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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시대] 디자인 도시로의 길/김선범 울산대 건축대학 교수

    [지방시대] 디자인 도시로의 길/김선범 울산대 건축대학 교수

    지난주 도시디자인 벤치마킹을 위해 일본을 다녀왔다. 도쿄, 오사카, 고베, 다마 등 도시디자인에 좋은 선례를 갖고 있는 도시들을 둘러보았다. 이번 벤치마킹은 특히 도심부 재개발이나 도시디자인을 통한 도시개량이 주제였다. 일본은 유럽이나 북미의 도시와 달리 도시구조나 계획원리가 우리와 유사한 점이 많다. 동서양의 도시들은 도로나 광장 같은 공공 공간에서 차이가 난다. 지금은 디자인의 시대다. 울산에서는 남구가 처음으로 시동을 걸고 도시디자인 시범사업과 기본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유감이지만 사공이 너무 많다. 좋은 의미의 도시디자인이 잘못하면 ‘도시 없는 도시디자인’이 되어 ‘간판 디자인’이나 ‘가로시설물 디자인’ 정도로 전락할까 걱정이다. 도시디자인은 아이디어 몇 점으로 되는 게 아니다. 도시공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나 도시구조에 대한 체계적 해석도 없이 도시디자인을 하면 몰개성과 무국적의 도시가 된다. 따라서 이제 도시디자인을 위한 공간체계화와 ‘울산성(蔚山性)’의 발굴 등도 시급하다. 우리나라 도시에서 도시디자인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도시재정, 단체장의 의지, 주민의식, 이 세가지가 모두 뒷받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울산 남구는 도시디자인이 성공할 수 있는 아주 강력한 기회요인과 강점 요인을 갖추고 있다. 울산 남구는 지역내총생산(GRDP)가 가장 높은 도시인 데다 단체장의 의지도 확고하다. 남은 것은 주민의식이다. 지방정부의 추진 의지와 전문가 집단의 상상력에 더해져야 할 것은 주민들의 공공의식이다. 즉 이기심을 버리는 태도이다.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도시디자인도, 주민이 주도하는 도시디자인에도 모두 한계가 있다. 지방정부와 주민이 협의하고 타협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도시디자인이 지방정부의 정치적 명예뿐 아니라 주민의 명예, 더 나아가 궁극적으로는 주민의 복지와 경제적 이득에까지 이른다는 평범한 진리를 설득시키고 이해해야 한다. 일본의 도시들도 도시 디자인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민에 대한 끈질긴 설득과 개별 사안에 대한 배려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몇 개월에서 몇 년이 걸리기도 했다. 이기심이 많은 도시는 공공영역에 인색하고, 이기심이 적은 도시는 공공영역에 후하다. 이 말은 그 도시의 수준은 바로 그 도시민들의 수준이라는 진리의 확인이며 믿음이다. 고베 같은 도시는 1995년 대지진을 겪고도 2년 만에 완전 복구를 했다. 도시를 떠나지 않고 민·관이 협력하고 민·민이 협동해 도시를 가꾸고 디자인한 결과였다. 동병상련인가? 천재지변을 같이 겪은 도시민들은 그만큼 ‘이타적 협력’의 중요성에 더욱 공감했을 것이다. 도시디자인 전문가들은 각각의 영역에서 성공적인 전략을 짜고 합리적인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 넓은 도로에 접해 있는 건물은 도로나 인도의 폭을 넓혀 공공성을 확대하기 위해서 약간의 건축선 후퇴를 ‘권고’하는 경우 이에 공감하는 주민의식이 필요하다.“내 땅인데…”,“법적 하자가 없는데…”하며 자신의 재산가치 극대화에만 몰두하는 건물주나 지주가 버티고 있는 한 울산의 도시디자인은 공염불(空念佛) 을 벗어날 수 없다. 이제 경관법과 건축기본법 등 도시디자인 관련법도 만들어졌고, 관련 조례도 제정하기에 이르렀다. 지방정부는 주도하되 나서지 말아야 하지만 결국 시축(kick-off)을 하는 것은 지방정부다. 일본의 도시재생 프로젝트나 도시마을 만들기(마치쓰쿠리)도 마찬가지다. 도시를 만들어 가는 것은 그 도시의 수준임을 다시 확인하고 강조한다. 영국의 시인 윌리엄 쿠퍼는 “신은 촌락(자연)을 만들었고 인간은 도시를 만들었다.”고 했다. 도시를 만드는 것은 사람이지만 그 도시는 다시 사람을 만든다. 도시디자인은 그 도시의 수준이다. 김선범 울산대 건축대학 교수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한류 사라지는 中國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한류 사라지는 中國

    일본과 중국 등 주요 아시아 지역에서 한류(韓流)가 급속히 퇴조하고 있다. 나아가 지난 베이징올핌픽 당시 중국 응원단이 한국의 상대팀을 응원했던 데서 보았듯이 ‘혐(嫌)한류’ 분위기마저 대두되는 등 한국 문화와 한국인을 바라보는 아시아인들의 감정 변화가 읽히고 있다. 서울신문은 중국 현지 취재를 통해 중국 내 한류의 현주소를 살펴봤다. |베이징·칭다오 박홍환특파원|올림픽이 끝난 뒤 베이징 등 중국 현지에 머물며 지켜본 한류의 현주소는 불과 몇개월 전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중국 텔레비전에서는 보통 60여개의 채널에서 프로그램을 방영한다.10여개의 중국 중앙방송국(CCTV) 채널과 각 성 지역의 위성채널들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방송이 중단되는 새벽 시간대를 제외하고 언제든 채널을 돌리면 1∼2개의 한국 드라마를 볼 수 있었다. 지린(吉林)이나 안후이(安徽) 채널 등에서는 평일 낮시간에는 종일 한류 드라마를 송출했다. ●“올초부터 이상하게 방영 빈도 줄어”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 TV에서 한국 드라마는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풀하우스’(중국명 浪漫滿屋)나 ‘내이름은 김삼순’(중국명 我叫金三順) 등을 재탕, 삼탕해 내보내는 상황이다. 베이징대 4학년 한샤(23·여)는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데 요즘들어 최신작이 나오지 않아 아쉽다.”면서 “올초부터 이상할 정도로 방영 빈도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칭다오 시민 왕쥐(40)는 “칭다오에는 한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어 언제든지 한국 드라마를 볼 수 있었지만 요즘 TV에 나오는 프로그램들은 이미 본 것들 뿐이어서 식상하다.”고 전했다. 중국 TV에서 최신 한국 드라마가 보기 힘들어진 것은 중국 정부의 정책과 무관치 않다고 알려져 있다.‘한국에서는 중국 드라마나 영화 방영을 제한한다는데 왜 우리만 한국 것을 들여와야 하나?’라는 여론이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얼마 전 ‘CCTV 8번 채널(드라마 채널)에서 한국 드라마를 더 많이 방영해야 한다.’는 내용의 블로그 게시글이 화제가 된 것도 이를 반영한다. ●한류 견제·한국인 오만함 등이 원인 TV에서 사라진 드라마가 상징하는 한류의 몰락이 우리 관광객이나 교민들의 현지인들에 대한 오만한 자세에서 비롯됐다는 분석도 있다. 발마사지 업소 고객의 80% 이상이 한국인이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칭다오, 베이징, 상하이 등 한국인 밀집지역의 한국식 룸살롱에서는 매일 밤 질펀한 술잔치가 벌어진다. 칭다오에서 만난 한 지방정부 간부는 “쓰촨 대지진 당시 전국 유흥업소에 3일간의 영업중지 조치를 내렸는데 칭다오에서 한국인 업소가 영업을 하다 적발됐었다.”면서 “한국인들은 중국에서 돈만 벌고 오만하게 행동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국내 한 방송사가 올림픽 개막식 리허설 엠바고(보도유예 요청)를 깬 것과 쓰촨성 대지진 당시 중국인에 대한 일부 네티즌들의 악플 등이 한국과 한국문화에 대한 불신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이것들은 추측일 뿐이다. ●“한국 유학생부터 친한파로 만들어야” 이처럼 중국 내 한류열풍은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뜻밖의 상황을 맞았다. 올림픽 당시 한국팀과 선수에 대해 야유를 보내는가 하면 심지어 한ㆍ일전에서조차 일본팀을 응원하기도 했다. 한국문화에 호의적이던 중국인들의 태도가 돌변한 상황이 당황스러울 정도다. 그럼에도 ‘신(新)한류’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1949년 건국 이후 개혁 개방이 시작된 1978년까지 30년 가까이 문화단절, 문화공백 상태에 있던 중국에서 한류는 역사상 가장 길게 통용되고 있는 외국문화다. 미국, 홍콩, 일본의 드라마·영화가 1∼2년 정도 반짝하다 사라진 것에 비하면 10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한류열풍은 그만큼 고무적이다. 베이징대 동방학부 진징이(55) 교수는 “정책적으로 통제하지만 않으면 지금도 한국 드라마가 봇물 터지듯 들어올 것”이라며 한류 콘텐츠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또 “(중국에서 한류를 이어가기 위해서는)한국에 있는 중국 유학생 4만여명을 친한파로 만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유학생들을 반한파로 만드는 한국의 현 유학생 관리 프로그램으로는 한·중관계의 미래는 물론 지금의 한류를 유지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stinger@seoul.co.kr
  • 김연아 ‘롱에지 논란’ 가열’음모론 제기’

    김연아 ‘롱에지 논란’ 가열’음모론 제기’

    ’피겨퀸’ 김연아(18·군포 수리고)가 지난 6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 ‘컵 오브 차이나’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의 첫번째 과제였던 트리플-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받은 ‘롱 에지(Wrong edge)’ 판정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고, 반대의 시각에서는 올시즌 김연아의 ‘정석 점프’가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김연아는 이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지난달 1차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받은 점수보다 무려 5.86점이 낮은 63.64점(기술요소 점수 34.48,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 29.16점)을 받았다. 본인이 예상했던 점수에 턱없이 못 미치는 결과였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이 끝날 때까지도 자신의 트리플 플립 점프가 ‘롱 에지’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던 김연아는 나중에 이 소식을 듣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오서 코치는 경기 후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 IB스포츠의 관계자를 통해 “김연아의 점프는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이 없다. 지난 시즌까지는 괜찮았는데 지금 ‘롱에지’ 판정이 나온 점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김연아의 점프에 ‘어텐션(주의)’ 표시가 주어졌다면 인정할 수 있지만 감점을 수반하는 ‘롱 에지’ 판정은 과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음모론’도 제기된다. 이날 심판진의 판정이 모든 선수에게 인색했다면 김연아의 낮은 점수도 수긍이 가지만 쇼트프로그램 2위를 차지한 안도 미키는 지난 1차 대회(57.80점)보다 별로 나아진 모습을 보이지 않고도 오히려 점수를 59.30점으로 끌어올렸다. 지난 3월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세계 랭킹 1위 아사다 마오가 첫번째 점프인 트리플 악셀을 시작하다 미끄러져 크게 엉덩방아를 찧고도 1위를 차지한 데서 보이듯 국제무대에서 유독 일본 선수들이 후한 점수를 받는 장면이 많다는 점이 ‘음모론’의 요지다.   국내의 한 피겨 전문가는 “사실 지난 1차대회에서도 김연아의 트리플 플립 점프가 미세하게 흔들렸다. 원래 그런 실수가 없던 선수였기 때문에 다소 의아했다”며 김연아의 ‘정석 점프’에 이상 징후가 생긴 게 아니냐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피력했다. 하지만 오서 코치는 “잘못된 점프 습관 차원의 문제는 전혀 아니다. 경기 당일 컨디션에 따라 미세한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김연아의 점프는 정확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연아 측은 7일 비디오 분석을 통해 롱 에지가 아니었다는 판단을 내리면 곧바로 ISU 측에 판정에 대해 이의 제기를 할 방침이다. 결과가 달라지진 않겠지만 선수 본인이 이번 일로 심리적 영향을 받는 것을 막고 향후 같은 판정의 재발을 방지하려는 의도에서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신화의 땅 그리스 섬&섬

    신화의 땅 그리스 섬&섬

    타임머신이라도 탄 듯 내딛는 걸음걸음마다 새로운 시공간을 보고, 또 느끼고 싶은 당신이라면, 신과 인간이 공존하며 살고 있다는 그리스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지난 2004년 100여년 만에 두 번째 올림픽을 치르며 신화가 녹아든 현대의 모습을 갖춘 아테네, 그리스 문명의 모태가 된 미노아 문명과 제우스의 탄생지로 알려진 크레타섬, 그리고 사라진 전설의 대륙 아틀란티스의 도시로 여겨지는 산토리니섬까지. 각기 다른 모습으로 그리스를 대표하는 이 세 곳은 여행기간 내내 한 인간에게 주어진 행운의 양이 정해져 있다면 이곳에서 자신의 몫을 다 써버리는 것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들 정도로 아름다운 볼거리와 기묘한 이야깃거리로 가득 차 있었다. ●피레우스 항구에서 배로 9시간 남짓 크레타 섬으로 들어가기 위해 아테네에서 70여㎞ 떨어진 곳에 위치한 피레우스 항구에 도착했다. 항구 주변에는 크레타섬으로 떠나는 페리를 타기 위해 모인 관광객들로 북적거렸다. 저녁 9시. 들뜬 마음만큼이나 요란스러운 승선이 끝난 뒤 ‘페스토스 팰리스’호가 힘찬 기적 소리를 울리며 크레타섬을 향해 출항했다. 밤을 도와 달린 배가 크레타섬에 도착하기까지는 9시간 남짓 소요된다. 맥주 몇 캔으로 여행의 설렘을 달래거나, 체스판 하나로 각국에서 모인 관광객들과 친구가 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전전반측의 밤이 지나고 오전 6시. 페스토스 팰리스호가 크레타섬의 이라클리온항구에 도착할 무렵, 멀리서 여명이 진군하듯 에게해를 물들이며 달려왔다. 연중 300일 이상 맑은 날씨를 보이는 크레타섬에서 해오름과 만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터다. 그러나 신화와 역사가 공존하는 땅에서 만난 해오름 풍경은 어느 곳에서보다 화려하고 장엄했다. 크레타섬은 크기로만 보자면 자매결연을 맺은 우리나라 제주도의 형님뻘쯤 된다. 총면적 8247㎢로, 제주도에 견줘 4.5배 정도 크다. 올림푸스 신들의 왕 제우스의 탄생지로도 유명하다. 현지 가이드는 “제우스와 그의 연인 중 한 명인 페니키아 공주 유로파 사이에서 출생한 아들들이 크레타섬에서 유럽 문화의 기초가 된 미노아 문명을 이룩했다.”고 전했다. 이런 까닭에 ‘유로파’란 이름이 ‘유럽’의 어원이 된 것도 무리가 아닐 듯하다. 현재는 화산폭발과 지진 등으로 인해 옛터와 소수의 건물만 남은 상태. 하지만 그 규모는 3700여년의 세월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여전히 웅장했다. ●올리브오일 이용한 참살이 요리 유명 크레타섬에서는 사람보다 올리브나무를 만나기가 더 쉽다. 그도 그럴 것이 크레타섬은 세계에서 단위면적당 올리브나무 재배량이 가장 많다. 품질 또한 세계최고로 평가받는다. 그래서 이라클리온을 둘러싸고 있는 민둥산 곳곳에서 재배되고 있는 올리브나무의 초록빛을 만날 수 있다. 최상급 올리브오일 생산지답게 올리브오일을 이용한 크레타 식단은 참살이 요리로 유명하다. 전체 칼로리 섭취량의 40%가 지방인데도 불구하고 지방 섭취량이 비슷한 미국인과 비교해 암 사망률은 절반, 관상동맥 경화에 의한 심장병 사망률은 20분의1에 불과하다.3분의1 수준으로 지방을 적게 먹는 일본인에 비해서도 전체 질병 사망률이 절반밖에 되지 않으니, 크레타 사람들의 식단 또한 크노소스의 미로처럼 미스터리다. 현지에서 간단한 예약을 통해 크레타 음식을 직접 요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 ‘산토리니의 명동’ 피라 마을 그리스의 앞바다로 불리는 에게 해에는 아주 작은 초승달이 떠있다. 작지만 전 세계 여행자들의 로망으로 더없이 크고 밝게 빛나는 섬, 산토리니다. 원래 보름달 모양의 섬이었다가 기원 전 16세기부터 시작된 수 차례의 화산폭발로 지금의 형태를 갖춘 것으로 전해진다. 크레타 섬에서 출발한 쾌속정이 높은 파도를 가르며 3시간여 만에 산토리니에 도착했다. 심한 멀미로 정신이 몽롱해진 탓이었을까. 섬에 발을 딛고 절벽 위 하얀 마을의 모습과 마주한 순간 그리스 출신의 작곡가이자 연주자인 ‘야니’의 ‘산토리니’ 연주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수많은 관광객들로 붐비는 성수기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비수기에는 마을 주민 대부분이 섬에서 나오는 까닭에 겨울철 산토리니는 공허함 이상의 새로운 멋을 만들어 낸다. 이런 산토리니의 모습이 경쾌한 반주와 장엄한 베이스 선율이 흐르는 음악과 함께 머릿속에서 오버랩되고 있었다. 관광버스가 굽이굽이 굴곡진 길을 타고 성큼성큼 올라갔다. 한 고개 지날 때마다 드러나는 아찔한 절벽들과 어두운 옥색바다, 그리고 바다 위를 누비는 크루즈선들이 진풍경을 펼쳐 내고 있다. 저마다의 카메라에서 연신 사진찍는 소리가 들렸다. 누군들 그렇지 않을까. 무의식적으로 카메라 셔터를 누를 수밖에 없는 빼어난 풍경인 것을. 처음 도착한 마을은 ‘피라’. 산토리니의 명동쯤 되는 곳으로, 카페테리아와 온갖 상점들로 이루어져 있다. 바다가 보이는 절벽쪽에는 수영장이 마련된 호텔과 카페들이 즐비하고, 안쪽의 미로처럼 얽힌 길에는 갖가지 기념품 상점들로 가득 차 있다. 접안 시설의 규모가 작아 크루즈선이 정박할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소형 선박으로 갈아탄 뒤 섬에 상륙했다. 고만고만한 작은 배들이 정박한 항구에서 마을로 이어진 587개의 계단길은 여행객을 태우고 올라오는 당나귀들의 행렬로 북적거렸다. 구석구석 피라 마을 골목길을 누비다 만난 한 소년은 짐을 가득 실은 당나귀를 끌고 가면서도 들이대는 카메라에 수줍은 미소로 답해 주었고, 갓 잡은 생선을 통째 구우며 관광객들을 유혹하던 식당주인은 상술이라곤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순박해 보였다.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관광지답지 않은 주민들의 순수한 표정에서 외려 생경한 느낌을 받을 지경이다. 따사로운 햇살에 나른해진 몸을 에게 해의 선선한 바람이 불어 오는 카페테리아에서 달콤한 파르페 한 잔으로 달래 보는 것도 좋겠다. ● 이아 마을에 서면 누구라도 패션 모델 피라 마을에서 10여㎞ 떨어진 ‘이아’ 마을은 한결 더 조용한 편이다. 하얀 담벼락에 파란 지붕의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 국내 한 이온음료 광고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면서 친숙해진 곳이다. 마을 집들은 대부분 호텔과 리조트 등 숙박시설로 이용되고 있다. 마을 초입에 있는 한 리조트 개인 풀장에서 일광욕을 하며 노을을 즐기는 연인들이 지나가는 관광객들의 질투섞인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처럼 이아 마을은 어느 곳을 가든 슬리브리스 원피스와 원색의 챙모자만 써도 모델이 된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훌륭한 스튜디오가 되어 준다. 노을이 가장 잘 보이는 곳은 이아 마을의 가장 끝, 그리스 국기가 나부끼고 있는 언덕배기다. 이 시간에는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붐비기 때문에 미리 자리를 잡고 기다리는 것이 좋다. 에게 해에 노을빛이 물들기 시작하면 하얗고 파랐던 이아 마을은 황금빛이 섞이며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낸다. ●그리스의 밤 풍경 ‘밤 문화를 즐긴다.’는 말로 그리스인 특유의 흥을 표현하기엔 부족하다. 해가 어스름해질 때부터 그리스의 카페테리아와 레스토랑은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로 붐빈다. 낮잠을 즐긴 후 오후 일과를 마친 사람들은 늦은 저녁을 먹고 그들만의 ‘나이트 라이프’를 즐긴다. 그리스인들이 주로 찾는 곳은 밤이면 바(bar)로 바뀌는 카페테리아와 클럽. 카페테리아는 주로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하면서 낮에는 커피와 음식을 팔고 밤이 되면 입장료 없이 큰 소리의 음악과 가벼운 춤을 즐길 수 있는 바로 바뀐다. 반면 댄스클럽과 부주키 클럽(BOUZUKI CLUB) 등으로 나뉘는 클럽은 20~30 유로 정도의 입장료가 있다. 젊은이들이 주로 찾는 댄스클럽은 테이블이 없는 한국의 클럽과 비슷하다. 반면 부주키 클럽은 모든 연령층이 함께 그리스 음악을 들으며 테이블을 치거나 춤을 출 수 있는 공간이다.‘피크 타임’에는 클럽에서 제공하는 꽃과 접시를 뿌리고 깨뜨리면서 더욱 흥을 돋우기도 한다. 어느 곳을 여행하든지 현지의 밤문화와 접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 신화와 역사의 땅 그리스를 찾거들랑 하루 정도는 밖으로 나가 그리스인들과 함께 외쳐 보자 .‘야마스!’(건배)라고. 글 사진 아테네·크레타(그리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항공편 인천~아테네 직항이 없기 때문에 이스탄불을 경유하는 터키항공을 이용하면 좋다. 터키항공은 주 3회(월·수·토) 운항하는 인천~이스탄불편을 이용하는 승객에게 호텔 1박을 무료로 제공한다. 터키항공 02)777-7055. ▲날씨 우리나라와 계절은 같지만 약간 따뜻한 편이다. 지중해의 강한 햇빛과 강한 바람에 대비해 선글라스, 바람막이용 점퍼 등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기타 전압은 220V다. 콘센트는 2핀 방식과 3핀 방식 둘 다 사용하기 때문에 어려움없이 국내 가전제품들을 사용할 수 있다. 시차는 한국보다 6시간이 늦다.
  • 남해안 일대 지진해일 대비 첫 종합훈련

    남해안 일대에서 지진해일에 대비한 종합훈련이 처음으로 실시된다. 소방방재청은 29일 기상청,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제주 및 남해안 지역 5개 시·도 35개 시·군·구에서 지진해일 종합훈련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이번 훈련은 유네스코(UNESCO) 주관으로 우리나라를 비롯, 태평안 연안국 32개국이 참가한다.2006년에 이어 두 번째다. 첫 번째 훈련에서는 우리나라의 경우 제주 지역만을 대상으로 실시됐다.이번 훈련에서는 일본 혼슈 동쪽 해역에서 규모 9.2의 지진이 발생한 상황을 가정, 이날 오전 9시12분 이 지역들에 훈련경보가 발령되면 해당 지자체에서 상황전파와 현장조치 등 가상훈련을 실시한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NPB] 이승엽 역시 한신 킬러!…결승 2타점 2루타

    0-0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3회말 1사 만루에서 이승엽(33·요미우리)이 타석에 들어섰다. 첫 번째 바깥쪽 볼을 거른 뒤 두 번째 낮은 공에는 타이밍을 빼앗겨 방망이가 헛돌았다. 이승엽은 방망이를 두어번 돌리면서 마운드를 노려봤다. 그리고 3구째 힘들이지 않고 정확히 맞힌 타구는 좌중간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췄다.0-0 균형을 깨는 2타점 2루타. 이것은 그대로 결승타점이 됐다.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가 8일 공동 선두 한신과의 시즌 최종 맞대결에서 이승엽의 결승 2루타와 라미레스의 쐐기 솔로홈런을 앞세워 3-1로 승리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센트럴리그 우승의 8부 능선을 넘어섰다. 요미우리는 지난 7월16일 13경기 차이까지 벌어진 2위에서 12연승을 거두는 등 야금야금 따라오더니 드디어 한신을 제쳐 냈다. 남은 세 경기에서 2승만 거두면 리그 우승이 확정된다. 이승엽은 역시 ‘한신 킬러’다웠다.3회 한신 투수 안도 유야에게 2타점 2루타를 뽑아낸 뒤 세 번째, 네 번째 타석에서는 몸에 맞는 공과 볼넷으로 계속 출루했다. 지난달 19일 한신과 운명의 3연전에서도 2차전과 3차전 영양가 만점의 홈런 두 방을 날려 3연승을 이끌었던 이승엽은 이날도 2타수 1안타 2타점으로 1위 견인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편 야쿠르트의 임창용(32)은 이틀 만에 세이브를 추가하며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 통산 200세이브를 달성했다. 임창용은 도쿄 메이지진구 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와의 홈경기에서 4-1로 앞선 9회 등판, 세 타자를 공 5개로 깔끔하게 틀어막고 시즌 32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1승5패32세이브. 방어율은 3.06으로 낮아졌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임창용 “200세이브 하고파”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임창용(32)은 6일 메이지진구에서 열린 한신전에서 3-1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31세이브(1승5패)째를 챙기고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 안에 (200세이브를) 달성하고 싶다. 빨리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한국프로야구에서 104승66패168세이브를 거두고 일본에 진출한 임창용은 1개만 보태면 개인 통산 200세이브를 이룬다.임창용의 소망은 무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63승4무72패로 센트럴리그 5위에 머문 야쿠르트는 6일 현재 남은 5경기가 모두 홈에서 치러지는데 이 가운데 2경기가 꼴찌 요코하마와의 맞대결이기 때문이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글로벌 시대] 한민족의 경제영토를 넓히자/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사무소 대표

    [글로벌 시대] 한민족의 경제영토를 넓히자/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사무소 대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악화를 계기로 한반도 주변 국제정세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다행히 우리의 숙원인 평화통일이 이루어져서 남북한 경제도 하나가 된다면 중장기적으로 엄청난 호기를 맞을 것이다. 남북한의 인적·물적 자원이 합치고 시장이 커지는 플러스효과에다, 군비와 병력 감축으로 민족의 투자여력을 증가시키고, 안보불안도 해소되어 국제신인도를 크게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최빈국 수준인 북한 재건에 소요되는 천문학적 비용으로 말미암아 통일독일과 같이 상당기간 후유증을 감수해야 할 부담이 있다. 또 하나 통일의 중요한 긍정효과는 통일한국의 영토가 중국, 러시아, 몽골 등 동북아시아 지역과 바로 연결된다는 사실이다. 불행하게도 북한은 경제적 낙후성과 폐쇄성으로 인해 이들 인접지역과의 지리적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한반도의 통일은 동북아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반도와 동북아를 아우르는 지역협력 구상은 이미 1990년대 이래 추진되어오고 있다. 유엔개발계획(UNDP)이 주관하고 남북한, 중국, 러시아, 몽골 등 5개국이 참여하는 두만강개발계획(TRADP)이 바로 그것이다. 한반도와 중·러의 국경선이 맞물리는 두만강인근지역은 광물, 농업, 인적자원이 풍부하며, 일본∼한국∼유럽으로 연결되는 육로교통의 중심위치에 있다. 이러한 천혜의 두만강유역을 동북아의 제조기지, 물류와 교통의 중심, 관광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1995년 UNDP 주도로 TRADP가 발족되었다. 그러나 당초 기대와는 달리 TRADP는 별 성과 없이 표류하였다. 사업대상지역인 중국의 훈춘, 북한 라선, 러시아 하산 등의 기본 인프라가 열악하여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데다, 북한에 대한 국제신뢰가 저조했고, 중국 중앙정부의 전폭 지원을 받은 상하이, 광저우 등 연해지방이 블랙홀처럼 외자를 흡수하였기 때문이다. 일본 경우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가 미해결이고, 중국 동북지방이 일제의 침략전쟁 피해로 반일감정이 높아서 동참을 주저하였다. 그러나 오늘날 상황은 변하고 있다. 첫째, 인프라문제다. 중국의 개혁개방 성공으로 지난 10여년 동안 동북3성의 인프라도 괄목할 개선이 이루어졌다. 러시아정부 역시 시베리아개발의 일환으로 최근 두만강 인근지역의 인프라투자를 늘리고 있다. 둘째, 북한도 라선 등 변경지역의 경제활성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두만강개발계획은 북한이 이념을 떠나 개혁개방을 실습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셋째, 중국정부가 적극 지원하고 있다. 후진타오 주석은 연해지역에 비해 낙후된 동북3성의 경제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동북노공업기지진흥전략’을 마련하여 집중 지원하고 있다. 동북3성은 진흥전략과 두만강개발계획을 연계하고 있으며 특히 조선족이 다수 거주하는 지린성이 가장 열성적이다. 넷째, 이러한 변화에 따라 두만강개발 구상도 확대되고 있다.2005년부터 사업대상지역을 종전의 협소한 두만강유역에서 동북3성과 내몽골, 함경북도, 한국의 동해안, 극동러시아를 포괄하는 광역으로 확대하고 명칭도 두만강개발사업(GTI)으로 변경하였다. 두만강개발사업이 넘어야 할 산은 아직 첩첩이다. 무엇보다 북한이 개혁개방을 도입하고, 핵문제를 해소해야 한다. 다소 방관적인 한국도 미래지향적 시각에서 진취적으로 임해야겠다. 동북아 평화와 번영은 물론 한반도의 평화통일에도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세계화가 진전되는 오늘날 고전적인 영토개념은 퇴색하고 있다. 세계 각국과 호혜적 교류와 협력을 증진함으로써 경제실익을 챙긴다면 사실상 영토가 확장되는 셈이다. 한민족의 경제영토 확장은 두만강유역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사무소 대표
  • 지구촌 지진 잇따라

    중국 쓰촨성 대지진 악몽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지구촌 곳곳에서 잇따라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11일 오전 9시21분쯤(이하 현지시간) 일본 홋카이도 동남쪽 태평양에서 리히터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지는 홋카이도 동부 에리모미사키에서 110㎞가량 떨어진 도카츠오키로 추정된다. 홋카이도 등 일본 동부 해안지역 일대에 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11일 오전 7시에는 인도네시아 북동부 지역에서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발생 직후 지진해일(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던 인도네시아 지진국은 파도가 발생하지 않음에 따라 경보를 해제했다. 앞서 미국지질연구소는 10일 오후 3시 30분(현지시간)쯤 이란 남부 해안의 정유지대인 반다르 압바스 부근에서 리히터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지진으로 7명이 죽고 40여명이 다쳤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반다르 압바스의 정유 시설엔 별다른 피해가 없었지만 이웃한 케심 섬에 피해가 집중됐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NPB] 임창용 日 데뷔 첫해 30S 위업

    야쿠르트의 수호신 임창용(32)이 일본프로야구 역대 세 번째로 데뷔 첫해 3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임창용은 4일 도쿄 메이지진구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앞선 9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안타 1개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경기를 틀어막으며 시즌 30세이브(1승4패)째를 올렸다. 이로써 임창용은 1990년 요다 쓰요시(31세이브),2000년 에디 게일러드(35세이브·이상 주니치) 이후 세 번째로 데뷔 첫해 30세이브에 오른 세 번째 선수로 일본 프로야구사에 기록됐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올림픽 등 최근 시사이슈 꼼꼼하게 정리를

    국가직 9급 공채의 마지막 관문인 면접시험(5∼9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3일 고시전문가들은 충분한 수면(8시간 이상)과 함께 면접관들의 질문 자료가 될 사전조사서의 질의응답 내용을 다시 한번 숙지하라고 조언한다. 국가직 면접은 2005년부터 사전조사서를 작성, 제출해 질의 응답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정종기 베리타스M학원 팀장은 “면접을 하루 앞둔 지금은 자신의 삶을 꼼꼼히 돌아보며 사전조사서에 대한 모의 답변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면서 “당일 제출할 사전조사서를 부실하게 쓰면 면접관에게 나쁜 인상을 주고, 받는 질문도 많아진다.”고 설명했다. 사전조사서는 수험자가 자신의 글로 솔직하고 정성스레 쓰되, 집중적인 질문이 예상되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간단명료하게 작성해야 한다. 답변은 물론 논리적으로 준비한다. 자기 주장과 주관이 명확히 나타나도록 쓰며 중요한 부분에는 밑줄을 긋는 것도 요령이다. 노종태 이그잼고시학원 부원장은 “희망부처의 당면과제, 이슈, 조직특성을 잘 파악해야 한다.”면서 “유형에 따라 순발력을 보는 압박면접이 올 수 있으므로 연습은 필수”라고 당부했다. 공통적으로 묻는 지원동기, 장단점, 좌우명, 포부, 취미 외에도 최근 한 달간 시사 이슈에 대해 물어볼 수 있어 신문을 보며 대비해야 한다. 촛불문화제, 베이징올림픽, 공무원노조, 일본교과서, 독도, 광우병, 중국지진, 에너지 절약방안, 일자리창출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둔다. 또 민원과 상관과의 갈등 등 공직수행 중 발생가능한 상황에 대한 해결책도 정리한다. 답변할 때는 ‘예를 들면, 한마디로 말씀드리면(결론), 그래서(확인), 이상입니다(끝)’ 등 답을 패턴화하는 게 상대적으로 깔끔하고 논리적이다. 노 부원장은 “유행어는 피하고 약간의 미소를 띠는 게 좋으며 빠른 말투, 불안정한 시선 등 잘못된 버릇은 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면접은 오전·오후 각각 7시50분,11시50분부터 진행되며 응시자교육 및 각종 서식(사전조사서, 면접시험 평정표, 합격통지용 우편봉투)을 작성한 후 개별면접에 들어간다. 이번 면접에는 1,2차 필기시험을 통과한 4109명이 응시하며 이 중 5분의1은 탈락한다. 올림픽공원내 컨벤션센터 등 전국 9개 지역에서 실시되며 3357명이 최종 선발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일본프로야구] ‘물오른 李들’

    이승엽(32·요미우리 자이언츠)은 4경기, 이병규(34·주니치 드래건스))는 12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이승엽은 2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계속된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홈경기에서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1-5로 뒤진 9회말 무사 1루 마지막 타석에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렸다. 지난 주말 한신과의 3연전 내내 2안타 이상을 쳤던 이승엽은 이날 어렵게 안타를 뽑아내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다.4타수 1안타로 타율은 0.205(종전 0.203)로 약간 올랐다. 요미우리는 무사 1,3루 찬스에서 대타 오미치 노리요시의 유격수 병살타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쳐 2-5로 졌다. 이병규는 도쿄 메이지진구에서 계속된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원정경기에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병규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쪽 내야 안타를 때렸을 뿐 1회와 5회,8회,9회 등 네 타석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줬다. 시즌 타율은 .248을 유지했고 주니치는 6-12로 완패했다. 한편 30세이브에 1개만을 남겨둔 야쿠르트 수호신 임창용(32)은 이날도 점수 차가 너무 벌어져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팍스 시니카 시대로-중국의 비상] 嫌韓 노골화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베이징올림픽은 중국에서 ‘혐한류’의 존재를 새삼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재중국 한국인회의 한 간부가 “이 정도인 줄은 미처 몰랐다. 십수년을 중국에 살아온 나도 새삼 놀랐다.”고 토로할 정도였다.●올림픽계기 인터넷넘어 사회전반으로경기장을 다녀온 이들의 반응은 대부분 비슷했다.“혐한류에 대한 얘기가 거론될 때마다 침소봉대하지 말라고 주변 사람들을 타이르곤 했는데, 이번에 현장을 다녀보니 그게 아니었더라.”는 인사도 있었다. 교민들은 2002년 월드컵 때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끼고 있다. 당시에도 베이징대 인터넷에 ‘대한견국(大韓犬國)’ 등의 표현이 등장하고, 언론 매체들이 온갖 부정적인 표현들을 마구 쏟아내 주중 한국 대사관이 해당사에 항의를 했을 정도로 혐한류는 적지 않았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한국팀에 대한 반감에는 시기심이 많이 내포됐다고 생각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한 교민은 “당시는 언론과 인터넷뿐이었고, 중국인 지인들이 전해온 혐한류의 강도도 지금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오프라인에서, 피부로 실감하게 됐다는 점에서 느낀 점들이 적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혐한류의 확산 과정에 보다 문제 의식을 느끼고 있다. 혐한류의 확산 통로인 ‘중국 인터넷’의 기능과 방향성에 주목하는 시각이다. 올림픽 성화 봉송 때 일본에서는 일본인이 중국인을 구타한 사건이 있었다. 일본은 사건 보도를 통제했고, 중국도 여론의 확산을 시작부터 막았다. 한국에서는 한국인이 중국인에게 구타를 당했는데도, 중국 네티즌은 ‘왜 한국에서만 직접 충돌이 일어났느냐.’고 분개했다는 것이다.●한국 안일한 대응했다간 낭패 볼 수도얼마든지 인터넷 통제가 가능한 중국 정부가 왜 한국 네티즌의 공격에는 손을 놓고 있느냐는 지적인 셈이다. 중국은 과거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미국 방문 때 갖가지 불상사가 빚어져 외신에 보도됐을 때도 자국 언론은 철저히 통제했다. 이에 대해 “점증하고 있는 ‘중화주의’의 표출구로 한국을 선택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혐한류는 마늘·김치 파동과 역사·문화 갈등, 티베트 사태 및 지진참사 비하, 성화봉송 충돌 등 한·중 수교 이후 누적된 오래된 마찰에 정치·외교적 요소가 결합돼 드러난 복잡한 문제”라면서 “민간은 민간대로, 정부는 정부대로 세밀하게 관찰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jj@seoul.co.kr
  • [지방시대] 숫자 32와 2020년 올림픽/홍완식 부산세계사회체육대회 사무총장

    [지방시대] 숫자 32와 2020년 올림픽/홍완식 부산세계사회체육대회 사무총장

    5000년의 중국 역사와 문화를 전세계에 보여주겠다는 야심찬 계획 아래 2000억원 이상을 개막식에만 쏟아 부은 베이징올림픽이 지난 24일 막을 내렸다. 역대 어느 대회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막대한 물량과 인력을 투입한 ‘제29회 베이징올림픽’은 개막전부터 쓰촨성 지진과 티베트 사태, 테러 위험 등 숱한 곡절을 겪으면서도 성공적으로 치러져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베이징올림픽을 지켜본 한 사람으로서 이번 올림픽에서 묘하게 여러 가지 숫자와 관련된 사실들을 발견해 흥미로웠다. 중국 올림픽조직위원회가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숫자 ‘8’을 놓고서 개막식 날짜와 시간을 정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끌더니 대회가 진행되자 ‘32’라는 숫자가 지면상에 등장한다. 참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세계 최강국인 미국은 32년 만에 처음으로 육상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우리나라는 레슬링에서 32년동안 이어 오던 ‘올림픽 금맥’이 끊겼다. 이제 베이징올림픽이 막을 내렸으니 우리의 관심을 중국 대륙에서 한반도로 옮겨보자. 잘 아다시피 한국은 1988년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나라다.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제30회 올림픽은 영국 런던에서 2012년에 열리기로 이미 확정됐고,2016년 올림픽 개최지는 2009년 덴마크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결정된다. 후보 도시로 미국의 시카고, 스페인의 마드리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일본 도쿄가 후보 도시로 압축돼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따라서 한국이 다시 하계 올림픽을 유치한다면 그것은 2020년이 된다.88올림픽 이후 꼭 32년만의 일이다. 또 아이러니하게도 2020년 올림픽은 제32회가 된다. 이렇듯 ‘32’라는 숫자가 베이징에서 시작돼 한반도로 계속 인연이 이어질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든다. 부산은 이미 2020올림픽을 유치하겠다는 시민적인 합의를 도출해 놓고 있다. 부산시민들은 서울올림픽에 이어 32년만에 다시 올림픽을 유치해 부산을 진정한 세계속의 중심도시로 우뚝 세우고 21세기 한국 명운을 드높일 역사를 창조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앞서 부산은 이미 2002년 아시안 게임을 성공리에 마무리했고 올 9월에는 100여개국이 참가하는 세계 전통스포츠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는 각국의 전통스포츠를 보여주는 또 다른 지구촌 스포츠문화축제로서 IOC가 공식후원한다.‘IOC 세계포럼’ 행사도 열려 IOC 위원들을 비롯한 스포츠계 인사들이 대거 부산을 방문한다. 세계 스포츠계의 눈이 부산으로 쏠리게 될 것임에 틀림없다. 부산은 많은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배출한 도시이고 이번에 태권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동아대 문대성 교수가 IOC 선수위원에 당선되는 등 스포츠 인적 자원도 풍부하다. 부산은 이미 스포츠 중심 도시로 자리잡고 있으며 이제 세계스포츠도시로 발돋움하려는 것이다. 부산올림픽 유치가 성사되면 84년 LA올림픽을 훨씬 능가하는 흑자 대회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 부산은 철도, 공항, 숙박 시설 등 도시 인프라가 잘 짜여져 있고 아시아드 주경기장 등 스포츠 시설도 충분하다. 부산이 ‘32’라는 숫자와 끈을 맺어 2020에 도달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당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유치와 부산 하계올림픽 유치와의 조절 문제다. 중앙정부는 어느 것이 국가와 지방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인지를 면밀히 살펴 조속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한반도에서는 이제부터 올림픽 유치를 향한 항해가 시작된다.32년만에 제32회 올림픽유치를 향하여. 그리고 그 첫 시작이 다름아닌 부산 세계 사회체육대회이다. 홍완식 부산세계사회체육대회 사무총장
  • [Beijing 2008] 中 성공적 ‘성인식’ 치렀다

    [Beijing 2008] 中 성공적 ‘성인식’ 치렀다

    아시아에서 세 번째 개최된 베이징올림픽은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을까.13억 중국인이 100년 동안 준비해왔다는 이번 대회는 과연 어떤 성과를 구체적으로 남겼을까. 환태평양 시대를 함께 열어가야 할 대한민국과 한국 스포츠계에는 어떤 과제를 던져주었을까. 이번 올림픽의 의미와 교훈, 과제를 톺아보는 시리즈를 3회로 나눠 싣는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서울 임병선기자| 제29회 베이징올림픽이 중국 지도부가 30여년 표방해온 개혁·개방정책의 성과를 오롯이 담아내면서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성화 봉송 과정에서의 티베트 독립시위, 개막 석 달을 앞두고 덮친 쓰촨성 대지진 참사, 개회 나흘을 앞두고 일어난 신장 위구르 테러 등 숱한 방해 요인들을 뚫고 중국인의 기상을 만방에 과시한 것. ●대지진·독립시위·테러 우려딛고 안정된 운영 보기에 따라 평가가 다를 수 있고 올림픽 성공의 이면에 그늘 또한 만만치 않지만 이번 올림픽을 통해 중국은 메달 순위 종합 1위로서 ‘스포츠 시니카(Sinica·중국)’의 위상을 확실히 보여줌과 동시에 ‘차이니스 스탠더드’를 세계인에게 각인시키는 부수효과까지 올렸다. 개회식의 국가별 입장 순서를 영어 알파벳이 아닌 중국어 간체자 획순으로 관철한 것이나 올림픽 기간 선보인 제3세대(3G) 이동통신의 기술표준으로 CDMA2000이나 WCDMA 대신 자체 개발한 TD-SCDMA를 채택한 것 등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하늘도 도왔다. 개회식 당일 비가 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 역(逆)인공강우 기술이 딱 한번 사용될 정도로 날씨도 쾌청했다. 생각보다 베이징 일대 수은주도 높이 치솟지 않았다. 첨단 경기장 시설과 대규모 물량 투입 및 따듯한 미소를 트레이드 마크로 내건 경기 운영도 대체로 합격점을 받았다. ●해외언론 “당나라의 황금시대 재현” 찬사 관영 신화통신은 ‘민족 부흥의 새로운 출발점’이란 제목의 기사로 “1979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복귀를 신고해 1984년 LA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딴 이후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한 끝에 이번 대회에서 드디어 미국을 밀어내고 종합우승을 차지했다.”고 스스로 기꺼워했다. 개막 직전 올림픽 성공에 회의적이었던 각국 언론도 ‘세계가 중국을 더 잘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일본 요미우리),‘차분한 민족주의 속에 성공적인 올림픽’(미국 시카고 트리뷴),‘당나라의 황금시대 재현’(캐나다 글로벌 포스트) 등의 찬사를 쏟아냈다. 몇년째 베이징에 거주해온 한국 교민들조차 쾌적한 경기장 시설, 안정된 경기 운영 등을 돌아보며 “여기가 베이징 맞아?”란 질문을 던질 정도로 ‘중국판 르네상스’는 뿌리를 굳건히 내렸다. ●지나친 시민 통제·소음 응원 등 지적 받아 그러나 중국이 세계 스포츠계의 중심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하기 위해선 뛰어넘어야 할 과제들 역시 적지 않다. “담을 높이 치고 빗장을 닫아건 울타리 안에서 자기들만의 잔치를 벌이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지적이 대표적인 예. 대회 기간 베이징 일대에 펼쳐진 삼엄한 경계, 시민의 자유에 대한 지나친 통제, 양궁경기장에서의 도를 넘긴 소음 응원 등은 중국인이 세계시민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 하루빨리 고쳐야 할 과제로 손꼽힌다. bsnim@seoul.co.kr
  • 도쿄 북동부서 규모 5.1 지진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북동부 지역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은 22일 일본 기상청의 발표를 인용,“오후 7시 59분쯤 도쿄 북동부 이바라키현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감지됐다.”고 보도했다. 지진의 진앙지는 이바라키현 부근 해저 50㎞ 지점으로 알려졌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 피해 상황은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발표했다.hkpark@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CO2제로’ 화력발전소 건설 日 제이 파워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CO2제로’ 화력발전소 건설 日 제이 파워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는 지난달 29일 ‘저탄소사회를 위한 행동계획’을 결정했다.2050년까지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60∼80%까지 줄이기 위한 장기 혁신전략이다. 태양광 발전과 전기자동차, 에너지 절약형 TV·에어컨을 보급하고,2020년까지 이산화탄소를 모아 지하 등에 파묻는 ‘CCS 기술’을 실용화하겠다는 계획이 담겨 있다.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해서는 한 가지 방법만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전략은 CCS(Carbon Capture&Storage)기술, 이른바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의 실용화다. 석탄을 이용한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분리·회수, 운송의 과정을 거쳐 지하 또는 해저 1000m에 압축·저장해 이산화탄소를 완전히 격리시키는 기술이다. 이론상으로만 머물렀던 ‘CO2 제로(0) 화력발전소’는 CCS를 통해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일본·유럽연합(EU)·영국·네덜란드·독일·노르웨이·캐나다 등은 CCS 기술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 각국은 온실가스 무배출 발전소에 대한 실증 적업을 벌이고 있어 머잖아 실용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실용화만 된다면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100년치에 해당하는 2조t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게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의 공식 추산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80~90%까지 줄여 일본 도쿄 한복판에 위치한 ‘제이 파워(J-POWER·전원개발)’는 일본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CCS기술 연구의 선두 그룹으로 손꼽힌다.1952년 일본 정부가 설립한 J-POWER는 화력·수력·풍력으로 전력을 생산, 송전망을 통해 판매하는 굴지의 전력회사로 2004년 완전 민영화됐다. 노구치 요시카즈 J-POWER 설비기획부장은 “CCS 기술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무려 80∼90%까지 줄일 수 있는 ‘꿈의 기술’”이라면서 “1992년부터 CCS기술의 기초 연구에 착수해 현재 본격적인 실험에 나선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CCS기술 연구에 매달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세계 에너지 수요의 87.9%가 천연가스·석유·석탄 등 화석연료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석유 35.8%, 석탄 28.4%, 천연가스 23.7%). 특히 발전 전력량으로 볼 때 석탄 의존도는 40%에 달한다. 석탄은 다른 화석연료와 달리 지역적으로 고르게 묻혀 있는 데다 매장량이 풍부하다. 세계 매장량은 8475억t으로 향후 133년간이나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다는 게 흠이다. ●“처리비용 많은 게 흠… 비용절감 노력” J-POWER는 지난 3월20일 이시가와지마중공업(IHI)·미쓰이물산, 호주 기업 4개사와 함께 CCS기술의 실증 프로젝트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세계 최초의 CCS기술 시스템을 검증하는 시험이다. 오는 2010년 호주의 칼라이드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실증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산화탄소의 저장지점은 발전소로부터 서쪽으로 250㎞ 떨어진 곳을 검토하고 있다. 프로젝트 비용은 총 2000억원가량이다. CCS기술의 가장 큰 문제는 처리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 노구치 부장은 “이산화탄소 1t을 처리하는 데 6000∼8000엔(약 5만 6000∼7만 5000만원)이나 든다.”면서 “2020년까지 기술축적을 통해 비용을 절감할 계획”고 말했다. 저장 시설도 난제 가운데 하나다. 미국이나 중동과 같이 석유·천연가스 등을 생산하는 지역에서는 석유 등을 뽑아낸 지하의 구멍에 압축 이산화탄소를 매립하면 되지만, 일본·한국 등에서는 지하 1000m까지 관(管)을 뚫어 별도의 시설을 마련해야 한다. 야마자키 마사시 J-POWER 홍보담당은 “실험 차원에서 니가타현의 바다 1000m 밑에 이산화탄소 1만t을 저장한 뒤 모니터한 결과, 지진에도 이산화탄소의 유출 위험 등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수철 메이조대학 경제학 교수는 “재생에너지 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미래 전략 차원에서 국가별로 CCS 등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새로운 기술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진단했다. hkpark@seoul.co.kr
  • 착잡한 日…올림픽 계기 中내셔널리즘 경계

    |도쿄 박홍기특파원|8일 화려하게 개막한 제29회 중국 베이징올림픽이 일본에게는 그다지 달갑지만은 않아 보인다. 착잡하다. ‘한계에의 도전’이라는 올림픽의 의미를 넘어 밀려올 중국의 ‘힘’, 즉 ‘약진하는 중국’에 대한 경계심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중국 스스로 ‘국가의 위상을 건 국제 이벤트’,‘30년에 걸친 개혁과 개방정책의 성과’라는 평가를 내렸다는 점도 잊지 않았다. 또 ‘100년의 꿈’을 내세우면서 19세기 아편전쟁 이래 닥친 오욕과 굴욕의 역사를 푸는 하나의 기회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일각에서는 1964년 도쿄올림픽 때 중국이 참가하지 않은 데다 개회 6일째 핵실험을 실시, 세계를 온통 뒤흔들었던 과거사를 새삼 끄집어내기도 했다. 일본은 지금까지 올림픽을 앞둔 중국의 심각한 대기오염을 비롯해 테러문제, 티베트 사건, 쓰촨 대지진, 성화 봉송과정에서의 내셔널리즘, 극심한 보도 통제, 음식의 안전성 논란, 빈부격차 등을 한껏 부각시켜 왔던 터다. 산케이신문은 지난 7일 사설에서 중국을 향해 올림픽에서 “진정한 국제 표준을 배우는 기회로 삼을 것”을 ‘충고’했다. 그러면서 올림픽에 맞춰 공항과 고속도로를 정비하고, 신설 지하철도 개통하는 등 철저한 하드웨어 준비에 대한 상황을 치켜세운 뒤 소프트웨어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신문은 “티베트 사건에서는 일당 독재국가의 한계를 드러냈다.”면서 “시민의 인권과 표현의 자유, 테러나 폭동이 일어나지 않는 정치의 실시야말로 올림픽 정신과 맞먹는다.”고 비꼬았다. 아사히신문은 8일자 사설에서 “중국의 내셔널리즘이 (올림픽을 계기로)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발전의 원동력이 되면 다행이지만 자칫 지나치면 사회의 불안뿐만 아니라 주변국가나 국제사회까지 안심할 수 없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 “올림픽 개최로 중국의 발전 속도는 한국이나 일본에 비할 바가 아니다.”라고 전망했다. hkpark@seoul.co.kr
  • [Beijing 2008] 100여국 정상들 불꽃 외교전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전 세계 지도자들이 베이징에 한데 모였다. 올림픽을 계기로 각국 정상의 외교전도 후끈 달아올랐다. 주최국 중국의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8일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중국을 찾은 100여개 나라의 국가 원수와 정부 수반 부부를 인민대회장으로 초청해 오찬을 겸한 환영 리셉션을 가졌다. 오찬을 전후해 각국 정상의 양자회담이 잇따랐다.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는 개막식 직전 후 주석 및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잇따라 회담했다.후 주석과 후쿠다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전략적 호혜관계’의 진전을 확인하는 동시에 납치문제, 북핵, 쓰촨 대지진의 복구 등을 놓고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 특히 일본측은 최근 다시 불거진 중국산 농약만두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후 주석은 10일에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회담한다. 부시 미 대통령은 8일 푸틴 러시아 총리와 회동했다.jj@seoul.co.kr
  • 외국 관광객 ‘급증’ 해외 여행은 ‘주춤’

    올 상반기 고유가와 환율 상승 등의 여파로 해외여행객 증가세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은 급증했다. 3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328만 797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늘었다. 같은 기간에 해외로 나간 내국인은 657만 403명으로 지난해에 견줘 1.5% 증가하는데 그쳤다. 관광공사는 내국인의 해외여행은 고유가, 환율상승,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대폭 둔화됐다고 분석했다.지난 1·4분기에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일본 관광객 감소세 둔화, 중국·동남아 관광객 강세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11.9% 증가했다.2·4분기에는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엔고 현상에 따른 일본시장의 회복세로 외국인 관광객 수가 6.4% 늘어났다.특히 중국인 관광객은 대지진으로 인한 해외여행 감소에도 불구하고 제주 무비자 시행, 교포 방문 증가 등의 호재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23.3% 증가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해외여행이 줄고 외국인 관광객은 급증하고 있어 올해 관광수지 적자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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