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일본 맥주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미국 비자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종목 상승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김국진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조 바이든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39
  • “日과 재일 조선인 함께 사는 터전 만들것”

    “日과 재일 조선인 함께 사는 터전 만들것”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도쿄 에다가와의 조선제2초급학교(교장 송현진·42) 강당에서 13일 오후 아주 특별한 ‘잔치’가 열렸다. 학교 부지의 소유권을 둘러싼 도쿄도와의 3년에 걸친 치열했던 법정 투쟁을 정리하면서 학교의 새로운 발돋움을 기원하는 자리였다. 강당에는 ‘에다가와 조선학교 지원 도민기금 총회’,‘에다가와 재판 종결 심포지엄’이란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행사의 취지에 걸맞게 일본의 시민운동가 등으로 구성돼 재판을 이끌어온 ‘재판 지원연락회’와 학교의 재정적 지원을 위해 결성된 ‘도민기금’ 회원, 시민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도민기금측은 이날 조선학교의 법정화해금 1억 7000만엔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라는 일본 시민들의 정성이 담긴 107만엔을 학교 측에 전달할 방침을 송 교장에게 공식 통보했다. 사이타마현의 교사들도 조선학교의 화해금으로 사용하도록 모금한 150만엔을 조만간 건네겠다는 소식도 알려왔다. 일본인들이 조선학교의 재판을 도운 데 이어 다시 조선학교의 재건에 적극 발벗고 나선 것이다. 법원은 3월8일 조선학교 측이 시가의 10%에 해당하는 1억 7000만엔에 도쿄도 소유의 학교부지 4000여평을 매입토록 화해를 권고, 지난 2003년 12월부터 끌어온 재판에 종지부를 찍었다. 조선학교 측의 화해금 납부기한은 다음달 29일까지다. 도민기금의 공동대표인 사토 노부유키(58)는 “북한과 재일조선인의 문제는 별개”라면서 “누구도 어린이들의 교육을 막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선학교가 새 건물을 지어 완전히 틀이 잡힐 때까지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선학교의 지원활동에 나선 지역의 구의원 나카무라 마사코(55·여)는 “도가 나쁜 일을 저질렀다.”면서 “조선학교의 사건을 계기로 일본과 재일 조선인들이 함께 살 수 있는 터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도민기금측은 지난해 8월 10인승 승합차를 학교에 기증한 데 이어 학교부지의 구입과는 별도로 200만엔을 기부, 현재 낡은 책상과 걸상을 교체하는 데 사용토록 예정이다. 송 교장은 “너무 고마울 따름”이라면서 “일본인뿐만 아니라 남한 국민들의 도움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어린이들이 민족의 얼을 잊지 않고 당당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알찬 교육을 하겠다.”고 밝혔다. 행사의 마무리에는 조선학교의 재판을 도맡아 사실상 승소로 이끈 ‘에다가와 지원연락회’가 정식 해산을 선언했다. 참석자들은 행사일정을 마친 뒤 도민기금측에서 마련한 불고기와 맥주를 함께 하면서 3년간의 재판과 조선학교의 미래를 이야기했다. hkpark@seoul.co.kr
  • “한 명이라도 내 음악 즐기면 족해”

    듣던 대로였다.‘바이올린의 이단아’ 나이젤 케네디는 7일 기자회견장에 빨간색과 회색의 짝짝이 양말을 신고 나타났다. 팬이라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애스턴 빌라 축구팀의 붉은색 셔츠에 무릎을 간신히 덮는 헐렁한 7부 바지는 족히 서너해는 입은 듯했다. 기자회견을 시작하면서 혼자 맥주를 한잔 따라놓고는 ‘굿럭(행운)’을 외친 것도 흔치 않은 광경이었다. 하지만 올해 만 51세인 케네디에게서 또 하나의 별명인 ‘악동’의 면모는 찾기 어려웠다. 대신 “연주회장에는 양말을 제대로 신고 나갈 것”이라고 농담을 섞어 ‘다짐’한 데 이어 “다만 한두 사람의 한국 관객이라도 나의 음악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피력하는 대목에선 달관한 경지조차 느껴졌다. 파격적인 복장과 펑크 머리로 연주회장에 나서 세계 고전음악계를 발칵 뒤집어놓았던 아일랜드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나이젤 케네디가 한국에 왔다.7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케네디는 “한국 관객에게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케네디는 한·일월드컵대회가 열린 2002년 예정됐던 내한 연주회를 갑자기 취소한 적이 있다. 대신 일본에서 아일랜드의 축구경기를 관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이날 “축구를 본 것이 아니라 어머니가 아프셨기 때문”이라고 웃으며 변명했다. 케네디는 연주회장에 참치초밥을 대기시켜 놓고, 공기청정기도 특정상표의 제품을 준비시키는 등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그는 “초밥은 연주회가 끝나면 친구들이 많이 찾아오니 필요하고, 공기청정기는 내 바이올린을 위한 것”이라고 비교적 합리적인 대답을 내놓았다. 클래식음악으로 경력을 쌓은 케네디지만 이번에는 재즈로 레퍼토리를 짰다. 그는 “기본적인 틀이 있는 클래식은 기계적으로 따라가면 되지만, 재즈는 다른 사람의 연주를 귀로 들으며 음악을 만들어가는 지적인 능력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고 설명했다. 케네디는 베이시스트 아담 코발레프스키를 비롯한 폴란드 출신의 재즈연주자 네 사람과 9일엔 성남아트센터,10일엔 세종문화회관에서 연주한다. 내년에는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폴리시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클래식 레퍼토리로 내한 연주회를 갖기 위해 일정을 짜고 있다.(02)586-2722.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씨줄날줄] 소주의 힘/우득정 논설위원

    1975년은 대한민국 음주사에 기록될 만한 중요한 해다. 알코올 양을 기준으로 할 때 도수 6도인 탁주(막걸리)가 25도인 소주에게 챔피언 벨트를 넘겨준 해이다. 그 결과 1960년대 초반 10도를 웃돌던 우리의 평균 알코올 도수는 이 무렵 8.3도까지 떨어졌다가 상승세로 돌아서 2002년에는 11도까지 치솟았다. 오늘날 독한 술 소비량 세계 4위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 일등공신도 단연 소주다. 반면 일본은 패전 직후 한동안 14∼15도를 맴돌다가 1960년대부터 저도주의 소비가 늘면서 2000년대 초에는 8.7도까지 떨어졌다. 주당들이 가장 즐겨 마시는 소주는 지난해의 경우 95만 9000㎘가 소비됐다. 성인 1인당 73.7병에 해당한다. 술 소비량은 맥주가 소주보다 두배가량 많지만 알코올 양을 기준으로 하면 소주가 2.5배가량 많다. 소주 잔에는 일제시대의 한과 6·25전쟁 피란살이, 경제개발시대의 고된 육체노동, 권위주의 정권에 대한 울분 등이 한데 녹아 있다.‘한강의 기적’도 민주항쟁도 소주가 없었더라면 불가능했으리라는 게 주당들의 확신에 찬 주장이다. 소주가 있어 친구도 이웃도 동지도 뜻을 같이했고 험로를 헤쳐나갈 수 있었다는 뜻이다.19세기 유럽의 산업혁명이 맥주나 포도주보다 10배나 독한 브랜디의 힘으로 이뤄졌듯이. 소주가 대중주로 자리잡기까지 정책도 한몫했다. 정부는 맥주와 양주의 주세율은 사치성 소비재라는 이유로 150%로 매겼으나 소주는 물가관리 차원에서 30∼35%로 낮게 잡았다.1995년 9월 규제개혁 차원에서 25도로 규정한 소주의 알코올 도수를 풀기까지 정부가 주세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술 종류와 도수에 엄격한 제한을 가했으니 소주의 우월적 지위도 따지고 보면 관치(官治)의 결과라 하겠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계절별 영양실태를 조사한 결과 1999년 이후 30∼40대 남성의 여름철 에너지원은 첫째가 밥, 둘째가 소주라고 한다. 최근 웰빙 바람과 함께 와인의 소비량이 4년만에 56%나 늘었다지만 그래도 ‘한잔’하면 소주다. 아직도 소주로 시름을 달래야 하는 ‘술 권하는 사회’라는 얘기도 된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파리를 잡수세요” 정력(精力)요리

    “파리를 잡수세요” 정력(精力)요리

    우리나라에도 요즈음 정력 강장제「붐」을 타고 갖가지 해괴한 식도락이 염치없는 유행을 이루고 있지만 「섹스」선풍을 탄 세계의 식도락도 어제가 옛날. 「몬도가네」가 무색할 정도로 괴팍해지고 다양해질뿐 아니라 그 인구도 엄청나게 늘어 가고 있다. 보통 사람들은 먹지않는 진기한 요리 1만5천종 식도락이라고 하면 맛을 즐기는 것-. 그래서 보다 색다른 먹이를 찾고 그 맛을 음미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요즈음의 식도락은 모두가 정력강장과 통하는 먹이의 추구와 음미다. 「섹스」강장제라면 독약도 마실 것이라는 게 요즈음의 식도락「붐」을 풍자하는 말이 되었다. 물론 식도락꾼들이 모두 정력강장제만을 찾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갑자기 「붐」을 이루고 있는 것은 주로 정력강장에 좋다는 식품(?)들이 라는 데서 이같은 주장이 나온다. 그리고 결국 식도락으로 즐기는 식품은 대개가 정력강장에 좋고 또 역사적으로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정력강장을 위한데서 식도락이 풍습이 생겼다는 많은 주장도 있다. 요즈음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식도락 식품은 개미알, 도마뱀알, 「초콜리트」를 씌운 개미, 메뚜기, 쐐기벌레, 매미, 귀뚜라미, 나비고치, 새새끼 「샌드위치」, 코끼리다리, 원숭이 입술, 고래혀, 진흙등으로 요리된 것들이 많다. 이중에서도 특히 진흙요리는 철분이 고질적으로 부족한 「아프리카」와 일본의 귀부인들이 즐겨 찾는데 이들은 진흙요리를 먹으면 예뻐진다고 믿고있다. 불에 구워 적당히 잘라 먹는데 그것은 고급의 경우이고 하층에서는 생으로 먹기도 한다. 이밖에도 개, 고양이, 너구리, 냉동원숭이고기, 코끼리코, 하마의 허벅지, 도마뱀 등등해서 식도락꾼들이 먹을 수 없는 것이란 없다고 할 만큼 다양하다. 보통 사람들이 먹는 음식류를 제외한 식도락가들만이 먹을 수 있는 식품의 종류만도 1만5천종이 넘으며, 연간 세계 도처에서 소비되는 액수는 자그마치 20억「달러」어치로 추산되고 있다. 식도락을 통해 세계를 볼때 단연 두각을 드러내는 곳은 중국대륙을 중심으로 하는 「아시아」. 「아시아」의 식도락의 특징은 주로 곤충류가 많이 동원된다는데 있다. 진딧물이라든가 좀벌레등 여러가지 벌레의 유충을 기름에 튀긴 것들이 인기가 높다. 한국과 중국에서는 보편화 되다시피 하고 있는 개고기요리는 서양사람들의 눈엔 그들이 하마요리를 즐기고 있는 것을 우리가 보는 것 만큼이나 신기하다. 중국에서 최고로 치기는 바다새둥지로 만든 요리 중국에서 인기 있는 것은 해파리, 곰의 턱, 지렁이, 고양이, 오리의 혀, 진딧물, 생선의 입과 아가미, 거미, 풍뎅이의 「주스」 등이다.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조미료는 월남산 「카·쿠옹」- 「온스」당 1백「달러」에 팔리는데 풍뎅이 요리엔 이것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 그러나 뭐니 뭐니해도 중국의 식도락 요리의 일품은 바닷가 벼랑에 사는 칼새의 둥지로 만든 요리. 「보르네오」섬이 원고향으로 수백만 마리씩 떼지어 사는 이 새의 둥지는 이새들 특유의 아교질 침으로만 만들어진 것이다. 일본에서는 1급으로 치는 것은 돼지고환과 송이버섯에 해초「샐러드」를 곁들인 한 접시 2천원짜리 요리. 그리고 유명한 것은 「고베」의 「스테이크」인데 이「스테이크」는 우유만 먹고 매일 「마사지」를 받는 암소고기로 만들어 연한 것이 세계제일. 남미(南美)에선 파리를 산채 다리와 날개만떼고 꿀꺽 그런데 작년 50만「달러」를 쓰며 20년을 두고 맛있는 「스테이크」를 찾아다니던 미국의 식도락가 「드레시어」는 『고기가 감칠맛이 없는 것이 흠인데 그것은 맥주를 먹이지 않은 탓일거』라고 충고, 다음날 술먹은 소들의 주정으로 「고베」시가 떠들썩한 적도 있었다. 인도에서는 박쥐새끼요리를 제일로치며 「아프리카」에서는 파리요리가 별미란다. 남미에서도 파리는 인기인데 이곳에서는 다리와 날개를 제거하고 산채로 먹는 것이 특색. 「멕시코」에서는 이겨서 먹는다. 이밖에도 미국 「프랑스」등 구미에서도 하마의 간이라든가 낙타고기속에 양고기 알, 닭속에 생선, 생선속에 달걀을 넣은 별난 요리를 비롯해서 거북이알, 박쥐, 방울뱀, 도롱뇽, 바다쥐, 「캥거루」,「벵갈」호랑이, 「아프리카」사자, 코끼리뒤꿈치등 별의별 요리가 없는 것이 없으며 주로 살코기가 붙은 동물을 쓰는 것이 특색이다. 그러나 식도락이라기 보다는 일상식품이면서도 진귀한 식품으로 단연 1등상을 줄만한 것은 극지대의 「에스키모」족이 즐기는 「티트머크」. 구덩이 속에 진흙과 풀을 섞어 연어를 묻어 썩히고 발효시킨 것인데 그 냄새가 어찌나 지독한지 수「마일」밖에까지 풍기고 개들도 질겁을 해서 도망가며 무엇이든 신기하면 먹어보려하는 세계의 식도락가들도 이것만은 못먹는다는 이야기이다. 이처럼 「섹스」선풍을 타고 세계 곳곳의 진귀한 식품들은 경쟁적으로 식도락가들의 구미를 돋우고 있는데 식도락의 역사는 또한 인간의 역사만큼이나 오랜 것이 특색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성시를 이루었던때는 「로마」제국시절 하룻밤 연회에 50가지의 식품이 등장했고 「네로」는 하룻밤 궁전연회에 50만「달러」어치 음식을 내었다는 기록도 있다. 사람고기만 먹인 사자를 즐겨먹던 로마의 임금도 기독교인의 고기를 먹인 사자고기만 먹은 왕도 있었다. 「오레리안」황제시절의 어떤 관리는 한 자리에 앉아 양과 돼지 각각 1마리, 빵 1개, 1통의 술을 먹어치워 이제껏 이기록을 깬 사람이 없을 정도. 「페르샤」의 「다리우스」황제는 1만명의 조리사를 고용했다는 기록도 있다. 미녀왕으로 이름 높은 「클레오파트라」는 동방의 진시황이 무색할 만큼 불로초 아닌 성욕 자극제를 추구했으며, 식초속에 진주를 녹인 약을 먹으면 영원한 성욕을 유지할 수 있다는 미신을 믿어 이를 만들거나 얻으려고 일생을 두고 노력했으나 실패했다는 이야기가 전하고 있다. 그리고 그의 정부 「안토니오」를 위해 매 시간 멧돼지 불고기를 먹이기도 했다는 야사의 기록이 있다. 「프랑스」의 「루이」16세는 괴상한 음식을 즐겨 먹기로 유명했는데 죽은뒤 시체해부 결과 위가 보통의 3배나 되었고 엄청난 회충, 촌충등 기생충을 갖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선데이서울 70년 9월 6일호 제3권 36호 통권 제 101호]
  • [이젠 포스트 BRICs] (7) 베트남 (상)

    [이젠 포스트 BRICs] (7) 베트남 (상)

    |하노이·호찌민(베트남) 윤설영 특파원|하노이 국제공항에서 수도 하노이 시내에 이르는 탕롱노이바이 고속도로. 베트남에서 기자를 가장 반갑게 맞이한 것은 다름아닌 다국적 기업들의 입간판이었다. 산요 파나소닉 LG 삼성 도요타 인텔 후지쓰 도시바 BMW 소니에릭슨 노키아 등 왕복 4차선 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어림잡아 100개는 돼 보였다. 조금 더 지나자 입간판에서 본 기업들의 공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한밤 중인데도 불을 켠 공장 사이로 곳곳에서 지게차가 열심히 상자를 나르고 있었다. 코트라 하노이 무역관 김영웅 관장은 “최근 중국이 외국계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철회하고 저부가가치 산업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베트남이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8% 성장…26년째 상승 베트남 경제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브릭스’,‘VISTA’,‘TVT’,‘넥스트11’ 등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합성어) 이후 주목받는 나라를 가리키는 신조어는 모두 베트남을 포함하고 있다. 베트남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대비 8.17% 증가,5년째 7%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8년 동안 플러스 성장을 해온 중국에 이어 26년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현재 640달러에 불과한 1인당 국민총생산(GNP)이 2012년까지 1200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시장도 가히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1월 304.23으로 출발한 호찌민시 증권거래소 지수(VN-Index)는 올 1월10일 1023을 넘어서면서 30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선출된 응우옌 민 찌엣 베트남 국가 주석이 최우선 공약으로 내놓은 부패 척결과 인프라 건설도 착착 진행중이다. 호찌민 상공회의소 전 녹 다오 부의장은 “수출은 매년 20% 이상 늘면서 전체 GDP의 60%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중국도 곧 이길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모든 베트남 사람들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국가도 서방국으로까지 확대 코트라 하노이 무역관에 따르면 2006년 외국인 투자액은 78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투자국도 타이완, 싱가포르, 일본, 한국 등 아시아권서 미국, 유럽 등 서방국가들로 확대되고 있다. 수출관련 법령이 정비된데다 세계무역기구(WTO)가입에 따라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시면서 불안감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안희완 베트남 경제연구소 소장은 “2007년은 베트남호가 WTO라는 돛을 달고 오대양으로 나가는 해다.1995년 아세안에 가입하면서 역내 경제에 편입됐고 지난해 11월 WTO에 가입하면서 이제 세계 경제로 편입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LG전자 베트남 법인의 이재성 법인장은 “1인당 GNP가 1000달러일 때 산업 수요는 배로 뛰는데 그 시기가 바로 2009년”이라면서 “그 때쯤이면 석유, 화학, 자동차 공장이 완성돼 베트남도 2차 중화학공업의 생산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인프라 부족…전기도 쉬 끊겨 베트남 경제가 넘어야할 산도 많다. 전력, 도로, 석유정제 등 기본 인프라가 부족한 게 사실이다. 대부분 수력발전이어서 건기에는 호찌민 시내에서도 하루 한두번 전기가 끊기기도 한다. 또 산유국이지만 정제시설이 없어 원유를 수출해 재수입하느라 비용을 과다하게 지출하고 있다. 신흥국가의 특징 중 하나인 빈부격차도 성장과 함께 풀어야 할 숙제다. 호찌민 상공회의소 다오 부의장은 “WTO 가입에 따라 세계표준에 맞는 법률제도 정비를 무엇보다 서두르고 있다.”면서 “인프라에 못지않게 인적 자원이 중요한 만큼 의무교육제도를 확대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snow0@seoul.co.kr ■ 베트남 사람들은 |하노이·호찌민(베트남) 윤설영 특파원|전 녹 다오 호찌민시 상공회의소 부의장은 투자처로서 베트남의 강점으로 ▲풍부한 자원과 지리적 이점 ▲질 좋은 노동력 ▲안정된 정치사회 환경을 꼽았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으면서도 중국과 가깝다. 중국 다음의 아시아 투자처로 베트남이 1순위로 떠오른 이유 중 하나다.3000㎞가 넘는 긴 바다도 수출입을 용이하게 하는 조건이다. 호찌민시의 사이공강은 수심이 12m나 돼 큰 배가 드나들기에도 좋다. 산유국인 베트남은 가스, 철, 마그네슘 등 지하자원도 풍부하다. 또 인구가 8500만명으로 세계에서 13번째로 많으면서도 60% 이상이 26세 이하의 젊은이다. 손재주가 좋고 빨리 보고 배운다. 기본적으로 베트남 사람들은 무척 부지런하다. 새벽 4∼5시만 되면 오토바이를 끌고 일터로 나서는 사람들이 많다. 자기 집앞을 쓰는 모습은 다른 동남아국가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다. 교육열도 상당히 높다. 초등학교 수업이 끝나는 오후 2시쯤에는 아이를 데리러 온 학부모들의 오토바이가 밀려든다. 이곳 고3생은 우리나라 고3 못지않은 공부량에 파묻혀 산다. 직장인 중에는 야간대학이나 학원을 다니면서 자기개발을 멈추지 않는다.1960∼70년대 한국의 모습과 매우 비슷하다. 다른 동남아시아국가와 비교해 안정된 정치·사회적 배경도 투자자들에겐 매력적인 요소다. 공산당 1당 체제로 쿠데타 등 정치적 위험사태가 발발할 가능성이 적고 지도자가 바뀌더라도 외국인투자에 대한 우호적인 기조는 유지된다. 다른 동남아 국가와 달리 화교나 군부세력이 전혀 힘을 못쓰고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1994년부터 97년까지 삼성전자 베트남 지점장을 지낸 뒤 인도, 두바이 등 성장시장을 거쳐 올 2월 베트남으로 돌아온 삼성비나 박제형 법인장은 “왜 베트남인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인구가 많아 내수시장으로서 성장가능성이 충분하고 인건비가 싸 수출기업으로서도 매력이 있습니다. 정부가 외국기업에 대해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데다 WTO가입으로 시장은 더욱 커질 텐데 오지 않을 이유가 있습니까.” 우리나라와 같은 유교문화권이라 사고방식도 비슷하다. 베트남 전쟁으로 인한 좋지 않은 기억이 있지만 베트남 사람들은 그 책임을 묻지 않는다.“한국은 미국과의 관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참전한 나라”라는 호찌민의 가르침 때문이라고 한다. snow0@seoul.co.kr ■ “경제 막 걸음마 땐 수준이지만 제도·절차는 세계 기준에 맞춰” |호찌민(베트남) 윤설영 특파원|호찌민 경제대학 무역학과 학과장 보 탄 뚜교수는 현 베트남 경제를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아기”라고 비유했다. 뚜 교수는 “아기일 때는 몇달 만에 쑥쑥 자라는 게 눈에 보이지만 저처럼 쉰살이 되면 시간이 지나도 더이상 자라지 않고 성숙해 가죠. 베트남도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자라고 나면 안정적인 단계가 올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뚜 교수와의 일문일답. ▶WTO 가입이 베트남 경제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은? -우선, 절차와 제도가 세계 기준에 따라 바뀌면서 간단해졌다. 둘째, 외국기업의 진출이 늘어나면서 경쟁이 가속화돼 국내 기업이 많은 자극을 받을 것이다. 이를 뒤집어 보면 베트남 기업의 외국진출 기회도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 사회적 비용이 줄어들 것이다. 베트남은 원료의 60∼7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수입세율이 낮아지면 전체 제품의 가격도 낮아지는 효과를 가져온다. 절차가 간단해져 시간비용이 줄고 고질적인 뇌물관행도 사라질 것이다. ▶부정적인 영향은 어떤 것들이 있나? -WTO에 가입했지만 12년이라는 유예기간이 있다. 그동안은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불리한 대우를 받을 것이다. 또 경험이 없고 규모가 작은 개인사업자나 중소기업들은 타격을 입을 것이다. 이미 파산한 사람들도 꽤 있다. 외국제품들의 시장 독점이 심해져 소규모 사업자의 몫이 줄어드는 것이다. 이미 음료시장의 경우 80∼90%를 코카콜라와 펩시콜라가 차지하고 있다. 영화산업도 한국영화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보험, 금융, 건설·부동산 등으로 개방분야가 확대되면 베트남 토종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이 심해질 것이다. ▶베트남 경제가 거품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학자 입장에서 일정 부분 거품이 보이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컵에 맥주를 따르면 당연히 거품이 생기게 마련이다. 계속해서 거품을 최소화하고 맥주로만 잔을 채울 수 있도록 정부와 학자들이 노력하고 있다. snow0@seoul.co.kr
  • [한·미 FTA 시대] 한우값 절반으로 뚝? 20%정도 떨어질듯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난산 끝에 타결됐지만 협상 결과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세부 내용이 4일 공개된 탓도 있지만 이해 관계에 얽혀 피해 추정액이 부풀려지거나 혜택이 과대 포장되기 때문이다. 당장 개성공단 원산지 문제나 쇠고기 수입시기에 대해 청와대와 관계부처간 생각마저 엇갈리는 실정이다. ● ‘뼈’쇠고기도 수입 되나? 미국산 쇠고기 관세 40%는 한 해 2.7%씩 15년에 걸쳐 없어진다. 박홍수 농림부 장관은 4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될 경우)소 값이 20%정도 하락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산 쇠고기가 한우 값의 40∼50% 선에서 팔릴 것으로 본다.LA갈비는 수입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이 광우병 통제국가 등급을 받으면 30개월 미만이나 뼈 없는 살코기 수입을 주장하기가 어렵다. 다만 농림부는 국제기준과 관계없이 자체 위생조건을 정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에서 도축된 캐나다·멕시코산 쇠고기도 미국산으로 인정해 국내에서 반발과 논란이 예상된다. ● 아이비리그 분교 개설? 교육은 의료 분야와 함께 FTA 협상대상에서 빠졌다. 노 대통령도 가장 아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교육계와 의료계의 ‘밥 그릇 챙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FTA가 체결되면 미국으로 유학가지 않고 하버드대 국내 분교에 다닐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접어야 한다. 다만 외국계 학교와 병원 설립이 허용된 경제투자구역에서는 투자가 늘 수 있다. 현재 뉴욕장로병원이 2008년 이후 인천 송도지역에 병원 설립을 추진중이다. 변호사나 회계사 등 전문 자격증 상호인정은 제외됐다. 국내 변호사가 미국에서 일하려면 다시 자격증을 따야 한다. ● 개성공단 제품 한국산? 한·미 양국이 ‘한반도 역외가공지역 위원회’를 설립하기로 합의한 것은 맞다.FTA 협정이 발효되면 위원회의 심사·결정을 통해 개성공단이나 여타 지역을 역외가공지역(OPZ)으로 선정할 수 있도록 했다. 노무현 대통령과 정부는 “개성공단뿐 아니라 북한 전역에서 생산된 제품이 ‘한국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근거가 생겼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은 “위원회에서 논의한다는 것과 한국산으로 인정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여전히 시각차가 크다는 뜻이다. ● 美서 생산 일본차는? 미국에서 생산된 승용차라도 부품을 현지에서 일정 비율 이상 써야 한다.50% 이상이 거론된다. 미달하면 일본산으로 취급, 관세 혜택을 못 받는다. 또한 3000㏄ 이하는 관세가 즉시 철폐되지만 그 이상은 3년이 걸린다. 따라서 당장 크게 는다고 볼 수는 없다. 미국에서 생산된 현대 쏘나타(2400㏄)의 경우 1만 8545달러에 팔린다. 반면 국내 소나타 값은 2550만원선이다. 단순 비교하면 미국산이 700만원 정도 싸지만 국내로 들여오는 물류비용과 미국 생산차에 없는 옵션을 감안하면 한쪽이 낫다고 말할 수 없다. ● 美신약 싸게 산다?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않는 미국산 신약은 관세 8%가 사라져 가격이 떨어지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국내 제약업체들이 복제해 판매하는 경우 오를 여지가 있다. 미국산 신약의 특허기간에 국내 제약사가 식약청에 복제허가를 신청하면 특허기간이 끝나는 것과 동시에 복제약 출시가 가능하다. 하지만 특허기간 중에 미국 제약사가 국내업체의 복제약 허가신청에 소송을 제기하면 허가절차는 자동 중단된다. ● 골프채 값 떨어진다? 골프채에 부과되는 관세 8%는 FTA 발효와 함께 즉각 철폐된다. 따라서 그만큼 가격이 떨어지겠지만 유통단계에서의 마진이 늘어나면 가격은 변하지 않을 수 있다. 에스티로더 등 유명한 미국산 화장품은 관세철폐 대상이 아닌 것으로 보면 된다. 대부분 벨기에 등 유럽에서 생산된 원산지 적용에 걸리기 때문이다. ● 美맥주 싸게 먹는다? 와인은 관세 15%가 즉각 철폐된다. 따라서 FTA 발효되면 가격이 크게 싸진다. 하지만 맥주는 7년에 걸쳐 관세가 없어진다.2009년 발효되는 것을 전제로 할 때 2015년이 돼야 효과가 나타난다. 미국산 위스키는 5년뒤 관세가 철폐된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美의회 ‘비준’ 부정적 기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미 FTA가 타결된 뒤 미국 언론들은 비준에 대한 의회의 부정적 기류를 심상찮은 수준으로 소개하고 있다. 의회에 대해 ‘큰 그림을 놓쳐선 안 된다.’며 비준을 촉구하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이하 현지시간) “양국 의회가, 과거 FTA에 반대하는 입장을 견지해 당선될 수 있었던 의원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의 경우 농업이 경제토대인 주(州) 출신 의원들이 이번 협정에서 미국의 쇠고기 수출제한 해제, 한국 쌀시장 개방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강력히 반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미 민주당 하원이 지난주 향후 무역협상에서 노동·환경 관련 조항을 강화할 것을 행정부에 요구한 것도 또 다른 장애물이 될 수 있다며 한국과의 FTA 협정은 이런 내용을 포함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필요하다면 협상의 일부 내용을 수정하기 위한 논의를 한국과 벌일 수 있겠지만, 그럴 가능성에 크게 무게를 두지 않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미 의회의 비준과 관련, 크리스천 사이언스모니터(CSM)도 3일 미 의회에서 제조업 일자리 감소를 막고 무역거래의 균형을 도모하기 위해 보호주의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 즉 파이를 키우기보다 세계의 기존 ‘무역파이’에서 미국의 몫을 잘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근시안적 견해가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오는 7월까지 비준을 얻어내는 작업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CSM은 “한·미 FTA가 한국 농촌을 여전히 보호하고 자동차 시장에 미묘한 장벽을 둠으로써 미국의 입장에 완벽하진 않지만 이는 무역협상에서 일반적인 ‘주고받기’”라면서 “의회는 작은 부분에 집착하지 말고 미 경제 번영을 위해 FTA를 비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와 뉴욕타임스는 한·미 FTA 타결로 일본의 기업들이 잠재적인 불이익을 당할 처지에 놓였다는 AP통신의 도쿄발 기사를 동시에 게재했다. 미국 시장에 한국의 수출 길을 열어준 한·미 협정 체결로 일본이 국제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는 것이다. dawn@seoul.co.kr ■ FTA 전체점수는 ‘중상’ 무역구제등 미흡 FTA교수연구회(회장 최병일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장)는 4일 한·미 FTA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중상’ 이상의 후한 평점을 줬지만 무역구제와 개성공단, 비이민 취업비자 확보 등은 결과가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교수연구회는 이날 오전 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미 FTA 평가’자료를 발표했다. 평가연구회는 양국이 민감한 분야에 필요한 구조조정 시간을 확보하면서 얼마나 높은 수준의 시장개방을 확보했느냐를 잣대로 협상 결과를 평가할 경우 적어도 ‘중상급’이라고 평가했다. FTA 교수연구회는 그러나 이번 협상에서 별 성과를 내지 못한 분야로 무역구제와 개성공단, 비이민 취업비자 확보 등을 꼽았다. 우리가 초기에 설정한 목표에 비해 미국으로부터 얻어낸 게 별로 없다는 것이다. 다만 무역구제위원회와 역외가공 방식 적용 등은 부분적인 성과로 꼽았다. 서비스 분야의 개방 수준이 낮다는 것도 협상의 미흡한 점으로 지적했다. 한국 정부는 의료, 교육 등 서비스를 전략적으로 개방,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이고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협상 결과에는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분야에서는 후한 점수를 줬다. 먼저 자동차 등 공산품에서 폭넓은 개방을 주고받으면서 상호 시장개방에 따른 경제적 비효율성 제거·생산성 증대라는 FTA 협상의 목표를 달성했다는 뜻이다. 또한 한국의 쌀과 미국의 해운 서비스 등 초민감 분야는 협상 대상에서 예외로 처리하고, 쇠고기와 섬유 등 민감 품목은 서로 개방의 수위를 낮춰 상당한 구조조정 기간을 확보했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금융 세이프가드 도입, 투자자-정부간 소송제도에서 환경, 부동산, 조세 등은 예외로 설정한 것도 성과로 인정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광장] 국경일엔 축제를 열자/황진선 편집국 수석부국장

    [서울광장] 국경일엔 축제를 열자/황진선 편집국 수석부국장

    우리 국경일은 밝지 않다. 색깔로 치면 회색에 가깝지 않을까. 온 국민이 국가적 경사를 축하하고 기념하는 날인데 축제 분위기는 찾아보기 어렵다.3·1절이나 광복절은 더욱 그런 것 같다.36년 동안 일제 치하에 있었다는 자책감과 심리적 억압 탓인지 차분하기만 하다. 그제 3·1절도 그랬다.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서울 세종문화회관의 기념식을 비롯, 독립유공자·시민사회·지방자치 단체들의 기념행사가 있었지만, 대부분 태극기를 흔들고, 만세 삼창을 하고, 행진을 하는 데 그쳤다. 그런 가운데 국경일만 되면 태극기를 게양하는 가정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자탄이 단골 뉴스로 흘러나온다.SBS는 이번에도 8시 뉴스 첫머리에 우리 국민 5명 중 1명은 3·1절이 독립운동 기념일이라는 걸 모른다고 보도했다.MBC도 10가구 중 1,2가구만 태극기를 게양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국경일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이 느는 것이 그들만의 책임일까. 교과서에서 국경일의 의미를 주입식으로만 가르치고, 기념식도 보여주기 위한 전시성 행사로 치르기 때문이 아닐까. 미국에서 7월4일 독립기념일은 각별하다. 전국적으로 기념식과 옛 선조들이 입었던 복장을 한 화려한 퍼레이드, 성대한 불꽃놀이 행사가 펼쳐진다. 가정마다 성조기를 내걸고 친지들과 산과 들로 피크닉을 가거나 파티를 연다. 주한 미군들도 불꽃놀이를 하고 댄스파티를 한다. 그들에게 국경일은 축제의 날이다. 눈으로 보는 행사가 아니라 몸으로 즐기고 느끼면서 의미를 되새기는 축제다. 지난해 미국 시카고대 전국여론조사센터가 34개 민주주의 국가를 대상으로 국민의 ‘애국심과 자부심’을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이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31위, 일본은 18위였다. 미국을 여행하다 보면 평일인데도 정원이나 현관에 성조기를 꽂아두는 집을 많이 목격한다. 이는 건국 역사가 230년밖에 안 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독립기념일 같은 국경일을 온 국민이 참여하는 축제로 꾸민 덕분은 아닐까. 그런 행사에 참여함으로써 자기 자신과 조국의 정체성을 알아나가는 것이 아닐까. 이번 3·1절 새벽에도 서울 도심엔 폭주족이 등장했다. 태극기를 몸에 두른 오토바이 행렬이 굉음을 내며 중앙선과 신호를 무시하고, 택시와 충돌 일보 직전에 이르는 아슬아슬한 곡예 주행을 했다. 폭주족들의 최대 행사는 ‘광복절 출정’이다. 지난 광복절에도 3·1절보다 더 많은 폭주족들이 대형 태극기를 몸과 오토바이에 두르고 시내 도로를 무법지대로 만들었다. 우리 사회에는 축제다운 축제가 거의 없다.5월에 대학들이 축제를 열기는 하지만 그들만의 축제일 뿐이다. 해마다 1000여개의 지역 축제가 열리지만 대부분이 상품화 전략에 따른 전시성 행사여서 축제는 없고 관광만 있을 뿐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이제 우리도 국경일에 축제다운 축제를 열자. 성탄절이나 새해를 맞는 제야의 종 행사에는 수만명의 인파가 거리로 쏟아져 나온다. 국경일에도 그렇게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젊은이들의 애국심이 엷어진다고 한탄만 할 게 아니라 자치단체별로 불꽃놀이도 하고 댄스·맥주파티도 열자. 축제의 장이 만들어지면 폭주족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보수와 진보를 표방하는 단체들이 몰려나와 정치 구호만 외치는 3·1절 행사는 국경일의 의미만 퇴색시킬 뿐이다. 누구나 몸과 가슴으로 즐기면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한바탕 잔치로 만들어 나가자. 황진선 편집국 수석부국장 jshwang@seoul.co.kr
  • 둘만의 천국 ‘신혼여행’

    둘만의 천국 ‘신혼여행’

    허니문이여 속히 오라! 올해는 소위 황금돼지해. 쌍춘년이던 지난해처럼 많은 신혼부부들이 허니문을 다녀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 이순간에도 깨소금 쏟아지는 허니문을 기대하며 결혼식 날짜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예비부부들이 적지 않을 터. 저렴하면서도 알찬 상품을 찾느라 여기저기 손품발품 팔고 있을 예비부부들을 위해 다양한 허니문 상품들을 모았다. 신부반값 등 실속형 상품들부터 고가임에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풀빌라 상품까지. 예비부부를 위해 ‘준비된’ 상품들이다. ‘세계는 넓고 신혼여행갈 곳도 많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최근 신혼여행 추세는 가이드의 간섭없이 개별여행을 즐기는 신혼부부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 모두투어(www.modetour.com) 남수현(33) 과장은 “관광보다는 휴양을 목적으로 하는 신혼여행객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패키지 상품보다는 자유관광에 중점을 둔 개별 맞춤형 상품을 선호하고, 동남아 일변도에서 중국이나 일본, 유럽 등으로 관심이 쏠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남 과장은 또 신혼여행 상품을 고를 때 다음 세가지 사항을 반드시 고려할 것을 주문했다. 첫째, 다른 여행과 달리 일생에 한번뿐인 허니문의 경우, 신뢰도가 높은 여행사를 선택해야 한다. 여행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업체간 신뢰도의 격차 또한 현저해지고 있어, 여행지에서의 문제해결 능력 등이 탁월한 업체를 선정해야 한다는 것. 둘째, 시장평균 가격을 지나치게 밑도는 상품은 피해야 한다. 유류할증료나 옵션 사항 등이 빠져 있는 등 상품구성이 부실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항공사나 호텔, 비행시간 등을 꼼꼼하게 따져 보아야 한다. 셋째, 관광이나 휴양, 혹은 현대적 트렌드나 고전적 낭만 등 자신의 취향을 상담원에게 분명하게 설명해야 한다. 애매모호하게 상담원의 추천을 요구하면 상담원의 주관이 개입될 수 있다. 남 과장은 또 “가이드의 도움을 받지 않는 개별상품들이 늘다 보니 현지에서 사기나 소매치기 등의 경범죄 피해를 입는 경우가 생긴다.” 며 “‘여행안전불감증’은 버리고 여행사에서 주지하는 주의사항을 반드시 지킬 것” 등을 당부했다. # 알뜰상품 방에서 바다가 보일 필요는 없다. 좋은 호텔이라도 객실등급을 한 단계 낮추면, 허니문 비용을 아껴 결혼기념일쯤 한번 더 여행을 계획할 수도 있다. 또 신부무료나 신부 50% 할인 등의 상품들을 이용하면 알뜰하게 허니문을 즐길 수 있다. 단, 조기예약할인 행사가 많으므로 예약은 서두르는 것이 좋다. ●신부무료 모두투어는 태국 푸껫의 억세스 가든 뷰와 아쿠아마린 시뷰 딜럭스, 블루마린 시뷰 딜럭스 등의 신부무료 상품을 내놓았다.5일 일정에 179만 9000∼189만 9000원. 중국 하이난의 허니문 스프링 리조트 상품은 119만 9000원. 역시 5일 상품.1544-5252. ●신부반값 대부분의 여행사 주력상품들이 몰려 있다. 모두투어는 태국 파타야 지역의 좀틴팜비치오션뷰 등 상품을 74만 9000∼149만 9000원에 내놓았다. 푸껫 지역은 139만 9000∼169만 9000원. 인도네시아 발리는 147만 9000원부터. 필리핀 보라카이와 세부, 싱가포르 빈탄,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등의 지역은 134만 9000∼159만 9000원 선. 하나투어(www.hanatour.com)는 발리 휴양형 139만 9000∼149만 9000원, 푸껫 관광+휴양형 119만 9000∼154만 9000원, 세부와 싱가포르 휴양형 129만 9000∼149만 9000원 등의 상품을 준비했다.1577-1233. 포커스투어(www.focustour.co.kr)는 까멜라 베이 언덕에서 안다만해(海)를 바라볼 수 있는 푸껫 아쿠아마린 리조트 상품을 119만9000원에 내놓았다.5일일정.(02)397-3316. ●‘속도위반´ 신혼부부 할인상품도 등장 ‘속도위반’을 한 커플들을 위해 모두투어에서 준비한 상품. 정부의 출산장려정책 등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한 이벤트라고. 해양스포츠와 같이 운동량이 많은 것은 배제하고, 스파와 마사지 등 무리없는 일정으로 꾸몄다. 자유시간이 많은 편. 반드시 신부의 임신진단서를 첨부해야 할인이 가능하다. 태국 푸껫 그레이스랜드 시뷰 딜럭스 184만 9000원, 중국 하이난 허니문 글로리아 리조트 189만 9000원. 신부는 무료다. # 럭셔리한 휴양형 상품 한번뿐인 특별한 여행. 궁전같은 리조트에서 한편의 영화 같은 로맨스를 연출하고 싶다면 아깝지만 기꺼이 돈을 써야 한다. 최상급 요리와 더불어 천국 같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이다. 하나투어는 남태평양 피지의 보모 아일랜드 리조트에서 달콤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상품을 준비했다. 투명한 옥빛바다와 백사장, 그리고 산호초의 블루라군이 환상적인 곳.6일 일정에 259만∼275만원. 몰디브의 수상가옥 형태를 띤 돈벨리 리조트 상품은 219만 9000∼234만 9000원.6일일정. 깎아지른 절벽에 에워싸여 ‘돌로 된 난로’란 별명을 얻은 필리핀 라겐리조트 상품은 169만 9000∼189만 9000원. 모두투어는 신부의 나이가 신랑보다 많을 경우 적용되는 ‘연상연하’상품을 출시했다. 하와이와 호주, 유럽 등 지역에 몰려 있다. 하와이 지역 상품은 189만∼269만원, 유럽의 파리와 프라하 등을 돌아보는 상품은 229만원. 신부는 40만원 할인된다. 호주 시드니 등을 돌아보는 상품은 209만원. 신부는 반값. 크루즈 상품도 준비돼 있다. 지중해 ‘환상의 섬’ 모리셔스와 코스타 동부 지중해를 돌아본다.255만∼325만원. 신부는 40만원 할인. 포커스투어는 1600㎞에 달하는 산호초에 둘러싸인 해양 스포츠의 천국 뉴 칼레도니아 상품이 자랑.6일 일정에 259만 9000원. 넥스투어(www.nextour.co.kr)는 몰디브와 싱가포르를 둘러볼 수 있는 250만원대의 3박5일 상품을 준비했다.(02)2222-6665. # 풀빌라(pool villa)는 어떨까 넓고 호화로운 객실, 둘만을 위한 수영장, 거기에 아름다운 정원까지. 풀빌라의 장점은 단둘만의 은밀한 공간이 확보된다는 것. 단독 별장의 주인이 되어, 따뜻한 남국의 하늘에서 쏟아지는 별을 보며 둘만의 낭만적인 밤을 보낼 수 있다.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몇 년 전부터 신혼여행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발리 오션블루 풀빌라 수많은 촛불과 열대꽃으로 장식된 빌라내 개인 풀장과 신혼부부를 위한 장식 등은 기본. 로맨틱 캔들라이트 디너와 세가지 코스의 런치, 시푸드 바비큐,2시간30분짜리 임페리얼 스파 등이 각 1회 제공된다. 한국인 직원이 24시간 상주한다. 매일 객실내 미니바 무료(음료8+맥주 2).194만 9000∼232만 9000원. 모두투어. ●발리 리츠칼튼 클리프 오션뷰 풀빌라 발리 남서쪽 깎아지른 듯한 절벽위에 만들어진 초호화 휴양전문 리조트. 고풍스런 발리 전통의 건축양식과 세련되고 화려한 현대적 감각의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막힘없이 시원한 바다가 온갖 고민들을 날려 보낼 듯.245만 9000∼264만 9000원. 하나투어. ●발리 발리쿠 풀빌라 열대우림이 우거진 아융강 계곡에서의 래프팅과 스킨 스쿠버, 파라셀링 등 4대 해양스포츠을 즐길 수 있다. 발리 토속꽃과 장미 아로마 등을 이용한 빌라 스파는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가이드 및 기사 팁이 포함되어 있다.189만 9000원부터. 롯데관광 (www.lottetour.com,02-2075-3333) ●태국 코사무이 나파사이 리조트 풀빌라 리조트 내 부대시설과 무동력 해양스포츠를 무료로 제공한다. 킹 로브스터가 포함된 시푸드 디너 등은 1회 제공. 차웽로드 나이트 투어 및 전통 발마사지 1시간 체험 등 행사도 제공한다. 모든 일정에 가이드 팁이 포함됐다.219만 9000∼239만 9000원. 모두투어. ●태국 푸껫 찬다라 풀빌라 푸껫 북동쪽 해안의 울창한 열대 정원속에 자리잡고 있다. 푸껫국제공항에서 20분거리. 바다, 혹은 정원을 바라볼 수 있는 22개의 개별 풀빌라로 이루어져 있다. 다른 리조트들과는 달리 따로 떨어진 곳에 위치해 맘껏 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184만 9000∼219만 9000원. 하나투어. # 풀 빌라 이것만은 알고 고르자 1. 시간을 쪼개 돌아다니며 구경하기 좋아하는 이들에 풀 빌라는 사치이고 낭비일 수 있다. 둘만의 오붓한 휴식을 즐기는 스타일의 커플들에게만 유용한 상품. 2. 풀빌라를 이용하기로 결심했다면 사전에 해당 풀빌라의 홈페이지나 여행사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들이 묵게 될 풀 빌라의 사전정보를 알아 두는 것이 좋다. 풀빌라의 규모와 풀의 규모, 부대시설과 인근 지역에 대한 정보면 충분하다. 풀빌라 여행상품에서 충분히 자유시간이 보장되는지도 확인할 것. 관광이나 쇼핑때문에 그 비싼 풀빌라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할 수 있다. 이런 허니문 어때요 로키산맥에서 웨딩사진을 숨이 막힐 만큼 멋진 로키산맥을 배경으로 찍은 웨딩사진 한장. 평생 최고의 추억이 되지 않을까. 캐나다 ‘밴프포토그래피(www.banffphotography.com)’는 특별한 웨딩추억을 원하는 이들에게 광활한 로키산맥을 배경으로 영화 포스터처럼 황홀한 사진을 만들어 준다. 로키산맥에서 실제로 결혼식을 올리고 싶다면 ‘로키마운틴웨딩(www.rockymountainweddings.ca)을 방문해 보자. 페어먼트 밴프 스프링스를 배경으로 결혼서약을 하는 것은 물론, 헬리콥터를 타고 아무도 없는 깊은 산에 올라 사랑의 서약을 할 수도 있다. ♥물속에서도 결혼은 이루어진다 태국 뜨랑에서는 1996년부터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해 대규모 수중결혼식 행사(www.underwaterwedding.com)를 거행하고 있다. 현지인은 물론, 외국인도 참가할 수 있다. 태국의 전통결혼식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 스쿠버 다이빙을 못하는 커플들은 카약을 타고 물위에 떠있는 연단에서 결혼서약을 한다.2박3일에 걸쳐 진행되는 행사. 마지막 날엔 스리뜨랑 나무를 심는 결혼 식수 행사도 준비돼 있다. 여행사들이 허니문 상품 예약자를 위해 내놓은 선물이 쏠쏠하다. 모두투어는 발리 오션 풀빌라 상품 이용자들에게 샘소나이트 여행용가방, 한경희 스팀청소기,‘꽃을 든 남자’ 허니문세트 중 원하는 하나를 제공한다. 해외여행자보험은 2억원. 데이콤 국제전화 3000원 할인과 로밍 서비스 10% 할인권, 스카이드림사우나 인천공항점 20% 할인권, 롯데 면세점 15% 할인권 등 다양한 할인혜택도 제공한다. 롯데관광은 발리 발리꾸 풀빌라, 푸껫 다이아몬드 오션프런트 자쿠지, 괌 PIC 로열골드 등의 상품 이용자들에게 고급 여행용 가방, 또는 동화면세점 10만원 상품권을 제공한다.
  •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쫄깃쫄깃한 만인의 간식, 족발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쫄깃쫄깃한 만인의 간식, 족발

    간혹 그 생김새 때문에 족발을 꺼려하는 여성들도 있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먹는 음식 중의 하나가 족발일 것이다. 늦은 밤 출출한 배를 달래거나 퇴근길 가볍게 술 한 잔 걸치기에도 좋은 안줏거리가 족발이다. 사실 족발은 어휘상으로는 같은 뜻의 말이 두 번 겹친 것으로서 문법에 맞지 않지만, 이제는 고유명사로 생각해도 좋을 듯하다. 함경도가 원조인 순대와 함께 족발도 원래 대표적인 이북 음식으로 족발 맛은 재료와 육수와 삶을 때 들어가는 한약재, 양념 등에 의해 좌우된다. 살아생전에는 육중한 몸체를 지탱하느라 고생 많았고 죽어서는 인간의 미각과 원기를 충족시켜주는 음식으로서 충분한 기능을 다하고 있는 족발은 값싸고 조리 방법이 다양해 일본, 중국, 독일, 프랑스 등 세계 곳곳에서 기호 식품이 된 지 오래이다. 특히 독일음식인 슈바이네하크센(Schweinehaxen)이 유명한데 이는 돼지 앞다리의 허벅지 살을 뜻하는 것으로 족발에 소금간을 한 뒤 2시간 정도 오븐에서 구운 요리이다. 오븐에서 구워지는 동안 고기는 부드러워지면서 껍질은 바삭바삭한 질감과 고소한 맛이 더욱 강해진다. 슈바이네하크센은 돼지 앞다리를 삶은 아이스바인(Eisbein)과 함께 맥주와 가장 잘 어울리는 고급 요리로 사랑받고 있다. 우리나라 전통 음식 중에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족장조림이라는 것도 있는데 이것은 족을 삶아 굵직하게 썰어 물을 붓고 무르게 끓이다가 간장, 기름, 깨소금, 설탕, 후춧가루를 치고 끓인 것이다. 국물이 잦아들면 계핏가루를 뿌리고 저장해놓고 먹는다. 족발은 콜라겐(collagen)이나 일래스틴(elastin) 등의 단백질 성분이 주체로 되어있다. 껍질과 고기, 힘줄, 연골이 모두 맛있으며 뼈와 발톱 이외에는 전부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버릴 것이 없다. 콜라겐은 피부의 탄력을 증가시키므로 여성들이 섭취하면 좋은 음식이기도 하다. 또한 물렁뼈에 포함되어 있는 젤라틴이라는 성분 내에는 콘드로이틴이라는 물질이 들어있는데 이 콘드로이틴은 결합조직을 구성하는 성분으로서 조직에 보수성과 탄력성을 주고 영양분의 소화, 흡수, 대사에 관여하는 작용을 한다. 이것이 부족하면 피부에 윤기가 없어지고 탄력을 잃어 노인성 피부와 주름살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외부에서 보충할 필요가 있으며 콘드로이틴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노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돼지고기에는 쇠고기의 10배나 되는 비타민 B1이 함유되어 있어 피로회복과 신경과민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하지만 돼지고기에는 지방도 많이 함유되어 있어 칼로리를 낮추는 것이 중요한데 삶는 조리법이 바로 지방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며, 이에 해당하는 것이 우리 조상들이 즐겨먹던 족발이나 보쌈인 것이다. 족발은 삶는 동안 맛과 향도 좋아지지만 적당한 양의 지방이 제거됨으로써 더욱 영양학적으로도 균형이 맞는 음식이 된다. 필자가 담백한 족발이 먹고 싶을 때 찾는 곳은 서울 대치동 포스코 사거리 근처에 위치한 ‘그때 그집’이다. 원래 이 집은 논현동에 본점이 있는데 강남에서 드물게 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메뉴는 족발과 파전 딱 두 가지인데 여기에 잘 어울리는 동동주는 직접 담근 것을 가져온다고 한다. 진하고 구수한 맛의 동동주는 살짝 쏘는 끝 맛이 억지로 탄산을 집어넣은 동동주 맛과는 사뭇 다른, 제대로 된 맛이 난다. 족발 3만원, 파전 1만 5000원. 연중무휴. 영업시간 오전 10시∼밤 12시. 전화 (02)553-4959. 여성전문병원 ‘한송이 W클리닉´ 원장
  • [We랑 외국어랑 놀자-일어] ビ-ル工場で3 (旅行 13)

    A:皆さん,こちらにどうぞ.(미나상, 고찌라니 도-조.) 여러분 이쪽으로 오세요. B:はい,分かりました.(하이, 와까리마시따.) 네, 알겠습니다. A:このホップと,大 の芽と水をまぜてから,他の材料を入れると,2週間位でアルコ-ルになります.(고노 홉뿌또, 오-무기노 메또 미즈오마제떼까라, 호까노 자이료-오 이레루또, 니슈깡구라이데 아루코-루니나리마스.) 이 홉과 보리의 싹, 물을 섞고, 다른 재료를 넣으면,2주일 정도로 알코올이 됩니다. B:2週間ですぐ めるのですか.(니슈깡데 스구 노메루노 데스까.) 2주일 만에 곧 마실 수 있습니까? A:いいえ,それはまだ めません.あと3ヶ月ぐらいで本 のビ-ルになります.さあ-どうぞ,できたビ-ルを んで見てください.(이이에, 소레와 마다 노메마셍. 아또 상까게쯔 구라이데 혼또노 비루니 나리마스. 사 -도-조, 데끼따 비루오 논데 미떼 구다사이.) 아니오, 그것은 아직 못 마십니다.3개월가량이면 진짜 맥주가 됩니다. 자 어서, 다된(다만든)맥주를 마셔 보십시오. B:はい,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하이, 아리가또-고자이마스.) 네, 고맙습니다. A:他の工場も見 しなければならないから み過ぎて っぱらわないでください.(호까노 고-바모 겐가꾸 시나께레바 나라나이까라 노미스기떼 욥빠라와 나이데 구다사이.) 다른 공장도 견학해야하니까 너무 마셔서 취하지 말아 주십시오. B:はい,分かりました.(하이, 와까리마시따.) 네, 알겠습니다. 세종외국어학원 일본어담당:윤병일(02)720-8587.
  • [WE랑 외국어랑 놀자] ビ-ル工場で2 (旅行 12)

    /ci003 A: 皆さん,よく聞いたんですね.(미나상, 요꾸 기이딴데스네.)여러분 잘 들으셨죠?B: ビ-ルは大 から作るのですか.(비-루와 오-무기까라 츠꾸루노 데스까.)맥주는 보리로 만드는 것입니까?A: はい,大 から作りますが、その他に必要なものはホップと水です.(하이, 오-무기까라 츠꾸리마스가, 소노 호까니 히쯔요나 모노와 홉뿌또 미즈데스.)예, 보리로 만듭니다만 그밖에 필요한 것은 홉과 물입니다.B: ホップというのは何ですか.(홉뿌또 이우노와 난데스까.)홉이라는 것은 무엇입니까?A: ホップは植物ですが、ビ-ルの味を良くするものです.(홉뿌와 쇼꾸부쯔데스가, 비-루노 아지오 요꾸 스루모노데스.)홉은 식물입니다만 맥주의 맛을 좋게 하는 것입니다.B: あのにがいものですか.(아노 니가이 모노데스까.)그 쓴것 말입니까?A:はい、そうです.(하이, 소-데스.)네, 그렇습니다.B: それは 食べにくいじゃないですか.(소레와 다베니구이쟈 나이데스까.)그것은 먹기 어렵지 않습니까? A: そうかも しりませんね.(소-까모 시리마센네.)그럴지도 모르겠군요.세종외국어학원 일본어담당:윤병일 (02)720-8587
  • [심상덕의 서울야화] (26) 서울 ‘첫 유리’ 이야기

    감성과 이성을 반반씩 적당히 섞어 놓은 듯한 겨울날씨. 도시의 높은 건물들마다 햇살 받은 유리창들이 반짝반짝, 멀리서도 눈이 부실 때가 많습니다. 근데 이 ‘유리’말입니다. 기록에 보면 국내에서 첫 유리공장이 세워진 게 1902년에 완성된 ‘국립유리제조소’인 걸로 나타났더라고요. 그 당시만 해도 순수한 우리 기술로는 병유리조차 생산할 수 없었기 때문에 러시아 기술자의 협조를 받아 병유리를 생산했었다는 거죠. 그 뒤, 흔히 말하는 한일합방 이후 우리 서울의 서대문에 ‘경성초자제조소’가 들어섰고, 이 공장에선 병유리와 함께 램프를 생산했습니다. 그 후로 1938년까지 모두 24개의 유리 제조공장이 세워졌었다는 겁니다. 그러다가 처음으로 근대적인 시설의 유리공장이 세워진 것은 지난 1939년 영등포에 세워진 ‘동양 유리 공업 주식회사’였는데, 이 공장에선 주로 맥주병이 생산됐었거든요. 그렇다면 광복 이후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제대로 된 유리공장이 세워진 건 언제쯤이었을까요? 그게 바로 약 50년 전인 지난 1957년이었습니다. 당시 인천에서 문을 연 ‘인천 판유리 공장’말이죠. 여기서부터가 바로 우리나라 판유리 산업의 첫 시작이었습니다. 근데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은 어린 시절 서울의 변두리에서 시뻘건 용광로에다가 유리물을 펄펄 끓여가면서 이만하게 긴 대롱 끝으로 끓는 유리물을 찍어가지고, 한쪽 끝 대롱에 입을 대고 힘을 잔뜩 줘가면서 ‘푸우우우~’ 이렇게 바람을 불어넣으면 저쪽 대롱 끝에 이만하게 유리병 모양이 만들어지곤 하던 모습을 기억하실 겁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런 식의 유리공장은 거의 남아 있지 않더라고요. 지난 세월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유리 제조에 관심이 높아지게 된 것은 석유램프를 사용하면서 바람불 때 램프불이 꺼지지 않게 하기 위해 유리로 만든 등피를 사용했었잖아요? 그때부터 가내 수공업 정도의 수준으로 석유 램프의 등피를 만드는 유리공장들이 여기저기 많았던 거죠. 근데 지금은 그 어떤 건물이든 하늘만큼 높은 건물도 그렇고 나지막한 건물도 그렇고, 전부다 유리창이잖아요. 건물 하나에 여기저기 유리창이 그렇게 많은 겁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건물을 지을 때 지금과 같은 이런 ‘창유리’가 처음 등장한 게 언제쯤부터였느냐 이거죠? 그게 바로 1873년, 지금으로부터 130여년 전이었습니다.당시 서울의 종로에 있던 일본 공사관건물, 이 건물이 유리창을 끼운 최초의 건물이었던 겁니다. 그 뒤로 서울역 뒤쪽에 세워진 약현성당, 그리고 서울에서 가장 밝은 동네 명동성당에도 유리창이 끼워졌던 거죠. 반짝반짝 눈부신 유리창은 사람들 눈을 왕방울만하게 만든 일대사건이었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 [We랑 외국어랑 놀자-일어] ビ ル工場で1 (旅行 11)

    A :これから案內しますから,順番に付いて てください.こちらが第1工場です. (고레까라 안나이 시마스까라, 쥰방니 츠이떼 깃떼 구다사이. 고찌라가 다이이찌 고-바 데스.)지금부터 안내하겠으니, 차례로 따라와 주십시오. 이곳이 제1공장입니다. B :あ-,ずいぶん くて,きれいな工場ですね. (아-, 즈이분 히로꾸떼, 기레이나 고-바 데스네) 아-, 무척 넓고 깨 끗한 공장이군요. A :できてから 3年たちますが,日本で一番近代的な工場だといわれています. (데끼떼까라 산넹 다찌마스가, 니혼데 이찌방 긴다이데끼나 고-바 다또 이와레떼이마스.)준공된 지 3년이 지났습니다만 일본에서 가장 근대적인 공장이라고 (사람들이)말하고 있습니다. B :ここで何をするのでしょうか. (고꼬데 나니오 스루오 데쇼-까.) 여기서 무엇을 하는 것입니까? A :最初大 を2日間ぐらい水に入れます.それから水から出すと, 芽が出ます.(사이쇼 오-무기오 후쯔까깡 구라이 미즈니 이레마스. 소레까라 미즈까라 다스또, 메가 데마스.)처음엔 보리를 이틀가량 물에 넣습니다. 그러고 나서 물에서 꺼내면 싹이 나옵니다. B :それで, どうなるのでしょうか.(소레데, 도- 나루노 데쇼-까.)그래서 어떻게 되는 겁니까? A :その芽を乾かしてビ- ルにするんです.(소노 메오 가와까시떼 비-루니 스룬데스.) 그 싹을 말려서 맥주를 만드는 것입니다. 세종외국어학원 일본어담당:윤병일 (02)720-8587
  • 신입사원 김신조「장가가야겠수다」

    신입사원 김신조「장가가야겠수다」

    2년 3개월전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까러 왔수다』하고 밝혔던 「무장공비 김신조(金新朝)」가 이젠 선량한 「서울시민 김신조(金新朝)씨」로 바뀌었다. 지난 14일 시민회관에서 열린 귀순자 환영대회에서 집 한채와 생활안정기금까지 받아든 김신조씨의 얼굴엔 지난날 무장공비의 흔적이라곤 조금도 없었다. 서울시민이 된 총각 김신조씨의 첫 말씀인즉 『올해엔 꼭 장가를 가야겠수다』 올해 28세인 총각 김신조씨는 4월1일부터 삼부(三扶)토건에 취직되어 총무과 직원으로 근무중. 월급액수를 묻자 『아직 신입사원이어서…』하며 머리를 긁는다. 자유대한에서의 생활 2년3개월동안 김씨는 꼭 두번 예쁜 아가씨로부터 청혼을 받았다. 한번은 부산(釜山)에 반공 강연을 갔을때. 「호텔·프론트」에서 누가 찾는다기에 내려가 만났더니 23세 가량의 아가씨가 대뜸 『정식으로 청혼합니다』하고 대들더라는 것. 2차 청혼공세 역시 「호텔」이 무대. 김씨가 장기 투숙하고 있는 동안 몇차례 농담을 주고 받은 「프론트」에 근무하는 아가씨가 『김신조씨 저하고 결혼 안하실래요?』하더라는 것. 점잖게 『다시 생각해보마』고 대답했지만 그뒤 아무런 사태진전 없이 지나가 버렸다. 『대한민국엔 총각이 모자라는 모양이죠? 아니면 아가씨들이 지나치게 공격적이든가…』 두 차례 청혼공세에 혼이 난 김씨의 말이다. 그 뒤로는 하숙집을 정해도 미리 그집에 장성한 딸이 있는가 없는가를 알아보고 딸이 없는 집만 골라 다녔다. 김씨가 가장 많은 아가씨를 한꺼번에 만난 것은 서울 낙원동 1,2,3「카바레」서 열린 반공강연때. 모여든 청중은 7,8백명. 모두 다방 「카바레」등 접객업소에 근무하는 아가씨들이라 화장 냄새만 해도 총각 김씨를 아찔하게 할 정도였다. 설레는 가슴을 진정해가며 연단에 올라서 다시 청중석을 내려다보니 이번엔 눈앞이 아찔. 그도 그럴 것이 모두 아슬아슬할 정도의 초「미니」차림이라 김씨의 시선은 아가씨들의 「미니」에서 떠날 줄은 몰랐다. 덕택에 『반공 강연을 했는지 「미니」예찬을 했는지 정신이 없었다』는 김씨의 고백. 이래서 김씨는 「미니」공포증에 걸리고 더 발전해서 아가씨들이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미스·코리어」선발대회에 구경가 보았는데 거기 나온 아가씨들보다 서울 거리의 아가씨들이 더 예쁘더군요. 눈에 보이는 아가씨들이 모두 예뻐 보여서 큰일입니다』 그래서 올해엔 꼭 장가를 가야겠다는 것. 여자손목 한번 잡아보지 못한 1백% 숫총각 김씨는 빨리 장가를 가야 「미니」공포증에서 벗어날것 같다고. 신부조건을 밝히라니까 『만 25세미만의 대한민국 여성으로 신체건강하고 사상 건전하면 OK』란다. 단 반드시 『동생들이 많을 것』이 필수요건. 그 이유인즉 김씨 자신이 남한에 일가친척이나 친지가 없어 외롭기 때문에 처남이나 처제가 많아야 좋겠다는 것. 학력은 고졸(高卒)정도면 충분. 대학 나온 아가씨는 김씨와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고. 김씨의 키가 1백70cm니까 신부감은 1백60cm서 1백65cm 안팎이 적당. 김씨의 체중은 현재 63kg이다. 그러나-『장가가면 체중이 는다니까 걱정없어요』 술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 맥주 2~3병이면 충분. 담배는 이틀에 한갑 정도 피우니까 신부에게 바가지 긁힐 요건은 별로 없단다. 삼부(三扶)토건에서는 받는 월급에 서울시장이 마련해 준 3·1로 중산층 「아파트」와 O백만원의 생활안정기금이 있으니까 『신부 고생은 절대 안시킨다』는 김씨의 공약이다. 『좋은 아가씨 있으면 중매 서십시오. 마음에 들면 몇달 연애해 보고 결혼하죠』 장가가는 것 말고 김씨가 올해에 해야 할 일이 또하나 있다. 다름아닌 대학진학. 42년 함북(咸北) 청진(淸津)에서 태어난 김씨는 흥남(興南)고등기계공업학교를 졸업, 본의 아니게 124군부대에 입대, 남파(南派)된 것. 그래서 원래의 포부를 살려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는 것. 당국의 알선으로 곧 H대학에 편입할 예정으로 현재 편입 시험준비에 정신이 없다. 『제대로 교육을 받고 내 힘으로 내 가정을 꾸려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래야 진정한 민주시민이 아니겠어요?』 자유대한 2년3개월은 김씨에겐 천국이었다. 김씨는 대한민국 2년3개월의 소감을 「멋 있는 사회」라고 한마디로 표현했다. 자기 얼굴을 알아보고 인사하는 중고교생을 보면 마치 동생같고 옛날 자기처럼 김일성(金日成)에게 속아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수백만 북한 젊은이들이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나 자유만끽의 2년3개월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고 비판을 가할 줄도 아는 김씨다. 『서울 거리에선 이따금 대낮부터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사람이 있더군요. 자기 주량껏 마셔야지요. 주정하는 자유, 곤란해요』 『「미니」도 좋지만 「미니」와 악어 「핸드백」에만 정신이 팔리면 곤란해요. 어떤땐 저게 「미니」인지 「팬티」인지 모를 때가 있어요. 총각인 저야 구경거리로 좋지만, 글쎄요…』 이래서 김씨는 무릎위 10cm 이상의 「미니」엔 반대라고 못박는다. 최근 일어난 여러 사건에 대해서도 민주시민다운 일가견을 갖고 있다. JAL기 피납사건에 대해선 『정부의 노력은 이해하지만 제 생각같아선 그대로 북괴로 보내주는 것도 좋았어요. 그래야 일본사람들도 지옥같은 북한을 알게 될 거 아녜요?』-정인숙(鄭仁淑)양 피살사건엔 『아가씨들이 그런 식으로 살려고 들면 큰일』이고 와우(臥 牛)「아파트」 사고에 대해선 『업자들이 이익만 생각지 말고 양심껏 공사를 했어야죠』다. 가장 가슴 아프면서도 고마운 충고는 잘 다니던 명(明)동 어느 다방 「레지」아가씨의 말. 『제발 제2의 이수근(李穗根)이만 되지말라』고 하더란다. 김씨는 그 아가씨의 말이 자기를 반갑게 맞는 서울시민 모두의 가슴 한구석에 숨어있는 불안일거라고 하며 여러분의 불안을 씻기 위해서라도 더욱 선량한 시민으로 살아가겠다는 각오. 4월 14일 환영대회에서 주민등록증을 받아쥠으로써 김씨는 떳떳한 서울시민이 되었다. 그동안 서울에서 배운 당구가 1백20. 바둑은 13급 정도다. 『장가 빨리 가야할 이유가 또하나 있어요. 시장에 나가보니까 물건사는덴 남자보다 여자가 낫더군요. 물건 잘 고르고 값도 잘 깎고. 게다가 하도 얼굴이 팔려놓아서 「아, 김신조씨군요」하면 값을 깎자고 할수도 없고…참 곤란해요』 그러니 결혼하면 생활비가 30%쯤 절약될거라는 속셈. [선데이서울 70년 4월 19일호 제3권 16호 통권 제 81호]
  • [임일영특파원의 천일야화] 비치발리볼에 아랍인 ‘싱숭생숭’

    ‘자고 일어나면 건물이 하나씩 올라간다.’고 할 만큼 급변기를 겪고 있는 카타르인들에게도 여자 선수들이 가슴과 허벅지, 엉덩이를 다 드러내놓고 모래 코트를 누비는 비치발리볼 경기를 ‘즐감’하기는 부담스럽다. 2일 도하 시내 서쪽 끝의 스포츠시티 안에 있는 비치발리볼 경기장. 이슬람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참가한 이라크의 아가시 리다(18)-아가시 리자(20)조가 일본팀이 넘긴 공을 받아넘기기 위해 모래 위를 폴짝폴짝 뛰고 굴렀다. 카타르는 사막으로 둘러싸인 데다 해변도 꽤 있고 모래의 질도 좋은 것으로 소문나 있지만, 선수들의 부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 캐나다에서 결 고운 모래를 들여오는 등 정성을 다했다. 경기를 지켜보던 한 카타르 남성 관중은 “난생 처음 보는데 우리 마누라가 하는 건 못 봐줄 것 같네요.”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 다수는 (이 경기가) 잔혹한 짓이라 여길 것 같은데, 그래도 우리가 관용적이며 호의적인 민족으로 비쳐지기를 원하기 때문에 여기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라고 했다. 나중에 그는 자신이 외려 창피함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가슴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일본 선수 유니폼보다 훨씬 옷감이 긴 투피스 수영복을 입고 나선 이라크 팀은 “전혀 어색함을 못 느낀다.”고 했지만, 코치는 “모든 관중의 눈길이 이들에게 집중되는 바람에 경기내용이 좋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텅 비어있다시피한 1500석 관중석에는 간혹 어린 여학생만 눈에 띌 뿐, 여성들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다른 남자 관중은 “좋진 않네요. 우리 여자들은 온몸을 가려야 해요. 무슬림 여인들이 이 스포츠를 즐기기는 힘들 것 같네요.”라고 말했다. 엄격한 이슬람율법(샤리아)이 지배하는 카타르에 부는 변화의 바람은 비단 경기장에서 뿐이 아니다. 여성들이 히잡(헤드스카프)과 니카브(눈만 내놓는 머리 두건)를 벗어던져도 눈감아주는 분위기다. 또 외국인을 위한 배출구도 생기고 있다. 특급호텔의 멤버십클럽 뿐 아니라 춤까지 출 수 있는 ‘큐브’라는 술집은 이미 카타르의 명물이 됐다. 외국인은 물론 현지인들도 10달러만 내면 ‘금기’를 깨뜨릴 수 있다. 메인미디어센터(MMC) 내에도 바가 있어 맥주와 위스키를 판다. 이 곳을 찾은 다른 무슬림 기자들은 외려 급격한 변화에 당혹스러워 한다. 앞으로 2주 남짓, 비치발리볼 경기장에서와 같은 문화 충돌은 도하 곳곳에서 목격될 것이다. 도하에서 argus@seoul.co.kr
  • 유리창에 비춰보는 유리역사

    도시의 높은 건물마다 햇살받은 유리창들이 반짝 반짝 빛을 발합니다. 오늘은 ‘유리’를 주제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우리나라에 ‘유리’ 공장이 처음으로 세워진 것은 1902년에 완성된 ‘국립유리제조소’인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당시만해도 순수한 우리 기술로는 병유리조차 생산할 수 없었기 때문에, 러시아 기술자의 협조를 받아 병유리를 생산했다고 하네요. 그 뒤 흔히 말하는 한일합병이후 우리 서울의 서대문에 ‘경성초자제조소’가 들어섰고, 이 공장에선 병유리와 함께 램프를 생산했습니다.1938년까지 모두 24개의 유리 제조공장이 세워졌습니다. 그러다가 처음으로 근대적인 시설의 유리공장이 세워진 것은 1939년입니다. 영등포에 세워진 ‘동양 유리 공업 주식회사’였는데, 이 공장에선 주로 맥주병이 생산됐습니다. 그렇다면 광복 이후, 우리나라에 제대로 된 유리공장이 세워진 건 언제쯤이었을까요. 약 50년전인 1957년입니다. 당시 인천에서 문을 연 ‘인천 판유리 공장’은 우리나라 판유리 산업의 첫 시작이었습니다.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은 어린 시절, 서울의 변두리에서 시뻘건 용광로에다가 유리물을 펄펄 끓여가면서 긴 대롱 끝으로 끓는 유리 물을 찍어 한쪽 끝 대롱을 입에 물고 힘을 잔뜩 줘가면서 ‘푸우우우∼’ 바람을 불어 넣으면, 저쪽 대롱 끝에서 유리병 모양이 만들어지던 모습을 기억하실 겁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런 식의 유리공장은 거의 남아 있지 않더라구요. 지난 세월 우리 나라에서 본격적으로 유리 제조에 관심이 높아지게 된 것은 석유램프를 사용하면서 바람불 때 램프불이 꺼지지 않게 하기 위해 유리로 만든 등피를 사용했었잖아요. 그때부터 가내 수공업 형태의 석유램프 등피공장이 여기저기 들어섰습니다. 지금은 그 어떤 건물이든 하늘만큼 높은 건물도 그렇고, 나지막한 건물도 그렇고, 전부다 유리창이잖아요. 그러면 우리나라에서 건물을 지을 때, 지금과 같은 ‘창유리’가 처음 등장한 게 언제쯤부터였는지 아시는지요. 지금으로부터 130여년 전인 1873년이었습니다. 당시 서울의 종로에 있던 ‘일본 공사관’건물이 유리창을 끼운 최초의 건물이었던 겁니다. 그 뒤로 서울역 뒤쪽에 세워진 ‘약현성당’ 그리고 서울에서 가장 밝은 동네 ‘명동성당’에도 유리창이 선보였습니다. 당시만 해도 반짝 반짝 눈부신 유리창은 사람들의 눈을 왕방울만하게 만든 일대 사건이었습니다.
  • [변신성공산 그룹들] (2)두산

    [변신성공산 그룹들] (2)두산

    재계 인사들은 “우리나라에서 두산만큼 짧은 시간에 화끈하게 변신한 그룹도 없다.”고 말한다. 그랬다. 두산은 포목상으로 출발해 술 회사를 거쳐 중후장대(重厚長大)한 산업재 회사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기존에 있던 사업을 키워서가 아니라 새로운 회사를 사들이는 방식을 선택했다. 여기에 걸린 시간은 고작 10년. 모험이 쉽지 않은 기업 나이(110년)를 고려하면 더욱 드라마틱하다. 자산을 투입해 올린 수익률(ROIC)은 10년 전 적자(-0.4%)에서 올 연말 14%를 내다보고 있으니 체증도 없다. 1896년 서울 종로4가 배오개에서 포목업으로 출발한 두산그룹이 ‘100년의 자존심’을 버리고 변신을 모색하게 된 계기는 1990년대 중반의 맥주 전쟁이었다.93년 지하 암반수에서 끌어올린 하이트맥주가 출시되면서 두산 OB맥주의 아성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신제품을 내놓고 맞섰지만 번번이 시장에서 밀렸다. 위기의식이 급속히 퍼졌다. 급기야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인 매킨지에 96년 ‘종합검진’을 의뢰하기에 이르렀다. 결과는 냉혹했다.“체질(주력사업)을 바꾸지 않으면 오래 못 산다.”는 시한부 선언이 나온 것이다. 그러나 간판기업을 바꾼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내부의 반대의견도 있었다. 번뇌 끝에 박용성 당시 그룹 부회장은 “바꾸자.”고 결단을 내렸다. 이른바 ‘걸레론’(‘내게 걸레면 남에게도 걸레’라며 부실기업이 아닌 우량기업 매각)으로 유명한 두산의 구조조정 서곡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96년 12월 OB맥주 서울 영등포공장 매각을 신호탄으로 음료사업, 케이블TV 영업권, 두산씨그램(양주사업)을 잇따라 팔았다.99년 카스를 인수하면서 맥주사업 재기를 시도했으나 이마저도 미련을 버리고 2001년 OB맥주 지분(5600억원어치)을 벨기에 인터브루(현 인베브)사에 매각했다. 지난달에는 ‘종가집’ 브랜드로 유명한 식품사업을 대상그룹에 과감히 넘겼다. 두산측은 부인하지만 알짜배기 소주사업 매각 가능성도 열려 있다. ●“새 피를 수혈하라”…M&A 본격화 이렇게 해서 두산은 총 3조원의 ‘실탄’을 확보했다. 이제는 새 기업을 사들일 순서였다.2000년 12월 자산 3조 6000억원짜리 대형 공기업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을 치열한 경합 끝에 인수했다. 당시 한국중공업은 매출액만 2조 4000억원으로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두산보다 많았다. 체질 변화를 조언한 매킨지조차 “덩치가 너무 크다.”며 만류했을 정도였다. 새우가 고래를 삼킨 셈이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2003년 3364억원짜리 고려산업개발(현 두산산업개발)과 2005년 1조 8973억원짜리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를 잇따라 삼켰다. 올 들어서는 중장비 할부금융을 위해 금융회사 연합캐피탈(760억원)과 보일러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일본 미쓰이밥콕(1600억원)을 인수했다. 인수·합병(M&A)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현대건설과 대우조선해양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변신에 성공한 결과 그룹의 산업재와 소비재 비중은 1995년 3대7에서 10년새 8대2로 완전히 역전됐다. 해외사업 비중도 50%를 넘어 내수 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옮겨갔다. ●체질 변화 성적표 우선 투하자산 수익률이 95년 적자에서 지난해 9%로 껑충 뛰었다. 올해는 14%가 예상된다. 영업이익도 96년 1653억원에서 지난해 6702억원으로 4배 이상 불었다. 창사 이래 올해 처음으로 1조원 돌파가 확실시 된다. 올해 매출액도 사상 최대치인 13조 6000여억원(9월말 현재 9조 3000억원)이나 될 전망이다. 두산그룹은 그 비결을 인재 경영에서 찾는다. 이른바 ‘2G전략’이다. 사람의 성장(Growth of People)을 통해 사업의 성장(Growth of Business)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광고업계 이색 아이디어 경영

    광고업계 이색 아이디어 경영

    ‘유행의 첨병´ 광고업계가 이색 경영으로 아이디어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호젓한 산사(山寺)를 찾아 단체 명상을 하는가 하면 아침 일찍 (조조)영화를 보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사내에 근사한 바를 차린 회사도 있다. 이런 아이디어 경영은 단순한 ‘일상탈출’ 차원을 넘어섰다. 독창성이 강조되는 광고업계는 ‘뇌’가 충분히 잘 쉬어야 기발한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믿기 때문이다. 생활 속의 고정관념을 깨기 위한 것이다. 27일 새벽 4시 충북 보은군 속리산 법주사. 긴 머리에 연한 황토색 납의(衲衣)를 입은 이들이 108배를 시작했다. 모양새는 서툴지만 눈빛만큼은 초롱하다. 종합광고회사 제일기획의 팀장급 32명이 26일부터 이틀간 산사를 체험하는 템플 스테이를 실시하고 있다. 명상과 공양 등 수행자의 일상을 체험하는 일정이다. 남상민 프로모션 팀장은 “나를 둘러싼 껍데기를 다 벗어던지고 근본을 생각하는 시간이었다.”며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재충전됐다.”고 말했다. 손형채 전략팀장은 “인생의 전반부를 차분히 돌아볼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지난 17일 오전 8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씨네시티 극장앞. 정장에 넥타이를 맨 오리콤 전직원 100여명이 영화관을 통째로 빌려 영화 ‘타짜’를 관람했다. 전직원이 조조영화 관람으로 하루 업무를 시작하는 이 프로그램은 ‘오리콤 아이디어 익스프레스’다. 지난 5월 ‘미션임파스블 3’를 시작으로 매월 1회씩 조조영화를 단체 관람한다. 고영섭 사장은 “최근 트렌드와 영상기업의 결정판인 최신 영화를 함께 보면서 문화트렌드를 흡수하고 아이디어 발상에 도움을 받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오리콤은 ‘머리에 쥐 나는’ 회의실의 이름도 이색적으로 붙였다. 몰디브, 산토리니, 카프리 등 세계적인 휴양지 이름을 따왔다. 지루하고 긴장감 넘치는 회의 대신 즐겁게 쉬러 가는 느낌을 주고 있다. 또 올해 모든 직원들은 4박5일의 일본문화 체험여행인 ‘오리콤 신(新) 신사유람단’으로 일본을 다녀왔다. 지난해부터는 ‘신(新) 실크로드기행’을 실시하고 있다.TBWA는 건물 10층에 ‘크리에이티브 라운지’라는 바를 만들었다. 출출한 오후 4시쯤이면 직원들이 주로 많이 모인다. 도넛·김밥·커피·음료를 비롯해 냉장고에 맥주·음료·얼음이 들어 있다. 선반에는 보드카와 양주가 있다. 전부 공짜다. 또 플레이스테이션 게임기와 당구대 등이 설치돼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우리銀 ‘바닷물 장사’ 나선다

    은행이 바닷물을 판다? 우리은행이 대동강 물을 팔았던 ‘봉이 김선달’처럼 바닷물 개발 사업에 뛰어들 계획이어서 화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IB(투자은행)사업단은 해양 심층수 개발에 필요한 금융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한국해양연구원 출신 연구원들이 설립한 심층수 개발업체와 최근 자문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시공사와 유통업체가 선정되면 이 사업에 500억원 규모를 대출해주고 개발 및 마케팅을 통해 수수료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해양심층수는 햇빛이 미치지 않는 수심 200m 이상 깊은 곳의 바닷물로, 그린랜드를 출발해 2000년만에 대서양, 인도양, 태평양을 거쳐 지구를 한 바퀴 순환하며, 인·규소 등 무기영양염류가 풍부한 청정수다. 올 정기국회에 ‘해양심층수 개발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가칭)’ 제정안이 상정돼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법이 통과하면 관련 기업들이 본격적인 해양심층수 취수에 나서 생수, 두부, 화장품, 간장, 맥주, 소금, 음료수 등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이미 2조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 한국에서도 연간 시장 규모가 500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PF 금융주선을 성공시켜 국내 은행의 투자은행 사업에 새 이정표를 세우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그동안 국내은행의 PF는 대부분 부동산 개발에 한정됐다. 은행은 개발자금을 지원하는 대신 시공사가 토지를 은행에 담보로 제공하고 지급보증까지 서는 게 관례였다. 현금 흐름과 사업성을 보고 자금을 지원하는 정통 IB사업과는 거리가 먼 셈이다. 그러나 심층수 개발 PF는 토지나 건물이 아닌 심층수와 시행사·유통사간 판로 계약(물값)이 담보가 된다. 따라서 은행은 건물의 분양 전망을 보고 단순히 자금을 대출해 주는 게 아니라 심층수의 개발과 유통, 마케팅 전반을 고려해야 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외국의 주요 투자은행들이 ‘고위험 고수익’을 노리며 원유 개발에 나서는 것과 같은 원리”라면서 “토지와 같은 담보물이 없어 채권 보전이 쉽지는 않겠지만 심층수를 뽑아 올리는 시공사와 이를 제품화하려는 관련 업체, 판매망을 장악하려는 유통사의 관심이 커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호텔·외식 정보]

    ● 맥주 마니아 다 모여라 맥주의 계절 9월을 맞아 호텔에서는 ‘옥토버 페스트’가 한창이다. 하우스 맥주와 맛난 안주, 각종 이벤트로 무장한 축제로 가격의 거품을 제거해 인기를 끌고 있다. 밀레니엄 서울힐튼은 오는 30일까지 오크룸에서 ‘오크룸 옥토버페스트’가 열린다. 독일 전통 의상 차림의 직원들로부터 서빙을 받으며 세계 각국의 다양한 맥주와 독일 전통의 일품요리를 선보인다. 또한 필리핀 듀오의 감미로운 라이브 공연이 매일 밤 펼쳐져 맥주의 맛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한다.(02)317-3234. 웨스틴 조선 서울의 하우스 맥주 전문점 코엑스 오킴스브로이하우스에서는 오는 24일까지 ‘옥토버페스트 2006’가 열린다. 특히 21일은 ‘스페셜데이’로 정해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다양한 종류의 하우스맥주를 코스별로 즐길 수 있는 ‘비어 앤 다이닝’이 열린다.6만원. 또한 맥주 빨리 마시기, 해머 치기 같은 다양한 게임도 열리며 소시지 마이스터 오경인 주방장이 소시지를 즉석에서 만들어 바로 요리해 고객들에게 제공한다(02)6002-7006.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가을을 맞아 가을 BBQ 파티 ‘추억 만들기’를 22일 야외수영장 리버파크에서 연다.MBC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夜의 ‘사모님’팀이 출연해 개그 퍼포먼스를 펼치고, 외국인 밴드 및 워커힐 쇼단의 공연으로 가을밤의 분위기를 돋운다. 또한 맥주 빨리 마시기, 댄스 경연 대회 및 프러포즈 이벤트 등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숙박권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02)455-5000. ● 요리 고수의 비방을 배워보자 서울프라자호텔 주방장이 전수하는 일식 요리의 노하우를 배우는 쿠킹 클래스가 10월14일부터 매주 토요일 정통 일식당 ‘고토부키’에서 열린다. 일식 요리의 기본 이론, 스시를 신선하게 만드는 비법과, 바삭한 튀김을 만드는 노하우, 일식 샤브샤브의 육수를 제대로 내는 방법에서부터 지리와 조림까지의 다양한 정통 일본 요리의 비법을 배울 수 있다. 일식 요리 강좌는 물론, 코스 요리 시식과 일식에 어울리는 와인 강좌 등이 마련되며 참가비는 40만원이다.(02)310-7354. ● 2만원에 기쁨 2배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로비라운지에서는 매일 저녁 생맥주와 6종류의 와인, 다양한 세계 요리로 구성된 뷔페를 2만원에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해피 아워’가 한창이다. 맥주는 기본이고 칠레, 스페인, 아르헨티나, 불가리아 등 와인으로 유명한 세계 각국의 와인 6종과 매일 7종류의 각 나라별 대표요리가 무한정 제공된다.(02)6282-6734.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