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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한파’ 하야시, 기시다 내각 새 외무상 유력

    ‘친한파’ 하야시, 기시다 내각 새 외무상 유력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집권 여당의 2인자인 자민당 간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면서 후임으로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최측근인 하야시 요시마사(60) 전 문부과학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치러진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당선된 하야시가 차기 외무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하야시는 자민당 주요 파벌 중 기시다 총리가 수장인 고치카이 소속으로 기시다 총리의 최측근이자 온건 보수파로 꼽힌다. 도쿄 출신으로 도쿄대 법학부를 나온 그는 미쓰이물산에서 근무하다 1995년 참의원 선거 당선을 시작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의 아버지는 나카소네 내각에서 후생상을 지낸 하야시 요시로 전 중의원이다. 원래 참의원(상원) 5선이었던 그는 이번에 야마구치3구에 공천을 받고 당선되면서 중의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하야시는 관료 경험도 많은 편이다. 2008년 후쿠다 내각에서 방위상, 2009년 아소 내각에서 경제재생정책상, 2012년 제2차 아베 내각에서 농림수산상과 문부과학상 등을 지냈다. 하야시는 강창일 주일 한국대사의 면담을 거부하는 등 한일 관계에 소극적이었던 모테기 외무상과 달리 한일 관계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본 정치권의 대표적인 지한파로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을 맡은 가와무라 다케오 전 관방장관이 최근 정계를 은퇴하자 한국에서는 하야시가 간사장직을 이어받기를 바라는 시각도 있었다. 다만 그가 외무상이 되더라도 당장 한일 관계의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당으로 주도권이 넘어간 상황에서 모테기 외무상이 간사장이 되고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등 강경파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 참의원 참패에 놀란 기시다 “서민 월급부터 올려야”

    참의원 참패에 놀란 기시다 “서민 월급부터 올려야”

    “일부가 이익을 차지하는 게 아니라 개개인의 월급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합니다.” 27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시 기치조지역 앞 거리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쉰 목소리로 이같이 외치자 박수가 쏟아졌다. 여당인 자민당 총재이기도 한 기시다 총리는 오는 31일 치러지는 중의원 총선거에서 도쿄 제18구에 출마한 나가시마 아키히사 후보를 돕기 위해 이날 지지 연설에 나섰다. 오후 1시 지지 연설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어림잡아 1000여명에 가까운 사람들로 거리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나이 지긋한 노인부터 유모차를 끌고 온 젊은 엄마까지 각계각층 사람들이 기시다 총리를 보기 위해 모여들었다. 15분가량 이어진 기시다 총리의 연설에서 가장 중점이 된 내용은 코로나19 대책과 그의 핵심 정책인 중산층 강화와 분배 정책이었다. 기시다 총리는 연설 초반 일본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고,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연내 상용화 등을 강조했다. 그는 “예방, 검사, 치료의 이 3개 흐름을 확실히 하면 여러분의 생활이 돌아올 수 있다”고 자신했다. 기시다 총리는 또 최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언급하며 국가안전보장전략을 개정하겠다고 했지만 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연설 내용은 15분의 연설 가운데 2분 남짓에 불과했다. 기시다 총리의 지지 연설은 지난 24일 참의원 보궐선거를 기점으로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즈오카, 야마구치 두 선거구의 보궐선거 결과 자민당은 야마구치에서 승리했지만 기시다 총리까지 나서 총력을 다했던 시즈오카에서 패배하면서 총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 때문에 유권자들에게 와닿지 않는 ‘적 기지 공격 능력’ 등을 앞세운 외교·안보 정책보다는 코로나19와 경제 정책에 초점을 잡고 연설을 진행했다. 이날 국가안전보장전략을 개정하겠다는 이야기를 한 것도 나가시마 후보가 방위성 부대신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해 이를 홍보하기 위해 언급한 것에 불과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적 기지 보유 능력 언급에 대해) 여론도 찬반이 나뉘는 데다 무당파 등으로 폭넓게 표를 모으기 위해서는 부적합한 화제라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민당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과 달리 연립 여당인 공명당과 함께 차기 국회에서 모든 상임위원장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교도통신은 23~26일 전국 유권자 약 11만 9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와 취재 정보 등으로 이같이 분석했다고 밝혔다. 상임위원장을 전부 차지한다는 것은 자민당이 원하는 대로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 보선 패배에 위기감 느꼈나…‘경제’만 강조한 日 기시다 연설 들어보니

    보선 패배에 위기감 느꼈나…‘경제’만 강조한 日 기시다 연설 들어보니

    “일부가 이익을 차지하는 게 아니라 개개인의 월급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합니다.” 27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시 기치조지역 앞 거리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쉰 목소리로 이같이 외치자 박수가 쏟아졌다. 여당인 자민당 총재를 겸임하고 있는 기시다 총리가 오는 31일 치러지는 중의원 총선거에서 도쿄 제18구에 출마한 나카시마 아키히사 후보를 돕기 위해 이날 지지 연설에 나섰다. 오후 1시 지지 연설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어림잡아 1000여명에 가까운 사람들로 거리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나이 지긋한 노인부터 유모차를 끌고 온 젊은 엄마까지 각계각층 사람들이 기시다 총리를 보기 위해 모여들었다. 15분가량 이어진 기시다 총리의 연설에서 가장 중점이 된 내용은 코로나19 대책과 그의 핵심 정책인 중산층 강화와 분배 정책이었다. 기시다 총리는 연설 초반 일본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고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연내 상용화 등을 강조하며 “예방, 검사, 치료의 이 3개 흐름을 확실히 하면 여러분의 생활이 돌아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최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언급하며 국가안전보장전략을 개정하겠다고 했지만 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연설 내용은 15분의 연설 가운데 2분 남짓에 불과했다. 기시다 총리의 지지 연설은 24일 참의원 보궐선거를 기점으로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즈오카, 야마구치 두 선거구의 보궐선거 결과 자민당은 야마구치에서 승리했지만 기시다 총리까지 나서 총력을 다했던 시즈오카에서 패배하면서 총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 때문에 유권자들에게 와 닿지 않는 ‘적 기지 공격 능력’ 등을 앞세운 외교·안보 정책보다는 코로나19와 경제 정책에 초점을 잡고 연설을 진행했다. 이날 국가안전보장전략을 개정하겠다는 이야기를 한 것도 나카시마 후보가 방위성 부대신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해 이를 홍보하기 위해 언급한 것에 불과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적 기지 보유 능력 언급에 대해) 여론도 찬반이 나뉘는 데다 무당파 등으로 폭넓게 표를 모으기 위해서는 부적합한 화제라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민당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과 달리 연립 여당인 공명당과 함께 차기 국회에서 모든 상임위원장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교도통신은 23~26일 전국 유권자 약 11만 9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와 취재 정보 등으로 이같이 분석했다고 밝혔다. 상임위원장을 다 차지한다는 것은 자민당이 원하는 대로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 “선거 첫 출전에 뼈아픈 패배”…기시다에 ‘경고장’ 날린 日 보궐선거

    “선거 첫 출전에 뼈아픈 패배”…기시다에 ‘경고장’ 날린 日 보궐선거

    오는 31일 치러지는 일본 중의원 총선거의 전초전으로 여겨진 24일 참의원 보궐선거에서 자민당이 절반의 승리만 거두자 기시다 정권에는 ‘뼈아픈 패배’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야마구치, 시즈오카 등 두 곳에서 이뤄진 참의원 보궐선거에서 야마구치는 자민당 후보가, 시즈오카는 야당이 밀어준 무소속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결과만 보면 자민당의 절반의 승리이지만 내용을 보면 패배나 다름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 집권 후 첫 선거에다가 중의원 총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치러지면서 전초전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자민당이 총력을 다했기 때문이다. 자민당 총재를 겸임하는 기시다 총리도 선거구를 찾아 지지 연설을 하는 등 각별히 공을 들였다. 요미우리신문은 사설에서 “기시다 총리에게 첫 출전 해서 1패는 큰 타격”이라며 “여당이 시즈오카 보궐 선거에서 패배한 것은 정치 현실에 대한 불만의 표출”이라고 경고했다. 교도통신의 여론조사에서는 자민당 독주 체제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메시지도 나왔다. 교도통신이 지난 23~24일 전국 유권자 1257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49.4%가 여야가 백중세를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응답했다. 일주일 전 조사 때보다 4.2% 포인트 상승한 답변이다. 여당이 야당보다 많은 의석을 가져가야 한다는 답변은 34.6%로 전 주보다 1.7% 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야당이 더 많은 의석을 가져가 정권교체가 이뤄졌으면 한다는 답변은 11.4%로 낮은 수치인 데다 전 주 대비 2.5% 포인트 하락했다. 이를 보면 자민당이 여당의 지위를 유지하되 지금과 같은 체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34% 투표율’ 20대 잡아라… SNS에 빠진 日정치권

    오는 31일 실시되는 중의원(하원) 총선거를 일주일 앞둔 일본 정치권이 선거 후반전을 맞아 젊은층 표심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로 대면 접촉이 쉽지 않은 것까지 감안해 젊은층의 투표율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선거운동에 주력하고 있다. 24일 일본 여당인 자민당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I voted’(투표했습니다)라는 코너가 있다. 이 코너를 클릭하면 23종류의 ‘I voted’ 사진이 게시돼 있다. 이 사진을 다운로드하거나 그대로 클릭하면 트위터에 자동으로 ‘투표했습니다’라는 게시글이 만들어진다. 한국은 투표장에 가서 손도장을 찍어 SNS에 인증샷을 올리는데 일본은 투표 시 도장 찍기 대신 후보 이름을 직접 써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별도의 인증샷을 남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제1 야당인 입헌민주당은 홈페이지에 에다노 유키오 대표가 여러 주제에 대해 입장 혹은 정책을 설명하는 109편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성결혼이나 실업 등 젊은층이 관심 있어 하는 주제가 대거 들어가 있다. 여성 후보자가 양성평등 등을 논의하는 전용 사이트도 개설했다. 일본 정당이 이처럼 젊은층에 민감한 데는 각 계층 가운데 투표율이 제일 저조하기 때문이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직전 중의원 총선인 2017년 당시 투표율은 53.68%로 낮은 편이었다. 특히 20대의 투표율은 33.85%에 그쳤다. 자민당 관계자는 “표를 개척할 소지가 큰 계층이 젊은층”이라고 말했다. 젊은층의 투표율을 올리기 위해 투표 현장의 문턱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치학자이기도 한 가바시마 이쿠오 구마모토현 지사는 아사히신문에 “투표소를 증설하거나 역이나 슈퍼마켓을 투표소로 하는 등 투표하러 가기 쉽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중의원 총선의 전초전이라고 평가되는 참의원(상원) 시즈오카, 야마구치 선거구 보궐선거가 이날 치러졌고 야마구치에서 자민당이 승리했다. 교도통신은 “이번 선거전은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이나 경제 정책에 대한 평가가 주요 쟁점이었다”고 밝혔다.
  • 17년 아베 선거와 다른 21년 총선…헌법 9조 개헌에 뜨뜻미지근 왜

    17년 아베 선거와 다른 21년 총선…헌법 9조 개헌에 뜨뜻미지근 왜

    오는 31일 치러지는 일본 중의원 총선거에서 ‘개헌’이 화두에서 멀어졌다. 코로나19 확산과 경기침체로 당장의 생활이 중요시해지면서 개헌 같은 거대 담론이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2017년 아베 신조 전 총리 시절 치러진 중의원 총선거 당시 아베 전 총리는 2020년 개헌을 실행하겠다고 공약했다. 이후 2018년 개헌 4개 항목을 작성했다. 하지만 시간표까지 만들어가며 진행하는 개헌안에 대해 야당이 반대하면서 국회 내 논의가 진전되지 않았다. 또 2019년 참의원 선거에서 여당과 일본유신회 등 개헌 찬성 세력이 개헌안 발의에 필요한 3분의 2 이상 의석수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아베 정권의 개헌 추진은 막히게 됐다. 개헌안이 일본 국회를 통과하려면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각각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 자민당이 추진하는 개헌안 가운데 한국 등 주변국에서 우려하는 부분은 헌법 9조에 대한 개정이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전한 뒤 1947년 만들어진 일본 헌법에서 9조는 일본이 전범국가라는 점을 배경으로 전쟁·무력행사, 전력 보유를 포기하는 것을 명시해 ‘평화헌법’으로 불린다. 우익 세력은 자국의 안보를 지키는 데만 목적을 둔 자위대를 교전이 가능하도록 헌법상에 명시하고자 한다. 자민당은 이번 총선에도 개헌을 공약했지만 코로나19 대책, 분배 정책 등과 비교해 후순위에 배치됐다. 중의원 총선거를 맞아 일본기자클럽 주최 여야 대표 토론회에서 자민당 총재를 겸임하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개헌에 대해 “국민이 요구하는 개정을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야당에서는 헌법 9조 개정에 대해 부정적이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자위대를 명시하는 데 대해 반대한다. 연립여당인 공명당조차 부정적으로 보는 등 여당 내에서도 온도 차가 있다. 다만 우익 성향 야당인 일본유신회가 이번 총선에서 얼마나 약진하느냐에 따라 개헌의 향방이 정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요미우리신문과 마이니치신문, 교도통신 등이 최근 총선 판세를 분석한 결과 일본유신회가 현재 11석에서 최대 30석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렇게 되면 일본유신회가 중의원에 독자적으로 법안을 제출할 수 있는 데다 개헌 작업에 속도가 날 수도 있다. 일본유신회는 헌법 9조에 대해 “정면으로 개정 논의를 시행하겠다”며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다.
  • 日총선 여성후보 18%… 양성평등 막는 세습정치

    日총선 여성후보 18%… 양성평등 막는 세습정치

    오는 31일 예정된 일본 중의원 총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 중 여성의 비중이 20%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 남녀 후보자 수에 가능한 한 균형을 맞추도록 각 정당에 요구하는 ‘후보자 남녀 균등법’이 시행된 후 처음 치러지는 총선이지만 현실은 여전히 남녀평등은커녕 배려조차 부족했다. ●‘후보자 남녀 균등법’ 시행 유명무실 아사히신문은 지난 17일 기준 여야 정당과 무소속을 포함해 1040명이 총선에 입후보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하지만 9개 정당의 후보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18.4%에 불과했다. 중의원 총선은 지역구 289석, 비례 176석 등 모두 465석을 선출한다. 정당별로 보면 공산당(36.2%), 입헌민주당(18.3%), 일본유신회(14.9%), 자민당(9.7%), 공명당(7.5%) 순으로 여성 후보 비율이 높았다. 일본에서 후보자 남녀 균등법이 2018년부터 시행됐지만 유명무실한 상황이다. 남녀 후보 균형을 맞추는 게 의무가 아니라 노력하도록 했기 때문에 이를 위반해도 제재를 받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289개 선거구 중 18개구 여성 입후보 ‘0’ 그동안 일본 정치권에서 여성의 정계 진출은 더딘 편이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중의원 총선이 지금의 소선거구·비례대표제로 병립해 치르기 시작한 1996년 이후 8차례 총선을 치렀지만 여성이 단 한 번도 입후보하지 않은 선거구는 289개 선거구 가운데 18개나 됐다. 대도시인 도쿄도에서조차 2곳의 선거구에서 여성 후보자는 없었다. 일본 도도부현(한국의 시도)별로 보면 보수적인 지역으로 손꼽히는 가고시마현이 3%로 여성 후보 비율이 가장 낮았다. 세습 정치가 일반적인 일본에서 소선거구제로는 여성의 정계 진출은 요원하며 다양성이 핵심인 민주주의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프랑스의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39.5%, 영국은 33.9%, 미국은 27.3%였고 일본은 중의원 기준 9.9%에 불과했다. 한국은 21대 총선 기준 19%로 낮은 편이지만 일본보다는 높았다. ●“중의원 현직 우선… 은퇴 전에 기회 없어” 이 신문은 “참의원(상원) 선거는 중·대선거구제(한꺼번에 여러 명이 선출될 수 있음)와 비례대표제로 비교적 여성이 입후보하기 쉽지만 소선거구제인 중의원 선거는 현직 의원이 우선이며 그가 은퇴하지 않으면 기회는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자민당 여성 의원으로서는 당내 요직을 맡은 다카이치 사나에 정무조사회장이 이날 추계 예대제(제사)를 맞아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그는 “한 명의 일본인으로서 당연한 일이자 외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日 “방위비 GDP 2% 이상 증액”… 가치 공유국에 한국은 없었다

    日 “방위비 GDP 2% 이상 증액”… 가치 공유국에 한국은 없었다

    미일동맹 중심으로 호주·印 등 가치 공유한국과 역사 인식 등 냉정·의연하게 대응상대 영토 내 탄도미사일 저지 능력 보유‘사실상 적 기지 공격 능력’ 확보 계획 밝혀日언론 “온건보수파 기시다 색깔 안보여‘여자 아베’ 다카이치 정조회장 주장 반영”일본 집권 여당인 자민당이 오는 31일 중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독도 영유권 주장을 반복하는 한편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으로 방위비를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온건파보수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선출 이후 퍼지던 유화적인 외교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달리 당내 우익 세력이 주장하는 군사력 강화 등의 내용이 전면 배치됐다. 13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자민당은 전날 ‘새로운 시대를 여러분과 함께’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앞세워 코로나19 대책, 외교·안보 등 8개 항목으로 구성된 공약집인 ‘정책뱅크’를 발표했다. 공약집 중 외교·안보 분야를 보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한층 진전 등을 향해 미일동맹을 기축으로 호주, 인도, 아세안, 유럽, 대만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 연계를 강화한다”고 강조했고 여기에 한국은 없었다. 한국에 대해서는 “국제법 위반 상태, 역사 인식 등을 둘러싼 이유 없는 비난 등 일본의 주권 및 명예, 국민의 생명·안전·재산에 관한 과제에 냉정하고도 의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자민당은 직전 2017년 총선 때와 마찬가지로 독도(일본 명칭 다케시마)가 일본 영토라는 주장을 반복하면서 “고유 영토를 단호히 지키기 위해 역사적·학술적 조사 연구를 한층 심화하는 등 국내외를 대상으로 전략적인 홍보 강화를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방위력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방위비를 GDP 대비 1% 이내로 억제했던 관행에서 벗어나 2% 이상으로 증액할 가능성도 공약집에 언급됐다. 또 “상대 영토 내에서 탄도미사일 저지 능력 보유를 포함한 억지력 향상을 추진한다”고 적시해 사실상 ‘적 기지 공격 능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러한 외교·안보 강경책 등이 대폭 담긴 자민당의 총선 공약에 대해 일본 언론은 “기시다 총리의 색깔이 드러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아베 신조 정권 시절인 2019년 참의원 선거 당시 공약과 비교해 중국 등의 위협에 군사력으로 맞서자는 내용이 강해진 데는 자민당의 정책을 책임지는 다카이치 사나에 정무조사회장의 주장이 반영된 것이라고 아사히신문은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와 총재 선거에서 경쟁했던 다카이치 정조회장은 아베 전 총리의 지지를 받은 우익 대표주자다.
  • “기시다 정권 출범해도 한일관계 개선 물꼬 트이려면 1년 이상은 지나야 한다”

    “기시다 정권 출범해도 한일관계 개선 물꼬 트이려면 1년 이상은 지나야 한다”

     “기시다 후미오 신임 총리는 이전 총리들과 달리 한국에 대해서 냉담하게 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중의원 총선거와 참의원 선거가 우선이기 때문에 이를 치르고 안정화된 뒤 외교문제에 나설 것이기 때문에 1년 정도는 지나야 한일관계를 살펴보지 않을까요.”  5일 쓰카모토 소이치 일본 오비린대 리버럴아트학부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날 출범한 기시다 후미오 정권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자민당 내 온건보수파의 대표적인 인물인 데다 5년 가까이 외무상을 한 기시다 총리인 만큼 아베·스가 정권을 거쳐 최악의 상황에 놓인 한일 관계의 개선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많다. 하지만 그를 만든 ‘킹메이커’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버티고 있어 극적인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처럼 예측이 어려운 한일관계에 대해 쓰카모토 교수는 무엇보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쓰카모토 교수는 NHK 기자 출신으로 베이징특파원 시절 북한 문제를 담당했고 서울지국장, 보도국 국제부 데스크, 해설위원 등을 거치며 국제 관계 특히 한일 관계에 대해 오랫동안 살펴왔다. 다음은 일문일답.  -기시다 총리는 한일 관계를 비롯한 외교 문제는 주요 현안으로 삼고 있을까.  “외교 문제가 중요하다는 걸 기시다 총리도 잘 알고 있지만 지금 당장의 현안은 11월 예상되는 중의원 총선거와 내년 참의원 선거다. 또 코로나19도 현재 상황은 좋아졌지만 6번째 재확산이 일어날 수 있는 데다 경제 활성화도 중요한 상황이니 이 문제들부터 처리하고 그다음의 일이 외교 문제가 될 것이다. 기시다 총리는 당선 시 국회의원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아 안정적으로 이겼다. 이 점은 스가 정권 출범 때와 같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문제다. 스가 정권이 코로나19로 무너졌기 때문에 코로나19 대책이 실패하면 지지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상황임은 변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한일관계 개선의 물꼬가 트이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한가.  “기시다 정권의 기반이 안정적으로 구축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중의원 총선거, 참의원 선거를 총재로서 성공하는 게 우선이다보니 1년 정도는 시간이 필요하다. 또 그를 총리로 당선시켜준 아베 신조 전 총리,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 아마리 아키라 자민당 간사장이 있어 당장 기시다 총리가 (그들을 무릅쓰고) 자신의 생각을 펼치기는 어렵다.”  -기시다 총리가 아베 전 총리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나.  “기시다 총리는 아베 정권에서 5년 가까이 외무상을 했고 외교 문제를 중요시하고 있다. 다만 외교 분야에서 뭔가 새로운 것을 하겠다는 생각은 없다고 본다. 기시다 총리는 외무상 시절 해 왔던 그 노선대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미국과 중국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일본은 미국과의 동맹을 확인하고 중국과 대화를 한다는 이 기조는 바뀌지 않는다. 또 자신이 주도한 2015년 한일위안부합의를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고 이에 대해 아베 전 총리와 스가 전 총리처럼 냉담한 태도를 보이진 않아도 한국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먼저 움직여야 한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보일 것이다. 기시다 총리는 다만 지금 이상으로 상황이 악화되지 않는 쪽으로 움직일 것이다.”  -한일관계 개선을 놓고 기시다 총리의 적극적인 움직임은 없을까.  “기시다 총리가 수장으로 있는 파벌인 고치카이(기시다파)는 전통적으로 외교를 중요시하는 비둘기파다. 다만 자신의 독자적인 생각으로 움직이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기시다 총리는 스가 전 총리와는 다르다. 스가 총리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 하지만 기시다 총리는 자신의 특기를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듣는 것’이라고 했다. 자신의 체제가 안정적으로 되면 본인의 생각을 펼칠 것이다.”  -한국에서도 내년 봄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등 한일의 리더가 바뀌게 된다.  “최근 한국의 대전지법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관련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의 한국 내 자산 매각명령을 내리는 등 상황이 좋지 않아 앞으로도 걱정되지만 오히려 새로운 한국의 대통령이 나오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찬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 의견이지만 만약 한일 상황이 좋다면 한국이 징용이나 위안부 문제에서 전향적으로 가는 움직임을 보이면 일본도 전혀 효과가 없었던 수출규제를 풀어주는 방법도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 기시다 내각 ‘무늬만 쇄신’… 아베·아소·극우 인사 전면 배치

    기시다 내각 ‘무늬만 쇄신’… 아베·아소·극우 인사 전면 배치

    4일 일본 제100대 총리가 된 기시다 후미오 신임 총리는 내각의 절반 이상을 국회의원 경험이 짧으면서 처음 입각하는 인물들로 채웠다. 중의원 총선거에 앞서 쇄신 의지를 강조하는 행보다. 하지만 면면을 뜯어보면 입각 명단에 든 대부분이 아베 신조 전 총리,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와 가까운 인물이어서 형식적 물갈이에 그쳤다는 지적도 나왔다. 내각 면면을 보면 기시다 총리를 포함해 21명의 내각 구성원 가운데 13명, 즉 60% 이상이 새 얼굴로 채워졌다. 특히 일본에서 내각에 입성하기엔 비교적 낮은 선수로 평가되는 3선의 중의원 의원 3명이 각료로 임명됐다. 지난해 9월 출범한 스가 요시히데 내각에선 처음 입각한 각료가 5명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기시다 총리가 ‘내각 물갈이’에 꽤 성의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무늬만 쇄신이라는 분석도 동시에 제기됐다. 기시다 내각의 평균연령은 만 61.8세로 스가 내각(만 60.4세)보다 1.4세 높아졌다. 특히 내각에 처음 입성한 인물 중엔 다선 경력에도 한 번도 각료를 못 해 본 고령의 의원이 포함돼 참신함과는 거리가 먼 인사였다는 평가도 있다. 대표적으로 77세의 가네코 겐지로 농림수산상은 이번이 첫 입각인데 참의원 2선과 중의원 5선을 합쳐 도합 7선의 중진이다. 국가공안위원장으로 임명된 니노유 사토시 역시 3선의 참의원이지만 나이는 77세로 역시 신선함과 거리가 멀다. 또 여성의 입각은 3명에 불과했다. 그것도 저출산담당상, 디지털상, 올림픽·백신담당상으로 주요 부처와는 거리가 있었다.기시다 총리가 혁신 대신 안정을 택했다는 것은 아베 전 총리와 아소 부총리의 인사들이 전면 배치됐다는 점에서 보듯 한국에는 달가운 소 식은 아니다. 유임된 기시 노부오 방위상은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으로 그가 이번 인사에 기시 방위상의 연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 총리 지지를 선언했던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도 연임에 성공하면서 일본의 외교·안보 정책에는 거의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극우 성향의 의원들이 요직을 차지한 것도 우리에게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문부과학상에서 경제산업상으로 자리를 옮긴 하기우다 고이치는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 담화에 대해 “역할이 끝났다”고 망언한 인물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관방장관 자리에 오른 마쓰노 히로가즈는 과거 일본군 위안부를 부정하는 내용의 광고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기시다 총리가 이날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일본을 공격하는 탄도미사일을 상대국 영역에서 저지하는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를 강조한 대목도 아베 전 총리의 숙원인 평화헌법 개정의 움직임이 연상되는 언급으로서 한국 등 주변국으로서 우려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적 기지 공격 능력’은 지난해 스가 요시히데 내각이 연말 ‘방위계획 대강’에 명시하려다 포기한 내용이기도 하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경쟁자였던 고노 다로 전 행정개혁담당상은 당 홍보본부장으로 한직에 배치했고,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과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등 고노 전 담당상을 지지했던 인물은 어떤 자리에도 임명하지 않았다.
  • ‘깜깜한 터널’에 갇힌 한일관계...기시다 체제는 다를까

    ‘깜깜한 터널’에 갇힌 한일관계...기시다 체제는 다를까

    외교부, 기시다 총리 선출 축하 논평“경제·문화·인적교류 실질협력 강화”문대통령 “한일관계 미래지향적 발전”기시다, 기존 정책노선 바꿀지 미지수전문가 “일본 움직일 여건 조성해야”한일 위안부합의 당사자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자민당 총재가 4일 일본의 새 총리로 선출되면서 깜깜한 터널 속에 갇힌 한일관계가 빛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시다 신임 총리에게 취임 축하 서한을 보내며 양국 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냈지만, 과거사 등 산적한 현안으로 극적인 관계 개선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본 중의원과 참의원은 이날 총리 지명 선거를 잇따라 열고 과반의 찬성으로 기시다를 제100대 총리로 선출했다. 이에 한국 외교부는 기시다 총리 선출과 신내각 출범을 축하하는 내용의 대변인 논평을 냈다. 외교부는 논평에서 “우리 정부는 기시다 신임 총리 및 신내각과도 적극 협력해 양국간 현안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경제·문화·인적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도 기시다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일본의 새 내각과 마주 앉아 소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만큼, 기시다 총리가 양국 관계 개선 의지를 갖고 성의 있는 자세를 보이면 한일관계에도 일대 변화가 찾아올 수 있다. 기시다는 아베 내각에서 4년 8개월 동안 외무상을 지내면서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를 주도했다. 하지만 여전히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양국 간 최대 현안으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기시다가 기존의 정책 노선을 수정해 새로운 해결책을 들고 나올 지는 미지수다. 일본 내 여론이 한국에 우호적이지 않은 것도 장애물이다.지난 1년간의 스가 정권에서도 한일 양국은 외교당국간 채널을 열어두고 수시로 협의를 했지만 과거사 문제만큼은 평행선을 달렸다. 우리 정부는 해법을 찾기 위해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인 반면, 일본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과 위안부 합의로 배상 문제는 해결이 됐기 때문에 한국이 해결책을 갖고 오라는 입장이다. 최근 한국 법원이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을 위해 압류한 일본 기업 자산에 대해 첫 매각 명령을 내려 양국 관계를 파국으로 몰고갈 현금화 시기가 다가오는 점도 양국 정부에 부담이다. 게다가 한일관계에 강경한 태도를 견지해온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이 유임됐다. 김재신(전 외교부 차관보) 남서울대 객원교수는 “일본의 파벌정치 한계 등으로 기시다의 리더십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우리의 해결방안, 정책 방향을 분명하게 해서 일본이 움직일 수 있게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조급하게 하는 것보다는 장기적으로 현명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안정 선택한 ‘反고노’ 파벌… 위안부·징용 강경노선 취할 듯

    안정 선택한 ‘反고노’ 파벌… 위안부·징용 강경노선 취할 듯

    국민적 인기에선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에게 밀렸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자민당 전 정무조사회장이 29일 자민당 총재로 선출됐다. 아베 신조 전 총리 등을 배후로 둔 자민당 내 ‘파벌의 힘’이 그를 제100대 총리대신의 길로 이끈 것이다. 11월쯤 중의원 총선거, 내년 참의원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이 고노 담당상의 개혁성 대신 기시다 총재의 안정성을 선택한 건 필연적이란 평가도 나왔다. 기시다 총재는 1차 및 결선 투표까지 두 차례 모두 1위 득표에 성공했지만, 선거전 내내 2위인 고노 담당상 중심으로 선거 구도가 형성됐다. 특히 국회의원 382표와 광역자치단체 47표를 합산, 429표로 구성된 결선투표에서 ‘고노 대 반(反)고노’ 전선이 두드러졌다. 1차 투표 3위인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 측은 선거 전부터 만약 기시다 총재가 결선에 진출할 경우 그에게 힘을 실어 주기로 사전 논의한 상태였고, 이 논의 뒤에는 아베 전 총리가 있었다. 탈원전 등을 주장하는 개혁 성향의 고노 담당상은 자민당 원로들과 서먹한 사이인 데다 아베 전 총리의 정적인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고노 담당상을 지지하면서 자신의 영향력 축소를 우려한 아베 전 총리가 ‘고노 총리 저지’에 주력했다. ‘반고노’ 세력의 복잡다단한 지지를 얻은 기시다 총재의 향후 행보는 수월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벌써부터 나온다. 기시다 체제의 첫 번째 시험대인 중의원 총선거가 임박해 있다. 역대 최저 지지율을 기록하기도 한 스가 내각과 자민당의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않으면 기시다 정권이 초반부터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기시다 체제의 자민당이 바뀌었다는 점을 보여 주는 척도는 ‘인사’로 내각 2인자인 관방장관을 필두로 한 차기 내각 인사와 간사장, 총무회장, 정무조사회장, 선거대책위원장 등 당내 4대 요직을 각 파벌과 어떻게 논공행상할지 관심이 쏠린다. 결선투표에서 기시다 총재가 승리하도록 힘을 실어 준 다카이치 전 총무상이 간사장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다카이치 전 총무상을 띄우고 고노 담당상을 떨어뜨린 아베 전 총리의 힘이 건재하다는 것이 증명되면서 기시다 총재가 아베 전 총리 측 인사에게 어떤 자리를 줄지 주목된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기시다파 내에서는 아베 전 총리나 아소 부총리와 연결되는 인사는 피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기시다파 주요 관계자는 “(아베) 괴뢰 정부나 다름없어진다. 중의원 선거에도 마이너스”라고 우려했다.‘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를 택한 일본의 경제 회복은 기시다 총재가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다. 그는 당선 소감에서 코로나19를 ‘국난’이라고 지칭하며 대책과 관련해 “필사의 각오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앞서 경제 정책과 관련해 기시다 총재는 다른 후보들과 비슷하게 분배 강화를 외쳤다. 그는 금융완화를 골자로 한 아베노믹스를 계승하겠다면서도 금융소득 과세를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증세를 주장하기도 했다. 기시다 내각 출범 뒤 한일 관계는 이미 최악의 상황에서 아베·스가 정권 때보다 더 나빠지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나아질 것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내년 5월로 얼마 남지 않았고 리더 교체기에 있어 당장 가시적인 개선이 이뤄지기는 어렵다. 아베 전 총리가 건재하는 한 일본의 우경화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물론 기시다 총재 자신이 아베 전 총리와 다른 온건보수 성향이긴 하지만 2015년 당시 외무상으로 한일 위안부 합의를 주도하며 당시 합의 수호 의지를 강력하게 밝히고 있어 상황은 밝진 않다. 기시다 총재는 지난 18일 일본기자클럽 주최 자민당 총재 후보 토론회에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한국이) 이런 것조차 지키지 않으면 미래를 향해 무엇을 약속하더라도 미래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며 “공은 한국에 있다”고 말했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시다는 한일 관계와 관련해선 위안부 합의에 기반한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강제징용 관련 현금화 이야기가 나오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선 강경하게 나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아베 내각에서 주요한 역할을 했던 인물들이 기시다 캠프에 많아 자민당 내 기존 보수세력의 역할이 강해지면 한일 관계가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재신 전 외교부 차관보는 “아베 때와 비교해 기시다는 성향이 좀더 유화적이고, 사람과 상황이 바뀐 만큼 한일 관계도 나아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면서 “우리 정부도 대화에 열려 있다면 해법을 같이 논의해 보자는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관련해 기시다 총재는 앞선 토론회 등에서 “시기와 상황을 고려한 후 참배를 생각하고 싶다”며 모호한 입장을 보였다. 헌법 개정을 통한 자위대 강화에도 찬성하는 입장으로, 그는 지난 5일 후지TV 방송 인터뷰에서 자위대 수송기의 파병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으로 자위대법 개정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 日 차기 총리, 기시다 전 외무상 ‘유력’...1차 투표 1위

    日 차기 총리, 기시다 전 외무상 ‘유력’...1차 투표 1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일본 외무상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후임 총리로 선출될 것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시다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예상을 뒤엎고 근소한 차이로 선두를 확보했으며, 결선에서 결과가 확실해질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은 29일 열린 차기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1위를 기록한 기시다와 2위를 기록한 고노를 상대로 이날 결선투표를 실시해 당선자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날 투·개표 상황은 현지 공영방송 NHK로 중계됐다. 4명이 경쟁한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었기 때문에 1·2위를 상대로 결선 투표를 해 당선자를 결정한다. 결선 투표는 국회의원 표의 비중이 큰 만큼 국회의원 지지기반이 넓은 후보가 유리하다. 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가 동일한 수로 반영된 1차 투표에서는 기시다가 1표 차이로 고노를 앞섰다. 고노가 1차 투표에서 1위를 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기시다가 고노를 앞섰다. 결선 투표에서 기시다의 당선 가능성이 더 커진 셈이다. 이날 결정된 새 총재는 오는 10월 4일 소집되는 임시 국회에서 차기 총리로 선출된다. 자민당이 중의원에서는 단독 과반을 차지하고 있고, 참의원에서는 연립여당인 공명당과 손잡고 과반을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 日 고노, 출마 선언…차기 총리 경쟁서 짙어지는 아베 그림자

    日 고노, 출마 선언…차기 총리 경쟁서 짙어지는 아베 그림자

    차기 일본 총리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고노 다로 행정개혁상(장관)이 오는 29일 예정된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입후보하겠다고 선언했다. 고노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사람이 사람에게 다가서는, 온기 도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고노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와 같은 가나가와현을 지역구로 둔 중의원 8선 의원이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전 정조회장,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장관)도 출사표를 던지면서 ‘포스트 스가’를 뽑는 자민당 총재 경선은 이들의 3자 대결 구도로 굳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과 노다 세이코 간사장 대행도 출마를 검토 중이지만, 이시바는 승산이 낮다고 판단해 직접 출마하지 않고 노다는 현직 의원 20인의 추천을 받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패로 끝난 2009년에 이어 12년 만에 자민당 총재 자리에 재도전하는 고노는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4~5일 전국 유권자(1142명)를 상대로 벌인 차기 총리 선호도 조사에서 23%의 지명을 받아 이시바(21%)와 기시다(12%)를 누르고 1위에 오를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가 높은 인물이다. 아베 신조 정권에서 외무상과 방위상을 지냈고, 지난해 9월 출범한 스가 내각에선 행정개혁상을 맡은 뒤 코로나 사태 동안 백신 접종 담당상도 맡았다. 일본군의 위안부 동원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내용을 담은 ‘고노 담화’를 1993년 8월 발표한 고노 요헤이 당시 관방장관의 장남이기도 하다.언변이 뛰어나고 인기가 많지만, 한국과는 악연이 있다. 고노는 2018년 10월의 한국대법원 징용피해자 배상 판결과 관련해 한일 양국이 외교적으로 대립하던 시기에 외무상으로 있었는데, 비외교적인 처신으로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그는 2019년 7월 19일 징용 배상 판결 문제를 다룰 중재위원회 구성에 한국 정부가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남관표 당시 주일한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이 자리에서 남 대사가 양국 기업의 출연기금으로 문제를 풀자는 내용의 한국 정부안을 설명하려 하자, 고노는 말을 자른 뒤 흥분한 표정으로 “한국 측 제안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이전에도 전달했다. 그것을 모르는 척하면서 새롭게 제안하는 것은 극히 무례하다”고 언성을 높여 논란이 됐다. 고노는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도 한일 간 최대 현안인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 “자민당 정권이 계승해 온 역사인식을 이어가겠다”고며 기존의 강경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렇듯 당을 대표할 인물로 여겨진 고노지만, 과거 탈원전이나 모계(母系) 일왕 용인 등의 진보 성향 발언을 한 탓에 일부 의원을 중심으로 경계감 역시 상당한 상황이다.한편 고노를 제외한 다른 후보들 역시 점점 더 보수 색채를 드러내고 있다. 자민당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에 영향력을 가진 아베 전 총리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다. 아베는 스가의 총재 선거 불출마 선언 이후 표면적으로는 발언을 삼가고 있지만, 많은 국회의원이 면담을 신청해 그의 의중을 떠보고 있다. 아베가 후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다카이치는 총리가 되더라도 계속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겠다는 밝힐 정도로 극우 성향의 인물이고, 기시다는 지난 8일 정책을 발표하며 대담한 금융정책, 기동적인 재정정책, 성장전략을 골자로 한 ‘아베노믹스’를 이어받겠다는 뜻도 밝혔다. 자민당 총재는 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원들이 투표로 뽑는다. 오는 17일 후보 등록을 거쳐 29일 투·개표가 이뤄지는 이번 선거에는 자민당 소속 383명의 국회의원(의장 제외한 중의원+참의원 383표)과 100만여 명의 당원·당우(383표,후보별 득표수에 따라 비례 배분)가 유권자로 참여한다. 현재 다수당인 자민당의 새 총재는 내달 초 소집될 예정인 임시국회에서 스가의 뒤를 이어 총리로 지명될 예정이다.
  • [씨줄날줄] 일본 새 총리와 한일 관계/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일본 새 총리와 한일 관계/황성기 논설위원

    ‘날 키운 건 8할이 바람’이란 구절에 빗대자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퇴진은 9할이 코로나19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상사태에도 여행을 다니자는 ‘고 투 트래블’(Go To Travel)을 강행해 국민을 당혹하게 만든 그다. 확진자가 늘자 정책을 거뒀지만 전임자 아베 신조 전 총리와 비교하면 무표정한 얼굴에 무슨 말인지 모를 낮은 ‘발신력’과 우왕좌왕은 큰 감점 요인이었다. 지지율이 총리 퇴진의 경계선인 20%대로 추락하면서 아베에 이어 코로나로 불명예 퇴진하는 2호 총리가 됐다. 9월 29일 집권 자민당의 총재 선거가 예정돼 있다. 스가 사퇴 전 기시다파의 기시다 후미오 전 외무상이 ‘외람되게’ 현직 총리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기에 1년 전 스가와 총재를 놓고 다툰 이시바 전 방위상이 정계 최고 실력자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의 도움을 받아 출마를 조용히 준비 중이다. 이시바파는 소속 의원이 16명밖에 되지 않아 총재 선거 추천인 20명에 5명 미달(총재 후보는 추천인이 될 수 없다)된다. 하지만 “오래 해먹은 당 간부는 나가라”고 82세의 니카이를 비판한 기시다를 끌어내리려고 니카이가 이시바에게 추천인 5명을 꿔 주고 ‘기시다 자객’으로 써먹을 요량이다. 스가의 전격 사퇴로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에 아베 전 총리의 지원을 받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까지 손을 들면서 선거는 4파전으로 확대됐다. 6일자 요미우리신문은 여론조사에서 고노(23%) 1위, 이시바(21%) 2위, 기시다(12%) 3위이고, 다카이치는 3%라고 보도했다. 여론조사가 반영되는 유권자 투표가 아니라 자민당 총재는 중의원·참의원 국회의원 383명과 지방 현(縣) 대표 383명의 투표로 뽑는다. 현재 당내 기반이 약한 이시바를 제치고 기시다가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고노 쪽으로 기류가 바뀔 가능성도 점쳐진다. 탈원전 이념이 같은 40세의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이 고노를 지지한다면 3선 이내 젊은 의원들의 지지가 고노로 모아질 수 있다. 한일 관계 개선 측면에서는 2015년 위안부 합의 당시 외무상이던 기시다가 고노보다 말이 통할 상대다. 기시다는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스가 총리와는 달리 대한국 협상파로 알려져 있다. 고노 담화의 주역인 아버지 고노 요헤이 전 관방장관과 다르게 아들 다로는 식민지배에 대해 미안하다는 마음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게 일본 정치부 기자들의 얘기다. 중의원 과반수 확보까지 흔들렸던 자민당이 스가 퇴진으로 기사회생의 길을 열었다. 하지만 누가 총재가 되더라도 지극히 보수화한 일본 풍토에서 한일 관계 개선이라는 부담을 질 총리가 될 수 있는가는 지극히 회의적이다.
  • ‘파벌 정치’로 선택되는 日총리… 아베, 우익 성향 다카이치 지지

    ‘파벌 정치’로 선택되는 日총리… 아베, 우익 성향 다카이치 지지

    29일 선거… 기시다 이미 출마 선언인지도 앞세운 고노·이시바와 3파전지지율은 고노 32% 이시바 27% 순파벌 영향력 큰 아베·아소 선택 주목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 3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 전격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포스트 스가’가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무리 국민적 인지도가 있다 해도 파벌의 지지를 받지 않는 한 자민당 총재, 나아가 총리가 될 수 없는 게 일본 정치의 현실이다. 주요 파벌에 영향력이 강한 아베 신조 전 총리와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이 누구의 손을 들어 줄지에 따라 미래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일 일본 언론은 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조회장,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의 자민당 총재 선거 3파전을 유력하게 언급하고 있다. 여기에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과 노다 세이코 자민당 간사장 대행, 시모무라 하쿠분 자민당 정조회장 등도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오는 29일 투·개표가 치러지면 중의원과 참의원 383표와 이와 비례한 당원표 383표를 더한 766표 중 과반을 차지한 후보가 자민당 총재로 선출된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는 다수당 총재가 총리가 되기 때문에 자민당 총재가 사실상 차기 총리다. 관건은 아베 전 총리와 아소 부총리의 영향력이다. 두 사람은 맹우로 당내 주요 선거가 있을 때 서로 뜻을 같이하며 오랫동안 자신들의 집권 체제를 유지해 왔다. 아베 전 총리가 소속된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 소속 의원은 96명, 아소 부총리가 이끄는 아소파 의원이 53명으로 이들이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의 40%를 차지한다. 일찌감치 출마를 밝힌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기시다파(46명)의 수장이지만 고노, 이시바(이시바파 17명)에 비해 대중적 지지도가 낮다는 점이 약점이다. 아소파에 소속된 고노 담당상은 대중적 인지도가 높지만, 탈원전을 주장하는 등 아소파 의원들과 생각이 달라 ‘우리 편’이 아니라는 인식이 강한 인물이라는 게 약점이다. 이 때문에 아소가 고노를 도울지는 알 수 없다. 아베 전 총리는 자신과 노선을 같이하는 우익 성향의 다카이치 전 총무상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가 적극 움직이게 되면 향후 총재 선거의 흐름이 바뀔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카이치 전 총무상은 총리가 되더라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겠다고 밝힌 인물이다. 유권자들의 선호 후보 1위는 고노다. 교도통신이 4∼5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로 어울리는 인물은 누구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31.9%가 이같이 답했다. 2위는 이시바(26.6%), 3위는 기시다(18.8%)였다. 그 뒤를 노다(4.4%), 다카이치(4.0%)가 이었다. 포스트 스가에 대한 혼전 속에 우리나라도 대선 국면에 접어들면서 문재인 정부 임기 내 한일 정상회담 추진은 사실상 이뤄지기 어렵게 됐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본의 정치 상황이 복잡한 데다 한일 관계에 대한 일본 내 여론이 워낙 안 좋기 때문에 누가 총리가 되더라도 외교정책의 기조가 크게 달라지거나 한일 관계가 우선순위로 올라오긴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 ‘올림픽 치른 총리는 사퇴’ 징크스 못 깬 日 스가…가족마저 요구한 불출마

    ‘올림픽 치른 총리는 사퇴’ 징크스 못 깬 日 스가…가족마저 요구한 불출마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3일 집권 여당인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올림픽을 치렀던 총리는 모두 그해 사임했다는 ‘징크스’를 깨지 못하게 됐다. 도쿄 패럴림픽이 종료되는 5일 현재 일본에서는 네 차례 올림픽이 열렸는데 당시 재임했던 총리는 모두 올림픽 종료 후 머지않아 사임했다는 기록을 남겼다. 1964년 도쿄하계올림픽 당시 총리였던 이케다 하야토는 올림픽 개막 한 달 전 암으로 입원했고 폐막식 다음날인 10월 25일 사임했다. 그는 이듬해 세상을 떠났다. 1972년 삿포로동계올림픽 당시 총리였던 사토 에이사쿠는 그해 2월 올림픽을 치르고 곧바로 5월 15일 오키나와 반환을 이뤄낸 뒤 정기 국회 폐회 다음날인 6월 17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19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 당시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는 올림픽을 통한 경기 회복을 강조했다. 하지만 올림픽 개최 5개월 후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참패하자 그는 선거 다음날인 7월 13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스가 총리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도쿄올림픽을 개최하느냐에 대한 국내 비판을 뒤로하고 지난 7월 23일 올림픽 개최를 강행했다. 우여곡절 끝에 도쿄올림픽은 지난달 8일 무사히 종료했지만 남은 건 하루에만 2만명대에 이르는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와 수많은 적자였다. 스가 총리는 이달 말 자민당 총재 선거를 두 달여 앞둔 7월 17일 요미우리TV와의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총리 재선 도전 의사를 밝히며 일찌감치 선거를 준비해왔다. 심지어 불출마 의사를 밝히기 하루 전인 지난 2일 자민당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을 만나 총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갑작스럽게 꿈을 접은 데는 자민당 주요 인사들이 그에게 등을 돌렸고 심지어 가족마저도 불출마를 촉구하는 등 사면초가에 몰렸기 때문이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그가 불출마를 결심한 시점은 2일 밤으로 가족도 사퇴를 강하게 권유했다고 했다. 또 자민당 총재 선거를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니카이 간사장을 교체하려 하는 등 쇄신을 시도한 게 역풍을 불러일으켰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과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에게 당내 요직을 맡기려 했다. 하지만 고이즈미 환경상은 오히려 2일 스가 총리에게 사퇴를 권유했다. 결국 당내 구심력 확보에 실패한 스가 총리에게 남는 것은 총재 선거 불출마 선언이었다.
  • 한국팀 ‘급식지원’에 트집…日정부 “후쿠시마 식품 안전” 되풀이

    한국팀 ‘급식지원’에 트집…日정부 “후쿠시마 식품 안전” 되풀이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대표팀을 위해 마련한 급식지원센터를 일본 정치권이 문제삼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산 음식이 안전하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일본 측이 “(지진) 피해 지역의 농림수산물이 안전하다고 세계를 향해 호소하는 기회로 삼고 싶다는 취지를 이번 대회에서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면서 “한국 측에 지금 말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3일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한국 선수단이 선수촌 외 시설에서 도시락을 공급받는 것이 후쿠시마산 식품이 위험하다는 인식을 조장한다는 주장 등에 관한 질문을 받은 모테기 외무상은 일본 정부가 이번 대회를 “부흥 올림픽”으로 규정했고, 피해를 극복한 도호쿠 지방과 후쿠시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한국 대표팀을 위한 급식 지원센터가 마련된 것은 선수단 영양 관리를 위한 것으로, 이번 올림픽뿐만 아니라 2008년 베이징 이후 올림픽 때마다 거의 매번 운영됐다. 또 이번 대회에서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대표팀도 식자재를 공수해 별도의 급식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음에도 일본 매체와 정치권은 한국에만 비난을 집중하고 있다. 일본 정치권은 한국팀이 후쿠시마산 식품을 먹지 않기 위해 급식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로 인해 후쿠시마산 식품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고 한국을 비난하고 있다. 후쿠시마현을 지역구로 둔 중의원 의원 겐바 고이치로 입헌민주당 부대표는 지난달 28일 열린 중의원 내각위원회에서 한국팀의 급식시설을 그대로 두면 헛소문으로 인한 후쿠시마의 피해가 커진다고 주장하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엄중히 주의를 주도록 항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자민당 외교부회 사토 마사히사 참의원 의원 역시 “(선수촌에 공급하는) 식자재는 대접하는 마음으로 상당히 신경 쓰고 있다”면서 한국팀의 행동이 “(후쿠시마 주민의) 마음을 짓밟는 행위”라고 말했다.
  • 스가는 ‘코로나 속 올림픽’으로 재선의 꿈 이룰까

    스가는 ‘코로나 속 올림픽’으로 재선의 꿈 이룰까

    “어렵지만 최종적으로는 일본에 큰 이익이 된다. 고난을 극복하고 개최할 수 있는 건 정말로 가치가 있는 일이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도쿄올림픽 개최를 3일 앞두고 지난달 22일 공개된 미국 NBC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와중에도 도쿄올림픽을 개최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일본 정부 특히 스가 총리에게 올림픽 개최는 지상 최대의 과제였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반대하는 일본 국민의 목소리가 들끓었지만 도쿄올림픽 기간 개최지인 도쿄도에 코로나19 최대 방역 조치인 긴급사태까지 선언하면서 무모해 보이기까지 한 올림픽을 열었다. 역대 가장 비싼 올림픽으로 평가되는 17조원짜리 도쿄올림픽에서 최소한의 경제적 이득을 내겠다는 목적도 있겠지만 또 다른 이유도 있다. 9월 말 자민당 총재 임기가 만료되는 그에게 도쿄올림픽 개최라는 ‘업적’이 필요했다. 하지만 2일 후반기에 접어든 도쿄올림픽이 최종적으로 어떤 결과를 낳는지에 따라 스가 총리의 재선 가도에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는 부정적 전망도 많다. ●스가, 지난달 재선 도전의사 공개적 밝혀 스가 총리가 먼저 넘어야 할 것은 과거 일본에서 올림픽이 열린 해에 총리가 모두 사임했다는 ‘징크스’다. 이번 올림픽에 앞서 일본에서는 세 차례 올림픽이 열렸는데 당시 재임했던 총리는 모두 올림픽 종료 후 머지않아 사임했다. 1964년 도쿄하계올림픽은 일본의 고도 성장기에 열려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당시 총리였던 이케다 하야토는 올림픽 개막 한 달 전 암으로 입원했고, 폐막식 다음날인 10월 25일 사임했다. 그는 이듬해 세상을 떠났다. 1972년 삿포로동계올림픽 당시 총리는 사토 에이사쿠였다. 사토 총리는 그해 2월 올림픽을 치르고 곧바로 5월 15일 오키나와 반환을 이뤄 낸 뒤 정기 국회 폐회 다음날인 6월 17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7년 8개월을 집권한 장수 총리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9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 당시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는 “올림픽은 일본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선전하며 올림픽 개최를 발판으로 집권 연장을 꿈꿨다. 하지만 올림픽 개최 5개월 후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참패하자 하시모토 총리는 선거 다음날인 7월 13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스가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9월 30일까지로 도쿄올림픽(7월 23일~8월 8일)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는 지난해 9월 지병을 이유로 자민당 총재 임기를 1년 남겨 놓고 물러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뒤를 이어 총재로 선출된 뒤 총리가 됐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선 국회의원들이 총리를 선출하는 구조로 다수당의 총재가 총리를 맡는다. 그는 지난달 17일 요미우리TV와의 인터뷰에서 “시기가 오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재선에 도전할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문제는 올림픽 이후… 코로나 더 심각할 듯 스가 총리가 이처럼 일찌감치 재선 도전 의사를 밝힌 가운데 관건은 도쿄올림픽과 코로나19다. 일본이 순조롭게 메달을 따면서 개최국으로서의 자존심을 세웠고 일본 국민은 올림픽 반대를 뒤로하고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하지만 항상 그렇듯 시간이 흐르면 감동은 잊히고 현실의 고통이 더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도쿄올림픽을 즐기더라도 정부에 대한 지지는 별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3일 도쿄올림픽 개막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정기 여론조사(7월 23~25일)에서 스가 정권에 대한 지지율은 34%로 나타났다. 지난 6월 여론조사에 비해 9% 포인트나 하락한 것으로 이 신문 조사 기준으로 지난해 9월 정권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다. 특히 스가 정권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은 7% 포인트 상승한 57%를 기록했다.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19 방역 대책인 것으로 분석된다. 도쿄도 등에 역대 네 번째 긴급사태를 선언하며 음식점 영업시간 등이 제한됐고, 고통을 호소하는 자영업자들이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쿄올림픽을 강행하자 일본 국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온 것으로 보인다. 도쿄올림픽 이후 코로나19 상황은 더 심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지난달 21일 도쿄도의 코로나19 모니터링 회의에서는 도쿄올림픽 기간인 다음달 3일쯤 도쿄도의 신규 확진자 수가 2600명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너무 늦은 경고였다. 도쿄올림픽이 열리자마자 코로나19 확진자는 급증해 1만 2000명대로 매일 최다 기록을 경신 중이다. ●“불 속 밤 주우려는 사람 없어”… 대응 어려워 스가 정권에 대한 민심이 흉흉하다는 것은 스가 총리를 비롯해 자민당 내부에서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지난 4월 중·참의원 3개 선거구 재보궐선거에서 자민당이 모두 패배했고 중의원 총선거의 전초전으로 평가됐던 지난달 도쿄도의회 선거마저도 연립여당인 공명당과의 의석수를 합해도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 이 때문에 자민당 내에서 스가 총리의 얼굴로는 중의원 총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나오기 시작했다. 다만 자민당이 실패를 거듭한다고 해도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이 여당이었던 2011년 동일본대지진 상황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면서 ‘무능하다’는 낙인이 찍혔고 이 이미지를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권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일본 내 지배적인 시각이다. 따라서 자민당 내 누가 차기 총리가 될지 더 주목되는 상황이다. 니혼게이자이의 차기 총리 후보군에 대한 7월 여론조사에서도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과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각각 19%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매끄럽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고노 행정상이 주춤한 동안 이시바 전 간사장이 급부상했다. 이어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 12%, 아베 신조 전 총리 6%, 스가 총리 5%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본 정치 특성상 국민의 선호도가 곧 유력 총리 후보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항상 그래 왔듯 자민당 내 최대 계파가 어떤 인물을 당의 총재, 즉 총리 후보로 내세우느냐에 따라 총리가 결정된다. 이런 상황에서 총재 선거를 앞두고 출마 의사를 밝히는 게 일반적이지만 스가 총리는 임기 종료를 2개월여 앞두고 일찌감치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마이니치신문은 당내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에 대한 영향력이 높은 아베 전 총리와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 등 당내 유력자들이 스가 총리를 지지한 것을 바탕으로 ‘포스트 스가’의 움직임을 차단하는 의도가 담겼다고 분석했다. 특히 자민당 내에서는 “누가 총리가 되더라도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은 어렵다. 불 속의 밤을 주우려고 하는 사람이 없다”며 뜨뜻미지근한 분위기로 알려졌다. 누가 나서더라도 최대 현안인 코로나19 대응이 어렵기 때문에 차라리 스가 총리 체제로 계속 상황을 수습하는 게 낫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는 것이다. 일본 정치 상황에 대해 정통한 관계자는 “중의원을 임기 종료 전 해산시켜 총선거를 치른 다음 자민당 총재 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크다”며 “하지만 자민당의 압도적인 승리는 어려울 수밖에 없고 스가 총리의 대안이 없는 데다 내년 참의원(상원) 선거도 있으니 당분간 스가 체제로 가자는 의견이 힘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스가 총리도 이러한 시나리오를 구상한 듯 요미우리TV와의 인터뷰에서 “내 임기는 정해져 있고 중의원 임기도 마찬가지”라며 “그런 가운데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거를 하는 것도 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이 시나리오 역시 코로나19 상황이 어떻게 펼쳐지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고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참패하면 스가 총리의 연임 시나리오도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올림픽 꽃다발 방사능 우려에 日 발끈 “한국 선수들엔 주지 말자”

    올림픽 꽃다발 방사능 우려에 日 발끈 “한국 선수들엔 주지 말자”

    2020 도쿄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 주는 후쿠시마산 꽃다발에 대해 우리나라 언론이 방사능 우려를 제기하자 일본이 발끈하고 있다. 일본 시사주간지 ‘아에라’는 지난 26일 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 주는 꽃다발에 대한 한국 언론의 방사능 우려를 ‘트집’으로 간주하며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항의해야 한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현재 도쿄올림픽 선수들에 메달이 수여될 때 건네지는 꽃다발은 도호쿠 대지진 피해 지역에서 키운 꽃들이다. 꽃다발에 들어가는 꽃은 후쿠시마산 꽃도라지, 미야기산 해바라기, 이와테산 용담화 등이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원자력발전소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현이 피해를 극복하는 모습을 전 세계에 보여주겠다는 취지로 후쿠시마산 꽃다발을 준비했다. 해당 지역 농민들은 원전 사고 이후 식용 작물 재배가 어려워지자 비교적 방사능 기준이 덜 엄격한 꽃을 재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언론이 꽃다발의 방사능 오염 우려를 제기하자 일본 측에서 강한 불만을 제기한 것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일본을 비난하는 보도가 한국에서 나왔지만 이건 너무 심하다. 과학적 근거도 없이 피해를 본 지역 주민들을 모욕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IOC에 공식적으로 항의해야 한다. 기사를 정정하지 않는다면 한국 메달리스트에게는 불쌍한 일이지만 앞으로 꽃다발을 건네주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아에라’는 소셜미디어(SNS)상에서 “과학적으로 안전이 보장된 꽃다발을 ‘방사능 우려’ 등으로 트집을 잡고 있다”, “그렇게 걱정이라면 왜 일본에 왔는가. 대회를 보이콧하면 된다” 등 분노의 목소리가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에라’는 “특별한 의미를 담고 만든 꽃다발을 모욕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정부와 일본올림픽위원회(JOC)는 이 문제에 대해 의연한 태도로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은 대한체육회가 도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을 위해 준비한 한식 도시락에 대해서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7일 “(선수촌에 공급하는) 식자재는 대접하는 마음으로 상당히 신경 쓰고 있다”며 “(후쿠시마 주민의) 마음을 짓밟는 행위”라는 자민당 외교부회 사토 마사히사 참의원 의원의 견해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대표팀 역시 별도의 급식 지원센터를 차려놓고 약 32t, 7000끼에 달하는 식재료를 공수해 패럴림픽까지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미국 선수단에 음식을 제공한다. 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일본 역시 자국 선수단을 위해 별도 식당을 선수촌 인근에 차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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