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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위대 이르면 8월 파병 / 日 ‘이라크부흥법안’ 처리 박차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자위대를 이라크에 파병하는 법안 만들기가 초고속으로 진행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르면 오는 13일 ‘이라크 부흥 특별조치법안’(가칭)을 각의에서 통과시켜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자위대를 파병하는 법안인 만큼 여야 격돌이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와 집권 자민당,제1야당인 민주당 등의 입장이 제각각이어서 주목된다. ●“관중석에서 플레이어로”美,만족 표시 일본 정부는 적극적이다.이라크전이 끝나기 전인 지난 4월 초 미국측은 일본측에 “지상에 군화를 디뎌라(boots on the ground)”라고 자위대 파병을 우회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5월 하순들어 파병법안의 내용이 조금씩 언론보도를 통해 흘러나오더니 지난 유사법제 관련법안 성립에 이어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한·일 정상회담 직후인 7일 정식으로 내각에 법안제출을 지시했다. 일본 정부의 이런 신속한 움직임을 방일중인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 부장관은 야구에 빗대어 극찬했다.그는 10일 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과의 회담을 통해 “걸프전때 일본은 거액의 돈을 내고 관중석에서 야구를 보았을 뿐이다.이번에 구장에서 선수의 한사람으로서 플레이하겠다는 결단을 내려 기쁘다.”고 추어올렸다. 미·일 정부의 자위대 파병 추진에 대해 정작 자민당 내 의견은 분분하다.“파병법안을 눈깜짝할 사이에 제출하는 게 이상하다.”(노나카 전 간사장),“이라크에서 대량살상무기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급히 서두를 일이 아니다.”(노로타 전 방위청장관)는 반대의견들이 속출했다. ●자유·사민당은 “반대” 공식입장 유사법제 통과에는 찬성했던 민주당은 일단 반대 입장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자위대 파병법안의 찬반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이라크 현지에 갔던 당 조사단이 “무기사용의 기준을 완화하지 않으면 자위대가 위험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중간보고를 보냈기 때문이다. 이밖에 연립 여당인 보수당은 찬성,야당인 자유,사민당은 반대라는 당의 공식입장을 결정했다. 13일쯤 각의에서 의결된다면 법안은 국회로 넘어가 16일부터 본격심사에 들어간다.정기국회 회기가 18일로 끝나기 때문에 자민당은 법안 심사를 명목으로 4주간 회기를 연장할 심산이어서 찬반 논란 속에 국회 심의가 7월까지 계속될 전망. 자민당에 반대파가 있으나 결국 찬성쪽으로 의견을 모아 여대야소의 국회에서 표대결을 한다면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통과될 것으로 보여 8,9월쯤에는 미국 요구대로 자위대 파병이 가능하다. ●이라크 패잔병들과 전투 가능해져 자위대 파병은 미국·영국군의 후방지원에 한정하는 방향으로 법안을 만들고 있다.일본 정부는 무기탄약이나 미군도 수송할 수 있도록 지원범위의 확대도 고려하고 있다고 11일 일본 언론들은 보도했다. 미군이 쓸 무기나 미군 병사 수송중에 이라크의 패잔병 등과의 전투가 발생하면 미군과 함께 싸울 수 밖에 없는 상황 등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집단적 자위권 행사는 헌법에서 금지하고 있어 이를 어떻게 교묘하게 피해갈지 주목된다.자위권 행사문제를 애매하게 처리한 채 자위대를 파병할 가능성이 높아 일본의 여름 정국이 격돌로 치달을 것으로 점쳐진다. marry01@
  • [사설] 日 반성 없이는 ‘미래’ 없다

    노무현 대통령이 일본 방문을 마치고 어제 귀국했다.그러나 노 대통령의 귀국 발길은 가볍지 않았다.미래를 강조한 노 대통령의 방일외교가 일본의 무례한 태도로 빛을 잃고 이러한 결과가 국내 비판을 촉발했기 때문이다.노 대통령은 전후세대답게 과거보다는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와 동북아의 평화·번영을 강조했다.노 대통령의 과거를 극복하려는 대담한 자세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한국과 일본은 과거에만 머물 수 없고 미래로 가야 하기 때문이다.노 대통령의 이러한 미래지향적 접근을 두고 한나라당이 ‘등신 외교’로 비하하고,급기야 국회까지 파행을 빚은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 일본은 과거를 극복하려는 노 대통령의 뜻을 무시하는 외교적 결례를 범했다.노 대통령이 도착하는 날 자민당 총무회에서는 창씨개명을 왜곡하는 망언이 반복됐다.일본 참의원은 전쟁대비법인 유사법제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다.법안 처리 일정을 사전에 조정하지 못한 한국 외교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일본의 자세다.일본이 노 대통령의 방문일정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것이다.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더욱이 정상회담이 끝난 직후 자위대의 이라크 파견을 지원하는 법의 제정을 지시했다.일본의 이러한 행태는 양국간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개탄스러운 일이다. 일본은 과거사 반성 없이는 한·일간의 밝은 미래가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과거 없는 미래는 있을 수 없다.일본은 과거 침략행위에 대한 진솔한 반성을 바탕으로 한·일간의 우호관계를 증진시켜야 한다.양국은 공동성명에서 밝힌 북핵문제의 해결,자유무역협정(FTA),대중문화 개방을 비롯한 문화 교류의 활성화 등 서로 협력할 과제가 많다.양국의 협력은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그러나 노 대통령은 일본 우익들에게 쉽게 과거사의 면제부를 주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한국은 특히 주변 국가를 배려하지 않고 군사강국으로 가는 일본의 변화를 직시해야 한다.
  • “北核조율에 비중 과거사 제기 자제”盧대통령 도쿄 기자간담회 오간말

    |도쿄 곽태헌특파원| 노무현 대통령은 9일 도쿄 영빈관에서 수행기자들과 방일(訪日)을 결산하는 조찬간담회를 가졌다.간담회는 주로 국내언론에서 제기하는 문제점들을 풀어주는 자리처럼 느껴졌다.북한핵 문제와 관련해 일본과 의견차가 크지 않다는 것,그리고 과거사 부분을 강하게 거론하지 않은 이유 등을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최대의 목표였던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하기로 한 것은 성과”라면서 “하지만 과거사 문제 등과 관련해 심경이 착잡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인가. -대통령이 되고 일해보니까 마음 급한 게 많으면 다른 문제를 돌아볼 수 없다.북핵문제가 제일 중요한 일이었고,평화적 해결에 의견일치를 본 게 성과라고 생각한다.어느정도 일본이 받아들였는지는 모르지만,정서와 느낌은 좋았던 것 같다. ●“日과 북핵 평화적 해결 공감” 북핵문제와 관련해 대화(노 대통령)냐,압력(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이냐로 갈리는데. -정상회담 직후 회견하면서 고이즈미 총리의 모두말씀 중 그런 느낌이 나와 조금 당황했다.분위기는 그게 아니었다.그래서 모두발언 때 “우리는 대화쪽에 무게를 두고있다.”고 토를 달았다.고이즈미 총리가 첫번째 질문에 답변하면서 “압력은 대화를 이끌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 게 실제 정상회담 분위기를 정확히 표현한 것으로 느낀다.전반적으로 대화과정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생각은 평화적 해결에 더 큰 비중을 두는 느낌을 받았다.마음속은 대화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게 아닌가 해석하고 싶다. 그런데 일본 여론이 좀더 강경한 쪽으로 가고있고,협상에서 모든 카드를 보이는 게 적절치 않으므로 발언이 조심스러웠던 것 같다.미·일 정상 공동선언에서 밝힌 것도 있고 해서,중간을 취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았다. 한·일 정상의 표정이 굳어있었던 것 같은데. -표정이 굳은 적은 없었다.앞으로 인상관리를 잘 하겠다.평소 말할 때 속을 확 열어놓고,안 할 말도 하고 해서,상대방에게 뜨겁다는 인상을 주는 흠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이즈미 총리와 대화해 보니,그도 나와 같이 (솔직하다는 점에서)약점을 가진 것 같았다.그래서 나도 대통령하는 데 지장이 없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만찬장에서 우호적인 얘기를 하면서 상황 설명을 하고,내 손을 잡기도 하고,탁자를 치기도 했는데 말을 뜨겁고 숨김없이 한다는 인상을 받았다.나처럼 심하지 않지만 고이즈미 총리도 구설에 오르기도 한다고 해서 기분이 좋았다. ●“국내여론 따라 국제관계 언급하면 위험” 착잡하다고 했는데. -어떤 선택을 할 때 그 이유가 100대0으로 명쾌한 경우는 없다.과거사문제 말하지 않겠다고,결심하고 선택했다.그런데 그 선택이 과연 잘한 것인가.또 정치인 마음속 결정이 전부가 아니고,여론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중요하다.이번 회담에서 과거사 제기하지 않은 게 마음속에는 아쉬움으로 남아있다.성취하고자 하는 확고한 목표(북핵 평화적 해결)가 있어 우선순위에서 밀어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때때로 착잡하다.(하지만)큰 뜻은 없다. 솔직히 말(과거사 부분)을 안 해서 일본이 적당히 넘어갈까 하는 것보다는 국내여론이 두려웠다.하지만 국내여론을 보고 국제간 관계에 대해 발언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내가매를 맞는 한이 있더라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유익하면 이렇게 하는 게 좋다.그래서 강력한 메시지를 말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일본 국회 연설에서 과거사문제 언급이후 구체적으로 촉구하는 것은. -구체적으로 촉구하는 것은 없다.미래지향이라고 했지만 우리가 원하는 대로,일본이 원하는 대로 되는 게 아니다.일본이 경제력과 자위대 등 군사력에 걸맞은 역할을 주장하려면 전세계 국가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시대가 추구하는 보편적 가치,시대정신에 맞아야 한다.유럽에서 독일이 받는 대우는 아시아에서 일본이 받는 것과 다르지 않으냐.독일에 대해서는 긍정적 역할을 의심하지 않는다.일본이 그런 역할을 하겠다고 할 때,많은 사람이 불안해하고 이의제기를 하는 것이 냉정한 현실이다.이 점에서 일본 국민여론이 강력히 문제를 제기하는 수준이 되어야 한다. 일본 지도자 중 이 문제를 강력히 제기하는 사람이 있을 때 ‘아 그렇게 가고 있구나.’하는 긍정적 생각이 들 수 있다. tiger@
  • 訪日 ‘등신외교’ 발언 파문 / “JP주장 日우익과 흡사”‘유사법제 옹호’ 비난 쇄도

    일본의회가 최근 통과시킨 유사3법을 옹호하는 자민련 김종필(얼굴·JP) 총재 발언에 대한 정치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민주당 이미경 의원은 “일본 내에서도 평화헌법 정신의 위배라는 여론이 있는데 JP가 그런 발언을 한 것은 60년대 굴욕적인 한·일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사람다운 얘기”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이부영 의원은 KBS1 라디오에 출연,“그분은 도대체 어느 나라 정치인이냐.”면서 “이미 한·일협정으로 우리 국익을 상당부분 포기하도록 만든 분,공화당의 창당자금을 위해 일본에서 돈을 받아오지 않았느냐.”고 맹공했다.박종희 대변인도 “일본 보수우익단체의 목소리와 매우 흡사해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김배곤 부대변인은 “주변국을 침략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만든 마당에 우리보고 자성하라니 자민련은 일본 자민당의 2중대를 자처하는 것인가.”라고 가세했다. 자민련 홈페이지에도 비난의 글이 적지 않았다.‘아주’라는 네티즌은 김 총재를 겨냥,“일본인이 좋아하는 말들만 하시는데요,일본 정계에 진출예정이신가요? 일본에 정당 만드시죠.”라고 꼬집었다. 앞서 김 총재는 오전 CBS 라디오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유사3법’ 통과에 대해 “일본 자위대도 50년 6월25일 북한의 남침 때문에 만들어졌으니 북한이 원인을 제공한 것”이라며 “북한이 핵으로 괴롭히고 일본 연안에 괴선박을 보내 괴롭히니 최소한 주권국가 방위 강화를 위해 유기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으로 안다.”고 발언했다. 박현갑기자
  • 편집자에게/ 日의 ‘유사법제’ 당당한 외교대응 필요

    -노대통령 방일 보도를 보고 노 대통령의 방일에 대해 아마 일본측에서는 한국민의 너그러움에 큰 감명을 받았을 것 같다.노대통령은 일본 도착 1시간여전 일본 국회가 ‘유사법제’를 통과시키는 외교결례를 범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눈감아 주었다.과거사의 족쇄를 풀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열어가기로 했으며,일왕과의 만찬에서도 일본의 과거 가해행위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일본의 언론들은 양국 모두 과거사를 언급하지 않은 최초의 만찬이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이쯤 되면 섬나라 일본이 한국측의 아량에 감탄할 만도 하지 않은가. 그러나 뭔가 찜찜하다.그것은 청산되지 못한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일제에 의해 강제동원되었던 징용·징병에 대해서 피해보상은커녕 진상조사도 없다.소위 종군위안부로 불리는 성노예착취행위에 대해서는 민간 차원의 일이라며 책임을 회피한다.남의 땅에 끌려가 피폭당한 원혼들과 그 후손들은 양국 정부로부터 모두 외면당한 채 잊혀져 가고 있다.역사왜곡의 망언은 계속 터져나오고 바야흐로 일본은 본격적인 재무장화의 길에 들어섰다.유사법제는 분명 일본의 우경화 움직임과 병행해 군사대국화의 길을 활짝 열어준 ‘전쟁준비법’이다.개헌과 자위대 증강도 곧 진행될 것이다. 과거에 얽매이자는 것은 아니나 ‘과거를 망각’하고 ‘미래의 불행을 준비’해서도 안되지 않는가.노무현정부의 ‘당당한 외교’의 실체를 보고 싶다. 장유식(변호사·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 자위대 이라크파견 日, 입법 공식화

    |도쿄 황성기특파원|노무현 대통령의 국빈 방일 첫날인 지난 6일 열린 일본의 집권 자민당 총무회에서 아소 다로(麻生太郞) 정조회장의 창씨개명 망언에 동조하는 발언이 버젓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7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총무회에서는 “창씨개명은 조선인이 원해서 이루어진 것”이라는 취지의 아소 발언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자민당 전 간사장이 “한국 대통령의 방일 직전에 (아소 정조회장이) 결례를 했다.책임이 크다.”며 당사자의 설명을 요구한 것이 발단이었다. 이에 대해 아소 정조회장은 “말이 잘못됐다.”면서 “(창씨개명에 대한) 내 인식을 바꿀 생각은 없으나 (앞으로는) 발언을 조심하겠다.”고 여전히 문제의 발언을 철회하지 않은 채 해명으로 일관했다. 그의 이같은 설명에 오쿠노 세이스케(奧野誠亮) 전 법무상이 거들고 나섰다.오쿠노는 “(창씨개명은) 일본과 동등한 대우를 하려고 했던 것으로 강제는 아니다.”고 아소의 발언을 두둔했다. 한편 일본정부는 유사 법제를 통과시킨 데 이어,이번에는 자위대를 이라크에 파견하기 위한 신법 제정 등 자위대의 활동범위 확대를 위한 법적 정비 작업을 일사천리로 진행시키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7일 연립여당 3당 간사장들과 회담한 자리에서 이라크 전후 처리를 위해 자위대를 파견하는 ‘이라크 지원 법안’(가칭)을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을 정식으로 밝혔다.지원법안은 4년 정도의 한시 입법이 될 전망이다. 이날 회담에서는 이와 함께 테러 척결을 빌미로 강행된 미군 등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을 측면 지원하기 위해 제정했던 기한 2년의 한시법인 ‘테러대책 특별조치법’을 2년 더 연장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개정안을 이번 정기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여당 간사장들과의 회담에서 “이라크 재건 지원,인도 지원 등은 국제사회의 요청이며 일본의 국력에 상응한 공헌을 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 여당의 관련법안 제출 작업을 서두르도록 지시했다. marry01@
  • “국빈 도착날… 외교적 폭거 ”여야 日유사법제 통과 비난

    여야는 6일 일본 국회의 유사법제 통과를 강도높게 비난하면서 일본의 우경화를 우려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도착한 당일 일본 국회가 무력공격사태대처법안,자위대법 개정안,안전보장회의 설치법 개정안 등을 통과시킨 것은 ‘외교적 폭거’라며 한 목소리로 질타했다. 민주당 김재두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외국 정상이 국빈으로 도착하는 날 주변국을 자극하는 유사법제를 통과시켜 외교적 결례를 범한 것은 오만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유사법제 통과에 분노와 경악을 금할 수 없으며 그동안 일본의 우경화에 대한 우려가 기우가 아니었음이 여실히 증명된 것”이라며 “일본은 오늘 결정에 대해 주변국들,특히 국빈 방문중인 노 대통령에게 충분한 해명과 양해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박종희 대변인도 논평에서 “우리가 그동안 요구해온 평화헌법·전수방위·비핵 등 3대 원칙의 기조가 실질적으로 폐기된 것이나 다름없다.”며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보와 평화에 먹구름이 몰려 오는게 아닌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노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는 첫 날이자 일왕과 만찬을 하는 날,일본은 우리 정부와 한국민을 철저히 무시한 외교적 폭거를 자행한 것”이라며 일본의 유사법제 철회를 요구했다. 박 대변인은 또 “노 대통령이 방일에서 유사법제에 대해 언급하겠다고 밝혔지만 사후약방문 아니냐.”면서 “정부는 우리의 확고한 입장을 일본에 전달하고,미·중·러 등과의 다각적인 외교를 통해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 뒤 우리 정부에 대해서도 사과를 요구했다. 한편 민주노동당 이상현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일본 방문 일정을 줄여서라도 우리 국민의 강한 항의의 뜻을 전달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中 “다음은 핵무장인가” 경계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언론들은 6일 일본 의회의 유사법제 3개법안 통과를 신속하게 보도하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고이즈미 총리는 평화 헌법 최후의 수치를 막는 면사포를 벗어던졌다’는 제목으로 신랄하게 비난했다.신화사는 한국과 싱가포르 등 주변 국가들의 부정적인 반응을 상세하게 보도하며 “일본이 자위대가 사실상 헌법에 금지된 군대임을 선언한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의 공식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지만 일본의 극우 회귀적 움직임에 상당히 긴장하고 있다는 후문이다.올 초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강행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중국 국민들의 감정에 심각한 해를 끼치는 등 정치적 관계에 있어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격렬한 반응을 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중국의 이같은 부정적 반응은 일본의 유사법제 통과가 ‘동북아 평화구도’를 결정적으로 훼손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이 소식통은 “올초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 강행이나 일본 군국주의를 찬미하는 교과서 왜곡,일본 정치인들의 망언 사건 등이 일본 극우화라는 하나의 맥으로 움직이는 것”이라고 밝혔다.중국 언론들은 “일부 일본의 신보수주의자들이 ‘이허환허(以核還核·핵으로 핵을 갚는다.)’라는 극한 주장도 펴고 있다.”며 일본의 핵무장을 경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지도부가 동북아 평화 구도를 위협하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oilman@
  • 유사법제 통과 안팎 / 日, 한국 연기요청 ‘모른척’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 참의원에서의 유사법제 표결은 노무현 대통령 일본체재기간 중은 피해 달라는 한국측 요청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6일 실시돼 순식간에 통과됐다. 고이즈미 준이치로(사진) 총리는 “의의가 큰 일”이라고 만족감을 표시한 반면 사회·공산당 등에서는 “역사적 폭거”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한국의 표결 연기 요청 무시당해 일본 정가의 한 소식통은 “일본 정부·여당으로서는 이라크 재건을 위해 자위대를 파병할 수 있도록 하는 ‘이라크 신법’(한시법)을 마련하기 위해 더 이상 표결을 늦출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표결을 노 대통령이 귀국하는 9일 이후로 늦출 경우 여야간에 이라크 신법을 둘러싼 물밑 논의를 할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당초 예정대로 표결을 강행했다는 것이다.미국의 요청에 한국측 체면은 완전히 무시된 셈이다. ●노 대통령 방일기사,법안통과에 가려 홀대당해 하원에 해당하는 중의원 유사법제특별위에서 이뤄진 법안 심의시간이 192시간에 달했던 반면 참의원에서는 53시간에 불과했다.참의원에서도 좀더 시간을 갖고 토론할 필요성이 있었다는 지적은 일본 언론에서도 제기된 바다. 결국 참의원의 유사법제 처리는 노 대통령의 방일 첫날을 가려버렸다.유사법제 소식은 이날 일본의 주요 석간 1면 머리를 모두 장식했고,이에 따라 노 대통령 방일기사는 불과 2∼3단 정도로 줄어들었다. ●도이 당수,‘헌법 짓밟은 폭거’ 야마사키 다쿠 자민당 간사장은 “유사법제 제정에는 수년간에 걸쳐 국가적 명제라는 생각으로 일해 왔다.”면서 “그런 숙원이 이번에 실현돼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반면 시이 가즈오 공산당 위원장은 “미군이 해외에서 일으킨 선제공격 전쟁에 자위대를 파병하고,(일본)국민을 강제동원하는 위험한 법률”이라며 “(전쟁을 금지하고 무력행사 포기를 규정한)헌법 9조를 짓밟는 역사적 폭거”라고 비난했다. 도이 다카코 사민당 당수도 “전쟁포기,평화국가라는 전후 일본이 걸어온 길을 근저부터 뒤집어 엎었다.”며 “개헌과 자위대 증강으로 일로매진하는 정부와 여당의 자세를 탄핵한다.”고 말했다. marry01@
  • 盧 도착 1시간전 유사법제 참의원 통과 / 日 재무장행보 본격화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 참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의 국빈 방문일인 6일 일본이 외국의 무력공격을 받았을 때 자위대 등의 대응을 규정한 유사(有事)법제 관련 3개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일본은 물자징발·수용 등 전쟁을 치를 수 있는 법체계를 갖추게 됐으며 일본의 우경화 흐름과 병행해 진행되고 있는 군사대국화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참의원은 이날 표결에서 자민당 등 연립 3당은 물론 야당인 민주당과 자유당까지 가세한 90%에 가까운 압도적인 찬성으로 법안을 가결했다.사민당과 공산당은 반대했다.유사 법제 제정은 일본 정부가 1977년 ‘연구’라는 이름을 빌려 유사 법제 검토에 착수한 이후 4반세기 만에 실현됐다.유사법제 탄생으로 전수(專守)방위를 원칙으로 해온 일본의 안보 방위 정책은 일대 전환점을 맞게 됐다. 자위대법 개정안은 유사시 자위대의 활동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민간토지 수용 절차를 간소화하고 물자 보관 명령을 따르지 않는 민간인을 처벌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골자다. 일본의 진보적인 시민 단체들은 이 유사법제가 과거 전쟁때의 ‘국가총동원령’을 연상케 하는 ‘전쟁준비 법률’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일본 정부·여당은 현재 미국의 요청에 따라 이라크에 자위대 파병을 추진하고 있어 집단적 자위권 행사 여부를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일본 정부는 이르면 오는 13일 이라크 재건에 참여할 자위대 파병을 위한 ‘이라크 부흥법안’을 각의에서 통과시킬 예정이다. 일본 국회는 개헌의 전 단계로 양원에 헌법조사회를 설치하고,현행 헌법의 문제점,개정 방향 등을 논의하고 있어 2005년부터는 개헌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논의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5일 참의원 유사법제 특별위원회에 출석,개헌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비무장이기 때문에 평화를 지킬 수 있다는 생각에는 동조하지 않는다.”면서 “전쟁은 싫다.침략당하는 편이 낫다고 하는 것은 노예의 평화”라면서 개헌입장을 분명히 했다. marry01@
  • 盧 오늘 국빈방문 안팎 / ‘유사법’ 복병… 상처뿐인 訪日 우려

    일본이 다른 나라로부터 무력공격을 받았을 때 자위대 대응방침 등을 규정한 유사법제 관련 3개 법안이 노무현 대통령의 방일 첫날인 6일 일본 국회에서 통과될 예정이다.이에 따라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바탕으로 동북아 평화협력의 새 비전을 제시한다.”는 것을 목표로 한 노 대통령의 일본 방문 의미가 크게 훼손될 전망이다. 현충일에 일왕을 만나는 데 대한 여론의 따가운 눈총도 여전하다.노 대통령이 일본 국회연설 등에서 ‘유사법제’에 대한 우려를 지적하고 “패권 질서를 떨쳐버리자.”는 메시지도 전달할 예정이지만,자칫 ‘상처뿐인 방일행사’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처음부터 꼬인 방일 일정·의전 현충일에 일왕 면담을 하게 된 것은 정부가 국빈 방문을 추진하면서 벌어진 일이다.당초 실무방문으로 잡혀 있었으나,한·미 정상회담이 ‘실무회담’에 머물렀다는 비판여론이 일면서 국빈방문을 추진하게 됐다.일본측은 일본대로 우리 요구에 협조했으나 수년 전부터 잡혀 있는 일왕 일정을 바꾸긴 힘들었다는 후문이다.유사법제를 가결하는 국회 일정도 방일에 임박해 정해졌다. 정부는 일단 의연하게 한·일간 큰 그림을 그리는 선에서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일본 국회가 일정을 바꿀 것을 기대했던 정부는 유사법제 문제로 한·일 정상회담 성과가 ‘과거사’ 논란에 뒤덮이고,지난해 월드컵 공동개최로 한발짝 나아간 양국 관계가 다시 후퇴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북핵공조도 관건 일본은 고이즈미 총리가 이날 북한의 일본인 납치사건을 테러행위였다고 밝히는 등 대북 입장이 강경하다.일본은 공동성명 조율과정에서도 자국민 납치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문안을 넣을 것을 요구할 전망이다.대신 대북 경제제재 등 추가조치 언급은 삼가고 평화적·외교적 해결을 강조하는 문구를 성명에 담는 데 그칠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정기자 crystal@
  • 日 참의원 유사법제 통과 임박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이 외국의 무력공격을 받았을 경우 자위대 대응 등을 규정한 유사(有事)법제 관련 3개 법안이 6일 혹은 9일 일본 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5일의 중의원에 이어 참의원에서 통과되면 법률로서 효력을 발생한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노무현 대통령이 일본을 국빈방문하는 날이다.아사히 신문은 4일 “노 대통령이 현충일에 일왕을 만나고 아소 자민당 정조회장의 ‘창씨개명 망언’에 유사법제의 국회 통과라는 3중고(三重苦) 속에서 일본을 방문하게 됐다.”고 꼬집었다. ●야금야금 넓혀가는 자위대 활동영역 유사법제 마련으로 자위대의 금기 부수기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9·11테러 직후 자위대를 전쟁이 일어나는 곳에 파견할 수 있도록 ‘테러대책특별법’을 만든 일본 정부·여당은 이라크 전후 재건활동에도 자위대를 파병할 계획이다.자위대의 활동영역을 넓혀 온 일본의 다음 행보는 개헌이라는 데 거의 이견이 없다.군대보유와 집단적 자위권 행사,침략전쟁을 금지한 헌법 9조를 개정하자는 보수우익들의 주장속에총리나 현직 각료들도 공공연히 지원사격을 하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최근 국회에서 자위대가 “실질적으로 군대라고 생각하며 헌법을 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힌 바 있다.우경화 흐름속에 중·참 양원에 설치된 헌법조사회 활동이 끝나면 2005년쯤부터 개헌논의에 불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 ●한반도 유사시 군사행동 유사법제는 1963년부터 방위청을 중심으로 소련의 일본 상륙을 전제로 연구가 시작됐다.법제가 상정하는 유사사태는 미군의 중국·타이완 분쟁 개입,대북 군사행동과 북한에 의한 일본 본토 미사일 공격 정도이지만 북한과 관련된 유사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게 정설이다. 유사법제가 본격 논의된 배경이 1998년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실험발사,2001년 북한 공작선 격침사건에 이은 북핵 위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반도 유사시와 북한에 의한 일본 공격,미군의 대북 군사조치 등을 일본은 염두에 두고 있다. 무력공격을 받았을 때를 대비한 체계적인 법률이 없었던 만큼 주권국가로서 그 공백을 메운다는 측면도 없지 않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무력사태 대처법안에서 자위대가 방위출동할 수 있는 무력공격 사태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등 독소조항도 없지 않아 우려를 자아낸다. marry01@
  • 7세기이전 일본 은 없었다

    일본이란 무엇인가 - 아미노 요시히코 지음 박훈 옮김 / 창작과비평사 펴냄 지금 일본에선 사실상 전시동원법이라 할 수 있는 유사법제(有事法制)가 중의원을 통과한 뒤 참의원에서 심의중이다.최근 고이즈미 총리도 개헌지지 발언을 하는 등 자위대를 실질적인 군대로 인정하려는 움직임이 힘을 얻고 있다. 일본 군국주의 망령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일까.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역사교과서 왜곡,고대사 날조 등 최근 일본에서 일고 있는 우경화 현상은 더이상 무시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 일본의 대표적인 사학자인 아미노 요시히코(網野善彦·75)는 그의 저서 ‘일본이란 무엇인가’(박훈 옮김,창작과비평사 펴냄)에서 일본사회의 뿌리깊은 군국주의와 우경화 경향을 역사적 맥락에서 분석하며 ‘일본’이란 국가의 허상을 짚어낸다. 1999년 나가사키 원폭 투하일인 8월 9일,일본 국회는 히노마루와 기미가요를 국기와 국가로 규정하는 국기국가법안을 압도적 다수로 통과시켰다. 저자는 이런 국가중심적이고 전체주의적인 흐름에 동참하거나 침묵하는 일본사회에 문제를 제기한다.저자에 따르면 국기와 국가가 대표하는 ‘일본’이란 허구의 나라에 불과하다. ‘일본’이란 국호는 7세기 말이 돼서야 처음 역사에 등장했다.그것은 일본열도의 야마토 사신들이 당(唐)제국으로부터 자립한 제국의 존재를 명시하기 위해 대외적으로 처음 사용한 국호이자 왕조의 이름이었다. 그 이전엔 ‘일본’도 ‘일본인’도 존재하지 않았다.그러므로 ‘일본인’이란 말은 일본국의 국가제도 아래 있는 인간집단을 가리킬 따름이며,‘일본’도 지명이 아니라 특정 시점에서 특정한 의미를 담아 특정한 사람들이 정한 국가의 이름을 뜻할 뿐이란 게 저자의 견해다. 그러나 메이지 이후 일본정부는 일본의 건국신화를 역사적 사실인양 국가적 교육을 통해 국민에게 철저히 각인시켰다.교과서에선 아직도 ‘조몬시대 일본’‘야요이시대 일본인’ 등 오랜 옛날부터 ‘일본인’이 있었던 것처럼 서술하고 있다. 천왕의 존재에 대해서도 비판적이다.‘일본’이란 국가의 건국기념일,즉 기겐세쓰(紀元節)는 기원전 660년 일본의 초대 천왕이라고 일컬어지는 짐무(神武)천왕의 즉위일을 근거로 삼고 있다. 그러나 천왕 역시 중국 대륙의 대제국의 칭호인 ‘천자(天子)’에 대응하기 위해 채택된 것이며,이것 또한 7세기에 등장했다는 것. 그러나 일본인들은 ‘천황’이 아득한 옛날부터 존재했던 것처럼 인식한다.요컨대 일본이란 야마토를 중심으로 성립한 국가의 국호이고,천왕을 왕의 칭호로 정한 왕조명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저자는 ‘일본’이란 국호의 타당성 여부와 천왕 자체의 존폐문제까지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저자에 의하면 일본이 동해를 ‘일본해’라고 부르는 것 또한 참칭(僭稱)이다.일본은 지명이 아니고 특정국가의 이름이기 때문에 여러 국가에 둘러싸인 이 바다에 특정 국가의 이름을 붙이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저자는 일본 내부에 단일한 일본역사와 문화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한다.예컨대 지금의 간토지역을 중심으로 한 동국(東國)과 간사이지역을 중심으로 한 서국(西國) 사이엔 문화와 관습은 물론 인종과 언어까지도 달랐다는 것이다. 그런 전제에서 저자는 일본열도에 존재했던 문화를 남의 문화(오키나와),중의 문화(이른바 일본본토),북의 문화(홋카이도)로 나누고 나아가 중의 문화를 동의 문화와 서의 문화로 나눠 최소한 4개 지역의 문화로 구분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한다. 여성이나 노인,어린이 등 역사에서 ‘누락’된 주체들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쏟는다.특히 생산과 상업의 당당한 주체였던 여성의 지위를 언급하며 가부장적 질서를 확립시킨 호적제도에 대해 비판한다. 조세를 체계적으로 거둬들이기 위해 시작한 호적제도는 유교사상을 토대로 한 중국대륙의 남성중심적 제도를 차용한 것임을 밝혀낸다.근대의 ‘대일본제국’이 식민통치 시절 타이완과 한반도에 일본식 호적제도를 강제적으로 시행했다는 사실도 빼놓지 않는다. 일본 중세사의 새로운 지평을 연 ‘아미노사관(網野史觀)’은 일본 주류사학과는 대척점에 서 있다.저자는 일국사관·진보사관(발전단계론)·유럽중심사관·생산력 중심·농촌주의 등 일체의 편협한 사관을 거부한다.대신 주류사학에선 다루지 않는 사료들을 꼼꼼히 검토,고고학·민속학·문화인류학 등 인접학문을 넘나드는 특유의 연구방법론을 구사한다. 일본사의 ‘상식’을 뒤엎는 그의 시각은 일본학계의 주류라고 할 수 있는 ‘진보사학’계로부터 ‘이단’ 취급을 받고 있다.그런 만큼 이 책은 일본학계가 자국의 역사를 어떻게 구성하고 있는가를 총체적으로 파악하는 데는 일정한 한계가 있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새롭게 부상한 일본의 신민족주의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현실을 감안하면,우리에겐 무엇보다 ‘경계의 대상’으로서의 일본을 주체적으로 이해하는 일이 긴요하다.비록 일본 학계의 주류 시각은 아니지만 이 책의 의미는 그런 점에서 결코 반감되지 않는다.1만 5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日자민 헌법개정 요강안 ‘집단적 자위권 행사’ 명기

    |도쿄 연합| 일본 집권 자민당의 헌법조사회는 국민에게 국방의 의무가 있음을 명시하고,자위대의 집단 안전보장 활동 참여를 강조한 내용의 헌법개정 요강안을 마련했다고 도쿄신문이 30일 보도했다. 헌법조사회는 요강안에서 국민은 국가를 방위할 의무를 진다는 내용을 명기했으며,“확립된 국제기구의 운영과 활동에는 군사력 행사를 포함해 책임있는 입장에서 적극 참가한다.”고 기술하고 있다는 신문은 전했다. 또 요강안은 국가 안전이 위협받는 사태가 발생한 경우에는 총리에게 국가긴급사태 선언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요강안은 이와 함께 다른 나라와의 동맹체결권도 명확히 함으로써,현행 헌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도 가능하도록 했다.
  • 日정부 對北정책 강온파 ‘氣싸움’ / 고이즈미 ‘대화와 압력’ 발언놓고 설전

    |도쿄 황성기특파원| 대북 정책을 둘러싼 일본 정부 내 강온파의 대립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23일 열린 미·일 정상회담을 둘러싸고 빚어진 갈등이 일본 언론에 보도됨으로써 증폭된 강온파 ‘기 싸움’은 집권 여당인 자민당까지 가세하는 형국으로 확대될 조짐이다. ●미·일 정상회담으로 갈등 표면화 갈등이 표면화된 발단은 텍사스 목장에서 열린 조지 부시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회담이었다.“북한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서는 대화와 압력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 두 정상의 회담결과를 놓고 북한과의 대화를 중시하는 다나카 히토시 외무성 심의관은 설명자료에서 북한을 의식해 ‘압력’이라는 말을 삭제했다. 그러나 당시 회담결과를 브리핑한 아베 신조 관방부장관은 정부의 방침을 무시하고 압력이란 말을 썼다. 아베 장관은 27일 “정책결정 과정에서 여러가지 논의가 있을 수 있으나 총리가 ‘대화와 압력’이라고 발언한 만큼 당연히 국민들에게 소개한 것”이라고 강경자세를 굽히지 않았다. 다나카 심의관은 “총리 발언과 아베 부장관의 말이 정부 방침”이라고 일단 승복했으나 “나같으면 정부 내부 논의를 외부로 드러내지 않는다.”고 불쾌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온건파로 분류되는 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도 ‘대화와 압력’ 파동과 관련,“종래의 정부방침과 달라진 것이 없다.”고 원칙적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어째서 내부의 얘기가 밖에 나갈 수 있는지 이상하다.”고 직속부하인 아베 부장관을 간접비난했다. 이런 정부 내 강온싸움에 자민당의 총무회나 당 외교관계 위원회에서는 “다나카 심의관의 행위는 월권이며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지난해 북·일 정상회담 이후 갈등재연 정부내 대북 강온파의 대표 주자는 아베 부장관과 다나카 심의관이다.지난 해 9월의 평양 회담을 성사시킨 다나카에 대해 아베는 줄곧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내 왔다. 다나카 심의관은 ‘미스터 X’로 불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측근과 제3국에서 수십차례 접촉하면서 첫 북·일 정상회담을 일궈낸 막후주역.역사에 기록될 회담을 성사시켜 고이즈미 총리의 총애를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일본인 납치를 시인한 뒤 일본 국내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일본 정부의 대북정책도 선회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일시귀국한 일본인 납치피해자 5명의 송환과 관련,북한과의 약속을 지키고 대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단 돌려보내야 한다.”는 다나카 심의관과 되돌아올 보장이 없기 때문에 “안된다.”는 아베 부장관의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결론은 아베의 승리.결국 같은 달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북·일 수교협상은 아무런 성과도 없이 끝나고 양국 교섭은 수면아래로 잠복해버렸다. ●강경파 우세 분위기 보수파들의 집중 공격에도 불구하고 지난 연말 아시아대양주 국장에서 심의관으로 승진한 다나카는 일본 정부에서 유일하다시피한 대북 대화파로 고이즈미 총리도 그의 의견에 상당히 동조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후쿠다 관방장관은 강경발언이 불쑥 튀어나오면 잘 손질해 일본 정부 공식입장으로 공식논평하는 등 밸런스 감각이 좋은 온건파로 분류된다. 지난 21일 고이즈미총리가 “자위대는 군대”라고 발언하자 후쿠다 장관은 “자위대는 자위대,군대와 다르다.”고 비켜가기도 했다. 대북 정책에서는 후쿠다 장관-가와구치 요리코 외상-다나카 심의관으로 이어지는 라인이 대화파로 볼 수 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때로는 강경발언을 하지만 아직은 대화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반면 대북 선제공격을 시사한 이시바 시게루 방위청장관과 지난 연말 북핵문제가 불거졌을 때부터 대북 압력론을 주장해온 아베 부장관은 일본 정부내 강경론을 주도하는 전후 40대 신보수주의의 양대 기수다. 외무성의 에비하라 북미국장도 “북한이 핵보유를 언급한 만큼 대화만의 시대는 끝났다.”고 대화파를 비판하는 강경라인에 서있는 인물이다. marry01@
  • 국제 플러스 / 日관방 “집단적 자위권 조기실현 기대”

    |도쿄 연합|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관방장관은 22일 현행 일본 헌법이 금지하고 있는 자위대의 집단적 자위권 문제와 관련,헌법 해석변경을 통한 집단적 자위권의 조기 실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후쿠다 장관은 이날 참의원 유사법제 특별위원회에 출석,답변을 통해 “(장래)어느 내각이 될지는 모르지만,상황을 봐가며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판단하는 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빨리 오길 희망한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이 문제는 일개 내각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민,국회 전체의 문제”라며 국회에서 논의가 진행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해 중참의원 헌법조사회 등을 중심으로 한 조속한 논의를 간접 촉구했다.
  • 고이즈미 “자위대는 군대”

    |도쿄 황성기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자위대가 실질적으로 군대라고 지적하고,장차 군대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20일 참의원 유사법제 특별위원회에서 행한 답변을 통해 자위대 지위에 대해 “실질적으로 군대라고 생각한다.이런 사실을 말하지 못한다는 것이 부자연스럽다.”고 말했다. marry01@
  • 황성기 특파원의 도쿄 이야기/日 ‘유사법제’ 가결… 보수화 고조

    일본 중의원 특별위원회는 14일 유사법제 관련 법안을 가결했다.15일에는 중의원에서 정식으로 통과될 전망이다.여당이 정기국회에서 한번 다뤄보자고 한 것이 야당의 협조로 척척 이뤄진 점,“설마” 하던 것이 “어어” 하는 사이에 현실이 됐다. 유사법제는 전쟁 법률이다.일본과 주변국에서 전쟁이 났을 때 허둥지둥대지 않고 법에 따라 징발하고 수용하고 대처하자는 것이 알맹이다.보통의 나라라면 있는 법률이지만 일본에는 제대로 정비돼 있지 않았다.침략하고,전쟁을 일으켜 패전한 일본에 족쇄가 채워져 있었기 때문이다.유사법제가 필요하다며 방위청이 수십년 전부터 연구했지만 연구로 끝났다.국회에서도 논의됐지만 논의로 그쳤다.자위권 외에 전쟁할 권리를 인정하지 않는 헌법이라는 틀도 틀이었지만 전쟁 혐오,전쟁 알레르기를 갖고 있는 국민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대가 변했다.전쟁을 경험한 세대들이 퇴장하고 전후 세대들이 쑥쑥 커 올라왔다.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 간 나오토 민주당 당수의 13일 회담에서 유사법제 통과라는 여야합의가 탄생했다. 고이즈미는 1942년생,간은 1946년생이다.전쟁을 모르거나 전후에 태어난 이들이다.유사법제의 주무부처인 방위청장관 이시바 시게루는 1957년생이다. 뿐만 아니다.세대와 함께 국제정세도 달라졌다.가공의 적 러시아·중국이 눈에 보이지 않는 위협이었다면 1998년 상공으로 실험 미사일을 쏘아대는 북한은 실감되는 적으로 다가왔다.북핵 긴장이 고조되면서 일본인들은 도쿄가 노동미사일에 의해 불바다가 될지 모르는 ‘전쟁상황’에 놓인 것이다. 군국주의화를 염려하지만 일본의 군사행보를 보면 속도가 분명 빨라졌다.이지스함 파병,공중급유기 도입,북 기지 선제공격 발언은 불과 2년간의 일이다.“일본은 자위대가 아닌 군대를 가져야 한다.”는 보수파들이 힘을 얻어 가고 있다.터부시돼 온 유사법제는 이런 흐름 속에서 나왔다. marry01@
  • 국제 플러스 / 日자위대 專守방위원칙 수정 주장

    |도쿄 황성기특파원|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관방 부장관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기에 대처할 수 있도록 자위대는 방위에만 전념토록 한 현재의 ‘전수(專守)방위’ 원칙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아베 부장관은 12일 ‘북한의 핵과 동아시아 안보’를 주제로 도쿄에서 열린 국제포럼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노동미사일에 탑재할 경우 “독재자의 기분 여하에 따라서는 도쿄를 궤멸시킬 수 있다.” 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 국제 플러스 / 日 ‘전시대비 동원법’ 처리 임박

    |도쿄 연합|일본에서 그동안 반대여론 등에 밀려 입법화가 유보되어 온 유사(有事)관련 법제들이 북한의 핵위기 속에서 빠르면 이번 주 국회처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일본 정부 여당이 북한 핵위기라는 안보상 ‘호재’에 편승해 유사법제 관련 3개법안의 신속처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대해,제1야당인 민주당이 관련 법안의 보완을 조건으로 합의처리 쪽으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집권 자민당의 규마 후미오(久間章生)정조회장 대리는 12일 공개적으로 ▲13일 민주당과 정치적 타결 ▲14일 중의원 특별위원회 통과 ▲15일 중의원 본회의 통과라는 법안처리 일정까지 밝히고 나섰다.유사법제란 일본이 외국으로부터 무력 공격을 받았을 경우에 대비해 자위대의 미군 후방지원을 위한 민간시설물 이용 등을 규정,야당과 시민단체들로부터 ‘전시대비 동원법’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는 점에서 법안 처리를 둘러싼 막바지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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