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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독도문제 ‘긍정적 시그널’

    美 독도문제 ‘긍정적 시그널’

    다음달 6일 열릴 한미정상회담 테이블에 메뉴가 하나 늘 것 같다. 청와대는 독도문제를 논의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30일 “미국 지명위원회의 독도 표기 변경과 관련 부시 대통령의 방한기간에 이 문제가 거론될 수 있다.”면서 “방한 전에 납득할만한 해결책이 이뤄지지 않으면 독도 문제가 거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미국 측과)구체적으로 협의가 이뤄지진 않았지만 미국이 지난번 쇠고기 파동 때처럼 한국측의 정서나 분위기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논의는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부시 대통령이 이태식 주미대사를 만나 “독도 문제를 잘 알고 있다.”면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통해 이 문제를 검토하도록 지시한 것은 미국이 한국의 입장을 고려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시그널로 풀이된다. 당장 미국 지명위원회가 독도의 소유권을 ‘한국’으로 변경해 줄지는 미지수이지만 그동안 미국이 독도 문제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던 것에 비추어 볼 때 한국으로서는 반가운 움직임에는 틀림없다. 청와대는 그러나 독도문제를 공식 의제에 포함시킬지 여부는 아직 신중한 입장이다. 이번에 벌어진 독도 문제가 미국 지명위원회의 결정과 연관이 있기는 하지만 본질은 한국과 일본과의 문제라는 점, 그리고 미국과 일본과의 관계를 배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미국이 우리가 원하는만큼 조치를 취해줄 수 있는지 두고봐야 할 것 같다.”면서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또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거론된다는 것과 의제로 채택되는 것과는 다르다.”면서 “공식 스테이트먼트에 들어갈지 여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미국도 시스템이라는 것이 있고 산하기관에서 일어나는 일을 일일이 관여하는 게 아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이와 관련, 독도 문제의 의제화에 신중을 기할 것을 정부와 청와대에 당부했다. 윤상현 대변인은 “우리 영토문제를 정식 의제로 삼는 자체가 부적절하고, 오히려 독도의 국제 분쟁지역 문제를 공식화할 우려가 있다.”며 “정부는 조속한 영유권 명기의 복원을 위한 별도의 지혜로운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독도 문제가 공식 의제로 채택되기 보다는 양국정상 환담 때 화제로 삼거나 우회적으로 미국의 협조를 요청하는 식의 비공식 루트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日 규모6.8 강진 130여명 부상

    |도쿄 박홍기특파원|24일 0시26분쯤 이와테현 등 일본 북부에 리히터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 주민들이 밤새 공포에 떨었다. 교도통신은 24일 지진에 따른 인명 피해는 중상 16명을 포함,130명 정도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또 31채의 건물이 일부 파손되거나 낙석 및 토사 붕괴 현상도 일어났다. 진동이 도쿄에서도 느껴질 정도였지만 지진이 직접 내륙을 강타하지 않은 데다 내진설계 등 덕분에 큰 피해는 없었다. 다만 아모오리, 미야기, 후쿠시마현 등 모두 8611가구에서 정전 사태로 고생을 겪었으나 모두 복구됐다.hkpark@seoul.co.kr
  • 中·日의 밀월

    |도쿄 박홍기특파원|중국과 일본 관계가 순풍이다. 확연한 실리우선 외교가 눈에 두드러질 정도다. 주 오사카 중국총영사는 히로시마 원폭 투하일인 다음달 6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개최되는 기념식에 처음으로 참석할 방침이다. 평화기념공원은 원폭의 피해 및 실태를 보여 주기 위해 조성된 곳이다. 23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 1998년 이후 줄곧 평화기념식에 중국을 비롯, 미국·러시아·영국·프랑스·인도·파키스탄 등 핵보유국을 초청해 왔지만 중국은 한번도 참석한 일이 없다. 중·일 양국은 동중국해 가스전 공동개발을 둘러싼 협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고무라 마사히코 외상과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22일 싱가포르에서 회담을 갖고 가스전 공동개발을 위한 조약체결 등을 서두르기로 합의했다. 고무라 외상은 “정상을 포함, 고위급의 접촉을 전략적 호혜관계의 진전으로 활용해 나갈 것”이라며 “쓰촨 대지진의 복구 지원, 청소년 교류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양국간에 미묘한 신경전을 벌인 중국산 ‘농약만두’사건과 관련,“양국 국민의 먹을거리 안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나간다.”고 밝혀 정치적인 ‘해결책’을 찾고 있음을 시사했다.중·일 양국은 민관 교류 차원에서 쓰촨 대지진과 관련, 쓰촨성 간부를 일본으로 초청, 고베·니가타 등지의 재해대책을 연구토록 할 예정이다. 나아가 30∼50세의 정치가와 공무원·경영자·문화예술인의 상호 방문 등을 통해 긴밀한 관계를 구축키로 했다.hkpark@seoul.co.kr
  • 지진·화재 대처법 체험으로 배운다

    지진·화재 대처법 체험으로 배운다

    20㎡ 규모의 방안에 들어서자 ‘웅’하는 소리와 함께 탁자 위에 놓인 접시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아직까지는 지하철 역사 위를 지날 때 느끼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흔들림이다. 진동이 차츰 강해지자 요란한 소음과 함께 싱크대 문이 열린다. 진도 6.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지진 가운데 가장 규모가 컸다는 2004년 경북 울진 지진의 진도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가벼운 울렁증이 느껴지더니 등줄기에서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머릿속에는 온통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 지진이나 풍수해, 건물붕괴 등 각종 재난상황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제2서울시민안전체험관’(조감도)이 들어선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청소년과 성인들이 재난사고 상황을 체험할 수 있도록 3D 영상시설 등을 갖춘 안전체험관을 오는 10월 착공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체험관은 사업비 370억원을 들여 2010년 5월 개관하며 지상3·지하1층 연면적 8021㎡ 규모다. 체험관은 ▲자연재난 체험관 ▲인위재난 체험관 ▲소방시설 응급처치 체험관 ▲영상소방 과학관으로 구성돼 지진 등 자연재해와 지하철 화재, 건물 붕괴 등 20가지의 재난을 경험할 수 있는 가상체험 시설이 들어선다. 이용객들은 재난극복 정도를 점수로 표시해주는 전자태그를 부착해 재난에 대한 대응능력을 스스로 점검할 수 있다. 소방재난본부는 광진구 능동에 있는 제1체험관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설인 데 반해 보라매공원에 들어서는 제2체험관은 청소년과 성인, 외국인 위주로 프로그램이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3년 문을 연 제1체험관은 연평균 16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예약자 가운데는 중국 청소년 1500여명이 7·8월 방학기간을 이용해 안전체험에 나서는 등 외국인들도 적지 않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앞으로 서울을 동·서·남·북 4개 권역으로 나눠 제3·4체험관을 연차적으로 건립하고 이 체험관을 ‘지하철·교통 전문체험관’,‘화생방·테러체험관’ 등 테마형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난 체험관은 영국, 일본 같은 방재 선진국의 경우 전국에 걸쳐 100곳이 넘는 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이들 나라는 인구 40만∼70만명당 1곳꼴로 체험관이 설립돼 운영 중이다. 미국은 캘리포니아와 아이오와주 등에 안전마을이 설치돼 있을 정도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LG 국내최대 태양광발전소 가동

    LG 국내최대 태양광발전소 가동

    정부가 사실상 3차 오일쇼크를 선언한 6일, 충남 태안의 태양광발전소를 찾았다. 단일규모로는 국내에서 가장 큰 14㎿급이다.LG그룹이 지어 지난달 말 가동에 들어갔다. 태안에 도착하니 ‘기름사고’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대신,9만평 너른 땅에 직사각형 모양의 태양전지 모듈들이 하늘을 향해 입을 벌리고 있었다. 모듈 하나의 크기는 70인치 PDP 패널만 했다. 가격은 개당 80만원. 태양광발전소는 모듈 7만 7000개로 구성됐다. 이곳에서 생산된 전력은 연간 19GW. 전체 태안 가구(2만가구)의 절반에 가까운 8000가구가 1년동안 쓸 수 있는 양이다. 강풍(순간초속 60m)과 지진(진도 5)에 견딜 수 있게 설계돼 태풍 ‘매미’가 다시 와도 끄떡없다. 생산된 전기는 한국전력공사에 1㎾당 677원에 판다. 전력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시세는 ㎾당 100원 수준이다. 차액 577원은 정부 예산으로 메운다. 정부가 이렇듯 보조금을 대가며 태양광을 키우는 것은 물론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다. ●구본무 회장 자택 비싼 전기요금이 계기 연간 예상 매출액은 130억원이다. 이산화탄소(1만 2000t) 배출권을 팔아 추가로 올릴 수 있는 수익 3억원(28만 5000달러)을 보태도 투자비 1060억원에는 한참 못 미친다.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려면 최소한 8년은 걸린다는 계산이다. 그렇다면 LG는 왜 이런 사업을 시작했을까. 계기는 오너의 관심이었다. 구본무 회장은 서울 한남동 자택의 전기요금이 너무 많이 나오자 대체에너지에 관심갖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기후여건과 LG의 기술력을 감안했을 때 그나마 도전 가능한 사업이 태양광이었다. 구 회장은 한남동 자택에 액화천연가스(LNG)를 이용한 소규모 대체에너지 시설도 설치 중이다. 태양광 발전의 최적온도는 25℃이다. 사막처럼 너무 뜨거우면 오히려 효율이 떨어진다. 적당히 열을 식힐 수 있는 바람이 있으면 금상첨화다. 햇빛과 바람이 좋은 태안이 LG에 낙점된 이유다. 이곳 태양전지 셀의 효율은 17∼19%. 태양빛 100개를 받아 이중 17∼19개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한다는 의미다. 국내에서는 높은 수준이지만 셀 분야 세계 1위인 일본 샤프(25%대)에는 못 미친다. ●정부보조금 삭감에 추가투자 보류 LG는 보령 등에 태양광시설을 추가로 지으려던 투자계획을 보류했다. 정부가 지난 5월 3㎿ 이상 대형사업자의 태양전기 매입가격을 30%(677원→472원) 삭감했기 때문이다. 발전소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안성덕 LG솔라에너지 대표는 “애초 돈벌려고 시작한 사업은 아니지만 그래도 400원대 가격에는 적자가 너무 심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 그도 그럴 것이 태양전지의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 가격만 해도 1년새 10배(㎏당 40달러→400달러)나 뛰었다. 전세계적으로 대체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부르는 게 값’이라고 한다. 국산화가 시급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LG는 내년까지 실리콘(LG화학)과 셀·모듈(LG전자) 자립을 달성, 수직 계열화를 완성한다는 목표다. 이렇게 되면 소재에서 발전소까지 ‘태양광 턴키 수출’이 가능해진다. 태안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라이스 “북핵종결 아직 갈길 멀어”

    중국을 방문 중인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북핵문제는 앞으로 더 많은 역경이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30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를 만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핵 종결과정에서 의미있는 진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다고 말했다. 그녀는 “차기 6자회담은 매우 빠른 시간 내에 재개될 것”이라면서 “수주가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6자회담이 선진 8개국(G8) 확대정상회담 이후인 7월 두번째 주에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라이스 장관은 또 중국 정부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특사단과 대화를 재개한 것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론을 피력했다. 그녀는 중국측이 달라이 라마 특사단과의 협상에서 긍정적인 진전을 이루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하지만 “달라이 라마는 도덕적인 권위를 갖고 있으며 폭력을 거부하고 문화와 종교, 역사 방면의 자치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면서 “그는 정치적 독립을 추구하고 있지 않다.”며 중국와 다른 견해를 밝혔다. AP통신은 달라이 라마 특사단이 이날 이틀 일정으로 중국 관리들과 티베트 사태에 대한 협상을 하기 위해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티베트 망명정부 총리인 삼동 린포체는 “이번 협상은 2002년부터 시작된 공식적인 대화의 연장선”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라이스 장관은 후 주석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이 쓰촨(四川)성 대지진 피해를 빠르고 완전하게 복구하기를 바란다는 조지 부시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대해 후 주석은 미국이 중국에 지진 구조와 복구에 지원을 한 것은 미국인들이 중국인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지난 28∼29일 라이스의 방한과 관련, 한국민들의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데 실패했다고 평가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日 자위대 호위함 중국간다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해상자위대 호위함 ‘사자나미’가 19일 출항,24일 중국 광둥성 잔장(湛江)항에 첫 입항한다. 일본 호위함의 중국 입항은 제2차 세계대전 이래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중국 해군의 구축함 ‘선전호’의 일본 입항에 따른 답방 형식이다. 중·일 양국의 실질적인 방위 교류가 한층 활발해지는 셈이다. 18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이시바 시게루 방위상은 17일 기자회견에서 “사자나미호는 19일 중국 쓰촨대지진의 구호물자인 모포 300장을 비롯, 마스크·반창고, 비상용 통조림을 싣고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24일에 도착,28일까지 머문다. 잔장항은 중국 해군 함대의 거점이다. 구호물자는 중국의 요청이 없는 상황에서 해상자위대 독자적으로 가져가는 것이다. 신문은 이와 관련,“중국 여론의 반발로 지난 쓰촨 대지진 구호 때 취소된 항공자위대 수송기의 지진 구호물자에 대한 대체 조치라는 의미도 있다.”면서 “사실상 자위대에 의한 첫 물자수송”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호위함은 당초 이달 초 방중할 예정이었지만 쓰촨 대지진 때문에 일정을 늦췄다. 중·일의 함정 상호방문은 지난해 8월 양국의 방위장관회담에서 재차 합의된 뒤 같은 해 11월 후쿠다 야스오 총리와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간의 전화 회담에서 확정됐다. 차오강촨(曹剛川) 전 중국 국방부장은 지난해 8월 방일, 가나가와 요코스카의 해상자위대 기지를 시찰했었다. 한편 이시바 방위상도 다음달 중순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방위상의 방중은 2003년 9월 이래 처음이다. 지난 5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방일 때 중·일 공동성명을 통해 올해 안에 실시키로 합의했던 사안이다. 이시바 방위상은 방중에서 중국의 국방비 투명성 확보에 대한 요구와 함께 동아시아의 안전 보장 등을 협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민해방군 부대도 둘러보기로 했다.hkpark@seoul.co.kr
  • 日야구의 역사 ‘요미우리 자이언츠’

    日야구의 역사 ‘요미우리 자이언츠’

    일본프로야구가 탄생한 이후 요미우리 자이언츠만큼 관심과 주목을 받는 팀은 없다. 요미우리 역사가 곧 일본야구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단지 최고의 인기팀쯤으로만 치부하기엔 이팀이 가지고 있는 업적은 일본야구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1934년 메이저리그 대표팀이 일본대표팀과 친선경기를 가진적이 있었다. 그 경기 이후 일본대표팀 선수들이 야구에 관심이 많던 요미우리 신문사 사장에게 프로야구팀을 창설할것을 강력하게 건의했고 그해 12월 ‘대일본동경야구구락부’ 라는 팀을 모체로 일본프로팀이 창설됐다. 물론 이전에도 2개의 프로팀이 일본에 있었지만 관동대지진으로 국민들의 관심이 식자 이내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적이 있으니 엄밀히 말하면 ‘대일본동경야구구락부’가 일본 최초의 프로팀은 아니지만 지금까지도 현존하는 최초의 팀은 요미우리 자이언츠라고 볼 수 있다. 1935년 팀명을 ‘동경교진군’으로 바꾼 이후 1936년부터 본격적으로 프로야구에 뛰어든 이팀은 1947년 다시 한번 팀 이름을 바꾸는데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라는 팀명이 바로 그것이다. 요미우리가 자이언츠라는 팀명을 사용하게 된 계기는 당시 메이저리그 최고의 팀이었던 뉴욕 자이언츠의 활약과 명성을 보고 팀명을 바꾸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요미우리는 다른 어떤 구단보다 압도적인 성적을 내면서 최고의 구단으로 발돋움 하는데 1965년부터 1973년까지 일본시리즈 9연패는 앞으로도 깨지기 힘든 불멸의 기록으로 남아있다. 당시 팀 주축선수들중 현 소프트뱅크 호크스 감독을 맡고 있는 오 사다하루(왕정치) 그리고 요미우리 종신명예감독인 나가시마 시게오가 포함되어 있다. 또 ‘불세출의 영웅’ 장훈의 불방망이도 일본 팬은 물론 현해탄 넘어 한국인들에게도 커다란 자긍심을 안겼다. 요미우리는 굉장히 보수적인 팀으로 알려져 있다. 그도 그럴것이 1936년 후지모토 감독이후 현재의 하라 타츠노리 감독까지 단 한명도 요미우리 출신 이외의 외부인사를 감독으로 영입한 전례가 없다는 사실이 증명해 주고 있다. 또한 용병선수들이 요미우리로와 성공한 예가 적다는 점, 그리고 자국최고의 선수를 영입해 팀의 주축으로 키우는 방법을 주로 취하는 팀 컬러도 이런 보수적인 팀 색깔을 대변해 주고 있다. 2000년대 초반 국내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정민태(KIA 타이거즈)와 정민철(한화 이글스)이 요미우리로 이적한 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복귀한것도 실력 이외에 배타적인 팀 분위기도 한몫을 했다는 현지의 평이 공허한 이야기는 아닐것이다. 그럼 이승엽에 대한 요미우리의 평가는 어떨까. 지금까지 요미우리에서 개막전 4번타자를 맡았던 용병선수는 단 3명에 불과하다. 가장 최근의 사례가 롯데 지바 마린스에서 요미우리로 이적한 첫해인 2006년에 개막전 4번타자로 등장한 이승엽이다. 그만큼 이승엽에 대한 구단의 평은 우리가 보는것 이상으로 엄청난 기대와 인정을 하고 있다는 해석쯤으로 평가할수 있다. 지금까지 요미우리는 리그우승 40회 일본시리즈 우승 20회를 기록했으며 2002년 이후 6년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2008년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프로야구통신원 윤석구 rock7304@hanam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홍기특파원 도쿄이야기] 규모 7.2 강진에 불과 9명 사망… 일본의 유비무환

    주말인 14일 아침 일본 이와테현·미야기현 등 동북지방에 리히터 7.2의 강진이 덮쳤다. 여진은 260차례나 관측됐다.15일에도 계속됐다.1995년 1월 한신대지진과 맞먹을 만큼 지축을 흔들었다. 진원에서 500㎞쯤 떨어진 도쿄에서도 느껴질 만큼 강력했다. 한달 전 중국 쓰촨성을 휩쓴 대지진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탓에 더 공포에 떨었다. 일본 기상청은 ‘이와테·미야기 내륙지진’이라고 명명했다. 지진은 대체로 산간지역에 집중됐다. 인명 피해는 규모에 비해 비교적 적었다. 사망 9명, 실종 13명, 부상 200여명으로 집계됐다. 주택 붕괴도 10채를 갓 넘었을 뿐이다.반면 미야기현의 구리하라시에 있는 산의 능선이 통째로 사라졌다. 흘러내린 토사와 낙석으로 고속도로는 곳곳이 끊긴 데다 다리도 내려앉았다. 원전도, 댐도 손상을 입었다. 고립된 마을도 속출했다.2004년 산간지역을 강타했던 니가타현의 지진 상황과 비슷했다. 일본의 대응은 신속했다.2005년 산간 지역의 재해대책을 마련해 놓은 터다. 정보수집, 물자수송, 구조뿐만 아니라 야간 헬리콥터의 동원, 자위대 파견 등까지 체계적인 매뉴얼에 따랐다. 정부 역시 총리관저에 대책실을 설치한 데다 방재담당상을 현지에 급파했다. 언뜻 보면 잦은 경험에 따른 몸에 밴 조치로도 볼 수 있다. 좀더 들여다보면 철저한 지진 대비인 셈이다. 단적인 예가 주택의 피해가 적었다는 점이다. 붕괴에 의한 매몰 피해가 거의 없었다. 일본 주택은 건축기본법상 진도 7의 강진에도 견디도록 내진설계를 갖춰야 한다. 내진 기준에 맞춘 주택은 전국적으로 75%에 달하고 있다. 특히 눈이 많이 내리는 지형의 특성도 작용했다. 눈이 쌓이지 않도록 철판지붕을 사용, 기와지붕에 비해 가벼웠다. 한파를 피하기 위해 창문이나 출입문을 작게 만든 독특한 건물 구조도 피해를 줄이는 데 한몫했다. 일본 정부는 다시금 도시·산간·연안 등의 지진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에 나설 태세다. 현재 2000개의 활단층이 존재하고 있다. 확인되지 않은 단층도 수두룩하다.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다. 지진을 막을 수는 없지만 피해는 줄일 수 있다는 인식에서다. 누구나 쉽게 말하는 ‘유비무환’의 의미를 새삼 되새겨 본다.hkpark@seoul.co.kr
  • ‘핑퐁 외교’ 주역들 37년만의 재대결

    1971년 미국과 중국 핑퐁 외교의 주역들이 재대결로 이념의 장벽을 무너뜨린 그 때의 뜻을 되새겼다. 이들은 12일(현지시간) 37주년을 기념해 미 37대 리처드 닉슨(1913∼94) 대통령의 고향에 모였다. 캘리포니아주 요바 린다에 위치한 ‘리처드 닉슨 도서관 및 생가 기념관’이 그곳이다. 미 올림픽위원회(USOC) 위원장을 지낸 스티브 불(67) 전 닉슨 대통령 보좌관이 행사를 마련했다. 경기장에는 조지 워싱턴 미 초대 대통령과 1907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26대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의 초대형 사진이 내걸려 관람객 200여명을 맞았다. 빨간 옷을 차려입은 중국 댄서들의 춤과 기예단의 시범공연, 화려한 용 가장행렬이 출발을 알렸다. 당시 미국 국가대표 조지 브레스웨이트(73)와 중국 량거량(梁戈亮ㆍ58)이 맞붙었다.5판 3선승 경기는 량의 3대1 승리로 끝났다. 두 사람은 공이 네트에 살짝 걸쳐 쑥스럽게 점수를 따내는 장면에선 미안하다는 말을 건네며 여전한 우정을 뽐냈다. 베이징대 교수인 량은 AP에 “핑퐁 외교는 작은 탁구공 하나로 커다란 지구촌을 움직인 사건이었다.”면서 “그동안 중국에도 많은 변화가 따랐다. 쓰촨 대지진 때 보여준 국민결집이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전미탁구협회(USATT) 부회장 출신인 브레스웨이트는 “스포츠 선수들이 한 지붕 아래에서 만나면 서로 경쟁하더라도 친선을 다진다.”며 “하지만 정부끼리 마주치면 서로 속고 속이는 등 정치적으로 변하고 만다.”고 화답했다. 핑퐁 외교란 1971년 4월 일본 나고야 세계탁구대회에 출전한 미 대표단 15명과 기자 4명이 중국을 방문,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와 만나고 베이징·상하이·광저우를 순방함으로써 ‘죽(竹)의 장막’으로 둘러싸였던 중국과 그 적성국 미국의 교류에 징검다리를 놓은 사건이다. 그해 7월 헨리 키신저 보좌관의 극비 방중에 이어 이듬해 2월엔 닉슨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상하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부시·후진타오 답방 늦춰지나

    부시·후진타오 답방 미뤄지나? 이명박 대통령의 지난 4,5월 방미·방중 이후 추진돼온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우리나라 답방 일정이 당초 7월에서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의 7월 중순 답방 및 후진타오 주석의 7월 초순 답방 추진이 7월 말이나 8월로 늦춰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한 소식통은 “부시 대통령은 미국산 쇠고기 개방에 따른 촛불시위 등의 여파로 답방 일정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으며, 후진타오 주석의 경우 쓰촨성 지진 수습 등의 이유로 방한 일정을 늦출 것으로 알려졌다.”며 “한·미, 한·중 정상간 서로 가능한 날짜에 만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7월7∼9일 일본 홋카이도 도야코에서 열리는 G8(선진7개국+러시아) 정상회의 직후 부시 대통령의 방한 추진에 변함이 없으며 그에 맞춰 준비 중”이라며 “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답방 때까지 촛불시위가 계속되는 등 쇠고기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정상회담 개최 자체가 물리적으로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당국자는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방미, 추가협상을 하는 등 상황이 나아진다면 촛불시위도 잦아지는 등 고비를 넘길 수 있을 것”이라며 “부시 대통령의 방한은 예정대로 추진하는 것이 대외 신인도나 양국 관계에 바람직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진타오 주석의 답방에 따른 한·중 정상회담은 당초 7월 초 추진됐으나 쓰촨성 지진 발생 이후 분위기가 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후진타오 주석이 지진 수습에 바쁘고 8월8일 개막하는 베이징 올림픽도 챙겨야 해 올림픽 이후 방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며 “그 전에 G8정상회의 및 올림픽에서도 정상들이 만나게 되니 답방은 이후 시간을 갖고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중국측이 이 대통령의 방중 때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을 통해 한·미 동맹 강화에 대한 경계심을 표출하는 등 한·중 관계가 불협화음을 내고 있는 만큼 방한 일정을 늦추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주말탐방] ‘홍의의 천사’ 중앙 119구조대

    [주말탐방] ‘홍의의 천사’ 중앙 119구조대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나타나는 것은?’ 1970년대 말 TV를 통해 방영된 만화를 기억하는 30∼40대라면 ‘짱가’로,2004년 상영된 영화를 떠올리는 20대라면 ‘홍반장’으로 답하기 쉽다. 하지만 현실에서 정답은 ‘중앙119구조대’이다. 구조대원들은 대형 참사 현장에 어김없이 나타나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한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이들이 있는 듯, 없는 듯 존재감이 없어야 좋지만 일단 출동하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이다. 남양주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1995년 창설 2012회 출동 4719명 구조 경기 남양주시 별내면에 위치한 중앙119구조대. 성수대교·삼풍백화점 붕괴 등 잇단 대형 참사를 계기로 1995년 12월 창설됐다. 이어 구조대는 1999년 청소년수련원 씨랜드 화재,2000년 고성 산불,2002년 4월 부산 중국민항기 추락,2003년 2월 대구지하철 화재,2005년 12월 호남 폭설,2006년 7월 강원 집중호우, 지난달 보령 바닷물 범람 등 굵직한 사고 현장을 누벼 왔다. 창설 이후 지난달 말까지 2012회 출동해 모두 4719명을 구조한 ‘홍의의 천사들’이다. 특히 구조대원들은 헬기를 땅바닥에 내동댕이칠 수 있는 시속 100노트(185㎞)의 하강기류인 ‘산악파’가 언제 불어올지 몰라도 조난자 구조를 위해 깊은 산속에서 후진이나 제자리 비행을 서슴지 않는다. 또 깎아지른 듯한 암벽을 거침없이 오르고,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건물더미 안으로 몸을 비집고 들어간다. 불어난 계곡물이나 거친 파도는 인명 구조를 위한 ‘통과 의례’쯤으로 여긴다. ●기동·기술·장비·항공·현장·행정팀으로 구성 윤여철 기장은 “대형·특수 사고에 투입되는 만큼 등골이 오싹하고, 몸이 땀에 흥건하게 젖을 정도로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하지만 구조자가 무사하면 씻은 듯 사라지는 위협”이라고 말했다. 구조대는 김영석 대장을 비롯, 헬기 조종사·정비사 12명, 구조대원 78명 등 모두 91명이다. 이창학·김근백 소방위, 공병홍 소방장 등 3명은 구조대 창설 이후 지금까지 근무하는 터줏대감이자, 대한민국 사건·사고 역사의 산증인이다. 이 소방위는 “자부심과 보람이라는 매력이 한번 들어오면 나갈 수 없게 만든다.”며 미소지었다. 구조대원들은 ▲긴급기동 ▲기술지원 ▲첨단장비 ▲항공 ▲현장지원 ▲행정지원 등 6개팀으로 짜여 있다. 이 중 긴급기동팀은 사고현장에서 인명구조 등 궂은 일을 도맡는 구조대의 ‘마당쇠’다. 기술지원팀은 각종 구조기술을 개발하고, 첨단장비팀은 1000억원어치에 육박하는 320여종 3500여점의 구조장비의 관리·운영을 책임진 구조대의 ‘싱크탱크’이다. 또 위험천만한 야간사고를 전담하다시피 하는 항공팀은 ‘관객없는 곡예비행단’이다. 현장지휘팀은 사고현장에서 각 팀들이 톱니바퀴처럼 움직일 수 있도록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 행정지원팀은 필요한 장비와 예산을 확보하고 대원들을 관리하는 ‘안방마님’ 역할을 한다. 정헌권 운항실장은 “눈빛만 봐도 통하는 마누라보다 가까운 사이”라면서 “(아내가)이 말 한 거 알면 혼날 텐데….”라며 웃었다. 구조대원들은 숱한 사고 현장을 누비지만,1997년 훈련 도중 사망한 고 김경순 소방위를 제외하고는 다행히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재칠 소방장은 “일을 하다 보면 요령이라는 유혹도 생기는데, 나의 실수가 동료들의 몰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가능한 한 원칙대로 하려고 한다.”면서 “특별한 징크스는 없고, 만들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철저한 자기관리는 소방공무원들이 정기적으로 받는 체력검사에서 여실히 증명된다. 구조대원들은 체력검사 1∼5등급 중 모두 1등급이다.50m 달리기의 경우 7초 이내,1200m 달리기는 5분 이내, 팔굽혀펴기 1분에 40회 이상, 윗몸일으키기 1분에 50회 이상 등을 기록하는 것. ●70%가 특수부대 출신 눈빛만 봐도 통해 전체 대원 중 여성 2명을 제외할 경우 군면제자가 한 명도 없다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특전사·UDT·SSU·해병대 등 특수부대 출신이 전체의 70%인 60여명. 때문에 상당수 구조대원들은 취미 활동으로 스카이다이빙이나 스쿠버다이빙 등을 즐긴다. 또 이재칠 소방장은 철인3종경기 국제심판, 김용배 소방교는 축구 국제심판 자격을 갖고 있다. 조인재 소방령은 마라톤에서 ‘서브 스리’(풀코스 3시간 이내 완주) 기록 보유자이다. 최종춘 소방장은 “구조자들이 당시 상황을 기억하기 싫은 건지는 몰라도 고맙다는 표현에 인색하다.”면서 “서운할 때도 있지만, 개인이 아닌 119구조대라는 조직의 역할로 봐주시는 것 같아 만족한다.”고 말했다. ■ 대형참사 현장엔 그들이 있었다 해외원정 10차례… 국제 구조대 주력으로 지난달 중국 쓰촨성 지진 현장에서 활동한 국제구조대 중 중앙119구조대가 ‘일등공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진 발생 나흘 만인 지난달 16일 현지로 급파된 41명의 구조대원들은 일주일간 시체 27구를 발굴·인양했다. 비슷한 기간 61명이 파견된 일본구조대가 시체 16구,55명이 출동한 싱가포르구조대는 시체 5구,16명으로 구성된 러시아구조대가 생존자 1명을 각각 찾아 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장 빼어난 활약을 보였다. 대형 참사 현장에서 국제구조대로 참여하려면 유엔 국제탐색구조자문단(UN INSARAG)에 등록돼야 하며, 우리나라는 1999년 가입했다. 구조대는 지금까지 9차례의 해외 구조 원정을 다녀 왔으며, 지난해 기준 31개국 45개 국제구조대의 ‘주력 부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 5일에는 미얀마 사이클론 피해 현장으로 10번째 원정길을 떠났다. 때문에 해외 활동으로 거둬 들인 외교적 성과도 적지 않다. 예컨대 2001년 타이완 카오슝 지진 당시 구조대가 어린이를 구출한 사실이 현지 언론을 통해 대서특필됐다.1992년 한·중 수교를 계기로 국교 단절 뒤 악화됐던 한국·타이완 관계는 이를 계기로 항공 운항을 재개하기 위한 협의에 나서는 등 화해 무드가 조성됐다. 구조대는 또 외국 구조대원들을 대상으로 무료 특수교육도 실시, 교육생들에게 ‘스승의 나라’라는 입지도 굳히고 있다. 올 들어서만 벌써 몽골·베트남 등 7개국에서 거쳐 갔다. 스리랑카·아제르바이잔·말레이시아·아랍에미리트연합 등도 교육을 기다리고 있다. ■ 나도 한번 구조대원 돼 볼까 무료 안전체험… 年5000여명 참여 중앙119구조대가 운영하는 일반인 대상 ‘119 안전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자신·가족·이웃 등의 든든한 ‘행복 지킴이’가 될 수 있다. 참가자들은 각종 재해·재난·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처요령과 응급처치법, 극기훈련 등을 구조대원들이 활용하는 훈련시설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유치원생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대상자에 적합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기간도 1∼5일로 다양하다. 현재 연간 5000여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참가 신청은 인터넷 홈페이지(www.rescue.go.kr)나 전화(031-570-2017)로 할 수 있다. 참가비용은 무료다. 김영석 중앙119구조대장은 “올해의 경우 프로그램 참가 예약이 이미 다 찼을 정도로 인기가 높아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한정된 예산과 인력 탓에 제한적으로 교육이 이뤄질 수밖에 없는 게 아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 ‘계급장 없는 동료’ 인명구조견 하나·백두·강풍 3마리… 인간 후각의 1만배 중앙119구조대원들은 인명구조견을 ‘계급장 없는 동료’로 부른다. 구조대에는 5년 가까이 구조 활동을 펼친 베테랑급 ‘하나’,2년여의 훈련 과정을 마치고 구조대에 투입된 신참내기 ‘백두’와 ‘강풍’ 등 모두 3마리의 인명구조견이 있다. 인명구조견은 인간에 비해 1만배 이상 발달된 후각으로 인해 실종자 수색·구조 현장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2002년에는 구조장비로 공식 등록되기도 했다. 지난달 중국 쓰촨성 지진 현장에서도 일주일 동안 백두·강풍이 찾아낸 시신만 12구. 인명구조견은 사람을 위해 그들의 삶을 철저히 포기한다. 구조대원들이 맞교대로 근무하는 것과 달리, 인명구조견들은 연중무휴 24시간 출동 대기다.6·25전쟁 당시 학도병들처럼 이름만 있을 뿐, 계급은 없다. 핸들러(주인) 외에는 함부로 따르지 않을 정도로 우직하다. 또 하루에 한끼만 줘도 불평·불만이 없고, 해꼬지를 해도 절대 물지 않는다. 번식 능력도 사람을 구하기 위해 빼앗겼다. 인명구조견이라는 지위를 내놓을 때까지 주어지는 보상은 사람들의 쓰다듬과 고무공이 전부다.‘개팔자가 상팔자’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다. 이창학 소방위는 “사람의 육안이나 첨단 장비로도 탐지가 불가능한 매몰 지역 등에서 수색·구조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엄격하게 관리할 수밖에 없다.”면서 “스트레스가 많은 탓에 일반견에 비해 수명이 짧고, 인명구조견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간도 2∼8살 정도”라고 설명했다.
  • 멸종위기 식량종자 복원 ‘마지막 보루’

    멸종위기 식량종자 복원 ‘마지막 보루’

    |스피츠베르겐(노르웨이) 류지영특파원|“재앙으로부터 인류의 식량을 지킬 수 있는 ‘노아의 방주’에 한국이 아시아 최초로 승선하게 돼 기쁘게 생각합니다.” 밤에도 해가 지지 않아 뜬 눈으로 밤을 꼬박 새운 기자에게 9일 오후 2시(현지시간) 종자저장고 관리담당자 올라 베스텐켄은 흥분한 모습으로 소감을 말했다. 이날 우리나라의 종자 입고는 종자주권과 작물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도 ‘노아의 방주’에서 개념을 얻어 경기도 수원시 국립농업유전자원센터 등에서 1700여종 15만 4000점의 식물 종자를 보관하고 있다. 유사시 이곳에서 종자를 꺼내와 멸종위기에 놓인 식물종을 빠르게 복원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국토면적이 좁은 한반도의 특성상 전쟁 등 전 국토에 광범위한 재난이 닥칠 경우 종자 보존을 통한 식량주권 회복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스발바르 종자저장고는 해외에 우리 종자기지를 마련해 식량주권의 초석을 마련한 셈이다. 스발바르 종자 저장고에 일단 들어온 종자들은 제공 국가의 허가없이 어느 누구도 꺼내거나 열어볼 수 없다. 저장고를 주도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세계작물다양성재단(GCDT)과 노르웨이 정부 또한 마찬가지다. 종자보관을 통한 작물다양성 확보는 국가의 생존과도 직결된다.2004년 20여만명의 사망자를 낸 인도양 지진 해일 당시 동남아 국가들의 해안지역 농경지가 바닷물에 잠기면서 농작물 재배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자 필리핀 국제미작연구소(IRRI)에서 그동안 보관해오던 내염성 벼 품종 샘플을 피해국 농민들에게 건네 이른 시일내에 벼농사를 재개할 수 있었다. 만약 미작연구소가 “현대에 들어와 거의 쓰지 않는 품종”이라는 이유로 내염성 벼에 대한 보관을 소홀히 했다면 쓰나미 이후 동남아 지역의 재건은 더욱 늦어졌을 수도 있다. 1960년대 벼와 밀의 품종개량으로부터 시작된 녹색혁명의 주역은 바로 임진왜란 당시 우리나라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진 밀의 ‘난쟁이 유전자’였다. 기존 벼나 밀 품종과 결합하면서 광합성 효율이 높아지고 쓰러지지 않는 특성을 갖게 만들었다. 그동안 별다른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지만 우연한 계기로 중요성이 재인식되면서 수십억명의 인류를 기아에서 벗어나게 해 주었다. 우리나라의 통일벼 역시 난쟁이 유전자와 결합해 만들어졌다. 현재 지구상의 생물종은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최대 5000만종으로 추산되는 지구상의 생물 가운데 해마다 1만 8000∼5만 5000종이 사라지고 있다. 인류 역사상 약 7000종의 식물이 식용으로 쓰였지만 현재 식용으로 쓰이는 것은 150종 정도에 불과하다. 종자보관을 통해 작물다양성 보존 노력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이날 전달식에 참석한 김태산 농촌진흥청 국립농업유전자원센터 과장은 “현존하는 식물품종들은 우리뿐 아니라 모든 인류의 자산인 동시에 미래세대를 위한 준비물”이라며 “노르웨이 ‘노아의 방주’는 세계 작물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커다란 가치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superryu@seoul.co.kr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8강전 1국] 조한승,이창호 꺾고 결승행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8강전 1국] 조한승,이창호 꺾고 결승행

    제5보(88∼95) 조한승 9단이 이창호 9단을 물리치고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 올랐다.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0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조한승 9단은 이창호 9단을 145수만에 흑불계로 제압했다. 이로써 조한승 9단은 결승에 선착한 입단동기 이세돌 9단과 우승컵을 다투게 된다. 조9단으로서는 지난 2005년 17회 대회 이후 두 번째 결승진출. 당시에는 일본의 장쉬 9단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또한 조한승 9단과 이세돌 9단은 준결승이 끝난 직후 대회 관계자를 통해, 결승전 승패에 관계없이 우승·준우승 상금전액인 300만엔(약 3000만원)을 쓰촨성 지진 피해자들을 위한 성금으로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백88은 김승재 초단이 초읽기 하나를 소비하면서 내린 결단. 보통 행마의 흐름이라면 (참고도1) 백1로 모는 수를 먼저 떠올릴 수 있지만, 이것은 백도 양쪽의 공배가 모두 채워진 모양이라 다소 부담스럽다. 흑89로 뻗은 것 역시 일직선적인 승부수. 만일 이곳에서 흑이 백진을 모두 파헤치고 살아간다면 승부의 저울추는 순식간에 흑쪽으로 기울게 된다. 백도 92까지 꾹꾹 틀어막아 쌍방간에 겁나는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흑이 93으로 젖혔을 때 백94로 (참고도2) 백1로 끊는 것은 흑이 2를 활용한 뒤 4,6으로 뚫고 나와 백이 곤란하다. 흑이 95로 밀었을 때가 백으로서도 선택의 기로. 바깥쪽을 막는 수는 가능하지만, 흑이 안에서 사는 순간 백은 곧 패배를 각오해야 한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눈물이… ’ 가장 감동적인 中지진 현장 사진

    중국 쓰촨(四川)성에서 대지진이 발생한지 20여 일이 지난 가운데 한 포털사이트가 지진 현장에서의 가장 감동적인 사진을 뽑는 투표를 진행해 눈길을 끌고있다. 유명 포털사이트 163.com이 진행하고 있는 이 투표에는 현재 10만 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참여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오전 11시) 네티즌들에 의해 뽑힌 가장 감동적인 지진 현장 사진은 한 구조대원의 품안에서 평화롭게 잠든 어린 아기의 사진이다. 9519표를 받은 이 사진은 지난 달 17일 촬영된 것으로 사진 속 아기의 엄마는 아기를 품에 안고 온 몸으로 구해낸 뒤 본인은 끝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구출된 아기는 특별한 상처 없이 무사히 생명을 건졌으며 현장의 한 의료진이 구조된 직후 품에서 잠든 아기의 모습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 아이의 품 안에는 “사랑하는 아가야, 만약 네가 살아있다면 널 매우 사랑했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렴”이라고 적힌 쪽지가 발견돼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이밖에도 같은 날 일본에서 긴급 파견된 십 여 명의 구조대원들이 피해현장에서 발굴한 유해 한 구를 사이에 두고 묵념을 하는 사진과 지진으로 사망한 아내의 시신을 자신의 몸에 단단히 묶고 끝까지 아내를 보호하기 위해 애쓰는 한 남자의 사진 등이 네티즌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제주, 짧은 기쁨 긴 한숨

    제주, 짧은 기쁨 긴 한숨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요즘 제주지역 관광업계는 밀려드는 관광객 특수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해외 항공요금 부담 증가, 달러 환율 상승으로 외국여행 경비가 증가하면서 제주를 찾는 국내 관광객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주말에는 제주행 항공권 구하기 전쟁을 벌어지는 등 지역 관광업계는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그러나 마냥 즐거워 할 수만 없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국내선 항공요금 인상, 제주 기점 국제선 감축 등이 예상되고 있어 이같은 관광객 증가 특수가 이어질지 미지수다. 지난 5월 한달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무려 60만 6876명. 이는 지난해 5월에 비해 10% 늘어난 것이고 1960년 이후 월 단위 관광객수로는 최고 수치다. 유가 급등에 따른 국제선 항공요금 부담 증가와 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관광객들이 국내로 선회하면서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줄을 잇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유가·환율 상승에 발길 부쩍 늘어 또 지난달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 연휴 등도 관광객 증가에 한몫을 했고 바가지 추방, 관광요금 인하 운동 등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게 제주도의 자체 분석이다. 제주도는 6월을 ‘제주 세계자연유산의 달’로 정하고 성산일출봉 등 자연유산지구 무료 개방 등으로 관광객을 끌어 모은다는 전략이다. 특히 본격적인 여름 휴가가 시작되는 7·8월 피서철에는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중국 지진 여파와 엔고 등 환율 상승 등이 지속돼 중국과 일본 등지로 여름 휴가를 예정했던 피서객 상당수가 제주로 발길을 돌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주관광협회 관계자는 “주말에는 항공권 구하기가 어려워 제주행을 포기하는 관광객이 많다.”면서 “해수욕장 바가지 추방 등으로 올 여름 제주를 찾는 피서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선에도 유류할증료제 추진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국내선 항공요금 인상 여부에 제주도와 지역 관광업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역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가 유가 인상과 국내선 적자 등을 이유로 국내선에도 유류 할증료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 유류 할증료 제도는 항공유의 국제시세에 연동해 기본 항공료 이외에 별도로 징수하는 제도로 현재까지는 국제선에만 적용돼 왔다. 항공사들이 국내선에 유류 할증료를 적용하면 현재 8만 8400원(공항이용료 포함)인 김포∼제주 편도 운임은 10만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저가 항공사를 표방하고 있는 제주항공은 최근 유가 급등을 이유로 7월부터 항공요금을 두 항공사 대비 70%에서 80% 수준으로 올리기로 결정했다. ●항공료 비중 높아 관광객 급감 우려 제주 관광비용 가운데 항공요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 항공요금이 인상되면 관광객이 급감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제주국제공항의 국제선 감축과 폐지 등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걸림돌이다. 지난 5월부터 주 4편 운항해온 동남제주∼마닐라 노선이 잠정 운휴에 들어갔고, 제주∼상하이 노선을 주 2편 운항해온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5월7일부터 무기한 운휴에 들어갔다. 대한항공은 주 6편 운항해온 일본 후쿠오카 노선을 지난 1월부터 운항을 중단한 상태이고, 나고야 노선 역시 올해 초 주 10편에서 주 6편으로 감편, 운항하고 있다. 또 대한항공은 7월부터 현재 주 14편 운항 중인 제주∼오사카 노선을 주 8편으로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고경실 제주도 문화관광교통국장은 “관광 요금 인하 등으로 제주관광의 이미지가 개선돼 관광객들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국제선 노선 유지와 피서철 국내선 제주노선 증편 등을 항공사에 요청하는 등 항공 좌석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中은 지금 ‘조문외교 무대’

    |베이징 이지운·도쿄 박홍기특파원|중국이 조문 외교로 바빠지고 있다. 기존의 일정에다 티베트 사태, 지진 등 여러 사정으로 미뤄졌던 각국 주요 인사들의 방중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 지도자로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24일 첫 테이프를 끊었다.6월 방문이 예정된 상황에서 지진 때문에 마련된 갑작스러운 일정이었다. 이명박 대통령도 30일 재난 현장을 방문했다. 이 대통령의 방중도 실은 티베트 사태 등으로 예상보다 다소 늦춰진 것이었다. 앞서 23∼24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신임 대통령이 중국을 찾았지만,‘조문’의 성격은 약했다. 이날에는 농 득 마잉 베트남 공산당 총서기가 베이징을 방문, 사회주의 국가간의 우의를 다진다. 조문 외교는 당사자 상호간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이점’도 없지 않다. 재난을 당한 중국으로서는 ‘무리한’ 요구를 피해 가거나 뒤로 미룰 수 있는 측면이 있다. 위문을 하는 나라로서는 ‘생색’을 내는 효과가 있다. 프랑스·독일 등 유럽과 미국도 지원과 원조 등으로 중국민들의 민심을 많이 회복했다. 일본은 가장 큰 덕을 보고 있는 나라로 꼽힌다. 계획이 보류되긴 했지만 일본 자위대 수송기 파견 계획이 적극 검토됐을 정도다.2차대전 이후 최초로 일본 부대와 군용기가 중국 내륙에 들어오는 의미가 있다. 중국과 일본은 국민간 우호 정서 조성 등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방일 때 미흡했던 점들을 조문 외교로 뒤늦게 보완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26일부터 31일까지 방중하고 있는 우보슝(吳伯雄) 타이완 국민당 주석 역시 ‘동포애’를 극대화시키며 서로 적지 않은 외교적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이런 사례와 비교할 때 한국은 이명박 대통령의 방중에 앞서 분위기 조성은 부족했지만, 막판 현장 방문으로 어느 정도 이를 만회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일본은 항공자위대의 수송기를 이용, 중국으로 긴급 구호물자를 실어 나르려던 계획이 중국 측의 반대로 무산됨에 따라 민간 전세기로 텐트와 모포 등 구호품을 수송할 방침이다. 마치무라 노부타가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위대 수송기를 파견할 수 없게 됐다. 중국 측과의 협의 과정에서 수송기의 활용도 하나의 방안이었으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jj@seoul.co.kr
  • [씨줄날줄] 조문 외교/함혜리 논설위원

    한 나라의 원수급 정치인이 사망하면 각국은 공식 조문사절단을 보내 애도의 뜻을 전한다. 장례식에 참석한 수뇌들은 문상에 그치지 않고 다른 나라 사절들과 접촉하면서 현안들을 논의한다. 조문 외교다. 애도기간의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아주 은밀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갖는 일들이 이뤄지곤 한다. 프랑스의 드골 대통령은 1969년 3월 미국의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했다. 당시 닉슨 대통령은 드골을 백악관에 초대해 약 1시간동안 국제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월남전쟁이 주요 의제였다. 닉슨은 훗날 이때의 회담이 키신저의 파리비밀여행,4년 후의 파리 평화협정, 미국의 월남철수로 이어졌다고 회고했다. 상대국이 적국일지라도 조문 외교를 하는 사례도 종종 있다. 특히 냉전시대에는 유력 지도자가 죽어야 동서 진영의 수뇌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었기 때문에 조문 외교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1980년 5월 있었던 티토 유고 대통령 장례식에는 정상급만 58명이 참석했다. 가장 주목을 끈 인물은 브레즈네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었다. 팽창주의 외교정책을 구사했던 브레즈네프는 유고를 위성국으로 회귀시키려는 장기적 포석으로 장례식에 참석했다고 한다. 이 장례식을 계기로 동·서독 정상회담도 이뤄졌다. 조문 외교를 다각도로 활용하기는 우리도 예외가 아니다.2000년 6월 오부치 일본 총리 장례식은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한·미·일 조율무대 역할을 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중국 방문 마지막날인 어제 쓰촨성(四川省) 대지진 피해현장을 방문해 색다른 조문 외교를 펼쳤다.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재난 피해현장을 찾은 이 대통령은 대지진의 진앙지 인근 피해지역을 둘러보고 이재민촌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했다. 와이셔츠 차림으로 직접 삽을 들고 복구 작업에도 참여했다. 이웃나라에 닥친 재난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우리의 진정성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된 두 나라 사이의 신뢰를 돈독히 하고,13억명의 중국인을 감동시킬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큰 외교적 성과는 없을 것 같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31일 TV 하이라이트]

    ●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10시) 포르투갈 제2의 도시 포르투는 도루 강이 대서양으로 흘러들어가는 강 하구 언덕에 펼쳐진 항구 도시. 포르투갈 건국의 기원이 된 도시이자 대항해 시대에는 해양무역의 거점이 되기도 했다. 스페인 세력과 무어인의 침략, 그리고 나폴레옹까지 물리쳐 ‘난공불락의 도시’란 별명을 가진 포르투로 떠나본다. ●다큐멘터리 3일(KBS1 오후 10시10분) 지난 5월12일 중국 대륙을 뒤흔든 대지진이 일어났다. 지진 발생 4일 후, 피해가 커지고 나서야 국제사회에 구조요청을 한 중국정부. 생존자들을 구하기 위해 41명의 대한민국 중앙119구조대가 긴급 파견된다. 자신의 생명을 걸고 타인의 생명을 구하려는 사람들의 치열하고 생생한 현장을 따라가 본다. ●신동엽 신봉선의 샴페인(KBS2 오후 11시25분) 김지영·남성진 부부가 임신 후 처음으로 함께 출연한다. 부부는 아이를 갖기 위해 술과 담배를 끊은 사연, 자다가도 또박또박 말하는 김지영의 특이한 잠꼬대 등을 공개한다. 또 평소 존댓말로 싸운다는 두 사람은 싸움 에피소드들을 재연하고, 남성진이 새로 개발한 애교 3종 세트도 선보인다. ●달콤한 인생(MBC 오후 10시35분) 동원은 다애의 생일을 맞아 다이아몬드 귀걸이를 선물하며 환심을 사려 하고 다애는 다시 돈으로 유혹하는 동원의 마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다애는 스스로를 자책하면서도 준수의 충고에 아랑곳없이 다시 동원과 여행을 떠나려 한다. 혜진의 친구 성숙은 일본에서 잠깐 들어와 혜진의 집에서 묶게 된다. ●조강지처클럽(SBS 오후 10시) 나미와 우연히 마주친 길억은 우리는 이미 이혼한 사이라며 임신을 했으면 한마디 상의라도 했어야 하는 것 아니었냐며 화를 낸다. 한편 철이를 데리고 병원에 간 원수는 어릴 때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가 남아 있다는 의사의 얘기를 듣고 눈물을 흘린다. 원수의 모습이 안쓰러운 화신은 원수와 함께 포장마차에 가는데…. ●그것이 알고 싶다(SBS 오후 11시20분) 미국 남부에서 공립학교 교환학생 과정에 참가한 고등학생 지은이(가명)는 밤마다 현지 호스트의 집주인이 잠들 때까지 안마를 해야만 했다. 교환학생의 유혹에 피해를 입는 사람들을 만나보고 이들을 이용해 돈벌이를 하는 사람들과 아이들에게 안마사 일까지 시키는 현지 홈스테이 프로그램의 허울을 고발한다. ●머독 미스터리(EBS 오후 5시50분) 영국의 앨프리드 왕자가 토론토를 방문해서 머독 형사와 크랩트리가 왕자의 경호를 맡기로 한 첫 날, 마거릿의 시체가 발견돼 머독이 수사에 나선다. 그런데 살해된 마거릿이 ‘아일랜드 공화주의 형제단´을 상징하는 반지를 끼고 있고 마거릿의 어깨에서 형제단을 상징하는 문신이 발견돼 왕자에 대한 경호를 강화한다. ●토마토(YTN 오전 8시25분) 우리 몸을 지탱하는 대들보인 척추. 우리나라 사람의 80% 이상이 한 번 이상 허리통증을 경험한다. 이 중 10%는 만성척추질환. 여러 개의 뼈가 이어진 척추의 특성상 단순한 허리 통증이 척추디스크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척추질환의 근본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13억 보듬는 ‘조문외교’ 프로젝트

    |칭다오 진경호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의 쓰촨성(四川省) 지진피해 현장 방문은 지난 27일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의 단독정상회담에서 전격적으로 성사됐다. 이 대통령이 “좋은 일도 어려운 일도 함께하는 것이 친구”라며 후 주석에게 쓰촨성 방문 의사를 밝혔고, 후 주석이 감사의 뜻과 함께 “이 대통령이 방문할 수 있도록 준비를 지시하겠다.”고 화답하면서 이뤄졌다. 이 대통령의 쓰촨성 방문은 이번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두 나라가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 관계 격상을 이룬 상징이라는 것이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의 설명이다. ●외국 정상 첫 피해현장 방문 당초 우리 정부는 한·중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 대통령의 쓰촨성 방문을 중국측에 제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구상은 지난 23일 본지가 게재한 김승채 고려대 정책대학원 교수(중국정치)의 시론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이 대통령 방중, 감동외교 펼쳐야’라는 제목의 시론에서 김 교수는 “이 대통령이 쓰촨성을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하며 중국인들에게 감동을 주는 외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이를 본 청와대 관계자가 직접 필자에게 전화를 걸어 “글을 잘 읽었다. 유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이후 우리 정부는 이 대통령의 쓰촨성 방문을 적극 추진하고 나섰다. 그러나 중국측은 한동안 경호상의 어려움 등을 들어 이 대통령 방문에 난색을 보이다 후 주석과의 정상회담 테이블에서야 동의했다. 이 대통령의 쓰촨성 방문은 인도적 차원의 행보라는 점에서 첫째 의미가 있다. 다만 외국 정상으로서는 첫 이례적 방문인 만큼 중국민들에게 미치는 무형의 외교적 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이 우리와 마찬가지로 유교문화의 전통을 지닌 나라라는 점에서 이 대통령의 ‘조문(弔問)외교’는 성과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실 이 대통령의 방중은 우보슝(吳伯雄) 타이완 국민당 주석의 중국 방문과 일정이 겹치면서 상대적으로 중국인들의 관심이 적었다. 특히 중국 CCTV 출연이 무산된 뒤로 중국인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이벤트’가 아쉬웠던 우리 정부로서는 전격적인 쓰촨성 방문을 통해 중국에 ‘이명박 효과’를 심어줄 전기를 잡게 된 셈이다. 중국 언론들이 연일 지진피해 복구상황을 머리기사로 보도하는 상황에서 피해현장을 둘러보고 이재민들을 위로하는 이 대통령의 모습은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인상을 남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통령의 쓰촨성 방문에는 수행경제인들도 대거 동행한다. 이미 최태원 SK회장을 비롯해 상당수 인사들은 29일 현지로 건너가 구호물품을 전달하는 등 이 대통령 방문을 위한 정지작업을 펼쳤다. ●국방부 구호물자 26t 전달 29일 우리 군 당국이 300만달러어치의 텐트와 담요, 의약품 등을 전달한 것을 비롯해 우리 정부와 기업의 중국 지진피해 지원 규모는 2900만달러에 이른다. 국방부의 구호물자는 10인용 천막 100동, 개인용 천막 2010동, 모포 3000장, 비상식량(전투식량) 1만 8개, 위생구(칫솔+치약+면수건+세탁비누 묶음) 3000명분 등 총무게 26.6t에 이른다. 이와 함께 삼성 250만달러, 현대 150만달러 등 민간기업의 지원액이 2400만달러, 정부 지원이 500만달러다. 이는 6000만달러를 지원한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미국의 민·관 합동 2300만달러, 러시아 800만달러, 유엔 700만달러, 이탈리아 532만달러, 인도 500만달러 등과 비교해 파격적인 지원 규모다. 최근 후진타오 주석의 일본 방문으로 중국과 급속한 해빙무드를 보이고 있는 일본도 480만달러 지원에 그쳤다. 쓰촨성 방문을 통한 이 대통령의 조문외교가 단순한 이벤트성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님을 보여 주는 수치라고 할 수 있다. jad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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