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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수출동향 분석/ ‘테러 충격’ 對美수출 32% 격감

    수출이 장기침체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9·11 미국 테러참사 이후 세계 경기불황이 심화되면서수출환경이 급랭하고 있는 탓이다.따라서 올해 무역수지흑자 규모는 목표치(130억달러)를 훨씬 밑도는 100억달러에 그칠 공산이 커졌다. ▲여전한 수출 감소세=지난 3월부터 마이너스 행진을 계속하던 수출전선이 7월을 계기로 감소율이 둔화되는 듯했다. 하지만 10월 들어 수출 감소폭이 전달보다 2.3%포인트 더커졌다. 산자부는 10월의 경우 추석연휴가 끼는 바람에 지난해 10월보다 통관일수가 하루 적은 22.8일인 데다 테러 여파가반영된 점을 감안할 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산자부가 조업·통관일수 등의 수출감소 요인으로 추정하고 있는 수출감소액수는 6억달러.따라서 9월 초와 10월초 사이의 수출감소액 12억3,000만달러는 조업·통관일수를 고려하면 실제로는 6억달러를 약간 웃돌고 있다는 분석이다. ▲역시 주요 원인은 테러사태=크리스마스 특수가 반영되는 시기인데도 수출 감소폭이 커진 것은 테러사태 이후 아프가니스탄공습과 탄저균 테러 등으로 인한 급격한 소비심리 냉각 때문이다.이로 인해 미국에 대한 수출은 무려 32. 4%나 감소했다.이 여파는 대미(對美) 수출에 그치지 않고일본 -33.0%,유럽연합 -22.6%,아세안(ASEAN) -17.5%,중동-16.4%,중남미 -9.1% 등 한국의 주력시장에서 고루 나타났다. ▲악화일로의 소비재 수출=소비재 수출 증가율은 지난 10월20일 현재 가전 -24.4%를 비롯해 섬유 -29.5%,생활용품-25.4% 등으로 나타나 소비심리가 극도로 악화됐음을 입증했다.4·4분기 대미 의류수출의 경우 30%(1억5,000만달러)정도 감소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중동으로의 직물수출이 급증하는 시기인 ‘라마단’ 직전인데도 불구하고 이번 사태로 직물 관련 신용장개설규모가1,800만달러어치나 줄었다. 통상마찰 품목인 철강은 5억4,000만달러에 그치면서 지난해 10월보다 8% 줄었다.자동차는 지난해 10월 13억9,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액수로는 12억달러대를 유지했다. 수출 호조 품목은 선박(29%)과 무선통신기기(34%) 등에 그쳤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일본인 “北이 가장 위협적”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국민들이 자국의 안전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로 인식하고 있는 국가는 북한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요미우리(讀賣) 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이 전국의 성인남녀 1,9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일본에 위협이 되는 나라’로 응답자의 50%가 북한을 꼽았다. 최근 군사대국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중국은 14%,일본과북방영토 영유권으로 대립하고 있는 러시아는 10%였으며,미국도 9%에 달했다.북한은 지난 91년 같은 설문조사 때보다 38%포인트나 늘어나 처음으로 ‘일본인들이 느끼는 위험한 국가’ 1위에 올랐다. 98년의 북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일본 영공 통과와 99년 북한 괴선박의 일본 영해 침범 등 일련의 사건이 북한에 대한일본인들의 경계심을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요미우리는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일본 국민의 44%가 정전(停戰)감시 등유엔평화유지군(PKF) 본격 업무에 대한 자위대 참가를 지지했으며,반대는 26%였다.지난 99년 같은 내용으로 실시된설문조사에서 찬성 26%,반대 42%로 나타났던것과 정반대의결과이다. marry01@
  • [사설] 고삐 풀린 日자위대의 파병

    일본 정부는 ‘테러 대책 특별조치법’이 29일 참의원을통과함에 따라 내달 중에는 미국의 테러 보복 전쟁을 지원하기 위한 약 1천명 규모의 병력과 함대를 인도양에 파견할 것이라고 한다.이와 함께 ‘자위대법 개정안’과 의심스러운 선박에 대한 선체 사격을 허용하는 ‘해상보안청법개정안’도 통과시켰다. 일 정부는 특별조치법이 “미국을 지원하기 위해 필수불가결한 내용에 국한돼 있다”고는 하나 일본이 지난 50년동안 내세워 왔던 ‘전수(專守)방위’‘집단 자위권의 불행사’라는 큰 원칙이 사실상 무너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이번 입법으로 자국내로 한정했던 자위대의 미군 지원활동을 타국 영역으로 확대하게 됐으며,무기와 탄약 등 전쟁과 직접 관련된 물자들의 수송도 가능하게 됐다.자위를 위한 무기사용 범위도 ‘본인’에서 ‘자기의 관할 아래 있는 자의 보호’까지로 확대돼 해석 여하에 따라서는 매우광범위하게 적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번 법이 비록 2년간의 한시법이라 해도 연장이 가능하고,파병도 의회의 사전 승인이아니라 파견 후 20일 이내의 사후 승인제로 바뀌었다.일본은 지난 1992년 ‘유엔평화유지활동(PKO)협력법’, 1999년 ‘주변사태법’에 이은이번 입법으로 ‘평화헌법의 울타리’를 자유롭게 넘나들게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 자위대 병력이 초고성능의 이지스 함대와 함께 인도양을 향해 항진하는 것도 이제 초읽기에 들어갔다.일본은반(反)테러리즘의 국제 연대에 편승하여 자위대를 실질적인 군대로 탈바꿈시키려 한다는 주변국의 우려를 외면해서는 안될 것이다. 무엇보다 지역패권 추구의 유혹으로부터벗어나야 한다.그것은 과거 침략 역사에 대한 일본 정부의분명한 사죄의 인식을 행동으로 보여줄 때만 가능한 것이다.그리고 진정한 국제 공헌을 원한다면 테러 전쟁이 끝난뒤에 유엔 평화유지군의 활동에 적극 참여하거나 구호, 복구 활동에 진력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이다.
  • 日 테러특별법안 중의원 통과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정부·여당이 추진 중인 미국 테러보복 공격 지원을 위한 특별법안이 18일 중의원 본회의에서 연립 3여당과 제1야당 민주당의 일부 의원의 찬성으로통과됐다. 법안은 참의원으로 넘어가 19일부터 심의에 돌입,내주 말쯤 통과되면 인도양 등에서의 미군 후방 지원을 위한 자위대 파병은 빠르면 이달 말 이뤄질 전망이다. 이날 중의원에서는 자위대의 미군 기지 경비와 ‘방위비밀’ 조항 신설을 담은 자위대법 개정안과 수상한 선박에 대한 선체사격 조건을 완화하는 해상보안청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marry01@
  • 해경, 밀입국선박 감시강화

    해양경찰청은 중국인 밀입국자 집단 질식사 사건을 계기로 밀입국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해경은 조만간 한·중 해상치안기관간에 밀입국 방지를 위한 대책회의를 열어 중국내 밀입국 알선책 색출을 위한 한·중 공조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고 16일 밝혔다. 또 주요 환승 지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서해 홍도·흑산도서쪽 및 제주 남쪽 공해 등지를 중심으로 해군과 공조체제를 확립,외해∼영해∼연안해역 등 3중 차단선을 설정해 밀입국 용의선박 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밀입국 관련 정보수집을 위해 5개국에 6명의 해외주재관을 파견키로 했다. 해외주재관은 중국 상하이(上海)에 총경 1명,선양(瀋陽)과 싱가포르,일본 후쿠오카(福岡),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영국 런던에 경정 1명씩을 파견할계획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꽁치’ 韓·日 정상회담 의제로

    정부는 러시아와 일본이 내년부터 남쿠릴열도 주변해역에서 한국어선 조업을 금지키로 합의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와 관련, 오는 15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제기하기로 했다. 정부 당국자는 7일 “9일 열리는 러·일 차관회의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룰 것 같다”면서 “이에 따라 어업문제가 교과서문제와 야스쿠니 신사 참배문제와 함께 한·일 정상회담에서 주요 의제로 상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 앞서 조만간 데라다 데루스케(寺田輝介)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한국의 전통적 어업이익이 훼손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오는 10일부터 도쿄(東京)에서 열리는 한·일 수산당국 회담에서 이같은 입장을 전달하는 한편 우리 선박의 남쿠릴 조업 착수에 항의,일본이 금지하고 있는 한국 어선의 산리쿠(三陸)해역 조업허가를 강력히 촉구할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1일 외교·수산당국자를 러시아에 보내 로슈코프 외교차관과 협의를 갖고 ▲가능하면 금년 방식의 조업을 계속하고 ▲일·러 협의결과가 한국의 어업이익을 훼손해선 안되며 ▲3국간 만족할 만한 합의를 통해 우리 어선이 안정적인 조업을 계속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러·일 양국이 남쿠릴 열도 조업에 대해 협의를 시작한 지난 8월 이후 양측에 우리의 어업이익을 훼손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수차례에 걸쳐 분명히 전달했다”면서 양국이 제3국 배제안에 합의한다 하더라도 한·러,한·일간 추가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어업 문제가 한국내 반일 정서에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일본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일본측은 어렵게 마련한 총리의 외교무대를 망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성의있는 대응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일·러간 제3국 어선의 남쿠릴 조업금지에 대한 합의가 내주중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야는 '일·러의 남쿠릴 열도주면 제3국 꽁치조업 금지 합의'보도와 관련, “”총리 방한을 앞두고 일본이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강력 규탄하고, 우리 어민의 피해 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을 정부에 촉구했다. 특히 야당은 정부의 외교적 실책을 거론하며 “”정부는 구체적인 경위를 밝히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日 ‘자위대 파병법’ 각의 통과

    일본 정부는 5일 미국의 테러보복공격 지원을 위한 ‘테러대책 특별조치법안’과 주일 미군기지를 자위대가 경비할 수 있도록 하는 자위대법 개정안을 각의에서 통과시키고 국회에 제출했다. 테러 특별법안은 자위대를 인도양 등 해외에 파병,난민지원과 물자 수송 등 광범위한 대미 군사지원 활동을 가능토록 했다. 또 정당방위나 긴급피난에 한정돼 있던 자위대원의 무기사용도 지원 대상인 난민과 외국의 부상병을 보호하기 위한 경우에도 가능하도록 범위를 확대,국회 심의과정에서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2년기한의 한시입법인 이법안은 필요할 경우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자위대법 개정은 평시에도 주일 미군기지와 자위대 시설을 경찰이 아닌 자위대가 경비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이들 시설의 경비와 무장 공작원 진압 과정에서 필요할경우 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일본 정부는 또 수상한 선박과 무장 게릴라 등의 일본 영역 침입을 저지하기 위한 선체 사격을 해상 보안 순시선등에 허용하는 해상 보안청법 개정안도 국회에 제출했다. 현행법상 해상 보안당국의 무기 사용은 위협 사격에 한정돼 있다. 일본 정부·여당은 제1야당인 민주당의 협력을 얻어 오는 20일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 협력체(APEC) 정상회담 전에 이들 법안을 중의원에서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도쿄 황성기특파원marry01@
  • 日자위대 수송기 파키스탄 파견

    일본 항공자위대의 수송기가 6일 파키스탄으로 파병된다. 미 테러 참사 이후 최초의 자위대 해외파병이다. 난민 지원물자를 수송해 달라는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일본 정부는 미국의 테러 보복을지원하는 군사협력과는 달리 인도적 차원의 파병임을 강조하고 있다. 현행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협력법에 근거한 것으로 일본 정부는 국제적인 공헌을 강조하기 위해 민간 항공기를 사용하지 않고 자위대 항공기를 파병키로 했다.5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주재하는 각의에서 파병을 결정한다. 파병되는 항공기는 C130 수송기 6대와 U4 다용도 지원기 1대로 아이치(愛知)현 고마키(小牧)기지에서 출발한다.오키나와(沖繩)현 나하(那覇)기지에서는 별도의 C130 1대가 예비기로서 추가 발진한다. 이들 수송기는 아프카니스탄에서 파키스탄으로 넘어오고 있는 난민에게 지원될 텐트,모포,급수용기를 싣게 된다.수송에 참가하는 병력은 200여명으로 이들에게는 최소한의 방어를할 수 있도록 40자루의 소총이 지급된다. 나하 기지를 출발,태국의 우타파오,인도의 델리를 거쳐 이슬라마바드에 지원물자를 내려 놓고 곧바로 되돌아올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이와 함께 이날 각의에서 자위대가 주일 미군기지를 경비할 수 있도록 하는 자위대법 개정안도 통과시킬예정이다.개정안에는 무장 공작원과 수상한 선박에 대한 대응과 방위,기밀 보호를 위한 처벌 강화 등도 포함돼 있다. 개정안은 방위청이 ‘국가 방위의 공백’이라며 오랜 현안으로 삼아 온 ‘영역 경비’ 임무를 자위대에 처음으로 인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자위대의 미군기지 경비가 실현될 경우 평시에 무장한 자위대가 국내에서 경계,감시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길이 열리게 된다. 일본의 현행 관련법은 평시의 국내 경비를 경찰이 맡도록하고 있으며 총리가 경찰력으로는 치안을 유지할 수 없다고판단할 때에 한해 자위대에 치안출동(병력 동원)을 명령할수 있도록 하고 있다. 치안출동은 발령 후 20일 안에 국회 승인을 받도록 하는 등 까다로운 절차를 두고 있어 지금까지 한 차례도 발령된 적이 없다. 도쿄황성기특파원 marry01@
  • 한국어선 日선박에 받혀 침몰

    일본 수산청 소속 어업지도선이 자국 영해를 침범했다며한국 어선을 들이받아 침몰시킨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오전 7시50분쯤 부산 기장군 대변항 동쪽 58㎞ 일본과 한국의 배타적경계수역(EEZ) 접경 해상에서 조업중이던부산선적 소형기선 저인망 어선 동진호(25t)가 일본 수산청소속 어업지도선 하쿠마루(白鶴丸·499t급)의 뱃머리에 부딪혀 침몰됐다. 동진호에는 선장 이영은씨(43) 등 선원 4명이 승선하고 있었고 배가 전복되면서 모두 물에 빠졌으나 인근 해역에서조업중이던 우리 어선 태창호(27t)에 의해 모두 구조됐으며배는 전복된 뒤 침몰했다. 선원 가운데 한 명은 충돌과정에서 한때 의식을 잃었으나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는 일본 수산청 어업지도선이 동진호가 일본 영해를 침범했다며 배를 세우고 검문받을 것을 요구했지만 동진호가 이에 불복,한국 영해로 달아나자 뒤쫓아와 동진호를들이 받아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사설] 테러戰 지원 수준과 원칙

    정부는 미국의 대(對)테러 전쟁에 이동 외과병원 수준의의료지원단과 항공기 선박을 포함한 수송 자산 제공 등 5개분야에서 지원키로 했다고 한다. 전투병력이 아닌 군수지원과 업무 협조를 위해 비전투요원을 파견한다는 방침이다.미군측에 연락장교단을 파견하고 반테러 국제 연대에도 적극참여하며 외교통상부에 대 테러 대책반을 운영,미측과 테러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협조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정부의 방침은,전투병력은 파견하지 않는다는 원칙아래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미 미측의 테러 응징조치에 ‘한·미 상호방위조약의 정신에 따라’ 모든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현재 미국에 지원 의사를밝힌 나라는 모두 122개국으로 이 가운데 영국·프랑스·호주·뉴질랜드 등 4국은 전투병력을 파견키로 했고 일본·독일·스페인·파키스탄 등 18개국은 의료지원과 수송 등군수지원계획을 밝히고 있다.이번 조치로 우리 나라의 미국지원 수준은 일본·독일과 같은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이제 정부가 이같은 지원 내용을 결정한 이상 관계 부처는지원 시기와 규모 등 구체적인 사항을 미국과 협의해야 하며 의료지원단 등 국군을 해외에 파병하기 위해서는 국회의동의 절차도 밟아야 한다. 이런 과정에서 소홀히 하기 쉬운것은 바로 파병에 대한 국민들의 공감대 형성이다. 비록 이번 전쟁이 수천명의 무고한 인명을 앗아간 테러에 대한 응징이라고 해도 과연 전쟁 이외에 다른 방도는 없는 것인가하는 데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가지고 있다.벌써부터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이 기아와 질병에 죽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당국자는 전투병력 파견 문제에 대해 “전투상황과국제적 동향,미국의 요청 수준,국민 여론,우리 나라와 중동및 아랍권 국가와의 관계 등을 감안,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해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명분에서 우위에 있다 하더라도 ‘보복 전쟁’에 국군이 직접 참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당장 내년에 월드컵 축구대회를 성공적으로 주최해야 하는우리로서는 대단히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반문명적인테러를 근절하기 위해 분연히 일어서는 것은 좋지만 ‘전투행위’에 직접 참가함으로써 이슬람권 국가들과 불필요한갈등이나 마찰을 야기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11년전 걸프전당시에도 150명의 의료지원단 등 비전투병력 파견과 전쟁비용 일부인 5억 달러를 분담했다.이번에도 이같은 선례의범주를 넘어서는 안될 것이다.
  • [바다를 살리자] (4.끝)남은 과제와 대책

    생명과 생산,생활의 공간이자 미래 세대의 보물 상자인 바다. 임해공단 위주의 산업화와 개발지상주의로 우리의 바다는 엄청난 상처를 입어 왔다. 남획,불법 어로,각종 허가 남발,갯벌 등 연안 난개발,쓰레기 투기 등으로 바다 환경생태계는 급속히 악화돼 왔다.주요한 단백질 공급원인 바다의지속가능한 생산력도 위협을 받고 있다.98년 7억8,153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던 수산물 교역은 올 상반기 수출 6억5,800만달러,수입 7억8,300만달러로 1억2,5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올해가 사상 처음으로 적자원년이 될 전망이다. 바다쓰레기가 연안 환경오염을 가중시키고 어족자원 고갈의 원인이 된다는 것은 새삼 강조할 필요조차 없다.국립수산진흥원 김평중 수산연구사는 “오폐수와 쓰레기가 먼바다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연안에는 치명적”이라며 “육지에서 영양염류가 지나치게 유입되면 총질소와 총인의양을 높이고,용존산소량을 떨어뜨려 결국 바다가 썩게 된다”고 경고한다. 해양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 연안이나 섬지역에서쓰레기를 자체처리할 수 있는 폐기물처리시설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예산문제와 주민들의 님비현상 등으로 해양폐기물을 전용으로 처리할수 있는 시설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더욱이 염분을 함유한 해양쓰레기는 소각과정에서 다이옥신을배출하기 때문에 별도의 시설이 요구된다.해양수산부는 소각시설을 갖춘 쓰레기수거 전용선박을 내년부터 시험운영할 계획이다.해양폐기물 전용소각로도 개발중이다. 연안수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현재 바다로 흘러가는 하천수를 COD(화학적 산소요구량) 위주로 체크하는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COD는 부영양화 등을 유발하는 질소와 인을 점검하기 힘들기 때문에 BOD(생화학적산소요구량)와 환경호르몬 물질 등의 배출을 체크할 수 있는 종합적인 하수처리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아울러 어민들이 폐어망과 스티로폼 등을 스스로 수거할 경우보상하는 제도를 마련하고,반대로 쓰레기를 버렸을 경우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우리와 어장 환경이 비슷한 일본의 경우 시민단체와 어업협동조합 등이 참여하는 해안청소 네트워크가 잘 구성돼 있다.또 폐어구 실명제를 도입하고 폐어구 반납시에만 새 어구를 살 수 있도록 하고 있다.어선이 귀항하면 어구와 납추 등이 제대로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심지어 어민들은 맑은 물이 내려와야 어장이 산다면서 해마다 수㎞,수십㎞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며 나무를 심고 있다. 우리의 경우 우선 육상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인천앞바다의 오염이 심각한 것은한강을 통해 유입되는 서울·경기도의 쓰레기 때문이라는사실이 이를 잘 반증하고 있다.서울시와 인천시,경기도는 285억원을 갹출해 내년부터 2006년까지 인천앞바다 쓰레기수거에 나서기로 합의했으나 ‘사후 약방문’에 불과할 뿐이다.이와 관련, 해양수산부는 경남 일대의 쓰레기가 바다로흘러드는 것을 막기 위해 낙동강 하구에 차단막 설치를 추진중이다. 해양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갯벌의 매립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갯벌보전지구 지정을 활성화하고,갯벌매립이불가피할 경우 매립한 면적 만큼의 ‘대체갯벌’을 지정하는 노력이 요구된다.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다를살려야 한다는 인식의 확산이다. 인하대 해양학과 최중기교수는 “우선 편하다고 해서 바다에 버리는 쓰레기가,당장 돈이 된다고 남획하고 치어까지훑어대는 것이 결국 어민들의 삶을 옭아죄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의 힘도 중요하다. 해양 폐기물 투기 등으로 갈수록 악화되는 해양 환경 개선을 위해선 지역 주민이나 시민단체의 참여 등 민·관 협력체계의 구축이 필수적이다. 오염 대상 구역이 워낙 넓어 당국의 단속 역시 한계가 있는 만큼 주민이나 시민단체의 동참이나 협조없이 정부의 정책 집행 의지에만 그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정부 역시 96년 해양수산부 창설을 계기로 종합적인 해양행정 체계를 구축하면서 시민들에 대한 교육·홍보를 주요 정책으로 채택했다. 아직까지 주민이나 시민단체의 협조가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해양오염의 심각성 등과 관련한 주민 의식은 차츰 바뀌어가고 있다.이에 따라 그동안 주로 육상의 환경문제에만 매달려 온 시민·환경단체들도 해양환경 문제에 점차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내 주요 해양환경 관련 시민단체인 녹색연합과 연안보전네트워크,환경운동연합 등은 지난해 8월부터 매월 한차례씩 15개 해안지역을 대상으로 해양 폐기물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연안 폐기물 투기실태 등을 조사하는 이 모니터링 결과는정부의 해양정책 수립시 자료로 활용된다.정책수립을 위한기초통계마저 크게 부족한 현실에 비춰 볼 때 시민단체의모니터링은 바다 살리기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지난 15일엔 국내에서 공식적으로는 처음으로 ‘바다살리기 해안대청소의 날(국제 연안 정화의 날)’ 행사가 정부각 부처와 민간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이 행사엔 1,600여명의 주민이 지역의 환경단체 등과 함께 참가해 전국 23개 연안지역의 바다 쓰레기를 치우는 역량을 과시하기도했다. 해양 전문가들은 해양 폐기물 투기 등의 감시업무는 시민환경단체가 주축이 돼 정부로부터는 예산의 일부와 행정지원을,전문가 집단으로부터는전문성 있는 프로그램을 지원받는 ‘민·관 협력형’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환경안전연구실 홍선욱(洪善旭) 연구원은 “내년 5월쯤 시민단체인 연안보존네트워크를 중심으로 민·관 협력형 해양환경 전문 관리기구가 발족할 예정”이라며 “이를 계기로 해양 폐기물 투기 등에 대한시민단체의 감시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별취재반전국팀=강석진 이정규 조승진 김학준 이천열 조한종 남기창 이기철경제팀=김성수사진팀=왕상관 이호정기자
  • 日 자위대, 中겨냥 재편성

    일본 정부는 남서 해역에서 활발해지고 있는 중국 함선의움직임을 견제하기 위해 부대를 중국 인접 영역으로 재편성하는 방향으로 방위대강(大綱)을 개정할 방침이라고 아사히(朝日)신문이 3일 보도했다. 지난 76년 도입된 방위대강은 자위대의 부대 편성이나 장비도입 목표를 5년마다 정하는 중기방위력 정비계획의 바탕이 되고 있으며 냉전종식 후인 95년 말 개정됐다. ■개정 방향: 구 소련군의 침공을 상정한 현행 방위대강이냉전 후 정세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6년 만에 재개정에 착수한다. 특히 95년 개정 후 북한 미사일의 일본 상공 통과(98년 8월),북한 공작선 영해 침범(99년 3월),전역미사일방위(TMD) 미·일 공동개발 등 방위여건변화도 새 방위대강에 포함된다. 대규모 침략에 대처한다는 자위대의 기존 역할을 게릴라나수상한 선박의 침입에 대비한 영역 경비나 긴급 대응쪽으로 중점을 전환시키고 지진 같은 자연재해,원자력 발전소사고 등의 특수 재해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키는내용도 새 대강에 담는다. 자위대의유엔평화유지활동(PKO)이나 긴급 원조활동을 중시하고 새 미일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과 미국의 전략수정에 따른 주일 미군 기지의 정리·통합을 위한 미국과의협의도 중점과제로 설정키로 했다. 일본 남서해역에서 증가하고 있는 중국측 움직임과 관련,이 해역이 넓고 이동에 많은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부대 재편성이나 인력,물자의 수송 능력 강화에 대해서 검토할 계획이다. ■개정 일정: 방위청은 이달 말 방위청 장관 산하에 ‘방위력 검토회의’(가칭)를 설치,논의에 들어가 2005년까지 새방위대강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아사히는 전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車·PC 4명중 1명…통계로 본 세계속 한국

    우리나라 인구 2명중 1명 이상이 이동전화를,4·2명당 1명꼴로 자동차와 개인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다. 선박 건조량은 지난해 처음 일본을 앞질러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22일 국제기구와 세계 각국에서 생산된 통계자료를 수집해 우리나라와 비교·분석한 ‘통계로 본 세계속의 한국’을 발표했다. 급증 지난해 인구 100명당 이동전화가입자수는 57명으로 세계 21위였다.96년 7명에서 99년 50명으로 매년 증가해 왔다.인구 100명당 자동차와 개인컴퓨터 보유대수는 각각 24명으로 4.2명당 1명꼴이었다. 지난해 선박건조량은 1,221만여G/T으로 세계 총건조량의 39.1%를 차지했다.지난 99년까지 1위였던 일본을 처음 앞질렀다.자동차 생산량은 311만여대로 세계 5위,쌀 생산량은 719만여t으로 12위였다. 세계 12위권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4,574억달러로 세계 12위,1인당 GDP는 1만달러에 근접한 9,675달러였다. 12∼13위권 수출규모는 지난해 1,722억달러로 세계 12위,수입은 1,604억달러로 세계 13위였다.99년관광수입은 68억달러로 세계 17위,관광지출은 39억달러로19위였다. 평균근로시간 감소 지난해 제조업 근로자의 주당평균근로시간은 99년의 50시간에 비해 0.7시간이 줄어든 49.3시간이었다. 선진국보다 적어 98년 기준 의사수는 인구1만명당 13명으로 이탈리아(59명), 독일(35명), 프랑스(30명),미국(27명)등에 비해 적은 수준이었다. 사망원인중 간질환과 간암·위암 사망률은 99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20∼24명으로 다른 나라보다 높은 편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편지로 본 1940년대 문단秘史](2)삼천리사와 최정희

    ‘삼천리’사 김동환에게 찾아갔을 무렵의 최정희는 매우어려운 처지였다.“저쪽에서 인적 사항에 대해서 물어올 때어떻게 대답할지 곰곰이 생각했다. 아무리 생활이 어렵더라도 처녀 행세를 하면서까지 직업을 구하고 싶지는 않았다. 법률이 인정하지 않더라도 이미 남의 아내로서 임신까지 하고 있는 사실을,남을 속이기 위해 부정하고 싶지 않았다”(서영은,‘생의 태풍 속을 무구한 노(櫓)로’)는 표현 그대로의 심경이었다.연보마다 틀리기에 바로잡기가 쉽지 않은최정희의 젊은 시절은 중앙보육학교 졸업 후 경남 함안유치원에 잠시 근무,곧 도일(1929),도쿄에서 유치원(三河)에 근무하면서 유치진·김동원이 주축이었던 ‘학생극예술좌’에참여,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김유영과의 사랑과 결혼으로 점철된다. 1907년 선산에서 태어난 김유영은 대구고교(현 경북고)에서 서울 보성고교로 전학,졸업(1925) 후 ‘조선영화예술협회’ 조직에 참여하여 활동 중 영화촬영소와 기술 견학을위해 1929년 도일,귀국하여 최정희와 결혼한 것은 1930년 3월 5일이었다.부부관계와 경제적 여건이 다 나빴던 최정희는 1931년 9월부터 ‘삼천리’사에 근무하면서 한국문단의귀염둥이로 부상했지만 그 운명이 평탄하지만은 않았다.당장 아들 익조(益祚,1932.3.5∼1974.9.27)를 낳고자 근무 6개월만에 퇴사,출산 석 달 뒤 재입사,또 퇴사를 거듭하면서카프 제 2차 검거로 전주형무소 투옥(1934),조선일보 출판부를 비롯한 잡지사를 전전하다가 1938년에 ‘삼천리’에재입사했다. 최정희는 이 무렵의 참담했던 생활 속에서도 낙천성으로많은 문인들과 문학지의 기자라는 신분으로 폭넓은 교우관계를 가졌는데,역시 그 중심에는 파인 김동환이 위치한다. 아명이 삼룡(三龍)이었던 김동환은 ‘삼국지’의 패장(覇將) 유비(劉備)가 파촉(巴蜀)에서 대망을 이뤘다는 고사에서“인세(人世)의 고행이란 고행의 맨 밑바닥 길을 순교자와같은 걸음으로 묵묵히 파 들어가 보자”(‘독자 제현에 보내는 편지’)는 취의를 가진 ‘파인’을 아호로 삼았다.그는 고행자처럼 독학으로 자수성가,문화분야 뿐이 아니라 사회부의 명기자로 나도향·김팔봉과함께 이름을 떨치며 언론자유를 위한 철필(鐵筆)구락부,노동운동 현장 취재 등에투신했다.1929년 9월 12일∼10월 31일간 경복궁에서 ‘조선박람회’를 개최할 때 총독부는 공개적으로 기자들에게 2천5백원(당시 쌀 한가마에 13원이었다)이란 촌지(寸志)가 아닌 거지(巨志)를 분배했는데, 여기에다 도쿄 관광에 안 간대신 현금으로 챙긴 돈으로 파인은 ‘삼천리’를 창간했다. 아호 ‘파인’에 걸맞게 고행의 인생행로를 선택했던 그가홀연히 “파촉 정신은 이제는 싫어졌습니다”면서 “내 몸에 정열이 있으니,이 정열이 끄는 대로 자꾸자꾸 먼 곳으로훨훨 날고 싶습니다”(위와 같은 글)는 구실을 달아 ‘취공(鷲公)’으로 호를 바꾼 게 1937년,즉 중일전쟁이 나던 해정초였다. 이어 1939년 11월 10일 총독부령 제19호 민사령(民事令) 개정으로 촉발된 ‘창씨개명’ 때 김동환은 강릉김씨 문중이 결정한 가나에(金江)란 성 대신, 시로야마(白山靑樹, 태백·소백의 푸른나무란 뜻)로 정했는데 그 속내는 이해됨직하다.‘삼천리’는 사세가 어려워져 ‘삼천리문학’(1938년에 2집 발간)은 아예 정간했고,사업 확장을 위해 주식회사로의 전환을 시도(1940)했으나 성사시키지 못했다(정진석 ‘언론인 파인 김동환’).그런 와중에도 최정희에게 위로차 휴가를 줬을 테고,그녀는 내키지 않지만 석왕사(釋王寺)로 떠나,여관에서 파인에게 편지를 보낸 건 1939년인 것 같다.“피서라고 하오나 제 마음은 도무지 한가하지 못합니다.…종종 좋은 자연조차 잊어버리고 멍하니 앉아서 비오는 밖을 내다보는 일이 있습니다”는 구절은 최정희의 착잡한 심경이 표상된다.인정 후한 파인은 우선 최정희에게 두둑한 여비도 못 줘서 보내 놓고는 곧 돈을 마련해부치마고 약속했는데,“이렇게 비가 와서는 오래 못 있을것” 같기에 “부쳐 주신다던 것은 조금도 염려 말아 주십시오”,“금강산이랑 부전고원(赴戰高原)이랑 죄다 보기로했는데 틀린 것 같습니다”는 언급이 저간의 사정을 말해준다. 문맥으로 보면 예사롭지 않은 낌새는 있지만 그렇다고 딱히 둘 사이가 밀착한 것 같지는 않는데,이런 미묘한 감정적인 교류는 1940년 12월 진주에서 파인이 최정희에게 보낸엽서에도 그대로 드러난다.“촉석루도 서장대도 논개사(論介祀)도 일순(一巡)하고 부윤(府尹·현 시장)의 안내로 지금 여사(旅舍)에 앉은 자리외다.옛 고적이 어떻게도 많고,또 마음을 흔드는지요”란 구절에 담고 싶었던 속마음은 너무나 뻔하지 않은가.오른쪽에 남강을 끼고 왼쪽 촉석루가바라보이는 풍경은 비록 대일본제국이 만든 2전짜리 엽서일망정 망국의 한을 품기에 모자람이 없다. 더구나 파인의 발길은 단순한 소일이 아니었다.1939년 10월 29일 오전 10시40분 부민관(府民館·현 서울시의회 청사) 중강당에서 결성된 ‘조선문인협회’는 이듬해 12월 ‘총후(銃後)사상운동을 위한 전선(全鮮)순회강연회’를 열기로 했다.제1반(경부선)은 파인·유진오 등이 참가,부산(12월 8일),마산(9일),진주(10일),대구(11일),청주(12일),공주(13일)를 순회했고,제2반(호남선)은 정인섭·이헌구 등,제3반(경의선)은 백철·최재서 등,제4반(함경선)은 이효석·함대훈 등이 참여했다(임종국 ‘친일문학론’). 김동환의 시국강연은 여러 정황으로 볼때 선동적이기보다는 인정미에 초점을 맞춘 대중위무(慰撫) 형식이었다는 게정평이었지만,‘삼천리’를 ‘대동아(大東亞)’로 개제(1942년 3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하는 등 잡지와 단체의 역할때문에 개인적인 미덕이 평가절하 당했다.이 무렵 파인은안서 김억에게 보낸 편지에서 “서울에 빈 객사가 많으니 1인의 괴테,1인의 소크라테스가 나와서 우리 젊은이 갈길 가르쳐 좋을 때 아니리까.”(‘삼천리’ 1938.10)라는 내면적인 갈등을 담아내고 있는데,문학인의 내면적인 고뇌가 일상성으로부터의 일탈을 유도하는 예는 허다한지라 최정희와의관계도 이런 시대적인 분위기의 점강법을 탄 것으로 보인다.이에 비하면 최정희는 매우 낙관적이다. 그녀는 처음 ‘삼천리’에 입사(1931)했을 때 사무실엔 전화기가 없어서 원고 청탁은 직접 방문이나 편지로 이뤄졌다고 회고하면서 몇몇 재미있는 사건을 기록으로 남겼다(‘조광·삼천리 시절’). 바로 이 말을 뒷받침 주는 글들이 박태원, 이태준의편지이다.둘 다 정동 ‘중앙방송국 최정희 선생’으로 보낸것인데, 1940년 5월부터 그녀는 방송국 제2방송부에서 일한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왜 ‘삼천리’원고청탁인가 하고 의아할 것이지만,여전히 파인의 일을 함께 했던 것으로보인다. 회고록에서 최정희는 이태준과의 관계를 맨 먼저꺼낸다. 최정희는 입사(1931) 직후 이태준에게 소설을 청탁(단편‘불우 선생’이 ‘삼천리’ 1932.4월호에 게재)한 이후 여러차례 편지 왕래가 있었음이 드러난다.이태준은 그녀에게 성북동 248번지(지금의 상허문학관.1933년 이곳으로 이사,1943년 철원 안협으로 낙향했다가 8·15후 상경하여 이듬해 여름 월북할 때까지 거주)에서 최정희에게 편지를 썼는데, “언문소설 꾸준히 쓰셔야 합니다”란 끝구절이 인상적이다. 최정희와 이태준의 친밀성을 알려주는 임옥인의 편지를 이대목에서 함께 읽는 게 좋을 듯하다. 그녀가 최정희에게 보낸 편지는 주소가 세 가지로 나뉜다.‘신당동 304의 152’와,삼천리사,그리고 ‘동숭동 5-1’인데,맨 뒤의 것은 1949년 1월 20일∼1957년의 최정희 거주지이기에 해방 후 편지들이다.문제는 앞의 두 주소인데,여러 정황으로 볼 때 최정희가 방송국과 삼천리사 일을 동시에 추진했음을 알 수 있다.또 “언젠가 원산여관(바로 파인에게 편지를 썼던)에서만나 뵈온 후 글이라곤 처음으로 올리게”되었다는 구절로봐서 이 편지가 1940년 4월임을 확인할 수 있다. 임옥인은 함북 길주 출신으로 나라여고사(奈良女高師,여자사범대학) 시절부터 습작을 하면서 ‘문장’지로 등단하고싶다고 보챘는데,최정희는 흔연히 이태준에게 소개해 줄 정도로 가까웠으며,그 효험도 있었던 것으로 편지에 드러난다.물론 이태준은 작품선정이 까다로워 고쳐 쓰게 했는데,특이한 것은 3회나 추천을 거치도록 등단 관문이 까다로웠다는 점이다.박태원과 최정희의 옥상 노래자랑 일화는 너무유명하다.하도 노래 잘 한다고 뽐내기에 내기를 먼저 신청한 쪽은 최정희였다.출근 시간에 맞춰 나타난 박태원과 옥상에 올라가 서로 노래를 주거니 받거니 하기를 몇 시간,드디어 남자 쪽이 패배를 자인하여 다과점에서 푸딩을 샀다는회상기를 연상하면서 그의 편지를 읽으면 더 운치가 있을것이다. 박태원은 교북동에 살다가 바로 1940년 ‘돈암동 487-22’에다 대지를 사 집을 지어 이사했기에 미처 원고를 쓸 겨를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6·25때 월북,학창시절의 친구 정인택의 미망인과 재혼(1955),중풍으로 전신불수와 실명 사태(1977)에서 대작 ‘갑오농민전쟁’을 남긴 그는 한국의밀턴이란 칭송을 받을만 하다. 임헌영 문학평론가·중앙대 겸임교수
  • SBS FM 광복 특집 ‘실록 조선사편수회’

    “2,500년 우리 상고시대 역사가 어떻게 사라졌는지,그 누구도 알지…흠흠…이거 까다롭네.” SBS 러브FM(103.5㎒)의 광복절 특집 다큐멘터리 드라마 ‘실록 조선사편수회’(13∼15일 오전11시)의 녹음이 한창인스튜디오.MBC라디오 ‘격동 50년’으로 유명한 성우 김종성씨가 굵직한 목소리로 해설을 해 나가지만 오랜만에 라디오드라마를 만드는 제작진과 신호가 안 맞아 여러차례 NG가난다. “전하∼”“뭬야?”등 농담을 주고받으며 마이크를 점검하던 성우들은 일단 녹음에 들어가자 안타까운 일제 시대역사 왜곡의 현장을 생생하게 재현해 낸다. ‘실록 조선사편수회’는 SBS라디오가 ‘실록 김두한’이후 3년만에 만드는 드라마.우리 민족의 역사를 식민사관으로 날조,말살시키려 했던 조선총독부 산하 역사왜곡기관인조선사편수회의 16년간 회의 자료를 토대로 드라마를 구성했다. 1부 ‘너희가 역사를 아느냐’는 조선사편찬위원회의 활동과 조직,임직원 명단과 직무 등을 상세히 공개하고,2부 ‘잃어버린 역사를 찾아서’는 친일학자 최남선과 역사학자이병도 등이 식민사관 형성에 기여한 바를 폭로하며,3부 ‘그래도 역사는 흐른다’는 일제의 조선 역사 왜곡에 맞선박은식,신채호,정인보 선생 등 민족사학자들의 외로운 역사투쟁을 평가하고 일본의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을 해부한다. 해설을 맡은 김종성씨 외에도 고조선 관련 사서를 수십만권 불태웠던 구로이타 동경제대 교수역은 드라마·연극 등을 통해 낯익은 성우 주호성씨가 맡았다. 조선사편수위원으로 10여년이 넘도록 역사 왜곡에 일조한최남선은 ‘메가패스’광고의 이순신장군 목소리로 유명한김태성씨가 연기한다.오순제 한국고대사연구소장,김호석 중앙대 사학과 교수 등 역사학자들이 참여,충실하게 고증했다. 10년전부터 자료를 수집하며 드라마를 기획했다는 곽노흥작가는 “단군조선 등 우리의 2,500년 고대사가 일본에 의해 신화로 전락했다”면서 “청소년들이 꼭 이 방송을 들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윤창수기자 geo@
  • 태평양 요트 단독횡단 성공 김현곤씨

    “태평양의 거친 파도와 싸우면서 몇차례나 죽음의 고비를 이겨내며 무사히 도착해 정말 기쁩니다” 9일 오후 11시 길이 10m에 불과한 요트 ‘무궁화호’에 몸을 싣고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에 입항한 김현곤씨(金鉉坤·41·부산 강서구 미음동)는 마중나온 가족들을 끌어안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태평양 단독 항해는 1988년 김원일씨에 이어 두번째다. 김씨는 지난 4월 2일 캐나다 밴쿠버항을 출발,하와이와 일본 시모노세키항을 거쳐 1만5,000여㎞의 대장정을 마쳤다.130일간의 항해는 집어삼킬듯한 험난한 파도와 시시각각 엄습하는 죽음의 공포를 넘어야 하는 사투였다. “캐나다 밴쿠버를 출항해서 10여일쯤 지나 초속 35노트의 초강풍이 불어 높이 5∼6m의 집채만한 파도를 만났을 때가 제일 힘들었다”고 말했다. 다른 선박과의 충돌 위험 때문에 초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교민과 ‘바닷사람들’의 지원은 큰 힘이 됐다.돛대와식수탱크가 파손,하와이 호놀룰루항으로 피항했을 때 하와이 교민들과 국내 참치잡이 선주협회 관계자들로부터 비상식량과무전기를 제공받아 항해를 계속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돛대가 찢기고 식수탱크가 파손돼 바닷물을 식수로 만드는 워터 메이커를 가동해 겨우 갈증을 해소하기도 했다는 김씨는 이날도 대한해협의 기상악화로 4시간 늦게 부산에 도착했다. 81년 부경대에 입학,교내 요트동아리에 가입하면서 요트세계일주를 꿈꿔온 그는 “오는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전에 부산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세계일주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김대통령 ‘일류상품 발굴 촉진대회’치사

    “일류상품,일등 서비스,일등 콘텐츠를 만드는 것 외에우리가 살길은 없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코엑스에서 열린 ‘세계 일류상품 발굴 촉진대회’에 참석,우리 경제의 현주소를 진단한 뒤 던진 화두(話頭)이다. “우리가 노력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시장개척의 가능성이있고, 일류상품을 만들면 경제를 되살려 낼 수 있다”는게 김 대통령이 이날 제시한 해법이다.다시 말해 좋은 제품을 만들어 수출을 늘리는 길밖에 없다는 얘기다.이는 경제 적신호를 가져오는 모든 것이 수출부진에서 비롯되기때문이다. 김 대통령이 ‘승자 독식’을 거듭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과거처럼 시장을 갈라먹는 시대가 아닌만큼 전력을다해 시장을 다변화하고, 1등 상품을 만들어야 선진국들과겨룰 수 있음을 설파한 것이다. 김 대통령은 “세계 일류상품이 우리는 55개인데 반해 미국은 924개,중국 460개,일본 326개,대만 132개”라고 소개한 뒤 “우리가 지금 세계일류인 품목을 포함해 올해 120개,2003년 300개,2005년 500개의 일류상품을만들어내야한다”고 역설했다.이어 “시장도 미국,일본만이 아니라세계 도처를 찾아다니며 넓혀야 한다”면서 “프랑스와 캐나다에서는 전체 수입의 1%도 우리가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를 위해 R&D(연구개발)와 인재 육성을강조했다.“첨단기술 투자를 게을리 하면 빛의 속도로 변하는 경쟁에서 밀려난다”며 “기술자,과학자를 보배같이여기고 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풍토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한 게 그것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세계 일류상품 개발이 살길. ‘세계 일류상품만이 살아남는다’ 정부가 반도체,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등에 이어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차세대 일류상품의 본격적인 발굴에나섰다. 이는 메모리반도체,자동차,컴퓨터,선박,석유화학 등 우리수출을 이끌어 온 5개 주력제품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41.5%에 달하는 등 몇몇품목에 편중된데다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이 경쟁국에 비해적기 때문이다.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인 상품은 76개로미국(924개)뿐아니라 경쟁국인 중국(460개) 일본(326개) 대만(122개)에 크게 뒤진다. ■일류상품은= 산자부가 선정한 일류상품에는 반도체,TFT-LCD,디지털TV,에어컨,해수담수증발기,레이저마킹기,냉연강판,폴리에스테르 섬유,오토바이용 헬멧,자수정,모자,인삼,라면,김치 등 점유율 1위제품 32개와 냉장고,DVD플레이어,적층세라믹콘덴서(MLCC),굴삭기,동물성장촉진제,폴리에스터필름,극세사클리너,승용차,피아노 등 점유율 2∼5위의 23개로구성됐다.물이 부족한 사막 등지에서 바닷물을 생활용수로바꿔주는 해수담수증발기의 경우 원천기술을 확보한 두산중공업이 세계 해수담수화설비 시장의 41%를 점유하고 있다. 해수담수화설비는 매년 11%의 신규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으며 가격·품질·기술면에서 우위에 있는 두산의 점유율은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EO테크닉스는 반도체 후(後)공정에서 칩위에 상표,번호 등을 레이저로 새겨넣는 펜 타입의 레이저마킹기를 개발,국제표준기술로 자리잡았다.전세계 레이저마킹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주)은성코퍼레이션은 생활용품 분야에서 주로 쓰이는 면제품을 폴리에스터 극세사로 대체시키면서 틈새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세계 2위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주목받는 차세대 일류상품= 정보기술(IT) 생명공학(BT) 등신기술제품 43개와 디스플레이용 광학필름, 공기압밸브 등부품·소재 21개 제품과 문화공연 ‘난타’도 차세대 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 신기술제품에는 유기EL,차세대PC,리튬 2차전지,프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3차원게임기,블루투스칩,MP3플레이어,DNA분석기,단백질칩 등이 포함됐다. 함혜리기자 lotus@
  • 日 영해서 사격허용 추진

    일본 정부는 영해를 침범한 선박이나 무장 게릴라로부터해안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자위관과 해상보안관의 무기사용범위를 넓히는 ‘영역(領域)경비’ 기본방침을 마련했다고아사히(朝日)신문이 1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99년북한의 괴선박이 영해를 침범했을 당시 관련법 미비로 초동대응에 실패한 점을 감안,괴선박에 대해 정지를 명령할 수있도록 자위대와 해상보안관에게 선체(船體) 사격을 허용하는 관련법을 만들었지만 승무원에 대한 사격은 제한했다.그러나 이번 기본방침안은 승무원에게도 사격할 수 있도록 했다. 일본 정부는 영역경비 기본방침안을 올 가을 임시국회에제출,입법화할 계획이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 ‘인천 보물선’淸고승호 가능성

    인천시 옹진군 해저에 묻혀 있는 선박에서 은괴 등이 발굴돼 이 선박이 청일전쟁 당시 서해에 침몰한 것으로 알려진청나라 보물선 ‘고승(高昇)호’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4월부터 옹진군 덕적면 울도 남서방 2km 지점 해저 20m에서 보물선 발굴을 추진중인 민간업체 ‘골드쉽’은 뻘에 묻힌 선체 앞부분에서 은괴 1냥(37.5g)짜리 6개를 발굴,31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신고했다. 이와 함께 은화 6개,금·은수저 7개,은잔 1개,소총 9개,칼 19개,청나라동전 수백개,탄피·도자기파편 등이 발굴됐다. 은화는 고승호 침몰 당시 최고의 가치를 지녔던 멕시코제은화(지름 48mm,무게 24g)였다. 인천해양청 관계자는 “발굴된 유물로 보아 옹진군 해저에 묻혀 있는 배가 고승호일 확률이 높다”면서 “다만 발굴가치가 있을 정도로 다량의 보물이 매장돼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골드쉽측은 이번 은화 발굴로 1894년 7월 서해상에서 일본 해군에 의해 격침된 것으로 알려진 고승호(2,134t급)에 다량의 은괴가 실려 있을 확률이 한층 높아졌다고 보고 선체내매장물을 발굴하던 기존 방식을 선체를 통째로 인양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골드쉽측은 “고승호에 대한 사료 검증 결과 모두 600t가량의 은괴가 실려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반도체 非메모리분야 中에 뒤져

    우리나라는 수출 ‘효자 상품’인 반도체에서 D-RAM 한 분야에서만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비(非)메모리 분야에서는중국에 비해 경쟁력이 뒤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우리나라의 제조업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 제조업의붕괴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박승록(朴勝祿) 한국경제연구원 기업연구센터 소장은 23일한국개발연구원(KDI)이 개최한 세미나에서 ‘한국 제조업의경쟁력 현황:향후 과제 및 대응전략’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박 소장은 “지난 99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과 중국·대만 등 세계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을 비교하면 한국이 1위인 품목수는 72개로 중국의 460개에 비해 훨씬 뒤떨어진다”며 “중국은 점유율 1위 품목을 점차 늘려가고 있으나 한국의 경쟁력 품목은 줄고 있으며,홍콩·대만·일본에 비해서도 절대 열위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점유율 1∼5위에 속해 있는 품목 수도 한국은 482개인데 비해 중국은 1,428개”라며 “90∼98년 미국시장에서 한국의 시장점유율은 3.7%에서 2.6%로 감소했으나 중국은오히려 3.1%에서 8%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박 소장은 “반도체는 D-RAM 한 분야에서만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을 뿐 비메모리 분야에서는 경쟁력이 매우 취약하고 심지어 중국에 비해서도 열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산 자동차는 세계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한 1,500cc이하 중소형 차량에서만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갖고 있고 부가가치가 높은 대형차와 특수차량에서는 경쟁력이 취약하다”며 “자동차 부품에서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품목이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산업에서는 탱커와 바지선 등에서만 경쟁력이있고 고부가가치 선박에서의 경쟁력은 매우 취약하다”면서“철강·화학산업에서도 범용 기초소재분야에서만 경쟁력이있을 뿐 고부가가치 분야에서는 경쟁력이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김성수기자 s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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