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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펀드 판 뒤 나몰라라” 판매사 ‘횡포’

    “펀드 판 뒤 나몰라라” 판매사 ‘횡포’

    펀드 투자 피해를 줄이려면 투자자 스스로 판매사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 같다. 투자자 잘못이 없더라도 판매사의 설명만 듣고 대응을 포기했다가는 당연히 받을 돈도 받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A씨는 지난 2월 황당한 일을 당했다.B증권사에서 가입한 해외 주식형펀드를 환매하기 위해 지난 2월5일 회사측에 환매기준일을 문의했다. 당일 종가를 환매기준가로 반영한다는 직원의 말에 환매를 결정했다. 수수료를 빼고 약 1324만원이 입금된다는 얘기도 들었다. 그러나 실제 입금액은 1189만원. 홍콩 증시가 설 연휴 동안 급락하면서 당초 예상한 환매금액보다 135만원 적은 액수였다. 직원이 실수로 환매기준일을 다음 거래일이 아닌 당일 종가로 잘 못 알려준 결과였다.A씨는 “만약 기준일이 당일 종가가 아니었다면 연휴 이후의 상황을 보고 환매했을 것”이라며 항의했지만 증권사에서는 “잘못이 없다.”며 발뺌했다. 결국 증권선물거래소에 분쟁조정을 신청해 녹취록을 확인한 결과 A씨의 말이 맞는 것으로 확인돼 증권사측으로부터 손해배상을 받았다. 외국에서 머물던 C씨도 최근 어렵사리 손해배상을 받았다. 지난해 8월에 D증권사에 가입한 펀드의 환매를 전화로 신청하자 직원은 대뜸 일본 관련 펀드에 가입할 것을 권유했다. 직접 방문하기 어렵다는 말에 해당 직원은 “내가 알아서 가입하고 중간에 연락도 주겠다.”며 환매자금 2000만원으로 일본 관련 펀드에 가입했다.C씨는 이후 담당 직원의 연락이 없자 여러 차례 전화했지만 통화할 수 없었다. 결국 지난 1월 환매하려고 하니 300만원의 손실이 생겼다. 이후 C씨는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하고 난 뒤에야 증권사측과 손해배상 합의를 할 수 있었다. 금감원이나 증권선물거래소 민원을 통해 증권사를 압박할 수 있었던 셈이다. 그러나 이런 사례는 매우 드문 경우에 해당한다. 민원을 제기하더라도 펀드 가입 때 투자설명서 등에 기입한 자필서명 때문에 투자자의 의견이 제대로 받아들여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투자자 E씨는 지난해 10월 F증권사 직원으로부터 전화를 통해 펀드 가입 설명을 듣고 8600만원을 투자했지만 원금의 20%를 날렸다.E씨는 최근 “원금손실 위험성에 대해 설명해주지 않아 과도하게 투자했다.”며 민원을 냈지만 투자설명서와 주요 내용 설명 확인서에 자필서명했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직원에게 “잘 모르니 알아서 해달라.”고 부탁한 채 무작정 서명만 한 것이 화근이었다. 2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 1·4분기 전체 68개 회원사에서 펀드 등 간접상품 관련 민원·분쟁은 41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민원·분쟁의 19.7%로,5개 중 하나는 간접상품과 관련된 것이라는 뜻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6건)의 2.5배 수준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펀드 투자가 일반화되면서 가입자는 크게 늘었지만 투자자들의 상품에 대한 이해가 여전히 부족하고, 판매사 직원들의 안이한 행태 때문에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우선 펀드 설명서를 꼼꼼히 살피고 서명하되, 분쟁이 생기면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분쟁조정실이나 금융감독원 소비자보호센터에서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씨줄날줄] 국가 브랜드/함혜리 논설위원

    영국 신문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근 발표한 ‘세계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는 인터넷 검색엔진 구글로 860억 5700만달러나 된다. 브랜드 가치 순위는 기업의 전체 매출이나 시장점유율 순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글로벌화의 진전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브랜드 파워가 없이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상품의 브랜드 파워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처럼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바로 ‘국가 브랜드(nation brand)’이다. 국가 브랜드란 사람들이 한 국가에 대해 느끼는 유형·무형 가치들의 총합을 얘기한다. 세계적 브랜드 전문가로 국가 브랜드 지수를 창안한 사이먼 안홀트는 “국가 브랜드는 관광객 유치, 상품 수출, 정치적 동맹 결성 등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브랜드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기대 이하로 낮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낸 ‘소득 2만달러 시대, 한국의 국가 브랜드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 기준 한국의 브랜드 가치는 5043억달러로 일본(3조 2259억달러)의 6분의1, 미국(13조 95억달러)의 26분의1 수준이다. 국제 국가브랜드 평가기관인 안홀트-GMI 순위에서도 한국은 32위로 조사대상 38개국 중 하위권에 속했다. 국가 브랜드를 평가할 때 정부·문화·관광·기업·국민성·이민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보는데 우리나라는 문화(7위)만이 비교적 강점으로 파악될 뿐 이민정책(25위), 국민성(30위)을 비롯한 나머지 부분에서 바닥권을 면치 못한 탓이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의 조지프 나이 교수는 “군사·경제 등 국력을 가늠하는 전통적인 하드파워보다는 대외 이미지와 국가 브랜드 등 소프트파워를 강화할 때 국격(國格)이 높아진다.”고 했다. 외국인들이 평가하는 한국 이미지는 여전히 부정적이다. 전쟁이나 과격한 시위가 빈번한 위험한 나라로 인식하는가 하면 남한과 북한을 구분하지 못하는 외국인들도 많다. 경제 규모 세계 13위라는 위상에 걸맞게 국격을 높이기 위해 전방위적 국가 브랜드 강화 전략이 절실하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위안부 침묵 일본인들에 분노… 역사 잊어선 안돼”

    “위안부 침묵 일본인들에 분노… 역사 잊어선 안돼”

    미국 여성작가가 한국 위안부의 육성을 담은 연극을 국내에 올린다. 30일 개막하는 2008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인 ‘특급호텔’(Hotel Splendid)의 작가 라본느 뮬러(62)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11월 극단 초인 측은 저작권 협상을 위해 뮬러와 접촉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저작권료 대신 “늘 내 마음 속에 있던 한국에 가보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그가 위안부 문제에 눈을 뜬 건 5년 전. 가부키를 배우기 위해 일본 도쿄에서 머물 때였다.“웬 시위대가 지나가기에 주위에 물어 봤더니 다들 대답을 피하더군요. 그런데 한 남자가 슬며시 한마디 했어요.‘위안부 문제요? 당시는 전쟁상황이었잖아요.’ 그의 인식과 사람들의 침묵에 분노해 이 일을 세상에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18일 내한한 그는 20일 위안부 할머니들의 공동생활터인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부터 찾아갔다. “수년간 집필을 위해 자료만 보고 미국 내 한인들을 취재하다가 직접 할머니들을 만나 보니 감회가 깊었어요. 한 할머니가 연극 팸플릿을 가슴에 안고 고맙다고 울먹이시더군요. 그분들이 어떻게 그 참혹한 현장에서 살아 남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강한 여성들이고 기적과 같은 일이죠.” 뮬러는 23일 일본 대사관에서 열리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수요집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일본군 성 노예문제의 연극화’라는 주제로 세미나도 진행한다. 한국인이 아니었기 때문에 오히려 한층 객관적으로 상황을 그릴 수 있었다는 뮬러는 “홀로코스트의 참상을 알린 것은 언론이었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60년대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안네 프랑크’라는 연극 한 편이었다.”고 말했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하나둘씩 세상을 떠나신다고 들었어요. 제 작품을 통해 그분들이 영원히 살아계실 수 있길 바랍니다. 역사를 잊는 사람들에게 나쁜 역사는 또다시 반복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위안부 문제는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고 그래서 절대 잊어서는 안 될 일이죠.” 글 사진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네팔 “中 성화봉송 방해땐 발포”

    네팔이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중턱에 무장병력을 배치했다. 베이징올림픽 성화가 다음달 초 에베레스트 정상에 무사히 봉송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고강도 조치다. 특히 이곳에 배치된 군경에 발포권을 부여해 대규모 유혈사태가 우려된다. 20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외신들은 네팔 내무부 대변인 에크마니의 말을 인용 “네팔에서 반(反)중국 시위는 없어야 한다.”며 “올림픽 성화 봉송로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해발 6492m인 ‘캠프 2’ 지점에 군경 약 25명을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캠프 2에 배치된 병력은 시위를 막기 위해 등반객들의 짐을 체크하게 되며 필요할 경우 발포를 포함한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가는 곳마다 반중국 시위로 수난을 당하고 있는 올림픽성화 봉송이 티베트 망명자 등이 주도하는 시위대에 훼방받을 것을 사전에 봉쇄하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지난 7일 프랑스 파리에서는 시위대에 의해 성화가 세 차례 꺼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으며, 지난 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봉송로를 단축하는 등 변칙 봉송을 하기도 했다. 앞서 네팔은 중국이 에베레스트 정상에 성화를 봉송하는 다음달 1∼10일 사이에 6400m 이상의 등정을 금지하는 조치도 내렸다. 20일 오전 삼엄한 경비 속에 말레이시아의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한 올림픽 성화는 26일 일본과 27일 한국을 거쳐 28일 역사상 처음으로 북한 평양을 통과한다. 일본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성화는 한국에서 전용비행기로 평양에 수송되며 오전 10시부터 평양 주체사상탑에서 성화 봉송이 시작된다.”고 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최근 중국인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반서방 시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국민들에게 애국심은 합리적으로 표현돼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BBC가 이날 전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日 사찰, 성화봉송 참여 거부

    |도쿄 박홍기특파원·서울 최종찬기자|일본 주요사찰인 젠코지(善光寺)가 오는 26일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에 참여하는 것을 거부하기로 했다고 AP 통신이 18일 보도했다.안전 문제와 중국의 티베트 탄압에 대한 일본 스님들 사이의 동정여론 확산이 그 이유다. 가는 곳마다 반(反)중국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성화 해외봉송이 또 한번 타격을 받은 셈이다. 성화봉송 나가노시 조직위 사무총장인 구니히코 시노하라는 이날 “젠코지 스님들이 사찰이 성화 봉송의 출발지점으로 사용되는 것을 거절했다.”고 밝혔다.18일 철통 보안속에 태국에 도착한 성화는 일본을 거쳐 27일 서울에 올 예정이다. 앞서 17일 일본 외무성 공관에서 고무라 마사히코 외무상과 중국 양제츠 외교부장은 티베트 사태의 해결 방안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고무라 외무상은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 정부와 달라이 라마가 조건없이 대화하는 것이 어떠냐.”라고 말을 꺼냈고, 양 외교부장은 “외국이 간섭해선 안 되는 내정문제”라고 반박했다. 다음달 6일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방일 일정을 조율하던 회의장은 이 때문에 한동안 썰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siinjc@seoul.co.kr
  • 지구촌 ‘식량무기화’ 바람… 한국은?

    지구촌 ‘식량무기화’ 바람… 한국은?

    전세계적으로 곡물 파동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식량자원 민족주의에 대한 우려가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곡물 생산국들이 수출 관세를 올리거나 수출 물량을 제한키로 한 데 이어 최근에는 쌀 생산국들이 수출 제한 조치를 속속 발표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개발도상국에서 항의 시위가 발생하고, 일부에서는 폭동으로 비화되는 등 사회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식량 안보 불안 심리가 몇 년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쌀 이외 곡물도 비축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하고 있다. ●곡물 생산국 수출 제한 조치 사례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세계 6위 쌀 수출국인 이집트는 4월부터 6개월 동안 쌀 수출을 금지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월부터 월간 밀(소맥) 수출 물량을 40만t 미만으로 제한하고, 밀·옥수수·콩(대두)에 부과하는 수출관세를 인상했다. 중국은 지난 1월부터 1년간 한시적으로 밀, 쌀, 옥수수에 대해 수출쿼터를 도입하고 수출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또 밀 등 곡물 수출금액의 13%를 환급해 주던 세제 혜택을 없앴다. 인도는 최근 일부 품종을 제외한 쌀 수출을 금지했다. 앞서 지난해 2월부터는 밀과 밀제품 수출을 무기한 금지했다. 세계 2위 쌀 수출국인 베트남은 올해 쌀 수출을 11% 줄일 것이라고 밝혔고, 러시아는 지난 1월말 밀의 수출관세율을 10%에서 40%로 대폭 높였다. ●국제 곡물 값 여전히 강세 한국은행에 따르면 최근 국제 곡물 가격 폭등세가 멈칫하고 있지만 밀을 제외하고는 지난해 말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다. 옥수수는 지난 3일 부셸당 600센트에서 지난 15일에는 606센트로 올랐다. 지난해 말 455센트에 비해 33.2% 인상됐다. 콩은 지난해 말에는 부셸당 1199센트였으나 지난 3일 1257센트,15일 1380센트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 곡물 가격은 수급 문제로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밀은 3일 부셸당 937센트에서 15일 895.75센트로 떨어져 지난해 말 수준(885센트)에 근접했다.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곡물 가격은 유가 상승에 따른 해상운송료 영향까지 받아 부담을 주고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이 소비하는 중·단립종 쌀의 경우 칼로스 1등급은 이달 초 1년 전에 비해 100달러 이상 오른 t당 650∼670달러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공급이 수요를 밑돌기 때문에 국제 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올해 전세계 쌀 재고는 25년만에 최저 수준인 7000만t에 불과할 전망이다. 세계 곡물 재고량은 지난 1999년 5억 8732만t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감소 추세다. 양곡연도 기준 2007년(2007년 11월1일∼2008년 10월30일) 전망치는 3억 1396만t이다. ●“쌀 이외 곡물도 비축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병률 연구위원은 “세계 곡물 재고율이 높아지기는 어렵다.”면서 “민간은 자금 부담이 크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쌀 이외 곡물도 비축해 식품회사 등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국제금융센터 오정석 부장은 “우리나라의 곡물 자급률은 쌀을 제외하면 5% 이하로, 식량자원 민족주의가 강화될 경우 심각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면서 “식량안보 차원에서 안정적인 수입선을 확보하고, 농업 투자를 늘려 곡물 자급률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림수산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해외 농업 투자는 정정이 불안하지 않은 나라를 선택해 농산물을 재배, 해당 국가나 인접 국가에 팔아 돈을 벌고 우리나라가 필요한 품목은 들여오는 적극적인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오승호 경제전문기자 osh@seoul.co.kr
  • 베이징 올림픽 ‘반쪽 개막식’ 비상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서울 송한수기자|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은 ‘중국만의 잔치’가 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오는 8월8일 열리는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지 못할 것 같다고 11일(이하 현지시간) AP·AFP통신이 주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반 총장의 불참이 최근 확산일로인 티베트 사태와는 관계가 없다고 덧붙였지만, 각국 정상들 사이에 거세지고 있는 개막식 보이콧 움직임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되는 분위기다. 마리 오카베 유엔 대변인은 이날 “반 총장이 일정상 문제로 개막식 행사에 참석해 달라는 초청을 수락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뜻을 몇달 전 중국 정부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몸이 달아오른 중국은 부랴부랴 외교전에 매달리기 시작했다. 중국 지도부는 국제적 영향력이 큰 국가와 국제기구 수장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채널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베이징 소식통들이 11일 전했다. 특히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반 총장에 이어 아키히토 일왕조차 개막식 불참 가능성을 시사하자 크게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중국은 다음달 초로 예정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일본 방문을 계기로 아키히토 일왕의 개막식 참석을 적극 요청할 계획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또 미국과는 각종 고위급 관리들이 참석하는 기존 전략대화를 통해 부시 대통령이 개막식 참가를 못박도록 총공세를 펴는 한편 반 총장에게는 중국과의 각별한 인연을 내세워 참석을, 호소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외교부는 또 베이징 주재 외국 대사들을 대륙별로 불러 정상들의 개막식 참석과 올림픽 성화의 안전한 봉송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이런 노력은 이어진 성화봉송 차질로 무색해지는 분위기다.2004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케냐의 환경운동가 왕가리 마타이는 이웃 탄자니아에서 13일로 예정된 성화봉송에 주자로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마타이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수단의 다르푸르 지역과 티베트, 미얀마의 인권 문제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뜻을 같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중남미에서 유일하게 올림픽 성화가 통과하는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시는 11일 성화 봉송을 앞두고 티베트 자유를 촉구하는 단체들의 시위가 예정돼 있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2일 자카르타 시내에서 성화를 봉송하는 인도네시아는 구간과 행사규모를 줄이고 경찰 1500여명을 배치하는 등 초비상 태세에 들어갔다. 티베트 사태와 관련, 자카르타 주재 중국대사관 앞에서는 티베트 인권을 규탄하는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일본 경찰은 오는 26일 나가노 봉송구간에 대규모 기동대를 배치하기로 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보도했다. 유럽과 미국 등 해외에서 벌어졌던 방해 사례를 바탕으로 매뉴얼까지 작성하고 있다. 한편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가 최근 실시해 보도한 설문조사 결과, 국민 67%가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개막식에 불참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onekor@seoul.co.kr
  • 달라이 라마 티베트 사태후 첫 訪美

    노벨평화상 수상자이며 인도 다람살라에서 망명정부를 이끌고 있는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티베트 사태가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했다. 10일(현지시간) AP,AFP 통신은 “샌프란시스코의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로에서 반중국시위가 곳곳에서 벌어진 다음날 달라이 라마가 시애틀에 도착해 22일까지의 미국 방문일정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방미길에 일본에 들러 베이징 올림픽 개최를 지지한다고 발언했던 달라이 라마가 시애틀 공항에서 시내 숙소로 가는 도중에선 티베트 문제와 관련된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달라이 라마가 이번 방미기간 중 티베트 사태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시애틀에서만 15만명이 그의 연설을 들을 것으로 예상돼 반중국 시위 등 돌발사태가 우려된다. 시애틀에 14일까지 머무는 그는 강연 이외에도 그레그 니켈스 시애틀 시장으로부터 시 열쇠를 선물로 받고 워싱턴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을 예정이다. 시애틀 일정을 끝내면 19일과 20일 미시간대학을 찾고,22일에 뉴욕주 소재 콜게이트대학을 방문할 예정이다. 아시아계 신문인 ‘노스웨스트 아시안 위클리’의 아순타 응 편집장은 “친 중국계 주민들이 달라이 라마의 참석이 예상되는 행사장에서 시위를 벌일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워싱턴DC의 티베트 옹호단체 관계자는 “달라이 라마가 미국 정치인과 개인적으로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티베트승려 라마 텐진 돈덴은 AP에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인들과 중국인 모두에게 깊은 연민의 정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달라이 라마는 1959년 티베트 독립시위를 주도하다 중국의 체포를 피해 히말라야산맥을 넘어 인도로 건너온 이후 49년째 망명생활을 하고 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中 “IOC는 정치문제 개입 말라”

    |워싱턴 김균미·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서울 최종찬 기자| 티베트 사태를 둘러싼 갈등의 불똥이 급기야 올림픽 주체국 중국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사이로 튀었다.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10일 중국의 인권 개선을 촉구하자, 중국이 “IOC는 ‘부적절한 정치적 요인’에 개입하지 말라.”며 쏘아붙였다.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IOC 관계자들은 베이징올림픽을 지지하고 부적절한 정치적 요인들에 개입하지 않는 올림픽 헌장을 준수해야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는 로게 위원장의 인권 개선 촉구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올림픽 개최를 석달 남짓 남기고 IOC와 올림픽 개최국 사이에 이례없는 갈등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각국 지도자, 개막식 불참선언 확산 로게 위원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국가올림픽총연합회(ANOC)-IOC 이사회 합동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올림픽 유치를 통해 “인권문제를 포함한 중국 내 사회 현안 해결을 앞당길 것임을 다짐했다.”면서 “중국에 이 도덕적 약속을 준수해 줄 것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공안은 10일 베이징올림픽을 겨냥해 조직된 이슬람계 테러단체 2개를 적발했다. 공안은 최근 신장위구르 자치구 우룸키에서 테러단체 2곳을 급습해 테러 용의자 45명을 검거하고 이들이 보유한 10㎏ 분량의 폭발물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들은 급진 이슬람 독립운동 단체 ‘동(東)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림픽 참가 선수 등을 대상으로 납치 등 테러 행위를 저지르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세계 지도자들의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불참 선언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 캐나다, 독일, 브라질, 체코, 폴란드, 에스토니아 정상이 이미 불참선언을 한 데 이어 고든 브라운 영국총리도 불참 대열에 합류했다고 BBC가 9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그동안 개막식 참석을 공언했던 조지 부시 대통령의 개막식 불참 가능성을 처음으로 배제하지 않았다. 민주당 대선 주자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도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이어 부시 대통령에게 불참을 촉구하고 나섰다. 유럽의회 역시 10일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지도자들에게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을 보이콧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후쿠다 총리, 중국 책임론 제기 후쿠다 야스오 일본총리도 그 동안의 침묵을 깨고 이날 “티베트문제와 관련, 가장 책임이 있는 나라는 중국이라고 생각한다.”며 “냉정하게 대응하고 평화적인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며 중국 책임론을 제기했다. 미 하원도 중국에 대해 티베트에 대한 무력진압을 중단하고 비폭력 시위를 하다 체포된 수감자 석방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압도적 표 차로 채택했다. ●성화봉송로 변경, 폐막 행사 취소 가는 곳마다 반중국 시위로 진통을 겪고 있는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시위대와 시 당국간 숨바꼭질을 벌이며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마쳤다. 샌프란시스코 시당국은 행사 개막 직전 시위대와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봉송로를 바꾸고 거리를 절반으로 단축하는가 하면 폐막 행사도 취소하며 서둘러 성화봉송 행사를 마무리지었다. 첫 주자가 성화를 들고 달리다 근처 보안건물로 들어간 뒤 성화가 45분간 사라지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시위대를 따돌리기 위해 보안요원들이 차량으로 성화와 성화주자를 태워 다른 장소로 이동한 뒤 그곳에서 성화 봉송을 시작하는 등 편법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kmkim@seoul.co.kr
  • 간쑤성서 승려 30여명 외신기자앞 깜짝 시위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티베트(시짱·西藏) 분리독립 요구 시위가 발생했던 간쑤(甘肅)성 남부 간난(甘南)티베트자치주에서 9일(이하 현지시간) 티베트인 승려 30여명이 깜짝 시위를 벌였다. 승려 30여명은 이날 낮 12시30분께 샤허(夏河)의 라브랑 사원 앞에서 출장 취재중이던 외신 기자단을 향해서 티베트 독립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한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7개국 외신사 기자 11명과 중국과 홍콩, 타이완 기자 등 모두 20여명은 이날 중국 외교부 주선으로 샤허를 취재 중이었다. 한편 티베트 망명정부는 간난티베트자치주에서 티베트인 시위대 19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이번 취재단은 11일까지 3박4일 동안 마취(瑪曲)와 샤허(夏河), 루취(碌曲) 등 시위 현장을 참관하고 현지 지방정부 당국자들과 피해자들을 인터뷰하게 된다.중국은 티베트 시위대 피해 상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간난티베트자치주에서는 지난달 14일 이후 티베트인들이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중국 공안 64명과 무장경찰 27명, 간부 2명 등 94명이 부상했다.jj@seoul.co.kr
  • 베이징 성화 27일 국내 봉송도 비상

    경찰이 반중(反中) 티베트 시위로 인해 ‘풍전등화’가 된 베이징 올림픽 성화의 국내 봉송을 앞두고 잔뜩 긴장하고 있다. 경찰청 외사국은 9일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성화가 오는 27일 서울에 도착함에 따라 파룬궁(法輪功) 등 반중 성향을 지닌 국내 단체들의 동향 파악에 나섰다고 밝혔다. 베이징 올림픽 성화는 일본 나가노에서 출발해 27일 오전 1시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이날 낮 서울 올림픽공원과 시청 사이 24㎞ 구간에서 봉송행사를 가진 뒤 오후 11시10분 다시 인천공항을 통해 평양으로 전달된다. 지난 6,7일 런던과 파리에서 성화가 봉송될 당시 파룬궁과 ‘국경없는 기자회’ 등이 티베트 사태 무력진압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여 성화가 세 차례나 꺼지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자 경찰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찰은 특히 파룬궁에 주목하고 있다. 파룬궁은 중국 기공(氣功)의 일파로 1992년부터 널리 알려졌지만, 중국 당국은 99년부터 파룬궁을 사교(邪敎)로 규정해 파룬궁 조직을 불법화하고 활동을 금지시켰다. 다수의 파룬궁 지도부들이 중국 정부의 단속을 피해 해외로 망명, 중국 정부의 파룬궁 탄압 실상을 폭로하며 세를 확대해왔다. 경찰청에 따르면 현재 국내 파룬궁 회원은 8만여명으로 추산되며 그 가운데 적극 활동자는 중국에서 귀화한 100여명을 포함해 5000여명 정도다.경찰청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이 나온 건 아니지만 동향을 파악한 뒤 적절한 경비대책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佛 고교생 시위 갈수록 격화

    |파리 이종수특파원|‘68혁명´ 40주년을 앞둔 파리의 4월이 청소년들의 시위속에 술렁이고 있다. 교육공무원 감원 계획에 반대하는 프랑스 고교생들의 시위가 갈수록 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8일(현지시간) 프랑스 최대의 고교생 단체인 ‘전국 고교생 연맹(UNL)’과 고교자주민주연맹(FIDL) 등이 주도한 파리 도심 시위에서 수도권 지역 1만여명의 고교생이 참가해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프랑스 고교생들은 오는 9월 학기부터 교원 1만 1200여명을 줄이겠다는 정부 방침에 항의, 지난달 28일과 31일, 지난주 1일과 5일 등 매주 두 차례 시위를 벌여왔는데 갈수록 시위 규모가 커지고 있다. 8일은 수도권만이 아니라 남동부 도시 그르노블에서도 인근 12개 고교의 4000여명이 항의 시위를 벌이는 등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그러나 교육부는 교원 감원 계획을 강행할 방침이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날 파리 도심 시위 현장에는 ‘새로운 68혁명이 필요하다’는 벽보까지 나붙어 일각에서는 더 큰 소요사태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저소득층과 이민자 청소년들까지 합세, 과격 폭력 시위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고교생 시위가 2005년 학교교육개혁안,2006년 최초고용계약제(CPE)에 반발한 대규모 시위로 확산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파리 뤽상부르 공원 앞에서 시작한 도심 시위는 갈수록 가열됐다. 시위대는 “우리에게 교사들을 돌려달라.”“참 교육을 받게 해달라.”고 외치며 교육부 건물이 있는 앵발리드쪽으로 나아갔다. 이에 경찰이 최루탄을 쏘면서 해산에 나서자 고교생들은 돌 등을 던지며 맞섰다. 한편 파리 서쪽 마른-라-발레 지역의 크레퇴유에서는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 과정에서 경찰 한 명이 시위대의 돌에 맞아 부상을 입고 학생 20여명이 체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플로랑 르쿨트르 UNL회장은 “정부가 우리의 주장을 전혀 귀담아듣지 않는다.”고 비난했다.FIDL 소속의 아나 부아송도 “교원 감축을 거부하는 주장을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고교생들의 시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교원 감축계획을 추진할 예정이어서 마찰이 커질 전망이다. 자비에 다르코스 교육장관은 “교원 감축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학생들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정부가 늘 재원을 늘리는 방안에 골몰하기보다는 학교를 개혁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vielee@seoul.co.kr ■용어클릭 ●프랑스 68혁명 1968년 5월 대규모로 일어난 학생운동. 그해 3월 파리 근교 낭테르 대학 학생 8명이 불을 댕겼다. 이들은 미국의 베트남 침공에 항의하는 구호를 외치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파리 사무실을 습격했다.5월 들어서는 노동자들도 총파업으로 동참했다. 그래서 5월 혁명으로도 불린다. 중산층 자녀들의 대거 대학 진학 등 젊은 중산계층의 확산에도 불구, 변화하지 않고 구태를 고집하는 대학 및 사회 시스템에 대한 분노가 베트남전을 계기로 분출됐다는 분석이다. 시위는 미국과 일본 등 국제적으로 번져 이탈리아에선 10여년 동안 계속됐다.
  • ‘티베트 불똥’에 불붙은 성화봉송 폐지론

    ‘티베트 불똥’에 불붙은 성화봉송 폐지론

    |워싱턴 김균미·베이징 이지운특파원|지구촌 곳곳에서 마찰을 빚고 있는 베이징올림픽 성화가 급기야 ‘봉송 폐지’논쟁을 불러 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는 8일(이하 현지시간) “차기 올림픽대회부터 해외 성화봉송 폐지 여부를 이번 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성화 봉송을 둘러싼 시비와 시위가 올림픽 정신을 오히려 퇴색시키고 지구촌의 갈등 요소로 돌출되고 있는 탓이다. 게다가 정치쟁점과 외교 문제로 불거져 나오면서 화합이 아닌 지구촌 갈등 요소가 되고 있다.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7일 조시 부시 대통령에게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힐러리 의원의 발언은 개막식 참석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발언보다 수위가 높은 것이다. 토니 프라토 백악관 대변인은 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입장에 변한 게 없다며 개막식 참석 방침을 재확인했지만 반대 여론은 높아지고 있다. 런던에서 발생한 격렬한 시위로 37명이 연행되고, 파리에서는 성화가 3차례나 꺼졌다 켜진 뒤에도 28㎞를 버스로 이동해야 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 연출되자 급기야 자크 로게 IOC위원장이 반중국 시위에 대해 직접적인 우려를 표명했다. IOC위원장이 “티베트 사태가 신속하고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바란다.”고 나서는 상황에까지 이른 것이다. 다음 봉송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당국은 봉송 행사 축소와 거리 단축 등을 고려하고 있으며 일본도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이날 요미우리신문 등이 전했다. 일본 경찰 당국은 당초 교통 통제 정도로 성화 봉송을 지원할 계획이었으나 인근 지역 경찰력의 지원을 요청키로 했다. 일본올림픽위원회는 성화봉송 방해 행위가 발생할 경우의 대응 지침을 담은 ‘위기관리 매뉴얼’제작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중국은 에베레스트산을 비롯한 성화 봉송 구간과 일정에 변화없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 왕후이(王惠) 신문선전부장은 기자회견에서 “성화 봉송은 국제올림픽위원회로부터 승인된 대규모 스포츠 문화행사로 전 세계인들과 이를 공유하기 위해 일정을 수정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 외교부는 파리 봉송 도중 성화가 꺼졌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성명을 내고 이를 부인했다.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새벽 긴급 성명을 통해 “성화의 안전과 존엄성 보호를 위해 봉송 과정에서 전달방식을 바꾼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jj@seoul.co.kr
  • 워싱턴 포스트, 퓰리처상 공공보도 등 6개 부문 수상

    워싱턴 포스트, 퓰리처상 공공보도 등 6개 부문 수상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벽에 곰팡이가 피고 곳곳에 쥐똥이 널려져 있고, 바퀴벌레들이 우글거린다. 곳곳에 더럽게 얼룩진 카펫과 싸구려 매트리스…. 일에는 관심없는 사무직원들,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을 자격에 미달하는 미 육군 중사들, 과중한 업무에 찌든 병원 직원들.” 워싱턴포스트가 지난 2월 폭로한 워싱턴 DC에 있는 미 육군병원의 열악한 환경을 고발한 기사의 일부분이다. 이라크전에서 부상당한 군인들을 치료하는 최대 규모의 미 육군병원이라는 곳에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거나 원대복귀와 전역 여부에 대한 결정을 기다리느라 18개월을 기다리는 문제점 등을 집중 조명했다. 이 기사는 7일(현지시간) 발표된 2008년 퓰리처상 공공보도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퓰리처상 위원회는 이 보도가 부상당한 군인들이 제대로 처우받지 못하는 것을 폭로함으로써 전국적인 비난 여론을 불러일으켜 환경이 개선되도록 기여했다고 수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시리즈 기사가 나간 뒤 미국은 발칵 뒤집혔고, 책임을 물어 육군장관이 해임됐다. 대통령 직속 특별위원회가 설치돼 개선안을 마련, 시행했다. 사진 취재를 불허당한 뒤 사진기자는 운동가방에 카메라를 숨겨 들어가 열악한 병원 실태를 카메라에 담았다. 테러와의 전쟁과 세금, 예산지출 등 각종 국내외 정책에 막강한 영향력을 휘두른 무소불위의 딕 체니 부통령을 4차례에 걸쳐 보도한 워싱턴포스트는 국내보도 부문 수상도 차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밖에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사건으로 긴급보도상과 경제부문 칼럼, 특집보도, 국제보도 등 6개 부문에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퓰리처상 위원회는 이날 뉴욕에서 제92회 퓰리처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006년에 4개 부문에서 퓰리처상을 받았으며, 지금까지 한해 최다 부문 수상은 뉴욕타임스가 2002년 세운 7개 부문이다. 뉴욕타임스는 독성물질이 함유된 중국산 의약품과 장난감 등의 수입 문제를 파헤친 기사로 탐사보도 부문상을 시카고트리뷴과 공동 수상했다. 이밖에 DNA검사를 둘러싼 윤리적 논란을 깊이있게 보도해 해설보도 부문 등 2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긴급 보도사진 부문에서는 로이터통신의 애드리스 라티프가 지난해 미얀마 시위 당시 숨진 일본인 사진기자가 거리에 쓰러져 있는 사진을 보도해 미얀마의 위급한 실상을 외부에 알린 공로로 수상했다. 시그 기슬러 퓰리처상 사무국장은 “언론이 암울한 상황을 겪고 있는 중에서 이번 수상자들은 고품질 언론의 훌륭한 표본”이라고 말했다. 미국 신문사들은 판매부수 감소와 인터넷으로의 광고 이동으로 경영사정이 악화돼 감원 및 통폐합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밖에 가수 밥 딜런이 대중음악과 미국 문화에 미친 영향을 인정받아 특별 감사상을 받았다. 퓰리처상은 신문왕 조지프 퓰리처의 유언에 따라 그의 유산 200만달러를 기금으로 1917년 미국 컬럼비아 대학 신문학과에 제정돼 이듬해부터 매년 언론 14개 부문과 문학·드라마·음악 등 7개 부문, 특별상 등 모두 22개 부문의 수상자를 선정, 발표하고 있다. 수상자들에게는 1만달러의 상금이 수여되며, 공공보도 부문의 경우 해당 언론사에 금메달이 주어진다. kmkim@seoul.co.kr
  • [특파원 칼럼] 일본의 엇나가는 애국심/박홍기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일본의 엇나가는 애국심/박홍기 도쿄특파원

    일본이 시끌벅적하다.‘야스쿠니’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영화 때문이다. 오는 12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무산됐다. 초유의 사태다. 표현의 자유에 대한 논란도 뜨겁다. 후쿠다 야스오 총리까지 나서서 유감을 표명할 정도다. 영화 야스쿠니는 제목처럼 가장 민감한 곳인 야스쿠니 신사를 다뤘다. 종전기념일인 8월15일, 신사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군상들의 광경을 10년간 고스란히 담았다. 해설도 없다. 관객 스스로 느끼게 하기 위해서다.‘누구도 모르는 역사가 여기에 있다.’라는 문구를 달았다. 일본인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는 모르는 야스쿠니 신사를 있는 그대로 전달하려 했다는 게 감독 리잉의 말이다. 사태의 핵심은 시각차다. 발단은 우익계 의원들에게서 비롯됐다. 감독 리잉의 “역사나 이념이 아닌 야스쿠니 신사 자체다.”라는 설명에도 귀를 막았다.‘의원들만을 위한’ 전례없는 시사회를 가졌다. 사전 검열의 시비도 불거졌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관람 뒤 “이데올로기적인 메시지가 강하다.”라는 멘트를 던졌다.‘반일적’이라는 얘기다.1937년 난징(南京)학살의 사진을 문제 삼았다. 일본군이 일본도(刀)로 중국인을 참수하려는 순간을 포착한 사진이다. 중국에 의해 조작된 ‘가짜 사진’이라는 일본의 주장이 강한 데도 삽입한 것은 ‘고의적’이라는 논리다. 본의든 아니든 우익세력을 자극하기엔 충분했다. 영화관 측은 “상영하지 말라.”는 협박과 항의에 시달렸다. 차량 시위를 벌이는 단체들도 나왔다. 영화관은 결국 상영 계획을 취소했다. 마치 알려지길 바라지 않는 야스쿠니 신사의 실체를 ‘최소한’ 일본에서만이라도 막겠다는 몸부림이나 다름없다. 홍콩국제영화제의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비롯, 국제 영화제에서의 반향은 아예 무시했다. 영화 야스쿠니의 평가는 관객의 몫이어야 한다. 정치인도, 영화 평론가도, 우익세력의 것도 아니다. 공개적으로 볼 기회를 제공, 판단에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 한 시민은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도리어 궁금증만 키우는 꼴”이라고 말했다. 개봉 자체를 막는 짓은 관객의 수준을 얕보는 모욕이자, 표현의 자유에 대한 명백한 침해일 수밖에 없다. 후쿠시마 미즈호 사민당 대표의 “일본에 있어 표현의 자유가 위기에 처했다.“는 논평도 새겨들을 만하다. 최근 우익세력의 영향력이 만만찮다.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내걸었던 ‘전쟁 후 체제의 탈각(脫却)’이 되살아나는 듯하다. 탈각은 곧 과거로의 회귀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3월28일 확정된 초·중학교의 학습지도요령이다.1년 가까이 논의를 거쳐 정리한 학습지도요령의 총칙에 없었던 ‘애국심 고취’를 강조한 내용이 불과 1개월간의 의견 수렴과정에서 느닷없이 추가됐다. 교육의 근간을 규정한 총칙인 만큼 애국심 고양이 교육의 목표가 된 셈이다. 국가인 기미가요 역시 ‘지도한다.’에 ‘부를 수 있도록 지도한다.’라고 바꿨다. 단순히 보면 평범한 내용 같지만 과거 전쟁의 수단으로 전락시켰던 애국심 교육의 악몽을 떨칠 수 없는 까닭에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게다가 중학교 사회과목에는 안전과 방위에 이어 ‘국제 공헌’을 삽입, 위헌 논쟁이 지속되는 ‘해외에서의 군사행동’에 정당화를 꾀했다. 우익계 의원들이 줄기차게 제기했던 대목이다. 정치권에서는 “우익계 의원들의 압력이 작용했다.”는 뒷말이 무성하다. 국민들의 여론도 뒷전으로 밀렸다. 전형적인 정치적 판단이 작용한 탓이다. 결론에 도달하는 과정이 너무 신중하다는 일본의 논의문화와도 어울리지 않기에 더 의아하다. 문제는 야스쿠니 신사와 같은 오욕의 역사는 감춘 채 강요되는 애국심이다.“전전(戰前) 교육체제로의 복귀”라는 교사들의 지적처럼 그릇된 내셔널리즘으로 흐를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박홍기 도쿄특파원 hkpark@seoul.co.kr
  • [기고] 국민이 만드는 준법사회/지영환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 조사관

    [기고] 국민이 만드는 준법사회/지영환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 조사관

    일본·싱가포르 하면 잘 정돈된 국가 이미지와 더불어 준법·법치가 떠오른다. 싱가포르 국민들은 스스로 ‘벌금국가’라고 부를 정도로 준법이 생활화돼 있다. 일본 역시 다르지 않다. 인적이 드문 밤거리에서조차 빨간 신호등을 무시하는 운전자를 발견하기 어렵다. 개인과 공동체에 대한 ‘동시지향적’ 의식구조가 ‘법질서’와 함께 숨쉰다. 국가가 존립·발전하기 위해 법치의 실현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직도 기초질서 준수에선 후진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서울 광화문이나 시청주변은 상습 시위지역이다. 아침·저녁 출퇴근 길에 확성기 소음 공해는 기본이다. 일부 시민들이 “시위자들이 자신의 의견이나 주장의 홍보보다는 시민들을 괴롭히는 데 더 초점을 맞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할 정도다. 하지만 우리 모두 그러려니 하며 지나친다. 통계에 따르면 불법폭력 집회로 인해 치르는 사회적 비용만 연간 12조 3000억원을 넘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1.5%에 이른다고 한다. 물론 우리 국민의 낮은 법질서 의식은 먼저 정부 책임이 크다. 헌법 위에 ‘떼법·정서법’이 용인되는 사회 풍조를 국가가 용인한 측면이 크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얼마전 떼법정서를 추방할 것을 강조한 것도 이유가 있다고 할 것이다. 논리적인 설득이나 주장보다 막무가내의 우격다짐이 통하는 사회였다. 우리 일상 주변에서 나타나는 불법·탈법은 기초생활 곳곳에서 나타난다. 불법 주정차, 과속 위반은 예사다. 각종 범칙금 납부도 버티는 경우가 많다. 아예 무시해 버리는 사례도 자주 목격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시간을 내어 경찰서에 나와 진술하거나 제대로 범칙금을 내는 사람만 손해본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늘고 있다. 거리 곳곳에 설치된 수많은 과속·불법 주차 단속 카메라도 국민들의 준법의식이 없으면 소용이 없다. 오히려 시민들에게 양심을 속이도록 하는 거추장스러운 애물단지일 뿐이다. 공직자들의 법준수 의식 역시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많은 국민들은 공무원들의 법 준수 의식이 일반 국민에 비해 크게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 공직자가 비위를 저지르거나 불법행위를 했을 때도 자체 기관 등을 통한 솜방망이 징계가 다반사다. 법질서 준수 의식이 희박해지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고의로 탈세한 공무원이나 교통신호를 지키지 아니한 경찰관이 법집행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듯이, 부여된 공권력이나 인·허가권을 자의적으로 행사함으로써 빚어진 부작용도 법질서 붕괴에 한몫을 차지하고 있다. 국가의 법집행이 정당한 권위와 위신을 잃고 무너져 내린다면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 이제 정부나 국민들이 발상을 바꿀 때다. 원칙과 상식에 따른 기초질서 확립의 가치를 우선 가치로 둬야 한다. 적당주의는 누구에게도 도움에 되지 않는다는 의식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엄격한 법집행의 관행이 자리잡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가꿔나가야 한다. 내가 할 때는 절박한 심정이니까 이해해 달라 하고, 남이 할 때는 불편하니까 막아 달라는 이기심은 사회의 효율성을 떨어뜨릴 뿐이다. 시민의식도 바뀌고, 법집행을 담당하는 경찰이나 사법당국의 의지도 단호해야 함을 새삼 강조할 필요조차 없다. 새 정부가 내세우는 선진화는 세계화시대에 발맞추기 위한 국민의식의 선진화라고 할 수 있다. 폭력·불법의 시위문화 개선, 불법·탈법 주정차 질서 개선, 고속도로에서의 갓길운행 금지 등이 더 이상 논란의 대상이 되지 않는 사회가 되길 기대한다. 지영환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 조사관
  • 티베트 라싸 또 대규모 시위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티베트(시짱·西藏)자치구 수도 라싸에서 베이징(北京)주재 15개국 외교관들이 시찰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 수천명이 참가한 시위가 벌어졌다고 30일 티베트 망명 정부가 주장했다. 삼엄해진 경비 속에 일어난 시위인 만큼 티베트 사태가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셈이다. 지난 24일 채화돼 그리스 전역을 돌았던 베이징 올림픽 성화가 이날 아테네 스타디움앞에서 중국 정부에 인계되는 과정에서 티베트인 10여명이 기습 시위를 벌이다 그리스 경찰에 체포됐다. 티베트 망명 정부의 웹 사이트에 따르면 라싸 시위는 지난 29일 라모체사원(小昭寺)과 조캉사원(大昭寺) 중심으로 발생, 확산됐으나 시위의 구체적인 내용은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AFP 등 외신들이 전했다. 티베트국제운동의 케이트 손더스도 현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상황을 확인했지만 중국정부의 철저한 정보통제로 구체적인 상황은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교사원을 중심으로 독립시위 지속 달라이 라마는 당일 인도 뉴델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라싸에서 오늘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사태의 전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달라이 라마는 “중국 군인 수백명이 승복을 지급받았다는 소문이 있다.”면서 중국 정부가 티베트 폭력사태의 배후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젊은 승려들이 폭력사태를 주도했다는 중국의 주장을 반박하며 “그들(군인들)은 마치 승려나 불자들처럼 옷을 입었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던 칼은 티베트의 것이 아닌 중국인들의 칼이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티베트불교 사원들이 중국 공안들의 철저한 봉쇄속에서도 일종의 해방구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사원들을 중심으로 한 분리·독립시위가 올림픽 기간 내내 지속될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주중 한국대사관 라싸 시찰서 배제되고도 태평 한편 베이징 주재 15개국 외국 외교관들은 28∼29일 라싸를 둘러봤으나 한국은 제외돼 외교적으로 무시당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국대사관측은 “티베트 사태에 비판적인 유럽 등 서방 중심으로 이를 무마하기 위한 선전 의도를 갖고 초청한 것으로 판단해 문제삼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시찰단에는 미국, 영국, 독일, 일본, 유럽연합(EU), 브라질 등이 포함됐다. 티베트자치구 정부는 라싸에서 발생한 유혈 시위 과정에서 희생된 18명의 민간인 사망자 가족에게 1인당 20만위안(30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키로 했다고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이 같은 보상금 액수는 전례를 찾기 어려운 것으로, 중국 당국이 라싸의 민심을 수습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jj@seoul.co.kr
  • 미국, 변화인가 몰락인가/톰 엥겔하트 지음

    미국, 변화인가 몰락인가/톰 엥겔하트 지음

    명분을 잃은 채 세계의 냉소 속에 끝없는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이라크 전쟁, 국가경제를 바닥부터 흔들어 놓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날이 갈수록 더 깊이 골을 파가는 사회 양극화…. 오늘, 미국 위기의 실체는 무엇일까. 미국 사회가 거치는 변화의 한 단계일 뿐일까, 아니면 ‘아메리카 제국’ 몰락의 한 과정일까. ‘미국, 변화인가 몰락인가’(톰 엥겔하트 지음, 창비 펴냄)는 정확히 그 지점에서 논의를 시작한다. 지은이는 미국의 대표적 대안언론 블로그인 ‘톰디스패치’의 운영자. 그가 2005년부터 2년 동안 10여명의 미국내 비판적 지성들과 가진 블로그 인터뷰를 모았다. ●美 비판적 지성인 10인 심층 인터뷰 미국의 현실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작업에 참여한 진보인사들의 면면은 다양하고 화려하다. 컬럼비아대 역사학 명예교수이자 ‘미국 민중사’의 저자로 유명한 하워드 진을 비롯해 2005년 이라크전을 반대하며 조시 부시 대통령의 별장에서 시위를 벌였던 반전운동가 신디 시핸, 캘리포니아대 역사학 교수 마이크 데이비스,‘빈곤의 경제’를 쓴 저널리스트 바버라 에런라이히 등이다. 책은 하워드 진이 포착한 미국내 저항의 목소리들을 들려주며 곧바로 본론에 들어간다.‘베트남:철군의 논리’(1967년)를 저술한 반전주의자이기도 한 그는 이라크의 미군이 완전지원병으로 이뤄진 태생적 속성을 들며 미국내 반전운동은 유례없이 부모들의 몫이 돼있다는 점을 환기시킨다. 그러고는 부시 행정부를 이라크에서 빠져나오게 할 방법으로는 “군대에서의 반란이 그 하나일 것”이라고 단언했다. 전쟁을 야기한 통치세력의 행위를 결코 범죄로는 몰아붙이지 않는 독특한 미국문화의 특성을 짚기도 했다. 미국문화가 어떤 경우에건 대통령과 통치세력을 매우 특별한 사람들로 보는 군주제적 관념을 가지고 있다는 것. 명백히 잘못된 리더십이 전쟁을 불렀다고 한들 그들을 ‘전쟁범죄’나 ‘전범’ 등으로 압박하진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식 제국주의’를 기획하는 부시 행정부에 대한 솔직한 견해도 밝혔다. 이라크 전쟁을 “(더이상 나아갈 데가 없는)미 제국의 가장 바깥쪽 경계”라고 전제한 그는 “언젠가는 벌어질 이라크 철군은 곧 미 제국의 축소로 가는 첫째 과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훗날 9·11테러 역시 미 제국 붕괴의 시초로 간주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안 블로그답게 주류 언론 현실도 파헤쳐 경제위기에 관해서는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UC 버클리) 일본정책연구소장인 찰머스 존슨의 견해를 집중소개했다. 미국경제가 도달한 위기의 본질을 군산 복합체에 의존하는 기형적 경제구조에서 찾은 존슨은 미국 경제의 파산을 조심스럽게 예견했다. 그는 “미국의 불황은 꽤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미국 이외의 세계도 심각한 경기침체를 겪겠지만 그들은 아마도 훨씬 빠르게 극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현재 진행중인 민주당 경선에 대한 의미해석이다. 이들 대부분은 미국인이 민주당에 보이는 태도를 ‘비판적 수용’이란 개념으로 정리했다.‘보스턴 글로브’지의 칼럼니스트인 제임스 캐럴은 “민주당이 명분없는 이라크 전쟁에 적극적으로 반대하지 않음으로써 미국 사회를 냉소주의에 빠지게 했다.”고 비판했다. 그런가 하면 ‘네이션’지 발행인인 카트리나 밴든 회블도 “민주당의 이러한 처신이 부시 행정부의 자멸을 바라는 정치적 계산에서 나왔다.”면서 “그러나 다수의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철군을 옹호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의 시각을 현 상황에 적용해 보면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의 선전은 매우 유의미한 결과이다. 유권자들이 이라크전 등으로 보여준 부시 행정부의 실정을 막지 못한 민주당의 한계는 따갑게 비판하되 자유주의적이고 진보적인 가치에 대해서는 열린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해설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안언론 블로그답게 비판의 촉수를 전방위로 뻗쳤다. 주류 언론에 대한 비판도 빠뜨리지 않았다. 대중매체와 주요 텔레비전의 뉴스가 약 5개 기업에 의해 좌우되는 미국 언론의 현실을 신랄히 까발리기도 했다.1만 7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올림픽 성화봉송 잇단 항의시위

    |베이징 이지운특파원|‘국경없는 기자회(RSF)’가 베이징올림픽 성화의 각국 봉송로를 따라 티베트 사태에 항의하는 시위를 계속해나가기로 했다고 26일 dpa통신이 보도했다. RSF의 2인자인 장-프랑스와 줄리아르는 dpa통신과의 회견에서 “성화 봉송이 시작된 만큼 다른 도시들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우리의 행동들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티베트 망명자들 역시 또 다른 성화 봉송을 기획하고 있어 티베트 사태를 규탄하는 릴레이 시위가 각국에서 펼쳐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영국은 이미 오는 4월6일 런던에서 예정된 성화 봉송 행사중 티베트 시위대들의 의사 표시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베트 망명자 50여명은 그리스에서 성화가 채화된 다음날인 25일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 다람살라에서도 성화 봉송에 돌입, 육로와 항공편으로 미국, 프랑스, 호주, 일본, 네팔 등 5개 대륙의 도시들을 거칠 예정이다. 성화 봉송의 종착점은 중국 티베트 자치구 수도 라싸(拉薩)이다. 이들은 “성화 봉송을 통해 중국의 통치아래 고통받고 있는 티베트인들의 아픔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영국은 오는 5월 달라이 라마의 방문을 허용했으며 달라이라마는 런던의 로열 앨버트 홀에서 티베트 소사이어티가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한다.찰스 왕세자와 고든 브라운 총리가 이 기간에 달라이 라마와 회동할 예정이다.이어 달라이 라마는 8월에는 프랑스 남부도시 낭트에서 열리는 불교 회의에 참석해 ‘정신적 평화-세계의 평화’란 주제로 연설할 계획이다. 이에 재영 중국 유학생회는 10만여명의 회원들에게 브라운 영국 총리가 달라이 라마와 회동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하기 위한 방법으로 브라운 총리에게 편지 한 통씩을 보낼 것을 촉구하는 등 시위에 맞서는 중국 교포들과의 충돌도 예상된다. 한편 중국은 티베트 사태 이후 처음으로 멍젠주(孟建柱) 공안부장 등 고위 당국자들은 대거 라싸를 방문, 폭력 시위대에 대한 엄정처벌을 강조하며 달라이 라마를 극렬하게 비난했다.멍 부장은 예샤오원(葉小文) 국가종교국장, 주웨이췬(朱維群) 중앙통일전선부 부부장, 왕융칭(汪永淸) 국무원 부비서장 등 고위 당국자 10여명을 이끌고 라싸를 시찰한 뒤 “일부 승려들이 폭력시위에 참가한 것은 법률에 저촉될 뿐 아니라 티베트 불교의 기본 교의를 위배한 것”이라며 “달라이 라마는 이미 불교도로서 자격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한국 KBS와 일본 NHK 등 19개 해외 언론사로 외국 취재단을 구성, 라싸로 인솔해 들어갔다. 티베트 망명 당국은 이날 중국 정부가 라싸의 불교사원들에 대한 봉쇄를 강화하고 식량과 식수, 의약품 공급을 차단해 라모시사원(小照寺)에서 승려 토크메이가 굶어 죽었다고 주장, 사실 여부 확인이 주목된다.이들은 “승려들이 피신중인 라모시, 조캉(大照寺), 드레펑(哲蚌寺) 등 라싸의 주요 사원들에 대한 봉쇄가 12일째 이어져 사실상 연금 상태인 승려들이 고통 속에서 아사자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jj@seoul.co.kr
  • 美언론 “티베트 시위는 3ㆍ1운동 연상시켜”

    美언론 “티베트 시위는 3ㆍ1운동 연상시켜”

    티베트의 독립 요구 시위가 점차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 미국언론이 “티베트의 시위가 한국의 독립운동을 떠올리게 한다.”고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내 소수민종 미디어인 ‘뉴 아메리카 미디어’(New America Media·이하 NAM)는 지난 17일 한국에 거주중인 에디터 피터 쉬르만(Peter Schurmann)의 기사를 통해 이 같이 전했다. NAM은 “중국으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에는 황사 뿐 아니라 티베트의 폭력시위에 관한 뉴스도 있었다.”면서 “이 둘은 모두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이 맞닥뜨린 환경적, 정치적 시련“이라고 전했다. 이어 “중국은 ‘하나의 중국’이라는 정책아래 티베트 뿐 아니라 타이완, 신장 자치구까지 모두 통합하려 하고 있다.”면서 “약 100년 전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다. 이는 일본이 한국을 침략했을 때를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NAM은 “한국은 3ㆍ1운동 당시 전세계에 도와달라고 요청했지만 세계의 지도자들은 귀를 닫았다.”면서 “세계는 당시와 마찬가지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글로벌 파워를 의식할 뿐”이라고 쓴소리를 냈다. 이외에도 NAM은 일본이 한국의 유물을 보존하고 지킨다는 명분하에 많은 문화재를 약탈한 사례를 설명하며 이 같은 역사로 인해 한국인들은 자신들의 독립과 문화를 매우 소중히 여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CCTV 보도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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