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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대통령 ‘시름의 7월’ 끝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7월은 한층 시름이 깊어지는 달로 여겨질 듯싶다. 대내외적으로 터지는 일마다 굵직굵직한데다 얽히고 설켜 해법도 간단찮기 때문이다. 특히 현안들을 하나하나 추스르더라도 등지는 민심을 다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따라서 청와대 내부에서는 “민심을 되돌리기 위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만만찮다. 노 대통령의 7월은 지난 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서부터 비롯됐다. 일본과 미국은 즉각적으로 대북 제재안을 들고 나왔다. 그럼에도 청와대는 ‘대화의 원칙’ 기조를 고수,11일 남북장관급회담을 가졌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5일 대북 결의문을 채택했다. 북한은 19일 장관급회담에서 쌀·비료 지원을 얻어내지 못하자 남북 이산가족 상봉 중단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국내 상황도 꼬이기는 마찬가지다. 노 대통령은 지난 3일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내정, 정치권을 비롯해 교육단체들의 반발을 샀다. 또 10일 시작됐던 2차 한·미 자유무역협정 협상은 반대 시위에 부딪혔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집중호우로 전국은 물난리를 겪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최근 다소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노 대통령은 18일 한명숙 총리가 주재한 국무회의에 ‘불시에’ 참석, 수해 대책을 보고받으며 19일 수해 현장을 찾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일단 천정배 법무부장관 등에 대한 부분개각과 8·15특별사면 등을 통해 분위기 쇄신을 도모할 것 같다. 그 연장선에서 민심에 다가서는 큰 구상을 마련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심층성 아쉬운 탐사보도/ 양승찬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7월의 한반도가 쏟아져 나오는 각종 이슈와 연이은 자연재해로 정신없다. 북한 미사일 발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협상을 둘러싼 진통, 중동의 전운, 경제 불안, 그리고 태풍과 집중호우 등 우리가 직·간접적으로 접하는 환경은 편안치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한 주간의 서울신문 1면을 보면 미디어의 환경 감시 기능과 관련하여 어떤 뉴스를 언론에서 강조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된다. 우리 사회가 직면한 위기와 위험을 제대로 알리고 있는가? 신속성에서 다른 미디어에 우월적 지위를 내 준 신문이 수용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은 다양한 읽을거리의 제공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이를 위해 서울신문과 일부 신문이 과감하게 1면에 변화를 주고 긴 호흡의 기획, 탐사 보도를 배치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변화 역시 신문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의 하나인 시의성 있는 환경 감시 기능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기획과 탐사라는 취지에 걸맞은 기사가 제공될 때 독자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 주 엿새 동안 모두 서울신문 1면에는 박스로 처리된 탐사기사와 기획성의 기사가 머리기사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10일 ‘구마다 다른 탄력세율, 서울 재산세 역전’ 기사를 필두로 ‘학생운동 주역들이 말하는 한국사회’‘수입쌀 조용히 불티’‘베이비붐 세대 56% 은퇴 후 시골서 살 것’‘아찔한 UCC 동영상’‘일방통행 문화 바우처 장애인에 문화폭력’ 등이 그것이다. 과연 얼마나 시기적으로 적절하고 한주 간 독자들이 알아야 되는 가장 중요한 정보일까. 애매하다. 독자들마다 판단이 다를 수도 있겠다. 개별 기사에 나름대로 중요한 의미가 있기에 편집진의 판단을 존중하기는 하지만 다른 미디어에서 접할 수 있는 지난 주 주요 기사와 비교해 볼 때 왜 이 기사들을 서울신문을 펴서 가장 먼저 읽어야 하는지 쉽게 수긍이 가지 않는다. 갈등, 불안, 위험 상황 속에서. 그렇다면 1면의 기획성 박스기사는 얼마나 심층적이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가.3회 연재로 실린 학생운동 주역들의 한국 사회에 대한 평가 기사는 조사와 인터뷰, 대담 등을 통해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다면적으로 진단한 훌륭한 탐사보도였다. 하지만 베이비붐 세대에 대한 조사결과 소개와 장애인의 이슈를 다룬 기사는 ‘2면에 계속’이라는 안내가 왜 있는지 무색할 정도로 기사의 심층성이 떨어졌다. 포털 미디어의 이슈를 다룬 이용자 생산 콘텐츠(UCC)의 폐해 관련 기사는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에서의 도입부가 과연 적절한지 의문이 들 정도로 자극적이다. 다매체 다채널 미디어 환경 속에서 독자들이 신문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내가 ‘현재’시점에서 다른 미디어를 통해 듣고 본 이슈와 내가 관찰하고 경험한 우리 사회의 모습에 대한 심층적인 정보 및 다양한 입장의 논리와 주장이다.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우리 사회의 포괄적인 문제를 진단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제대로 준비 안 된 시의성 낮은 기획기사가 1면에 배치될 때 과연 그 기사가 독자들에게 얼마나 설득적일지 의문이 든다. 1면에 계속 서울신문만의 의제 공간을 마련하려 한다면 시의성 있는 이슈에 대한 발 빠른 진단과 우리 사회 전반적인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룬 분석 간에 균형을 이루는 기획과 편집을 했으면 한다. 반복되는 시위로 꽉 막힌 서울시 거리 같은 우리 사회 의사소통 구조를 개선하는데 1면 기획공간을 조금 더 할애하면 어떨까. 왜 정부는 FTA를 추진하려 하고 왜 사람들은 거리에서 이를 반대하고 있는지. 왜 누구는 청와대를 비판하고 누구는 일본 정부의 움직임을 비판하는지. 이재민들은 홍수피해를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들은 중앙정부와 자치단체에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각각의 이해 당사자와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 일반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1면 기획에서 제공했으면 좋겠다. 양승찬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시론] 북한의 폭풍 오는가/허문영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시론] 북한의 폭풍 오는가/허문영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절대폭풍’은 3개의 기상전선이 충돌하면서 발생하는 상상을 초월한 폭풍을 뜻한다.2003년 5월 한반도 정세를 묘사하던 말이기도 하다. 핵무기 개발의 북한전선과, 선제공격 불사의 미국전선, 이같은 상황에 무관심한 남한전선의 충돌로 한반도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었다. 다행히 2005년 9·19 공동성명으로 절대폭풍은 일단 진정되었다. 그런데 북한의 미사일 7기 발사로 다시 태풍이 오고 있다. 적어도 절대폭풍으로 비화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 이를 위해 북한의 외교전략을 정확히 읽고,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 분단 이후 북한이 대미관계에서 보여준 외교전략은 4가지로 유형화할 수 있다. 균형·편승·돌파·버티기 전략이 그것이다. 균형과 편승 전략은 약소국이 강대국 앞에서 일반적으로 취하는 정책이고, 돌파와 버티기 전략은 북한이 특별히 구사하는 정책이다. 냉전기 북한은 소련·중국과 북방삼각동맹을 맺어 한·미·일 남방삼각관계에 대항하는 균형전략을 구사하면서 체제를 유지하였다.1990년 한·소수교와 92년 한·중수교로 동맹이 흔들리고 한·미·일의 압박에 처하게 되자, 교착상황 타개 차원에서 핵무기개발과 NPT(핵확산방지조약)탈퇴(93년)라는 모험을 강행하였다. 이른바 돌파 전략이다. 미국과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되자, 북한은 제네바 기본합의서 체결(94년)에 동의함으로써 핵무기 포기와 경수로 지원을 주고받는 유화적 편승전략을 구사하였다. 그리고 미국의 압박이 다시 강화되자, 김정일정권 공식출범(98년)전까지 대외관계를 전면동결하고 내부결속을 통해 체제유지에 주력하는 버티기전략으로 나왔다. 이후에도 상황에 따라, 북한은 4개 전략을 선택적으로 구사하고 있다. 그러면 이번 미사일 발사는 어떻게 보아야 할까.6자회담 교착과 미국의 금융제재 및 인권문제 제기에 따른 경제난과 위신 훼손으로 정권안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은 협상을 통해 해결하길 원한다. 그러나 미국이 응하지 않자, 다시 돌파전략을 구사한 것이다. 북한은 지난 6월 미사일 시위를 통해 미국과 국제사회의 주목을 이미 끌어냈었다. 미국이 힐 차관보의 방북 거부 등 양자대화에 응하지 않고, 일본도 납치문제로 강경정책을 지속하자, 북한은 미사일을 발사하였다. 북한의 의도는 다목적적이다. 그러나 핵심은 북·미 협상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김정일정권의 생존 보장이다. 방식이 북·미 직접협상이든,6자회담 틀내 양자협상이든 상관없을 것이다. 과거를 보면, 앞으로 전망은 낙관도 가능하다. 그러나 김 위원장에 대한 미국 지도부의 불신이 지속되며 한·미 정책협력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북한 흔들기 전략이 강화될 때, 북한이 제2미사일 발사나 고폭실험 재개와 같이 더욱 강도 높은 돌파전략을 구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첫째, 미사일 발사에 대해 분명하게 경고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해야 한다. 우선 국민의 안보불안감을 해소해 주어야 한다. 둘째, 북한 미사일문제와 북핵문제를 구분된 사안으로 접근하자. 하나로 섞어 위기를 증폭시키거나, 완전 분리해서 무관심하게 대응하는 것은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셋째, 모두 다 만족할 수 있는 해법을 찾자. 북한에게는 대화를 통해 김정일정권 붕괴가 목적이 아니란 것과 책임있는 국제사회 일원으로 국제규범을 준수해야 함을 명확하게 전달하자. 다만 일본 열도의 안보우려는 내부 요인으로 과장된 측면이 크다. 허문영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사설] 北미사일 외교해결 노력 주목한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이르면 오늘 제재안이 표결처리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15개 이사국 가운데 5개 상임이사국의 반대없이 9개 이사국이 찬성하면 채택된다. 일본이 낸 결의안은 북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미사일과 관련 부품, 원료, 기술 등의 반출입을 막는 한편 북과 관련 거래를 하는 나라에도 재정적 제재를 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북한 선박에 대한 해상 봉쇄와 함께 국제적 금융제재를 가하는 것이다. 미국의 금융제재에 곤란을 겪는 북으로서는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된다. 세계 각국의 만류를 외면하고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대가를 치르게 되는 것이다. 유엔 결의안은 북의 자승자박이다. 미국의 주장이 아니더라도 무력시위를 아무 일도 없었던 듯 넘어갈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결의안 채택은 좀더 시간을 둘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설득하는 주변국들의 노력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오늘 부산에서 남북장관급회담이 열리고, 어제 북한에 도착한 중국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도 본격적인 대북 설득작업에 나섰다. 비공식 6자회담 개최와 이 틀에서의 북·미 양자대화라는 중재안도 내놓았다.6자회담 5개 참가국은 모두 동의한 상태다. 북의 결단만 남은 문제로, 금명간 판가름지어질 일이다. 노력이 결실을 본다면 제재에 따른 안보긴장이나 사태 장기화를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바람직한 해결책이 될 것이다. 중국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다. 그들은 북한을 움직일 실질적 수단을 지니고 있다. 북한에 식량과 에너지를 지원하는 거의 유일한 원조국이다. 북이 움직이도록 일시적 물자지원 중단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유엔 차원의 제재를 가로막다가 결국엔 제재에 동참하게 되는 상황보다 지금 북을 설득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 북한도 이런 한계를 인식, 중국이 끝까지 방패막이가 돼 줄 것이라는 오판을 하지 말아야 한다. 우다웨이 부부장의 방북과 남북장관급회담을 결단의 기회로 삼기 바란다.
  • 글로벌 양극화 “노사정 공범관계 탓”

    |도쿄 이춘규특파원|21세기는 ‘양극화(격차)의 세기’로 전세계적으로 빈·부 양극화가 심화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소수의 승자조와 다수의 패배조의 세기인 것이다. 현재 승자가 언제든지 패자로 전락할 수 있다는 공포에 젖어 사는 시대이기도 하다. 10일 발행된 경제주간 닛케이비즈니스의 커버스토리에 따르면 오늘날 기업의 종업원들은 기업간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면서 한번 사용된 뒤에는 버려지는 존재로 전락하고 말았다. 일본의 경우 다수 기업들이 최고이익을 내고 있지만 그 그늘에는 저임금에 시달리는 비정규 사원의 땀이 있다. 비정규 사원의 낮은 임금으로 비용을 줄여 이익을 내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양극화는 규제완화의 결과다. 기업들은 규제완화로 파견사원 고용이 자유로워지자 비정규사원(올해 고용자 전체의 33%) 채용을 늘렸다.노동조합원이 대부분인 정사원은 살아남기 위해 이를 방조했다. 정부는 규제완화로 원인을 제공했다. 기업·노조·정부 3자가 ‘공범관계’에 포함된 셈이다. 앞으로는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에 살아남겠다는 이름으로 비정규직을 선호하면서 양극화는 더 심화,2대8이 아닌 1대9의 사회가 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양극화는 더 심각하다. 월마트는 경영자와 종업원의 소득격차가 1000배 이상이다. 한 민간조사단체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04년까지 미 주요기업의 순이익은 87% 늘어났다. 그 기간 최고경영자의 보수는 320%나 늘었다. 그러나 일반 종업원의 평균임금은 4.5%만 늘었다. 이는 ‘착취모델’의 고착화로 규정됐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3월 정부가 고용의 유연성을 확대하겠다는 내용의 신고용정책을 발표하자 학생들의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정부는 양극화를 시정하겠다며 정책을 펴고 있지만, 실제 양극화는 더 심해지고 있다. 이민층 젊은이의 실업률은 30%나 된다. 특히 유럽연합(EU)에서 역내(域內) 노동자 이동제한 자유화가 최대 5년간 연장될 것으로 보여 2004년 5월 EU에 가입된 동유럽 10개국의 값싼 노동력이 서유럽에 유입돼, 고용불안과 양극화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양극화가 심화되는 최근의 세계적인 흐름은 동서 냉전체제가 붕괴한 뒤 제어장치가 사라지면서 심화되고 있으며 “자본원리주의로 변질됐다.”고 닛케이비즈니스는 정의했다. 새로운 ‘격차자본주의’로 정의되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지적이다. 일본은 미국·프랑스처럼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taein@seoul.co.kr
  • [사설] 미사일 발사가 안보문제 아니라니

    청와대가 어제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안보 차원의 위기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북의 미사일이 어느 누구도 겨냥하지 않았다는 것을 근거로 댔다. 국가안보를 책임진 청와대로서 신중하지 못한 언급이 아닐 수 없다. 국제사회뿐 아니라 많은 국민들의 우려와도 거리가 먼 인식이다. 청와대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안보독재 시대의 망령에서 벗어나자’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북 미사일에 대해 차분히 대응하기로 한 방침은 대통령의 생각으로, 국민을 불안하지 않게 하는 것이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보독재 시대에 재미를 본 야당과 언론이 정부에 삿대질을 해댄다.”고 비판여론을 반박했다. 냉정하고 침착한 대응을 탓할 수는 없다고 본다. 그러나 북 미사일이 누구도 겨냥하지 않았으며, 따라서 안보위기가 아니라는 주장은 섣부른 상황인식이 아닐 수 없다. 우선 누구를 겨냥하지 않았다고 단정할 근거가 없다. 발사된 7발이 모두 동해에 떨어진 것이 애당초 목표가 없었음을 뜻하지는 않는다. 발사된 스커드와 노동 미사일은 우리와 일본을 사정권으로 한다. 유사시 우리의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무기들이다. 청와대 판단처럼 교착 상태의 북·미관계를 타개하려는 정치적 압박용이라 해도 무력도발의 가능성을 시위하는 행위 자체가 안보 위협인 것이다.“일본처럼 새벽부터 야단법석을 해야 할 이유가 없었다.”는 언급도 외교적 상궤를 벗어나 있다. 앞서 서주석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꼭두새벽에 회의를 소집하고 대통령이 직접 나서 강경한 입장을 밝힌다고 우리의 대응 역량이 달라지느냐.”고 했다. 국민이 불안한 것은 이런 청와대의 안이한 상황 인식과 허점 투성이의 위기대응시스템이다. 대통령에게 늦게 보고하고 대책회의를 천천히 연다 해서 국민이 안심하는 게 아니다. 안보에 관한 한 한치의 허점도 보이지 않을 때 정부를 신뢰하는 것이다. 정작 안보독재에 대한 청와대 일각의 편협한 피해의식과 가벼운 행태가 걱정스럽다.
  • [사설] 추가발사 말고 외교해법 찾아야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미국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 미사일 발사 문제를 외교적 노력으로 해결키로 의견을 모은 것은 바람직했다고 본다. 미국이 군사제재를 거론했다면 동북아 정세는 걷잡을 수 없이 불안해졌을 것이다. 북한의 무모한 도박을 중지시키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제재가 불가피하다. 그러나 제재의 목표는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는 데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부시 대통령은 고이즈미 일본 총리와의 별도 통화에서 일본 정부가 유엔 안보리에 제출한 대북 제재결의안이 채택되도록 협력한다는 데 합의했다. 미국이 대화와 강경제재 사이에서 고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때문에 정부는 ‘외교적 해결’이라는 수사(修辭)를 얻어낸 데 만족해선 안 된다.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중재력을 발휘해야 한다. 북한에 미사일 추가발사는 파국을 초래할 것임을 알리고, 미국과는 외교 해법의 구체안을 빨리 논의해야 할 것이다. 북한이 어제 미사일 발사 후 처음으로 내놓은 공식입장은 전반적으로 우려스러운 내용이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자위 차원에서 미사일 발사훈련을 계속하고, 더욱 강경한 물리적 행동을 취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반면 6자회담을 깨지는 않을 뜻을 밝혔다. 정부는 북한이 미사일 시위를 중단하지 않는 한 쌀·비료 지원과 함께 추가적인 남북경협을 할 수 없다는 점을 북측에 인식시켜야 한다. 남북간 대화채널을 총동원해 북한을 설득할 필요가 있으므로 오는 11일 부산 개최가 예정된 남북장관급 회담은 그대로 갖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외교 해법과 관련해 미국은 물론, 중국·일본과 대북 압박 보조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 유엔 안보리에서 미국·일본은 강경안을 내놓고, 중국·러시아가 반대하는 모양이 계속되어선 안 된다. 유엔 차원의 경고를 하는 적절한 방안에 조속히 합의하고, 대북 설득에 같이 나서야 한다. 한국·중국·미국 등이 평양에 특사를 보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
  • [北 미사일 파장] 정부, 6자회담 재개 올인

    “미국은 현재까지는 자제하고 있다.6자회담 대화틀을 통해 해결해 보자는 데 동의하고 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전화통화가 끝난 6일 오후 미사일 정국의 핵심 국가인 미국의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북한이 미사일을 시간차로 발사하는 고강도 시위를 벌이고 있고, 일본 정부가 신속하게 유엔 안보리 제재를 추진하며 개별 제재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미국은 아직 제재 이야기는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미 정상은 이날 지난해 9월 베이징 북핵 6자회담 공동성명 채택 이후 약 10개월 만에 전화통화를 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심각한 도발행위’라고 인식을 같이하면서도 국제사회의 협력을 통한 ‘외교적 해결’을 강조했다. 대북 제재 모드로 전환할 준비는 갖추지만 그 상황이 오기 전에 6자회담이란 이미 마련된 틀을 통해 대화로 해결해 보겠다는 것이다. 한·미 정상간 통화가 전격 이뤄지고 두 정상의 통화에서 ‘외교적 해결’이란 결론이 도출된 것은 워싱턴을 방문 중인 송민순 외교안보정책실장과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협의를 통해서다. 우리 정부로선 6자회담 재개에 ‘올인’하는 것이 절실하다. 자칫 한·미간 대북 정책을 둘러싼 갈등이 전면에 노정되기 전 6자회담 재개의 단초가 마련돼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는 대북정책을 재검토하겠다면서도 개성공단사업과 금강산 관광사업은 건드리지 않겠다고 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이 두 사업을 통한 현금 지원이 북한 정권의 미사일 개발 자금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19차 장관급 회담에서 남측이 제기할 핵심 이슈도 6자회담 재개 문제다. 이같은 분위기로 볼 때 송 실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북·미 관계의 국면전환을 노린 고도의 정치적 압박’이라는 성격을 설명하며 “한번 기회를 주자.”고 미측을 설득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도 이날 외무성 대변인 발언을 통해 ‘자위적 국방력 강화를 위한 군사훈련’이라고 밝히면서도 곳곳에서 미사일 시위 목적이 미국과의 대화에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미국이 북한의 6자회담 틀을 벗어난 양자회담 요구 등 미사일 도발에 따른 ‘보상’을 하긴 어려워 보인다. 따라서 7일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의 방한과 11일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의 평양 방문, 말레이시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26∼28일 ) 참석을 계기로 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방한을 통해 어떤 조율이 이뤄질지가 관건이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사설] 국제 고립 자초한 北 미사일 발사

    북한이 결국 무모한 도박에 나섰다. 어제 그들이 쏴 올린 중·장거리 미사일은 순식간에 동북아를 안보위기로 몰아넣기에 충분하다. 그들이 쏜 스커드, 노동, 대포동 2호는 우리와 일본, 심지어 미국까지도 사정권에 둔 미사일들이다. 발사 목적이 무엇이든 세계 평화를 담보로 한 안보위협이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다각적 외교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배신행위이다. 북측은 미사일을 내세워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노리는 모양이다.‘우리도 한 방이 있으니 무시하지 말라.’는 경고이고, 양자협상이 이뤄지도록 국제사회가 미국의 등을 떠밀라는 시위이다.8년 전 대포동 1호 시험발사로 ‘페리 프로세스’라는 대화틀을 이끌어낸 기억을 되새기는 듯하다. 인권과 위폐 문제로 대북압박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판 자체를 크게 뒤흔들려는 절박감도 엿보인다. 그러나 북은 이런 도발적 행위가 오판임을 깨달아야 한다. 무엇보다 안보환경이 바뀌었다. 미사일 방어체제를 갖춘 지금의 미국은 실패한 것으로 보이는 대포동 2호 시험발사에 놀라 대화를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다. 도리어 강도 높은 대북제재의 구실만 될 뿐이다. 이미 부시 행정부는 유엔 안보리 회부와 해상 봉쇄 등 다각도의 제재를 모색하고 나섰다. 국제사회도 미사일 모라토리엄을 깨고,6자회담 9·19공동성명마저 무력화하려는 집단에 신뢰를 보낼리 만무하다. 미·일간 안보협력 강화에 따른 동북아 군비 증강만 불러오게 된다. 우리와 중국의 중재노력이 어려워짐은 물론이다. 북으로서는 국제적 고립만 재촉하는 자충수인 것이다. 북이 취할 선택은 오직 하나다. 무력시위를 포기하고 6자회담에 복귀하는 것이다. 미사일로는 결코 안전보장을 얻을 수 없다. 시간을 끌수록 그 피해는 북한 자신에 돌아간다. 미국은 최근 6자회담의 틀 속에서 북·미간 대화도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양자대화를 거부하던 데서 진일보한 자세다. 북은 이를 활용하려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 [사설] 안보 위협엔 단호하게 대처해야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남북관계에도 심각한 풍파를 일으키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북한에 발사중지와 6자회담 복귀를 촉구해 왔다. 악화되는 국민의 대북 정서를 달래면서 대화의 끈도 놓지 않았다. 강경 일변도의 미국과 일본에 대해서는 평화적 해결을 주문했고, 중국에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은 모두 허사가 됐다. 북한의 무력시위 속내가 어디에 있든, 이는 분명 우리의 안보를 직접 위협하는 도발행위다. 따라서 우리는 남북관계도 중요하나, 안보위협에 대해서만은 정부가 단호하게 대처해 줄 것을 요구한다. 그에 앞서 미사일 발사가 결국 감행된 이면에는 정부의 미온적 대응이 있지 않았느냐에 대한 반성도 필요하다고 본다. 정부는 지난달 중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에 대해 “인공위성일 가능성이 있다.”느니,“미사일을 쏘지는 않을 것”이라는 둥 다소 안이한 판단을 보였다. 물론 미·일처럼 대북 정보 부풀리기를 따라 했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동맹국과 호흡을 맞추지 못하고 엇박자를 내는 듯한 모습은 국민을 적잖이 불안하게 만들지 않았는가 해서다. 정부가 이제서야 “한·미 양국이 미사일 발사에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긴밀한 공조를 밝힌 점은 늦었지만 다행한 일이다. 정부는 미국과 공동 대응을 통해 무력수단을 협상의 도구로 활용하려는 북한의 저의가 더 이상 국제사회에서 먹히지 않는다는 인식을 분명히 심어줘야 할 것이다. 다만, 미·일이 이 사태를 빌미로 대북 군사적 압박을 지나치게 확대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외교적 노력을 다해주길 바란다. 아울러 민간차원의 남북경협과 교류는 유지하되, 쌀과 비료 등 정부차원의 대북 지원은 미사일 문제와 반드시 연계하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다.
  • [사설] 우려스런 美 일각의 대북 선제공격론

    미국 내에서 북한 미사일 기지를 선제공격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미 행정부가 일단 이를 반박하고 나선 것은 다행스럽다. 선제공격론이 더이상 퍼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1994년 1차 북핵 위기때도 북한 영변지역 제한폭격론으로 한반도에서 전쟁위기가 고조된 적이 있었다.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위협이 제거되어야 마땅하지만 무력사용으로 그것을 달성해서는 안 된다. 시간이 걸릴지라도 설득·타협을 통한 외교적 해법을 추구해야 한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지가 있는 무수단리를 선제타격하자는 제안은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에 의해 공식 제기되었다. 클린턴 행정부에서 협상을 통해 북핵과 미사일 개발을 중단시키자는 내용의 ‘페리 프로세스’를 입안했던 인물이다. 협상파 페리가 강경안을 내놓을 정도로 북한의 떼쓰기가 심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는 무력충돌을 시험하기에 너무 인구가 밀집되어 있고, 중국·러시아·일본 등 주요 국가가 모여있다. 미국으로서는 제한공습을 한다고 해도 언제든지 전면전으로 확산될 여지가 있다. 무력사용은 쉽게 거론할 방안이 아닌 것이다. 미국은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는 데 주력해야 한다. 한국·중국과 긴밀한 협력이 중요함은 물론이다. 북한이 미사일 시위에 나선 후 한·미 공조에 균열이 나타났다. 한·미 정상간 대화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런 점에서 양국이 오는 9월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갖는 데 의견접근을 본 것은 시의적절했다. 새달에는 송민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이 워싱턴을 방문하고,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방한이 추진되고 있다. 고위급 협의를 통해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고 6자회담에 복귀토록 하는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
  • [사설] DJ 방북 무산 유감이다

    오는 27일로 예정됐던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평양 방문이 무기연기된 것은 유감스럽다. 여러 배경이 작용했겠지만 북측의 소극적 자세가 가장 큰 요인이었다. 북측은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시위로 국제사회를 긴장시키고 있다. 미국과 일본도 이에 맞서 강경대응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럴 때 남북간이라도 고위급 대화의 통로가 열린다면 위기 타개책을 모색할 수 있었다고 본다. 김 전 대통령의 이달말 방북계획 무산은 미사일 위기로 촉발된 한반도 긴장을 더욱 고조시켰다. 동시에 북측이 신뢰할 수 없는 상대라는 인식을 주고 있다. 김 전 대통령 방북초청은 북측이 먼저 했다. 실무접촉을 통해 날짜까지 합의했고, 열차이용 등 몇가지 세부 사안을 남겨둔 상태였다. 그런데 북측은 추가 실무접촉을 미루면서 김 전 대통령의 방북을 꺼려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지난달 남북 열차 시험운행을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무산시킨 데 이어 또 한번 신의를 저버리는 태도를 보였다. 미사일 문제와 관련한 북측의 모호성 역시 심각하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어제 “대포동 2호라는 것은 미국·일본의 허구에 의한 여론오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인공위성 발사는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발사체에 탑재된 물체가 탄두(미사일)이건, 인공위성이건 간에 북측이 장거리 로켓추진체를 발사하는 것 자체가 동북아 평화를 위협한다. 발사 시점과 내용을 이리저리 호도하면서 벼랑끝 전술을 펼치다가 군사충돌까지 부를 가능성이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실제로 미 국방부는 지상배치 미사일 요격시스템을 실전모드로 전환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북측은 그들의 체제보장을 위해 대화 이외의 방법은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미사일 엄포를 당장 접고 대화의 장으로 나오는 게 옳다. 어떤 형식이든 북·미 대화를 갖고, 김 전 대통령 방북 일정을 다시 마련해야 한다. 미국은 크리스토퍼 힐 6자회담 수석대표의 방북을 적극 검토하길 바란다.
  • 北 ‘대결 대신 딜’ 카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임박설이 잠잠해지면서 협상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일본내 조선인총연합회(총련)의 기관지 조선신보가 21일 미국과의 직접대화를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북한은 대외적으로 예민한 사안을 놓고 직접 입장을 표명하기 껄끄러울 때에는 조선신보를 종종 활용해 왔다. 따라서 조선신보의 보도 내용은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조선신보 보도내용의 핵심은 ‘미국이 먼저 움직이라.’는 것이다. 신문은 “오늘의 사태가 심각하다면 지금 이 시각 무수단리에서 탄도미사일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강변하는 측이 먼저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의 방북초청 사실을 거론하면서 “미국이 조선의 초청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으면서 무슨 발사를 염두에 두고 조선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과 대응책을 먼저 논의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고 보도했다. 힐 차관보의 방북 촉구에 다름 아니다. 조선신보의 보도에 대한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메시지는 결국 딜(협상)을 하자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준비는 힐 차관보에 대한 초대장”이라면서 “당장 시험발사할 가능성은 거의 없고, 이것을 카드로 삼아 협상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도 “발사는 한 달 뒤일 수도 있고,1년 후일 수도 있다.”면서 발사임박설을 부인했다. 북한의 대화 촉구에 미국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주목된다. 미국이 북한과 대화에 나선다면 6자회담과 별도로 북한에 대한 금융제재와 미사일 발사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선신보는 “서로 적대관계에 있으면 인공위성의 발사도 군사적 목적으로 전환이 우려되는 것이고, 관계가 좋으면 그렇지 않은 것”이라면서 인공위성 발사가 미국의 적대정책에 따라 언제든지 군사용 미사일로 전환될 수 있음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인공위성과 미사일의 차이는 종이 한 장 차이라는 점을 강조한, 일종의 ‘시위’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北 미사일 발사 움직임’ 한미 온도차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경우 대응 조치를 둘러싼 한·미간 온도차가 뚜렷하다. 미국은 북한이 지난달 초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보인 이후 미국 본토를 겨냥한 위협 행위로 규정, 안보리 회부는 물론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조치를 언급해가며 그 자체로 공세를 취하고 있다. 미국측은 우리측에도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등 남북협력 사업의 속도조절을 요구하며 공동 대응을 요청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남북관계를 긴장완화의 측면에서 접근해야 하므로 ‘한·미간 조율해야 할 과제’로 남겨두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보는 시각도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 금융제재와 6자회담으로 얽힌 교착상태를 풀기 위한 ‘시위용’으로 보는 쪽이 많다. 정부는 실제로 미사일을 발사한다 하더라도 미사일 발사를 규제할 국제법적 근거가 없다는 점, 그리고 북한이 지난 98년 미사일 발사 때처럼 무기용 미사일이 아니라 인공위성 발사용(SLB)이라고 주장할 경우, 아님을 입증할 방법도 없다며 안보리 회부 및 제재에 대한 비현실성을 지적한다. 단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등에 선박·항공 안전을 위해 미리 통보하지 않고 미사일을 쏘면 비난할 여지만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의 벼랑끝 협박 전술에 너그럽지 않다.‘불량국가’인 북한이 핵무기 이전 기술로서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를 하는 것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북한은 지난 1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힐 차관보 방북을 초청하면서 말미에 “미국이 우리에 대한 압박도수를 높여 나간다면 우리는 부득불 초강경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며 미사일 도발을 시사했다. 북한이 북·미 양자대화를 끌어내기 위한 차원에서 발사를 강행한다는 분석이 주류지만, 현 부시 행정부는 대북 강경 기조를 확고히 하는 계기로만 삼을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전문가인 고든 플레이크 맨스필드 재단 집행이사는 16일 KBS에 출연,“북한은 오히려 양자회담 기회를 잃을 뿐”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미사일에 ‘알레르기적 위협’을 느끼고 있는 일본의 경우 미국보다 한 술 더 떠 제재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이순녀기자의 인터미션] 진정한 문화교류의 조건

    일본 초대형 극단 시키(四季)의 한국 진출을 둘러싼 후폭풍이 거세다. 지난 7일 시키와 롯데그룹이 10월말 개관하는 국내 첫 뮤지컬 전용극장 ‘샤롯데극장’에서 제작비 215억원의 뮤지컬 ‘라이온 킹’을 기존 뮤지컬보다 30% 싼 가격에 무기한 공연한다고 발표한 직후 한국뮤지컬협회가 내놓은 성명서는 당혹스러울 정도로 강경했다. 최근까지만 해도 “시키의 국내 진출은 반대하지 않지만 국내 최초의 뮤지컬 전용극장이 일본 공연물의 전용극장으로 전락하는 것은 반대한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던 협회는 8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우리 공연계를 자신들의 식민지로 만들려는 일본 공연기업의 진출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뿐만 아니라 “‘라이온 킹’을 비롯해 시키의 한국 공연 작품에 참가하는 배우와 스태프는 협회 소속 극단이 제작하는 작품에서 가차 없이 배제할 것”이라는 극약 처방까지 내놓았다. 협회는 이 문제와 관련해 오는 19일 프로듀서, 배우, 스태프 등 소속 회원들이 참여하는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토론 결과에 따라 1인 시위 등 물리적인 행동도 불사할 태세다. 글로벌 시대에 외국 기업의 시장 진입을 반대하는 것은 집단 이기주의로 비치기 십상이다. 아닌 게 아니라 협회의 성명서가 나간 후 인터넷에는 협회를 비난하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좋은 작품을 싼 값에 볼 수 있다는데 왜 막느냐”는 볼멘 소리가 대부분이다. 반면 협회는 협회대로 강경 대응을 결정한 근거의 정당성을 역설한다. 척박한 땅을 일궈 국내 뮤지컬시장을 옥토로 만들어 놓았더니 외국 기업이 냉큼 들어와 첫 뮤지컬 전용극장을 꿰찬다는 사실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 게다가 저가 정책으로 기존에 형성된 가격 시장을 인위적으로 뒤흔드는 건 문화교류의 틀을 넘어 문화잠식을 목적으로 한 ‘불공정 경쟁’이라고 비난한다. 문화상품은 공산품과 달라서 자본의 논리나 경제적 합리성이라는 잣대로만 잴 수 없는 특성이 있다. 때문에 어느 쪽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다만 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쪽과 받아들이는 쪽 사이에 충분한 교감이 있어야 시키의 아사리 게이타 대표가 주장하듯 자연스러운 ‘문화교류’가 이뤄진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런 점에서 시키와 롯데그룹이 사전에 그에 걸맞는 노력을 기울였는지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coral@seoul.co.kr
  • [한미FTA 쟁점 이렇게 넘자](10)정치 경제적 효과

    국내 기업인들은 오래 전부터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요구해 왔다. 세계 최대의 내수시장을 가진 미국에 관세를 물지 않고 수출할 수 있다면 이것보다 더 좋은 결과는 있을 수 없다. 하지만 미국은 한국이 여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스크린쿼터나 농산물 시장개방 등에 대한 한국 내부의 반발이 워낙 거셌기 때문이다. 한국은 올해 들어 미국이 바라던 이같은 선결요건을 모두 들어줬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라는 선물까지 더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을까. ●“국내 투자 늘면 한·미동맹 견고” 노무현 정부는 동북아 중심전략을 국정과제의 핵심으로 정했다. 하지만 북핵 문제와 대외신인도, 의료·법률·금융 서비스 시장의 낙후성 등은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 게다가 대북정책을 둘러싼 미국과의 갈등은 한·미 동맹의 틀에 균열을 가져왔다. 경제자유구역과 금융허브 등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미국 금융기관들의 참여가 절실한데 지금까지는 미미한 형편이다. 국제금융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의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도 북한 문제를 빌미삼아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저평가하고 있다. 지금 같은 한·미간 외교적 기조나 경제정책 방향으로는 한국이 동북아 허브의 중심이 되기보다는 중국과 일본의 틈새에서 희생물이 될 수 있다는 분석마저 제기됐다. 하지만 FTA라는 경제적 고리로 미국과 손을 잡는다면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국내로의 직·간접 투자가 늘면 싫건 좋건 한·미 동맹은 견고해질 수밖에 없다. 정부 역시 미국과의 동맹관계가 훼손되는 것은 국익 관점에서 바라지 않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 예상되는 한·일, 한·중 FTA 체결에서 우리나라가 기득권을 갖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위기 이후 흐트러진 긴장감을 조여, 경쟁력을 제고하는 효과도 있을 수 있다. ●중국 팽창 견제하려는 미국의 노림수 미국이 일본을 제쳐두고 지난해 한국을 FTA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자 혈맹을 자처하던 일본은 큰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미국으로서는 한국과의 FTA를 우선시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중국 때문이다. 사실 미국이 FTA를 통해 한국에서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실익은 우리보다 적다. 그 대신 미국은 한국과의 FTA로 한국과 중국의 접근에 제동을 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통해 아시아에서의 영향력 증대에 힘썼으나 ‘아세안+한·중·일’의 동아시아 공동체 논의에서는 배제되고 있다. 특히 역사인식 문제로 한국과 중국이 일본에 똑같은 반감을 나타내자 미국은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중국이 경제원조를 통해 북한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듯 한국 경제가 중국권에 포함될 경우 한·중 협력은 정치·외교 등으로 강화될 수 있다. 미 조야에서는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유현석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동북아에서의 전략적 유연성을 둘러싼 한·미 갈등을 봉합할 필요가 있는 미 행정부가 해결의 실마리를 FTA에서 찾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반대세력과의 협상이 더 큰 문제 한·칠레 FTA 체결과 쌀 협상 반대 등을 겪으면서 국내 시민단체와 농민들의 협상력과 조직력은 크게 강화됐다. 여기에다 스크린쿼터 축소에 반대하는 영화인들의 시위는 대중적 인기도와 맞물려 국민들로부터 적지 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으로 불거진 외국계 자본에 대한 국민들의 거부감과 한국내 반미감정 등은 한·미 FTA를 경제·통상 문제가 아닌 ‘친미 대 반미’ 또는 ‘신자유주의 대 반신자유주의’의 이념적 문제로 몰고갈 가능성을 안고 있다. 또한 미국과 FTA 협상을 맺고도 국내 이해관계 때문에 국회에서 비준되지 않을 경우 한·미 동맹은 물론 국내에서의 정치적 혼란은 더욱 가중될 게 뻔하다. 이 때문에 한·미 FTA 협상은 국가간 협상보다 국내 협상이 더욱 힘들 것으로 점쳐진다. 유 교수는 “한·미 FTA의 잠재적 피해 집단과의 협상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장기적 대책을 병행해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미간 이해 관계자들의 압력을 지나치게 의식, 자국의 이익만 추구하면 FTA도 놓치고 한·미 동맹도 붕괴되는 우를 범할 수 있다고 통상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호국의 6월 서울시 문화재에 을미사변 넋 깃든 ‘장충단비’

    서울시는 6월 호국의 달을 맞아 서울시 유형문화재 1호인 ‘장충단 비’를 이달의 문화재로 선정했다. 장충단 비는 1895년 경복궁에서 일어난 명성황후 시해사건인 을미사변 때 일본인을 물리치다 순사한 시위대 연대장 홍계훈과 궁내부 대신 이경직을 비롯한 여러 장졸들의 넋을 달래기 위해 1900년에 세워진 사당 장충단의 내력을 새긴 비석이다. 현재 사당과 부속건물은 한국전쟁 때 파괴돼 장충단 비만 남았다. 사당 건립 뒤 매년 봄과 가을 제사를 지냈다. 하지만 경술국치 뒤 일본은 비신을 뽑고 사당을 비웠다. 그리고 1920년대 후반 벚꽃을 심고 공원 시설을 설치, 장충단 공원으로 꾸몄다. 앞면 비석 제목은 순종이 황태자 시절 쓴 친필이고 뒷면 비문은 당시 육군부장이던 민영환이 썼다. 6월 한 달 동안 매주 토요일 오후 2∼4시 현장에서 전문가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사설] 北, 남북관계마저 깨려 하나

    북한은 어제 남북 열차 시험운행 무산 책임이 전적으로 남측에 있다는 전통문을 보내왔다. 남측이 열차 운행에 걸었던 기대를 전세계가 알고 있다. 북측의 주장은 적반하장일 뿐이다. 북측은 특히 “우리 식대로 살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핵 때문에 미국과 일본은 북한을 압박하는 강도를 높이고 있다. 그마나 남북 경협이 북측의 숨통을 틔워주고 있는 상황이다. 남북관계마저 이렇듯 경색시켜 무엇을 얻겠다는 것인지 정말 답답하다. 북측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의에 진전이 없는 것과 시위대의 인공기 소각 등 남측 정세불안을 시험운행 중단 이유로 들었다. 남북 열차운행 합의는 NLL과 무관하게 이뤄졌다. 이런 식으로 까탈을 부리면 남북관계는 전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남측 정세불안 거론도 억지라고 본다. 북측은 철도 시험운행을 취소한 지 하루만에 남북 경제협력추진위를 6월초 제주도에서 열자고 통보해왔다. 남측 정세불안이 심각해 열차 시험운행이 어려울 정도라면 제주도 대화는 어떻게 할 수 있다는 얘기인가. 경협의 과실만 따먹고 근본적인 남북 화해·협력을 외면한다는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북측이 남측 군부를 강력히 비난하고 나선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북측 군부가 군사보장 합의를 꺼림으로써 열차운행이 무산되었음에도 책임을 남측 군부에 뒤집어씌우고 있다. 열차운행 취소를 넘어 남북 군사당국간 긴장이 고조되지 않도록 양측의 자제가 필요하다. 남북 경협과 대북 인도적 지원은 계속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약속을 수시로 깨고, 책임을 떠넘기는 북측의 행태를 이번 기회에 바로잡아야 한다. 북측이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경공업·지하자원 협력과 철도공사용 자재 추가지원이 늦어질 것임을 분명히 알려줘야 한다.
  • 그때 그함성… 5·18 18일 26돌

    5·18민주화운동 26돌인 18일 광주에서는 기념식과 추도제 등 5월 영령들의 넋을 달래는 각종 행사가 이어진다. 18일 오전 10시 북구 망월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는 유족과 정부 주요인사, 여야 대표 등 정치인,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린다. 기념식은 개회식과 묵념, 헌화·분향, 경과보고, 기념공연, 기념사, 기념노래 제창 등의 순으로 이어진다. 기념일을 하루 앞둔 17일 광주에서는 추모제와 함께 대동굿 형식의 전야제가 열리는 등 추모열기가 절정에 달했다. 이날 오전 9시30분 5·18묘지에서 열린 추모제에는 전통제례에 이어 추모사, 추모시 낭송, 추모 노래제창, 헌화·분양 순으로 엄숙하게 진행됐다. 전야제는 이날 오후 6∼11시까지 금남로 일대에서 ‘2006 임을 위한 행진곡’이라는 주제로 시민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시민군들은 5·18의 진행상황에 따라 각본대로 시국선언문 발표, 연좌·연와시위, 투석전을 꾸몄으며 계엄군의 발포에 결사항쟁하는 모습도 연출했다. 풍물패와 일본의 진보적 음악활동 그룹인 ‘우타고에’의 공연 등이 곁들여져 고조된 추모 분위기는 초·중·고생 100여명의 혼불모심,2006광주 5월선언, 시민들의 광주출정가 제창 등으로 늦은 밤까지 이어졌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儒林속 한자이야기] (120) 燎原(요원)

    儒林(586)에는 ‘燎原’(화톳불 료/들판 원)이 나오는데,‘燎原之火’(요원지화)의 준말이다.燎原之火는 원래 ‘무서운 기세로 타고 있는 들판의 불길’을 뜻하였으나 오늘날은 ‘오랫동안 억눌린 勢力(세력)이나 主張(주장)이 걷잡을 수 없게 퍼져나가는 狀態(상태)’를 말한다. ‘燎’자는 불 위에 엮어 세운 나무와 흩어지는 불티의 象形(상형)으로 ‘화톳불’ ‘불을 놓다.’의 뜻을 나타냈다.用例(용례)에는 ‘薪燎(신료:땔감),燎亂(요란:흩어져 어지러움),燎衣(요의:옷을 불에 쬐어 말림) 등이 있다. ‘原’은 벼랑 밑에서 솟기 시작한 샘의 뜻에서 ‘근원’의 뜻을 나타냈다.原産地(원산지:본디 생산된 땅),原始(원시:시작하는 처음, 처음 시작된 그대로 있어 발달하지 아니한 상태),原則(원칙:어떤 행동이나 이론 따위에서 일관되게 지켜야 하는 기본적인 규칙이나 법칙. 다른 여러 명제가 도출되는 기본 논제),抗原(항원:생체 속에 침입하여 항체를 형성하게 하는 단백성 물질) 등에 쓰인다. 書經(서경)의 盤庚篇(반경편)에 나오는 말이다. 중국 殷(은)나라의 盤庚(반경)은 황하의 홍수 피해에서 벗어나기 위해 首都(수도)를 경(耿)에서 은(殷)으로 옮기려고 하자 반대 輿論(여론)이 들끓었다.雪上加霜(설상가상)으로 일부 반대론자들은 流言蜚語(유언비어)를 퍼뜨리며 수도 이전을 반대하였다. 이에 반경은 유언비어를 捏造(날조)하여 流布(유포)하는 사람은 地位高下(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벌할 것을 闡明(천명)하면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였다. “너희들이 나에게 알리지도 않고서 뜬소문을 퍼뜨려 백성들이 공포와 혼란에 빠져 있다. 유언비어가 번지는 것은 마치 넓은 벌판에 화톳불을 붙여 놓은 것과 같아 너희들 가까이 접근해 와도 끌 수 없을 것이다. 이는 곧 너희 스스로 조성한 불안일 뿐, 내 잘못은 없다.” 우리나라는 오래된 義兵(의병)의 歷史(역사)와 특유한 義兵精神(의병정신)으로 외침에 처할 때마다 決死抗戰(결사항전)을 마다하지 않았다. 의병의 역사에서 가장 현저한 활동을 보여준 때는 壬辰倭亂(임진왜란)과 丙子胡亂(병자호란),朝鮮(조선) 末期(말기)의 의병이었다. 특히 壬辰倭亂(임진왜란)에는 전국에서 신분이나 계급에 관계없이 義兵(의병)이 蹶起(궐기)하였다. 乙巳勒約(을사늑약)으로 우리의 外交權(외교권)을 침탈한 日帝(일제)는 강제로 韓日合邦(한일합방) 조약을 체결하여 植民(식민) 統治(통치)를 시작하였다. 폭압적인 武斷統治(무단통치)가 거세질수록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憤怒(분노)와 抵抗(저항) 또한 高潮(고조)되었다. 高宗(고종)의 因山日(인산일)인 1919년 3월1일, 민족대표 33인의 主導(주도)로 서울을 비롯한 各地(각지)에서 獨立宣言式(독립선언식)을 거행하였다. 독립선언식은 만세시위 운동으로 이어졌다.1907년 2월 중순 大邱(대구)에서는 일본에서 도입한 借款(차관) 1300만원을 갚자는 國債報償運動(국채보상운동)이 시작되었다. 신분과 지위를 초월하여 담배를 끊어 저축한 돈, 장롱 속의 佩物(패물)까지 快擲(쾌척)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았다.2개월 남짓 기간 동안 補償金(보상금)을 義捐(의연)한 사람의 수가 4만을 넘었고 모금액도 230만원을 상회했다. 김석제 경기도군포의왕교육청 장학사(철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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