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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자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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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日 54년만의 정권교체 새 한·일관계 열기를

    일본은 변화를 선택했다. 어제 실시된 중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집권에 성공했고, 자민당은 몰락했다. 10개월가량 정권이 교체된 적은 있지만 자민당은 제1당 지위를 굳건히 유지해 왔던 점을 감안하면 54년만의 명실상부한 정권교체다. 총선 결과는 늙은 일본을 개조해 일본을 새롭게 디자인하라는 일본 국민들의 욕구가 반영된 것이다. 신 일본을 내건 민주당 집권은 일본 국내 정치뿐 아니라 대외정책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한반도 정세에도 새로운 변화와 도전이 몰아칠 것으로 본다.자민당 몰락엔 금권정치와 관료주의 등에 대한 일본 국민의 염증이 녹아 있다. 민주당은 보수·우파인 자민당의 묵은 때를 벗기는 개혁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첫 정권교체라는 시대적 상징에 맞는 대대적 개혁 바람이 일본 곳곳에 몰아칠 전망이다. 개혁의 출발점은 관료가 주도한 자민당의 관료내각제 탈피와 사회보장제도의 대수술이 될 것이다.우리는 특히 일본의 대외정책 변화에 주목한다. 자민당 정권은 틈만 나면 북한 핵문제를 빌미로 핵무장론을 꺼냈고, 역사교과서와 독도 문제 왜곡을 일삼았다. 민주당은 군사력 증강을 비롯한 우경화에 반대하고 있으며, 북한과의 대화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천명해놓고 있다.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반대하고 자민당 정권보다 유연한 과거사 인식을 갖고 있다. 따라서 과거 같은 한·일 간 역사 갈등은 줄어들 소지가 많을 것으로 여겨진다. 민주당은 대미 발언권을 높여 대등한 미국과의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한다.민주당 집권은 한·일 관계를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본다. 역사 교과서와 독도 문제 등 과거사에 치우쳤던 한·일 관계를 이참에 미래지향적으로 재정립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새로운 한·일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외교적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 [新일본 열다] 美 반대땐 독자적 대북수교 어려워

    일본 민주당 정권 등장으로 북한과 일본 사이에 드리워진 어둠이 하루아침에 걷힐 것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요지부동의 먹구름은 북한의 일본인 납치, 북핵, 일본의 식민지배 과거사 청산 등과 같은 해묵은 현안 주변에 자리하고 있다. 1990년 북·일 수교교섭이 시작된 이후 자민당 정권에서 누구보다 북·일수교 의지가 강했던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가 끝내 좌절했던 것도 이들 먹구름의 돌연한 엄습 때문이다. 하지만 어둠의 이면엔 북·일 양측 모두 국익 차원에서 수교를 필요로 한다는 속성이 언제든 빛을 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일본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북한 핵과 미사일이 일본의 안보를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우려를 수교를 통해 해소할 수 있다. 북한으로서는 수교에 따른 식민지배 배상금 수수와 일본 자본 유치가 경제난에 숨통을 틔워줄 만하다. 진정한 문제는 북·일간 먹구름 해소가 수교로 직결되기 어렵다는 데 있다. 북핵 등을 이유로 미국이 반대한다면 일본이 독자적으로 대북 수교에 나서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물론 새로운 민주당 정권이 미국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단독 행보에 나설 경우엔 얘기가 달라진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하토야마의 뉴 재팬] ① 총선 압승 의미·전망

    [하토야마의 뉴 재팬] ① 총선 압승 의미·전망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국민은 30일 54년간에 걸친 자민당 장기정권을 거둬들였다. 선거의 결과는 여론조사의 예측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자민당은 지난 2007년 7월 참의원에 이어 중의원까지 민주당에 넘겼다. 1955년 창당된 자민당은 존립마저 위협받는 처지에 놓였다. 민주당의 승리는 자민당 정치의 종식과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는 국민들의 선택의 결과다. 자민당은 당초 내세웠던 반공과 경제성장을 1990년대 시대적 흐름과 함께 국민들의 땀과 노력 끝에 달성했다. 그렇지만 자민당은 일당으로서의 지위만 누렸을 뿐 시대의 변화에 따르지 못했다.장기집권에 따른 관료조직의 폐쇄성과 단체 및 업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족(族)의원’ 등 이른바 ‘정·관·업’의 유착은 고질화됐다. 민주당이 목소리를 높인 것처럼 자민당은 ‘관료가 주도하는 정치’로 굳혀졌다. ●사회개혁 양극화만 키워 특히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출현은 자민당으로서는 분수령이었다. 자민당에 재기할 기회를 줬지만 붕괴를 가속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고이즈미 총리가 2001년부터 5년5개월에 걸쳐 신자유주의에 바탕을 두고 추진한 사회 개혁은 빈부, 대도시와 지방, 도시와 농촌 간 등의 양극화를 한층 키웠다. 때문에 개혁의 효과보다 폐단이 부각됐다. 2005년 중의원선거에서 “자민당을 깨부순다.”는 고이즈미 총리에 대한 믿음에 296석을 몰아줬지만 자민당은 바뀌지 않았다. 국민들은 실망했다. ●“이번엔 바꾸자” 열망 반영 더욱이 고이즈미 전 총리에 이은 아베 신조,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 아소 다로 총리는 더욱 구태를 탈피하지 못했다. 파벌의 담합에 따라 총리가 선출되는 데다 새로운 정치인의 등용을 막는 정치세습제에 연연했다. 그 과정에서 비정규직은 전체 근로자의 33%를 넘어섰고 ‘워킹푸어(근로빈곤층)’도 일반화됐다. 지난달 실업률은 5.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국민들의 속내를 정확히 꿰뚫었다. 2007년 참의원선거에서는 ‘국민생활이 제일’을, 이번 선거에서는 ‘정권교체, 새로운 일본’을 기치로 내걸었다. 국민들은 자민당과의 정책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인식하면서도 민주당을 대안으로 삼았다. 자민당 정권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다. 아사히신문의 28일 여론조사에서 정권교체가 됐을 때 무려 54%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민주당은 철저하리만큼 표밭을 다졌다. 자민당은 수권정당의 책임과 경제회생을 강조했지만 국민들을 파고드는 데 실패했다. 자민당에 대한 국민들의 염증은 그만큼 깊었다. ●관료들 위상 추락 불가피 민주당의 집권은 내정과 외교에 적잖은 변화를 예고한다. 자민당 정권에서 정책의 중심에 서 있던 관료들의 위상 추락은 불가피하다. 하토야마 유키오 대표는 “일본 정치의 중심을 관료에서 국민으로 바꾸겠다.”고 역설했던 터다. 대미 외교의 경우 미·일 동맹을 기본으로 하되 자민당의 미국 ‘추종’과는 달리 ‘대등한 외교’의 노선을 택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참의원에서 단독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한 탓에 사민당, 국민신당과 연립 등의 공조관계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따라 내년 7월 예정된 참의원선거에서 단독 과반수를 확보할 때까지 힘의 논리에 앞서 대화와 협력을 내세우며 신중하게 대응, 정국을 운영해 나갈 가능성이 크다. hkpark@seoul.co.kr
  • “경제침체에 대한 불만… 정책 실현성 의구심”

    │워싱턴 김균미·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전경하기자│반세기 만에 정권교체를 이뤄낸 일본 총선 결과에 세계 언론들은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유권자들이 변화를 선택했다고 전하면서도 민주당이 공약을 실현할지에 대해서는 유권자들조차 의구심을 갖고 있다면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들의 정책실현 가능성이 시험대에 오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큰 표 차이로 압승할 경우 단순히 자민당을 대체하는 수준에 그칠 수도 있다는 일본 내의 우려도 전했다. ●젊은층 변화 메시지 부응 미국의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 등은 이번 선거의 관전포인트는 민주당의 승리가 아니라 얼마만큼의 의석을 확보했느냐라고 평가했다. NYT는 민주당의 승리는 일본의 오랜 정치·경제적 침체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낳은 성과라고 진단했다. CNN은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가 변화의 메시지를 강조해 젊은 층을 공략했다고 평가했다. AP통신은 이번 선거가 늘어나는 국가 채무와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 부진한 경제 등에 대한 유권자들의 절망을 판단할 수 있는 시험대였다고 분석했다. 워싱턴DC에서는 주요 연구기관들이 미·일 관계 변화에 대한 토론회를 잇따라 연다. 미국과의 대등한 외교관계와 아시아 중시 외교를 공약으로 내세운 민주당의 집권으로 미·일관계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텅쉰왕 등 인터넷 포털은 오래 전부터 일본 선거 관련 코너를 따로 마련해 시시각각 선거전 양상을 보도해왔다. 중국 언론들은 민주당이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에 소극적 자세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민주당 집권으로 중·일관계가 이전 자민당 정권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퍼스트레이디가 된 하토야마 미유키 여사가 상하이에서 태어나 중국과 인연이 깊다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친근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英 “中과의 관계설정이 새 과제” 영국 로이터통신은 집권 민주당의 주요 도전은 세계 2위 경제규모로 일본을 추월한 중국과의 관계 설정이라고 내다봤다. 로이터는 유권자들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에서 벗어나는 임무를 정책을 실행해 본 적이 없는 민주당에 맡겼다고 보도했다. 한 유권자는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확신하지는 않지만 변하려는 의지가 있기 때문에 변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변화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BBC는 유권자들의 변화에 대한 갈망이 이번 선거의 승패를 결정한 요인이었다고 지적했다. lark3@seoul.co.kr
  • [新일본 열다] 한·일 FTA 체결 속도 붙을 듯… 첨단 IT·나노 등 수출확대 기대

    54년 만의 일본 정권 교체는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정부는 일본 자민당과 민주당의 경제정책 차이가 크지 않아 눈에 띄는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본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가능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일본의 내수시장 활성화 정책에 따라 우리 기업의 일본 진출이 좀 더 쉬워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본 민주당의 경제정책 기조는 과거의 ‘대기업 주도 경제’를 중소기업과 가계 중심의 ‘서민 경제’로 옮겨오겠다는 것이다. 미국 국채 매입규모를 줄이겠다고 밝힌 점을 들어 엔화 강세를 점치는 시각도 있지만 반론도 적지 않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30일 “일본이 경제위기 상황에서 (공약과는 달리) 실제로 경제 정책의 큰 변화를 꾀하긴 어려워 보인다.”면서 “특히 수출 위축을 가져올 수 있는 엔화 강세를 용인할 가능성은 낮은 만큼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이 미국 중심의 통상 정책에서 벗어나 각국과의 FTA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여 한·일 FTA에도 속도가 날 전망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민주당의 외교정책 기조가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인 만큼 한·일 FTA에 호재로 작용하겠지만 아시아 시장을 놓고 양국의 경쟁 또한 치열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일(對日) 수출 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는 “일본 대기업 및 투자자 20여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정보기술(IT), 환경, 나노테크 등 첨단 산업분야에서 한국의 수출 기회가 늘어나고 일본 기업의 대한(對韓)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일본 자동차 부품과 의료용품, 실버·육아용품 시장 진출여건도 호전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대식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본부장은 “내수지향 정책을 표방하는 민주당으로의 정권 교체는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다만 수출 지향적이었던 일본 기업이 정책 변화에 얼마나 따라갈 수 있을지, 새 정부가 리더십을 어떻게 발휘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두걸 김효섭기자 douzirl@seoul.co.kr
  • [新일본 열다] 오자와 창당 13년만에 정권창출 총지휘

    [新일본 열다] 오자와 창당 13년만에 정권창출 총지휘

    │도쿄 박홍기특파원│30일 중의원선거에서 일본의 정치판을 뒤엎은 민주당은 고작 13년의 역사를 가졌다. 54년된 자민당과는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에 비유될 정도다. 민주당은 지난 1996년 9월 하토야마 유키오, 간 나오토가 정치개혁을 내걸며 신당 사키가케를 탈당한 뒤 창당했다. 현 민주당과 구분하기 위해 흔히 구 민주당으로 부른다. 민주당의 현 체제는 1998년 4월 민정당·신당우애·민주개혁연합 등이 합류하면서 갖춰졌다. 창당 때만 해도 민주당이 정권 교체를 이룰 것이란 관측은 사실 불가능했다. 게다가 민주당은 ‘잡당’으로 불릴 만큼 보수에서 좌파까지 이념의 스펙트럼이 워낙 넓은 데다 6개의 당이 뭉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계파·이념을 떠나 목표는 확실했다. 정권교체다. 특히 핵심인물들이 만만찮았다. 당의 얼굴인 하토야마 대표를 비롯해 오자와 이치로, 간 나오토 대표대행, 오카다 가쓰야 간사장이 포진했다. 모두 당대표 출신이다. 오자와 대표대행은 지난 5월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선거운동을 총연출했다. 하토야마 대표를 후임으로 선택한 것도 오자와의 작품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킹 메이커, 선거의 귀재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정책공약, 선거전략, 후보공천, 후보자금지원에 이르기까지 선거 전반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 실질적인 일등 공신이다. 오자와 대표대행은 또 당내에서 120명의 의원을 거느린 최대계파의 수장이다. 게다가 정치신인들이 이번 선거에서 대거 당선, 새로운 ‘오자와 칠드런’이 생겼다. 하토야마 대표가 당 밖의 간판이라면 오자와 대표대행은 당 안에서의 최대 실세다. 때문에 자칫 하토야마 내각과 오자와 정국이라는 이중권력체제가 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간 대표대행과 오카다 간사장의 역할도 컸다. 당 내에서 일정 지분을 갖고 있다. 간 대표대행은 변리사 출신으로 시민운동가로 활동하다 1980년 사회민주연합 후보로 중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진출했다. 1998년 민주당의 당권을 잡았지만 다음해 당내 선거에서 패배, 하토야마에게 대표직을 내줬다. 2002년 12월 다시 당 대표에 올랐지만 2004년 5월 국민연금 보험료 미납 사건이 터져 물러났다. 도쿄대 법대 출신의 오카다 간사장은 깨끗한 이미지 때문에 당내 소장파 의원의 지지를 받는 차세대 주자다. hkpark@seoul.co.kr
  • [新일본 열다] 경제정책 어떻게 바뀌나

    [新일본 열다] 경제정책 어떻게 바뀌나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민주당 정권의 경제성장전략은 내수 확대로 요약된다. 공약한 만큼 ‘국민생활중시’에 맞춰졌다. 또 수출의존형 산업구조도 내수 위주로 전환할 태세다. 경제구조의 전반적인 틀에 대한 재점검도 추진한다. 따라서 국제 경제에 미칠 영향은 거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민주당의 정책은 명확하다. 직·간접적으로 국민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해 가계의 가처분 소득을 늘려 소비를 활성화시키면 내수가 되살아나 결국 경제성장으로 연결된다는 선순환 논리다. 다만 저축 성향이 강한 국민들이 정부의 계획에 따라주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직접적인 보조금 지급은 중학교 때까지의 아동수당이나 출산비용 증액 등이 대표적 사례다. 또 농가의 보호를 위해 농산물 생산비와 판매가격과의 차이를 ‘호별 농업소득 보상제’를 신설, 충당해줄 방침이다. 통상정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 같다. 공약에도 미·일간의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을 담았다. 한국·중국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의 신뢰구축과 함께 FTA 교섭에 적극 나설 준비를 갖추고 있다. 이른바 ‘동아시아 공동체’의 구축을 위해서다. 특히 미·일 FTA는 간단찮은 사안이다. 공약에 ‘FTA 체결’이라는 문구를 넣었다가 농가들의 거센 반발에 밀려 ‘협의 촉진’으로 바꿨지만 의욕적이다. 문제는 내수확대를 위한 재원이다. 2013년까지 16조 8000억엔(약 218조원)의 경비가 필요하다. 올해 총예산 207조엔의 8%이자 국내총생산(GDP)의 3.4% 수준이다. 자민당이 선거운동 때 “구체성이 없는 실현불가능한 공약”이라고 공세를 폈던 부분이다. 민주당 측은 공공사업의 계획을 고치거나 특별회계 잉여금의 활용, 인건비 절감 등을 통해 마련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시장에서 보는 재정확보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노무라경제연구소 등 경제연구소는 민주당의 입장에도 불구, 중장기적으로 재정 불균형의 해소를 위해 국채 발행이나 증세 등의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hkpark@seoul.co.kr
  • [新일본 열다] 동맹유지 속 대등한 美·日외교 강조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일본 민주당의 집권으로 미국과 일본관계에서 근본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미국의 일본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자민당과는 달리 미국과의 대등한 외교를 강조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굳건한 미·일 동맹관계를 위기에 빠뜨릴 정도로 급격한 변화를 추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일본과의 동맹관계를 강조하며 북한 문제와 경제위기, 기후변화 협약 등 국제적인 현안에서의 협력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이 문제들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강력한 목소리를 냄으로써 미국과의 대등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마이클 그린 조지타운대 교수 겸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일본연구 책임자는 “일본의 민주당 정권이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이나 주일 미군기지 분담금 문제 등에 반대하는 것과 미·일동맹을 위기에 빠뜨리는 것은 별개”라고 내다봤다.미 외교협회(CFR)의 일본 전문가 실라 스미스 연구원은 집권당의 교체로 일본의 대외정책에 변화는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민주당이 주일미군지위협정(SOFA) 개정과 오는 1월 기한이 만료되는 인도양에서의 다국적군 함대에 대한 해상자위대의 급유 지원활동 연장 불가 방침 등을 천명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시 근본적인 동맹관계의 변화까지는 이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kmkim@seoul.co.kr
  • [新일본 열다] 日민주당 과거사에 전향적… 한·일관계 발전 기대

    30일 실시된 일본 중의원 총선거의 결과가 예상대로 야당인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사실상 54년만의 정권 교체가 앞으로 한·일관계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지 관심거리다. 과거사에 대한 일본 정부의 태도가 한·일관계의 중요한 변수가 돼 왔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민주당 정권의 등장에 따라 한·일관계는 보다 더 가까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야스쿠니 신사 및 군위안부 문제 해결 등을 정책 목표로 삼는 등 그동안 집권해온 자민당보다 상대적으로 전향적 태도를 보이기 때문이다. 민주당 하토야마 유키오 대표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 자신은 물론이고 각료들도 자숙토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는 매년 8월15일 야스쿠니를 참배해 한·일 간 갈등을 일으키는 등 자민당 정권 때의 총리들은 야스쿠니를 대체로 참배해 왔다. 민주당은 야스쿠니 신사를 대신할 새로운 국립추도시설 설치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또한 재일동포의 숙원인 영주권자 지방참정권 부여도 ‘조기에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정권이 출범하더라도 독도 문제에 대한 한·일 간의 이견은 여전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독도 문제에 있어선 자민당 정권의 ‘독도 일본 영토화 정책’을 계속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채수 고려대 교수는 “자민당은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에 직접적 개입한 사람들과 이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기반으로 유지돼 온 정당이지만 민주당은 걸프전 이후 글로벌리즘(세계화)을 강조하는 측면이 커 역사 교과서 문제나 야스쿠니 신사참배 문제 등으로 한국 및 중국의 여론을 자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한·일 관계는 더욱 긴밀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기본적으로 민주당이 한국을 중시하는 입장을 표방하고 있고, 과거사 문제에 있어선 무라야마 담화 계승 입장을 밝히는 등 전향적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는 한·일관계는 좀더 우호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민주당 정권은 내부적으로 상당히 복잡한 파벌이 있어 내년 참의원 선거 이후까지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1990년대 연립정권 당시 무라야마 총리는 태평양전쟁과 그 전에 행한 침략, 식민지 지배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죄를 표명했다. 윤 교수는 대북정책과 관련, “민주당은 북한 문제를 다루는 데 대화와 압박을 병행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앞으로 북·미관계, 남북관계 개선 상황을 지켜보며 북한에 대화 제스처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新일본 열다] 뉴리더 하토야마 유키오는

    [新일본 열다] 뉴리더 하토야마 유키오는

    │도쿄 박홍기특파원│새로운 일본을 이끌 민주당 하토야마 유키오 대표는 정치권에서 ‘우주인’으로 불린다. “다른 별에서 온 정치인 같다.”는 의미에서다. 정치판에서 이미 사라진 ‘사랑’, ‘미’, ‘존엄’을 정치에 접목시키려는 이단아로 비쳤기 때문이다. 정치철학도 실제 ‘우애(友愛)’다. 1955년 자민당을 창당한 할아버지 하토야마 이치로 전 총리의 정치 신조였던 ‘우애’의 영향이다. 하토야마 대표는 4대째 내려온 정치 명문가 출신이다. 증조부는 중의원 의장, 할아버지는 총리, 아버지는 외무상을 지냈다. 친동생 구니오는 아소 다로 정권에서 총무상을 지냈다. 어머니는 세계적인 타이어제조업체인 브리지스톤 창업자의 맏딸이다. 하토야마 대표의 정치입문은 남다르다. 인문계 출신의 가족과 달리 도쿄대 공학부 출신이다. “지금부터는 엔지니어링의 시대다.”라며 공학부를 선택했다. 1984년 “정치를 과학화한다.”며 정치에 발을 내디뎠다. 집안에서는 반대했다. 주위에서도 정치와는 어울리지 않는 과학자로 인식했을 정도다. 하토야마 대표는 집안 덕을 보지 못했다. 아버지의 정치 텃밭인 도쿄 분쿄구를 물려받지 못한 탓에 1986년 불모지인 홋카이도에서 출마, 첫 당선됐다. 때문에 스스로 세습정치에 부정적이다. 민주당의 공약에도 정치세습의 금지를 포함시켰다. 2선 의원 때인 1993년 자민당을 탈당했다. 고도 성장만을 떠받쳐온 자민당의 역사적 역할은 끝나고 새로운 책임세력이 요구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1996년엔 구 민주당을 창당, 공동대표를 맡았다. 민주당의 창당선언에서는 공개적으로 ‘우애정신’을 내세웠다. 1998년 오자와 이치로 전 대표가 이끄는 자유당과 합당, 현재의 민주당을 탄생시켰다. 지난 5월 당시 오자와 대표가 정치자금수수의혹에 휘말려 대표직을 사퇴하자 경선에 도전, 다시 당권을 잡고 정권교체의 선봉에 섰다. ‘우주인’은 자민당을 대파하고 총리에 올라 ‘우애정치’를 펼 준비를 하고 있다. hkpark@seoul.co.kr
  • 1993년 10개월여 ‘깜짝 야당’… 고이즈미 시절 민심이반 심화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을 54년간 통치해온 이른바 ‘1955년 체제’의 자민당이 사실상 궤멸된 상태다. 중의원선거에서 처음으로 제1당도 빼앗겼다. 1955년 자유당과 민주당의 합당으로 탄생한 자민당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정도로 권력을 장기 독점해 왔다. 하지만 2007년 7월 참의원선거 패배에 이어 이날 중의원선거도 완패했다. ●1955년 자유당+민주당으로 탄생 자민당은 창당 이래 10개월간을 빼고는 사실상 집권당의 위치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던 터다. 1990년 중의원선거 때 리쿠르트 사건, 우노 소스케 전 총리의 여성스캔들 등 최악의 상황에서도 버텼다. 1993년 중의원선거에서는 과반수에 실패했지만 제1당을 지켰다. 물론 당시 자민당 장기 집권에 반발한 야당들이 비(非)자민, 비공산 연립정권에 합의해 호소카와 내각을 출범시키면서 한때 처음 야당으로 전락했다. 총리도 사회당의 무라야마 도이치 의원이 맡았다. 하지만 호소카와 내각의 자중지란에 따라 자민당은 1995년 6월 일본사회당 등과 연립, 다시 여당으로 복귀했다. 10개월 만이었다. 이후 자민당은 한층 쇠퇴의 길에 빠져들었다. 중의원·참의원선거에서 잇따라 기존의 표를 잃어갔다. 자유당, 공명당과의 연립을 통해 정권을 겨우 유지했다. 2005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우정(郵政·우체국) 선거’는 예외다. 우정 민영화로 대표되는 대대적인 개혁 표방에 유권자들은 열광했다. 자민당은 296석을 획득했다. 언론들은 ‘진통제 효과’로 평가했다. 실제 고이즈미 총리의 재임 5년 5개월 동안 도시와 지방간의 격차 심화, 농촌의 피폐화 등 개혁의 피로증에 민심 이반은 심화됐다. 세습 정치인의 전형인 아베 신조,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의 갑작스러운 중도 퇴진, 아소 다로 총리의 좌충우돌 행동과 발언은 자민당에 대한 반감과 불신을 한층 키웠다. ●16선 가이후 전총리도 첫 고배 반자민당 정서는 정치 원로와 중진들에게도 직격탄이었다. 16선의 가이후 도시키 전 총리는 정치인생 49년 만에 처음 고배를 마셨다. 자민당내 최대 파벌의 수장인 마치무라 노부타카 전 관방장관, 야마자키 다쿠 전 부총재, 아소 총리의 친구인 나카가와 쇼이치 전 재무상, 9선의 요사노 가오루 재무상 등도 힘을 쓰지 못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新일본 열다] 공약으로 미리 본 일본

    [新일본 열다] 공약으로 미리 본 일본

    │도쿄 박홍기특파원│민주당 정권은 ‘새로운 일본의 역사’를 주창했다. 관료가 주도한 자민당의 ‘관료내각제’에서 탈피, 정치 중심의 내각을 구축하겠다는 게 핵심공약이었다. 하토야마 유키오 대표는 선거 내내 정권교체와 함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의 실현을 소리 높이 외쳤다. 때문에 54년간 고착된 자민당의 찌든 때를 벗기기 위한 대대적인 개혁이 단행될 전망이다. ●정치 주도로 내각 개혁 내각은 정치인들이 장악했다. 국회의원 100명 정도가 대신(장관)·부대신·정무관 등 이른바 ‘3역’을 독차지, 정책입안에서부터 결정까지 모든 과정을 좌지우지한다. 자민당 시절 관료들이 주무르던 업무를 정치인들이 도맡았다. 때문에 내각과 여당과의 불협화음이나 잡음도 잦아들었다. 내각과 여당과의 일원화와 투명화가 이뤄진 셈이다. 국민들도 현장의 민원이 비교적 쉽게 해당 부처에 전달된다. 정권의 힘은 총리를 중심축으로 한 국가전략국에 집중됐다. 전략국은 예산의 골격과 외교의 기본방침 등을 총괄한다. 30명가량으로 구성된 전략국의 외교 및 재정·경제분야의 민간 전문가들은 국회의원들과 함께 국가의 비전까지 짠다. 명실공히 최고의 국정운영기구로서 자리매김한다. 공무원들은 몸을 사렸다. 공직사회에 메스를 대서다. 낙하산 인사는 전면금지된 데다 수당이나 퇴직금도 깎였다. 불만을 털어놓을 수 없다. 공무원의 총인건비를 20% 삭감하기로 한 공약인 탓이다. 대신 정년까지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보장해 준 데에 그나마 ‘위안’을 삼았다. ●교육비 부담↓ 출산장려금↑ 국민들은 ‘국민생활이 제일’라는 민주당의 모토를 실감했다. 무엇보다 교육비에 대한 부담이 다소 줄었다. 중학교 졸업 때까지 자녀 한 명당 매달 2만 6000엔(약 33만 8000원)씩을 정부가 주는 아동수당의 덕택이다. 공립 고교의 수업료도 없어진 데다 대학의 장학금 혜택도 크게 늘었다. 민주당은 이르면 내년 6월부터 아동수당을 지급할 방침이다. 나아가 다양한 저출산 대책이 출산율도 적게나마 높였다. 출산 때 받는 일시금도 42만엔에서 55만엔으로 올렸다. 하토야마 대표가 강조한 “생활을 위한 정치의 실현”으로 수용하는 분위기다. 기업을 비롯, 고용자 측에서는 정부의 고용정책 탓에 적잖게 불편하다. 비정규직과 격차 사회의 해소를 위해 기업보다 근로자 쪽에 너무 비중을 둔 까닭에서다. 고용보험 가입조건은 현행 6개월 이상 고용에서 31일 이상으로 완화됐다. 자민당 정권 때와 달리 손쉽게 비정규직을 채용했다 해고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현실에 빠르게 적응했다. hkpark@seoul.co.kr
  • 54년만의 선거혁명… 新일본 열다

    54년만의 선거혁명… 新일본 열다

    │도쿄 박홍기특파원│30일 새로운 일본이 열렸다. 이날 실시된 중의원선거(총선거)에서 제1야당인 민주당은 54년간 장기 집권해온 자민당에 완벽하게 압승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역사적인 정권교체를 달성, 하토야마 유키오 정권체제를 출범시키게 됐다. 반면 자민당의 ‘1955년체제’는 막을 내렸다. 선거구별 개표 집계에 따르면 31일 0시20분 현재, 총의석 480석 가운데 민주당은 301석을 획득, 단독 과반수 241석을 훨씬 넘어섰다. 자민당은 112석, 공명당은 20석에 그쳤다. 또 공산당 8석, 모두의 당과 사민당이 각각 5석을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민주당은 절대안정의석을 얻어 중의원의 상임위원회 위원장도 독점할 전망이다. 투표율은 69%를 넘어 지난 2005년 총선거의 67.5%보다 높았다. 차기 총리에 오를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는 이날 밤 선거결과와 관련, “국민의 뜻이 마침내 결실을 보아 정권교체를 이루게 됐다.”며 국민의 성원에 감사했다. 정권교체를 선택하는 총선거에는 모두 1374명이 출마했다. 소선거구제로 300명, 전국을 11개 권역으로 나눈 비례대표제로 180명 등 모두 480명을 뽑았다. 지난 20 05년 총선거에서 자민당은 296석, 민주당은 113석을 얻었다. 창당 이래 최대 참패를 당한 자민당은 패닉상태에 빠졌다. 아소 다로 총리는 “자민당에 대한 불만을 씻어내지 못했다.”면서 패배를 선언한 뒤 사퇴의 뜻을 밝혔다. 호소다 히로유키 간사장을 비롯, 당료들도 책임을 지고 당직을 내놓기로 했다. 가이후 도시키 전 총리를 포함, 자민당 최대 파벌의 수장인 마치무라 노부타카 전 관방장관, 나카가와 쇼이치 전 재무상 등 정치 원로 및 중진들도 줄줄이 낙마했다. 연립정권의 한축이었던 공명당의 오오타 아키히로 대표도 낙선했다. 하토야마 대표는 31일 곧바로 ‘정권인수팀’을 구성, 정권 인수 작업에 공식 돌입하기로 했다. 하토야마 대표는 새달 15일쯤 열리는 특별국회에서 차기 총리로 선출된다. 정권이행팀은 하토야마 대표가 31일 발표할 관방장관, 국가전략국 담당상, 재무상, 외무상 등 주요 각료 내정자와 간사장 등 당 중역들로 구성된다. 특히 하토야마 대표는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반대하는 등 한국의 중요성을 강조, 한·일관계도 새로운 전기를 맞을 전망이다. 그러나 미국과의 관계에서는 ‘긴밀하고 대등한 외교’를 천명, 미·일 관계의 조정이 주목되고 있다. hkpark@seoul.co.kr
  • 日 자민·민주 이케부쿠로역 최후격돌

    日 자민·민주 이케부쿠로역 최후격돌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아소 다로 총리와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가 29일 저녁 도쿄 JR(일본철도) 이케부쿠로역 앞에서 맞붙는다. 공교롭게도 총선거전 마지막 유세를 같은 시간에 아소 총리는 동쪽에서, 하토야마 대표는 서쪽에서 유권자를 향해 ‘최후의 지지’를 호소하기로 했다. 지금껏 유세에서 밝혔듯 아소 총리는 “일본을 지키야 한다. 정치는 도박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의 정권교체에 대한 견제론을, 하토야마 대표는 “일본의 새로운 역사를 만든다. 정치를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며 자민당 심판론을 전개한다. 이케부쿠로역이 위치한 도교 제10선거구는 6선인 자민당 고이케 유리코(57) 전 방위상과 민주당 정치신인 에바타 다카코(50) 전 도쿄대 교수가 격전을 치르는 중점 선거구다. 두 후보는 정치 경륜과 민주당의 돌풍을 앞세워 시시각각 밀고 밀리는 양상을 낳고 있다. 때문에 양당의 대표들이 동시에 같은 장소에서 벌이는 유세전은 총선거의 판세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최대 이벤트로 자리매김할 것 같다. 민주당의 대세는 변함이 없다. 일본 미디어들의 막판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의 지지도는 자민당의 두 배에 달했다. 300석 이상이라는 예측도 여전하다. 하토야마 대표는 28일 도쿠시마현 유세에서 “방심하면 모두 바뀐다. 이기고 있다는 기분을 버려야 한다.”며 낙관론을 경계했다. 또 돌발변수를 차단하기 위해 스스로 ‘몸조심’을 하고 있다. 하토야마 대표는 지난 18일 선거 공시 전까지만 해도 원칙적으로 하루 한 차례 취재에 응했지만 공시 이후엔 기자들과의 직접적인 문답에 입을 닫았다. 지난 22일 홋카이도에서 단 한 차례 기자회견을 가졌을 뿐이다. 민주당 측에서는 “너무 바쁜 상황에서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말할 가능성이 있어서”라며 솔직히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오자와 이치로, 간 나오토 대표대행, 오카다 가쓰야 간사장 등과 지역을 분담해 자민당의 텃밭을 찾아 표심을 흔들고 있다. 반면 자민당은 총력전을 펴고 있다. 아소 총리는 “돈이 없으면 결혼하지 말라.”는 최근 말실수에도 불구, 하루에 두 차례씩 기자들의 질문 공세에 대응하고 있다. 유권자들에게 정권선택이 아닌 정책선택을 당부하기 위해서다. 당의 최대 실세인 모리 요시로 전 총리,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 당내 최대파벌의 회장인 마치무라 노부타카 전 관방장관 등 정치 거물들마저 고전하는 까닭에서다. 후보들을 지원해야 할 거물들은 전례없이 자신의 지역구를 챙기는 형국이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자민당이 민주당과의 접전지가 53개 선거구에서 67개 선거구로 늘었다. 선거전 초반에 비해 자민당이 종반전에 들어 맹추격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hkpark@seoul.co.kr ■ 숫자로 풀어본 日총선 일본 총선거의 쟁점은 단연코 자민당의 정권이 교체되느냐에 맞춰진다. 총의석 480석의 분할에 따라 정국은 상당한 변수에 휘말릴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의석, 즉 숫자는 총선의 주요 포인트다. ‘241’ 총의석의 과반수다. 자민당과 공명당의 연립정권이 유지될지, 민주당 중심의 정권교체가 이뤄질지를 판단하는 척도다. ‘321’ 총의석의 3분의2인 무소불위의 의석이다. 참의원에서 부결된 법안도 중의원에서 단독으로 재가결, 확정할 수 있다. 자민·공명 연립정권은 해산 전 331석을 갖고 있었다. 민주당이 321석을 확보하면 사민당, 국민신당과의 연립 아래서도 확실한 독자 노선을 견지할 수 있다. ‘300’ 제1당이 얻은 최고 의석이다. 1986년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가 이끌던 자민당이 세운 기록이다. 2005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자민당은 296석을 확보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은 기존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43’ 2005년 선거에서의 여성 당선자다. 지금껏 가장 많았다. 이번 선거에서는 역대 최다인 229명의 여성이 출마, 새로운 기록을 경신할 수도 있다. ‘66’ 자민당과 민주당의 양당 구도 속에 군소정당의 의석수가 가장 적었던 2003년의 의석이다. 민주당의 강풍에 군소 정당의 입지는 더 좁아질 전망이다. ‘177’ 민주당의 과거 최다 의석은 2003년의 177석이다. 반면 자민당의 역대 최저 의석은 1993년의 223석이다.
  • 내일 새로운 일본?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중의원선거(총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자민당이 정권을 유지할지, 민주당이 정권을 교체할지가 결정되기 때문에 30일은 이른바 ‘정권선택의 날’로 불리고 있다. 지난달 21일 중의원 해산, 지난 18일 공고를 거쳐 40일간 겨뤄온 대장정에 대한 유권자들의 결정만 남겨 놓고 있다. 일본 미디어의 막판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은 자민당에 비해 여전히 우세를 지켰다. 민주당의 예측 의석 수는 무려 300석을 넘고 있다. 일본에서 거세게 부는 ‘바꿔 보자.’ 바람이다. 예상대로 선거결과가 나올 경우 1955년 창당한 자민당의 ‘55년 체제’는 사실상 몰락이나 마찬가지다. 반대로 지난 2007년 참의원선거에서 제1당을 차지한 민주당은 참의원·중의원 양원을 모두 장악, 완벽하게 정권을 잡게 된다. 마이니치신문이 26~2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비례대표 투표에서 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4%로 나타났다. 자민당 21%에 비해 두 배를 넘는 수치다. 정당 지지율도 민주당이 39%로 자민당의 21%를 크게 앞섰다. 교도통신의 조사에서도 민주당의 비례대표 선택률은 35.9%, 자민당은 17.9%에 그쳤다. hkpark@seoul.co.kr
  • 日 민주 “의원 100명 내각 배치”

    日 민주 “의원 100명 내각 배치”

    ■중의원 선거 대승확신 정권운영 틀짜기 정치주도 책임행정 체제로 대변혁 예고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민주당이 정권 운영을 위한 틀을 짜고 있다. 오는 30일의 중의원선거에서 이변이 없는 한 대승이 확정적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공약대로 관료 중심에서 탈피, 정치 주도의 정책결정에 맞춰졌다. 소위 ‘통치구조’의 대변혁이다. 민주당은 총리를 중심축으로 ‘국가전략국’과 ‘각료위원회’, ‘행정쇄신회의’ 등 3대 조직을 두기로 했다. 국가전략국은 예산의 골격이나 외교의 기본방침, 인사 등을 총괄하는 민주당 정권의 최고 핵심조직이다. 국가의 비전을 수립하는 역할도 맡는다. 전략국은 10명가량의 국회의원과 외교 및 재정·경제 분야의 민간 전문가, 당의 정책조사회의 직원, 관료 등 30명 규모로 구성된다. 전략국 의장은 ‘부총리급’으로 당의 정조회장도 겸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총리의 직속 기관인 만큼 전략국의 참모 가운데 일부가 총리비서관도 같이 맡을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아소 다로 내각에서 정부담당 1명, 부처인 성청 출신의 사무담당 5명 등 6명에 불과했던 총리비서관은 민주당 정권에서는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또 총리비서관에 국회의원도 기용, 당과의 보다 원활한 소통도 꾀하기로 했다. 각료나 부대신만 겸임토록 규정된 현행법의 개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또 17개 성청의 각료는 물론 부대신, 정무관 등에 100명 정도의 국회의원을 배치, 내각을 완전히 정치 중심체제로 탈바꿈시키기로 했다. 여당과 정부의 정책결정 일원화인 셈이다. 더욱이 각료에게 부대신과 정무관의 임명권을 부여, 권한을 강화했다. 각료·부대신·정무관 등 ‘정무 3역’에게 책임 행정이 가능토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주는 것이다. 자민당이 파벌의 뜻이나 당선 횟수를 근거로 내각을 꾸렸던 관행과는 전혀 다르다. 각료위원회에서는 각료회의의 전 단계로 정책과제별로 관계 각료끼리 미리 협의, 조율한다. 부처의 이기주의나 폐쇄주의를 극복, 종합적인 정책조정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대신 기존의 사무차관회의는 폐지된다. 행정쇄신위원회는 행정 전반에 대한 재점검과 방만한 재정운영을 감시하는 업무를 맡는다. 민주당은 총선에서 승리하면 31일 곧바로 전략국 의장, 관방장관, 주요 당료 등의 내정자들이 모여 정권인수 작업에 들어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hkpark@seoul.co.kr ■비례대표 부족… 의석 일부 他黨에 넘겨야 │도쿄 박홍기특파원│민주당이 ‘8·30’ 중의원선거에서 여론조사처럼 300석 이상을 얻을 만큼 너무 많이 득표할 경우 비례대표 후보의 부족으로 확보한 의석의 일부를 다른 당에 넘겨주는 기현상이 일어날 것 같다. 중의원선거는 선거구별로 1명씩 300명을 뽑는 소선거구제와 11개 권역으로 나눠 180명을 선출하는 비례대표제로 짜여졌다. 후보들은 소선거구와 비례대표에 동시에 중복 등록이 가능, 소선거구에서 낙선해도 비례대표에서 당선될 수 있다. 문제는 일부 권역에서 민주당이 등록한 비례대표 후보수가 실제 당선권에 든 수보다 적을 때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차기 순위의 다른 당 비례대표 후보에 배분해야 한다. 최고평균방식으로 불리는 이른바 ‘돈토식’이다. 민주당은 전체 후보 330명 가운데 59명만 단독 비례대표, 나머지는 중복이다. 아사히신문이 27일 내놓은 여론조사를 보면 오사카·교토 등의 긴키(近畿)권역과 후쿠오카·나가사키 등의 규슈권역 등지에서 이같은 조짐이 있다. 민주당은 긴키권역에서 52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냈지만 단독 후보는 8명에 불과하다. 후보는 선거구에서 당선되면 비례대표 명부에서 빠진다. 때문에 민주당이 비례대표 의석 15석을 얻고도 낙선자가 7명 미만이라면 나머지 의석을 다음 순위의 정당에 줘야 한다. 지난 2005년 중의원선거에서 도쿄권역에서 ‘고이즈미 선풍’에 힘입어 자민당이 비례대표에서 8석을 차지했지만 단독 후보 6명에 낙선자가 1명에 그쳐, 결국 1석을 사민당 후보에게 넘겼다. 정당들이 선거의 흐름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서 유권자들을 의식, 비례대표 후보를 적정선에서 자제하는 데 따른 현상이다. hkpark@seoul.co.kr
  • 벼랑끝 자민당, 네거티브라도…

    벼랑끝 자민당, 네거티브라도…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자민당이 최악의 상황에 몰렸다. 중의원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민주당의 돌풍에 맞설 바람이 전혀 없어서다. 중의원 의석 480석 가운데 과반수인 241석은커녕 100석을 건지기도 버겁다는 예측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자민당 중앙본부는 현장으로 총출동한 탓에 썰렁하다. 아소 다로 정권의 각료들 역시 우선 자신의 지역구를 챙기기에 급급하다. 결국 네거티브 선거전략도 마다할 수 없는 판이다. 때문에 자민당은 최근 홈페이지에 민주당을 공격하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올렸다. ●각료들도 낙마할까 전전긍긍 노다 세이코 소비자담당상은 25일 마지막 각료회의를 끝낸 뒤 “나도 지금 고전하고 있다. 1분 1초라도 빨리 지역구 기후현에 돌아가야 한다.”며 오타 아키히로 공명당 대표의 지원유세 요청을 거절했다. 노다는 이날 요코하마시에서 당후보 2명의 유세를 돕자마자 “모든 지원 예약은 취소했다. 앞으로 지역구에 머물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만 해도 17명의 각료들은 “선거구에 가지 않아도 될 만큼 강한 멤버”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현재는 불안과 초조, 당혹감이 역력하다. 11개월만에 역풍을 맞았다. 요사노 가오루 재무상은 “민주당의 성난 파도와 같은 물결이 도쿄를 덮치고 있다. 지금 기세라면 국회가 일당 독재가 될 수 있다.”며 위기감을 숨기지 않았다. 요사노는 “브레이크 역할을 할 정당의 존재가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아마리 아키라 행정개혁담당상은 “(민주당의) 바람은 2005년 중의원선거 때 고이즈미 선풍에 비교할 바가 아니다.”라며 힘겨워했다. 7선에 도전하는 모리 에이스케 법무상은 “나라와 고향을 위해 일할 시기가 됐다. 표를 주지 않으면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하야시 요시마사 경제재정담당상은 “마지막 1분까지 착실히 정책을 설명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하토야마 대표, 라면집 주인 격하 자민당은 홈페이지에 민주당을 노골적으로 야유·비판하는 애니메이션 3편을 띄웠다. 한 편은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를 꼭 닮은 남성을 주인공으로 한 ‘라면집’이다. 여기서 “기름이 부족하다.”는 백인 남성에게 주인공이 기름을 주자 후쿠시마 미즈호 사민당 대표와 같은 여성이 “안 돼.”라고 기름을 엎는다. 또 주인공은 라면에 갖가지 재료를 넣어 라면을 아예 잡탕으로 만든다. 해상자위대의 인도양 급유지원을 중단하려는 민주당과 사민당에 대한 비판이다. ‘흔들리는 남자들 편’에서는 하토야마 대표와 오카다 가쓰야 간사장, 오자와 이치로, 간 나오토 대표대행 등 4명을 등장시켜 “무역자유화” 등을 내놓았다가 해당 단체 등이 반발하면 “그렇게 말할 수 없잖아.”라며 철회하는 모습을 희화화했다. ‘라면집’의 클릭횟수는 25일 게재해 하루 만에 15만, ‘흔들리는 남자’는 8만을 기록했다. ‘프러포즈 편’에서는 주인공이 “육아·교육·노후 등 모든 것을 맡겨라.”며 여성에게 청혼한 뒤 “돈은 많아?”라고 묻는 여성에게 “자세한 것은 결혼하고 나서”라고 대답한다. 민주당의 공약과 관련, 재원 확보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비꼰 것이다. hkpark@seoul.co.kr
  • 日선거 보수표 쟁탈전

    │도쿄 박홍기특파원│오는 30일 치러질 일본 중의원선거가 종반전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보수표 쟁탈전’이 한층 치열해졌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300석 이상이 ‘예고’된 민주당은 보다 확실한 승리를 굳히기 위해, 벼랑 끝에 몰린 자민당은 최후의 ‘반전 카드’로 최대의 표심인 보수층에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민주당은 ‘원조 자민당’, 자민당은 ‘진정한 보수’를 내세우는 형국이다.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는 23일 도쿄 다이토구 야나카 지역의 유세에서 1955년 자민당을 창당한 조부인 하토야마 이치로 전 총리를 화두에 올렸다. “할아버지 하토야마도 작금의 정치를 지켜보면서 ‘정권을 잡아라.’라고 말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조 자민당’의 장점을 계승하겠다는 의미나 마찬가지다. 하토야마 대표는 지난 20일 다케시타 노보루 전 총리의 고향인 시마네현을 찾아 “다케시타 전 총리 덕분에 정치인이 됐다.”며 자신이 자민당의 옛 다케시타파 출신이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자민당의 장기 집권을 지탱해온 보수층을 파고들기 위한 민주당의 전략, ‘자민당론’이다. 또 하토야마 대표와 함께 오자와 이치로 대표대행도 자민당의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보수층의 공략에서 적잖게 효과를 보고 있다. 역할 분담 차원에서 간 나오토 대표대행과 오카다 가쓰야 간사장은 개혁을 앞세워 부동층의 확보에 적극적이다. 민주당은 일찌감치 부동층을 집중 공략, 우위에 섰다. 교도통신이 24일 내놓은 부동층의 여론조사 결과 43%가 민주당의 비례대표에, 15.3%가 자민당의 비례대표에 투표할 생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려 3배 가까운 차이다. 자민당은 민주당에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아소 다로 총리는 23일 TV토론에 출연, “바람이 없다.”며 어려운 판세를 솔직히 밝혔다. 그러면서 “전달보다 이번 달, 전 주보다 이번 주, 어제보다 오늘, 점점 판세가 좋아지고 있다.”고 자체 평가했다. 특히 아소 총리는 지난 20일 가고시마현의 유세에서 “자민당은 진정한 보수”라며 등돌리는 보수층을 막는 데 힘을 쏟았다. 게다가 보수층의 결집을 겨냥, ‘색깔론’까지 들고 나왔다. 민주당을 좌익, 사회주의 쪽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홈페이지에 민주당에 대해 ‘노동조합의 굴레에 있는 좌익세력’이라며 날선 표현마저 서슴지 않고 있다. 또 민주당이 일본교직원노동조합(일교조)의 지원을 받는 사실과 관련, “민주당=일교조에 일본을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민주당이 집권했을 때 매달 2만 6000엔(약 33만 8000원)씩 지급하려는 아동수당의 공약 역시 선심성 사회주의정책이라고 꼬집었다. hkpark@seoul.co.kr
  • 日 민주 벌써 조각 하마평

    日 민주 벌써 조각 하마평

    │도쿄 박홍기특파원│오는 30일 실시되는 중의원 선거에서 승리, 정권을 쥘 가능성이 한층 커진 일본 민주당이 조각의 틀을 짜기 시작했다. 민주당은 정권교체를 이룰 경우 외무상에 오카다 가쓰야 간사장, 관방장관에 간 나오토 대표대행, 재무상에 후지이 히로히사 최고고문이 거론되고 있다. 총리는 하토야마 유키오 대표가 맡는다. 하토야마 대표는 지난 17일 당대표 토론회에서 “가장 중요한 관방장관, 재무상, 외무상은 정치인을 기용하고 싶다.”면서 “외교·재정에 정통한 인사를 의원에서 발탁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당의 실세이자 ‘주주’인 오자와 이치로 대표대행은 ‘예우’차원에서 당을 총괄하는 요직에 오를 것 같다. 현재로선 간사장이 유력하다. 하토야마 대표는 오자와 대표대행에 대해 “선거에 정통하고 당의 단결력을 높인 만큼 걸맞은 포스트를 맡기고 싶다.”고 강조했던 터다. 오자와계의 중의원·참의원은 50명가량이지만 정치 신인인 ‘오자와 칠드런’이 당선되면 세력은 훨씬 커질 전망이다. 후지이 고문은 옛 대장성 출신인 데다 대장상(현 재무상)을 역임한 덕분에 재무상에 낙점될 것이 확실시된다. 특히 자민당이 편성한 내년 예산부터 다시 짤 계획인 탓에 적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카다 간사장은 ‘원칙주의자’라는 강점을 감안, 갈팡질팡하는 민주당의 외교·안보 정책을 다잡기 위해 외무상 쪽으로 쏠려 있다. 간 대표 대행은 관료집단의 개혁 사령탑으로서 관료지배정치의 타파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밝혀 왔다. 신설될 연금담당상에는 ‘미스터 연금’으로 불리는 나가쓰마 아키라 의원과 하토야마 대표의 외교정책 브레인인 데라시마 지쓰로 다마대학장이 하마평에 올랐다. 그러나 드러난 하마평 자체가 민주당이 기존에 짜놓은 ‘섀도 캐비닛(예비 내각)’과 크게 차이가 나는 데다 연립정권이 될 사민당과 국민신당의 각료지분까지 고려하면 적잖은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한편 민주당은 정치중심의 정권운영을 위해 예산 편성·외교정책·관료 인사권을 장악할 ‘국가전략국’의 윤곽도 드러났다. 하토야마 정권의 핵심 조직으로 의원 10명과 전문가 10명을 상주시킬 계획이다. 총리는 정책의 최종 결정을, 일상적인 정책조정은 국가전략국이 수행토록 했다. 국가전략국은 법을 개정, 정식 조직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hkpark@seoul.co.kr
  • “日 총선 민주당 300석도 가능”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제1야당인 민주당의 ‘정권교체’ 바람이 예상보다 훨씬 거세다. ‘8·30’ 중의원선거(총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수그러들 조짐은 없다. 중의원 480석 가운데 과반수(241석)를 뛰어넘어 300석까지 넘볼 정도다. 아사히신문이 20일 자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중의원선거에서 민주당이 300석, 집권여당인 자민당이 150석가량을 얻었다.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은 300개의 소선거구에서 200석 이상, 11개 권역의 비례대표에서 80여석을 차지해 최대 300석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지난달 21일 해산 전 민주당의 의석은 115석이었다. 반면 자민당은 소선거구에서 100석에도 못미친 데다 비례대표에서도 60석가량에 그쳤다. 자민당의 해산 전 의석은 300석, 연립정권인 공명당은 31석으로 전체 의석의 3분의2를 넘었던 터다. 헌법상 중의원 3분의2 의석은 모든 법안을 확정할 수 있는 무소불위의 의석이다. 신문은 “소선거구에서 민주당의 후보들이 대체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치 신인들까지 우위에 섬에 따라 의석수는 예상보다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자민당은 전통적인 지지기반인 농촌에서조차 민주당에 밀리는 데다 각료 출신의 중량급 및 정치거물들마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가 현실이 된다면 민주당의 압승이자 완벽한 정권교체다. 또 단독 과반수의 확보로 안정적인 집권기반을 다질 수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참의원에서 사민당과 국민신당의 협조 없이는 과반수(122석)를 유지하지 못하는 탓에 중의원선거에서 과반수 의석을 갖더라도 원활한 정국 운영을 위해 사민당·국민신당과의 연립정권을 발족시킬 방침이다. 반대로 ‘55년 체제’의 자민당 몰락이다. 자민당은 지난 2007년 7월 참의원에 이어 중의원까지 완전히 민주당에 내주는 형국이다. 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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