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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접 해보세요”…日경찰, ‘음주운전 체험 행사’ 열었다 [여기는 일본]

    “직접 해보세요”…日경찰, ‘음주운전 체험 행사’ 열었다 [여기는 일본]

    최근 일본의 한 운전학원에서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를 줄이기 위한 체험 프로그램이 열렸다고 현지 마이니치신문이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쿠오카현 치쿠시노시(市)의 한 운전학원은 경찰 캠페인의 일환으로 ‘통제된’ 상황에서 음주운전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열었다.  이 프로그램은 17년 전인 2006년 8월 25일, 한 음주 운전자의 차량에 5세 미만 어린이 3명이 사망한 사건을 상기하고 음주운전을 예방하기 위해 현지 경찰이 주최했다.  해당 ‘음주운전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마이니치신문 기자 2명 중 한 명은 음주하지 않은 상태에서 급커브와 S자 도로 등 여러 형태의 도로 구간을 문제 없이 통과했다.  이후 약 1시간 동안 맥주 350㎖ 및 소주와 매실주 등을 각각 한 컵씩 물과 섞어 마신 뒤 다시 운전대를 잡았고, 또 다른 마이니치신문 기자는 조수석에 앉아 술에 취한 채 운전을 시작한 동료를 관찰했다. 술을 마시고 운전석에 앉은 기자는 “손이 차갑고 심박수가 빨라지는 것을 느꼈지만, 운전은 가능하다고 생각했다”면서 급커브 및 S자 도로 등 여려 형태의 도로 구간을 지나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가 진행되는 동안 해당 기자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기준치(0.15㎎)의 두 배인 0.30㎎였다.  조수석에서 그를 관찰한 동료는 “(술을 마신) 운전자가 직선도로에서 불필요하게 가속과 감속을 반복했고, 차량이 심하게 흔들렸다”고 말했다. 결국 술을 마시고 운전대에 앉은 기자는 S자 커브를 돌기 직전에는 관계자의 제지를 받고 차량에서 내렸다.  직접 음주운전 체험에 나섰던 마이니치신문 기자는 “현장에 있던 관계자로부터 커브를 돌 때 속도가 음주 전보다 빠르다는 지적을 받고 놀랐다”면서 자신은 음주 전후의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고 밝혔다.  마이니치신문은 “음주가 인지능력과 판단력, 차량조작 능력 등 운전에 필요한 능력들을 손상시키지만, 정작 운전자는 자신이 안전하게 운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것이 바로 음주 운전의 위험성”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경찰청은 “음주운전 후 별다른 사고를 경험하지 않은 운전자의 경우 상당수가 ‘음주운전을 해도 무사하다’는 착각에 빠져 같은 위험한 행동을 계속 반복한다”면서 “통계에 따르면 운전자가 술을 마셨을 때 교통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할 확률은 술에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한 사고에 비해 7배나 높다”고 전했다.  이어 “술을 마시면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전제로, 술 약속이 있을 때에는 처음부터 자신의 차량을 타고 가지 않는 등 철저히 관리를 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프랑스, 포도주 수요 줄어 폐기에 “2864억원 지원”하는데 북한만은…

    프랑스, 포도주 수요 줄어 폐기에 “2864억원 지원”하는데 북한만은…

    ‘와인의 나라’ 프랑스가 남아 도는 포도주를 폐기하고, 포도주 생산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2억 유로(약 2864억원)의 정부 예산을 할당했다고 BBC가 26일(현지시간)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점점 많은 이들이 와인 대신 수제맥주를 마셔 포도주 수요가 계속 줄고 있다. 과잉 생산에다 생활비가 치솟아 와인 같은 기호 식품이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등 복합적인 문제들이 제기되고 있어 정부가 부득이하게 취한 조치다. 2억 유로 예산 대부분은 와인 6600만 갤런을 폐기할 예정이라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는데 올림픽 규격 수영장 100개 이상을 채울 수 있는 물량이다. 그렇다고 길바닥에 버리는 것은 아니고, 와인 생산업자들은 정부 지원금으로 와인을 순수 알코올로 증류해 손 소독제, 청소용품이나 향수 등 다른 제품 생산에 활용하게 된다. 나아가 포도 농가에게 올리브처럼 다른 작물을 재배하도록 지원하는 예산도 따로 마련될 예정이다. 마르크 페노 농업부 장관은 “정부는 포도주 생산자들이 다시 수익원을 찾을 수 있도록 가격 붕괴를 막을 것”이라면서도 유럽연합(EU)의 초기 지원 기금 1억 6000만 유로를 훨씬 압도하는 2억 유로를 배정한 것을 생색낸 뒤 “포도주 업계가 미래를 보고 소비자 변화에 대해 생각하고 적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U 집행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올들어 6월까지 포도주 소비량은 이탈리아에서 7%, 스페인 10%, 프랑스 15%, 독일 22%, 포르투갈 34%가 감소한 반면 EU 전체의 포도주 생산량은 4%가 늘어나 공급 과잉 문제가 심각하다. 와인 소비 감소가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프랑스인이 마시는 와인 양은 1926년 연간 136L로 정점을 찍은 이후 소비자들에게 주어진 음료 선택지가 늘면서 차츰 감소해 오늘날 40L에 근접할 만큼 떨어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와인 없는 식사는 좀 슬프다”고 말하듯, 프랑스에는 와인이 강한 정체성의 문제다 보니 이 업계의 ‘행복’을 유지하는 게 프랑스 정부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WP는 짚었다. 그런데 북한이 올해 중국에서 위스키와 와인 등 고급 주류 수입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각국이 고급 주류를 유엔 안보리가 금지한 ‘사치품’으로 규정한 것과 달리 중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지난 24일 중국 해관(세관)이 발표한 해관총서의 북중 무역 세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북한이 위스키 등 증류주 및 와인을 550만 달러(73억 5400만원)어치 수입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위스키와 보드카 등 증류주가 약 355만 9000달러, 와인이 194만 9000달러였다. 지난 한 해 북한의 증류주 수입액 328만 달러와 와인 수입액 96만 달러를 크게 웃돌아 다른 나라들에서는 와인 소비가 줄어드는 추세와 상당히 달랐다. 북한 경제 전문가인 윌리엄 브라운 미국 메릴랜드대 교수는 미국의 소리(VOA)에 “과거에는 이런 종류의 상품(고급 주류)은 보통 외국인 관광객이 호텔에서 찾는 것으로 간주됐지만 외국인 관광객이 전혀 없는 만큼 분명 북한 내부를 위한 것”이라고 해석한 뒤 “요즘 엘리트층은 물건을 수입해서 더 비싼 값에 팔아 큰 이익을 남기는 사업가들이다. 그런 부류가 주류를 구매하고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2006년 채택한 대북 결의 1718호를 통해 북한의 사치품 수입을 금지했으며, 같은 해 채택한 2270호와 2321호에도 대북 사치품 거래 금지 규정이 포함돼 있다. 미국과 한국, 일본, 유럽연합(EU)이 발표한 대북 제재 사치품 목록에는 위스키와 와인 등이 포함돼 있지만 북한의 최대 교역 상대인 중국은 사치품 목록을 작성하지 않고 있어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 [세종로의 아침] 88년 용띠 박인비와 신지애의 19번 홀/최병규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88년 용띠 박인비와 신지애의 19번 홀/최병규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1988년생 용띠 신지애는 올해 35세다. 2013년 2월 호주여자오픈 우승으로 11승을 기록한 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떠난 그는 지금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로 옮겨가 11년째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전남 함평골프고 때인 2005년을 시작으로 18년 동안 국내외에서 올린 승수는 65승이나 된다. 개척교회 목사의 딸로 태어난 그의 가족사는 그리 순탄치 않다. 어린 시절 이모 생일잔치에 가는 길에 어머니를 교통사고로 잃었다. 두 동생은 뼈가 으스러지면서 1년을 병상에서 지내야 했다. 아버지 신제섭씨는 보험금을 맏딸의 골프에만 썼다. 신지애 골프의 자양분은 바로 가족의 희생이었다. 30대 중반은 여자 골프 선수로는 할머니 대접을 받는 나이다. 10대 후반 만개했다가 20대 중반에 시드는 반짝스타들이 즐비한 요즘엔 더욱 그렇다. 그런 그가 최근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AIG(브리티시) 여자오픈 3위에 올라 건재를 과시했다. 앞서 한 달 전에는 US여자오픈 공동 2위에 올랐다. 줄리 잉스터가 붙여준 ‘초크라인’(목수가 튕기는 먹선)이라는 별명이 살아난 듯 페어웨이 적중률은 85.7%를 찍었다. 4라운드에서만 4타를 줄인 그를 보고 후배 선수들은 “지애 언니가 미쳤다”고 혀를 내둘렀다. 두 번 모두 우승 문턱에서 물러났지만 신지애도 메이저 제패 경험은 있다. 2008년과 2012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다. 출전 자체가 자연과의 ‘밀당’이다. 신지애는 황무지를 할퀴는 비와 바람을 다스릴 줄 알았다. 지난했던 가족사처럼 코스 위의 온갖 고난을 인내심으로 버텨 냈다. 하지만 155㎝ 단신으로 때리는 240야드 남짓한 비거리로는 점점 더 길어지는 코스가 벅찼다. 일본 투어로 눈을 돌린 뒤에야 그는 마음껏 승수를 주워 담았다. 지난 6월 JLPGA 투어 30승째를 쌓았고 누적 상금은 12억 9500만엔을 훌쩍 넘어섰다. 신지애는 2013년 LPGA 투어를 떠나면서 “한국과 미국에 이어 일본 투어 상금왕에 도전하겠다”고 했지만, 그 약속을 지난 10년 동안 지키지 못했다. 그러나 17일 현재 1위 야마시타 미유에게 860만엔 차로 근접했다. 연말이면 11년 묵은 약속을 지킬 수 있다. ‘골프 여제’ 박인비도 1988년생이다.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개울에 담근 박세리의 새하얀 발목을 보고 골프채를 잡은 ‘세리 키드’라는 것도 신지애와 같다. 다른 점이 있다면 상대적으로 유복한 환경에서 골프를 키웠다는 점이다. 박인비는 2013년 4개의 메이저 트로피 가운데 3개를 쓸어 담으면서 신지애가 떠난 LPGA 투어를 넘겨받았다. 2년 전 KIA 클래식을 마지막으로 메이저 7승을 포함해 LPGA 투어 21승을 일궈 냈고 리우올림픽 금메달을 보태 ‘골든슬램’까지 이뤘다. 27세 10개월이던 2016년 최연소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됐으니 골프 선수로서 이룰 건 더는 없다. 하지만 박인비도 또 다른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 14일 대한체육회 원로회의의 지지를 받아 사실상 한국의 후보로 선정된 박인비는 내년 여름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골프 경기인 최초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도전한다. “500㎞를 발로 뛰어 올림피언들의 동의를 얻어내겠다”는 게 그의 각오다. 땀과 눈물, 환희가 엇갈린 라운드를 마친 뒤 시원한 맥주 한 잔과 함께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며 지나온 18개 홀을 복기하는 곳, 그곳이 골프인들에겐 이른바 19번째 홀이다. 하지만 이 두 명의 용띠 동갑내기들에겐 아무도 가지 못했던 길을 시작하는 또 다른 1번 홀이다.
  • 美中 패권경쟁에 늘어난 적대감… 中에 발길 끊은 서방국

    美中 패권경쟁에 늘어난 적대감… 中에 발길 끊은 서방국

    미중 패권 경쟁이 심화된 뒤 세계 2위 경제 대국 중국을 방문하는 서방국 관광객이 급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중국이 코로나19 셧다운을 해제하고 국경을 다시 개방한 지 반년이 지났지만 해외 관광객은 거의 오지 않고 있다”며 “이는 중국과 서방 간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또 다른 시그널”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베이징과 상하이와 같은 중국의 주요 도시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부재가 두드러진다. 올해 상반기에 방문한 외국인 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국가별 관광객 통계를 비교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최근 기간인 올해 1분기에 여행사가 기획한 여행을 통해 해외에서 중국 본토에 도착한 관광객은 전국적으로 5만 2000명에 불과했다. 이는 2019년 1분기 370만 명에 비해 크게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미국이나 유럽과 같이 멀리 떨어진 지역보다는 자치령인 대만과 중국 영토인 홍콩 및 마카오에서 온 관광객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샤오첸후이 중국관광협회 이사는 지난 5월 연설에서 “유럽, 미국, 일본, 한국 방문객 수가 모두 크게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을 방문하는 관광객과 사업가들이 줄어든다는 것은 외국인들이 중국을 직접 보고 현지인들과 교류할 기회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입을 모았다. 방문객 감소는 중국에 대한 투자 감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리서치 회사인 로디움 그룹의 마크 위츠케가 정부 수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는 지난해 1분기 1000억 달러에 비해 1분기에 200억 달러로 감소했다. 외국인 투자와 입국자 감소는 주택 시장 침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청년 실업률, 디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는 등 중국 경제가 침체되는 가운데 나타난 현상이다. 중국 경제는 올해 첫 3개월에 비해 2분기에 거의 성장하지 못했다. 여행업계는 중국과 서방 간 관계가 악화되면서 외국인 방문객들이 중국 방문을 더욱 경계하고 있다고 말한다. 미국 정부는 지난 6월 미국인들에게 출국 금지 및 부당 구금 가능성 등 “현지 법률의 자의적 집행”을 이유로 중국 본토 여행을 재고할 것을 경고하는 여행 경보를 발표했다. 미 보스턴에서 비즈니스 컨설턴트로 일하는 매트 켈리는 15년 전 “중국 남부의 그림 같은 언덕 도시 구이린을 자전거로 여행했던 기억이 좋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중국을 두 번 더 방문했지만 지금은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내가 알던 중국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다”며 “중국은 특히 반서방, 반미로 자신을 묘사하는데 이는 저를 불안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미 펜실베이니아에 본사를 둔 부티크 여행사인 프렌들리 플래닛 트래블은 연간 1500명의 관광객을 중국으로 보내곤 했다. 하지만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페기 골드먼은 “코로나19 이후 단 한 건의 요청도 없었다”고 한다. 그녀의 팀이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검색하는 목적지를 조사했을 때 중국은 그 추적의 최하위에 있었다.그는 “사람들은 중국에 대해 많은 적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골드먼은 “중국이 언젠가는 다시 인기를 얻을 것으로 믿지만 아직 중국 패키지를 다시 온라인에 올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미 오스틴에 본사를 둔 여행 기술 회사인 몬디 홀딩스(Mondee Holdings)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북미에서 중국으로 떠난 레저 여행은 2019년 같은 기간의 약 40%에 그쳤다. 몬디는 여행사와 중개업체를 통해 2019년에만 북미에서 중국으로 가는 항공권을 약 50만장 판매했으며, 이는 그 해 북미에서 중국으로 가는 전체 항공 여행의 약 5분의 1에 해당한다. 중국 투자 자문을 제공하는 로펌 해리스 브리켄의 시애틀 파트너인 댄 해리스는 “기업 임원들이 여전히 중국 여행에 대한 문의를 하고 있으나 과거에는 비자를 신속하게 발급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했던 것과 달리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위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기업들은 직원들이 중국으로 가는 것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중국이 베인앤코를 비롯한 글로벌 컨설팅 회사에 대한 압수수색 등 서방 실사 및 기타 기업에 대한 조사 소식을 언급하며 “사람들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중국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에서 일할 때 칭다오에서 맥주와 해산물을 먹으며 중국을 자주 방문했다는 해리스는 일부 임원들에게 위험이 낮을 것이라고 설득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 이후로는 중국 방문을 중단했다. 중국 문화관광부는 최근 미국, 유럽, 일본의 비즈니스 협회와 회의를 열어 중국이 여전히 외국인 투자를 환영한다고 안심시켰다. 시에펑 주미 중국 대사는 7월 아스펜 안보 포럼에서 “미중 양국이 상대국에 자주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관광 포럼을 개최하고 항공편 수를 늘릴 것을 제안하고 미국 정부에 여행 경보를 조정할 것을 촉구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부재는 태국이나 아이슬란드처럼 경제가 관광객에 크게 의존하는 국가와 같은 방식으로 중국에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중국 관광객들은 현재 2019년보다 국내 관광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에는 관광객에 의존하는 많은 사업이 있다. 이러한 사업이 줄었다는 것은 중국이 외국인에게 더 긍정적인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잃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영화 아바타의 ‘떠다니는 산’이 촬영된 기암괴석이 많은 중국 중부의 장가계 국립공원은 2019년 첫 5개월 동안 50만 명에 달했다. 하지만 올해 5월 중순까지 해외 관광객은 2만 5600명 방문하는데 불과했다. 서구와 동아시아 일부 지역의 방문객 감소는 러시아인의 증가로 부분적으로 상쇄되었지만, 중국 여행 전문가들은 러시아인의 지출은 서방국에 비해 많지 않다고 말한다. 지난 6월, 국립공원인 장가계가 80여 개의 해외 여행사를 초청했을 때 대다수가 러시아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현지 관리들은 중국의 북쪽 이웃인 러시아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추가하거나 중국의 다른 도시에서 출발하는 기존 항공편을 연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샤오 관광청장은 중앙 정부에 더 많은 지원을 호소했다. 그는 1970년대 중국과 미국의 데탕트 시기 관계 해빙에 도움이 된 탁구 선수 교류를 언급하며 “국내 관광은 ‘탁구 외교’와 유사한 방식으로” 지정학적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일론 머스크의 어머니인 메이 머스크가 중국을 방문하고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경험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올린 것을 예로 들었다. 중국을 멀리하는 또 다른 그룹은 지난 몇 년 동안 중국 사회와 각자의 모국 사이의 가교 역할을 했던 해외 거주자들이다.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친구들을 초대했다. 투자 컨설턴트 알렉산더 시라코프(37)는 지난 8월 상하이에서 고국인 불가리아로 돌아갔다. 그는 “자신의 아파트에 사는 외국인 가족 10명 중 8명을 포함해 주변 외국인 친구들도 대부분 떠났다”고 말했다. 시라코프는 “사람들은 이제 중국을 매우 멀고 다소 소외된 곳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4년 전만 해도 중국은 정말 개방적이고 활기차고 꼭 가봐야 할 곳이었지만 지금은 정반대”라고 말했다.
  • ‘매출 상위 10%’ 파나마서 잘 나가는 K치킨, 베트남 남부 1위 된 K편의점

    ‘매출 상위 10%’ 파나마서 잘 나가는 K치킨, 베트남 남부 1위 된 K편의점

    K푸드가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국내 식품·유통 프랜차이즈 브랜드 매장도 해외 시장 곳곳에서 자리 잡는 추세다. 3일 제너시스BBQ 그룹은 중남미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에 BBQ치킨 2호점을 열고 현지 매장 확장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2호점 ‘알브룩점’은 중남미 지역 내 최대 규모 쇼핑몰인 알브룩 몰 내에 있다. 현지인과 관광객 등의 유동 인구가 집중되는 주요 상권으로, 개점 당일 매출 4000달러(약 520만원)를 기록했다. 앞서 5월 문을 연 파나마 1호점도 최근까지 하루 평균 매출 5000달러(약 650만원)을 내면서 현지에서 K치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BBQ에 따르면 파나마 1호점은 월 매출로 1억 6000만원 이상, 연간 20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리는 셈이다. 이대로 매출을 유지한다면 국내 매장과 비교해 상위 10%에 속하는 실적을 내게 된다. 현지 인기 메뉴는 국내와 같은 조리 과정을 거친 ‘황금올리브 치킨’과 한국식 양념 소스를 활용한 ‘시크릿 양념치킨’, ‘극한왕갈비치킨’, ‘소이갈릭스’ 등이다.윤홍근 BBQ 회장도 파나마 2호점 개점식에 참석하는 등 해외 현장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윤 회장은 “파나마 매장 확장으로 중남미 진출에 초석을 다져 북미의 K치킨 신드롬을 남미 지역까지 확산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브랜드가 되겠다”며 “중미 지역 강화를 위해 코스타리카에도 출점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BBQ는 현재 파나마를 포함해 미국, 캐나다, 독일, 일본, 말레이시아 등 세계 57개국에서 7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교촌치킨도 이날 대만에 1호점을 열고 K치킨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교촌 대만 1호점은 대만 신베이시 쇼핑센터 ‘글로벌몰 반차오역’에 위치했다. 새로운 교촌 글로벌 매장 모델을 적용한 첫 매장으로 교촌의 대표 메뉴는 물론 현지 입맛을 고려한 오징어링, 세트 메뉴 등 다양한 현지화 메뉴를 함께 선보인다.특히 치킨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세트 메뉴에 힘을 쏟았다. 교촌의 수제 맥주 브랜드인 문베어브루잉의 제품과 함께 ‘치맥’을, 또 최근 국내에서 선보인 볶음면 메뉴와 함께 ‘치면’ 메뉴를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교촌은 대만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매장 확대를 본격화한다. 오는 10월에는 타이베이 최고 상권에 2호점을 오픈, 연내 3호점까지 연다는 계획이다. 현재 교촌은 7개국에서 총 67개의 해외 매장을 운영 중이다.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은 향후 교촌의 신성장동력으로서,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K푸드로 자리매김해 한국의 식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K푸드를 앞세운 편의점도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GS25는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지 5년 만에 호치민을 비롯한 남부 베트남 지역에서 운영 점포 수 1위 업체가 됐다고 이날 밝혔다. 베트남GS25 운영점포는 지난달 말 기준 211곳으로, 베트남 전 지역에서는 미국 서클케이에 이은 점포 수 2위, 호치민 등 남부에서는 서클케이, 패밀리마트 등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베트남GS25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도 공격적인 출점 전략을 유지했다. 현지 편의점 입지 개발 노하우가 쌓이면서 출점 전 예상 매출 오차 10% 내 적중률을 뜻하는 ‘출점 성공률’도 지난 2018년 71%에서 2023년 90%를 웃도는 수준으로 개선됐다. 영업이익률도 높아져 오는 2026년 흑자전환을 목표하고 있다. 현지 가맹사업도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베트남GS25 진출 초기에는 떡볶이 등 한국식 조리 식품이 인기를 끌었고, 올해는 ‘치킨25‘와 꼬치류 즉석 조리식품을 선보이는 등 식품 부문을 강화하며 성장하고 있다. 올 상반기 조리 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83% 증가했으며, 하반기에는 국내 인기 자체브랜드(PB) 상품 24종을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 덥고 습한 여름밤, 시원한 하이볼 한 잔…알면 더 맛있는 술의 세계

    덥고 습한 여름밤, 시원한 하이볼 한 잔…알면 더 맛있는 술의 세계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믹솔로지’가 유행이다. 믹솔로지는 여러 술을 섞어 먹는 것을 말한다. ‘그러면 폭탄주도 믹솔로지 아니냐’고 했다가는 아재 취급받기 십상이다. 수제 맥주, 수제 막걸리 열풍이 하이볼을 거쳐 양주라고 통칭해 불렸던 위스키로 확산하고 있다. 무덥고 습한 여름밤, 하이볼 한 잔과 함께 술에 얽힌 이야기들을 풀어내는 사람은 아무래도 주목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최근 술과 관련된 책들이 독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스카치가 있어 즐거운 세상’(싱긋)은 많은 사람이 ‘위스키’ 하면 떠올리는 ‘스카치위스키’의 본산지 스코틀랜드의 증류소 26곳을 탐방한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풀어내고 있다. 스카치위스키 협회는 스코틀랜드 증류소를 하일랜드, 스페이사이드, 로우랜드, 아일라, 캠벨타운 5개 지역으로 나누는데 이 책은 스카치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스페이사이드와 위스키의 성지라는 아일라에 있는 증류소들을 다루고 있다. 특히 맥캘란, 조니워커, 시바스 리갈, 발렌타인 등 한 번쯤은 들어봤을 위스키를 만드는 증류소의 역사와 제조 공정, 설비까지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어 위스키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혹하게 만든다.또 ‘술기로운 세계사’(포르체)는 주류 인문학·트렌드 전문가가 쓴 ‘술의 역사’이자 술로 역사를 풀어낸 미시사 책이다. 인류의 시작과 함께 한 술은 역사 속 곳곳에 등장한다. 술집은 카페나 찻집이 등장하기 전부터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서로 의견을 나누는 장소로 이용됐다. 이 때문에 술집의 발전은 대중들이 모여 서로 토론하고 때로는 싸우기도 하면서 시민혁명을 끌어내는 시발점이 됐고 크게 보면 민주주의 발전의 한 축을 담당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이런 심각한 내용만 있는 것이 아니라 술자리에서 풀어내기 좋은 짤막한 에피소드 중심으로 술의 역사를 풀어내고 있다. 하이볼과 함께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칵테일로 유명한 ‘진토닉’이 19세기 인도 주둔 영국군들에게 말라리아 예방과 치료를 위해 나눠줬던 약에서 유래됐다는 식이다.위스키, 칵테일 유행과 함께 술 관련 책들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본인 저자의 ‘처음 읽는 술의 세계사’(탐나는책)도 개정판을 선보였다. ‘술기로운 세계사’가 술과 관련된 역사를 에피소드 형식으로 다루고 있는 것과 달리 이 책은 증류주와 발효주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술들이 어떻게 탄생했고 어떤 문화적 특색이 담겨 있고 어떻게 확산했는지 좀 더 넓은 관점으로 보여주고 있어 둘을 비교하는 것도 읽는 재미를 더한다.
  • “이쯤이야” 말라…‘하루 한 잔 술’ 혈압 올린다

    “이쯤이야” 말라…‘하루 한 잔 술’ 혈압 올린다

    보통 혈압이라도 하루에 술 한 잔을 마시면 수축기 혈압이 상승한다니 유의해야 할 듯하다. 얼핏 알려진 상식으로 보이지만 혈압 측면에서 보면 안전한 수준의 음주는 없다는 게 결론이다. 3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마르코 빈체티 이탈리아 모데나대 공중보건학 교수는 미국심장협회(AHA) 의학저널 ‘고혈압’(Hypertension)에서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이들에 비해 소량이라도 마시는 성인에게서 그 어떤 긍정적인 효과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말했다. 지나친 음주는 인류 역사상 기록된 억만 가지 질환 발생에 간여해 건강을 무너뜨리고 만다. 전 세계에서 연간 300만명 이상이 유해한 음주 때문에 사망한다. 25%는 20~30대 젊은이들이었다. 과음 또는 폭음은 200종류를 웃도는 질병과 부상사고를 유발한다. 장기간에 걸쳐 나타나는 위험으론 정신적 문제, 뇌졸중과 같은 만성질환을 손꼽을 수 있다. 더구나 잘못된 음주습관은 7대 암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연구 결과를 보면 알코올 섭취는 평소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이들을 포함해 남녀 모두에게서 수년에 걸쳐 수축기 혈압을 끌어올렸다.연구 공동저자인 미국 뉴올리언스대 공중보건대학원의 폴 웰턴 박사는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 모두 (심혈관계) 위험을 초래하지만, 두 가지 중 수축기 혈압이 성인들에게 더 위험한 요소”라고 짚었다. 수축기 혈압은 높은 혈압을, 확장기 혈압은 낮은 혈압을 가리킨다. 정상적인 혈압은 수축기 120㎜Hg 이하, 이완기 80㎜Hg 이하다. 나이가 들수록 동맥이 탄력을 잃고 경직되면서 혈압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빈체티 교수는 “알코올이 혈압 상승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지만 혈압을 끌어올리는 데 상당한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했다. 알코올 섭취를 제한하는 게 좋고, 아예 술을 안 마시는 건 훨씬 좋다”고 강조했다. 알코올 섭취가 혈압을 올린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었다. 그러나 앤드루 프리먼 국립유대인건강센터 예방학과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알코올은 어떤 양도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1997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과 미국, 일본에서 발표된 7개 연구 논문의 데이터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5년간 알코올 중독이나 폭음, 심장질환, 당뇨병, 간질환 등이 없었던 20~27세 성인 1만 9548명을 표본으로 실시됐다. 연구팀은 평소 알코올 음료 섭취량을 하루 섭취 알코올 그램(g) 수로 환산했다. 통계 기법으로 여러 연구 결과를 결합해 알코올 섭취량이 혈압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했다. 연구 결과 하루 평균 12g의 알코올, 즉 맥주(5도) 300㏄나 소주(18도) 한 잔 반을 마시면 수축기 혈압이 5년에 걸쳐 평균 1.25㎜Hg , 이완기 혈압은 1.14㎜Hg 상승했다. 하루 평균 48g을 마신 경우에는 아예 마시지 않는 이들에 비해 수축기 혈압이 약 5㎜Hg , 이완기 혈압이 3.1㎜Hg 정도 높았다. 프리먼 학과장은 “꼭 술을 마셔야겠다면 최소한만 마시고, 운동 등 심장에 도움을 주는 건강한 행동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운동은 심장을 이완하고 더 나은 효율을 유지하도록 돕기 때문에 수축기와 이완기의 혈압을 모두 낮추는 데 놀라운 효과를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 [정전70주년] 남북과 50년 인연 몽골인 석학이 말하는 한반도 평화의 길

    [정전70주년] 남북과 50년 인연 몽골인 석학이 말하는 한반도 평화의 길

    “한국이 명확한 전략과 기민한 전술로 한반도, 더 나아가 동북아 평화를 주도하길 바랍니다.” 몽골 외교관으로 서울과 평양에서 20년 근무하는 등 한반도와 50년 넘는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바산자브 락바(76) 전 몽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연구원 고문은 25일 서울신문과의 단독인터뷰에서 “당장은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세는 변하기 마련”이라며 한국의 적극적인 전략 수립과 주도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락바 전 고문은 1974년부터 1982년까진 주북몽골대사관에서, 1997~2004년과 2006~2009년에는 주한몽골대사관에서 근무했다. 2015년에 ‘한반도평화통일연대 몽골 포럼’을 창설해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반도와 인연을 맺은 계기는 무엇이었나. “몽골국립대 어문학과를 1970년에 졸업한 뒤 외국학생들에게 몽골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다 1972년에 문화교류 프로그램으로 평양에 가게 됐다. 외국에 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고 호기심으로 지원했다. 사실 몽골과 북한은 같은 사회주의 진영이라곤 하지만 몽골은 소련에 좀 더 가깝고 북한은 주체사상을 강조하다보니 교류가 그렇게 활발하진 않았다. 유학생도 몇년에 한번씩 몇명씩만 교류하는 정도였다. 원래대로라면 김일성대에서 4년을 공부해야 했겠지만 당시 몽골 정부에서 ‘언어만 배우면 된다, 주체사상 배울 것 없다’고 해서 2년 과정이 됐다.” -평양에서 근무할 당시 김일성 주석을 만난 적도 있다고 들었다. “두 번 만나봤다. 조선노동당 당대회에 몽골대표단으로 갔을 때, 몽골대사가 신임장을 받을 때 배석했다. 당대회에선 미리 준비한 연설문도 없이 연설을 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신임장 받는 자리에선 몽골 대사에게 담배를 권하면서 허스키한 목소리로 ‘1950년대 몽골에 간 적이 있는데 지금은 많이 변했지요?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고 했다. 당시 몽골 국회의장과 친하다며 안부 전해달라고도 했다.” -평양 생활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김일성대 시절엔 말 그대로 공부 말고는 할 게 없었다. 외국인 기숙사에서 유학생들끼리만 어울려야 했고 학교밖 외출도 쉽지 않았다. 기숙사에는 ‘동숙생’이라고 북한 학생이 있었는데 맥주를 몇 병씩 사다준다거나 해서 소소하게 챙겨주는 정도가 전부였다. 대사관 근무할 때도 평양 바깥으로 가려면 승인을 받아야 했는데 그마저도 쉽지 않았다. 그래도 가족동반 행사는 많았다. 금강산 묘향산은 지금도 기억난다.” -직접 겪어본 남북을 비교한다면. “남북 일반인들은 차이점보다 공통점이 더 많다. 남북 모두 부지런한 것도 그렇고, 같은 민족이라는 건 숨길 수가 없다. 다만 사회체제가 다르니까 격차가 커지는 게 안타깝다. 1970년대만 해도 이북이 더 잘 살았는데 지금은 남북 경제력 격차가 하늘과 땅 차이가 됐다. 북한이 문을 닫아걸고 눈과 귀를 막고 살아가는 게 안타깝다.”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1976년에 판문점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 직전에 ‘판문점 도끼만행사건’이 있어서 분위기가 살벌했다. 1990년대 주한몽골대사관에서 일하면서 판문점 남측 구역도 가봤다. 전쟁과 분단의 상처가 얼마나 깊은지 실감할 수 있었다. 한반도 문제는 한반도만의 문제가 아니다. 동북아시아, 더 나아가 세계평화의 시금석이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안타깝게도 상황이 계속 안 좋아진다. 북한은 사실상 통일정책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해는 간다. 남북한 경쟁 자체가 안되니까 통일을 하자고 말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어져 버렸다. 한국 역시 통일 자체에 무관심한 것 같다. 남북 긴장 악화가 신냉전 구도와 맞물리면서 안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조언을 해준다면. “정세는 언젠가 달라지게 돼 있다. 계속 이런 식으로 갈 순 없다. 국익을 중심으로 전략을 명확히 세우고 그걸 바탕으로 정세 변화에 맞춰 전술적으로 기민하게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 언젠가 남북통일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남북은 냉전 종식 당시 결정적인 기회를 한 번 놓쳤다. 만약 확실한 국가 미래전략을 갖고 있었다면 달랐을 것이다. 지정학 관점에서 볼 때 한국과 몽골은 꽤 유사하다. 강대국 사이에 둘러싸인 작은 나라라는 사실을 마음에 새기고 긴장을 늦추면 안된다. 작은 나라의 외교정책은 기민하고 융통성이 있어야 한다.” -한반도 평화통일을 지지하는 단체를 이끌고 있다. “정부 간 관계가 경색됐을 때는 민간차원의 교류가 더 중요하다. 남북한 뿐 아니라 몽골을 포함해 국제사회에서 한반도 통일을 위한 다양한 네트워크를 만들라고 조언하고 싶다. 그런 토대를 꾸준히 만들어가야만 국제적 공감대를 만들 수 있다.” -몽골에서도 중국 영향력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중국의 정치경제적 영향력이 계속 커지고 있다. 2016년 11월 달라이 라마가 몽골을 방문하자 중국이 몽골에 경제제재를 했는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한국이 당한 것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였다. 몽골은 인구 대부분이 티베트 불교 신자다. 달라이 라마는 사회주의 시절인 1979년 몽골을 처음 찾았고, 2016년은 아홉번째 방문이었다. 하지만 중국은 무역은 물론 인적교류까지 끊어버리는 국경봉쇄로 몽골을 압박했다. 결국 2017년 2월 외교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다시는 달라이 라마를 초청하지 않겠다’고 할 수밖에 없었다.” -중국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몽골의 국가전략은. “사회주의 시절엔 사실 소련 따라하기밖에 없었다. 당초 중국공산당이 몽골을 중국 일부로 간주했기 때문에 소련의 지원이 절실했다. 몽골 남부엔 소련군이 주둔했다. 1990년대 민주화 이후 국가외교전략을 새롭게 정립했다. 미국, 유럽, 한국, 일본 등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몽 관계 역시 2021년에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 하이볼 맛 알아버린 MZ… 위스키까지 불티

    하이볼 맛 알아버린 MZ… 위스키까지 불티

    20~30대 MZ세대 사이에서 ‘하이볼’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올해 상반기 위스키 수입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양주의 화려한 부활이다. 반면 코로나19 기간 활짝 열렸던 ‘와인의 시대’는 차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관세청은 19일 발표한 무역통계에서 올해 상반기 스카치·버번·라이 등 위스키류 수입량이 1만 6884t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1년 상반기 수입량 6829t에서 2년 새 1만 55t(147.2%) 급증하며 2.5배 규모가 됐다. 최근 수입량은 반기마다 신기록을 쓰고 있다. 수입액도 2021년 상반기 7638만 8000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1억 3329만 7000달러로 2년 새 5690만 9000달러(74.5%) 증가했다. 독주 선호층이 줄면서 소주의 도수가 점점 내려가는 가운데 하이볼이 양주의 부활을 이끌었다. 하이볼은 탄산수나 토닉워터를 섞어 목넘김을 좋게 하고 청량감을 살린 일종의 ‘위스키 칵테일’이다. 18세기 후반 영국에서 과실 증류주인 브랜디를 소다수에 타 마신 데서 출발해 1900년대 초반 미국, 1950년대에 일본으로 전파됐고, 이후 일본 산토리사가 위스키 하이볼을 대중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MZ세대가 하이볼에 열광하는 배경에는 과거 중장년층이 즐겼던 고급 주류인 위스키와 같은 ‘좋은 것’을 즐기려는 MZ세대의 성향과 그들 특유의 레트로(복고) 감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엔저 현상으로 일본 여행 수요가 급증한 것도 MZ세대가 하이볼에 빠지는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하이볼은 와인을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시기 홈술(집에서 먹는 술)·혼술(혼자 먹는 술) 문화가 확산되면서 2021년 상반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와인 수입량은 엔데믹에 따른 외부 활동 증가 등을 이유로 차츰 줄어들기 시작했다. 와인 수입량은 2021년 상반기 4만 371t에서 올해 상반기 3만 1310t으로 2년 새 9061t(22.4%) 쪼그라들었다. 올해 상반기 맥주 수입량은 12만 662t으로 지난해 상반기 11만 2638t에서 7.1% 늘었다. 한일 관계 개선과 함께 일본 맥주 열풍이 불면서 전체 맥주 수입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 ‘하이볼’에 홀린 MZ세대… 위스키 수입량 역대 최대

    ‘하이볼’에 홀린 MZ세대… 위스키 수입량 역대 최대

    20~30대 MZ세대 사이에서 ‘하이볼’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올해 상반기 위스키 수입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양주의 화려한 부활이다. 반면 코로나19 기간 활짝 열렸던 ‘와인의 시대’는 차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관세청은 19일 발표한 무역통계에서 올해 상반기 스카치·버번·라이 등 위스키류 수입량이 1만 6884t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1년 상반기 수입량 6829t에서 2년 새 1만 55t(147.2%) 급증하며 2.5배 규모가 됐다. 최근 수입량은 반기마다 신기록을 쓰고 있다. 수입액도 2021년 상반기 7638만 8000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1억 3329만 7000달러로 2년 새 5690만 9000달러(74.5%) 증가했다. 독주 선호층이 줄면서 소주의 도수가 점점 내려가는 가운데 하이볼이 양주의 부활을 이끌었다. 하이볼은 탄산수나 토닉워터를 섞어 목넘김을 좋게 하고 청량감을 살린 일종의 ‘위스키 칵테일’이다. 18세기 후반 영국에서 과실 증류주인 브랜디를 소다수에 타 마신 데서 출발해 1900년대 초반 미국, 1950년대에 일본으로 전파됐고, 이후 일본 산토리사가 위스키 하이볼을 대중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MZ세대가 하이볼에 열광하는 배경에는 과거 중장년층이 즐겼던 고급 주류인 위스키와 같은 ‘좋은 것’을 즐기려는 MZ세대의 성향과 그들 특유의 레트로(복고) 감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엔저 현상으로 일본 여행 수요가 급증한 것도 MZ세대가 하이볼에 빠지는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하이볼은 와인을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시기 홈술(집에서 먹는 술)·혼술(혼자 먹는 술) 문화가 확산되면서 2021년 상반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와인 수입량은 엔데믹에 따른 외부 활동 증가 등을 이유로 차츰 줄어들기 시작했다. 와인 수입량은 2021년 상반기 4만 371t에서 올해 상반기 3만 1310t으로 2년 새 9061t(22.4%) 쪼그라들었다. 올해 상반기 맥주 수입량은 12만 662t으로 지난해 상반기 11만 2638t에서 7.1% 늘었다. 한일 관계 개선과 함께 일본 맥주 열풍이 불면서 전체 맥주 수입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 日어패류 수입 줄었지만 맥주는 ‘승승장구’

    日어패류 수입 줄었지만 맥주는 ‘승승장구’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예고한 가운데 일본 어패류 수입량이 석달 연속 감소했다. 반면 일본 맥주 수입량은 3배 이상 급증하며 한국의 맥주 수입국 1위를 차지했다. 17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우리나라의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1910t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34.7% 줄었다. 수입액도 1015만 6000달러로 21.7% 줄었다. 수입량과 수입액 모두 석달 연속 감소세가 지속된 것이다. 어패류 수입량과 수입액은 활어와 냉장·냉동 어류, 갑각류, 연체동물 등의 어패류를 모두 합한 것이다.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올해 1~3월에는 석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가 4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섰고, 지난달까지 석달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가 이어졌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예고하며 일본에서 수입하는 수산물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일본이 다음 달 오염수 해양 방류를 단행할 것으로 거의 확실시되기 때문에 일본 어패류 수입 감소세는 더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는 2011년 3월 발생한 지진 해일(쓰나미)로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 물질이 유출됨에 따라 같은 해 9월 후쿠시마를 비롯한 주변 8개 현 모든 어종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했고, 이 조치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日맥주 수입량 4년 만에 최대치 일본 어패류와 달리 일본 맥주 수입은 대폭 늘었다.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량은 5553t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264.9% 늘었고, 수입액은 456만 달러로 291.1% 증가했다. 지난달 수입량과 수입액은 일본이 2019년 7월 대(對)한국 수출 규제 조치를 단행한 이후 최대치다. 수출 규제 조치 직전인 2019년 6월 이후 4년 만에 최대를 기록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반발, 2019년 7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에 대한 한국 수출 규제에 나섰고 국내에서는 일본 맥주 불매운동이 벌어졌다. 이에 아사히, 삿포로, 기린 등 국내에서 인기 있던 일본 맥주가 대형마트와 편의점 매대에서 사라졌고, 일본 맥주 수입 규모는 쪼그라들었다. 그러나 최근 한일 양국 정부가 관계 개선에 나서고, 일본 맥주에 대한 불매운동도 약화하며 일본 맥주 수입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일본 맥주 수입량과 수입액 모두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특히 일본 아사히맥주가 맥주캔 윗부분 전체를 뚜껑으로 만들어 생맥주처럼 거품이 나도록 만든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은 올해 5월 출시 당시 조기 품절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에 일부 매장에서는 ‘오픈런’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근 되살아난 판매량에 일본 맥주업체들은 팝업스토어(임시매장)도 열고 있다. 삿포로는 지난달 24일 서울 홍익대 입구에, 산토리는 지난 7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서울 용산 삼각지 인근에 각각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아사히도 10일 서울 신촌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일본은 우리나라의 맥주 수입국 1위 자리도 탈환했다.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량은 우리나라 전체 맥주 수입량의 27.1%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3431t), 폴란드(2125t), 네덜란드(2089t), 미국(1372t) 순이었다.
  • “무섭다”…‘붉은’ 바다 이어 ‘형광색’ 일본 하천 [포착]

    “무섭다”…‘붉은’ 바다 이어 ‘형광색’ 일본 하천 [포착]

    일본 나라현 이코마시의 타츠타강이 알 수 없는 이유로 녹색으로 변했다. 7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 5일 오전 5시쯤 하천 인근을 산책한 한 시민이 이를 발견해 시 정수장에 신고했고, 이코마시 당국은 오전 6시 30분쯤 현장을 찾아 즉각 조사에 나섰다. 간이 검사 결과 독성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시는 “일단 안정성을 확인할 때까지 강물을 만지거나 농업용수 등으로 이를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하루아침에 색이 변해버린 하천을 본 주민들은 불안에 떨었다. 현지 주민은 트위터에 “강물이 형광 녹색으로 변했다. 원인이 뭘까. 무섭다”라며 트위터에 사진 및 영상을 공개했다. 일본인들은 댓글로 “물에 염색약을 풀어 놓은 것 같다” “원인은 모르는데 인체에 영향은 없다는 게 무슨 말이지”라며 두려움에 떨었다. 시는 하천에 어떤 물질이 투기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이어갔고 이날 오후 7시쯤 “발색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시 관계자는 “수질 검사 결과 입욕제 등에 사용하는 무해한 발색제 성분인 플루오레세인 나트륨이 확인됐다. 이는 무독성 염료로 수질엔 문제가 없다. 강물 이용 제한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냉각수 유출로 인근 바다 붉어져 일주일 전에는 일본 오키나와 맥주 공장에서 냉각수가 유출돼 인근 바다가 붉게 물들었다. 공장 관계자는 “냉각수는 인체에 무해하며 해양 환경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오키나와현 나고시 오리온 맥주 공장에서 누수가 발생해 냉각수가 인근 고치강과 나고항이 붉게 물들었다. 냉각 공정에 사용되는 화학 물질인 프로필렌글리콜이 유입되면서 바다 색은 푸른 빛에서 붉은 색으로 변했다. 냉각수는 누출됐을 시 표시가 나도록 붉은색으로 착색된 것이 특징이다. 현지 보건 당국자는 “환경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프로필렌글리콜은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말했다. 요미우리신문도 이 붉은 물이 인간이나 해양 생태계에 위험을 초래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FDA는 식품첨가물인 프로필렌글리콜을 안전한 물질로 분류하고 있지만 과다 사용시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식품 유형별로 사용 용량이 정해져 있으며 해당 범위 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 [조재원의 에코 사이언스] 물을 마시는 이유/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조재원의 에코 사이언스] 물을 마시는 이유/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치사량 이상의 독을 탄 물을 마시면 죽지만 인체에 유해하지 않을 만큼 미량의 독으로 오염된 물을 마신다고 바로 병에 걸리거나 죽지는 않는다. 예전 왕을 독살할 때 극미량의 비소를 국과 음식에 타서 서서히 병들어 죽게 했다는 얘기도 있다. 의심이 많은 임금도 설마 독이 들었겠느냐면서 수라를 들고는 조금씩 독이 축적돼 끝내는 암살됐다. 극히 적은 양의 독은 맛으로 구별해 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마시는 물의 특성이 바뀔 때 인체 내에서 예민하게 간파하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아는 능력을 갖춘 것이 있다. 바로 유전자이다. 방사능 삼중수소가 극히 작은 양만 포함돼 있어 위험하지 않다고 가정하더라도 유전자는 주인의 이런 판단을 믿지 않는다. 유전자와 단백질 관계의 생체대사를 어떻게 다르게 작동해야 생존할 수 있을지 유전자는 주인의 판단과 무관하게 대처한다. 수년 또는 수백년간 아무런 변화가 없는 듯 보일 수는 있지만 결국 돌연변이를 통해 생존전략을 찾아내는 것은 유전자 자신이다.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에서는 사람이 유전자를 이용해 생명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유전자가 사람의 몸을 사용한다는 가설을 세울 정도이다. 도킨스의 가설을 믿든 믿지 않든 유전자는 생명현상의 핵심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의도하지 않았어도, 웨이드 앨리슨 영국 옥스퍼드대 명예교수가 원전 오염수를 마시겠다 공언한 퍼포먼스는 마시는 물 영역의 전문지식을 넘어 진화생물학 분야까지 관통한 셈이 된다. 아무리 영국 유명 대학 명예교수라 해도 지식 전파와 조언에는 정도가 있다. 한평생 방사능 연구를 어떻게 해 왔는지도 대중은 알기 힘들고 그저 ‘옥스퍼드대 명예교수’란 타이틀만 보이는데 이를 내세워 원자력 분야뿐만 아니라 마시는 물 영역까지 침범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은 과학이라 믿는 신념으로 한번 마시고 돌아가면 그만이지만 먼 나라 국민, 심지어 갓난아이, 임산부, 노약자가 지속해 일상에서 마실 물을 그렇게 함부로 말해서는 곤란하다. 전문가라는 사람이 과학을 크게 오해하고 있는 셈이다. 특정 분야에 한정된 전문가의 지식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세계를 모두 밝힐 수 있다는 지식의 자만은 과학이 될 수 없다. 전문가는 자신의 전문성을 벗어나서 말해 영향을 끼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평생 방사선 연구를 해서 얻은 명예가 중요한 만큼 평생 물을 연구하고 생태 속 물과 생명체를 고민하는 다른 전문가들의 지식과 명예도 존중해야 한다. 옥스퍼드대는 대학의 명예를 다르게 이용하고 다니는 앨리슨 교수의 행동을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그가 촉발한 물 마시기 퍼포먼스가 한국과 일본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의 핵심을 크게 벗어나게 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겠다. 먼 길 가는 목마른 나그네에게 건네는 물 한 바가지에도 버들잎을 띄워 권하며 마시는 이를 배려했던 민족에게 한 줌밖에 안 되는 명예를 앞세워 맥주처럼 오염수를 마시라고 권하는 교수에게 명예를 준 옥스퍼드대는 이를 재고해 주길 조언하고 싶다.
  • 바다 위 호캉스… 뒷짐 지지 말고 즐겨라

    바다 위 호캉스… 뒷짐 지지 말고 즐겨라

    63빌딩보다 긴 초대형 유람선6박 7일 혼슈 북단까지 돌아봐대극장·수영장·카지노 등 갖춰정박도시 돌아보는 기항지투어텅 빈 크루즈 선내투어도 재미구경만 말고 즐겨야 진정 승자 ‘수컷들의 무덤’ 같다는 생각을 했다. 크루즈 여행 말이다. 도시라는 위험한 정글을 벗어났다는 안도감 때문일까. 여성들은 끝없는 에너지를 뿜어내며 즐겁게 노는 반면 남자들은 스테이지를 엿보며 술잔을 만지작거리거나 혼자 야식을 먹으며 소주 한잔 곁들이는 게 태반이다. 강원 속초를 출발해 일본 홋카이도 등을 돌아 귀항하는 코스타 세레나호에서 본 풍경이다.크루즈는 배 자체가 여행지다. ‘바다를 떠다니는 호텔’이니만큼 보고, 먹고, 즐길 것이 수두룩하다. 바꿔 말하면 선내 시설을 빠삭하게 꿰고 있어야 더 효율적으로, 재밌게 놀 수 있다는 뜻이다.코스타 세레나호는 이탈리아 선적의 배다. 롯데관광개발이 이탈리아 코스타사에서 통째 빌려 왔다. 비행기를 전세 내는 일은 흔해도 크루즈 선박을 ‘차터’하는 건 세계적으로도 드문 일이다. 그 일을 롯데관광개발은 10여년 전부터 해 오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한 여행상품이니 선객들 역시 모두 내국인이다. 속초에서 일본 홋카이도의 오타루와 하코다테, 혼슈 북단의 아오모리 등을 6박 7일 동안 돌아본 뒤 복귀하는 일정이다.코스타 세레나호의 배수톤수는 약 11만 4200t이다. 유람선 중에서도 초대형급이다. 길이는 약 291m로 서울 여의도의 63빌딩(249m)보다 길다. 얼추 15층 높이 아파트 두어 채가 물 위에 둥둥 떠다니는 셈이다. 배 안에 1000명 이상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레스토랑과 1400명이 관람할 수 있는 대극장을 비롯해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 무도장, 키즈클럽, PC방, 가톨릭 예배당에 면세점, 카지노까지 갖췄다.크루즈 여행 경비엔 기본적으로 모든 식사가 포함돼 있다. 커피 등의 음료도 무료로 제공된다. 다이닝(정찬)까지 무료다. 한데 콜라 등의 음료수와 맥주, 와인 등 알코올이 포함된 음료는 유료다. 좀더 품격 있는 식사를 원하는 이들을 위한 식당도 따로 마련해 뒀다. 매일 같은 레스토랑에서 먹다 보면 질릴 수밖에 없다. 추가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간간이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길 권한다.크루즈 여행은 크게 기항지 투어와 선내 투어로 나뉜다. 기항지 투어는 이름 그대로 선박이 정박하는 도시를 돌아보는 것이다. 선사에서 준비한 프로그램에 참여해도 되고, 렌터카 등을 예약해 개인 자유여행에 나서도 된다. 선내에 남아 쉬는 것도 좋다. 선객들이 모두 내린 텅 빈 크루즈 안에서 나홀로 수영 등을 즐기는 재미가 각별하다.종일 항해 하는 날에도 스트레칭, 댄스 레슨 등의 프로그램이 쉴 새 없이 운영된다. 예전과 달리 사람들 대부분이 체험과 공연에 적극 참여하는 편이다. 한국 사람들 참 많이 변했다는 걸 여실히 느낄 수 있다. 물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대개 남자들이다. ‘흥부자’까지는 못 되더라도 뒷짐 진 채 구경만 하지는 마시라. 크루즈 여행의 진정한 ‘승자’는 적극 참여해 즐기는 사람들이다. ■여행수첩 →선상 카드는 선내 도어키, 신용카드, 신분증 구실을 한다. 늘 소지해야 한다. 여권은 하선 전까지 선사에서 보관한다. →서커스쇼 등 공연 일정은 전날 저녁 선실로 배달되는 신문에 자세히 적혀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번 여정에 ‘태권 트로트’ 나태주 등의 특별 콘서트를 준비해 재미를 더했다. →뱃멀미는 그리 걱정할 게 못 된다. 어지간한 파도는 크루즈선이 덩치로 짓이겨 버린다. 다만 악천후 때는 배가 흔들릴 수 있으니 멀미약을 준비하는 게 좋다. →승선 첫날 대피 훈련이 열린다. 승객 모두 의무적으로 참가해야 한다. 행여 ‘민방위 훈련’ 정도로 여겨서는 곤란하다. 참가 여부가 선실 카드에 기록되기 때문이다. 불참자는 하선 불가 등 여러 제약을 받을 수 있다.
  • 화학물질로 ‘붉은’ 바다…일본 “인체무해” 주장 [포착]

    화학물질로 ‘붉은’ 바다…일본 “인체무해” 주장 [포착]

    일본 오키나와 맥주 공장에서 냉각수가 유출돼 인근 바다가 붉게 물들었다. 공장 관계자는 “냉각수는 인체에 무해하며 해양 환경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27일 AFP 통신에 따르면 오키나와현 나고시 오리온 맥주 공장에서 누수가 발생해 냉각수가 인근 고치강과 나고항이 붉게 물들었다. 냉각 공정에 사용되는 화학 물질인 프로필렌글리콜이 유입되면서 바다 색은 푸른 빛에서 붉은 색으로 변했다. 냉각수는 누출됐을 시 표시가 나도록 붉은색으로 착색된 것이 특징이다. 현지 보건 당국자는 “환경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프로필렌글리콜은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말했다. 요미우리 신문도 이 붉은 물이 인간이나 해양 생태계에 위험을 초래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FDA는 식품첨가물인 프로필렌글리콜을 안전한 물질로 분류하고 있지만 과다 사용시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식품 유형별로 사용 용량이 정해져 있으며 해당 범위 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오리온 맥주는 “누수된 냉각수가 강으로 스며든 뒤 바다를 붉게 물들였다”며 “주민들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오리온 맥주 측은 향후 유출을 감지하는 센서를 설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부산, 수산물 안전 확보·소비 촉진 총력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면서 수산물에 대한 불신이 커지자, 부산시가 수산물 안전 확보와 소비 촉진에 나섰다. 시는 26일 대표적 수산물 유통시장인 중구 자갈치 시장에서 안병윤 행정부시장 주재로 부구청장·부군수 행정협의회를 개최했다. 도쿄전력이 오염수 방류장치 시험운전을 27일 완료하고, 이르면 다음달 방류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 안전관리 지원, 소비촉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 수산물 소비가 감소하고 가격도 하락하면서 어업인들이 생계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시는 안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해수·수산물 안전관리 관련 전담팀을 구성해 시민에게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구·군과 협력해 실효성 있는 대응 방침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지역 공공 배달·쇼핑앱인 ‘동백통’에서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수산물 판매업체에 택배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오는 30일 열리는 부산푸드필름페스타와 8월 18일 열리는 수제맥주마스터스챌린지에서도 수산물 특별전을 마련한다. 수산물 방사능 검사는 수입 단계에서 건별로 한다. 위판장과 양식장, 마트와 전통시장 등 생산·유통 단계에서도 방사능 검사를 하고 결과를 시 홈페이지 등에 공지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안전한 수산물 공급을 시정의 우선순위로 두고 최고 수준의 수산물 검사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시민 불안을 해소하고 수산업계도 피해를 걱정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서울의 매력’ 일본 MZ세대에게 알렸다

    ‘서울의 매력’ 일본 MZ세대에게 알렸다

    “학창 시절부터 들었던 케이팝을 현장에서 딸과 함께 듣고 싶어서 왔습니다.”(오오니시 에미·45) 지난 24일 오후 일본 도쿄 포트시티 다케시바. 건물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선 인파들이 길게 꼬리를 물었다. 서울관광 프로모션 ‘2023 SEOUL EDITION in TOKYO’(2023 서울 에디션 인 도쿄) 행사장에 빨리 입장하기 위해 전날 밤부터 기다린 이들이었다. 행사는 K아이돌 패션쇼로 시작됐다. 보아, 신화 등 1세대 케이팝 아티스트부터 ▲2세대 동방신기 ▲3세대 BTS, 블랙핑크 ▲4세대 뉴진스, 스트레이키즈 등 세대별 유명 케이팝 그룹의 복장을 한 출연진들의 커버댄스 무대가 펼쳐지자 700명의 관객은 함께 노래하고 춤췄다. 출연진들은 서울신문이 지금까지 주최한 일본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참가자들 중에서 선발됐다. 2023 일본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다음달 22일 오사카에서 열린다. 각국 우승팀은 오는 9월 중순 서울로 초청돼 월드 파이널(결선)을 치른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 최초이자 최대인 케이팝 온오프라인 한류 팬 소통 프로그램으로 한류의 지속적인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K아이돌 패션쇼가 끝난 뒤엔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대에 올랐다. 지난 23일부터 일본을 방문 중인 오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침체했던 서울관광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직접 세일즈에 나섰다. 요리사 복장을 한 오 시장은 ‘서울관광 토크쇼’에서 서울에 오면 반드시 맛봐야 할 음식을 소개했다. 삼겹살, 떡볶이, 치맥(치킨+맥주), 빈대떡 등을 일본인들에게 추천하고 경품 추첨도 진행했다. 오 시장은 “2027년까지 연간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을 유치하겠다”며 ‘관광 총력전’을 선언했다. 오 시장의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선 일본인 관광객의 증가가 필요하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일본인 관광객은 30만명으로 전년 대비 1844.8%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327만명)에 비해 약 11분의1 수준이다. 분위기는 우호적이다. 한일관계 개선 움직임이 가속하는 가운데 2003년 드라마 ‘겨울연가’로 시작된 일본의 한류 붐이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행사장에서 만난 야마다 쿄카(25·여)씨는 “이제 한류는 노래, 드라마 등만의 유행이 아닌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 서울시, 일본 MZ세대에게 매력 알렸다…K-아이돌 패션쇼도 개최

    서울시, 일본 MZ세대에게 매력 알렸다…K-아이돌 패션쇼도 개최

    “학창 시절부터 들었던 케이팝을 현장에서 딸과 함께 듣고 싶어서 왔습니다. 조만간 한국에서 클라씨 공연을 보러 가야죠.”(오오니시 에미·45) 지난 24일 오후 일본 도쿄 포트시티 다케시바. 건물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선 인파들이 길게 꼬리를 물었다. 서울관광 프로모션 ‘2023 SEOUL EDITION in TOKYO’(2023 서울 에디션 인 도쿄) 행사장에 빨리 입장하기 위해 전날 밤부터 기다린 이들이었다. 행사는 K아이돌 패션쇼로 시작됐다. 보아, 신화 등의 1세대 케이팝 아티스트부터 ▲2세대 동방신기 ▲3세대 BTS, 블랙핑크 ▲4세대 뉴진스, 스트레이키즈 등 세대별 유명 케이팝 그룹의 복장을 한 출연진들의 커버댄스 무대가 펼쳐지자 700명의 관객이 함께 노래하고 춤췄다.출연진들은 서울신문이 지금까지 주최한 일본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참가자들 중 선발됐다. 2023 일본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다음달 22일 오사카에서 열린다. 각국 우승팀은 오는 9월 중순 서울로 초청돼 월드 파이널(결선)을 치른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 최초이자 최대인 케이팝 온·오프라인 한류 팬 소통 프로그램으로 한류의 지속적인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K아이돌 패션쇼가 끝난 뒤엔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대에 올랐다. 지난 23일부터 일본을 방문중인 오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침체했던 서울관광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직접 세일즈에 나섰다. 요리사 복장을 한 오 시장은 ‘서울관광 토크쇼’에서 서울에 오면 반드시 맛봐야 할 음식을 소개했다. 삼겹살, 떡볶이, 치맥(치킨+맥주), 빈대떡 등 다양한 서울의 맛을 일본 현지인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경품 추첨도 진행했다. 오 시장은 “2027년까지 연간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을 유치하겠다”며 ‘관광 총력전’을 선언했다.오 시장의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선 일본인 관광객의 증가가 필요하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일본인 관광객은 30만명으로 전년대비 1844.8%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327만명)의 약 11분의 1 수준이다. 분위기는 우호적이다. 한일 관계 개선 움직임이 가속하는 가운데 2003년 드라마 ‘겨울연가’로 시작된 일본의 한류 붐이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케이팝과 함께 일본 내에서는 지난 2020년부터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사랑의 불시착’ 등도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통해 관심을 받으며 꾸준히 한류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행사장에서 만난 야마다 쿄카(25·여)씨는 “이제 한류는 노래, 드라마 등만의 유행이 아닌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야마다 씨는 한국 문화가 좋아 한국어를 스스로 배우고 한국기업의 일본 마케팅을 대행하는 기업에서 일하고 있다.실제로 이번 행사는 케이팝 공연뿐만 아니라 한국 음식과 콘텐츠를 즐기는 일본의 젊은 세대에게 서울 라이프 스타일을 소개했다. 행사장 로비에서부터 서울의 대표적 ‘힙플레이스’인 성수(화장품), 홍대(코인노래방), 을지로(음식), 강남(스티커 사진)을 재현한 콘셉트별 부스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일본 10~20대 여성들의 눈길을 끌었다. 시 관계자는 “한국 화장품의 큰 관심에 직접 립글로즈를 만들 수 있는 성수 부스에 대한 관심이 가장 컸다”며 “홍대 부스에서는 BTB 노래를 부르는 등 한국에 대한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고 했다. 오 시장은 “서울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서울 방문 동기를 유발하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외국인들이) 음식 등 서울의 라이프 스타일을 좀 더 경험할 수 있도록 서울의 매력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 온라인투어, 북해도 전세기 상품 출시… “보랏빛 라벤더 물결 가득한 인기 여행지”

    온라인투어, 북해도 전세기 상품 출시… “보랏빛 라벤더 물결 가득한 인기 여행지”

    온라인투어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북해도 전세기’ 여행상품을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오는 29일부터 8월 10일까지 국적기인 진에어와 에어부산의 전세기를 운영하며, 3·6·9명 예약 시 각각 3만·6만·9만원의 할인 혜택을 주는 ‘369할인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한다. 북해도는 일본 최북단에 있어 가장 더운 8월에도 평균 최고기온이 27도를 넘지 않는 데다, 습도가 낮아 여행하기에 쾌적한 날씨를 자랑한다. 7월에는 라벤더축제, 삿포로 맥주 축제 등이 열려 여름시즌 인기가 높은 대표 여행지 중 하나다. 대표상품인 ‘힐링 투어, 북해도 4일’은 삿포로, 후라노, 비에이, 오타루, 노보리베츠 등 북해도 명소를 모두 포함한 상품으로, 고급 온천호텔에서의 여유로운 휴식과 삿포로 시내 호텔 숙박으로 시내 관광도 겸할 수 있다. 주요 관광일정으로는 북해도의 상징인 ▲사계체의 언덕(시키사이노오카) ▲라벤더 화원 ‘팜 토미타’ ▲푸른 연못을 뜻하는 ‘아오이이케’ ▲요정들의 아지트 ‘닝구르 테라스’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오타루’ 등 북해도 명소를 포함한 알찬 일정으로 진행된다. 온라인투어 관계자는 “북해도는 여름에 보랏빛 물결이 가득한 라벤더축제를 비롯해 다양한 볼거리가 있고 날씨도 쾌적해 여름철 휴가지로 제격”이라며 “올여름 휴가는 예약과 동시에 출발 확정이 가능한 북해도 전세기 상품을 통해 북해도의 매력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 [7장의 사진으로 남은 돌로미티] 첫날 알페 디 시우시

    [7장의 사진으로 남은 돌로미티] 첫날 알페 디 시우시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돌로미티의 서부 거점 도시 중 하나인 오르티세이위 산동네 알페 디 시우시를 돌아봤다. 4년 만에 다시 찾은 이곳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 다만 중국, 일본 관광객이 현저히 줄었고 한국인 여행객들이 상대적으로 더 자주 눈에 띈다는 점이다. 물론 팬데믹 기간 줄었던 관광 수요가 다시 늘어 숙박과 케이블카 등 부담이 늘었다. 4년 전에는 케이블카에서 내려 오른쪽으로 돌아 컴패치를 찍고 살트리아란 마을을 돌아 다시 케이블카 있는 곳으로 올라왔는데 이번에는 케이블카에서 내려 왼쪽으로 돌아 살트리아 마을에 내려선 뒤 플로리안 케이블카를 타고 윌리엄스 훗트(산장-리퓨지오보다 아래 개념의 작은 산장) 찍고 사소 피아토 산장(해발 고도 2297m)에서 점심을 들었다. 그 뒤 덴티 디 테라로사(2657m)를 향해 능선 길을 구불구불 걷다 시간이 빠듯해 다시 살트리아 마을로 내려선 뒤 버스로 컴패치까지 이동, 그곳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하산한 뒤 버스로 오르티세이로 돌아왔다. 아침 8시 30분쯤 출발해 오르티세이 숙소로 돌아와 시계를 보니 오후 4시 30분쯤이었다.주의할 점. 산 아래 거점 도시들과 대표적인 관광 명소를 잇는 케이블카는 열려 있지만 산 위쪽은 아직 열리지 않은 케이블카 노선이 적지 않았다. 특히 오르티세이에서 세체다 오르는 케이블카는 한 차례 갈아 타야 하는데 두 번째 것이 고장 나 오는 23일까지 수리해야 한다고 했다. 해서 오르티세이에서 산타 크리스티나까지 버스로 이동한 뒤 그곳에서 콜 라이저 케이블카를 이용해 올라야 한다. 케이블카 이용권을 사흘 이상 이용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서부 나흘, 동부 사흘 이렇게 여행할 계획이라면 6일 안에 닷새 이용하는 돌로미티 섬머패스(160유로)를 구입하는 것이 가장 좋다. 단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겠다며 가르데나 패스 3일권(103유로)을 구입하면 산 위 여러 곳에서 퇴짜를 맞을 수 있다. 미리 목적지 케이블이 가르데나 패스 혜택이 적용되는지 일일이 따져봐야 하니 그냥 돌로미티 섬머패스를 구입하는 것이 낫겠다. 마찬가지로 오르티세이 시내에 숙박하면 버스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M카드를 나눠주는데 이 역시 살트리나 마을에서 컴패치 가는 버스에서는 이용할 수 없었다. 대신 산 아래 내려와 오르티세이 돌아오는 버스는 이용할 수 있었다. 돌로미티 지역은 날씨 변화가 굉장히 심한 곳이다. 살이 탈 듯 뙤약볕이 쏟아지다가도 그늘 안에만 들어가면 서늘하다. 또 소나기와 낙뢰, 우박 등이 쏟아진다. 돌로미티 트레킹의 묘미 가운데 하나는 산장 음식이다. 산 아래보다 많이 비싸지 않고, 맛도 떨어지지 않으며 허기 진 등산객들을 배려해서인지 양도 상당히 많다. 보통 자리에 앉으면 맥주나 와인 등을 시켜야 하는데 한국인들은 파스타부터 주문한다. 산장 웨이터가 흠칫 놀란 표정을 지었다. 생맥주 300ml에 4유로, 갈증을 식히기에 그만이었다. 사소 피아토 산장화장실은 매우 위생적이고 보기에도 좋게 디자인됐다. 이용한 뒤 0.5유로정도 기부통에 넣어주면 좋겠다. 이 산장에는 널찍한 슈 룸이 있었다. 통풍이 되는 방에서 등산화나 젖은 외투, 양말 등을 말릴 수 있게 해놓았다. 크록스 샌들까지 구비해 등산화를 말리고 산장 안팎을 편하게 이동하도록 배려한 것도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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