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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살만, 한국에 원유 더 쌓나…韓 ‘중동 비상창고’ 된 이유 [핫이슈]

    빈살만, 한국에 원유 더 쌓나…韓 ‘중동 비상창고’ 된 이유 [핫이슈]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안이 장기화하자 중동의 ‘오일 머니’가 한국으로 향하고 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가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에 미리 쌓아두는 원유 물량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중동에서 생산한 원유를 주요 소비시장인 한국 등 아시아에 미리 옮겨놓아 해상 수송로가 막힐 때를 대비하려는 전략이다. 빈 살만 왕세자가 현재 사우디 총리를 맡고 있다는 점은 사우디 정부도 공식 확인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8일(현지시간) 사우디와 UAE가 한국 내 원유 비축량 확대를 놓고 당국 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국은 일본에도 현재 각각 약 800만 배럴인 현지 비축 물량을 최대 10배까지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한국에도 이미 상당한 중동산 원유가 들어와 있다. 현재 공동비축 규모는 사우디산 약 530만 배럴, UAE와 쿠웨이트산 각각 400만 배럴이다. 사우디 당국이 한국 내 물량을 얼마나 늘리려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국제 공동비축은 산유국이나 해외 석유회사가 소유한 원유를 한국석유공사의 국내 시설에 보관하는 방식이다. 평상시에는 산유국이 아시아 고객과 가까운 곳에 원유를 둘 수 있고 한국은 공급 위기가 발생하면 공동비축 물량을 활용해 수급 충격에 대응할 수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최근 UAE 국영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와 기존 400만 배럴에 더해 추가 공동비축 물량을 늘리는 방안도 논의했다. 호르무즈·홍해 모두 불안…산유국도 ‘원유 피난’ 사우디와 UAE가 한국·일본의 저장시설을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중동의 해상 수송망이 동시에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NYT는 홍해에서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이 이어지는 데다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화 시점도 불투명해지면서 산유국들이 페르시아만 밖의 안전한 지역으로 원유를 분산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도 우회로 확보에 나섰다. 최근 아람코는 UAE 푸자이라 앞바다에서 일부 아시아 정유사에 원유를 넘기는 방안을 제시하고, 홍해의 얀부와 이집트 지중해 연안의 시디케리르 등을 이용해 원유를 수출하고 있다. 그러나 후티의 홍해 공격까지 이어지면서 우회 수송에도 시간과 비용이 더 들어간다. 한국은 이런 상황에서 산유국에 매력적인 ‘원유 안전지대’가 될 수 있다. 세계적인 정유시설과 대규모 저장시설을 갖춘 데다 중동산 원유의 주요 소비국이기 때문이다. 산유국으로서는 원유를 한국에 미리 가져다 놓으면 호르무즈나 홍해에서 다시 문제가 생겨도 아시아 고객에게 공급할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 한국에도 ‘안전판’…저장공간 부족은 숙제 한국에도 나쁠 것만은 없다. 한국은 중동에서 원유의 약 70%를 들여올 정도로 이 지역 의존도가 높고, 올해 들어 호르무즈를 거치지 않는 공급망 확보에 공을 들여왔다. 정부는 지난 4월 사우디 등과 협의해 연말까지 총 2억7300만 배럴의 원유를 대체 항로 등을 통해 확보했다고 밝혔다. 당시 사우디는 한국 기업에 배정된 원유 약 5000만 배럴을 우회 항구에서 공급하고, 이후에도 한국 기업에 원유 공급을 우선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국내에 미리 들어와 있는 원유는 호르무즈가 다시 막히거나 선박 운항이 중단돼도 즉각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UAE 역시 지난달 한국과 장기 에너지 안보 협력을 확대하면서 비상시 원유 공급과 국내 공동비축을 강화하기로 했다. 다만 저장공간은 무한하지 않다. 중동 산유국에 국내 비축시설을 많이 내줄수록 정부 전략비축유나 국내 정유업체가 사용할 공간이 줄어들 수 있다. NYT는 일본에서도 사우디와 UAE가 요청한 물량이 이용 가능한 저장 용량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어 실제 비축 규모와 비용 분담 방식을 놓고 협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사우디와 UAE의 움직임은 호르무즈 위기가 단순히 국제유가만 흔드는 데 그치지 않고 세계 원유 공급망의 지도까지 바꾸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동에서 생산해 필요할 때 배에 실어 보내던 방식에서 벗어나 한국과 일본 같은 주요 소비국 가까이에 원유를 미리 배치하는 ‘분산 비축’이 산유국과 수입국 모두의 새로운 보험으로 떠오르고 있다.
  • 형지엘리트, FC서울 매치데이서 독립유공자 후손과 시축 행사…나라사랑 행보 눈길

    형지엘리트, FC서울 매치데이서 독립유공자 후손과 시축 행사…나라사랑 행보 눈길

    형지엘리트(대표이사 최준호)가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홈경기에서 독립유공자 후손을 초청해 뜻깊은 시축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형지엘리트의 스포츠 브랜드 ‘윌비플레이’는 지난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FC서울 홈경기에서 브랜드 데이인 ‘형지엘리트데이’를 진행했다. 2만여 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치러진 이날 행사에서는 광복절의 역사적 숭고함을 되새기고 순국선열과 국가유공자의 헌신을 기리는 시축 행사가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경기 시작 전 그라운드에서는 3·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이자 민족교육에 평생을 바친 남강 이승훈 선생의 고손자 이기대 민족대표 33인 기념사업회 회장과 이호승 오산고등학교 교장이 특별 시축자로 나섰다. 최준호 형지엘리트 대표이사는 그라운드에서 이들을 직접 맞이해 공을 놓으며 시축을 도왔다. 이번 시축 행사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형지엘리트가 일관되게 전개해 온 ‘나라사랑’ 경영 철학의 연장선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오랜 역사를 지닌 학생복 브랜드를 운영해 온 형지엘리트는 기업의 사회적 책무로서 미래 세대의 올바른 역사 교육과 애국심 고취에 지속적으로 힘써 왔다. 실제로 형지엘리트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역사 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전개해 왔다. 전국 엘리트 대리점 수익의 일부를 적립해 21년째 진행 중인 ‘엘리트 나라사랑캠프’는 2005년 독도 탐방을 시작으로 일본 우토로 마을(2008년), 중국 고구려 역사 유적지(2012년), 안중근 의사 기념관 및 서대문형무소(2019년) 등 역사적 의미가 깊은 현장을 청소년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찾아왔다. 특히 2010년 경술국치 100년을 맞아 방문했던 일본 오사카 금강학교와는 16년 만에 공식 교복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남다른 인연의 결실을 맺기도 했다. 올해는 한글 점자인 ‘훈맹정음’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오는 10월 9일 한글날 인천에서 나라사랑캠프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청소년 국가유산지킴이’ 활동 역시 16년째 이어 오고 있다. 아울러 3·1 독립선언의 역사적 현장인 태화관 터에 설립된 국내 1호 사회복지법인 태화복지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소외계층 아동·청소년을 위한 교육·문화 나눔을 전개하는 등 역사적 상징성을 보유한 단체들과의 협력 체계도 공고히 유지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독립기념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독립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일상에서 널리 알리기 위한 공식 굿즈 사업과 역사 콘텐츠 확산에 본격 나섰다. 자사의 우수한 기획·디자인 역량을 독립기념관의 역사 콘텐츠와 결합해 대중이 친숙하게 독립운동 정신을 기억할 수 있는 접점을 넓혀 갈 계획이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광복절을 맞아 독립유공자의 숭고한 헌신을 기리는 시축 행사를 관중들과 함께할 수 있어 매우 영광스럽고 뜻깊었다”라며 “앞으로도 우리 역사와 독립운동의 정신을 온 국민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계승하고 미래 세대가 올바른 역사관을 가질 수 있도록 나라사랑 활동을 적극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LPGA 점령한 태국 여자 골프…이제 KLPGA ‘태국 돌풍’ 일으키나 [권훈의 골프확대경]

    LPGA 점령한 태국 여자 골프…이제 KLPGA ‘태국 돌풍’ 일으키나 [권훈의 골프확대경]

    지난 17일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탠더드 포틀랜드 클래식 리더보드 상단은 온통 태국 선수들로 채워졌다. 지노 티띠꾼이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아르피차야 유볼과 짠네티 완나센이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공동 5위 파자리 안나나루깐, 공동 8위 수비차야 비니차이땀까지 더하면 톱10에만 무려 5명이 태국 선수다. 태국 여자 골프가 이제 명실상부한 세계 최정상급 반열에 올랐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태국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압도적인 인프라를 바탕으로 최근 가장 빠르게 뛰어난 여자 골프 선수를 배출해내는 국가다. 사계절 잔디에서 실전 감각을 가다듬을 수 있는 환경과 대기업의 유망주 육성 시스템이 결합하면서 탄탄한 토대를 갖췄다. 이렇게 자란 선수들은 태국 투어의 보잘것없는 상금 규모의 한계를 넘기 위해 자연스럽게 세계 최대 무대인 미국 진출을 목표로 삼았다. 미국 무대에서 태국 여자 골프가 거둔 성과는 괄목상대 그 자체다. 에리야 쭈타누깐과 지노 티띠꾼은 세계 랭킹 1위 자리에 올랐다. 에리야의 언니 모리야 쭈타누깐은 신인왕을 차지했고, 패티 타와타나낏은 메이저 왕관을 썼다. 완나센, 안나나루깐, 자스민 수완나뿌라 등도 LPGA 투어 정상에 오르며 지금까지 7명의 태국 선수가 합작한 LPGA 승수만 무려 41승에 달한다. 그런데 최근 태국 여자 골프의 거센 물결이 새로운 방향으로 흐를 조짐이다. 지난 14일 종료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IQT)에서 300야드를 넘나드는 가공할 장타를 앞세운 나타크리타 웡타위랍(태국)이 우승을 차지하며 내년 KLPGA 투어 전 경기 출전권을 확보했다. 미국 진출만을 바라보던 태국 선수들에게 한국 무대가 강력하고 현실적인 ‘제2의 선택지’로 부상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KLPGA 투어 IQT에서 태국 선수들의 기세는 독보적이다. 2024년 짜라위 분짠, 지난해 빳차라쭈타 콩끄라판에 이어 올해 웡타위랍까지 3년 연속 태국 선수가 IQT 정상을 밟았다. 이들의 KLPGA 투어 안착 속도도 눈부시다. 분짠은 올해 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콩끄라판은 올해 출전한 15개 대회에서 단 한 차례의 컷 탈락도 없이 2억원이 넘는 상금을 모으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이번에 합류하는 웡타위랍 역시 LPGA 투어에서 준우승과 6위를 기록했던 검증된 자원이다. 부상 탓에 투어 카드를 유지하지 못하면서 올해는 주로 중국 투어에서 활동한 그는 LPGA투어에서도 최상위권으로 꼽는 장타력을 갖춘 만큼 KLPGA 투어에서 활약도 기대된다. 우승자들뿐만 아니라 KLPGA 투어 문을 두드리는 태국 선수들의 저변 자체가 폭발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IQT를 창설해 운영해 온 쿼드스포츠 이준혁 대표는 “올해 IQT 출전 선수 84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태국 선수”라며 “해가 갈수록 IQT에 참가하는 태국 선수의 비중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3월 태국에서 열린 KLPGA 투어 리쥬란 챔피언십 현지 예선에는 단 5명의 출전권을 두고 50명의 선수가 몰려들기도 했다. 이준혁 대표는 “진입 장벽이 높고 현지 적응이 고된 미국보다 KLPGA 투어 진출을 실리적인 목표로 삼고 훈련하는 태국 선수들이 많아졌다”고 귀띔한다. 태국과 가까워 오가기 수월하고 음식과 생활방식이 잘 맞으며, 미국에 비해 투어 경비도 적게 든다. 무엇보다 한류 열풍 덕분에 한국 문화에 이질감이 거의 없다는 점도 태국 선수들을 한국으로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특히 KLPGA투어가 일본투어와 대등한 대회 횟수와 상금 규모를 갖춘 것은 태국 선수들이 KLPGA투어로 눈을 돌리게 된 결정적인 동력이 됐다. 분짠과 웡타위랍은 이미 LPGA 투어 무대를 경험한 실력파이며, 콩끄라판 역시 대만과 일본 투어를 거친 베테랑이다. 분짠은 “평생 한국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고 웡타위랍은 “좋아하는 한국 음식을 실컷 먹을 수 있게 됐다”고 한국 입성을 반겼다. 과거 쭈타누깐 자매의 화려한 성공을 목격한 ‘쭈타누깐 키즈’ 세대가 LPGA 무대로 대거 몰려갔듯 이제 분짠과 콩끄라판, 웡타위랍이 KLPGA 투어에서 거두는 성과는 또 다른 태국 유망주들을 한국으로 이끄는 셈이다. LPGA 투어를 점령한 태국 여자 골프의 매서운 바람이 이제 KLPGA 투어를 흔드는 한 ‘태국 돌풍’으로 바뀌어도 놀랄 일이 아니다. 태국 돌풍이 또 다른 외국 선수들의 국내 진출 마중물이 되면서 KLPGA투어의 세계화를 앞당기는 촉매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 경북, AI·메타버스 타고 세계로

    경북, AI·메타버스 타고 세계로

    경북도가 인공지능(AI)·메타버스로 만들어진 영상을 기반으로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도는 다음 달 3일 개최하는 ‘경북 국제 AI·메타버스 영상제’의 글로벌 협력 국가를 늘려 AI 콘텐츠 산업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공모전에는 97개국 3403편이 출품됐다. 특히 해외 출품작은 지난해 72편에서 올해 1587편으로 크게 늘어 AI 콘텐츠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도는 이를 중심으로 콘텐츠 기반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미국·중국·일본 등 기존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유럽으로 확대해 영상제를 150개국 이상이 참여하는 AI 콘텐츠 행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공모전과 시상식을 통해 발굴한 창작자·기업의 투자·제작·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지역 대학·기업과 연계한 실무형 인재 양성도 강화한다. 올해 영상제는 지역 산업 기반과 연계해 구미·포항·경산에서 다채롭게 개최한다. 구미에서는 기업과 인재 연결, 포항은 영화·광고 콘텐츠, 경산은 게임 산업 융합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영상제를 세계 최대 규모로 확대해 경북이 글로벌 AI 콘텐츠 산업을 선도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로비·주차장서 현관까지… 입주민 짐 운반 서비스 [호반혁신기술공모전]

    로비·주차장서 현관까지… 입주민 짐 운반 서비스 [호반혁신기술공모전]

    와트(WATT)는 건물 내 물류 이동을 로봇으로 자동화하는 기업으로 자율주행 배송 로봇과 스마트 보관함을 기반으로 건물 안에서의 배송·물류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일본 시장에 로봇 배송 솔루션을 수출하는 등 실제 건물 환경에서 로봇 서비스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 솔루션인 ‘포터로봇’은 입주민의 다양한 짐을 주차장이나 로비에서 각 세대 현관까지 자율주행으로 운반하는 서비스다. 엘리베이터와 자동문 등 건물 인프라를 로봇팔이나 통신 기술로 제어하고 스워브 드라이브 기반의 횡이동 기술을 통해 좁은 복도와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올해는 양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도 시작해 물류 운반을 넘어 다양한 물리적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최재원 와트 대표는 “호반건설과 협력해 건물 내 물류를 자동화하는 로봇 기술을 입주민의 생활 편의를 높이는 서비스로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삼전닉스 구조대 오다가 ‘털썩’…“버블 붕괴? ‘이 신호’ 보면 된다” [내가샀다]

    삼전닉스 구조대 오다가 ‘털썩’…“버블 붕괴? ‘이 신호’ 보면 된다” [내가샀다]

    3%대 급등하던 코스피가 ‘국채 금리 발작’ 우려에 돌연 1%대 하락 마감했다. 미 반도체주가 회복하자 ‘V자 반등’하는 듯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저앉은 가운데,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는 현상에서 ‘버블 붕괴’의 신호를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19% 하락한 26만 85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3% 상승 출발해 장 초반 5% 가까이 급등했지만, 장중 하락 전환해 3%대까지 낙폭을 키웠다.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8%대까지 급등했지만 상승분을 반납하고 1.03% 소폭 오른 채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장중 ‘파란불’을 켜기도 했다. ‘삼전닉스’가 오르자 3% 상승하며 720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는 1.55% 하락한 6869.83으로 내려앉았다. 간밤 미 뉴욕증시에서 샌디스크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메모리 반도체주가 급등했지만 코스피가 꺾인 것은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국채 금리 상승 우려 탓이었다. 종전이 임박한 듯했던 미국과 이란이 재차 갈등을 이어가자 국제유가가 배럴당 85달러를 넘어서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고, 미국의 30년물 국채 금리는 5.31%로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다 10년물 금리도 4.7%를 넘겼다. 이에 더해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30년 만의 최고치인 2.935%까지 치솟자 아시아 증시는 된서리를 맞았다. 글로벌 증시가 ‘국채 발작’ 우려에 숨죽이고 있는 가운데, 이은택 KB증권 이사는 이날 증시의 위험 신호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 초반을 추세적으로 돌파하는 것”을 제시했다. 이 이사는 이날 한국거래소가 개최한 간담회에서 증시 사이클이 후반부로 접어들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어 일시적인 금리 인상으로 인한 증시 하락은 저가 매수의 기회지만, ‘버블 붕괴’를 초래하는 금리 상승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2007년 5.3%이었는데, 이를 넘어서면 25년 내 최고치가 된다”며, 이러한 상황에서는 연기금 등 자본 공급자들이 AI 기업에 투자하는 대신 국채 같은 안전 자산에 넣어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가 추세적으로 상승하면 이들이 자본 공급을 줄여 자산을 끌어내리고, 이는 결국 ‘AI 버블 붕괴’로 이어지는 위험 신호가 될 수 있다는 게 이 이사의 설명이다.
  • “트럼프, 한국 한 대 치고 싶어해” 온갖 불만 다 터졌다…한미훈련 손댄 배경 [배틀라인]

    “트럼프, 한국 한 대 치고 싶어해” 온갖 불만 다 터졌다…한미훈련 손댄 배경 [배틀라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연합연습 대폭 축소를 지시한 배경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뿐 아니라 한국의 대미 투자 이행 속도와 이란·호르무즈해협 지원 등에 대한 불만도 작용했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왔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7일(현지시간) ‘한국의 무역 오판이 안보에서 대가를 치르게 할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관련 논의를 잘 아는 관계자 3명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와 안보 현안을 분리해서 다루지 않고, 한미연합연습 같은 안보 현안도 한국을 압박할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3500억 달러 투자 이행에 불만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때처럼 연합연습 축소 카드를 다시 꺼내 든 데에 서울의 3500억 달러 투자 약속 이행 속도에 대한 불만이 작용했다”고 전했다. 한국은 지난해 관세 협상에서 미국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1500억 달러는 조선업 협력에, 2000억 달러는 전략산업 투자에 배정됐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은 아직 2000억 달러 투자분의 구체적인 사업이 발표되지 않은 점 등을 문제 삼고 있다. 한 관계자는 “한국과의 협상이 트럼프 행정부가 예상했던 것보다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며 “지금까지 본 협상 상대 중 가장 느리다”고 말했다. 폴리티코는 5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한 일본이 이미 6개 사업을 확정한 것과도 비교했다.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한국이 모든 세부 조건을 충분히 검토한 뒤 투자사업을 발표하려는 방식과 트럼프 행정부가 원하는 속도 사이에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차 석좌는 “한국은 발표하기 전에 모든 세부 사항을 완벽하게 정리하려는 것 같다”며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그런 식으로 일이 진행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 측 투자계획에는 외환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연간 달러 조달액을 200억 달러 이하로 제한하는 장치가 포함돼 있다. 미국 측이 문제 삼는 것은 투자 약속 자체보다 사업 선정과 집행 속도인 셈이다. 쿠팡 규제·호르무즈 기여까지 불만트럼프 행정부의 불만은 다른 현안에서도 쌓인 것으로 전해졌다. 폴리티코는 미측이 한국 정부의 쿠팡 규제에도 불만을 보인다고 전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6월 개인정보 유출과 법적 근거 없는 개인정보 수집 등을 이유로 쿠팡에 총 624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달 쿠팡 문제가 한미 무역·투자·안보 협의를 지연시키고 있다는 징후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란·호르무즈해협 지원 문제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이 더 직접적으로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에게 이란 문제와 관련한 지원을 요청했지만 이 대통령이 사양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주한미군을 배치해 한국을 북한으로부터 보호하고 있는데 한국은 이란에서 미국을 돕지 않는다며 “그렇다면 우리는 왜 당신들을 돕는 데 개입하고 있느냐”는 취지로 불만을 나타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호르무즈해협 지원 대응도 “개인적으로 받아들였다(took it personally)”고 한다.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한 대 때리고 싶은 것 같다(seems that Trump just wants to punch South Korea)”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렛대를 활용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지렛대는 실제로 사용할 의향이 있을 때 힘을 발휘하는데 트럼프는 그렇게 한다”고 말했다. 대미 투자와 미국 기업 규제에 이란·호르무즈 지원 문제가 겹치면서 경제·통상 분야의 불만이 한미 안보 현안으로 번지고 있다는 얘기다. 한미연합연습까지 ‘지렛대’트럼프 대통령은 16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한미연합연습 규모를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공개적으로 내세운 이유는 연습 비용과 대북 메시지였다. 한미연합연습에 큰 비용이 들고 북한에 “부적절하고 적대적인 신호”를 보낸다며 김 위원장과의 “매우 좋은 관계”를 강조했다. 같은 글에서는 한국이 이란 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는 불만도 함께 꺼냈다. 반면 대북 대화에는 적극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김 위원장이 자신의 북미대화 제안에 응답했다고 처음 공개했고, 대화 상황을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응답 시점과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결국 이번 연습 축소에는 김정은에게 보내는 대북 유화 메시지와 한국의 투자·통상·중동 기여를 둘러싼 대한국 압박이 함께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미연합연습이 북미대화를 위한 긴장완화 수단을 넘어 한국과의 통상·안보 협상에서도 ‘지렛대’로 활용될지가 주목된다.
  • 삼양그룹, 상반기 실적 개선…하반기 AX·스페셜티 전환 속도

    삼양그룹, 상반기 실적 개선…하반기 AX·스페셜티 전환 속도

    삼양그룹은 18일 판교 삼양디스커버리센터 삼양홀에서 ‘2026년 삼양 커넥트’(SAMYANG CONNECT)를 열고 상반기 경영성과와 하반기 전략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삼양 커넥트는 김윤 회장이 직접 직원들과 상반기 경영성과와 하반기 전략을 공유하고, 임직원 간 화합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상·하반기 각 1회 개최하는 사내 행사다. 이날 김 회장은 “올해 상반기는 화학사업의 주요 제품 스프레드가 개선되며 그룹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며 “반도체, 이온교환수지 등 스페셜티 소재 사업 분야에서도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상반기 주요 성과로 일본 향료기업 ‘소다 아로마틱’ 인수, 삼양엔씨켐의 실적 확대, 그룹 인공지능(AI) 플랫폼 ‘SAMI 2.0’ 오픈 등을 꼽았다. 김 회장은 이어 “하반기 경영환경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위기, K자 양극화 경기 구조화, 기업 간 AI 격차 심화 등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며 “특히 기술 혁신을 빠르게 사업화하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간 격차가 커지는 만큼, 우리도 AI 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그룹 3대 경영방침을 통해 AX 기반의 업무 생산성 향상과 스페셜티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을 주문하면서 “열린 시각을 바탕으로 그룹이 글로벌 스페셜티 기업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 필요한 아이디어를 주저 없이 제안해달라”고 당부했다.
  • 日, 독일 ‘AI 자폭드론’ 띄웠다…100㎞ 날아가 표적 스스로 찾는다 [밀리터리+]

    日, 독일 ‘AI 자폭드론’ 띄웠다…100㎞ 날아가 표적 스스로 찾는다 [밀리터리+]

    일본 육상자위대가 독일 방산 스타트업 헬싱(Helsing)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자폭 드론 ‘HX-2’를 시험하고 있다. 최대 100㎞를 비행하면서 AI로 표적을 탐지·재식별할 수 있는 무기로, 일본이 장거리 정밀 타격과 무인 전력을 동시에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육상자위대는 현재 HX-2를 대상으로 야전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시험은 오는 9월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헬싱은 올해 초 일본 정부가 자사 체계를 사용하는 데 관한 ‘초기 합의’를 맺었다고 밝혔으며, 일본 전자상거래·금융기업 라쿠텐이 최종 계약 성사를 지원하고 있다. HX-2는 헬싱이 2024년 12월 처음 공개한 전기 추진 방식의 X자형 정밀 타격 드론이다. 최대 비행거리는 100㎞, 중량은 약 12㎏이며 최고 속도는 시속 220㎞에 이른다. 대전차용 등 여러 종류의 탄두를 탑재할 수 있어 포병이나 장갑차 등 다양한 표적을 공격하도록 설계됐다. GPS 끊겨도 표적 찾아간다…핵심은 ‘온보드 AI’ HX-2의 핵심은 기체 자체에 탑재한 AI다. 헬싱에 따르면 HX-2는 외부 신호나 지속적인 데이터 연결이 끊긴 상황에서도 표적을 검색하고 다시 식별할 수 있다. GPS 교란이나 통신 방해가 심한 전자전 환경에서도 임무를 계속 수행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다만 표적 공격 등 모든 핵심 결정에는 인간 운용자가 개입하도록 했다. 헬싱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축적한 경험을 HX-2 개발에 반영했다. 회사 측은 AI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GPS·통신 교란에 대한 생존성을 높였다고 설명한다. 여러 대의 HX-2를 자사의 ‘알트라(Altra)’ 정찰·타격 소프트웨어에 연결하면 단일 운용자가 다수 기체를 동시에 통제하는 군집 운용도 가능하다. 헬싱은 최근 여러 국가 군과 HX-2 야전 시험도 진행했다. 회사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동·수동 표적 인식 능력을 시험했고, 병사들이 몇 시간의 교육만 받은 뒤 직접 기체를 운용해 표적 타격까지 수행했다고 밝혔다. 日, 해외 자폭드론 잇달아 시험…무인 전력 강화 속도 일본이 HX-2에 관심을 보이는 배경에는 중국을 의식한 방위력 강화 기조가 있다. 로이터는 일본이 중국의 군사적 영향력 확대에 대응해 육상자위대 현대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HX-2를 시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일본이 방위비를 크게 늘리고 무기 수출 규제를 완화하면서 해외 방산업체들도 일본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라쿠텐은 헬싱의 일본 시장 진입을 돕는 중개 역할을 맡았다. 라쿠텐 측은 일본 방산 시장에 진출하려는 스타트업들이 복잡한 조달 절차와 정부 기관과의 소통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며, 자사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첨단 기술기업과 정부 수요를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라쿠텐은 앞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우크라이나 드론 소프트웨어 업체 스워머(Swarmer)의 일본군 시연도 지원했다. 지난 4월 말 진행된 시험에서는 AI 소프트웨어가 여러 대의 드론을 통제해 표적을 탐색하고 타격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일본이 특정 기종 하나가 아니라 AI 기반 군집 드론과 자폭 드론 등 다양한 무인 전력을 잇따라 시험하고 있다는 의미다. 헬싱은 2021년 독일 뮌헨에서 출범해 전장 데이터를 분석하는 AI 소프트웨어에서 출발한 뒤 자율 타격 드론과 수중 감시 체계 등으로 사업을 넓혔다. 최근에는 독일 정부 지원을 받아 우크라이나에 드론을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 7월 18억 달러 규모의 투자도 유치했다. 일본이 진행 중인 HX-2 시험은 오는 9월 말까지 계속된다. 초기 합의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면 일본 육상자위대는 최대 100㎞ 밖 표적을 AI로 탐색·식별하고 타격할 수 있는 새로운 장거리 무인 전력을 확보하게 된다.
  • ‘웨이브파크’의 변신…재난 분야 종사자에 심신회복 장으로

    ‘웨이브파크’의 변신…재난 분야 종사자에 심신회복 장으로

    경기 시흥시 거북섬에 있는 웨이브파크가 여름철 물놀이·서핑 중심 시설에서 스포츠와 안전, 교육,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광을 아우르는 사계절 콘텐츠 플랫폼으로 전환을 추진한다. 웨이브파크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사업 기획과 대외 협력 기능을 강화했다고 18일 밝혔다.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유관 기관·기업·단체 및 거북섬 상권과의 협력을 확대해 국내외 고객 유치와 지역 관광 활성화를 함께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2020년 10월 문을 연 웨이브파크에는 서핑을 즐길 수 있는 서프존과 파도를 활용한 물놀이 공간, 다이빙 풀, 영유아 시설 등이 마련돼 있다. 지금까지 일본과 중국, 대만, 미국, 호주, 러시아 등 6대륙 54개국에서 온 서퍼 4만 2000여 명이 이용했다. 웨이브파크는 이 같은 시설을 활용해 경찰관과 소방관, 해양경찰 등 재난·안전 분야 종사자를 위한 당일 또는 1박 2일 일정의 심신 회복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소방·해경·라이프가드·민간 구조 단체·대학 구조팀 등이 수영과 구조 보드, 익수자 구조, 응급처치 능력을 겨루는 ‘웨이브 리스큐 챔피언십’ 개최도 검토한다. 장기적으로는 수난 구조와 수상 안전 훈련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거북섬 수변 환경을 활용한 마라톤·러닝·자전거·수영 행사와 수영·달리기를 결합한 ‘웨이브 아쿠아 런’도 추진한다. 참가자들이 경기 이후 물놀이와 휴식, 식음료, 음악 등을 함께 즐기도록 해 스포츠와 관광을 하나의 상품으로 연결할 방침이다. 가을철에는 유기동물 입양 홍보와 반려견 물놀이·보드 체험 등을 결합한 ‘웨이브 펫 페스타’를, 겨울철에는 스케이트장과 눈썰매장을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역사·수학·자녀 교육 강연과 체험을 결합한 ‘웨이브 캠퍼스’, 약 200명이 참여하는 스피닝과 물·음악을 결합한 행사도 신규 콘텐츠로 준비한다. 웨이브파크 관계자는 “여름에는 파도와 물놀이, 가을에는 스포츠와 반려동물, 겨울에는 스케이트와 눈썰매 등 계절마다 다른 테마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방문객이 거북섬에서 식사하고 숙박하도록 인근 상권과 연계한 공동 상품과 프로모션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반도체 호황에 7월 수출 990억弗 ‘역대 최대’…해상 물류비 부담은 가중

    반도체 호황에 7월 수출 990억弗 ‘역대 최대’…해상 물류비 부담은 가중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지난달 수출이 7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9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중동 전쟁 장기화로 미국과 유럽연합(EU), 중동 등 주요 항로의 해상 운송비가 일제히 오르면서 수출 기업의 물류비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관세청이 18일 발표한 ‘2026년 7월 월간 수출입 현황(확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대비 63.0% 증가한 989억 5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이후 14개월 연속 증가세다. 지난달 수입은 685억 6700만 달러로 26.5% 늘었다. 무역수지는 303억 9200만 달러로 1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7월 수출 기준 역대 최대치로 두 달 연속 900억 달러를 웃돌았다. 연간 누계(1~7월) 기준으로는 수출 5950억 6300만 달러, 수입 4273억 300만 달러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0.5%, 18.2% 증가했다. 누계 무역수지는 1677억 6000만 달러 흑자다. 수출을 이끈 것은 반도체였다. 반도체 수출은 411억 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6.3% 급증했다. 두 달 연속 400억 달러를 돌파하며 17개월 연속 증가세다. 승용차 수출은 59억 5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8.4% 늘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선박은 47.2%, 석유제품은 35.7%, 자동차 부품은 1.9% 증가한 반면 액정 디바이스는 9.1%, 가전제품은 0.7%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96.2%), 미국(69.1%), 베트남(79.3%), EU(55.6%), 대만(22.0%) 등 주요 시장에서 일제히 증가했다. 대중국 무역수지는 지난해 7월 13억 7500만 달러 적자에서 올해 53억 6300만 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대미 무역 흑자도 39억 1500만 달러에서 85억 700만 달러로 확대됐다. 한편 지난달 미국과 EU, 중동 등 원거리 항로의 해상 수출 운송비용은 일제히 상승했다. 관세청이 이날 발표한 ‘7월 수출입 운송비용’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서부행 해상 수출 컨테이너(2TEU 기준) 운송비용은 855만 9000원으로 전월보다 11.1% 올랐다. 미국 동부는 814만 3000원으로 14.4%, EU는 568만원으로 36.4% 상승했다. 중동행 운송비용은 878만원으로 전월보다 14.5% 올랐다. 지난 2월 368만 6000원이었던 운송비가 5개월 연속 오르며 두 배 이상으로 뛰었다. 근거리 항로에서도 운송비용이 상승해 중국행은 26.5%, 일본행은 0.8%, 베트남행은 7.1% 올랐다.
  • 경북도, AI·메타버스 콘텐츠로 글로벌 시장 문 두드린다

    경북도, AI·메타버스 콘텐츠로 글로벌 시장 문 두드린다

    경북도가 인공지능(AI)·메타버스로 만들어진 영상을 기반으로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도는 다음 달 3일 개최하는 ‘경북 국제 AI·메타버스 영상제’의 글로벌 협력 국가를 늘려 AI 콘텐츠 산업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열리는 영상 공모전에는 97개국 3403편이 출품됐다. 특히 해외 출품작은 지난해 72편에서 올해 1587편으로 크게 늘어 AI 콘텐츠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이를 중심으로 콘텐츠 기반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미국·중국·일본 등 기존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유럽으로 확대해 150개국 이상이 참여하는 AI 콘텐츠 행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공모전과 시상식을 통해 발굴한 창작자·기업의 투자·제작·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지역 대학·기업과 연계한 실무형 인재 양성을 강화한다. 올해 영상제는 지역 산업 기반과 연계해 구미·포항·경산에서 다채롭게 개최한다. 구미에서는 기업과 인재를 연결하고, 포항은 영화·광고 콘텐츠, 경산은 게임 산업 융합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이철우 경상지사는 “영상제를 세계 최대 규모로 확대해 경북이 글로벌 AI 콘텐츠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성과급, 쟁의대상 제외해야… 메가특구 노동유연성 필요”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른바 ‘N% 성과급’으로 불리는 영업이익에 연동한 성과 배분이나 공장 신설 등 기업의 ‘고도의 경영상 의사결정’을 노동쟁의 대상에서 제외하자고 주장했다. 또 메가특구에서 근로시간과 고용 규제를 완화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경총은 17일 ‘최근 노동 현안에 대한 경영계 제언’을 발표하고 “고용노동부는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이 단체교섭의 대상이 아니라는 원칙을 시행령·시행규칙 등을 통해 명확히 해 노사갈등 확산을 방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N% 성과급은 근로조건에 관한 사항이 아니며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 경영상 결정에도 해당하지 않아 단체교섭 대상이 될 수 없고 이와 관련한 파업도 정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이어 미국 빅테크의 경우는 기업 이사회 산하 보상위원회가 성과급을 결정하고, 프랑스는 개인별 지급액에 법적 상한이 있는 ‘법적 이익 참여제’를 운용해 우리나라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경총은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 요구가 국가 핵심 산업으로 확산하면 투자와 연구개발(R&D)이 위축되고 반복적인 노사갈등으로 글로벌 경쟁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N% 성과급 결정 이후 현대자동차 노조가 순이익의 30%를,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영업이익의 30%를 요구하는 등 확산세라는 점도 지적했다. 이와 별도로 경총은 정부의 호남권 반도체 메가 프로젝트와 관련해 노동계가 반도체 공장 설립을 단체교섭 의제로 삼으려 한다며 “신규 공장 설립은 경영주체의 고도의 경영상 결단으로 단체교섭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공장 신설 등 고도의 경영상 결정은 노동쟁의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노동조합법상 노동쟁의 정의규정의 개정을 요청했다. 메가특구특별법상 노동유연성 강화 제언과 관련해서는 연장근로 관리 단위(현행 1주)의 월·분기·반기·연 단위 확대, 연구개발·전문직과 스타트업 핵심 인력에 대한 근로시간 규제 적용 제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탄력적·선택적 근로시간제 기간 확대, 기간제 근로자 사용기간(현행 2년) 확대, 파견 대상 업무 확대 등을 반영해 달라고 제안했다. 미국은 연방 공정근로기준법상 근로시간의 법정 상한이 없으며 주급이 684달러(약 106만원·연봉 5500만원) 이상인 동시에 관리직·행정직·전문직이거나, 고액임금근로자(연봉 10만 7432달러·약 1억 6600만원)라면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을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에서 기간제 근로계약의 최대 계약기간은 3년이나 반복 갱신을 통해 5년이 초과해야 무기계약 전환 신청권이 발생한다고 했다. 경총은 이들과의 경쟁 상황 속에서 노동법제가 기업의 발목을 잡아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 [세종로의 아침] 청산되지 않은 과거가 만든 훈장

    [세종로의 아침] 청산되지 않은 과거가 만든 훈장

    “역사를 기억하지 않는 자는 그 역사를 다시 살게 될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대대적인 유대인 학살이 자행됐던 아우슈비츠 수용소 입구에 새겨진 말이다. 전쟁 직후 유럽 대륙의 반민족 부역 행위자에 대한 단죄는 가혹할 만큼 엄격했다. 해방 직후 프랑스는 샤를 드골이 이끄는 임시정부 주도로 대대적인 청산에 나섰다. 나치독일과 협력해 국가 반역을 주도한 최고위 정치인과 관료는 물론 말과 글로 협력한 지식인과 언론인까지 주저 없이 법정에 세웠다. 그 결과 사형 선고를 받은 이가 6000여 명에 달했으며 유죄 판결을 받은 5만여 명이 ‘비국민’으로 규정돼 투표권 박탈과 재산 몰수를 당했다. 사회 주요 직종 진출은 영구히 금지됐다. 즉각적인 숙청이 일단락된 뒤에도 프랑스는 반인도적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 폐지법을 제정해 끈질긴 추적을 이어 갔다. 실제로 50여 년이 지난 1998년 파리 경찰국장, 예산장관까지 지낸 80대 고위 관료 모리스 파퐁이 나치 점령기 유대인 강제 수용소 압송 문서에 서명한 사실이 드러나자 10년 형을 선고한 사례는 그들의 집념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네덜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벨기에 등 다른 유럽 국가들 역시 수만 명의 부역자를 처벌하며 민족과 공동체를 배신한 행위는 용서받을 수 없다는 기준을 분명히 했다. 반면 한국의 과거사 청산은 어땠는가. 1948년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가 출범했지만, 정권의 방해와 분열 속에 1949년 8월 사실상 와해되는 비극적 결말을 맞았다. 최근 불거진 한 배우의 증조부 친일 논란은 청산되지 못한 과거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발단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훈장’처럼 꺼낸 가문 이야기였다. 그는 ‘4대째 의사 가문’이라며 증조부가 ‘한양에 서양식 양의원을 최초로 개원하고 고종 황제를 진료한 인물’이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 그러나 증조부인 안상호의 실제 행적이 드러나며 파장이 일었다. 민족문제연구소에 따르면 안상호는 이토 히로부미 추도를 위한 ‘국민대추도회’ 준비위원으로 참여했고 일제 식민통치를 뒷받침한 경성부 협의회원을 지냈다. 나아가 내선융화 단체인 대정친목회 평의원 등 친일 단체에서 활동했다. 특히 그가 신문에 “조선 옷은 한 벌도 없고 일본 사람과 똑같다”, “조선 사람과 상관이 없다”고 밝히며 일제의 동화정책을 전면적으로 따른 사실까지 확인됐다. 처음 “사실무근”이라던 배우의 소속사는 사료가 확인되자 하루 만에 성급했던 대응을 사과했고, 배우 역시 “증조부의 삶을 단편적으로만 알고 가족의 자랑처럼 여겨 왔다”며 고개를 숙였다. 거센 비난 속에 예능 프로그램은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으며 그를 모델로 세우던 기업들은 광고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일부 일본 언론은 이를 두고 조상의 죄를 후손에게 묻는 ‘현대판 연좌제’라며 한국 사회의 반응을 비판했다. 하지만 이번 논란의 본질은 배우 개인이 ‘친일파의 후손’이라는 사실에 있지 않다. 핵심은 조상의 친일 이력에 대한 일말의 성찰 없이, 이를 비판 없이 미화하고 소비한 ‘역사 인식의 부재’에 있다. 거센 비난은 부끄러워해야 할 친일의 유산이 세대를 거치며 자랑스러운 명문가의 훈장으로 둔갑해 버린 상황에 대한 성토인 것이다. 국가보훈부에 등록된 공식 독립유공자가 1만 8776명인 반면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인물은 4776명에 그친다. 엄혹했던 식민지 시절 일제에 부역한 자보다 독립운동을 한 이가 4배가량 많다는 통계는 어딘가 이상하다. 여전히 기록되지 않은 부역자가 훨씬 더 많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이번 논란이 한 개인을 향한 맹목적 비난에 그쳐서는 안 된다. 청산되지 않은 과거가 오늘날에 미친 영향을 냉정하게 묻고 해당 가문의 후손이 “몰랐다”고 말할 수밖에 없던 그 구조를 되짚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윤수경 문화체육부 기자(차장급)
  • ‘돈쭐’ 응원에 크래미 살았다…북태평양 뚫은 한성기업의 ‘수산보국’ [창업주의 비밀노트]

    ‘돈쭐’ 응원에 크래미 살았다…북태평양 뚫은 한성기업의 ‘수산보국’ [창업주의 비밀노트]

    최근 ‘애국 기업’으로 불리며 소비자들이 이른바 ‘돈쭐’을 내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크래미’로 유명한 한성기업이 대표 사례입니다. 지난달 1일부터 한국거래소가 코스피 상장 유지를 위한 시가총액 기준을 2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올리면서 당시 주가가 4100원대까지 밀린 한성기업은 상장폐지 기로에 놓였습니다. 그런데 한성기업이 그동안 UN 참전용사 음악회(영웅을 위한 음악회)에 25년째 후원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애국 테마’로 분류됐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런 애국 기업을 사라지게 둘 수 없다’며 제품을 구매하고 응원하는 움직임이 번졌습니다. 한성기업 측은 “저희에게 ‘애국기업’이라는 과분한 호칭을 붙여주신 소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스스로를 애국기업으로 내세우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며 몸을 낮춥니다. 그러면서 “한성기업의 경영 철학은 거창한 ‘애국’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우리 가족과 우리 사회, 그리고 우리의 세상이 맛있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말합니다. 상폐위기서 건져낸 소비자들의 자발적 ‘돈쭐’연근해 고기잡이부터 시작…원양어업으로 확장‘맛있게 행복하게’를 회사의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한성기업은 1963년 설립된 수산 가공식품 전문 회사입니다. 먹거리가 부족하던 시절 경남 통영 출신의 임상필 창업주는 바다에서 새로운 길을 찾기로 했습니다. 마침 당시 정부에서도 원양어업을 비롯한 수산업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산학 협력을 통해 북태평양에서의 조업에 관한 연구 활동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임 창업주는 연근해어업 현장에서 직접 조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가까운 바다만으로는 먹거리 수요를 맞추기 어려워 임 창업주의 시선은 점점 더 먼 바다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배 한 척 조달할 자본조차 부족한 시절이었습니다. 임 창업주는 1965년 새우트롤어업협동조합 자격으로 한일 민간어업협정 체결을 위한 민간 어업회담에 한국 측 전문위원으로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일본 어업협력자금을 활용해 연리 5.75%, 8년 상환 조건의 차관을 도입했고 일본 나가사키에서 약 1600t급 스턴 트롤선인 ‘한성 1호’를 건조했습니다. 한성(韓星)은 ‘한국의 별’, ‘한민족의 별’이라는 뜻입니다. 또 순우리말인 ‘한’은 크다는 뜻을 갖고 있어 원양어업에 나설 첫 배와 회사의 이름 ‘한성’에는 먼 바다에서 크게 빛나는 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고 합니다. 그러나 북태평양은 쉽게 넘볼 바다가 아니었습니다. 1966년 국내 한 수산기업이 90t급 어선을 포함한 선단을 꾸려 첫 조업에 나섰다가 빈손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기상 및 어장 환경에 대한 사전 지식이 부족했고 일본의 기항 불허 등이 원인이었습니다. 다음 해 8척으로 다시 출어했을 때는 알류샨 열도 인근 해상에서 폭풍우를 만나 어선 2척이 침몰하고 선원 29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있었습니다. 그만큼 북태평양 조업은 당시 험난하고 위험한 도전이었습니다. 위험에도 과감히 띄운 ‘한성 1호’…이후 명태 가공·수출까지품질·공급 신뢰로 위기 넘겨… ‘칠전팔기’ 새기며 사업 계발임 창업주는 이런 위험을 알면서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사업을 확장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어장을 구축하고 국내 수산업의 항로를 넓혀야 한다는 생각에 결단을 내렸습니다. 1969년 7월 28일 한성 1호는 북태평양 베링해를 향해 닻을 올렸고, 명태를 가득 싣고 부산항에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임 창업주는 명태를 잡아 오는 것만으로는 원양어업의 미래를 확신하기 어렵다고 봤습니다. 먼바다에서 건져 올린 원물 상태의 수산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들어오면 가격이 폭락해 그 부담이 어민과 회사 모두에 돌아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공과 수출로 명태의 가치를 올리기로 했습니다. 그는 1972년 총 5억원을 투입해 울산 장생포에 대규모 냉동식품·필렛 가공공장을 세웠습니다. 하루 24t을 냉동하고 1500t을 저장할 수 있는 이 공장에서 연간 6000t의 명태 필렛을 생산하고 이 가운데 4000t을 수출해 240만 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이겠다는 구상이었습니다. 잡아서 얼리던 북양 명태를 해외 소비자들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필렛 제품으로 바꾸기로 한 결정으로 한성기업은 어획부터 가공, 냉동, 보관, 품질 검사, 수출까지 하나로 이어지는 생산 체계를 국내 처음으로 갖추게 됐습니다. 해외 판로 개척은 신중했습니다. 먼저 호주에 시제품을 보내 제품과 시장성을 확인했는데, 현지에서 30t을 정식 주문했죠. 그러나 첫 수출 이후가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1974년 오일쇼크로 호주 내수 경기가 침체하면서 수출한 명태 필렛의 판매 실적이 부진했고, 현지 시장에서 마켓 클레임이 생기는 등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이 이어졌습니다. 유가 인상은 원양어선 조업 원가를 높였고 수출 부진과 국제 어가 약세까지 겹치며 수산업계 전체가 큰 위기에 처했습니다. 임 창업주는 이러한 위기가 단기적인 실패로 끝나선 안 된다고 보고 더욱 중요한 계기로 삼아 제품의 규격과 선도, 가공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현지 거래처에 품질과 공급 신뢰를 바탕으로 한 설득을 계속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호주 시장과 거래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과거 동료들 “탁월한 기업가”…병세로 일찍 경영권 물려줘종합 식품기업 거듭났지만 ‘수산보국’ 뿌리는 지속몸소 가까운 바다부터 뛰어들어 조업해본 뒤 원양어업으로 길을 넓히고, 나아가 수산물의 수출까지 확장한 임 창업주는 현장의 인력들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고 합니다. 출항을 앞둔 선원들이 가족과 헤어질 때 어떤 마음인지, 거친 파도 위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조업할 때의 각오, 공장에서 수산물을 제품으로 탈바꿈하는 고된 과정들을 모두 가까이서 지켜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배와 공장이 회사에선 중요한 설비 자산이지만 그보다 배를 움직이는 선원과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땀과 노력을 헛되게 하지 않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고 전해집니다. 임 창업주와 함께 일한 김영수 전 상무이사는 한성기업 창사 30주년 회고담에서 “임 창업주는 한 가지 일을 도모하기 전에 백 번을 생각하고, 한번 시작하면 어떤 난관이 닥쳐도 끝까지 밀고 나아가는 정신력과 의지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자주 말씀하셨다”며 “사무실에 칠전팔기(七顚八起)와 미지산업계발(未知産業啓發)이라고 적힌 족자를 항상 옆에 두고 삶의 지표로 삼으셨다”고 전했습니다. 임 창업주와 동향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잘 알고 지냈다던 박기택 전 한성기업 고문은 “선견지명과 정확한 통찰력, 박력과 추진력, 실천력과 사교성까지 여러 방면에서 탁월한 기업가”라고 그를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임 창업주의 도전은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병세가 악화해 1975년 장남인 임우근 대표이사 회장에게 경영을 맡기게 됐습니다. 한성기업도 이제 수산물뿐 아니라 크래미, 젓갈, 육가공 등으로 영역을 넓혀 종합 식품 회사로 확장했습니다. 그러나 임 회장은 임 창업주가 강조한 국민의 식탁에 건강한 수산 단백질을 올려 나라에 보탬이 되자는 사명감을 담은 ‘수산보국’(水産報國)이라는 창업 이념을 지금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유가와 물류비, 기후변화, 인력난 등으로 갈수록 수산업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산 기업으로서의 뿌리를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합니다. 다시 ‘애국 테마주’로 꼽히게 된 UN 참전용사 음악회에 대해 한성기업에서는 “임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사단법인 호국문화진흥위원회가 주최하는 행사에 힘을 조금 보탠 것일 뿐 널리 내세울 일이 아니다”라며 손사래를 쳤습니다. 다만 ‘맛있게, 행복하게’라는 회사의 슬로건과 ‘수산보국’의 가치처럼 좀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활동들은 앞으로도 진심으로 해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칠흑 같은 밤바다를 비추던 ‘큰 별’을 꿈꾼 창업 정신은 더 크게 이어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성과급, 쟁의대상 제외해야…메가특구 노동유연성 필요”

    “성과급, 쟁의대상 제외해야…메가특구 노동유연성 필요”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른바 ‘N% 성과급’으로 불리는 영업이익에 연동한 성과 배분이나 공장 신설 등 기업의 ‘고도의 경영상 의사결정’을 노동쟁의 대상에서 제외하자고 주장했다. 또 메가특구에서 근로시간과 고용 규제를 완화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경총은 17일 ‘최근 노동 현안에 대한 경영계 제언’을 발표하고 “고용노동부는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이 단체교섭의 대상이 아니라는 원칙을 시행령·시행규칙 등을 통해 명확히 해 노사갈등 확산을 방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N% 성과급은 근로조건에 관한 사항이 아니며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 경영상 결정에도 해당하지 않아 단체교섭 대상이 될 수 없으며 이를 목적으로 한 파업 역시 정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이어 미국 빅테크의 경우는 기업 이사회 산하 보상위원회가 성과급을 결정하고, 프랑스는 개인별 지급액에 법적 상한이 있는 ‘법적 이익 참여제’를 운용해 영업이익의 N% 성과급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에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 요구가 국가 핵심 산업으로 확산하면 투자와 연구개발(R&D)이 위축되고 반복적인 노사갈등으로 글로벌 경쟁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N% 성과급 결정 이후 현대자동차 노조가 순이익의 30%를,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영업이익의 30%를 요구하는 등 확산일로라는 점도 지적했다. 이와 별도로 경총은 정부의 호남권 반도체 메가 프로젝트와 관련해 노동계가 반도체 공장 설립을 단체교섭 의제로 삼으려 한다며 “신규 공장 설립은 경영주체의 고도의 경영상 결단으로 단체교섭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공장 신설 등 고도의 경영상 결정은 노동쟁의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노동조합법상 노동쟁의 정의규정의 개정을 요청했다. 메가특구특별법상 노동유연성 강화 제언과 관련해서는 연장근로 관리 단위(현행 1주)의 월·분기·반기·연 단위 확대, 연구개발·전문직과 스타트업 핵심 인력에 대한 근로시간 규제 적용 제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탄력적·선택적 근로시간제 기간 확대, 기간제 근로자 사용기간(현행 2년) 확대, 파견 대상 업무 확대 등을 반영해 달라고 제안했다. 미국은 연방 공정근로기준법상 근로시간의 법정 상한이 없으며 주급이 684달러(약 106만원·연봉 5500만원) 이상인 동시에 관리직·행정직·전문직이거나, 고액임금근로자(연봉 10만 7432달러·약 1억 6600만원)라면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을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에서 기간제 근로계약의 최대 계약기간은 3년으로 우리나라(2년)보다 길지만 반복 갱신을 통해 5년이 초과해야 무기계약 전환 신청권이 발생한다고 했다. 중국도 노동행정관청의 승인 때는 근로시간을 주월분기년 단위로 통합 평균해 운용하는 ‘종합계산공시제’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은 “AI·반도체 대전환 시대의 기술패권 경쟁은 결국 인재를 얼마나 신속하고 유연하게 투입할 수 있는지의 싸움”이라며 노동법제가 기업의 발목을 잡아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 K-가발의 ‘진화’…특허 출원·등록 세계 2위

    K-가발의 ‘진화’…특허 출원·등록 세계 2위

    현대인의 탈모 및 가발 수요가 다양해지면서 ‘K가발’이 진화하고 있다. 2004년부터 23년 20년간 세계 5대 지식재산기관(IP5)에 출원된 가발 관련 특허 출원·등록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국인의 누적 출원·등록 건수가 각각 2위를 차지했다고 지식재산처가 17일 밝혔다. 가발 관련 특허는 3830건이 출원돼 1754건이 등록됐다. 과거 가발은 탈모를 가리는 수단이었지만 최근에는 개성을 표현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확장하고 있다. 뷰티 문화로 인식되면서 젊은 세대까지 소비층이 확대되는 등 세계 가발 시장 규모는 2025년 11조원에서 2035년 23조원 규모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기술 개발 경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특허 출원은 일본(1374건), 한국·미국(756건) 순이고 등록된 특허는 일본이 637건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이 523건으로 뒤를 이었다. 다출원인은 일본 기업이 상위 10개 중 7개를 차지한 가운데 국내 기업인 하이모가 7위에 올랐다. 양재석 지재처 특허심사기획국장은 “초고령화 시대로 진입하고 탈모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가발이 개성과 삶의 질을 높이는 아이템이 되고 있다”며 “K가발이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신속한 권리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러브호텔에서 원격 기자회견…목욕 가운 입은 日 공무원, 옆에 있던 여성은 [월드픽]

    러브호텔에서 원격 기자회견…목욕 가운 입은 日 공무원, 옆에 있던 여성은 [월드픽]

    일본 지방자치단체의 한 고위공무원이 집이 아닌 러브호텔에서 온라인 기자회견에 참석해 논란을 빚었다. 목욕 가운을 입은 채 흡연을 하는 모습이 화면에 포착된 데다 옆에는 아내가 아닌 다른 여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었고, 지자체는 해당 공무원에게 징계를 내렸다. 17일 아사히신문과 FNN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아키타현 산업노동부 소속 오노 다카히로 기업유치추진감은 지난 6일 아키타현청에서 열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관련 기자회견에 원격으로 참석했다. 아키타현에는 미국 AI 스타트업 비트그릿과 아키타시 소재 IT기업 에스투가 아키타시 북부 공업단지에 2030년대 초 가동을 목표로 한 대형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 인베스트먼트도 이곳에 수천억엔에서 1조엔(약 9조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터센터의 총수전용량은 최대 500㎿로, 완공되면 일본 최대 규모가 된다. 오노 추진감은 당초 카메라를 켜지 않은 채 회견에 참석했다. 이에 현청 직원이 화면이 나오지 않는다고 전하자 그는 “카메라가 필요한가”라고 되물었다. 그가 마지못해 카메라를 켜자 화면에 나타난 건 목욕 가운을 입은 모습이었다. 그는 회견에 참석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이어가다 옆에 있는 사람과 담소를 나누는가 하면, 담배를 입에 물고 입에서 연기를 내뿜기도 했다. 회견 도중 담배 물고 연기 내뿜어옆엔 아내 아닌 다른 여성…거짓 해명까지오노 추진감은 아키타현의 과장급 공무원으로, 현청의 조직도에서 산업노동부 부장과 차장 2명에 이어 그의 이름과 직급이 나올 정도로 부서 내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았다. 그의 이러한 행동이 보도되자 그의 상사인 다카하시 겐에쓰 산업노동부장은 “공무원이 이런 식으로 기자회견에 대응하면 안 되는 것”이라며 “불쾌감을 느낀 현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대신 고개를 숙였다. 오노 추진감 또한 자신의 흡연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오노 추진감의 ‘거짓 해명’이 꺼져가던 불씨에 기름을 들이부었다. 그는 현청에 “몸이 좋지 않아 집에서 쉬고 있었다”며 “무의식적으로 담배 1개비를 흡연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현청의 조사 결과 그는 자택이 아닌 러브호텔에 있었으며, 옆에 있던 사람은 아내가 아닌 다른 여성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현청 측은 재차 그를 대신해 사과했다. 이어 오노 추진감에게 정직 6개월과 2단계 강등 처분을 내렸다.
  • 美 “중국 AI에 동참하지 말라”… 한국 등 35개국에 경고

    美 “중국 AI에 동참하지 말라”… 한국 등 35개국에 경고

    미국이 한국을 포함한 35개 국가에 중국의 인공지능(AI) 개발에 동참할 경우 미국이 주도하는 AI 연합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중의 치열한 AI 개발 경쟁에서 미국 편을 들라고 압박하는 것으로, 중국산 메모리 반도체 사용을 검토 중인 애플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한 반발에 직면했다.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미 국무부가 지난 6월 미국과의 AI 협력에 참여 의사를 밝힌 ‘AI 기회 성명’에 참가한 35개국에 경고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국, 일본, 호주 등 35개국이 ‘AI 기회 성명’에 참여했으며 여기에는 지난해 중국과의 AI 및 반도체, 희토류 경쟁에서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출범한 ‘팍스 실리카’에 참여한 24개 국가도 모두 포함된다. 국무부가 이처럼 AI 협력을 약속한 나라에 경고 서한을 발송하게 된 것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17일 열린 세계 AI 대회에서 중국이 ‘룰’을 정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세계AI협력기구(WAICO)를 출범했기 때문이다. WAICO에는 29개국이 서명했는데 카자흐스탄이 유일하게 미중 양국의 AI 연합에 모두 가입하면서 미 정부가 경각심을 갖게 됐다. 통신은 ‘저비용·오픈웨이트(학습가중치 공개)’ 중국 AI 모델의 시장점유율이 빠르게 상승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정부가 자국이 주도하는 AI 연합에 참여한 국가들이 중국과 협력하지 않도록 ‘철의 장막’을 치려 한다고 분석했다. 미 정부는 서한에서 중국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팍스 실리카 선언의 서명은 단순한 회원가입이 아니라 약속이며, 우리와 어긋나는 기대를 가진 곳과 ‘중복 자격’을 가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산 메모리 반도체 사용을 검토 중인 애플에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직접 분명한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러트닉 장관이 “미국의 훌륭한 기업들이 중국산 메모리를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난 13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와 함께 텍사스의 새로운 생산시설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메모리 품귀 현상에 따른 가격 상승 문제에 대한 대책으로 중국의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와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가 생산한 메모리 사용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론도 최근 트럼프 정부에 애플이 중국산 메모리를 사용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 美, 한국 등 35개국에 경고 …“중국 AI 손잡으면 안돼”

    美, 한국 등 35개국에 경고 …“중국 AI 손잡으면 안돼”

    미국이 한국을 포함한 35개 국가에 중국의 인공지능(AI) 개발에 동참할 경우 미국이 주도하는 AI 연합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중국의 치열한 AI 개발 경쟁에서 미국 편을 들라고 압박하는 것으로 중국산 메모리 반도체 사용을 검토 중인 애플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한 반발에 직면했다.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미 국무부가 지난 6월 미국과의 AI 협력에 참여 의사를 밝힌 ‘AI 기회 성명’에 참가한 35개국에 경고 편지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국, 호주, 일본 등 35개국이 ‘AI 기회 성명’에 참여했으며 여기에는 지난해 중국과의 AI 및 반도체, 희토류 경쟁에서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출범한 ‘팍스 실리카’에 참여한 24개 국가도 모두 포함된다. 국무부가 이처럼 AI 협력을 약속한 나라에 경고 편지를 발송하게 된 것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17일 열린 세계 AI 대회에서 중국이 ‘룰’을 정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세계 AI 협력 기구를 출범했기 때문이다. 중국 출범 AI 협력기구에는 29개국이 서명했는데 카자흐스탄이 유일하게 미중 양국의 AI 연합에 모두 가입하면서 미 정부가 경각심을 갖게 됐다. ‘저비용·오픈웨이트(학습가중치 공개)’ 중국 AI 모델의 시장점유율이 빠르게 상승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정부가 자국이 주도하는 AI 연합에 참여한 국가들이 중국과 협력하지 않도록 ‘철의 장막’을 치려 한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미 정부의 경고 편지에는 중국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모든 것의 일부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팍스 실리카 선언의 서명은 단순한 회원가입이 아니라 약속이며, 우리와 어긋나는 기대를 가진 곳과 ‘중복 자격’을 가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과의 AI 개발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인 셈이다. 중국산 메모리 반도체 사용을 검토 중인 애플에는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직접 찾아 분명한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 러트닉 장관은 지난 13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와 함께 텍사스의 새로운 생산시설을 방문해 “미국 회사가 중국 메모리를 사용하는 것은 좋은(great)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애플은 AI 붐으로 인한 세계적인 메모리 품귀 현상 때문에 중국 창신메모리와 양쯔메모리의 칩을 중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에만 사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미국 메모리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최근 트럼프 정부에 애플이 중국산 메모리를 사용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애플뿐 아니라 자동차 기업부터 의료산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메모리 공급 부족을 호소하자 미 정부는 인텔이 애플 기기에 사용되는 칩 일부를 제조하도록 했다. 인텔과 애플의 협약을 끌어낸 것도 러트닉 장관으로 그는 텍사스 방문에서 “미국의 제조업 부흥을 이끌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애플이 미국에서 제조업을 하겠다는 약속을 해줘야 한다”고 애플을 압박했다. 애플은 아직 아이폰을 미국에서 생산하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관세 감면을 받기 위해 미국 내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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