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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아베를 용서하지 않겠다’는 日 시위대의 분노

    아베 신조 내각이 휘청거리고 있다. 지난 16일 집단자위권 인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안보 법안을 중의원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한 이후 일본 열도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가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난 것이다. 마이니치신문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35%로 급락하면서 2012년 12월 2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처음으로 30%대 지지율을 기록했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여론도 51%에 이른다. 안보법안 강행 처리에 항의하는 일부 시위대는 “아베를 용서하지 않겠다”는 구호를 외치고 있는 양상이다. 논란의 핵심이 되고 있는 집단자위권은 일본이 직접 공격받았을 때뿐만 아니라 일본의 동맹국이나 주변국이 공격받았을 때 이를 일본이 공격받은 것으로 간주하고 상대방을 공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일본 국민들은 집단자위권이 인정되게 되면 기존의 전쟁 포기 조항은 사문화되고 새로 신설된 모호한 기준에 따라 일본이 자칫 전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안보 법안의 중의원 강행 처리 역시 마찬가지다. 일본 헌법 9조가 명백히 교전권을 금지하고 있고 다수의 헌법 학자들이 집단자위권 인정 조항의 위헌성을 지적하고 있지만 아베 정권은 ‘헌법 해석 변경’이라는 꼼수로 집단자위권 법안을 밀어붙여 왔다. 지난해 7월 1일 아베 총리는 임시 각의를 열어 집단자위권 행사가 가능하도록 헌법 해석을 변경한 것이다. 그럼에도 아베 정권은 오는 9월 말까지 참의원에서 안보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최근 다카무라 마사히코 자민당 부총재는 “지지율을 희생해서라도 국민의 평화와 안전을 보호하겠다”며 억지를 쓰고 있다. 아베 정권이 주권자인 국민들의 뜻마저 왜곡하면서까지 안보 법안 통과에 집착하고 있는 것이다. 아베 정부의 안보법안 강행 처리는 자국민은 물론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들의 반대와 상관없이 군사 대국화의 길을 가겠다는 국제적 도발이나 다름없다. 그동안 우리는 일본의 우익 정권이 집단적 자위권을 앞세워 유사시 북한 사태를 빌미로 한반도 문제에 개입할 개연성에 주목해 왔다. 일본의 군국주의를 미화해 온 근저에 동북아 맹주를 꿈꾸는 야심이 숨어 있음을 우려해 왔다. 이런 의도가 착착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일본의 한반도 군사적 개입 의도를 원천적으로 막아 내면서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할 대책 마련에 외교라인이 머리를 맞대야 할 시점이다.
  • [새로운 50년을 열자] “우리가 먼저 일본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새로운 50년을 열자] “우리가 먼저 일본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유홍준(66) 명지대 석좌교수가 1993년 처음 내놓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파천황(破天荒)적인 책이었다. 7권을 내는 동안 무려 340만부가 팔린, 한국 출판계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다. 그의 답사 행보는 국내에만 머물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완간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일본편’(전 4권)도 22만권이나 판매됐다. 뿐만 아니라 지난 1월 일본에서도 이와나미쇼텐 출판사가 1, 2권을 번역 출간했다. 곧 3, 4권도 나올 예정이다. 최근 명지대 연구실에서 만난 유 석좌교수는 한·일 관계의 전향적 발전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먼저 촉구했다. “한·일 관계가 이렇게 꼬여 있어서는 안 됩니다. 일본이 일방적으로 잘못됐다고 규정하기 전에 우리는 언제 일본을 알려고 노력했느냐, 그것을 우리 스스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죠.” 그는 “일본에 대해 기본적인 이해와 앎이 있는 사람들은 일본 얘기가 나오면 ‘다 우리가 해줬어’라고 말할 줄만 알았지, 실제로 속은 허망했다”면서 “일제강점기의 역사적 경험이 우리에게 자꾸 정신승리에 치중하게 하는 콤플렉스를 줬다”고 말했다. 그가 한·일 관계를 바라보는 시각은 학문적 방법론에서 내재적 접근에 가깝다. 기존의 외부 시선과 인식이 아닌 일본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얘기다. 일본을 바라봄에 국민적 감정, 민족적 정서에 기반하지 않는 것 자체가 다수의 한국인들에게는 불편할 수밖에 없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의 논리와 사고를 친일파류의 인식 혹은 식민사관의 언저리쯤으로 치부할 이는 없다. 또한 다수의 일본인 역시 혐한 흐름이 팽배한 속에서 고대사에 대한 역사적 사료를 짚고 얘기하며 분석하는 그의 입장이 달갑지만은 않을 것이다. “예컨대 도래인(渡來人·고대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사람들) 3세 이상으로 넘어가면 더이상 한국사람이 아닌 것이에요. 그런데 마치 백제, 신라가 고대 일본을 지배했고, 일본 문화는 모두 한국 문화 덕분에 만들어졌다는 듯 생각하는 것은 편협한 인식입니다. 폐쇄적 민족주의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세계와 역사, 일본 등을 바라보지 말고 동아시아 차원에서 우리 문화와 역사를 이해해야 합니다. 일본도 그렇게 봐야 하는 것이고요.” 일본에 대해 심도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는 그의 주장에 충분히 수긍이 가면서도 현재 극단적으로 치닫고 있는 한·일 관계를 생각하면 결코 간단히 해결될 문제가 아님은 분명하다. 유 석좌교수는 “일본은 고대사 콤플렉스가 있고, 한국은 근대사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것이 상호 협력을 가로막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노벨상 수상자만 21명이고 많은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인데, 사실 일본과 경제 협력이 안 되면 우리는 죽는다. 아쉬운 것은 결국 우리 쪽”이라면서 “제 책의 일본어판 번역을 바랐던 것도 문화의 힘을 믿고, 문화에서 정치와 경제 분야의 어려움을 풀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바람직한 한·일 관계를 위해서는 일본에 대한 연구자가 많이 나와야 하고, 일본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책도 더 많이 나와야 합니다. 그것이 일본이 한국을 무시할 수 없는 힘이 되는 것이죠. 일본 우익정권의 입장이 보편적인 국민들의 생각은 아닐 테니 우리의 노력이 선행돼야 일본의 양식과 양심 있는 지식인들의 활동 공간도 더욱 넓어지겠죠.”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사설] 인터뷰 조작해 反韓감정 불지르는 후지TV

    일본 후지TV가 한국인의 반일(反日) 정서를 다룬 특집 프로그램에서 인터뷰 내용을 의도적으로 왜곡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지난 5일 ‘이케가미 아키라 긴급 스페셜-알고 있는 듯해도 모르는 한국의 불가사의’를 내보내며 서울 거리에서 인터뷰한 내용이 완전한 날조라는 것이다. 문제가 된 프로그램을 보면 한 여고생이 우리말로 “문화가 정말 많아요. 그리고 외국인이 정말 많이 방문해 주시는 것 같아요”라고 일본을 호의적으로 묘사했다. 그런데 정작 일본어 자막은 “(일본이) 싫어요. 왜냐면 한국을 괴롭혔잖아요”라는 것이었다. 30대 남성의 “과거 역사에 반성하지 않고, 그런 부분은…”이라는 인터뷰도 자막은 엉뚱하게 “일본 사람은 좋은 사람도 있지만, 국가는 싫어요”라고 달았다. 후지TV의 의도가 무엇인지 너무나도 뚜렷하게 드러난다.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다. 후지TV는 산케이신문과 함께 후지산케이그룹에 속해 있다. 산케이신문 지분의 40%는 후지TV가 갖고 있다고 한다. 일본의 보수우익을 대표하는 매체인 산케이신문은 때로 극우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역사 인식에서도 민족주의적 색채를 짙게 드러내며 과거사 문제에서 한국과 중국을 오히려 비판하는 자세를 견지해 왔다. 무엇보다 이 신문의 제호가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것은 그동안 한·일 관계에서 끊임없이 갈등을 생산한 주체였기 때문이다. 이 신문의 가토 다쓰야 전 서울지국장은 세월호 사건과 관련한 추측성 기사를 썼다가 여러 차례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그의 전임인 구로다 가쓰히로 전 서울지국장은 ‘비빔밥은 나올 때는 아름답지만 먹을 때는 뒤섞어 정체불명이 되는 양두구육(洋頭拘肉)의 음식’이라는 칼럼을 써서 한국민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그래도 산케이신문 케이스는 논란의 여지라도 있지만, 후지TV의 조작은 기본적인 방송 윤리마저 저버렸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최근의 한·일 관계는 긴 암흑 터널에서 벗어나 조금씩이나마 빛이 보이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과거사 문제를 슬기롭게 정리하고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는 게 중요하다는 인식도 자리잡아 간다. 하지만 이번 조작 방송은 일본인들의 반한 감정에 불을 질러 화해를 방해하는 세력이 사라지지 않았음을 보여 준다. 당사자인 후지TV의 진심 어린 반성은 기대하지도 않는다. 일본 국민이 뜻을 모아 자정 능력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 [한일 수교 50년] 주일 한국대사관에선… 日 전직 총리 3명 등 정·관계 인사 총출동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해 22일 주일 한국대사관 주최로 도쿄 셰러턴미야코호텔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일본의 정·관계 요인들이 총출동해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일본 측의 큰 기대를 표시했다. 아베 신조 총리를 비롯해 모리 요시로, 후쿠다 야스오, 하토야마 유키오 등 3명의 전직 총리가 모여 수교를 축하하는 드문 모습도 연출됐다.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나카타니 겐 방위상, 오타 아키히로 국토교통상 등 주요 각료들도 거의 나왔다. 이부키 분메이 중의원 의장과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한 ‘고노담화’를 발표한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 등 전·현직 국회의장과 아베 총리의 ‘외교책사’인 야치 쇼타로 국가안보국장도 자리하는 등 활기 넘치는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 제1야당인 민주당의 오카다 가쓰야 대표, 시이 가즈오 공산당 대표, 요시다 다다토모 사민당 당수 등 여야 대표와 마스조에 요이치 도쿄 도지사 등 지자체장들도 참석했다. 외교 사절 중에서는 캐럴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대사가 참석해 한·일 화해에 대한 미국 측의 관심을 보여 줬다. 중의원 결산위 도중에 참석한 아베 총리는 “야당의 양해를 얻어 참석했다”며 “일·한 관계의 중요성에 관해 여당도 야당도 같은 인식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총리는 케네디 주일 미대사의 참석을 거론하면서 한·미·일 세 나라의 협력 강화가 아·태지역 평화와 안정에 더없이 소중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건배사에서 모리 전 총리는 “맥주가 참 맛있어 보인다”며 “이 술 한잔으로 여러분의 노고를 한번에 날렸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분위기를 돋우기도 했다. 모리 전 총리는 양국 정상의 기념식 교차 참석을 거론하면서 “여기 있는 모두의 바람이었을 것이고 그것이 실현된 것도 여러분의 힘”이라며 ‘행복한 날’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우익 인사들이 차량에 확성기를 싣고 와서 행사장 주변에서 “‘다케시마’(독도) 반환 없는 일·한 관계 없다”는 구호를 외치는 등 우익세력이 득세하는 변화된 일본 국내 분위기를 보여 주기도 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한·일 ‘日세계유산에 강제징용 반영’ 사실상 합의

    휴일이던 21일 도쿄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 3년 동안 냉랭하게 얼어붙으면서 악화돼 오던 한·일 관계가 다시 정상화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미다 후미오 외무상은 이날 일본 산업혁명 시설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과 관련, “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타결하자는 공통인식을 갖고 이 문제를 긴밀히 협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양국은 한·일 정상이 다음날인 22일 도쿄와 서울에서 열리는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 리셉션에 교차 참석키로 했음을 발표하는 등 양국 관계의 진일보한 상황을 전했다. 한·일 간의 새로운 갈등으로 떠오른 일본의 세계문화유산 신청과 관련해서 양측이 협의를 약속했다는 대목은 “조선인 강제징용 사실을 알리라”는 한국 측의 요구를 일본 측이 어느 정도 수용해 이 같은 사실을 적은 표지판 설치 등의 절충점을 찾아냈음을 의미한다. 양측이 이달 말부터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문화유산 선정위원회 표결까지 가지 않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찾은 셈이다. 이날 회담에서 양측은 관심을 끌어온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해법에서는 별다른 돌파구를 열지 못했다. 양측은 이날 회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과 일본이 요구하는 ‘사안의 최종 종결 보장’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은 “군위안부 피해 문제에 대해 우리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고만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유흥수 주일 한국대사는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문제가 정상회담의 전제조건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윤 장관은 “(정상회담을 위한) 좋은 여건이 조성돼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성공적인 회담이 되려면 여러 가지 정지작업이 필요하고, 두 나라 관계개선을 가로막는 몇 가지 장애물을 하루 빨리 제거하는 게 좋겠다”고 역시 이 문제가 관건임을 에둘러 전했다. 한편 윤 장관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4년 만에 가진 이날 한·일 외교장관 회담은 양국의 관계 개선과 정상회담을 위한 정지 작업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윤 장관은 기시다 외무상에게 금년에 방한해 달라고 초청했고, 기시다 외무상은 이를 수락함에 따라 서울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게 됐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한·일 외교 수장이 6번 만났지만 다자 회의가 아니라 ‘순수’ 한·일 양자 외교장관 회담으로는 양국 현 정부 출범 후 처음이자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년 5월 당시 김성환 장관이 한·중·일 정상회담 수행차 방문한 이후 4년 만이다. 이날 윤 장관이 이동한 하네다공항과 회담장인 이이쿠라 공관 등에서는 우익 인사들이 확성기로 시위를 벌여 최근 3년간 악화일로를 겪은 한·일관계의 현주소를 체감케 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이대호·오승환 함께 웃었다… 맞대결은 불발

    이대호·오승환 함께 웃었다… 맞대결은 불발

    적수로 만난 이대호(왼쪽·소프트뱅크)와 오승환(오른쪽·이상 33·한신)이 동시에 웃었다. 이대호는 10일 홈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인터리그 한신과의 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0-1로 뒤진 2회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후지나미 신타로의 4구 151㎞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지난 4일 요코하마전 이후 6일 만에 터진 시즌 16호포. 퍼시픽리그 홈런레이스 3위를 달리고 있는 이대호는 1위 나카타 쇼(니혼햄·19개)와의 격차를 3개로 줄였다. 이대호는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6회와 8회에는 각각 볼넷을 골랐다. 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 1타점을 기록하며 타율을 .335로 약간 끌어올렸다. 경기는 한신이 리드를 잡은 채 진행됐고 5-4로 앞선 9회 오승환이 등판했다. 첫 타자 이마미야 겐타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게 출발한 오승환은 다음 타자 에가와 도모아키를 좌익수 뜬공, 나카무라 아키라는 유격수 땅볼로 잡고 경기를 마쳤다. 시즌 18세이브. 공을 11개밖에 던지지 않았으며 직구 최고 구속은 148㎞를 기록했다. 이대호가 앞서 8회 교체된 탓에 둘의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오승환은 사와무라 히로카즈(요미우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센트럴리그 세이브 부문 2위로 올라섰다. 1위 야마사키 야스아키(요코하마·19세이브)와의 격차도 1개로 줄였다. 두 팀의 인터리그는 11일까지 진행되며 이후에는 올 시즌 정규리그 맞대결이 없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뉴스 플러스-스포츠]

    MLB 추신수 6번째 끝내기 안타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개인 통산 6번째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추신수는 5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 1-1로 팽팽히 맞선 연장 11회 1사 1, 2루에서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끝내기 안타를 날렸다. 4타수 1안타를 친 추신수는 시즌 타율 0.249(185타수 46안타)를 유지했다. 타점은 26개를 기록, 통산 500타점에도 7개를 남겼다. 이대호 日 퍼시픽리그 타자 MVP 일본프로야구의 한국인 거포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가 5월 퍼시픽리그 타자 부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이대호는 5월 23경기에 출장해 타율 0.439, 8홈런, 24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홈런 순도도 높아 동점 홈런이 3방, 역전 홈런이 1방 있었다. 4월까지 타율 0.221에 그쳤던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어느새 0.328로 크게 올랐다. 여자 월드컵축구 10일 조별리그 사상 첫 여자 월드컵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5일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 2차전을 치를 캐나다 몬트리올에 도착했다. 브라질과의 1차전은 10일 오전 8시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며 ‘1승 제물’ 코스타리카와의 2차전도 같은 곳에서 14일 오전 8시에 열린다. 이후 오타와로 옮겨 18일 오전 8시 랜스다운 경기장에서 스페인과 3차전을 치른다.
  • [열린세상] 한국 외교 위기 아니다/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한국 외교 위기 아니다/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일본의 지식인들과 만나면 종종 이런 말을 듣곤 한다. “한국이 중국과 가까워지니 이 다음에 중국과 힘을 합쳐 일본에 적대적인 나라가 되지 않을지 걱정됩니다”라고. 한국과 중국의 지나간 역사에 대해 전혀 관심도 없고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생각에 어안이 벙벙해지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멀리 조선시대로 되돌아가 한국이 중국에 조공 바치던 역사까지 거론하지 않더라도 중국은 한국전쟁 때 대규모의 군대를 출병해 남북이 분단되도록 한 나라라는 역사적 판단도 못 하는 것이다. 중국과 국교를 열고 지금은 명동에 중국인이 넘쳐 나지만 한국인의 마음속에는 중국과의 역사 관계에서 배태된 ‘중국 공포’라는 염색체가 단단히 박혀 있다는 사실은 웬만한 한국 사람들은 다 안다. 단지 중국과의 관계가 경제적인 측면에서 대단히 중요하다는 사실은 명철하게 알고 있고 이 다음에 혹여 경제적 힘에 휘둘리지 않을까 걱정스런 속내들이 있다. 그래서 안보는 미국과 함께하면서 중국과는 경제적으로 친밀한 관계가 돼야 한다는 것이 대중적 상념일 것이다. 그러면 일본과는 어떤가. 일본 사람들은 한국에 대한 침략 사과에 대해 “너무 자주 많이 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인들의 속내다. 그러나 한국 사람들은 “반성과 사과에 전혀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올바른 감상일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일본 총리가 사과를 하면 며칠도 안 가 각료 중 한 사람이 과거사 망언을 되풀이해 왔으니 말이다. 위안부 문제와 식민 지배에 대한 억울함을 딛고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로 가자고 약속한 경우가 어디 한두 번인가. 한국이 이런 대승적 견지에서 일본을 용서하고 파트너로 생각하게 된 배경에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나서부터 나름대로 민주주의 가치를 지닌 국가 경영을 해 왔기 때문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 신뢰의 바탕 위에서 한국은 일본과의 좋은 관계를 심화해 나갈 것이고 이 관계는 한국의 미래에 좋은 토양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 한·일 관계가 경색돼 있지만 조만간 풀릴 것이라는 낙관적 평가를 하는 이유도 한반도 주변 국가 중 일본이 그래도 민주주의의 가치가 훈련된 나라라고 한국이 보고 있다는 사실을 일본이 알아야 할 것이다. 그러면 중국은 어떤가. 중국과의 지나간 역사를 회고해 볼 때 중국이 과거처럼 동북아를 바라본다면 결코 주변국의 속마음을 얻지 못할 것이다. 일본이 미국과의 군사동맹을 강화하며 군사력 증강에 천문학적인 돈을 투입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중국이 기존 질서를 흩트리고 이미 일본이 실효지배하고 있는 센카쿠를 넘보면서 심지어는 난사제도를 군사요쇄화하며 필리핀·베트남을 불안하게 하니 미래가 불 보듯 뻔히 보이는 것이 아닌가. 중국의 국력이 강대해지면 강대해질수록 주변국들이 불안을 느끼는 이유는 민주주의의 경험이 부족한 중국이기에 더욱 그러하고 미국을 맞상대하는 힘이 길러지면 힘의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측하는 것이다. 중진국의 반열에 올라 있는 한국이 선진국을 향해 달려가려면 1950년 한국전쟁 이후 지금까지와 같이 전쟁이 없고 평화가 유지돼야 한다. 중국의 대두, 미·일의 신방위협력지침으로 한국 주변의 안보 상황에 큰 역사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한국의 외교가 위기가 아닌가”라는 물음이 쏟아지고 있다. 필자는 위기가 아니라 오히려 기회라고 답하고 싶다. 우리 국민들이 한국 주변의 변화에 촉각을 세워 민감하게 감지하고 있지 않은가. 그러면 해답을 찾으면 될 일이다. 한국 주변의 가장 큰 변화인 일본의 우익화, 중국 대두의 바닥에서 군사력 증강에 많은 돈을 쓰는 중국과 일본을 보게 된다. 그래서 한국이 능동적으로 나서서 국가 예산을 허비하는 군비경쟁을 해소하고 중국·일본 국민들의 복지증진과 경제적 번영을 이야기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을 한국이 주도해 만들어 나가는 외교의 길을 택하면 설득력이 있다. 처음에는 어려움도 있겠지만 침략의 역사가 없는 한국이 동북아 평화의 꿈을 그리는 대화 체제를 제안하며 꾸준한 설득해 나가면 번영의 동북아가 될 수 있다. 위기의 한국 외교가 아니라 기회의 한국 외교가 되도록 새로운 지평을 열어야 한다.
  • [NPB] 大好, 大好!

    이대호(33·소프트뱅크)가 멀티 홈런을 폭발시켰다. 이대호는 2일 일본 가나가와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와의 원정경기에서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시즌 13, 14호 아치를 그렸다. 첫 타석부터 홈런이었다. 이대호는 소프트뱅크가 0-1로 끌려가던 2회 초 선두 타자로 나와 풀 카운트에서 요코하마 선발 구보 야스토모의 시속 134㎞ 커터를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이어 3회 초 2사 1, 2루 기회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돌아선 이대호는 6회 초 2사 상황에서 야스토모의 2구째 직구를 잡아당겼다. 공은 왼쪽 관중석 스탠드에 꽂혔다. 홈런 두 개 모두 주자 없는 상황에서 터진 게 아쉬웠다. 이대호는 지난달 29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전 이후 3경기 만에 홈런 2개를 추가했다. 이날 5타수 2안타(2홈런) 2타점을 기록한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322에서 .326(181타수 59안타)으로 소폭 올랐다. 이대호의 맹타에도 불구하고 소프트뱅크는 승리를 쌓지 못했다. 5-3으로 앞서던 8회 말 무려 4안타를 허용하고 3점을 내줬다. 소프트뱅크가 5-6으로 역전패했다. 한편 한신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33)은 시즌 2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오승환은 효고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지바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3-2로 앞선 9회 초 마운드에 올랐다. 2사 만루에서 가쿠나카 가쓰야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맞아 3-6로 역전당했다. 오승환은 1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고개를 숙였다. 오승환은 가쿠나카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9구 시속 136㎞짜리 컷패스트볼을 공략당해 그랜드슬램을 허용했다. 오승환은 지난 4월 19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서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했다. 오승환은 다음 타자 이마에 도시아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끝냈다. 한신은 9회 말 공격에서 만회를 노렸지만, 삼자범퇴로 물러나고 말았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日학자 6900명 “주변국 위안부 피해 직시하라” 아베에 경고

    日학자 6900명 “주변국 위안부 피해 직시하라” 아베에 경고

    일본사연구회, 역사학연구회 등 일본의 16개 역사 연구 및 교육단체가 25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왜곡 중단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영어와 일본어로 냈다. 이들 단체는 이날 도쿄 중의원 제2의원회관에서 ‘위안부 문제에 관한 일본의 역사학회·역사교육자단체 공동성명’을 발표하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일본군에 의한 위안부 문제를 기억하고, ‘고노 담화’에서 밝힌 그런 자세로 역사적 연구와 교육을 통해 다시 같은 잘못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제 연행된 위안부의 존재는 그동안의 많은 사료와 연구에 의해 실증돼 왔다”며 “일본군에 의한 이 같은 성노예 행위를 부인하는 무책임한 태도를 일부 정치가나 미디어가 계속한다면 일본은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국제사회에 말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또 “이 같은 행위는 가혹한 고통을 겪어 온 피해자들의 존엄을 또다시 짓밟는 행위”라면서 “정치인들과 일부 언론기관이 과거에 일본이 끼친 (주변 국가에 대한) 피해와 피해자들을 직시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성명에는 일본역사학협회, 종합여성사학회, 조선사연구회간사회, 일본사연구회, 역사과학협의회, 역사학연구회, 역사교육자협의회 등이 참여했다. 구보 도루 역사학연구회 위원장은 성명에 서명한 학자 수가 69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자국 학자들까지 나서 아베 신조 정권의 과거사 왜곡에 대한 경고를 보낸 것이어서 앞으로 일본 내 여론 형성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역사학자들의 총의가 반영된 성명을 일본 정부가 직시하고 위안부 협상과 과거사 문제에 대해 성의 있게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관련 문서를 국가급 기록문헌 유산으로 승격했다. 중국 국가기록국은 중앙기록관 등 9개 기록관이 함께 신청한 ‘위안부-일본군 성노예 문서’를 국가급 기록문헌 유산으로 승격시켰다고 중국 현대쾌보가 25일 보도했다. 일본 우익세력이 위안부의 역사적 진상을 부인하는 상황에서 일본군의 인권 침탈 행위를 기록으로 남기고, 수치스러운 역사도 후대를 위해 보전하기 위한 조치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아베 때리고 日국민은 달래고 시진핑의 對日 ‘투트랙 전략’

    아베 때리고 日국민은 달래고 시진핑의 對日 ‘투트랙 전략’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아베 신조 총리 등 일본의 집권 우익 정치인들을 비판하면서도 민간 주도의 대일 관계 개선에는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정치와 경제의 분리, 과거사 문제와 민간 교류의 분리를 통해 대일 관계를 새 국면으로 끌고 가겠다는 것이다.  24일 중국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총무회장이 인솔한 중·일 문화교류 대표단 3000여명과 만났다. 시 주석은 환영사에서 “올해는 중국 인민의 항일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즘 전쟁 승리 70주년”이라고 전제하고 “일본이 군국주의 침략의 죄행을 감추고 역사의 진상을 왜곡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인과 아시아의 피해 국민은 군국주의 침략 역사를 왜곡하려는 시도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면서 “양심이 있는 일본인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에게 전후 70년 담화에서 전향적인 역사 인식을 보여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시 주석은 양국 국민의 우호 강화 필요성을 어느 때보다 힘주어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웃은 선택할 수 있어도 이웃국가는 결코 선택할 수 없다”면서 “중·일 관계가 어떤 역사적 풍파를 거쳤어도 이런 기본 방침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일본 인민 역시 전쟁의 피해자”라며 일본 우익 정치 세력과 일본 국민의 분리를 시도했다. 이어 중·일 민간 우호 관계, 특히 양국 간 청소년 교류 지원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환영식에서 니카이 회장과 10여분 동안 선 채로 대화했다. 니카이 회장은 아베 총리의 친서를 전달했다. 니카이 회장은 기자들에게 “시 주석이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전략적 호혜 관계를 추진해 나가면 양국 관계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면서 “‘아베 총리에게 안부를 전해 달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고 전했다. 시 주석의 예상 밖 환대에는 9월 항일전쟁 승리 기념식에 아베 총리를 초청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분석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이대호 13경기 연속 안타…연속 장타 기록은 무산

    이대호 13경기 연속 안타…연속 장타 기록은 무산

    ‘이대호 13경기 연속 안타’ 이대호 13경기 연속 안타 소식이 전해졌다.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한국인 거포 이대호(33)가 1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타율 3할대에 진입했다. 이대호는 16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 퍼시픽리그 홈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시즌 타율을 0.297에서 0.303(142타수 43안타)으로 끌어올리며 올 시즌 처음으로 타율 3할 선을 넘어섰다. 이대호는 1회말 무사 1, 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 오릭스 오른손 선발 기구치 유세이의 시속 144㎞ 직구를 공략하다 3루수 앞 병살타를 쳤다. 3회 2사 1, 2루에서도 기구치의 시속 105㎞ 커브에 당해 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달랐다. 이대호는 6회 1사 1루에서 파울 5개를 치는 끈질긴 공략을 펼치며 시속 143㎞ 직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쳐냈다. 4월 29일 니혼햄 파이터스와 경기부터 시작한 연속 안타 행진이 13경기로 늘었다. 그러나 단타 1개에 그치면서 기대를 모았던 11경기 연속 장타 기록은 달성하지 못했다. 이날 2루타 이상의 장타를 만들었다면 1994년 아키야마 고지(53) 전 소프트뱅크 감독이 작성한 일본 최다 연속 경기 장타 기록과 타이를 이룰 수 있었다. 이대호는 가와시마 게이조의 밀어내기 볼넷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올렸다. 이대호는 1안타에 만족하지 않았다. 7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오릭스 우완 불펜 오카모토 요스케의 시속 142㎞짜리 직구를 밀어쳐 우익수 쪽 2루타를 만들었다. 이대호의 시즌 10번째 2루타다.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한 이대호는 기분 좋게 대주자 다카다 도모키와 교체돼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소프트뱅크는 6회에만 8안타 2볼넷으로 8점을 뽑는 등 타선이 폭발해 세이부를 12-4로 꺾었다. 소프트뱅크 3번타자 야나기타 유키는 6회 만루포를 쏘아 올리는 등 4타수 3안타 6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대호 13경기 연속 안타 행진…연속 장타 기록은 무산

    이대호 13경기 연속 안타 행진…연속 장타 기록은 무산

    ‘이대호 13경기 연속 안타’ 이대호 1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이어졌다.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한국인 거포 이대호(33)가 1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타율 3할대에 진입했다. 이대호는 16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 퍼시픽리그 홈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시즌 타율을 0.297에서 0.303(142타수 43안타)으로 끌어올리며 올 시즌 처음으로 타율 3할 선을 넘어섰다. 이대호는 1회말 무사 1, 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 오릭스 오른손 선발 기구치 유세이의 시속 144㎞ 직구를 공략하다 3루수 앞 병살타를 쳤다. 3회 2사 1, 2루에서도 기구치의 시속 105㎞ 커브에 당해 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달랐다. 이대호는 6회 1사 1루에서 파울 5개를 치는 끈질긴 공략을 펼치며 시속 143㎞ 직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쳐냈다. 4월 29일 니혼햄 파이터스와 경기부터 시작한 연속 안타 행진이 13경기로 늘었다. 그러나 단타 1개에 그치면서 기대를 모았던 11경기 연속 장타 기록은 달성하지 못했다. 이날 2루타 이상의 장타를 만들었다면 1994년 아키야마 고지(53) 전 소프트뱅크 감독이 작성한 일본 최다 연속 경기 장타 기록과 타이를 이룰 수 있었다. 이대호는 가와시마 게이조의 밀어내기 볼넷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올렸다. 이대호는 1안타에 만족하지 않았다. 7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오릭스 우완 불펜 오카모토 요스케의 시속 142㎞짜리 직구를 밀어쳐 우익수 쪽 2루타를 만들었다. 이대호의 시즌 10번째 2루타다.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한 이대호는 기분 좋게 대주자 다카다 도모키와 교체돼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소프트뱅크는 6회에만 8안타 2볼넷으로 8점을 뽑는 등 타선이 폭발해 세이부를 12-4로 꺾었다. 소프트뱅크 3번타자 야나기타 유키는 6회 만루포를 쏘아 올리는 등 4타수 3안타 6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과거사 반성’ 지키기 나선 日시민단체

    ‘일본 과거사 반성’ 지키기 나선 日시민단체

    철거 위기에 놓인 조선인 강제 징용 희생자 추도비를 지키기 위해 일본 시민단체와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12일 민단 등에 따르면 일본 군마현 다카사키시 ‘군마의 숲’에는 2004년 세워진 조선인 강제 징용 희생자 추도비가 있다. 추도비 앞면에 ‘기억 반성 그리고 우호’라고 쓰여 있고 뒷면에는 ‘강제 징용 등으로 조선인에게 큰 손해와 고통을 준 역사를 반성하며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한글과 일본어로 기록돼 있다. 군마현은 지난해 추도비 갱신 불허 판정을 내렸다. 보수우익단체에서 “비문이 반일 내용을 담고 있고, 추도집회에서 정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추도비 철거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맞서 의식 있는 군마현의 일본인들을 중심으로 ‘조선인 추도비를 지키는 모임’이 결성됐고, 민단 군마본부도 힘을 보탰다. 추도비 모임 측은 “군마현이 설치 허가 갱신을 거부한 것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위헌”이라며 처분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을 지난해 11월 마에바시 지방법원에 냈다. 지난달 18일에는 조선인 강제 징용 희생자 추모집회가 열렸고 시민 180여명이 제단에 헌화하기도 했다. 이노우에 데루오 추도비 모임 공동대표는 “2차대전 말기에 조선에서 100만여명이 강제 징용(징병)돼 다수 희생자가 나왔지만 정부는 지금까지도 피해 배상은 물론이고 정확한 조사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일본이 주변국에 끼친 잘못을 사과하고 반성을 통해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하려면 추도비를 지키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작된 서명운동에는 일본 시민뿐만 아니라 민단과 재일동포도 적극 나서 지금까지 4만명이 동참했다. 모임 측은 서명록을 첨부해 6월 군마현의회에 추도비 설치 기간 갱신을 요구하는 청원을 제출할 예정이다. 박선용 민단 군마본부 단장은 “피해자가 고통을 호소하는 한 계속 사과를 하는 것이 진정한 사과”라며 “우경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지만 양식 있는 지식인과 시민들은 잘못한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기획] 유사시엔 일본 자위대가 한반도에?

    [기획] 유사시엔 일본 자위대가 한반도에?

    일본의 끔찍한 전쟁 범죄 사실은 부인한 채 홀로코스트 박물관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는 위선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그의 이번 방미 기간 중 그의 행보에 힘을 실어주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미래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아베 총리의 이번 방미 기간 중 논의된 여러 가지 의제 가운데 가장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것은 27일 양국 외교·국방장관 회의(2+2회의)에서 합의된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안이었다. 합의문은 온갖 미사여구로 포장되어 있지만 이 한 장의 합의가 차후 아시아·태평양 지역, 특히 한반도와 그 주변 지역에 가져올 후폭풍은 가히 메가톤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일 ‘新방위협력지침’...전범국 일본 ‘족쇄’ 풀어줘 이번에 개정된 미·일 방위협력지침은 냉전 시기 북해도 지역에서 소련의 군사적 위협에 시달리던 일본의 필요에 의해 책정된 정부 간 합의이다. 이 합의에는 일본이 타국의 공격을 받았을 때 미군과 자위대가 정보·작전·군수 등 분야에서 각각 어떻게 역할을 분담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들어 있는 정부 대 정부의 합의문으로 일종의 가이드라인으로 활용된다. 이 지침은 1978년 처음 만들어질 당시만 하더라도 철저하게 일본 영토와 영해, 영공 방위를 위한 내용만을 담고 있었다. 일본은 패전국이었기 때문에 헌법 제9조에 따라 정규군을 보유할 수 없었고, 자위대는 이름 그대로 자국의 치안과 영토 보호를 위해서만 무력을 사용할 수 있었는데, 미·일 방위협력지침은 자위대의 성격과 작전 영역을 명시함으로써 일본의 공세적 무기 획득과 군비증강을 '억제'하는 역할을 해 왔다. 일본은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가 방위청장관으로 재직하던 당시 제창한 ‘전수방위(專守防衛)’ 원칙을 오랫동안 고수해 오고 있었지만, 냉전 붕괴 이후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제1차 북핵위기로 홍역을 치른 이후인 1996년, 미·일 안보공동선언을 통해 미·일 방위협력지침에서 자위대의 역할 확대와 공세적 무기 확보 가능성을 열어두기 시작한 것이다. 자위대의 역할 확대를 위한 변화는 미국의 세력 약화와 중국의 부상, 극우 성향의 아베 신조 내각이 들어선 이후 ‘집단적 자위권’이라는 용어가 등장하면서 더욱 극명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일본은 미국이 글로벌 금융위기와 정부 재정위기 등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위협론을 부채질했고, 미국은 서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억제하기 위해 일본을 잡아두고 있던 끈을 서서히 풀어주기 시작했다. 우선, 일본이 주장하는 ‘집단적 자위권’을 허용했다. 일반적으로 자위권이란 국가 주권과 이익에 대한 외부로부터의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할 권리를 말하는데, ‘집단적 자위권’이란 지켜야 할 주권과 이익에 자국뿐만 아니라 동맹 또는 우방국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쉽게 말해 자신이 불량배에게 맞을 위기에 있으면 친구가 와서 함께 싸워주고, 반대로 친구가 불량배에게 당할 위기에 처하면 자신도 나서서 친구와 함께 불량배와 싸워 준다는 개념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개념은 과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 바르샤바조약기구(WTO) 등 집단안보체제, 또는 각국이 개별적으로 체결한 동맹 등의 형태로 나타나는데, 이 같은 집단안보체제에 가입한 국가가 정상국가라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럴 자격이 없는 전쟁범죄국가일 경우에는 문제가 복잡해진다. 일본은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은 전쟁범죄국가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군대’를 보유할 수 없는 대신, 일본 영토와 영공, 영해에서 방어적 목적으로만 운용될 수 있는 최소한의 무력인 ‘자위대’만 가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본은 이른바 ‘평화헌법’이라 불리는 헌법 제9조에서 군대의 보유와 국가의 교전권 포기를 명문화하고 있다. 그러나 아베 정권은 집권 초기부터 이 헌법 개헌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국내외의 반대로 개헌이 어려워지자 헌법 해석 변경과 집단적 자위권이라는 개념 도입을 통해 자위대를 교전권을 가진 정식 군대로 만들려 하고 있다. 교전권이란 국가 간 분쟁을 평화적인 수단으로 해결할 수 없을 때 적국과 전쟁을 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집단적 자위권이라는 범위 내에서만 허용되는 교전권이지만,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하기 위한 파트너 국가가 미국이라면 이론적으로 일본은 미국과 동맹을 맺거나 우방 관계에 있지 않은 거의 모든 국가와 전쟁을 할 수 있는 교전권을 손에 쥐게 된다. -한반도 유사시 '자위대 파병' 날개? 또한 한반도 유사시 자위대를 파병할 수 있는 길도 열린다. 일본은 굳이 미·일 방위협력지침이 아니더라도 한반도 유사시 전쟁에 개입할 수 있는 명분은 충분히 가지고 있었다. 한반도 유사시 주일미군이 작전에 투입될 경우, 이를 지원하기 위해 자위대가 나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반도 유사시 형식상 최고사령부가 되는 UN군사령부는 일본에 7개의 후방기지를 두고 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기지들은 모두 미군과 자위대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기지다. 요코스카 해군기지는 미7함대와 해상자위대 제1호위대군이, 사세보 해군기지는 제7함대와 해상자위대 제2호위대군이 함께 쓰고 있고, 캠프 자마에는 주일미육군 제500군사정보여단과 지원부대가 일본판 특전사라 할 수 있는 중앙즉응집단사령부와 함께 입주해 있다. 제5공군사령부가 있는 요코타 공군기지는 항공자위대 방공지휘소가, 해군과 공군, 해병대가 사용하는 가데나 기지와 후텐마 기지, 화이트비치 기지 등에도 모두 자위대 지원부대가 함께 입주해 있거나 유사시 기지에 전개되는 전력의 작전을 지원한다. 어떤 형태로든지 한반도에서 미군의 군사작전에 자위대가 엮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번 방위협력지침 개정으로 인해 자위대는 날개를 달게 됐다. 집단적 자위권 행사 논리에 따라 한반도에서 작전하는 미군의 후방지원 수준을 넘어서, 필요에 따라 미군과 함께 북한에 대한 공세적 군사작전을 펼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앵무새처럼 “우리 동의없이 한반도전쟁 개입 못해” 우리 정부는 즉각 “일본의 사전요청과 우리의 동의 없이 자위대의 한반도 개입은 있을 수 없다”고 발표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개전 초기 북한은 한·미 연합군을 향해 대량의 미사일 공격을 가할 것이고, 새로 개정된 지침에 따라 자위대는 해상에서 이 미사일 요격을 시도할 의무가 있다. 미군의 작전을 후방에서 지원해야 하는 일본은 일본 인근 해역이나 괌 인근에서 들어오는 사전배치전단은 물론 미 본토와 하와이 등지에서 병력과 장비를 싣고 들어오는 미 수송선단에 대한 보호 작전도 ‘후방 지원’ 개념에서 수행해야 한다. 기동함대 등 선단 호위를 위한 해군력을 갖추지 못한 우리나라가 미 수송선단에 대한 호송 지원을 제공하지 못해 미 해군 수송선단이 한반도 해역 진입에 난색을 표하고, 연합사령부가 신속한 물자 하역을 요구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이를 위해 자위대가 한반도 영해에 들어올 수밖에 없다. 즉, 우리 정부는 평시에는 “우리 동의 없이 자위대가 한반도 전쟁에 개입할 수 없다”고 말할 수는 있지만, 전시가 되어 국가의 운명이 풍전등화에 빠진 상황이라면 명분 보다는 생존이 우선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을 묵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다. 자위대의 해외 군사작전 허용은 곧 일본에 채워져 있던 전범국이라는 족쇄가 서서히 풀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은 일본의 족쇄를 풀어줌으로써 심각한 골칫거리인 북한과 잠재적 적국인 중국에 맞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손 안 대고 코 푸는’ 장밋빛 미래를 기대하겠지만, 상황은 그렇게 흘러갈 수 없을 것이다. -미일동맹 격상은 미국의 자충수 영국의 저명한 역사학자 에드워드 카(Edward H. Carr)는 “역사는 반복된다”라고 했다. 맞는 말이다. 중국은 군웅할거(群雄割據)가 지속되다가 통일되고, 통일되어 전성기를 잠시 누리다가 부정부패와 반란, 외적의 침입 등으로 망하고 흥하고를 수 없이 반복했고, 우리나라 역시 비록 왕조 교체는 중국보다 적었다고는 하지만 위정자들의 권력다툼과 국론 분열과 국력 약화, 이 틈을 탄 외적의 침략, 침략을 물리친 뒤 잠시 평화를 누리다가 다시 권력다툼과 외침이 이어지는 같은 역사의 반복이었다. 일본 역시 마찬가지다. 메이지 유신 이전까지 동아시아 역사의 변두리에 있었던 일본은 섬나라라는 특성상 정치적으로는 강력한 독립성을 유지했지만, 경제적·문화적으로는 한국과 중국의 영향을 강하게 받으며, 이들로부터 선진 문물을 받아들이는데 국가적 역량을 기울여 왔다. 이들은 국가가 분열되어 혼란스러운 상황이거나 힘을 갖추지 못했을 때는 한국과 중국에 사신단을 보내 이른바 통신사로 불리는 사절단을 보내줄 것을 정중히 요청했지만, 힘이 있을 때는 수시로 한국과 중국을 침략하며 노략질을 일삼았다. 3세기 초 호족연합정권인 야마토 정권이 전국을 통일한 이후에는 정규군을 갖춰 가야, 백제와 결탁해 신라를 침략했고, 통일신라 시대에도 경상·전라·충청·경기 연안 일대에 수시로 해적선단을 보내 해안선을 약탈하거나 조운선, 무역선을 습격했다. 고려시대에는 한반도와 가까운 쓰시마섬에 거점을 마련하고, 한반도 해안에 대한 노략질을 일삼았고, 조선시기에는 15만 대병력으로 한반도 전역을 전쟁의 참화로 몰아넣기도 했다. 문제는 역사가 반복된다는 것과 과거 한반도를 침략하고 노략질을 일삼았던 가문이 현재 일본의 집권세력에 있다는 것이다. -한반도 노략질 일삼던 가문들이... 에도시대부터 일본 정계의 주류를 이루며 한반도와 대륙 침략을 주장했던 조슈번(長州藩) 세력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번주(藩主)인 모리 테루모토(毛利輝元)가 제7군(약 3만 명)을 이끌고 조선 전국토를 유린했던 자들이다. 이들은 메이지 유신을 주도하고 정한론(征韓論)을 주장했던 요시다 쇼인(吉田松陰)이나 조선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배출했고, 이들 세력은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에도 일본 정치계의 주류로 남아 아베 신조(安倍晋三)라는 인물을 배출하고 지금도 일본 군국주의 부활과 극우 민족주의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에도시대부터 동해와 남해, 난세이 제도 일대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해적 집단이었던 사쓰마번(薩摩藩) 역시 번주인 시마즈 요시히로(島津義弘)가 이끄는 제4군(약 1만5,000여 명)이 참전하여 경상도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칠전량 해전에서 조선수군을 전멸시켰으며, 노량해전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죽게 만든 자들이었다. 이들은 조슈번과 함께 메이지 유신을 주도하며 일본제국해군을 건설해 태평양전쟁을 일으켰고, 전후에도 일본 정계의 주류 정치세력으로 남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라는 극우 정치인을 배출하고 현재도 극우 민족주의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일본 정계를 주도하고 있는 이들 정치세력은 과거부터 내부 권력 투쟁을 이어오면서 일본 국내 상황이 정리되고 힘이 축적되면 반드시 한반도와 대륙을 상대로 침략전쟁을 일으켰던 자들이다. 특히 이들은 현재도 과거사 왜곡을 통해 한국과 중국을 열등 민족이자 타도 대상으로, 미국을 ‘핵무기'라는 비인도적인 무기를 일본인에게 사용한 가해자로 선전하고 있다. 현재 미일관계는 표면적으로는 역대 그 어느 시절보다 굳건하지만, 일본은 자신들의 힘이 어느 정도 갖춰지면 언제든지 이빨을 드러낼 것이다. 실제로 냉전 시기 ‘120% 한통속’이라는 미·일 밀월관계 속에서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까지 성장했던 일본은 경제력과 군사력이 어느 정도 갖춰지자 미국을 향해 “No라고 말할 수 있는 일본”을 외치기 시작했다. 일본은 자신들이 초강대국이 될 것이며, 미국이 첨단 무기를 자랑해도 일본의 전자부품 없이는 빈껍데기라며 초강대국 행세를 하기 시작했다. 이에 미국은 ‘슈퍼 301조’라는 무역통상법 제301조, 즉, “미국의 눈 밖에 난 국가와는 무역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 결과로 일본은 치명타를 입게 되었는데 금융과 제조업의 거품이 순식간에 증발하면서 도쿄 증시는 3분의 1토막이 났고, 금융기업들이 연쇄적으로 문을 닫으면서 이른바 ‘잃어버린 20년’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20년 전 경제력으로 미국에게 반기를 들었던 일본이 이제는 군사력 카드를 들고 나왔다. 중국 위협론과 자신들의 역할론을 들고 나오며 자위대라는 이름의 족쇄를 서서히 풀기 시작한 것이다. 이미 일본은 원거리 공습이 가능한 고성능 전투기와 공중급유기, 항공모함과 대형 상륙함과 같은 공격무기를 손에 넣었고, 수천 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양인 약 47톤의 플루토늄까지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약 80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양인 640kg의 플루토늄을 IAEA에 신고하지 않고 은닉했다가 적발되는 등 미심쩍은 행동도 이어가고 있다. -마지막 관문 '핵무장'만 남은 셈 일본이 이처럼 공세적 군사력을 갖추고 대량의 플루토늄까지 보유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미국의 용인과 협력 덕분이었다. 경제력을 갖추고 있는 일본은 이제 보통군대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막강한 공격력을 갖춘 군대까지 보유했고, 군사강국이 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인 핵무장만을 남겨놓고 있다. 일본은 핵무기를 개발하기 위한 핵물질과 기반시설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고, 대륙간탄도미사일로 전용할 수 있는 고성능 위성 발사체까지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의지만 있다면 몇 주 이내에 핵탄두를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갖출 수 있다. 핵확산금지조약(Nuclear Non-Proliferation Treaty) 제10조 1항에 따르면, NPT 가입국은 NPT에 가입했더라도 국가 비상사태나 국가이익이 위협 받는 상황에서는 UN에 통보하고 NPT를 탈퇴할 수 있다. 즉, 센카쿠에서 중국의 위협, 북한의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빌미로 얼마든지 NPT를 탈퇴하고 핵개발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이 일본의 핵무장을 용인하는 순간 경제력·핵 능력으로 일본은 미국에 다시 "NO"라고 맞서려 할 것이며, 그때는 미국도 일본을 통제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요컨대 미국은 일본 우익의 속셈과 그 위험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중국이라는 맹수를 잡기 위해 반성하지 않는 전범국가를 풀어줄 준비를 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는 일본에 맞설 강력한 군사력이라도 있지만, 상황이 이렇게 돌아감에도 불구하고 큰 소리로 허세만 부리며 막대기라도 주워볼 생각조차 하지 않는 대한민국은 만에 하나라도 유사시에 무엇으로 대응할지 이제는 국민들이 나서서 위정자들에게 물어볼 때가 아닐까? 이일우 군사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美, 전범국의 ‘족쇄’를 풀어주다...한반도 앞날은?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美, 전범국의 ‘족쇄’를 풀어주다...한반도 앞날은?

    일본의 끔찍한 전쟁 범죄 사실은 부인한 채 홀로코스트 박물관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는 위선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그의 이번 방미 기간 중 그의 행보에 힘을 실어주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미래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아베 총리의 이번 방미 기간 중 논의된 여러 가지 의제 가운데 가장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것은 27일 양국 외교·국방장관 회의(2+2회의)에서 합의된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안이었다. 합의문은 온갖 미사여구로 포장되어 있지만 이 한 장의 합의가 차후 아시아·태평양 지역, 특히 한반도와 그 주변 지역에 가져올 후폭풍은 가히 메가톤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일 방위협력지침 합의 이번에 개정된 미·일 방위협력지침은 냉전 시기 북해도 지역에서 소련의 군사적 위협에 시달리던 일본의 필요에 의해 책정된 정부 간 합의이다. 이 합의에는 일본이 타국의 공격을 받았을 때 미군과 자위대가 정보·작전·군수 등 분야에서 각각 어떻게 역할을 분담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들어 있는 정부 대 정부의 합의문으로 일종의 가이드라인으로 활용된다. 이 지침은 1978년 처음 만들어질 당시만 하더라도 철저하게 일본 영토와 영해, 영공 방위를 위한 내용만을 담고 있었다. 일본은 패전국이었기 때문에 헌법 제9조에 따라 정규군을 보유할 수 없었고, 자위대는 이름 그대로 자국의 치안과 영토 보호를 위해서만 무력을 사용할 수 있었는데, 미·일 방위협력지침은 자위대의 성격과 작전 영역을 명시함으로써 일본의 공세적 무기 획득과 군비증강을 '억제'하는 역할을 해 왔다. 일본은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가 방위청장관으로 재직하던 당시 제창한 ‘전수방위(專守防衛)’ 원칙을 오랫동안 고수해 오고 있었지만, 냉전 붕괴 이후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제1차 북핵위기로 홍역을 치른 이후인 1996년, 미·일 안보공동선언을 통해 미·일 방위협력지침에서 자위대의 역할 확대와 공세적 무기 확보 가능성을 열어두기 시작한 것이다. 자위대의 역할 확대를 위한 변화는 미국의 세력 약화와 중국의 부상, 극우 성향의 아베 신조 내각이 들어선 이후 ‘집단적 자위권’이라는 용어가 등장하면서 더욱 극명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일본은 미국이 글로벌 금융위기와 정부 재정위기 등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위협론을 부채질했고, 미국은 서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억제하기 위해 일본을 잡아두고 있던 끈을 서서히 풀어주기 시작했다. 우선, 일본이 주장하는 ‘집단적 자위권’을 허용했다. 일반적으로 자위권이란 국가 주권과 이익에 대한 외부로부터의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할 권리를 말하는데, ‘집단적 자위권’이란 지켜야 할 주권과 이익에 자국뿐만 아니라 동맹 또는 우방국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쉽게 말해 자신이 불량배에게 맞을 위기에 있으면 친구가 와서 함께 싸워주고, 반대로 친구가 불량배에게 당할 위기에 처하면 자신도 나서서 친구와 함께 불량배와 싸워 준다는 개념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개념은 과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 바르샤바조약기구(WTO) 등 집단안보체제, 또는 각국이 개별적으로 체결한 동맹 등의 형태로 나타나는데, 이 같은 집단안보체제에 가입한 국가가 정상국가라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럴 자격이 없는 전쟁범죄국가일 경우에는 문제가 복잡해진다. 일본은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은 전쟁범죄국가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군대’를 보유할 수 없는 대신, 일본 영토와 영공, 영해에서 방어적 목적으로만 운용될 수 있는 최소한의 무력인 ‘자위대’만 가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본은 이른바 ‘평화헌법’이라 불리는 헌법 제9조에서 군대의 보유와 국가의 교전권 포기를 명문화하고 있다. 그러나 아베 정권은 집권 초기부터 이 헌법 개헌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국내외의 반대로 개헌이 어려워지자 헌법 해석 변경과 집단적 자위권이라는 개념 도입을 통해 자위대를 교전권을 가진 정식 군대로 만들려 하고 있다. 교전권이란 국가 간 분쟁을 평화적인 수단으로 해결할 수 없을 때 적국과 전쟁을 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집단적 자위권이라는 범위 내에서만 허용되는 교전권이지만,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하기 위한 파트너 국가가 미국이라면 이론적으로 일본은 미국과 동맹을 맺거나 우방 관계에 있지 않은 거의 모든 국가와 전쟁을 할 수 있는 교전권을 손에 쥐게 된다. -한반도 유사시 '자위대 파병' 날개? 또한 한반도 유사시 자위대를 파병할 수 있는 길도 열린다. 일본은 굳이 미·일 방위협력지침이 아니더라도 한반도 유사시 전쟁에 개입할 수 있는 명분은 충분히 가지고 있었다. 한반도 유사시 주일미군이 작전에 투입될 경우, 이를 지원하기 위해 자위대가 나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반도 유사시 형식상 최고사령부가 되는 UN군사령부는 일본에 7개의 후방기지를 두고 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기지들은 모두 미군과 자위대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기지다. 요코스카 해군기지는 미7함대와 해상자위대 제1호위대군이, 사세보 해군기지는 제7함대와 해상자위대 제2호위대군이 함께 쓰고 있고, 캠프 자마에는 주일미육군 제500군사정보여단과 지원부대가 일본판 특전사라 할 수 있는 중앙즉응집단사령부와 함께 입주해 있다. 제5공군사령부가 있는 요코타 공군기지는 항공자위대 방공지휘소가, 해군과 공군, 해병대가 사용하는 가데나 기지와 후텐마 기지, 화이트비치 기지 등에도 모두 자위대 지원부대가 함께 입주해 있거나 유사시 기지에 전개되는 전력의 작전을 지원한다. 어떤 형태로든지 한반도에서 미군의 군사작전에 자위대가 엮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번 방위협력지침 개정으로 인해 자위대는 날개를 달게 됐다. 집단적 자위권 행사 논리에 따라 한반도에서 작전하는 미군의 후방지원 수준을 넘어서, 필요에 따라 미군과 함께 북한에 대한 공세적 군사작전을 펼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앵무새처럼 “우리 동의없이 한반도전쟁 개입 못해” 우리 정부는 즉각 “일본의 사전요청과 우리의 동의 없이 자위대의 한반도 개입은 있을 수 없다”고 발표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개전 초기 북한은 한·미 연합군을 향해 대량의 미사일 공격을 가할 것이고, 새로 개정된 지침에 따라 자위대는 해상에서 이 미사일 요격을 시도할 의무가 있다. 미군의 작전을 후방에서 지원해야 하는 일본은 일본 인근 해역이나 괌 인근에서 들어오는 사전배치전단은 물론 미 본토와 하와이 등지에서 병력과 장비를 싣고 들어오는 미 수송선단에 대한 보호 작전도 ‘후방 지원’ 개념에서 수행해야 한다. 기동함대 등 선단 호위를 위한 해군력을 갖추지 못한 우리나라가 미 수송선단에 대한 호송 지원을 제공하지 못해 미 해군 수송선단이 한반도 해역 진입에 난색을 표하고, 연합사령부가 신속한 물자 하역을 요구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이를 위해 자위대가 한반도 영해에 들어올 수밖에 없다. 즉, 우리 정부는 평시에는 “우리 동의 없이 자위대가 한반도 전쟁에 개입할 수 없다”고 말할 수는 있지만, 전시가 되어 국가의 운명이 풍전등화에 빠진 상황이라면 명분 보다는 생존이 우선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을 묵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다. 자위대의 해외 군사작전 허용은 곧 일본에 채워져 있던 전범국이라는 족쇄가 서서히 풀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은 일본의 족쇄를 풀어줌으로써 심각한 골칫거리인 북한과 잠재적 적국인 중국에 맞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손 안 대고 코 푸는’ 장밋빛 미래를 기대하겠지만, 상황은 그렇게 흘러갈 수 없을 것이다. -미일동맹 격상은 미국의 자충수 영국의 저명한 역사학자 에드워드 카(Edward H. Carr)는 “역사는 반복된다”라고 했다. 맞는 말이다. 중국은 군웅할거(群雄割據)가 지속되다가 통일되고, 통일되어 전성기를 잠시 누리다가 부정부패와 반란, 외적의 침입 등으로 망하고 흥하고를 수 없이 반복했고, 우리나라 역시 비록 왕조 교체는 중국보다 적었다고는 하지만 위정자들의 권력다툼과 국론 분열과 국력 약화, 이 틈을 탄 외적의 침략, 침략을 물리친 뒤 잠시 평화를 누리다가 다시 권력다툼과 외침이 이어지는 같은 역사의 반복이었다. 일본 역시 마찬가지다. 메이지 유신 이전까지 동아시아 역사의 변두리에 있었던 일본은 섬나라라는 특성상 정치적으로는 강력한 독립성을 유지했지만, 경제적·문화적으로는 한국과 중국의 영향을 강하게 받으며, 이들로부터 선진 문물을 받아들이는데 국가적 역량을 기울여 왔다. 이들은 국가가 분열되어 혼란스러운 상황이거나 힘을 갖추지 못했을 때는 한국과 중국에 사신단을 보내 이른바 통신사로 불리는 사절단을 보내줄 것을 정중히 요청했지만, 힘이 있을 때는 수시로 한국과 중국을 침략하며 노략질을 일삼았다. 3세기 초 호족연합정권인 야마토 정권이 전국을 통일한 이후에는 정규군을 갖춰 가야, 백제와 결탁해 신라를 침략했고, 통일신라 시대에도 경상·전라·충청·경기 연안 일대에 수시로 해적선단을 보내 해안선을 약탈하거나 조운선, 무역선을 습격했다. 고려시대에는 한반도와 가까운 쓰시마섬에 거점을 마련하고, 한반도 해안에 대한 노략질을 일삼았고, 조선시기에는 15만 대병력으로 한반도 전역을 전쟁의 참화로 몰아넣기도 했다. 문제는 역사가 반복된다는 것과 과거 한반도를 침략하고 노략질을 일삼았던 가문이 현재 일본의 집권세력에 있다는 것이다. -한반도 노략질 일삼던 가문들이... 에도시대부터 일본 정계의 주류를 이루며 한반도와 대륙 침략을 주장했던 조슈번(長州藩) 세력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번주(藩主)인 모리 테루모토(毛利輝元)가 제7군(약 3만 명)을 이끌고 조선 전국토를 유린했던 자들이다. 이들은 메이지 유신을 주도하고 정한론(征韓論)을 주장했던 요시다 쇼인(吉田松陰)이나 조선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배출했고, 이들 세력은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에도 일본 정치계의 주류로 남아 아베 신조(安倍晋三)라는 인물을 배출하고 지금도 일본 군국주의 부활과 극우 민족주의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에도시대부터 동해와 남해, 난세이 제도 일대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해적 집단이었던 사쓰마번(薩摩藩) 역시 번주인 시마즈 요시히로(島津義弘)가 이끄는 제4군(약 1만5,000여 명)이 참전하여 경상도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칠전량 해전에서 조선수군을 전멸시켰으며, 노량해전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죽게 만든 자들이었다. 이들은 조슈번과 함께 메이지 유신을 주도하며 일본제국해군을 건설해 태평양전쟁을 일으켰고, 전후에도 일본 정계의 주류 정치세력으로 남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라는 극우 정치인을 배출하고 현재도 극우 민족주의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일본 정계를 주도하고 있는 이들 정치세력은 과거부터 내부 권력 투쟁을 이어오면서 일본 국내 상황이 정리되고 힘이 축적되면 반드시 한반도와 대륙을 상대로 침략전쟁을 일으켰던 자들이다. 특히 이들은 현재도 과거사 왜곡을 통해 한국과 중국을 열등 민족이자 타도 대상으로, 미국을 ‘핵무기'라는 비인도적인 무기를 일본인에게 사용한 가해자로 선전하고 있다. 현재 미일관계는 표면적으로는 역대 그 어느 시절보다 굳건하지만, 일본은 자신들의 힘이 어느 정도 갖춰지면 언제든지 이빨을 드러낼 것이다. 실제로 냉전 시기 ‘120% 한통속’이라는 미·일 밀월관계 속에서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까지 성장했던 일본은 경제력과 군사력이 어느 정도 갖춰지자 미국을 향해 “No라고 말할 수 있는 일본”을 외치기 시작했다. 일본은 자신들이 초강대국이 될 것이며, 미국이 첨단 무기를 자랑해도 일본의 전자부품 없이는 빈껍데기라며 초강대국 행세를 하기 시작했다. 이에 미국은 ‘슈퍼 301조’라는 무역통상법 제301조, 즉, “미국의 눈 밖에 난 국가와는 무역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 결과로 일본은 치명타를 입게 되었는데 금융과 제조업의 거품이 순식간에 증발하면서 도쿄 증시는 3분의 1토막이 났고, 금융기업들이 연쇄적으로 문을 닫으면서 이른바 ‘잃어버린 20년’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20년 전 경제력으로 미국에게 반기를 들었던 일본이 이제는 군사력 카드를 들고 나왔다. 중국 위협론과 자신들의 역할론을 들고 나오며 자위대라는 이름의 족쇄를 서서히 풀기 시작한 것이다. 이미 일본은 원거리 공습이 가능한 고성능 전투기와 공중급유기, 항공모함과 대형 상륙함과 같은 공격무기를 손에 넣었고, 수천 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양인 약 47톤의 플루토늄까지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약 80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양인 640kg의 플루토늄을 IAEA에 신고하지 않고 은닉했다가 적발되는 등 미심쩍은 행동도 이어가고 있다. -마지막 관문 '핵무장'만 남은 셈 일본이 이처럼 공세적 군사력을 갖추고 대량의 플루토늄까지 보유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미국의 용인과 협력 덕분이었다. 경제력을 갖추고 있는 일본은 이제 보통군대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막강한 공격력을 갖춘 군대까지 보유했고, 군사강국이 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인 핵무장만을 남겨놓고 있다. 일본은 핵무기를 개발하기 위한 핵물질과 기반시설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고, 대륙간탄도미사일로 전용할 수 있는 고성능 위성 발사체까지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의지만 있다면 몇 주 이내에 핵탄두를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갖출 수 있다. 핵확산금지조약(Nuclear Non-Proliferation Treaty) 제10조 1항에 따르면, NPT 가입국은 NPT에 가입했더라도 국가 비상사태나 국가이익이 위협 받는 상황에서는 UN에 통보하고 NPT를 탈퇴할 수 있다. 즉, 센카쿠에서 중국의 위협, 북한의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빌미로 얼마든지 NPT를 탈퇴하고 핵개발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이 일본의 핵무장을 용인하는 순간 경제력·핵 능력으로 일본은 미국에 다시 "NO"라고 맞서려 할 것이며, 그때는 미국도 일본을 통제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요컨대 미국은 일본 우익의 속셈과 그 위험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중국이라는 맹수를 잡기 위해 반성하지 않는 전범국가를 풀어줄 준비를 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는 일본에 맞설 강력한 군사력이라도 있지만, 상황이 이렇게 돌아감에도 불구하고 큰 소리로 허세만 부리며 막대기라도 주워볼 생각조차 하지 않는 대한민국은 만에 하나라도 유사시에 무엇으로 대응할지 이제는 국민들이 나서서 위정자들에게 물어볼 때가 아닐까? 이일우 군사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美언론 “아베, 과거사 반성·사과하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29일(현지시간)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이 예정된 가운데 미 언론들이 아베 총리에게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전쟁 범죄를 진정으로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베 총리가 의회 합동연설뿐 아니라 오는 8월 종전 70주년 담화에서도 사죄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진 상황에서, 미국 내 한인 단체들뿐 아니라 언론도 이를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 ‘아베 신조와 일본의 역사’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방미의 성공 여부는 아베 총리가 위안부 문제 등을 포함한 일본의 전쟁 역사를 얼마나 정직하게 마주할 것인지에 달려 있다”며 “전쟁 역사가 해결되지 않은 것은 역사에 의문을 제기하고 심지어 다시 쓰려고 하는 아베 총리와 그의 우익 정치인들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NYT는 “아베 총리는 일본을 21세기 책임 있는 리더로 굳게 세우기를 원한다고 말하지만 과거에 대한 비판을 거부하려 한다면 더 큰 역할을 신뢰감 있게 충족시킬 수 없을 것”이라며 “아베 총리가 그의 우익 지지자들을 제쳐 놓고 아시아의 안정을 강화할 수 있는 발언을 하느냐에 많은 것이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으로 평가받는 NYT의 이 같은 지적은 아베 총리의 반성과 사과를 촉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이날 도쿄발 기사에서 “아베 총리가 의회 연설에서 일본군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를 피상적으로 언급한다면 동아시아의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이라며 “아베 총리가 과거사를 사과한 ‘무라야마 담화’를 어떻게 다룰지 분명하지 않다. 핵심어인 ‘식민지배’와 ‘침략’을 다시 쓸지도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쿠스 유에스에이도 이날 칼럼에서 “아베 총리는 의회 연설에서 진정한 참회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아베 총리가 21일 시작된 야스쿠니 신사 춘계 예대제(例大祭·제사)에 맞춰 ‘내각 총리대신’ 명의로 ‘마사카키’로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아베 측근인 에토 세이치 총리 보좌관은 이날 야스쿠니를 참배했다. 현지 언론들은 “총리가 23일까지 이어지는 예대제 기간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6일부터 시작되는 미국 방문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 데다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의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지방선거 완승’ 아베 장기집권 탄탄대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12일 치러진 지방선거 승리로 권력 기반을 더욱 단단하게 다졌다. 13일 NHK 등에 따르면 이날 개표가 끝난 가나가와, 미에, 나라 등 10개 광역지자체(도도부현·都道府縣) 단체장 선거에서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은 후보자 전원을 당선시키는 전승을 거뒀다. 41개 광역의회 선거에서도 자민당은 2284석 가운데 절반이 넘는 50.5%인 1153석을 따내며 오사카부를 제외한 40개 의회에서 제1당 자리를 차지했다. 40개 의회 가운데 반수 이상의 의석을 확보한 곳은 24곳으로 집계됐다. 자민당이 광역의회 의석의 과반을 획득하기는 1991년 선거 이후 24년 만이다. 자민당의 연립 파트너인 공명당도 광역의회 후보 169명 전원을 당선시켰다. 자민·공명 연립여당은 2012년 12월 아베 정권 출범 이후 참의원 선거(2013년 7월), 중의원 선거(2014년 12월)를 포함한 전국 단위 ‘선거불패’의 기세를 이어 가면서 내년 여름 참의원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이번 선거 승리로 아베 총리는 올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재선할 가능성이 확실하게 됐다. 또 정권 운영의 주도권을 강화하게 되는 등 집단자위권 행사를 위한 안보법제 정비와 8월 전후 70주년 담화, 평화헌법 개정, 원전 재가동 등 현안에서도 보수·우익 색채를 더욱 분명하게 드러낼 수 있게 됐다. 아베 총리는 3년 임기의 총재 선거에서 재선하면 5년 넘는 장기 집권이 가능하게 된다. 오사카 지역에서 ‘평화헌법’의 개정을 주장해 온 극우성향의 유신당과 그 산하 지역 정당인 오사카유신회도 70석(예전 62석)을 차지해 제1당 위치를 확보하는 선전을 보이며 아베의 우경화 행보에 힘을 보태게 됐다. 반면 민주당은 41개 광역의회 선거에서 의석이 2284석 가운데 264석(종전 276석)으로 11% 줄었고, 공산당은 75석에서 111석으로 약진했다. 제1야당인 민주당은 범야당의 지원 속에 홋카이도와 오이타현 지사 선거에서 공세를 펼쳤지만 역부족이었다. ‘아베노믹스’의 성과가 지방에까지 미치지 못했다고 소리 높이며 여당을 몰아붙였지만 대안 정당의 면모를 부각시키지 못했던 탓으로 분석됐다. 이번 광역지자체장 선거 투표율은 역대 최저인 47.14%로 집계됐다. 4년 주기의 지방선거는 12일과 26일 두 차례로 나눠 치러진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이대은, 프로1군 데뷔전 첫 승…이대호에는 1피안타

    이대은, 프로1군 데뷔전 첫 승…이대호에는 1피안타

    ‘이대은’ 미국을 거쳐 일본으로 방향을 튼 한국인 투수 이대은(26·지바롯데 마린스)이 일본프로야구 정규시즌 데뷔전에서 승리 투수가 되면서 일본 열도 상륙작전을 개시했다. 이대은은 29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6⅓이닝 8피안타 4자책점에 삼진 9개를 곁들여 승리를 챙겼다. 이대은이 선발로 나서면서 자연스레 일본 무대 선배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한국인 투타 대결이 벌어졌다. 이대은은 1회말 볼넷 하나를 내줬지만 아웃카운트 세 개를 모두 삼진으로 채우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대은의 기세는 이대호가 차단했다. 이대호는 2회말 첫 타석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익수 쪽으로 타구를 보내 팀의 첫 안타를 기록하며 2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흐름이 끊긴 이대은은 다음 타자 하세가와 유야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맞아 선취점까지 내줬다. 두, 세 번째 맞대결에선 이대은이 설욕했다. 이대은은 한 점을 더 내준 3회말 2사 1루에서 이대호를 맞아 5구째 시속 124㎞짜리 커브로 루킹 삼진을 뽑아내고 위기 확산을 막았다. 6회말에는 선두타자 이대호로부터 2루수앞 땅볼을 유도했다. 이대은이 마운드를 지키는 사이 끌려가던 지바롯데 타선은 4, 5회 집중타로 5점을 내 일거에 전세를 뒤집었다. 이대은은 7회말 1사 1루까지 버티다가 공을 오타니 도모히사에게 넘기고 내려왔다. 오타니가 승계 주자 실점을 허용하면서 이대은의 기록은 6⅓이닝 8피안타 9탈삼진에 4자책점이 돼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는 무산됐다. 그러나 이어 던진 투수들이 더는 실점하지 않으면서 끝까지 리드를 지켜 이대은은 자신의 프로 1군 무대 첫 승을 한국도 미국도 아닌 일본에서 거뒀다. 신일고 재학 중이던 2007년 6월 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 계약해 마이너리그에서만 뛴 이대은은 올해 지바롯데와 계약했다. 이대호는 8회말 지바롯데 세 번째 투수 마스다 나오야를 상대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4타수 1안타 1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대은 강렬했던 첫인상…日 데뷔전서 9K 승리투수

    이대은 강렬했던 첫인상…日 데뷔전서 9K 승리투수

    이대은(26·지바롯데)이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대은은 29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경기에서 6과 3분의1이닝 동안 안타 9개(1홈런)로 4실점(4자책)했지만 삼진을 9개 낚으며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정규리그 첫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최고 151㎞의 강속구를 앞세운 이대은은 커터와 포크볼, 커브 등을 섞어 던지며 소프트뱅크 강타선을 틀어막았다. 관심을 모았던 이대호(33)와의 대결에서는 세 번 상대해 안타 1개를 내주며 선전했다. 1회 볼넷 한 개를 내줬으나 아웃카운트 세 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은 이대은은 2회 선두타자 이대호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데 이어 하세가와 유야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3회에는 우치카와 세이치에게 2루타를 맞아 한 점을 더 내줬다. 그러나 지바롯데 타선이 4~5회 다섯 점을 쓸어 담아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4~6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이대은은 7회 1사 1루에서 오타니 도모히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8~9회에는 마스다 나오야와 니시노 유지가 등판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대호는 4타수 1안타 1득점으로 이틀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한편 오승환(33·한신)은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경기에서 10-7로 앞선 9회 등판, 3안타 1볼넷으로 1실점했으나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실점 후 1사 2·3루 위기에 몰린 오승환은 히라타 료스케를 우익수 뜬공, 앤더슨 에르난데스를 2루 땅볼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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