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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함북 길주서 규모 3.0 지진…기상청 “자연지진” vs 中 “폭발”

    북한 함북 길주서 규모 3.0 지진…기상청 “자연지진” vs 中 “폭발”

    기상청은 23일 북한 함경북도 길주 북북서쪽 23㎞ 지역에서 규모 3.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중국의 지진관측기관인 국가지진대망(CENC)도 길주군 인근에서 3.4 규모의 지진이 탐지됐다고 밝힌 가운데 “폭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견해를 내놓아 “자연지진으로 보인다”는 한국 기상청과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5시 29분쯤 길주 북북서쪽 23㎞ 지역에서 규모 3.0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풍계리 인근이고 규모가 작지 않다는 점에서 폭발 등에 의한 인공지진일 가능성에 대해선 지진파의 특징, 음파가 발생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자연지진이라고 분석했다. 우남철 기상청 지진전문분석관은 “이번 지진이 발생한 장소는 6차 핵실험을 한 위치에서 남동쪽으로 20㎞가량 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우 분석관은 “이번 지진에서는 자연지진에서 나타나는 P파와 S파의 파형 특징이 뚜렷하게 관찰됐다”면서 “또 인공지진이 일어나면 흔히 음파가 나타나는데, 음파 역시 관측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진이 발생하면 P파와 S파 등 크게 두 가지 파동이 생긴다. 자연지진은 대체로 S파의 진폭이 P파보다 크거나 비슷하지만, 인공지진은 P파의 진폭이 S파보다 훨씬 크다. 또한, 자연지진은 에너지 방출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어서 파형 역시 매우 복잡한 형태로 나타난다. 반면 인공지진은 초기 P파만 두드러질 뿐 S파를 포함한 이후 파형이 단순하다는 게 특징이다. 한편 CENC는 이날 오후 5시 29분(한국시간) 함경북도 길주군 인근 위도 41.36, 경도 129.06에서 규모 3.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CENC가 밝힌 위치 또한 풍계리 근처로, 진원의 깊이는 0㎞로 측정됐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통상적으로 10㎞ 미만으로 진원이 얕은 경우에 인공지진 가능성이 제기되곤 한다. CENC는 이번 지진이 폭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와 교도통신도 CENC의 발표를 인용해 같은 위치에서 규모 3.4의 지진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일본 관측망으로는 북한의 흔들림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북한에 인접한 러시아 극동연해지방의 기상당국자는 “북한에서 지진이 관측된 후에도 방사선량은 평소 수치와 변함 없다. 이상이 관측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한편 미국지질조사국(USGS)와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도 이날 북한에서 발생한 것으로 중국 국가지진대망과 기상청이 발표한 지진을 모니터 목록에 게시하지 않았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불의 고리’ 깨어났나… 일본·대만 등 이틀간 5곳 연쇄 강진

    ‘불의 고리’ 깨어났나… 일본·대만 등 이틀간 5곳 연쇄 강진

    멕시코 이어 뉴질랜드도 ‘흔들’ 대만 동부 화롄 지진에 전국 공포 인도네시아도 6.0이상 강진 발생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가 요동치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규모 8.1의 강진이 발생한 지 12일 만에 또다시 지진이 일어나 수백 명의 사망자를 낸 멕시코에 이어 뉴질랜드, 대만, 일본, 인도네시아 등 불의 고리에 위치한 지역에서 지진이 ‘도미노’처럼 이어지고 있다. 불의 고리는 남미에서 북미 서해안, 알래스카, 일본의 동해, 필리핀, 동남아시아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고리로, 전 세계 활화산과 휴화산의 75%가 이 지역에 몰려 있으며 전 세계 지진의 80% 이상이 이곳에서 발생한다. 멕시코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한 지 하루 뒤인 20일 오후, 뉴질랜드 지질활동 관측기구인 지오넷은 남섬 세던에서 북동쪽으로 30㎞ 떨어진 쿡 해협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 규모는 6.1이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시민 수천 명이 진동을 느껴 대피했으며 웰링턴 지역 열차 운행도 잠시 중단됐다. 이날 밤에는 대만 동부 화롄(花蓮)현 동쪽으로 74.6㎞ 떨어진 해역에서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해 대만 전역에서 흔들림이 감지됐다. 진원 깊이는 15.3㎞로 측정됐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타이둥현과 화롄현에서는 각각 진도 5와 4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특히 대만 시민들은 종일 불안에 떨며 18년 전 악몽을 떠올려야 했다. 하필 이날이 1999년 2455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지진 18주년을 하루 앞둔 날이었기 때문이다. 대만에서 지진이 감지된 직후인 21일 새벽, 이번엔 일본 동해 인근 불의 고리가 꿈틀댔다. 이와테현 가마이시시에서 남동쪽으로 283㎞, 후쿠시마현에서 322㎞가량 떨어진 해상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났다. 진원의 깊이는 약 10㎞로 파악됐다. 이어 인도네시아 제2의 도시 수라바야 인근과 남태평양 바누아투 에로망고섬에서도 각각 규모 5.7, 6.4의 지진이 났다. 불과 이틀 사이에 다섯 곳에서 연쇄적으로 지진이 발생한 것이다. 이번 지진이 모두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 인근에서 발생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전문가들은 수천㎞ 떨어져 있는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6.0 이상의 지진들 사이에 상호 연관성은 높지 않다고 지적한다. 소위 ‘방아쇠 효과’로 지각판들이 서로 영향을 줄 수는 있으나 이로 인해 발생하는 지진 규모는 2.0~4.0 정도로 작기 때문이다. 이번처럼 규모 6.0이 넘는 지진은 다른 판에서 발생한 지진의 영향을 받아 일어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번 멕시코 지진은 북미판과 코코스판의 충돌로 발생했으며 일본 지진은 태평양판에서 비롯됐다. 뉴질랜드 지진은 호주와 남극판의 경계에서 판이 부딪쳐 일어났다. 그러나 최근 들어 불의 고리에서의 지진은 더 자주, 더 세게 일어나고 있다. 지난 2월 필리핀 남부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6명이 숨지고 126명이 다쳤다. 4월에는 칠레 태평양 연안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해 사람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달에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남부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밖에 남미의 페루와 볼리비아, 남태평양 피지와 파푸아뉴기니에서도 규모 6 이상의 강진이 잇따랐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2004년 12월 26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대지진 이후 지금까지 규모가 8.5 이상인 초대형 지진이 6~7번 연거푸 발생하고 있다”며 “현재 환태평양 지진대는 시기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초대형 지진이 발생하는 기간에 속해 있으며 이에 따라 여진도 많아 과거에 비해 위험한 상태로 분류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번 지진이 한국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홍 교수는 “일본에서 일어난 지진의 규모가 크지 않아 우리나라에까지 연동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울산 ‘한양립스 더 스카이’ 총 763세대(예정) 중도금 무이자 혜택 선봬

    울산 ‘한양립스 더 스카이’ 총 763세대(예정) 중도금 무이자 혜택 선봬

    최근 활발하게 아파트 공급이 이뤄지고 있는 울산 우정동에 지상 54층 규모의 아파트 '한양 립스 더 스카이’가 지역주택조합 형식으로 추진된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조합이 직접 아파트 사업을 진행해 인근 시세에 비해 평균 10~20% 정도 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 이를 위해 지역주택조합추진위원회가 조합원을 대신해 토지매입과 자금조달, 사업인허가 절차 등 부동산 관련 대리업무를 수행한다. 특히 한양립스 더 스카이는 최근 중도금 무이자 혜택까지 더해 실수요자의 금액 부담도 줄였다는 평가다. 지역주택조합아파트는 인근 유사면적 아파트보다 저렴하게 공급된다는 장점을 지녔지만 사업 안전성과 설계 부분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한양 립스 더 스카이의 경우 토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사업은 토지 확보가 관건인 만큼 조합원 가입 전 사업부지 확보를 최우선으로 확인해야 한다. 또한 ㈜한양건설이 시공예정사로 선정됐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사업 특성상 시공사의 안전성이 중요하다. 한양건설은 전국 곳곳에서 성공적인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사업을 이끌어 왔다. 2016년 기준으로 ㈜이크레더블 신용평가등급 A+, 주택도시보증공사 BBB+, 주거래은행 기업은행 AA을 받아 뛰어난 기술력과 신뢰도를 인정받고 있다. 자금관리는 신뢰할 수 있는 부동산 금융 전문회사 아시아신탁사가 맡았다. 아시아신탁사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의 추진 과정에 필요한 자금의 투명성과 안전한 관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양 립스 더 스카이는 일본 도쿄대학교 건축공학박사인 황기태 박사가 직접 내진 설계를 맡는다. 이로써 울산에서는 최초로 지진 규모 6.7 강진에도 견딜 수 있는 탄탄한 내진설계가 적용될 예정이다. 태화강 인근 공급되고 있는 초고층 아파트 중 가장 안전한 구조물 중 하나가 될 전망이며, 우수한 전망과 자부심을 누리면서도 지진에 안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양 립스 더 스카이는 울산, 부산, 경남에 6개월 이상 거주한 무주택자 세대주(전용면적 85㎡ 이하 주택 1채 소유한 세대주도 해당)라면 주택청약통장과 무관하게 누구나 청약 가능하다. 주택홍보관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교육, 교통, 자연, 생활 인프라가 모두 갖추어진 원스톱 시티를 선호하는 추세다. 한양 립스 더 스카이는 이러한 생활환경은 물론 태화강의 전망, 우정혁신도시의 미래가치까지 모두 갖추고 있는 아파트”라며 “향후 울산을 대표하는 54층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아파트 타입은 전용면적 59㎡, 63㎡, 66㎡, 70㎡, 84㎡, 154㎡, 155㎡, 160㎡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현재 한양립스 더 스카이 주택홍보관은 울산 공업탑 로터리에서 공개 중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멕시코에 또 규모 7.1 지진…고층 건물붕괴, 최소 138명 사망(종합)

    멕시코에 또 규모 7.1 지진…고층 건물붕괴, 최소 138명 사망(종합)

    멕시코에 19일(현지시간)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 고층 건물 상당수가 붕괴되면서 최소 138명이 사망했다.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5분쯤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남동쪽으로 123㎞ 떨어진 푸에블라 주 라보소 인근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51㎞다. 불과 12일 전 일어난 지진 피해를 채 수습하기도 전 또다시 강진이 일어났다. 진앙과 가까운 모렐로스 주에서 64명이 숨졌고, 푸에블라 주에서도 4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멕시코시티에서도 36명이 숨졌다고 시민보호청은 밝혔다. 사상자 수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은 현재까지 사망자 수를 가장 많은 138명으로 보도했으며 AP는 최소 120명, CNN방송은 116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사망자 수가 100명을 넘는다면 1985년 1만여명의 사망자를 낳은 대지진 이후 가장 큰 피해 규모다. 지난 7일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98명이다. 이번 지진은 지진 규모 면에선 멕시코 사상 최대 규모 강진이었던 지난 7일(규모 8.1)보다 낮지만 지진이 발생한 지점이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이어서 사상자 수가 더 많은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7일 발생한 지진은 멕시코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태평양 해상에서 발생했다. 정부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고층 건물이 상당수 붕괴됐다는 점에서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구엘 앙헬 만세라 멕시코시티 시장은 멕시코시티에서만 건물 44채가 붕괴했으며 건물 잔해에서 50~60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피해 지역에선 현재 구조대와 자원봉사자들이 투입돼 무너진 매몰자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다. 12일 전의 지진 피해 기억이 가시기도 전 다시 지진이 발생하면서 멕시코 전역은 공포에 휩싸였다. 공교롭게 1985년 멕시코 대지진이 발생한 지 32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강진으로 땅이 흔들리자 수만명이 거리로 쏟아져 대혼란을 빚었으며 무너진 건물 잔해에 도로가 갈라지면서 극심한 교통 체증이 발생했다. 도심 곳곳에선 건물이 흔적만 남긴 채 사라졌으며 지진 여파로 가스 배관이 파손되고 곳곳에선 화재가 발생해 2차 피해도 우려된다. 일부 지역에선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멕시코시티의 대표 축구팀인 크루즈 아줄과 아메리카 간 경기도 취소됐다. 생존자들이 전하는 지진 순간은 참담했다. 건물 붕괴 직전 가까스로 뛰쳐나왔다는 탈리아 에르난데스(28)는 탈출 과정에서 발이 부러지고 발바닥에는 유리가 박혔지만 “살아나왔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눈물을 흘렸다. 구조 활동에 참여한 공무원 호르헤 오르티즈 디아즈(66)는 뉴욕타임스(NYT)에 “소돔과 고모라 같다. 신이 우리에게 노한 것 같다”며 “연대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지진을 반복 경험한 시민들은 재빨리 안정을 찾고 속속 구조작업에 동참하고 있다. 택시를 타고 가던 중 눈앞에서 건물이 먼지만 남긴 채 붕괴되는 장면을 목격한 한 26세 여성은 잠시 마음을 가라앉힌 뒤 곧바로 구조 활동에 참여했다. 건물 잔해 주변에선 시민들이 삽 등 동원 가능한 모든 도구를 갖고 매몰자 구조작업에 손을 보태는 장면이 목격됐다. 라레도 거리의 8층짜리 건물이 통째로 무너진 자리에는 100여명이 모여들어 일일이 손으로 시멘트 조각과 철근 구조물을 옮기며 구조작업을 벌였다. 이들은 혹시 있을지 모를 생존자를 파악하기 위해 중간중간 작업을 중단하고 건물 잔해 틈바구니에 귀를 기울였다. 또다른 쪽에선 지진 직후 연락이 닿지 않는 가족이나 친지를 찾아 헤매며 애태우는 사람들이 있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후안 가르시아(33)는 “아내가 거기 있었는데 통화가 안된다. 전화를 받지 않는데 가스 누출이 우려돼 휴대전화를 작동하지 말라고 한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트위터 등 온라인에도 실종된 가족을 찾으려는 글이 줄지어 올라오고 있다. 국제사회도 발 빠르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진 발생 후 트위터에 “멕시코시티 주민들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우리는 당신과 함께하며 항상 함께할 것”이라며 위로의 글을 올렸다. 40대 한인 남성 1명이 실종돼 현지 당국과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이 생사를 파악 중이다.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강진 여파로 수도 멕시코시티의 한인 소유 5층 건물이 무너졌다. 이로 인해 이 건물에 사무실을 두고 일하는 이모(41) 씨가 강진 이후 지금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멕시코는 일본, 인도네시아, 칠레 등과 마찬가지로 지진과 화산 활동이 계속되는 환태평양 ‘불의 고리’에 속한다. ‘불의 고리’에선 전세계 지진의 80~90%가 발생한다. 이번 지진과 지난 7일 밤 일어난 지진의 진앙은 서로 643㎞ 가량 떨어져있지만, 똑같이 코코스 판이 북아메리카 판 아래로 깔려들어가는 지역에서 일어났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USGS는 밝혔다. 지난 7일 밤에는 멕시코 치아파스 주 피히히아판에서 남서쪽으로 87㎞ 떨어진 해상에선 규모 8.1의 강진이 일어나 최소 98명이 숨지고 23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멕시코 역사상 최악의 재난으로 손꼽히는 1985년에는 규모 8.1의 지진이 발생해 1만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에서 온 편지] 느리지만 꼼꼼한 일본인… 위기 때 발빠른 한국인

    [해외에서 온 편지] 느리지만 꼼꼼한 일본인… 위기 때 발빠른 한국인

    한국인이 일본사회와 일본인에 대해 평가하는 말로는 ‘업무 처리가 꼼꼼하다’, ‘업무 처리가 느리다’, ‘시간을 잘 지킨다’, ‘민원 등 일반시민들의 요구가 너무 없다’ 등이 많다. 부모가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3세로, 17년 동안 상사와 동료가 일본에 온 지 얼마 안된 한국인인 직장에서 일하며 객관적으로 본 일본 사회를 분석하고자 한다. 일본 사람과 같이 일을 할 때 참고가 됐으면 좋겠다.#신중한 일본인? 수도 이전 논의만 100여년 한국 사람이 하는 일 처리와 비교하면 일본 사람은 사전 정보 수집이나 서류준비 점검 등을 정말 꼼꼼하게 한다. 너무 신중해서 귀찮은 부분도 많아 한국인들이 답답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막상 사업 당일에는 그 면밀한 준비를 한국인도 느끼게 돼 칭찬하는 소리를 매번 들었다. 일본인들이 사전 준비를 잘한 만큼 원활하게 움직이는 것 같다. 꼼꼼한 일 처리의 안 좋은 면도 있다. 행사장에서는 매번 돌발 사태가 발생하는 법이다. 일본인들은 사전준비에 없는 사태가 일어나면 공황 상태가 돼 버리는 것을 몇 번 목격했다. 이에 비해 한국인은 돌발 사태에 익숙하게 대응하는 것을 보고 이런 부분은 우리 강점이 아닌가 생각했다. 평상시에는 일본인들의 업무처리 능력이 돋보이지만 위기에는 한국인의 강점이 두드러진다. 일본의 신중하고 느린 일 처리의 대표적인 예가 수도 이전이다. 일본도 도쿄가 포화상태이고 대지진 우려도 있어 수도 이전 논의를 아주 옛날부터 했지만 현재까지 수도는 도쿄다. 겨우 문부과학성과 외국 문화청 등 일부가 최근에 교토로 이전했다. 신중하게 논의하고 꼼꼼하게 하는 것은 좋은데 추진력이 없는 것이 일본의 큰 약점이라고 생각한다. 세종시 수도 이전을 한국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할 때 관습헌법을 들었던 것처럼 일본도 수도를 규정한 법은 없고 관례로 도쿄를 수도로 같이 다루고 있다. 과거 1000년 가까이 교토가 일본의 수도였는데 교토시민 가운데는 일왕이 도쿄에 ‘출장’ 중이고 진짜 일왕 집인 황거는 교토에 있으니 아직도 교토가 진정한 수도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실제로 일왕을 도쿄로 이사시켰을 때 크게 반발한 교토시민들에게 “천황 폐하는 도쿄에 일시 출장 가신다”고 설명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그래서 ‘일본의 수도는 1000년 이상 전부터 계속해서 교토다’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가끔 나타난다. 역사상 수도 이전인 천도를 할 때마다 일왕 즉위식을 거행하는 공식 일왕 전용의자 다카미구라도 새로운 수도로 옮겼다. 그런데 현재까지 이 의자는 교토에 그대로 있다. 교토가 아직 일본의 수도라는 주장도 일리가 있다는 말이다. #시간 잘지키는 일본인? 시초는 全국민 징병제 일본인들은 과연 호랑이가 담배 피우던 옛날부터 시간을 잘 지켰을까. 에도시대 말기인 19세기 말 서양식 해군교육을 도입하고자 네덜란드 해군에서 초빙한 강사 빌럼 카덴데이케는 저작 ‘나가사키 해군 전습소 나날’에서 이렇게 썼다. “일본인들이 시간 안 지키는 것이 기가 막히는 수준”, “공장에 한 번만 얼굴 보여 주고 두 번 다시 안 나타난 직원들”, “설 인사한다고 2일 동안이나 사라진 마부”. 그 당시 여러 서양 사람들이 남긴 글을 보면 일본 사람들이 농경민족답게 느긋하게 일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지금처럼 철저한 시간관념이 생긴 것은 메이지 시대에 근대화를 하면서 징병제 도입으로 전 국민이 군인이 된 이후라고 한다. 군인들은 시간을 잘 지키지 못하면 바로 전멸해 버리기 때문이다. #민원 안 하는 일본인? 종일 기다려도 화 안 내 제2차 세계대전 패전 후 민주화가 됐다고 하지만 학교교육은 일부를 제외하면 군국주의의 잔재가 아직 남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민원과 같은 일반시민의 요구가 너무 없는 것도 윗사람(공무원)이 시키는 대로 따라야 한다는 군인 의식이 남아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행정수속을 할 때 공무원이 온종일 기다리게 해도 가만히 있는 일본 민원인들을 보고 한국 공무원들은 충격을 받는다. 일본에서는 공무원 자체를 높여서 ‘오카미’라고 부를 때도 있으니 한국 공무원들은 당연히 충격이 클 것이다. 그런데 징병제가 있는 한국은 왜 일본과 같은 분위기가 없는지 재일교포 3세인 필자에게는 불가사의하다. 이귀회 시도지사협 日사무소 위원
  •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왜곡 말라”…日예술인, 도쿄도지사에 항의성명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왜곡 말라”…日예술인, 도쿄도지사에 항의성명

    일본의 작가, 극작가, 가수, 만화가 등 문화예술인들이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지난 1일 간토대지진 당시 학살된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에 추도문을 보내지 않은 데 대해 항의성명을 내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작가 히라노 게이치로(왼쪽), 소설가 시마다 마사히코(오른쪽) 호세대 교수, 연출가협회 이사인 극작가 사카테 요지, 만화가 시마다 도라노스케, 가수 나카가와 고로 등 21명은 지난 15일 성명을 내고 “사실(史實)을 은폐·왜곡하려는 일부의 움직임을 뒷받침하려는 것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당시 내무부와 경찰 등 행정 당국이 뜬소문을 확산시켜 (학살) 사태를 악화시켰고, 학살에 손을 댄 사실이 (일본) 내각부 중앙방재회의 보고서에도 적시돼 있다”며 “역대 도지사들이 추도 메시지를 보낸 것은 두 번 다시 잘못된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보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고이케 지사가 추도사를 보내지 않은) 잘못된 판단이 차별 폭력을 용인해 민족차별적 유언비어의 확산과 추모비 철거 등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한다”면서 “학살 사실을 은폐하려는 왜곡 움직임을 허용하지 않고, 미래 세대에 교훈을 전할 수 있도록 도의원, 구의원 등이 노력해 달라”고 호소했다. 역대 도쿄도지사들은 해마다 9월 1일 도쿄 스미다구 요코아미초 도쿄도립공원의 조선인 희생자 추도비 앞에서 열리는 간토대지진 당시 학살된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에 추도문을 보내왔지만, 고이케 도지사는 올해 처음으로 이를 거부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가해국 시민으로서 책임”…근로정신대 진실 밝힌 31년

    “가해국 시민으로서 책임”…근로정신대 진실 밝힌 31년

    14일 일본 미쓰비시 기업에 강제 동원된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31년째 활동해 온 일본인 2명이 광주시의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주인공은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의 다카하시 마코토(오른쪽·75) 공동대표와 고이데 유타카(왼쪽·76) 사무국장이다.이들은 1986년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중공업이 12~14세의 어린 소녀들을 거짓말로 속여 일본에 데려간 뒤 돈 한 푼 주지 않고 중노동에 투입한 이른바 ‘조선여자근로정신대의 피해 사실’을 접했다. 이들은 당시 ‘학교를 보내 준다’는 말에 속아 항공기를 생산하는 미쓰비시중공업에서 17개월간 일했으나 일본 패전 2개월 후인 1945년 가을에 빈손으로 조국에 돌아왔다. 다카하시 대표 등은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뒤 “진실을 파헤치겠다”고 맘먹었다. 이어 도난카이 지진에 목숨을 잃은 6명의 유가족을 수소문하기 위해 1988년 처음 연고도 없는 한국 땅을 밟은 후 진상 규명에 매달렸다. 같은 해 12월 시민들의 성금을 모아 옛 미쓰비시 공장 터에 지진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비를 세웠다.1998년 11월에는 소송을 뒷받침하기 위한 지원 조직으로 ‘나고야 소송지원회’ 결성을 주도했다. 1999년 3월 1일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나고야지방재판소에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해 재판이 진행되는 10년(1999∼2008년) 동안 피해 할머니들의 소송비와 항공료, 체류비를 지원하는 등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 회복과 피해 구제를 위해 노력했다. 명예 광주시민증을 받은 다카하시 대표는 “가해국의 시민으로서 불합리·부조리를 간과할 수 없었다”며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에게 웃음을 되찾아 드리는 것은 우리들의 책무하고 생각하고 승리할 때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근로정신대 피해 지원 일본인 2명 광주시 명예시민증 받아

    근로정신대 피해 지원 일본인 2명 광주시 명예시민증 받아

    14일 일본 미쓰비시 기업에 강제 동원된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31년째 활동해 온 일본인 2명이 광주시의 명예시민증을 받았다.주인공은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의 다카하시 마코토(高橋 信·75) 공동대표와 고이데 유타카(小出 裕·76) 사무국장이다. 이들은 1986년,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 중공업이 12~14세의 어린 소녀들을 거짓말로 속여 일본에 데려간 뒤 돈한푼 주지 않고 중노동에 투입한 이른바 ‘조선여자근로정신대의 피해 사실’을 접했다. 조선의 어린 소녀들은 당시 ‘학교를 보내 준다’는 말에 속에 항공기를 생산하는 미쓰비시중공업에서 17개월간 일했으나 일본 패전 2개월 후인 1945년 가을에 빈손으로 조국에 돌아왔다. 다카하시 대표 등은 이 같은 사실을 알게된 뒤 ‘진실을 파헤치겠다”고 맘 먹었다. 이어 도난카이(東南海) 지진에 목숨을 잃은 6명 유가족을 수소문하기 위해 1988년 처음 아무 연고도 없는 한국 땅을 밟은 후 본격적으로 진상규명에 매달렸다. 같은 해 12월 시민들의 성금을 모아 옛 미쓰비시 공장 터에 지진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비를 세웠다. 1998년 11월에는 소송을 뒷받침하기 위한 지원 조직으로 ‘나고야 소송지원회’ 결성을 주도했다. 1999년 3월 1일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나고야지방재판소에 손해배상청구소송 제기해 재판이 진행되는 10년(1999∼2008년) 동안 피해 할머니들의 소송비와 항공료, 체류비를 지원하는 등 피해 할머니를 명예회복과 피해구제를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2008년 일본 최고재판소에서 끝내 패소하고 말았다.일본 내 사법적 구제의 길이 모두 막혔지만, 이들의 활동은 그치지 않았다. 2007년 7월부터 현재까지 매주 금요일 나고야에서 미쓰비시 본사가 있는 도쿄까지(왕복 720㎞) 이동해 미쓰비시의 진심 어린 사죄와 자발적 배상 촉구하는 시위를 ‘금요행동’을 387회째 계속하고 있다. 이들의 헌신으로 시작한 소송은 1·2·3차로 나눠 한국에서 다시 이어지고 있다. 근로정신대 피해자 5명이 제기한 1차 소송은 1·2심에서 모두 승소했으나, 미쓰비시의 상고로 대법원에 계류 중이고 최근 2·3차 손해배상 소송 1심에서 승소했으나 미쓰비시 측이 항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명예 광주시민증을 받은 다카하시 마코토 대표는 “가해국의 시민으로서 불합리·부조리를 간과할 수 없었다”며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에게 웃음을 되찾아 드리는 것은 우리들의 책무하고 생각하고 승리할 때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In&Out] 신고리 원전 5·6호기 추진 과정은 ‘비정상’/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국 처장

    [In&Out] 신고리 원전 5·6호기 추진 과정은 ‘비정상’/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국 처장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 공사가 중단되고 공론화위원회가 구성됐다. 공론화를 통해 박근혜 정부의 신고리 5·6호기 추진 과정의 비정상을 정상화시킬 수 있을까. 지난 대선 기간 후보 5명은 신고리 5·6호기 백지화나 재검토를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백지화를 공약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재검토를,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안전성 여부 조사 이후 결정을 주장했다. 모든 후보들이 건설 중인 신고리 5·6호기 백지화나 재검토를 주장한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부산과 울산 사이에 위치한 신고리 5·6호기는 세계에서 가장 밀집한 핵단지를 만드는 계획이다. 위험한 계획이 박근혜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추진과 거수기 역할을 하는 원자력안전위원회 결정으로 강행됐다. 더욱이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안위의 건설허가가 나기 2년 전에 2조 3000억원의 주기기설비 공급계약, 1년 전에 1조 1775억원의 건설계약까지 마쳤다. 모든 과정이 비정상이었다. 세계 원전국가들은 한 장소에서 여러 기의 원전 동시 폭발은 매우 낮은 확률이라 발생하지 않을 거라 방심했는데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보고 확률평가가 의미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런데도 박근혜 정부는 안전성 평가 없이 반경 30㎞ 내에 382만명이 사는 곳에 9·10번째 원전을 밀어붙였다. 신고리 5·6호기 건설은 에너지기본계획, 전력수급기본계획 어느 단계에서도 제대로 검토되지 않았다. 국민은 물론 인근 지방자치단체, 주민들에게 의견을 묻는 절차도 한 번 없었다. 국회도 논의 없이 보고로 끝났다. 발전사업허가(2013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실시계획 승인(2014년) 모두 짜 놓은 시나리오대로 일사천리 진행됐다. 모든 과정과 자료는 비공개였다. 초법적인 전원개발촉진법은 산업부 장관이 실시계획승인을 하면 부지공사를 할 수 있게 특혜를 줬다. 한국전력은 신고리 5·6호기 전기를 송전하기 위해 수조원의 공사비를 들여 밀양의 초고압 송전탑을 강행했다. 원안위 회의에서는 원전의 동시사고, 활성단층을 포함하지 않은 지진평가 문제 등이 제기됐지만 심의 한 달 만에 건설허가를 내줬다. 원전 안전성 평가자료인 20권짜리 수만쪽에 달하는 예비안전성분석 보고서는 원안위 위원들에게조차 비공개로 열람만 가능했다. 미국 핵규제위원회는 모든 원전안전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올려놓는다. 한국에서도 받아볼 수 있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전사고 시 최소 반경 30㎞ 이내 주민들이 피난 가야 한다는 것을 실감했다. 높아진 안전기준으로 재가동하려는 원전 사업자는 반경 30㎞ 이내 모든 지자체, 지방의회 동의를 받도록 했다. 신고리 5·6호기 건설허가 2개월 반 만에 예상치 못했던 경주지진이 활성단층인 양산단층에서 발생했다. 원안위는 경주지진이 일어난 양산단층을 여전히 원전부지 지진평가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공사 중단에 따른 1조 5000억원 매몰비용은 한수원이 건설허가도 나기 전에 돈부터 밀어 넣어 발생했다. 그중 8500억원은 기기설비라 재활용할 수 있다. 계약 파기에 따른 보상금 1조원은 협상이 가능하다. 추가 건설비용 7조원가량에 폐로 비용, 핵폐기물 비용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들어갈 돈이 10조원이 넘는다. 매몰 비용에 사로잡히면 10조원 이상의 기회비용을 잃게 된다. 재생에너지와 에너지효율화 사업에 투자하면 10배는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긴다. 비정상적인 신고리 5·6호기 추진 과정을 볼 때 건설 취소가 정상화 과정이다. 제대로 된 공론화로 신고리 5·6호기 건설 취소를 기대한다.
  • ‘9·12 경주’ 1년… 지진의 원인과 분석 기술 어디까지 왔나

    ‘9·12 경주’ 1년… 지진의 원인과 분석 기술 어디까지 왔나

    진원 깊고 암반 지대 큰 피해는 면한 경주 땅속은 아직 베일 속 지난해 9월 12일 오후 7시 44분 32초 경북 경주시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 1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오후 8시 32분쯤 또다시 경주시 남남서쪽 8㎞ 지역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 1978년 기상청이 계기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규모로 남북한 통틀어 역대 가장 강한 지진으로 기록됐다. 경주 지진이 발생하기 전 남한 내륙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1978년 9월 16일 충북 속리산 부근에서 발생한 규모 5.2 지진이었다.●지표면 11㎞ 밑 단층 파열로 발생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지난 7~8일 경주에서 ‘9·12 지진 이후 1년, 지진방재 대책의 오늘과 내일’이라는 주제로 국제 세미나를 열었다. 기상청도 11~13일 경주에서 비슷한 주제의 워크숍을 개최하고 경주 지진의 원인과 해당 지역의 지질 특성 등 다양한 측면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세미나와 워크숍에 참가한 많은 지진 전문가들은 “불과 1시간 사이에 전진과 본진이 발생하고 일주일 만에 다시 규모 4.5에 이르는 지진과 수 백 차례에 걸친 여진이 이어진 것은 한반도에서는 매우 보기 드문 현상”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질연은 세미나에서 일본 지질조사국과 공동 조사한 경주 지진 단층 특성에 대한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경주 지진은 지표면에서 11㎞ 밑 축구장 2200개 넓이에 이르는 면적에서 여러 개의 단층이 파열되면서 발생했다. 선창국 지질연 국토지질연구본부장은 “규모 5.8의 경주 지진 본진은 가로·세로 각각 4㎞, 총면적 16㎢에 걸쳐 두 개의 지층이 북북동 방향으로 미끌어지는 단층 파열이 1.5초간 일어나면서 생긴 결과”라고 밝혔다. 한·일 공동연구진은 본진에 앞서 발생한 규모 5.1의 전진은 남남서쪽 방향으로 단층 파열이 일어났기 때문이라는 사실도 추가로 밝혀냈다. 경주 지진은 오래된 낡은 건축물이 많은 지역에서 발생했지만 일부 흙담이 무너지고 벽과 기둥에 금이 가거나 기왓장이 떨어지는 등 피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았다. 동일한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다른 나라들과 비교했을 때 피해가 작았던 이유는 지진 진원이 깊었고 암반 지대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진원이 깊으면 방출되는 에너지가 지표면까지 올라오는 과정에서 에너지를 잃게 된다. 실제로 지난해 경주 지진과 비슷한 시기에 발생한 이탈리아 중부 산간 지역의 지진은 지하 5㎞ 깊이에서 발생해 300명 안팎의 인명 피해를 가져왔다. 또 경주 지진 발생 원인인 지하 단층 파열면은 딱딱한 암반 지대여서 지진 에너지가 고주파로 방출돼 피해가 미미했다는 것이다. 진동수가 낮은 저주파 영역의 지진파가 발생할 경우 철근콘크리트 건물에 심각한 피해를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응력 해소되면서 단층 안정돼 지난해 9월 12일 지진 발생 이후 지난 8월 12일까지 약 11개월 동안 2229회의 여진이 관측됐다. 한·일 공동연구진은 경주 지진이 발생한 뒤 지진을 유발할 수 있는 힘인 응력이 주변 지역으로 퍼져 줄어드는 ‘응력 재배치’가 일어나 단층이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선 본부장은 “경주 지진 직후 1주일 동안 본진을 유발시킨 응력 대부분이 해소됐고 여진 횟수가 점점 줄어드는 것을 감안하면 단층이 안정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렇지만 한반도 내에서 경주 지진처럼 중규모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경주 지진에 대한 베일은 점점 벗겨지고 있지만 한반도 지하 구조는 아직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내년부터 활성단층 지도 작업 지질연은 지난 2~3월에 이어 이달에도 경주 지진 진앙 주변 4기 지층에서 지각현상을 살펴보는 트렌치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를 통해 내년부터 5년 동안 한반도 동남권에 지진을 유발하는 양산단층 주변 활성단층 지도를 그리는 작업을 할 예정이다. 특히 이 지역은 원자력발전소들이 모여 있어 시민단체들에서도 지층의 안전성에 대해 꾸준히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곳이다. ●“보조지진계 설치·교육 상시화를” 기상청이 주최한 워크숍에 참석한 서울대 김성룡 박사는 “국내에서는 주로 중소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다는 점과 지역별로 높은 인구 밀도 특수성을 고려한 진도 측정이 필요하다”면서 “객관적인 수치인 ‘규모’보다는 지진 피해와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진도’ 정보를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 박사는 도시 곳곳에 보조지진계를 설치하고 지진 재해에 대비한 교육 상시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도심 지역 지진 연구에 집중하는 ‘도시지진학’ 활성화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獨 80% “정치적 중도”… 메르켈 4연임 이끈다

    獨 80% “정치적 중도”… 메르켈 4연임 이끈다

    경제적 자신감·현재 만족도 커 “변화 원하지 않아 메르켈로 충분”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4연임이 거의 확실시된다. 오는 24일 총선에서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CDU·기민당)과 기독사회당(CSU·기사당) 연합이 승리하면 2005년 당선된 메르켈 총리는 2021년까지 총리직을 수행한다. 이는 1982년 서독의 제6대 총리로 통일 이후까지 16년간 재임했던 헬무트 콜 전 총리와 같은 최장 기록이다. 메르켈 총리의 장기 집권을 가능하게 한 것은 무엇일까.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10일(현지시간) “독일은 (정치적으로) 매우 중도적 색채가 강한 국가”라며 “메르켈 총리로 충분하다”고 전했다. 최근 독일의 싱크탱크 베텔스만재단이 유럽연합(EU) 가입국 1만 755명을 설문한 결과 독일인의 80%가 정치적으로 중도적인 성향을 띤다고 답했다. EU 전체에서 스스로 중도적 성향을 가졌다고 답한 비율은 66%였으며 개별 국가로 놓고 보면 프랑스가 51%, 영국이 67%, 이탈리아가 6%, 스페인이 56%였다. 실제로 메르켈 총리는 정치적 성향에 종속되지 않는 행보로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중도 유권자의 표심을 공략했다. 그는 보수 우파 기민당의 당수이면서도 상황에 따라 진보정당의 정책을 수용하면서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고 보수적인 기존 기민당 지지자부터 사회민주당(SPD·사민당), 녹색당 등을 지지하는 젊은층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 이코노미스트는 메르켈 총리가 원자력발전소를 폐쇄하게 하고,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 지원에 앞장서고, 난민 100만명을 수용하기로 한 데 주목했다. 잡지는 “메르켈 총리는 원전 폐쇄, 그리스 구제금융으로 전통적인 기민당 지지자들로부터 비난받았다. 특히 난민 수용 결정은 가장 논란의 여지가 많았던 결정”이라며 “하지만 그는 끝에 가서 큰 박수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메르켈 총리는 2009년 “전 세계에서 원전이 수없이 건설되고 있는데 우리만 빠져 있을 수 없다”면서 원전 건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이후 원전 반대 여론이 급속히 확산되자 “원자력 에너지의 위험은 안전하게 관리될 수 없다”며 원전 종식을 선언했다. 메르켈 총리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참여를 전제조건으로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 지원을 주도하기도 했다. 그는 또 2015년부터 100만명에 가까운 난민을 받아들였다. 메르켈 총리는 최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결정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 다시 돌아가도 같은 결정을 할 것”이라면서 “특별한 상황이었고, 정치적이고 인도적인 관점에서 평소 주관대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탈리아와 그리스가 유입된 난민을 모두 책임지는 것은 부당하다”며 “EU 국가가 난민을 나눠 수용해야 한다”고도 했다. 메르켈 총리의 정면 돌파는 성공적으로 보인다. 최근 실시된 시베이와 인사(INSA)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민당과 기사당 연합의 지지율은 38%로 지난 2월의 32%보다 올랐다. 또 24%의 지지를 얻은 사민당에 크게 앞서고 있다. 독일인들의 중도적 성향은 경제적인 자신감을 바탕으로 현재 상황에 만족하고 미래에 대해 낙관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의 급진적인 변화를 원치 않아 자연스럽게 중도적인 성향을 보이는 것이다. 베텔스만재단 설문에 따르면 독일인의 77%는 독일 경제가 향후 2년간 발전하거나 최소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대로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앞으로 악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45%, 54%로 지배적이었다. 독일인의 59%는 독일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EU 평균인 36%를 크게 상회하는 답변이었다. 63%는 독일의 민주주의에 만족했다. 독일의 심리학자 슈테판 그룬왈드는 “독일은 광적인 세 지도자(three madme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게 둘러싸여 있다. 양극화될 여력이 없다”고 분석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한반도 지진 발생 빈도 늘어”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한반도 지진 발생 빈도 늘어”

    지난 2011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쳐 한반도에서의 지진 발생 빈도가 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동일본 대지진은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일본 도호쿠 지방에서 발생한 일본 관측 사상 최대인 규모 9.0의 지진이다. 인명피해만 1만 5000여명에 달해 1900년 이후 세계에서 발생한 4번째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됐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11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2017년 지진 워크숍’에서 주제 발표를 통해 “동일본 대지진 이후 한반도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했다”면서 “이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한반도 지각이 확장해 작은 임계 압축응력(단위면적당 작용하는 힘)에도 지진이 발생할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홍 교수는 동일본 대지진이 한반도에 미친 영향의 대표적 사례로 2012년 2월에 울산 앞바다에서 발생한 연쇄 지진을 꼽았다. 2012년 2월 울산 동구 남동쪽 50㎞ 인근 해역에서는 19일부터 27일까지 규모 2.0 중·후반대의 지진이 총 5차례 발생했다. 홍 교수는 지난해 9월 12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도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지목했다. 홍 교수는 “동일본 대지진 이후 한반도에는 소규모 지진과 함께 중규모 이상의 발생도 늘었다”면서 “응력 환경이 회복될 때까지 현재의 지진 발생 특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국내 연구기관과 학계 전문가뿐만 아니라 미국 지질조사국(USGS), 국제 환경인증기관인 독일 튀브노르트, 일본 기상청(JMA), 이탈리아 지진화산연구소(INGV), 대만 기상국 등 해외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진에 관한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한반도 지진 현상과 대응 정책 현황, 원자력 안전 등 지진 방재 정책에 관해 의견을 나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언론, “北주민 사이에 핵실험 관여자 ‘귀신병·돌연사’ 소문”

    日언론, “北주민 사이에 핵실험 관여자 ‘귀신병·돌연사’ 소문”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지난 3일 핵실험 이후 핵실험 관여시 돌연사한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나돈다고 일본의 아사히신문이 10일 전했다. 이 신문은 대북 소식통을 인용한 기사에서 “핵실험에 관여하면 원인 불명의 귀신병에 걸린다, 돌연사하는 경우도 있다”는 등의 소문이 시장 상인들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대북 소식통은 “이같은 얘기는 북한이 핵실험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않기 때문에 비롯되고 있다”면서 “지난 3일 핵실험으로 강한 지진이 발생해 사람들이 동요한 것도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길주군을 지나는 철도 역에서 외국인의 하차를 금지하는 등 엄중한 기밀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은 이같은 소문을 일축하고 있다. 북측은 지난 3일 핵실험 이후 발표한 핵무기 연구소 성명에서 “이번 시험이 전례 없이 큰 위력으로 진행됐지만 지표면 분출이나 방사성 물질 누출현상이 전혀 없었고 주위 생태환경에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북한의 생태환경 변화는 물론 방사성 물질의 검출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핵실험이 진행된 함북 길주군 풍계리에서 실험에 사용된 갱도가 함몰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경우, 지난 8일 방사성 물질인 ‘제논-133’(Xe-133) 핵종이 국내에서 미량 검출됐다고 발표한바 있다. 제논은 자연에는 거의 없고 핵폭발 과정에서 발생한다. 원안위는 검출된 제논의 유입경로를 기류 분석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북한 핵실험과 연관성이 있는지 최종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멕시코 강진 직후 ‘수수께끼 푸른 빛’ 출몰

    멕시코 강진 직후 ‘수수께끼 푸른 빛’ 출몰

    멕시코 남부에서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규모 8.1~8.2 강진이 발생한 직후, 수평선 가까운 밤하늘에 푸른 빛이 깜빡이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났다고 현지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 푸른 섬광은 이날 지진 이후 몇 분 동안이나 계속돼 많은 주민은 두려움에 떨었다. 심지어 그 모습을 일부 주민이 찍어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해 많은 관심이 쏠리면서 전력 공급에 이상이 생겨 일어난 것이라는 등 여러 원인이 제기되기도 했다. 실제로 유튜브나 SNS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푸른 빛은 모두 수평선 근처에서 녹색부터 보라색까지 오로라와 비슷하게 반짝이고 있어 낙뢰는 아니라고 한다. 특히 이런 현상은 지난해 11월 13일 뉴질랜드에서 규모 7.8 강진이 발생했을 때도 목격된 바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에임스연구센터의 선임연구원이자 미국 산호세주립대 겸임교수인 프리더만 프로인트 박사가 2014년 발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이런 발광 현상의 대부분은 활단층 바로 위에서 목격된다. 이 논문에 따르면, 지진파가 땅을 통과하면서 바위와 충돌해 생긴 전기가 엄청난 속도로 지상에 도달, 지표에서 공중으로 튈 듯이 방전하는 것이 빛의 정체다. 하지만 이런 현상의 명확한 원인이 확인된 사례는 없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이날 오후 11시 49분쯤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주(州) 파히히아판에서 남서쪽으로 87㎞ 떨어진 태평양 해상에서 발생했다. 특히 이번 지진은 멕시코에서 일어난 지진 중 역대 최대 규모 강진으로, 세계적으로도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이후 가장 규모가 크다. 진원의 깊이도 69.7㎞로 비교적 얕아 멕시코 국토 절반에서 흔들림이 감지됐다. 진앙에서 1000㎞ 떨어진 수도 멕시코시티에서도 느껴졌을 정도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65명까지 늘었고 부상자는 200명을 넘어섰다. 한편 멕시코에는 강진 하루 만에 허리케인 카티아까지 상륙해 베라크루스주(州) 할라파에서 산사태로 2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lalocedeno/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경주 지진 1년] 지진 긴급대응 ‘A학점’… 건물 내진보강 ‘C학점’

    [경주 지진 1년] 지진 긴급대응 ‘A학점’… 건물 내진보강 ‘C학점’

    “얼마 전 한 학교에서 내진보강 공사 업체 선정 심사를 맡아 달라고 연락이 왔어요. 입찰에 참여한 업체 7곳 모두 설계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학교 측에 ‘제대로 공사할 만한 데가 없으니 재입찰하자’고 했더니 ‘무조건 여기서 뽑아야 한다’고 하데요. 규정 때문에 어쩔 수 없답니다. ‘정 그렇다면 여기서 하나를 뽑되 그 업체에 재설계를 요구하자’고 말하니 그것도 규정 때문에 안 된다고 합니다. 제가 ‘학생 안전은 안중에도 없이 이렇게 영혼 없이 형식적 절차만 지킬 거면 심사는 뭐하러 하느냐’고 따졌어요. 그랬더니 (업계에 소문이 났는지) 그 뒤로는 저를 아예 심사위원으로 부르지 않더군요.” 지난 7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지진방재대책 발전을 위한 국제세미나’ 행사장. 지진 전문가인 오상훈 부산대 건설융합학부 교수가 우리나라 지진 대응 현실을 언급하며 한숨을 토했다. 수백명의 청중과 외국인 강연자들이 술렁였다. 옆에서 듣고 있던 박광순 행정안전부 지진방재정책과장의 얼굴이 벌게졌다. 박 과장은 “이 자리를 맡은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아 업계 현실을 다 알지는 못한다”면서 “말씀하신 부분이 최대한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할 테니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마무리했다.●“이제 지진 대응법·제도 등 선진국에 뒤지지 않아” ‘9·12 지진’이 한반도를 강타한 지 1년이 됐다. 정부는 지난해 말 종합대책을 내놓으며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공언했다. 하지만 오 교수의 탄식을 보면 당국의 약속에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경주 지진 이후 우리나라는 과연 얼마나 달라졌을까. 무엇보다 9·12 지진으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정부와 국민 모두 ‘우리가 사는 곳이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경주 지진은 1978년 지진 관측 이후 가장 규모가 컸지만 이웃나라인 일본·대만 지진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피해가 경미했다. 사망자는 없었고 부상자(23명)도 대부분 지진 당시 떨어진 물건에 맞아 다쳤다. 재산 피해(5368건·110억원) 역시 낡고 오래된 1~2층짜리 소규모 건축물(500㎡ 이하)에 국한됐다. 그럼에도 지진이 일어난 곳이 원자력발전소가 밀집된 동남권 지역이라는 점과 긴급재난문자(CBS)가 전달되는 데 10분이나 걸릴 만큼 정부 대응이 미숙했다는 점, 지금까지도 2200여 차례 넘게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 등이 맞물려 국민의 불안감이 커졌다. 박태원 단국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콘크리트로 된 도로가 무너지고 건물을 지탱하는 기둥이 부서지는 등 지금껏 ‘남의 나라 일’로 여겼던 모습이 우리에게도 현실이 됐다”며 “전 국민이 지진에 대해 처음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간 다른 나라에서 지진이 날 때마다 여론에 떠밀려 급조한 일회성 대책이 ‘무용지물’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정부가 9·12 지진을 계기로 ‘지진방재종합대책’을 내놓는 등 제대로 된 대응에 나서게 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왜 내진설계에 국가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가’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얻어낸 계기가 됐다”면서 “우리나라 지진 대응에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2030년까지 종합인프라 구축 등 장기 계획 마련 경주 지진 당시 당국은 초기 대응에 심각한 허점을 드러냈다. 당시 많은 문제를 노출한 긴급재난문자 발송체계와 국민 행동요령, 대응 매뉴얼 등은 1년이 지난 지금 상당 부분 개선됐다. 행안부와 기상청으로 나뉘어 운영되던 긴급재난문자 발송체계가 기상청으로 일원화됐다. 현재 1분가량 걸리는 긴급재난문자 전송 시간도 2020년이면 일본 수준인 10초 이내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83년까지였던 유치원·초등학교 내진설계 완료 시기도 무려 49년이나 앞당겨 2034년에 끝내기로 했다. 옥외 대피소 8155곳과 실내 구호소 2489곳의 위치 또한 포털사이트 지도와 내비게이션 서비스에 수록해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지진 대응 조직과 인력을 늘리고 매뉴얼도 대폭 정비했다. 한국지진공학회 부회장인 김익현 울산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9·12 지진 뒤로 정부와 지자체, 기업의 지진 대응 현황을 보면 (법이나 제도 등) 하드웨어적 측면은 다른 나라에 뒤지지 않을 만큼 상당한 수준에 올라왔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정부가 2030년까지 지진방재 종합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하는 등 10년 이상 내다보는 장기 계획을 마련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5개년 계획 이상을 좀처럼 세우지 않는 우리로서는 커다란 변화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유첸오 국립대만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규모 6~7 수준의 지진이 수시로 일어나 대처가 익숙한 대만과 달리 한국은 지난해 경주 지진으로 내진설계 등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야 하는 시기가 됐다. 이제 (길고 긴 지진과의 싸움이) 시작됐다”고 진단했다.●2015년 말 기준 공공시설물 내진율 45.6% 불과 그러나 건물, 다리 등 시설물 내진보강은 천문학적인 예산과 시간이 필요해 아직 갈 길이 멀다. 2015년 말 기준 국내 공공시설물의 내진율(시설물 가운데 규모 6.0~6.5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비율)은 45.6%에 불과하다. 일차적으로 2020년까지 54.0%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지만 이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민간 건축물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지난해 말 기준 35.5%에 불과하다. 2005년 이전에 건설한 3층 이상 민간 소유 건축물은 대부분 내진설계가 안 돼 있다. 1988년부터 6층 이상 건축물에 내진설계가 의무화됐고 2005년부터는 3층 이상 건축물로 확대됐다. 하지만 1988년 이전 건축물과 1988년부터 2005년 7월 사이에 지어진 3~5층 건물에는 어떤 기준도 마련돼 있지 않다. 우리 사회 곳곳에 ‘지진 위험 건물’이 자리잡고 있다. 박태원 단국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우리도 1988년부터 내진설계를 도입했지만 기준이 너무 느슨하다 보니 사실상 2005년 이전에 지어진 민간 건물은 거의 내진설계가 없다고 봐도 된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고자 정부는 민간 건축물 내진보강 설계 시 지방세와 국세를 줄여 주고 건폐율과 용적률도 10% 완화해 준다. 올해 1월부터는 지진보험료도 20~30% 깎아 준다. 그럼에도 이 같은 인센티브를 적용받아 내진설계에 나서는 민간 업체는 거의 없다. 홍보가 미흡한 데다 경제적 이득도 크지 않아서다. 정종제 행안부 재난관리실장은 “정부에서 나름 고민해서 혜택을 내놓았는데도 민간 참여가 저조해 안타깝다. 그 이유를 찾아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건물 설계 전담·책임’ 건축사 제도 문제점 심각 법적·제도적 허점도 보인다. 지진·화산재해대책법에 따르면 아파트 단지 등 공동주택은 내진설계를 하게 돼 있지만 정작 여기에 난방열을 공급하는 열수송관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한겨울에 지진이 나면 아파트 건물은 견딜 수 있을지 몰라도 난방 공급은 끊어지게 돼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된다. 현재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 부분에 대한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건물 설계를 전담하고 책임지는 건축사 제도의 문제점도 거론된다. 대학에서 건축공학이 아닌 건축학을 전공할 경우 디자인 설계 위주로 수업 과정이 짜여지다 보니 내진설계 관련 공학을 거의 배우지 않는다. 지진에 대해 모르는 건축사가 내진건물을 설계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는 설명이다. 김진구 성균관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지진 안전을 책임질 수 없는 이들이 건물 내진설계를 책임지는 모순이 오래전부터 비판받았지만 업계의 ‘밥그릇 싸움’ 등에 휘말려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일본은 ‘불의 고리’로 불리는 판 경계에 있지만 우리나라는 판 내부에 자리잡고 있어 지진의 발생 원인이나 피해 정도가 다를 수밖에 없다. 일본의 지진정책을 벤치마킹하는 수준에 머물 경우 ‘한국형 지진’에 대해 제대로 된 대응을 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정성훈 인하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도 지진에 대한 공포가 커지기는 했지만 사실 일본과 같은 초대형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오히려 우리가 걱정해야 하는 것은 대규모 데이터센터나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장 등 조그마한 충격에도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전략산업 시설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연구개발(R&D) 강화를 통해 우리 현실에 맞는 맞춤형 지진대책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주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멕시코 8.1 지진, 사망자 최소 32명으로 늘어(종합3보)

    멕시코 8.1 지진, 사망자 최소 32명으로 늘어(종합3보)

    멕시코 남부에서 지난 7일(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8.1 강진으로 숨진 사망자 수가 최소 32명에 이른다고 멕시코 재난관리 당국이 8일 밝혔다.지금까지 진앙과 가까운 치아파스 주(州)에서 7명, 타바스코 주에서 2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멕시코 빈민 지역인 오악사카 주의 알레한드로 무라트 주지사는 현지 방송에서 17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멕시코 역사상 가장 강한 규모로 관측된 이번 지진은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 주(州) 피히히아판에서 남서쪽으로 87㎞ 떨어진 태평양 해상에서 발생했다. 100만명가량의 주민들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강진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11시 49분쯤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69.7㎞다. 당초 USGS는 지진의 규모를 8.0으로 공표했다가 8.1로 높였다. 멕시코 지진 당국은 이번 지진의 규모를 8.4라고 발표했다가 8.2로 하향 조정했으나 여전히 멕시코 역사상 가장 강력한 지진이라고 스페인 EFE통신은 밝혔다. 역대급 강진인 만큼 수도 멕시코시티를 포함해 전 국토의 절반에서 지진이 느껴졌으며 여진도 62차례나 일어났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1985년 일어난 지진보다 더 규모가 큰 대규모 지진”이라고 말했다. 1985년 멕시코 서부 연안에선 이번 이번과 똑같은 규모 8.1의 강진이 일어나 최소 6000명이 숨졌다. 멕시코 재난 관리 당국은 지진이 일어난 직후 사망자 수를 5명으로 집계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추가 희생자가 확인돼 현재까지 총사망자 수가 32명이라고 발표했다. 치아파스 주 산크리스토발에서는 집과 벽이 무너지면서 여성 2명을 포함해 3명이 사망했고, 타바스코 주에서는 어린이 2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중 한 명은 병원 정전으로 유아용 산소호흡기 가동이 중단되는 바람에 사망했다. 지진 규모만으로 비교하면 이번 지진은 지난 2011년 3월 발생한 9.0 규모의 일본 도호쿠(東北) 대지진 이후 가장 강한 지진이다. 재난 피해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 진앙으로부터 약 1000㎞ 떨어진 멕시코시티에서도 공항 창문이 부서지고 다수 지역에서 전기가 끊겨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건물이 1분 이상 흔들리자 겁에 질린 시민들이 한밤중에 잠옷 차림이나 담요를 몸에 두른 채 거리로 뛰쳐나가 삼삼오오 모여있는 장면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니에토 대통령은 또 100만명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병원 같은 주요 시설에도 전기가 차단돼 2차 피해가 우려된다. 마누엘 벨라스코 치아파스 주지사는 현지 방송을 통해 “병원에 전력 공급이 끊기고 집, 학교 등도 파손됐다”고 말했다. 산크리스토발에 거주하는 주민 로드리고 소베라네스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집이 씹는 껌처럼 흔들리고 전기와 인터넷이 일시적으로 끊겼다”고 전했다. 지진의 영향이 컸던 남부 지방에서는 호텔 한 곳을 포함해 다수의 건물이 심각하게 파손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 호텔에서는 매몰자가 있는지 응급구조대가 수색 중이다. 치아파스 주 민방위대는 트위터를 통해 피해 지역 주민들을 돕고 있다면서 주민들에게 여진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실제로 강진이 발생한 현장 주변에서는 규모 4 이상의 여진이 9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날 일어난 크고 작은 여진은 총 62회로, 24시간 내 7.2 규모의 여진이 또 한 번 일어날 가능성이 있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정부 당국은 지진 직후 헬리콥터를 멕시코시티 상공에 띄우고 피해 상황 확인에 나섰다. 당국은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고 지진이 발생한 치아파스 주 푸에르토 마데로 주민들은 대피시켰다. 인접 국가에서도 진동이 감지됐으며 피해 보도도 나왔다. 치아파스 주와 인접한 과테말라에서도 1명이 숨졌다고 현지 라디오 방송이 보도했으나, 사실인지는 공식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미 모랄레스 과테말라 대통령은 국영TV로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1명의 사망자와 파괴에 관한 보고를 받았다”면서 국민에게 진정할 것을 촉구했다. 멕시코 해안에선 쓰나미가 보고됐다. 멕시코 남부 살리나 크루즈에서는 높이 1m가량의 쓰나미가 목격된 것을 비롯해 크고 작은 쓰나미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이 지진으로 멕시코 해안에서 높이 3m 이상의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며 “광범위하고 위험한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과테말라, 뉴질랜드, 바누아투, 사모아,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키리바티, 투발루, 피지 등에서는 0.3∼1m 높이의 쓰나미가 우려된다. 일본, 중국, 호주, 필리핀 등에서도 0.3m 미만의 쓰나미를 예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멕시코서 규모 8.1 지진…최소 15명 사망, 100만명 정전 피해(종합2보)

    멕시코서 규모 8.1 지진…최소 15명 사망, 100만명 정전 피해(종합2보)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 주(州) 피히히아판에서 남서쪽으로 87㎞ 떨어진 태평양 해상에서 7일 오후(현지시간) 규모 8.1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최소 15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100만명가량의 주민들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강진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11시 49분쯤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69.7㎞다. 당초 USGS는 지진의 규모를 8.0으로 공표했다가 8.1로 높였다. 멕시코 지진 당국은 이번 지진의 규모를 8.4라고 발표했다가 8.2로 하향 조정했으나 여전히 멕시코 역사상 가장 강력한 지진이라고 스페인 EFE통신은 밝혔다. 역대급 강진인 만큼 수도 멕시코시티를 포함해 전 국토의 절반에서 지진이 느껴졌으며 여진도 62차례나 일어났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1985년 일어난 지진보다 더 규모가 큰 대규모 지진”이라고 말했다. 1985년 멕시코 서부 연안에선 이번 이번과 똑같은 규모 8.1의 강진이 일어나 최소 6000명이 숨졌다. 멕시코 재난 관리 당국은 지진이 일어난 직후 사망자 수를 5명으로 집계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추가 희생자가 확인돼 현재까지 총사망자 수가 15명이라고 발표했다. 치아파스 주 산크리스토발에서는 집과 벽이 무너지면서 여성 2명을 포함해 3명이 사망했고, 타바스코 주에서는 어린이 2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중 한 명은 병원 정전으로 유아용 산소호흡기 가동이 중단되는 바람에 사망했다. 지진 규모만으로 비교하면 이번 지진은 지난 2011년 3월 발생한 9.0 규모의 일본 도호쿠(東北) 대지진 이후 가장 강한 지진이다. 재난 피해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 진앙으로부터 약 1000㎞ 떨어진 멕시코시티에서도 공항 창문이 부서지고 다수 지역에서 전기가 끊겨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건물이 1분 이상 흔들리자 겁에 질린 시민들이 한밤중에 잠옷 차림이나 담요를 몸에 두른 채 거리로 뛰쳐나가 삼삼오오 모여있는 장면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니에토 대통령은 또 100만명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병원 같은 주요 시설에도 전기가 차단돼 2차 피해가 우려된다. 마누엘 벨라스코 치아파스 주지사는 현지 방송을 통해 “병원에 전력 공급이 끊기고 집, 학교 등도 파손됐다”고 말했다. 산크리스토발에 거주하는 주민 로드리고 소베라네스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집이 씹는 껌처럼 흔들리고 전기와 인터넷이 일시적으로 끊겼다”고 전했다. 지진의 영향이 컸던 남부 지방에서는 호텔 한 곳을 포함해 다수의 건물이 심각하게 파손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 호텔에서는 매몰자가 있는지 응급구조대가 수색 중이다. 치아파스 주 민방위대는 트위터를 통해 피해 지역 주민들을 돕고 있다면서 주민들에게 여진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실제로 강진이 발생한 현장 주변에서는 규모 4 이상의 여진이 9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날 일어난 크고 작은 여진은 총 62회로, 24시간 내 7.2 규모의 여진이 또 한 번 일어날 가능성이 있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정부 당국은 지진 직후 헬리콥터를 멕시코시티 상공에 띄우고 피해 상황 확인에 나섰다. 당국은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고 지진이 발생한 치아파스 주 푸에르토 마데로 주민들은 대피시켰다. 인접 국가에서도 진동이 감지됐으며 피해 보도도 나왔다. 치아파스 주와 인접한 과테말라에서도 1명이 숨졌다고 현지 라디오 방송이 보도했으나, 사실인지는 공식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미 모랄레스 과테말라 대통령은 국영TV로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1명의 사망자와 파괴에 관한 보고를 받았다”면서 국민에게 진정할 것을 촉구했다. 멕시코 해안에선 쓰나미가 보고됐다. 멕시코 남부 살리나 크루즈에서는 높이 1m가량의 쓰나미가 목격된 것을 비롯해 크고 작은 쓰나미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이 지진으로 멕시코 해안에서 높이 3m 이상의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며 “광범위하고 위험한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과테말라, 뉴질랜드, 바누아투, 사모아,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키리바티, 투발루, 피지 등에서는 0.3∼1m 높이의 쓰나미가 우려된다. 일본, 중국, 호주, 필리핀 등에서도 0.3m 미만의 쓰나미를 예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멕시코 8.1 지진, 최소 5명 사망…3m 이상 쓰나미 발생 가능성(종합)

    멕시코 8.1 지진, 최소 5명 사망…3m 이상 쓰나미 발생 가능성(종합)

    7일 오후(현지시간)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 주(州) 피히히아판에서 남서쪽으로 87㎞ 떨어진 태평양 해상에서 규모 8.1의 강진이 일어났다. 현재까지 최소 5명이 숨졌다.이번 지진은 멕시코에서 일어난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알려졌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 발생 시간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11시 49분이며, 진원의 깊이는 69.7㎞다. 당초 USGS는 지진의 규모를 8.0으로 공표했다가 8.1로 높였다. 멕시코 지진당국은 이번 지진의 규모를 8.4라고 발표했다가 8.2로 하향 조정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멕시코에서 한 세기 동안 일어난 가장 강력한 지진”이라고 밝혔고, 스페인 EFE 통신은 멕시코 역사상 가장 강력한 지진이라고 보도했다. 수도 멕시코시티를 포함해 전 국토의 절반에서 지진이 느껴질 정도였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지진 규모만으로 비교할 때 지난 2011년 3월 발생한 9.0 규모의 일본 도호쿠(東北) 대지진 이후 가장 강한 지진이기도 하다. 현재까지 이 지진으로 치아파스 주와 타바스코 주에서 총 5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치아파스 주 산크리스토발에서는 집과 벽이 무너지면서 여성 2명이 숨지는 등 모두 3명이 사망했고, 타바스코 주에서는 어린이 2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 중 한 명은 병원 정전으로 유아용 산소호흡기 가동이 중단되는 바람에 사망했다. 마누엘 벨라스코 치아파스 주지사는 현지 방송을 통해 “병원에 전력 공급이 끊기고 집, 학교 등도 파손됐다”고 말했다. 산크리스토발에 거주하는 주민 로드리고 소베라네스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집이 씹는 껌처럼 흔들리고 전기와 인터넷이 일시적으로 끊겼다”고 전했다. 지진의 영향이 컸던 남부 지방에서는 호텔 한 곳을 포함해 다수의 건물이 심각하게 파손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 호텔에서는 매몰자가 있는지 응급구조대가 수색 중이다. 치아파스 주 민방위대는 트위터를 통해 피해 지역 주민들을 돕고 있다면서 주민들에게 여진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실제로 강진이 발생한 현장 주변에서는 규모 4 이상의 여진이 9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니에토 대통령은 크고 작은 여진이 총 62회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진앙으로부터 약 1000㎞ 떨어진 멕시코시티에서도 공항 창문이 부서지고 다수 지역에서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건물이 1분 이상 흔들리자 겁에 질린 시민들이 한밤 중에 잠옷 차림이나 담요를 몸에 두른 채 거리로 뛰쳐나가 삼삼오오 모여있는 장면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멕시코시티는 1985년 이번과 같은 규모 8.1의 지진으로 최소 6000명이 사망한 적이 있어 공포감이 더욱 큰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은 지진 직후 헬리콥터를 멕시코시티 상공에 띄우고 피해 상황을 확인하기도 했다. 치아파스 주와 인접한 이웃나라 과테말라에서도 1명이 숨졌다고 현지 라디오 방송이 보도했으나, 사실인지는 공식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미 모랄레스 과테말라 대통령은 국영TV로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1명의 사망자와 파괴에 관한 보고를 받았다”면서 국민에게 진정할 것을 촉구했다. 이 지진으로 멕시코 해안에서는 높이 1m가량의 쓰나미가 목격되고 있다. 미국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이 지진으로 멕시코 해안에서 높이 3m 이상의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며 “광범위하고 위험한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과테말라, 뉴질랜드, 바누아투, 사모아,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키리바티, 투발루, 피지 등에서는 0.3∼1m 높이의 쓰나미가 우려된다. 일본, 중국, 호주, 필리핀 등에서도 0.3m 미만의 쓰나미를 예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멕시코 지진 발생지점 또 ‘불의 고리’

    멕시코 지진 발생지점 또 ‘불의 고리’

    7일(현지시간) 오후 멕시코 남부 해상에서 규모 8.1의 강진이 발생하고 페루 남부 안데스 산맥에서 화산 활동이 계속되는 등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의 지각활동이 심상치 않다.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49분쯤 멕시코 남부 피히히아판에서 남서쪽으로 96㎞ 떨어진 해상에서 진원 깊이 35㎞의 지진이 발생했다. 인근 해역에서는 불과 몇 분 뒤 또다시 5.7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여진이 잇따랐다. 이날 강진으로 수도 멕시코시티에서도 건물이 흔들렸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시민들이 한밤중 거리로 대피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다수 올라왔다. 멕시코는 세계 지진의 80% 이상이 일어나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한다. 환태평양 조산대는 일본과 동남아시아 국가, 뉴질랜드 등 태평양의 여러 섬, 북미와 남미 해안까지 이어지는 고리 모양의 지진·화산대로 일명 ‘불의 고리’로 불린다. 지질학계에서는 이 일대가 판으로 이뤄진 땅덩어리들이 부딪히는 곳이어서 지진·화산활동이 잦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활화산과 휴화산의 75%가 이 지역에 몰려있으며 전 세계 지진의 80% 이상이 이곳에서 발생한다.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지점도 불의 고리와 일치한다. 특히 멕시코시티는 3개의 지질구조판이 맞물린 호수 지반 위에서 발전해 온 도시로 지반이 약하며, 진앙이 수백㎞ 떨어져 있어도 큰 영향을 받는다. 불의 고리에서는 올해 들어서도 강도가 높은 지진이 수차례 이어졌으며 크고 작은 화산 폭발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원주민어로 ‘불의 혀’를 뜻하는 사반카야 화산도 남아메리카 지질판과 나즈카 지질판이 부딪치는 불의 고리에 속한다. 사반카야 화산은 지난해 11월 18년 만에 분화한 이후 10개월간 하루 평균 40여 차례의 크고 작은 폭발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멕시코서 규모 8.1 강진…최소 3명 사망한 듯, 높이 3m 쓰나미 우려(종합)

    멕시코서 규모 8.1 강진…최소 3명 사망한 듯, 높이 3m 쓰나미 우려(종합)

    7일 오후(현지시간)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 주(州) 피히히아판에서 남서쪽으로 87㎞ 떨어진 태평양 해상에서 규모 8.1의 강진이 발생했다.멕시코 역사상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국토의 절반에서 이번 지진이 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오후 11시 49분쯤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69.7㎞다. 당초 USGS는 지진의 규모를 8.0으로 공표했다가 8.1로 높였다. 멕시코 지진 당국은 이번 지진의 규모를 8.4라고 발표했다. 이 지진으로 치아파스 주에서 최소 3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멕시코 내무부가 발표했다. 마누엘 벨라스코 치아파스 주지사는 “이날 지진으로 병원과 학교 건물도 파괴됐다”고 말했다. 치아파스 주와 인접한 이웃나라 과테말라에서도 1명이 숨졌다고 현지 라디오 방송이 보도했으나, 사실인지는 공식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국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이 지진으로 멕시코 해안에서 높이 3m 이상의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과테말라, 뉴질랜드, 바누아투, 사모아,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키리바티, 투발루, 피지 등에서는 0.3∼1m 높이의 쓰나미가 우려된다. 일본, 중국, 호주 등에서도 0.3m 미만의 쓰나미가 예보된다고 센터 측은 전했다. 지진 현장 근처에 사는 주민 로드리고 소베라네스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집이 씹는 껌처럼 흔들리고 전기와 인터넷이 일시적으로 끊겼다”고 전했다. 치아파스 주 민방위대는 트위터를 통해 피해 지역 주민들을 돕고 있다면서 주민들에게 여진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실제로 강진이 발생한 현장 주변에서는 규모 4 이상의 여진이 6건 잇따라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진원에서 1000㎞ 이상 떨어진 수도 멕시코시티에서도 감지될 정도로 강력했다. 건물이 1분 이상 흔들리고 일부 지역에서 정전 사태가 벌어지자 겁에 질린 시민들이 한밤 중에 잠옷 차림으로 거리로 뛰쳐나가 삼삼오오 모여있는 장면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멕시코시티는 1985년 이번과 같은 규모 8.1의 지진으로 최소 6000명이 사망한 적이 있어 공포감이 더욱 큰 것으로 보인다. 주민 파울라이나 고메스-울쉬너는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느껴본 가장 강력한 지진 중 하나”라면서 “너무너무 무섭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강진의 타격을 받은 과테말라의 지미 모랄레스 대통령은 국영TV로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1명의 사망과 파괴에 관한 보고를 받았다”면서 국민에게 진정할 것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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