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일본 독도 도발
    2026-04-02
    검색기록 지우기
  • 사고
    2026-04-02
    검색기록 지우기
  • 구두
    2026-04-02
    검색기록 지우기
  • 100만원
    2026-04-02
    검색기록 지우기
  • 장자
    2026-04-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88
  • 한·중·일+아세안 “800억弗 금융기금 조성”

    |베이징 진경호기자|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소속 10개국 및 중국·일본 정상과 ‘아세안+3’ 정상 조찬회의를 갖고 역내 금융위기 가능성에 대비,800억달러 규모의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다자화 공동기금을 내년 상반기까지 조성키로 합의했다. 역내 경제 감시 강화를 위한 별도 기구의 설립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정상들은 다음달 회원국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이 참석하는 회의에 이어 12월 아세안+3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특히 다양한 경제위기 상황에 대비, 양자간 통화 스와프를 확대하며, 아시아 자본 채권시장(ABMI)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CMI공동기금 조성에 대해서는 지난 5월 아세안 국가들이 20%, 한·중·일이 80%를 분담하기로 합의했으나 한·중·일 세 나라의 출연비율을 놓고 일본은 국내총생산(GDP)을, 중국은 외환보유고를 기준으로 하자고 맞서 난항을 겪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개막에 앞서 아소 다로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독도 사태로 중단된 정상간 셔틀 외교를 복원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또 12월 중순 일본 후쿠오카에서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서울신문 10월24일자 1면 보도) 두 정상이 셔틀외교 복원과 한·중·일 3국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한 것은 최근 국제금융위기를 맞아 이들 세 나라의 공조가 어느 때보다 긴요하고 시급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 때문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에 이어 이날 오후 개막한 ASEM 정상회의 1차 본회의 선도발언을 통해 “국제 금융위기에 대한 조기 경보와 건전한 감독체제, 사후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의 역할·기능 강화에 대한 의견이 모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jade@seoul.co.kr
  • [길섶에서] 해국/김인철 논설위원

    “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 이순신 장군을 소재로 한 장편 ‘칼의 노래´의 첫 문장이다. 김훈 특유의 힘이 강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아쉽게도 소설은 전쟁에 휩싸인 섬들에 무슨 꽃이 피었는지 끝내 말해주지 않는다. 무슨 꽃을 염두에 두었던 건지 궁금하다. 지난 여름 군산 앞바다의 선유도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꽃은 연분홍빛 능소화. 어촌의 길게 늘어진 담장 위에 얌전하게 올라앉은 네댓 송이 능소화가 퍽이나 인상적이었다. 그뿐 아니다. 다리로 연결된 선유도·장자도·신시도 등 고군산군도 길섶마다, 나지막한 언덕배기마다 꽃이 피었다. 노란색이 유난히 짙은 원추리가 여기저기 만개했고, 나리꽃도 흔했다. 노량해전에서 유탄을 맞고 죽어가던 이순신이 본 게 이들일까. 일전 유람선 ‘울돌목 거북배´가 독도에서 일본의 독도 도발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펼치던 즈음 때마침 해국이 핀 독도의 전경사진이 소개됐다. 순간 짙은 국화향기가 코끝을 스친다.400여년 전 남해 일대의 섬들에 번졌었을 해국향이 온몸에 스며든다. 가을이다. 김인철 논설위원 ickim@seoul.co.kr
  • 日 또 독도 도발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가 독도를 노골적으로 자국의 고유 영토라고 규정해 또 다시 마찰을 빚고 있다. 지난 7월14일 중학교 새 학습지도요령의 해설서, 지난달 5일 ‘2008년 방위백서’와는 달리 표현의 수위도 높였다. 일본 정부는 3일 각의에서 중학교 해설서에 기재된 독도(일본명 다케시마)가 ‘한국과 일본 어느 쪽에 속해 있느냐.’는 스즈키 무네오 중의원 의원의 질의에 “기술된 것처럼 다케시마는 북방 영토(북방 4개섬)와 같이 우리나라 고유의 영토인 것이 명확하다.”는 내용으로 답변서를 내놓았다. 중학교 해설서 내용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적 해석이나 마찬가지다. 특히 답변서는 “북방 영토는 러시아에 의해 불법 점거되고 있는 것을 보다 명확하게 기술했다.”고 밝힌 뒤 독도의 명기와 관련해서도 “북방 영토와 현저한 차이를 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hkpark@seoul.co.kr
  • [사설] 아소 내각, 한일 신시대에 역주행 말아야

    일본 자민당 아소 다로 총재가 어제 신임 총리로 취임했다. 한·일 관계가 극히 경색된 시점에 전임 후쿠다 총리보다 더욱 극우 민족주의적 성향의 그를 정점으로 새 내각이 발족한 것이다. 우리가 아소 체제의 출범을 축하하기에 앞서 우려섞인 눈길로 지켜보지 않을 수 없는 까닭이다. 아소 총리의 등장으로 우리에겐 걱정거리가 더 늘어난 꼴이다. 평소 그가 “창씨개명은 조선인이 원해서 한 것”,“강제징용은 없었다.”는 둥 과거사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드러낸 탓이다. 상대적으로 아시아를 중시했던 전임 후쿠다 총리 시절에도 일본의 독도 도발로 한·일 관계는 크게 꼬였다. 일본이 교과서 해설서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명기하면서다. 더군다나 현재의 불안한 자민당-공명당 연립정권을 강화하기 위해 아소 총리는 취임 초의 대중적 인기를 지렛대 삼아 중의원 해산 후 조기 총선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선거 결과를 떠나 이 과정에서 일본 사회의 우경화 경향만 더 심화된다면 불행한 일이다. 현해탄이란 좁은 해협을 사이에 둔 한·일의 상호 의존관계는 숙명이자 업보다. 그러잖아도 북핵 6자회담 정상화와 미국발 금융위기 공동 대처 등 양국간 긴급 현안이 돌출한 시점이다. 부품·소재 산업의 기술이전, 지구온난화 등 환경 분야 협력, 나아가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등 미래지향적 과제도 산적해 있다. 지난 4월 한·일 신시대를 열자고 했던, 양국 정상간 다짐을 되살려야 할 이유다. 그러려면 아소 내각이 불필요하게 이웃을 자극하는 일부터 삼가야 한다. 일본이 주도해야만 아시아의 번영이 보장된다는 대동아공영권식 망상 대신 주변국의 신뢰를 얻으려고 노력하는 일이 궁극적으로 일본에도 이롭다는 점을 인식하란 뜻이다.
  • [사설] 日 독도 야욕 단발성 아닌 지속적 대응을

    그제 일본 후쿠다 야스오 총리가 전격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낮은 지지율 등 국내 사정 때문이라지만, 우리에게도 ‘강건너 불’일 순 없다. 일측의 독도 야욕으로 양국 관계가 급랭한 가운데 한·일 무역역조 심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적한 형편인 까닭이다. 더욱이 후임 총리로 국수주의적 성향의 아소 다로 자민당 간사장이 유력하다니, 정부가 일 정국을 예의주시하면서 장단기 대응책을 점검할 때다. 우리는 총리 교체 후 일본이 독도 도발을 멈추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러나 요즘 일측은 그런 기대를 저버리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5일 각료회의에서 의결될 방위백서에 독도가 자국 영토라는 주장을 계속 명시한 사실이 그것이다. 그나마 일본 내 극우세력이 거론해 온, 독도주변 수역의 방위력 강화나 한국의 불법 점거 주장 등이 빠진 게 불행 중 다행일 정도다. 후쿠다 총리 이후가 걱정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차기 총리감으로 거론되는 아소 간사장은 “창씨개명은 조선인이 희망해 이뤄졌다.”는 등 국주수의적 인식으로 우리의 분노를 사지 않았던가. 우리는 일 보수우익의 간판인 아소 간사장이 총리가 되면 일본내 보수파를 설득해 오히려 유연한 대한 외교를 펼 것이라는 일부 전문가의 관측이 사실이길 바란다. 그러나 그런 불확실한 기대에 앞서 누가 총리가 되든 일측이 독도 야욕을 쉽게 접지 않을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일측의 간헐적 독도 도발에 냄비처럼 끓다가 말게 아니라 실효적 지배나 국제여론전 강화 등 파상적이고도 지속적인 대응이 절실하다는 뜻이다.
  • [특파원 칼럼] 일본이 독도를 넘보지 않게 하려면/박홍기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일본이 독도를 넘보지 않게 하려면/박홍기 도쿄 특파원

    일본에는 애초 독도가 없었다.‘다케시마(竹島)’만 있을 뿐이다. 지난 7월14일 중학교 사회교과의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그 ‘다케시마’의 영유권을 명기해 발표했다. 그것으로 끝이다. 한국의 거센 항의에 대꾸조차 없다. 일본의 억지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가까이는 2006년 12월 교육기본법의 개정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새로운 일본’을 주창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작품이다. 목표는 ‘나라와 향토를 사랑하는 마음을 기른다.’는 데 맞춰졌다. 향토란 곧 영토다. 신학습지도요령의 해설서는 개정법에 기초해 보란 듯이 ‘다케시마’를 포함시켰다. 교육기본법과 별개로 지난해 3월 “한국과는 ‘다케시마’를 둘러싼 문제가 있으며…”라고 쓴 고교 2·3학년 정치·경제교과서가 통과됐다. 독도 영유권을 적시한 4종의 중학교 사회교과서도 이미 학교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게다가 초·중·고교의 지도책은 오래 전부터 동해는 ‘일본해’로, 독도는 ‘다케시마’로 표기하고 있다. 치밀하게 짜여진 각본에 따른 수순이다. 해설서의 독도 표기는 일본의 ‘음흉한’ 시나리오의 종반부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교과서의 기술은 일본에서는 논란이 없을 만큼 학술적으로 검증이 마무리된 최종 단계인 까닭에서다. 사전 준비가 끝났다는 얘기다. 실제 일본은 정치적 전략이든, 학술적 판단이든 해설서에 독도를 넣기 위해 바닥을 훑는 연구를 해왔다. 엄밀히 따지면 1945년 패전 이후 계속된 의도된 작업의 결과다. 일방적인 논리지만 쉽게 넘길 수 없는 이유다. 한국은 지금 어떤가. 정부는 지난 21일 우리땅 독도를 지키기 위한 장기적·전략적인 방안의 구체화에 나섰다. 일본의 ‘독도 도발’을 처음 대하는 것처럼 대책을 쏟아냈다. 재탕, 삼탕도 없지 않다지만 그나마 다행스럽다. 무엇보다 한국의 태도는 바뀌어야 한다. 영토의 문제는 교과서 왜곡이나 위안부 문제와는 또 다른 차원이다. 분쟁의 소지를 피하기 위한 이른바 ‘조용한 외교’를 고수하기엔 일본이 너무 멀리 치고 나갔다. 믿기 싫지만 최근 일본인들의 73% 정도가 독도를 자국의 영토로 여긴다는 여론조사까지 나왔다. 한국의 뜨거워졌다 식고 다시 달아오르는 즉흥적인 자세도 ‘스노 볼’ 효과를 낳았다. 부인할 수 없다. 일본이 ‘양심’에 따라 독도 문제를 해결하길 바라는 것은 터무니없는 망상이다. 야스쿠니신사의 A급 전범에 대한 분사도 지금껏 처리하지 못한 일본이다. 지한파 정치인을 통해 관료에게 압력을 넣어달라는 식의 ‘호소 외교’도 철지난 접근법에 불과하다. 정부는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학술적 논거를 갖춰야 한다. 세계를 향해 독도 바로 알리기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우리 땅인데 굳이 왜”라는 식의 미온적인 처신은 국제 사회의 힘을 얻기에는 한계가 있다. 독도 안팎의 생태계까지도 빠짐없이 조사·연구해야 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전문가를 찾고 양성해야 함은 물론이다. 정권의 노선에 흔들리지 않는 꾸준한 실천을 주문하고 싶다. 중국이 넘보는 이어도에 대한 대처도 같을 차원일 수밖에 없다. 이명박 대통령은 확실히 선을 그어야 한다. 독도문제는 진행형이다. 일본은 머지않아 고교 사회교과서 해설서, 방위백서 등에서도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 때문에 통수권자로서 독도 방문도 고려해 봄 직하다.“독도문제는 문제대로 해 나가고, 일본과의 관계는 관계대로 유지해 나가야 한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 의미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일본을 의식하기보다 주도적으로 정리해 나가야 한다. 찜찜한 한·일 관계보다 깔끔한 신시대의 구축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고비이다. 박홍기 도쿄 특파원 hkpark@seoul.co.kr
  • 관광객 봇물 독도 시설 확충을

    관광객 봇물 독도 시설 확충을

    ‘광복절 몸살’을 앓은 독도에 입도(入島) 편의시설 확충과 안전시설 확충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으로 기관·단체와 개인 등 독도를 찾는 관광객이 큰 폭으로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13일부터 울릉도에는 독도에서 광복절 행사와 관광을 하려는 이들이 기상 악화 등으로 발이 묶였다. ●독도관광객 상당수 입도 실패 17일 경북도와 울릉군에 따르면 광복절을 앞두고 독도를 찾으려는 관광객이 봇물처럼 이어졌다. 하지만 입도는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웠다. 기상 악화와 접안 시설의 부족이 주요 원인이다. 13,14일 이틀 동안 사회단체와 학생 등 1200여명이 독도 땅을 밟지 못했다. 올 들어 지난 16일까지 독도를 찾은 관광객 8만 1907명 중 6만 2586명(76%)은 입도에 성공했으나 나머지 1만 9321명(24%)은 실패했다. 15일 오전 208명을 실은 삼봉호(정원 210명)가 이틀을 연기한 끝에 독도의 선착장에 어렵게 접안해 30분 동안 광복절을 되새겼다. 씨플라워호와 한겨레호는 13,14일 독도의 높은 파도로 아예 출항을 못하거나 출항을 해도 독도 접안에는 실패했다. 이날 오전 11시40분. 경북도의 독도 광복절 기념식 참석자 200여명도 포항해경 소속 독도경비함 1510호(2700t)를 타고 우여곡절 끝에 독도에 도착해 행사를 가졌다. 하지만 경남도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다문화가정 독도체험 행사’는 울릉도에서 발이 묶여 출항도 하지 못하고 말았다. 방송사들의 광복절 독도 행사도 입도 실패로 포기했다. ●입도 가능 연간 40일 독도 입도가 가능한 것은 연간 40∼50일이 고작이다. 독도 인근에는 늘 파도가 높고 강한 바닷바람이 분다. 남풍이나 서풍 또는 남서풍일 경우 접안시설에 너울(바다의 크고 사나운 물결)이 형성돼 배를 대기가 어렵다. 설령 배를 댄다 하더라도 너울성 파도가 독도 선착장을 덥치면 입도 자체가 불가능하다. 여기에다 비와 눈이 자주 내리고 해무가 많이 끼어 맑은 날이 연평균 50여일에 불과하다. 접안시설 미비도 선박 접안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지금의 접안시설은 1997년 11월 완공됐다. 길이 80m, 높이 1.5∼2m, 면적 1878㎡로 500t급 선박 1척의 접안이 가능한 규모다. 건설 당시 일본과의 외교적 마찰을 피하기 위해 독도경비대원들의 수송과 부식 운송, 어민 대피 등에 초첨을 맞춰 건설됐다. 방파제 축조 과정을 생략하고 물양장만 건설했다. 시설 여건은 파도가 2m 이상 높거나 바람만 강하게 불어도 접안이 어렵다. 이에 따라 중앙정부와 경북도는 일본의 독도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 강화 차원에서 개발 정책을 잇따라 내놓았다. 경북도는 어민대피소를 확장하고 독도 동·서도 사이 얕은 바다를 매립해 10여가구의 다가구 마을을 조성키로 했다.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추진되는 것은 없다. 경북도 관계자는 “서도에 있는 어업인 숙소는 주변 터가 협소해 확장할 경우 급경사 지역을 깎아내야만 한다. 또 동도와 서도 사이를 매립해 다가구 마을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지만 추진될 경우 환경 훼손이 불가피하다.”며 국민적 합의가 먼저 따라야 한다고 어려움을 피력했다. 울릉도와 독도를 오가며 관광객에게 일본의 독도 야욕을 비난하는 성명서를 낭독하는 오영상(58·미국 남애리조나 한인회 이사장)씨는 “일본이 독도에 탐을 내는 것은 해저 가스하이드레이트 등 엄청난 해저자원 때문이란 말을 들었다.”면서 독도를 찾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정치권의 무분별한 개발 계획과 달리 최소한의 접근 시설은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항 한찬규·김상화기자 cghan@seoul.co.kr
  • 관광객 봇물 독도 시설 확충을

    관광객 봇물 독도 시설 확충을

    ‘광복절 몸살’을 앓은 독도에 입도(入島) 편의시설 및 안전시설 확충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앞으로 기관·단체와 개인 등 독도를 찾는 관광객이 큰 폭으로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13일부터 울릉도에는 독도에서 광복절 행사와 관광을 하려는 이들이 기상 악화 등으로 발이 묶였다. ●독도관광객 상당수 입도 실패 17일 경북도와 울릉군에 따르면 광복절을 앞두고 독도를 찾으려는 관광객이 봇물 터지듯 이어졌다. 하지만 입도는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웠다. 기상 악화와 접안 시설의 부족이 주요 원인이다. 13,14일 이틀 동안 사회단체와 학생 등 1200여명이 독도 땅을 밟지 못했다. 올 들어 지난 16일까지 독도를 찾은 관광객 8만 1907명 중 6만 2586명(76%)은 입도에 성공했으나 나머지 1만 9321명(24%)은 실패했다. 15일 오전 208명을 실은 삼봉호(정원 210명)가 이틀을 연기한 끝에 독도의 선착장에 어렵게 접안해 30분 동안 광복절을 되새겼다. 씨플라워호와 한겨레호는 13,14일 독도의 높은 파도로 아예 출항을 못하거나 출항을 해도 독도 접안에는 실패했다. 이날 오전 11시40분. 경북도의 독도 광복절 기념식 참석자 200여명도 포항해경 소속 독도경비함 1510호(2700t)를 타고 우여곡절 끝에 독도에 도착해 행사를 가졌다. 하지만 경남도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다문화가정 독도체험 행사’는 울릉도에서 발이 묶여 출항도 하지 못하고 말았다. 방송사들의 광복절 독도 행사도 입도 실패로 포기했다. ●입도 가능 연간 40일 독도 입도가 가능한 것은 연간 40∼50일이 고작이다. 독도 인근에는 늘 파도가 높고 강한 바닷바람이 분다. 남풍이나 서풍 또는 남서풍일 경우 접안시설에 너울(크고 사나운 물결)이 형성돼 배를 대기가 어렵다. 설령 배를 댄다 하더라도 너울성 파도가 독도 선착장을 덥치면 입도 자체가 불가능하다. 여기에다 비와 눈이 자주 내리고 해무가 많이 끼어 맑은 날이 연평균 50여일에 불과하다. 접안시설 미비도 선박 접안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지금의 접안시설은 1997년 11월 완공됐다. 길이 80m, 높이 1.5∼2m, 면적 1878㎡로 500t급 선박 1척의 접안이 가능한 규모다. 건설 당시 일본과의 외교적 마찰을 피하기 위해 독도경비대원들의 수송과 부식 운송, 어민 대피 등에 초첨을 맞춰 건설됐다. 방파제 축조 과정을 생략하고 물양장만 건설했다. 시설 여건은 파도가 2m 이상 높거나 바람만 강하게 불어도 접안이 어렵다. 이에 따라 중앙정부와 경북도는 일본의 독도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 강화 차원에서 개발 정책을 잇따라 내놓았다. 경북도는 어민대피소를 확장하고 독도 동·서도 사이 얕은 바다를 매립해 10여가구의 다가구 마을을 조성키로 했다.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추진되는 것은 없다. 경북도 관계자는 “서도에 있는 어업인 숙소는 주변 터가 협소해 확장할 경우 급경사 지역을 깎아내야만 한다. 또 동도와 서도 사이를 매립해 다가구 마을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지만 추진될 경우 환경 훼손이 불가피하다.”며 국민적 합의가 먼저 따라야 한다고 어려움을 피력했다. 울릉도와 독도를 오가며 관광객에게 일본의 독도 야욕을 비난하는 성명서를 낭독하는 오영상(58·미국 남애리조나 한인회 이사장)씨는 “일본이 독도에 탐을 내는 것은 해저 가스하이드레이트 등 엄청난 해저자원 때문이란 말을 들었다.”면서 독도를 찾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정치권의 무분별한 개발 계획 발표와 달리 최소한의 접근 시설은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항 한찬규·김상화기자 cghan@seoul.co.kr
  • 광복절 한반도 독도사랑 ‘물결’

    광복절 한반도 독도사랑 ‘물결’

    광복절 기념행사가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올해는 일본의 독도 도발에 대응한 독도 주제 행사가 많아 나라사랑 의식을 높이는 계기도 될 전망이다. 전야제와 문화예술제가 많은 것도 예년과 달라진 분위기다. ●경북도, 독도서 다양한 행사 경북도는 15일 오전 처음으로 독도에서 김관용 도지사를 비롯해 도내 각 기관·단체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3주년 광복절 기념식을 갖는다. 이날 독도에서는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집중’이 생방송을 통해 독도경비대, 독도 주민들의 이야기 등을 들려준다. 또 독도 인근 해상에서는 KBS 관현악단이 동해해경 소속 5001함정에서 광복절을 경축하는 선상 연주회를 연다. 대구지역에서는 낮 12시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종각에서 광복 63주년 기념 달구벌 대종 타종식이 열린다. 이날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는 ‘2008 대구아리랑제’가 열려 민요극 ‘김구의 아리랑’이 공연된다. 부산지역에서는 15일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자전거로 부산시내 일대를 일주하며 현충시설을 참배하는 ‘나라사랑 출발, 자전거 대행진 행사’가 펼쳐진다. 국제시장과 구포시장 등 부산지역 11개 재래시장에서도 ‘광복절 마케팅’에 나서 8월15일생 고객 각 60명에게 재래시장 상품권을 주는 등 다양한 이벤트와 공연을 연다. 부산시내 대규모 아파트단지들은 ‘전 가구 태극기 달기행사’에 도전한다. 포항시도 지난 10일부터 18만 2000여 전 가구를 대상으로 태극기 달기 운동을 진행 중이다. ●충북은 재래시장에서 행사 대전지역에서는 1945년 해방둥이와 생일이 8월15일인 시민, 태극기 선양회 및 호국 보훈단체 회원, 어린이 등 1000여명이 참여해 핸드페인팅 방식으로 초대형 태극기를 제작 중이다. 가로 30m, 세로 20m 크기의 이 대형 태극기는 14일 광복 63주년 및 건국 60주년 기념 8000만 합창 전야음악제가 열리는 특별무대 상공에서 대형 열기구에 부착돼 첫선을 보인다. 충북지역에서는 청주 육거리시장(14일), 충주 재래시장활성화 구역(15일), 제천 역전시장, 보은 재래시장(이상 18일), 진천 중앙시장(19일) 등 5개 재래시장에서도 태극기·한반도·독도 주제 그림그리기 및 글짓기 대회, 광복 당시 먹거리 시식회,8월15일 출생자 상품권 증정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펼쳐진다. 경남지역에서는 14일 오후 8시부터 사천시 삼천포대교 공원 일원에서 도민 3000여명이 초청돼, 경축음악회가 열리고 창원시에서는 ‘환경수도 창원 단축마라톤대회’가 개최된다. 또 진주시는 15일 신안동 공원분수대 옆과 정촌면 강주 연못가에서 ‘독도는 우리 땅 음악회’와 찾아가는 음악회를 연다. ●광주에선 ‘민주의 종’ 타종 광주·전남지역에서도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광주시는 15일 낮 12시 옛 전남도청 앞 ‘민주의 종각’에서 ‘민주의 종’ 타종식을 갖는다. 전남도는 무안군 삼향면 남악리 신청사 전면에 가로 20m, 세로 60m짜리 대형 태극기를 내걸었다. 순천시는 전국 6대 재래시장으로 꼽히는 아랫장에서 17일까지 기념행사와 풍물놀이, 가수 초청 공연, 노래자랑 등 다양한 행사를 갖는다. 인천시는 15일 시립박물관과 강화역사관을 무료 개방하고 광복회원은 동반가족 1명과 함께 지하철과 시내버스를 무임 승차할 수 있도록 했다. 강원도 동해항 중앙부두와 1만 4000t급 대형 수송함인 독도함상에서는 14일 한승수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나라사랑 독도함 콘서트’가 열린다. 이날 강원도내 18개 시·군에서 각급 기관단체장과 시민, 학생 등 2만여명이 참여하는 ‘2008 강원 자전거 대행진’이 진행된다. 제주도에서는 15일 성산포항에서 어선 400여척에 태극기를 나눠 주는 행사가 열리고 제주대 학생들이 19일 나라사랑 독도탐방 행사에 나선다. 전국종합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심층 인터뷰] 박춘호 국제해양법재판소 재판관

    [심층 인터뷰] 박춘호 국제해양법재판소 재판관

    미국 지명위원회(BGN)가 지난주 독도 영유권 표기를 ‘주권 미지정지역’에서 한국령으로 되돌려 놓으면서 독도 영유권 표기를 둘러싼 소동은 가라앉는 분위기다. 그러나 중학교 역사교과서 해설서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기술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등 일본의 도발은 진행형이다. 독도 해법 등을 4일 국제해양법재판소 박춘호 재판관에게 들어봤다. 박 재판관은 동북아 해상영유권 분쟁 확산가능성도 지적하면서 독도에 대한 차분하고 전략적인 대응을 강조했다. ▶독도 문제가 국제사법재판소나 국제해양법재판소로 갈 가능성도 있습니까. -2006년 우리 정부는 ‘강제관할권 배제선언’을 발표했습니다. 유엔해양법 287조에 따른 것으로 이 선언으로 일본은 독도 문제를 국제해양법재판소로 가져갈 수 없게 됐습니다. 이는 독도 문제를 법적 분쟁의 대상으로 삼을 수 없게 됐음을 의미합니다. 재판요건이 성립되지 않습니다. 영유권 문제를 다루는 국제사법재판소의 경우 해양법재판소와 달리 당사자 합의가 있어야 재판이 이뤄지게 됩니다. ▶독도에 인공건조물을 세우고 독도개발법을 통해 개발을 가속화하며 해병대 상주 등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겠다는 방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법적으로는 영유권 강화와는 무관합니다.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고 국제법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우리의 것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인데 문제 삼으려는 상대방 의도에 말려선 안됩니다. 일본의 맹목적, 국수적인 감정을 자극하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배타적경제수역(EEZ)기점을 울릉도로 정해 독도가 한·일 중간수역에 들어가 주권없는 섬이 됐다.”는 1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의 발언 등 1998년 11월 체결된 한·일어업협정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업협정을 새로 하면 이득이 될 것이라고 단언하기 어렵습니다. 일본은 일방적 협정 종료라는 부담속에 우리의 과거 조업실적을 인정,EEZ 200해리를 적용하면 우리 선박이 갈 수 없는 지역에서도 출어하도록 합의했습니다. 다시 협상하면 이 지역을 확보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독도가 중간 수역에 있다는 것과 영유권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습니다. ▶독도를 EEZ의 기점으로 할 때 이익이 됩니까. -독도를 기점으로 할 경우 중국과 관계에서 일부 지역의 외곽선 후퇴 등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2009년은 한·중 어업협정에서 합의하지 못했던 추가적 협상을 다루게 됩니다. 한·일간 협정은 바로 한·중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한·중·일 동북아 세나라는 EEZ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동북아, 특히 동중국해의 해양영유권문제는 화약고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문제가 터지면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불이 붙어 마른 들판을 태우듯 확산될 수도 있어요. 뾰족한 타협책이 나오기도 어렵지만 국민 감정을 자극해 국가·민족간에 첨예한 대립을 불러일으킬 휘발성 강한 문제입니다. 세나라 모두 살얼음판을 걸어가듯 조심하고 있고 당국간에 막후 협의와 조절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화약고’의 비등점은 어떨 때 위험합니까. -애매한 경계수역에서 유전, 가스전 발견이 직접적인 도화선이 될 수 있습니다. 국가이익과 국민적 감정이 맞물려 서로 정면 충돌하고 지역 혼란의 불상사로 비화될 수도 있죠. 한·중·일간에는 분쟁이 발생할 때 이를 제3자적인 국제적 분쟁조정기관에 맡기고 협상으로 합의를 이끌어 내는 풍토가 덜 성숙돼 있어요. ▶동북아의 해상영유권은 왜 다른 지역에 비해 불안정한가요. -한·중·일간에는 각 국간 바다의 거리가 400해리가 되지 않는 곳이 많아 경제수역이 겹치는 게 문제예요. 미획정 상태여서 나포와 군함간 우발적 무력충돌 위험도 있습니다. ▶이 문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돌출돼 나올 때마다 우리입장을 결연하게 밝혀야 합니다. 동중국해 및 동북아에서 이 문제는 중국과 일본이 모두 얽혀 있는 세나라 공동의 문제입니다. 한 나라와의 협상에서 “밀렸다.”는 인상을 주면 또 다른 한 나라가 강하게 치고 나올 것입니다. 일관된 입장을 밝히면서 막후 교섭으로 기반 닦기가 중요합니다. ▶중국과 해양영유권 분쟁 가능성은. -대륙붕 지역은 합의가 어려운 상태여서 양측이 결정을 미루고 방치해 놓고 있습니다. 특히 발해만 이남의 동중국해 일대는 분쟁 소지가 상존합니다. ▶국제해양법학계의 최근 이슈와 관심사는 무엇입니까. 한·일간 독도 문제는 관심 대상이 됩니까. -EEZ분규가 가장 큰 현안입니다. 한편, 지난해 7월에는 일본과 러시아의 캄차카 반도에서의 어업 분규와 관련된 해양법재판소 판결들이 있었습니다. 독도 문제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않아요. ▶일본이 독도 영유권 주장을 포기할 때가 올까요. -일본의 국내적 우경화와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일부 세력 등 정치적 지형을 고려할 때 어려운 기대인 것 같군요. 계절병처럼 또 도지고 잠잠한 듯하면 또다시 문제화되는 상황이 반복될 것입니다. ▶어떻게 다뤄나가야 할까요. -외교적으로 결연하면서도 절제된 대응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상당기간은 계속될 일이라 생각하고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다뤄 나가야 합니다. 국제적 이슈화는 피해야 합니다. 일본은 국제여론을 환기시키고 여론에 의존하려고 합니다. 일본사람들에게 ‘다케시마’(독도의 일본 이름)에 대해 물어봐도 대부분은 모르거나 어떻게 되고 있냐고 반문합니다. 발등의 불은 꺼야겠지만 발돋움하고 멀리 봤으면 합니다. 해양법과 해양주권에 대한 연구에는 평소 별다른 관심을 보내지 않다가 문제가 불거져 나오면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애국심 마케팅’에 이용하려는 태도는 경계해야 합니다.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jun88@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독도문제 심층보도가 아쉽다/변선영 중어중문학과 4학년

    [옴부즈맨 칼럼] 독도문제 심층보도가 아쉽다/변선영 중어중문학과 4학년

    미국 지명위원회(BGN)가 최근 독도를 ‘주권 미지정 지역(Undesignated Sovereignty)’으로 변경했다가 일주일 만에 한국으로 원상 복귀시키는 등 독도를 둘러싼 외교문제가 급박하게 돌아갔다. 한·미·일 3국은 지난 일주일간 ‘독도’문제로 또 한번 긴장했다. 사안이 사안인 만큼 서울신문도 8월1일자 신문 1,2,3면을 독도 논란에 할애, 이 문제에 대해 상세히 다루었다. 미국측의 원상회복 발표가 나자 청와대와 외교통상부는 곧바로 “미국의 조치를 환영한다.”는 공식논평을 발표했다.“한·미 동맹 복원과 신뢰회복의 결과”,“이례적으로 신속한 조치” 등의 표현을 쓴 정부측은 미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상당히 만족스러운 모양이다. 이태식 주미 대사가 부시 대통령,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 국무부 부장관 등을 만나 외교전을 펼친 과정은 각 매체에 보도돼 주목을 받았다. 실제 8월1일자 서울신문 2면의 머리기사는 ‘독도복원 피말리는 외교전’이라는 소제목 아래 외교관들의 그간 행보를 보도했다. 독도 문제에 대한 그간의 외교 과정과 실무자의 입장을 들을 수 있었던 점,3면을 통해 한·미 전략적 동맹관계, 청와대의 대응, 시민단체의 반응 등 정치적 관점에서 ‘독도’를 분석한 기사 등은 의미있게 잘 읽었다. 다만 한국인에게 특별한 상징성을 지니는 독도 문제에 대한 정치적, 감정적 보도만이 부각돼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문제에 대한 분석, 전문가 인터뷰를 통한 해결방안 제시 등은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사실 전달로서의 보도, 그 이후의 구체적인 심층보도가 아쉽다. 지속적으로 일본은 ‘독도’ 문제로 한국을 자극해 왔다. 그리고 그 방법은 상당히 주도면밀하다. 일본 교과서에 실린 지도에는 독도가 자국 영토로 ‘다케시마’라고 표기돼 있다. 전 국민에게 ‘독도’를 언젠가 되찾아야 할 자국 영토라고 인식을 시키는 것이다. 또 시마네현은 ‘다케시마의 날’을 시의회 조례로 정했다고 한다. 미국 지도 회사에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시할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꾸준히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독도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어떠한가. 일본에 비하면 독도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감정적이고, 일시적이다. 일본의 도발이 있으면 발끈하고 나서지만 정작 장기적인 해결책은 마련하지 않고 있다. 실제 국회에서조차 독도 관련법 개정안 3개, 결의안 1개가 방치된 채 일부는 논의조차 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하니 참으로 답답하다. 미봉책은 언제나 불안하다. 미국 지명위원회가 독도 영유권 표기를 ‘주권 미지정’으로 바꿨다가 일주일 만에 철회한 것은 잘된 일이다. 하지만 ‘외교전을 통한 엄청난 성과’라면서 만족하고 끝날 일은 아니다. 당연히 그래야 할 일이 그렇게 결론 났을 뿐 우리의 성과는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미국은 지속적으로 중립을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일본 역시 지속적으로 독도와 관련해 자극할 것이다. 긴장해야 할 때다. 서울신문 역시 1일자 사설을 통해 ‘독도 지키기’ 노력을 이제 시작이라는 각오로 다시 재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 사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환기시키고, 대중에게 자력으로 진실을 구별해 내는 데 필요한 것을 제공하는 일, 더 나아가 진실을 구별해 낸 대중이 자발적으로 행동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언론의 힘이 아닐까. 서울신문이 독도 파수꾼이 되어 이 문제에 관한 대중 공론의 장, 심층적인 정보전달의 장, 참여의 장을 만들길 바란다. 또다시 독도 문제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기 전에. 변선영 중어중문학과 4학년
  • [씨줄날줄] 토종의 힘/오풍연 논설위원

    18세기 프랑스 대혁명의 영웅 나폴레옹도 어린 시절 매우 불행했다. 코르시카섬의 이탈리아 가문에서 태어난 그는 시골뜨기에 불과했다. 키도 160㎝가 안 된다는 설이 있다. 이처럼 볼품없던 그가 자신의 콤플렉스를 보상하려는 심리 때문에 진짜 나폴레옹이 될 수 있었단다. 부족한 것을 보상하고 해소하려는 끝없는 욕구가 도약을 위한 분발심을 불러일으킨 셈이다. 자신의 콤플렉스에 대한 보상심리로 공격적이고 과장된 행동을 하는 것을 가리켜 ‘나폴레옹 콤플렉스’라고 한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우리 속담도 있다. 작아도 속이 옹골차다는 뜻이다. 실제로 성공한 정치인이나 기업인들을 보더라도 단신이 많다. 그들은 곧잘 토종(土種)에 비유된다. 원래 토종이란 본디 그 땅에서 나는 종자를 말한다. 본토종(本土種)·재래종(在來種)·토산종(土産種)이라고도 부른다. 식물에서 흔히 쓴다. 토종식물에 반해 외국에서 들어온 식물은 귀화식물이라고 칭한다. 세상이 바뀌어도 토종의 가치는 절대로 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귀한 몸’이 되어가고 있다. 어제 새벽 토종이 또다시 일을 냈다. 순수 국내파인 신지애 선수가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 소식을 전해온 것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회원이 아니면서도 메이저대회 우승은 두번째란다.21년 전 영국의 로라 데이비스가 US여자오픈서 우승한 게 유일했다. 무엇보다 독도 도발로 우리의 심기를 건드린 일본 선수를 물리친 게 후련했다. 후도 유리에 1타차 뒤진 2위로 출발했지만 4타차나 벌리며 그녀를 공동3위로 밀어냈다. 강한 정신력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신 선수가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존’으로 섰기에 더욱 자랑스럽다. 베이징 올림픽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올림픽에는 250여개국에서 100여명의 정상이 참석한다. 사상 최대 규모의 올림픽에서도 토종의 매운 맛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에겐 쟁쟁한 토종 선수들이 많다. 수영의 박태환을 필두로 여자역도 장미란, 남녀 양궁 선수 등도 주목받고 있다. 국내 프로야구 거포인 이대호는 메달을 딴 뒤 여친에게 청혼하겠단다. 노장 이봉주의 마라톤 역주도 기대된다. 힘 내라! 토종들이여…. 오풍연 논설위원
  • 독도 외교전 2라운드

    미국 정부가 전 세계 분쟁지역의 영유권 표기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뒤 일본측이 독도 영유권을 다시 ‘주권 미지정 지역’으로 수정하도록 미측에 요청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일간 독도 외교전이 2라운드에 접어들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는 3일 “미 지명위원회(BGN)의 독도 영유권 표기가 다시 바뀔 가능성은 없다고 보지만 미측은 물론 일본의 움직임도 예의주시 중”이라며 “예전의 ‘조용한 외교’도, 단기적 대응도 아닌, 치밀한 전략을 세워 지속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본은 한·미 정상회담 후 독도 영유권 표기를 다시 수정하기 위해 미측을 상대로 로비를 강화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응도 필요한 상황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미측이 독도 등 분쟁지역 영유권 표기를 재검토하겠다는 것은 다른 나라들의 영토문제에 개입할 소지가 커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의 독도 도발과 왜곡에 대응하려면 독도에 대한 연구 및 해외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가 총리실·외교부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독도에 대한 실효적 점유를 강화하고 독도 오기에 대응하는 등 종합적 대책을 추진하기로 한 만큼 정치권도 실질적 지원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정치권이 주장하는 한·일 어업협정 파기나 해병대 주둔 등은 독도를 분쟁화하는 데 악용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며 “오히려 독도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민관이 힘을 합쳐 독도 연구와 홍보를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소식통은 “일본은 지난 150년간 동해 관련 고지도 연구 등에 우리의 17배나 되는 예산을 투입, 치밀하게 준비해 왔으며 독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며 “독도연구소 신설, 재외공관 및 민간단체를 통한 해외 홍보 강화 등을 위해 정치권이 관련 예산·인력 지원에 실질적으로 나서야 장기전에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 독도 표기 복원] 시민단체 “분쟁 불씨 남아있어”

    [美 독도 표기 복원] 시민단체 “분쟁 불씨 남아있어”

    미국 지명위원회가 독도의 영유권 표기를 ‘주권 미지정 지역’에서 일주일만에 ‘한국’과 ‘공해’로 원상회복한 것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일제히 “미국 지명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한국정부는 독도 영유권에 대한 심도있는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독도수호대 김점구 대표는 “미국 사회에서 한국의 독도 영유권이 완전히 인정됐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우리 정부는 국제적인 독도 홍보자료를 제작해 널리 알리고 일본의 도발 행위가 재발되면 일본을 최대한 압박할 수 있는 외교적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VANK)의 박기태 단장은 “리앙쿠르 바위섬 표기 자체가 세계적으로 계속 통용되는 한 한·일간 독도분쟁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한국 정부는 앞으로 각국을 상대로 한 독도 홍보를 통해 장기적으로 일본정부를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 박정은 평화군축팀장도 “미국 지명위원회가 늦게나마 현명한 판단을 내린 것 같다.”면서 “한국 정부는 앞으로 리앙쿠르 바위섬의 표기 또한 독도로 변경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문화마당] 행동하지 않으면 매국노/ 김종회 경희대 교수 문학평론가

    [문화마당] 행동하지 않으면 매국노/ 김종회 경희대 교수 문학평론가

    삼십 초반의 재미 교포 여성 한 분이 한국 정부나 주미 대사도 못하는 나라사랑의 모범을 보였다. 김하나, 북미 동아시아도서관협의회(CEAL) 한국분과위원회 회장이 그의 이름과 직책이다. 올해 32세. 미국 의회도서관에서 ‘독도’의 명칭을 ‘리앙쿠르 바위섬’으로 바꾸는 회의가 무기한 연기되도록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시인인 그의 어머니는 “행동하지 않으면 매국노”라는 질책과 독려로 딸을 그 명칭 변경 저지의 일선에 서게 했다. 그 어머니의 이름은 권천학. 올해 62세이다. 김씨는 캐나다 토론토대 동아시아도서관 한국학 책임자로 있다. 지난 7월10일 미국 의회도서관 관계자로부터 독도 관련 자료의 분류어를 바꾸는 회의가 16일에 열린다는 말을 듣고, 의회도서관에 공식 항의 문서를 제출하는가 하면 한국 정부와 한인들에게 공동 대응을 촉구, 결국 ‘회의 무기 연기’를 이끌어냈다. 김씨가 주말 내내 자료 조사를 한 결과에 의하면,‘독도’라는 주제어가 사라지면 상위 분류어인 ‘한국의 섬들’까지 없어지고 ‘일본해의 섬들’로 대체되는 것이었다. 김씨가 이렇게 애쓰는 동안, 정부와 현지 공관 그리고 우리 국민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그 며칠 이후에 미국 국립지리원 지명위원회(BGN)가 그동안 ‘한국령’으로 표기해오던 ‘독도-리앙쿠르 바위섬’을 ‘분쟁구역’으로 바꾼 사실이 확인됐다. 독도를 영토 분쟁지역으로 몰아간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미국 기관이 일본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거기에 미국의 공적 태도가 관련되지 않을 수 없으며, 일본의 오래고도 치밀한 로비가 작용한 것임은 불문가지의 사실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격노’하여 철저한 경위 파악과 원상회복을 주문한 것은, 당연한 일이기는 하되 너무도 허망한 뒷북치기일 뿐이다. 외교통상부나 주미 한국대사관의 뒤늦은 ‘강력 대응’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일 뿐이다. 국제무대에서 이명박 정부의 외교 안보 역량이 총체적 난국에 처해 있는 틈을 타서, 사무라이와 닌자의 나라 일본은 그 전통적인 방식으로 도발했다. 어떤 안전장치가 있었기에, 이명박 대통령은 역사의 교훈을 도외시한 채 일본을 향해 “과거는 모두 잊자.”고 제의한 것일까. 외교 안보에 관한 철학이나 그것을 국정 수행에 도입할 조정 기능 및 총괄 전략도 없이 앞으로 남은 임기를 어떻게 채워나갈 것인가. 그런데 놀라운 사실이 하나 더 있다.TV 뉴스에 비치는 현재의 독도 사진 중 우리가 세운 표석에, 독도라는 한글 외에 리앙쿠르 록(Liancourt Rock)이라는 영어명이 그대로 병기되어 있는 것이다. 리앙쿠르는 1849년 무인도를 발견한 프랑스 포경선의 이름을 딴 것이며, 그것이 김하나씨의 사례에서 보듯 영토 개념을 침범하는 용어인데도 우리 스스로 버젓이 그렇게 새겨놓고 있는 판이다. 이미 31년 전부터 미국식 표현이 그러했다거나, 그 화강암 표석이 1953년 10월15일 대한산악회에서 세웠다가 태풍에 멸실된 것을 2005년에 복원했다는 등의 변명은 지금 소용에 닿지 않는다. 필자가 경상북도 울릉군 문화관광과장에게 확인한 바에 의하면 앞으로 고칠 계획이라는데, 그 오랜 세월을 두고 우리 정부와 관계기관은 이런 문제에 관심도 없고 해결 능력도 없었음을 여실히 증명하는 형국이다. 이명박 정부는 내치도 내치이거니와 조속히 외교 안보의 큰 틀을 다시 점검하고, 일본·미국·북한·중국 등 거의 모든 이해당사국들과의 관계에서 발생하고 있는 ‘외교 최악 성적표’를 개선해야 한다. 특히 내 나라의 영토를 수호하는 일이 흔들리면 이 대통령은 어떤 빛나는 업적을 이룬다 할지라도 ‘역사의 죄인’이라는 멍에를 벗어나기 힘들게 된다. 우리 국민 또한, 개개인이 ‘제2의 김하나’가 되어 자기 자리에서의 애국에 몸을 던질 때이다. 김종회 경희대 교수 문학평론가
  • 주성영 또 돌출 발언,독도사태도 전임정권 탓?

    주성영 또 돌출 발언,독도사태도 전임정권 탓?

    “가능한 빨리 지난 10년간 좌파정부 밑에서 일한 외교라인을 이명박 정부·한나라당 외교라인에 맞는 사람들로 교체해야 한다.”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유명환 외교팀 문책론’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그때 그때 잘못할 때마다 인책하느냐.”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것과 관련 “이 대통령이 그렇게 얘기했다면 잘못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주 의원은 31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외교라인 문책론’에 대해 “독도 문제가 어제 오늘 일도 아니고,당장 문책으로 간다는 그 자체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하지만 잘못이 있는 점은 명확히 밝혀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독도 문제와 관련 “‘외교는 국력’이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가 기회만 있으면 도발하고 미국도 무관심한 상황에서 비롯된 이번 독도 사태에 대해 느끼는 바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독도 문제와 관련된 문책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국민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는 없지 않는가.”라고 답한 주 의원은 “전문가적인 식견을 가지고 있어야하는 주미대사관·외교라인에 대한 문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문책시기에 대해서는 “급변하는 상황에서 문책은 부적절하다.”며 “우선 상황을 파악한 후 문책 여부를 결정해야한다.”고 말하며 한 발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부시 대통령의 직접 지시로 미국 지명위원회(BGN)의 독도 영유권 표기가 원상회복된 데 대해 “그것 가지고 너무 호들갑을 떠는 것도 문제”라고 비판한 뒤 “아직 미 지명위원회 사태가 끝난 것은 아니다.이제는 차분히 부시가 방한했을때 사태 결말을 지켜보면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차분히 대처해야 할 시점”이라며 차분한 대응을 주장했다. 주 의원은 정부의 외교팀 체제에 대해 “지난 10년간 좌파정부가 정권을 담당하는 사이 외교라인의 사고방식이 확실히 변했다.”며 “국민의 명령으로 정권이 바뀐 만큼 외교라인 전반에 대한 인적쇄신이 필요하다.가능한 빨리 이명박 정부·한나라당 외교라인에 맞는 사람들로 교체되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의 이같은 주장은 외교라인에 정부와 여당의 입맛에 맞는 인사들을 전면배치해야 한다고 해석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또 공무원인 외교관들에게 색깔을 부여했다는 비판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그는 경찰의 조계종 총무원장 과잉검문 사건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기독교 장로라고 해서 그런 지시가 있었겠느냐.우발적인 실수다.”라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총무원장이 직접 창문을 열고 신원을 밝혔다는데,대한민국 경찰들이 총무원장 얼굴을 모른다고 하면 오히려 그것이 문책을 받아야 한다.”며 경찰을 비판했다.이어 “불교계가 언론에 보도된 이 대통령의 여러 언동과 결부해 불편해하고 불만족하는 것을 (정부가)잘 헤아려서 이런 일이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며 “그렇지 않아도 독도 문제·미국 문제·북한 문제로 국력이 흔들리고 있는 마당에 국론마저 종교 문제로 분열된다면 국민 전체에 손해”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집중인터뷰] 정세균 민주당 대표에게 묻다

    [집중인터뷰] 정세균 민주당 대표에게 묻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0년 전 사고를 오늘의 사고로 바꿔야 한다.”며 이명박 정부의 남북·외교·교육·언론 정책 기조를 전방위적으로 비판했다. 정 대표는 “사실을 국민에게 잘 전달하려면 언론이 살아 있어야 한다.”면서 “무리하게 언론을 장악하려고 기도하면 결국 불행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명박(MB)정부가 적잖은 시행 착오를 겪고 있다. 실용 외교를 표방했다가 뒤통수를 맞기도 하고, 정책 혼선도 빚고 있다. 야당 대표로서 어떻게 진단하는지, 바로잡기 위한 제언을 해달라. -정권은 유한하고 국가는 무한하다. 과거 정권들이 한 것을 부정하려고 해도 부정되는 것도 아니고 쓸 만한 것은 챙겨놓고 잘못된 것을 갈아 끼워야지, 쓸 만한 것까지 한꺼번에 아웃시키려고 하니까 이 지경이 된 것이 아니냐. 세상이 달라지고 국민이 달라졌으니까 거기에 맞는 정치를 하라는 것이다.MB정부,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모든 분들이 10년 전 사고를 오늘의 사고로 바꾸고, 국정 철학이 그렇게 바뀌어야 한다.‘패러다임 시프트(Paradigm shift)’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구체적으로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에서 이명박 정부가 어떤 부분을 계승해야 하고, 어떤 부분을 고치고 버려야 하나. -‘관치 만능주의’를 버리고 국민을 받들지 않으면 안 된다. 또 남북 문제에 관련해서 냉전 시대 인식을 버려야 한다. 냉전 시대에 국력을 낭비한 것을 다시 하는 바보 천치가 어디 있나.10년,20년 전에는 자주 외교라는 말이 전혀 현실성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코리아도 ‘노(no)’ 할 수 있는 상황이 됐는데도 스스로가 상황을 옛날로 가져가고 있다. 미국과 일본에 따질 건 따져야 한다. 교육정책도 10년,20년 전으로 되돌리는 방식으로는 안 된다. 경제 규모가 자꾸 커지면 수출에만 의존하는 경제는 안 되고 내수 기반이 있어야 되는 건데, 오히려 10년,20년 전의 수출 주도형 성장만 생각하고 있으니까 어려워진 것 아니냐. ▶지난 정부가 잘못한 부분, 정권을 잃은 원인에 대해 지적할 게 있다면. -여당은 전체 국민을 상대로 정치를 해야 된다. 야당은 자기 지지세력 중심으로 한다. 그런데 전체 국민을 상대로 잘못한 것 아닌가 싶다. 그리고 정책의 혼선 같은 게 있었다. 국민들과 소통 문제, 허물들이 많이 있었다. 일부는 언론 정책도 잘못한 게 있다고 본다. 국민 소통에서 중요한 통로가 언론인데 그게 뒤틀려서 막혀서 소통이 안 된 부분이 있다. 과거에 부족했던 것은 다 청산하고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외교·안보라인 인책이 필요하다고 보나. -당연하다. 내각 총사퇴를 했었는데 정말 낯이 두꺼운 분들이다. 내각 총사퇴했던 분들이 국회에 와서 답변하는 것 보면 완전히 잊어버린 거다. 떵떵거리는데 기가 막히다. 확실히 실정·책임 있는 사람이라도 빨리 정리해 줘야 한다. 경제쪽, 방송통신위원장, 경찰청장, 외교 안보라인도 다 바꿔야 한다. ▶유명환 장관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완전 실패가 아니다, 그런 지적·수용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후안무치한 얘기다. ▶현실적으로 독도는 난제 중의 난제이다. 민주당이 집권하고 있다면 어떻게 하면 이것을 원상 회복할 수 있을지, 효율적인 대처 방법이 있나. -일본은 아주 잘 기획된, 장기적 음모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 우리는 (일본이) 도발하면 한번 흥분하고 끝내서야 되겠냐. 정부만 갖고는 안 된다. 시민사회나 네티즌이나 전체 국민들이 심지어 해외 동포들까지 전부 나서서 그 자리에서 전방위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일본은 50년 100년 후 상황을 바꾸려는 것이다. 일본보다 더 집요하고 잘 준비된 기획된 그런 전방위적 노력을 해야 한다. ▶쇠고기 문제, 국정 조사가 증인 채택도 못하고 겉돌고 있다. 야당으로서 일정 부분 양보할 게 있다면 양보하고 또 여당의 양보를 받아내는 게 필요하다. 과감하게 양보할 부분이 있나. -신의를 지켜야 한다. 원래 이건 쇠고기 청문회 아니냐. 쇠고기 청문회를 언론 청문회로 바꾸면 되나. 그렇게 안 하기로 해놓고 언론 청문회로 둔갑 기도, 기획하는 것 아니냐. 우리가 그런 것에 말려들 사람들이 아니다. ▶참여정부 책임론 얘기를 하는데. -웃기는 거다. 아이큐가 한 자리인 것 같다. 다른 건 참여정부 것을 부정하면서 쇠고기 문제는 참여정부 (것을) 승계했나? ▶민주당이 이슈 주도력이 없다는 평가는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저 사람들이 친박연대를 흡수하면서 태도가 돌변했다.170석 넘으니까 보이는 게 없는 것이다. 사고 칠 줄 알았다. 이런 자세면 또 사고가 난다. 우리는 그냥 170석에 눌려서 아무 소리 못하고 그냥 끌려갈 것이냐, 천만의 말씀이다. 한나라당의 일방 독주를 지지하는 국민이 20%밖에 안 된다. 다수결 원리만 갖고는 나머지 80% 국민의 뜻을 대변할 수 없어서, 우리는 국민과 함께할 것이다. 원내에만 머무르지 않고 필요하면 언제든 밖에 나가 국민과 함께하고 시민사회와 연대하고, 국민을 등에 업고 한나라당의 독주를 견제하고 균형을 이루는 제 역할을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난번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대북 특사 얘기를 했다. -특사든 물밑 대화든 모든 가능한 노력을 해서 남북 대화를 복원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 당장 특사를 보내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 기본적으로는 이명박 대통령의 남북문제 기조를 바꿔야 한다. 비핵 개방 3000이라는 기조를 유지하는 한 남북 문제는 안 풀린다. 거기에서 벗어나서 6·15공동선언을 존중하고 10·4정상회담을 인정해야 한다. 강경정책에서 벗어나 현실적으로 돌아와야 한다. ▶남북문제에 있어 여야간 가장 큰 인식차가 상호주의 문제다. -기계적 상호주의는 비현실적이라 안 된다. 개인 관계도 그렇고 국가 관계도 그렇고 모든 관계에서 상호주의가 완벽히 배제되는 관계가 있을 수 있나. 롱텀(장기적)으로 보면, 결국은 서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5년,10년,50년이 될지 모르지만 롱텀으로 보면 상호적으로 작용하니까 민족문제를 현실적으로 생각하라는 것이다. ▶여야정 원탁회의를 제안했는데 한나라당은 박희태 대표 등이 청와대는 빼는 게 좋다고 한다. -청와대를 뺀다면 국회에서 하지 뭐하러 원탁회의를 하나. 청와대가 없으면 안 된다. ▶부드러운 온건 이미지를 갖고 있다. 거여에 맞서는 강력한 야당 지도자 리더십에서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을 수 있다.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상황이 사람을 만들지 않나. 한나라당이 잘해주면 그냥 그렇게 점잖고 소프트하게 남아 있을 것이고, 우리가 강경하고 투쟁적인 역량을 갖추지 않으면 국민 뜻을 받들 수 없는 상황으로 한나라당에서 몰고가면 거기에 맞게 투사로 변신할 수밖에 없다. 지난 10년 동안 우리는, 나는 수비수였다. 공을 서서 막는 자세와 골을 넣기 위해 달려가는 자세는 완전히 다르지 않겠나. ▶개헌에 대한 의견은. -지금 타이밍이 적절치 않다. 국가적으로 난리인데 한가하게 개헌할 때가 아니다. 원 구성도 못하고 있으면서 무슨 개헌이냐. 국회 구성이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 있어서 이에 대한 보정장치가 없으면 안 된다. 정치권이 개헌문제를 먼저 들고 나가면 될 일도 안 될 것이다. 학계·시민사회·언론에서 잘해서 끌고 나가면 정당은 조용하게, 스스로 연구만 하고 있으면 된다고 본다. 국민적 공감대가 만들어지고 정리되면, 그 뜻을 받들어 정치권이 해결하면 된다.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해 달라. -대기업은 귀찮게 안 하면 된다. 세계 무대에서 자유롭게 경쟁하고 국내에서 자유롭게 눈치 안 보고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다르다. 중소기업·대기업이 상생협력되게 해야 한다. 협력업체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정부가 할 일이다. 대기업은 그래도 지금 견딜 만하다. 하지만 중소기업은 오늘 내일 하는 기업이 한두 개가 아니다. ▶최고위원 지명직 인선이 지연되고 있다. 추미애 의원은 고려 대상이 아닌가. -영남 대표가 우리 당에 없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영남 지역에서 구하겠다, 다음 지방 선거에 나설 사람이면 금상첨화라는 생각으로 물색하고 있다. 추미애 의원은 대표 경선을 했는데 지명직 최고위원은 적절한 예우가 아니라고 본다. 대선 후보군, 스타 5∼7명 양성하는 ‘스타프로젝트’가 있다. 거기에 참여하는 게 좋겠다. ▶스타군에 정 대표도 포함되나. -그건 내가 판단할 일이 아니다. 그것은 당원이나 국민이 판단할 일이다. 정리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독도사랑 도보로 실천

    독도사랑 도보로 실천

    양천구가 ‘독도’가 우리 땅임을 알리고 독도수호 의지를 높이기 위해 양천구청에서 독도까지 도보행진에 나설 ‘독도사수 도보원정대’ 출정식을 가졌다. 24일 오전 11시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독도사랑동호회, 학부모 등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출정식에선 결의문 낭독과 함께 독도사랑 동호회 소속 도보행진 선봉주자에게 독도에 꽂을 태극기와 양천구기가 전달됐다. 구 독도사랑 동아리의 회원 3명과 중·고등학생 7명으로 구성된 독도사수 도보원정대 대원 10여명은 26일 양천구청을 출발, 도보로 양평, 평창, 묵호항을 거쳐 독도까지 모두 300㎞ 거리를 걷게 된다. 양천구청에서 묵호항까지는 도보로, 묵호항에서 독도까지는 배편을 이용한다. 또 구는 독도사랑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독도사랑 한 마음 행사’를 양천공원(신정6동)에서 다음달 14일 오후 7시에 열기로 했다. 독도사랑 서명운동, 독도 사진전, 독도사랑 촛불집회,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도 펼쳐진다. 추재엽 구청장은 “온 국민이 독도를 사랑하고 한 마음으로 독도지킴이 역할을 한다면 일본의 어떤 독도 도발도 꺾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 도보원정대를 통해 독도를 사랑하고 단결된 마음이 널리 퍼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데스크시각] 악착같은 일본 야구와 독도/ 이춘규 체육부 부장

    [데스크시각] 악착같은 일본 야구와 독도/ 이춘규 체육부 부장

    해마다 한여름이면 일본 효고현 고시엔야구장은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열기로 뜨겁다. 올 90회 대회는 다음달 2일부터 18일까지 전국 4163개 고교팀 가운데 지역대표 55개교가 참가해 17일간 열린다. 지역예선은 6월말부터 오는 27일까지 개최된다. 이 밖에 전국규모 고교야구대회는 봄방학기간 중 선발대회가 열린다. 봄 선발대회와 여름 선수권대회 모두 각 지역예선은 원칙적으로 토·일요일, 본선경기는 방학 때 치러지고 있다. 이른바 ‘학생으로서의 본분’ ‘학생다움’을 충실하게 지키기 위해서다. 고시엔대회로 익숙한 고교야구선수권대회는 공영 NHK방송이 지상파와 위성으로 전 경기를 중계하고, 지난해 대회에 관중이 77만여명이었다.1990,91년 대회 때는 90만명 이상의 입장객을 기록했다. 이처럼 국민적인 관심이 높은 만큼 경기들을 지켜보면 이른바 일본적인 집요함이 느껴진다. 감독들은 초반은 물론 아무리 큰 점수차로 이기고 있더라도 기회가 오면 번트를 지시한다. 그렇다고 야유하는 관중은 없다. 봐주기는 절대 없다. 선수들은 땅볼을 치면 예외없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이다. 흙으로 뒤범벅이 된다. 악착같다. 진 팀 선수들은 울음을 토해내고 방송화면은 이를 잡아낸다. 프로야구라고 예외는 아니다. 요미우리도 일본 최고의 명문이라고 하지만 1회부터 번트작전을 구사한다. 프로 선수들도 땅볼을 치고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건 기본이다. 일본의 승부세계는 1등만이 우선시되는 분위기 때문에 처절하기까지 하다. 일반 사안에 대해서도 일본은 집요하다.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에 매달리는 일본 경찰들의 모습은 몸서리쳐질 정도로 집요하다. 일본 경찰은 1977년 이뤄진 요코다 메구미 납치 등 30년 넘은 북한의 납치 사건에 대해 담당자를 인계해 가며 집요하게 수사해 자료를 축적했다. 메구미는 숨졌지만 아직도 수사는 멈추지 않았다. 이번에 한국에 독도 영유권 도발을 해 왔지만 일본의 바다영토 확장 기도는 특히 집요하다. 오키노도리 문제는 극치다. 도쿄에서 서남쪽으로 1740㎞ 떨어진 태평양상의 오키노도리는 높이 수십㎝, 넓이 2m×5m에 불과해 파도가 조금만 일어도 물속에 잠기는 두 개의 암초다. 암초는 국제법상 영토가 안 된다. 그래서 일본은 1988년 콘크리트를 타설해 반경 25m, 높이 3m의 인공섬을 만들었고, 지난해에는 등대도 설치했다. 아예 산호초를 양식, 자연섬으로 만들어 버리겠다는 태세다. 독도 영유권 도발에 대한 일본의 접근도 이런 일본적인 집요함에 바탕을 두고 이뤄지고 있음을 되새겨야 한다. 일본은 65년 한·일 국교정상화 뒤 독도를 자기네 영토라고 억지를 부렸다. 특히 한국의 정권교체기나 한국 정부의 관심이 줄어들 때면 뒤통수치듯이 예정된 스케줄에 따라 독도 영유권을 국제무대에 주장, 분쟁지역화를 노렸다. 이번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가 일본의 영토라고 명기하겠다고 나선 것도 역시 뒤통수치기 식이다. 일본이 집요함을 앞세운 반면 우리나라는 ‘냄비근성’이라는 비아냥 섞인 표현으로 대표되듯이 일본의 도발에 반짝 대응하다 흐지부지해 버렸다. 쉽게 잊어버리고, 사후대책 마련도 소홀했다. 그렇지만 실망하지 말자. 한민족도 은근과 끈기는 세계 최고다. 중국 주변 소국이지만 수천년간 역사·문화적 저력을 앞세워 복속되지 않은 것은 세계적으로도 평가받는다.97년 외환위기도 조기 극복, 세계를 놀라게 했다. 정부 관계자들이 “장기적 안목에서 치밀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하듯이 독도문제에 대해 이번에는 정부나 국민들의 대응이 달라지려는 기류다. 아니 달라져야 한다. 끈질겨야 한다. 일본이 집요하다면 한민족은 은근과 끈기가 있지 않은가. 놀라운 저력을 믿어본다. 이춘규 체육부 부장
  • 독도 ‘해병대 주둔’ 없던 일로?

    독도 ‘해병대 주둔’ 없던 일로?

    한나라당 일각에서 ‘독도 해병대 파견론’을 제기하자 정부와 여권에서는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다. 지나친 강경 대응이 오히려 독도를 국제 분쟁지역으로 유도하려는 일본의 전략에 말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해병대 주둔론은 ‘없던 일’로 일단 정리될 공산이 커졌다. 한나라당 원유철 의원은 21일 국회 본회의 긴급 현안질의에서 전날 홍준표 원내대표의 ‘해병대 독도 파견’제안을 이어갔다. 원 의원은 “일본의 독도문제에 강력하게 대처하기 위해 독도에 해병대 등 군을 주둔시켜야 되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상희 국방장관은 답변에서 “독도라는 우리 영토를 수호하기 위해 군을 주둔하는 것은 하나의 검토할 수 있는 대안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장기적·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신중론을 폈다. 이 장관은 “현재도 우리 군은 위협이 증대되면 군을 투입해 지원하는 계획이 준비돼 있지만 지금은 경찰이 주둔해 경비하고 있다.”며 “군이 주둔할 경우 한·일 간에 군사긴장이 조성되고 국제법적으로 분쟁지역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조그만 충돌이 군사충돌로 비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권철현 주일 대사도 “지금 거론할 단계는 아니다.”면서 “일반 국민이 화가 나서 말할 수는 있어도, 상대국을 긴장시키고 국제분쟁을 야기할 수 있어서 아직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당측에서 ‘독도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제2정책조정위원장인 황진하 의원도 “군대 주둔은 차원을 달리하는 문제”라면서 “분쟁 지역화할 가능성이 높아 신중히 검토하되 가급적 병력 배치보다 현재 상태에서 보완하는 게 좋다고 본다.”고 신중론에 무게를 실었다. 기자와의 통화에서 황 의원은 “현재 독도는 경찰이 경비하고 거기에 더해 군이 지원하는 체제는 갖춰져 있다.”면서 “군 배치는 강력한 의지 표현이지만 긴장을 고조시켜 분쟁지역화하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황 의원은 “군 주둔은 무력충돌이 예상되는 것을 전제로 한다.”며 “북한의 도발을 경계하기 위해 군을 주둔시키는 것과 독도에 해병대가 주둔하는 것은 개념을 달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 의원에 따르면 백령도 등 서북지역 도서에 해병대를 주둔시키는 것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하는 것으로 독도에 해병대를 주둔하는 것과는 전략적·작전적 개념을 달리 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