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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판 NSC’ 이어 CIA도 검토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8일 대외정보 전문기관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가 장관은 이날 참의원 국가안보특별위원회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일본판 NSC)가 기능을 수행하는 데 있어 고급정보는 매우 중요하다”며 “전문적이고 조직적인 대외 및 인적 정보 수집의 수단과 체제에 대해 연구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아베 정권이 미국의 중앙정보국(CIA)과 유사한 대외정보기관을 설치할 구상을 밝힘에 따라 ‘내각정보국이 부활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예상된다. 1952년 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는 “부처별로 흩어진 정보를 모아서 분석, 정리하는 기관을 설치해야 한다”며 ‘일본판 CIA’ 설립을 추진했다. 그러나 당시 내각 정보국을 부활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봉착, 현재의 내각 정보조사실을 만드는 데 그쳤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아베, 침략 반성 통한 신뢰회복 필요”

    “아베, 침략 반성 통한 신뢰회복 필요”

    “아베 정권이 출범한 지 1년이 다 되어 가지만 한국·중국과 정상회담조차 하지 못하는 현 상황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 아베 신조 총리가 무라야마 담화를 확실히 계승하겠다고 밝히지 않으면 주변국과의 관계는 개선될 수 없다” 11일 도쿄 참의원 의원회관에서 열린 ‘무라야마 담화 계승·발전 모임’ 발족식 자리에서 요시다 다다토모 일본 사민당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사민당은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사죄한 1995년 ‘무라야마 담화’의 주인공인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의 출신 정당이기도 하다. 최근 헌법 9조의 해석 변경·특정비밀보호법·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을 추진하는 등 폭주하는 아베 내각의 움직임을 우려하는 인사들이 이날 모여 “아베 총리는 무라야마 담화 계승을 확실히 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가마쿠라 다카오 사이타마대학 명예교수, 다나카 히로시 히토쓰바시대학 명예교수 등 16명의 지식인과 전직 관료가 참여한 이날 모임은 향후 토론회 등을 통해 일본 정치사에서 무라야마 담화가 갖는 의미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가마쿠라 교수는 “무라야마 담화는 일본이 다시는 아시아 국가들을 침략하지 않겠다는 뜻을 표명하며 식민지였던 주변국 국민들과 신뢰를 회복하는 것을 기본으로 했다”면서 “무라야마 담화의 정신을 이어받아 침략전쟁을 반성하며 평화헌법 9조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 사진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 ‘무라야마 담화’ 계승 모임 11일 발족

    일본에서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사죄한 1995년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발전시키는 모임이 발족된다. 가마쿠라 다카오 사이타마대학 명예교수, 다나카 히로시 히토쓰바시대학 명예교수, 아마키 나오토 전 주레바논 대사 등 일본 지식인과 전직 관료 등 15~16명이 참여하는 이 모임은 오는 11일 참의원 의원회관에서 발족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기자회견에는 무라야마 담화를 발표한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의 출신 정당인 사민당 요시다 다다토모 당수가 참석, 연대를 표명하는 인사말을 할 예정이다. 모임은 기자회견 안내문을 통해 “아베 내각은 집단 자위권 행사 용인을 위해 기존 헌법 9조의 해석변경을 시작했고 역대 정권이 계승해 온 무라야마 담화의 수정을 시야에 넣는 등 폭주하고 있다”며 “무라야마 담화의 정신을 후대에 전달함으로써 평화국가의 길을 계속 가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일본판 NSC’ 이달 중 생길 듯

    일본 외교·안보 정책 결정의 사령탑 역할을 할 국가안전보장회의(일본판 NSC) 창설 법안이 7일 중의원(하원)을 통과했다. 아베 신조 정권이 NSC법안 성립을 제1탄으로 해서 집단 자위권 행사 용인, 평화헌법 개정 등의 우경화 작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NSC창설 법안은 이날 중의원 본회의에서 진행된 표결에서 연립여당인 자민·공명당과 제1야당인 민주당, 일본유신회, 민나노당 등이 찬성함에 따라 찬성 다수로 가결됐다. 공산당과 생활당, 사민당은 반대했다. 법안은 이달 중 참의원(상원) 의결을 거쳐 성립될 가능성이 커졌다. 일본판 NSC는 외교·안보 분야를 중심으로 한 중장기 국가 전략 수립과 위기 관리, 정보 집약 등을 담당하는 기구로 의장은 총리가 맡는다. NSC법안에 따르면 총리, 관방장관, 외무상, 방위상으로 구성된 ‘4인 각료회의’가 외교 안보정책의 기본 방침을 결정하게 된다. 또 부처 간 조율 및 정책 입안 등을 담당할 NSC사무국으로 내각 관방(총리 비서실 성격)에 설치될 국가안보국은 외교, 안보, 테러, 치안 등과 관련한 정보를 취합해 ‘4인 각료회의’에 보고하게 된다. 더불어 국가안보 담당 총리 보좌관도 신설된다. 법안이 성립되면 외교·안보 관련 정보가 총리 관저로 집중될 것이기에 정책 결정을 둘러싼 총리 관저의 주도권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중의원 본회의는 이날 아베 정권이 NSC법안과 한 세트로 추진 중인 특정비밀보호법안에 대한 심의에 착수했다. 이 법안은 국가 안보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방위와 외교, 첩보 행위, 테러 등의 정보를 ‘특정비밀’로 지정하고 공무원으로부터 특정기밀을 획득한 언론인도 처벌받을 수 있는 여지를 열어둬 논란이 일고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호주 전쟁기념관서 밟히는 ‘욱일승천기’,日 시끌

    호주 전쟁기념관서 밟히는 ‘욱일승천기’,日 시끌

    호주 캔버라에 위치한 전쟁기념관 바닥에 ‘욱일승천기’가 깔린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이 욱일승천기는 전쟁기념관을 방문하는 사람은 누구나 ‘쉽게 밟을 수 있도록’ 입구에 설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실은 일본의 미니정당인 민나노당 와다 마사무네 참의원을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마사무네 의원에 따르면 처음 이 장면을 목격한 것은 지난달 21일. 호주 시찰 중 전쟁기념관을 방문한 마사무네 의원은 세계 2차 대전 코너 입구 바닥에 욱일승천기가 깔려있는 것을 목격했다. 천정에 설치된 빔 프로젝트를 통해 바닥에 형상화된 이 욱일승천기는 누가봐도 밟고 지나가라는 의도로 보인다는 것이 마사무네 의원의 설명. 당초 마사무네 의원은 현지 일본 대사관을 통해 호주 정부에 시정을 요구해 조용히 처리하려고 했으나 전혀 반응이 없자 자신의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해 이를 공개했다. 마사무네 의원은 “일본과 호주는 2차대전 당시 싸운 과거가 있어 이해가 가지만 너무 심한 짓”이라면서 “욱일승천기는 지금도 자위대의 깃발로 사용되고 있으며 국기에 준한다”며 분노했다. 이어 “당시(2차 대전) 욱일승천기는 천황으로 부터 받은 것으로 그것을 밟는다는 것은...”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같이 사실이 보도되자 일본 네티즌들은 분노의 목소리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에 반해 같은 소식이 전해진 중국네티즌들은 “중국의 전쟁기념관에도 이렇게 하자” 면서 “다음에는 아베 신조 총리의 얼굴을 비추는게 좋겠다”며 조소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욱일승천기’ 밟고 다니라고? 호주 전쟁기념관 논란

    ‘욱일승천기’ 밟고 다니라고? 호주 전쟁기념관 논란

    호주 캔버라에 위치한 전쟁기념관 바닥에 ‘욱일승천기’가 깔린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이 욱일승천기는 전쟁기념관을 방문하는 사람은 누구나 ‘쉽게 밟을 수 있도록’ 입구에 설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실은 일본의 미니정당인 민나노당 와다 마사무네 참의원을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마사무네 의원에 따르면 처음 이 장면을 목격한 것은 지난달 21일. 호주 시찰 중 전쟁기념관을 방문한 마사무네 의원은 세계 2차 대전 코너 입구 바닥에 욱일승천기가 깔려있는 것을 목격했다. 천정에 설치된 빔 프로젝트를 통해 바닥에 형상화된 이 욱일승천기는 누가봐도 밟고 지나가라는 의도로 보인다는 것이 마사무네 의원의 설명. 당초 마사무네 의원은 현지 일본 대사관을 통해 호주 정부에 시정을 요구해 조용히 처리하려고 했으나 전혀 반응이 없자 자신의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해 이를 공개했다. 마사무네 의원은 “일본과 호주는 2차대전 당시 싸운 과거가 있어 이해가 가지만 너무 심한 짓”이라면서 “욱일승천기는 지금도 자위대의 깃발로 사용되고 있으며 국기에 준한다”며 분노했다. 이어 “당시(2차 대전) 욱일승천기는 천황으로 부터 받은 것으로 그것을 밟는다는 것은...”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같이 사실이 보도되자 일본 네티즌들은 분노의 목소리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에 반해 같은 소식이 전해진 중국네티즌들은 “중국의 전쟁기념관에도 이렇게 하자” 면서 “다음에는 아베 신조 총리의 얼굴을 비추는게 좋겠다”며 조소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욱일승천기’ 밟고 다니라고? 호주 전쟁기념관 논란

    ‘욱일승천기’ 밟고 다니라고? 호주 전쟁기념관 논란

    호주 캔버라에 위치한 전쟁기념관 바닥에 ‘욱일승천기’가 깔린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이 욱일승천기는 전쟁기념관을 방문하는 사람은 누구나 ‘쉽게 밟을 수 있도록’ 입구에 설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실은 일본의 미니정당인 민나노당 와다 마사무네 참의원을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마사무네 의원에 따르면 처음 이 장면을 목격한 것은 지난달 21일. 호주 시찰 중 전쟁기념관을 방문한 마사무네 의원은 세계 2차 대전 코너 입구 바닥에 욱일승천기가 깔려있는 것을 목격했다. 천정에 설치된 빔 프로젝트를 통해 바닥에 형상화된 이 욱일승천기는 누가봐도 밟고 지나가라는 의도로 보인다는 것이 마사무네 의원의 설명. 당초 마사무네 의원은 현지 일본 대사관을 통해 호주 정부에 시정을 요구해 조용히 처리하려고 했으나 전혀 반응이 없자 자신의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해 이를 공개했다. 마사무네 의원은 “일본과 호주는 2차대전 당시 싸운 과거가 있어 이해가 가지만 너무 심한 짓”이라면서 “욱일승천기는 지금도 자위대의 깃발로 사용되고 있으며 국기에 준한다”며 분노했다. 이어 “당시(2차 대전) 욱일승천기는 천황으로 부터 받은 것으로 그것을 밟는다는 것은...”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같이 사실이 보도되자 일본 네티즌들은 분노의 목소리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에 반해 같은 소식이 전해진 중국네티즌들은 “중국의 전쟁기념관에도 이렇게 하자” 면서 “다음에는 아베 신조 총리의 얼굴을 비추는게 좋겠다”며 조소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日, 극우단체 주도 반한시위 금지법 추진

    일본 극우 단체가 주도하는 반한(反韓) 시위를 막는 법이 추진된다. 도쿄신문은 10일 일본 제1야당인 민주당 소속의 참의원 아리타 요시후 의원이 민족이나 인종 등 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 혐오 발언인 ‘헤이트 스피치’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초당적인 연구회를 결성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회는 직장이나 학교 등 사회활동 전반에서 차별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는 헤이트 스피치를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다만 자의적인 기준에 따라 적용되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 등 신중론이 있는 것을 고려해 형사처벌 조항은 두지 않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다. 연구회는 오는 17일 국회에서 첫 연구회를 열어 형사인권 전문가인 마에다 아키라 도쿄조형대 교수를 초빙해 일본의 현 상황에 대한 진단을 듣는다. 아리타 의원은 “이상한 시위 현장에 실제로 가보고 피해자의 심정을 생각해 보니 법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게 명확해졌다”며 법 제정을 추진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재일(在日)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 모임’(재특회)은 도쿄와 오사카 등 일본 각지에서 ‘한국인을 죽여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여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재특회가 교토 조선학교 인근에서 벌인 헤이트 스피치에 대해 1200만엔(약 1억 30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 “韓과 원전 오염수 공동조사 추진”

    한국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에서 흘러나오는 오염수 문제를 공동조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8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다나카 순이치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7일 참의원 경제산업위원회에 출석해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가 해양에 미치는 영향을 한국 정부와 함께 조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나카 위원장은 “외무성을 통해 함께 조사하는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창구가 될 것이며 특히 우려가 큰 한국이나 동남아시아 각국도 가능하면 참가하는 방향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IAEA 총회에서 아마노 유키야 사무총장으로부터 한국을 비롯한 관계국이 참가하는 형식으로 감시하는 것이 좋다는 제언이 있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이병기 주일 한국대사도 일본 8개 현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를 둘러싸고 양국 간 갈등 조짐이 있는 것을 고려해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능 오염수 유출 상황과 수산물 오염 정도를 공동조사하자고 일본에 제안했다. 한편 모테기 도시미쓰 경제산업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가 탈원전을 주장하는 것에 관해 “국민들 사이에 여러 가지 논의가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확실한 정책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jrlee@seoul.co.kr
  • ‘망언 기계’ 하시모토 추락

    ‘망언 기계’ 하시모토 추락

    위안부 관련 망언으로 전 세계의 비판을 받은 하시모토 도루 일본유신회 공동대표(오사카 시장)가 지원한 후보가 오사카 지역의 선거에서 패배했다. 하시모토 대표의 과도한 극우주의적 행보가 패인이 됐다는 책임론이 일 전망이다. 일본 유신회는 오사카 지역을 기반으로 출범해 이 지역에서 당세가 강하다. 지난 7월 참의원(상원) 선거 당시 비례대표 정당별 지역 득표율에서 전국 47개 도도부현 가운데 자민당이 1위를 차지하지 못한 유일한 지역이 오사카부일 정도다. 지난 29일 치러진 오사카부 사카이시 시장선거에서 일본유신회의 모체이자 산하단체인 오사카유신회 소속 니시바야시 가쓰토시 후보가 자민·민주당이 함께 지원한 현직시장 다케야마 오사미 후보에게 패했다. 최근 각종 선거에서 오사카에서만큼은 연승해 온 일본유신회는 충격에 빠졌다. 총력전을 편 사카이 시장선거에서 쓴잔을 마심에 따라 하시모토의 구심력이 저하되고, 당의 기반이 흔들릴 수밖에 없게 된 셈이다. 선거 패배로 정책 추진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하시모토가 이끄는 일본유신회는 이번 선거에서 오사카부와 오사카시, 사카이시를 재편하는 ‘오사카도(都)’ 구상을 간판 공약으로 제시했다. 하시모토 공동대표는 사카이 시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내가 쟁점 설정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중대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기자들이 대표 사임 가능성에 대해 묻자 “왜 물러나야 하냐”며 사실상 사임을 거부했다. 하시모토 공동대표는 정치광고 게재를 선거 직전에 거부당했다는 이유로 이날 기자회견에 아사히신문 기자의 회견 참석을 허용하지 않아 논란을 낳기도 했다. ‘하시모토의 정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일본유신회는 하시모토 공동대표가 지난 5월 ‘일본군 위안부가 당시에 필요했다’는 등의 망언으로 국제적인 파문을 일으키고 나서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6월 도쿄 도의회 선거에서 전체 127석 중 2석, 7월 참의원 선거에서 121석 중 8석을 얻는 데 그쳤다. 일본유신회는 이번 선거 결과로 본거지에서도 존립이 위태로운 처지로 몰렸음이 드러났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韓日 관계 개선을 위한 제언] “日의원 중 아베 정책 비판 많아…의원 교류 통해 관계 회복 가능”

    [韓日 관계 개선을 위한 제언] “日의원 중 아베 정책 비판 많아…의원 교류 통해 관계 회복 가능”

    “일본은 조직에 대한 충성심 강도가 우리와 다릅니다. 총리가 하겠다는 것을 의원들이 막아서기 어려운 문화죠.” 국회 한·일 의원연맹 회장 대행을 맡고 있는 새누리당 김태환 의원은 4일 꽉 막힌 한·일 관계가 풀리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관계 회복의 키는 아베 신조 총리가 쥐고 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김 의원은 “아베 총리가 무리하고 있음을 주변 의원들에게 거듭 주지시키다 보면 아베 총리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의원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일본 의원과 자주 만나나. 관계는 어떤가. -비교적 자주 만나 왔는데 최근 2년여 왕래가 대폭 줄었다. 완전히 끊긴 것은 아니다. →최근 어떤 왕래가 있었나.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인 지난 1월 4일 일본에서 특사가 왔다. 누카가 후쿠시로 한·일의원연맹 일본 측 회장을 비롯한 자민당 의원 3명이 당선 축하 사절로 와 아베 총리의 친서를 전달했다. 접견 당시 배석을 했는데 박 대통령은 “경제·외교·지정학적으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양국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국민 간 왕래가 연간 600만명에 이르렀고 일본에는 한류 문화가, 한국에는 일본 음악·영화가 많이 들어왔는데도, 정치인들은 국민의 수준을 못 따라가는 것 아니냐. 정치인들이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본 특사단도 “공감합니다”라고 답했다. 뭔가 개선의 여지도 없지 않았는데 총리 생각이 변하지 않을 뿐 아니라 언행이 더욱 심해지니 양국 관계도 물꼬를 못 트고 있다. →아베 총리의 망언, 신사 참배 등 배경은. -일본이 최근 20년 동안 상당한 경제적 침체를 겪다 보니 국민의 사기가 말이 아니다. 애국주의, 민족주의가 필요했을 것이다. ‘아베노믹스’를 통해 경제 부양책을 써 어느 정도 성공했고, 아베 정권 지지도는 어느 정도 올라가 있다. 그래서 일본 참의원 선거가 끝나면 달라질 것이라 예상했는데 달라진 게 없다. →일본 의원들의 생각은 어떤가. -일본 의원 가운데 아베 총리의 정책에 비판적 인식을 가진 의원들이 적지 않다. 침략을 부정한 아베 총리의 발언이 잘못됐다고 보는 양심적인 의원들이다. 자민당 내에서도, 야당인 민주당뿐 아니라 자민당과 연립정권의 한 축인 공명당도 이른바 ‘평화 헌법’ 추진 등 우경화 작업에 대한 반대 의견이 많다. 양식 있는 국민들도 많아 아베 총리 뜻대로 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향후 대일 의원외교 방향은. -상태가 최악인지라 의원들끼리 만나 해결책을 찾는다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의원 외교가 소용없다고 해서 아예 하지 말라는 건 아니다. 서로 자주 왕래하고 토론하며 인식을 바로잡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게 하면 조금씩 달라질 것이다. 그동안 잦은 교류를 해 왔으니 회복이 가능하다. 지난달 11일 누카가 후쿠시로 회장이 전화를 걸어와 “방한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의견을 교환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지난 23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를 만났다. 보통 연 1회 양국 간 교차적으로 연맹 총회를 개최하는데 지난해엔 열지 못했다. 그래서 오는 10월 초 연맹 간사 회의를 서울에서 하고, 올 11월 말에서 12월 초 사이에 일본에서 총회를 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생각은 어떤가. -일본 측은 관계 개선을 위해 계속 박 대통령과 만나려 한다. 아베 총리로서는 올림픽 유치 홍보전도 필요하다. 그러나 과거 문제에 대한 태도의 변화 없이는 만나기 어렵다는 게 청와대의 입장인 것 같다. →국회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의원 명단 공개 요구를 어떻게 생각하나. -남경필 의원이 최근 외교부에 야스쿠니신사 참배 의원 명단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한·일의원연맹에 소속돼 있다고 해서 거기 가면 안 된다고 하거나, 참배한 의원은 연맹 가입이 안 된다고 거부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 다만 연맹에 직책을 가진 사람은 안 가는 것이 맞다. 다행히 연맹 간부직들은 아무도 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직 회장이나 간사가 갔다면 문제가 된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남경필, 야스쿠니 참배 日각료·의원 28명 공개

    국회 동북아역사특위 위원장인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은 21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일본 각료와 정치인 명단을 공개했다. 남 의원은 지난 광복절과 4월 야스쿠니 춘계 예대제 때 참배한 각료·의원 360여명 가운데 우선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등 28명의 명단을 외교부를 통해 입수해 공개했다. ‘패전일’인 지난 15일 참배한 190여명의 각료·의원 가운데 신상이 파악된 인물은 신도 요시타카 총무상, 후루야 게이지 국가공안위원장, 이나다 도모미 행정개혁상, 오쓰지 히데히사 자민당 참의원 등 모두 13명이다. 춘계 예대제 때 참배한 각료·의원은 아소 부총리, 신도 총무상, 후루야 국가공안위원장, 이나다 행정개혁상, 에토 세이치 총리 보좌관,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정조회장, 나카네 야스히로 민주당 중의원 등 25명으로 파악됐다. 두 차례 모두 참배한 인물은 신도 총무상 등 10명으로 확인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광복절 경축사 대북·대일 관계] 韓·日 관계 전망은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인 15일,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일본을 향해 협력과 경고의 메시지를 동시에 던졌다는 점에서 경색된 한·일 관계의 회복 여지는 남겨둔 것으로 평가된다. ‘강온양면’의 전략을 구사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일본에 대해 ‘중요한 이웃’, ‘협력 동반자’라고 지칭하면서도, 역사 문제에 대해서는 “영혼에 상처를 주고 신체 일부를 떼어가려고 한다면 어떤 나라, 어떤 국민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일본과 협력할 것은 하되 과거사 왜곡과 독도 도발 등 원칙적 문제에는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대일 정책 기조를 재확인한 것이다. 박 대통령이 일본군 위안부와 독도 문제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책임 있는 조치를 기대한다는 원론적 표현으로 에둘러 경고한 것은 양국 관계 정상화를 위한 일본의 역할과 태도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일 관계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행보에 달려 있다는 게 중론이다. 아베 총리가 우경화 정책을 거세게 밀어붙일수록 양국 관계는 최악의 국면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 문제는 아베 정권이 지난달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한 데다 2016년까지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선거가 없어 향후 몇년간 일본의 집권 세력으로 탄탄하게 자리 잡았다는 데 있다. 우리 정부로서는 일본이 중요한 역내 파트너이자 한반도 문제와 대(對)중국 정책에 있어서 ‘레버리지’ 역할을 할 수 있는 한·미·일 3각 공조의 주요 축이라는 점에서 마냥 일본을 외면할 수는 없다는 게 현실적 고민이다. 송석원 경희대 교수는 아베 정권과의 대화가 장기적으로 파행을 보이고 있는 것이 정상적 상황이 아니라고 진단하면서 “당장 성과를 내지 못해도 가벼운 현안부터 대화를 이어가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올 하반기 다자 외교 무대에서 한·일 정상 간의 접촉 가능성은 높다. 다음 달 5~6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10월 인도네시아 발리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국면 전환의 계기로 삼을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 공물 봉납료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대신한 아베 총리가 10월 추계 예대제에 직접 참배한다면 한·일관계는 지금보다 더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아베, 사죄는 없었다

    아베, 사죄는 없었다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는 없었지만 사죄 역시 없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제68주년 패전기념일인 15일 오전 도쿄 부도칸에서 열린 전국 전몰자 추도식에 참석해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가해와 반성’을 의도적으로 언급하지 않아 논란을 불러왔다. 아베 총리는 식사를 통해 “역사에 겸허하고 배워야 할 교훈은 깊이 가슴에 새기겠다”고 밝혔지만 1993년 호소카와 모리히토 총리 이후 역대 총리가 8·15 전몰자 추도식에서 표명해온 ‘가해와 반성’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매년 총리의 추도식사에 들어 있던, 전쟁을 하지 않는다는 ‘부전(不戰)의 맹세’도 빠졌다. 아베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대신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총재특별보좌관을 보내 자민당 총재 명의하에 ‘다마구시’(玉串·물푸레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 공물료를 사비로 봉납했다. 하기우다 보좌관은 기자들에게 “전쟁에서 희생된 영령들에게 존숭(尊崇)의 뜻을 갖고 애도를 (대신) 표하고 오늘 참배하지 못한 것을 사죄해 달라”는 아베 총리의 전언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1995년 식민 지배와 침략을 사죄하는 내용의 무라야마담화를 발표한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는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전쟁 희생자들의 영령에 부응하기 위해 전쟁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고 평화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문구를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에는 초당파 의원연맹인 ‘다 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의 중·참의원 102명이 참배했다. 지난해의 55명보다 무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아베 내각 각료로는 신도 요시타카 총무상과 후루야 게이지 납치문제담당상, 이나다 도모미 행정개혁담당상이 참배했다. 폭염에도 불구하고 야스쿠니 신사에는 참배 시간인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찾아오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일본은 침략·범죄 국가가 아니다’, ‘야스쿠니 신사를 국가기관으로 만들어 일왕 참배를 실현하자’ 등의 플래카드를 붙인 채 신사 밖에서 성명서를 나눠주는 우익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한편 이날 오전 야스쿠니 신사 앞에서 아베 정권의 우경화 행보에 항의 성명을 발표하려던 이종걸·문병호·이상민 민주당 의원과 이용득 최고위원은 우익들의 거센 항의로 신사에서 2㎞가량 떨어진 곳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국인은 물러가라”는 우익들의 거센 항의가 있었으나 큰 충돌은 없었다. 이에 대해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논평에서 “우리나라와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에도 일본의 지도급 정치인들과 일부 각료들이 또다시 제국주의 침탈의 역사를 미화하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고 여러 형태로 경의를 표한 것은 이들이 여전히 역사에 눈을 감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매우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역사적 정의와 인류의 양심에 대한 공공연한 도전”이라며 “일본 지도자가 어떤 형식, 어떤 신분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도 그 실질은 침략 역사를 미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서울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사설] 패전 68년, 일본은 올바로 일어서야 한다

    광복 68돌을 맞은 어제 바다 건너 일본 열도가 보여준 모습은 한·일 양국 관계의 앞날과 동북아시아의 미래에 대한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안겨준다. 일본 제국주의 오욕의 역사가 종지부를 찍은 지 68년 된 이날 2차 대전 핵심전범들의 위패를 모아놓은 야스쿠니 신사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참배객들이 몰렸다고 한다. 이 중엔 직접 참배하거나 대리인을 보낸 일본 중·참의원 190명도 포함돼 있다. 지난 4월 춘계 예대제 때의 168명을 뛰어넘은 역대 최대 규모다. 일본의 각료 15명 가운데 신도 요시타카 총무상 등 3명도 참배했다. 갈수록 우경화하는 일본의 자화상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그나마 아베 신조 총리와 그동안 참배를 공언했던 아소 다로 부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은 한·일 관계를 넘어 일본 스스로에게도 다행스러운 일일 것이다. 비록 대리인을 통해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고 하나 아베 총리가 참배의 뜻을 접은 것은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뜻으로 여겨진다. 동북아에서의 영토 갈등, 역사 갈등을 우려하는 미국 행정부의 뜻도 크게 작용했다고 할 것이다. 지금 일본은 68년 전 패전국의 멍에를 쓰고 만든 평화헌법을 개정해 이른바 ‘정상국가’로 다시 일어서고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아베 총리는 임기 중 개헌을 공언하고 있기까지 하다. 우리는 일본이 훗날 ‘정상국가’로 거듭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여기엔 대전제가 있다. 100여년 전 침략의 역사에 대한 진정한 반성이 있어야 하며, 동북아의 평화에 기여하는 쪽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지금 일본은 스스로 제 운신의 폭을 좁히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침략의 역사를 축소·은폐하고 미화하는 교과서로 후대에게 그릇된 역사의식을 심어주고, 독도를 자기들 땅이라 우기며 국제분쟁화하는 행태는 스스로 정상국가의 자격을 갖추지 못했음을 자인하는 꼴이 아닌가. 이런 왜곡된 정상국가화로는 한·일 관계의 정상화를 더욱 요원하게 만들 뿐임을 알아야 한다. 어제 박근혜 대통령은 8·15 경축사를 통해 과거사를 직시하는 용기와 동북아의 공동번영을 위한 일본의 역할을 주문했다. 과거 그 어느 8·15 경축사보다 절제된 한국 정상의 메시지를 일본은 잘 헤아려야 한다. 각 영역에서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두 나라가 일본의 그릇된 극우 리더십으로 인해 갈수록 간극을 벌리고 있는 지금의 상황은 서로에게 불행한 일이다.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위한 일본의 전향적 자세가 필요하다. 궁극적으로 한·일 모두에 유익한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그 이전에 단절되다시피 한 양국 간 외교 행보부터 제 궤도로 돌려놔야 한다. 이는 오롯이 자신들의 몫임을 아베 정부는 십분 헤아리기 바란다.
  • 15일 ‘아베각료 4인’ 야스쿠니 참배…우경화 치닫는 그들은 누구

    15일 ‘아베각료 4인’ 야스쿠니 참배…우경화 치닫는 그들은 누구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기념일인 15일은 일본 정치인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동북아 긴장이 최고조로 높아지는 날이다. 특히 올해는 일본의 초당파 의원연맹인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을 비롯해 중·참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자민당 출신 젊은 의원들이 가세해 참배 인원은 예년보다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원들의 참배보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아베 신조 정권의 각료 참배다. 각료 18명 중 14일 현재까지 참배 의사를 직간접으로 밝힌 각료는 후루야 게이지(61) 납치문제담당상 겸 국가공안위원장, 이나다 도모미(54) 행정개혁담당상, 신도 요시타카(55) 총무상, 다무라 노리히사(49) 후생노동상 등 모두 4명이다. 참배 의사를 밝힌 각료 중 가장 중량감 있는 인사는 후루야다. 자치대신(현 총무상)을 지낸 외삼촌인 후루야 도루의 양자로 입적돼 1990년 그의 선거구를 물려받아 중의원에 처음 당선된 뒤 현재까지 7선의 중진이다. 후루야는 자민당 내에서도 강경파로 분류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해 일본 정부의 시인과 사과를 요구하며 2007년 미국 하원이 만장일치로 채택한 결의안에 대해 철회를 요구하는 광고를 워싱턴포스트에 낸 의원 중 한 사람이다. 아베 총리와는 세이케이대학 선후배 사이인 데다 후루야가 아베 총리의 아버지인 아베 신타로(당시 외무장관)의 비서(1984년)를 지내 매우 가깝다. 변호사 출신인 이나다는 일본의 전쟁 책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며 야스쿠니 신사 참배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세워왔다. 2006년 우익단체인 ‘일본회의’가 주최한 집회에서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저지하려고 하는 망은의 무리에 도덕 교육 등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이나다는 2011년 8월 1일 울릉도를 시찰하러 한국에 왔다가 김포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됐다. 이때 이나다와 동행한 인물이 신도다. 신도는 특히 주변국과의 영토 분쟁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표명해왔다. 2010년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독도 문제에 대해 공개 질의를 했고, 지난해 8월 18~19일 ‘일본의 영토를 지키기 위해 행동하는 의원 연맹’의 이름으로 센카쿠열도를 시찰했다. 신도의 경우 외할아버지가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돼 있다. 태평양전쟁 당시 이오지마 전투를 지휘하다 전사한 구리바야시 다다미치다. 이 때문에 신도는 지난 4월 야스쿠니 신사의 춘계 대제에 개인 자격으로 참가했다. 가장 늦게 참배 의사를 밝힌 다무라는 정치가 집안 출신으로 1996년 고향인 미에현에서 은퇴한 삼촌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중의원에 당선된 6선의 정치인이다. 2002년 고이즈미 내각에서 후생노동성 정무관 등을 지냈고 2006년 제1차 아베 내각에서는 총무 부(副)대신을 맡았다.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가입해있는 다무라는 지난 4월에는 공물을 봉납했다. 다만 네 각료는 공식적으로는 “(신사 참배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히고 있어 15일 참배 여부가 주목된다. 야스쿠니 신사 관계자는 “15일에 몇명이 올지 알 수 없지만 국회의원단이 오전 11시쯤 참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함께 야스쿠니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사무국 관계자는 “총 회원은 244명인데 해마다 그러했듯 50명 이상은 참배하러 갈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15일에는 55명이, 2011년에는 52명, 2010년 41명이 참배해 최근 3년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들의 숫자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도쿄 황성기 특파원 marry04@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운명의 8·15… 朴대통령 경축사 vs 日각료 참배 강행

    이명박 전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독도를 방문한 지 지난 10일로 꼭 1년이 됐다. 당시 우리 외교백서에 독도를 영토에 포함한 당연한 사실에 대해 일본 정부가 이례적으로 문제 삼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인 데 대한 대응이었다. 물론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깜짝 방문이 독도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 등 일본의 국제분쟁화 시도에 빌미를 제공했다는 비판도 없지 않았다. MB 독도방문 1년째인 지난 10일 NHK 등 일본 언론들은 불편해진 한·일 관계를 한국 탓으로 돌리면서 독도영유권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당사자인 이 전 대통령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독도 경비대원들을 격려했다. 어긋난 두 나라 관계는 지난해 말 극우 성향의 아베 신조 내각이 들어선 이후 복원될 조짐이 없다. 일본군 위안부 및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 과거사 관련 일본 고위층의 망언이 잇따르면서 더 냉각된 모양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의 핵실험 등으로 한·미·일 공조가 일시적으로 강화됐지만 지난 4월 아소 다로 부총리 등 각료 3명이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면서 갈등은 다시 불거졌다.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일본의 일부 각료는 8·15를 맞아 야스쿠니신사 참배 의사를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번에는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하지 하겠다고 밝혔지만, 오는 10월 추계대제 때 참배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박 대통령은 8·15 경축사를 통해 일본의 왜곡된 역사 인식에 대해 경고할 가능성이 높다. 조양현 국립외교원 교수는 “1990년대까지만 해도 일본은 과거사에 대해 ‘잘못했다’ ‘다시 한번 반성한다’는 식이었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역사는 보는 사람의 시점에 따라 달리 해석될 수 있다’ ‘사과할 만큼 하지 않았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일본은 (더이상 가해자가 아닌) 대등한 관계에서 접근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사에 대해 일본이 전향적 태도를 취해야 실마리가 풀릴 텐데 참의원 선거에서 집권당이 승리한 데다 일본내에서 강경 대응을 원하는 세력이 늘고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日 방사능 바다 유출 두고만 볼 일 아니다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가 하루 300t씩 인근 바다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일본 정부가 마침내 시인했다.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참사가 발생한 것이 2011년 3월이니 무려 2년 5개월이나 방사성물질에 오염돼 바다가 병들고 있었던 것이다. 일본은 이 같은 끔찍한 사실을 지금까지 숨겨오다 지난달 참의원 선거가 끝나고 나서야 비로소 오염수의 바다 유출을 인정했다. 그리고 뒤늦게 오염수 차단 처리비용을 내년 예산에 반영하겠다고 나섰다. 원전사고 이후 ‘거짓’과 ‘은폐’로 일관해 온 일본에 대한 국제사회의 불신은 이미 임계점에 달했다. 인류 공동의 운명이 걸린 환경문제에조차 ‘자폐적’ 태도를 보이고 있으니 ‘양심불량 국가’로 불려도 할 말이 궁할 듯하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동토(凍土) 차수벽’을 만들어 원전 오염수를 막겠다는 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오염수의 해양 유출을 원천적으로 막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다면 지리적으로 최인접국인 우리로서는 그야말로 비상한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된다. 정부는 일본 측에 오염수 유출 실태와 피해상황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을 요구해야 한다. 필요하면 정부 조사단도 파견해 방사능 오염의 진상을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된 대책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방사능 관련 루머를 단지 ‘괴담’으로 치부하며 처벌만을 강조하기에는 국민의 불안이 너무 크다. 그런 안이한 발상으로는 괴담이 또 다른 괴담을 낳는 괴담의 악순환만 반복될 뿐이다. 근본대책이 있어야 한다. 일본산은 물론 다른 외국산, 심지어 국내산 수산물까지 믿을 수 없어 하는 형편이다. 모든 수산물에 대한 검사를 더욱 강화하고 그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검역 당국은 주기적으로 검사하는 수산물에 대해 ‘적합’, ‘부적합’ 식으로만 표시하지 말고 세세한 정보를 제공해 먹거리의 안전성을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 원산지가 다른 동종 수산물이 섞여 있을 수도 있는 샘플조사 대신 전수조사의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지금도 적잖은 일본산 수산물이 들어오는 데 시중에선 일본산 팻말을 찾아보기 어렵다며 원산지 표기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일본산이 별 어려움 없이 러시아산이나 국내산으로 둔갑해 팔리는 데 대한 대책은 뭔가. 일본산 수산물의 안전성을 담보하지 못한다면 수입을 전면 금지할 수도 있다는 각오로 대응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 “가는 말이 고우면 오는 말이 곱다”

    “가는 말이 고우면 오는 말이 곱다”

    최근 ‘나치식 개헌’ 망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일본 아소 다로 부총리의 측근 의원이 강창희 국회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한·일 관계에 대해 “가는 말이 고우면 오는 말이 곱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강 국회의장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한·일 양국 차세대 지도자 교류사업’을 계기로 방한 중인 고노이케 요시타다 자민당 참의원을 비롯한 한·일협력위원회 소속 일본 의원들을 접견했다. 강 의장은 이 자리에서 독일 철학자 니체가 언급한 “과거는 잊으려 해서 잊히는 게 아니다. 과거는 미래에 대한 정열이 과거의 고뇌를 능가할 때 스스로 잊히는 것이다”라는 말을 인용해 일본의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강조했다. 이에 고노이케 의원은 “어렸을 때 한국 친구들 가운데 술친구도 있고 골프친구도 있는데, 그 친구들이 가르쳐 준 옛날 한국의 좋은 격언을 아직도 기억한다”면서 “가는 말이 고우면 오는 말도 곱다”라고 말했다. 고노이케 의원은 “산적한 한·일 문제도 한국의 이런 좋은 격언처럼 서로 배려하고 심정을 이해하는 데서부터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듣기에 따라서는 “한국에서 ‘거친’ 말이 나오니까 일본도 좋은 태도로 대응할 수 없다”고도 해석할 수 있어 김태환 한·일의원연맹 회장 대행 등 강 의장과 함께 접견했던 우리 측 의원들이 당혹스러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위안부 사죄’ 고노 담화 20년, 수정론자 득세… 기로에 서다

    ‘위안부 사죄’ 고노 담화 20년, 수정론자 득세… 기로에 서다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 담화’가 4일로 발표 20주년을 맞았다. 1993년 고노 요헤이 당시 일본 관방장관이 발표한 이 담화는 역사의 진보로 평가받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 수정을 주장하는 보수세력의 위협 속에 위태롭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고노 담화는 “군 위안소는 당시 군 당국의 요청에 의해 설치됐고 위안소의 설치·관리 및 위안부 이송에는 구 일본군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감언·강압 등으로 본인의 의사에 반해 모집된 사례가 많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1991년 8월 위안부 피해자 김학순 할머니의 공개 증언 이후 두 차례에 걸친 일본 정부의 조사 끝에 나온 이 담화는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사죄하고 반성한 무라야마 담화(1995년)로 가는 디딤돌 역할을 했다. 그러나 자민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세력은 고노 담화에 ‘자학 사관’이라는 꼬리표를 붙이며 호시탐탐 수정을 노리고 있다. 우익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이날 사설을 통해 “위안부 강제 연행설이 사실 오인인 것으로 드러났음에도 20년째 고노 담화는 계속되고 있고 교육 현장에 깊은 상흔을 남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역시 1차 집권기였던 2007년 위안부 강제 연행을 부인하는 발언에 이어 지난해 9월 총재 선거전에서도 ‘고노 담화 수정론’을 펼치며 신념을 굽히지 않고 있다. 참의원 선거 때의 자민당 공약집에 일본군 위안부 제도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비판에 대한 반론을 제공하는 연구기관을 신설하겠다고 명기하기도 했다. 현실적으로는 고노 담화가 수정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한국, 중국 등 주변국의 반발이 동북아시아의 불안정을 불러올 것이라는 미국 일각의 우려를 일본이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 조야의 대표적 지일파 인사인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은 지난 5월 도쿄에서 강연을 통해 일본 정치가들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발언해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여기에 주변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연립정권 공명당의 존재, 고노 담화 수정에 반대하는 일본 내부의 양심 세력도 무시할 수 없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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