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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크’,日네티즌 공격 받아

    일본 네티즌이 사이버 외교사절단인 반크의 홈페이지를 집중 공격해 15일 현재 해외에서 이 사이트의 접속이 불가능해졌다. 반크 박기태 단장은 이날 “14일 밤에는 서버가 멈춰 활동이 중단됐었다.”며 “현재 사이트를 지키려고 국내 회원만 접속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반크에 따르면 사이트의 중단 이유는 13일 고양시에서 열린 피겨 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일본의 아사다 마오가 김연아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자 한국의 일부 네티즌이 일본의 한 사이트를 집중공격해 마비시킨 것에서 비롯됐다. 격분한 일본 네티즌들이 서버 다운의 원인을 반크로 지목하고 일제히 반크 사이트에 테러를 가하는 것이다. 일본 최대의 우익 사이트인 ‘2ch’(jfk.2ch.net/test/read.cgi/news4vip/1229266966)는 인터넷으로 반크를 어떻게 공격해야 서버를 망가트리는지에 관한 일종의 공격 지침을 확산시키고 있다. 박 단장은 “일본 네티즌들은 국제사회에서 일본해,다케시마 등을 시정한 반크가 일본 사이트를 정지시키는 역할을 한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며 “반크가 ‘테러집단’으로 잘못 알려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동안의 노력이 수포가 된다.”며 정부 차원의 해결책 마련을 요청했다. 연합뉴스
  • 日개그맨, 라디오서 동방신기에 ‘독설’ 논란

    日개그맨, 라디오서 동방신기에 ‘독설’ 논란

    일본의 한 개그맨이 라디오 방송에서 ‘동방신기’에 관해 언급한 발언이 원인이 돼 공식 블로그에 비난이 쇄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가 된 발언을 한 개그맨은 영화 ‘박치기’에도 출연한 경험이 있는 켄도 코바야시(39). 켄도 코바야시는 지난달 27일 목요일 심야에 고정출연하는 TBS 라디오 방송 ‘JUNK ZERO 켄도 코바야시의 테메오코’ 방송 중 동방신기에 관해 언급했다. 그는 “(동방신기의) CD를 사는 것은 누구냐? 비쥬얼이 좋아서 사진집 사는 거라면 알겠지만 누가 사냐? ”등등을 발언한 뒤 “죄송하다. 잠시 흥분했다.”고 사과하며 말을 맺었다. 그러나 이 발언은 순식간에 인터넷 상에 알려져 켄도가 운영하는 블로그에 비난이 쇄도했다. 이에 켄도의 팬도 맞대응하는 글을 올려 논쟁이 일어났다. 현재 블로그는 논란이 된 댓글이 모두 지워진 상태다. 이 사건을 둘러싸고 일본 네티즌도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익적 성향의 커뮤니티 2ch은 켄도의 발언을 편들며 “평소 가식없는 발언이 트레이드 마크다. 책망할 필요가 있나.”, “정말 몰랐을 수 있다, 필요 이상으로 문제시 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독설이 열광적인 팬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홍백가합전 출장도 결정된 동방신기에게 그런 독설은 지나친 것 같다.”, “라디오라는 장소에서 할 말이 아니었다.”며 반대되는 의견도 많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 기자 spirit0104@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시아시리즈 2008] SK ‘쌍포’ 日사자 잡았다

    |도쿄 김영중특파원|1년간 절치부심한 김성근 SK 감독의 아시아 정벌에 청신호가 커졌다.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시리즈 1차전에서 일본시리즈 우승팀 세이부 라이온스와 난타전을 벌인 끝에 승리를 거둔 것. 김 감독은 지난해 일본 대표팀 주니치 드래건스를 예선전에서 제압했지만 결승에서 역전패하는 바람에 우승을 눈앞에서 놓친 아쉬움을 두고두고 되새겨왔다. 그런 가운데 SK는 이날 세이부와의 경기에서 이재원의 결승 2점 홈런과 막강한 불펜진을 앞세운 특유의 ‘벌떼 야구’로 4-3의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기선은 세이부가 잡았다.1회 초 톱타자 아카다 소고가 선발 김광현으로부터 우중간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날렸다. 후속 구리야마 다쿠미가 내야 땅볼로 물러났지만 히라오 히로시가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2년 연속 도쿄돔을 밟은 SK의 저력은 대단했다.2회 말 선두 박재홍이 1점 홈런을 날려 동점을 이뤘다. 이후 김 감독의 조련으로 진화를 거듭한 SK 타선의 집중력과 분석력이 효과를 나타냈다. 선발 호아시 가즈유키의 공이 눈에 익숙해진 4회 방망이가 폭발했다.3회까지 타순이 한 바퀴 돌며 호아시의 투구 습관을 파악, 공략에 들어갔다. 선두 이진영의 안타에 이어 이재원이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려 3-1로 앞섰다. 박재홍의 볼넷과 김강민의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박재상의 안타가 터져 1점을 달아났다. 세이부는 끈질게 추격했지만 SK의 불펜진을 넘지 못했다.1-4로 뒤진 5회 2사 뒤 구리야마 다쿠미의 2루타로 1점을 쫓아갔고, 이어 히라오 히로시의 적시타가 터져 3-4로 따라붙었을 뿐이었다. 김성근 감독은 한 점차 승부가 이어지자 8회 초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선발 출장하지 못한 포수 박경완과 우익수 조동화를 투입, 굳히기에 나섰고 ‘야신’답게 맞혔다. 김광현은 4와3분의2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고도 7안타 2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윤길현-정우람-이승호가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 감독은 “나무랄 데 없는 경기였다. 포수 박경완이 다치는 바람에 1차전을 포가할까 많이 고민했다. 예상대로 돌렸는데 잘 굴러갔다.”고 말했다. 좌완 맞춤으로 나온 오른손 타자 이재원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연습을 많이 해 힘들었다. 인터넷으로 호아시에 대해 1시간 이상 찾아봤는데 도움이 됐다.”며 활짝 웃었다.SK는 14일 낮 12시 중국의 세미프로야구 톈진 라이온스와 2차전을 벌인다. 앞서 개막전에선 타이완 퉁이 라이온스가 9회 초까지 3-4로 톈진에 끌려가다 9회 말 동점을 만든 뒤 판우시웅의 끝내기 3점포로 7-4의 역전승을 거뒀다. jeunesse@seoul.co.kr
  • [부고] 일본 TBS앵커 지쿠시 별세

    |도쿄 박홍기특파원|‘우익이 가장 싫어하는 언론인’으로 꼽혔던 일본의 진보논객 지쿠시 데쓰야(71)가 7일 암투병을 하다 별세했다.그는 민영방송 TBS의 ‘지쿠시 데쓰야 뉴스23’의 앵커를 맡고 있던 지난해 5월14일 암이 걸렸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15일부터 당분간 방송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었다.TBS 측은 지쿠시의 빈 자리를 그가 치료를 마치고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발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아사히신문 출신인 지쿠시는 워싱턴지국장 등을 거친 뒤 1989년 10월 신설된 TBS의 ‘뉴스23’ 초대 앵커로 발탁돼 19년간 활약했다. 특히 헌법, 이라크 전쟁, 일본의 우경화, 환경 문제 등에서 날 선 논리를 전개해 진보적인 언론인으로 자리매김했다.또 ‘국민과의 대화’라는 프로그램에 1998년 11월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2003년 6월 노무현 대통령 등 세계의 지도자들을 출연시켜 화제를 낳았다. 앞서 1984년 아사히저널 편집장 재직 때에는 ‘신인류의 기수들’이라는 기획으로 ‘신인류’라는 용어를 유행시키기도 했다.hkpark@seoul.co.kr
  • “韓이 넘본다”…日의원모임 “대마도 방위 강화”

    최근 일본의 대표적 보수매체인 산케이 신문이 ‘대마도 위기론’을 내세우며 특집기사를 내보낸데 이어 우익의원들도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산케이 신문은 7일 “‘일본영토를 지키기 위해 행동하는 의원모임’이 6일 의원회관에서 긴급총회를 열고 대마도와 관련된 법 정비를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2004년 결성된 ‘일본영토를 지키기 위해 행동하는 의원모임’은 전직 방위청 장관을 포함한 자민당·민주당 우익의원이 참여한 모임이다. 이들은 이날 총회에서 외국자본에 의한 대마도 부동산 취득에 관한 법적 규제나 자위대 증강 등을 포함한 법 정비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산케이신문이 지난달 21일부터 세차례에 걸쳐 특집 보도한 ‘쓰시마가 위험하다’는 기사와 맞물려 주목을 끌고있다. 당시 신문은 ‘국가의 요새가 벌레먹듯 침식당하고 있다.’, ‘대마도 곳곳의 부동산이 한국 자본에 의해 속속 매입되고 있다.’, ‘대마도가 한국 땅이라는 관광객도 있다.’며 안보위기론과 내셔널리즘을 부추긴 바 있다. 의원들은 이날 자리에 참석한 방위청 담당자에게 대마도에 관한 방위대책 강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방위청 담당자는 “현재 육해공 자위대가 모두 주둔하고 있는 섬은 오키나와와 대마도 뿐”이라며 “대마도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해안선이 복잡하기 때문에 대 부대 상륙이 어려운 대신 게릴라 전을 상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답변에 의원들은 “게릴라전이 되면 섬 주민이 가장 큰 피해를 입는다.”며 “방위청 장관이 대마도가 일본 영토라는 메시지를 확실히 전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 기자 spirit0104@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제 버릇 못고친 日 해임 항공막료장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침략전쟁을 정당화·미화한 논문을 써 경질된 자위대 공군참모총장격인 다모가미 도시오(60) 전 항공막료장이 지난해 5월 항공자위대 자체 월간지에도 “침략은 거짓”이라는 취지의 글을 기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합참대학인 통합막료학교의 학교장 때인 2004년에도 같은 잡지에 자신의 비뚤어진 역사인식을 담은 글을 게재했다. 이른바 골수 우익이자 상습범인 셈이다. 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다모가미는 항공자위대 간부들에게 배포되는 월간지 ‘호유(鵬友)’의 지난해 5월호에 ‘일본인으로서의 긍지를 갖자’는 제목의 글에서 “침략·잔학행위 자체가 거짓, 날조”라는 왜곡된 지론을 폈다. 다모가미는 이 글에서 “전후(戰後) 교육 가운데 우리나라의 역사와 전통은 매우 무고한 죄를 뒤집어썼다.”면서 “대표적인 사례가 일본은 한반도와 중국을 침략해 온갖 잔혹한 행위를 다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거짓, 날조한 것이라고 증명됐지만 많은 일본 국민은 그것을 사실로 인정하는 느낌이 있다.”고 억지 논리를 전개했다. 난징 대학살과 관련, 그는 “혼란의 와중에 순수한 민간인이 포함됐을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일본군이 중국의 민간인을 조직적으로 학살한 일은 전혀 없었다.”고 썼다. 그러나 방위성의 다모가미에 대한 조치는 달랐다.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은 지난달 31일 다모가미의 경질에 대해 “정부 견해와 다른 의견을 공표한 것은 항공막료장으로서 부적절하다.”고 밝힌 반면 지난해 월간지 기고는 당시 문제를 삼지 않았다. 항공자위대 측도 “지면에 발표된 의견은 공적인 견해가 아니다. 공인이 아닌 개인의 사고 방식으로 받아들였다.”는 엉뚱한 이유를 댔었다. 더욱이 다모가미는 학교장 시절, 자위대원들에게 일반 매체에 자신과 같은 역사관을 투고토록 권장했다. 한편 방위성은 이날 다모가미가 스스로 퇴임할 의사를 밝히지 않음에 따라 경질을 사유로 강제로 정년퇴직시켰다. 다모가미는 이날 밤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견해와 달라 부적절하다고 판단했지만 국민을 위해 신념을 갖고 썼다.”며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hkpark@seoul.co.kr
  • FA 대박 누가 터뜨릴까

    ‘가을 잔치’를 끝낸 프로야구가 스토브리그에 들어갔다.8개 구단은 내년 시즌을 위해 팀을 고치고 재계약하는 등 쌀쌀해지는 날씨 속에서도 뜨거운 열기를 뿜어 낸다. 이런 가운데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따낸 선수들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FA 자격을 얻는 선수들을 공시한다. 이들은 8일까지 FA 자격을 신청하고서 협상에 들어간다. 올시즌에는 손민한(33·롯데)과 홍성흔(31), 김동주(32), 이혜천(29·이상 두산), 이진영(28·SK) 등 대어급 FA가 꽤 있다. 특히 ‘임창용 효과’로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이들에 눈독을 들여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삼성에서 뛰던 임창용은 지난해 외국인 선수 최저연봉 30만달러(약 3억 7800만원)만 보장받고 일본으로 건너가 34세이브 포인트의 맹활약을 펼쳐 인센티브로 보장액 이상 챙겼다. 여기에 한번도 지켜진 적은 없지만 올시즌은 FA규정을 강력하게 준수하기로 구단들이 합의, 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부추길 전망이다.FA로 팀을 옮기는 선수에게 전 구단에서 받던 연봉의 50% 이상을 줄 수 없고 다년 계약도 불가능하다. 물론 계약금도 없어 ‘FA 대박’이 불가능해진다. 일본 언론의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이혜천과 내년에는 반드시 일본에서 뛰겠다며 지난해 FA 자격을 받고도 1년 계약을 했던 김동주가 뉴스의 중심에 있다. 김동주는 일본 구단들이 한국에 보낸 스카우트들로부터 시즌 내내 관찰 대상이었다. 오른손 거포 부족에 시달려 온 한신과 오릭스 등이 명함을 내민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흔은 두산을 우선 협상대상이라고 언급, 잔류에 무게 중심을 뒀지만 포수 자리를 주는 팀이 있다면 마음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손민한도 일본 진출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롯데가 손민한을 잡는 데 사활을 걸어 결과가 주목된다. 롯데는 내년에도 돌풍을 이어가려면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 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뛰어난 수비 능력과 타격 센스를 갖춘 ‘국민 우익수’ 이진영도 일본 진출을 고려하지만 SK가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진영을 좋은 조건에 잡을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명품 유격수 수비를 뽐내는 박진만(32·삼성)은 선동열 삼성 감독이 붙잡겠다는 뜻이 강해 남을 것으로 보인다. 정성훈(28·히어로즈)은 LG가 3루수 보강 차원에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히어로즈 창단 과정에서 FA 계약을 보장받지 못한 김수경(29)과 전준호(39), 송지만(35)에게 새로 FA 자격을 주는 방안을 KBO가 검토하고 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일본시리즈] 승엽 방망이 또 침묵

    이승엽(32·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이틀 연속 침묵했다. 이승엽은 2일 도쿄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일본시리즈 2차전에서 1루수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전,4타석 2타수 무안타 1득점 2볼넷 2삼진에 그쳤다. 그러나 팀은 2-2로 맞선 9회말 터진 알렉스 라미레스의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3-2로 이겼다. 전날 1점차 패배를 설욕한 요미우리는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기록했다. 전날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이승엽은 2회 선두타자로 나와 좌완 선발 호아시 가즈유키로부터 볼넷을 얻어 출루, 홈까지 밟아 선취점을 뽑아냈다.다니 요시토모의 몸에 맞는 볼로 2루를 밟은 이승엽은 사카모토 하야토의 희생번트 때 3루까지 갔다가 쓰루오카 가즈나리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여유있게 홈으로 들어왔다. 이승엽은 1-2로 뒤진 4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볼카운트 2-1에서 시속 126㎞짜리 바깥쪽 유인구에 방망이를 돌렸지만 삼진을 당했다.5회 2사 2, 3루 세 번째 타석에서는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루에 출루한 데 이어 2-2로 맞선 7회 1사 2루에서는 다시 삼진으로 물러났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박홍기특파원 도쿄 이야기] 日 황당한 ‘대마도 위험론’

    ‘쓰시마가 위험하다.’ 일본의 대표적인 극우매체인 산케이신문이 쓴 특집기사의 제목이다.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세차례에 걸쳐 1면 머리기사에다 박스기사까지 곁들여 적잖은 지면을 할애했다.쓰시마는 한국에선 대마도로 더 잘 알려진 일본 땅이다. 부산에서 보일 만큼 가장 가깝다. 일본 본토에서는 외진 탓에 일본인들보다 한국인들이 더 많이 찾는다. 지난해 한국인 관광객은 6만 5000명을 넘어섰다. 일본 신문이 무슨 기사를 쓰든 상관할 바는 아니다. 문제는 이 신문의 제기한 ‘위험’이 한국을 노골적으로 겨냥했다는 사실이다. 기사는 ‘국가의 요새가 벌레먹듯 침식당하고 있다.’,‘대마도 곳곳의 부동산이 한국 자본에 의해 속속 매입되고 있다.’,‘대마도가 한국 땅이라는 관광객도 있다.’며 안보위기론과 내셔널리즘을 부추겼다. 일본 극우파의 단골메뉴인 ‘혐한론’도 빼놓지 않았다.‘택시가 와도 길을 비켜 주지 않는다. 취해서 침을 뱉거나 값도 치르지 않고 도망간 한국 관광객도 있다.’는 등의 사례를 들어 한국인 전체가 그런 양 떠벌였다. 제시된 사례마저 대부분 ‘∼카더라.’는 주민의 말을 인용했다. 또 “우리는 절대로 한국인 손님을 받지 않는다.”는 음식점 주인의 말에 힘껏 방점을 찍기도 했다. 아소 다로 총리는 “토지는 합법적으로 거래되고 있다. 일본이 한때 미국의 토지를 사들였던 것이나 마찬가지다. 자기가 살 때는 괜찮고 남이 사면 나쁘다고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당연한 논평이다. 가와무라 다케오 관방장관도 “한국 정부가 쓰시마를 한국령이라고 한 적은 없다.”고 거들었다. 그렇지만 쉽게 일축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 산케이신문의 ‘억지’에 자민당 의원들이 “국가 주권과 관계된 큰 문제다. 심각성을 간과할 수 없다.”며 달려 들었기 때문이다. 긴급 회의까지 열기로 했다.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한국을 표적으로 삼아 우익의 결집을 노리고 있다는 혐의가 짙다. 또 고교 사회교과서의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을 넣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일 수도 있다. 일본의 우경화가 한국에서 생각하는 수준을 훨씬 앞질러 가고 있다는 사실을 이번 ‘대마도 소동’은 잘 보여 주고 있다.hkpark@seoul.co.kr
  • [NPB] CS 2차전 홈런… 요미우리, 주니치에 11-2 대승

    이병규(34·주니치 드래건스)에 이어 이번엔 이승엽(32·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홈런포가 터졌다. 이승엽은 23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주니치와의 클라이맥스 시리즈 제2스테이지(6전4선승제) 2차전에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8-2로 앞선 7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두 번째 투수 오가사와라 다카시의 5구째 직구를 걷어올려 좌중간 스탠스 상단에 꽂히는 1점 홈런을 뿜어내 팀의 11-2 승리에 기여했다. 센트럴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1승을 안고 경기를 시작한 요미우리는 이날 승리로 2승1패로 앞섰고,2승만 더 거두면 퍼시픽리그 챔피언 세이부 라이온스와 일본시리즈를 벌이게 됐다. 이승엽은 앞선 세 타석에서 3타수 1안타,1회 말 우전 안타를 치긴 했지만 홈을 밟지 못했고,2회와 3회엔 범타로 물러났다. 요미우리 중심 타자들 중에서 오가사와라 미치히로가 만루홈런을 포함해 홈런 2방을 치며 공격을 주도했고, 알렉스 라미레스도 홈런을 친 터였다. 전날 4타수 무안타에 그친 이승엽의 자존심은 상할 대로 상해 있었다. 하지만 네 번째 타석에서도 서두르지 않고 공 4개를 기다렸다. 철저히 바깥쪽 직구로만 승부를 건 상대 투수 오가사와라는 초구 바깥쪽 낮은 볼에 이어 2,3구째 바깥쪽 스트라이크를 잇달아 던졌다.4구째 바깥쪽 낮은 볼까지 꾹 참고 기다리던 이승엽은 5구째 바깥쪽으로 던진 구속 139㎞짜리 직구가 적당한 높이로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힘있게 밀어쳤다. 쭉쭉 뻗어간 공은 120m나 날아가 응원단 상단에 꽂혔다. 이승엽은 11-2로 앞선 8회 2사 1루에서 좌익수 뜬 공으로 물러나며 5타수 2안타(1홈런),1타점을 기록했다. 반면 1차전 1회 첫 타석부터 1점포를 쏘아올렸던 이병규는 이날 세 차례나 삼진을 당하며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우익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병규는 요미우리 선발 우에하라 고지의 볼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하고 헛스윙만 되풀이하다 1,3,6회 연속 삼진으로 돌아섰고,8회 네 번째 타석에선 3루수 뜬 공에 그쳤다.전날 3-4,1점차 패배를 당한 요미우리는 1회부터 홈런 4방으로 9점을 뽑아내며 주니치 마운드를 초토화했다.선발 우에하라는 8이닝 동안 공 104개로 주니치 타자 28명을 단 4안타,2실점으로 틀어막았고, 삼진 9개를 솎아내 승리투수가 됐다.최병규기자 cbk1991065@seoul.co.kr
  • “소설가는 사회적 금기 깨고 진실 밝혀야”

    “소설가는 사회적 금기 깨고 진실 밝혀야”

    황석영(65)과 모옌(莫言·52), 시마다 마사히코(47). 한국과 중국, 일본 문단을 쥐락펴락하는 이야기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산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제1회 한·일·중 동아시아문학포럼’에 참석한 세 작가는 1일 서울의 한 레스토랑에서 좌담회를 갖고 ▲문학을 하는 이유 ▲소설가의 역할 ▲역사 교과서 문제 등 한·중·일의 갈등 해소를 위한 문학의 역할 등에 대해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황석영은 1962년 사상계로 등단, 소설집 ‘객지’ 등과 대하소설 ‘장길산’, 장편 ‘무기의 그늘’ 등을 펴낸 한국의 대표 작가. 중국의 대표 작가로 참가한 모옌은 1981년 격월간지 롄츠를 통해 등단, 영화 ‘붉은 수수밭’의 원작인 장편 ‘훙가오량 가족’‘술의 나라’ 등을 발표했다. 일본의 대표 작가 시마다 마사히코는 1983년 등단해 ‘나는 모조인간’ ‘퇴폐자매’ 등 문제작을 내놓았다. 이날 좌담에서 세 작가는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유명 작품을 쓴 소설가답게 뛰어난 입담을 과시했다. ●문학의 목표는 미래를 디자인하는 것 ▶소설을 쓰는 이유와 문학을 하게 된 동기는. -시마다 마사히코 나도 모르게 어느새 소설을 쓰고 있더라. 사물의 본질을 살필 수 있고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들의 고뇌를 다루고 사회악을 고발하는 것이 문학의 역할이라고 본다. 미래를 디자인하는 것도 문학의 목표라고 생각한다. -모옌 나에게 문학이 중요한 이유는 세끼 밥 먹을 수 있고. 만두도 먹게 해준다(웃음). 문학을 하면 남들이 할 수 없는 일을 소설로 쓸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즐겁다. -황석영 두 분께서 잘 말했지만, 나도 전업작가로서 글을 써서 먹고 산다. 소설가는 사람의 삶이나 사회적 관계를 다루는 직업인 만큼 종교인, 목사, 학교 선생님과 비슷한 셈이다. 글을 써서 먹고 살면서 사회를 개조하는 데 일정 부분 이바지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나는 행운아다. ▶소설가의 역할은 어떤 것인가. -모 소설가의 역할은 가장 솔직하게 말을 쓰는 사람이다. 그렇게 안 쓰는 작가는 변태라고 할 수 있다. 소설가에게는 금기가 많은데, 이에 잘 대응해야 한다. 소설가가 사회적 금기에 도전하는 것은 사물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서다. 금기는 있지만 소설가에게는 금기가 없다. -황 물론이다. 소설가에게는 금기가 없다. 사회적 금기나 억압을 깨야 한다. 내가 국가보안법을 무시하고 북한을 방문한 것도 금기를 깨뜨리는 행위다. 금기를 깨는 것이 좋다. -시마다 실제적인 리얼리티가 없으면 소설을 못 쓴다. 소설을 쓰는 동기는 자기 체험이다. 소설가는 타임머신을 타는 사람이다. 연료도 없이 타임머신을 타고 시대를 즐기는 사람이다. 옛날 사람이나 현대사람이나 마음의 변함은 없다. 옛 신화를 지금 사람이 실감나게 읽을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소설가는 정치가보다 더 현명해야 ▶한국과 중국, 일본은 공통점이 많다. 하지만 역사 교과서 문제 등 갈등도 있는데, 이를 위해 문학의 역할은 뭔가. -황 굉장히 민감한 문제다. 역사 교과서 문제는 역사적 측면에서 다루기보다 소통을 시작하면서 문학적 접근을 통해 공통분모를 찾아가야 한다. 정치·외교적 측면보다 다른 우회를 통해 보다 빨리 공분모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마다 공부 잘하는 사람은 교과서를 보고 그 이상의 것을 찾는다(일동 웃음). 공부를 잘 못하는 사람은 교과서를 보지 않는다. 그렇지만 후자의 경우는 우익의 선동에 좌우되기 쉽다. 정치가는 한 가지만 생각하는데, 문학은 여러가지 생각을 해야 한다. 그런 맥락에서 독자가 많은 개인 작가는 교육적인 위치에 선다고 할 수 있다. -모 교과서 문제, 영토분쟁은 정치가에게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 그렇다고 이런 문제에 관심이 없을 수는 없다. 물론 시비를 가리는 기준도 있어야 한다. 하지만 단기에 해결하려면 불가능하다. 소설가들은 그래서 정치가보다 더 현명해야 한다. 사람의 마음을 관찰하고 묘사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보는 관점은 정치가보다 한 차원 높아야 한다. 그래서 소설가가 글을 쓸 때는 전지구적인 관점에서 봐야 한다. 문학을 통해 한·중·일 3국의 이해의 폭을 넓히고 미래지향적인 공동 가치를 탐색하는 자리인 ‘제1회 한·일·중 동아시아 문학포럼’은 5일까지 문학포럼을 비롯해 한강유람선 선상 낭독회,3국 작가 공개 대담, 작가별 강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NPB] 이병규 14호 결승 투런… 8경기 연속 안타

    이병규(34·주니치 드래건스)가 결승 홈런을 때려내며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병규는 1일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원정경기에 우익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장,0-0으로 맞선 5회초 1사 2루에서 좌완 선발 요시미 유지의 바깥쪽 높은 직구(시속 139㎞)를 밀어쳐 좌측 펜스를 넘겼다. 지난달 16일 한신전 이후 보름 만에 터진 홈런(14호)으로 60타점째를 주워담았다. 또 9월20일 히로시마 카프전부터 8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이병규는 7회에도 좌전안타로 출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 못했다. 시즌 393타수98안타로 타율을 .244(종전 0.242)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125안타)에 이어 2년연속 세 자릿수 안타까지는 딱 2개만을 남겨놓았다. 이병규의 홈런에 힘입어 주니치(68승65패)는 3-1로 승리, 이날 야쿠르트에 3-13으로 패한 4위 히로시마(67승68패)와의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아소 ‘극우본색’

    |도쿄 박홍기특파원|전통적인 극우 성향의 아소 다로 일본 총리가 ‘대동아전쟁’을 꺼내 들었다. 취임한 지 7일만이다. 이르면 다음달 초순에 치러질 중의원 선거를 겨냥, 전통적인 보수·우익 세력의 결속을 의식한 계산된 발언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아소 총리는 지금껏 창씨개명, 위안부,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과 관련, 숱한 망언을 쏟아냈지만 대동아전쟁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은 처음이다. 아소 총리는 30일 오후 총리실에서 일본의 과거 전쟁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 질문에 “일·청, 일·러(전쟁)와 이른바 대동아전쟁, 제2차 세계대전과는 조금 종류가 다르다.”고 말했다. 또 “메이지 헌법 이래 약 120년, 일본의 역사로서 자랑할 만한 역사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역사도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대동아전쟁 자체가 일본이 2차대전 때 군국주의를 정당화하고 미화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내건 용어라는 사실이다. 당시 일본은 ‘서구열강의 제국주의적 침략에 아시아가 대동 단결해 진정한 민주주의 체제를 건설한다.’고 주장했다. 2차대전 뒤 일본을 점령한 연합군총사령부(GHQ) 측은 공문서에서 ‘대동아전쟁’이라는 표현의 사용을 금지했다. 현재 일본의 교과서에도 ‘태평양전쟁’이나 ‘제2차 세계대전’으로 사용될 뿐이다. 이종원 릿쿄대 교수는 “아소 총리의 발언이 돌출적이라고 봐 넘길 수만은 없을 것 같다.”면서 “외무상 시절, 역사적 발언에 대해서는 조심해 왔던 그”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동아전쟁을 언급함으로써 우파적 색채를 분명히 드러내려는 속셈 같다. 이게 끝이 아닐 수 있다.”고도 했다. 아소 총리는 외무상 시절 한국과 중국의 외교 관계를 의식, 야스쿠니 신사 참배도 자제하며 실용적 외교를 펴왔던 터다. 일본의 한 외교 소식통도 “정권 유지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에서 경기부양책으로 국민을 달래는 동시에 극우적 발언으로 보수·우파의 결속을 노리는 전략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가 구조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면서도 야스쿠니신사의 참배를 강행, 보수·우파들의 이탈을 막았던 정치 수단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가와무라 다케오 관방장관은 “아소 총리는 어릴 적부터 외할아버지인 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로부터 교육을 받았다.2차대전을 당시 어른들은 대동아전쟁이라고 불렀다. 그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닌가 싶다.”고 논란의 확산을 경계했다. 아소 총리는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어렸을 때부터 많은 영향을 끼친 일본 보수정치의 뿌리인 외조부 요시다 전 총리를 꼽고 있다. 아소 총리는 지난 25일 자신을 ‘호전적 국수주의’라고 비판한 미국 뉴욕타임스(NYT)에는 “국수주의자인지 아닌지 간에 내가 애국자라는 사실은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hkpark@seoul.co.kr ■아소 총리의 주요 망언 ▲2003년 5월 “창씨개명은 조선인이 원했다. 일본은 한글 보급에 공헌했다.”(도쿄대 축제) ▲2005년 10월-“우리에게 야스쿠니신사는 미국의 알링턴국립묘지와 같은 곳이다.”(영국 옥스퍼드대 강연) ▲2006년 8월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 “중국이 중단을 말하면 말할 수록 가지 않을 수 없다.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하면 더 피우고 싶은 이치다.”(자민당 총재 선거 유세) ▲2007년 3월 “(일본의 요르단계곡 개발과 관련) 일본인은 신용이 있다. 푸른 눈에 금발이었다면 아마 안됐을 것이다.”(나가사키 강연)
  • [박홍기특파원 도쿄 이야기] 아소와 집단 자위권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꼭 1년만이다. 아시아 중시외교를 표방했던 후쿠다 전 총리땐 고개조차 들지 못했다. 집단적 자위권은 동맹국이 다른 나라로부터 무력공격을 받을 때 실력행사를 통해 저지하는 권리다. 유엔헌장 51조에 규정된 주권국의 고유권리다. 그러나 일본은 예외다. 헌법 9조 1항과 2항의 전쟁포기·군사력 보유금지 규정에 따라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없다. 자국의 방어를 위한 개별적 자위권만 인정되고 있다. 아소 다로 총리는 지난 26일 유엔총회 연설을 마친 뒤 “기본적으로 해석을 변경해야 한다. 지금까지 같은 말을 계속해왔다.”고 주장했다.‘해석의 변경’이란 집단적 자위권에 대한 실질적인 행사를 의미한다. 아베 신조 전 총리는 2006년 9월 취임한 뒤 “헌법이 시대에 맞지 않는다.”며 전후 체제의 청산을 내세웠다. 집단적 자위권의 새로운 해석을 위하여 총리 자문기구로 전문가 협의체까지 뒀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아베가 전격 퇴진하면서 동력을 잃었다. 후임인 후쿠다 총리가 신중론을 제기한 때문이다. 협의체가 지난 6월 해석 변경의 타당성을 뒷받침하는 보고서를 냈지만 후쿠다 총리는 묵살했다. 보고서는 ▲미국 함선을 겨냥한 위협·공격에 대한 응전 ▲미국을 겨냥한 탄도미사일의 요격 ▲국제평화활동에 참여한 타국 부대를 향한 공격에 대한 방어 ▲평화활동중인 다국적군의 후방지원 등 4개 유형을 담았다. 집단적 자위권은 우익 성향이 짙은 정치인들의 염원이다. 국제공헌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군사력을 증강하고, 분쟁 지역에 개입하겠다는 뜻이다. 국제공헌이 군사력에서만 나오는 것처럼 착각이 들 정도다. 물론 아소 총리의 구체안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방위상도 “천천히 거론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의원선거에서 자민당이 승리한다면, 논의는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아소 총리의 외교노선은 미국과의 동맹 강화다. 미국은 집단적 자위권의 적극적 해석을 집요하게 요구한다. 일본미사일방위(MD)체제를 실질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집단적 자위권은 일본 자국뿐만 아니라 국제사회로부터 거센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평화헌법의 파기이자 군국주의로의 회귀를 보여주는 상징적 선언이자 행동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아소 총리가 취임 직후 내놓은 ‘밝고 강한 일본’의 구축을 위한 방편이라면 매우 걱정스러운 일이다.hkpark@seoul.co.kr
  • [시론] 아소 총리의 한계와 한·일관계/진창수 세종연구소 부소장

    [시론] 아소 총리의 한계와 한·일관계/진창수 세종연구소 부소장

    한국에서 아소 다로 일본 총리에 대한 평가는 양면적이다. 아소는 태생적으로 보수 우익 성향이 강한 만큼 한·일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인식이 많다. 반면에 일부에서는 아소 총리가 개인적인 신념보다는 일본 국익을 위해 자중할 것으로 보는 측면에서 그다지 한·일 관계가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아소 총리에 대한 평가를 객관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총리 개인의 신념이 한·일관계에 미칠 영향에 집중하기보다는 독도문제의 추이와 일본 정국의 변화를 염두에 두는 전체적인 시각이 필요할 것이다. 첫째, 한·일 관계에서 가장 큰 쟁점이 되고 있는 독도문제는 아소 총리의 신념과는 상관없이 악화될 수 있다. 올 7월 일본의 중학교 해설서에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명기된 후 가을에 예정된 지도요령 개정에도 해설서와 같은 수준으로 독도문제가 취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의 독도문제에 대한 분위기는 한국이 저지한다고 해서, 또는 아소 총리가 자중하자고 해서 그 흐름이 약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제는 독도가 교과서에 당연히 명기되어야 한다는 것이 일본 정치권 내 상식처럼 되어가고 있다. 그 예로 최근에 한국에 온 일본 국회의원들은 하나같이 “일본이 교과서에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하는 것이 왜 나쁘냐.”라고 당당하게 반문한 데에서 잘 나타난다. 즉 앞으로 독도문제는 일본 총리의 이념적인 성향과는 관계없이 일본의 교과서 전체에 실리게 되는 분위기가 확산될 것이다. 둘째, 아소 총리는 새 내각을 발족시키더라도 조만간에 있을 총선 결과에 따라 장래가 매우 불투명하여 한·일관계의 예측을 어렵게 한다.9월 초에 실시된 일본의 각종 여론조사를 볼 경우 자민당은 193∼207석, 자민당에 공명당을 합칠 경우 228∼236석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민주당은 209∼234석으로 예상되어, 여야 어디도 독자적인 과반수 241석의 확보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당간 이합집산은 확산될 것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민주당이 정권을 잡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만약 자민당이 정권을 유지한다고 해도 아소 총리는 총선패배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되어 퇴진할 가능성도 있다. 설사 아소 총리가 그대로 남는다고 하더라도 참의원의 여야 역전 현상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소 총리의 정치적인 한계는 뚜렷하다. 이렇게 되면 아소 총리는 ‘식물 총리’가 될 가능성이 있으며, 자신의 이념적인 성향을 펼칠 기회는 줄어들게 된다. 그 경우 외교에서도 아소 총리는 이전의 정책을 소극적으로 유지하는 관리자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도래할 수 있다. 일본 정국이 매우 불투명한 현재의 시점에 한국은 아소 총리의 이념적인 성향에 따른 소극적인 대응을 모색할 것이 아니라, 한국이 한·일관계를 전략적으로 관리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현재 일본은 아시아와의 관계에서 중국에 집중하고 있어, 한국을 간과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 예로 일본은 독도문제에서 시간벌기를 하면 한국과의 관계가 다시 정상화될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 이참에 한국은 일본에 한·일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일본의 국가이익에 필수적이라는 점을 깨닫게 해 주어야 한다. 그것은 한·일협력이 일본의 미래 비전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확산될 때 가능하다. 그렇게 되면 아소 총리가 가지고 있는 우파적 역사인식에 대한 우려는 자연히 사라질 수 있다. 진창수 세종연구소 부소장
  • [NPB] 이승엽 5경기 연속 안타

    이승엽(32·요미우리)이 5경기 연속 안타를 작성했다. 팀은 12연승을 달리며 한신과 함께 센트럴리그 공동 1위를 지켰다. 이승엽은 24일 히로시마 시민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와의 원정경기에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4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첫 번째 타석인 2-0으로 앞선 1회 초 2사 1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이승엽은 4회 1사 뒤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에 그쳐 타점 기회를 놓쳤다. 다시 방망이를 고쳐잡은 이승엽은 6회 1사 1,3루에서 우에노 히로후미의 몸쪽 역회전 공을 받아쳐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만들어 3루 주자를 불러 들였다. 20일 한신전 이후 5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린 이승엽은 시즌 타점을 21개로 늘렸다.6-0으로 앞선 7회 2사 2루에서 또 헛방망이질로 돌아서 타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시즌 타율은 .236을 지켰다. 요미우리는 6-2로 승리, 파죽의 12연승을 달렸다. 한신도 요코하마를 5-2로 이겨 요미우리와 동률을 기록,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NPB] 이승엽 4경기 연속 안타

    이승엽(32·요미우리)이 4경기 연속 안타를 작성했다.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볼넷을 발판으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구원진의 난조로 무승부를 기록, 다음 경기에서 12연승에 도전한다. 이승엽은 23일 히로시마 시민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와의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35로 약간 올랐다. 2회 초 첫 타석 때 안타를 날린 이승엽은 3회 2사 1,3루와 0-2로 뒤진 5회 무사 1,2루에서 각각 우익수 뜬공과 헛방망이질로 물러나 두 번이나 타점을 보탤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8회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 반격의 실마리를 제공한 뒤 대주자 와카다니 료타로 바뀌었다. 요미우리는 가메이 요시유키의 안타와 아베 신노스케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사카모토 하야토의 내야 땅볼로 1점을 쫓아갔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대타 다카하시가 오른쪽 담장을 넘겨 순식간에 4-2로 승부를 뒤집었다. 히로시마가 8회말 반격에 성공,4-4로 연장전에 들어갔지만 결국 4-4로 비겼다. 요미우리는 24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12연승에 도전한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신념보다 국익… 한일관계 개선 기대

    |도쿄 박홍기특파원|22일 자민당 총재로 선출된 아소 다로 차기 총리는 전형적인 ‘보수·우파’ 성향의 정치인이다.‘매파’의 대표주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새로운 일본’을 주창했던 아베 신조 정권 때 외무상과 자민당 간사장을 맡아 아베 총리를 뒷받침했다. 외무상 때 민주주의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국가들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이른바 ‘가치관 외교’에 치중, 중국과 서먹한 관계를 만든 적도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정권 때도 외무상을 맡았던 ‘외교통’이다. 아소 차기 총리의 등장으로 일본 외교는 ‘아시아 중시외교’를 표방했던 후쿠다 야스오 총리의 노선에서 다소 벗어날 가능성이 없지 않다. 고이즈미·아베 정권의 ‘강경 우익’ 노선과 맥을 같이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미국과의 동맹 강화에는 차이가 없다. 아소 차기 총리는 일본 보수정치의 뿌리인 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의 외손자다. 정치적 영향을 많이 받은 까닭인지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는 요시다 전 총리를 꼽고 있다.‘대단한 국가 일본’이라는 저서에서 요시다 전 총리가 자신에게 “일본인의 에너지는 대단하다. 일본은 반드시 잘된다.”라고 말한 점을 밝힐 정도로 ‘일본 우월주의’가 남다르다. ‘너무나 일본적인’ 아소 차기 총리인 탓에 그동안 한·일 역사와 관련, 적잖은 문제를 일으켰다.“창씨 개명은 조선인이 원해서 이뤄졌다.”거나 “일본은 한글 보급에 공헌했다.”는 등의 ‘식민지 망언’도 서슴지 않았다. 그러나 아소 차기 총리를 두고 현실정치 및 외교에서는 ‘실용주의자’라는 평가도 없지 않다. 단적인 예이지만 고이즈미 정권인 2006년 8월 외무상 시절 “신념과 국익이 부딪치면 국익이 먼저”라며 참배하지 않았다. 당시 “총리가 되면 재임 중에는 야스쿠니를 참배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외무상 재직 전에는 두 차례나 참배했던 터다.‘신중론’이 부각되는 대목이다. 한국 징용자들의 유골 반환이나 사할린 영주귀국 확대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아소 차기 총리는 중국에 상당히 신경쓰고 있다. 중국에 부정적으로 비치고 있다는 인식에서다. 지난 12일 선거과정에서 “지난해 외무상 시절 엉망진창인 중국과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길을 텄다.”면서 “일·중 우호는 목적이 아니고 수단이다. 목적은 일·중 공동 이익이다.”라며 중국과의 우의를 강조했다. 또 전략적 호혜관계의 발전도 내세웠다. 반면 북한에 대한 강경론은 여전하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이상한 나라’의 최고 지도자가 비틀거리고 있다.”라고 표현할 정도다. 북핵이나 납치문제에 대화와 압력의 병행론을 주장하고 있다.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는 “아소 차기 총리는 외교정책에 큰 변화를 꾀할 수 없는 처지다. 총선거의 결과를 봐야 한다. 괜히 실수라도 할 경우, 총선거에 악재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hkpark@seoul.co.kr
  • [MLB] 이치로, 107년만에 8년 연속 200안타

    미국프로야구에서 뛰는 일본인 타격기계 스즈키 이치로(35·시애틀)가 마침내 8년 연속 200안타를 작성했다. 이치로는 18일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3타수 3안타를 몰아쳐 시즌 200안타를 정확하게 찍었다. 2001년 시애틀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치로는 매년 평균 224안타를 작성, 윌리 킬러가 1894년부터 1901년까지 8년 동안 달성한 이 부문 최다 기록과 107년만에 타이를 이뤘다. 이치로는 시즌 타율도 .313으로 끌어올렸다. 빠른 발과 부채살 타법으로 안타를 만들어 내는 이치로는 2001년 데뷔 첫해 242안타를 날려 화려하게 미국 무대에 데뷔했고,2004년에는 262개나 터뜨려 조지 시슬러의 빅리그 한 시즌 최다 안타(257개) 기록을 84년만에 갈아치웠다. 이치로는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현 오릭스 버펄로스) 때까지 합하면 17년 동안 개인 통산 3070안타에 이른다. 2001년 신인상과 최우수선수상을 함께 거머쥔 이치로는 2001년과 2004년에는 아메리칸리그 타격 1위를 차지했고,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을 7년 연속 수상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NPB] 이승엽, 日진출 5년만에 첫 3연타석포

    올시즌 극심한 타격부진에 빠져 2군을 안방처럼 들락날락했던 이승엽(32·요미우리)이 시즌 막판 거포본색을 드러내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일본 진출 5년 만에 처음 3연타석 홈런을 날리는 괴력을 발휘한 것. 국내에서 삼성 유니폼을 입고 뛴 9년 동안에도 단 두 차례만 작성한 대기록이다. 이승엽은 16일 요코하마경기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와 원정경기에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3회에 3점 홈런을 신호탄으로 4회와 6회 잇달아 2점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시즌 3,4,5호 홈런을 몰아쳤다. 전반기 내내 단 1홈런에 그쳤던 이승엽은 10일 만에 1군에 복귀한 지난 14일 야쿠르트전에서 시즌 2호를 날리며 타격감을 조율한 뒤 이날 3연타석 대포를 가동, 완벽한 타격감을 되찾았다. 지난해 9월7일 한신전에서 홈런 3개를 날렸지만 연타석 대포는 아니었다. 이승엽은 1회 초 첫 타석에서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나 8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쳐 또 빈타에 허덕이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냈다. 그러나 기우에 그쳤다.3회 2사 1,2루에서 나스노 다쿠미의 초구인 바깥쪽 시속 108㎞짜리 커브를 그대로 걷어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기며 홈런 쇼를 시작했다. 이어 4회 2사 1루에서 바뀐 우시다 시게키의 바깥쪽 포크볼을 또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9-1로 앞선 6회 2사 1루 네 번째 타석에서도 신인 아토리를 공략, 중월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9회 1사 1루에서 한 차례 더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4연타석 홈런을 노렸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이날 5타수 3안타(3홈런) 7타점의 원맨쇼를 펼친 이승엽은 시즌 타율을 종전 .198에서 .219로 끌어올렸다. 한 경기 7타점은 국내 리그 자신의 최다 타점과 타이. 일본 진출 이후로도 최다 타점 기록이다. 요미우리는 14-1로 대승하며 6연승을 달렸다. 이승엽은 정규리그 17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센트럴리그 선두인 한신 타이거스와의 승차를 3경기로 줄이며 마지막 역전극을 향해 분전하고 있는 요미우리의 희망이 됐다. 이승엽은 “자신감 있게 타석에 들어선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면서 “지난 14일 1군 복귀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친 이후 (스트라이크)존에만 들어오면 친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또 “내일까지 이겨 7연승을 한 뒤 도쿄돔에서 열리는 한신과의 경기에서 1위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요미우리의 막판 역전 우승에 공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병규(34·주니치)도 이날 나고야돔에서 열린 한신전에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1-0으로 앞선 3회 말 2사 3루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이병규는 13일 만에 대포를 가동, 시즌 13호를 작성했다. 주니치가 5-2로 이겼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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