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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와 차 한잔] ‘우리 혜성 이야기’ 펴낸 안상현 박사

    [저자와 차 한잔] ‘우리 혜성 이야기’ 펴낸 안상현 박사

    “우리 조상들이 남긴 천문 관측 기록들을 추적하고 연구하는 과정에서 가장 기쁘고 놀라웠던 것은 우리 옛 문헌에 천문 관측 자료가 매우 풍부하다는 점이었어요. 현대의 천문학자들에게 수백년에 걸친 천문 현상을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니 관측 자료의 보물창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옛 문헌 속에 잠자고 있던 혜성에 얽힌 이야기를 천문학자의 시각에서 풀어낸 ‘우리 혜성 이야기’(사이언스북스)를 쓴 안상현(43·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 박사는 “우리나라는 삼국시대부터 고려를 거쳐 조선시대까지 체계적으로 발달된 천문 관측 기술을 가지고 있었고 수많은 기록을 남겼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혜성 관측 기록은 ‘삼국사기’ ‘삼국유사’ ‘고려사’ ‘승정원일기’ ‘조선왕조실록’ 등 다양한 문헌에 남아 있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관상감(觀象監)의 천문학자들이 밤낮으로 천문·기상 현상을 관측해 성변측후단자(星變測候單子)와 풍운기(風雲記)를 남겼다. 일정 기간 계속된 천문 현상을 모은 책 ‘천변등록’(天變謄錄)을 만들었다. 또한 매년 1월과 7월의 상순에 각각 6개월 동안 일어난 천문기상 현상들을 발췌해 정리한 ‘천변초출’(天變抄出)을 역사 기록을 담당한 춘추관에 보냈다. 이렇게 보고된 내용들은 ‘승정원일기’에 기록되고, 사초로 두었다가 ‘조선왕조실록’에도 수록됐다. 왕실 천문학자들은 여러 천문 현상 중에서 흰 무지개가 해나 달을 뚫는 경우, 지진, 혜성, 영두성(낮에 별똥이 보이는 것)은 아주 중대한 의미를 가지는 일급 천변으로 봤다. 특히 혜성은 재앙의 전조로 특별히 다뤘다. “밤하늘에 갑자기 나타난 혜성은 반란, 전쟁, 죽음, 질병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어서 역사의 굵직한 사건들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왕은 스스로 행동을 조심하고 사면령을 내리는 등 선정을 베풀고 제사도 지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서울대 천문학과 박사과정 시절에 쓴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별자리’(2000, 현암사)로 우리 조상들이 관측한 별자리를 소개한 바 있는 그는 통섭형 학문인 역사천문학 분야에서 발군의 성과를 보이는 소장학자로 꼽힌다. 천문학도로 우주론을 연구하던 그가 역사천문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2001년 가을 사자자리 별똥 소나기가 제공했다. “혜성의 잔재가 대기권을 지나면서 만들어 내는 멋진 모습에 매료돼 옛 문헌에 담긴 기록들을 찾아 연구해 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고려사에 기록된 별똥과 별똥 소나기 기록부터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종가의 종손이어서 어려서부터 족보를 들여다보며 역사와 한문에 대한 관심을 키웠던 그는 갈고닦은 수준급의 한문 실력으로 승정원일기, 조선왕조실록, 외규장각의 천문서적, 정두원의 천리경 등 옛 문헌을 샅샅이 뒤졌다. 그는 “과거 왕들에게는 귀중한 통치 자료였고 현재 천문학자들에게는 소중한 데이터가 될 기록들이 전란이나 궁궐 화재로 소실되고 국외로 반출된 점은 아쉬움을 넘어 너무 분한 일”이라고 했다. 1910년 한·일 강제병합으로 관상감이 해체되고 제물포에 총독부관측소가 만들어졌다. 그때 소장으로 부임한 와다 유지가 관상감 천문학자들의 기록을 일본 천문학회가 발행하는 월간지 ‘천문월보’에 논문으로 소개한 적이 있다. 그 후로 관측 기록물들은 대부분 종적을 감췄다. 그는 “현재 일본 어딘가에 조선 천문학자들의 관측 기록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언젠가 우리 손에 돌아와야 할 귀중한 사료들”이라고 말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이웅열 코오롱 회장 “리조트 보험 문제 잘 모르겠다”

    이웅열 코오롱 회장 “리조트 보험 문제 잘 모르겠다”

    이웅열 코오롱 회장 “리조트 보험 문제 잘 모르겠다”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가 발생한 지 이틀째를 맞았지만 시설 소유자인 코오롱 그룹은 보험 가입 사항을 자세히 밝히지 않고 있다. 이웅열(58) 코오롱 회장은 18일 임시 빈소가 마련된 울산시 북구 21세기병원을 찾았지만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않았다. 이웅열 코오롱 회장은 조문에 앞서 “뭐든지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다하겠다”면서도 “리조트 건물의 보험 문제는 잘 모르겠다”고 말하고 장례식장을 떠났다. 사고 원인이 관리 소홀인지, 건물 부실인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원인을 파악하는 중”이라고만 대답했다. 애가 타는 건 부산외국어대학교측과 사상자들의 가족들이다. 한 유가족은 이 회장이 보험 문제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진정한 마음으로 왔다면 제대로 사죄하고 가야 한다”며 “부하 직원들을 데리고왔다가 그냥 가는 것은 언론플레이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고 했다. 대학 관계자는 “학교가 가입한 보험과 리조트 측이 가입한 보험 중 보험금이 큰 한 쪽에서만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리조트 측에서 보험 가입사항을 알려주지 않아 답답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대학 측은 이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 중 붕괴사고로 숨지거나 다친 학생들에 대한 보상문제는 보험금 지급은 물론 별도의 보상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외대는 재학생이 학교 공식행사나 학생활동을 하다가 사망하면 한 사람에 최대 1억원, 다친 경우 최대 300만원을 지급하는 상해보험에 가입된 상태다. 그러나 단일 사고에 대한 총 보상금 지급한도가 5억원이어서 보험만으로는 보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게다가 붕괴사고로 숨진 학생 9명 중 신입생이 6명인데 이들에게 재학생 기준을 적용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학교 측은 숨진 학생은 물론 다친 학생들이 최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자체적인 별도 보상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께 울산시 21세기 병원에서 사상자들의 유가족과 부산외대, 코오롱업체 관계자들이 향후 절차 등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지만 이렇다할 합의 사항을 내놓지 못했다. 마우나오션 리조트를 소유·운영하는 법인은 마우나오션개발이다. 이 지분의 50%는 ㈜코오롱이 갖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과 이웅렬 회장이 각각 26%와 24%를 보유하고 있다. 마우나리오션 리조트는 2011년 일본 대지진 발생 당시 한국으로 피난온 일본인과 재일동포에게 무료로 숙박을 제공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울산 화학사고 대비 전문 교육장 시급”

    산업도시 울산에 화학 사고에 대비한 전문 체험·교육장 설립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채현 울산발전연구원 박사는 12일 발간된 ‘도시환경 브리프’를 통해 ‘화학 사고 대응 전문 체험·교육장’ 설립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울산의 연간 화학물질 유통량은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 유통량 4억 3254만 2000t의 30.3%(1억 3086만 9000t)이고 유독물도 전국 유통량 1억 243만 4000t의 33.6%(3445만 2000t)에 이른다. 유독물 취급 업체도 490여곳(전국의 30%가량)으로 많지만 대부분 1960~70년대에 건설된 것으로 노후화돼 위험하다. 임 박사는 “미국, 일본 등 방재 선진국은 유치원 때부터 재난 사고에 대한 예방·대응 훈련을 교육 시스템으로 도입해 시민들의 안전의식 확보와 도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한국청소년안전체험관 등 4곳이 운영되고 있지만 화재와 지진 등 도시 재난 중심으로 진행돼 화학 재난 체험 훈련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7월 울산발전연구원이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도 62.4%가 ‘교육 훈련장이 생기면 참여하겠다’고 응답해 전문 체험·교육장 설립 필요성이 입증됐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중간평가 압승’ 아베 폭주 계속된다

    ‘중간평가 압승’ 아베 폭주 계속된다

    9일 치러진 일본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집권 자민·공명당이 지원한 마스조에 요이치(65) 전 후생노동상이 ‘탈(脫)원전’을 내세운 호소카와 모리히로(75) 전 총리를 제치고 당선됐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아베 신조 정권의 중간평가 역할을 한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이 승리함으로써 ‘자민당 1강’ 체제는 굳건해질 것으로 보인다. 마스조에 당선자는 이날 오후 출구조사 결과 당선이 확실시되자 “어떤 후보보다 많은 유권자와 대화하고 정책에 집중한 것이 평가받았다. 도쿄를 세계 최고의 도시로 만들겠다. 복지·방재·경제에 신경 쓰고 무엇보다 6년 후의 도쿄올림픽을 성공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마스조에 후보는 이로써 13조 3000억엔(약 140조원· 2014년도)의 예산을 집행하는 일본 수도의 행정과 2020년 도쿄올림픽의 준비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임기는 4년이다. 대학교수, 정치 평론가 등을 거쳐 2001년 참의원으로 중앙 정계에 발을 들여놓은 마스조에는 2007년 재선에 성공하며 지난해 7월까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2007년 8월 제1차 아베 내각의 개각 때 입각, 2년간 후생노동상으로 재임했다. 이번 선거 기간에 2020년 도쿄올림픽의 성공, 수도권 직하 지진 등에 대비한 방재 대책 강화, 사회보장 대책 등을 강조했다. 탈원전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한 호소카와 후보는 자민당 출신으로 대중적 인기가 높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전면적인 지원을 받았지만 아베 총리가 직접 지원 연설까지 하며 뒷받침한 마스조에 후보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로써 당분간 대형 선거가 없는 상황에서 아베 정권의 국정 독주는 계속될 전망이다. 원전에 대한 찬반이 중요 쟁점이었던 이번 선거에서 사실상의 여당 후보가 승리함에 따라 아베 정권의 ‘원전 재가동’ 정책도 탄력을 받게 됐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어린이 책꽂이]

    곰의 노래(벵자맹 쇼 지음, 염명순 옮김, 여유당 펴냄) 꿀벌을 쫓다 북새통 같은 도시 한복판으로 흘러들어온 아기 곰. 아기 곰의 앙증맞은 엉덩이를 쫓아 오페라극장으로 뛰어든 아빠 곰. 한껏 차려입고 극장을 찾은 관객들은 혼비백산한다. 극장 지붕 위에서 벌을 치는 프랑스 파리오페라극장을 배경으로 한 섬세한 필치의 유머 넘치는 그림책. 2013년 뉴욕타임스 ‘올해의 그림책’에 선정됐다. 1만 2000원. 번개 머리 선생님(김란주 지음, 황난희 그림, 뜨인돌어린이 펴냄) 아프리카 사람처럼 번개머리를 하고 나타난 2학년 1반 홍두식 선생님. 교장 선생님은 당장 머리를 자르지 않으면 선생님을 자르겠다고 성화다. 하지만 아이들은 진심 어린 사랑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선생님을 위해 교장 선생님의 앞을 막아서는데…. 진정한 교육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9000원. 야만의 거리(김소연 지음, 창비 펴냄) ‘명혜’, ‘꽃신’ 등 깊이 있는 역사동화를 써온 김소연 작가가 처음 펴낸 청소년 소설. 1920년대, 신분제가 폐지됐지만 양반 아버지와 몸종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방황하는 동천은 소학교 일본인 선생의 격려에 바다 건너 일본으로 향한다. 하지만 새로운 문물과 빛나는 미래를 꿈꾸던 그의 앞에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등 야만의 거리가 펼쳐진다. 1만 2000원.
  • “18년간 돈 주고 대리작곡가 썼다”…‘日베토벤’ 사무라고치 고백 파문

    “18년간 돈 주고 대리작곡가 썼다”…‘日베토벤’ 사무라고치 고백 파문

    ‘현대의 베토벤’으로 불려 온 일본의 인기 청각장애인 작곡가 사무라고치 마모루(50)가 1996년부터 18년간 돈을 주고 대리 작곡가를 써 왔다고 5일 고백해 파문이 일고 있다. 사무라고치는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 희생자를 위로하기 위해 만든 ‘피아노 소나타 2번’ 초연자로 국내 피아니스트 손열음을 선택해 화제가 됐다. 히로시마 출신의 피폭 2세인 사무라고치는 35세 때인 1999년 청력을 완전히 잃은 후에도 손으로 느끼는 진동에 의존해 ‘교향곡 제1번 히로시마’ 등 작곡 활동을 계속해 왔다. 이를 통해 미국 언론에 ‘현대의 베토벤’으로 소개되는 등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었다. 사무라고치는 이날 변호인을 통해 “그간 악곡의 구성과 이미지만 제안하고 나머지는 다른 사람이 작곡했다”며 “팬들을 속이고 관계자들을 실망시킨 데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작곡자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파문의 불똥은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일본 남자 피겨스케이팅 선수 다카하시 다이스케에게도 튀었다. 다카하시가 쇼트프로그램에서 쓰기로 한 그의 바이올린 소나티네 역시 대리 작곡가의 작품인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단기적으론 충격… 금융위기 확산 가능성은 낮아”

    “단기적으론 충격… 금융위기 확산 가능성은 낮아”

    미국의 돈줄 죄기(테이퍼링)로 세계 경제가 휘청이고 있다. 예고된 ‘이벤트’였음에도 미국·중국의 경기지표 둔화가 얹어지면서 파장이 커졌다. 여기에 7일로 잡혀 있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시한 종료, 유럽 디플레이션 등 다른 악재도 대기 중이다. 국내외 투자자들이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테이퍼링이 금융위기나 외환위기로 번질 가능성이다. 주요 투자은행(IB)들은 그렇지 않다는 쪽에 쏠려 있다. 임지원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잇단 규제 강화로 시장이 얇아져 크게 출렁거린 것일 뿐 금융위기나 외환위기로 확산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진단했다. 김익주 국제금융센터 원장도 “충격이 단기간에 해소되지는 않겠지만 금융·외환 위기로까지 번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이 신흥국 사정을 감안하지 않고 ‘마이 웨이’를 할 것이라는 점은 충분히 예견됐던 만큼 중국을 더 주시하는 기류도 강하다. 우리나라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1%이지만 중국은 26%나 되기 때문이다. 중국이 아직은 정부 통제가 통하는 공산주의 체제이고 세계에서 외환보유액(지난해 말 기준 3조 8231억 달러)이 가장 많다는 점 등에서 경착륙으로 가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지만 국내총생산(GDP)의 30%가 넘는 그림자금융(중국 정부 추산 2500조원), 4000조원이 넘는 지방정부 부채, 30년 고도성장에 따른 과잉투자 등 위험요소가 산재해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착륙까지는 아니어도 신흥국 위기와 맞물려 중국 경기가 하강할 가능성은 높다”면서 “우리나라의 내수 회복이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수출까지 꺼지면 큰 일인 만큼 엔화에 대해 원화가 강세가 되지 않도록 외환 당국이 각별히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장도 “최근 엔화 약세가 주춤한 것은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면서 “일본이 오는 4월 소비세를 올리면 그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아베 정부가) 엔저에 다시 가속도를 걸 것”이라고 우려했다. 환율 방어를 위해서라도 금리를 올리면 안 된다는 주장이다. 이런 견해에 동조하지 않더라도 금리 인상에 대한 신중론은 적지 않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이른바 취약 5개국(F5)이 잇따라 금리를 올리며 자금 이탈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경상흑자나 외환보유액 등 여러 지표 면에서 아직 그들처럼 다급하지 않다”면서 “내수 침체와 가계부채 악화 위험을 무릅써 가며 동반 금리 인상에 나서는 것은 과잉대응”이라고 잘라 말했다. 외화유동성과 경상흑자 유지 등 가장 기본적인 처방은 말할 것도 없고 이달 말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신흥국과 공조해 테이퍼링 속도 조절을 강하게 주문하는 등의 정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임 이코노미스트는 “내수를 살리겠다면서 세금을 올리는 등의 엇박자를 보이지 말고 경기 부양 의지와 정부 정책을 일치시켜 한국 경제에 대한 믿음을 확고하게 심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日, 외국인노동자 규제 벽 허문다

    日, 외국인노동자 규제 벽 허문다

    무제한 돈을 푸는 경기부양책을 펼치는 일본이 외국인 노동자 입국 규제 완화를 통해 또다시 도약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블룸버그는 27일(현지시간) ‘일본이 올림픽을 위해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장벽을 무너뜨렸다’는 기사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일본 경제 부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2020년 도쿄올림픽 경기장 건설과 2011년 대지진 이후 재건에 2만 5000명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건설 산업은 20년째 심각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 건설에 종사하는 노동자의 3분의1 이상이 55세가 넘는다. 지난해 11월 조사에서 건설사의 41%가 노동자 부족에 시달린다고 답했다. 일본은 단순 노동자에 대한 입국을 허가하지 않는 등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 폐쇄적인 정책을 유지해 왔다. 일본의 노동인구 중 외국인은 1%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노동자 유입이 일본 경기 부양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JP모건체이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아다치 마사미치는 “경기 부양을 위해 외국인 인력이 필요한데 일본인들은 외국인들이 일자리를 빼앗고 임금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우려한다”고 말했다. 후지쓰연구소 이코노미스트 마틴 슐츠도 “앞으로 몇 년간 건설업 인력 부족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면서 “올림픽을 계기로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논쟁이 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베 신조 총리는 다보스포럼 연설에서 외국인 노동자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가정부나 노인 돌보미 등의 분야에도 외국인 노동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장 실습생 신분으로 건설 기술을 배울 경우 3년간 일본 체류를 허용하는 것을 포함하는 외국인 노동자 비자 완화 정책은 3월 말 결정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지리가 지루해?오해 풀어줄게!

    지리가 지루해?오해 풀어줄게!

    똑똑한 지리책1·2 /김진수 지음 이주희·임근선·박경화 그림/휴먼어린이 펴냄/292·264쪽/1만 8000·1만 7000원 “너는 주로 낮에는 학교와 학원에 갔다가 밤이 되면 집으로 돌아오지. 네가 크면 때로 멀리 여행을 가기도 할 테고, 그곳에서 오래 머무르기도 할 거야. 하지만 네가 어디에 있든 그 어느 곳도 지구 표면이 아닌 곳은 없어. 너는 언제나 지구 표면의 한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거야.” ‘지리’라는 말만 들으면 복잡한 지도 읽기, 축적 계산하기, 지역별 기후·천연자원 외우기가 다인 줄 아는 아이들. 이런 오해에 20년간 고등학교에서 지리를 가르쳐 온 ‘지리 아빠’는 “우리가 서 있는 한 점이 세상으로 나가는 문의 시작”이라고 일러 준다. 이웃 나라 일본에서 일어난 대지진이 우리 식탁을 어떻게 바꿔 놓았는지, 펭귄이 북극곰을 만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인지, 포도나무를 재배하는 ‘와인 벨트’와 커피콩을 키우는 ‘커피 벨트’는 왜 겹칠 수 없는지…. 아빠는 바로 우리 생활과 맞닿아 있는 물음표들을 하나씩 꺼내 들며 입말로 찬찬히 풀어 준다. 어린이들에게 지리 관련 상식을 요령 있게 귀띔해 주는 ‘똑똑한 지리책’이다. 1권 ‘자연지리’에서는 지구의 다양한 기후와 식생, 지형 등이 인간의 삶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 들여다본다. 반대로 인간의 이기심이 자연을 얼마나 벼랑 끝으로 몰아붙였는지, 자연과 다시 손잡는 방법은 무엇인지 짚는다. 2권 ‘인문지리’는 사람과 사람이 더불어 살면서 빚어지는 다름, 갈등, 공존이 어떻게 공간을 바꿔 놓았는지로 이야기를 넓힌다. 요즘 부쩍 많아지고 있는 ‘빗장 동네’(외부 사람들의 출입을 제한하는 동네), 세계화로 활동 반경을 넓히는 다국적 기업 진출의 폐해 등 지리와 사회의 연결 고리를 파고든다. 초등 고학년.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아베 vs 反아베 도쿄도지사 선거 본격화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의 중간평가 역할을 할 도쿄도지사 선거전이 23일 후보 등록 마감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다음 달 9일 실시되는 선거의 판세는 ‘탈(脫)원전’ 기치를 내걸고 고이즈미 준이치로(72) 전 총리의 지원까지 등에 업은 호소카와 모리히로(76) 전 총리와 집권 자민당이 지원하는 스에조에 요이치(66) 전 후생노동상의 2파전으로 요약된다. 호소카와 전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원전을 없애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활력 있는 일본을 만들지, 지금까지대로 고비용·고위험의 원전에 집착할지를 결정하자”면서 탈원전을 역설했다. 스에조에 후보는 2020년 도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탈원전 논의에 대해 “장기적으로는 원전 의존을 없애야 하지만 바로 없애면 대체 에너지를 어떻게 할지 문제가 생긴다. 재생 가능 에너지의 비율을 높이면 원전 의존도가 낮아진다”며 점진적인 원전 감축을 주장했다. 공산당·사민당의 추천을 받은 우쓰노미야 겐지(68) 전 변호사연합회장은 “원전 재가동이나 수출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탈원전을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원전 문제만으로 호소카와 전 총리와 단일화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일각의 ‘탈원전 단일화’ 여론을 잠재웠다. 우익 성향의 다모가미 도시오(66) 전 자위대 항공막료장은 “제대로 된 국가관·역사관을 가진 교사를 길러 아이들을 교육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번 선거는 원전 재가동을 추진하는 아베 총리와 ‘탈원전’파의 대리전 양상을 띤 가운데 의료 복지 정책, 고용대책, 수도 직하지진에 대비한 방재 대책 등이 논의될 전망이라고 NHK는 보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역사는 누구 편도 아니다/노주석 사회2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역사는 누구 편도 아니다/노주석 사회2부 선임기자

    역사는 여러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국사 교과서 논란이 풀린다. 임진왜란을 예로 들어보자. ‘임진년(1592년)에 왜구들이 일으킨 난리’가 우리식 해석이다. ‘조선과 일본의 7년 전쟁’쯤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 학자도 있었지만 소수의견에 머물렀다. 왕이 중국으로 도망가기 일보 직전이었지만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본 것이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일본과 일본인을 우습게 아는 한국인의 임진왜란에 대한 역사인식이다. 전쟁의 또 다른 당사자인 일본과 중국은 어떻게 볼까. 일본은 임진왜란을 ‘문록·경장의 역’이라고 부르는데 문록·경장은 당시 일왕의 연호이다. 문제는 정벌을 뜻하는 역(役)이라는 용어이다. 이 명칭에는 조선을 혼내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우리가 세종 때 이종무의 출병을 ‘대마도 정벌’이라고 부른 것과 대동소이하다. 중국의 임진왜란에 대한 명칭은 ‘항왜원조(抗倭援朝)전쟁’이다. 왜구에 맞서 조선을 도운 전쟁이라는 뜻이며, 중국이 6·25전쟁을 미국에 대항해서 조선(북한)을 도운 ‘항미원조(抗美援朝)의 전쟁’이라고 명명한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 이처럼 역사는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진다. ‘신대륙 발견’이나 ‘십자군 전쟁’은 유럽식 역사인식의 전형이다. 1492년 콜럼버스가 착륙하기 이전 아메리카 대륙에는 1300만명의 원주민이 버젓이 살고 있었다. 원주민 처지에서는 총으로 무장한 ‘백색 괴물’의 침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예루살렘을 차지하고자 기독교 측이 벌인 9차례의 십자군 전쟁에서도 이슬람 측 시각은 철저히 무시됐다.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일본의 새역사교과서 역사왜곡도 마찬가지 아전인수격 해석의 소산이다. 역사를 읽는 방식이 중요해졌다.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E H 카가 갈파한 역사인식은 구닥다리가 됐다. 적어도 키스 젠킨슨의 ‘누구를 위한 역사인가’식의 역사읽기에 적응해야 ‘지진아’라는 소리를 듣지 않을 것이다. 젠킨슨은 역사를 과거의 실체적 진실과 동일시하지 않았다. 역사란 역사가의 작업을 통해 만들어진 과거에 대한 일종의 재구성일 뿐이며 이데올로기적 담론의 산물로 보았다. 역사가가 전달하는 것은 승자의 역사이며 자신의 시각이다. 한 가지의 역사가 아니라 여러 가지의 상대적인 역사의 가치가 돋보이는 장면이다. 그것이 고교 국사 교과서를 검정으로 둘 것인가 아니면 국정으로 전환할 것인가에 대한 답이라고 본다. 검정교과서의 독보다 국정교과서의 독이 더 해로울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역사를 자기편으로 만들려는 시도는 무익하다. 역사는 그 누구의 편도 아니기 때문이다. 어차피 ‘누구’를 위한 역사를 서술할 수밖에 없다면 여럿의 처지가 반영된 다양한 역사가 낫다. 조금 혼란이 있더라도,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취사선택이 가능한 다양함이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다. 국사 교과서 검정과 체제 개편을 둘러싼 이데올로기 논란에 함몰돼 허우적거릴 때가 아니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에게 역사의 다양한 시각과 행간을 읽는 인문학적 소양을 길러줄 수 있을지에 집중해야 한다. 지식전달보다 역사를 판단하는 시각을 심어주는 일이 중요하다. joo@seoul.co.kr
  • 두 前 총리의 반격… 원전 없는 日 꿈꾸며 아베와 정면 대결

    두 前 총리의 반격… 원전 없는 日 꿈꾸며 아베와 정면 대결

    전직 일본 총리들의 ‘반(反)아베’ 전선이 형성됐다. 호소카와 모리히로(76) 전 총리가 고이즈미 준이치로(72) 전 총리의 지지를 등에 업고 다음 달 9일 치러지는 도쿄도지사 보궐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두 전직 총리는 14일 도쿄의 한 호텔에서 회담을 열고, 아베 신조 총리의 자민당이 추진하는 원전 재가동 정책에 제동을 걸기 위해 ‘탈(脫)원전’을 기치로 초당적 연대에 합의했다. 호소카와 전 총리는 회담 후 기자들에게 “이번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단했다. 고이즈미로부터 지원 의향을 확인해 매우 든든하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호소카와의 당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호소카와 전 총리는 15일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한다. 신문기자 출신인 호소카와 전 총리는 자민당에서 정치 생활을 시작한 뒤 1992년 정치 개혁을 내걸고 일본신당을 결성, 이듬해 8월 출범한 비(非)자민 연립정권의 첫 총리를 지냈다. 그는 일본 정계 최대의 불법 자금 스캔들 중 하나인 리크루트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 등으로 1993년 4월 사임한 뒤 오랫동안 야인 생활을 했지만,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현안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재임 시절 노선이 달랐던 두 총리가 힘을 합친 것은 원전 재가동을 막아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기 때문이다. 호소카와 전 총리는 “지금 일본의 여러 문제, 특히 원전 문제는 국가의 존망과 관련이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도 “도쿄가 원전 없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이면 반드시 일본을 바꿀 수 있다. 호소카와가 당선되면 에너지·원전 문제로 국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탈원전 노선을 분명히 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긴밀히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고이즈미 전 총리가 몇 번이나 가두연설차에 탈 것인지 같은 세부 사항도 이미 논의가 다 됐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두 전직 총리가 현직인 아베 총리가 추진하는 정책에 정면으로 반대하고 나서는 것에 대해 아베 총리와 집권 자민당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선거에서 자민당 측 후보인 마스조에 요이치(66) 전 후생노동상이 패배한다면 아베 정권에 대한 심판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자민당 출신으로 2008년 정계 은퇴 후에도 국민들에게 인기가 높은 고이즈미 전 총리의 ‘파워’를 감안하면 패배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자민당 내 인식이다. 호소카와 전 총리의 출마로 이번 도지사 선거는 마스조에 후보와의 ‘2파전’ 양상을 띠게 됐다. 이 밖에도 공산·사민당 공동 후보로 우쓰노미야 겐지(68) 전 변호사연합회장, 일본유신회의 이시하라 신타로 공동대표가 개인적 지지를 표명한 다모가미 도시오(66) 전 자위대 항공막료장 등이 출마할 예정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서울신문·테소로 공동 한·일의식조사] 한국인은 일본 하면 ‘식민 지배’ 일본인은 한국 하면 ‘반일 감정’

    한국과 일본 국민의 입장 차가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 것은 역시 역사 인식이었다. 한국인의 절반이 일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식민지 지배 등 과거사 문제’라고 대답한 반면 한국에 대해 생각할 때 위안부 문제 같은 과거사가 떠오른다는 일본인은 7%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 응답자의 50.1%는 “일본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식민지 지배 등 과거사 문제”라고 대답했다. ‘독도 등 영유권 문제’가 떠오른다는 응답자가 22.7%로 뒤를 이었다. ‘반한 감정’(8.8%), ‘지진, 태풍 등 자연재해’(7%)는 상대적으로 한국인의 관심 밖이었다. 반면 한국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위안부 문제 같은 과거사를 떠올린다는 일본인은 7.4%에 불과했다. 대신 한국의 ‘반일 감정’이 제일 먼저 생각난다는 응답자가 34.6%로 다수를 차지했다. K팝, 드라마, 한국 요리 같은 한류 문화(30.4%)가 떠오른다는 사람이 다음으로 많았다. 과거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국인들은 일본 정부가 과거사에 대해 공식적으로 충분히 사과하지 않는 것에 대해 납득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응답자의 56%가 ‘조금도 이해할 수 없다’, 35%가 ‘이해할 수 없다’고 답하는 등 총 91%가 일본 정부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일본인들은 그런 한국인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다수였다. 한국의 과거사 사죄 요구에 대해 응답자의 25.2%가 ‘조금도 이해할 수 없다’, 27.6%가 ‘이해할 수 없다’고 답하는 등 부정적인 의견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필요한 것에 대해 한국인은 ‘과거사와 관련한 양국의 화해’(53.2%)를 가장 많이 꼽은 반면 일본인은 ‘반일·반한 감정을 자극하는 양국 언론의 자숙’(31.6%)이라고 응답한 점도 양국 국민의 인식 차를 보여 줬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아베 ‘보수층 껴안기’ 가속

    아베 ‘보수층 껴안기’ 가속

    아베 신조(얼굴) 일본 총리가 보수층의 지지를 결집하는 행보로 한 해를 연다. 5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신정 연휴를 마치고 6일 미에현 이세시 이세신궁을 참배하는 것으로 올해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이세신궁은 일본 왕실의 조상신인 아마테라스오미카미에게 제사 지내는 신사로, 과거 제정일치와 국체원리주의의 총본산 역할을 하던 종교시설이다.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것과는 성격이 다르지만 일본 전통을 계승한다는 총리의 의지를 보여 줌으로써 보수층의 지지를 끌어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0월 신전을 20년마다 한 번씩 옮기는 행사인 ‘식년천궁’ 행사에 현직 총리로는 84년 만에 참석, 헌법의 정교분리 원칙을 위배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앞서 지난 4일에는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야마구치현을 방문, “국민의 생명과 재산, 아름다운 바다와 영토, 영공, 일본인의 자랑을 단호히 지킬 것”이라고 말해 올해에도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독도 등 영토 문제에 집중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부친인 아베 신타로 전 외무상의 묘지를 찾아 참배한 아베 총리는 “적극적 평화주의 아래 더욱더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공헌할 것”이라면서 “강한 경제 회복, 동일본 대지진으로부터의 부흥 가속화, 사회보장제도 충실화, 교육 재생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가 주창하는 ‘적극적 평화주의’는 세계평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기여한다는 취지지만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논리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만든 개념이라는 평가가 많다. 아베 총리는 이어 9일부터 15일까지 중동 오만과 아프리카의 코트디부아르·모잠비크·에티오피아를 순방한다. 또 21∼23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연례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뒤 25∼27일 인도를 방문, 정상회담을 갖는 등 활발한 외교 행보를 펼칠 예정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안녕하세요’ “지진났는데 농구하러 나가는 남편 어쪄죠?”

    ‘안녕하세요’ “지진났는데 농구하러 나가는 남편 어쪄죠?”

    30일 KBS 2TV에서 방영된 ‘안녕하세요’에서는 농구와 사랑에 빠진 남편 이야기가 흥미를 끌었다. 고민녀는 남편의 지나친 농구사랑에 모든 것을 체념한 듯한 표정으로 스튜디오를 찾았다. 그녀는 주중에는 연습, 주말에는 경기가 있어 일주일 내내 남편 때문에 지친다는 하소연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특히 남편과 일본에 살았을 때 이야기를 전해들은 청중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녀는 “유학 때문에 남편과 함께 일본에 살 때다. 언어도 잘 통하지 않는 상황이어서 정말 힘든 시기였다. 그런데도 남편은 5개 농구동아리에 가입해 활발한 활동을 시작했다. 어느 날은 살고 있는 지역에 매우 근접한 곳에 지진이 났었다. 그 다음날 아침에도 농구를 하러 가면서 한다는 말이 지진이 나면 아이들 데리고 운동장으로 나오라고 했다”며 남편에 대한 서운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에 남편은 “어떤 사람들은 낚시같은 돈 많이 드는 여가를 즐긴다, 또 어떤 사람들은 음주가무로 돈을 탕진하기도 한다, 나는 건강을 지키기 위해 건전한 스포츠를 즐기는 것이다. 이 정도는 이해해 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항변했다. 방송 말미에 고민녀는 2014년 다가오는 새해 남편에 대한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 그녀는 “지금 당장 하고 있는 농구를 못하게 막을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래도 일주일에 단 한번이라도 운동을 쉬고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편 농구에 빠진 남편에 관한 고민은 135표를 득표(고민 공감여부에 따라 출연진 및 청중들이 투표함)하는데 그쳐 1승 사냥에 실패했다. 이 날은 지난 주에 이어 태어날 때부터 한 쪽 귀가 없어 힘들어 힘들었던 주인공이 4연승에 성공해 백만원 상당의 상품을 부상으로 받았다. 사진 = KBS 2TV 방송캡처 이문수 연예통신원 dlans0504@naver.com
  • 日 간토·도호쿠에 규모 5.5 지진…여진 가능성

    31일 오전 10시3분쯤 일본 간토 북부와 도호쿠 지방에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NHK는 이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우려는 없으나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최근 간토 지방에는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녕하세요’ “지진났는데 농구하러 나가는 남편 어쪄죠?”

    ‘안녕하세요’ “지진났는데 농구하러 나가는 남편 어쪄죠?”

    30일 KBS 2TV에서 방영된 ‘안녕하세요’에서는 농구와 사랑에 빠진 남편 이야기가 흥미를 끌었다. 고민녀는 남편의 지나친 농구사랑에 모든 것을 체념한 듯한 표정으로 스튜디오를 찾았다. 그녀는 주중에는 연습, 주말에는 경기가 있어 일주일 내내 남편 때문에 지친다는 하소연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특히 남편과 일본에 살았을 때 이야기를 전해들은 청중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녀는 “유학 때문에 남편과 함께 일본에 살 때다. 언어도 잘 통하지 않는 상황이어서 정말 힘든 시기였다. 그런데도 남편은 5개 농구동아리에 가입해 활발한 활동을 시작했다. 어느 날은 살고 있는 지역에 매우 근접한 곳에 지진이 났었다. 그 다음날 아침에도 농구를 하러 가면서 한다는 말이 지진이 나면 아이들 데리고 운동장으로 나오라고 했다”며 남편에 대한 서운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에 남편은 “어떤 사람들은 낚시같은 돈 많이 드는 여가를 즐긴다, 또 어떤 사람들은 음주가무로 돈을 탕진하기도 한다, 나는 건강을 지키기 위해 건전한 스포츠를 즐기는 것이다. 이 정도는 이해해 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항변했다. 방송 말미에 고민녀는 2014년 다가오는 새해 남편에 대한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 그녀는 “지금 당장 하고 있는 농구를 못하게 막을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래도 일주일에 단 한번이라도 운동을 쉬고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편 농구에 빠진 남편에 관한 고민은 135표를 득표(고민 공감여부에 따라 출연진 및 청중들이 투표함)하는데 그쳐 1승 사냥에 실패했다. 이 날은 지난 주에 이어 태어날 때부터 한 쪽 귀가 없어 힘들어 힘들었던 주인공이 4연승에 성공해 백만원 상당의 상품을 부상으로 받았다. 사진 = KBS 2TV 방송캡처 이문수 연예통신원 dlans0504@naver.com
  • 도쿄박물관 벌서고 있는 한국문화재

    도쿄박물관 벌서고 있는 한국문화재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에 있는 한국의 문인석 2점이 공사용 펜스를 바라보는 비정상적인 모습으로 방치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선시대 강원도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 문인석은 당초 박물관 옥외에 전시돼 있다가 지난 9월 말 시작된 공사로 차단 펜스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박물관 측이 옮기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문인석에 대해 박물관 홈페이지는 “조선시대 왕과 양반의 묘를 지키는 양(羊)과 문관의 석상으로, 정문에 가장 가까운 곳에 설치된 2개의 문관은 가느다란 직육면체 석재의 형태를 잘 간직하고 있어 오래된 양식으로 여겨진다”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문인석의 문화재 등급은 알려지지 않았다. 문인석의 비정상적 전시를 발견한 것은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인 혜문 스님이다. 그는 조선시대 고종이 사용한 투구·갑옷 등을 포함한 ‘오구라 컬렉션’이 지난 10월 1일부터 박물관에서 전시되는 것과 관련, 지난 23일 이곳을 찾았다가 이를 목격했다. 혜문 스님은 29일 “박물관 측에 전시물 위치를 바꿔 달라는 취지의 서한을 지난 27일 보냈다”고 밝혔다. 스님은 서한에서 “매표소 뒤쪽에 있는 한국의 문인석 2점 전시에 문제가 있다”면서 “아마도 공사 중인 관계로 문인석 앞에 펜스를 설치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런 형태는 한국 사람들에게 문인석이 마치 벌을 받고 있는 모습으로 오인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님은 “한·일 간 복잡한 문제로 오해가 증폭되는 와중에 박물관이 한국 문화재들을 벌세우는 듯한 모양으로 전시한다면 불필요한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된다”면서 전시물의 위치 변경 등을 요구했다. 혜문 스님은 “경위야 어떻든 외국의 문화재를 이런 식으로 대접하는 것은 상대국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면서 “일본 문화재가 다른 나라에서 그런 대접을 받았으면 큰 난리가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물관 관계자는 “석상은 지진에 견딜 수 있게 석상 아래 기초공사가 돼 있는 상태”라면서 “재개발에 의해 석상과 새 건물이 근접하게 돼 있어 공사가 끝난 뒤 석상의 이전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사는 박물관 정문 주변을 재개발하는 것으로 내년 3월 28일 끝날 예정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도쿄박물관 벌서고 있는 한국문화재

    日도쿄박물관 벌서고 있는 한국문화재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에 있는 한국의 문인석 2점이 공사용 펜스를 바라보는 비정상적인 모습으로 방치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선시대 강원도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 문인석은 당초 박물관 옥외에 전시돼 있다가 지난 9월 말 시작된 공사로 차단 펜스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박물관 측이 옮기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문인석에 대해 박물관 홈페이지는 “조선시대 왕과 양반의 묘를 지키는 양(羊)과 문관의 석상으로, 정문에 가장 가까운 곳에 설치된 2개의 문관은 가느다란 직육면체 석재의 형태를 잘 간직하고 있어 오래된 양식으로 여겨진다”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문인석의 문화재 등급은 알려지지 않았다.  문인석의 비정상적 전시를 발견한 것은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인 혜문 스님이다. 그는 조선시대 고종이 사용한 투구·갑옷 등을 포함한 ‘오구라 컬렉션’이 지난 10월 1일부터 박물관에서 전시되는 것과 관련, 지난 23일 이곳을 찾았다가 이를 목격했다. 혜문 스님은 29일 “박물관 측에 전시물 위치를 바꿔 달라는 취지의 서한을 지난 27일 보냈다”고 밝혔다. 스님은 서한에서 “매표소 뒤쪽에 있는 한국의 문인석 2점 전시에 문제가 있다”면서 “아마도 공사 중인 관계로 문인석 앞에 펜스를 설치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런 형태는 한국 사람들에게 문인석이 마치 벌을 받고 있는 모습으로 오인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님은 “한·일 간 복잡한 문제로 오해가 증폭되는 와중에 박물관이 한국 문화재들을 벌세우는 듯한 모양으로 전시한다면 불필요한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된다”면서 전시물의 위치 변경 등을 요구했다.  혜문 스님은 “경위야 어떻든 외국의 문화재를 이런 식으로 대접하는 것은 상대국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면서 “일본 문화재가 다른 나라에서 그런 대접을 받았으면 큰 난리가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물관 관계자는 “석상은 지진에 견딜 수 있게 석상 아래 기초공사가 돼 있는 상태”라면서 “재개발에 의해 석상과 새 건물이 근접하게 돼 있어 공사가 끝난 뒤 석상의 이전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사는 박물관 정문 주변을 재개발하는 것으로 내년 3월 28일 끝날 예정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글로벌 경제] 다시 원전 증설 바람, 문제는 돈

    [글로벌 경제] 다시 원전 증설 바람, 문제는 돈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원전 폐쇄’에 나섰던 지구촌이 서서히 원전 증설로 방향을 트는 모양새다. 사고 위험성을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이를 대체할 만한 에너지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력 공급에 우선순위를 둔 중국, 인도 등도 서둘러 원전 증설에 나서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주말판 신문인 옵서버는 21일(현지시간) “영국 정부가 최대 50개의 원자력발전소를 새로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옵서버는 영국 에너지기후변화부(DECC) 보고서를 인용해 75기가와트(GW)를 상한으로 하는 원자력발전소 건설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2011년 영국 정부는 5개의 원전을 건설해 16GW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 보고서는 영국 정부가 그때 공개적으로 밝힌 것보다 무려 10배가량 많은 원전을 건설할 수도 있다는 의미여서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지난 10월 “원자력발전소 1기면 풍력발전기 6000개를 대체할 수 있는데, 그래도 원전을 포기하란 말이냐”며 원전 반대론자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는 원전 증설과 관련해 여론을 살펴보기 위한 포석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가 무너지면서 전 세계는 원전의 위험성에 경악했다. 바닷가인 후쿠시마 원전에서 반경 20㎞의 반원형 지역 628㎢가 출입 금지 구역이 되면서 서울(605㎢)보다 넓은 면적이 ‘죽음의 땅’이 됐다. 일본 정부는 향후 10년간 복구 비용을 23조엔(약 234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럼에도 영국 정부가 원전을 추가 증설하려는 것은 전력 수요가 매년 늘어나는데도 원전을 대체할 만한 다른 전력원을 찾지 못하고 있어서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원전의 킬로와트시(㎾h)당 발전 단가는 39.2원으로 액화천연가스(LNG) 187원, 유류 225.9원을 압도한다. 온실가스 배출 수준도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에 버금간다. 현재 영국은 캐시카우(현금창출원)였던 북해 유전이 고갈돼 생산량이 급격히 줄고 있다. 여기에 유럽연합(EU) 가입국으로서 EU의 강력한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정책에도 참여하고 있다. 머지않아 고갈될 북해 원유를 대신하면서 온실가스도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영국은 결국 원전을 택한 것이다. 중국, 인도 등 주요 개발도상국들 역시 영국과 같은 선택을 하며 원전 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가 발전을 위해서는 산업전력 공급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안전성 강화를 담보로 한 원전 증설 말고는 사실상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서둘러 경제성장에 나서야 할 개도국들에 원자력 발전은 위험을 잘 알면서도 ‘피할 수 없는 유혹’인 셈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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