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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윤철 “국민연금 자산운용 정부 개입 절대 없다”

    구윤철 “국민연금 자산운용 정부 개입 절대 없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부가 환율 방어 수단으로 국민연금을 동원하려 한다는 우려를 재차 부인했다. 구 부총리는 5일 MBC 라디오‘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민연금 자산운용에 정부가 개입하는 일은 절대로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 부총리는 “국민연금의 수입이 늘어나 자산운용 과정에서 해외로 계속 투자를 하다 보니 (달러) 수요가 생기는데, 만약 어느 시점이 되면 또 (연금) 지급을 해줘야 된다”며 “달러가 들어오는 시점에는 절상이 돼서 오히려 (환율이) 더 떨어질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국민연금이 잘 운용될 수 있도록 뉴프레임워크를 만들어 서로 협의하고 상의하는 것”이라며 “국민연금 자산운용에 정부의 개입은 절대로 없다”고 강조했다. 기재부와 보건복지부, 한국은행, 국민연금은 지난달 24일 연금의 수익성과 외환시장의 안정을 조화시킬 수 있도록 ‘뉴 프레임워크’를 마련하기 위한 4자 협의체를 구성했다. 구 부총리는 최근 고환율 상황과 관련해 “외환 수급과 미국 및 일본과의 금리차, 한국의 통화량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구조적인 외환수급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장기적으로는 우리 기업이나 국가의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환율에 따른 물가 우려엔 “할당관세로 인하한다든지 정부물량을 방출한다든지 해서 첫 번째 관심사로 관리하고 있다”며 “물가불안으로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산이 빚은 절경에 속세를 털어내다

    산이 빚은 절경에 속세를 털어내다

    험산 너머 평야와 바다벽지서 풍요가 느껴져하구로산 삼나무 숲엔천연기념물 500여 그루가모수족관도 가 볼 만해파리떼 유영이 장관만추 끝자락 보내면서모가미강서 뱃놀이도일본 야마가타현 두 번째 이야기, 쓰루오카시다. 야마가타시에 이어 야마가타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그래봐야 작은 소도시다. 그런데 희한하기도 하지. 일본의 벽지이면서도 못 먹고 못 산다는, ‘가련형’이란 느낌은 주지 않는다. 아마 험산 너머로 광활한 평야와 풍요로운 바다를 숨겨 놓은 덕이지 싶다. 첫 번째 목적지는 ‘일본 갈 결심’을 굳히도록 이끈 하구로산(羽黑山) 고주노토(五重塔)다. 이어 일본 토속 신앙 슈겐도의 본산인 산진고사이덴(三神合祭殿), 세계 최대 해파리 전시장인 가모수족관 등 쓰루오카 구석구석을 돌아볼 참이다. 몇 해 전, 한 외국 방송에서 본 기억 속 영상이다. 오층 목탑 위로 눈발이 날리고 있다. 단청은 없지만 그렇다고 수수한 것도 아니다. 날카롭게 솟은 처마 위로 하늘거리는 눈, 사위를 둘러싼 검푸른 삼나무 숲, 어딘가 일본스러운 탐미적이고 관능적인 느낌이었다. 요즘 흥행을 이어가는 일본 영화 ‘국보’의 여장남자 ‘온나가타’의 손사위를 닮았달까. ‘광클’ 끝에 찾아낸 하구로산의 고주노토. 지금 그 목탑을 보기 위해 ‘일본의 강원도’라는 야마가타의 산자락을 넘어가는 중이다. 야마가타현이 속한 도호쿠(東北) 지방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홋카이도 바로 아래, 그러니까 혼슈 동북쪽 끄트머리 6개 현 중 하나다. 도호쿠엔 무려 500㎞에 달하는 오우(奧羽)산맥이 뻗어있다. 여기에 일본인들이 신성시하는 데와산잔(出羽三山)이 있다. 갓산(月山)과 유도노산(湯殿山), 그리고 하구로산으로 이뤄졌다. 일본 전통 토속 신앙인 신도에서 갓산은 전세, 유도노산은 내세, 하구로산은 현세를 관장하는 신이 머무는 곳이다. 일본의 다른 지역처럼 신도와 불교가 합쳐지는 신불습합(神佛習合)이 강했지만 19세기 들어 메이지 유신 이후 신불분리(神佛分離) 등을 거쳐 현재의 형태에 이른다. 불교 건물이 명백한데도 신사라 불리는 건 이 때문이다. 일본인들은 데와산잔을 도는 걸 ‘환생 여행’이라 부른다. ‘서쪽은 이세(일본 최고 권위의 신사) 참배, 동쪽은 오쿠(데와산잔) 참배’라며 평생에 한 번은 참배해야 할 장소로 꼽는다. 특히 토속 산악신앙과 도교, 불교 등이 혼합된 슈겐도(修験道) 신도에겐 성지 중의 성지다. 하구로산 참배길은 들머리인 즈이신몬(隨神門)에서 하구로산 정상 언저리의 산진고사이덴까지 약 1.7㎞다. 관광객의 경우 고주노토까지만 돌아보고 이후 2446개나 되는 계단은 건너뛰는 게 보통이다. 산진고사이덴까지 차로 갈 수 있어서다. 즈이신몬에서 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삼나무숲은 ‘미슐랭 그린가이드 재팬’에서 별 3개 ‘만점’을 받은 곳이다. 수령 350년~500년을 헤아리는 삼나무 500여 그루가 늘어서 있다. 한 그루 한 그루가 일본 천연기념물이다. 이 삼나무 숲 한 가운데에 할아버지 삼나무 ‘지지스기’(爺杉)가 있다. 1000년 넘게 살아왔다는 신목이다. 나무 둘레만 8.5m가 넘는다. 지지스기 너머로 고주노토가 보인다. 937년에 처음 세워졌고, 1372년(1608년이란 주장도 있다) 개축해 현재에 이른다. ‘당연히’ 일본의 국보이고, 수없이 많은 일본 오층탑 중에서도 ‘3대 오층탑’으로 꼽힌다. 우리 목조 건축 양식인 결구법처럼 못 하나 사용하지 않고 세워 올린 자태가 장엄하다. 높이는 29m. 이 지역 특산인 감나무를 건축자재로 썼다. 내부 중심엔 거대한 심주석(心柱石)이 세워져 있다고 한다. 지진에도 끄떡없이 탑의 중심을 잡아준다. 일본인들이 기를 쓰고 눈 덮인 고주노토를 보러 오는 이유가 헤아려진다. 고주노토 뒤로 산진고사이덴에 이르는 2446개의 돌계단이 펼쳐진다. 산진고사이덴은 데와산잔의 삼신을 함께 모신 전각이다. 2.1m 두께의 초가지붕과 옻칠로 장식된 내부가 장관이다. 세 산신이 가장 낮은 하구로산(414m)에 모인 까닭이 현실적이다. 눈 때문이다. 야마가타는 겨울이면 4m까지 눈이 쌓인다. 고도 1984m의 갓산, 1504m의 유도노산은 겨울에 출입 불가다. 민가와 가깝고, 한겨울에도 눈이 그나마 덜 쌓이는 하구로산이 신들의 모임 장소가 된 이유다. 하구로산은 이 덕에 겨울에도 폐쇄되지 않는다. 바다 쪽에선 가모(加茂)수족관이 가볼 만하다. 세계 최대 해파리 전문 수족관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는 곳이다. 미슐랭 그린 가이드에서도 별 1개를 받았다. 해파리 하나로 승부를 보겠다는 시골 도시의 자신감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 내부 전시도 알차다. 천천히 유영하는 60여 종의 진귀한 해파리들이 인증샷을 부른다. 수족관의 꽃은 ‘해파리 드림 시어터’란 거대한 원형 수조다. 지름 5m의 수조 안에 1만 마리가 넘는 해파리가 유영하는 장면이 무척 인상적이다. 해파리 라면, 해파리 아이스크림 등 음식도 맛볼 수 있다. 쓰루오카 시내 관광은 쓰루오카 공원에서 시작하는 게 좋다. 에도막부 시절 쓰루오카성이 있던 곳을 공원으로 꾸몄다. 쓰루오카성은 일본 내 다른 성과 달리 천수각이 없다. 이유를 물으니 전쟁, 권력 투쟁과 거리가 멀었으니 유사시에 대비한 천수각을 세울 필요가 없었다는 설명이 돌아왔다. 이쯤에서 메이지 유신 이전 야마가타가 속했던 ‘쇼나이번’의 역사를 살펴보자. 12세기 가마쿠라 막부(幕府)부터 일본이 다시 통일되는 16세기까지, 일본도는 권력을 세우고 백성을 지배하는 수단이었다. 한데 야마가타 일대를 다스린 쇼나이번 번주(다이묘)는 독특했다. 사무라이들에게 일본도 대신 낚싯대를 들게 했다. 쇼나이 8대 번주 사카이 다다아키는 7m가 넘는 긴 낚싯대를 만들었는데, 당시로선 획기적인 발명이었다고 한다. 지금도 낚싯대를 만드는 장인이 남아 있다. 쇼나이번의 사무라이들은 산과 들을 지나 해안까지 긴 낚싯대를 메고 절도 있게 이동해야 했다. 바다에 도착하면 칼싸움 대신 낚시로 고기를 얼마나 낚았는지 따져 ‘쇼부’(승부)를 봤다. 이런 과정을 통해 심신을 단련했다. 쇼나이번이 정치 중심지였던 에도(도쿄)와 교토의 권력 투쟁을 외면하고 그들만의 독자적인 문화를 만들어온 배경엔 이런 사연이 깔려있다. 그렇다고 쇼나이번 사람들이 무른 것만은 아니다. 사무라이 시대가 사실상 끝장난 계기가 됐던 보신전쟁 때, 에도막부 편에 선 쇼나이번은 신식 장비로 무장한 정부군에 맞서 일본도를 들고 끝까지 싸웠다. 지금도 ‘황혼의 사무라이’(2007) 같은 시대물 영화가 쓰루오카 일대를 즐겨 촬영지로 삼는다. 공원 옆에는 치도(致道) 박물관이 있다. 마지막 쇼나이 번주였던 사카이 가문이 기증한 저택을 박물관으로 개조해 1950년에 설립됐다. 입장료가 1000엔이라 무척 비싼 편이지만, 볼거리 풍성하다. 눈의 고장 야마가타를 엿볼 수 있는 산악지역의 다층 민가, 최초의 현대식 건물인 옛 쓰루오카 경찰서, 일본식 전통 정원, 낚싯대와 어선 등 국가 중요민속문화재 5350점과 만날 수 있다. 이제 모가미강을 따라 동쪽으로 이동한다. 도자와무라(戸沢村)의 고라이칸(고려관, 高麗館)을 찾아가는 길이다. 모가미강은 야마가타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단풍 뱃놀이로 입소문 난 강이다. 날이 추워지면 고타츠(일본식 난방기구)를 배 안에 들여 ‘고타츠 보트’로 운영하기도 한다. 유장하게 흐르는 강과 만추의 산자락이 어우러진 풍경이 인상적이다. 도자와무라는 일본에서 가장 먼저 농촌 총각 장가보내기 운동을 벌였던 곳이다. 1990년대 이후, 이 일대에 한국에서 건너온 신부가 많이 정착한 건 이 때문이다. 일본에선 새색시를 하나요메(花嫁)라고 부른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 2007년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야마가타에 한국인 ‘하나요메’가 몰려든 건 1980년대 중반~1990년대 초다. 먹고 사는 것이 그리 급하지 않은 시절이었을 텐데, 한국 여성이 대거 일본에 진출한 것이 다소 의외다. 당시 인구 6500명 정도의 시골에 수십 명의 한국 여성이 쏟아져 들어온 건 보통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한국 ‘하나요메’ 대부분은 여러 어려움을 딛고 단단하게 뿌리를 내렸다. 지금도 김치 등의 식품업, 료칸 같은 숙박업을 경영하는 한국 ‘하나요메’들이 간혹 우리 언론에 소개되곤 한다. 이들의 구심점 구실을 하는 공간이 고라이칸이다. 1997년 조성됐다. 한국인의 시선으로는 부족한 면이 많지만 그래도 ‘이 구역’에선 제법 명소 소리 듣는 관광지다. 물산관, 식문화관, 놀이마당, 정원 등으로 구성됐다. 휴게소에 소규모 테마파크의 기능이 결합한 곳이라고 보면 틀림없겠다. [여행수첩] -‘일본 100대 명폭’ 중 하나인 모가미강의 시라이토 폭포는 123m 높이의 물줄기와 붉은 도리이가 인상적이다. 강 반대쪽의 ‘시라이토 폭포 드라이브인’이라는 휴게소에서 봐야 한다. -하구로산 등산로 인근에 고려에서 건너온 스님이 세웠다는 교쿠센지(玉泉寺)가 있다. 봄에 매화 등 수많은 꽃이 만개해 ‘꽃의 절’이라 불린다. 일본 국가 지정 명승정원이다. -하구로산 들머리의 ‘이데와 문화기념관’에선 야마부시(슈겐도 수행자) 지팡이, 겨울 부츠 등을 유료로 빌려준다. 야마부시의 역사와 유물도 살펴볼 수 있다. 소라고둥 나팔을 멘 지도자 ‘쇼분’을 따라 하구로산 참배길을 걷는 야마부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야마가타는 설국(雪國)으로 유명한 니가타현 못지않게 눈이 많이 내리는 곳이다. 봄이 시작되는 4월까지 문을 닫는 관광지가 무척 많다. 가모수족관도 그중 하나. 내부 리모델링을 거쳐 내년 4월 개장 예정이다.
  • [서울광장] 외교는 대통령 혼자 할 수 없다

    [서울광장] 외교는 대통령 혼자 할 수 없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후 6개월간 다자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미주와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8개국을 순방했다. 10월 31일부터 이틀간 열린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는 20개 회원국 수장과 만나 숨가쁜 정상외교를 했다. 각종 양자 회담을 통해 한미 관세 협상을 타결하고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승인받았으며 인공지능(AI)·원전·방산 등 협력 강화도 이뤄 냈다. 이런 외교적 성과 뒤에는 대통령실·외교부·산업통상부 등 협상팀과 순방국 공관의 노력이 있었다.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취임 3주 만인 지난달 7일 일본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대만 유사시’가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 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중국은 ‘역린’을 건드렸다며 수산물 수입 금지에 공연 중단 등 ‘한일령’을 내렸고 연내 개최 예정이던 한중일 정상회의도 무산되는 등 외교적 파장이 거세다. 외교 경험이 별로 없는 다카이치 총리의 외교·안보 참모들은 무슨 역할을 했을까. 정상외교는 영향력과 파장이 큰 만큼 정교함과 신중함이 요구된다. 그만큼 외교·안보·경제 등 전문가들의 조력이 많이 필요하다. 특히 남북으로 갈라진 분단국에다 미중일러 등 강대국에 둘러싸인 한국에서 외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국가의 생존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외교부 등 국내외 외교 현장의 인력은 수십년째 제자리걸음이다. 특히 전 세계 대사관·총영사관 등 재외공관을 진두지휘하는 공관장은 주재국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외교 활동을 벌이는 ‘야전사령관’이다. 현지 언어와 인적 네트워크는 기본이고 정무·경제·영사 업무 등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이 필수다. 그런데 이재명 정부는 173개 공관장 자리 중 30~40%를 숙련된 직업외교관이 아닌 정치인·교수 등을 정치적으로 임명하는 특임공관장으로 채우는 방안을 추진한다. 그간의 15~25% 수준보다 훨씬 많은 숫자다. 외시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다양성을 주기 위해 도입된 특임공관장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자격 미달인 대선 캠프 출신이나 대통령·여권 등 권력층의 측근을 자리 챙겨 주기 ‘보은 인사’로 특임공관장으로 내보내는 게 심각한 문제다. 초강대국 미국 정도만 20~30% 안팎의 특임공관장을 둘 뿐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과 일본·중국 등은 0~5% 정도의 특임공관장을 운영한다. 미국도 동맹인 한국 등 외교 관계가 많은 주요 국가에는 베테랑 외교관을 보낸다. 이미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전 정부의 특임공관장 40여명이 지난 7월 소환된 뒤 공석이던 주유엔 대사로 9월 부임한 차지훈 대사는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인단에 참여했던 변호사 출신으로 외교 경험이 전무하다. 그를 보좌하기 위해 다른 나라 대사로 가야 할 베테랑 외교관이 급을 낮춰 유엔 차석대사로 나간 것은 외교적 손실이다. 공공외교의 첨병인 외교부 산하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과 주교황청 대사에도 관련 경험이 없는 교수 출신 등이 최근 부임했다. 캠프 출신 등의 특임공관장 인사가 우선 추진되자 30년 안팎 경력의 외교관들은 특임공관장이 선호하지 않을 험지 공관을 알아본다는 소문이 돈다. 준비된 외교관들이 주요 공관에 가지 못할 경우 외교력 저하는 불 보듯 뻔하다. 게다가 ‘헌법존중 정부혁신 태스크포스(TF)’가 내년 1월 말까지 가동되면서 지난해 가을 이후 멈춘 공관장 인사는 내년으로 늦춰지는 분위기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전후 논공행상 인사가 공관장으로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8월 캄보디아 한국 대학생 납치·사망 사태와 9월 미국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출국 사태는 담당 대사와 총영사가 공석이어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글로벌 코리아’의 복잡하고 다층적인 외교는 대통령 혼자 감당하거나 측근을 공관장으로 앉혀 될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특임공관장을 늘리겠다면 별도 심사위원회 설치를 통한 자격심사 강화 등 제도적 보완이 먼저다. 순직해병 수사 외압 의혹으로 지난해 호주 대사로 도피했던 ‘런종섭’(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서도 특임공관장 제도부터 개선해야 한다. 김미경 논설위원
  • 진옥동, 신한금융 3년 더 이끈다… “40년 전 창업 초심 다시 찾을 것”

    진옥동, 신한금융 3년 더 이끈다… “40년 전 창업 초심 다시 찾을 것”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며 3년 더 그룹을 이끈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AX·DX), 정부 기조에 맞춘 생산적·포용금융이 향후 경영 핵심 축이 될 전망이다. 4일 신한금융은 서울 중구 본사에서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한 확대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차기 신한금융 회장으로 진 회장을 내정했다. 회추위는 진 회장이 그동안 기업가치(밸류업)를 끌어올린 성과, AX·DX 전환 흐름에 적극 대응한 점, 글로벌 경영 역량 확대 계획 등을 높이 평가했다. 2023년 3월 진 회장 취임 이후 신한금융은 해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진 회장은 이날 퇴근길 기자들과 만나 “연임이라는 단어에 대한 무게감을 굉장히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진옥동 2기’에서는 양자 기술과 AI가 금융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정부가 추진하는 자본시장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앞서 면접장에 들어가면서는 “40년 전 창업 당시의 초심을 어떻게 다시 찾을 것인지도 설명하겠다”고 했다. 최종 후보군(쇼트리스트)에는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 외부 인사 1명 등 총 4명이 포함돼 이날 면접을 치렀다. 외부 인사를 제외한 후보들은 모두 신한금융의 상징색인 파란색 계열 넥타이를 착용했다. 최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욕구’를 지적한 데 대해 곽수근 신한금융 회추위원장은 “모든 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전북 임실 출신인 진 회장은 1961년생으로, 덕수상고 재학 중 기업은행 입행이 결정되며 은행 생활을 시작했다. 1986년 신한은행으로 이직한 뒤 오사카지점장, 일본 현지법인 SBJ은행 법인장 등을 맡으며 10여 년간 일본에서 네트워크를 쌓았다. 신한금융 사외이사 9명 중 3명(김조설·배훈·전묘상)이 재일교포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올해는 ‘8·15 대통령 국민임명식’, 국민성장펀드 보고대회 등 이재명 대통령 행사에도 5대 금융지주 회장 중 유일하게 참석했다. 차기 회장 선임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진 회장의 새 임기는 2029년 3월까지다. 한편, 차기 회장이 정해지며 남은 자회사 사장단 인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사장,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사장, 이승수 신한자산신탁 사장 등 4명의 임기가 올해 말 만료된다.
  • 美 ‘한국차 관세 15%’ 발효… 현대차·기아, 고수익 풀액셀

    美 ‘한국차 관세 15%’ 발효… 현대차·기아, 고수익 풀액셀

    현대차·기아 ‘25%’에도 판매 확대증권업계 “연간 4.4조원 비용 절감”수익 개선·점유율 제고 전기 마련하이브리드 신차로 도요타와 승부AVP 본부 이끈 송창현 사장 사임 미국 연방정부가 3일(현지시간) 한국의 대미 수출 자동차 관세를 15%로 소급해 인하하는 내용을 관보에 게재해 지난 4월부터 시작된 한미 관세 협상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기존 25% 고율 관세에도 선방했던 현대자동차·기아로서는 수익성을 개선하고 점유율을 높일 전기를 마련했다. 관보 공식 게재일인 4일 발효되는 자동차 관세 15%는 지난달 1일 0시 1분(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소급 적용되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적용된다. 주방 수납장이나 화장대 등 목재 제품과 항공기 및 항공기 부품에 대한 관세는 지난달 14일 0시 1분 기준으로 소급 인하된다. 목재 제품 관세율은 25%에서 15%가 되고, 항공기 및 항공기 부품은 무관세(0%)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 관세 협상의 가장 큰 영향권에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날 “정부와 국회에 감사하다”며 “관세의 영향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 방안을 추진하고 품질 향상, 기술 개발 등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그간 25% 관세에도 미국 내 판매 대수를 늘려왔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의 올해 미국 1~11월 누적 판매는 89만 662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증가했고, 기아는 77만 7152대로 7.5% 늘었다. 미국 판매 가격을 동결해 소비자에 부담을 전가하지 않고,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신공장 준공 등 현지 생산 확대와 대세가 된 하이브리드 차종의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것이다. 하지만 매출 증가에도 3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현대차 29.2%, 기아 49.2% 줄어드는 등 수익성은 악화됐다. 이제 미국에서 일본, 유럽연합(EU)과 동등한 15% 관세율을 적용받게 돼 관세 부담이 줄어들며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관세 25% 기준 현대차는 연간 6조원, 기아는 5조원으로 합쳐서 11조원 손실을 볼 것으로 추정되지만, 15% 적용 시 관세 손실 비용은 현대차 3조 6000억원, 기아 3조원으로 분석됐다. 두 회사가 연간 4조 40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하게 되는 것이다. 현대차·기아는 종전에 미국에서 총 8종의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운영했지만, 지난 10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의 고객 인도를 시작했고, 내년에는 기아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모델을 미국 시장에서 선보이는 등 신차를 잇달아 내면서 하이브리드 강자인 일본 도요타와 정면 승부할 예정이다. 하나증권은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올해 11.3%에서 내년 11.7%, 2027년 12.0%로 점진적인 상승을 예상했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로봇 등 신사업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개발을 이끌던 송창현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사장)이 사임했다.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진 것으로 분석된다.
  • 트럼프, 車 연비 규제 완화… ‘바이든 정책’ 뒤집었다

    트럼프, 車 연비 규제 완화… ‘바이든 정책’ 뒤집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내 자동차 연비 및 배기가스 규제를 완화하면서 조 바이든 전임 정부의 친환경 정책을 뒤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관세로 인한 고물가 여파로 지지율이 떨어졌는데, 자동차 가격 인하를 유도하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회견을 하고 자동차 제조사들이 준수해야 하는 최저 연비인 기업평균연비제(CAFE) 요건을 갤런당 50.4마일(약 117㎞/ℓ)에서 34.5마일(56㎞/ℓ)로 대폭 완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연비 규제를 강화해 전기차를 확대하려던 바이든 정부의 정책을 뒤집는 조치다. CAFE는 제조사가 판매하는 모든 차량의 평균 연비를 계산해 산정한다. 내연기관 차량은 연비가 낮기 때문에 CAFE 요건이 높을수록 제조사들은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많이 팔아야 한다. 그러나 제너럴모터스(GM)와 스텔란티스 같은 미국 제조사는 그간 연비가 낮은 가솔린 대형차 판매에 주력했던 터라 벌금을 부과받았고 CAFE 규제 완화를 요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바이든 정부의) 정책들은 제조사들이 비싼 기술로 자동차를 만들게 해 비용과 가격을 끌어올렸고 자동차를 훨씬 나쁘게 만들었다”며 “이번 조치로 소비자가 구매하는 신차 가격이 최소 1000달러(약 146만원)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회견에 참석한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상식과 감당 가능한 물가가 승리한 날”이라며 “이번 조치로 보다 저렴한 차량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호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난 10월 한국과 일본,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순방을 언급하면서 “이들 나라에는 폴크스바겐의 ‘비틀’(딱정벌레) 같은 아주 작은 차들이 있다”며 “미국에선 (현재) 만들 수 없는데 나는 (교통부) 장관에게 이런 차의 생산을 즉시 승인하라고 지시했다. 여러분도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미국의 가장 중요한 노력 중 하나를 망가뜨리고 자동차 산업을 더 큰 불확실성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 [사설] 北 억류 한국인 석방, 정부가 끈 놓는 일 없어야

    [사설] 北 억류 한국인 석방, 정부가 끈 놓는 일 없어야

    대통령실이 어제 우리 국민 6명이 2013년부터 2016년에 걸쳐 간첩죄 등의 혐의로 북한에 억류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6명 가운데 내국인 3명은 선교사 김정욱·김국기·최춘길씨로 2013~2014년부터 붙들려 있다고 설명했다. 탈북민 3명의 신원은 재북 가족의 신변 안전을 고려해 공개하지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그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신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억류 대책에 대한 질문을 받고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했다. 상황을 좀더 알아보고 판단하겠다고 답한 뒤 대통령실이 후속 조치로 북한 억류 한국인 현황을 알린 것이다. 박근혜·윤석열 정부에서 석방 촉구 성명을 냈고 남북 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직접 송환 요청을 했으나 북한은 여전히 억류자들의 생사 여부조차 함구하고 있다. 2023년 8월 한미일 정상이 합의한 ‘캠프 데이비드’ 성명에 ‘억류자 및 미송환 국군포로 문제의 즉각적 해결을 위한 3국 공조’가 명시됐다. 한때 통일부가 장관 직속 전담팀도 꾸렸지만 지금은 아예 동력을 잃었다. 우리 정부와 달리 미국은 대통령, 국무장관 등 최고위급이 나서서 억류자 문제 해결에 노력했다. 일본도 새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우선적으로 납치 피해자 가족 단체를 만나 해결을 다짐한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지난 10월 일본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함께 북한에 납치된 요코타 메구미의 모친인 요코타 사키에 등 피해자 가족들과 면담했다. 북한은 일본인 13명의 납치 사실만 인정하고, 그중 5명은 송환했으며 나머지 8명은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평화공존을 위한 남북 관계 개선은 필요하지만 북한에 억류된 국민을 외면해서는 어떤 대북 정책도 정당성을 확보할 수 없다. 정부는 억류자 송환에 대해 관심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국민의 안녕을 외면하는 정부는 신뢰를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했으면 한다.
  • 日·佛 대학들, 유학생만 겨눈 등록금 인상 논란

    日·佛 대학들, 유학생만 겨눈 등록금 인상 논란

    일본과 프랑스 등의 주요 대학들이 유학생에게만 높은 등록금을 부과하는 ‘차등 인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재정난을 이유로 내세웠지만 고등교육의 국제 경쟁력 약화와 역차별 논란을 동시에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NHK 등에 따르면 국공립대인 도호쿠대가 내년도 유학생 학비를 일본인 학생의 1.7배인 연간 90만엔(약 852만원)으로 인상한다. 현행 53만 5800엔에서 크게 올리는 것으로 2027학년도 신입생부터 적용된다. 히로시마대도 유학생 등록금 인상을 검토 중이다. 그동안 일본 국립대는 법적으로 등록금 기준액이 정해져 일본인과 외국인의 등록금이 같았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지난해 ‘유학생 등록금 상한’을 철폐하면서 차등 부과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본 사립대 가운데 외국인 유학생 수가 5562명(지난해 5월 기준)으로 가장 많은 와세다대도 유학생 학비 인상을 검토 중이다. 와세다대가 공개한 내년도 학부 등록금은 연간 120만~180만엔수준이다. 대학 측은 “유학생의 학교생활 지원에 추가 비용이 든다”며 “더 많이 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학생이 2169명 수준인 게이오대는 내년도 등록금은 동결했지만 이후 방침은 아직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프랑스 파리1대학(팡테옹 소르본)은 2026학년도부터 유럽연합(EU) 회원국 출신이 아닌 외국인 유학생 등록금을 기존의 16배 수준으로 대폭 올린다. 이에 따라 학사 과정은 178유로(약 30만원)에서 2895유로, 석사 과정은 254유로에서 3941유로로 인상된다. 파리1대학은 그간 등록금의 대부분을 국가가 부담해 학생 자부담이 매우 낮은 프랑스 공립 고등교육 시스템의 대표 사례였다. 이런 구조에서 외국인에게만 대폭 인상안을 적용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프랑스 정부는 이미 2019년부터 공립대 차등 부과를 허용했지만 파리1대학을 포함한 상당수 대학은 차별적이라는 이유로 기존 체계를 유지해 왔다. 파리1대학의 마리 에마뉘엘 포므롤 정치학 교수는 프랑스 공영방송 RFI에 “출신 국가에 따른 차별로 용납할 수 없다”며 유학생을 겨냥한 학비 인상은 대학 재정난의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 ‘목 베겠다’던 중국총영사 SNS 재개… 日 “사과 먼저”

    ‘목 베겠다’던 중국총영사 SNS 재개… 日 “사과 먼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집단자위권(무력) 행사 가능성 발언에 “그 더러운 목은 주저 없이 베겠다”는 극단적 표현을 올려 논란을 일으킨 중국의 쉐젠 주오사카 총영사가 약 3주 만에 소셜미디어(SNS) 활동을 재개했다. 쉐 총영사는 지난달 8일 엑스(X)에 다카이치 총리를 겨냥한 폭언을 올렸다. 일본 내부에서도 “외교관으로서 선을 넘었다”는 비판이 쏟아졌고 오사카부 의회는 총영사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기도 했다. 논란 이후 하루 수십 건씩 올리던 그의 계정은 사실상 ‘침묵 상태’였으나 지난 3일 다시 활동을 재개했다. 직접 발언은 자제했지만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대만 관련 과거 발언을 언급하거나 카이로 선언, 포츠담 선언 등을 내세우며 일본 정부를 비판한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의 글을 잇달아 리포스트했다. 일본 네티즌들은 “사과가 먼저다”, “폭언은 삭제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대만 문제를 악용한 중국의 압박”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일본 정부는 현재까지 중국 측의 공식 사과를 받아내지 못한 상태다. 한편 중국은 SNS에 다카이치 총리를 조롱하는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중앙(CC)TV는 최근 펠리컨이 미국의 보호를 자처하며 소란을 피우는 내용을 담은 2분 53초짜리 애니메이션을 공개했는데, 싱가포르 연합조보 펠리컨을 다카이치 총리, 독수리를 미국에 비유한 풍자라고 해석했다. 이 애니메이션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 위챗에서 1만 3000회 이상 공유됐다.
  • 美 ‘한국차 관세 15%’ 발효…현대차·기아, 고수익 풀액셀

    美 ‘한국차 관세 15%’ 발효…현대차·기아, 고수익 풀액셀

    미국 연방정부가 3일(현지시간) 한국의 대미 수출 자동차 관세를 15%로 소급해 인하하는 내용을 관보에 게재해 지난 4월부터 시작된 한미 관세 협상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기존 25% 고율 관세에도 선방했던 현대자동차·기아로서는 수익성을 개선하고 점유율을 높일 전기를 마련했다. 관보 공식 게재일인 4일 발효되는 자동차 관세 15%는 지난달 1일 0시 1분(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소급 적용되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적용된다. 주방 수납장이나 화장대 등 목재 제품과 항공기 및 항공기 부품에 대한 관세는 지난달 14일 0시 1분 기준으로 소급 인하된다. 목재 제품 관세율은 25%에서 15%가 되고, 항공기 및 항공기 부품은 무관세(0%)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 관세 협상의 가장 큰 영향권에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날 “정부와 국회에 감사하다”며 “관세의 영향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 방안을 추진하고 품질 향상, 기술 개발 등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그간 25% 관세에도 미국 내 판매 대수를 늘려왔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의 올해 미국 1~11월 누적 판매는 89만 662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증가했고, 기아는 77만 7152대로 7.5% 늘었다. 미국 판매 가격을 동결해 소비자에 부담을 전가하지 않고,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신공장 준공 등 현지 생산 확대와 대세가 된 하이브리드 차종의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것이다. 하지만 매출 증가에도 3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현대차 29.2%, 기아 49.2% 줄어드는 등 수익성은 악화됐다. 이제 미국에서 일본, 유럽연합(EU)과 동등한 15% 관세율을 적용받게 돼 관세 부담이 줄어들며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관세 25% 기준 현대차는 연간 6조원, 기아는 5조원으로 합쳐서 11조원 손실을 볼 것으로 추정되지만, 15% 적용 시 관세 손실 비용은 현대차 3조 6000억원, 기아 3조원으로 분석됐다. 두 회사가 연간 4조 40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하게 되는 것이다. 현대차·기아는 종전에 미국에서 총 8종의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운영했지만, 지난 10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의 고객 인도를 시작했고, 내년에는 기아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모델을 미국 시장에서 선보이는 등 신차를 잇달아 내면서 하이브리드 강자인 일본 도요타와 정면 승부할 예정이다. 하나증권은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올해 11.3%에서 내년 11.7%, 2027년 12.0%로 점진적인 상승을 예상했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로봇 등 신사업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개발을 이끌던 송창현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사장)이 사임했다.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진 것으로 분석된다.
  • “40년 전 창업 초심 찾을 것”…진옥동, 신한금융 3년 더 이끈다

    “40년 전 창업 초심 찾을 것”…진옥동, 신한금융 3년 더 이끈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며 3년 더 그룹을 이끈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AX·DX), 정부 기조에 맞춘 생산적·포용금융이 향후 경영 핵심 축이 될 전망이다. 4일 신한금융은 서울 중구 본사에서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한 확대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차기 신한금융 회장으로 진 회장을 내정했다. 회추위는 진 회장이 그동안 기업가치(밸류업)를 끌어올린 성과, AX·DX 전환 흐름에 적극 대응한 점, 글로벌 경영 역량 확대 계획 등을 높이 평가했다. 2023년 3월 진 회장 취임 이후 신한금융은 해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진 회장은 이날 퇴근길 기자들과 만나 “연임이라는 단어에 대한 무게감을 굉장히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진옥동 2기’에서는 양자 기술과 AI가 금융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정부가 추진하는 자본시장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앞서 면접장에 들어가면서는 “40년 전 창업 당시의 초심을 어떻게 다시 찾을 것인지도 설명하겠다”고 했다. 최종 후보군(쇼트리스트)에는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 외부 인사 1명 등 총 4명이 포함돼 이날 면접을 치렀다. 외부 인사를 제외한 후보들은 모두 신한금융의 상징색인 파란색 계열 넥타이를 착용했다. 최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욕구’를 지적한 데 대해 곽수근 신한금융 회추위원장은 “모든 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전북 임실 출신인 진 회장은 1961년생으로, 덕수상고 재학 중 기업은행 입행이 결정되며 은행 생활을 시작했다. 1986년 신한은행으로 이직한 뒤 오사카지점장, 일본 현지법인 SBJ은행 법인장 등을 맡으며 10여 년간 일본에서 네트워크를 쌓았다. 신한금융 사외이사 9명 중 3명(김조설·배훈·전묘상)이 재일교포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올해는 ‘8·15 대통령 국민임명식’, 국민성장펀드 보고대회 등 이재명 대통령 행사에도 5대 금융지주 회장 중 유일하게 참석했다. 차기 회장 선임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진 회장의 새 임기는 2029년 3월까지다. 한편, 차기 회장이 정해지며 남은 자회사 사장단 인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사장,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사장, 이승수 신한자산신탁 사장 등 4명의 임기가 올해 말 만료된다.
  • 트럼프, ‘바이든표’ 연비규제 완화…가솔린車 힘싣기

    트럼프, ‘바이든표’ 연비규제 완화…가솔린車 힘싣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내 자동차 연비 및 배기가스 규제를 완화하면서 조 바이든 전임 정부의 친환경 정책을 뒤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관세로 인한 고물가 여파로 지지율이 떨어졌는데, 자동차 가격 인하를 유도하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회견을 하고 자동차 제조사들이 준수해야 하는 최저 연비인 기업평균연비제(CAFE) 요건을 갤런당 50.4마일(약 117㎞/ℓ)에서 34.5마일(56㎞/ℓ)로 대폭 완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연비 규제를 강화해 전기차를 확대하려던 바이든 정부의 정책을 뒤집는 조치다. CAFE는 제조사가 판매하는 모든 차량의 평균 연비를 계산해 산정한다. 내연기관 차량은 연비가 낮기 때문에 CAFE 요건이 높을수록 제조사들은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많이 팔아야 한다. 그러나 제너럴모터스(GM)와 스텔란티스 같은 미국 제조사는 그간 연비가 낮은 가솔린 대형차 판매에 주력했던 터라 벌금을 부과받았고 CAFE 규제 완화를 요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바이든 정부의) 정책들은 제조사들이 비싼 기술로 자동차를 만들게 해 비용과 가격을 끌어올렸고 자동차를 훨씬 나쁘게 만들었다”며 “이번 조치로 소비자가 구매하는 신차 가격이 최소 1000달러(약 146만원)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회견에 참석한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상식과 감당 가능한 물가가 승리한 날”이라며 “이번 조치로 보다 저렴한 차량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호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난 10월 한국과 일본,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순방을 언급하면서 “이들 나라에는 폴크스바겐의 ‘비틀’(딱정벌레) 같은 아주 작은 차들이 있다”며 “미국에선 (현재) 만들 수 없는데 나는 (교통부) 장관에게 이런 차의 생산을 즉시 승인하라고 지시했다. 여러분도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미국의 가장 중요한 노력 중 하나를 망가뜨리고 자동차 산업을 더 큰 불확실성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 日총리 ‘목 베겠다’던 中 오사카 총영사… “해명 없이 SNS 활동 재개”

    日총리 ‘목 베겠다’던 中 오사카 총영사… “해명 없이 SNS 활동 재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집단자위권(무력) 행사 가능성 발언에 “그 더러운 목은 주저 없이 베겠다”는 극단적 표현을 올려 논란을 일으킨 중국의 쉐젠 주오사카 총영사가 약 3주 만에 소셜미디어(SNS) 활동을 재개했다. 쉐 총영사는 지난달 8일 엑스(X)에 다카이치 총리를 겨냥한 폭언을 올렸다. 일본 내부에서도 “외교관으로서 선을 넘었다”는 비판이 쏟아졌고 오사카부 의회는 총영사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기도 했다. 논란 이후 하루 수십 건씩 올리던 그의 계정은 사실상 ‘침묵 상태’였으나 지난 3일 다시 활동을 재개했다. 직접 발언은 자제했지만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대만 관련 과거 발언을 언급하거나 카이로 선언, 포츠담 선언 등을 내세우며 일본 정부를 비판한 우장하오 주일중국대사의 글을 잇달아 리포스트했다. 일본 네티즌들은 “사과가 먼저다”, “폭언은 삭제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대만 문제를 악용한 중국의 압박”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일본 정부는 현재까지 중국 측의 공식 사과를 받아내지 못한 상태다. 한편 중국은 SNS에 다카이치 총리를 조롱하는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중앙(CC)TV는 최근 펠리컨이 미국의 보호를 자처하며 소란을 피우는 내용을 담은 2분 53초짜리 애니메이션을 공개했는데, 싱가포르 연합조보 펠리컨을 다카이치 총리, 독수리를 미국에 비유한 풍자라고 해석했다. 이 애니메이션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 위챗에서 1만 3000회 이상 공유됐다.
  • 외국인만 학비 올린다…프랑스·일본 대학 ‘차등 부과’ 확산 ‘재정난? 역차별?’

    외국인만 학비 올린다…프랑스·일본 대학 ‘차등 부과’ 확산 ‘재정난? 역차별?’

    일본과 프랑스의 주요 대학들이 유학생에게만 높은 등록금을 부과하는 ‘차등 인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재정난을 이유로 내세웠지만 고등교육의 국제 경쟁력 약화와 역차별 논란을 동시에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NHK 등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국공립대인 도호쿠대가 내년도 유학생 학비를 일본인 학생의 1.7배인 연간 90만엔(약 852만원)으로 인상한다. 현행 53만 5800엔(약 507만원)에서 크게 올리는 것으로 2027학년도 신입생부터 적용된다. 히로시마대도 유학생 등록금 인상을 검토 중이다. 그동안 일본 국립대는 법적으로 등록금 기준액이 정해져 일본인과 외국인의 등록금이 같았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지난해 ‘유학생 등록금 상한’을 철폐하면서 차등 부과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본 사립대 가운데 외국인 유학생 수가 5562명(지난해 5월 기준)으로 가장 많은 와세다대도 유학생 학비 인상을 검토 중이다. 와세다대가 공개한 내년도 학부 등록금은 연간 120만~180만엔(약 1136만~1704만원) 수준이다. 대학 측은 “유학생의 학교생활 지원에 추가 비용이 든다”며 “더 많이 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학생이 2169명 수준인 게이오대는 내년도 등록금은 동결했지만 이후 방침은 아직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프랑스 파리1대학(팡테옹-소르본)은 2026학년도부터 EU 회원국 출신이 아닌 외국인 유학생 등록금을 기존의 16배 수준으로 대폭 올린다. 이에 따라 학사 과정은 178유로(약 30만원)에서 2895유로(약 490만원), 석사 과정은 254유로(약 43만원)에서 3941유로(약 670만원)로 인상된다. 파리1대학은 그간 등록금의 대부분을 국가가 부담해 학생 자부담이 매우 낮은 프랑스 공립 고등교육 시스템의 대표 사례였다. 이런 구조에서 외국인에게만 대폭 인상안을 적용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프랑스 정부는 이미 2019년부터 공립대 차등 부과를 허용했지만 파리1대학을 포함한 상당수 대학은 차별적이라는 이유로 기존 체계를 유지해 왔다. 파리1대학의 마리 에마뉘엘 포므롤 정치학 교수는 프랑스 공영방송 RFI에 “출신 국가에 따른 차별로 용납할 수 없다”며 유학생을 겨냥한 학비 인상은 대학 재정난의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 [사설] 세계는 숨가쁘게 달리는데, 우리만 엉거주춤 원전

    [사설] 세계는 숨가쁘게 달리는데, 우리만 엉거주춤 원전

    세계 각국이 원전 속도전을 펴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한국과 일본이 현금 투자하는 총 7500억 달러 투자처에 대해 “원자력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전력 발전을 위한 원자력 병기고를 가져야 한다”고도 했다. 대만 경제부는 퇴역한 제2·제3 원전의 재가동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서를 지난달 28일 심사·결정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겪은 동일본의 지방자치단체장들도 연이어 원전 재가동 용인을 밝히고 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그제 신규 원전 2기에 대한 공론화를 언급했다. 올 2월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는 1.4기가와트(GW)급 대형 원전 2기를 건설해 2037~2038년 도입하는 계획이 담겨 있다. 김 장관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연내 부지 공모를 하겠다고 한 만큼 올해를 넘기지 않고 절차를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회의 결정 사항을 공론화하는 것이 옳은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공론화 핑계로 원전 건설을 백지화하려는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원전은 우리 주요 수출품이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와 튀르키예 순방에서 원전 수출은 주요 의제였다. 정부는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을 얻기 위해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 정작 신규 원전 건설을 보류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국내 탈원전, 해외 수출’이라는 모순을 반복하는 일이다. 인공지능(AI)은 ‘전기 먹는 하마’라고 불린다. 엔비디아가 한국에 우선 공급하기로 한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 가동에 필요한 전기가 1GW로 원전 1기 용량이다.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는 바람·날씨 등 환경 변화에 따라 전력 생산이 들쭉날쭉해 효율성이 떨어진다. 건설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증설되는 평택 반도체 캠퍼스 등에도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다. ‘AI 3대 강국’은 안정적 전력 확보를 위한 원전 없이는 허언일 뿐이다.
  • 佛, G7에 시진핑 초청 검토…‘대중 견제’ 일본은 신중론

    프랑스가 내년 에비앙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일본이 신중 대응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중 견제에 힘을 실어온 일본으로서는 G7 의제 형성 과정에 중국을 직접 끌어들이려는 프랑스의 움직임이 부담 요소로 작용한다는 판단이다. 3일 중국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초청 문제를 직접 꺼낼 가능성이 크다. 하원 과반 상실과 지지율 정체 등 국내 정치 난맥을 외교 성과로 만회하려는 데다 G7에 중국을 끌어들여 외교적 존재감을 높이려는 마크롱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배경에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프랑스가 지난달 독일에 시 주석의 G7 정상회의 초청안을 타진했고 독일이 지지 의사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상의 G7 참여는 전례도 있다. 2003년 에비앙 G8 정상회의에서 후진타오 당시 국가주석이 ‘개도국·주요국 확대 대화’에 참석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이 자유·민주주의·법치 등 G7의 기본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프랑스의 구상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이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시 주석이 회의장에 앉을 경우 일본이 그동안 G7 틀에서 제기해온 중국의 해양 진출, 경제적 압박, 인도·태평양 전략 논의가 제약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일본은 아시아 유일의 G7 멤버로, 대중 견제 의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한 외교 소식통은 산케이에 프랑스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프랑스도 일본의 문제의식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 트럼프 “美 등쳐먹은 동맹…‘한국’이라고는 말 안하겠다”

    트럼프 “美 등쳐먹은 동맹…‘한국’이라고는 말 안하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년간 미국을 등쳐먹은 동맹국’으로 한국과 일본을 지목했다.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내각회의를 주재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관세 정책을 성과로 꼽으면서 “수년간 미국을 등쳐먹은(ripping off) 동맹국들이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을 포함해 우리를 수년 동안 갈취한 나라들이 있다. 이름은 말하지 않겠다. 하지만 그들은 오랫동안 미국을 등쳐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 국가라고) 이름은 언급하지 않겠다”라더니 “일본이라고 말하지 않겠다. 한국이라고도 말하지 않겠다”라며 사실상 한국과 일본을 콕 집어 저격했다. 그러자 장관들 사이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지금까지 누구도 당한 적이 없는 방식으로 우리나라를 빼먹고, 끔찍하게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나는 역사적인 수준의 관세를 부과했고, 그 관세는 지금 엄청난 돈을 가져오고 있다. 이런 일은 과거에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지금 우리는 많은 돈을 벌고 있다. 관세가 쏟아져 들어온다. 정말 많은 돈이 들어온다”라고 자화자찬했다. 아울러 “그리고 이건 다른 무엇보다 국가안보와 직결된 문제다. 국가안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미국을 등쳐먹는 동맹국’으로 지적한 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3월 상하원 합동의회 연설에서 “한국이 (미국에 비해) 4배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고 불평하며 한국을 미국을 갈취하는 동맹국으로 상정한 바 있다. 동맹 아니고 돈맹? “한·일 대미투자금으로 원전 건설” 트럼프 대통령의 ‘자화자찬’에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한국과 일본의 투자금 일부로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겠다며 맞장구를 쳤다. 러트닉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 2기의 성과로 한국, 일본, 영국, 유럽연합(EU)과 맺은 무역 협상을 꼽았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이 미국에 투자하기 위해 7500억 달러(약 1102조원)의 현금을 제안했고, 예를 들어 원전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7500억 달러는 한국이 약속한 3500억 달러(약 514조원)의 대미투자금 중 조선업 분야를 제외한 2000억 달러(약 294조원)에 일본이 약속한 대미투자금 5500억 달러(약 808조원)를 더한 것으로 보인다. 러트닉 장관은 “우리는 일본과 한국이 제공한 자금으로 미국에 수천억 달러 규모의 발전 시설을 지을 것이며 수익은 50대 50으로 나눌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1500억 달러(약 220조원)로는 미국에서 선박을 건조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앞서 한미 양국이 체결한 대미 투자 관련 양해각서(MOU)에 명시한 한국의 대미 조선 협력 투자 금액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 韓과 유사한 인구구조 가진 日…“일본 사례 참고해 외국인력 양성해야”

    韓과 유사한 인구구조 가진 日…“일본 사례 참고해 외국인력 양성해야”

    한국무역협회는 3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인구감소 시대 일본 사례와 시사점’ 세미나를 개최하고 일본의 인구구조 변화와 외국인력 유입 현황, 일본이 시행해 온 외국인력 제도 사례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산업 현장의 인력난 심화와 기업 경쟁력 약화 우려에 대응해 우리나라와 유사한 제조업 기반 경제 구조를 가진 일본 사례를 통해 국내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요다 오토에 딜로이트일본 박사는 일본의 생산가능인구가 2050년까지 2000만 명 이상 감소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미 제조업 현장이 자동화되고 있지만 외국인 근로자 수요가 더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어 인력 부족은 심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토에 박사는 “최근 일본 정부가 ‘외국인 수용 및 조화로운 공생사회 실현을 위한 각료회의’를 출범시키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보다 종합적이고 적극적인 노동 이민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혜진 일본국제교류센터 최고사업관리자(CPO)는 2010년대 이후 일본의 외국인력 정책이 유학생이나 특정기능인력 등 다양한 체류자격으로 입국한 외국인에 장기 취업 및 정착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이 CPO는 이를 ‘외국인에게 선택받는’ 국가 전략이라고 말하며 “한국도 이러한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상영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위원은 일본의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대학의 연계 모델로 구마모토의 TSMC 유치 및 구마모토대학의 반도체학과 개설, 규슈 반도체 클러스터 연계 사례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역시 지방 대학이 외국인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지역 전략산업군 취업과 연계하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우리나라의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일본보다 빠른 속도로 전개되고 있어 더 과감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또 외국인력의 단기 체류에 그치지 않고 숙련 인력과 장기 정착으로 연계될 수 있는 경로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강조됐다. 윤진식 무협 회장은 “제조업과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가진 우리나라에서 노동력 감소는 국가 성장의 중대한 제약 요인”이라며 “일본의 사례를 참고해 인구정책과 이민정책을 정교하게 결합하고 산업 현장의 인력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 ‘저출산 초비상’ 日, 2027년부터 산모 분만비 ‘0원’

    ‘저출산 초비상’ 日, 2027년부터 산모 분만비 ‘0원’

    저출산으로 초비상이 걸린 일본 정부가 산모의 분만 비용 전액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3일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현재 일본 정부는 아이를 낳으면 출산 지원금 50만엔(약 471만원)을 지급하는데, 이 제도를 철폐하는 대신 사실상 분만 비용 전액에 의료보험 혜택을 적용할 방침이다. 2024회계연도에 정상 분만 비용은 전국 평균 51만 9805엔(약 490만원)이었으며 도쿄도는 64만엔(약 603만원)을 넘었다. 후생노동성은 분만 비용 보험 적용을 계기로 일률적인 기본 가격을 설정하고 분만 관련 정보를 투명화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다만 출산 축하 음식과 미용 서비스 등에는 의료보험 혜택을 적용하지 않고, 제왕절개 수술과 임신 합병증의 경우 계속해서 비용의 30%는 임산부가 부담하도록 할 계획이다. 후생노동성은 4일 열리는 사회보장심의회에서 이러한 방안을 공개하고, 이르면 내년 정기국회에 관련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분만 비용 의료보험 적용은 2027년 4월 이후 실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그러나 산부인과 의사들은 저출산에 따른 경영난 탓에 정상 분만 비용을 일률적으로 조정해 의료보험을 적용하는 데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상반기 일본 출생아 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만여명 줄어든 31만 9079명이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68만 6173명이었다. 올해 하반기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2년 연속 70만명을 밑돌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일본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은 1.15명으로 역대 최저를 경신했다.
  • G7에 中시진핑 초청하려는 프랑스...日은 신중 대응 요구

    G7에 中시진핑 초청하려는 프랑스...日은 신중 대응 요구

    프랑스가 내년 에비앙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일본이 신중 대응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중 견제에 힘을 실어온 일본으로서는 G7 의제 형성 과정에 중국을 직접 끌어들이려는 프랑스의 움직임이 부담 요소로 작용한다는 판단이다. 3일 중국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초청 문제를 직접 꺼낼 가능성이 크다. 하원 과반 상실과 지지율 정체 등 국내 정치 난맥을 외교 성과로 만회하려는 데다 G7에 중국을 끌어들여 외교적 존재감을 높이려는 마크롱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배경에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프랑스가 지난달 독일에 시진핑 국가주석의 G7 정상회의 초청안을 타진했고 독일이 지지 의사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상의 G7 참여는 전례도 있다. 2003년 에비앙 G8 정상회의에서 후진타오 당시 국가주석이 ‘개도국 주요국 확대 대화’에 참석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이 자유·민주주의·법치 등 G7의 기본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프랑스의 구상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이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시 주석이 회의장에 앉을 경우 일본이 그동안 G7 틀에서 제기해온 중국의 해양 진출, 경제적 압박, 인도·태평양 전략 논의가 제약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일본은 아시아 유일의 G7 멤버로 대중 견제 의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한 외교 소식통은 산케이에 프랑스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프랑스도 일본의 문제의식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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