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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한 일본” 군국주의 짙어지고 강력한 경기부양책 펼 듯

    우익 정치인인 아베 신조 총재가 이끄는 자민당이 16일 중의원(하원) 총선에서 정권을 탈환함으로써 일본이 우경화로 치달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민당은 공약에서 군대 보유와 전쟁 금지를 명시한 헌법 조항 개정을 통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하고, 자위대 명칭도 국방군으로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아베 총재는 일본의 전쟁범죄에 대해 사죄한 고노 담화와 무라야마 담화를 모두 수정하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겠다고 공언한 터라 향후 한국·중국 등 주변국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아사히신문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 일본 국민의 51%가 자위대의 국방군 전환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 집권 이후 아베 총재가 안보·외교 공약을 수정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베 측근들은 총선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민당의 압승이 예상되자 미국 방문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 외교 일정까지 조정했다. 친미 노선을 수정해 한국과 중국을 중요시해 온 민주당의 ‘아시아 우선 정책’에서 탈피하는 행보를 적극적으로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아베 총재가 친미 노선을 강화하면 할수록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가입과 후텐마 기지 이전 등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어 야당은 물론 오키나와현 등의 반발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아베 총재는 총리직에 복귀하게 되면 공격적인 통화정책 등 경기부양에 총력을 다할 전망이다. 그는 “집권할 경우 일본은행의 윤전기를 돌려서라도 무제한으로 돈을 찍어 내겠다.”며 무제한 금융 완화를 통해 경기침체를 타개하겠다고 공언했다. 중앙은행이 직접 국채를 매입하게 해서 시장에 돈을 풀겠다는 것이다. 관료들과 시장의 반발이 커지자 한발 물러섰지만 인플레이션을 2~3%로 늘려 잡고 토건사업을 확대하는 등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추진될 전망이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이 문제다. 유동성을 늘리려면 법을 개정해야 하지만 현재 참의원(상원) 다수당은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다. 돈을 풀어도 물가만 오르고 경기는 회복되지 않으면서 여론이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자민당은 총선 전 이미 정권 인수 작업에 일찌감치 돌입했다. 정부 부처에 새로운 예산 편성을 요구할 것이며, 2013년도 예산에서 공공사업비가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아베가 7개월 이상 총리직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시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내년 7월에 바로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어 자민당에 대한 표심이 7개월 사이 식어 버릴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민심을 잃은 것으로 확인된다면 아베는 또 한 번 총리직에서 조기 퇴진해야 한다. 일본 정치 전문가는 “만약 아베가 집권 초기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 데 실패할 경우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패배하며 레임덕(권력 누수현상)에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이시하라 “평화헌법 탓에 日人 200명 납북”

    오는 16일 일본 중의원(하원) 총선을 앞두고 자민당의 압승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우익몰이’를 하고 있는 일본유신회의 이시하라 신타로 대표는 “평화헌법 때문에 일본인 200명 이상이 납북됐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8∼10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와 자체 취재망을 종합한 판세 분석 결과 총선에서 자민당이 전체 중의원 의석(480석)의 과반을 훨씬 넘는 278∼309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11일 보도했다. 집권 민주당은 59∼73석, 일본유신회는 42∼57석, 공명당은 29∼31석, 민나노당은 15∼19석, 미래당은 8∼10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총선 공고 전 의석은 민주당 230석, 자민당 118석, 미래당 62석, 공명당 21석, 일본유신회 11석, 민나노당 8석이다. 이런 전망이 현실화하면 연립정권을 구성할 자민당과 공명당의 예상 의석수가 전체 의석의 3분의 2를 넘어 안정적인 정권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산케이신문도 자민당이 286석을 차지해 민주당(75석)을 압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유신회는 48석을 얻어 제3당으로 부상하고, 공명당은 29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간 아사히는 자민당과 공명당이 305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민당의 과반 확보 저지에 총력을 쏟고 있는 일본유신회의 이시하라 대표는 평화헌법(헌법 9조) 때문에 일본인 200명 이상이 북한에 납치, 살해됐다고 주장하며 ‘극우 바람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시하라 대표는 지난 10일 도쿄 시내 거리 연설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 “상황 증거로 얘기하자면 200명 이상의 일본인이 (북한에) 납치돼 살해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쟁과 군대보유를 금지한) 헌법 9조 때문에 동포가 살해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면서 “헌법 9조가 없었다면 일본 정부는 ‘피랍자를 돌려보내지 않으면 전쟁을 하겠다든지, 공격하겠다’라는 자세로 (납북자를) 되찾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공부하는 야구선수, 서울대 담장 넘다

    공부하는 야구선수, 서울대 담장 넘다

    ‘공부하는 야구선수’로 유명했던 서울 덕수고 이정호(18)가 지난 7일 발표된 서울대 체육교육과 수시전형 최종합격자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고교 야구선수가 서울대에 입학한 것은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 체육특기생 전형이 없어 일반 학생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 이정호는 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부모님이 운동선수는 항상 부상의 위험이 있는 만큼 공부도 열심히 해 미래를 준비하라고 조언했다.”며 “부모님 뜻을 따라 공부를 포기하지 않은 게 서울대 합격이란 영광으로 이어졌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정호는 초등학교 때까지 반 석차 1등을 놓치지 않을 만큼 공부를 잘했다. 하지만 야구를 시작한 중학교 1학년 이후 성적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고교 진학 후에는 더 떨어져 1학년 때 최종 내신 등급이 5.8등급이었다. 하지만 2학년 때부터 고교야구 주말리그제가 시작되면서 낮에는 공부, 밤에는 훈련에 집중하며 서울대 입시에 매달렸다. 주말리그제는 학생 선수들의 학습권과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주중 학교 수업을 모두 받게 하는 제도. 이정호는 오후 5시까지 학교 수업을 들은 뒤 밤 10시까지 야구부 훈련을 진행했다. 집에 돌아온 밤 11시부터는 자율학습을 하며 부족한 공부에 매달렸다. 하루 잠자는 건 단 3시간. 코피가 쏟아지면 휴지로 막고 공부했다. 일주일에 3~4일은 코피가 쏟아졌다. 문제집은 눈물과 코피로 얼룩지기 일쑤였다. 그러나 눈물겨운 노력 덕에 내신 성적이 평균 2등급까지 올랐다. 이정호는 “힘들긴 했지만 즐기는 마음으로 공부를 했다. 어렸을 때부터 수학을 좋아해 열심히 했고, 외국어는 학교 시험 문제를 통째로 외울 정도였다.”고 말했다. 김창배 덕수고 야구부장은 “중학교 때부터 공부를 잘하던 학생이어서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라고 조언했다.”며 “열심히 노력한 제자가 자랑스럽다.”고 기특해했다. 포지션이 우익수인 이정호는 야구선수로서도 충실했다. 올해 고교야구 대회 23경기에 나가 타율 .310을 기록했다. 특히 청룡기 야구대회에선 12타수 6안타 4득점을 기록하며 타율 .500을 기록했다. 그는 이광환 전 LG 감독이 이끄는 서울대 야구부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회가 된다면 미국이나 일본으로 유학을 가 공부와 운동을 함께 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연구하고 싶다.”고 말한 그는 “프로 선수의 꿈도 아직 버리지 않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가 프로가 되면 서울대 야구부 출신 1호가 될 수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패전국 일본의 피해망상, 극우 망령을 낳다

    패전국 일본의 피해망상, 극우 망령을 낳다

    “패전 후 북한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한 대표적인 놀이 중에 ‘마담 다바이’와 ‘야미부네곳코’가 있다. 마담 다바이는 러시아어로 ‘부녀자를 내놓으라.’는 뜻으로 소련군이 일본인을 협박할 때 항상 내뱉던 말인데, 이것이 어느새 아이들의 놀이 소재가 됐다. 놀이 방식을 보면 사내아이들이 나무로 깎은 권총을 쥐고 ‘마담 다바이, 다바이.’라고 외치며 여자아이들을 쫓아가 둘러싸는 것이다. ‘야미부네곳코’는 일종의 촌극놀이로, 직역하면 도둑배놀이라는 뜻이다. 일본인이 몰래 배낭을 메고 도둑배에 올라타면, 이내 사이렌이 울리고 조선인 보안대원이 나타나 배를 둘러싸고 밀항자를 체포하는 모습을 흉내낸 놀이였다.” “남한의 일본인보다 불쌍한 북한의 일본인, 북한의 일본인 중에서도 제일 불쌍한 만주 피란민이라는 등식은 일본 귀환항에 도착하는 순간 더 이상 의미가 없어졌다. 단적인 예로 해외 일본인들은 점령군으로부터 ‘선량한 처자’를 지키기 위해 게이샤와 창기들로 위안대를 삼고자 했으나 본토에 도착한 순간 결국 모든 부녀자는 외지에서 왔다는 이유만으로 똑같은 취급을 받았다. 사춘기 소녀부터 폐경기의 부녀자까지 귀환항 트랩에 올라 부인과 검사대에 눕는 순간, 이들은 동포로부터 받는 멸시와 차별이 얼마나 깊은 상처로 자리잡는지 절감했다.” 이 문제는 곤혹스러운 점이 있다. 결국 지배, 억압, 통치, 전쟁은 그것으로 이득을 누리는 몇몇을 제외하고는 그 어느 누구에게도 행복한 기억일 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일본의 문제라면 달라진다. ‘일본인 역시 피해자’라고 하는 순간 ‘아니, 그놈들이 한 짓이 있는데 그까짓 몇 가지 예외적인 것 때문에 징징댄단 말인가?’라는 반론이 툭 튀어 나온다. ‘화냥년’을 떠올리게 하는 ‘히키아게샤’(引揚者·전후 일본으로 돌아온 귀환자)의 처지건만, 이런 고민에 대한 반론 역시 박근혜식 한마디면 끝이다. “위안부는요?” 이러니 2차대전 말 일본 국내외의 비참한 풍경을 묘사한 일본 애니메이션 ‘반딧물의 묘’, 미국 영화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같은 작품들이 한국에선 친일이라 비판받고 개봉을 못하기도 한다. 만약 다른 시대, 다른 나라, 다른 전쟁 이야기였다면 어땠을까. 이미 1980년대부터 유통됐음에도 역사교과서 왜곡 파동 와중에 이슈로 적극 부각된 ‘요코 이야기’도 매한가지다. 그래서 1945년 8·15 ‘패전’ 이후 일본으로 귀환하는 사람들의 얘기를 담은 ‘조선을 떠나며’(이연식 지음, 역사비평사 펴냄)도 ‘역사 논픽션’임을 내세워 1차적인 담담한 서술에 주안점을 뒀다. 패망의 설움(?) 속에서 살아 남아야 했던 그들의 상황과 기억을 고스란히 쫓아갔다. 세 가지 점이 흥미롭다. 첫째, 늘 성가신 일본 우경화에 대한 조금 다른 각도의 대응법이다. 한일관계사 전문가인 저자도 일본인의 책임을 캐묻는다. 자기들의 피해만 과대포장하고 평화주의 운운하는 것은 위선적이라는 얘기다. 이 부분에서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해방 당시 원산중학교 학생이었던 가사이 히사요시라는 사람이 남긴 회고록이다. 가사이는 이 책에다 자기가 살았던 원산의 지도를 그려 뒀는데, 일본인들이 살던 원산부는 건물의 모양, 위치, 골목 이름 등이 상세히 묘사되어 있지만 한국인들이 살던 원산리는 그냥 먼 풍경으로 지붕 몇 개 대충 그리다 말았다. 해방 이전 일본인에게 조선인은 있지만 없는 존재였다는 의미다. 요즘 유행어로 번역하자면 일본인의 심상지도 속에서 조선인은 서발턴(subaltern·하위주체)이었다. 그러니까 일본인의 고통은, 눈 깔고 굽신대며 소리없이 오가던 조선인들이 어느 순간부터 허리를 쭉 펴고 똑바로 쳐다보고 자기 목소리를 내는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던 때부터 시작됐다. 지배와 가해에 직접 가담하지 않았더라도 지배와 가해로 인한 이득의 기반 위에 서 있던 일본인 개개인이 가진 기억은 어쩌면 이런 일정한 한계 속에 갇혀 있기도 하지만, 그래서 더더욱 충격적이었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저자는 이렇게 말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분명 일본인의 피해와 한국인의 피해는 수준과 차원이 다른 문제지만, 그럼에도 일본의 우경화를 막기 위해 한국의 피해를 강조한 것 못지않게 일본인 너희 자신에게조차 결코 이로울 바가 없다는 것을 명백히 알려줄 필요가 있다.” 일본의 일자만 나와도 분개하는 한국인들이 흔히 내놓는 누구 피해가 더 큰가, 누구의 피해가 더 본질적인가라는 논점에 대한 비판으로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조선인의 피해가 더 본질적이었다고 연신 강조해두는 저자가 마지막 장 제목을 ‘가해와 피해의 이분법을 넘어서’로 붙인 까닭이 여기 있는 게 아닐까 싶다. 두번째는 지금 현재 일본 우익의 내면풍경이다. 2차대전 당시 미국과 소련의 국력 차이는 점령군으로서의 태도 또한 차이나게 만들었다. 부유했던 미국은 일본인들의 조용한 원상복귀만 추진했던 반면 후진국이었던 소련은 만주와 북한에 있는 일본인 고급 노동력과 산업시설을 활용할 욕심에 사로잡혔다. 지금도 시베리아에는 이들의 강제노역으로 지어진 시설물들이 있다. 이때 동원된 이들은 지금 일본 우익 세력의 할아버지뻘 되는데, 지금 일본 우익 세습 정치인에게 러시아, 공산주의, 북한이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을는지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마지막으론 제국의 영광을 내걸었던 이들의 남루한 뒷모습이다. 이는 패전 직후 조선 내 일본사회 지도층의 구질구질한 행적에 대한 묘사에서 아낌없이 드러나 있다. 여기서 그치는 게 아니다. 저자는 책 후반부에 1962년 20만통의 항의 편지가 일본 총리실에 날아들면서 벌어지는, 해외 귀환자 배상문제를 둘러싼 일본 국내의 법적 논쟁을 다뤘다. 역시 국가와 민족의 이름을 강하게 내걸수록, 엉터리 사기극일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1만 48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日총선 열흘 앞으로 “자민당 과반 확실”

    일본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현지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다. 우익 신당인 일본유신회도 50석 안팎을 얻을 것으로 보여 총선 후 일본 내 우익 바람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총선을 열흘 앞둔 6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의 주요 언론은 자민당의 ‘완승’을 전망했다. 집권 민주당은 전체 480석 가운데 100석을 얻기도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아사히신문은 전국 전화 여론조사(지난 4∼5일)와 자체 취재망을 동원한 판세 분석 결과 자민당이 과반(241석)을 크게 상회한 272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이렇게 될 경우 자민당은 총선 공고 전 의석(118석)의 두 배가 넘는 대승을 거두게 된다. 여기에다 총선 후 자민당과 연립정권을 구성할 것으로 보이는 공명당도 31석(기존 21석)으로 선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중의원의 안정적 운영에 필요한 252석이나 절대 안정의석(269석)을 훨씬 상회하는 것이다. 민주당은 81석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4일 총선 공고 전 230석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참패가 예상된다. 일본유신회는 기존 의석(11석)보다 4배 이상 많은 49석 정도를 얻을 것으로 분석된다. 탈원전을 내세운 일본미래당은 14석 확보에 그쳐 기존 의석(61석)에 크게 미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요미우리신문도 전국 여론조사(4∼5일) 결과 자민당이 과반 의석을 크게 넘는 대승을 거둘 것이라고 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시론] 복지와 외교안보/신성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시론] 복지와 외교안보/신성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대통령 선거가 열흘 남짓 남았다. 이번 선거의 가장 큰 화두는 역시 경제다. 여야의 두 후보 모두 어려운 서민의 삶을 어루만질 복지와 경제민주화를 역설한다. 전 세계가 불황의 어두운 그림자에 떨고 있는 가운데 불안감을 느끼는 국민들의 민심을 사려면 당연히 경제문제가 가장 중요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양극화가 날로 심화되고 개인의 수입은 줄면서,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가계 부채가 나라 경제를 위협하는 마당에 지도자가 챙겨야 할 가장 중요한 사안이 민생인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문제는 경제에만 집중하다 보니 경제의 가장 중요한 기반인 안보에 대한 관심과 대비가 너무 소홀하다는 것이다. 두 후보 모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북한과의 실용적 대화를 추구하겠다는 입장은 과거에 비해 균형 잡힌 모습이다. 그러나 그 정도로는 우리 앞에 놓인 외교안보 과제의 험난한 파도를 넘기에는 여전히 불안하다. 차기 정부, 아니 21세기 초 한국의 외교안보는 앞으로 세 가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할 것이다. 첫째,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북한문제이다. 지속되는 북한의 핵 개발과 군사도발 가능성은 한반도 안보를 둘러싸고 항상 우리를 긴장하게 만드는 요소이다. 더욱 큰 도전은 불확실한 북한 체제의 미래이다. 겉으로 평온해 보이는 김정은 정권의 불안정성은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화산과도 같다. 지난여름 북한 김정은 정권의 핵심실세이던 이영호 총참모장의 갑작스러운 숙청은 막후에서 진행되는 치열한 권력투쟁을 암시한다. 최근 북한이 뜬금없이 예고한 위성 발사는 예측 불가능한 북한체제의 위험성을 또다시 드러내 주었다. 미국 외교협회의 한반도 전문가 스콧 스나이더가 말한 것처럼 북한 내부에서 군부 지도자들 간에 유혈사태라도 발생할 경우 한반도는 최악의 혼돈상태에 빠질 것이다. 둘째,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다. 화평발전의 구호 속에서도 중국의 군비가 빠르게 증가하는 사실은 19세기 말 청·일전쟁 패배의 치욕을 기억하는 중국인들의 속내를 드러낸다. 영토를 둘러싸고 러시아, 한국, 중국과의 연이은 갈등에 놀란 일본의 민심은 만성적인 경기침체 속에 시들어 가던 보수 우익의 목소리에 새로운 힘을 실어주고 있다. 유럽에서 아시아로 외교 축의 대전환을 선언한 미국의 아시아 중시 정책은 한·미동맹에 새로운 위상을 부여함과 동시에 대중국 봉쇄의 부담을 우리에게 안긴다. 어느새 한반도가 패권 경쟁의 중심에 다시 서게 된 것이다. 셋째, 당면한 외교안보 과제는 더욱 힘들어진 반면 이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재원 마련은 갈수록 어려운 현실이다. 북한의 도발이 있을 때마다 누구나 안보와 국방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러나 복지와 국방을 선택하라면 슬그머니 국방은 뒷전으로 가는 것이 국민의 팍팍해진 인심으로, 이를 따라갈 수밖에 없는 게 정치권의 현실이다. 올해 약 100조원으로 국민총생산(GDP) 대비 10%에 채 못 미치는 우리의 복지예산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의 절반 수준이다. 여기에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과 가장 빠른 노령화를 고려하면, 정부지출에서 복지비의 증가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다. 복지비의 3분의1밖에 안 되는 국방비가 줄지 않으면 그나마 다행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젊은 층 인구의 감소로 오는 2020년이면 현재 60만명에 달하는 국군 병력은 50여만명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한다. 선거기간 내내 경제대통령을 자임했던 미국의 조시 W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 자신이 안보문제를 놓고 이렇게 고심하게 될 줄은 전혀 상상하지 않았다고 술회한 바 있다. 우리 차기 정부야말로 심각한 외교안보 과제의 도전을 맞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그것이 무엇이 되었건 시급한 일은 적은 비용으로 보다 많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외교안보 정책의 근본적인 재검토와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복지도 없다.
  • “일본은 독도 영유권 주장 중단하라” 주장했던… 민주 탈당 도이, 총선 불출마 선언

    ‘일본은 독도 영유권 주장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일본 정치권에서 비난을 받다가 민주당을 탈당한 도이 류이치(73) 의원이 결국 총선 출마를 포기했다. 30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이 의원은 전날 지역구인 효고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16일 치러지는 중의원(하원) 총선거에 입후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도이 의원은 지난해 2월 한국 국회에서 당시 한국 민주당의 김영진 의원과 함께 ‘일본은 독도 영유권 주장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선언문 발표에 참가했다가 일본 일부 매체와 우익세력의 공격을 받고 당직에서 물러난 뒤 탈당했었다. 중의원 7선인 도이 의원은 정치 인생 내내 일본의 반성과 한·일 양국의 진정한 화해를 이끌어내려고 노력했다. 도이 의원은 탈당 기자회견에서도 “내게 한·일 관계는 중요한 과제”라며 “국익을 의식하면서 일본과 한국의 화해를 목표로 굴하지 않고 풀뿌리 교류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자민당은 민주당이 노다 요시히코 총리와의 ‘일대일 토론’을 제의하고 있지만 “방송법상 양당만 참가하는 TV 토론회는 열기 어렵다.”며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자민당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당수 토론에서 눌변인 아베 총재가 달변인 노다 총리에게 참패당한 것을 의식해 11개 당 대표 합동 토론회에만 참여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총선 공약 ‘右로 右로’

    日 총선 공약 ‘右로 右로’

    다음 달 16일 치러지는 일본 중의원(하원)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들의 우경화 공약이 판을 치고 있다. 특히 지지율 1~3위의 자민당과 일본 유신회, 민주당이 마치 경쟁하듯 우익 공약을 내놓고 있어 우려된다. 극우 정치인인 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쿄도 지사와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이끄는 일본 유신회는 29일 발표한 공약에서 재무장의 걸림돌을 제거한 자주헌법 제정을 총선 공약으로 제시했다. 전쟁과 군대 보유를 금지한 기존 평화 헌법을 폐기하고, 새 헌법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자민당도 지난 21일 발표한 공약에서 국방군 보유 명기와 함께 평화헌법을 개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본 유신회는 공약에 ‘상호 의존 전략의 관점에서 일본의 핵연료 재처리 기술·무기기술의 위치 부여를 검토한다’는 대목을 담았다. 이를 두고 ‘무기기술’이 이시하라 대표의 평소 지론인 ‘핵무기 시뮬레이션(모의실험)’과 관련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일본 유신회 측은 일반적인 무기를 말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일본 유신회는 집권할 경우 국방비를 늘리기 위해 ‘국내총생산(GDP) 1% 제한’ 규정을 철폐한다는 내용도 밝혔다. 동맹국이 제3국으로부터 공격받을 경우 자국이 공격받은 것으로 간주해 공격할 수 있는 권리인 집단적 자위권도 행사키로 했다. 자위대의 해외 파병 시 무기사용 기준도 완화할 방침이다. 자민당도 헌법 해석을 바꿔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용인하기로 한 바 있다. ‘자민당 2중대’로 전락한 민주당도 지난 27일 전수방위 원칙으로 방위력을 보강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영토 및 역사문제와 관련해 자민당은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 명칭)의 날’ 행사를 정부 행사로 승격하고, 일본군 위안부를 강제로 동원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강화하기로 했다. 민주당도 독도를 국제법에 기초해 해결하자는 입장이다.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에 대해 일본유신회는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를 통해 일본 영유권의 정당성을 인정받겠다고 천명했다. 자민당과 민주당도 실효 지배를 강화하는 방안을 밝혔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오자와 진보 규합 日 ‘제3세력’ 양분

    오자와 진보 규합 日 ‘제3세력’ 양분

    다음 달 16일 일본 중의원(하원) 총선을 앞두고 우익 세력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에 맞설 진보 정당들도 세 결집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자민당과 일본유신회의 기세에 눌려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진보 세력의 구심은 민주당을 탈당한 오자와 이치로 국민생활제일당 대표다. 그는 ‘금권 정치’의 상징으로 대중적 지지도가 낮았지만 최근 정치자금 수수 관련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부터 진보 세력 규합에 나서고 있다. 오자와 대표는 ‘원전 반대’를 주장하는 군소정당과의 연계를 모색해 이번 총선을 진보와 우익세력의 대결로 재편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원전 재가동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온 가다 유키코 시가현 지사가 27일 일본미래당을 창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다 지사는 오자와 대표에게 합당을 요청했고 이에 오자와 대표는 “생각이 거의 같다.”며 “일본미래당과 함께 싸우기로 했다.”고 합당 의사를 밝혔다.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이 이끄는 ‘감세일본·반(反)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탈원전을 실현하는 당’도 합치기로 했다. 한편 녹색바람당은 참의원 의원은 남겨놓고 중의원 선거 입후보자만 신당에 합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진보 세력은 선거가 20일도 안 남은 상황에서 합당이 불가능하면 비례대표 명부를 공동으로 작성하는 방안 등도 검토 중이다.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소선거구와 비례대표제를 병용하고 있지만, 한국과 달리 소선거구에 출마한 후보가 동시에 비례대표 후보가 될 수 있다. ‘탈원전’ 등 비례대표 투표용 당명을 정해 공동으로 후보를 등록한 뒤 득표 수만큼 의석을 나눠 갖겠다는 전략이다. 시민단체들도 진보 정당들의 연대를 촉구하고 있다. 탈원전을 추구하는 시민단체 대표들은 지난 26일 도쿄 나가타에서 만나 탈원전을 내세운 정당들을 선거에서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하지만 일본 사회가 워낙 우경화로 치닫고 있어 진보 세력이 우익 세력을 성공적으로 견제할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한편 민주당은 총선 공약에 한국이 독도를 “불법점거”하고 있다고 명시했다. 민주당 대표인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27일 발표한 중의원 총선 공약에서 독도 문제와 관련, “독도가 한국에 불법 점거돼 있다.”면서 국제법에 의거한 평화적 해결을 끈질기게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빚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해서는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것은 역사적·국제법적으로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이 섬을 둘러싼 영유권 문제는 없다.”고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자위대, 군대로 인정을” 아베 잇단 우경화 발언

    다음 달 16일에 치러질 일본 중의원(하원) 총선이 자민당과 일본 유신회의 대약진으로 ‘우익 잔치판’이 될 전망이다. 2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지난 23∼26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 결과 총선에서 투표할 정당으로 자민당을 꼽은 이가 25%로 가장 많았고 일본유신회가 14%로 민주당(10%)을 앞섰다. 지난 24∼25일 실시한 교도통신 여론조사에서도 자민당이 18.7%, 일본유신회가 10.3%, 민주당이 8.4%였다. 우익 인사들의 발언도 점차 도를 넘고 있다.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는 지난 25일 한 민영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위대를) 군대로 정확하게 인정한 뒤 외국과 교전할 때 교전 규칙에 따라 행동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은 군대 보유와 교전권을 금지한 헌법 9조에 따라 자위대가 군대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실상 세계 굴지의 무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베 총재는 주변국과의 영토 문제를 계기로 헌법을 바꿔 집단적 자위권과 함께 국방군을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당 안팎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바현 자민당 간부는 “발언의 방식과 타이밍이 잘못될 경우 실언이 될 수 있고, 정책과 선거에서 공조하는 공명당의 반발을 부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는 “우리는 (군대 보유를 금지한) 현행 헌법을 존중한다.”며 “오랜 세월 정착된 자위대라는 명칭을 바꿀 필요가 없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일본 유신회를 이끌고 있는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의 ‘가벼운 입’도 뭇매를 맞고 있다. 민나노당과의 합당을 모색하고 있는 하시모토는 지난 23일 선거 협력을 위해 “두 당이 선거구가 겹칠 경우 가위바위보로 후보를 결정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가 민나노당의 와타나베 요시미 대표의 강한 반발을 초래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자민당 극우공약 일색

    日자민당 극우공약 일색

    다음 달 16일 중의원(하원) 총선에서 제1당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일본 자민당이 21일 ‘일본을 되찾는다’는 제목의 선거공약을 발표했다.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하고, 국방비를 확충하겠다는 우경화 공약 일색이다. 게다가 영유권 분쟁과 과거사 문제에 대한 단호한 대처 등을 담고 있어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반발과 동북아시아의 긴장 고조가 점쳐진다. 자민당은 특히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기 위해 지금까지 시마네현이 해마다 2월 22일 실시했던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행사를 정부 행사로 격상해 실시하기로 했다.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의 실효 지배 강화를 위해 공무원 상주도 검토하기로 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있어서는 한국 등의 주장에 대해 강제성이 없다는 반론과 반증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아베 신조 총재는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부정하면서 이를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 담화’의 수정을 주장하고 있다. 이미 우경화가 급진전하고 있는 교과서의 검정제도도 우익적 시각에서 뜯어고치기로 했다. 주변국에 대한 ‘배려’인 ‘근린제국 조항’을 수정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교과서 검정 기준에 포함된 ‘인접 아시아 국가와의 사이에서 일어난 근·현대의 역사적 사실을 다룰 때 국제 이해와 국제 협조의 시각에서 필요한 배려를 할 것’이라는 조항을 수정하겠다는 것이다. 침략의 역사를 부인·은폐하거나 정당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재의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 주장을 대부분 포함시켜 현재 1%인 인플레이션(물가) 목표를 2%로 설정하고, 명목 성장률 3%를 달성하기 위해 일본은행을 동원한 ‘대담한 금융완화’를 실시하기로 했다. 아베 총재의 구상대로 현재 달러당 81엔대인 엔화가 지속적 약세로 진전될 경우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는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 일본 기업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한국 기업들이 수출에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286억 달러였던 대일 무역적자도 더욱 확대될 수 있다. 자민당은 또 헌법 해석을 바꿔 동맹국이 공격받는 경우 타국을 공격할 수 있는 권리인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명확히 하기로 했다. 자민당 강령대로 군대(국방군) 보유를 명기한 개정헌법 초안도 제시했다. 아울러 국방력 강화를 위해 자위대의 인원과 장비, 예산을 확충하고, 해상보안청을 강화하기로 했다. 원전과 관련해서는 3년 내 모든 원전의 재가동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기로 했다. 이는 사실상 원전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자민, 지지율 민주 압도

    일본 정치권이 다음 달 16일 중의원(하원) 총선을 앞두고 선거 모드에 돌입한 가운데 예상대로 자민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여당인 민주당을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중의원 해산 직후인 16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긴급 전화여론조사에서 총선 때 투표할 정당(비례대표 투표 정당)으로 자민당을 꼽은 유권자가 26%로 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유권자 13%의 두 배에 달했다.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이끄는 일본유신회는 8%, 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쿄도지사가 창당한 태양당은 5%에 그쳤다. 도쿄신문이 15∼17일 수도권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도 자민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이 21%로 민주당(12%)을 크게 웃돌았다. 자민당 아베 신조 총재는 총선 공약으로 “물가 상승률 목표를 최고 3%로 설정, 무제한의 금융완화로 디플레이션(지속적 물가하락)에서 탈출하고 엔고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아베는 또 재해예방형 국토를 만들기 위해 10년간 200조엔(약 2700조원)을 투자하는 등 공공투자를 확대해 경기를 회복시키겠다고 말했지만 아직 당의 공식 공약으로는 채택되지 않았다. 민주당은 세습 후보의 공천 금지를 결정해 의원 세습이 많은 자민당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하시모토와 이시하라는 전날 일본유신회와 태양당의 합당을 발표, 우익연합을 결성했기 때문에 합당 이후 지지율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여론은 일단 싸늘하다. 일본유신회와 태양당은 탈(脫)원전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A) 참여, 헌법개정 여부에 대해 극명한 의견차를 보였지만 이시하라가 보수 주도의 정치판을 짜기 위해 하시모토의 인기와 돌파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일본 유신회의 공약을 대부분 받아들여 합당했다. 이에 대해 아사히신문은 사설에서 “국가의 근본에 해당하는 기본 정책이 서로 다른 두 정당이 갑자기 합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유권자를 경시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중의원 해산 결정

    “만세, 만세, 만세.” 일본의 중의원 해산이 결정된 16일 오후 도쿄 지요다구의 국회의사당 중의원 본회의장에는 만세 삼창과 함께 박수 소리가 울려 퍼졌다. 차기 총선에서 제1당을 차지해 3년 4개월 만에 야당에서 여당 의원이 될 가능성이 높은 자민당 의원들은 물론 다시 금배지를 달 수 있을지 불투명한 민주당 의원들까지도 만세 삼창에 동참했다. 자신들의 임기 중에 해산이 이뤄지면서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는데도 만세 삼창을 하는 것은 1897년 12월 25일 메이지시대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자포자기의 뜻이다.”, “국회의 내각에 대한 항복의 뜻이다.”, “함성일 뿐이다.”, “일왕 만세라는 뜻이다.” 등의 여러 설이 분분하다. 중의원이 이날 해산함에 따라 각 정당은 30일간의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총선은 다음 달 4일 공시되고 다음 달 16일 투·개표가 실시된다. 민주당과 자민당, 공명당은 후보 공천 마무리에 나섰으며 군소 정당도 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개 정당이 난립해 선거 기간 군소정당 간 활발한 이합집산이 거듭될 전망이다. 이번 총선에서 관심의 초점은 극우 정치인으로 태양당 대표인 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쿄도 지사가 추진하는 ‘범 우익정당 연합’이다. 우익정당 연대가 이뤄지면 평화헌법 개정을 시도하는 등 보수·우경화가 거세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교도통신은 이날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이끄는 일본유신회와 태양당이 합당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하시모토 시장은 취재진에 “이시하라씨와 합의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소노다 히로유키 태양당 의원도 “합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당은 전날 나고야 중심 정당인 감세일본당과 합치기로 했지만 이를 뒤로 미루고, 일본유신회와 합당을 우선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의 귀재’ 오자와 이치로가 이끄는 국민생활제일당도 ‘반(反)증세-탈(脫)원전’을 내걸고 범 우익정당들과 제3세력 주도권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중의원 선거 ‘우익연대’ 가시화

    일본 정치권이 다음 달 16일 중의원(하원) 선거를 앞두고 합종연횡을 모색하는 등 선거 모드에 돌입했다. 특히 이번 선거는 민주·자민당 등 기존 정당에 맞서 제3세력이 자웅을 겨루게 돼 신당과 군소정당 간에 합종연횡이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군소정당 가운데는 이번 총선의 ‘태풍의 눈’인 일본 유신회가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오사카유신회는 17일 80명 이상의 1차 후보 공천자 명단을 발표한다. 일본 유신회는 대부분의 소선거구에서 후보를 내 비례대표를 포함한 200명 정도를 당선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당 대표인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은 출마하지 않기로 했지만 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쿄도 지사가 이끄는 우익 정당인 태양당과의 공조는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일본 유신회는 이날 민나노당과 사회보장, 교육개혁 등 10개 항목의 정책에 합의하고 선거 연대를 하기로 했다. 태양당은 지난 14일 당 간판을 올린 데 이어 선거 공약인 당 정책과 후보 공천을 서두를 방침이다.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이 이끄는 ‘감세일본’과 합당하는 등 세 불리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유신회-태양당-민나노당-감세일본’으로 이어지는 우익 연대가 가시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반(反)증세와 탈(脫)원전 깃발을 들고 민주당을 탈당한 오자와 이치로가 이끄는 국민생활제일당도 군소정당을 상대로 세 불리기에 나섰다. 국민생활제일당은 현재 39명인 중의원 의석을 불려 민주당과 자민당에 이은 제3당의 위치를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생활제일당은 중의원 해산과 총선에 대비해 53명을 공천 내정했으며, 최종적으로 100명 정도의 후보를 낼 예정이다. 특히 갑작스러운 중의원 해산으로 분노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을 최대한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민주당 내에서는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중의원 해산에 반발, 탈당과 분당 움직임이 표면화되고 있다. 야마다 마사히코 전 농림상은 15일 탈당하겠다고 밝혔고, 오자와 사키히토 전 환경상은 민주당을 탈당해 일본유신회로 당적을 옮기기로 하는 등 이미 의원 8명이 탈당을 결정해 과반수 의석(239석)이 사실상 무너졌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는 “(조기 총선은) 총리와 당 집행부만의 발상으로 당과 국민을 개의치 않은 국민 부재의 해산”이라고 비판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다양하게 생각하고 있다. 당 잔류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노다 총리가 적극 추진하는 다자 간 자유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A) 참여에 반대하는 의원들은 중의원·참의원 의원 총회에서 노다 총리를 제명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들은 신당 창당도 고려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노다, 정국 주도 ‘승부수’… 민주당 탈당 도미노 조짐

    일본의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16일 중의원 해산, 다음 달 16일 총선거’라는 정치 일정을 제시함으로써 일본 정국이 선거 국면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일본이 중의원 총선거를 치르는 것은 2009년 8월 30일 이후 약 3년 3개월 만이다. 노다 총리는 14일 국회에서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와 당수 토론을 갖고 “내년 정기국회에서 현재 480명인 중의원 의원 정수 감축과 세비 삭감을 약속하면 16일 (중의원을) 해산해도 괜찮다.”고 말했다. 중의원 해산은 총리의 전권 사항이다. 아베 총재는 당 집행부와 협의한 뒤 “중의원 의원 정수 축소와 선거제도 개혁을 약속한다.”고 화답했다. 노다 총리는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이끄는 ‘일본유신회’와 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쿄 지사의 ‘태양당’ 등이 세력을 확대하기 이전에 중의원 해산을 결행해 정국을 주도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민주당은 정권 지지율이 10%대로 바닥인 상황에서 총선을 실시할 경우 참패가 예상된다는 이유를 들어 노다 총리의 조기 중의원 해산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의원들의 대거 탈당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자와 사키히토 전 환경상은 이날 민주당을 탈당해 일본유신회에 입당할 뜻을 밝혔다. 다음 달 16일 총선을 치르면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20% 후반대의 지지율을 기록 중인 자민당이 최다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단독으로 과반수 의석(241석)을 차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럴 경우 ‘일본유신회’와 ‘태양당’ 등 우익 정당 세력과 연립 내각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보수 성향인 요미우리신문의 이달 초 여론조사에서는 자민당을 찍겠다는 이가 25%로 가장 많았고, 일본유신회 지지자(12%)가 민주당 지지자(10%)보다 많았다. 이시하라 전 지사의 태양당을 찍겠다는 이들은 9%, 민나노당을 지지한 응답자는 3%였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이시하라 ‘태양당’ 출범… 극우세력 결집하나

    일본에서 차기 중의원(하원) 선거를 앞두고 기존의 민주·자민당과 다른 제3세력이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시하라 신타로(80) 전 도쿄도 지사와 오자와 이치로(70) 국민생활제일당 대표 간의 주도권 싸움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시하라 전 지사는 13일 극우 신당인 ‘태양의 당’(이하 태양당)을 출범시켰다. 당명은 소설가인 이시하라의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태양의 계절’에서 따왔다. 태양은 일장기에 형상화된 일본의 상징이다. 태양당은 기존 우익 정당인 ‘일어나라 일본당’이 이름만 바꾼 형태이며, 이 정당에 소속된 국회의원 5명(중의원 2명, 참의원 3명)이 모두 참여했다. 지난 7월 민주당에서 탈당한 나카쓰카 히로사토 중의원 등도 가까운 시기에 합류할 예정이다. 신당 대표직은 이시하라 전 지사와 ‘일어나라 일본당’의 히라누마 다케오 대표가 공동으로 맡는다. 태양당은 강령으로 전쟁과 군대 보유 등을 금지한 기존 헌법을 폐기하고 새 헌법인 ‘자주헌법’ 제정을 내세우는 등 극우 색채를 띠고 있다. 이시하라는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이끄는 일본유신회, 기존 보수 정당인 민나노당 등을 끌어들여 범우익정당 연합을 추진하고 있다. 이시하라와 더불어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생활제일당을 이끌고 있는 오자와 이치로 대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오자와 대표는 자신의 정치자금 문제를 둘러싼 정치자금규정법 위반 재판 1, 2심에서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아 정상적인 정치 활동이 가능해졌다. ‘선거의 달인’이라는 점에서 그의 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다시 쏠리고 있다. 국민생활제일당은 소속 의원 수 39명을 비롯해 100명 정도의 후보를 낼 예정이다. 총선에서 사민당과 ‘신당대지’,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이 이끄는 ‘감세일본’ 등과 연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A)을 내세워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할 경우 민주당을 탈당하는 의원들이 대거 오자와와 손잡을 가능성도 있다. 일본 정치를 좌지우지해 온 이시하라와 오자와에게 차기 총선은 정치생명을 건 마지막 승부인 셈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조선학교도 무상 교육” 日 문부과학상 방침에 우익 “폭주 여걸” 비난

    일본 정치권에서 노다 요시히코 총리와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 못지않게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는 여걸이 있다. 바로 다나카 가쿠에이 전 총리의 장녀인 다나카 마키코(68)다. 6선 중의원 의원인 다나카는 부친이 총리로 재직할 당시 병약한 모친을 대신해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으며, 자민당에서 중의원으로 정치생활을 시작했다. 2001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에서 외무상에 오른 다나카는 취임 일성으로 “외무성은 복마전”이라고 선언한 뒤 인사와 정책 추진 과정에서 사사건건 관료들과 충돌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정면 비판하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다 보수 우익의 눈 밖에 나 1년도 안 돼 경질되는 운명을 맞았다. 2002년 자민당을 탈당하고 2003년 중의원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오자와 이치로 전 민주당 대표에 이끌려 민주당에 발을 들여놨다. 민주당에서도 남편인 다나카 나오키 중의원 의원을 지난해 1월부터 6월 초까지 방위상에 앉혔으며, 자신도 지난 1일 노다 내각 개편 때 문부과학상으로 입각하는 저력을 보였다. 하지만 보수 우익 언론의 ‘다나카 흔들기’ 공세도 만만치 않다. 최근 다나카는 대학설치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학생모집 준비에 들어간 아키타공립미술대 등 3개 대학을 인가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가 보수 언론을 비롯해 해당 대학과 지방자치단체, 야당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방침을 철회하고 사과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1일 다나카 문부과학상이 조선학교의 고교 수업료 무상화의 실현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본 정부는 2010년 4월부터 학생 한 명당 연간 12만∼24만엔(약 164만~328만원)의 취학지원금(수업료와 같은 금액)을 학교에 지원하는 고교 무상화를 시행했지만 북한 김정일, 김정은 부자 우상화 교육을 하고 있는 조선학교만 제외했다. 일본 사회가 우경화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북한 관련 언급을 회피하는 상황에서 다나카가 조선학교 무상화를 들고 나온 것이다. 최근 신당을 추진하는 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쿄도지사를 ‘폭주 노인’이라고 비난한 다나카는 언론으로부터 ‘폭주 여걸’로 내몰리고 있는 셈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在日학생 꿈 지켜주는 위안부 할머니

    在日학생 꿈 지켜주는 위안부 할머니

    #지난달 22일 일본 오사카의 재일교포 밀집 지역인 이쿠노구(生野區) 조선초급학교 6학년 교실. 백발이 성성한 김복동(87) 할머니가 교단에 서자 아이들의 질문이 이어진다. “할머니는 어릴 때 꿈이 뭐였어요?” 잠시 상념에 빠졌던 김 할머니는 “나는 꿈꿀 시간조차 없었어.”라고 답했다. 그렇게 할머니는 당시 소녀가 겪은 아픈 기억을 털어놨다. 열다섯, 꿈 많을 나이에 군복 공장인 줄 알고 끌려와 잊지 못할 상처를 겪은 한 위안부의 이야기였다. 타이완, 홍콩, 인도네시아를 돌며 겪은 8년간의 지옥 같은 생활을 듣고 몇몇 아이들은 눈시울을 적셨다. 할머니는 강연 마지막에 “일본 사회에서 차별당한다고 위축될 것 없다. 당당히 살아라.”라는 바람을 전했다. 할머니는 치마 속주머니에서 꼬깃꼬깃한 지폐 5만엔(약 70만원)을 꺼내 전교생 220명에게 공책과 연필을 선물했다. 아이들은 “꼭 편지를 쓰겠다.”고 약속했다. # “수업 중 부르신 고향의 봄 노래를 잊지 못해요. 한국어도, 일본어, 영어도 열심히 공부해 훌륭한 외교관이 될게요.”, “저는 할머니가 너무너무 존경스러워요.” 김 할머니에게 강연을 들었던 이쿠노구 학생들이 보낸 60통의 편지 내용 중 일부다. 편지는 지난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사무실에 도착했다. 이쿠노구의 아이들은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여전히 일본 땅에서 억압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우익 정치인 하시모토 도루는 오사카 시장으로 당선된 후 시내 조선 초·중·고급학교 10곳에 주던 보조금 1억 3000엔(약 18억원) 지원을 끊었다. 시장은 “친북 성향의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세운 학교”라는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전교생 중 50%가 한국, 40%는 북한, 나머지는 일본 국적자다. 보조금을 끊은 진짜 속내는 따로 있다. 재일교포 문제 전문가인 후지나가 다케시 오사카 산업대 교수는 “하시모토가 속한 오사카 유신회는 조선학교가 일제 식민 치하의 참혹한 상황을 자세히 알리는 등 반일적 내용을 가르친다며 불만스러워한다.”고 설명했다. 김 할머니도 이런 점이 안타까워 오사카를 방문했을 때 먼저 이 학교를 찾았다. 한 학생은 편지에서 “보조금이 끊겨 열악한 조선학교에 다니는 것이 힘들지만 강인한 정신으로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일본 내 우경화 바람이 불면서 재일교포에 대한 우익단체들의 공격이 더욱 거세졌다. 우익단체들은 현지 교포에게 “불쾌한 김치 냄새가 난다.”, “너희 나라로 꺼져라.” 등 온갖 조롱을 퍼붓는다고 한다. 보다 못한 일본의 지식인과 시민단체들은 “교육에 정치 논리를 들이대지 마라.”며 조선학교의 자립을 돕고자 ‘홍길동기금’을 지난 6월부터 모금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모인 돈이 9월 말 현재 800만엔(약 1억 1000만원)을 넘었다. 정대협 윤미향 상임대표는 “한민족으로서 정체성을 가진 재일교포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위안부 문제 알리기 등 작업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면서 조선학교 아이들이 마음 편히 꿈을 꿀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격동의 시대 日우경화 큰일”

    한때 일본 정치를 쥐락펴락했던 일본 국민생활제일당의 오자와 이치로(70) 대표가 정치권의 우경화를 크게 우려했다. 차기 중의원(하원) 선거를 앞두고 우익 정당들이 잇따라 창당되는 상황에서 일본의 비중 있는 정치인이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은 처음이다. 오자와 대표는 29일 인터넷 포털 야후 재팬에 게재된 ‘주간 아사히’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정당정치의 향후 흐름과 관련, “세계적인 격동의 시대에 극단적 논의(극우)가 나오고 있어 큰일”이라면서 “갈수록 극단적 논의가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 정권에서 현직 각료가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 담화를 부정하는 등 일본 정치권의 우경화는 심각하다. 특히 독도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의 영유권을 둘러싸고 한국, 중국과 갈등을 빚으면서 우경화 흐름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오자와 대표는 “일본은 2대 정당(양당) 중심의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가 아직 진전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가장 큰 책임은 국회의원에게 있지만 이들을 선택한 국민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오자와 대표는 지난 2009년 민주당 정권을 출범시킨 뒤 관료개혁, 정치주도, 아시아태평양 중시 외교, 대등한 미·일 관계 등을 내걸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정권은 2년 동안 한국, 중국과의 우호 관계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9월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취임한 이후 우경화의 길을 걸어 ‘도로 자민당’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오자와 대표는 민주당에서 소비세 인상을 추진하는 노다 총리와 대립하다가 지난 7월 자파 의원 49명을 이끌고 탈당해 반(反)증세, 탈(脫)원전을 내걸고 생애 네 번째 신당인 국민생활제일당을 창당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美말뚝테러, 소녀상 테러한 日우익단체 소행

    지난 6월 서울의 위안부 소녀상 말뚝 테러에 이어 지난 26,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국총영사관과 뉴저지의 위안부 기림비에서 잇따라 발생한 말뚝 테러 등이 동일한 일본 우익단체의 소행으로 확인됐다. 일본 우익단체 ‘유신정당 신풍’의 대표인 스즈키 노부유키(47)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경비가 소홀한 틈을 타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비를 박았다.”며 유신정당 신풍의 회원들이 말뚝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이번 테러를 두세 달 전부터 치밀하게 계획했다고 자랑스럽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스즈키는 지난 6월 주한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에 ‘다케시마는 일본 땅’이라고 쓴 말뚝을 세워 논란을 일으킨 데 이어 지난달에는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에 세워져 있는 윤봉길 의사 순국기념비에도 말뚝 테러를 가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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