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일본 지진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초등학생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원내대표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정책실장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장한 대전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712
  • [日 대지진 그후 1년] 희망 ‘한땀’ 재기 ‘월척’ 미래 ‘한그루’… 다시 시작합니다

    [日 대지진 그후 1년] 희망 ‘한땀’ 재기 ‘월척’ 미래 ‘한그루’… 다시 시작합니다

    ■ 뜨개질로 희망 한땀… 서로 돕는 이웃들 “하트모양 브로치 등 악세서리 만들어 국내외 수출… 함께 슬픔 극복 했다” 지난 1일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 가설주택단지에 들어선 기자는 난데없이 들려오는 웃음소리에 순간 당황했다. 6개월전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시와 후쿠시마시 마쓰가와 가설주택단지를 찾아 고달픈 이재민들의 생활을 취재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일본인들이지만 엄청난 피해 앞에 슬픔과 불안, 분노가 한데 어우러진 표정을 지었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하지만 이시노마키 가설주택단지 맨 앞에 위치한 공동 주택에는 생동감마저 느껴졌다. 이곳에는 대지진과 쓰나미의 피해를 본 20여명의 여성들이 모여 뜨개질을 하고 있었다. 다양한 색깔의 하트 모양 브로치 등 액세서리를 만들고 있다. 일본 전역은 물론 외국에도 수출하고 있다. 이곳을 포함해 이와테현의 리쿠젠다카다시 등 피해지역 5곳에서 1만점을 공동생산해 지난해 11월까지 1100만엔(약 1억 5000만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아키야 마리카(47)는 “뜨개질이 없었다면 슬픔과 외로움을 이기기가 힘들었을 거예요.”라며 활짝 웃는다. 엔진 기술자인 남편이 대지진 이후 간사이 지방으로 떠난 뒤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뜨개질을 시작했다는 그는 “돈도 벌지만 아픔을 당한 이재민들이 공동작업을 통해 서로 위로받을 수 있는 점이 제일 좋다.”고 말했다. 매일 10개 정도의 액세서리 세트를 만들면 4000엔(약 5만 5000원)을 손에 쥘 수 있다. 아이들도 없고 남편이 직업이 있어 생활이 궁핍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손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 자랑스럽다고 한다. 이 프로젝트는 2006년부터 ‘공정무역’ 사업을 하고 있는 다카쓰 다마에 ㈜후쿠이치 대표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그는 “재해 이전에 알지 못하던 사람들과 가설주택에 생활하는 이재민들이 공동작업을 통해 이웃이 됐다는 사실을 느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부흥주택서 재기 월척… 어부 가쓰야 가족 “친척집 전전하다 8개월만에 거처…모든 가족들 모여 살 수 있었으면…” 동일본 대지진으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은 2일 현재 34만 3935명에 달한다. 대부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마련한 가설주택에서 지낸다. 하루속히 번듯한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지역마다 3~4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런 가운데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 교외인 시라하마에서는 1년 만에 항구적인 부흥주택이 지어져 주목을 끌고 있다. 서구풍으로 지어진 11개동의 주택단지는 태평양 바다가 바라다 보이는 해발 40m의 언덕 위에 지어졌다. 지난달 8일 이 주택단지로 이사한 가쓰야 사사키(55).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 오자시마치에서 주로 미역을 채취하는 배를 소유한 선주다. 인근 고도마리에서 상당히 넓은 집에 살았지만 쓰나미가 휩쓸고 지나간 뒤 친척집을 전전해야 했다. 그는 “현재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고지대 주거계획이 몇년이 걸릴 지 몰라 부흥주택 입주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매달 2만엔(약 27만 4000원)~2만 7000엔(약 37만원) 정도의 월세를 내면 생활할 수 있는 이 주택은 입주민이 원하면 몇년이라도 거주할 수 있다. 또한 입주민이 임대 뿐 아니라 매매도 할 수 있다. ‘항구적인 부흥 주택 프로젝트’라고 불리는 이 주택 건설사업은 도쿄 고가쿠인 대학의 고토 오사무 건축학부 교수와 구마가이 아키오 구마가이산업 대표 등이 힘을 합쳐 이뤄졌다. 정부의 지원에 의지하지 않고 민간으로부터 기부를 받아 아름다운 목조 주택을 완성했다. 대지진이 발생한 지 불과 8개월만에 입주가 시작돼 최근 11개동이 완성됐다. 이 마을의 관리 운영은 시민단체가 맡는다. 가쓰야는 “저희 가족도 그렇지만 뿔뿔이 흩어져 사는 사람들이 아직 많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서둘러 이재민들을 위한 주택을 지어 모든 가족들이 모여 살 수 있는 날이 하루속히 오길 기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해안림 조성 미래 한그루… 요시다 도시미치 “숲이 있던 지역 그나마 피해 적어… 남은 인생 후손위해 소나무 심겠다” 미야기현 나토리시에 위치한 센다이공항은 쓰나미의 직접적인 피해를 본 곳이다. 쓰나미 피해를 입기 전에는 흑소나무와 야채 재배단지로 유명했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발생한 거대한 쓰나미는 태평양 연안의 해안숲을 전부 삼켜버렸다. 미야기현내 피해를 입은 해안숲 지역은 무려 1753㏊에 이른다. 400년전부터 정비된 센다이 일대 해안숲은 바다염분, 높은 파도, 강풍, 모래바람 등으로부터 시민들의 생활을 지켜왔다. 지난해 대지진때도 해안숲이 쓰나미의 흐름을 막아 주택지로 밀려드는 시간을 늦춰 많은 인명을 구할 수 있었다. 이런 이유로 센다이공항 일대 숲 지대를 다시 살리려는 사람들이 있다. 공익재단법인 OISCA를 중심으로 주민들은 미야기현 나토리시 연안에서 이달 말부터 50만 그루의 흑송 묘목의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지금은 흑소나무가 사라진 허허벌판이지만 10년을 내다보고 다시 숲을 일군다. 해안림 재생 프로젝트를 지휘하고 있는 요시다 도시미치는 “지금까지 해안에 숲이 있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여겼다.”며 “하지만 막상 해안숲이 사라지고 나니 우리 모두가 이 소나무 덕분에 안전하게 생활해 올 수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해안숲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묘목 사업은 이달부터 잔해물 더미와 콘크리트를 분류해 바닥에 까는 바닥 정리작업부터 시작한다. 그 위에다 다른 곳에서 가져온 흙을 2~3m 정도 쌓아 올린다. 단지 삼림사업 차원이 아니라 재해민들이 주도적으로 식목사업을 맡아 수입을 얻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농가의 생계 지원에도 연결된다. 나토리시 기타가마에서 태어나 평생 거주하다 쓰나미 피해를 당한 스즈키 에이지(71)는 “여생을 이 사업에 진력하는 것은 물론 내가 죽더라도 후손들에게 해안숲을 다시 일구도록 당부하겠다.”며 대지진 이전의 풍성한 숲 모습을 담은 사진을 가리키며 눈시울을 붉혔다. 글 사진 이시노마키·나토리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특파원 칼럼] 한류가 위험하다/이종락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한류가 위험하다/이종락 도쿄특파원

    얼마 전 한국 탤런트의 일본 팬클럽 회원 몇 명이 기자의 도쿄 사무실을 찾아왔다. 지난 2010년 도쿄에서 일본 팬클럽 행사를 성대하게 치렀다는 팬클럽 간부들이다. 이들은 얼굴이 발갛게 상기돼 한국 언론이 영리만을 추구하는 일부 한국 연예인 매니저먼트의 행태를 비판해 주길 요청했다. 이들의 주장은 이랬다. 이 탤런트는 군인으로 복역하면서 전역을 며칠 앞두고 있었는데 소속 매니지먼트 회사가 CD와 DVD 세트를 만들어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것이다. 관련 자료를 내놓은 이들은 주일본 한국대사관에도 자신들의 뜻을 전하겠다며 서둘러 자리를 떴다. 이에 대해 매니지먼트 회사는 “소속 연예인이 군 전역 이전에 판매한 적이 없다.”며 “공식 회원 팬들도 아닌 사람들이 잘못된 이야기를 하고 다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누구의 말이 맞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하지만 최근들어 한류 스타들을 둘러싼 이런저런 잡음이 끊임없이 들려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5~10년 전에 일본에 근무하다가 다시 일본을 찾은 주재원들은 최근 일본에서 벌어지고 있는 한류 현상을 두고 ‘혁명적인 상황’이라고까지 한다.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관계에서 지금처럼 일본인이 한국의 음악과 드라마, 음식에 흠뻑 빠진 적은 유사 이래 처음인 것 같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하지만 최근에 벌어지는 몇 가지 상황을 두고 한류가 일본 땅에서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토로하는 사람들도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 실제로 한류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최근 한인타운인 신오쿠보에서 한류 관련 물건을 파는 업주가 판매액 가운데 약 4000만엔(약 5억 5000만원)을 탈세한 혐의로 도쿄지검에 고발됐다. 일본에서 막걸리가 인기 있다 보니 한국에서 생산되는 거의 모든 막걸리들이 수입된다. 지난해 일본에 수출된 막걸리는 4842만 달러(약 540억원)로 전체 수출액 5276만 달러(약 594억원)의 92%를 차지한다. 하지만 이들 막걸리 중에는 통관 기간을 감안해 유통기한을 속이는 수법으로 상한 막걸리를 파는 모습도 종종 목격된다. 한국 음식에 신뢰를 보내기 시작한 일본인들이 이런 막걸리를 몇 번 마시게 되면 한국 음식 전체를 불신할 것이라는 사실은 너무나 자명하다. 보수성향의 요미우리신문과 산케이신문은 최근 신오쿠보 거리의 무질서를 비난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한국 음식점 부근의 보도에는 쓰레기봉투가 30~40개씩 쌓여 있다고 보도했다. 몰려드는 관광객들도 고성방가를 하는 등 매너가 나빠 주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는 소식도 전했다. 밤늦게 술에 취한 한국 남성에게 안긴 일본 여성들도 볼 수 있다며 다소 자극적인 표현을 썼다. 동일본 대지진 1년 기획 기사를 취재하는 길에 미야기현에서 만난 중국기자는 한류가 일본에서 사랑받는 게 너무나 부럽다고 했다. 이 중국기자도 드라마 ‘아이리스’를 좋아해 촬영지인 아키타현 다자와 호수와 쓰루노유 온천을 가족들과 다녀왔다고 한다. 기자도 인사치레로 2~3년 뒤에는 중국 노래와 드라마도 일본인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을 것이라는 답례를 했다. 하지만 이 기자는 20~30년이 지나도 중국 대중문화가 일본에서 인기를 끌기는 힘들 것이라며 한국 문화의 힘에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이런 예상과 달리 한류의 부정적인 면들이 부각되면 팬들의 외면을 받는 홍콩 누아르의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실제로 신오쿠보에서 한류 기념품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한인 업주는 한류 열풍이 조만간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가게를 확장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한류로 해외로부터 벌어들인 개인·문화·오락서비스 수입이 7억 9400만 달러(약 8900억원)를 기록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10억 달러 이상의 수입을 거두려면 정부와 연예 관련 종사자들이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 지금 한류는 재도약이냐 몰락이냐는 중대 기로에 서 있기 때문이다. jrlee@seoul.co.kr
  • [日 대지진 그후 1년] 둘로 나뉜 세계 원전정책

    지난달 9일,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전력업체 ‘서던 컴퍼니’가 조지아주 보글에 2기의 원자로를 추가 건설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1979년 펜실베이니아 스리마일섬 원전 사고 후 33년 만이다. 체르노빌 이후 최악의 원전 사고로 기록된 스리마일 사고 후 미국에서는 한 세대 동안 원전 건설계획이 유보됐다. 새로운 원전 건설 붐에 힘을 보탠 것은 역설적으로 후쿠시마 원전사고였다. 후쿠시마에서 최악의 상황을 겪은 만큼 안전규정을 강화하면 원전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논리다. 미국에서는 향후 몇년간 최소 14기의 원전이 승인될 전망이다. 체르노빌과 스리마일, 후쿠시마의 교훈은 각국의 원전 정책을 두 방향으로 갈라놓고 있다. 2일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따르면 한국·미국·중동 등은 ‘안전성 확보’를 통한 확산을, 독일·스위스 등 범유럽권과 일본 등은 폐기 또는 축소를 꾀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확대 추세가 강하다. 원전만큼 경제성과 효율성을 가진 에너지원이 없다는 것이 핵심 논리다. 미국·프랑스·러시아·인도·남아공·아랍에미리트연합·터키·사우디아라비아 등이 후쿠시마 사고 이후 원전 건설을 승인했거나 진행하고 있다. IAEA는 향후 20년간 90~350개의 원전이 건설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 원전 보유국이 될 것으로 보이는 중국 역시 지난해부터 보류했던 원전 계획 검토를 올해 재개할 전망이다. 반면 원전을 폐쇄하고 장기적인 에너지 수급대책 마련에 나서는 국가도 있다. 독일이 대표적이다. 1990년 이후 탈원전을 준비해온 독일은 ‘8기는 즉각 폐쇄, 2021년까지 대부분의 원전 폐쇄, 2022년 전면 폐쇄’ 방침을 세웠다. 이 배경에는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깔려 있다. 스위스도 2034년까지 원전을 전면 폐쇄하기로 했고, 이탈리아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1987년부터 이미 원전 가동을 중지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커버스토리] 아직도 절망 그 속의 희망

    [커버스토리] 아직도 절망 그 속의 희망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가 일어난 지 11일로 1주년을 맞는다. 일본은 2일 현재 1만 5854명이 숨지고, 3276명이 실종되고 17조엔(약 238조원)에 이르는 재산 피해를 낸 전대미문의 대지진과 쓰나미, 원전 사고를 겪었다. 지금도 피해 지역인 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현에서는 34만 3935명의 주민이 집을 잃었거나 피난 생활을 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대기에 방출된 방사성 세슘의 총량이 최대 약 4경(京·조의 1만배) 베크렐(㏃)이라는 어림잡기 힘든 추산도 최근 공개됐다. 후쿠시마현 내에서는 여전히 높은 수치의 방사능으로 엄혹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원전에서 100여㎞ 떨어진 미야기현에서는 방사능 수치가 시간당 0.050마이크로시버트(μS)로, 지난해 원전 사고 전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지난 1년간 남쪽 후쿠시마 원전에서 불어온 방사능이 토양과 물에 얼마나 쌓여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도 재앙과 위기 속에도 온기와 희망이 움트고 있었다. 지난달 29일과 지난 1일 미야기현을 1년 만에 다시 찾은 기자는 절망에서도 희망을 찾는 사람들의 눈빛과 맞닥뜨릴 수 있었다. ●폐허속 위령소엔 추모 꽃… 향… 센다이공항에 인접한 나토리시에는 수마가 핥고 간 잔해가 여전했다. 공항 내륙 지역은 대지진 전만 해도 해안림과 채소 재배지로 유명했다. 하지만 눈발이 흩날리던 이날 드넓은 벌판에 남아 있는 것이라곤 복구 작업을 하다 멈춘 불도저와 쓰나미의 거센 공격을 견뎌낸 흑소나무 십수 그루뿐이었다. 그래도 사람들 표정은 그리 어둡지 않았다. 의외였다. 나토리시 기타가미에 사는 모리 기요(57)는 새로 빌린 농토에 비닐하우스를 세워 겨우내 시금치 재배에 빠져 있었다. 그는 “모든 것이 사라졌지만 무서움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아무것도 없는 마이너스 출발이어서 마음이 홀가분합니다. 반드시 다시 일어서겠습니다.”라며 위로의 말을 건네던 기자를 오히려 머쓱하게 했다. 센다이를 거쳐 북쪽으로 45번 국도를 타고 이시노마키시 쪽으로 가다 보니 재해의 참상은 더욱 뚜렷했다. 해안가에 바로 인접해 있어 쓰나미의 먹이가 돼 버린 기타가미 출장소 건물은 철골 구조만 앙상하게 남아 있었다. 출장소 앞에는 쓰나미가 닥칠 당시 주민들의 대피를 독려하느라 피하지 못한 공무원 20명을 위로하는 위령소가 설치돼 있었다. 차를 타고 20분 정도 더 북쪽으로 올라가니 오자시마치가 들어왔다. 쓰나미로 10척의 배가 파손됐다. 그중의 한 척은 동네 마을 한가운데까지 떠밀려 들어와 방치돼 있었다. ●“반드시 다시 일어서겠다” 미역을 자르는 작업에 한창이던 가쓰야 사와고(53)는 “산 사람이라도 살아야지요.”라는 말로 재기의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최근 남편과 함께 해발 40m에 세워진 현대식 부흥 주택에 입주해 가족들과 다시 만날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시노마키·나토리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학생 3000명 살린 ‘가마이시시 학교 기적’ 배우자

    지난해 3월 11일 일본 동북부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 3000명에 가까운 학생들을 살린 ‘가마이시시(釜石市) 학교의 기적’의 교훈을 담은 재난유형별 교육·훈련 매뉴얼이 국내 초·중·고교에 보급된다. 2010년 3월 제작된 가마이시시의 재난 매뉴얼 ‘지진·해일 방재교육을 위한 안내서’는 일본 대지진 당시 똑같은 지진·해일 피해를 입은 인근 지역에 비해 학생들의 인명피해를 줄이는 데 크게 영향을 미쳤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일 “‘가마이시시 학교의 기적’이 가능했던 것은 재난 매뉴얼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교육한 결과”라면서 “우리 학교현장에서도 표준화된 매뉴얼을 통한 교육·훈련 여건이 조성된 만큼 새학기를 맞아 매뉴얼을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폭염·황사·태풍·대설 등 상황별 대처 지진·해일 피해가 가장 심각했던 지역 가운데 한 곳인 이와테현의 가마이시시 교육위원회는 지난 2004년부터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해일 대처요령 특별교육을 실시했다. 특히 2010년에는 ‘지진해일 방재교육을 위한 안내서’를 제작, 학교별로 연간 10시간 이상의 교육 및 훈련을 시켰다. 가마이시시는 이와테현의 남동부 바다와 접해 있는 지역으로 지진 발생시 해일 피해가 우려되던 곳이다. 대지진 당시 인근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에서는 한 학교에서만 학생 108명 가운데 70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됐다. 가마이시시의 경우 매뉴얼에 따른 대피로 전체 학생 2924명 가운데 5명이 사망·실종됐을 뿐이다. ●교육매뉴얼 9종·훈련매뉴얼 4종 제작 교과부에서 보급할 매뉴얼은 폭염, 황사, 태풍·집중호우, 대설, 감염병, 식중독, 실험·실습안전, 화재, 방사능 방재 등 교육매뉴얼 9종과 지진 대피, 지진해일 대피, 민방공 대피, 방사선 비상대피 등 훈련매뉴얼 4종으로 제작됐다. 교육매뉴얼은 각급학교의 학급별로 비치해 교육자료로 활용하고, 훈련매뉴얼은 학교별 상황에 맞는 자체 매뉴얼로 다시 작성해 실제 체계적인 훈련에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앞으로 시·도교육청과 합동으로 자체점검반을 운영, 학교현장의 매뉴얼 활용실태에 대해 주기적으로 지도하기로 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센다이 총영사관·김준길 교수 ‘올해의 외교인상’ 수상

    센다이 총영사관·김준길 교수 ‘올해의 외교인상’ 수상

    재단법인 영산재단(이사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은 28일 2011년 ‘올해의 외교인상’ 수상자로 정부 부문에서 일본 주센다이 총영사관(왼쪽), 민간 부문에서 김준길(오른쪽·72) 필리핀 아시아태평양대 석좌교수를 각각 선정해 시상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주센다이 총영사관을 대표해 김정수 전 주센다이 총영사(재외동포재단 기획이사)가 참석했다. 센다이 총영사관에는 외교관 6명, 행정원 6명 등 모두 12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3월 일본 지진·해일 발생 시 성공적 교민 보호를 통해 대국민 영사 서비스를 제공한 점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뽑혔다. 김 교수는 해외 한국학 진흥 활동을 통해 국가 이미지 제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재단 측은 밝혔다. 김 교수는 1962년부터 10여년간 서울신문 등에서 기자로 활동했으며, 지난해부터 필리핀에서 한국학 프로그램 석좌교수를 맡아 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후쿠시마현 등 피해 지역 현금 습득물 700억원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난해 3월 이후 후쿠시마현에서 습득물로 경찰에 신고된 현금이 약 166억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돈을 은행에 저축하기보다 집에 쌓아두는 일본인의 특성으로 집에 보관된 현금 대부분이 쓰나미로 쓸려간 잔해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후쿠시마현 경찰 당국에 따르면 쓰나미로 파손된 집 등의 잔해에서 습득한 현금으로 12억 11만엔이 신고됐다. 이는 평상시인 2010년 1억 5700만엔의 7.6배에 이른다. 현금은 대부분 흙투성이인 금고나 배낭 등에 보관돼 있었고, 86%는 이미 주인에게 반환됐다. 현내 6개 경찰서는 821개의 금고를 습득물로 보관했고 이 중 631개는 주인의 품에 안겼다. 100만엔(1399만원) 이상의 현금이 들어있던 금고는 모두 128개였다. 이와키시에서 발견된 한 금고에서는 6000만엔이 나왔다. 대지진이 발생한 직후 후쿠시마현을 비롯해 미야기·이와테현 등 피해 지역에서는 모두 50억엔(700억원) 정도의 현금이 발견됐지만 이를 습득한 주민 대부분이 경찰에 신고하는 사례가 잇따라 외신으로부터 ‘정직한 일본인’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中企, 서울시 손잡고 훨훨

    서울시는 지난 8~10일 일본 도쿄 빅사이트 전시장에서 열린 ‘제73회 도쿄국제선물용품전’에 유망 중소기업 13개사가 참여해 600여건의 수출 상담과 960만 달러(약 108억원)의 수출 계약 성과를 거뒀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24개국 2512개사가 참여해 2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렸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산하기관인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을 통해 참가 업체에 외국어 통역과 카탈로그 제작 지원, 현지 차량 운행 등의 편의를 제공했다. 발열용기 전문 기업인 독도는 가스나 전기 없이 용기 하단에 발열팩을 넣어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조리용품 ‘바로쿡’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대지진으로 큰 혼란을 겪은 일본인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다음 달부터 현지 홈쇼핑에서 판매되고 군납업체를 포함한 다양한 통로로 공급 요청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정보기술(IT) 기업인 브로콜리는 일본의 이동통신 환경이 열악한 점에 착안해 창문에 붙이면 전파 강도를 3m 이내에서 50%가량 높여주는 ‘증강안테나’를 선보여 제휴 문의를 받았다. 시 관계자는 “차별화된 제품이 우리 소비재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는 것을 확인시켜 준 전시회였다.”면서 “오사카 선물용품박람회 등에서도 지속적으로 사후 관리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트리플 악재 비상구 없나] 산업계 맴도는 ‘세 마녀’…자동차 등 타격 불가피

    [트리플 악재 비상구 없나] 산업계 맴도는 ‘세 마녀’…자동차 등 타격 불가피

    최근 우리 산업계에 ‘세 마녀’(트리플 위칭)가 맴돌고 있다. 주인공은 고유가와 엔저, 중국 경기 경착륙이다. 원유를 전량 해외에서 수입하고,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 비중이 52%에 달하는 우리 경제의 구조를 감안했을 때 외부의 세 가지 악재가 겹쳐지면 글로벌 금융위기 못지않은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유럽, 미국 등 선진국 경기 침체에 더해 해운·항공 등 위기가 이미 현실화된 업종은 물론 자동차 등도 실적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6일 산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기업에 가장 심각한 위협은 연일 고공행진하는 유가다.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24일 배럴당 121.57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유통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싱가포르 현물시장 가격 역시 132.87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런 여파로 국내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이날 오후 9시 기준 전날 대비 ℓ당 1.41원 상승한 1999.76원을 기록했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르면 경제성장률은 0.15% 포인트 하락한다. 엔화 가치 하락 역시 새로운 위협 요소다. 지난 25일 기준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81.20엔으로 지난 1일(76.11엔) 이후 6.7%나 급등했다. 일본이 지난달 사상 최대인 1조 4750억엔의 무역적자를 기록한 데다 지난 14일 일본중앙은행(BOJ)이 10조엔 규모의 유동성을 푸는 양적완화 정책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우리 무역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경제 상황 역시 심상찮다. 중국의 지난해 수출 증가율은 20.3%에 그쳐 전년(31.3%)에 크게 못 미쳤다.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잠정치는 최근 4개월 연속 기준치인 50을 밑돌았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지난해와 달리 최근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데 대해 우리 정부와 기업들이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는 유가 상승과 엔화 하락 등 동반 악재에 직면한 상태다. 실제로 현대자동차의 1월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8.5% 감소한 4만 5186대에 그쳤다.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실적 부진을 겪었던 일본 자동차 업체들도 빠르게 체력을 회복하고 있다. 토요타는 지난달 전 세계적으로 80만 9630대를 생산, 지난해 1월 대비 17.6%의 증가세를 보였다. 토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빅3’ 자동차 업체는 엔·달러 환율이 1엔씩 올라가면 670억엔의 영업이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유가 상승은 연료비가 전체 경영비용에서 30% 이상을 차지하는 항공업계에도 치명타다. 운항에서 기름이 차지하는 비용이 20% 수준인 해운업계는 급유 지역을 바꾸는 등 연료 절감에 ‘올인’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진해운·현대상선 등 대형 선사들을 중심으로 다음 달 1일부터 운임을 큰 폭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자 및 정보기술(IT) 업계의 경우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등은 일본 업체들을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있어 환율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지만 TV 부문에서는 일본 업체들과의 경쟁이 격화될 수 있다. 다만 정유업계는 최근 ‘표정 관리’에 들어간 분위기다. 유가 상승에 따라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오르면 정제 이윤이 커지기 때문이다. 조선업계 역시 고유가가 호재에 해당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유럽 경기 침체로 선박 수주 자체는 줄었지만 액화천연가스(LNG)선과 해양 원유·가스 등 개발을 위한 해양플랜트 수주가 증가하면서 플러스 요인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경성 탐낸 일본 지금은 어떨까

    1931년 9월, 일본은 류타오후 사건을 빌미로 만주사변을 일으키며 만주의 대부분을 점령한다. 국제연맹은 곧바로 리턴조사단의 조사보고서를 채택, 일본의 만주 철수를 요구한다. 하지만 일본은 이를 묵살하고 1933년 국제연맹을 탈퇴한다. 계속되는 국제연맹의 압박으로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점점 더 고립되던 그해, 조선의 경성제국대학(현 서울대학교) 앞에는 ‘흥아(興亞)연구소’라는 특수 조직이 꾸려진다. 연구소의 수장 도요카와 젠요(豊川善曄)는 이곳에서 그동안 벼려왔던 ‘경성천도론’을 발간한다. 대동아공영을 위해 일본의 수도를 조선의 경성으로 옮겨 대륙 침략을 더욱 가열차게 벌여 나갈 것을 주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경성천도’(김현경 옮김, 전경일 편역·감수, 다빈치북스 펴냄)는 도요카와의 주장을 그대로 우리말로 옮겨 놓은 책이다. 번역자들이 당시 시대 상황과 용어 해설 등을 상세하게 곁들여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도요카와는 책을 통해 “일본 번영의 지리적 이득을 위해서는 경성이 7할의 역할을 담당하고, 도쿄는 나머지 3할을 수행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경성으로 제국의 수도를 옮기면 가만히 앉아서 일본과 만주의 통제공작에 화룡점정을 찍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800만명의 일본인을 조선으로, 조선인 800만명은 만주로 이주시켜야 한다고도 했다. 도요카와는 왜 도쿄가 제국의 수도로 적당하지 않다고 생각했을까. 그는 도쿄의 최대 결점이 “우리의 생명선인 조선·만주 대륙으로부터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다는 점”이라고 봤다. 두 지역을 병탄한 이상 도쿄가 접한 동쪽 바다보다는 서쪽 대륙이 중요한데, 도쿄는 이를 등지고 있는 형국이라는 것. 둘째는 지반이 약하다는 점이다. 그가 책을 쓰기로 마음먹은 주요한 계기도 1923년 9월 1일 발생한 간토 대지진이었다. 그는 “이 지진의 도시, 도쿄에 수도를 두는 것은 국가로서 크나큰 손실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그러니 “나의 오랜 바람인 경성천도를 반드시 이루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 것도 당연해 보인다. 아울러 도쿄가 해안에 위치한 탓에 방어적 지형을 갖지 못한 것도 문제였다. 반면 경성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처졌고, 그 가운데로 한강이 흘러가는 천혜의 길지다. 그가 경성을 “흡사 이탈리아의 테베레 강변을 타고 영원한 수도라 불리던 로마를 방불케” 한다고 본 이유다. 무엇보다 지층이 안정돼 도쿄처럼 지진의 위험에 노출돼 있지 않았다. 최근 일본인들은 동일본 대지진을 겪었다. 가까운 시일 안에 도쿄에 수직직하형의 대지진을 겪을 수 있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80년 전 도요카와의 생각과 오늘날 일본인들의 생각은 얼마나 다를까. 1만 28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2012 여수세계박람회] 106개국·10개 국제기구 참가 명실상부 세계의 축제로 뜬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 106개국·10개 국제기구 참가 명실상부 세계의 축제로 뜬다

    여수시민은 물론 전 국민이 성공 개회를 염원하는 여수세계박람회(엑스포) 개막이 80일도 남지 않았다. 10개 국제기구와 106개국이 참가하는 엑스포는 오는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93일간 전남 여수시 여수신항 일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조직위원회는 차질 없이 엑스포를 치르기 위해 혼연일체가 돼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막바지 준비 상황을 점검해보고 다양한 주최국 전시관과 참여 전시관을 미리 살펴봤다. 볼거리 외에 주변 관광지와 먹을거리도 알아봤다. 엑스포 성공을 위해 함께 뛰는 우리 기업들이 어떤 활동을 펼치고 있는지도 들어봤다. 여수세계박람회(엑스포) 이준희(64) 정부대표는 차질 없이 개막하기 위한 마무리 작업에 여념이 없다. 이 대표는 러시아, 체코, 스웨덴 대사를 지낸 해외 전문가답게 참가국을 지원하고 나라 간 회담 개최 등의 국외업무를 전담하며 엑스포 성공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강동석 여수엑스포조직위원장과 동급인 이 대표에게 추진 결과를 들어봤다. →참가국 유치가 이제 마무리 단계에 있다. 그동안의 성과는. -106개국, 10개 국제기구가 참가한다. 목표했던 100개국 유치는 지난해 9월 조기 달성했는데 이후에도 참가가 이어져 고무적이다. 지난주에는 엑스포 주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국제해사기구(IMO)가 참가를 결정했다. 세계 경제 위기로 각 나라가 긴축 재정을 펴고, 가까운 중국에서 2010년 상하이박람회를 개최한 점을 감안하면 참가국 유치 성과는 만족할 만하다. 개인적으로 유치국 숫자보다는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일본, 호주 등 수준 있는 해양 관련 전시 연출이 가능한 국가를 다수 유치했다는 데 의미를 둔다. 여수엑스포는 5대양 6대주 국가들이 고루 참가하는 명실상부한 세계인의 박람회가 될 것이다. →유치하기 어려웠던 나라와 참가하지 못해 아쉬운 나라는. -우여곡절 끝에 성공한 나라는 호주다. 주호주 대사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주한 호주 대사 면담, 고위급 양자회담 요청, 고위 인사 명의의 참가 권유 서한 등 다양한 경로로 참가 유치 활동을 전개했지만 쉽지 않았다. 호주 측에서 재원 마련 곤란 등의 사유로 참가 결정을 미뤄 왔기 때문이다. 다행히 지난해 4월 서울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줄리아 길라드 총리에게 권유해 호주 정부가 전격적으로 참가를 결정하게 됐다. 지금은 매우 열심히 준비하는 나라 중 하나다. 아쉬운 나라는 영국이다. 영국은 런던올림픽에 전념하기 위해 엑스포 참가가 곤란하다고 알려왔다. 전통 해양 강국 가운데 하나인 영국의 불참은 다소 아쉽다. →참가 유치 과정에서의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 달라. -독일은 참가 요청을 즉석에서 받아들였다. 2009년 7월 엑스포 참가 유치 교섭차 독일 베를린을 방문했는데, 파펜바흐 경제기술부 차관이 즉석에서 결정해줬다. 참가할 거라 믿었지만 개최 3년이나 앞서, 그것도 유치 교섭 현장에서 참가를 결정한 것은 의외였다. 참가 요청한 뒤 통보받기까지 수개월, 수년이 걸리는데 독일은 여수엑스포의 주제가 매우 시의적절하고 흥미롭다면서 흔쾌히 참가를 결정했다. 독일의 이례적이고 우호적인 사례가 다른 국가의 유치 활동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 →선진국 참여는 어느 정도인지. -미국, 일본, 프랑스, 호주,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주요 해양 선진국은 대부분 유치했다. 역대 엑스포와 비슷하다. 하지만 선진국만 좋은 전시를 선보이는 것은 아니다. 베트남, 스리랑카 등은 개발도상국이지만 이번 엑스포를 통해 해양 국가의 면모를 알리겠다는 의지가 높고 개별관을 배정받는 등 적극적이다. 또 투발루, 키리바시 등 남태평양 도서국들은 해양과 관련해 인류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줄 수 있는 국가다. 이들 국가가 의미 있고 수준 높은 전시를 할 수 있도록 세계박람회기구(BIE) 관례에 따라 공동관에 참가할 수 있게 조직위에서 일정 규모의 지원을 하고 있다. →참가국들은 어떤 전시를 선보이나. -지난해 11월 국제관 전시관을 인계받고 전시 물품 반입과 공사를 시작했다. 참가국들은 최대 전시장인 국제관을 쓰는데 106개 국가가 3개 대양별로 배치된다. 국가마다 색다른 해양 문화·풍물·기술을 소개하고 기념품을 전시한다. 일본은 대지진 이후의 극복 과정, 네덜란드는 물 관리 노하우, 이탈리아는 크루즈 선박 등을 보여줄 예정이다. 전시뿐 아니라 각국의 문화 공연(국가의 날)과 터키 케밥, 벨기에 와플 등 음식 문화도 체험할 수 있다. →정부대표로서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나. -말 그대로 ‘한국 정부의 대표’다. BIE 일반 규정에 따라 주최국은 조직위원장과 별도로 엑스포에 관련된 모든 문제에 대외적으로 정부를 대표하는 정부대표를 임명해야 한다. 그동안 주로 국제관 전시에 참가할 해외 국가 유치 활동에 힘을 기울여 유치 교섭을 위한 해외 출장, 주한 대사들과의 면담 등을 해왔다. 참가국들이 박람회를 잘 준비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독려하는 일도 시작했다. 엑스포 기간에 참가국들의 전시구역 정부대표 회의 개최를 주관하며 참가국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日 35% 비정규직

    일본의 전체 고용자 가운데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이 35%를 넘어섰다. 21일 총무성의 2012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전체 고용자에서 시간제 고용자와 파견사원 등 비정규직의 비중이 35.2%로 역대 최고였다. 노동자 10명 중 3명 이상이 비정규직인 셈이다. 2010년과 비교해 0.8% 포인트가 늘었다. 청년층 가운데 비정규직이 증가한 데다 정년퇴직을 한 후 촉탁이나 계약사원으로 근무하는 사람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체 고용자는 4918만명으로 전년보다 23만명 늘었다. 이 가운데 정규사원은 25만명이 감소한 3185만명이었고, 비정규사원은 48만명이 증가한 1733만명이었다. 비정규사원 중에는 아르바이트와 시간제 근무자가 33만명 늘어난 1181만명, 촉탁과 계약사원이 27만명 증가한 340만명이었다. 파견사원은 전년과 비슷한 92만명이었다. 완전 실업자는 284만명으로 전년보다 33만명이 줄었다. 이들 가운데 실업 기간이 1년 이상인 장기 실업자는 109만명으로 5만명이 감소했다. 이번 조사에는 동일본 대지진 피해지역인 후쿠시마와 이와테, 미야기현 등은 제외됐다. 앞서 후생노동성의 기간제 근로자 실태 조사에서도 연수입 200만엔(약 2800만원) 이하가 74.0%로 2009년에 비해 16.7% 포인트 늘었다. 일본의 근로빈곤이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간제 비정규직 근로자는 파트타이머, 계약·파견 근로자 등 기간을 정해 일하는 기간제(유기계약) 근로자를 말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원자력발전의 근거지’ 부산 고리원자력본부를 가다

    ‘원자력발전의 근거지’ 부산 고리원자력본부를 가다

    1978년 우리나라 최초의 원자력발전소가 건설된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古里)의 옛 이름은 ‘불을 안고 있는 마을’이라는 뜻의 ‘알개’다. 현재 고리는 우리나라 총발전량의 31.3%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원자력발전의 근거지다. 부산·울산 전력 소비량의 60%를 담당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의 고리원자력본부를 지난 17일 찾았다. 고리원전으로 가는 길의 초입은 여느 작은 어촌 마을과 다르지 않았다. 고리 주민들은 1970년대 후반 원전이 들어서기 전까지 농사와 어업으로 생계를 이어갔다. 현재는 지역 주민 상당수가 고리원전에서 일하며, 원전 근무를 위해 외지에서 들어온 사람도 많다. 고리원전본부 및 상주 협력회사 직원 2978명 가운데 21%인 621명, 건설회사 인력 2970명 가운데 62%가 넘는 1830명이 지역 주민이다. 마을 초입과 원전을 연결하는 왕복 2차선의 좁은 도로변에는 문을 걸어 잠근 미용실, 음식점 등 작은 상점들이 먼지를 뽀얗게 뒤집어쓴 채 줄지어 있었다. 곧 건물이 철거되고 왕복 4차선 도로로 확장될 예정이다. 고리원자력본부는 주변 마을 전체를 원자력 발전 마을 형태로 리모델링할 계획을 갖고 있다. ●돔 형태의 원전, 해안가 따라 솟아있어 원전으로 통하는 본부 정문을 통과해 언덕 위에 있는 고리전망대에 오르자 8기의 원전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원전은 해안가를 따라 솟아 있는 거대한 돔(Dome) 형태였다. 국내 원자력발전의 시작을 상징하는 고리 1호기는 고리 원전 부지의 가장 서쪽에 위치해 있다. 고리 1호기는 국내 최초의 원전 외에 30년의 설계수명을 연장해 2008년 1월 국내 최초로 계속 운전이 가능한 원전이라는 수식어를 하나 더 얻었다. 현재 고리 1호기는 설비 정비와 핵연료 교체 등의 이유로 한달간 임시로 가동을 멈춘 상태다. 다음 달 3일부터 다시 가동을 시작한다. 연간 2만 8070GWh의 전력을 생산하는 고리 1~4호기를 뒤로하고 오는 28일 상업운전 1주년을 맞는 신고리 1호기로 자리를 옮겼다. 약 2.1㎢의 면적을 차지한 채 양옆으로 붙어 있는 신고리 1·2호기는 100만㎾의 설비용량을 가진 가압경수로(PWR)다. 지난해 2월 28일 첫 가동에 들어간 신고리 1호기는 상업운전을 시작한 뒤 첫 주기에 무고장 안전운전을 달성했다. ●직원들 1일 3교대로 24시간 원전 모니터 원전을 구성하는 세 가지 핵심 부분은 원자로, 중앙제어실(MCR·Main Control Room), 터빈실이다. 신고리 1호기의 실질적인 운전과 조작이 이뤄지는 중앙제어실로 들어서자 직원 5명이 벽면을 가득 채운 모니터에 시선을 고정한 채 운전 상황을 살피고 있었다. 중앙 벽면 위에는 69%(원자로 출력), 305.6℃(원자로 온도), 158㎏(원자로 압력)이라는 붉은색 디지털 숫자가 나타나 있었다. 1일 3교대로 근무하는 원전 발전부 직원들은 이 숫자와 모니터에 나타난 원자로 상황을 24시간 쉼 없이 살핀다. 다음으로는 원자로에서 만들어진 증기를 실제 전기로 발전시키는 터빈실로 이동했다. 한 건물 안에서의 이동인데도 최소 10개의 두꺼운 철제 문을 통과해야 했다. 신고리 1·2호기의 운전 책임자인 배한경 소장은 “발전소 내부 어느 한 곳에서 불이 나도 전체로 번지지 않도록 곳곳에 방화문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원자로에서 생성된 증기를 열에너지로 바꾸는 터빈실에 들어서자 거대한 초록색 터빈이 축구장 2개를 이어 놓은 면적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원자로에서 만들어진 증기를 고압·저압 터빈에 각각 통과시켜 열에너지로 전환하면서 전기를 생산한다. 한창 건설이 진행 중인 신고리 3·4호기까지는 차편을 이용했다. 현재 가동 중인 고리 1~4호기와 신고리 1호기, 건설 중인 신고리 2~4호기와 건설 준비 및 계획 중인 신고리 5~8호기까지 모두 12기의 원전이 들어설 고리원전 부지의 방대함이 와 닿았다. ●신고리 3호기 규모7 지진에도 끄떡없어 2013년 9월 준공 예정인 신고리 3호기는 현재 핵연료를 장착하는 원자로 용기 설치 작업이 한창이었다. 원전의 가장 바깥쪽 표면은 1.2m 두께의 콘크리트벽으로 이뤄져 있다. 그 안에는 철심이 가로세로로 얽혀 있어 800t의 압력으로 원전을 지탱하도록 설계됐다. 정영익 고리원자력본부장은 “리히터 규모 7의 지진, 보잉 747급 항공기가 시속 300㎞로 충돌해도 약간의 금만 갈 뿐 무너지지 않도록 설계돼 있다.”고 강조했다. 원전 내부로 통하는 입구에는 특별히 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콘크리트와 철근 등으로 미사일 장벽을 설치하게 된다. 고리원전은 지난해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위기대응체계를 한 단계 더 높였다. 고리원전본부 안에 재난안전팀을 신설하고 지난 14일에는 기장군, 울주군과 공동으로 ‘원전안전분야 방사능누출 현장조치 행동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했다. 지진해일에 대비하기 위해 고리원전의 해안 방벽을 기존 7.5m에서 10m로 증축하고 2015년까지 전체 고리원전의 비상전력계통 및 안전설비에 내진 방수문을 설치하기로 했다. 정 본부장은 “후쿠시마 사고를 교훈 삼아 사용 후 연료 저장조에 비상 냉각수단을 확보하고 원자로 비상 냉각수를 외부에서 주입할 수 있는 유로를 설치하는 등 어떠한 재난 상황에서도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고리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日 무역적자 사상 최악

    일본이 지난달 월간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일본 재무성은 20일 지난달 무역적자가 1조 4750억엔(약 20조 77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발표했다. 일본 무역수지는 엔고와 전 세계적인 수요 감소 탓에 지난달까지 넉 달 연속 적자행진을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은 4조 5102억엔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9.3% 줄어든 반면 수입은 5조 9852억엔으로 9.8%가 늘었다. 일본은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 유럽 경제위기로 인한 세계 경기둔화, 엔고 등 세 가지 악재가 겹쳐 31년 만에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일본 RBS증권의 니시오카 준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경제성장에 가속도가 붙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아키히토왕, 쾌유하소서” 日국민 기원행렬

    심장수술을 받은 아키히토 일왕의 쾌유를 바라는 일본 국민들의 기원 행렬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아키히토 일왕이 18일 심장수술을 받는 동안 도쿄 왕궁의 정문인 사카시타문 앞에 설치된 특별 기장소(記帳所)에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2만여명이 다녀갔다. 수술 당일인 18일에는 오후 4시 마감 후에도 행렬이 이어져 20분가량 업무를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도 위해 사흘간 2만명 다녀가 도쿄 왕궁을 직접 찾은 아키타현 니카호시 출신의 나카지마 야스코(69)는 “(왕은) 지난해 몸 상태가 안 좋은데도 도호쿠 재해 지역을 방문했다.”며 “수술이 끝났다는 소식을 듣고 (이재민들이) 또 한 번 힘을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지진 피해 지역에서도 일왕의 건강을 염려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심장수술 성공적… 2주후 퇴원 대재진 직후 미야기현 소마시 피난소에서 일왕과 대화를 나눴던 간노 세쓰코(74)는 “(왕이) 두 번째 수술을 받아 걱정을 많이 했다.”며 “피난소 방문 당시 건넨 손이 나보다 더 차갑게 얼어 있었다.”며 거듭 쾌유를 빌었다. 이와테현 오쓰치의 가설 주택에 사는 후지와라 시즈카(22)도 “지난해 5월 일왕 부부가 피해 지역을 방문했을 때 이재민 앞에서 무릎을 꿇고 이재민들과 눈높이를 맞추려 하는 등 겸손한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아키히토 일왕은 이날 협심증 치료를 위한 관상동맥 우회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 의료진은 올해 78세인 아키히토 일왕이 2주일 정도면 퇴원할 수 있을 정도로 수술 후 상태가 양호하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다시 태어나도 가수 패티김 되고 싶어”

    “다시 태어나도 가수 패티김 되고 싶어”

    “노래 잘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한국 가요계의 대모 패티김(74)은 은퇴하는 모습도 당당했다. 깃털 달린 갈색 중절모와 검정 벨벳 재킷, 새빨간 앵클부츠를 신고 15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그는 여전히 건강하고 자신감 넘쳤다. 하지만 은퇴 기자회견을 앞둔 소감을 묻자 “설레고 흥분되는 한편 밥이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긴장했다. 막이 오르기 직전 무대 뒤에 서서 기다리는 기분”이라며 아쉬운 심정을 내비쳤다. 이날 많은 이들의 관심은 돌연 그가 은퇴를 선언한 배경에 쏠렸다. ●내년 노래인생 55주년… “10년 전부터 은퇴 생각” “건강하고 노래 잘하는, 자신감이 넘치고 당당한 모습으로 남고 싶기 때문입니다. 정상에 오르기는 어렵지만 내리막길을 걷는 것은 순식간입니다. 그런 모습을 보이기 전에 정상에서 떠나려는 것이죠. 태양이 떠오를 때 참 밝고 희망이 넘치죠. 노을빛이 온 세상을 붉게 물들일 때도 참으로 화려합니다. 그 기억으로 남고 싶다는 바람입니다.” 1958년 8월 미 8군 무대에서 노래를 시작한 패티김은 유려한 창법, 카리스마와 세련된 무대 매너를 무기로 ‘서울의 찬가’ ‘가시나무새’ ‘못잊어’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등 수많은 히트곡을 냈다. ‘해방 이후 일본 정부가 공식 초청한 최초의 한국 가수’(1960년), ‘대중 가수 최초로 리사이틀 표현 사용’(1962년) 등 늘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또한 1978년 대중가수로는 처음으로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했고 세계적인 공연장인 미국 뉴욕 카네기홀과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무대에도 올랐다. 내년에 노래 인생 55주년을 맞는 패티김은 “사실 10여년 전부터 은퇴를 생각했고, 50주년 기념공연에서 은퇴 선언을 고려했었다. 하지만 막상 기념공연을 하면서 노래가 굉장히 잘되고 성량이 풍부하게 느껴지면서 조금 더 노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시 돌아가고 싶은 순간을 30대로 꼽은 그는 “30대에는 자신감이 넘쳤지만, 점점 노래가 무섭고 무대가 긴장됐다. 공연 시작을 알리는 전주가 흘러나오면 심장이 두근거리다 못해 폭발할 지경이었다.”면서 “공연을 찾은 관객들에게는 조금 미안한 말이지만 공연을 못할 정도만이라도 지진 같은 일이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많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묻자 패티김은 벌떡 일어서며 “제가 건강해 보이지 않나요?”라고 되묻는 여유도 보였다. 그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생각은 여전하다. 정신연령과 신체연령은 40대라고 생각한다. 여전히 수영을 하고 4~5㎞를 걷는다.”고 답했다.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 냈던 때는 50대” 그는 “가수로서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를 냈던 때는 50대이고, 지금도 만족스러운 상태”라고 말했다. 패티김은 오는 6월 2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시작으로 미주, 호주 등을 도는 월드투어 ‘이별’을 개최한다. 그는 은퇴를 재고할 생각이 있는지 묻자 “번복은 없다.”면서 “단순한 자선공연이 아닌 큰 자연재해와 같은 엄청난 일을 겪었을 때, 모든 가수들이 동참해 아픔을 위로하는 무대가 있다면 설 것”이라고 말했다. 패티김이 꿈꾸는 은퇴 이후의 삶은 뭘까. “꼬마들, 딸과 시간을 보내는 평범한 할머니이자, 인간 김혜자로 살겁니다. 만약 노래부르고 싶을 때가 생기면 거울을 보면서 부르겠죠. 만일 제가 20대로 돌아간다면 음악 공부를 하고 30대가 되면 노래를 시작할 겁니다. 다시 태어나도 ‘가수 패티김’이 되고 싶어요.” 최여경·이은주기자 kid@seoul.co.kr
  • 한국 車생산량 7년연속 세계5위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량이 7년 연속 세계 5위를 기록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지난해 세계 자동차생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생산량은 전년대비 9.0% 증가한 465만 8000대로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 7년 연속 세계 5위를 기록했으며 세계 생산 비중의 5.8%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자동차 수요진작책 종료와 친환경차 구매지원정책의 축소, 세계 경기둔화에 따른 긴축 기조 등에도 불구하고 1841만 9000대(세계 생산 비중 22.9%)를 생산했다. 미국은 자동차 수요회복과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빅3’의 판매호조 등으로 전년대비 11.7% 증가한 864만 6000대를 생산, 일본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일본은 지난해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과 전력수급 차질, 가을에 발생한 태국의 홍수로 인한 부품 공급 애로 등으로 전년대비 12.7% 감소한 839만 9000대를 생산해 3위로 하락했으며, 독일은 내수와 수출증가로 전년대비 6.7% 증가한 630만 4000대로 4위를 유지했다. 이 밖에 인도가 394만대로 6위, 브라질이 340만 6000대로 7위, 지난해 9위였던 멕시코가 수출증가에 따른 생산 증가로 268만대를 기록하며 8위를 차지했다. 스페인이 235만 4000대로 9위, 프랑스가 227만 8000대로 10위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 생산은 유럽재정 위기로 인한 서유럽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미국시장 회복과 신흥시장의 수요증가로 전년 대비 3.0% 증가한 8052만 4000대를 기록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전북도·시·군, 안팎으로 왜 이러나] 해외사무소는 ‘오락가락’

    전북도가 해외 사무소를 자주 이전하거나 폐쇄해 근시안적인 행정을 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4일 도에 따르면 칭다오에 개설한 중국 사무소를 상하이로 이전하기 위해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최근 들어 화교의 한국 투자가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북의 중국 사무소는 애초 2003년 상하이에 개설했다가 2008년 칭다오로 이전한 지 3년여 만에 다시 이전하는 것이어서 도의 낮은 안목이 도마 위에 올랐다. 더구나 도 중국 사무소는 모기업이 있는 상태에서 운영되는 비영리 대표기구만 신규 이전 등록이 가능하다는 중국 현지법의 규제를 받고 있어 상하이 이전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또 지난해 1월 실적 부진을 이유로 폐쇄한 일본 사무소도 부활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 제조업체들의 해외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 때문에 도의 일본 사무소 폐쇄 조치도 성급한 판단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까지 전북 지역에 9개 일본 기업의 투자 유치가 성사됐다. 도의 이 같은 근시안적 해외 사무소 운영은 현지 사정에 어둡고 미래 지향적이지 못한 행정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일본통신] 日프로야구팀 프리뷰 라쿠텐 골든이글스편

    [일본통신] 日프로야구팀 프리뷰 라쿠텐 골든이글스편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의 정규시즌 개막일은 3월 30일이다. 이대호가 속한 오릭스 버팔로스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야후돔 원정 3연전(30-4월 1일)을 시작으로 144경기 장기레이스에 들어간다. 올해 일본에서 활약할 한국인 선수는 센트럴리그의 임창용(야쿠르트)과 퍼시픽리그 이대호(오릭스) 그리고 소프트뱅크의 김무영(26)이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팀간 전력 편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치열한 접전이 시즌 끝까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춘계 스프링캠프가 끝나면 3월 3일부터 25일까지 팀당 16경기의 시범경기를 시작하는데 전체적으로 전력보강이 끝난 상황이다. 그래서 올 시즌을 앞두고 일본프로야구 12개팀의 프리뷰 시간을 마련했다. 다섯번째 시간은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퍼시픽리그 5위를 차지한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다. ◆ 투수력 지난해 동북부 지방을 강타한 대지진으로 리그 일정 변경이 불가피했던 퍼시픽리그는 그 지진의 직격탄을 맞았던 라쿠텐에 대한 안타까움이 컸었다. 지진 피해를 입었던 센다이 시민들을 위로하기로 마음 먹었던 라쿠텐은 그러나 시즌 5위라는 성적표를 손에 쥔채 시즌을 종료해야만 했다. 올해 라쿠텐은 기존의 에이스였던 이와쿠마 히사시(30)가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하지만 지난해 투수 부문 7관왕의 위업을 달성한 타나카 마사히로(23)가 바통을 이어받아 전국구 에이스로 우뚝섰다. 라쿠텐의 투수력은 전체적으로 빈약한 편이다. 훌륭한 불펜 전력을 갖고 있지만 특히 선발진들의 면모를 보면 타팀과 비교해 도드라지는 부분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3선발까지는 어느팀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은 투수력을 갖추고 있다. 일단 라쿠텐의 선발 3인방은 타나카 마사히로-나가이 사토시-시오미 타카히로 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타나카는 더 이상 설명이 불필요 할 정도로 일본 최고의 투수다. 2007년 퍼시픽리그 신인왕이자 2009년 약관의 나이로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일본대표팀에 뽑혔을 정도로 전도유망한 선수였다. 지난해 사와무라 에이지상을 받았던 타나카는 올 3월 유명 탤런트인 사토다 마이(28)와 결혼이 예정돼 있어 정신적인 안정감을 안고 운동에만 전념할수 있게 됐다. 나가이는 매 시즌 10승은 보장할수 있는 투수였다. 하지만 지난해 부상으로 인해 102.2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시즌 성적은 4승 5패, 평균자책점 2.81이다. 라쿠텐 입장에선 나가이가 올 시즌 얼만큼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선발 전력의 부족분을 최소화 할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오미는 지난해 루키로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140km 중후반을 찍는 포심 패스트볼과 다양한 변화구를 갖고 있는 그는 지난해 선발이 구멍난 팀에서 군계일학의 모습을 보여줬다. 성적은 9승 9패(평균자책점 2.85) 였고 타나카와 함께 팀내에선 유이하게 규정이닝을 돌파(154.2이닝)했다. 특히 그가 기록한 9승중 완투승이 4승일 정도로 완투 능력 역시 유감없이 과시했다. 또한 사우스포라는 장점도 그 가치를 더욱 빛나게 했다. 4선발부터는 경쟁체제가 예상된다. 이자카 료헤이(3승 5패, 평균자책점 4.32) 그리고 올해 한신에서 이적해 온 현역 최고령 선발 투수중 한명인 시모나야기 츠요시(43)도 선발 후보감이다. 두산에서 이적해와 지난해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켈빈 히메네즈(31)역시 선발 후보다. 라쿠텐의 전반적인 선발진들을 보면 확실한 3인방은 갖고 있지만 그밖의 선발투수는 확실히 한경기를 믿고 맡길만한 투수가 없기에 다소 모험적인 요소들이 포함돼 있다. 불펜은 ‘야마(山) 3인방’이 건재하다. 야마 3인방은 아오야마 코지- 코야마 신이치로- 카타야마 히로시를 일컫는다. 지난해 선발 전환설이 나돌았던 아오야마는 51경기에 출전해 3승 4패(평균자책점 2.79) 23홀드 2세이브를 기록했다. 카타야마는 팀에서 가장 많은 59경기에 출전해 2승 3패 23홀드(평균자책점 3.43)를 그리고 코야마 역시 50경기에 출전, 8승 4패(평균자책점 2.88) 11홀드를 기록했다. 이밖에 지난해 1년차로 프로 경험을 쌓은 미마 마나부(25)가 얼만큼 강속구를 앞세워 올 시즌 제몫을 해주느냐도 관심거리다. 라쿠텐의 마무리는 지난해 17세이브(평균자책점 2.04)를 기록한 대럴 레스너가 맡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 자리 역시 미마의 성장 여하에 따라 달라질수도 있다. ◆ 공격력 라쿠텐은 타선이 매우 빈약한 팀이다. 지난해 전직 메이저리거 출신들인 이와무라 아키노리(33)와 마쓰이 카즈오(36)는 매우 부진했다. 믿었던 도끼에 발등을 내려찍었던 이 선수들이 올 시즌 얼만큼 예년의 기량을 되찾을지가 관심이다. 라쿠텐의 리드오프는 히지리사와 료(27)다. 지난해 3할 타자가 없었던 팀에서 가장 높은 타율(.288)과 전경기에 출전했다. 그가 기록한 52도루 역시 일취월장 한 모습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올 시즌 역시 히지리사와가 1번타순에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에 김선빈(KIA)이 있다면 일본엔 우치무라 켄스케(25)가 있다. 우치무라는 163cm에 불과한 신장이지만 타격과 주루센스에서 김선빈과 매우 닮은 선수다. 2010년 2루수 자리를 꿰찬 우치무라는 지난해 123경기에 출전해 타율 .271 도루 31개를 기록하며 확실히 눈도장을 받았다. 올 시즌 역시 2번타순에서 활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라쿠텐의 중심타선은 츠치야 텟페이-호세 페르난데스-마쓰이 카즈오 순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페르난데스를 제외하면 3번과 5번 타순은 매우 유동적이다. 그만큼 라쿠텐 타선의 질이 좋지 못하다는뜻으로도 해석할수 있다. 츠치야는 2년연속(2009,2010)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며 라쿠텐에서 정교한 타자로 공히 인정받았지만 지난해엔 타율 .228에 그쳤다. 페르난데스는 지난해 세이부에서 활약했지만 올해 다시 친정팀 라쿠텐으로 돌아왔다. 그 역시 전성기를 지나고 있다는 느낌이지만 아직까지 한방 능력만큼은 여전하다. 작년 페르난데스는 타율 .259 홈런17개를 쳐내며 분투했다. 올 시즌엔 1루수 자리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까지 라쿠텐의 4번자리를 지켰던 야마사키 타케시(43)는 팀으로부터 퇴단 통보를 받았다. 마쓰이 역시 지난해 기대에 못치는 모습을 보여줘 팬들을 실망시켰기에 올 시즌엔 얼만큼 반등할지 흥미롭다. 중심타선을 지나면 외국인 타자 루이스 테레이로(31), 다카쓰 요스케(36)가, 그리고 포수는 2010년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바 있는 시마 모토히로(27)가 변함없이 주전 포수 자리를 지킨다. 라쿠텐은 테이블 세터진인 히지리사와, 우치무라를 제외하면 주전선수들 대부분이 나이가 많다. 야마사키가 팀에서 방출 된것도 호시노 감독의 팀 체질개선이란 측면이 강했다. 호시노 감독은 메이저리거 마쓰이 히데키(38)를 영입하기 위해 정성을 다 하고 있다. 지난해 이와무라와 마쓰이 카즈오를 잡는데 성공했던 것은 자신의 친분을 이용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과연 호시노의 바람대로 마쓰이까지 잡아낼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만약 마쓰이가 호시노 품에 안긴 다면 라쿠텐의 전력은 지금보다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미루어 짐작할수 있다. 전체적으로 라쿠텐의 전력을 보면 올 시즌도 리그 하위권에 머물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야구가 선발 전력에 따라 팀 순위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2012년 라쿠텐 역시 그렇게 전망이 밝지 않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한국 대일 무역수지 적자 더 줄어들 것”

    “한국 대일 무역수지 적자 더 줄어들 것”

    “올해 한국은 대일 무역수지 적자 폭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가와이 마사히로(65) 아시아개발은행(ADB) 연구소장은 한국의 지난해 대일 무역적자가 전년보다 29.0% 급감한 데 이어 올해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지진 복구를 위한 한국에서의 수입량이 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일본의 무역수지가 올해 개선될 기미가 낮기 때문이란 게 더 큰 이유이다. 일본 무역수지 회복이 더딘 만큼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가 촉발시킨 글로벌 경제위기도 중장기적인 체질개선을 통해 풀어야 한다고 가와이 소장은 설명했다. 한국교류재단이 9~12일 ‘글로벌 경제 거버넌스 개혁’이란 주제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연 KF글로벌세미나(KFGS)에 참석한 가와이 소장을 서울신문이 단독으로 만났다. →일본 무역수지가 지난해 31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전망은 어떠한가. -지난해에는 크게 3가지 요인이 악재로 작용했다. 일본 전역 원자력발전소 가동 중단으로 인한 석유·액화가스 수입량 증가, 상반기 일본 쓰나미와 하반기 태국 방콕 홍수로 인한 생산 차질, 엔고 등이다. 이 가운데 일본의 에너지 수입량 증가와 엔고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 결국 올해에도 일본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으로 한국은 올해 대일 무역적자 폭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지진 피해 지역 재건설을 위해 일본이 재정지출을 늘릴 것이고, 한국으로부터의 복구용 자재 수입도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단계에서 유로존 재정위기의 해법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단기적으로 은행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장기적으로는 은행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할지 논란이 되고 있지만,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 오히려 ‘공통의 유럽’으로 그리스 문제를 함께 해결할 필요가 있다. 유럽연합(EU) 입장에서 봤을 때 그리스가 EU에서 탈퇴하면, 포르투갈·스페인·이탈리아 등 남유럽 국가로 위기가 확산될 것이기 때문에 부담스럽다.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해 유로존을 지원해야 한다는 논의가 진행 중이다. 한국 등 아시아 국가의 역할은 무엇인가. -아시아 국가 중 일본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채권을 매입하는 등 유로존에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그리스 등 위기에 처한 국가에 직접 지원을 하거나 EFSF 채권 매입을 통해 지원하는 방안보다 매력적인 게 IMF 재원을 5000억 달러 늘려 유로존에 투입하는 것이다. IMF를 거치게 되면 재원을 대는 국가가 특정 국가의 부도 위험으로부터 자유롭게 된다. 또 유로존 위기가 남아메리카 등지로 확산되더라도 IMF 재원을 통해 구제할 수 있다. 한국과 중국이 IMF 재정지원을 하면, 세계적인 금융 및 경제안정에 일조할 것이다. 특히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외환보유고를 갖춘 국가로 유로존 위기를 진정시키는 데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