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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진 문의·‘종말론 카페’… 쓰나미 신드롬

    동·서남아를 집어삼킨 지진해일의 공포가 한반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상청 지진담당관실에는 지진해일이 일어난 지난해 12월26일 이후 시민들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한반도는 지진의 안전지대인지, 일본의 지진으로 해일이 일어나도 안전한지를 집중적으로 묻는다. 한산하기만 했던 ‘지진국가정보시스템’ 홈페이지(kmaneis.go.kr)도 방문자로 붐비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서도 일본의 지진 피해 사례를 사진으로 보여주며 ‘대재앙’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있다. 아이디 ‘오로라’는 “일본의 피해가 이 정도라면 우리도 안전하다고 믿을 수만 있는 건 아니지 않느냐.”며 불안감을 표시했다. 불안한 심리를 이용해 일부 사이트에서는 ‘종말론 카페’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일의 위력을 보여준 재난영화 ‘투모로우’의 비디오 대여순위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비디오 대여점 영화마을에서는 해일 피해 이전 17위권이었던 ‘투모로우’가 최근 11위까지 뛰어올랐다. 배급사측은 “신간위주인 국내 비디오 시장에서 출시된 지 몇 달이나 지난 영화의 순위가 갑자기 급반등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놀라는 분위기다.‘재앙 신드롬’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대목도 있다. 해수면 상승과 습지 산호초 등 자연방어벽 손상, 무계획적인 해안개발 등이 피해를 키웠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일반인들의 환경에 관한 관심이 커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숭실대 심리학과 이훈구 교수는 “평소 의식하지 못했던 재앙을 격은 사회구성원들은 일시적으로 집단적인 불안감을 느낀다.”면서 “각종 재난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 말고는 재앙 신드롬을 극복할 특별한 대책은 없다.”고 단언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사설] 남아시아에 더 적극적인 구호를

    지진과 해일이 휩쓸고 지나간 동·서남아시아 일원의 피해 규모는 시간이 지나며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사망자수가 15만명을 넘어섰고, 부상자가 수십만명, 당장 먹고 마실 것이 없어 발을 구르는 주민 또한 수백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여기다 콜레라, 장티푸스, 말라리아 등 질병이 창궐할 우려가 커 당장 손을 쓰지 않으면 사망자가 얼마나 더 늘지 모른다는 게 현지 구호단체들의 전언이다. 인도네시아, 태국, 인도, 스리랑카 등을 포함, 모두 10여개국이 이번에 피해를 입었다. 피해지역이 광범위하게 걸쳐있는 데다 도로, 철도의 태반이 파괴돼 구호품 전달에도 어려움이 크다고 한다. 서두르지 않으면 사망자가 두배로 늘 것이라는 우려까지 있다. 돌이켜보면 대재앙앞에 모두가 다소간 우왕좌왕했다는 생각도 든다. 이제는 마음을 추스르고 체계적인 구호노력이 필요할 때라고 본다. 전세계 45개국이 20억달러의 긴급지원 약속을 하며 발벗고 나선 것은 다행한 일이다. 우리 정부도 5000만달러 규모의 구호금을 지원키로 최종 방침을 세웠다. 초기 피해규모를 제대로 가늠치 못해, 지원규모를 너무 작게 잡았다가 다른 나라의 지원액수를 보고 뒤늦게 늘려잡는 등 혼선이 없지 않았다. 뒤늦게나마 인류애적인 구호대열에 동참노력을 보인 것은 잘한 일이다. 우리도 아직 실종자 수색 등 뒷수습할 일이 많이 남은 게 사실이다. 그리고 우리 경제사정이 그렇게 여유있느냐는 일부 네티즌들의 주장도 무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슬픔을 딛고 구호노력에 동참하는 것은 성숙한 국가의 당연한 도리다. 일본과 중국이 경쟁하듯 지원에 나서는 데서 보듯, 이런 노력이 장기적으로 국익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 정부는 더 적극적으로 구호노력에 동참할 필요가 있다.
  • [지진 해일 대재앙] 일부지역 콜레라 발병 전염병 공포 급속확산

    |반다 아체·방콕 외신|쓰나미(지진 해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5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염병 등으로 인한 ‘2차 재앙’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등 피해 국가의 보건당국은 생존자가 더 없을 것으로 보고 서둘러 구조작업을 중단하려 하지만 완전한 복구에는 적어도 5∼10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완전복구까진 5~10년 더 걸릴 것” 참사 9일째인 3일 현재 인도네시아 보건당국은 확인된 시신이 9만 4000여구에 이른다고 밝혀 동남아·서남아 지역에서 공식 확인된 사망자 수는 13만 7000여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현지에서 구조활동을 벌이는 국제요원들은 사망자 수를 15만여명으로 추산했으며, 피해가 가장 컸던 아체주 주민들은 실종자 수까지 합치면 인도네시아에서만 20만명이 죽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리랑카에서는 이날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인도에서는 설사환자가 잇따르는 등 피해지역에서 수인성 전염병의 발발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유엔 특사인 마가리타 월스트롬은 스리랑카에서 아직 전염병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으나 다른 의료진들은 현지의 취약한 위생상태를 심각히 우려했다. ●WHO “질병으로 5만여명 더 희생될수도” 세계보건기구(WHO)의 데이비드 나바로 위기 담당관은 “국제적인 구호작업을 서두르고 있어 성급히 판단할 수 없으나 질병으로 추후 5만여명이 희생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반군과의 전투로 인한 접근제한과 장비 부족 등으로 구호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체주에서는 구토증세를 보이는 환자들이 목격된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3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보건당국은 하루 3500∼4000명의 시신을 매장하고 있으나 전염병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하루 6000명씩 매장,5일내에 방치된 시신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태국의 수윗 쿤키티 환경부 장관은 최대 피해지역인 팡아주에서의 시신 수색작업을 5일 끝내고 반 남 켐과 타쿠아 파 등 일부 지역에서만 집중 수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팡아주에서는 4700여구의 시신이 발견됐으나 사찰과 병원 등에 미확인 시신들이 방치돼 있어 보건당국은 골치를 썩이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와 관련 WHO의 그레고리 하틀 박사는 피해 지역 대부분에서 깨끗한 식수가 부족한데다 이재민 수십만명이 열악한 수용소에서 생활하는 탓에, 이질이나 장티푸스 등과 같은 전염병이나 폐렴 등의 호흡기 질환에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설상가상으로 인도네시아와 스리랑카에서 열대성 폭우와 홍수가 닥쳐 일부 피해 지역이 침수돼 구호품과 의약품 전달에 큰 애를 먹고 있다. ●일부지역 홍수로 구호활동 차질 유엔의 한 구호요원은 “일부 지역은 홍수로 2주간 외부의 도움을 받을 수 없게 될 것”이라며 “현지 위생상태는 점차 악화되고 있다.”고 걱정했다. 또 파괴된 건물더미에선 아직도 수천구의 시신이 썩어가고 있다고 구호요원들은 전했다.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중인 미 해병대가 오는 9일 스리랑카에 도착, 베트남 전쟁 이래 대규모의 구호활동에 나설 예정이며 인도네시아도 해군 함정 4척을 아체주에 파견했다. 한편 태국의 보건장관은 스트레스 장애 증상을 보이고 있는 생존자가 적어도 800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으며,WHO 동남아지역사무소의 하사란 팬디 대변인은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 하나 그럴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각 국의 협조를 요청했다.
  • [기고] ‘욘사마 열풍’과 일본 바로 보기/김정훈 전남과학대 일문학 교수

    일본 국영방송 NHK의 회장이 지난 연말에 배용준을 ‘홍백가합전’에 출연시키기 위해 공개적인 섭외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으나 거절당했다. 그 누구라도 연예인 치고 일본의 연말 연예프로그램의 꽃이라고 불리는 ‘홍백가합전’ 출연을 거부한 적이 없는데 이례적인 일이다. 일전엔 미국의 유일한 전국지 유에스에이 투데이가 일본 내의 ‘욘사마 열풍’에 주목, 한·일월드컵 공동개최를 계기로 한·일관계에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고 보도했다. 참으로 ‘욘사마 열풍’의 기세는 대단하다. 국내의 분위기도 ‘욘사마 열풍’을 조성하는 데 일조했음에 틀림없으리라. 월드컵 경기를 치를 때 국내에서도 일본을 응원하겠다는 일본 축구팬들이 생기는가 싶더니, 얼마 전엔 일반시민들이 일본 니가타현 지진 피해자들에게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일본인들과 합세하여 모금운동을 벌여서 그 모금액을 일본 측에 건넸다는 훈훈한 얘기도 들렸다. 돌이켜보면 일본에는 도요토미 히데요시나 사이고 다카모리 같은 인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한국침략을 본격적으로 비판했음은 물론, 일본의 ‘천황’제와 일본정부의 군국주의 정책에 반기를 들고 동아시아의 연대를 모색한 고토쿠 슈스이 같은 인물도 있었다. 그는 중국의 장태염(章太炎)과 함께 도쿄에서 1907년 아주화친회(亞洲和親會)를 결성하여 반제국주의를 목표로 개인의 자유주의를 말살하고 ‘천황’중심의 국가주의를 강조하는 정부정책에 항거하며 투쟁했다. 민족독립과 민족해방 문제를 중요한 과업으로 삼아 아시아의 평화를 염원했으며 아시아의 국제적 연대를 강조했던 것이다. 이 정신이 민족주의자 신채호 등에게 영향을 끼침은 물론, 우리 독립투사들의 민족해방운동의 사상적 기반을 형성하는 데 일정한 역할을 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렇듯 일본 내의 양심적인 세력도 있었으나 일본제국주의는 그들의 의지를 무참히도 짓밟았다.19세기 서구열강들이 패권다툼을 위해 동아시아를 침범하여 동아시아의 많은 나라들이 식민지로 전락해갈 때, 일본은 시대변화에 민감하게 대처하며 근대국가의 발판을 마련했다. 오랜 봉건제도와 쇄국의 고리를 풀고 대담하게 서구의 문물을 수용하자는 목표 하에 문화혁명인 메이지유신을 단행한 것이다. 경제적으로는 자본주의를 내세웠고 정치적으로는 입헌정치를 실시하였으며 문화적으로는 오로지 서구를 모델로 근대화를 추진하였다. 하지만 메이지 신정부는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천황’중심의 국가주의와 부국강병의 기치를 내걸고 군사적 팽창주의를 지향하며 아시아 침략전쟁을 통한 제국주의 정책으로 일관했던 것이다. 또한 정신적으로는 아시아를 배타시하고 서구에 대해서는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이중적 구조를 잉태했다. 일찍이 일본근대의 문호인 나쓰메 소세키는 일본의 근대는 서구적 근대의 맹종과 답습이 아니라 고유한 역사와 문화, 전통과 사유를 토대로 구축될 때 획득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서구의 물질문명이 일본을 정신적으로 식민지화하는 상황을 경고하였는데, 이는 얼마나 당시 일본이 서구를 맹목적으로 추종하였는지를 증명해준다. 이 메이지유신의 정신이 아직도 일본 정치지도자들의 뇌리에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될 일이다.‘욘사마 열풍’은 일본 내 중장년 여성층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반가운 현상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그 현상에 입각하여 일본의 실상을 보려고 해서는 안 된다.‘욘사마 열풍’이 아무리 일본을 달구더라도 한편으론 헌법을 손질하여 자위대의 무력행사를 승인하고,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고집하며 왜곡된 교과서를 인증함은 물론, 더욱 군비를 증강하고 있는 그들의 또 다른 일면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올해는 한·일수교 40주년에 해당하는 해이다. 일본을 바로 보는 눈이 절실한 시점이라 하겠다. 김정훈 전남과학대 일문학 교수
  • 각국 지도자 신년사

    |워싱턴·베이징·모스크바·도쿄 외신|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1일 새해를 맞아 지구촌의 평화를 기원하면서 남아시아 지진해일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구호와 복구에 협력을 다짐하는 신년사를 발표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인도양 지역의 재앙으로 많은 것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기도를 드린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미국은 새해에도 미국을 더 안전하고 강하게 만들기 위해 대테러전을 계속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3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타이완과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길 희망하지만 타이완을 중국으로부터 분할하려는 기도를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해 국정 최우선 과제는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1일 “북한과의 현안인 납치와 핵, 미사일 문제를 포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해 ‘대화와 압력’으로 협상해가겠다.”고 말했다.
  • [녹색공간] 자연 앞에 겸손한 사회체제/이상헌 지속가능발전위 에너지산업팀장

    새해로 넘어오는 길목에 우리는 너무나 참혹한 현실과 마주쳤다. 인도네시아 아체주 해상에서 리히터 지진계 규모 9의 강한 지진과 해일이 발생하여 인근 국가에서 십수만 명이 희생되는 참사가 빚어진 것이다. 순식간에 이렇게 많은 인명을 앗아간 것은 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 정도뿐이었다. 삭막한 도시를 떠나 아늑한 고향 어촌에 가족과 함께 정착한 순박한 가장은 졸지에 딸과 아내를 잃었고, 아웅다웅하면서도 올해보다 나은 새해의 희망을 꿈꾸던 한 지붕 삼대(三代)의 작은 행복은 해일에 씻겨 갈가리 찢어졌다. 더 잃을 것도 없는 이들에게 전염병의 위험까지 도사리고 있다. 고향을 떠나 우리나라에 온 이곳 출신 이주노동자들의 눈에서는 피눈물이 흐르고 있다. 이번 지진해일로 인해 지구내부의 밀도가 변하여 자전주기 축이 얼마나 이동했는지에 대해서 논란의 여지가 있으나, 이 때문에 장기적 관점의 기후 변화는 불가피하다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산업화 과정에서 뿜어져 나온 온실가스로 인해 기후 변화가 계속돼 자연재해의 위험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보면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따라서 이미 시작된 기후 변화와 자연재해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지구상에서 우리의 생존 여부가 걸린 절박한 문제이다. 기후 변화에 적응하는 방식은 크게 물리적 적응과 사회경제적 적응,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물리적 적응은 홍수 통제, 가뭄 방지, 수자원 보호대책과 같이 기상 이변이나 자연 재해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 정책을 의미한다. 사회경제적 적응은 이보다 훨씬 넓은 개념이다. 환경친화적인 조세제도, 에너지 저소비형 건물, 청정 연료를 사용하는 대중교통시스템 등 기후 변화나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한 정치, 경제, 사회 제도 전반의 전환을 의미한다.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렸던 제10차 기후변화당사국 총회에서는 기후 변화 적응문제가 활발하게 논의되긴 했으나 주로 물리적 적응대책이 논의되었을 뿐 사회경제적 적응대책에 대해서는 거의 논의가 없었다. 물리적 적응대책은 효과가 가시적으로 분명하고, 개발을 주도하던 금융기관의 입장에서는 댐건설이나 제방축조 등이 새로운 사업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회경제적 적응대책은 장기적인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훨씬 더 중요하다. 이것은 우리의 삶의 양식, 인식, 태도 등을 전면적으로 수정할 것을 요구한다. 더 빨리 가고, 더 많이 갖고, 무한한 경쟁 속에서 이웃을 물리쳐 승리하는 것만이 미덕이라고 칭송받는 체제에서 벗어나, 이웃과 더불어 천천히 가면서 자연의 이치에 다시 귀 기울일 수 있는 겸손한 사회 체제로 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체제는 지구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군사 전쟁이 종식될 때 비로소 완성될 것이다. 지축이 흔들리고, 십수만 명이 단 몇 분만에 파도에 휩쓸려가는 지구의 응징 앞에서 정치적, 종교적 명분이나 자원 확보를 이유로 일으키는 전쟁이란 얼마나 허망한 것인가? 마치 홍수로 떠내려가는 집안에서 황금을 움켜쥐고 잠시 황홀해 하는 부자의 모습과 다를 바 없다. 지구상에는 이미 많은 생명체가 흥망성쇠를 거듭했다. 인간도 그 중의 하나이다. 호모 사피엔스라는 이름에 걸맞게 우리가 정말로 지혜롭다면 자연의 질서에 순응할 수 있는 문명의 대전환을 이루어야 할 것이다. 새해가 바로 그 문명 전환을 위한 큰 지혜가 나타나는 첫해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해 본다. 이상헌 지속가능발전위 에너지산업팀장
  • 해일피해 지원 5000만弗 증액

    정부는 아시아 남부를 강타한 지진·해일 피해와 관련해 피해국가에 5000만달러 가량을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오는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에 이해찬 국무총리가 참석해 피해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2일 외교부 청사의 기자실을 방문해 “이번 사고는 국지적 사고가 아니라 전 지구적 재앙으로 상당한 국제적 지원을 요하고 있어 지원금 규모를 수천만 달러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 장관은 지원규모에 대해 “우리나라의 GDP(국내총생산)가 미국의 16분의1, 일본의 9분의1이고, 아세안은 우리나라의 4대 수출국에 2대 투자국인 점, 국내 경제난 및 국민정서 등을 감안해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500만달러 지원방침을 밝힌 바 있으나 외국의 지원규모를 감안하면 5000만달러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재해 지원금은 5억달러, 미국은 3억 5000만달러, 영국 9600만달러, 중국 6060만달러, 호주 4500만달러 등이다. 정부는 4일 이 총리 주재로 관계부처 장관과 경제 5단체장 등이 참석하는 민·관종합지원대책위원회를 열어 지원금 규모를 확정지을 예정이다. 한편 외교통상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남아시아 지진피해 지원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해 달라는 아세안측의 요청을 받았다.”면서 “정상회의에 이 총리가 참석하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정상회의에는 아세안 국가들과 한국·중국·일본의 정상과 함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유럽연합(EU),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 대표 등 20명이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리는 오는 5일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함께 출국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지진 해일 대재앙] 사상최대 구호손길… 日 5억달러 ‘선뜻’

    |도쿄 이춘규특파원·장택동 기자|전세계가 지진해일(쓰나미) 피해를 돕기 위한 구호의 물결에 동참하고 있다. 유엔의 구호활동을 총괄하고 있는 얀 에겔라트 인도지원담당 사무차장은 1일(현지시간) “총 지원 약속액이 20억달러(약 2조 1000억원)로 늘어났다.”면서 “이처럼 짧은 기간에 이렇게 많은 구호자금이 모인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유엔에 구호자금 지원을 약속한 국가는 40개국에 달한다.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나라는 일본으로 자금과 의료진, 구조인력 및 장비 면에서 세계 최대의 지원국가로 떠올랐다. 올해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추진 중인 일본은 이번 참사를 국제적 위상을 끌어올릴 기회로 활용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1일 피해복구에 5억달러 규모의 무상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지진해일 피해 지원을 위한 동남아국가연합(ASEAN) 주최 긴급정상회담에 참석,“아시아 파트너 국가로서 책임에 걸맞게 가능한 한 최대의 지원 결의를 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이미 피해국가에 해상자위대 함정을 파견, 구조작업을 펼쳤고 스리랑카 등에는 의료봉사대를 보냈다. 앞으로도 자위대의 항공기나 인원을 활용한 추가 지원을 검토키로 했다고 고이즈미 총리는 덧붙였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 한신대지진 10주년(17일)을 계기로 오는 18일부터 일본 고베에서 열리는 유엔 재난억제세계총회 기간에 이번 지진해일 대참사에 관한 특별회의 개최를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은 2003년 12월 이란 대지진 때를 포함해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국제긴급구조활동에 자위대를 파견했었다. 당초 3500만달러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가 ‘인색하다.’는 비난을 받았던 미국은 지원액을 3억 5000만달러로 10배 늘렸다. 이밖에 영국 정부가 9600만달러, 스웨덴 8000만달러, 스페인 6800만달러, 중국 6050만달러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베트남과 적도기니 등 가난한 나라들도 지원에 동참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미국, 영국, 호주는 군함과 헬기콥터를 피해국가에 보내 구조활동을 돕고 있다. 민간 차원의 구호활동도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12개 자선단체가 공동으로 재난비상위원회를 구성한 가운데 1일까지 1억 1500만달러를 모금됐다. 미국과 캐나다, 호주 및 유럽 전역에서도 민간 모금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제약업체인 파이저는 약품과 현금으로 3500만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참사 피해를 돕는데 인터넷이 위력을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유니세프 온라인 모금창구에는 하루에 100만달러 이상의 성금이 모이고 있으며,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은 전체 모금액의 4분의 3이 인터넷을 통해 이뤄졌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인터넷 모금에 힘입어 2001년 9·11테러 때보다 많은 모금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taein@seoul.co.kr
  • 해일피해 속에서도 동남아 골프투어 ‘행렬’

    해일피해 속에서도 동남아 골프투어 ‘행렬’

    지진해일 참사로 비탄에 빠진 동·서남 아시아로 한국인의 골프투어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지구촌이 하나가 되어 이 지역에 구호의 손길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감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12월31일 인천공항 3층 출국장. 대조적인 두 모습이 시선을 붙잡았다.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 등 종교단체 회원 8명은 이날 긴급구호 활동을 위해 피해국인 스리랑카로 나갔다. 발권 카운터 앞은 또 다른 행렬로 붐볐다. 지진 피해를 입은 태국과 인도네시아로 가는 골프여행객들이었다. 태국의 방콕으로 골프를 치러 간다는 부부는 “한달 전에 이미 예약을 한 상태에서 취소가 어려웠다.”면서 “방콕은 해일이 휩쓴 푸껫에서 800㎞나 떨어져 있고, 피해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해일이후 하루 400개 골프백 반출 출국장 중앙에 자리잡은 대형수화물 반출구에는 골프백이 컨베어벨트에 쉴 새 없이 실려 나가고 있었다. 항공사의 수화물 담당 직원은 “투어 시즌에는 평일 하루 500개, 주말을 앞둔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700개 정도가 동·서남 아시아와 중국·일본 등 각지로 반출된다.”면서 “해일이 발생한 이후에도 하루 평균 400개의 골프백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광업체들은 지진 참사 이후에도 대부분의 고객은 골프투어를 일정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일 피해를 직접 입은 지역만 목적지를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 전체 골프투어의 60%를 차지하는 동남아시아에서 방콕과 인도네시아 발리는 참사 이후에도 여전히 인기가 있다. 골프투어 전문업체 A사 홍모 사장은 “지난 2002년 발리에서 테러가 났을 때도 골프투어는 단 한 건도 취소되지 않았다.”면서 “일반관광은 취소해도 골프투어는 웬만하면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태국관광청 관계자는 “태국으로 여행을 떠난 가족과 연락이 되지 않아 걱정하는 전화가 많지만, 피해지역만 아니면 골프가 가능하냐는 문의 전화도 걸려 오고 있다.”고 말했다. ●네티즌 인터넷에 올려 큰 반향 인천공항 직원이라는 아이디 ‘강한리’는 지난해 12월30일 ‘인천공항 3층에서 본 한국인들’이라는 글을 인터넷에 올려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태국으로 골프 치러 가는 한국인들이 많다는 것 아십니까. 고통받는 사람들을 도와주지 못할망정 옆에서 골프를 치겠다니…참으로 대단하십니다.”라고 쓴소리를 뱉었다. 아이디 ‘내가 보기에’는 “골프 자체를 문제삼는 것이 아니라 시기가 잘못됐다.”면서 “홍수난 곳에서 낚시하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아니냐.”고 일침을 가했다. B여행사 관계자는 “태국은 관광국가”라고 전제하고 “피해가 클수록 산 사람은 살아야 하는 만큼 관광객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볼 이유는 없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그동안의 골프투어가 그렇듯 골프만 치는 것이 아니라 현지인을 무시하거나, 과도한 음주와 매매춘으로 문제를 불러일으키는 등의 부정적 행태를 반복한다면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동환 홍희경기자 sunstory@seoul.co.kr
  • [지진 해일 대재앙] 구호품 쌓이는데 수송길 ‘막막’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앞바다에서 발생한 지진 해일이 2일로 1주일을 맞았다. 진정한 의미에서 첫번째 전세계적 규모의 재앙으로 기록될 이번 참사에 대한 지원 및 구호 노력도 사상 유례없이 신속하고 대규모로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구호물품들이 창고에 쌓이기만 할 뿐 실제 피해자들에게 도움을 주지 못하는 등 수송·전달에 있어 심각한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파손된 도로 등 열악한 기반시설과 반다 아체와 스리랑카에 하룻밤새 330㎜의 폭우가 내리는 등 구호대원들을 힘겹게 만들고 있다. ●이재민들 “우리 모두 죽고 말 것” 피해 국가들에 대한 세계 각 국의 지원 약속이 이미 20억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이같은 지원 약속은 대악몽 끝에 겨우 살아남은 이재민들에게는 그저 추상적인 숫자에 그칠 뿐이다. 반다 아체의 한 난민수용소에서 방수천에 의지, 비를 피하고 있던 한 여인은 “이곳에 오면 식량을 얻을 수 있다고 들었다. 그러나 모두 헛소문이다. 우리 모두는 아무 도움도 받지 못한 채 죽고 말 것”이라고 울먹였다. 문제는 쏟아져 들어오는 구호물품이 이를 필요로 하는 이재민들에게 배분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아도 열악하던 피해국가들의 도로·통신시설은 엄청난 지진 해일로 상당기간 복구가 힘들 만큼 파손됐다. 인도네시아 아체주와 스리랑카의 공항들은 벌써부터 식량과 장비, 식수 등을 싣고 도착하는 비행기들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다 아체 공항은 이미 수용 한계에 달했으며 인근 메단 공항도 비행기들을 돌려보내야 할 형편이다. 파리에서 식수 정화시설을 싣고 1일 메단에 도착한 국제적십자사 소속 비행기는 공항에 착륙하지 못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기수를 돌려야 했다. 스리랑카의 유일한 국제공항 콜롬보 공항에서도 도착한 화물기들이 짐을 내려놓지 못한 채 길게 줄을 지어 대기하고 있다. ●구호물자 두고 이재민끼리 다툼도 그나마 군용 선박과 헬리콥터, 수송기들만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이재민들에게 힘겹게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있지만 이재민 수에 비해 터무니없이 부족해 헬기가 도착할 때마다 생존자들이 구호물자를 하나라도 더 얻기 위해 다투는 참상을 연출하고 있다. 미국이 헬기 20대를 실은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를 피해지역으로 급파했지만 더 많은 군 수송기와 수송선의 지원이 절실한 형편이다. ●코피아난 피해 지역 방문키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6일 최대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유엔 관리들이 밝혔다. 아난 총장은 자카르타에서 지진·해일 피해지역 지원 등을 논의하기 위해 아세안 초청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 존 하워드 호주 총리 등이 참석한다. 유엔은 11일에도 제네바에서 구호기금 공여국 회의를 갖고 구호대책을 논의한다. 이같은 회의에서 이번 구호 노력의 최대 장애 요인이자 가장 시급한 해결 과제로 떠오른 수송 병목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새 수송 방안이 찾아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지진해일 대재앙] 슈뢰더 “피해국가 부채 탕감해주자”

    |베를린 연합|동남아·서남아 지진 해일 참사를 계기로 향후 재난 피해와 관련된 국제적인 응급구조·구호 및 복구지원 체계가 전환점을 맞게 됐다고 독일 언론들이 30일 보도했다. 그동안 국제기구나 각국 정부 및 민간 구호단체들이 재난 피해국에 따로 지원하던 것과 달리 외채를 공동으로 탕감하고 지원 활동을 효율화하려는 다자간 국제회의까지 모색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서방 채권국 모임인 파리클럽과 선진 8개국(G8) 회의는 쓰나미(지진 해일) 피해국에 대한 부채의 일부 탕감이나 상환유예 등의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토대로 ‘아프가니스탄 재건회의’처럼 유엔 등 국제기구가 공동 주최하고 주요 국가와 피해 당사국들이 함께 참여하는 국제회의가 올해 안으로 열릴 전망이다. 이와 관련,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이날 “피해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책임과 장기간의 지원을 바란다.”면서 “부유한 모든 나라들은 해당 지역의 재건을 떠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뢰더 총리는 미리 배포한 신년사에서 “독일은 유럽연합(EU)을 통해 유엔과 세계은행이 형식과 절차에 구애받지 않고 피해국들을 효율적으로 돕도록 촉구할 것”이라면서 “부채의 일부 탕감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인도네시아와 소말리아의 외채 상환 유예를 파리클럽에 제안하겠다고 밝혔으나 신년사에서는 부채 탕감까지 거론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피해지역 11개국의 외채 상환유예를 파리클럽 회의에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도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외채삭감 논의를 위한 G8 회의 개최를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모든 제안에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며 이런 움직임에 동조했고 최대 채권국인 일본도 이같은 논의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 [지진해일 대재앙] 아체주서만 40만명 사망설

    아시아 남부를 강타한 쓰나미(지진 해일)로 인한 사망자 수가 31일 현재 최대 13만 5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는 등 피해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구호단체들은 수인성 전염병 발병을 재차 경고하면서 구호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피해가 가장 심한 인도네시아 아체주(州) 등 일부 외딴 지역들은 통신·수송장비 부족으로 아직 구호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CNN은 스리랑카의 타밀 반군 지역에서 1만 4000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보고돼 사망자가 13만 5263명으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보건부는 아체주에서만 종전에 발표된 것보다 2만 8000명이 많은 8만명 가량이 숨졌으며 사망자가 10만명에 이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아체의 해안가 마을들은 상당수가 이번 쓰나미로 물에 잠겨 자취를 감췄다. 이런 가운데 말레이시아의 베르나마 통신은 말레이시아 주재 인도네시아대사의 말을 인용, 인도네시아 아체주에서만 40만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베르나마 통신은 루스디하르조 말레이시아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가 쿠알라룸푸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사망자 수 추산은 인도네시아 당국이 아체주의 메울라보, 풀라우 시메울루에, 타팍 투안 같은 지역을 항공기로 살펴본 결과 생존자가 있다는 징후를 전혀 발견하지 못한 뒤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국가별 사망자 수는 스리랑카가 4만 1000명, 인도 1만 1000명이며, 태국도 5000명에 육박했다. 한편 전세계에서 구호의 손질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60개국에서 2억 5000만달러의 현금과 수억달러 상당의 구호물품이 답지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피해국가들에 2억 50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오는 1월6일 한국 등 지원국과 피해국간의 정상회담을 주최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정상회담에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 및 한국, 중국, 일본의 정상과 함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유럽연합(EU),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ADB), 세계보건기구(WHO) 대표 등 최소 23명의 지도자들이 초청된다. 김균미기자 외신 kmkim@seoul.co.kr
  • [中·美 쓰나미 피해국 지원액 논란] 중국, 아시아 강대국 맞아?

    “중국이 책임있는 지역 강대국 맞아?” 지진 해일 피해를 입은 동남아·서남아 국가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중심국가로 부상중인 중국의 지원액을 놓고 안팎에서 입방아가 한창이다. 30일 현재 중국의 지원액은 260만달러. 홍콩의 재벌 리카이싱 한 사람이 약속한 구호금인 310만달러보다 적을 뿐 아니라 뉴질랜드의 360만달러에도 못 미친다. 규모로 볼 때 중국의 한 성(省)의 크기에 불과한 타이완이 제공하기로 한 구호금(530만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미국, 일본에 이은 세계 3번째 경제규모를 가진 나라치고는 너무 적다는 지적이다. 미국도 인색하다는 비난에 시달리고 있지만 지원액은 3500만달러나 된다. 장기불황 끝에 있는 일본도 3000만달러를 내놓았다. 30일자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구호 문제에 관한 한 떠오르는 아시아 경제대국의 모습은 찾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경제규모나 정치적 영향력을 비교할 때 인색하다는 평이다. 중국 국내에서도 ‘인색한 구호’를 질타하는 의견이 만만치 않다. 저명한 국제정치학자인 시인훙(時殷弘) 런민(人民)대 교수는 “지나치게 적은 금액”이라고 전제,“중국은 그동안 인도네시아나 인도와 오랫동안 편치 못한 관계였다.”면서 “이번에 중국의 성의를 보여주면서 관계를 더 부드럽게 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남아시아 국가들의 재난에 적극적으로 동참, 전략적으로 관계강화를 시도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저버렸다는 비판이다. 스리랑카 등에 의료지원단을 보내기로 해놓고 ‘현지상황 불안정’을 이유로 어정쩡하게 보류하고 있는 것도 중국의 엉성한 대처를 보여주는 사례란 지적이다. 중국 상무부는 뒤늦게 30일 의약품 등 구호품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인도네시아에 30명으로 구성된 자체 구조팀을 파견하는 한편 스리랑카에는 유엔 지진피해 평가팀에 지원 인력을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제사회의 눈총과 자국민 관광객들의 피해가 속속 확인되는 상황 등을 감안한 조치로 보인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키워드로 풀어본 퀴즈2004]온가족이 함께 머리를 맞대보세요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기습적인 신사 참배로 시작한 갑신년이 사상 초유의 희생자를 낸 남아시아 대재앙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올 한해 우리의 일상에 머문 뉴스속의 키워드를 퀴즈 형식으로 되짚어 본다. 파란과 격동의 ‘그 때 그 순간’을 곱씹어보며 희망의 을유년을 준비하자. 출제 채종규 DB팀장 jkc@seoul.co.kr 1월 1. 갑신년이 열린 첫날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가 이 곳을 기습 참배해 한국과 중국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 곳에는 중·일전쟁에서부터 제2차 세계대전까지 전몰자 250만여명의 위패가 안치돼 있다. 일본의 지배를 당한 경험이 있는 아시아 국가들은 일본 정부 인사의 참배를 군국주의 부활의 조짐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 곳은? 2. 4일과 25일 미 항공우주국(NASA)의 쌍둥이 탐사로봇 스피릿과 오퍼튜니티가 이 행성의 표면에 차례로 안착, 유럽의 마스 익스프레스호와 함께 모두 3개의 탐사선이 물 흔적을 뒷받침하는 사진 자료와 광물 분석 자료를 보내왔다. 과학자들은 생명체도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행성은? 3. 5일 국세청은 기업이 한도액 이상 접대비를 지출할 때 정규 영수증에다 접대하는 사람, 접대 받는 사람, 목적 등을 별도 기재,5년간 보관해야 비용으로 인정받게 했다. 이른바 ‘접대비 실명제’ 도입이다. 기업들은 접대 구조를 개선하기보다는 편법·불법을 부를 가능성이 높다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기업 접대비의 건당 한도액은? 2월 1. 12일 한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가 복제된 인간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얻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는 미국의 저명한 과학잡지 ‘사이언스’가 선정한 올해의 ‘10대뉴스’ 3위에 올랐다. 국가로부터 요인급 경호를 받는 ‘국보급 과학자’로 떠오른 이 교수는? 2. 13일 이라크 파병안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를 통과했다. 파병 규모는 3600명. 올리브를 뜻하는 아랍어인 자이툰 부대로 불린다. 극도의 보안속에 8월 3일 선발대가 파견됐다. 이후 단계적으로 배치가 완료됐다.12월 8일 노무현 대통령은 이 곳을 전격 방문, 장병들의 사기를 높였다. 자이툰 부대가 평화 재건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지역의 지명은? 3. 19일 강우석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개봉 58일 만에 한국영화 최초로 관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관람 등급인 ‘15세 이상’ 가운데 3명중 1명이 이 영화를 본 셈이다. 뒤이어 ‘태극기 휘날리며’도 1000만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안성기 설경구 등이 열연한 이 영화 제목은? 3월 1. 신용불량자가 400만명에 이르자 6일 정부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특히 여러 금융 기관에 빚이 있는 경우 원리금 일부를 갚으면 신용 불량자에서 해제한 뒤 이 곳을 통해 장기 저리로 대출을 해줘 금융기관에 돈을 갚아나갈 수 있도록 했다. 여러 은행의 부실채권을 모아 처리하는 이 곳을 무엇이라고 부를까? 2. 12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 등 3당의 주도로 국회를 통과했다.5월 14일 헌법재판소가 기각 결정을 내림으로써 노무현 대통령은 다시 대통령직에 복귀했다.60여일에 이르는 탄핵정국 기간에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무리없이 수행해 ‘행정의 달인‘이라는 평가를 받은 국무총리는? 3. 30일 서울중앙지법은 작년에 귀국해 ‘경계인’ 논쟁을 불러 일으킨 재독 학자에 대해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의 혐의가 인정된다며 징역 7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7월 21일 서울고법은 증거 미흡을 내세워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현재 독일 뮌스터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새해부터 서울신문에 칼럼을 집필할 예정인 이 사람은? 4월 1. 1년 4개월을 끌던 한국과 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이 1일 공식 발효됐다. 이로써 한국은 자동차 휴대폰 등을, 칠레는 커피 배합사료 등을 무관세로 수출하게 됐다. 그렇다면 동남아 시장 교두보 확보를 위해 한국이 11월 29일 FTA를 체결한 국가는 어디? 2. 15일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처음으로 지역구 후보에 1표, 지지정당에 1표를 각각 찍는 투표방식이 실시됐다. 기존의 인물 위주에서 정당의 정책 등을 평가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된 것. 진보정당인 이 정당은 지역구에서 2석, 득표율에 따른 비례대표 8석 등 모두 10석을 확보해 창당 이후 처음으로 원내에 진출했다. 이 정당은? 3. 22일 평안북도 신의주 인근의 한 기차역에서 거대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질산암모늄을 실은 화물열차와 유조차 등이 폭발해 역 인근 소학교 학생 등 150여명이 죽고 1300여명이 다친 대형사고였다. 북한은 이례적으로 이틀 만에 사실을 발표,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대형 참사가 일어난 이 역은? 5월 1. 1일 서울시는 자동차에 빼앗긴 도심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조성한 이 곳을 개방했다. 총 면적 3995평 중앙에 104mx76m의 타원형 잔디밭은 보름달을 상징하며,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 깔린 것과 같은 ‘켄터키 블루그래스’라는 양잔디를 깔았다. 인근에 마련된 분수대와 스케이트장 등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이 곳은? 2. 23일 제57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차지해 한국 영화의 위상을 한껏 드높였다. 박찬욱 감독 작품으로 최민식 유지태가 주연을 맡았다. 일본만화를 각색했으며, 영문도 모른 채 15년간 사설 감옥에 갇혔다가 나온 남자와 그를 가둔 남자의 비밀을 다룬 이 영화의 제목은? 3.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28일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을 총장으로 선임했다. 지난 98년 ‘분자 양자 홀 효과’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으며, 최근 KAIST의 사립화를 골자로 한 ‘KAIST 비전 구상’을 발표해 과학기술계와 교육계를 떠들썩하게 만들기도. 총장 취임전에도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소장과 포항공대 석좌교수로 부임하는 등 유독 한국과 인연이 많은 이 사람은? 6월 1. 미국의 대통령을 지낸 이 사람이 5일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93세를 일기로 타계했다.81∼88년 대통령 재임기간 미국인들에게 자신감을 되찾아주고 냉전 종식을 가속화한 인물로 평가된다.37세때 할리우드에 진출해 5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레이거노믹스’로도 잘 알려진 이 사람은? 2. 세계 최초의 민간 우주왕복선이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에 무사 귀환, 민간 우주비행 시대에 성큼 다가섰다. 이후 미국의 버진갈락티카를 비롯한 우주여행 관련 회사들이 잇따라 설립돼 향후 민간에 의한 우주개발 경쟁이 본격화 될 것임을 예고했다. 순수 민간 자본으로 제작돼 타임지 선정 ‘올해의 발명품’에 선정된 이 우주 왕복선은? 3.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이라크 무장단체 ‘유일신과 성전’에 피랍된 가나무역 직원이 22일 무참히 살해됐다. 납치범들은 비디오를 통해 이라크 주둔 한국군의 철수를 요구했고, 이틀 뒤 만행을 저질렀다. 생존을 염원한 온 국민을 비탄에 잠기게 한 이 사람은? 7월 1. 1일 이 기구 산하의 세계유산위원회는 고구려유적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중국과 북한의 신청을 동시에 등재시켜 중국이 고구려사를 자국 역사에 편입시킬 수 있는 나름의 근거와 논리를 제공한 셈이 됐다. 유엔을 대표하는 단체중 하나로 정식명칭은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이다. 이 기구는? 2. 미국·유럽이 공동 참여한 이 탐사선은 80개월간 35억㎞를 항해한 끝에 1일 토성 궤도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이 탐사선이 보내온 영상을 통해 새로운 위성 2개를 발견, 토성 위성이 모두 33개임이 밝혀졌다. 토성고리 사이 간극을 최초로 발견한 프랑스 과학자의 이름에서 따 온 이 탐사선의 이름은? 3. 18일 2003년 9월부터 부유층 노인, 여성등 21명을 잔인하게 살해한 범인을 체포했다. 한 사람이 저지른 살인 숫자로는 정부수립이후 최대이다.“100명을 죽이려 했는데 빨리 잡혀 아쉽다. 시신의 일부를 먹었다.”는 등 충격적인 발언을 쏟아내 국민을 경악케 했다.12월 13일 1심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희대의 살인마는? 8월 1. 제28회 아테네하계올림픽이 ‘신의 땅’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에서 14일 막을 올렸다.1896년 제 1회 대회 개최이후 108년 만에 고향으로 귀환한 지구촌 축제에서 한국은 금 9, 은 12, 동메달 9개로 종합 9위에 올라 지난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이후 8년만에 톱10에 복귀했다. 차기 2008년 올림픽은 어느 도시에서 열릴까? 2.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대법관 임명동의안이 23일 국회를 통과했다.“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차별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게 그의 법철학이다.‘왕따 학생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에서 소수자의 편에 섰다. 탤런트 최진실의 변론을 자청한 강지원 변호사의 부인으로도 유명한 이 사람은? 3. 24일 한국과 중국은 ’고구려사 문제의 정치화 방지’ 등 5개 구두 양해사항에 합의했다. 마찰원인은 중국이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고구려 유적이 자리잡은 지린성 일대를 중국 유적지로 홍보하는 등 역사 왜곡을 본격 시도했기 때문이다. 고구려사를 자국 역사로 편입시키려는 논거를 제공한 중국의 연구 프로젝트 명칭은? 9월 1. 11일 열린 베니스 영화제에서 ‘빈집’으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지난 2월 15일 베를린 영화제에서도 ‘사마리아’로 같은 상을 받았다.‘섬’(2000년) ‘수취인 불명’(2001년) 등은 베니스영화제 본선에 진출하기도 했다. 국내 보다 해외서 높은 평가를 받아 세계와 소통하는 ‘충무로 이단아’로 불리는 이 감독은? 2. 정부는 고위 공직자가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결정을 할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보유한 주식을 매각하거나 신탁기관에 맡기는 제도를 14일 확정했다. 단 ‘직무와 관련이 없는’ 주식은 보유를 허용했다, 공직자 윤리법에 정해진 ‘재산공개대상자’ 5697명이 대상이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이 제도는? 3. 중국공산당 전당대회가 열린 19일 장쩌민의 군사위 주석자리를 전격적으로 물려받아 10여년간의 2인자 생활을 마감하고 공산당·정부·군 등 3권을 모두 장악하게 됐다. 중국은 2차대전 이후 교육받은 세대로 지도부가 전면 교체돼 본격적인 ‘테크노크라트’시대를 맞이했다. 공산당의 ‘모범생’으로 권력의 정점에 우뚝 선 이 사람은? 10월 1. 1일 국내에서 첫 번째로 현대자동차가 두가지 이상의 동력을 사용하는 자동차 개발에 성공했다. 저속 주행에는 전기 모터, 고속 주행에는 휘발유 엔진을 사용해 연료와 배출가스를 줄일 수 있다. 영어로 ‘잡종’이라는 뜻으로,2008년부터 상용화될 미래형 자동차는? 2. 일본의 야구천재인 이 선수는 2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5타수 3안타를 때려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259개)을 세웠다.1920년 조지 시슬러가 세운 257개를 84년만에 갈아 치운 대기록. 타고난 센스와 자로 잰 듯한 타격, 강한 어깨 등 완벽한 조건에 노력까지 겸비한 이 선수는? 3. 헌법재판소는 21일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이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헌재는 서울이 수도라는 사실은 국가생활의 오랜 전통과 관습에서 확고하게 형성된 법 규범이며, 모든 헌법사항을 성문헌법으로 규율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법을 인정할 수 있다고 했다. 문자화되지 않은 헌법적 관행 내지는 관례를 말하는 이 법은? 11월 1.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초접전 끝에 민주당 존 케리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부시 대통령은 집권 2기 국무장관으로 국가 안보보좌관을 지낸 흑인 여성을 내정했다. 미국 역사상 올브라이트에 이어 두번째 여성 국무장관이 된 이 사람은? 2. 11일 ‘중동의 큰 별’이 떨어졌다. 이스라엘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69년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창설해 무장 독립투쟁을 주도한 그는 7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94년 이스라엘과 오슬로 평화협정에 합의, 라빈 당시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노벨평화상을 받기도 했다.2001년부터는 미국과 이스라엘에 의해 자치정부 청사에 연금당한 이 사람은? 3. 대입 수학능력시험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 행위가 19일 적발된 뒤 26만여건의 문자메시지를 분석하여 모두 314건의 부정행위를 밝혀낸 곳.2000년 온라인상의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서울경찰청에 창설된 조직으로, 인터넷에 떠도는 범죄 정보 수집, 인터넷상의 명예훼손과 스토킹, 전자상거래 사기사건 등을 전담하는 이 곳의 이름은? 12월 1. 개성공단 시범단지에서 생산한 제품이 15일 국내에 첫 반입됐다.2000년 8월 현대아산과 북한의 조선아태평화위가 개성공단 개발에 합의한 후 4년4개월만의 첫 결실. 개성에서 만든지 8시간 만에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 400세트가 판매돼 15분 만에 동이 났다. 개성공단과 더불어 민족 화해와 협력의 상징으로 떠오른 이 주방기구는? 2. 교수신문이 주요 일간지 칼럼니스트 등으로 활약하는 교수 162명에게 2004년 한국을 정리하는 사자성어를 물은 결과 1위로 꼽혔다.‘뜻이 맞는 사람끼리 한패가 되어 그렇지 않은 사람을 친다.’는 이 말은? 3. 사상 최악의 지진해일이 26일 동남아와 서남아를 강타했다.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는 물론 인도 스리랑카와 아프리카 소말리아까지 여파가 미쳐 사망·실종자가 1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닷속 지진이나 화산 폭발등으로 발생하는 이 지진해일을 일컫는 국제 공용어는? ■ 힌트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 기사검색란을 활용하세요(기획섹션 참조).
  • “동해안 지역 쓰나미 ‘5분경보’ 시스템 시급”

    “동해안 지역 쓰나미 ‘5분경보’ 시스템 시급”

    “우리나라 동해안 지역도 무풍지대는 아닙니다.” 지난 26일 동·서남아 지역 곳곳에 참혹한 재앙을 안긴 지진해일(쓰나미)을 지켜본 조원철(55·연세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쓰나미에 대한 ‘의도적인 불감증’부터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1983년 쓰나미 울릉도 주택 파손 조 교수는 하와이에 본부를 두고 쓰나미 현상을 분석하는 국제기구인 ‘쓰나미 워닝센터’의 유일한 한국인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인공위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해지는 피해상황을 보며 오래전 우리나라에도 몰아닥쳤던 ‘쓰나미’ 공포를 떠올렸다. 조 교수는 “지난 1964년과 1983년에 일본 니가타와 삿포로 지역에서 발생한 쓰나미로 울릉도 천부항에 5m 이상의 파고가 몰아쳤고 방파제, 주택 등이 손실됐었다.”고 전했다. 최근 동·서남아 상황에 비하면 미미한 손실이지만 우리에게도 언제라도 위험 요소가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쓰나미가 일본에서 발생할 경우 동해안까지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시간 전후. 따라서 쓰나미의 진동을 감지하는 관측장치와 관리시설을 정비하는 것이 절실하다. 조 교수는 “우리나라 관측장치의 경우 울릉도 섬 부근에 있는 기상관측용 시스템이 전부”라면서 “쓰나미는 바다 한가운데를 통해 들어오기 때문에 동해안 심해(深海)에 쓰나미 전용 관측시스템부터 설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동·서남아 지역이 큰 피해를 입은 것도 감지체제가 거의 없다는 점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동해안 심해에 전용관측시스템 설치해야 감지 후 관리체제는 잇따라야 할 후속조치다. 일본에서 발생한 쓰나미가 울릉도 북방으로 근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시간 이내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피시간을 감안해도 5분 이내에 경고장치가 작동돼야 한다는 것이 조 교수의 설명이다. 기상청과 소방방재청, 각 시·군·구로 내려오는 행정체제도 뒷받침돼야 한다. 조 교수는 “태풍이나 홍수는 비교적 관리체제가 잘 돼 있지만 쓰나미의 경우는 아주 부실한 편”이라고 말했다. 전화번호부에 10쪽 분량으로 쓰나미 관련 대피소 정보가 담겨있는 하와이의 사례는 참고해야 할 부분이다. 현재 쓰나미 워닝센터에서 활동하는 전세계 위원은 24명. 이들은 사고가 발생하자마자 관련 사진을 분석하며 피해규모와 침투가 가능한 범위를 파악하고 있다. 쓰나미가 자주 발생하는 북태평양 지역의 전문가들이 주로 활동하고 있다. 분석작업이 끝나면 ‘미 연방 정부 우수연구센터’ 및 ‘자연재해 전담병원’과 연계해 현지에 지원될 장비와 물자, 의료진 등을 파견한다. 조 교수는 쓰나미 워닝센터와 연결된 연구센터에서는 현지 피해자들을 고려해 ‘언어 통역기’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조 교수는 구호활동과 관련, “사고가 발생한 곳이 인도양 근처 열대지역이기 때문에 시신의 부패가 빠르고 수온이 높아 콜레라 등 전염병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식수를 충분히 확보하고 현지 지원활동을 가더라도 의료안전에 대비한 관련요원이 동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조 교수는 지난 1997년부터 1년 동안 국립방재연구소장을 맡았고 1999년에는 대통령 비서실 수해방지기획단 단장을 역임한 방재·안전관리 전문가다. 지난 1988년부터 쓰나미 워닝센터에서 연구위원으로 활동중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지진 해일 대재앙] 전염병 사망포함 희생 10만명 넘을수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앞바다에서 일어난 지진해일로 인한 사망자 수가 7만 7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염병 창궐로 인한 제2의 재해를 우려했다. 이에 따라 피해지역에서 각국의 구호팀들은 전염병 예방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장비와 물자 부족 및 기반시설의 미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지에서 활동중인 이탈리아 민간구호단체의 한 대표는 식량과 약품이 턱없이 모자라 사망자 수가 10만명을 넘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독일의 재보험회사 뮌헨리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큰 136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피해지역의 보험가입률이 낮아 보험금 지급액은 피해액의 100분의1인 1억 3600만달러에도 못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지진으로 24시간마다 도는 지구의 자전주기가 3마이크로(1초의 300만분의1) 정도 짧아져 지구가 미세하지만 영구적으로 빨리 돌게 됐다고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의 리처드 그로스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다른 지구물리학자들은 “지구 표면이나 기후 등의 변화로 지구의 자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설이 있으나 입증하기는 어려우며 실제 변화는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26일 인도양에서 대규모 해저지진이 일어난 뒤 20분 이내에 쓰나미(지진해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인도네시아 관리들에게 이메일로 경고했었다고 USA투데이가 28일 보도했다. 신문은 보내진 이메일이 어떻게 처리됐는지는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번 쓰나미로 수마트라섬이 36m나 움직였다고 국내 신문들이 일부 외신들을 인용해 보도했으나 과장된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 지질학연구소의 지구물리학자 켄 허드너트는 실제 움직인 것은 수마트라 북서쪽 니코바르 군도 등의 작은 섬이며 정확한 이동거리도 더 관측해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의 에너지는 1995년 발생한 일본 고베(阪神) 대지진의 약 1600배 규모였다고 일본 기상청이 밝혔다. 일본 기상청은 미국 하버드대학이 단층의 이동에서 추산한 에너지를 토대로 계산했다고 밝혔다. ●오노 요시노리(大野功統) 일본 방위청 장관은 28일 태국 푸켓 주변 해역에 해상자위대 호위함 2척과 보급함 1척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이는 태국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실종자 수색과 구조활동에 투입된다. 일본은 지금까지 국제긴급 구조활동에 자위대를 4차례 파견했으나 물자수송이 아닌 수색활동에 투입되기는 처음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쓰나미와 같은 재해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현재 태평양 일대로 국한된 쓰나미 조기경보 체제를 전 세계로 확대해야 하며 이를 위해 미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했다. 유세진기자 외신 yujin@seoul.co.kr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51)심해저의 두얼굴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51)심해저의 두얼굴

    고층빌딩을 휩쓸어 버리고, 지구의 자전축까지 요동치게 한 그야말로 지축을 뒤흔드는 해일이 밀어닥쳤다. 수만의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물고기 썩는 야릇한 비린내가 시신과 뒤엉켜 매혹적인 인도양을 핏빛으로 물들였다. 바닷물이 1㎞나 후퇴하는 등 예징을 드러냈지만 관광객들은 오히려 희한한 볼거리로 착각하기도 했다. 예보시스템 부재라는 후진적 상황이 문제겠지만, 바다를 보는 일반의 지식이 고작 이 정도라는 증거이기도 하다. 한국의 경우 태평양에서 들이칠 해일은 없겠지만, 지진의 천국인 일본을 곁에 두고 있으니 방심할 형편이 못된다. 사정이 이러하니, 이 연재물의 금년도 마지막회 분을 심해저 이야기로 채우지 않을 수 없다. ●83년·93년 日지진해일 우리나라에도 영향 1983년 5월26일, 일본 아키다현 연안에 쓰나미가 엄습하여 많은 인명을 앗아갔다. 이때의 쓰나미도 수백㎞나 떨어진 외양에서 발생하였다. 이같이 해저 지진으로 발생한 쓰나미가 자주 일본을 습격하고 있다. 일본어 ‘tsunami’가 국제 해양학의 공식 용어로 채택되기에 이르렀다. 기상청 지진담당관실 자료에 따르면,1983년과 1993년의 일본 지진해일이 우리의 울릉도와 묵호, 속초, 포항 등지에까지 밀어닥쳤다. 이번 해일도 심해저의 깊은 바닥에서 시작되었다. 사실, 인류는 심해의 역동성에 관하여 제한적인 정보만 갖고 있을 뿐이다. 가까운 바다도 잘 모르는데 하물며 먼 바다이겠는가. 지진해일의 전파속도는 gH로 표기한다. 여기에서 ‘g’는 지구의 중력가속도(9.8m/sec),H는 수심. 수심이 1000m라면 지진파의 속도는 356㎞/hr. 이번 해일은 수심 2000m보다 더 깊은 해저에서 일어났으니 해변에 밀어닥쳤을 때의 역동성은 상상을 초월한다. 해양물리학자인 한국해양연구원장 변상경 박사는 “한국도 지진해일의 공격 대상에서 예외가 아니다.”고 경고한다. 그렇다고 심해저가 항상 인류에게 위협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심해저는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인류에게 재앙을 몰아다 줄 해일의 진원지가 되는가 하면, 미지의 자원보고로 우리를 유혹하기도 한다. 누구나 바다가 넓고 깊은 줄은 안다. 그러나 바다는 좀체 제 속살을 드러내지 않는다. 수십m쯤이야 스킨스쿠버들도 드나들지만 인간능력으로는 수백m를 내려가는 것도 어렵다. 수압 때문이다. 그런데 바닷사람 중에는 수천m 수심의 바다를 대상으로 살아가는 이들도 드물지만 없지는 않다. 이번 해일을 지켜보면서, 심해저를 더 잘 알기 위해 대양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과학자들의 존재도 한번쯤 돌이킬 필요가 있다. 지진 예고는 물론이고 자원 고갈시대를 예비하는 측면에서도 해저연구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태평양의 평균 수심은 4071m. 가장 깊은 마리아나해구는 1만 1034m나 된다. 미국과 프랑스, 일본, 러시아 등 몇몇 국가들은 엄청난 수압에 견디는 심해 유인잠수정을 보유하고 있다. 해양연구원의 김웅서 박사가 지난 6월15일 프랑스 국립해양개발연구소(IFREMER)의 유인잠수정 ‘노틸(Nautile)’을 타고 우리 과학자로는 가장 깊은 태평양 수심 5000m가 넘는 곳까지 들어갔대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 김웅서 박사를 만났다.“지진해일은 물론이고 지구의 모든 비밀이 숨어 있는 심해저와 마주친 순간, 온 몸에 전율이 느껴지더군요. 드디어 수심 5043.6m 심해저에 이르러 라이트를 켜니 영겁의 세월을 지켜왔을 심해의 푸르디 푸른 물이 창 밖을 가득 채우고 있더라고요. 푸른빛과 녹색을 섞어 놓은 것 같은 신비한 빛 속으로 태평양 바닥이 어스름하게 모습을 드러내는데,‘이곳이 태평양 밑바닥이구나.’하는 생각에 정말 경이로웠습니다. 아직까지 그 누구의 방문도 허락하지 않은 처녀지에 도착했다는 생각에 정말 정신이 아득했습니다.” ●지구의 70%는 바다… 그속엔 산맥·화산·계곡 지구의 70%를 차지하는 바다. 그 바다의 대부분은 이같은 심해저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니 인간의 발길이 닿은 바다래야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심해저에도 육지와 마찬가지로 산맥과 화산, 계곡, 평원 등을 모두 갖추고 있다. 깊게 파인 해구가 있으며, 높은 산맥도 솟아 있다. 수심 수천m의 열수구에서는 쉼없이 뜨거운 물이 솟구쳐 온갖 동식물이 모여 사는 해저의 천국이다. 심해저는 해양지각이 대륙지각 밑으로 밀려들어간 곳으로, 화산활동이 활발하며 지진도 자주 발생한다. 지구의 거대한 판이 충돌하는 곳이어서 이번처럼 지진해일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밖에 없다. 심해저 평원에는 미세한 입자의 진흙층이 두껍게 깔려 있고, 그 위에 망간단괴가 잔뜩 널려 있다. 딱딱한 상태가 아니라 억겁의 세월 동안 축적물이 쌓여 마치 스폰지 같다. 심해저에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심해 생물이 산다. 이곳에는 100만년에 2∼6㎜정도 자라는 것으로 알려진 망간단괴들이 빼곡히 자라고 있다. 망간단괴의 크기로 보아 옆에 있는 고래뼈는 수백만년 전의 것이 틀림없다. 태고의 비밀을 목격하는 일은 천지창조의 순간을 목격하는 일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지진해일이 심해저가 인류에게 보내는 경고의 메시지라면, 망간단괴 같은 자원은 인류에게 보내는 축복의 선물이다. 심해저 자원은 흡사 해일처럼 밀어닥칠 수도 있는 자원고갈에 대비하는 보물들이다. 심해저 광물자원은 공해상, 혹은 배타적 경제수역의 수심 800∼6000m해저에 분포한 망간단괴, 망간각, 해저 열수광상 등이다. 망간단괴는 수심 4000∼6000m대에 분포하는 감자 모양의 산화물로 망간과 철, 구리, 니켈, 코발트 등 40여종의 전략금속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바닷물과 퇴적물 속에 함유된 금속 성분이 매우 느리게 침전, 마치 나무의 나이테처럼 동심원을 이루면서 100만년에 고작 2∼6mm씩 성장하고 있으니, 감자 크기로 자라려면 얼마나 오랜 세월이 걸리겠는가. ●망간단괴 100만년에 2~6㎜ 자라 한국은 남한 면적 4분의3 크기의 단독개발 광구를 이미 확보해 두고 있다. 부존자원 매장량만도 약 4억 2000만t, 연간 300만t씩 100년 동안 채광할 수 있는 막대한 양이다. 오랫동안 심해저 자원개발을 주도해온 강정극 박사는 이를 국가 백년대계를 설계하는 중장기적 과제라고 역설한다.“남한 면적에 버금가는 신천지가 태평양에 별도로 존재하는 셈”이라는 것이다. 중국이 세계자원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어 언젠가 자원고갈 사태가 도래할 것이 분명하다. 북동태평양의 우리 광구에서 쉼없이 탐사를 해온 덕분에 선진국 버금가는 심해 탐사기술을 확보하고 있지만, 아직 국가적 투자가 뒤따르지 못하는 실정이다. 망간각은 수심 800∼2500m 해저 사면의 암반을 뒤덮고 있다. 바닷물에 포함된 금속이온의 침전에 의해 매우 느린 속도(100만년에 1∼10㎜)로 형성되므로 망간단괴처럼 억겁의 세월이 걸린다. 우주항공, 전자산업 등 첨단산업의 핵심 재료인 코발트·니켈·구리·백금 등 30여종의 다양한 금속성분이 이렇게 축적되고 있다. 해저 열수광상은 중앙해령이나 해구같이 마그마 활동이 활발한 지역에서 열수작용에 의해 형성된다. 다른 해저 광물자원에 비해 얕은 수심(1200∼2500m), 육지와의 근접성, 황화물 형태의 금속결합, 단위 면적당 높은 금속함량(금, 은, 아연, 구리 등) 등의 이점을 갖고 있어 가장 먼저 개발될 심해저 광물자원으로 부각되고 있다. 해저 열수광상 분포지역은 화학합성에 의해 살아가는 원시생명체의 서식처로도 판명되어 생명의 기원 및 신물질 개발을 위한 연구 대상으로도 주목된다. 해양연구원 심해저자원연구센터장인 김기현 박사는 “자원 빈국인 우리 실정에서는 안정적으로 전략금속을 확보해둘 필요가 있다. 육상 채취보다 가격면에서 불리하지만, 향후 자원고갈 시대에는 충분한 경제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석유나 가스도 지금은 육지 생산량이 높지만 그것 역시 유한해 해저유정에 눈을 돌리지 않을 수 없다. 이런 형편에서 태평양 망망대해를 1500t급의 우리 연구선 ‘온누리호’에 의존해 모두 탐사한다는 것은 쉬운 일도, 가능한 일도 아니다. 중국의 엄청난 해저자원 투자 실태를 보면서 위기감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건 미래를 모르기 때문이다. ●자원고갈 대비 심해저 광물자원 부상 이처럼 심해저는 ‘자원의 마지막 보고’란 축복과 ‘가공할 재앙의 진원지’란 야누스적 위력을 갖고 있는 곳이다. 그야말로 예측불허다. 해일이 머나먼 심해저에서 시작되었음을 생각하면, 멀고 깊은 바다도 늘 우리 곁에 있는 ‘위협’이고 또 ‘축복’인 셈이다. 위대한 해양생태저술가 레이첼 카슨(R. Carson)의 책 제목처럼 ‘우리를 둘러싼 바다(The sea around us)’는 지금도 인류에게 심각한, 그러나 쉽사리 이해할 수 없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21세기 벽두를 강타한 이번 해일은 숱한 메시지 중 하나일 뿐이다. 해일이나 태풍의 파괴력으로, 생태환경의 오염으로, 때로는 자원고갈 시대의 마지막 보고로 인류에게 절박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 우리라고 이 메시지에 등 돌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 심지어는 우리 관광객들 다수가 머나먼 그곳에서 희생되지 않았는가. 남극기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태평양 심해저에서 망간단괴를 끌어올리고 있다. 세계화시대에 걸맞게 태평양뿐 아니라 인도양이나 남극조차도 늘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셈이다.2004년 12월의 마지막 나날들, 이 순간에도 어부와 선원, 부두노동자와 해군·해병대원, 등대지기와 해양과학자들이 바다의 전선을 지키고 있다. 덕분에 우리는 편하고 따뜻하게 연말연시의 정겨운 자리를 만끽할 수 있는 것이리라. 해일로 무참하게 휩쓸려간 그들 아시아·아프리카인들도 바다에서의 고난의 삶을 엮어가던 사람들이었다. 그들의 죽음에 국제적 연대의 애도를 보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니, 우리를 둘러싼 바다 앞에서 인간은 그저 만경창파에 뜬 일엽편주에 불과함을 새삼 깨닫게 된다.
  • [지진 해일 대재앙] 유엔 “16억弗 이상의 원조 호소할것”

    동남아·서남아를 강타한 지진·해일로 인한 사망자 수가 5만 6000명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의 피해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한마음으로 구호 및 지원활동에 나서고 있는 세계 각국의 지원액도 당초보다 2배 이상 크게 늘어나고 있다. 당초 1500만달러의 지원금을 책정했던 미국은 2000만달러를 추가 지원, 총 지원 규모를 3500만달러로 늘린다고 밝혔다. 또 1000만호주달러 지원을 약속했던 호주도 2500만호주달러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유럽연합(EU)과 일본이 각각 30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하는 등 세계 각국이 약속한 지원 규모는 1억 5000만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그러나 유엔 관리들은 거의 상상할 수도 없었던 재난으로 기록될 이번 피해 구제를 위해서는 사상 최대 규모의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면서, 이라크 재건비용 16억달러를 초과하는 원조를 호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피해 복구에 수십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비하면 지금까지의 지원 규모는 아직 미미한 수준에 불과해 앞으로 더욱 적극적 지원이 절실한 형편이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지진 해일 대재앙] 관광인프라 붕괴… 여행·항공업 흔들

    |도쿄 이춘규특파원|동남아시아와 서남아시아의 쓰나미 대재앙이 관광과 항공산업 중심으로 이 지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견해가 많지만, 파장이 예상 외로 심각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우선 이번 지진과 해일로 인해 인도네시아, 태국, 몰디브, 인도, 미얀마 등 이 지역 관광 기반시설은 광범위하게 파괴됐다. 또 “이 지역이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는 인식이 확산될 경우 장기적인 타격도 예상된다. 따라서 1차적으로 9·11테러와 인도네시아 발리섬 테러 등의 영향에서 간신히 벗어나고 있는 동남아의 관광산업은 헤어나기 힘든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별다른 기반산업이 없는 이 지역은 관광산업 종사자만 2000만명에 이를 정도로 관광산업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아시아지역 여행사와 항공사들도 이번 쓰나미 재앙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는 일본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해외여행지다.JTB 등 일본의 5개 거대 여행사의 경우 27일까지 푸켓·몰디브 방면 여행 예정자 중 10% 정도가 예약을 취소했다. 여행사들은 향후 취소사태가 급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시일이 촉박한 탓에, 연말연시 대체 여행상품 판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항공사들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예약 취소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아시아와 뉴욕증시에서 여행사와 항공사 주가는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항만들의 피해도 속출해 물류수송도 큰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인도 동부해안은 일부 항만이 28일까지 폐쇄됐다. 해일로 인한 선박간 충돌로 항만 업무재개에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서 변속기를 생산, 태국 등지의 자동차공장으로 부품을 수출하는 도요타자동차나 전자제품 회사 등이 타격을 받고 있다. 새우 등의 양식사업이 번창한 인도 벵골만 지역에서는 이번 해일로 타격을 받은 양식장이 많아 주민들이 울상이다. 더욱이 어선의 대량 파괴로 어업활동 부진도 예상돼 수산물 가격 상승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문제는 지금부터라는 말도 나온다. 통신이나 전기 등의 기반시설이 미비한 이들 지역은 중앙정부의 조사집계가 진행되면서 인적·물적 피해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급성중증호흡기증후군(SA RS)과 조류독감의 엄청난 피해에서 간신히 벗어나고 있는 이들 지역은 다시한번 심대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인소비의 급격한 침체 등 악영향이 급속히 확산될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자칫 아시아 경제의 회복 속도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taein@seoul.co.kr
  • [지진 해일 대재앙] 전염병 공포… 매장 급급

    동남아시아와 서남아시아를 강타한 지진과 해일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스리랑카, 인도, 인도네시아 등 피해국들은 28일 대대적인 구호 및 복구 작업에 들어갔으나 장비와 인력 부족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나마 살아남은 사람들을 위한 구호작업보다도 전염병 창궐 방지를 위한 시체 처리 등에 매달리다 보니 집과 생계수단을 잃은 생존자들은 앞으로 며칠간 최악의 고통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최대 인명피해를 기록한 스리랑카에 도착한 구호팀들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는 참상에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곳곳에 널브러진 시체들과 무너진 건물 잔해를 빼고는 눈에 띄는 것은 거의 찾을 수 없을 정도다. 일부 자원봉사자들만이 흩어진 시체들을 한곳에 모아 정리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을 뿐 사람들의 모습조차 찾아보기 힘들다. 여진으로 24∼48시간 안에 또 다른 해일이 덮칠지 모른다는 경보가 내려지자 해안지역의 주민들은 모두 고지대를 찾아 내륙으로 대피했다. ●“전염병 예방이 급선무” 울부짖는 생존자들 인도에서는 또 다른 아수라장이 펼쳐졌다. 뜨거운 날씨로 시체 썩는 냄새가 코를 막게 만드는 가운데 살아남은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도 잠시, 시체 처리에 여념이 없다. 부패에 따른 오염을 막지 못하면 전염병이 크게 번질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되면 또다시 대규모 피해를 막기 힘들다는 경고에 따른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애지중지 키워온 자식과 부모의 시체를 아무렇게나 땅 속에 파묻거나 바다 속으로 던져넣고 있다. 유엔을 비롯한 세계 각국들이 사상 최대 규모의 지원에 나서고는 있지만 당장 코앞에 닥친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유엔은 48시간 내에 구호팀과 구호물자를 실은 수송기 100여대가 피해지역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그 48시간을 버텨낼 수 있을지가 당장 의문이라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취약하던 보건체계는 완전히 무너져 이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까지는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프리카 연안국까지 비상 이번 쓰나미 대재앙은 피해 지역에서도 새 기록들을 쏟아냈다. 지진으로 인한 해일은 진앙지로부터 7000㎞ 가까이 떨어진 동아프리카에까지 여파를 미쳐 소말리아에서는 100여명의 어부들이 파도에 휩쓸려 목숨을 잃는 등 아프리카 동부 연안국가 곳곳에서 저지대가 침수되는 피해를 불렀다. 오만, 예멘 등 중동 국가들도 해안지대 가옥들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으며 정부 당국은 해안지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기도 했다. ●해일경보체제 도입 논의 영연방 국가들은 내년 1월 인도양 연안 모리셔스에서 재해에 대한 조기경보체제를 갖추는 방침을 논의할 것이라고 돈 매키넌 영연방 사무총장이 27일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인도와 스리랑카, 몰디브 등은 모두 영연방 국가들로 해일경보체제만 갖춰졌더라도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는 분석이 줄곧 제기돼 왔다. 일본과 호주도 각각 태평양과 인도양에서 발생하는 지진과 해일에 대한 경보체제를 신설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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