가결했다. 문책 결의안은 중의원의 해임 결의와 달리 구속력은 없으나 총리가 이들 두 각료를 해임하지 않으면 야당은 내년 예산안 처리 등 국회 운영에 협조하지 않겠다며 정권을 몰아붙이고 있다. 간 총리가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중의원 조기 해산을 통해 새 판을 짤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는 셈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의회 北비난 결의안

    일본 참의원과 중의원이 26일 본회의를 열고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강력하게 비난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일본 의회는 이번 결의에서 북한이 연평도 민간인 거주지에 “무차별적이고 충격적인 폭력 행위를 가했다.”면서 “일본은 민간인 피해까지 초래한 북한의 무력 도발을 용납할 수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고 선언했다. 결의안에는 또 한국과 한국 국민에 대한 애도의 표현도 포함됐다. 북한에는 도발 행위와 핵 야욕을 포기하고 해묵은 일본인 납치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결의안은 이와 함께 일본 정부가 한국에 완전한 지지를 보내고, 북한에 대한 국제적인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해 한국 및 다른 당사국들과 협력할 것을 요청했다. 간 나오토 총리는 결의안 채택 후 본회의에서 “한·미 등 관련 국가와 협력해 유엔 등의 여러 채널을 통해 (북한이 초래한 위기를) 단호히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독자 대북제재 검토 ‘비난 결의안’ 오늘 채택

    일본 정부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관련해 기존의 대북제재 외에 추가로 독자적인 제재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가이에다 반리 경제재정담당상은 24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의 수위를 높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여야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비난하는 결의안을 이르면 25일 중의원과 참의원 본회의에서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민주당과 자민당 등 여야는 결의안의 문안조정에 들어갔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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