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일본 선박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속도조절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체험활동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격전지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책의 도시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268
  • 日, 한반도 유사시 4단계 대책 마련

    美·日국민 공동 대피작전도 검토 일본 정부가 북한의 추가 도발이 발생하면 6만명에 가까운 한국 체류 일본인에게 위험이 미칠 수 있다고 보고 4단계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 전했다. 1단계는 북한이 한국에서 테러를 준비한다는 내용 등이 사전 감지되면 외무성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불필요한 방문 자제를 요청하게 된다. 2단계는 남북한 간 총격전 등 경미한 충돌이 벌어지는 사례다. 외무성은 방문 중단을 권고하고 한국 체류 일본인 가운데 고령자와 여성, 아동 등의 조기 귀국을 권유한다. 3단계에선 정부가 대피와 여행 중단을 권고한다. 북한에 대한 미군의 폭격 등이 그 예다. 4단계는 북한의 대규모 공격 및 민간기 안전을 확보할 수 없어 공항이 폐쇄될 때 등이 해당된다. 외무성은 한국 체류 일본인을 대기소에 피난시키거나 자택에 머물게 한 뒤 주변 상황이 안정되면 좀더 안전한 지역으로 피신하도록 유도한다. 부산에서 선박을 활용한 출국 방안도 대책에 포함됐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분쟁 가능성이 고조되면, 주한미군 가족이 대피하는 등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면서 “현시점에서 위기 단계를 올릴 예정은 없다. 냉정하게 대응하길 바란다”고 신문에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주한미군과의 공동작전이라는 전제 아래 한국에 체류하는 미국인 대피 방안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민간공항이 폐쇄되면 주한미군이 부산까지 미·일 양국 민간인을 육로로 수송하고 해상자위대 수송함 등은 부산에서 후쿠오카 등 서일본 지역까지 대피시키는 방안이 대책의 주요 내용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은 보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中, 대북압박 강화 대가로 美 태평양사령관 교체 요구”

    “中, 대북압박 강화 대가로 美 태평양사령관 교체 요구”

    중국이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대가로 대(對)중국 강경파인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의 경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6일(현지시간) 미·중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이끄는 중국 지도부가 지난달 추이톈카이(崔天凱) 미국 주재 중국대사를 통해 해리스 사령관의 교체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추이 대사는 지난달 6∼7일 미국 플로리다주(州)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열렸던 즈음에 미국 측에 이런 요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거절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태평양 지역의 안보를 책임지는 태평양사령부의 수장인 해리스 사령관은 미·중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남중국해와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과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조해온 강경파다. 아시아지역 최대 안보 위협으로 북한을 꼽는 그는 지난달 북한이 또 다른 탄도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을 강행할 조짐을 보이자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칼빈슨 항모전단의 한반도 파견을 명령했다. 또 미국과 중국이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는 남중국해에선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일축하기 위해 인공섬 인근 해역에 해군 선박을 진입시키는 이른바 ‘항행의 자유’ 작전을 고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해리스 사령관은 한국 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도 강력하게 밀어붙여 자국 안보이익과 지역 내 전략적 균형을 이유로 배치를 반대한 중국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해군 부사관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4400시간의 비행 기록을 보유한 해군 조종사 출신으로 지난 2015년 사령관으로 취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수조원씩 팍팍… 전 세계 휘감는 시진핑의 ‘진주목걸이’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수조원씩 팍팍… 전 세계 휘감는 시진핑의 ‘진주목걸이’

    중국은 지난달 26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국가 부도 위기를 겪고 있는 파키스탄에 12억 달러(약 1조 3600억원)라는 거액을 흔쾌히 지원했다. 중국은 국유은행을 통해 지난해와 올해 1분기 등 2차례에 걸쳐 파키스탄에 각각 9억 달러와 3억 달러의 차관을 제공한 것이다. 중국개발은행이 6억 달러의 차관을 제공했고 파키스탄에 유일하게 지점을 두고 있는 궁상(工商)은행을 통해서도 6억 달러가 지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정부의 한 관계자는 “그들은 우리의 경제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고 필요하면 기꺼이 우리를 도우려 한다”고 밝혔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보도했다.중국이 파키스탄에 각별한 애정 공세를 퍼붓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한 답변을 주요2개국(G2)으로 도약한 중국이 경제력을 발판으로 대양 패권을 추구하기 위한 은밀한 전략이라는 것이 국제정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서남아시아에서 인도의 주도권을 견제하고 중국이 해양 진출 전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파키스탄이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되는 덕분이다. 중국 정부는 이미 파키스탄의 항구 과다르와 북쪽의 중국 국경선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와 파이프라인 등을 건설하는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을 구축하기로 했다. 무려 520억 달러 이상이 투입되는 초대형 건설 프로젝트다. 2015년 4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파키스탄 방문 당시 발표된 CPEC 프로젝트는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에서 파키스탄 과다르항에 이르는 3200㎞ 구간에 도로와 철도, 파이프라인, 광케이블, 항만, 공항, 자유무역지구 등 사회기반 시설을 건설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지난해 말 현재 이미 180억 달러 규모의 건설공사가 진행 중이며 추가로 170억 달러짜리 사업도 준비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그동안 대양 진출을 위해 동남아시아와 인도양, 아프리카의 에너지 및 화물 수송로에 위치한 국가들과 정치와 외교는 물론 경제와 군사 협력까지 맺는 등 관계를 강화하면서 주요 항구를 단계적으로 접수해 왔다. 중국의 이 같은 야심찬 계획은 이른바 ‘진주목걸이 전략’으로 불린다. 중국이 이들 지역에서 확보한 항구들을 지도에서 선으로 연결해 보면 실제로 멋진 진주 목걸이가 만들어진다. 중국은 이 전략을 통해 에너지와 화물 수송로의 안전을 확보하고 자국 함정들이 군사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각국의 대상이 되는 항구들을 보면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미얀마 시트웨, 파키스탄 과다르. 방글라데시 치타공, 스리랑카 함반토타와 콜롬보, 지부티 도랄레, 탄자니아 바가모요, 남아프리카공화국 리처드만 등이다.중국은 파키스탄 과다르항의 43년 운영권을 따낸 데 이어 올해 1월 스리랑카 함반토타항을 99년간 운영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특히 지난해 11월 13일 파키스탄 남서부 과다르항에서 중국 화물선의 최초 출항식이 열려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말 중국 신장(新疆)위구르 지역에서 출발한 컨테이너 트럭이 3200㎞에 이르는 육로를 힘차게 달려 파키스탄 과다르항에 도착해 컨테이너를 선적한 것이다. 바로 이 루트가 CPEC의 주요 경로로 꼽히는 중국 신장과 파키스탄 과다르항을 잇는 구간이다. 당시 행사는 CPEC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개시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평가돼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직접 주재하기도 했다. 아프리카 대륙과 아라비아반도 사이 아덴만에 있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세계 무역 물동량의 20%가 통과하는 전략 요충지이다. 중국은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홍해, 아덴만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인 아프리카 소국 지부티 도랄레 항구의 10년 사용권을 따내 해군 전함의 출입이 가능한 복합항으로 확대하는 공사를 한창 진행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이 항구 인근에는 이르면 7월 말부터 무기 저장과 선박 및 헬기 유지보수 시설, 병력 주둔지로 활용될 중국 최초의 해외 군사기지가 완공될 예정이다. 이 기지에는 인도양에서 활동하는 중국 해군 전함을 지원하는 수송기지 역할을 하기 위해 해병대와 특수부대 병력 4000여명이 주둔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현재 2만명 수준인 해병대를 10만명으로 늘리기로 함에 따라 지부티에도 해병대 병력이 증강 배치되는 것이다. 공사에 참여한 중국인 엔지니어 장(張)모는 “미군과 프랑스군의 전투기가 항구 위를 자주 비행한다”고 말했다. 불과 10㎞쯤 떨어진 곳에 미군 아프리카사령부가 관장하는 미군 기지와 일본 자위대의 유일한 해외 군사기지가 있는 까닭이다. 중국 정부는 지부티 기지가 소말리아 해적 퇴치 등 유엔 평화유지군 임무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지부티는 시진핑 주석의 트레이드마크인 ‘일대일로’(一帶一路·21세기 육상 해상 실크로드) 전략의 핵심 연결고리도 된다. 홍해를 거쳐 수에즈 운하를 지나면 곧바로 지중해로 이어진다. 아시아에서 중동과 아프리카를 거쳐 유럽으로 가는 관문인 셈이다. 이를 통해 세계 무역을 주도하겠다는 게 중국의 원대한 구상이다. 중국 함정들이 지부티 기지를 근거지로 삼아 바다를 휘젓고 다닌다면 아시아~중동~유럽을 잇는 바닷길의 지배자가 될 수 있다. SCMP는 지부티 기지가 급증하는 중국의 아프리카 투자를 지원하고 보호하는 방패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지의 목적이 중국의 국익 확장과 해군력 확장이라는 설명이다. 중국은 인구 100만명이 안 되는 작은 나라 지부티에 항구와 쇼핑몰, 도로, 공항, 전기열차, 송수로 건설 등 각종 대형 기반시설 개발 사업에도 대규모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은 스리랑카에도 물량 공세를 펴 왔다. 중국 정부는 1월 초 스리랑카에 건설 중인 함반토타항을 99년간 관리·운영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다. 중국 정부가 14억 달러 차관을 제공해 개발 중인 함반토타항이 완공되면 대형 선박의 접안이 가능한 서남아 최대 항구로 발돋움한다. 스리랑카 정부는 중국 국유기업 자오상쥐(招商局)그룹에 함반토타항 운영권 지분 80%를 넘기기로 합의했다. 자오상쥐그룹은 11억 2000만 달러를 투자해 스리랑카 항만청과 8대2 지분으로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항해 안내와 도선, 항만 경비, 창고, 선적 등 항구 운영에 대한 전권을 행사한다. 특히 이 항구의 안전을 유지할 책임도 자오상쥐그룹이 지녀 중국 해군 군함과 잠수함도 기항할 수 있게 됐다. 중국은 앞서 콜롬보 항 인근 지역에 14억 달러를 투자해 새로운 항구도시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이 항구도시는 108ha(약 32만 6700평) 규모다. 이 중 20㏊는 중국이 완전 소유하며 나머지는 99년간 임차하는 조건이다. 중국 국유기업 23위인 중국교통건설그룹이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은 인도양과 맞닿아 있는 탄자니아 바가모요항에도 100억 달러를 투자해 군·민용 항구로 개발하고 있다. 탄자니아 옛 수도 다르에스살람에서 북쪽으로 75㎞ 정도 떨어진 프와니주에 있는 바가모요항은 동아프리카 연안 지대 무역의 중심지다. 아프리카 서부 앙골라를 가로질러 콩고민주공화국과 잠비아의 구리 벨트를 거친 아프리카 대륙횡단 철도가 이곳까지 연결된다. 중국은 서방의 의혹 눈초리를 피하기 위해 일단 이 항구를 아프리카와 유럽, 중동을 잇는 종합 물류기지로 건설하되 필요할 때는 중국 군함의 정박과 보급 기지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홍콩 명보가 분석했다. khkim@seoul.co.kr
  •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이야기] 죽어가던 원술에게 물 한모금 안 준 농부…사망 책임 물을 수 있나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이야기] 죽어가던 원술에게 물 한모금 안 준 농부…사망 책임 물을 수 있나

    옥새를 빌미로 자칭 황제의 자리에 오른 원술. 그러나 거듭된 실정과 연합군의 공격으로 점차 힘을 잃어간다. 원술은 형인 원소에게 옥새를 넘겨주기로 하고, 회남을 떠나 원소가 있는 하북으로 향한다. 유비는 조조에게 빌린 5만 군사로 원술을 공격하고, 원술은 결국 모든 병력과 재산을 잃는다. 곁에 남은 사람은 조카 원윤뿐이다. 쫓기는 원술은 배도 고프고 목도 마르다. 그때 원술은 한 농가를 발견하고 물을 좀 달라고 한다. 하지만 원술을 증오하는 농부는 항아리 속의 물을 쏟아버리며 ‘물은 없고 내 피만 남았다’고 한다. 결국 원술은 물 한 모금도 얻어 마실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피를 토하고 생을 마감한다. ※ 원저 : 요코야마 미쓰테루 ※ 참고 : 만화 삼국지 30, 에이케이 커뮤니케이션즈, 역자 이길진원술은 자칭 황제의 자리에 오른 후 막대한 세금과 거대한 토목공사로 백성들의 고혈을 쥐어짠다. 그런 원술에게서 백성들의 마음이 떠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원술은 옥새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취해 백성들이 처한 상황에 전혀 관심이 없다. 그러니 조카 하나만 곁에 남은 피난길에서 죽기 직전까지도 ‘물을 내놓으라’고 명령할 수밖에. 그렇지만 그동안 핍박에 시달리던 농부가 원술에게 물을 줄 리 만무하다. 그때 농부가 원술에게 물 한 모금이라도 주었다면 원술은 죽지 않았을 수도 있다. 농부의 거절에 절망한 원술은 결국 죽고 만다. 이런 경우 물을 주지 않은 농부에게 원술의 사망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 ●농부에게는 구조 의무가 있나 농부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서는 농부에게 원술을 구해줄 의무가 있어야 한다. 구조할 의무가 있는데도 구조하지 않았을 때는 통상 형법상 유기죄로 처벌된다. 유기죄는 ‘노유(幼), 질병 기타 사정으로 인하여 부조를 요하는 자를 보호할 법률상 또는 계약상 의무 있는 자가 유기한 때’에 성립하는 범죄다(형법 제271조 제1항). 즉, 구조를 해야 할 법률상 또는 계약상의 의무가 있어야만 한다. 구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도 그 사람에게 의무가 없다면 유기죄의 책임을 물을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법률상 보호의무가 인정된다고 할 수 있을까. 먼저, 경찰관은 경찰관직무집행법에 의해 술에 취해 위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사람,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 응급구호가 필요한 사람을 구호할 의무가 있다. 국민의 생명, 신체, 재산 보호를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로 하고 있는 경찰관에게 요구되는 당연한 의무라고 할 수 있다. 차량의 운전자가 교통사고를 일으킨 경우 운전자나 승무원은 도로교통법에 의해 사상자를 구호할 의무가 있다. 자신의 잘못으로 타인의 생명과 신체에 위험을 초래한 것이므로 역시 마땅히 요구되는 의무다. 도로교통법과 유사한 취지의 규정은 수상구조법, 항공안전법에도 있다. 선박이나 항공기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에 선장, 기장, 승무원에게 구조의무를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또 아동복지법, 노인복지법, 장애인복지법에는 보호·감독하는 사람이 보호받는 사람을 유기할 경우 처벌하도록 하고 있다. 민법에 규정돼 있는 친족관계에 의한 부양의무도 법률상 인정되는 보호의무의 일종이다.<서울신문 2월 17일자 18면 참조> 계약상 보호의무가 인정되는 경우도 있다. 의사와 간호사의 환자에 대한 보호의무, 유치원 교사의 어린이에 대한 보호의무 등이 그것이다. 원술에게 물을 주지 않은 농부에게 위와 같은 법률상이나 계약상의 의무가 있다고 볼 수는 없다. 아무리 황제라고 하더라도 법적 근거 없이 백성들에게 의무를 부담시킬 수는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백성들의 고혈을 뽑아 자신의 사욕을 채운 원술에게 하늘이 내린 천벌이라고 보는 것이 차라리 알맞아 보인다. ●성경에 빗대면 ‘착한 사마리아인’ 원술과 유사한 사례는 성경에도 등장한다. 한 유대인이 강도를 당해 길가에 쓰러져 있었다. 그런데 상류계급이었던 제사장은 그 사람을 보고도 그냥 지나쳐 간다. 자신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유대인과 적대적인 관계에 있던 사마리아인이 쓰러져 있는 사람을 구해 준다. 이러한 경우를 ‘착한 사마리아인 법’이라고 한다. 자신이나 제3자가 위험에 빠지지 않는데도 일부러 혹은 무관심으로 일관해서 구조를 하지 않는 경우를 처벌하는 법률을 의미한다. 착한 사마리아인 법은 도덕적인 의무에 대해 법적인 책임을 지워 강제한다는 특징이 있다. 세계적으로도 논쟁이 많은 법률 중의 하나다. 독일, 프랑스, 덴마크 등 착한 사마리아인 법을 두고 있는 나라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작년 국회의원들의 발의로 구조불이행죄 신설을 위한 형법 개정안이 제출됐다. 많은 이들이 역사책에서 배웠던 ‘고려장’이라는 것을 보자. 늙은 부모를 산속에 버려두었다가 부모가 죽으면 장례를 치르는 행위를 일컫는 것으로, 많은 이들이 고려시대의 풍습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고려장은 일제강점기에 무덤에 함께 묻은 부장품을 탐낸 일본인들이 도굴을 위한 명분으로 만들어낸 이야기라는 게 새롭게 밝혀지기도 했다. 만일 실제로 고려장이 일어난다면 단순히 유기의 문제로 그칠 수 있을까. 지난해 1월 비슷한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친부와 계모가 여섯살 난 아들에게 하루 한 끼만 먹였다. 심지어 락스 2ℓ를 온몸에 붓거나 옷을 모두 벗긴 채 찬물을 뿌려 화장실에 방치했다. 당시는 한겨울이었고 기온은 영하 8도까지 떨어졌다. 아이는 결국 사망했다. 친부와 계모는 아들을 방치한 것은 맞지만 죽일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아들이 이미 영양실조 상태였던 점, 난방도 되지 않는 화장실에 옷을 벗긴 채 장시간 방치한 점 등을 근거로 친부와 계모를 살인죄로 기소했다. 살인에 대한 미필적고의(未必的故意)가 인정된다고 본 것이다. 법원도 검찰의 의견을 받아들여 살인죄가 성립한다고 판단했다. 고려장이 현실에서 일어난다면 유기치사죄가 아닌 살인죄가 성립한다. 혼자 생존할 능력이 없는 부모를 산속에 방치하면 결국 사망할 것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사망해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으로 부모를 버린 것이다. 사망이라는 결과를 충분히 예측했을 뿐만 아니라 사망이라는 결과도 이미 마음속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결국 살인에 대한 고의가 인정된다고 볼 수 있다. ●농부에게는 어떤 책임을 물을 수 있나 생명에 대해 급박한 위험이 있는 사람을 구호할 필요성이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다만 이것을 법률로 강제해야 할 것인지는 좀더 검토해 봐야 한다. 형사처벌이 과연 사회 구성원의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데 적절한 수단인지도 고민해야 한다. 구호하지 않은 사람을 처벌해야 한다는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이런 여러 관점에서 원술에게 물을 주지 않은 농부를 처벌할 수 있을까. 양중진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장(부장검사) [용어 클릭] ■미필적고의(未必的故意) : 결과의 발생을 적극적으로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결과의 발생을 알고도 받아들인다는 의미로서 확정적고의(確定的故意)와 대비됨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이 ‘진주목걸이’에 목매는 속내는…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이 ‘진주목걸이’에 목매는 속내는…

     중국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국가부도 위기를 겪고 있는 파키스탄에 12억 달러(약 1조 3600억원)라는 거액을 흔쾌히 지원했다. 중국은 국유은행을 통해 지난해와 올해 1분기 등 2차례에 걸쳐 파키스탄에 각각 9억 달러와 3억 달러의 차관을 제공한 것이다. 중국개발은행이 6억 달러의 차관을 제공했고 파키스탄에 유일하게 지점을 두고 있는 공상(工商)은행을 통해서도 6억 달러가 지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정부의 한 관계자는 “그들은 우리의 경제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고 필요하면 기꺼이 우리를 도우려 한다”고 밝혔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 등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파키스탄에 각별한 애정 공세를 퍼붓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한 답변은 G2로 도약한 중국이 경제력을 발판으로 대양 패권을 추구하기 위한 은밀한 전략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우세하다. 파키스탄이 서남아시아에서 인도의 주도권을 견제하고 중국이 해양 진출 전략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파키스탄이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되는 덕분이다. 중국 정부는 이미 파키스탄의 항구 과다르와 북쪽의 중국 국경선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와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고 도로 연변에 발전소와 공단들을 세우는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을 구축키로 했다. 무려 520억 달러 이상이 투입되는 초대형 건설 프로젝트이다. 2015년 4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파키스탄 방문 당시 발표된 CPEC 프로젝트는 중국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에서 파키스탄 과다르항에 이르는 3200㎞ 구간에 도로와 철도, 파이프라인, 광케이블, 항만, 공항, 자유무역지구 등 사회기반 시설을 건설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지난해말 현재 이미 180억 달러 규모의 건설공사가 진행 중이며 추가로 170억 달러짜리 사업도 준비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그동안 대양 진출을 위해 동남아시아와 인도양, 아프리카의 에너지 및 화물 수송로에 위치한 국가들과 정치와 외교는 물론 경제와 군사 협력까지 맺는 등 관계를 강화하면서 주요 항구를 단계적으로 접수해왔다. 중국의 이 같은 야심찬 계획은 이른바 ‘진주목걸이 전략’으로 불린다. 중국이 이들 지역에서 확보한 항구들을 지도에서 선으로 연결해 보면 실제로 멋진 진주 목걸이가 만들어진다. 중국은 이 전략을 통해 에너지와 화물 수송로의 안전을 확보하고 자국 함정들이 군사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각국의 대상이 되는 항구들을 보면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미얀마 시트웨, 파키스탄 과다르. 방글라데시 치타공, 스리랑카 함반토타와 콜롬보, 지부티 도랄레, 탄자니아 바가모요, 남아프리카공화국 리처드만 등이다.  중국은 파키스탄 과다르항의 43년 운영권을 따낸데 이어 올해 1월 스리랑카 함반토타항을 99년간 운영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특히 지난해 11월 13일 파키스탄 남서부 과다르항에서 중국 화물선의 최초 출항식이 열려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말 중국 신장(新疆)위구르 지역에서 출발한 컨테이너 트럭이 3200㎞에 이르는 육로를 힘차게 달려 파키스탄 과다르항에 도착해 컨테이너를 선적한 것이다. 바로 이 루트가 CPEC의 주요 경로로 꼽히는 중국 신장과 파키스탄 과다르항을 잇는 구간이다. 당시 행사는 CPEC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개시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평가돼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직접 주재하기도 했다.  아프리카 대륙과 아라비아 반도 사이 아덴만에 있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세계 무역 물동량의 20%가 통과하는 전략 요충지이다. 중국은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홍해와 아덴 만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인 아프리카 소국 지부티 도랄레 항구의 10년 사용권을 따내 해군 전함의 출입이 가능한 복합항으로 확대하는 공사를 한창 진행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전했다. 이 항구 인근에는 이르면 7월 말부터 무기 저장과 선박 및 헬기 유지보수 시설, 병력 주둔지로 활용될 중국 최초의 해외 군사기지가 완공될 예정이다. 이 기지에는 인도양에서 활동하는 중국 해군 전함을 지원하는 수송기지 역할을 하기 위해 해병대와 특수부대 병력 4000여 명이 주둔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현재 2만 명 수준인 해병대를 10만 명으로 늘리기로 함에 따라 지부티에도 해병대 병력이 증강 배치되는 것이다. 공사에 참여한 중국인 엔지니어 장(張)모는 “미군과 일본군 프랑스군의 전투기가 항구 위를 자주 비행한다”고 말했다. 불과 10km쯤 떨어진 곳에 미군 아프리카사령부가 관장하는 미군 기지와 일본 자위대의 유일한 해외 군사기지가 있는 까닭이다.  중국 정부는 지부티 기지가 소말리아 해적 퇴치 등 유엔 평화유지군 임무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지부티는 시진핑 주석의 트레이드마크인 ‘일대일로’(一帶一路·21세기 육상 해상 실크로드) 전략의 핵심 연결고리도 된다. 홍해를 거쳐 수에즈 운하를 지나면 곧바로 지중해로 이어진다. 아시아에서 중동과 아프리카를 거쳐 유럽으로 가는 관문인 셈이다. 이를 통해 세계 무역을 주도하겠다는 게 중국의 원대한 구상이다. 중국 함정들이 지부티 기지를 근거지로 삼아 이 지역 바다를 휘젓고 다닌다면 아시아~중동~유럽을 잇는 바닷길의 지배자가 될 수 있다. SCMP는 지부티 기지가 급증하는 중국의 아프리카 투자를 지원하고 보호하는 방패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지의 목적이 중국의 국익 확장과 해군력 확장이라는 설명이다. 이런 만큼 중국은 인구 100만 명이 안 되는 작은 나라 지부티에 항구와 쇼핑몰, 도로, 공항, 전기열차, 송수로 건설 등 각종 대형 기반시설 개발사업에도 대규모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은 스리랑카에도 막대한 물량 공세를 펴왔다. 중국 정부는 1월 초 스리랑카에 건설 중인 함반토타항을 99년간 관리·운영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다. 중국 정부가는 14억 달러 차관을 제공해 개발중인 함반토타항이 완공되면 대형 선박의 접안이 가능한 서남아시아 최대 항구로 발돋움한다. 스리랑카 정부는 중국 국유기업 자오상쥐(招商局)그룹에 함반토타항 운영권 지분 80%를 넘기기로 합의했다. 자오상쥐그룹은 이 항구에 11억 2000만 달러를 투자해 스리랑카 항만청과 8 대 2 지분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항해 안내와 도선, 항만 경비, 창고, 선적 등 항구 운영에 대한 전권을 행사한다. 특히 이 항구의 안전을 유지할 책임도 자오상쥐그룹이 지녀 중국 해군 군함과 잠수함도 기항할 수 있게 됐다. 중국은 앞서 콜롬보 항 인근 지역에 14억 달러를 투자해 새로운 항구도시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이 항구도시는 108ha(약 32만 6700평) 규모이다. 이중 20ha는 중국이 완전 소유하며 나머지 토지는 99년간 임차하는 조건이다. 중국 국유기업 23위인 중국교통건설그룹이 현재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은 인도양과 맞닿아 있는 탄자니아 바가모요항에도 100억 달러를 투자해 군·민용 항구로 개발하고 있다. 탄자니아 옛 수도 다르에스살람에서 북쪽으로 75㎞ 정도 떨어진 프와니주에 있는 바가모요항은 동아프리카 연안 지대 무역의 중심지다. 아프리카 서부 앙골라를 가로질러 콩고민주공화국과 잠비아의 구리 벨트를 거친 아프리카 대륙횡단 철도가 이곳까지 연결된다. 중국은 서방의 의혹 눈초리를 피하기 위해 일단 이 항구를 아프리카와 유럽, 중동을 잇는 종합 물류기지로 건설하되 필요할 때는 중국 군함의 정박과 보급 기지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홍콩 명보가 분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국립해양박물관,조선통신사 진도일기 번역서 발간 위해 일본 다쿠시와 협약

    국립해양박물관,조선통신사 진도일기 번역서 발간 위해 일본 다쿠시와 협약

    국립해양박물관이 조선통신사 행적 등을 기록한 ‘진도일기(津島日記)’ 번역서 발간을 위해 일본 다쿠시와 협약을 맺었다 국립해양박물관은 24일 일본 사가현 다쿠시청에서 조선통신사에 대한 기록물로 사료적 가치가 높은 진도일기 번역서를 발간하기 위해 진도일기 소유자인 다쿠시와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진도일기에서 진도는 쓰시마의 옛 지명으로 저자 구사바 하이센(草場 ?川)이 1811년 5월 1일부터 7월 4일까지 쓰시마의 일반 현황과 조선통신사의 마지막 사행이었던 신미(辛未) 통신사행을 기록한 사료이다. 구사바 하이센은 글과 그림에 능통한 시인이자 화가로 진도일기에는 통신사 행차에 대한 상세한 기록뿐만 아니라 통신사가 이용한 선박 도면과 통신사 행렬도, 통신사 복식과 소지품 등의 그림이 포함돼 있다. 국립해양박물관에는 진도일기 책자 복제품과 진도일기에 그려진 도면을 토대로 통신사선을 절반 크기로 복원해 전시하고 있다. 손재학 관장은 “한일교류의 중요한 사료인 진도일기 번역서가 발간되면 책의 학술적 가치가 더 커질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일본인 피난 대비 자위대 韓진입 협의” 막가는 아베 정부

    日 90명 야스쿠니 참배… 韓 “우려” 일본 정부가 한반도 상황의 불안정을 이유로 한국 체류 일본인들에 대한 피난 계획을 구체화하는 한편, 본국으로의 소개를 위한 자위대의 한반도 진입 문제 등을 협의하자고 우리 정부에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21일 “한반도 유사시를 상정한 한국 주재 일본인의 수송 계획을 일본 정부가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자위대 항공기와 함선의 (한반도 내) 파견도 검토하고 있지만, 한국 정부가 협의에 응할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외교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달 초 주한 日대사관이 접촉 제의 신문은 이달 초 주한 일본대사관이 한국에 접촉을 제의했으나 한국이 “유사사태 가능성이 높다고는 말할 수 없다”며 거부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도 “일본 정부는 유사시 20만명에 달하는 한국 내 미국인의 대피 움직임을 살펴보면서, 그에 맞춰 일본인의 대피도 시작할 계획”이라면서 “한국의 동의 아래 자위대 항공기를 한국에 보낼 계획도 일본 정부가 짜 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북한이 선제공격을 감행하면 일본인들을 한국 정부가 정한 대피시설로 피난시킨 뒤 해당 장소에서 최장 72시간 체류하도록 하고, 공격이 계속돼 수도권 공항이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한국 남부로 이동시켜 선박으로 일본의 규슈나 주코쿠 지방으로 이동시키려 하고 있다. ●한국 내 일본인 5만 7000명 추정 일본 정부는 1994년 북핵 위기를 계기로 유사시 주한 일본인 대피 계획을 수립한 뒤 국가안전보장회의(NSC)나 내각 관방, 외교부 등이 상황에 따라 계속적으로 수정해 오고 있다. 일본 정부는 현재 한국 내 일본인을 장기 체류자 3만 8000명, 여행자 1만 9000명 등 5만 7000명가량으로 추정했다. 한편 일본은 다카이치 사나에 총무상을 비롯한 여야 의원 90여명이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했으며 아베 신조 총리는 이전처럼 공물을 보냈다. 우리 정부는 우려의 성명을 내고 “일본의 책임 있는 정치 지도자라면, 역사를 올바로 직시하면서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실천해 보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긴장의 한반도] 트럼프 “中과 함께하고 있다” 中언론 “핵실험 땐 원유 중단”

    트럼프 트위터 “선택 여지 없다” 中, 역할론에 “우리 정책은 적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상대로 압박 전략을, 중국에 대해서는 회유 정책을 쓰고 있다. 이른바 대북 정책의 ‘강온 전략’이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16일(현지시간) ABC 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를 거부할 경우 등에 대비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옵션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 (북핵) 문제는 곪아 터질 때가 됐고 지금이야말로 군사적 충돌을 제외하고 평화적 해결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처를 취해야 할 때라는 게 트럼프 대통령과 일본·한국과 같은 우리의 역내 핵심 동맹국은 물론이고 중국 지도부도 진실로 공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우리 군대는 증강되고 있고 역대 어느 때보다 급속히 강력해지고 있다”며 “솔직히 우리는 (군사력 급속 증강 이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계속되면 군사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백악관의 강온 전략에 의회는 중국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은 NBC 뉴스에서 “중국은 북한을 멈출 수 있으며 중국이 환율조작국이든 아니든 우리는 중국이 대재앙 가능성을 예방하기를 기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중국과 미국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사드를 매개로 북핵 문제를 둘러싼 빅딜을 한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중국은 사드 배치 유보가 결정된 것 아니냐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내놓고 있다. 그렇지만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우리는 방어적 조치인 사드 시스템을 동맹을 위해 개진할 것”이라며 빅딜설을 일축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해서 “중국과 함께하고 있다”는 신호를 내보내고 중국도 북한 석탄 선박 입항 금지 등과 같은 대북 압박 조치를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관영 환구시보는 지난 12일에 이어 17일에도 사설을 통해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하면 원유 공급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루캉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맥매스터 보좌관의 발언에는 환영했다. 그렇지만 펜스 부통령이 중국의 역할론을 강조한 데 대해서는 “중국이 처음부터 지금까지 취해 온 정책이 적절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영웅 대신 역적으로… 조선의 치욕 짊어진 ‘용기 있는 文人’

    [서동철 기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영웅 대신 역적으로… 조선의 치욕 짊어진 ‘용기 있는 文人’

    ‘용담(龍潭)과 구담(龜潭) 사이에 너럭바위가 있고, 그 위에 큰 바위가 둘러 있다. 바위에는 놀러온 사람들이 새겨 놓은 이름이 매우 많다. 내가 농담 삼아 “다녀간 사람들이 다투어 이름을 파면 기암괴석이 종국에는 온전한 모습을 보전하지 못할 것 아닌가” 하니 스님들이 합장하며 “가르침을 들었으니 어찌 마음에 새기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하여 웃었다.’백헌 이경석(1595~1671)이 효종 2년(1651) 금강산을 여행하고 남긴 ‘풍악록’(楓嶽錄)의 한 대목이다. ‘삼전도비문’(三田渡碑文)을 쓴 바로 그 이경석이다. 영의정을 지냈으니 명승지 바위에 이름을 새기는 제명(題名)을 주변에서 부추기지 않았을까 싶다. 그럼에도 ‘자연의 조화를 훼손해서야 되겠느냐’는 말로 손사래를 친다. 굳이 자신을 부각시키려 하지 않는 인생관을 그대로 드러낸다. 병자호란 당시 봉림대군으로 청나라에 끌려가 8년 동안 볼모 노릇을 했던 효종은 즉위 원년(1650)부터 북벌(北伐)을 계획한다. 그런데 김자점 일당이 청나라에 밀고함에 따라 진상조사단이라 할 수 있는 사문사(査問使)가 왔다. 영의정 이경석은 책임을 혼자 뒤집어쓰고 의주 백마산성에 위리안치된다. 이듬해 백헌은 ‘영원히 벼슬에 등용하지 않는다’(永不敍用·영불서용)는 조건으로 석방됐다. 명나라 선박이 평안도 선천에 정박한 사실에 청나라에 알려진 인조 20년(1642)에도 그랬다. ‘청을 섬기는 척하면서 명과 내통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힐난이 이어졌다. 백헌은 극구 “명나라 잠상(潛商)이 몰래 정박한 것으로 조선 조정과는 무관하다”고 설득했다. 이경석은 결국 만주 봉황성에 구금됐고, 8개월이 지나서야 ‘벼슬 불가’ 조건으로 풀려났다. 이경석의 금강산 길은 일종의 위로 여행이었을 것이다. 그는 ‘평생토록 금강산을 꿈속에 그려보다 세속에서 헛되이 늙기만 했다’는 시를 남기기도 했다. 그런데 ‘돌에 새긴 글’로 훗날 잇달아 고초를 겪은 이경석이 금강산 바위에 이름을 새기지 않은 것은 잘한 일 같다. 삼전도비는 지금 서울 송파구 잠실 석촌호수공원의 서쪽 호숫가에 자리잡고 있다. 잠실역사거리에서 가까우니 아는 사람은 찾아가기 편하다. 그런데 초행길에 내비게이션에 의존하면 골탕을 먹을 수도 있다. 비석이 지금의 자리로 옮겨진 것은 2010년이다. 하지만 기자가 사용하는 내비게이션은 남쪽 석촌동 주택가의 옛 삼전도어린이공원으로 안내했다. 흔히 삼전도비라 부르지만 비석에는 ‘대청황제공덕비’(大淸皇帝功德碑)라고 새겨져 있다. 삼전도는 잠실의 나루터였다. 남한산성에서 항전하던 인조가 내려와 청나라 황제에게 항복의 의식을 치른 곳이기도 하다. 치욕스러운 역사의 흔적이지만 우리는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으로 보호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우여곡절도 많았다. 조선은 고종 32년(1895) 삼전도비를 땅에 묻는다. 갑오개혁 이듬해로 청일전쟁의 와중이다. 일본의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조선에 대한 청나라의 ‘종주권’을 부인하는 차원이었을 것이다. 그런 일본이 대한제국 병탄 이후 1913년 다시 땅 위에 꺼내 놓는다. 의도는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이것을 1957년 당시 문교부가 주도해 땅에 묻었는데, 1963년 홍수 때 다시 모습을 드러냈고 이때 사적으로 지정했다. 이것을 1983년 옛 삼전도어린이공원으로 옮겼다. 2007년 붉은 페인트로 비석을 훼손한 사건으로 우리가 이 비석에 갖는 복잡한 심경의 일단이 드러났다. 병자호란과 삼전도비는 당연히 ‘조선왕조의 치욕’을 상징하지만, 당대부터 ‘이경석의 치욕’을 상징하는 양 이미지 조작이 이루어진 것은 흥미롭다. 비변사는 당시 비문(碑文)을 지을 인물로 네 사람을 천거했는데, 인조의 간곡한 당부에 “글을 배운 것이 한스럽다”며 결단을 내린 것은 이경석이다. 그런 백헌은 두고두고 “오랑캐에 아부해 죽을 때까지 편안하게 산 자(者)”라는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이경석에게 ‘비문의 저주’는 삼전도비에 그치지 않았다. 신도비 파문은 그 이상이었다. 백헌은 현종 12년(1761) 세상을 떠났지만, 서계 박세당이 신도비 비문을 쓴 것은 숙종 28년(1702)이다. 당대 명필인 이광사의 글씨로 비석이 세워진 것은 영조 30년(1754)이니 그 사이 우여곡절은 말로 다 설명하기 어렵다. 이경석의 무덤은 삼전도비에서 20㎞ 남짓 떨어진 판교신도시 너머 청계산 자락에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을 끼고 의왕으로 넘어가는 옛길을 따라가다 보면 표지판이 나타난다. 들머리에는 두 기의 신도비가 나란히 세워져 있는데, 왼쪽의 옛 비석에서는 글자를 찾을 수 없다. 300년이 가깝다고 하지만 비문이 조금도 남김없이 깎여 나갈 세월은 아니다. 현종실록에 실린 백헌의 졸기(卒記)는 ‘집안에서 효성스럽고 우애로웠으며 조정에서는 청렴 검소하였다. 아래 관리에게 겸손하였고 옛 친구들에게 돈독하였다. 나랏일을 근심하고 공무를 받드는 마음이 늙도록 해이해지지 않았다’는 말로 시작한다. 하지만 ‘겸손 순종함이 지나쳐 기풍과 절개에 흠이 있었으니, 하찮게 평가되기도 하였다’고 했다. 사관(史官)의 평가 역시 후하다고 할 수는 없다.반면 박세당의 신도비 비문은 이경석의 넋을 위로하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서계는 이경석을 봉황과 군자에 비유한 반면, 삼전도비문을 썼다는 이유로 백헌을 비난한 우암 송시열(1607~1689)은 올빼미, 불선자(不善者)로 규정했다. 송시열의 문인들이 들고일어난 것은 정해진 수순이었다. 이들은 서계가 지은 ‘사변록’을 주희와 다른 해석을 했다는 이유로 흉서(凶書)로 규정했다. 다르지 않은 처지의 백헌 신도비 비문 역시 서계의 복권(復權)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이경석 신도비는 건립 이후 오래지 않아 각자(刻字)가 갈려 나가고 땅에 묻힌 것 같다. 이후 오랫동안 우암을 추종하는 세력이 집권했으니 후손들도 손을 쓰기 어려웠을 것이다. 검은 회색의 무자비(無字碑) 왼쪽에는 오늘날 두 기의 신도비가 나란히 서 있게 된 내력이 새겨져 있다. 그 내용은 ‘후손들이 1975년 새로운 몸돌(碑身·비신)에 비문을 새기고 흩어진 받침돌(臺石·대석)과 삿갓 모양 지붕돌(蓋石·개석)을 합쳐 신도비를 다시 세웠다. 1979년에는 땅에 묻혀 있던 몸돌을 파내 옛 신도비를 재건했고, 받침돌과 머릿돌도 다시 만들어 옛 신도비 오른쪽에 새로운 신도비를 세웠다’는 것이다. 병자호란 당시 항전의 현장인 남한산성과 치욕의 증거인 삼전도비, 삼전도비문에서 불행이 비롯된 이경석 신도비는 서로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세 곳을 한데 묶으면 볼 것도 많고, 생각할 것도 많은 훌륭한 역사기행 코스가 될 수 있다. 글 사진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In&Out] 하인리히 법칙과 세월호 참사/김대래 한국해양안전심판변론인협회 회장

    [In&Out] 하인리히 법칙과 세월호 참사/김대래 한국해양안전심판변론인협회 회장

    해상 운송은 부력을 이용한 가장 경제적인 운송수단이다. 그러나 그 특성상 기상 악화로 인한 침몰이나 다른 선박과의 충돌 혹은 좌초 등 여러 위험을 만날 수 있고, 다양한 화물과 선박의 특성으로 인해 화재와 폭발의 위험도 갖고 있다. 해난사고를 완전히 방지하기 어려운 이유다. 하지만 필자가 과거 상선사관으로서 경험을 토대로 생각해 볼 때 해난사고는 안전에 대한 의식 고양과 충분한 주의로 사고 발생 빈도와 손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흔히들 사고는 우연히 발생한다고 하지만,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고는 발생되기 전에 징후가 먼저 나타나고 그런 징후 중에 하나가 거대 사고로 이어진다. ‘하인리히의 법칙’은 300여개의 크고 작은 사전 징후가 있다면 그중 30여개는 재해에 근접하고, 또 그중 한 개는 매우 위험한 재해가 된다고 말한다. 온 국민을 우울하게 한 세월호 사건의 경우도 사전에 사고에 대한 징후가 분명히 존재했다. 선박은 사용 용도별로 설계기준을 적용해 건조하게 된다. 그러나 세월호는 일본에서 중고선으로 도입한 이후 선박의 후부상부에 추가적인 개조공사를 해 전체적인 무게중심이 높아졌다. 선박의 무게중심이 원래 설계보다 높게 위치해 복원력이 약화됐다. 감소된 복원력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선박의 하부에 평형수를 더 적재하고, 선박 상부에 선적할 화물량을 줄여야 했다. 그러나 적재 화물량의 감소는 선박 채산성의 감소를 초래한다. 안전보다는 채산성을 우선시한 것이 사고 발생의 원인이 됐다. 선박의 복원력은 정확한 적재 화물의 무게와 적재 위치를 입력해 계산해야 신뢰할 수 있는 결과가 도출될 수 있다. 하지만 세월호의 경우에는 정확한 화물량에 대한 자료도 사실상 없고, 같은 무게의 화물이라도 선박의 상부에 적재되느냐 아니면 하부에 적재되느냐에 따라 복원력이 변하게 되는데 정확한 적재 위치에 대한 신뢰할 만한 자료도 없다. 따라서 지금까지 제시된 여러 의견은 상당 부분이 가정에 의한 추측성 의견으로 판단된다. 화물의 과적과 조타의 잘못 등 추가적인 사고 원인이 다양하게 제기되지만 궁극적으로는 선박의 복원력이 부족한 상태였기 때문에 조타의 사용과 선박의 급속한 선회에 의해 선박이 좌현으로 심하게 기울어 결국에는 침몰하게 된 것으로 판단된다. 세월호의 복원력 부족은 이미 사고 이전부터 징후를 나타내고 있었다. 하인리히의 법칙에서 말하는 사전 징후를 모두 무시한 결과 방지할 수 있었던 사고를 막지 못했다. 이는 우리의 안전 인식과 무관하지 않다. 우리는 안전에 관한 인식을 너무 추상적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오랜 해난사고 조사와 관련 변론 업무를 맡으며 느낀 건 안전은 바로 ‘소통’이란 것이다. 선원, 선박회사, 정부기관 등 해운 관련자들의 밀접한 소통을 통해 문제점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문제점에 의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최근의 해난 사고들을 보면서 느끼는 점은 실무 능력을 갖춘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전문적인 의견의 소통이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중국구조협회 전문가위원회에서 고문으로 활동한 경험에 따르면 중국의 전문가위원회는 국가적인 해난 사고 발생 때 직접 현장에 투입돼 정부와 함께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에 기여하고 있다. 그들의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해난사고 예방을 위한 정책수립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아직도 해난사고의 대처와 해양안전 정책 수립에 있어 아쉬운 점이 노출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해난사고 방지 및 해양안전 관련 전문가들의 경험과 지식이 적극 반영될 수 있는 시스템의 구축과 여건 조성을 위한 정책의 실현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4월 위기설, 그 실체는?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4월 위기설, 그 실체는?

    지난 달 우리 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호주로 갈 예정이었던 칼 빈슨 항공모함 타격전단이 싱가포르에서 뱃머리를 돌려 다시 한반도로 북상하고 있다. 우리 국방부는 칼 빈슨 항모의 한반도 지역 전개는 북한의 군사적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억제 능력 강화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최근 한반도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대대적인 군사력 증원은 단순 억제 차원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미국은 물론 중국까지 6.25 전쟁 휴전 이후 최대 규모의 군사력을 한반도 주변에 출동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도대체 어떤 규모의 군사력이, 얼마나 들어오기에 국제 금융시장까지 술렁일 정도의 ‘4월 위기설’이 이토록 확산되고 있는 것일까? 대북 무력 압박에 나선 미‧중 미국이 북한에 대한 군사적 옵션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초였다.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였던 전략적 인내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만 키워주었다는 비판이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내에서도 커졌기 때문이었다. 특히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빠른 속도로 진척시키고, 여기에 탑재할 핵탄두 소형화‧경량화에도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미국의 움직임은 점차 빨라지기 시작했다. 미국은 우선 대북 선제타격 시나리오가 담긴 ‘작전계획 5015’를 본격적으로 다듬기 시작했다. 지난해 한미연합 키 리졸브 훈련 때부터 수차례의 도상연습을 통해 참수작전 등 대북 선제타격 시나리오를 검증하고 절차를 숙달하는 것을 시작으로 ‘창끝통합(Combined Edge)‘이라는 프로그램을 시작해 실전 경험이 있는 미군 장교를 한국군 부대에 파견함으로써 한국군의 역량 부족 문제도 보완했다. 연합훈련 또는 대북 억지력 강화라는 명분으로 주한미군 전력도 증강했다. 구형 OH-58D 헬기를 교체한다며 최신형 AH-64D 아파치 롱보우 공격헬기를 2배로 증강했고, 별다른 발표 없이 오산과 군산에 F-16C/D 전투기를 2배 가까이 증강했다. 별도 발표 없이 포항과 군산 등지에 F/A-18E/F 전투공격기와 AH-1W 공격헬기, MV-22B 오스프리 수송기 등의 해병 항공전력이 전개됐고, 특히 군산에는 요인 암살 임무에 자주 동원되는 최신형 무인공격기 MQ-1C 그레이 이글이 배치됐다. 참수작전 수행을 위해 흔히 ‘델타포스’로 통하는 미 육군 특수부대 CAG(Combat Application Group)와 해군 네이비씰(Navy SEAL)의 최정예 팀인 6팀(일명 ‘데브그루’)이 한반도에 전개되어 한국군 특수부대와 연합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영국군 최정예 특수부대 SAS를 비롯한 호주와 네덜란드, 뉴질랜드 등의 최정예 특수부대들도 한반도에 대거 출동했다. 한반도뿐만 아니라 일본과 괌에도 대규모 군사력이 증강됐다. 이와쿠니 미 해병항공기지의 F/A-18 전투기 세력은 평시의 2배 이상 규모로 늘어났고, 최신형 스텔스 전투기 F-35B도 작전배치됐다. 오키나와에는 세계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 F-22A가 12대 배치되었으며, 괌에는 평시 전력의 2배에 달하는 폭격기 전력이 전개했다. 물론 이렇게 병력과 장비가 전진 배치된다고 해서 전쟁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군의 전쟁은 기본적으로 ‘물량전’이기 때문이다. 선박자동위치식별시스템(AIS·Automatic Identification System)에 기록된 항만 입‧출항 정보와 미 해군 해상수송사령부(MSC·Military Sealift Command)의 용선계약 내역을 확인해보면 미국은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대량의 탄약을 한반도로 실어 날랐다. 이들 탄약은 주로 공군용 항공과 육군용 탄약으로 항공기에 탑재되어 지상을 폭격하는 공대지 미사일과 정밀유도폭탄들이다. 이러한 대규모 탄약 반입은 지난해 3월부터 지속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최근 실시되는 한미연합훈련을 위해 일부 물자가 들어온 것이라는 국방부의 설명은 납득하기 어렵다. 칼 빈슨 항모전단의 한반도 배치는 이러한 전쟁 준비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이다. 1990년대 이후 미국의 전쟁은 항공모함에서 발진하는 전투기와 이지스함에서 발사되는 토마호크 미사일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현재 동북아시아 지역에는 기존 7함대 배속 전력인 로널드 레이건(USS Ronald Reagan) 항모전단과 더불어 칼 빈슨(USS Carl Vinson) 전단까지 2개 항모전단이 들어와 있다. 이밖에 태평양의 날짜변경선 인근에 임무 배치 전 훈련(COMPTUEX·Composite Training Unit Exercise)을 마친 니미츠(USS Nimitz) 전단까지 합치면 유사시 일주일 이내에 한반도에 투입될 수 있는 항모전단은 3개에 달한다. 이밖에 현재 미국 서부 해안에는 존 C. 스테니스, 시어도어 루즈벨트 등 2척의 항공모함이 더 대기 중이다. 이밖에도 항공모함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4만톤급 대형 강습상륙함 본험리처드(USS Bonhomme Richard)가 사세보에서 제31해병원정대를 싣고 대기 중이며, 당초 인도양의 제5함대 지역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마킨 아일랜드(USS Makin Isaland)도 7함대 지역 배속 명령을 받고 지난 주말 제주 남방 해역에 들어왔다. 마킨 아일랜드 전단 역시 제11해병원정대 병력을 싣고 있다. 이밖에도 동태평양 지역에 제15해병원정대를 태운 최신형 강습상륙함 아메리카(USS America)도 포진해 있다. 일주일 이내에 3척의 상륙전단이 들어올 수 있다는 이야기다. 북한이 도발을 감행하고 미국이 군사작전을 결심하면 보름 이내에 최대 5개 항모전단과 3개 상륙전단이 한반도 근해로 출동한다. 이들 전단은 최소 300여 대 이상의 최신예 전투기를 날려 보낼 수 있고, 동시에 수 백발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퍼부을 수 있으며, 중무장한 1개 사단급 해병대 병력을 상륙시킬 수 있다. 이토록 가공할 위력을 가진 전력이 준비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대북 선제타격이 이루어지지 못했던 것은 북한의 반격에 의한 한국의 수도권 피해에 대한 우려와 김정은 정권 제거 이후 안정화 작전에 대한 부담 때문이었다. 그러나 최근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모종의 합의에 도달함에 따라 이 같은 부담은 사실상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중국군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미국과 중국은 북한 급변사태를 상정한 난민 통제 및 인도적 구호 작전에 대한 실무토의와 연합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이와 동시에 중국은 북‧중 국경지역에 난민 수용시설을 위한 부지를 마련하고 이 지역을 통제하는 한편, 접경지역에 대규모 군사력을 이동 배치하기 시작했다. 한반도를 작전구역으로 삼는 북해함대에 기계화사단을 모체로 하는 1개 상륙사단이 신규 배속되어 북한 지역에 대한 상륙작전 능력을 갖추는 한편, 남중국해 무력시위에 동원되었던 랴오닝 항공모함 전단이 북한과 인접한 발해만 일대로 출동해 대기 중이다. 올해 3월에는 인민해방군에 전투준비태세 강화 지시가 하달되었고, 북부전구 소속 제16‧23‧39‧40 집단군 예하 각급 신속대응부대와 전투근무지원 세력 약 15만 명이 북한 접경지역으로 차출되었다는 소식이 대만과 일본 언론을 통해 연일 쏟아지고 있다.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 움직임을 견제하려는 성격보다는 미국의 군사작전과 박자를 맞추어 후속 군사행동에 들어가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전례 없는 규모로 미군이 들어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 사태에 대한 우려 메시지만 밝힐 뿐 별다른 군사적 견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내부 붕괴 유도 또는 선제타격에 무게 클라우제비츠가 지적한 것처럼 전쟁은 또 다른 형태의 정치행위이다. 따라서 전쟁은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일어난다. 미‧중 양국이 북한에 대한 군사적 조치를 통해 추구하는 정치적 목적은 양국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어가고 있는 북한이라는 위협 요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국가 전체가 사실상 군대나 다름없는 세계 최대의 병영국가이자 핵과 미사일, 화생방무기와 같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한 군사강국이기 때문에 이러한 국가와 정면으로 충돌한다면 초강대국인 미국과 중국도 상당한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 물론 휴전선에서 50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국가 전체의 인적‧경제적 자산의 절반 이상이 집중되어 있는 남한에게 튈 불똥도 심각한 고려 대상이 아닐 수 없다. 다행스럽게도 북한은 수령이 뇌수, 당이 신경, 인민과 군대는 세포라고 가르치는 주체사상이 지배하는 전체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김정은과 핵심 요인 몇 명, 즉 두뇌만 제거하면 국가 전체가 마비되는 이상한 체제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미국은 북한에 대한 전면전 대신 수뇌부만 제거하는 전략을 취할 것이다.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강력한 군사적 압박을 가함으로써 북한 정권이 스스로 무너지게 만드는 것이다. 최근 태영호 前 영국공사 망명 사건에서 드러난 것처럼 김정은의 극단적인 공포통치는 북한 엘리트 계층의 이탈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체제 불안정성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특히 20여 년간 선군정치라는 이름으로 온갖 특혜를 누리며 살았던 군부의 불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북한군은 한때 온갖 이권에 개입하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던 집단이었지만,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핵심인사들이 줄줄이 숙청되고 기득권을 박탈당하는가 하면, 어린 김정은에게 온갖 모욕을 당하고 있다. 군부 원로들이 대거 숙청 또는 좌천되었고, 각 지역의 기업소나 무역회사 등 군부의 돈줄이었던 이권 사업들은 대부분 노동당에 빼앗겼다. 새로 임명된 고위 장성들 역시 김정은의 즉흥적이고 충동적인 결정에 따라 진급과 강등을 되풀이했고, 일부는 김정은이 참가한 회의장에서 졸았다는 이유로 총살되기도 했다. 업무 능력과 충성도에 관계없이 김정은의 기분에 따라 언제든 자신과 가족이 죽을 수 있다는 불안감은 쿠데타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 미국의 정치학자 밀란 스볼릭(Milan Svolik)이 1946~2008년 기간 중 등장했다가 사라진 독재자 303명을 분석한 논문을 살펴보면, 독재자의 67%는 지배 엘리트 계층이 일으킨 쿠데타나 정변으로 제거된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즉, 북한에서도 얼마든지 쿠데타나 정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극심한 식량난과 경제난으로 북한 민심이 극도로 흉흉해지고 지배 엘리트 계층, 특히 군부 세력의 불안이 극대화된 상황에서 주변국이 정보기관을 동원한 공작으로 이들 군부 엘리트 계층의 불안이라는 불씨에 기름을 끼얹을 경우 김정은 체제는 내부로부터 급속도로 붕괴될 가능성이 크다. 북한 내부에서 체제 전복 시도가 일어나지 않을 경우 미국은 한국의 대통령 선거 이전에 평양에 대한 대규모 공습에 나서 김정은 제거를 직접 시도할 것이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수준에 거의 근접했기 때문에 북한 정권에 더 이상 시간을 줘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트럼프 행정부와 미국 정치권 전반에 팽배해 있다. 또 현재 한국은 대통령 탄핵이라는 리더십 부재 상태에 있고, 차기 정권은 미국의 대북 강경정책에 우호적일 가능성이 아주 낮기 때문에 미국에게 주어진 ‘골든타임’은 4월말까지이다. 미국이 공습에 나선다면 미군이 보유한 첨단 무기들이 총출동할 것이다. EA-18G 전자전기 등이 북한 전역의 레이더와 통신기기를 먹통으로 만드는 것을 시작으로 수백 발의 토마호크 미사일과 AGM-86 공중 발사 순항미사일이 지대공 미사일 기지와 레이더 기지, 그리고 주요 지휘시설을 파괴할 것이다. 강화 콘크리트를 60m 이상 관통할 수 있는 벙커 버스터를 탑재한 B-2A 스텔스 폭격기들이 김정은 은거 예상 시설을 정밀 폭격하는 동안 F-22A와 F-35B 등 스텔스 전투기들이 평양 일대의 김정은 경호부대는 물론 도주용 차량과 열차, 항공기를 동시다발적으로 초토화시키고 나면 우리 군 특전사, 미군 델타포스 등으로 구성된 특수부대가 평양과 영변 등에 들어가 김정은의 사망여부를 확인하고 주요 인사를 체포하며, 핵무기를 회수 및 제거할 것이다. 전쟁은 금방 끝나겠지만 문제는 김정은 정권이 제거된 이후이다. 정국은 극도로 혼란하며 주변국과 비교해 군사력마저 빈약한 한국은 전후 처리 문제에 있어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도, 미·중 양국에게 목소리를 내기도 어려울 것이다. 국경 통제와 북한 지역 안정화, 대량살상무기 회수 등의 명분으로 북한 지역에 중국군이 들어오게 되면 북한에는 친중 성향의 새 정권이 들어설 것이다. 미국과 군사동맹 관계이자 세계 5위권의 육군대국인 한국과 국경선을 맞대는 것을 대단히 불편해하는 중국은 북한의 새 정권을 적극 지원할 것이고, 필요할 경우 북한 지역에 계속적으로 중국군을 주둔시킬 가능성이 크다. 요컨대 북폭을 통해 미국은 세계경찰로서의 위상을 제고하고 자국에 대한 핵공격 위협을 제거하며 첨단무기 판촉을 통한 경제적 부수효과를 얻을 것이다. 중국은 자국의 안보 불안 요소를 하나 제거하고 한반도 북부에 반영구적인 완충지대를 확보할 것이며, 동해로 나가는 항구를 얻어 미·일과의 패권 경쟁에서 불리한 핸디캡을 일정 부분 감소시키는 전략적 이익을 얻을 것이다. 하지만 한반도 통일은 요원해질 것이며, 전쟁 후유증으로 인한 극도의 혼란이라는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것은 한국이다. 한 세기 전, 힘없는 대한제국은 열강들에게 시달리다가 결국 국권을 빼앗기고 무너졌다. 국민들이 현재의 상황에 대한 냉철한 판단을 바탕으로 일치단결하지 않는다면 강대국들이 자국의 입맛에 따라 한반도라는 테이블 위에서 제멋대로 우리의 주권과 미래를 요리하는 치욕을 또 한 번 겪게 될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전호환 부산대 총장 日학회 최우수논문상

    전호환 부산대 총장 日학회 최우수논문상

    전호환 부산대 총장이 교신(책임)저자로 참여한 논문이 일본조선해양공학회가 주는 2016년 최우수논문상에 선정됐다.부산대는 전 총장과 김희정 삼성중공업선박해양연구센터 수석연구원, 최정은 부산대 교수가 공동저자로 참여한 ‘파라메트릭 변환함수와 개체집단 최적화를 사용한 선형최적화’ 논문이 일본조선해양공학회의 지난해 최우수 논문에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일본조선해양공학회 최우수논문상은 매년 한 사람에게만 준다. 이 논문은 일본조선해양공학회의 공식학술지인 JMST(Journal of Marine Science and Technology) 21권에 실렸다. 수상 논문은 선형 파라메트릭 변환함수와 개체집단 최적화 기법을 사용해 계산량을 줄임으로써 선형 최적화의 실용성을 높였다. 시상식은 오는 5월 2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전 총장은 논문과 관련해 강연할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日 주인없는 섬 273개 국유화…中의 영유권 분쟁·매입 차단

    일본이 영해나 배타적경제수역(EEZ) 기점 역할을 하고 있으면서도 소유자가 없는 낙도 273개를 지난해 말까지 국유화하는 등 적극적인 낙도 관리에 나섰다. 산케이신문은 6일 일본 정부가 지난해 말 국유화한 낙도 중 257개는 영해의 기점, 16개는 EEZ의 기점이 되고 있는 섬이라고 소개했다. 일본이 낙도에 대한 국유화 등 관리를 강화하는 것은 중국의 공격적인 남·동중국해 진출 및 영유권 주장과 제3국 외국자본에 의한 토지 매수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국유화를 통해 일본 본섬에서 멀리 떨어진 낙도 주변 영해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일본은 해양자원 및 에너지자원 확보를 위해 2009년 ‘해양 관리를 위한 낙도 보전·관리 기본방침’을 만들어 무인도 관리를 강화해 왔다. 2014년 8월에는 영해의 기점이 되는 낙도 중 이름이 없는 158개에 이름을 붙이는 등 중국 등과의 영유권 분쟁 사전 차단에 나서기도 했다. NHK는 지난달 20일 일본 정부가 국경에 인접한 낙도 148곳에 불법 상륙 방지 시설 등 해상보안청 및 방위성의 시설을 세우고 항만과 공항을 확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일본 국회는 지난해 “국경에 인접한 낙도를 무인도로 만들지 않는 것이 영해 등을 보전하는 방안”이라며 주요 낙도 71곳을 ‘특정 유인 국경낙도지역’으로 지정해 선박과 항공편 운임을 낮추는 내용의 법률을 제정한 바 있다. 일본은 또 낙도에 거주 인구를 늘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빠르면 이달 안에 오가사와라 제도 등 29개 지역 148개 섬을 ‘유인(有人) 국경낙도’로 지정하는 방안을 담은 ‘낙도 보전 기본방침’을 공식 확정할 계획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조타기·타각지시기 각도 같으면 ‘기계적 결함’ 아닐 가능성 커

    조타기·타각지시기 각도 같으면 ‘기계적 결함’ 아닐 가능성 커

    세월호 침몰의 사고 원인을 둘러싸고 각종 의혹들이 증폭되고 있다. 수면 위로 드러난 세월호의 외관을 통해 그동안 제기됐던 ‘세월호 충돌설’은 수그러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해소되지 못한 의혹들이 남아 있다. 향후 진행될 내부 선체 조사에서 각종 의문들이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세월호 내부 선체 조사에서 가장 주목할 곳은 역시 조타실이다. 기계적 결함인지, 항해사나 조타수의 조종 실수인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타기실’(조종장치 기계실)과 기계를 제어하는 기관실도 빼놓을 수 없다. 전문가들은 27일 선박의 방향을 조종하는 장치인 조타기와 조타기의 각도를 표시하는 ‘타각지시기’의 각도가 일치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조타기와 타각지시기의 각도가 일치한다면 기계적 결함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운전 미숙일 수 있다는 얘기다.대법원은 2015년 세월호 조타수에 대해 “조타기의 결함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업무상 과실혐의에 대해 무죄를 내렸다. 김세원 한국해양대 항해학과 교수는 “보통 조타기와 타각지시기의 각도가 일치한다면 선체 결함으로 보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선교에서 타기실까지 시스템 계통에 문제가 없는지를 전체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1994년 일본에서 건조된 세월호에는 차량 블랙박스에 해당하는 ‘선박항해기록장치’(VDR)가 없어 항로를 기록해 주는 ‘코스 레코더’를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이를 발견한다고 해도 바닷물 속에서 이미 기록이 지워졌을 가능성이 높다. 화물 과적 여부도 지켜볼 부분이다. 일각에서는 제주 해군기지로 가는 철근의 과다 적재로 침몰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 주장대로 철근 286t을 더 실었는지, 아니면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말대로 410t을 더 실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절단된 좌현 ‘선미램프’(개폐용 차량출입문) 개방으로 침수가 가속화됐는지도 들여다봐야 한다. 선미램프는 화물칸으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고무마킹으로 단단히 닫혀 있어야 한다. 2015년 11월 세월호 선체 수중조사에 나섰던 한 잠수사는 “당시에 선미램프 부근을 촬영하느라 이동했었는데 그때는 선미램프가 닫혀 있었다”면서 “선미램프를 즉시 회수해 선미램프의 고무마킹와 접촉 부위 철재가 녹슬었는지를 살피면 잠김 여부를 금방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미램프와 함께 인양 과정에서 절단된 앵커, 닻, 선박의 평형 유지 장치인 ‘스태빌라이저’의 형태도 확인 작업이 필요하다. 항해사 출신의 이상준 변호사는 “선미램프와 앵커, 닻, 스태빌라이저의 원형이 손실돼 명백한 잘못을 입증하기는 쉽지 않아졌지만 그렇다고 증거물로서의 가치를 상실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사고 원인의 결정적 사유로 꼽혔던 평형수는 사실 확인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통풍구 쪽으로 물이 들어가면서 평형수 탱크가 가득 차 28일부터 배수작업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몸 단 조선 빅3 CEO ‘가스선 수주전’ 직접 출동

    국내 조선 빅3 최고경영자(CEO)들이 다음달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가스박람회인 ‘가스텍 2017’에 참여한다. 15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선박해양영업본부 가삼현 사장을 비롯해 조선·해양 부문의 영업 및 설계 담당 임직원 20여명이 다음달 4~7일 열리는 가스텍에 참여한다. 현대중공업 외에도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과 삼성중공업 박대영 사장도 이번 행사에 출동한다. 가스텍은 1년 6개월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LNG, LPG, 천연가스산업 전시회다. 올해는 300여개국에서 BP와 셰브론, 엑손모빌, 토탈, 셸 등과 같은 글로벌 오일메이저 등 600여개 업체가 참여한다. 조선 빅3 CEO들이 가스 관련 행사에 출동하는 것은 최근 국내 조선산업의 중심이 바뀌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선박 분야에서 중국 업체와의 기술 격차가 하루가 다르게 줄어들면서 결국 해양플랜트 등 에너지 관련 산업에서 승부를 내야 한다”면서 “최근에는 선주들보다 큰손으로 통하는 오일 메이저 관계자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획”라고 설명했다. 조선사들은 LNG선, 부유식 LNG생산·저장설비(LNG-FPSO), 부유식 LNG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등의 모형을 전시하고 이 분야 제작 기술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업체들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LNG-FSRU에서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의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영업을 통해 최대한 수주고를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삼성중공업 세계 최대 규모 2만150TEU급 컨테이너선 건조

    삼성중공업 세계 최대 규모 2만150TEU급 컨테이너선 건조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대 규모 컨테이너선 건조에 성공했다. 15일 삼성중공업은 일본 MOL사로부터 2015년 2월에 수주한 2만150TEU급 컨테이너선 4척 중 첫 번째 선박의 건조를 마치고 거제조선소에서 명명식을 열었고 밝혔다. 명명식 행사에는 삼성중공업 박대영 사장과 MOL사 이케다 준이치로 사장 등 9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선박은 이날 ‘MOL 트라이엄프(TRIUMPH·사진)’호로 명명됐다. MOL 트라이엄프호는 길이 400m, 폭 58.8m, 높이 32.8m로 컨테이너 2만150개를 한 번에 실어 나를 수 있어 세계 컨테이너선 중 큰 선박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독자 개발한 프로펠러, 프로펠러 앞뒤 물의 흐름을 제어해 추진력을 향상시키는 러더벌브와 스테이터 등 각종 에너지 절감 장치를 장착한 친환경 선박”이라면서 “이번에 2만TEU급 컨테이너선 건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금요 포커스] 해양수산 행정 통합·강화 생각해 볼 때다/양창호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원장

    [금요 포커스] 해양수산 행정 통합·강화 생각해 볼 때다/양창호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원장

    1955년 해무청 설립→1961년 해무청 해체→1976년 수산청 및 해운항만청 설립→1996년 해양수산부 설립→2008년 해양수산부 폐지, 국토해양부와 농림수산식품부로 기능 이원화→2013년 해양수산부 부활. 지난 60여년간 바다행정을 총괄하는 우리나라 정부조직의 서글픈 변천사다. 정권이 바뀌거나 정부조직을 손질할 때마다 해양행정 조직이 개편 대상에 오르내렸고, 그 후유증으로 우리의 해양경제는 뒷걸음질쳤다.바야흐로 해양수산 행정의 글로벌 트렌드는 통합과 기능 강화이다. 미국,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이 국가 차원의 해양 전략을 마련하는가 하면 이를 효과적으로 집행하기 위해 해양 통합행정 체계를 구축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토 수호는 물론이거니와 각종 자원을 개발, 관리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데 바다의 중요성이 날로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통합적인 견지에서 바다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해야만 지속가능한 해양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1996년 해양수산부 설치를 계기로 해양 통합행정 체계가 출범한 지 20년이 지났다. 이명박 정부 시절 한때 해양수산부가 폐지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해양수산 정책을 통해 국민경제 활성화와 첨단 해양과학기술 개발, 글로벌 비즈니스 개척 등에서 많은 성과를 냈다. 나아가 남북극 과학기지와 심해저 광구 확보, 세계 곳곳의 항만 및 배후단지 건설 등을 통해 대한민국보다 더 큰 해양영토를 개척해 왔으며 북극, 유엔 해양법과 생물다양성 회의, 국제해사기구(IMO) 등과 같은 글로벌 해양 어젠다를 선도하는 데도 일익을 담당했다. 향후 새로운 20년을 이끌어갈 해양수산 발전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관련 분야를 통합하는 동시에 기능과 역할도 강화해야 한다. 가장 시급한 일은 최근 유례없는 불황의 늪에 빠진 우리 해운과 조선산업을 반드시 재건해서 제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다. 특히 해운은 무역의 핵심 인프라인 동시에 연간 1800만명의 교통수단이자 전시에는 ‘제4군’의 역할을 수행한다. 해운을 위해서는 선박이 있어야 하고 선박을 건조하기 위해서는 보통 60%가 넘는 선박금융이 동원된다. 따라서 해운 정책은 공적 측면이 강조되어야 하고 조선과 선박 금융까지 통합, 연계되어야 한다. 해운업은 반도체, 석유제품, 철강, 자동차, 조선과 함께 6대 외화가득산업으로 미래국가 성장동력이자 국부 창출의 주요 원천이다. 2014년 해운업의 외화가득액은 346억 달러로 382억 달러를 기록한 조선업과 견주어 결코 뒤지지 않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주지할 필요가 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시켜 해운, 항만, 수산, 해양관광 등 기존 해양수산업을 고도화하는 것도 절실하다. 해양 생명공학기술을 활용한 해양 바이오산업과 해양 헬스케어산업을 육성하고 첨단 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극지와 심해저 자원 개발에도 힘써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 연구개발 예산의 1.5% 수준인 해양과학기술 연구비를 3%까지 확대해야 한다. 또한 해양영토와 환경 그리고 재해 관리 역량도 반드시 강화해야 할 대목이다. 서해 상의 중국어선 불법조업 척결, 독도 등 해양 영토 수호를 위한 해양력 강화와 집행기반을 재구축하고 대륙붕 및 해양경계 획정에 대비해야 한다. 또한 깨끗하고 안전한 바다를 조성하기 위해 해양 환경 관리를 강화하고 해양사고 및 재해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확인, 점검해야 한다. 과거에도 그랬듯이 앞으로도 바다는 우리에게 경제성장의 핵심 동력이자 ‘글로벌 코리아’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의 장소이다. 강화된 통합 해양수산 행정으로 바다를 둘러싼 해운, 항만, 해양, 수산 부문에서 선진 각국과 경쟁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 SM상선 8일 태국·베트남 노선 첫 운항

    SM상선은 이달 8일 한국∼태국·베트남 노선에서 첫 운항을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SM상선은 10일에는 한국∼하이퐁 노선, 21일에는 중국∼서인도 노선에 차례로 배를 띄운다. SM상선 관계자는 “4월에는 한·일(8일), 한·중(12일), 미주 서안(16일) 노선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다른 선사와 선복교환을 협의 중인 동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노선도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M상선은 현재 총 16개국에서 12개 지점, 9개 영업소, 7개 대리점을 운영할 계획이다. 육상직원은 370명이고, 해상직원은 선박 확보 상황에 따라 400여명을 추가로 고용할 예정이다. 선대는 65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8척과 4300TEU급 1척, 1700TEU급 2척, 1000TEU급 1척 등 총 12척의 컨테이너선으로 구성된다. SM상선이 직접 보유한 사선 6척은 미주 서안에 투입하고 나머지 용선 6척은 일본, 중국 등에서 운영한다. SM상선 관계자는 “태국·베트남과 하이퐁 노선은 지난달 16일부터 화주 예약을 받고 있다”면서 “예약 상황을 볼 때 하이퐁 노선의 경우 화물이 만재(Full load)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SM상선이 정기선 서비스를 시작하면 지난 1월 한진해운으로부터 인수한 경인·광양터미널의 운영 여건도 개선될 전망이다. SM상선 관계자는 “올해는 신규 서비스 안정화에 주력하고 내년부터는 미주 동안, 남미 등 원양 노선과 선박을 더욱 확대해 출범 5년 이내에 매출 3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하종훈 기자 말레이시아 르포] 北대사관 외제차 들락날락… 첩보활동 거점 하루종일 긴장감

    [하종훈 기자 말레이시아 르포] 北대사관 외제차 들락날락… 첩보활동 거점 하루종일 긴장감

    1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고급 주택가 ‘부킷 다만사라’에는 하루 종일 긴장감이 감돌았다. 북한대사관이 위치한 곳으로 북한 첩보 활동의 거점이다. 이날 아침 대사관 정문에는 김정남을 살해한 여성 용의자 2명의 얼굴이 1면에 실린 현지 조간신문이 철문 사이에 그대로 꽂혀 있었다.●강철 대사 탄 전용차 등 2대 관저 밖으로 나와 전반적으로 인적이 뜸했지만 김정남 시신 인수와 관련된 말레이시아 정부와의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이따금 고급 승용차를 탄 관계자들이 드나들었다. 오전 11시쯤 선글라스를 낀 젊은 남성이 운전하는 푸조 승용차가 황급히 대사관 자동문을 열고 들어갔다. 앞서 9시 35분쯤에는 강철 북한대사의 전용 차량인 검은색 재규어 등 2대가 밖으로 나왔다. 대사관 정원에는 아우디와 벤츠 등 고급 차량들이 주차돼 있어 인력과 재정이 상당히 풍부하다는 것을 보여 줬다. 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은 외부로 드러난 운영 인력만도 50여명으로, 북한의 해외 공관 가운데 규모로 손가락 안에 꼽힌다. 보통 대사관에서 외교 업무를 맡은 직원이 10명 내외라는 점에서 대부분 특정 공작을 추진하는 인력으로 파악된다. 북한의 대남·해외 공작 총괄기구인 정찰총국이 동남아에서 북한 최대 규모의 해외 첩보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과 특수 관계를 유지해 온 말레이시아는 이들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됐다. 2003년에는 말레이시아 선박을 활용해 125㎏ 상당의 헤로인을 호주로 반입하려다 호주 정부에 적발됐고, 2000년대 초반에는 북한 공작원들이 독가스의 원료 화학품을 중국을 거쳐 평양으로 반입하는 우회로로 말레이시아가 이용됐다. 말레이시아 정보기관 관계자는 “이 지역은 북한의 해외 활동에 있어 가장 큰 네트워크가 형성된 곳으로, 북한 공작원들이 최근 20년간 활발한 공작을 벌여 왔다”고 말했다고 이날 현지 일간지 더스타가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 정찰총국(RGB) 요원은 주로 엔지니어나 기술고문, 식당 운영자 등 방식으로 입국한다”며 “이들은 수집한 정보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 직접 보고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주로 북한대사관에 거점을 두고 현지에서 식당을 운영하면서 한국·일본 등의 외교관과 기업인을 대상으로 한 첩보 활동을 벌였고 마약 밀매에도 관여했다. 정찰총국은 운영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종종 현지 폭력조직과 연계하기도 했다. ●北식당 입구서 “예약 손님만 받는다”며 기자 저지 정찰총국의 외화벌이와 첩보 활동 수단 중의 하나인 북한 식당도 김정남 암살 사건 이후 외부 인사들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대사관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쿠알라룸푸르 시내 잘란 자티의 유일한 북한 식당 ‘고려관’은 점심 영업을 해야 할 낮 12시 50분쯤에도 1층 홀의 불을 꺼 놓고 있었다. 하늘색 원피스 차림의 여성 종업원은 입구에서 “(예약 손님을 주로 받는) 방이 꽉 차서 자리가 없다”며 기자의 출입을 저지했다. 이 종업원은 ‘저렇게 넓은 홀이 있는데 왜 손님을 받지 않느냐’는 물음에 “홀에서는 영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는 말만 반복했다. ‘김정남 피살에 대해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종업원은 기자를 노려보며 “도무지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에 거주하는 북한인들은 3만여명이 넘는 한국 교민에 비해 소수로 소재 파악이 쉽지 않다. 교민회 관계자는 “한국 교민들이 주로 암팡이나 몽키아라 주변에 몰려 사는 것과 달리 북한 사람은 어디 거주하는지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쿠알라룸푸르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진해운 결국 파산…40년 역사와 구조조정 일지

    한진해운 결국 파산…40년 역사와 구조조정 일지

    한국 원양 해운업의 시초인 한진해운이 17일 결국 파산 선고를 받았다. 한진해운은 창립 40년 만에 회사 간판을 내리게 됐고 1977년 설립 이후 40년간 ‘한진’(HANJIN)이라는 로고를 달고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던 한진해운 선박도 더는 볼 수 없게 됐다. 다음은 한진해운의 역사와 구조조정 일지. △ 1977=고(故)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 한진해운 출범 △ 1986=적자 누적으로 1차 경영위기△ 1988.12=국내 ‘1호 선사’ 대한상선 합병,오늘날 한진해운으로 재출범 △ 1992.12=국적 선사 최초 매출 1조원 돌파 △ 1995.12=㈜거양해운 인수 △ 2003=창업주 3남 고 조수호 회장 독자경영 체제 출범 △ 2006=조수호 회장 별세 △ 2007=조수호 회장 부인 최은영 회장 독자경영 △ 2013=3년 연속 적자 기록,대한항공 긴급 자금 지원. △ 2014.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한진해운 회장 취임 △ 2016.4.22=한진해운·대한항공,각각 이사회 열어 자율협약 추진 의결 △ 2016.4.25=한진해운,자율협약 신청서 제출 △ 2016.5.4=채권단,한진해운 자율협약 개시 결정 △ 2016.5.13=한진해운,독일의 하팍로이드,일본의 NYK,MOL,K-LINE,대만의 양밍 등 5개사와 제3의 해운동맹 결성 △ 2016.6.17=사채권자 집회로 1천900억원 회사채 만기 3개월 연장 △ 2016.6∼7=해외 금융사와 선박금융 상환유예 협상 △ 2016.8.4=채권단,자율협약 1개월 연장 결정 △ 2016.8.25=한진해운,채권단에 추가 자구안 제출 △ 2016.8.30=채권단,신규 지원 불가 결정 △ 2016.8.31=한진해운,법원에 법정관리 신청 △ 2016.9.1=법원,한진해운 법정관리 개시 △ 2016.9∼12=글로벌 물류 대란 △ 2016.10∼12=법원,한진해운 주요 자산 매각 △ 2016.12=한진해운 조사위원,‘청산 가치>계속기업가치’ 법원에 보고 △ 2017.2.2=한진해운 회생절차 폐지△ 2017.2.17=한진해운 파산 선고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