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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신] 맹비난 받은 ‘비상구 치마녀 그림’ 논란의 전말, 진실은요

    [추신] 맹비난 받은 ‘비상구 치마녀 그림’ 논란의 전말, 진실은요

    <편집자주> ‘추가로 신문에 내주세요’를 줄인 ‘추신’은 편지의 끝에 꼭 하고 싶은 말을 쓰듯 주중 지면에 실리지 못했지만 할 말 있는 취재원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정부 비난 쇄도한 ‘비상구 치마女 그림’알고 보니 정부 아닌 언론사 자체 제작정부 “전문가 협의·국민 공모 거쳐 결정”허은아 “세금 녹는 소리” 정부·국힘 비판정부 “세금 낭비 없어…신규 유도등 적용”대피소 정비사업 일환 비상구 표지판 논의日 ‘바지 입은 男’ 픽토그램 국제 표준 등재‘시대변화 반영·알기 쉽게’ 韓 표준 구상 건물에 들어서면 정전이 돼도 항상 환하게 위기 시 탈출 방향을 알려주는 비상구 유도등을 볼 수 있습니다. 국제 표준으로 정해진 픽토그램(그림과 문자를 합친 합성어)에는 사람이 문밖으로 달려 나가는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 비상구 유도등에 여성 도안을 추가하는 방안을 정부가 검토한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갔습니다. 이후 한 여성 정치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세금 녹이는 소리’라며 서민 분노를 자극하는 표현으로 정부·여당을 비판했습니다. 온라인상에선 정부에 대한 비난 여론이 그야말로 활활 타올랐습니다. ‘치마 입은 여성’ 제목·그림에 여론 발칵허 “세금 장난, 할 게 없으면 가만히 있어”행안·소방 입장문 “정부안 아닌데 억울”‘언론사 제작’ 女그림에 “성차별” 줄댓글 파장은 키운 건 두 가지였습니다. 먼저 지난 11일 한 경제지가 비상구 그림에 ‘치마를 입은 여성도 넣는다’라는 다소 단정적인 제목과 함께 해당 언론사 그래픽팀이 도안을 추정해 ‘치마를 입고 긴 머리가 바람에 날리는 가슴이 있는 여성’을 그려 넣은 픽토그램을 자체 제작해 기사에 함께 실은 것이었죠. 여성성을 강조한 픽토그램에는 특별한 설명이 없었고 이 ‘이해돕기용’ 언론사 비상구 여성 픽토그램을 보고 많은 이들은 정부가 실제로 구상한 픽토그램이라고 연상, 착각한 듯 정부 비판의 표적이 됐습니다. 두 번째는 현 여당인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출신으로 최근 탈당한 허은아 전 국회의원(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이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금 녹는 소리가 들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이었습니다. <br>허 위원장은 “할 게 없으면 가만히라도 있어야 한다. 국민 세금 갖고 장난하면 안 된다”면서 “비상구 마크를 보고 남자만 대피하라고 생각하는 사람 아무도 없다. 시민들 가르치려 들지 말고 생각이란 것을 좀 하라. 전형적인 우리 정치를 병들게 하는 엘리트 정치의 풍경이다. 시민들은 비상구 마크가 어떻니, 누가 무슨 맨투맨 티셔츠를 입었니 관심도 없다”라고 정부와 여당에 날을 세웠습니다. ‘누가 무슨 맨투맨 티셔츠’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산에서 입은 후 주문 폭주 사태를 빚었던 맨투맨 티셔츠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온라인에는 비상구 유도등에 여성 그림을 검토했다는 이유로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을 겨냥한 비난의 화살이 마구 쏟아졌습니다. 소방청은 비상구 유도등을 설치 유지·관리하는 주무부처입니다. 상당수 네티즌들은 언론사가 자체 제작한 ‘치마 입고 긴 머리 날리는’ 여성 픽토그램을 보고 댓글에 “치마를 입어야 여성이라는 건 고정관념” “머리카락 길고 치마 입어야 한다는 발상부터가 전근대적이다” “머리를 길게 휘날리고 치마를 입어야 여잔가” “성별 없는 픽토그램에 굳이 머리카락, 가슴, 치마라니 여성폭력 범죄나 잡으라” “여자는 바지 안 입나, 세금 쓸 곳이 그렇게 없느냐” “치마 입은 여자 자체가 성차별적인데 세금 빼돌리려는 로비 수작 아니냐” 등 정부 비판에 음모론으로까지 번졌습니다.여기에 정치인의 ‘세금 낭비’ 발언까지 추가된 후속 보도가 잇따르며 정부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불처럼 번지자 행안부와 소방청은 “여성 상징 픽토그램은 정부의 시안이 아니며 (언론사가) 임의로 제시한 것으로 사실과 다르며 세금 낭비도 없다”는 내용의 공동 보도설명자료를 전날 오후 배포, 진화에 나섰습니다. 정부는 해당 언론사에 “언론사의 ‘자체 제작 여성 픽토그램’이 국민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킨다”라며 항의도 했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는 전언입니다. 행안부와 소방청은 “비상구 유도등 도안 변경은 구체적인 변경 사항이 결정된 바 없다”면서 “추후 디자인을 변경하더라도 기존 설치된 유도등을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신규 설치되는 유도등에 적용될 예정으로 예산 낭비 우려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존 비상구 유도등을 뜯어내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도 아니고, 민간 건물에 있는 것을 실제로 교체를 함부로 할 수도 없는데도 ‘세금 낭비’라고 지적하는 데 대해 동의할 수 없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국민들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비상구 등 관련 시설을 정비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비상구 유도등 女추가 검토했다”“구체적 변경사항은 결정된 바 없어”“전문가 협의·국제표준 문제 해결해야”국민 공모·선호도 조사 등 최소 6개월 13일 서울신문 종합 취재 결과, 일부 언론이 행안부와 소방청이 “비상구 표지판에 여성 도안을 추가한다는 계획은 검토한 적도 없다”고 보도한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행안부와 소방청은 비상구 유도등 디자인 변경에 대해 실제 논의한 것이 맞습니다. 설명자료에서도 구체적으로 사항이 결정되지 않았을 뿐 논의 자체가 없었다는 얘기는 없죠. 다만 아직 실무부서 담당 공무원들조차 제대로 검토가 안 됐을 만큼 아이디어 공유 차원에서 나온 설익은 얘기들이 마치 완성된 듯 비치면서 일이 커진 겁니다.여성 도안 추가의 필요성 등에 대한 전문가들과의 협의는 물론 국제 표준화 작업에 문제가 없는지도 확인해야 하는 등 할 일들이 수두룩한 상황에서 ‘상상의 픽토그램 난타전’부터 터져 나온 거죠. 행안부 관계자는 “비상구 유도등에 여성 도안을 추가하는 문제는 전문가들과 협의해 결정할 사항으로 실제 도안은 국민 공모와 선호도 조사를 거쳐야 해 최소 6개월 이상 걸리는 작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만약 여성 도안 반영이 최종 확정되면 실제 예산 반영은 내년쯤 가능하다고 하니 비난의 대상이 된 ‘픽토그램 정부안’은 현재로서는 ‘없다’가 팩트가 되겠죠. 좀 더 들어가 볼까요. 비상구 유도등 개선 얘기는 사실 안전 주무부처인 행안부가 민방위용·화학사고용·산불용·지진해일용·풍수해용 등 용도와 시설 쓰임이 복잡하게 얽힌 전국 4만 3000개 이상의 대피소들을 위급 상황에서 시민들이 쉽게 찾아 이용할 수 있도록 공동 활용하는 일원화 작업을 올해 상반기에 추진하려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현재 대피소는 행안부(이재민 주거시설·민방위 대피소), 산림청(산사태 취약지역 대피소), 환경부(화학사고 대피소) 등 3개 부처가 각각 운영하고 있죠. 행안부 관계자는 “대피소를 공동 활용할 수 있으면 그렇게 통합 정비를 하고, 신규 복합 대피시설이 필요하면 만드는 방안을 논의하면서 이름과 표지판 교체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면서 “재난 대비 비상구 표지판 역시 같은 맥락에서 시대 변화를 반영하고 친절한 안내 등을 고려하는 과정에서 논의 대상에 포함됐다”고 설명했습니다.52년 전 日 ‘백화점 화재 참사’ 이후비상구 픽토그램 제작·세계표준 활용정부 “시대변화 반영 개선 작업 의미세계 공감대 있으면 韓 건의 긍정 검토” 현재 비상구 유도등에 있는 ‘사람’ 픽토그램은 52년 전 일본에서 발생한 큰 화재 사건 이후 만들어진 건데요. 1972년 5월 13일 일본 오사카시 센니치 백화점에서는 118명이 대형 화재로 숨졌는데 당시 글자(한문)로만 돼 있던 비상구 등 ‘비상구 표시를 분간하기 어려워 피해가 컸다’는 판단에 따라 만들어졌습니다. 이 픽토그램은 ‘바지를 입은 남성이 뛰어가는 곳에 비상구가 있다’는 뜻으로 공모를 거쳐 일본 정부가 비상구 유도등 도안을 자체 제작해 국제표준협회(ISO)에 제안, 전 세계가 표준으로 활용하고 있죠. 횡단보도 주변이나 보도 등에 과거에는 없던 ‘여성과 아이’를 보여주는 표지판이 들어선 것도, 대중교통에 ‘임산부’ 그림과 좌석이 등장한 것도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시대 변화에 맞춰 이런 작은 개선 작업이 모여 나온 결과라는게 행안부의 판단입니다. 비상구 유도등 픽토그램도 같은 연장선상에서 보고 있고요. 실제 여성과 노약자 등을 표지판에 명시하는 추세는 해외에서도 쉽게 사례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2007년 오스트리아 빈은 할아버지만 표시하던 버스 경로석에 할머니 그림을 추가했습니다. 스위스 제네바는 2020년 시내 500개 횡단보도 표지판 가운데 250개 표지판 그림을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꾸기도 했죠.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변화하는 시대 흐름을 고려해 국제 표준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세계적인 공감대가 있으면 한국 정부가 좋은 안을 내어 건의하는 것도 국익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해 볼 만하다”는 입장에 공감을 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부의 취지 자체가 나쁘다고 보이지는 않는데요, 일단 ‘더 급한 일도 많은데 비상구 유도등이 문제냐’는 세금 낭비 우려와 ‘그래서 어떤 여성 픽토그램을 만들 것인지’에 대한 세간의 이목이 쏠린 만큼 정부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해 나가는지 지켜보겠습니다.
  • 비상구 그림에 ‘치마女’ 추가?…행안부 “결정된 바 없다”

    비상구 그림에 ‘치마女’ 추가?…행안부 “결정된 바 없다”

    정부가 비상구 표지반에 치마 입은 여성 도안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온 가운데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은 “구체적 변경사항이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12일 일부 언론에서는 행안부를 인용해 “대형 재난 시 시민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여러 유형으로 운영 중인 재난 대피소를 일원화하는 작업에 나설 예정”이라면서 비상구 유도등 도안에 여성 그림을 추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리나라가 사용하고 있는 비상구 유도등 도안은 1972년 일본 오사카의 한 백화점 화재 이후 일본 정부가 공모를 거쳐 만든 것이다. 1987년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의해 채택돼 우리나라에서는 1992년부터 쓰이고 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후 이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등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비상구 그림은 남자가 아니라 사람표시 아니었나”, “시대 역행이다”, “국민 혈세 낭비하지 마라” 등 쓴소리가 대부분이었다.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허은아 개혁신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 세금 갖고 장난하면 안 된다”면서 “저 마크를 보고 남자만 대피하라고 생각하는 사람 아무도 없다”고 질타했다. 논란이 커지자 행안부와 소방청은 이날 오후 공동 설명자료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두 부처는 설명자료에서 “비상구 유도등 도안 변경은 구체적 변경사항이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또 언론에 보도된 여성 상징 유도등 픽토그램에 대해 “정부의 시안이 아니며, 임의로 제시된 것”이라면서 “추후 디자인을 변경하더라도 기존 설치된 유도등을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신규 설치되는 유도등에 적용하게 될 예정이므로 예산 낭비 우려는 없다”고 설명했다.
  • 경남 원폭 피해자 1세대 553명, 올해부터 생활보조수당 받는다

    경남 원폭 피해자 1세대 553명, 올해부터 생활보조수당 받는다

    경남에 사는 원자폭탄 피해자 1세대는 올해부터 매월 생활보조수당 5만원을 지원받는다. 경남도는 올해 사업비 3억 3200만원을 확보하고 수당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원폭피해자 생활보조수당 지급은 지난해 1월 도지사 시·군 순방 때 건의사항으로 나왔다. 수령 대상은 경남에 주민등록주소지 또는 실 거주지를 둔 원폭 피해자 1세대다. 1세대 피해자는 1945년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으로 방사능에 노출돼 피해를 입은 이들을 말한다. 경남에는 1세대 피해자 553명이 거주하고 있다. 수당 신청은 본인 또는 대리인(배우자·직계존비손)이 관할 시·군(읍·면·동 주민센터)에 하면된다.제출 서류는 원폭피해자 자격 증빙자료, 수당지급 신청서, 개인정보 제공동의서, 신분증, 본인명의 통장사본이다. 대리인 신청 때에는 대리인 신분증과 본인명의 통장사본이 필요하다. 각 시·군은 대상자를 확인하고 나서 매월 20일 정기적으로 지급한다. 원폭피해자협회 경남지부에서는 생활보조수당 지원이 원폭 피해 아픔을 나누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남도는 원폭 피해자 추모시설 건립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과 관련해서는 올해 보건복지부 예산에 설계 공모비 1억 6000만원이 반영됐다. 신종우 경남도 복지여성국장은 “이번 생활보조수당 지원이 도내 원폭피해자 생활안정과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원폭 피해자 추모시설 건립 등 다른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주한 일본대사/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주한 일본대사/황성기 논설위원

    한국에서 일본이 4강 중 하나로 핵심축이듯 일본 외교에서 한국도 중요한 국가다. 일본은 한국식의 ‘4강’(미국·일본·중국·러시아) 표현을 쓰지 않는다. 대신 그들이 회원인 주요 7개국(G7, 미국ㆍ영국ㆍ독일ㆍ프랑스ㆍ이탈리아ㆍ일본ㆍ캐나다)을 중시한다. 하지만 실제로 일본 외교는 미국을 정점으로 한국, 중국에 이어 유럽 순으로 무게를 둔다. 2000년 역사의 이웃 나라에, 침략과 식민지배의 과거사, 압도적인 무역 등 떼려야 뗄 수 없는 한일중이어서다. 아이보시 고이치(64) 주한 일본대사 후임으로 미즈시마 고이치(62) 주이스라엘대사가 내정됐다. 일본 정부가 외교적 임명 동의 절차인 아그레망을 한국 정부에 신청했다. 한일 관계가 좋아서 한 달쯤 걸리는 아그레망이 미즈시마 대사의 경우 2~3주 내에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스라엘에서 한국으로 직행하는 사례가 연달아 세 번째다. 아이보시, 그 전임자 도미타 고지가 그렇다. 그래서 “한국 대사를 하려면 이스라엘에 가야 한다”는 우스갯말까지 생겼다. 이스라엘이 규모는 작지만 중동의 주요 국가이자 미국의 최애 동맹국이라 일본이 공을 들인다. 지난해 가을까지 한국대사 하마평에는 미즈시마를 비롯해 가나스기 겐지 인도네시아대사 등 3명이 올랐다. 가나스기가 중국대사로 가고 다른 1명은 개인 사정으로 제외돼 미즈시마가 낙점됐다. 미즈시마 대사는 규슈의 명문 라사르고교를 나와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하고 1985년 외무성에 들어갔다. 60년대 출생에 80년대 학번으로는 첫 한국대사다. 한국과는 대사관 2인자인 총괄공사로 2년 재임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2019년 본부 영사국장을 지내면서도 서울 출장을 오면 꼭 한국인 지인을 만날 만큼 배려심도 깊다. ‘게코’(술 못 마시는 사람의 일본어 표현)인 그가 ‘폭탄주 험지’인 서울에서 술 몇 방울 마시지 않고 한국 총괄공사에 대사까지 하는 것은 특유의 친화력 때문이다. 온화하고 추진력 좋은 미즈시마 대사는 2025년 국교 정상화 60주년 한일 2.0 신시대에 최적의 인물이다. 부인은 항공사 승무원 출신으로 내조에 강한 여성. 도쿄 집에 부모를 모시고 살만큼 효자다. 미즈코시 히데아키 스리랑카대사, 스즈키 히데오 체코대사 등이 동기다.
  • “지진 났는데 뭐해요!”…쓰나미 9초 전 피한 할머니, 산책하던 이유

    “지진 났는데 뭐해요!”…쓰나미 9초 전 피한 할머니, 산책하던 이유

    새해 첫날 일본 이시카와현에 강진이 발생한 후 이시카와현 한 마을에서 산책하던 여성이 차에 타자마자 쓰나미가 들이닥치는 일이 있었다. 알고 보니 고령의 이 여성은 재활 치료를 위해 걷던 중 지진을 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일 일본 TV 아사히와 엑스(X)에는 지난 1일 강진 발생 직후 이시카와현 상황이 담긴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지팡이를 짚은 할머니가 해안가 근처를 천천히 걷고 있었다. 그 옆을 지나쳐 대피하던 차 한 대는 핸들을 돌려 할머니에게 다가갔다. 남성 운전자는 할머니에게 다가가 “지진이 일어났다. 위쪽으로 안 올라가냐”고 말했다. 이에 할머니가 당황해하자 운전자는 급박한 목소리로 “뭐 하는 거냐. 차에 타라”라고 외쳤다. 차에 탄 할머니가 “다들 어디 갔느냐”고 묻자 남성은 “모두 위쪽으로 대피했다”고 답했다. 두 사람의 대화가 끝나자마자 굉음과 함께 엄청난 속도로 쓰나미가 밀려왔다. 할머니가 차에 탄 지 불과 9초 만이었다. 차량 전·후방 카메라에는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운전자는 급격히 밀려오는 쓰나미를 뚫고 고지대로 무사히 대피했다. 재활 위해 걷던 중 지진 발생…“감사하다” 10일 TV 아사히에 따르면 지팡이를 짚고 걷고 있던 할머니는 근처에 거주 중인 89세 여성이었다. 이 여성은 지진 발생 20여분 전 집에서 출발했고, 걷는 도중 지진이 발생했다. 여성의 아들은 “어머니는 지진 발생 전부터 다리가 불편했다”며 “재활을 위해 보행 연습을 하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머니의 죽음을 각오하고 포기하고 있었다”며 “그런데 어머니가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운전자) 남성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여성은 현재 대피소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의 가족은 운전자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0일 오전 9시 기준 강진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난 203명으로 집계됐다.
  • 불륜 논란 후 사라진 ‘이 배우’, 女배우 3명과 산속 동거 ‘충격 근황’

    불륜 논란 후 사라진 ‘이 배우’, 女배우 3명과 산속 동거 ‘충격 근황’

    불륜 논란으로 연예계에서 사실상 퇴출됐던 일본 배우 히가시데 마사히로(東出昌大·36)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8일 히가시데 마사히로는 일본 후지TV의 정보 프로그램 ‘메자마시 8’에 출연했다. 그는 방송을 통해 산속에서 자연인과 같은 생활 중인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산 속의 오두막에서 사냥 등의 기술을 배우고 반자급자족 생활을 하고 있었다. 마사히로는 산속에서 후배 여배우 라스모리 마도, 사토토우나, 마츠모토와 공동생활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6월 이주했다” “재미있을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마사히로는 “새로운 스캔들의 불씨가 되지 않겠느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말하는 사람은 마음대로 말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남성 배우도 여성 배우도 오는데 서로 인간적으로 좋아하니 괜찮지 않을까. 스캔들을 다 생각하다 보면 사람답게 대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가 여기에서 사람답게 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언젠가 시골 생활을 해볼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과거엔 바쁘게 살았던 탓에 이런 타이밍을 못 잡았다. 스캔들 이후 도쿄에서 살 수 없다고 생각해 여기에 정착했다”고 설명했다. 마사히로는 “10년 동안 배우의 길을 걸었으나 (불륜 사건으로) 모든 게 사라졌다”며 “당시엔 굉장한 절망감을 느꼈지만 지금은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누가 뭐라고 하든지 흔들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모델 출신인 히가시데 마사히로는 일본 내 여러 영화와 드라마 등에 출연하며 ‘국민 배우’ 반열에 올랐다. 그는 2015년 1월 배우 와타나베 켄의 딸 안과 2015년 1월 혼인신고를 올리고 결혼생활을 시작해 2016년 쌍둥이 딸과 2017년 아들을 얻었다. 그러나 2020년 여배우 카라타 에리카와 불륜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았고 그해 7월 아내와 이혼했다. 또 마사히로가 카라타 에리카와 불륜 행위를 저질렀던 시기는 2017년부터로, 당시 카라타 에리카가 미성년자였다는 점도 큰 비판을 받았다. 이후 마사히로는 소속사를 통해 “어떻게 비난받아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후회하고 괴로워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 “일본이 한국女 임신시켜”…손흥민 사진 걸고 위안부 비하 댓글 ‘충격’

    “일본이 한국女 임신시켜”…손흥민 사진 걸고 위안부 비하 댓글 ‘충격’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AFC의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일본군 피해자를 비하하는 내용의 댓글이 다수 달려 논란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0일 SNS를 통해 “AFC 아시안컵 인스타그램에 한국 역사를 조롱하는 댓글이 달렸다”며 “특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비하하는 댓글이 조직적으로 달려 반드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한국 여성을 임신시켜 자신들의 역사와 정체성을 부끄러워한다’, ‘한국인은 일본인을 자랑스러워한다’ 등 어처구니없는 댓글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점을 활용해 일본 군인이 위안부 할머니를 겁탈하는 장면을 그림으로 표현해 댓글 창에 지속해 올리는 것도 문제”라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손흥민 선수의 초상권을 무단으로 도용해 자신들의 계정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하는 등 어이없는 일들이 자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실제 AFC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일본은 한국 여성을 임신시켰다’, ‘한국 여성은 일본이 임신시키기에 좋은 여성이다’, ‘일본은 2차 세계대전과 마찬가지로 아시안컵에서 한국 여성을 매질할 것이다’ 등의 댓글이 다수 달렸다. 또한 손흥민, 김민재 선수 얼굴에 이모티콘을 합성해 프로필 사진으로 해 놓은 사람도 볼 수 있다. 이에 서 교수는 AFC 측에 항의 메일을 보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조롱하는 많은 댓글을 최대한 빨리 삭제하고, 몰상식한 축구 팬들의 계정을 반드시 차단하라”고 요구했다. 일본군 위안부 관련 영상을 첨부해 “AFC도 아시아의 역사를 직시하고, 여성 인권의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하길 바란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 日 인구전략회의 “1억 2200만 현 인구, 2100년 6300만으로 반감”

    日 인구전략회의 “1억 2200만 현 인구, 2100년 6300만으로 반감”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구전략회의’(의장 미무라 아키오 전 일본상공회의소장)가 현재 상태로 간다면 현재 1억 2200만여명인 일본 인구가 2100년 6300만명으로 반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9일 지지통신 보도에 따르면 인구전략회의는 이날 공표한 ‘인구비전 2100’을 통해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의 추계를 제시하며 2100년 인구 8000만명을 목표로 젊은 세대에 대한 지원을 크게 늘리고 인구 전략을 다루는 사령탑 기능을 내각에 설치할 것을 요구했다. 인구전략회의는 제안에서 향후 상정되는 인구 급감에 따라 일본 사회가 “끝없는 축소와 철수를 강요당할 것”이라고 경종을 울렸다. 회의 참석자들은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이런 제언을 건네면서 정부 내 체제나 법제 면에서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요청했다. 미무라 의장은 “기시다 총리가 ‘잘 받아들이겠다. 관·민이 연계해서 일본 사회의 의식 개혁에 나서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인구전략회의는 제언에서 인구 급강이 종국적으로는 사회를 축소시키고, 세대·지역 간 대립을 심각화하는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는 위기감을 나타냈다. 앞서 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2022년 중국의 신생아 수는 956만명으로 ‘신중국’이 건립된 1949년 이후 73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1000만명을 밑돌았다. 펑슈졘 호주 빅토리아대 선임연구원이 이끄는 공동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14억명을 웃도는 중국의 인구가 2100년엔 5억 8700만명으로 급감할 것으로 봤다. 인구 감소는 풍부한 노동력과 두터운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경제대국으로 올라선 중국의 성장 잠재력도 갉아먹을 수밖에 없다. 다급해진 중국 정부는 출산장려금 지급, 육아수당 지원, 주택구매 우대 혜택 부여 등 다양한 출산장려책을 내놨지만 이렇다할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가족보다 자아실현을 앞세우는 젊은 여성들의 사고 변화로 출산 기피 분위기가 고착화하고 있어서다. 캘리포니아대 어바인 캠퍼스의 사회학과 교수인 왕펑은 중국 사회에서 여성 인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것과 동시에 가부장적 정책이 강화되는 상반된 변화가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WSJ는 25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상위 24명 중 여성이 한 명도 포함되지 않는 등 정치적으로 여성 참여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교적 전통을 종식하겠다고 약속해 왔던 마오쩌둥 시대와 달리 시진핑 현 국가주석은 자녀를 낳아야 한다는 ‘효도 의무’를 비롯한 유교적 가치를 강조하고 여성에게 전통적인 역할을 강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산책하던 할머니 차에 태우자마자 덮친 쓰나미…물 뚫고 달렸다(영상)

    산책하던 할머니 차에 태우자마자 덮친 쓰나미…물 뚫고 달렸다(영상)

    새해 첫날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규모 7.6 강진이 발생하자 일본 기상청은 한때 ‘대형 쓰나미 경보’를 내리기도 했다. 당시 이시카와현의 한 마을에서 한 남성이 산책하던 할머니를 차에 태우자마자 쓰나미가 들이닥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 일본 TV 아사히와 엑스(X)에는 지난 1일 지진 발생 직후 이시카와현 상황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을 보면 지팡이를 짚은 여성이 해안가 근처를 천천히 걷고 있다. 이후 차 한 대가 나타나 여성의 옆을 지나쳐 갔다. 대피를 위해 고지대로 가던 이 차량 운전자는 이내 핸들을 돌려 여성에게 돌아갔다. 남성 운전자는 여성에게 다가가 “지진이 일어났다. 위쪽으로 안 올라가냐”고 말했다. 이에 여성이 당황해하자 운전자는 급박한 목소리로 “뭐 하는 거냐. 차에 타라”라고 외쳤다. 차에 탄 여성이 “다들 어디 갔느냐”고 묻자 남성은 “모두 위쪽으로 대피했다”고 답했다. 두 사람의 대화가 끝나자마자 굉음과 함께 엄청난 속도로 쓰나미가 밀려왔다. 여성이 차에 탄 지 불과 9초 만이었다. 차량 전·후방 카메라에는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운전자는 급격히 밀려오는 쓰나미를 뚫고 고지대로 향했고, 이들은 무사히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을 본 일본인들은 “모르는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 도와주다니 존경한다”, “운전자의 직감으로 할머니를 살릴 수 있었다”, “자칫하면 자신도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강진으로 인한 이시카와현 사망자는 9일 오전 9시 기준 총 180명이다. 행방불명자는 1명,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은 120명이다.
  • AI는 인류를 이롭게 할까…개인정보 침해 우려에도 환경·의료 개선 기대감 컸다[AI 블랙홀 시대-인간다움을 묻다]

    AI는 인류를 이롭게 할까…개인정보 침해 우려에도 환경·의료 개선 기대감 컸다[AI 블랙홀 시대-인간다움을 묻다]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4의 화두는 인공지능(AI)이다. 전 산업에 파고든 AI는 업종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CES 전시 예정인 제품을 대상으로 사전에 선정하는 혁신상 수상작을 보더라도 AI는 ‘대세 기술’이 됐다. 이렇듯 AI가 모든 산업을 관통하는 트렌드로 자리 잡았지만 AI가 우리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기업들이 AI 기술을 기존의 사업에 접목하는 것과 별개로 정부가 나서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규범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CES 개막을 앞두고 개최한 미디어 행사에서 “AI가 모든 산업을 이끌어가는 트렌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창립 100주년을 맞는 CTA가 올해 CES 슬로건을 ‘올 투게더, 올 온’(All Together, All On)으로 내건 것도 AI를 비롯한 첨단 기술을 모든 산업 분야로 확산해 전 세계 공통 과제를 해결하자는 취지다. 기술이 가져올 ‘선순환’에 방점이 찍혀 있다.AI가 가져올 파급력, 긍정적 63% > 부정적 24% 서울신문이 비영리 공공조사 네트워크 공공의창, 여론조사기관 리서치DNA와 함께 지난달 26~27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ARS 전화 조사를 한 결과에서도 전체 응답자의 63.5%가 ‘AI 기술 발전이 세상을 더 좋은 방향으로 바꿀 것’이라고 답했다. ‘더 나쁜 방향으로 바꿀 것’이란 응답은 24.3%에 그쳤다. 구체적으로 AI가 우리 사회 주요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8가지 항목으로 세분화했다. 우선 AI가 의료 서비스, 교통 관리 및 안전 향상, 환경 보호 및 기후변화 대응, 교육 개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시민 의견을 확인했다. 이후 일자리 감소와 불평등 증가, 개인정보 침해 및 프라이버시 문제, AI의 편향성과 차별, 사회적 격리 및 인간관계 약화 등 AI가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물었다. 이 8가지 질문은 생성형 AI 챗GPT를 통해 도출한 내용이다. AI가 의료 서비스 개선시킬까…“응답자 77% 공감” 사회 문제 개선과 관련해 ‘AI 기술이 질병 진단, 치료 계획 수립, 환자 모니터링 등에서 정확도를 높이고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다’고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77.1%가 “공감한다”고 답했다. 남성은 81.0%, 여성은 73.2%로 남성이 상대적으로 공감 비율이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82.1%로 공감 비율이 가장 높았다. 만 18세 이상~29세 이하도 80.5%로 두 번째로 높았다. 소득 구간별로는 850만원 이상이 82.3%로 공감 비율이 높았다. 반면 250만원 미만은 68.7%로 가장 낮았다. 고소득자와 저소득자의 응답 비율에 차이가 나는 것은 AI가 의료 기술·서비스를 획기적으로 높인다 해도 비용 부담이 클 것이란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AI가 교통 흐름 분석, 사고 예측 및 예방, 자율주행차량 개발을 통해 교통 문제와 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5.4%가 공감한다고 했다. 남성의 공감 비율은 78.2%로 여성(72.6%)에 비해 높았다. 연령별로는 40대가 80.9%로 공감 비율이 가장 높았다. 소득구간별로도 큰 차이를 보였는데 의료 개선과 마찬가지로 850만원 이상 고소득자의 공감 비율(90.1%)이 가장 높게 나왔다. 반면 250만원 이하 구간에서는 공감 비율이 62.9%였다. 모빌리티는 이번 CES에서 AI와 함께 가장 주목해야 하는 기술로 꼽힌다. 자율주행차가 주행 중 사고를 냈을 때 보험사가 자율주행 데이터를 신속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돕는 기법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환경 보호에 활용되는 AI…에너지 절약 기술 등장 ‘환경 모니터링, 기후변화 예측, 에너지 효율 개선 등에 AI를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80.6%가 공감한다고 했다. 비공감 비율은 9.7%로 10명 중 1명도 안 됐다. 연령별로는 30대가 87.7%로 공감 비율이 가장 높았다. 소득구간별로는 850만원 이상이 87.5%로 가장 높게 나왔다. ‘모두를 위한 AI’를 선언한 삼성전자의 경우, CES 2024에서 에너지 사용량과 요금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하고 ‘AI 절약 모드’를 통해 직접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하는 ‘스마트싱스 에너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전기요금이 비싼 시간대 혹은 탄소 집약도가 높은 시간대를 피해 로봇청소기를 충전하도록 설정하거나 세탁기와 건조기를 한 대로 합친 ‘비스포크 AI 콤보’와 ‘비스포크 식기세척기’를 자동으로 운전해주는 기능도 상반기 내에 도입된다. 기후위기와 삶의 질 문제 해결에 기여할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글로벌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기업들도 AI 기술을 환경에 접목하는 시도를 꾸준히 하고 있는 셈이다. 일본 스타트업 inQs의 유리 제품 ‘SQPV 글래스’는 실내에서 발생하는 조명 빛까지 전력으로 변환해주는 기술을 탑재해 CES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AI 활용하면 교육 격차 해소?…20대 공감 비율 55% ‘맞춤형 학습 경험 제공, 학습 효율성 증가, 교육 격차 해소 등에 AI를 활용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2.8%가 공감한다고 했다. 공감하지 못한다는 비율도 26.5%로 적지 않았다. 의료, 교통,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달리 교육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시민들 의견이 나뉘는 것을 알 수 있다. 연령대별로는 만 18세 이상~29세 이하에서 55.3%로 공감 비율이 가장 낮았다. 소득구간별로는 250만원 미만이 58.3%로 가장 낮았다. AI가 개인별 수준 진단, 맞춤형 콘텐츠 제공 등으로 교육 격차를 좁힐 수도 있지만 AI를 쓸 줄 아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경쟁력이 크게 차이나면 오히려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해석된다.‘자동화 및 AI의 도입에 따른 일자리 감소가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9.7%가 공감한다고 했다. 이 질문에는 여성의 공감 비율(73.4%)이 남성(65.9%)보다 높았다. 특히 연령대별로는 30대가 81.1%로 공감 비율이 가장 높았다. 반면 만 18세 이상~29세 이하는 63.3%로 가장 낮았다. 직종별로는 사무·관리직이 76.7%로 공감 비율이 높았고 농·축·수산업은 41.9%로 가장 낮았다. AI로 인한 대체 가능성이 높은지, 낮은지에 따라 공감 비율도 크게 차이가 났다. ‘AI 기반 시스템의 데이터 수집과 분석이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76.6%가 공감한다고 답했다. 여성이 79.2%로 남성(74.0%)에 비해 공감 비율이 높았다. 직종별로는 사무·관리직이 88.1%로 가장 높았고, 농·축·수산업은 48.7%로 가장 낮았다. 소득구간별로도 AI의 사생활 침해와 관련한 민감도가 달랐다. 850만원 이상에선 84.5%가 사생활 침해에 공감한다고 답한 반면, 250만원 미만에선 63.1%가 공감한다고 했다. 학생 대다수 “편향된 데이터 기반한 AI, 차별적 결정” ‘AI 시스템이 편향된 데이터에 기반해 만들어진다면 부정확하거나 차별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6.4%가 공감한다고 했다. 다수의 응답자들도 AI의 편향성, 차별성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만 18세 이상~29세 이하(82.4%), 30대(80.7%), 40대(83.7%) 모두 80%대의 공감 비율을 보였다. 그러나 50대, 60세 이상으로 갈수록 공감 비율이 낮아졌다. 60세 이상은 66.0%로 젊은 층과는 크게 차이가 났다. 응답자 중에선 학생(93.5%)이 AI의 편향성·차별성과 관련해 공감 비율이 가장 높았다. 반면 가정주부와 농·축·수산업은 각각 63.3%, 62.8%로 공감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다. 소득구간별로는 850만원 이상이 87.2%로 공감 비율이 가장 높았고 250만원 미만이 64.7%로 가장 낮았다.사회 문제 악화에 동의한 3분의 2 “긍정적 기대”“더 늦기 전에 AI 규범 방향 폭넓은 의견 수렴” ‘과도한 AI에 대한 의존이 인간의 상호작용과 커뮤니케이션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7.2%가 공감한다고 했다. 여성의 공감 비율은 81.7%로 남성(72.7%)에 비해 높았다. 소득구간별로는 850만원 이상이 87.7%로 공감 비율이 가장 높았고 250만원 미만이 63.9%로 가장 낮았다. 사회 문제 개선과 악화에 대해 각각 질문을 던진 뒤 재차 ‘AI 기술 발전이 세상을 더 좋은 방향을 바꿀지, 아니면 나쁜 방향으로 바꿀지’를 물었다. 그러자 긍정적 방향으로 응답한 비율이 66.2%로 사회문제에 대해 묻기 전(63.5%)보다 더 높게 나왔다. 부정적 방향으로 응답한 비율은 22.9%로 소폭 하락했다.AI로 인한 사회 문제 악화에 동의를 한 응답자 3명 중 2명이 “그래도 AI 기술이 세상을 더 좋은 방향으로 바꿀 것”이라고 내다봤다는 점이 특징이다. 김기수 리서치DNA 대표는 “AI로 발생되는 여러가지 문제에도 불구하고 세상이 더 살기 좋은 방향으로 바뀔 거라고 기대를 갖는 사람이 3분의 2이고, 나쁜 방향으로 바뀔 거라는 전망은 4분의 1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AI의 경제성, 효용성, 유용성에만 경도돼 이에 대한 보호장치나 규제 없이 무분별한 활용이 이뤄진다면 그로 인한 인권 및 기본권 침해의 문제는 지금 생각할 수 있는 수준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더 늦기 전에 AI 규범 방향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수렴해 나가야 한다는 취지다. 이는 CTA 미디어 행사에서 나온 내용과도 연결된다. 제시카 부스 CTA 리서치 디렉터는 최근 CTA가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자체 조사에서 “성인 10명 중 9명(86%)이 AI에 친숙하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AI가 어떻게 적용되는지 의구심을 갖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들과 기업들은 AI와 관련해 개인정보와 가짜뉴스, 실업 문제에 대해 모두 우려하고 있다”며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어떻게 조사했나 비영리 공공조사 네트워크 공공의창, 여론조사기관 리서치DNA와 함께 ARS 전화로 진행한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6~27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남녀 각각 496명(49.6%), 504명(50.4%)이며 연령별로는 만 18~29세 16.1%, 30대 14.9%, 40대 18.0%, 50대 19.6%, 60세 이상 31.4%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리얼미터·리서치뷰·우리리서치·리서치DNA·조원씨앤아이·코리아스픽스·한국사회여론연구소·휴먼앤데이터·피플네트웍스리서치·서던포스트·메타서치·소상공인연구소·PDI·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 등 14개 여론조사 및 데이터분석 기관이 우리 사회를 투명하게 반영하고 공동체에 보탬이 되는 조사가 필요하다는 뜻을 모아 2016년 공공의창을 출범시켰다.
  • 지난해 여행 회복속 제주항공 2.5초당 한개씩 항공권 팔아…항공사들 공격적 마케팅

    지난해 여행 회복속 제주항공 2.5초당 한개씩 항공권 팔아…항공사들 공격적 마케팅

    지난해 국내외 여행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거의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맞춰 항공사들도 공격적인 할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8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항공을 이용해 국내외 해외여행에 나선 탑승객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탑승객은 모두 1230만 7815명이었다. 이들의 항공권을 바탕으로 추산해 보면 2.5초당 항공권 1개가 팔린 셈이다. 특히 74세의 여성 A씨는 편도 기준으로 인천~나고야 노선을 135회나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의 총 이동거리는 무려 13만1625㎞로 약 4만㎞인 지구 둘레를 세바퀴 돈 것보다도 많은 거리다. 역대급 엔저에 보복여행 심리마저 나타나면서 이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팬데믹이 가라앉으면서 이에 따른 보복여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현상은 전자상거래업체의 지난해 매출액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티몬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여행 카테고리 거래액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92%까지 회복했다. G마켓에서는 지난해 해외여행 거래액이 팬데믹 이전의 80%까지 회복했다. 위메프는 지난해 여행 부문 전체 거래액이 전년보다 9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티몬에서 판매하는 일본 여행 패키지의 경우 지난해 4분기 기준 거래액이 2019년 대비 10배 이상 급증하며 사상 최고의 호황을 기록했다. 보복여행의 패턴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있다. 지난해 티몬의 국내 여행 거래액은 2019년에 비해 오히려 31%증가했다. 제주 여행은 98%까지 급증했다.여행수요가 늘면서 항공사도 할인항공권을 내세우고 취항편을 늘리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당장 티웨이는 이날부터 21일까지 국제선 전 노선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항공대전’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탑승 기간은 8일부터 3월 31일까지로 티웨이는 이번 프로몬션을 통해 신년 맞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합리적인 운임의 왕복 항공편을 구매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하고 있다. 할인항공권 구매 지역은 일본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중화권, 대양주 지역이다. 노선에 따라 최대 7만 원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앞서 진에어는 지난달 인천~푸꾸옥 노선을 신규 취항해 고객 유혹에 나섰다. 에어프레미아도지난달 부정기편으로 인천~호놀룰루 편을 운항했다. 첫 취항에서 탑승률 94.4%를 기록하는 등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5월부터는 LA 노선 매일 운항을 계획 중이다. 에어프레미아는 또 2030년까지 대형 항공기 20대를 추가 확보하는 등 후발주자로서 거센 추격에 나섰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여행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항공사들의 각종 마케팅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잔해 깔린 채 빗물 마시며 124시간 버텨”…침대 위 발견된 日90대

    “잔해 깔린 채 빗물 마시며 124시간 버텨”…침대 위 발견된 日90대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에서 강진이 발생한 지 124시간 만에 90대 여성이 무너진 주택에서 기적적으로 생환했다. 현지 의료진은 이 여성이 흘러 들어온 빗물을 마시면서 버텼을 것으로 봤다. 새해 첫날인 1일 오후 4시 10분 이시카와현에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후 만 5일이 지난 6일, 수색 작업을 진행하던 경찰은 붕괴한 주택에서 왼쪽 다리가 수십㎝의 작은 틈을 통해 대들보 사이에 끼어 있는 90대 여성을 발견했다. 이시카와현 스즈시청에서 약 3㎞ 떨어진 목조 주택 2층 주택은 지난 1일 강진으로 무너졌다. 90대 여성은 이 주택 1층 침대 위에서 깔린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경찰은 여성의 상반신, 지원 요청을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하반신 부분을 맡아 잔해를 손으로 일일이 제거했다. 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당일 오후 5시쯤 현장에 도착한 재난의료지원팀(DMAT) 의사는 “여성의 왼팔과 상반신이 겨우 보이고, 희미하게 신음이 들렸다”면서 “손을 잡았더니 반응이 있어 ‘살아남을지도 모른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의사는 여성에게 링거를 투여하며 체력 회복을 위해 힘썼다. 현장에 있던 이들은 구조 중간중간 “힘내”라며 여성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후 오후 8시 20분쯤, 이 여성은 강진이 덮친 지 약 124시간 만에 구출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발 부위에 부상은 있으나 구조 이튿날인 7일 아침에는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회복했다. 다만 함께 발견된 다른 40대 여성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90대 여성은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이라는 72시간을 52시간이나 넘겨 구출됐다. 일본은 1995년 한신대지진 때 지진 현장에서 72시간이 지나 구조한 피해자들이 탈수, 저체온증 등 문제로 생존율이 크게 낮아진 경험을 근거로 72시간을 지진 인명구조의 골든타임으로 여긴다. 구조대원과 의료진은 무너진 건물 안에 여성의 몸이 들어갈 틈이 있었고, 빗물을 마시면서 살아남았을 것으로 봤다. DMAT 의사인 이나마 모토타카는 “약간의 수분과 일정한 체온이 확보되면 72시간이 지나도 살아남는 경우가 있다”며 “잔해 틈 사이로 흘러 들어온 빗물 등을 마신 것 같다”라고 요미우리에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열악한 상황에서 희망의 빛이 보였다”며 “구조 활동을 하는 모든 분께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한편 노토강진으로 이시카와현에서는 8일 오전 9시 기준 총 16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종자는 1명, 연락이 닿지 않는 주민은 103명이다.
  • 욱일기·성인방송… 선 넘은 ‘치지직’ 논란에 대응책 부심

    욱일기·성인방송… 선 넘은 ‘치지직’ 논란에 대응책 부심

    네이버가 지난해 말 선보인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친일·음란 방송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5일 치지직 업데이트를 통해 연령 제한이 필요한 라이브·영상 서비스의 시청자를 19세 이상으로 한다고 했다. 앞서 베타 서비스에서 선정적 방송, 친일 성향 방송 등이 논란이 됐다. 지난달부터 이뤄진 1·2차 베타 테스터 모집에서 합격한 스트리머 중엔 성범죄자를 비롯해 범죄 전과가 있거나, 선정적인 성인방송을 주로 하는 이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20대 여성은 지난 3일 욱일기가 그려진 티셔츠와 머리띠를 착용한 채 방송을 진행해 논란이 됐다. 이 스트리머는 지난해 광복절 다른 방송 플랫폼에서 욱일기가 그려진 의상을 착용하고 일본 찬양 방송을 진행했다. 이에 관리 체계에 구멍이 생겼다는 지적이 나왔다. 연령 제한 설정 기능이 없어 성인방송을 해도 문제가 되지 않고, 필터링도 놓쳤다는 설명이다. 논란이 확산하자 네이버는 지난 4일 욱일기를 입고 방송을 한 여성 스트리머의 방송 권한을 박탈하고 5일부터는 연령 제한이 필요한 라이브·영상 서비스에 연령 제한 기능을 추가했다. 네이버는 불건전 방송을 사전 차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신속한 모니터링과 사후 조치 방안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네이버의 사내 치지직 운용 조직과 손자회사인 그린웹 서비스를 통해 인력을 점진적으로 확충하면서 치지직을 24시간 지켜본다. 특히 네이버는 음란물 필터링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인 ‘엑스아이’(Xeye)를 치지직에 적용했다. 엑스아이가 유해 사진·영상을 걸러낼 수 있는 확률은 98.1%이다. 현재 치지직의 주문형비디오(VOD)와 채팅에 적용됐으며 추후 라이브 영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 90대 여성 구출 ‘124시간의 기적’

    90대 여성 구출 ‘124시간의 기적’

    “담요, 담요!”, “발밑 조심!” 일본 이시카와현 스즈시. 널브러진 널빤지들 사이로 작고 여윈 한 노년 여성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경찰들은 다급하게 소리를 지르면서도 조심스러운 움직임으로 노인을 잔해 더미 속에서 꺼냈다. 지진 후 추위와 비를 견디며 124시간을 버틴 노인에게 경찰은 “애쓰셨다”면서 의식을 되찾게 하기 위해 끊임없이 말을 걸었다. 규모 7.6의 지진이 강타한 노토반도에서도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이 스즈시였다. 낮은 목조 주택이 많아 대부분의 건물들이 내려앉았다. 이 90대 노인도 목조 주택에 깔려 있다가 지난 5일 오후 8시 20분쯤 구조됐다. 경찰은 “수색 중인 붕괴 가옥 안에 손이 보이지만 구조가 어렵다”면서 추가 도움을 요청했고 100여명이 투입된 끝에 이 노인과 다른 40대 여성을 구조했지만 여성은 숨졌다. 노인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으며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가 지진 후 생존 골든타임으로 지정한 ‘72시간’이 지나면서 구조는 점점 기적 같은 일이 되고 있다. 강진 발생 7일째인 7일 오후 2시 기준 128명이 사망했고 생사를 알 수 없는 이들은 195명에 달한다. 일본 정부가 더 많은 기적을 위해 구조 작업에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폭우와 폭설 등 최악의 기상 상황과 여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도통신은 “노토반도에는 비바람에 이어 8일 폭설이 예보돼 있어 수색 활동과 지원 물자 전달에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했다. 급기야 피난소에 코로나19 등 전염병까지 확산하면서 2차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약 360개 피난소에 3만여명이 머물고 있는데 단수 등으로 물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면서 화장실 위생 문제까지 겹쳤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번 지진으로 주택 붕괴 피해가 커 피난 생활이 길어질 수밖에 없는 데다 고령자도 많아 피난민의 건강 대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물은 아무리 있어도 부족하다”며 전국 각지의 급수차를 가능한 한 모두 재해지에 보낼 것을 지시했다. 한편 일본 민간 싱크탱크인 노무라종합연구소는 노토반도 지진 피해액이 8163억엔(7조 4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피해(16조 9000억엔)의 약 4.8%에 해당한다.
  • 124시간 만의 ‘기적’ 보였지만…日 지진 전염병 확산 우려

    124시간 만의 ‘기적’ 보였지만…日 지진 전염병 확산 우려

    “담요, 담요!”, “발밑 조심!” 새해 첫날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를 강타한 규모 7.6 강진이 발생한 지 124시간 만인 지난 6일 가장 피해가 컸던 스즈시의 붕괴된 2층짜리 목조주택에 깔려 있던 90대 여성이 경찰들에 의해 조심스럽게 옮겨졌다. 일본 경시청이 공개한 영상에서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운데 경찰들은 맥박이 낮게 뛰는 이 할머니에게 “애쓰셨다”며 의식을 되찾게 하기 위해 끊임없이 말을 걸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구조작업에 투입된 후쿠오카현 경찰이 이날 오전 “수색 중인 붕괴 가옥 안에 손이 보이지만 구조가 어렵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100여명이 투입된 끝에 오후 8시 20분쯤 이 할머니와 다른 40대 여성을 구조했지만 다른 여성은 숨진 상태였다. 이 할머니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한다. 재난 발생 후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시점인 ‘72시간’이 지났지만 이처럼 기적도 일어났다. 강진 발생 7일째인 7일 오전 9시 기준 126명이 사망했고 생사를 알 수 없는 이들은 222명에 달한다. 일본 정부가 더 많은 기적을 위해 구조작업에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폭우와 폭설 등 최악의 기상 상황과 여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일 강진부터 이날까지 이어진 여진 횟수는 이미 1000회를 넘었다. 교도통신은 “노토반도에는 비바람에 이어 8일 폭설이 예보돼 있어 수색 활동과 지원 물자 전달에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했다. 급기야 피난소에 코로나19 등 전염병까지 확산하면서 2차 피해까지 발생하고 있다. 약 360개 피난소에서 3만여명이 피난 중으로 단수 등 물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면서 화장실 위생 문제까지 겹쳐 전염병이 퍼지고 있다고 한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번 지진으로 주택 붕괴 피해가 커 피난 생활이 길어질 수밖에 없는 데다 고령자도 많아 피난민의 건강 대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물은 아무리 있어도 부족하다”며 전국 각지의 급수차를 가능한 한 모두 재해지에 보낼 것을 지시했다. 그는 90대 여성이 구출된 것에 대해 “어려운 환경에서 희망의 빛이 된 일”이라며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구조 활동에 임하는 모든 분께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민간 싱크탱크인 노무라종합연구소는 노토반도 지진 피해액이 8163억엔(7조 4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피해(16조 9000억엔)의 약 4.8%에 해당한다.
  • “죽을 때까지 감옥서 살고 싶다”…60대女 선로로 민 남성 ‘日발칵’

    “죽을 때까지 감옥서 살고 싶다”…60대女 선로로 민 남성 ‘日발칵’

    일본 도쿄에서 전철을 기다리는 여성을 뒤에서 밀어 선로로 떨어뜨린 30대 남성이 범행 동기에 대해 “죽을 때까지 감옥 안에서 살고 싶어서”라고 밝혔다고 마이니치신문 등이 7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남성(39)은 전날인 6일 오후 1시 30분쯤 도쿄 미나토구 시나가와역 승강장에서 전철을 기다리던 60대 여성을 뒤에서 밀어뜨렸다. 선로에 떨어진 여성은 머리에 부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은 출동한 경찰에 의해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남성과 피해 여성은 안면이 없었던 사이로 밝혀졌다. 이 남성은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고 “죽을 때까지 감옥 안에 들어가 있고 싶어서 그랬다”고 말했다.
  • 日 지진 90대 여성 124시간 만에 기적의 구출… 사망자 126명 늘어

    日 지진 90대 여성 124시간 만에 기적의 구출… 사망자 126명 늘어

    일본에서 새해 첫날 발생한 지진 피해가 늘어나는 가운데 지진 발생 124시간 만에 90대 여성이 기적적으로 구출됐다. 지진 발생 124시간 만인 6일 오후 한 90대 여성은 수색 작업을 벌이던 경찰에 발견돼 구출됐다. 경찰은 오후 8시 20분쯤 이시카와현 스즈시의 한 무너진 주택에서 침대 위에 있던 이 여성을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재난 발생 시 ‘골든 타임’이라 불리는 사고 발생 후 72시간을 52시간이나 넘긴 구출 사례다. 다만 함께 발견된 40대 여성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6일 오후 5시 기준 사망자는 126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사망자는 와지마시가 69명, 스즈시 38명, 아나미즈 9명, 나나오시 5명 등이다. 지진 사망자가 100명을 넘은 것은 지진 관련 사망자를 포함해 276명이 숨진 2016년 구마모토 지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이시카와현이 집계한 ‘연락 두절’ 주민 수는 210명에 달해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소방당국과 경찰, 자위대가 실종자 구조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날씨 등 구조 여건이 만만치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시카와현에서는 이날 현재 14개 기초지자체에서 약 6만 6000가구가 단수, 2만 3000가구는 정전 상황을 겪고 있다. 피난소 약 370곳에는 3만명 이상이 피난 생활을 하고 있다. 노토반도에는 이날 오전 5시 26분쯤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여진도 이어지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오전 비상 회의에서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구조활동에 전력을 다해 달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 ‘골든타임’ 지난 日 강진… 사망 94명·연락두절 222명

    ‘골든타임’ 지난 日 강진… 사망 94명·연락두절 222명

    새해 첫날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지 닷새째인 5일 지진 피해로 인한 사망자가 94명으로 늘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시카와현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확인된 사망자는 94명이다. 24시간 전보다 13명 늘어났다. 지역별로 와지마시가 55명으로 가장 많았고 스즈시 23명, 아나미즈 마을 6명, 나나오시 5명 등이다. 부상자 수는 464명이다. 다만 이미 72시간 ‘골든타임’이 지난 데다 이시카와현이 집계한 연락두절 주민 수만 222명에 달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육로와 통신 서비스가 제대로 복구되지 않아 아직 전체 피해 현황도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전날 무너진 주택에서 80대 여성을 구출하는 구조 작업에 참여한 한 경찰은 “여진 때문에 구조활동이 여러 차례 중단되면서 8시간 만에 집 밖으로 옮겼지만 심폐정지 상태였다”며 “지켜보던 가족의 희망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계속 구조활동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상황은 쉽지 않다. 이시카와현에서는 아직도 약 2만 5000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긴 상태이고 이시카와현·도야마현·니가타현 등의 7만 6000여 가구는 단수를 겪고 있다. 이시카와현에서는 닷새째 대피소 생활을 하는 주민도 현재 약 3만 3000명에 달한다. 여진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도 저녁 7시 10분에 규모 4.1의 지진이 관측되는 등 수십차례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5일 오후 1시까지 관측된 진도 1이상의 지진은 819회에 달했다.
  • 첫 여군 잠수함 승조원 9명 탄생…3000t급 잠수함에 배치

    첫 여군 잠수함 승조원 9명 탄생…3000t급 잠수함에 배치

    대한민국 최초로 여군 잠수함 승조원들이 탄생했다. 해군은 5일 강정호 해군잠수함사령관 주관으로 ‘잠수함 기본과정 38기 수료식’이 진해 해군기지에서 열렸으며, 교육 과정을 수료한 125명의 장교와 부사관 중 유효진 대위 등 9명은 여군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등에 이어 세계에서 14번째로 잠수함에 여군이 탑승하는 국가가 됐다. 여군 승조원은 각각 3000t급 중형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에 5명, 안무함에 4명이 배치된다. 여성 승조원들 중 함정 장교 2명은 전투정보관 직책을 받아 잠수함 항해와 작전운용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음탐 부사관 3명은 수중음파탐지체계인 ‘소나’를 운영하고, 조타 부사관 1명은 잠수함의 항해 경로와 기동을 권고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한 전탐 부사관 1명은 잠수함 레이더와 전투체계장비를 운용하며, 전자 부사관 1명은 잠수함 전자장비를 운용·관리한다. 추진기관 부사관 1명은 잠수함 추진체계를 운용·정비한다. 최근 여군 인력·역할 확대에 따른 의견 수렴과 별도의 화장실·침실 등 여군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3000톤급 중형 잠수함 운용에 따라 우리 해군에서도 잠수함에 여군을 배치할 수 있게 됐다. 도산안창호함 전투정보관을 맡게 된 유효진 대위는 “잠수함 전우들과 함께 막중한 사명감을 가지고 수중에서 대한민국의 바다를 사수할 것”이라며 “반드시 승리한다는 강한 정신무장으로 적이 도발하면 수중에서 즉각적으로 강력히 끝까지 응징해 적을 섬멸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안무함 전투정보관으로 부임하는 성주빈 대위도 “국가전략자산인 잠수함 부대의 일원이 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라며 “적이 도발하면 수중에서 은밀하게 적의 심장부를 타격하고 즉각적으로 강력히 끝까지 응징하겠다”라고 말했다. 안무함에 부임하는 추진기관 부사관 김다희 하사는 본인을 포함해 4남매 모두가 해군 부사관이다. 김 하사는 “여군 잠수함 승조원이 아닌 한 명의 잠수함 승조원으로서 주어진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기 위해 기본과정 중 잠수함 관련 지식과 기술 습득에 철저히 매진했다”라고 강조했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축하문을 통해 “수중 최선봉에서 대한민국의 바다와 국민의 생명을 수호하는 국가전략 부대의 일원으로서 ‘내가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지고 있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최고의 잠수함 승조원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 2025년 동아시아 문화도시에 경기 안성시 선정

    2025년 동아시아 문화도시에 경기 안성시 선정

    문화체육관광부는 경기 안성시를 2025년 동아시아 문화도시에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동아시아 문화도시는 2012년 열린 제4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 합의에 따라 2014년부터 매년 각 나라의 독창적인 지역문화를 보유한 도시를 선정해 다양한 문화교류와 협력 사업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안성시는 ‘조선 최초 아이돌 바우덕이, 아시아를 잇는 줄을 타다!’라는 표어를 내세웠다. 바우덕이는 조선 후기 경기도 안성 남사당패를 이끈 여성 꼭두쇠다. 뛰어난 기량으로 15살 어린 나이에 남사당패의 우두머리인 꼭두쇠가 됐다. 안성시는 내년 한 해 동안 중국과 일본의 동아시아 문화도시와 함께 문화행사를 기획하고 교류한다. 개·폐막 문화행사와 함께 동아시아 장인 전통공예 특별전, 한·중·일 각 도시를 대표하는 음식문화 교류 행사, 3국 청년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동아시아 문화교류전 등 다양한 문화교류·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또 지역 문화사업과 연계해 지속 가능한 문화교류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중·일 3국은 올해 일본에서 열리는 제15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각국의 ‘2025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를 공식적으로 선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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