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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시하라 도쿄都지사 발언 파문

    [도쿄 AFP 연합]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67) 일본 도쿄도 지사가 한국인을 포함한 재일 외국인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지칭한 발언과 관련,10일 재일 한국인들은 분노와 우려를 표명했다. 재일 한국민단의 한 관계자는 이날 “도쿄도 지사가 그같은 시대착오적인말을 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분노했다. 이시하라 지사는 지난 9일 일본 육상자위대의 한 부대 창설 기념식에 참석,“제3국인을 비롯한 외국인들이 잔악한 범죄를 계속 저질러 왔다”면서 “지진 등 재난이 발생할 경우 이들이 폭동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경고했다. 민단 관계자는 일본에서 ‘제3국인’이라는 단어는 1910∼1945년 일제 강점기에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온 사람들을 지칭하는데 사용되곤 했다”면서 “우리가 잠재적 위협요소임을 시사하는 이같은 무례한 발언에 분노한다“고밝혔다.그는 “이같은 발언은 재일 한국인들에 대한 모독이며 이시하라 지사가 역사관을 바로잡기 바란다”면서 “이시하라 지사는 발언을 철회하고 정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중앙정부는 이시하라 발언에 연루되는 것을 거부했다.익명을 요구한외무성의 한 관리는 “우리는 아직 그 발언에 대한 항의를 전혀 듣지 못했다”면서 “그 발언은 지사가 한 것이며 중앙정부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말했다.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일본인’이라는 저서를 낸 이시하라 지사는 일본군의 난징(南京) 대학살은 실재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하는 등 그동안 일본극우파의 시각을 그대로 보여 주는 발언과 행동을 해왔다.
  • [공무원 교육기관 탐방] (10)국방대학교

    제1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무렵.미국·영국·프랑스 등의 연합군은 군사작전을 펴는 독일에 맞서 경제봉쇄조치를 하는 심리전을 편 뒤 전세는 연합군으로 기울었다. 군사전문가들은 1차대전을 전쟁이 군사작전 이외의 요인으로 승패가 결정된 첫 사례로 꼽는다.전쟁이 군인들의 전유물이 아니라,사회지도층과 전국민이동참해 협조해야 승리할 수 있다는 개념으로 바뀐 것이다. 1930년대 들어 서방국가들은 국방대학(또는 산업대학)을 경쟁적으로 만들기 시작했다.교육대상은 ‘총력전론(總力戰論)’에 따라 고급 장교는 물론이고 고급 공무원·사회지도층을 대상으로 했다.제2차 세계대전에서도 전투는 군인이,전쟁은 국민이 하는 총력전 양상이 어김없이 펼쳐졌다. 우리나라도 서방국가들처럼 한국전쟁이 끝난 1955년에 국방대학을 세웠다. 국방대학은 국방대학원으로 바뀐 뒤 올해 1월 국방개혁 차원에서 국방참모대학(90년 설립),국방정신교육원(77년 〃)과 함께 국방대학교로 통합됐다. 육사 24기인 김희상(金熙相) 육군 중장이 초대 총장을 맡고 있는 국방대학교(국방대학원+참모대학+정신교육원)가 그동안 배출한 졸업생은 1만여명.과거 국방대학원 코스에선 대령 이상 고급 장교와 중앙부처 국장·공공단체 간부·경무관·교도소장·언론사 간부 등 150여명이 1년 동안 국가안보교육을받고 배출돼 왔다.그밖에 참모대학 코스와 정신교육원 배출자도 적지 않다. 교육내용은 예를 들면 서해안에서 교전이 벌어졌을 때를 가상해 범국가적인 대책을 세우는 것이다.한 부처에서 30년 가까이 근무한 공무원·군인들이국가적 차원의 종합적인 사고와 행동요령을 훈련받는 것이다.까닭에 국방대학교는 단순한 군사학교가 아니라 국가안보 종합대학 역할을 하고 있다고 김희상 총장은 설명한다. 군사정권 시절에는 국장급 공무원들이 서로 입교하려고 경쟁할 정도로 선망의 대상이기도 했다.박정희(朴正熙)대통령은 졸업식에 반드시 참석해 졸업생들의 보직을 일일이 챙겼던 것으로 알려진다.“장군이 되려면 국방대학교를나와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군에서의 국방대학교 인기는 여전하다고한다. 공무원들은 간부로서의 자질을 키우는 데 큰 보탬이 됐다고 말한다.지난 한해 동안 교육을 받은 정부중앙청사의 A국장은 “30년 가까이 한 분야에서만일해왔는데 입교후 국제정세를 바라보는 안목을 키웠다”며 “다른 부처 공무원들과 대화를 하면서 사야를 넓히고 상대부처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말했다. 총력안보를 내세우는 국방대학교의 문은 민간과 외국인에게도 열려있다.올해에는 민간기업체 간부가 처음으로 동참했고,앞으로 민간인의 참여는 확대될 전망이다.일본의 자위대 대좌(대령)가 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지난해교육을 받았고 지금은 주한 일본대사관 무관으로 근무하고 있다.물론 민감한안보사항 교육이 있을 때 그는 잠시 교육에서 제외됐다. 국방대학교는 통합된 뒤 올해초 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와 학점을 서로인정하는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했다.최고의 국가안보 종합대학으로서 새로운도약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日자민당 ‘포스트 오부치’ 다툼 치열

    일본 정국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2일 새벽 뇌경색으로 입원한 오부치게이조(小淵惠三) 총리가 총리직을 그만 둘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오부치입원 37시간만에 총리대행에 취임한 아오키 미키오(靑木幹雄) 관방장관도 기자회견에서 오부치 총리가 총리직을 그만두어야 할 것같다고 밝혔다. 자민당은 즉각 후계 선정을 위한 비공식 논의에 착수했다.이날 각 파벌은수시로 모임을 갖고 후계 구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파벌 대표끼리도만나 조정을 벌이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 국내외의 산적한 사정 때문에 자민당 지도부는 빠르면 4일중으로 차기총리지명과 관련해 ‘결단’을 내릴 수도 있으며,늦어도 이번주 안에는 이 문제를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 22일 미야자키(宮崎)에서 열리는 남태평양 16개국 정상회의(SPF)는 물론 7월로 예정된 서방 선진8개국(G8) 정상회담에도 오부치 대신 새 총리가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오부치 부재(不在)’의 정국을 상정한다면 최대 초점은 차기 총리다.자민당 지도부가 교체를 결정하면 중참 양원의 소속의원 총회를 열어 약식으로자민당 총재를 새로 뽑게 된다. ‘포스트 오부치’로는 당초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외상이 떠올랐다.오는7월 오키나와(沖繩) 선진8개국(G8)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서는 미국과 유럽에서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영어 구사도 가능하며 자민당 총재를 지낸바 있는 고노 외상이 적임자라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오후 늦게부터는 모리 요시로(森喜郞) 자민당 간사장이 유력하게 부상했다.일본 정치분석가 오카자키 시게노리도 모리 간사장을 가장 유력한 후임자로 꼽고 있다.오카자키가 모리를 가장 유력한 후임자로 꼽는 것은 오부치파가 모리를 다루기 쉬운 것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모리 역시 강력한 카리스마를 갖지 못하고 있다는 점.정치공백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공통인식 때문에 새총리에 선임된다 해도 7월 서방선진8개국(G8) 정상회담 개최를 포함해 중의원 해산과 총선 실시 등 중요한 정치일정을 앞두고 있는 일본 정국에 치열한 내부다툼을 부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차기 총리문제에 이은 관심사는 연정 유지이지만 오히려 새 연정구성은 더욱 가속화될 것 같다.3일 저녁 자유당의 노다 다케시(野田毅)의원이 신당을결성하면서 빠르면 4일쯤 자민·공명당과 3당연정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공산 등 야당측은 이날 각당별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오부치 유고가기화할 것으로 판단되면 조속히 자민당이 차기 총리를 지명해 책임있는정치를 실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야당측이 요구해온 중의원 조기해산은 사실상 물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황성기기자 marry01@. *오부치 정치역정. 자민당 최대파벌인 오부치파 회장으로 94명의 의원을 이끌고 있다.98년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압도적 다수로 선출돼 같은해 7월30일 총리에 취임했다. 정권 출범 당시 지지율이 20%대로 역대 총리중 바닥에 가까웠으나 이후 자유당과의 연립정권 수립(99년 1월)을 통해 지지율을 50%대까지 끌어올리면서 인기를 누려왔다. 취임초기 경제에 대한 식견이 모자란 점을 빗대어 미국으로부터 ‘식은 피자’라는 별명도 얻었던 그는 10년불황의 일본 경제회복에 전력을 기울여 1999 회계년도의 경제성장률을 2년만에 플러스로 돌리는데 성공하는 등 나름대로 ‘성공한 총리’로 인정받았다. 친한파인 다케시타 노보루(竹下登) 총리로부터 파벌을 물려받은 그는 일한의원연맹 창립회원이자 현재 이 연맹의 부회장을 지낼 만큼 친한파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는 서로 한차례씩 양국을 공식방문했으며 그의 총리 취임이후 한·일 관계는 어느 때보다 탄탄대로를 걸어왔었다. 그러나 공명당과의 3당연정 이후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야당으로부터는 중의원 조기해산을 요구받고 3일 자유당이 연정에서 떨어져 나가는 등 최근 ‘시련’이 겹쳤다. 26세에 중의원 선거에 나서 첫 당선되면서 정계에 진출했다.당시 하시모토류타로(橋本龍太郞) 전 총리와 함께 당선된 그는 선거구가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후쿠다 다케오(福田赳夫) 등 정계의 거물들과 겹쳐 언제나 3위로 당선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김균미기자. *오부치 왼팔… 관방장관으로 입각. 오부치 총리가 혼수상태에 빠지기 직전 병실에서단독면회하고 총리대행을맡으라는 구두지시를 받을 만큼 최측근으로 꼽힌다.전임이었던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자민당 간사장대리가 오부치의 오른팔이라면 그는 왼팔격이다. 지난해 10월5일 2차 연정내각이 출범하면서 관방장관으로 첫 입각했다.1934년 시마네(島根)현 출신.참의원 3선으로 선수(選數)는 비교적 적은 편이지만 총리 측근이라는 점에서 기용됐다.와세다(早稻田)대학을 중퇴한 그는 오부치 총리의 대학 선배이기도 하다. 다케시다 노보루(竹下登) 총리의 비서를 거쳐 시마네 현의회 의원으로 정치에 발을 들여놓았다.86년 참의원에 당선됐으며 국회에서는 참의원 농수산위원장을 지냈다. 오부치 총리가 교체될 경우 차기총리가 취임하기 전까지 내각법에 따라 총리대행으로서 전권을 행사할 수 있으나 자민당이 곧 차기 총리를 지명할 것으로 보여 대행체제는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부치총리 입원사실 22시간이나 숨겨.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의 국세가 예상보다 중태로 알려지면서 일본열도는 상당한 충격에 휩싸인 표정이다.그러나 총리유고에 해당되는 사태에대해 일본 정부가 뒤늦게 발표함으로써 일본에서 비난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병세 오부치 총리는 2일 오전 1시쯤 신체이상을 호소,도쿄 쥰텐도(順天堂)병원에 입원했다.검사결과 뇌경색으로 밝혀졌다.다소 비만형인 그는 평소 혈압이 높았던 상태에서 입원 하루전 자유당의 연정탈퇴로 무척 고심하다 뇌경색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1일 밤 자유당의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당수와만나 연정탈퇴에 대해 격론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심장에도 지병이 있어 87년 자민당 총재 선거때도 입원한 적이 있었던 그는 한달 1차례 정기검사를받아오며 건강에 신경을 각별히 써오다 끝내 쓰러졌다. 게다가 최근 경찰 및 자위대의 비리가 잇따라 터진데다 엎친데 덮친격으로지지율마저 하락해 심적 피로가 극도에 달했다는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아오키 미키오(靑木幹雄) 총리대행에 따르면 그가 오부치 총리를 단독면회한 2일 오후 7시에는 의식이 있었다.이 자리에서 오부치 총리는 “병세가 중할 경우 대행을 맡으라”고 지시했다.그러나 갑자기 의식을 잃고 중환자실로실려갔으며 9시30분쯤 혼수상태에 빠져 인공호흡기를 부착했다. 현재 오부치 총리의 중환자실에는 부인이 간호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또 차녀인 유코씨도 영국에서 급거 귀국중이라고 측근들은 밝혔다. ◆과거의 예 80년 오히라 마사요시(大平正芳) 총리와 94년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총리가 공무수행중 긴급입원했다. 오히라 총리는 중참 양원의 선거전 심근경색으로 5월31일 입원,12일만인 6월12일 타계했으며 스즈키 젠코(鈴木善幸)가 총리직을 이어받았다.당시 일본정부는 12일간 총리 대행을 임명하지 않다가 오히라 사망직후 관방장관에게대행을 맡겼다. 무라야마 총리는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열린 선진7개국 정상회의의 만찬중쓰러져 잠시 입원했으나 곧 업무에 복귀했다. ◆주변국 반응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민주당 기금마련 행사참석을 위해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 도착한 직후 “나와 미국 국민들은 오부치 총리의 쾌유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미국은 아오키 총리대행과 협력하고 확고한 미·일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 주룽지(朱鎔基) 총리도 3일 오부치 총리가 조기에 회복되기를 바란다는 서한을 주일 중국대사관을 통해 일본 정부에전달했으며 러시아 외무부도 오부치 총리의 쾌유를 빌었다. ◆뒤늦은 발표 오부치 총리의 입원사실은 무려 22시간30분 뒤에나 발표됐다. 2일 밤 11시 NHK 방송이 첫 보도하면서 알려지자 아오키 관방장관은 30분뒤에서야 부랴부랴 기자회견을 갖고 입원을 공식확인했다.더욱이 총리 동정에대해 “2일 오전 6시 일어난 뒤 종일 내방객이 없어 집에서 정책연구 등으로시간을 보냈다”는 허위 발표까지 했다. 정부가 총리의 입원을 즉각 사실대로 발표하지 않은 것은 총리 유고에 따른위기의식과 함께 자민당내에서 오부치 총리의 후계문제 등에 관한 입장이정리될 때까지 시간을 벌려고 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황성기기자. *당내 3번째 파벌 주도 現간사장. 모리 간사장은 지난해 가을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오부치 총재의 재선을 적극 도운모리파 회장.자민당내 오부치,에도·가메이파에 이어 의원 62명을 확보하고 있는 당내 3번째 파벌을 이끌고 있다. 중의원 10선으로 건설·문부·통산 장관을 지냈으며 당 정책조정회장,총무회장을 거쳐 현재 간사장을 지내며 차기나 차차기 총리를 노려왔다. 지난해 자민당 총재선거에서는 입후보하지 않고 에도·가메이파와 함께 오부치를 밀어 그의 재선을 도와 오부치파로서는 그를 ‘우군’으로 여기고 있다.와세다(早稻田)대 출신으로 보수우익지인 산케이(産經)신문 기자를 거쳐 1969년 첫 중의원에 당선됐다.
  • 日 우스화산 폭발 이모저모

    분화(噴火) 사흘째인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남부의 활화산 우스(有珠)산은2일 최소한 8곳 이상의 크고 작은 분화구에서 화산재를 뿜어 올리며 활발한화산활동을 계속했다.일본 기상청 등 당국은 대규모 폭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며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기상청은 “우스산 주변의 화산성 지진은 1일 하루만에도 50여차례를 기록했으나 2일 들어 크게 줄었다”고 밝히고 “그러나 지진 감소가 화산활동의안정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항공자위대는 정찰기 2대와 헬기 등을 우스산 주변에 파견해 화산활동을 정밀 감시하고 있으며 긴급투입된 육상 자위대 3,000명도 비상대기하며 만일의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오카다 히로무(岡田弘) 홋카이도대학 교수는 “첫번째 분화지점과 가까운북쪽에 새로운 분화를 확인했으며 분화활동이 대규모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우스산은 1일 새벽 2시50분쯤 2차 분화를 시작했으며 20분쯤뒤 진도 4.8의중규모 지진이 발생했다. 우스산의 분화구는 분화 첫날인 지난달 31일 2곳 정도에 불과했으나 점차늘어나 우스산 정상과 도야(洞爺)호수 온천마을쪽으로 분화구 발생이 확대되고 있다.기상청은 아직까지는 용암의 분출은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마그마가지표면까지 육박해 분출직전의 상태에 있는 것으로 보고 대규모 폭발에 대비토록 경보를 강화했다. *분화 사흘째를 맞아 도야호수 온천마을은 호텔과 민가 지붕에 화산재가 자욱이 뒤덮이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일본철도(JR)의 무로란(室蘭)선에서는 지반의 뒤틀림으로 선로가 휜 모습도 확인됐다. 대피소 생활 엿새째를 맞은 일부 주민들은 극도의 불안감 속에 취사나 잠자리 등의 불편을 호소했다.피난권고가 내려진 다테시의 경우 1일 권고가 해제되면서 귀가가 허용됐으며 소베츠쵸는 교통통제를 일부 해제,주민들의 장보기나 병원왕래를 위한 버스운행을 개시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日 우스산 화산 폭발 이모저모

    31일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남부 조그마한 온천마을에서의 화산폭발은 며칠전부터 예보됐던 만큼 주민들이 미리 대피,인명피해는 없었다.그러나 거대한 연기만을 내뿜고 있는 이번 폭발에서 언제 시뻘건 용암이 대량으로 분출,가옥 등을 덮칠지 몰라 주민들은 대피소에서 TV 등을 지켜보며 꼬박 밤을 새웠다. ◆분화 오후 1시10분쯤 우스(有珠)산 북서쪽 1.5㎞ 지점에서 돌 파편과 화산재를 머금은 검은 연기가 치솟으며 분화(噴火)가 시작됐다.그러나 폭발지점주변에서 용암의 대량분출은 목격되지 않았다.일본 기상청은 첫 분화가 수증기 폭발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기는 순식간에 우스산 전체를 뒤덮었으며 바람을 타고 북동쪽으로 퍼져나갔다.연기는 78년 8월의 폭발 때 12㎞ 상공까지 치솟았으나 이번의 경우 3.2㎞ 밖에 치솟지 않았다. 주민들은 “분화가 시작됐을 때 폭발음이나 지면의 흔들림을 전혀 느낄 수없었다”고 말했다.기상청은 “분출이 산 정상쪽으로 옮겨가 대규모 폭발이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주민 대피 27일부터 크고 작은 지진이 수천차례 일어나면서 홋카이도 재해대책본부는 경계주의보를 확대해가며 폭발 직전까지 1만1,000명을 우스산 주변의 다테(伊達)시나 소베쓰쵸(壯瞥町) 등지의 대피시설로 대피시켰다. 재해대책본부는 오후 2시쯤 아부타쵸 주민 1만200명 전원을 피난시키기로결정하고 소방대원,경찰을 동원해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대피소의 주민들은 “지금까지는 연기만 나오는 상태로 보이지만 언제 용암이 분출해 집이나 밭을 덮칠지 모른다”며 잔뜩 불안해 하는 모습이었다.나흘째 대피소 생활을 하고 있는 주민의 경우 제때 식사를 못하거나 불안감으로 잠을 못이루는 등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육상 자위대는 입원환자 및 주민의 수송지원을 위해 홋카이도의 제7사단 3,300명과 헬기,트럭을 현지에 보냈고 해상 자위대와 해상보안청은 아부다쵸주변에 호위함 수척을 파견,주민대피를 도왔다. 한편 일본 항공사들은 우스산 주변을 지나는 비행기의 항로를 변경하는 등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일본정부 대응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는 화산이분화한지 50분뒤인오후 2시 총리관저에서 긴급각료회의를 주재했다. 오부치 총리는 주민의 철저한 대피와 보호,생활지원을 지시하고 비상재해대책본부를 설치. 오부치 총리는 “화산재 덩어리와 용암이 흘러내려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밝혔으나 NHK방송은 아직 용암의 유출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 한편우스산 주변에는 30㎝의 눈이 쌓여 있어 뜨거운 연기에 녹은 물이 화산재와섞여 흘러내릴 수 있다며 경계를 요청. ◆우스산 홋카이도 삿포로(札幌) 남서쪽의 732m의 활화산.남쪽으로 태평양을접하고 있는 우스산은 주변에 도야(洞爺)호수,소베쓰 온천 등을 끼고 있는관광지로 둘러싸여 있다. 기록으로 남아있는 에도(江戶)시대인 1769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7차례의 화산폭발이 있었다.지난번의 77년 8월 이후로는 22년7개월만이다.1822년 용암이 분출해 59명이 사망했으며 77년에도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하는 등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황성기기자 marry01@
  • 北무장게릴라 참투땐 日, 자위대 전면 배치

    일본 방위청과 경찰청은 치안출동시 자위대와 경찰의 역할분담을 정한 협정을 개정,북한 등의 무장 게릴라 침투시 지금까지 경찰의 보완적 역할에 그쳐온 자위대가 전면에 나서도록 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두 청은 구체적으로 현행 협정의 ‘폭동 진압’이라는 표현을 삭제하는 등현행협정을 개정해 오는 7월 오키나와 G-8 정상회의가 끝난 뒤 방위청장관과공안위원장이 협정을 서명,발효시킬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는 지난 98년 8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작년 3월 북한의 공작선으로 추정되는 괴선박의 영해침범 사건 등을 계기로 일본이 과감하게 추진해오고 있는 각종 법적제도적 정비와 방위력 강화 조치의 일환으로 주목되고 있다. 자위대와 경찰은 치안유지를 목적으로 출동하는 치안출동시의 역할 분담에관해 지난 54년 주로 국내 폭동을 대상으로 자위대가 경찰을 보완하는 내용의 ‘치안출동시 치안의 유지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그러나 지난해 괴선박의 영해침범 사건을 계기로 증대돼온 무장 게릴라 침입에 대한 위기감을배경으로 무장게릴라 대책을 협정에 포함시키는 방향으로 협정의 개정 작업이 이뤄져 왔다. 도쿄 연합
  • 日 오부치내각 인기 추락

    일본의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정권의 인기가 급속히 시들고 있다.현 정권에 느끼는 국민불신이 주요인으로 집권 자민당에선 올해 총선 전망이 어둡다는 비관론마저 돌고 있고 야당은 중의원을 해산하라며 오부치 총리를 압박하고 있다. ■지지율 추락 아사히(朝日)가 23일 보도한 여론조사에선 오부치 내각을 ‘지지한다’는 36%,‘지지하지 않는다’는 45%였다.지지율이 비(非)지지율 넘어선 것은 11개월만이다.지난달 조사때는 지지 39%,비 지지 35%였다. 지지하지 않는 이유 5가지중 가장 많은 응답은 ‘정책’이었으며 오부치 총리의 ‘정치자세’를 꼽은 사람도 17%에 달했다. ■추락 이유 오부치 정권의 인기는 지난해 9월 절정에 올랐다.당시 요미우리조사에서 지지율은 56%까지 치솟았다. 불과 한달뒤 자민·자유·공명 3당의 연립정권이 출범하면서 지지율은 내리막을 타기 시작했다.아사히의 3월 조사에서 연정이 ‘좋다’는 26%에 불과한 반면 ‘좋지 않다’는 56%로 절반의 국민은 3당동거에 의문을 갖고 있음을반증했다. 경찰과 자위대의 잇따른 비리도 오부치 내각의 신뢰를 깎고 있다.정부가 공약한 99년도 경제성장률 0.6%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국민들도경기회복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는 점도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의원 해산과 총선 중의원 임기가 끝나는 10월19일전 언제를 택해 총선을 실시하느냐가 오부치 총리의 최대 고민.예산안 통과직후인 ‘4월설’이 돌았으나 낮아진 지지율 때문에 쏙 들어간 상태다.정기국회가 끝나는 ‘6월설’도 제기됐으나 역시 가능성은 낮다. 7월의 오키나와(沖繩) 서방선진 8개국(G8) 정상회의 이후가 될 공산이 크다.세계적인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른뒤 여론을 몰아 총선 정국으로 돌입한다는게 자민당 구상이다. 황성기기자 marry01@
  • 日 자위대 危害사격 용인

    [도쿄 연합] 일본정부는 14일 ‘해상경비행동’이 내려진 상황에서 괴선박을 정선시켜 입회검사(검색)를 할 경우 자위대원이 상대방에게 위해를가할수 있는 사격을 인정하도록 관련법을 정비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15일 보도했다. 지난해 3월 북한공작선에 의한 영해침범사건 이후 대응책의 일환으로 이를검토해온 일본정부는 앞으로 여당 등과의 조정을 거쳐 자위대법 개정작업에들어갈 계획이다. 현행법상 해상경비행동이 발령될 경우 자위대의 무기 사용은 경찰관 직무집행법에 따라 정당방위,긴급피난,징역 3년 이상의 흉악범이 저항,도주할 우려가 있을 경우로 제한돼 있다. 따라서 일본정부는 자위대원이 사람에게 위해를 가할 경우 과실을 묻게 될것을 우려한 나머지 무기사용을 주저할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짓고 관련법을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신문은 “작년 3월 북한 공작선에 의한 영해침범 사건 당시 자위대 호위함과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경고사격에만 그쳐 결과적으로 도주를 허용하고 말았다”면서,위해사격을 인정하고 결과에 대해 자위대원의 과실을 묻지않는내용의 법정비 추진은 이를 반성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 日관련 인터넷주소 선점 ‘화제’

    지방의 한 공무원이 일장기와 일본군과 관련된 도메인을 선점해 일제하의독립운동의 실상과 독도 영유권 등을 세계적으로 알려오고 있다. 경북도청 공보실의 권기종씨(39·7급)는 지난해 11월 일장기를 뜻하는‘www.japan flag.com’과 japanese flag.com, 그리고 일본 육상자위대를 뜻하는japan army.com을 비롯,japan navy.com,japan airforce.com 등 일본 관련 주요 도메인 5개에다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이들 홈페이지에는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와 함께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저격한 이유 등이 영문으로 설명되어 있다.또 일제의 침략사와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점을 실증하는 옛 문헌들을 함께 올려 놓았다. 권씨는 “독도 영유권 문제와 한·일 어업협정 등 아직도 버리지 않는 일본의 야욕을 인터넷을 통해 알리고자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일본 관련 홈페이지는 6일까지 6,000명이 넘는 외국인들이 방문하고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日 임시국회 29일 개회…방위청 개혁 최대쟁점

    29일 개회된 일본 임시국회의 최대 쟁점은 ‘방위청 개혁’이다.최근 방위청 조달업무를 둘러싼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조달비리가 잇따르는 이유는 수의계약이 많아서다.97년 방위청 조달액 1조3,200억엔중 수의계약은 85%를 차지했다. 아사히(朝日)는 지난 27일 해상자위대가 발주한 함정수리 입찰에 조선회사10개사가 돌아가며 1개사씩 방위청과 수의계약을 했다고 폭로했다.아사히는방위청이 입찰 전에 정해두어야 할 예정가격조차 산정하지 않았으며 지난해100여건,500억엔 가량을 이 방식으로 발주했다고 전했다. 이달 중순에는 항공자위대 등에서 사용하는 제트유를 공급하는 11개 석유회사가 담합,가격을 올려 납품한 사실이 드러났다.이들은 석유제품 입찰 때 전년도의 실적에 따라 수주기업이나 응찰가격을 결정하거나 입찰을 유찰시켜납품가를 올리는 수법을 썼는데 언론들은 방위청이 깊숙이 관련됐을 것으로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나카지마 요지로(中島洋次郞·자민)중의원이 방위청 차관시절인96년 비행정 납품과 관련,업체로부터 금품을받아 검찰에 기소됐었다. 방위청은 지난 4월 비리의 온상인 조달본부 해체를 골자로 하는 개혁에 착수했다.그러나 개혁의 속도가 느린데다 방위산업과 방위청과의 군산(軍産)유착이 뿌리깊어 개혁의 성과를 거둘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제1야당 민주당의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대표는 “이번 국회에서 방위청의 담합체질을추궁하겠다”며 야당이 힘을 합쳐 대공세를 펼 뜻을 밝혔다. 한국 국회 국방위도 ‘맹물전투기 추락사건’ 진상조사단을 내주중 구성할계획이어서 한·일 양국 국회의 ‘국방 스캔들’ 조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황성기기자 marry01@
  • [대한시론] 국가적 명분의 허와 실

    “기무치는 김치가 아니다” ‘김치’는 소금에 절인 배추에 젓갈을 넣고 발효시킨 것이지만 ‘기무치’는 그렇지 아니한 ‘아사즈케’(淺漬)라는 ‘겉절이’ 김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Kimchi가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서 인정한 김치의 국제적 표기이므로 일본의 아사즈케는 2001년부터 Kimuchi로 표기해 수출해야지 김치로 표기할 수 없다. 이렇게 되자 일본은 기무치를 김치의 국제규격에 포함시키려는 방향으로 물꼬를 트려고 하며,우리는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이다.문제는 일본 시장의 80%를 기무치가 차지하며 기무치가 이미 세계 김치시장의 78%를 선점하고 있다는 점이다.기무치가 국제규격을 갖추지 못한다 하더라도 세계시장에서 김치가 기무치를 극복하여 이기지 못한다면 기무치가 배추를 원료로 한 반찬의국제적 대명사로 되고 김치는 한국 등 일부에서만 선호하는 국지적 먹거리로 전락할 것이다. 세계인의 입맛을 김치로 먼저 길들여놓는 것이 실(實)이고 김치의 원조가이러하며 규격이 저러하다 하는 것 역시 중요한 사안이지만 실은 허(虛)임에도 불구하고 우린 명분의 실을 보지 못하고 있다. 1603년 일본은 교토(京都) 천왕은 그대로 인정하면서도 실권을 쥔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가 정이대장군(征夷大將軍)으로 일본 통치의 대권을 잡고 에도(江戶·지금의 도쿄)에 막부(幕府)를 세워 260년 이상 지속한다.천왕이 상징하는 정당성과 쇼군(將軍)이 ‘칼’로 보여주는 실효성의 균형이 팽팽하게 이어져 온 것이다.신적인 존재로까지 떠받들어진 쇼군의 치세는 그러나 1853년에도 근방 우라가(浦賀)에 무쇠덩어리로 만든 미국 페리제독의 흑선(黑船)의 함포 앞에 무력하게 스러진다. 지구의(地球儀)에서 본 먼 곳의 저들을 올 수 있게 한 흑선을 만든 서양오랑캐의 기술이 칼잡이 무사들의 마음을 깊은 곳에서부터 흔들어놓았다.패러다임의 전환이었다.세계는 넓으며 육지보다 더 광대한 부분을 차지하는 바다를 통해서 쉽게 이동할수 있는 서세의 동점(東漸)에 굴복하지 않을수 있는유일한 길은 선진기술의 습득,이를 가능케 하는 교육,사회 전체가 뒷받침할수 있는 체제의 개편 등이었다. 그 몫을‘지사’라고 불리는 일군의 개혁가들이 담당하였고 그들 대부분은 칼을 업으로 하는 무사들이었다.기득권으로서 칼을 버리고,신분을 버리고,그리고 자기를 버렸다.명치유신은 이로써 이루어졌다.그들에게 명분은 천왕과 쇼군이었겠지만 흑선 제조라는 실질,즉 국가적 명분을 위해 버렸다. 우리의 김치가 이름에서 기무치를 이겼음을 일간지가 반은 대견하고 반은호기심으로 보도했을 때 적어도 인터넷으로 뒤져 본 일본의 중요 일간지에서는 이를 찾기 어려웠다.명분의 실은 그게 아니었다고 생각한 것일까. 명치유신을 이끈 일군의 지사라 불리는 자들은 혐한파(嫌韓派),정한론자(征韓論者)들이 많았다.페리제독이 했던 수법과 똑같이 운양호라는 흑선을 몰고 와 속칭 ‘강화도조약’을 체결케 하고 그들 중 질이 나쁜 낭인은 우리의명성황후를 자살(刺殺)하였다.국가란 무엇이고 국익은 또 무엇이며 국부는우리에게 무엇을 주는가.이를 이끄는 정치 지도자,지식인들은 무엇을 하여야 하는가. 북한 대포동 미사일에 온 일본이 2년여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면서미·중의 원격조정까지 유도하는 등 민감하게 대응하여 결국 자위대의 세력을 키워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태연자약한 우리는 어디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며,일본 방위청 장관인 니시무라 신고(西村眞悟)의 핵무장과 대동아공영권 발언에대범한 그런 우리들이야말로 일본 문화의 전면 개방이 임박한 21세기 한국의 진로를 어렵게 한다. 김치에 관하여 끝을 맺자면,오늘의 컴퓨터 시대를 주도하는 n세대,햄버거와 샐러드를 즐기는 신세대들은 혹 소금으로 절여 젓갈로 삭힌 김치보다 겉절이로 매콤하게 만든 ‘기무치’를 샐러드와 함께 더 찾을지도 모르겠다. 姜 京 根 숭실대교수·헌법학
  • 해외자국인 구출 임무…일본,특수부대 신설

    [도쿄 연합] 일본 방위청 육상막료감부(참모본부)는 해외분쟁과 재해 등 긴급사태 발생시 자국인을 구출해 안전하게 수송하는 임무를 지닌 특수부대 ‘유도대’(誘導隊)를 육상자위대 제1공정단내에 신설했다고 요미우리(讀賣)가 22일 보도했다. 지난 5월 새 미일방위협력지침 제정으로 개정된 자위대법에 구출 대상자를보호하는데 필요한 무기사용 규정이 포함됐고 항공기와 자위대 함정도 수송에 사용될 수 있도록 허용된데 따른 후속 조치라고 신문은 전했다. 유도대는 100명 정도의 중대 규모로 이미 전 대원이 파견에 필요한 예방접종을 받는 등 파견명령이 떨어지면 48시간내로 출동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신문은 밝혔다. 육상자위대의 최정예 부대원들로 구성된 이들은 대기중인 항공기 등이 공격받거나 자국인을 유도하는 과정에서 습격받는 등의 사태에 대비해 대원들이자동소총과 기관총 등의 소화기로 무장하게 된다. 유도대는 올해안에 해상자위대의 호위함 ‘오스미’호와 항공자위대의 C130 수송기를 동원해 공항 등에서의 자국인 구출이나 수송중 습격받는 경우를상정한 최초의 본격적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 日“西티모르에 자위대 파견”

    [도쿄 연합] 일본정부는 12일 동티모르문제에 대한 인적(人的) 기여 방안의일환으로 피난민을 지원하기 위해 서티모르에 자위대를 파견한다는방침을 굳혔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정부는 파견을 위한 절차와 지원내용을 구체적으로마련하기 위해 다음주 자위대 조사단을 현지에 보낼 예정이다. 일본정부는 항공자위대 소속 C-130 수송기 3대를 파견,인도네시아 내의 물자저장지역 등과 서티모르간을 왕복하며 식량,음료수,의약품 등을 수송토록할 방침이다. 일본정부는 유엔평화유지활동(PKO)협력법에 분쟁당사국의 휴전합의,파견당사국의 동의 등 PKO 참가 5원칙이 규정되어 있어 자위대를 분쟁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동티모르에 파견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보고 있다.
  • [포커스 투데이] 하토야마 日민주당 신임대표

    일본 제 1야당의 새 대표로 뽑힌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52)씨는 일본의 대표적 명문 출신의 정치인으로 외유내강형의 인물이다. 그는 86년 홋카이도(北海島)에서 자민당 후보로 출마해 처음 당선된 뒤 4선을 기록했으나 93년 자민당을 탈당,신당 사키가케 결성에 참여했으며 호소카와 모리히로(細川護熙) 내각에서는 관방장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는 97년 간 나오토(菅 直人)씨와 함께 민주당을 창당해 공동대표로 취임했으며 지난해 민주당이 신진당의 분열이후 간사장 대리로서 간 대표 체제를이끌어왔다. 하토야마는 내년 총선에 대비,지난 25일 실시된 대표선거에서 섹스스캔들을일으켜 인기가 하락한 간 전 대표를 182대 132로 물리치고 새 대표로 당선됐다. 부드러운 이미지와는 달리 대담하고 강직한 언동을 보이는 그는 이번 대표선거전에서도 금기시하는 개헌문제를 들고나와 자위대를 군대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의 앞에는 당내 화합과 거대야당과의 대결이라는 숙제가 버티고 있다. 박희준기자 pnb@
  • 日與·野 이번주 총재선거…자민‘재선’,민주‘교체’유력

    일본 집권 자민당과 제1야당 민주당의 총재 선거가 이번 주 잇달아 치러진다.양당 모두 3파전인 선거는 결과가 너무 뻔해 관전자들로선 다소 맥빠진상태다. 21일 선거를 치르는 자민당은 소속 의원의 3분의 2 가량을 확보한 현 총재인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의 압승이 예상된다.지난해 파벌 회장으로독립한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전 간사장,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전 정조회장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지만 힘이 달린다. 차차기 고지 선점을 노리는 가토와 야마사키의 2위 싸움과 선거 이후 단행될 당내 인사 및 개각 때 오부치가 이들 파벌의 지분을 얼마나 챙겨줄 지가관전 포인트다. 민주당의 경우 정치명문가 출신의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간사장대리의 당선이 유력시된다.간 나오토(菅直人) 현 대표와 요코미치 다카히로(橫路孝弘) 총무회장이 표밭을 갈고 있지만 과반수를 확보한 하토야마에게는역부족이다. 최근 ‘자위대를 군대로 인정하고 헌법에 전력 보유를 명시해야 한다’는요지의 글을 발표한 하토야마는 젊은 층과 보수층에게서 두루지지를 받고있다.민주당내 대표적인 개헌론자인 그가 당권을 잡을 경우 여권에서 제기하고 있는 개헌론이 보다 활발해질 전망이다.국민적 인기는 높지만 당내 기반은 약한 간 대표는 1년여만에 대표 자리를 내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 황성기기자 marry01@
  • 한·일 총리회담 안팎

    [도쿄 이도운특파원]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와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일본 총리는 2일 오전 도쿄 시내 영빈관에서 40분간의 단독회담과 1시간의 확대회담을 잇달아 가졌다.김총리와 오부치 총리는 재일동포 참정권과 대북 정책공조 등 양국의 주요현안을 폭넓게 협의했다.분야별 주요 협의내용은 다음과 같다. ■재일동포 참정권 선거권을 먼저 부여한 뒤 피선거권을 추후에 부여하는 순차적 해결 방식으로 의견이 좁혀졌다.외교 당국자는 “일본 공명당과 민주당이 국회에 제출한 법안도 선거권만 부여하는 내용”이라면서 “선거권을 우선 확보한 뒤 피선거권까지 획득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우리측도 법무부 등에서 일부 반대의견을 개진하고 있으나,일본 등과의 형평에 맞게 외국인에게 선거권을 부여하는 내용으로 관계법을개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총리를 수행한 김기재(金杞載)행정자치부장관도 일본 자치성장관과 만나재일동포 참정권 추진방안을 협의했다. ■일본의 군사대국화 김총리는 일본 자위대의 ‘독도 탈환 작전훈련 계획설’ 등 최근 일본내의보수우경화 움직임과 관련,“평화 3원칙을 지키고 있지만,조금씩 변화한다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오부치 총리는 “잘 유념하고 아시아 각국에 불안감을 주지 않도록 유념하고적절히 대처하겠다”고 답변했다. ■북한 미사일 북한이 미사일을 다시 발사하기 전에 저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국은 오는 7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북·미 미사일회담에서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를 표시했다. 대북 경수로 사업 등 제네바 합의의 이행이 필요하다는 데도 합의했다.그러나 일본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경수로 분담금을 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국간 교류 확대 오는 2002년 수도권간의 셔틀기 운항과 함께 월드컵 개최도시간의 항공운항 증편도 추진하기로 했다.올해 한일 각료간담회는 10월23일과 24일 제주도에서 개최하기로 확정했다.또 제주도에 수자원조성센터를 만들어 양국 어민의연안양식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dawn@
  • [대한광장] 미사일 협상과 북한의 입장

    우리 민족에게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다.지난 8월 29일 북한의 정성옥(25)이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땄다.피나는 훈련과 강인한 의지의 결실이다.극심한 식량난 등으로 어려움이많았을텐데 그 쾌거는 더욱 값지다.민족의 자랑이며 경사이다. 북·미 미사일 회담이 7∼11일 베를린에서 열린다.뉴질랜드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12∼13일)에 참석하는 한·미·일 3국 정상이역시 미사일 문제와 전반적 대북정책을 조율한다.남북한 등 모두에게 의미있는 수확을 기대하는 밝은 시각이 우세하다. 김계관 부상은 미사일 개발은 자위권에 속하며,과학 목적의 인공위성 등 미국과 다를 바 없어 양보할 수 없는 주권의 행사라고 했다.김용순 아태평화위원장은 8월 16일 CNN 회견에서 미사일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했다. 미국외교협회(CFR)는 대북 경제제재 조치의 해제,관계 개선 등 5년 전의 합의사항을 미국이 먼저 실행할 것을 촉구했다. 미 국무부 루빈 대변인은 북한이 미사일 시험 발사와개발,수출을 중지하면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연락사무소 설치 및 외교적 대표기능,경제제재의 완전 또는 일부 해제조치의 용의가 있음을 말했다. 여기에 오기까지 기간중 이루어진 몇가지 일을 살펴본다.먼저 미 의회는 연래의 희망이던 국가미사일방위망(NMD:총 105억달러)안을 4월 통과시켰으며,정부는 15년 만에 처음으로 국방비를 126억달러 증액 신청했다.북한 금창리의 ‘핵시설 의혹’이 대대적으로 거론되었고,대포동 1호 등 북한의 미사일이 하와이,알래스카 등을 포격할 수 있는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다는 명분을내세웠다.그후 금창리 시설은 핵과는 관련 없는 빈 동굴로 판명됐다. 다음으로 전역미사일방위체제(TMD)에 일본이 참여하게 됐으며 일본은 미·일 방위조약 신지침에 의한 자위대 법안 등 3개와 국내외적으로 말썽이 많은 국기와 국가를 제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2005년까지 4만t급 경항공모함2척을 만든다고 했다. 한국은 100㎞ 밖에서 표적을 명중시킬 수 있는 포파이 미사일 100기(기당 80만달러)와 첨단 첩보기 호커(Hawker) 800XP 8대(대당 약 1,000만달러)를 구입하기로 했으며 사정거리 500㎞ 미사일 개발을 한·미 간에 논의토록 했다. 또 북한은 미국과 공식적이면서도 심도있는 직접 대화의 체제를 확보했고,금창리 시설 개방으로 60만t의 식량지원을 받았다. 북한의 당면한 문제는 식량난·경제난의 극복이며 국가의 안전보장이다.공개된 미 작전계획 5027-98은 유사시에 평양까지 진격해 현재의 북한 정부를타도하고 새 정부를 수립한다고 했다.이라크 사태,코소보 폭격을 보고 있는북한으로선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재래식 무기 외에 더 강력한 무기를 개발하지 않을 수 없다. 북이 원하는 이 두 가지 목표는 지금까지의 통상적 교섭으로는 달성할 수없었다.북은 미사일(인공위성) 발사를 시도함으로써 비로소 미국은 북의 국가안전 보장,경제제재 완화 및 지원,관계개선 등을 제안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미국과의 관계개선은 곧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서방측과의 국교를 후속시킬 것이며,특히 일본과의 수교가 뒤따를 것이다.일본과의 국교정상화는 마땅히 주권의 찬탈,식민통치에 대한 사과와 배상이 있게 돼 있다.닭이 먼저인지,계란이 먼저인지.원인이 결과를 낳고 결과는 또 다른 후속사실의 원인이된다.악의 순환이다. 토니 홀 미 하원의원이 북한을 다녀왔다.어린이의 영양실조와 마취약도 없는 수술,불량 식수로 인한 설사와 질병 등을 지적하면서 그들이 어렵고 도움이 절실했을 때 누가 그냥 지나쳤는지를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그는 미국의대북한정책을 ‘무자비하다(heartless)’고 신랄히 비난한 바 있다.그는 이말을 우리에게도 하고 있는지 모른다.그는 98,99년 노벨평화상 수상 후보이다. 우리는 북을 얼마나 제대로 알고 같은 민족으로 대하고 있을까.2,500년 전소크라테스가 말했다.너 자신을 알라.진리를 찾고 이를 말하는 바로 그같은지혜와 용기로 인해 그는 사형당한다.이번 가을은 남북한 우리 민족에게 커다란 수확과 감사의 계절이 되기를 기원한다./손장래 전 말레이시아 대사
  • 日, 내년 방위비 1.6% 증액

    일본 방위청은 2000년도 방위예산으로 올해보다 1.6% 증액된 4조9,995억엔을 요구키로 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25일 보도했다.이같은 방위비 증액요구는 3년만이다. 특히 지난 3월 북한 공작선 영해침범 등에 대응하기 위한 전투용 장비구입비는 2.5% 늘어난 8,160억엔에 달했다. 예산안을 주요 항목별로 보면 ▲괴선박 대책비 310억엔 ▲전역미사일방위망(TMD)의 미·일 공동기술연구비 21억엔 ▲무장 게릴라 대응비 27억엔 ▲생물·화학무기 대처비 24억엔 등이다. 또 ▲주변사태 때 미군 함정에 대한 보급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대형 보급선(1만3,500t급) 1척 건조비 520억 ▲지대공 요격미사일 패트리어트 개선비 등 271억엔도 책정됐다. 내년에 첫 책정되는 괴선박 대책비는 해상자위대의 선박검사를 위한 특별경비대 신설,고속 미사일정 2척 구입,자위대의 야간활동에 대비한 적외선 감시장치 배치 등에 쓰인다. 60명의 대원으로 구성될 특별경비대는 본부를 히로시마(廣島)현 에타지마(江田島)에 두고 해상비상령이 발동되면 출동,괴선박을 직접 검문하고 무장해제시키는 등 특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해커의 방위청 컴퓨터 침투를 막기 위한 사이버 테러 대책비로 39억엔도 산정됐다. 한편 일본정부 기구인 정보수집위성추진위는 방위비와는 별도로 위성 개발,지상시설 건설,요원훈련 등에 800여억엔을 계상키로 24일 결정,대장성 예산안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日 ‘北공작선 경비대’ 내년 창설

    도쿄 연합 일본 방위청은 북한의 공작선 침투등에 대비,승선검사와 무장해제등을 임무로 하는 ‘특별경비대’를 내년중 해상자위대내에 창설하기로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방위청은 이와 함께 공작선 침입에 대한 정보기능 강화를 위해 육·해·공자위대가 수집한 공작선의 동태를 실시간으로 일원화,분석하는 부서도 청내정보본부에 설치할 방침이다. 약 60명의 특수요원으로 3개 소대로 편성될 특별경비대는 해상자위대 간부후보학교가 있는 히로시마(廣島)현 에다지마(江田島)에 본부를 두며 자위함대에 소속된다. 경비대는 공작선에 대해 ▲무장해제에 의한 무력화 ▲승선 검사 ▲제압등의 임무를 수행하며 승선은 헬기로부터의 투하나 고속보트 이용,수중으로부터의 접근 등3가지 방법을 상정하고 있다. 대원은 방탄조끼를 착용하고 기관총과 권총,가스총,섬광수류탄등을 휴대,상대방의 공격 정도에 따라 사용할 무기를 결정하게 된다. 정보본부에 신설될 부서의 명칭은 ‘긴급동태부’로 60명으로 구성된다. 현재 수상한 선박등에 대한 정보는 해상자위대나 항공자위대의 항공기등이 수집,각막료감부(참모본부)에 우선 보고하고 있으며,정보본부내에서는 전파부가 수상한 전파의 수집 분석을,화상부가 미 정찰위성의 화상입수를 담당하는등 기능이 분산돼 있다. 앞으로는 긴급동태부로 괴선박의 침입 등에 대한 모든 정보를 일원화해 종합 분석하게 된다.방위청은 특별경비대와 긴급동태부 신설에 필요한 예산을이달말 제출될 내년도 예산안 개요에 반영할 방침이다.
  • 日 패전 54년 잿더미서 열강으로-군국주의 꿈틀

    일본이 2차대전에 패전한 지 15일로 54년이 흘렀다.패전국 일본은 한국전과냉전,미국의 후원이라는 국제정세를 등에 업고 경제재건에 나서 지난 반세기 유례없는 눈부신 부흥과 성장을 이룩했다.세계 제2의 경제대국을 달성,강국의 반열에 오른 일본은 이제 21세기의 정치대국,군사대국을 향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아시아 여러 나라들은 최근 급속한 일본의 보수우경화가 군국주의 부활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며 극도로 경계하는 모습이다.패전후 일본의 발자취와 새 세기 일본을 전망해본다. 1945년 8월15일 종전(終戰),9월2일 미 해군 미주리호 함상에서 항복조인식을 할 때만 해도 일본의 미래는 보이지 않았다.군에 무장해제령이 내려지고교전권을 부인하는 ‘평화헌법’이 제정되면서 일본은 영구히 무기를 태평양에 버리는줄 알았다. 그러나 50년 발발한 한국전은 일본 재건과 재무장에 결정적 계기를 부여했다.전쟁 특수로 부흥의 실마리를 제공했을 뿐 아니라 자위대 발족의 물꼬를터줬다. 점령 초기 일본의 재군비를 엄격히 제한했던 연합국사령부(GHQ)는 고심 끝에 일본 방위를 위한 국가경찰예비대 창설을 허가한다.이 예비대가 54년 방위청 발족과 육·해·공 자위대 출범으로 이어졌다. 냉전으로 극동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미국은 서방의 보루로서 한반도와 일본 열도를 수호하기 위해 적이던 일본과 안보조약을 체결,손을 잡는다. 이러한 국제정세 속에 일본은 평화헌법의 ‘해석개헌’을 수차례 실시했다. 교전권을 부인한 헌법 9조에 대해 정부해석을 달리함으로써 일본은 총도 쏘고 해외파병도 가능해졌다.92년 유엔의 PKO(평화유지활동) 파병을 시작했고90년대 들어선 세계 정상급의 군사력을 보유하게 됐다. 군사비 지출도 경제력에 걸맞게 미국에 이은 세계 2위다.지난해 4조9,200억엔(49조원)으로 방위청 발족직후인 55년 1,349억엔과 비교하면 36배 늘었다. 공중급유기 도입,첩보위성 개발,전역미사일방위망(TMD) 구상 등 21세기형 군비증강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얼마전 핵 연료수송으로 부각된 일본의 핵 문제는 21세기 주목할 대목이다.비핵 3원칙을 채택한 일본이 핵무장할 공산은적다.하지만 미국이 핵 우산을 걷으면 일본은 3주일 안에 60개의 핵 폭탄을만들수 있는 플루토늄과 기술력을 갖고 있는 핵 예비국으로서 주변국은 경계한다. 일본이 지향하는 국가상은 명실상부한 정치·군사·경제대국이다.93년 총선에서 사회당이 몰락하고 범보수세력들이 약진함으로써 국가 진로를 둘러싼오랜 논쟁은 ‘강한 일본’으로 상징되는 대 일본주의의 승리로 결론지어졌다. 일본의 정치대국 지향을 대표하는 움직임으로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시도를 꼽을 수 있다.막대한 유엔 분담금 기여를 명분으로 60년대부터 진출을 시도해온 일본은 상임이사국이 됨으로써 세계 질서에 미국 소련 중국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영향력을 갖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동북아에서는 중국과의 지역패권 다툼이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이는 북한이 최대변수가 되는 한반도 상황과 맞물려 동북아의 군비경쟁을 촉발할 수 있는 동인이 될 전망이다. 황성기기자 marry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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