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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로명 “韓 전략상 日 집단자위권 반대이유 없어”

    공로명 “韓 전략상 日 집단자위권 반대이유 없어”

    국내 지일파(知日派) 원로인 공로명(81) 전 외무부 장관은 “우리의 안보·전략적 측면에서 볼 때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공 전 장관은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해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범위에 한반도 주변 해역이 포함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여론과는 상당히 동떨어진 주장인 셈이다. 공 전 장관은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미동맹은 남북 대치 속에서 강력한 전쟁 억지력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이 행사되지 않으면 미 군함이 공격받아도 일본은 한반도 주변 해상에서 이를 도울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고 이 같은 주장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입 우려에 대해서는 “한국이 주권이 없는 국가인가”라고 반문하며 “우리 국민이 ‘노’라고 하면 일본군은 한국에 들어올 수 없다”고 일축했다. 공 전 장관은 “지금은 미국의 아시아 전략을 고찰하며 한·미동맹을 튼튼히 견지하고, 일본과의 안보 협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힘이 세질수록 약한 나라를 받쳐 줄 이웃이 필요하며 그 이웃이 바로 미국과 일본”이라면서 “중국과 전략적인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게 반미·반일을 뜻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 전 장관은 아베 신조 정권의 역사 인식에 대해서는 “천박하고 자기중심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안중근 의사를 ‘범죄자’라고 지칭한 데 대해 “외교 관료로 오랫동안 한·일관계를 다뤄왔지만 범죄자라는 표현은 처음 들었다”며 “안 의사는 대한독립군 참모중장으로 일본과 전쟁 행위를 했던 분으로 독립을 위한 무력 항쟁을 범죄로 규정하는 건 국제적으로 몰상식하고 매우 잘못된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공 전 장관은 1965년 수교 이후 격동의 한·일관계를 막전막후에서 지켜본 당사자다. 주일대사 시절에는 일본군 위안부 동원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한 ‘고노 담화’가 발표됐고, 외무장관 때는 식민지배와 침략을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가 나왔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센카쿠 둘러싼 中·日 전쟁위기 ‘흉흉’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정면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무력 사용도 불사한다”고 천명한 양측의 무력 시위가 전쟁위기로까지 전개되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중국군 정보수집기 2대가 23일 오후 센카쿠 열도 북방 동중국해의 일본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해 항공자위대 전투기가 긴급발진했다고 밝혔다. 일본 영공 침범은 없었으나 중국의 TU154 1대는 센카쿠 영공 약 40㎞까지 접근한 후 북상했다. 또다른 정보수집기(Y8)는 센카쿠 북방 약 600㎞ 부근의 동중국해를 비행했다. 중국 국방부는 23일 동중국해 상공에 대한 방공식별구역 설정을 선포하면서 첫 순시비행을 당일 실시한다고 밝혔는데 일본 방위성이 확인한 중국 정보수집기 2대의 비행이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쿄신문은 24일 일본 외무성이 주중 일본 대사관의 다루미 히데오(垂秀夫) 정무공사에게 지난 18일자로 귀국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다루미 공사는 지난 9월초 일본에 일시 귀국한 후 귀국명령이 내려져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중·일 양국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중 외교의 사령탑 격인 정무공사가 2개월 넘게 대사관을 비우는 이례적인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에서는 중일평화우호조약체결 35주년 기념행사가 10월 말 개최됐으며 11월 9∼20일에는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가 베이징에서 열리는 등 중요 행사가 잇따랐으나 다루미 공사는 중국에 귀임하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 -일 ‘군사력 치킨 게임’ 시작하나

    중국이 대내외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안전위원회를 설립하기로 한 데에 이어 현행 7대 군구(軍區) 체제를 개혁하고 연합작전사령부를 창설하는 식으로 군사력을 확대한다. 중국군의 최고정책결정기구인 중앙군사위의 쉬치량(許其亮) 부주석은 지난 21일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에 기고한 글을 통해 중국군이 앞으로 연합작전지휘체계를 추진하고, 해군과 공군, 전략 미사일 부대인 제2포병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대전에 적합한 작전을 지휘할 수 있는 사령탑인 중앙군사위 직속 전군(全軍) 최고연합작전기구가 만들어지는 식으로 군을 개편해 군사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연합작전지휘체계가 추진되면 현재의 7대 군구 체제는 동북(東北)과 화북(華北), 서남(西南), 동해(東海), 남해(南海) 등 5대 전구(戰區) 체제로 바뀌며, 비대한 육군 규모는 감축되고 대신 해군, 공군, 제2포병 등이 늘어난다. 이에 맞서 일본 정부는 연말에 발표할 방위계획의 대강(신 방위대강)에 탄도 미사일 대응력을 강화하고 섬 지역 방위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담는다고 일본 언론이 이날 보도했다. 우선 공중급유기를 추가 도입해 항공자위대 전투기의 가동 능력을 확대한다. 항공자위대의 KC767 모델 공중급유기를 4대에서 8대로 늘린다. 탄도 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현재 6척인 이지스함은 8척으로 늘어난다. 해상 자위대에 기동성이 높은 3000t급 호위함 8대를 추가하는 계획도 유력하다. 현재 보유한 호위함 48척 가운데 5000t급 대형함이 주력을 이루고 있는데, 이들은 외딴 섬에서 작전을 수행할 때 순발력이 떨어진다. 호위함 추가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국과의 분쟁이 격화하는 상황에 대비하려는 것이다. 육상 부대의 기동성도 강화해 섬 지역에 더 많이 배치한다. 앞으로 10년간 현재 741대인 전차를 300대로 줄이고 일본 본토에 있는 전차 부대를 홋카이도와 규슈로 옮긴다. 규슈에 병력을 집중하는 것은 중국의 해양 진출을 견제하는 의미가 있다. 방어 중심의 정책에서 공격 능력 보유로 이행하는 흐름도 신 방위대강에 반영된다. 다만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감안해 신 방위대강에 ‘적 기지 공격능력’ 대신 ‘종합대응능력’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계획이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EU도 日 집단자위권 환영… 국제 지지 확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자신이 주창한 ‘적극적 평화주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세일즈에 나서고 있다. ‘적극적 평화주의’란 국제 평화 구축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뜻이지만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과 간접적으로 연결되는 개념이어서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19일 총리 관저에서 헤르만 반롬푀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아베 정권이 추진하는 ‘적극적 평화주의’에 대한 동의를 구했다. 이에 따라 공동성명에 “일본의 적극적 평화주의를 환영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앞서 아베 총리는 16~17일 캄보디아와 라오스를 방문, ‘적극적 평화주의’에 대한 이해를 구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난 16일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에서 아베 총리는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책임을 완수하겠다는 취지의 ‘적극적 평화주의’ 개념을 설명했다. 훈센 총리는 ‘일본이 세계 평화와 안정에 한층 더 공헌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다음 날 통싱 탐마봉 라오스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도 아베 총리는 같은 개념을 설명했고, 통싱 총리는 평화 국가로서 일본의 행보를 평가하고 일본의 추가적인 기여를 지지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일본은 라오스와는 외무·국방 당국 간 안보대화 창설을 추진하기로 했고, 캄보디아에는 유엔 평화유지활동(PKO)과 관련해 현지인에게 교육 및 훈련을 시킬 자위관들을 파견하기로 했다. 적극적 평화주의는 아베 총리가 지난 9월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제기한 구상이다. 일본 헌법의 평화주의 기조를 견지하면서 세계평화와 안정에 보다 적극적으로 기여한다는 취지이지만 집단 자위권 행사를 논리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만든 개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궁극적으로는 평화헌법 개정을 통해 일본에 씌워진 ‘전후체제’의 멍에를 벗김으로써 ‘보통국가’를 만들겠다는 아베 총리의 목표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미 미국과 호주, 영국 등은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등 일본의 군사적 역할 강화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상태다.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은 지난달 3일 미·일 외교·국방장관회담(2+2)에서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줄리 비숍 호주 외무장관은 지난달 15일 일본을 방문, “일본 자위대는 이란, 이라크, 동티모르, 남수단 등에서 호주군과 긴밀하게 협력해 왔다”면서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경우 세계 각지의 활동에서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6일에는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도 일본을 방문, “총리의 적극적 평화주의에 대해 환영하며 일본이 세계 평화와 안정에 큰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하는 등 국제적으로 지지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死者 존엄성 훼손 vs 전염병 확산 방지… 필리핀 ‘시신 매장’ 논란

    ‘초대형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을 강타한 지 14일로 6일째를 맞은 가운데 국제사회의 구호 물품 및 기금 지원이 확대되고 있지만 재해지역에서는 희생자 시신이 마구잡이로 공동묘지에 매장되는 등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날 AP통신 등에 따르면 필리핀 레이테 섬 타클로반시 당국은 보호자가 나타나지 않은 희생자 시신들을 공동묘지에 매장하기 시작했다. 지난 13일 한 교회 인근에서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최소 150구의 시신이 집단 매장된 데 이어 이날은 30구가 외곽 공동묘지에 묻혔다. 이에 대해 사자의 존엄성을 침해한다는 비판이 거세지만 시 당국은 시신의 부패에 따른 악취와 전염병 확산 가능성 등을 막아야 한다면서 이런 조치를 취했다. 필리핀 방재당국은 이날 오전까지 공식 사망자 수가 2357명으로 늘어났다고 집계했다. 실종자는 77명에 달하고 부상자도 3853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제사회가 지원한 원조 물자는 밀려들고 있지만 정작 필리핀 지방정부의 행정 기능이 마비돼 구호 활동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그나마 식량을 전혀 구할 수 없었던 지난 며칠과는 달리 재해 지역에 가구당 쌀이 3㎏씩 배급되고 있다. 그러나 물, 전기 등의 공급은 여전히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지에 파견된 국제 민간구호단체 전문가들은 식량 공급 외에 전염병 등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방역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한편 일본은 자위대 해외 구호 사상 최대 규모인 1000명을 필리핀에 파견하기로 했다. 이번 대규모 자위대 파견은 집단 자위권을 둘러싼 논란 속에 적극적 평화주의를 간판 삼아 자위대의 활동 범위와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아베 정권의 속셈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앞서 지난 11일 필리핀에 10만 달러(약 1억 700만원)를 제공하겠다고 밝혀 국제사회로부터 지나치게 인색하다는 비판을 받았던 중국은 이날 160만 달러(약 18억원)를 추가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남중국해의 영유권을 두고 필리핀과 갈등을 빚어온 중국이 비극적인 상황에서도 필리핀에 경고를 보내는 것”이라고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분석했다. 미국 국방부는 이날 필리핀 이재민을 위한 ‘다마얀(적시 지원) 작전’에 1000만 달러(약 107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병력도 현재보다 3배가량 늘어난 1000명을 투입할 계획이다. 레이테 섬 일대에서 연락이 끊긴 것으로 알려진 한국인 19명은 여전히 소재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열린세상]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할 때/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

    [열린세상]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할 때/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

    ‘이제까지 없던 미·일 동맹의 견고함을 증명했다. 일본의 군사적인 역할 증가는 오바마 정권이 제시하는 리밸런스(재균형) 정책의 중요한 부분이다.’ 이것은 최근 미·일 안보회의에서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이 한 말이다. 중국의 부상을 의식하여 미국이 군사적 역할을 중동에서 아시아로 강화하는 것이 미국의 리밸런스 정책이라고 한다면 그 근간은 미·일 동맹에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미국이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과 군사비 증액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힘에 따라 동북아 안보 구도의 변화 가능성이 커졌다. 미·일의 군사적인 타협보다는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동아시아 질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우리는 더 많은 관심이 쏠린다.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의 해석 변경에 대해 중국은 극도로 비판적이다. 중국 신화통신은 미·일 공동성명 발표 직후 “일본과 미국이 냉전적 사고를 버리지 못한 채 군사동맹을 강화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이처럼 미·중 대결구도가 심화할 경우 한국은 부담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미·일이 안보문제에 대해 완전히 일치한 것은 아니다. 일본의 기시다 외무대신은 미·일 안보협의에서 중국이 군사 능력을 증대시킴으로써 지역 질서를 변경시키려고 한다며 중국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미·일의 공동문서에서도 중국을 명기하여 동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의 역할을 강화시키는 것이 일본의 의도였다. 일본의 중국에 대한 우려의 배경에는 센카쿠 제도를 둘러싼 중·일 대립에 의한 위기의식이 작용하고 있다. 미국은 애초 중국을 의식한 나머지 미·일 안보협의에서 중국을 언급하는 것에는 소극적이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을 과도하게 자극하는 것을 피하겠다는 생각이었으며, 일본과 한국의 갈등에도 우려를 하고 있었다. 그 예로 미국이 미·일 공동 문서에서 ‘적 기지 공격 가능’을 포함하는 것에 대해서는 ‘중국이나 한국의 반발을 우려하여’ 거부하였다. 또한, 미국은 야스쿠니신사 대신 지도리카부치 전몰자 무덤에 참배함으로써 역사 문제로 주변국을 자극하지 말라는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중국의 군사 확대에 대한 우려를 공동문서에 삽입하기를 원했다. 즉 일본의 최대 목적은 중국의 군비 증강을 배경으로 한 해양 진출에 대한 봉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점에서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의 해석 변경은 중국에 대한 군사적인 대응력을 높이려는 것이 일본의 속내라고 볼 수도 있다. 지금의 미·일 가이드라인은 평시 일본이 무력 공격을 받을 경우, 그리고 주변 사태에 대한 미·일의 군사 대응을 상정하고 있다. 그러나 센카쿠 제도 등 일본 본토로부터 멀리 떨어진 섬에서 분쟁이 일어날 경우에 대해서 현행 미·일 가이드라인은 상정하지 않고 있다. 미국은 지금까지 센카쿠 제도가 미·일 안전보장 조약 5조의 적용 대상이라고 반복하고 있지만, 일본 내에서는 ‘센카쿠의 유사시 미군이 출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그래서 일본은 집단적인 자위권의 해석 변경을 통하여 미·일 신가이드라인에 센카쿠 제도를 포함해 중국에 대한 억지력을 높이고 싶은 것이다.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해석 변경이 현실화되면서 일본의 군사력 팽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렇다고 모두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한반도 유사시 일본의 자위대는 미군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어 긍정적인 면도 있다. 다만, 일본의 군대가 한국 영해에 들어와서 북한을 공격하는 사태마저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려면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 또한 중·일이 군사적인 경쟁을 하게 된다면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해칠 수 있다는 것에도 대비해야 한다.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해석변경에 대한 논의는 현실화되었지만, 아직 완전히 내용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진행되고 있는 일본의 논의를 지켜보면서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를 통해 우리의 우려를 최소화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응이다. 예를 들면 한반도 유사시 일본의 군사적 역할을 명확히 하기 위해, 또한 센카쿠 주변의 상황이 악화될 때 한국이 동북아 안전과 평화에 대한 균형외교를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한·미·일 안보협의를 적극화해야 한다.
  • 日, 사상 최대 ‘센카쿠 탈환’ 군사훈련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일 간 갈등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일본은 중국이 지난 1일 서태평양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통한 무력과시를 끝내기가 무섭게 센카쿠열도를 빼앗길 경우를 상정한 군사훈련에 돌입하는 등 맞불 대응에 나섰다. 이번 훈련은 오키나와와 규슈 등지를 중심으로 육·해·공 자위대 총 3만 4000여명과 함정 6척, 항공기 약 380기 등이 참가하는 것으로 사실상 중국을 향한 무력시위 성격이다. 일본은 또 중국과 밀착 중인 러시아에 대한 포섭 작업에도 돌입했다. 일본은 2일 도쿄에서 러시아와 첫 외교·국방장관 연석회의를 갖고 양국 해군 간 합동훈련을 하기로 합의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은 이 자리에서 러시아 측이 집단 자위권 행사를 위한 일본 정부의 노력에 이해를 표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산케이신문은 “러시아는 해양 안전 분야에서 일본과 협력해 중국을 견제하기를 원한다”며 중국을 자극했다. 이에 맞서 중국은 일본이 민감하게 여기는 서태평양 군사훈련을 일상 훈련으로 규정해 계속 진행할 것이라며 일본을 압박했다. 신경보는 2일 전날 끝난 서태평양 군사훈련인 ‘기동(機動)5호’ 훈련이 북해·동해·남해함대 등 중국 3대 해군 함대가 모두 참가한 것으로 이 일대에서 이뤄진 훈련 중 사상 최대 규모였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또 국방부를 통해 이번 훈련 당시 일본이 자국 군사훈련 구역에 진입한 행위에 대해 주중 일본대사관 무관을 초치해 항의했다고 신화망이 보도했다. 이에 오노데라 방위상은 기자회견에서 “국제법에 근거해 통상적인 경계감시 활동은 아무 문제가 없다”며 중국 정부에 이런 입장을 전했다고 반격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아베 신사참배하면 쌓은 것 잃어” 知日派 전직 美관료들 日에 쓴소리

    일본과 동북아 문제에 정통한 미국 전직 관료들이 아베 신조 일본 정권의 과거사 부정 문제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밝히고 나섰다. 아베 정권 출범 이후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한·일 및 중·일 관계를 우려하는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전달해 일본 정부를 압박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1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미국 조야의 대표적인 지일파인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은 최근 일본 도쿄에서 집권 자민당 간부와 만난 자리에서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에 참배할 경우 “지금까지 쌓아올린 것을 모두 무너뜨리는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미티지는 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건드리지 않기를 바란다”며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담화에 대한 수정론을 경계했다. 커트 캠벨 전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지난달 30일 도쿄 도내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 보낸 영상 서신을 통해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에 참배하면 “한국, 중국과의 관계를 불안정하게 만들 우려가 있다”며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 나아가 아베 총리가 참배하면 “일본이 아시아에서 쌓은 소프트 파워의 성공을 퇴보시켜 버리게 된다”며 “현재 상황에서 최선의 전략적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일본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일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키나와, 규슈 등지에서 유사시에 대비한 대규모 실전훈련을 시작했다. 이번 훈련에는 육해공 자위대 총 3만 4000여명, 함정 6척, 항공기 약 380기 등이 참가했으며 사실상 센카쿠열도와 관련 중국과의 무력충돌 상황을 상정한 연습으로 관측되고 있다. 자위대가 일본 영토 안에서 낙도 방어 및 탈환을 상정한 실전훈련을 실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국방비 年 185조원… 일본과 사생결단 군비경쟁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국방비 年 185조원… 일본과 사생결단 군비경쟁

    지난달 27일 저녁 7시 중국 관영 중앙방송(CCTV)의 메인 뉴스 프로그램 ‘신원롄보’(新聞聯播)는 90일간 수중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최정예 북해함대 소속 제1핵잠수함 부대를 생생하게 보도했다. 3분 45초간 방송된 이날 프로그램에서는 물 위로 떠오르며 위용을 드러낸 핵잠수함이 유유히 항해하는 모습과 함께 실전 배치 훈련, 원자로의 내부, 미사일 발사 등 ‘무력시위’를 연상케 하는 장면들을 쏟아냈다. 왕중후이(王忠輝) 핵잠수함장은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실제 해양 전투 조건에 맞춰 원자로 관리, 어뢰 공격, 수중 음파 탐지 방해 훈련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일본 방위성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등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기 위해 무인 정찰 헬리콥터인 글로벌호크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NHK방송이 보도했다. 일본은 그동안 육상 자위대에서 무인 헬기를 가동했지만 해상 자위대는 호위함에 유인 헬기를 탑재해 경계·감시 활동을 펴 왔다. 그러나 비행 시간이 3시간으로 제한돼 정찰에 제약을 받자 글로벌호크를 투입해 감시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중국이 센카쿠 열도 인근 해역에 무인정찰기 ‘차이훙(彩虹)3’을 띄워 감시 활동을 한 데 대한 반격이다. 중국과 일본이 이례적으로 핵잠수함 부대와 무인정찰기 도입을 동시에 공개한 것은 동중국해 센카쿠 열도에 대한 영유권 갈등이 고조됨에 따라 자국의 군사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과 일본이 군사 대국화를 향해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센카쿠 열도 영유권을 둘러싸고 중·일 간 첨예한 대치 국면이 지속되면서 두 나라가 군사력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는 것이다. 중국 항공동력기술연구원의 시안캉번(西安康本)은 지난 9월 30일 폭탄 투척이 가능한 무인기를 자체 개발해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고 중국 항공우주망이 보도했다. 접시에 6개의 팔이 달린 것처럼 생긴 이 무인기는 훈련 비행에서 수직 이착륙과 수동 비행, 위성항법장치(GPS) 비행, 폭탄 적재 시험, 폭탄 투하 타격 실험 등을 실시해 모든 부문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미국의 안보정책 연구기구인 ‘프로젝트 2049연구소’에 따르면 중국은 미 글로벌호크와 유사한 고고도 무인 정찰기 ‘샹룽’(翔龍), 미 공격형 무인기 프레데터와 비슷한 ‘이룽’(翼龍), 미 스텔스 공격형 무인기 X47B와 유사한 ‘리젠’(利劍) 등 280대의 무인기를 다수 실전 배치해 운용 중이다. 중국의 군사력 증강은 고도성장하는 경제력 덕분이다. 국방 예산은 2000년 이후 성장률을 웃도는 연평균 12%대의 증가율을 보이며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스톡홀름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에 따르면 지난해 국방 예산은 1744억 달러(약 185조 1953억원)로 추산된다. 미국을 뺀 러시아, 독일, 영국, 일본, 프랑스 등의 군사 강국보다 2배 이상 많은 규모를 쏟아부으며 군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시적 효과는 바다의 요새로 불리는 항공모함에서 드러난다. 중국은 우크라이나에서 도입해 개조한 최초의 항모 랴오닝(遼寧)함의 시험 운항을 끝내고 지난해 9월 정식 취역시켰다. 양위쥔(楊宇軍) 국방부 대변인은 “지금은 항모 랴오닝함 한 척을 보유하고 있지만 앞으로 항모가 더 필요하다는 점은 분명하다”면서 “국방과 군사력 건설 필요에 따라 항모 전력 발전 방안을 종합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원양 해군 작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12년간 러시아 소브레메니급 구축함(7900t) 4척과 킬로급 잠수함(3000t) 12척을 도입했다. 사거리 8000㎞ 이상의 탄도미사일 ‘쥐랑(巨浪·JL)Ⅱ’를 탑재한 전략 핵잠수함(JIN급) 2척을 전력화한 데 이어 2017년까지 6척을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공군력 강화도 눈에 띈다. 2010년 ‘젠(殲)6’(J6·중국산 미그19)을 도태시켰다. 스텔스 전투기인 ‘젠20’(J20)은 2011년 시험 비행에 성공한 이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조기경보기(KJ200) 4대를 전력화했고 공중급유기(H6U) 10대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도 만만찮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21일 현행 ‘무기 수출 3원칙’의 개정 방침을 공식화했다. 아베 신조 총리의 자문기구인 ‘안전보장과 방위력에 관한 간담회’는 ‘국가안전보장전략’ 개요에 중국의 영향력 증가와 북한의 도발 행위, 무기 수출 3원칙 개정 방침을 명시했다. 중국을 안보 위협으로 규정함으로써 ‘집단적 자위권’ 추구와 군비 증강에 전력투구하겠다는 의도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아베 총리는 다음 날인 22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집단적 자위권 행사의 권리를 갖는 것과 행사할 수 있는 것, (실제로) 행사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면서 “행사하기 위해서는 이를 담보할 법률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무기 수출 3원칙의 개정은 첨단 무기 개발 등 방위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의지를 반영하는 대목이다. 일본은 무기 수출 3원칙 개정 방침 발표 이전인 지난달 14일 해상 자위대의 호위함에 사용되는 엔진 부품을 영국 해군 함정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스텔스 기능을 갖춘 미 차세대 주력 전투기인 F35B 제작에 참여하는 것을 무기 수출 3원칙의 예외로 정하기도 했다. 중기 방위력 정비 계획 기간인 2011~2015년 노후한 F4의 후속기로 F35 도입을 추진하는 한편 F15, F2 전투기의 성능 개량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탄도미사일 방어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오키나와에 요격미사일 패트리엇(PAC)3 추가 배치와 탄도미사일방어(BMD) 시스템 탑재 이지스함의 추가 보유 등 전력 증강을 꾀하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 7월 센카쿠 열도 등 낙도(島)의 방위를 강화하기 위해 자위대에 해병대 기능을 부여하겠다는 방침도 천명했다. 육상 자위대의 전문 인력과 장비를 확충해 미 해병대와 같은 능력을 보유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SIPRI는 2012년 일본 국방 예산을 622억 달러(약 65조 9942억원)로 추산했다. khkim@seoul.co.kr
  • 日 자위대·러시아 해군 ‘中 견제 합동훈련’ 확대

    일본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러시아와 해상 공동훈련을 추진한다. 이에 맞서 중국 관영 언론은 일본과의 전쟁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31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해상자위대와 러시아 해군이 오호츠크해에서 공동 훈련을 새로 실시하기 위해 조율 중이다. 내년 2월 양국 간에 처음으로 열리는 외교·국방담당 장관회의(2+2)에서 이런 내용을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훈련 구역에 북극해도 포함하거나 해적·테러에 대한 대응까지 훈련 내용을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산케이신문은 중국 해군 잠수함이 오호츠크해에 자주 진출하고 있어 이를 견제하려는 러시아의 의중이 반영됐다고 전했다.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두고 중국과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은 공동훈련을 러시아와의 공동 전선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중국 관영 언론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30일자 사설에서 “중·일 간에는 이미 대화로 문제를 풀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으며 전쟁을 준비하는 단계로 돌입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양국이 현재 서로의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한편으로는 상대가 인내할 수 있는 임계점을 타진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군사충돌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사설 내용은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이 지난 29일 “중국의 센카쿠 근해 침입 행위는 이 일대를 평화시와 전시 상황 가운데 놓인 ‘회색지대’로 떨어뜨리는 것”이라며 중국을 비판한 것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중국 해경선의 센카쿠 진입 사태와 관련, 일본 주재 중국대사관이 같은 날 “일본 정부의 항의를 받지 않겠다”고 거부하면서 양국 간 군사·외교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변호사·교수 270명 “비밀보호법안 반대”

    일본의 법대 교수와 변호사 등 270명은 아베 신조 정권이 논란 속에 추진 중인 특정비밀보호법안(이하 비밀보호법안)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비밀보호법안에 반대하는 법학자 10명은 28일 도쿄의 중의원 의원회관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비밀보호법안이 기본적 인권 보장, 국민주권, 평화주의 등 헌법의 기본 원리를 짓밟을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헌법, 언론법, 형사법 연구자들이 각각 발표한 이번 성명에는 전국의 대학교수와 변호사 등 총 270여명이 동참했다. 일본 정부가 지난 25일 국회에 제출한 비밀보호법안은 누설 시 국가안보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방위와 외교, 첩보행위, 테러 등의 정보를 ‘특정비밀’로 지정하고, 이를 유출한 공무원은 최장 징역 10년형에 처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국가공무원법상 기밀유지 의무 위반에 최고 징역 1년, 자위대법상 군사기밀 누설에 최고 징역 5년으로 각각 규정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처벌 수위를 대폭 올리는 셈이다. 법안은 또 비밀 유출을 교사한 사람도 5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규정, 이론적으로는 공무원으로부터 ‘특정기밀’을 획득한 언론인이 처벌받을 수 있는 여지도 열어 뒀다. 일본 일부 야당과 언론기관, 시민단체 등은 이 법안이 발효될 경우 언론의 취재 활동을 위축시키고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부정적 여론에도 불구하고 세코 히로시게 관방 부(副)장관은 28일 열린 중의원 국가 안보 특별위원회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일본판 NSC)에 양질의 유익한 정보가 제대로 집계되기 위해서라도 적절한 정보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비밀보호법안 추진을 강행할 뜻을 밝혔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中, 핵잠 부대 첫 과시 vs 日 “무인헬기 도입 검토”

    中, 핵잠 부대 첫 과시 vs 日 “무인헬기 도입 검토”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 간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각각 무력시위와 무장강화를 통해 연일 상대국을 위협하며 동북아 일대에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중국은 28일 인민일보, 신화통신, 광명일보, 신경보 등 주요 언론을 총동원해 중국의 첫 핵잠수함(왼쪽) 부대가 최근 각종 훈련을 통해 핵 억지력과 핵 반격 능력을 갖췄다며 위용을 과시했다. 언론들은 이 잠수함 부대를 ‘중국 해군의 킬러급 부대’이자 ‘생명을 걸고 사명을 수행하는 해저 선봉대’라고 명명했다. 이 부대의 공격형 핵잠수함과 전략 탄도미사일을 탑재한 핵잠수함 등의 사진과 훈련 모습도 대거 공개했다. 전국 공동 뉴스 프로그램인 중국중앙(CC)TV의 신원롄보(新聞聯播)도 전날 첫 기사로 중국 해군 잠수함 부대가 혁신적인 전법으로 연속 항해, 심수 통신, 연합 공격 등의 부문에서 큰 돌파를 이룩했다며 이 부대가 세계 최장 기간 항행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중국군은 이와 함께 다음 달 초까지 서태평양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최근 3일간 일본 오키나와 인근 공해 상공에 항공기를 보낸 데 이어 28일에는 센카쿠열도 인근 해역에 정부 선박을 보내는 등 무력시위를 이어 가고 있다. 교도통신은 중국 해양경찰국 소속 해양감시선 4척이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센카쿠 근해에서 일본이 영해라고 주장하는 수역 안으로 진입한 것을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확인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의 센카쿠 국유화 조치 이후 중국 선박은 평균 5일에 한 번꼴로 관련 해역을 드나들며 일본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맞서 일본 군 당국은 센카쿠열도 경계를 위해 무인 헬리콥터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NHK는 이날 방위성이 센카쿠열도 주변에서 장시간 감시 비행이 가능하도록 미 해군의 무인정찰 헬리콥터 MQ8(오른쪽)을 자위대 호위함에 도입하기 위해 구체적인 조사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일본은 센카쿠열도 주변에 해상자위대 호위함을 배치하고 있으며 유인 헬리콥터가 상시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외교 당국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군사적 강화 행보에 대해 ‘안하무인’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비난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아베 총리가 최근 “힘에 의한 현상변경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을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한데 대해 “일본 지도자가 중국에 관해 계속 도발적 발언을 하고 있다”면서 “이는 또 한 번 일본 정객이 귀를 막고 방울을 훔치는 것 같은 안하무인함과 안절부절못함을 보여 준다”고 비난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전문가 “日 작전 등 사전 협력 프로세스 필요”

    유사시 일본 자위대 병력이 한반도나 우리의 영토·영해·영공에 진입할 수 있을까. 이달 초 미·일 두 나라가 일본의 집단적자위권(동맹국이 공격을 당했을 때 자국에 대한 공격으로 인식하고 반격할 수 있는 권리) 행사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미·일 방위협력지침’을 개정하기로 한 이후 국민들의 관심은 온통 이 지점에 쏠렸다. 침묵하던 정부가 지난 25일 “(집단적자위권 행사가) 한반도, 한국의 주권과 관련된다면 우리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반영해 줄 것을 미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1차 아베 내각 때 작성된 야나이 슌지 전 주미 일본대사의 보고서에 따르면 ‘집단적자위권 행사 시나리오’는 세 가지로 요약된다. ▲미·일 공해상 훈련 중 미국 함선이 피습당해 자위대가 개입하는 경우 ▲미국(본토 혹은 미국령) 또는 미군기지로 향할 가능성이 있는 탄도미사일을 일본의 미사일방어(MD) 시스템으로 격파하는 경우 ▲유엔 평화유지군(PKO) 활동 도중 피습당해 인근 자위대가 개입하는 경우 등으로 예시돼 있다.  이 중 한반도 인근의 공해상에서 해상교통로 안전 확보 등을 위해 자위대와 공동임무를 수행하던 미군 함정이 공격을 받았을 경우, 혹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의해 미국령 괌이나 오키나와의 미군기지 등이 공격을 받았을 경우가 한반도와 관련이 있다. 최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유사시 ‘주변사태법’(일본 주변에서 미·일 군사협력 방안을 규정한 법률)을 집단적자위권 행사에 준용해 ‘방치하면 일본의 평화와 안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사태’인지 여부를 우선 판단하도록 가닥을 잡고 있다. 미국 혹은 미군 함정이 공격을 받았을 경우 곧 일본 안보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집단적자위권을 행사하게 된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도 자위대의 작전영역에 한반도가 포함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다만 우리 영해 인근의 공해상에서의 해상자위대의 활동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한·미 동맹의 틀에서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은 “미군이 북한의 공격을 받았다고 해서 일본이 직접 북한과의 전쟁에 돌입하거나 우리의 동의 없이 영해에 진입하는 상황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다만 한반도 인근 공해상에서 북한과 관련된 일본의 작전을 사전에 우리에게 설명하고 협력하는 프로세스를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과정에 반영하는 일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정부, 日 집단적 자위권 ‘제한적 용인’

    정부, 日 집단적 자위권 ‘제한적 용인’

    한국 정부 고위관계자가 지난 25일(현지시간)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원칙적으로 인정하되 한국의 주권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한국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제한적 용인’ 입장을 밝혔다. 지난 3일 미국이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미·일 방위협력지침’을 개정키로 한 이후 한국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히기는 처음이다. 이 관계자는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을 용인할 것이냐는 질문에 “집단적 자위권은 유엔 헌장에 나와 있는 보통국가의 권리 중 하나로 우리가 용인하고 말고 할 사안이 아니고 일본 국민이 선택할 문제”라며 원칙적으로는 한국이 반대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이 한반도 주변이나 한국의 주권행사와 관련될 경우 한국의 동의 내지 허락을 받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미·일방위협력지침 개정 시에 이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미국에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미국 측도 우리 정부의 요구에 대해 ‘이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일본의 경우 침략의 역사도 있고 이를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는 만큼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는 주변국의 의견을 감안해 절제된 군사력이 돼야 하며 아주 투명한 방위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전날 백악관에서 수전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났을 때 이 문제가 심도 있게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한국 내에서는 일본이 한반도 유사시 ‘동맹인 주한미군이 북한의 공격을 받아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필요하다’는 구실로 한반도에 자위대를 보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결국 이 관계자의 언급은 한국의 동의 없이는 자위대가 한반도 영토나 영해에 들어올 수 없다는 점이 일본의 새로운 방위정책에 명시돼야 집단적 자위권을 용인할 수 있다는 입장을 한국 정부가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관계자는 “다만 문자 그대로 한·일관계여서 미국에 대해 뭐라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그는 한국의 미국 미사일 방어망(MD) 참여 논란과 관련,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와 미국 MD는 차이가 있다”며 “조기감시체제나 지휘체계를 연동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인데, 그것을 MD에 참여하는 것으로 확대해석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中 조기경보기·폭격기 4대, 연일 日오키나와 상공 왕복

    中 조기경보기·폭격기 4대, 연일 日오키나와 상공 왕복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일간 대치 국면이 다시 위험 수위를 넘나들고 있다. 항의 차원에서 연일 무력 시위를 벌이는 중국에 일본이 팽팽히 맞서면서 양국 간 갈등이 무력 충돌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군 Y8 조기 경보기 2대와 H6 폭격기 2대가 25일부터 이틀에 걸쳐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지마 사이의 공해 상공을 지나 동중국해와 태평양을 왕복 비행했다. 이에 맞서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전투기가 오키나와 나하 기지에서 긴급발진했다고 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한국의 합참 격)가 26일 밝혔다. 중국군 항공기는 일본 영공 침범은 하지 않았으나 이전에도 오키나와 인근 공해 상공을 비행한 바 있다. 항공기 대수는 하루 4대가 출격한 이번이 최다를 기록했다. 일본 방위 당국은 연일 이어지는 중국의 무력 시위에 ‘강대강’ 전략으로 맞서는 분위기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11일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으로부터 “영공을 침범한 무인기가 경고에 따르지 않을 경우 격추를 포함한 강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방침을 보고 받고 승인한 바 있다. 센카쿠 열도에 중국 무인기가 나타나면 격추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낸 것이다. 이에 대해 중국 국방부 겅옌성(耿雁生) 대변인은 26일 중국 관영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이 같은 호전적인 언급은 의도적인 도발”이라고 규정한 뒤 “일본이 격추 등 강제 조치를 취한다면 그것은 엄중한 도발이자 전쟁 행위임으로 우리는 과감하게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인기를 포함한 중국 전투기가 관련 해역 상공에서 비행하는 것은 국제법과 국제 관례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자국군 비행의 합법성도 강조했다. 한편 중·일우호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탕자쉬안(唐家璇) 전 외교 담당 국무위원은 26일 열린 베이징-도쿄포럼에서 “중국은 일본이 댜오위다오를 관리해도 좋다고 승인해준 적이 없으며, 중국이 무력으로 (일본이 댜오위다오를 통제하는) 현상을 바꾸려 한다는 일본의 주장도 억지”라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 한반도 유사시 현재처럼 후방지원 가능성

    일본의 집단적자위권 행사와 관련해 한국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북한이 동맹인 주한미군을 공격할 때 일본이 집단적자위권 행사를 구실로 한국에 자위대를 파견하는 경우다. 현재까지는 한반도 유사시 일본군은 주변사태법(일본 주변 지역에서 미국·일본의 군사 협력 방안을 규정한 법률)에 따라 후방지원을 하는 데 그친다. 그러나 집단적자위권 행사가 용인되면 일본이 한반도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거리 전략폭격기, 공격형 항공모함 등으로 군사전투에 가담하게 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25일(현지시간) 한국 정부 고위관계자가 미국에 “집단적자위권 행사가 한반도와 한국의 주권과 관련된다면 우리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힌 것도 이런 시나리오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미국 역시 한국을 명백하게 자극할 이런 가능성을 배제하겠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지난 3일 도쿄에서 열린 미·일 외교·국방장관 연석회의에서 일본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처한다는 명분으로 추구하고 있는 ‘적기지 공격능력 보유’를 합의문에서 빼면서 주변국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따라서 한반도에서 군사적인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미국은 일본의 역할을 현재처럼 후방지원에 그치게 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1일 산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집단적자위권 행사와 관련해 남발 방지 장치를 검토하고 있다. ▲주변사태법이 규정한 ‘일본의 평화와 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사태’인지 여부 ▲공격을 받은 당사국의 지원 요청 ▲국익을 바탕으로 한 고도의 정치 판단 등 세 가지 요건을 두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이를 감안하면 일본 정부는 집단적자위권을 행사하더라도 미국의 지원 요청 범위를 넘어서는 군사적 행동을 할 가능성이 낮은 셈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도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서 “원칙적으로 말하면 자위대가 타국의 영토·영해에서 활동하는 경우 그 국가의 동의가 필요한 것은 당연한 이야기”라고 밝혔다. 현재 일본이 어떤 방식으로 집단적자위권 행사를 용인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은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지난달 17일 7개월 만에 재개된 아베 신조 총리의 자문기구인 ‘안전보장의 법적기반 재구축에 관한 간담회’(안보법제간담회)에서 연내에 보고서를 정리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협의를 거쳐 집단적자위권 행사를 가능하게 하는 방향으로 헌법 해석을 변경한다는 게 아베 총리의 생각이다. 여기에 내년 말까지 개정하기로 한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에 집단적자위권 행사 여부가 포함돼야 한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센카쿠 열도에 중국 선박 진입…中·日 긴장감 최고조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주변 해역에 중국 정부의 선박이 진입하면서 중·일 두 나라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28일 오전 9시 30분쯤 중국 해경국 소속 선박 4척이 센카쿠 근해에서 일본이 영해라고 주장하는 수역 안으로 진입한 것을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확인했다. 일본 순시선이 퇴거를 요구하자 중국 해경선은 ‘댜오위다오는 예로부터 중국 고유의 영토’라며 퇴거를 거부하다 오전 11시 45분쯤 센카쿠 주변 해역 바깥으로 빠져 나갔다. 중국 정부 선박이 일본이 영해라고 주장하는 센카쿠 주변 해역에 진입한 것은 지난 1일 이후 27일 만이자 작년 9월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 조치 이후 68일째다.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의 정보연락실을 대책실로 격상하는 등 경계의 수위를 높였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중국 정부 선박의 침입이 빈번해지고 있는 것은 극히 유감스럽다”며 외교 경로를 통해 엄중하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 이후 중국 정부 선박은 한달에 평균 5일꼴로 센카쿠 주변 수역에 진입해왔지만 지난 1일을 마지막으로 3주 이상 진입하지 않아 중·일간 갈등은 잠시 소강 국면을 보였다. 그러나 중국군 항공기 4대가 25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일본 오키나와 근처를 왕복 비행한 데 이어 28일 중국 정부 선박의 센카쿠 근해 진입이 재개되면서 중·일 갈등은 다시 불붙는 양상이다. 양국간 긴장은 양측 고위 당국자들의 언사를 통해서도 고조되고 있다. 중국 국방부의 겅옌성 대변인은 지난 26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최근 외국 무인기의 영공 침범시 격추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승인한 사실과 관련, 중국 무인기를 격추할 경우 “일종의 전쟁행위이기에 우리는 과단성 있는 조치로 반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스가 관방장관은 “영공 침범에 대한 대응은 국제법과 자위대법에 따라 이뤄진다”고 밝힌 뒤 “법치국가이므로 국제법을 준수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앞서 아베 총리는 27일 자위대 관열식(열병식) 행사때 행한 훈시에서 중국을 겨냥해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리나라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경계 감시나 정보수집 활동을 해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센카쿠 열도는 현재 일본이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센카쿠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은 일본이 영유권 분쟁의 존재를 인정할 때까지 정부 선박의 주변 수역 진입을 계속할 것이며, 일본과 정상회담 등 장관급 이상의 고위급 정치·안보 회담을 하지 않겠다는 강경기조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동아시아 전략 사실상 수용… ‘日 군사대국화’ 우려 불식 절충안

    美 동아시아 전략 사실상 수용… ‘日 군사대국화’ 우려 불식 절충안

    일본의 집단적자위권 행사에 대한 한국 정부의 ‘제한적 용인’ 입장은, 미국의 동아시아 전략을 거스르기 힘들다는 현실과 일본 군사대국화에 대한 한국의 우려를 절충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일본의 군사력을 키워 급부상하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동아시아 정책이 견고해진 상황에서 미·일 간의 군사적 현안에 대해 한국이 완강하게 반대 입장을 밝히기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반면 일본에 침략당한 역사에다 아직까지 일본이 진정한 참회를 하지 않는 데 대한 국민 반감이 크다는 점 때문에 한국 정부는 그동안 집단적자위권에 대한 입장을 선뜻 표명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이 같은 국민적 반감과 불안을 불식시키는 동시에 미국의 전략적 이해관계도 충족시키는 절충안을 집중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즉 ‘집단적자위권을 용인하되 일본 자위대가 한반도에 출동하는 경우는 반드시 한국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방안을 공식 입장으로 정한 셈이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한국 특파원들에게 집단적자위권 제한적 용인 입장을 밝힌 정부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은 한국 정부의 ‘자위대의 한반도 출동 시 사전 한국 동의 의무화’ 요구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따라서 앞으로 일본의 집단적자위권 행사를 명시하는 방향으로 미·일방위협력지침이 개정될 때 어떤 수위로 한국의 요구가 반영될지 주목된다. 어쨌든 미국 입장에서는 일본의 집단적자위권에 대한 한국의 동의를 사실상 얻어냄으로써 ‘중국 봉쇄’를 위한 큰 골격을 완성한 셈이다. 앞서 미국은 최근 한국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재연기에 사실상 합의함으로써 한반도 유사시 중국 턱밑에서 군사력 통제권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동북아시아는 ‘한·미·일 대 북·중’의 신(新)냉전구도로 치달을 개연성이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 중국과의 관계설정을 놓고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또 자칫 한·미 동맹이 미·일 동맹의 종속변수로 전락할 우려도 제기된다. 아베 신조 정권의 우경화로 반일 감정이 악화일로에 있는 것도 한국 정부의 부담이다.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반성하지 않는 일본의 집단적자위권을 용인했다는 사실 자체로 국민 여론이 악화할 수도 있다. 특히 미국이 동북아에서 일본의 군사적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경우 그에 대한 한국 국민의 경계심이 반미 감정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日 특정비밀보호법안 의결… 언론 위축 우려

    일본 정부는 25일 각의(국무회의)를 열어 언론의 취재활동을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는 특정비밀보호법안을 의결했다. 이 법안은 누설 시 국가안보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방위와 외교, 첩보행위, 테러 등의 정보를 ‘특정비밀’로 지정하고, 이를 유출한 공무원은 최장 징역 10년형에 처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국가공무원법상 기밀유지 의무 위반이 최고 징역 1년, 자위대법상 군사기밀 누설이 최고 징역 5년으로 각각 규정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처벌 수위를 대폭 올리는 셈이다. 또 비밀 유출을 교사(敎唆)한 사람도 5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어 이론적으로는 공무원으로부터 ‘특정기밀’을 획득한 언론인도 처벌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해 법제화되면 언론 취재가 위축되고, 결국엔 국민의 알권리가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일부 언론과 시민단체 등이 반발하고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일본판 안전보장회의에 북한·중국 전담팀 둔다

    일본 정부가 설치를 추진 중인 국가안전보장회의(일명 일본판 NSC)의 사무국(국가안보국)에 중국과 북한을 관장하는 별도의 팀을 둘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국가안보국에 총괄, 동맹 및 우방국, 중국 및 북한, 중동 등 그외 지역, 정보 등 총 6개반을 설치할 예정이다. 현재 개회 중인 임시국회에서 설치법이 통과될 전망인 일본판 NSC는 외교·안보 정책 수립 및 의사결정의 사령탑 역할을 하게 된다. 국가안보국에 중국과 북한을 함께 관장하는 별도의 반을 두는 데는 중국의 군사적 영향력 확대와 북한의 도발행위를 경계하고, 방위력 증강의 명분으로 삼고 있는 아베 신조 정권의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내년 1월 설치될 것으로 보이는 국가안보국은 자위대 간부 십수명을 포함한 50명으로 구성된다. 정보 수집 활동은 외무성과 방위성, 경찰청 등 기존 부처에 맡기고 국가안보국은 수집된 정보를 분석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국가안보국의 각 반에는 현역 육해공 자위대 관계자들이 배속된다. 이는 현역 자위대원들의 전문적인 군사지식과 경험을 총리 및 관련 각료들에게 직접 전달함으로써 의사결정을 원활하게 하려는 포석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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