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일본 국방
    2026-04-15
    검색기록 지우기
  • 야외세트장
    2026-04-15
    검색기록 지우기
  • 선거비용
    2026-04-15
    검색기록 지우기
  • 중국 반대
    2026-04-15
    검색기록 지우기
  • 조사결과
    2026-04-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370
  • 美 “주변국과 사전 협의… 한국 노력 평가” 사실상 지지

    미국은 8일(현지시간) 한국 정부가 새로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선포한 데 대해 “한국의 노력을 평가(appreciate)한다”는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젠 사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한국 정부의 새로운 KADIZ 선포 직후 논평을 내고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변국들과의 사전 협의를 통해 책임 있고 신중한 방식으로 이번 조치를 추구한 것을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직접적으로 KADIZ 확대에 동의 또는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은 아니지만 한국 정부의 노력을 긍정 평가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미 대사관 관계자는 “외교적으로 볼 때 ‘평가’한다는 표현은 매우 긍정적인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부통령도 지난 6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접견에서 KADIZ 확대에 대한 한국 측의 노력을 평가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마리 하프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우리(미국)가 의견을 같이한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한국 정부는 바이든 부통령이 6일 박근혜 대통령을 접견했을 때를 포함해 미리 미국 정부와 상의했다”고 강조했다. 사키 대변인은 또 “한국이 방공식별구역 조정을 국제 관행에 맞춰 추진하고 비행의 자유를 존중하는 것을 비롯해 국제 공역에 관한 국제법을 준수하겠다고 약속한 것도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특히 이 같은 한국 정부의 노력으로 민간 항공기들이 혼란과 위협을 피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기존보다 서남쪽 ‘남한 면적 3분의2’ 늘어

    오는 15일부터 효력을 발휘하는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은 기존의 동·서쪽은 그대로 두고 거제도 남쪽과 제주도 남쪽의 KADIZ를 인근 비행정보구역(FIR)과 일치시키는 형태로 조정됐다. 기존 KADIZ의 남단은 이어도 북쪽 90㎞에 위치한 반면 새로운 KADIZ의 최남단은 이어도 남쪽 236㎞까지 내려가 있다. 늘어난 면적은 “남한 면적의 3분의2 정도”라는 게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의 설명이다. 관건은 한·중·일 방공식별구역이 중첩되는 영역이다. 특히 동경 125도11분15초, 북위 32도07분19초에 있는 이어도 부근 해역은 한·중·일 모두 겹친다. 당장 국방부는 일본 방위성과 방공식별구역의 중첩과 관련된 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사전 설명과정에서 일본이 우발충돌 방지 대책을 협의할 필요성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일본과는 마라도와 거제도 남단의 홍도 영공, 이어도 상공이 겹친다. 현재 우리 군용기가 이어도 수역의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에 진입하기 30분 전에 비행계획서를 일본 측에 통보하고 있지만, 마라도와 홍도 남단 영공의 JADIZ로 진입할 때는 비행계획을 알리지 않고 있다. 중국과는 제주도 서쪽 상공과 이어도 일대가 겹친다. 정부는 당분간 중국과 협의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발적 충돌 방지 등 후속 협의를 진행하면 자칫 CADIZ를 인정하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이다. 한·중 간에는 2008년 11월 ‘해·공군 간 직통전화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양해각서’와 2009년 8월 ‘오산 중앙방공통제소(MCRC), 지난(濟南)군구 공군지휘소 간 정보교환용 통신망 설치 합의서’를 체결했다. 내년에는 양국 국방부 간 ‘핫라인’도 설치될 전망이어서 우발적 충돌에 대비한 안전판은 갖춘 셈이다. 다만, 국내 항공사가 CADIZ를 통과할 경우 사전에 통보하는 방안에 대한 협의는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방공식별구역을 확대하면서 항공사가 중국에 비행계획을 통보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미·중·일 등 주변국 ‘국제규범 부합하고 과도한 조치 아니다’ 우리 조정안에 공감”

    “미·중·일 등 주변국 ‘국제규범 부합하고 과도한 조치 아니다’ 우리 조정안에 공감”

    국방부는 8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확대 선포에 대해 미국, 중국, 일본 등 주변국 반응은 우리의 조정안이 국제규범에 부합하고 과도한 조치가 아니라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확대 조정된 KADIZ가 주변국 영공 및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및 장혁 정책기획관과의 일문일답. →인천비행정보구역(FIR)을 KADIZ 경계선 기준으로 삼은 이유는. -(장 정책기획관)FIR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국제협약이 통용되는 구역으로, 마라도와 홍도 남방 영공 및 우리 관할 수역인 이어도 상공을 포함하면서 인접국 (FIR)과 중첩되지 않는다. FIR과 KADIZ가 일치되면 민간 항공기도 종전 절차대로 비행계획만 통보하면 된다. →KADIZ 확대에 대한 주변국 반응은. -(장 정책기획관)국방부와 외교부가 사전에 충분하게 (주변국에) 설명했다. 대체로 정부의 조정안이 국제규범에 부합하고 과도한 조치가 아니라는 점에 공감했다. →방공식별구역과 관련된 군사적 충돌 방지 조치는. -(장 정책기획관)한·중·일 3국이 중첩됨에 따라 이 지역 내 군사적인 우발 충돌을 방지하는 게 우선적 사안이다. 한국과 중국의 공군부대 간, 한국과 일본의 공군부대 간 통신망이 있고 협의 절차도 있다. 7일간 유예기간을 둔 만큼 KADIZ 조정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협의할 것이다. →중국과 일본이 각각 서해와 독도에 추가로 방공식별구역 선포할 가능성은. -(장 정책기획관)그런 사안을 예단하는 건 적절치 않다. 이번 발표가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 군용기가 앞으로도 이어도 진입 시 일본에 사전 통보하나. -(김 대변인)방공식별구역 중첩 문제를 갖고 일본 방위성과 협의를 할 것이다. 협의 종료까지는 사전 통보할 계획이다. →KADIZ 확대에 대한 중국, 일본의 반응은. -(김 대변인)지난달 28일 한·중 국방전략대화 때 이미 얘기했지만 중국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일본은 특별히 강한 반대는 없었다. →KADIZ 재조정으로 늘어난 방공식별구역 면적은. -(김 대변인) 국토 면적의 3분의2 정도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비행구역과 일치시킨 방공구역… 이어도 주변은 ‘잠재적 불씨’

    비행구역과 일치시킨 방공구역… 이어도 주변은 ‘잠재적 불씨’

    지난달 23일 중국이 이어도를 포함한 방공식별구역(CADIZ)을 일방적으로 선포한 지 15일 만에 정부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확대안을 발표했다. ‘중국이 우리 영공을 넘본다’는 식의 들끓는 여론을 감안, 불과 이틀 만인 지난달 25일 KADIZ 확대안 검토를 내비치고도 ‘장고’를 거듭한 셈이다. 미·중의 패권경쟁 틈바구니에서 지나치게 주변국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정부가 8일 KADIZ 조정안을 발표하면서 남쪽에 한해 인천 비행정보구역(FIR)과 일치시킨 까닭은 마라도·홍도 등의 영공과 이어도 등 관할수역 상공에 대한 수호 의지를 천명하고 국내 비판여론을 무마시키는 동시에 주변국의 반발을 최소화하려는 선택으로 풀이된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정하는 FIR은 국제법상 각국의 준수 및 존중 의무가 강제되는 공역이기 때문에 이미 우리가 관할하고 있는 인천 FIR을 KADIZ와 일치시킨 만큼 주변국을 설득하는 데 용이할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FIR과 일치시킬 경우 이어도, 마라도, 홍도 상공이 모두 포함되는 데다 다른 나라 민간항공기 운항에 추가적인 부담이 되지 않는다”면서 “1963년 이후 일본에 KADIZ 협상을 요구하면서 지속적으로 제시했던 내용과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KADIZ 발표 이전 미국, 중국, 일본 등에 충분히 설명했으며 대체로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주장대로 중국과 일본이 추가대응 조치를 내놓지 않는다면, 당장 동북아의 갈등 수위가 높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CADIZ 선포는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영유권을 놓고 분쟁을 겪는 일본을 겨냥한 것이란 점에서 KADIZ 확대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일본 역시 중국과 극심한 갈등을 겪는 와중에 전선을 확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물론 KADIZ 조정안을 주변국이 인정하지 않으면 우리만의 ‘선언’에 그칠 뿐이다. 앞으로도 일본과 협의가 끝나기 전까지는 우리 해군 해상초계기 P3C가 이어도 상공을 비행할 때에는 30분 전에 통보해야 한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일본이 지난 50년 동안 이어도 상공을 포함한 방공식별구역 조정을 거부해 왔지만 동북아 안보지형의 지각변동이 일어났기 때문에 과거와는 반응이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또한 “중국방공식별구역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은 확고하지만, 영원한 것은 없다”며 여지를 남겨 놓았다. KADIZ 확대로 이어도 상공을 비롯해 한·중·일 3국의 방공식별구역이 중첩되는 지점도 서둘러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한·중, 한·일 공군 간의 ‘핫라인’은 존재하지만, 3국 공통 방공식별구역의 진입절차에 대한 합의가 마련되기 전에는 언제든 분쟁의 ‘불씨’가 댕겨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KADIZ 확대 선언 이후 카드 준비해야

    정부가 어제 제주도 남단의 이어도와 마라도, 경남 통영 앞바다의 홍도 상공을 포함시킨 새로운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을 선포했다. 중국이 우리의 해양종합관측기지가 있는 이어도 상공까지 넣은 방공식별구역을 일방적으로 선포한 지 보름 만이다. 한·중·일 세 나라가 항공 주권을 놓고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는 공간이 이어도 상공이다. 우리 방공식별구역은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미국 태평양공군사령부가 중국 공군을 감시하고자 설정한 것이다. 일본은 1969년 이어도 상공을 일방적으로 포함시켜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했다. 우리가 방공식별구역을 확대한 것은 이웃을 배려하지 않는 주변국들에 더이상은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방공식별구역 확대는 국민의 자존심을 되살리는 차원에서도 당연하다. 그럼에도 조심스러운 접근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영토나 영해와 개념이 다른 문제로 중·일과 더 큰 갈등을 초래하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었다. 정부가 새로운 방공식별구역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비행정보구역(FIR)과 일치시킨 것은 이 같은 우려를 최대한 반영해 갈등의 소지를 줄이려는 노력으로 본다. 원하는 공역을 포함시키면서도 국제 규범과 항공 질서에 맞춰 주변국의 반발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이다. 정부의 책임은 방공식별구역 선포 이후 더욱 막중해졌다. 선포는 자존심만 가지고도 할 수 있지만, 관리는 실력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당장 확대된 방공구역으로 불시에 들어온 항공기를 감시·식별하는 레이더 탐지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해졌다. 탐지된 항공기를 가까이서 식별·저지하는 공군 전력과 이 전력이 조기 발진할 수 있는 기지를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KF16 전투기가 연료를 가득 채워도 이어도에서 작전할 수 있는 시간이 5분 남짓에 불과한 상황에서 공군이 추진하고 있는 공중급유기 사업도 효율성 검증이 끝나면 신속히 추진해야 할 것이다. 더욱 중요한 문제는 한·중·일의 우발적 군사 충돌을 막을 장치를 제대로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새로운 방공식별구역의 이해 당사국인 미·중·일에 사전 설명을 했고, 대체로 과도한 조치가 아니라는 점에 일단은 공감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일본은 당장 우발 충돌의 방지를 포함한 추가 협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중국과도 새로운 방공식별구역을 미국이 양해하는 과정에서 오해하는 것이 있다면 풀고 가는 노력이 중요하다. 한국과 중국의 국방부 간 또는 합참-총참모부의 ‘핫라인’ 설치도 조기 합의를 이루어야 할 것이다. 방공식별구역이 한국의 동아시아 전략에 오히려 걸림돌이 되지 않게 하려면 정교한 후속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 [속보]정부 새 방공식별구역 발표…이어도·마라도·홍도 포함

    [속보]정부 새 방공식별구역 발표…이어도·마라도·홍도 포함

    정부는 8일 제주도 남단의 이어도까지 확대한 새로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선포했다. 국방부는 이날 “새로운 방공식별구역은 기존 KADIZ의 남쪽 구역을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인접국과 중첩되지 않은 ‘인천 비행정보구역(FIR)’과 일치되도록 조정됐다”면서 “이 조정된 구역에는 우리 영토인 마라도와 홍도 남방의 영공, 그리고 이어도 수역 상공이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KADIZ는 관보와 항공 고시보를 통한 고시 절차와 전파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해 7일간의 준비기간을 둬 오는 15일 효력이 발생하도록 고시할 것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지난 6일까지 국방 및 외교채널을 통해 미국과 중국, 일본 등에 수차례 사전 설명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번 방공식별구역 조정은 국제 항공질서 및 국제규범에 부합하는 것으로서, 민간항공기 운항에 제한을 가하지 않으며, 주변국의 영공과 해당 이익도 침해하지 않는다”면서 “정부는 오늘 발표에 앞서 관련국들에 사전 설명을 충분히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정부는 이번에 새로 조정된 항공방공식별구역 내에서의 우발적인 구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항공기의 안전을 보장하는데 필요한 조치들에 대해 관련국들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국방부 발표 새 방공식별구역 ‘지도’로 보니…

    [속보]국방부 발표 새 방공식별구역 ‘지도’로 보니…

    국방부 8일 새 방공식별구역 발표 정부는 8일 제주도 남단의 이어도까지 확대한 새로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선포했다. 국방부는 이날 “새로운 방공식별구역은 기존 KADIZ의 남쪽 구역을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인접국과 중첩되지 않은 ‘인천 비행정보구역(FIR)’과 일치되도록 조정됐다”면서 “이 조정된 구역에는 우리 영토인 마라도와 홍도 남방의 영공, 그리고 이어도 수역 상공이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KADIZ는 1951년 3월 미 태평양공군이 중공군의 공습을 저지하기 위해 설정한 이후 62년 만에 조정됐다. 정부는 동·서해 KADIZ는 그대로 두고 거제도 남쪽과 제주도 남쪽의 KADIZ를 인근 FIR과 일치시키는 형태로 조정했다. 국방부는 “이번 방공식별구역 조정은 국제 항공질서 및 국제규범에 부합하는 것으로서, 민간항공기 운항에 제한을 가하지 않으며, 주변국의 영공과 해당 이익도 침해하지 않는다”면서 “정부는 오늘 발표에 앞서 관련국들에 사전 설명을 충분히 했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이번에 새로 조정된 항공방공식별구역 내에서의 우발적인 구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항공기의 안전을 보장하는데 필요한 조치들에 대해 관련국들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방공식별구역 관련 법령을 근거로 군 항공작전의 특수성, 항공법에 따른 비행정보구역의 범위, 국제관례 등을 고려해 KADIZ 범위를 조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로 지난달 23일 중국이 제주도 남단의 KADIZ와 중첩되고 우리 관할수역인 이어도가 포함된 방공식별구역(CADIZ)을 일방적으로 선포한 지 15일 만에 이에 대응한 정부 결정안이 발표됐다. 새로운 KADIZ는 관보와 항공 고시보를 통한 고시 절차와 전파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해 7일간의 준비기간을 둬 오는 15일 효력이 발생하도록 고시할 것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지난 6일까지 국방 및 외교채널을 통해 미국과 중국, 일본 등에 수차례 사전 설명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미측에는 한미연합사령관, 주한미국 대사를 통해 사전에 설명이 됐고, 중국과 일본은 무관채널과 외교채널 등을 통해 수차례 사전 설명이 이뤄졌다”면서 “국가별로 반응은 달랐으나 우리 측 조치가 국제규범에 부합하고 과도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 모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중 양국관계가 이 문제로 크게 훼손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면서 “양국 정부는 양국간 영토 문제는 없으며 이어도 수역에 대한 관할권은 해양경계획정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일방적으로 선포한 방공식별구역(CADIZ)을 통과하는 우리 민간 항공사가 비행계획을 사전 통보하는 문제와 관련, 국방부는 “중국 방공식별구역에 대한 정부의 기존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의 한 관계자는 “다만, 민간 항공사가 항공기 운항 안전에 필요한 조치를 스스로 할 수 있다고 보며 관련 부처에서 이를 검토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 민항기 운항 정보의 사전 중국 통보 가능성을 시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새 방공식별구역 발표…이어도·마라도·홍도 포함(종합)

    정부 새 방공식별구역 발표…이어도·마라도·홍도 포함(종합)

    정부는 8일 제주도 남단의 이어도까지 확대한 새로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선포했다. 국방부는 이날 “새로운 방공식별구역은 기존 KADIZ의 남쪽 구역을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인접국과 중첩되지 않은 ‘인천 비행정보구역(FIR)’과 일치되도록 조정됐다”면서 “이 조정된 구역에는 우리 영토인 마라도와 홍도 남방의 영공, 그리고 이어도 수역 상공이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KADIZ는 1951년 3월 미 태평양공군이 중공군의 공습을 저지하기 위해 설정한 이후 62년 만에 조정됐다. 정부는 동·서해 KADIZ는 그대로 두고 거제도 남쪽과 제주도 남쪽의 KADIZ를 인근 FIR과 일치시키는 형태로 조정했다. 국방부는 “이번 방공식별구역 조정은 국제 항공질서 및 국제규범에 부합하는 것으로서, 민간항공기 운항에 제한을 가하지 않으며, 주변국의 영공과 해당 이익도 침해하지 않는다”면서 “정부는 오늘 발표에 앞서 관련국들에 사전 설명을 충분히 했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이번에 새로 조정된 항공방공식별구역 내에서의 우발적인 구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항공기의 안전을 보장하는데 필요한 조치들에 대해 관련국들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방공식별구역 관련 법령을 근거로 군 항공작전의 특수성, 항공법에 따른 비행정보구역의 범위, 국제관례 등을 고려해 KADIZ 범위를 조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로 지난달 23일 중국이 제주도 남단의 KADIZ와 중첩되고 우리 관할수역인 이어도가 포함된 방공식별구역(CADIZ)을 일방적으로 선포한 지 15일 만에 이에 대응한 정부 결정안이 발표됐다. 새로운 KADIZ는 관보와 항공 고시보를 통한 고시 절차와 전파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해 7일간의 준비기간을 둬 오는 15일 효력이 발생하도록 고시할 것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지난 6일까지 국방 및 외교채널을 통해 미국과 중국, 일본 등에 수차례 사전 설명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미측에는 한미연합사령관, 주한미국 대사를 통해 사전에 설명이 됐고, 중국과 일본은 무관채널과 외교채널 등을 통해 수차례 사전 설명이 이뤄졌다”면서 “국가별로 반응은 달랐으나 우리 측 조치가 국제규범에 부합하고 과도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 모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중 양국관계가 이 문제로 크게 훼손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면서 “양국 정부는 양국간 영토 문제는 없으며 이어도 수역에 대한 관할권은 해양경계획정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일방적으로 선포한 방공식별구역(CADIZ)을 통과하는 우리 민간 항공사가 비행계획을 사전 통보하는 문제와 관련, 국방부는 “중국 방공식별구역에 대한 정부의 기존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의 한 관계자는 “다만, 민간 항공사가 항공기 운항 안전에 필요한 조치를 스스로 할 수 있다고 보며 관련 부처에서 이를 검토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 민항기 운항 정보의 사전 중국 통보 가능성을 시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어도·마라도·홍도 포함된 방공구역 확정

    정부는 6일 청와대 국가안보정책조정회의를 통해 이어도와 마라도, 홍도(거제도 남방 무인도) 상공이 포함된 우리 측 방공식별구역(KADIZ)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KADIZ 남방 경계선은 우리 측 비행정보구역(FIR)을 기준점으로 확대돼 이어도 상공도 우리 공군의 방위 구역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6·25전쟁 중이던 1951년 미국 공군에 의해 선포된 KADIZ가 62년 만에 확대 조정되는 셈이다. 정부는 지난 1일 국가안보정책조정회의에 KADIZ 재조정 방안을 상정한 바 있다. 이날 회의는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고, 윤병세 외교부 장관, 김관진 국방부 장관,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등이 참석했다. KADIZ 확대는 국가안보적 이익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달 23일 이어도까지 포함된 일방적인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CADIZ) 설정에 대응하는 동시에 과거부터 이어도와 우리 측 FIR 및 KADIZ 경계선을 침범해 온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에 대한 맞대응 성격도 짙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한·중 국방전략대화에서 이미 CADIZ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통보한 바 있다. 그럼에도 정부가 FIR을 새로운 KADIZ의 기준점으로 삼은 것은 주변국과의 마찰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설정한 FIR은 국제법상 효력을 인정받는 공역으로, 주변국과 중첩돼도 군사적 충돌을 회피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내포돼 있다. 확정된 KADIZ는 남쪽 경계선의 경우 이어도 남방 100㎞ 지점까지, 남·동쪽은 일본 쓰시마섬을 기준점으로 독도 해역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KADIZ 확대는 우리의 자주적 조치에 해당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이날 KADIZ 확대 조정안을 최종 확정하고도 공식 발표를 8일로 미룬 것은 주변국에 대한 구체적인 좌표값 등 사전 통보 절차를 밟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한국의 방공식별구역 확대 조치는 국제법과 국제 관례에 부합해야 한다”면서 한국과의 협상(소통)을 강조했다. 중국이 KADIZ 확대에 대해 거친 표현보다는 대화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국이 CADIZ를 인정할 경우 중국도 확대된 KADIZ를 인정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아울러 중·일이 모두 자국 방공식별구역에 이어도 상공을 포함하고 있는 만큼 KADIZ가 이어도까지 확대돼도 반발할 명분이 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서울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아이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던데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아이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던데

    울산 울주에서 8살 난 여자 아이가 계모한테 맞아 갈비뼈가 부러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지 벌써 한 달 보름이 다 돼 간다. 그 사이에 부산에서 또 20대 초반의 주부가 2살 난 딸 아이를 때려 숨지게 한 사건이 벌어졌다. 한 달에 한 명꼴로 아이가 학대로 목숨을 잃고 있다는 통계의 정확성이 이번처럼 달갑지 않은 적도 없다. 지난 10월 24일 울산아동학대사망사건 이후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알리고 대책을 촉구하는 여론이 빗발쳤다. 국회에 1년 넘게 계류돼 있는 아동학대 방지 관련 3개 법안을 빨리 처리하라는 목소리가 힘을 받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불거진 일본의 제한권 자위권 허용, 중국의 방공구역 선포, 북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축출설 등 외교 안보 현안에다 2014년 예산안의 법정시한 내 처리 불발, 계속되는 국정원 댓글사건 공방 등에 묻혀 관심에서 비켜나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남윤인순 의원은 시민단체 주도의 ‘울주 아동학대사망사건 진상 조사와 제도개선 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아 활동하고 있고, 같은 당의 이언주 의원은 6일 국회에서 ‘아동학대 현황과 입법적 개선과제 토론회’를 열면서 어렵게 동력을 이어가고 있다. 아동성폭력추방 시민모임 ‘발자국’은 서명운동을 펴나가고 있다.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02년부터 2011년까지 10년간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된 아동학대 의심사례는 6만 7774건이었고, 이 가운데 아동학대로 확인된 사례는 4만 7504건이었으며 사망사례는 모두 74건에 이른다. 2012년 한 해에만 아동학대 신고건수는 1만 943건, 이 중 확인된 사례는 6403건이었다. 87%가 가정에서 학대가 발생했고, 부모에 의한 학대가 83.8%로 분석됐다. 더 이상 남의 집안일로 부모들이 알아서 할 일로 놔둘 수 없는 이유다. 하지만 내 아이를 내 방식으로 훈육하겠다는데 제3자가 무슨 권리로 참견하느냐, 결과에 책임지겠느냐며 따지는 부모 앞에선 한 발짝 물러서는 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얼마 전 지인에게 들은 얘기가 귓가에 맴돈다. 아파트의 앞집에 사는 부부가 종종 중학생 딸을 때린다고 한다. 하루는 그냥 놔뒀다가는 큰일 나겠다 싶어 초인종을 누를까, 경찰에 신고할까 망설이다 돌아섰단다. 딸이 하라는 공부는 하지 않고 속만 썩인다며 걱정하던 부모의 얼굴이 떠올라서. 우리가 비교하기 좋아하는 미국이었다면 의심의 여지도 없이 누군가 경찰에 신고해 부모는 경찰서에 불려가고 아이는 아동보호기관에 격리돼 보호받았을 것이다. 이런 얘기들을 들을 때마다 ‘It takes a village’라는 말이 떠오른다. 아이 한 명을 키우는 데 마을 전체가 힘을 보태야 한다는 얘기다. 아프리카의 격언인데 1996년 힐러리 클린턴이 미국 대통령 부인 시절 쓴 책의 제목으로 유명해졌다. 한국에서는 ‘집 밖에서 더 잘 크는 아이들’이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됐다. 아이 한 명을 제대로 잘 키우기 위해 가족뿐 아니라 사회와 구성원들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한 책이다. 이 착한 아프리카의 격언이 2013년 대한민국에 적용될 수 있을까. 뻔한 소리지만 부모는 자녀를 자신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고치고 독립된 인격체로 대우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부모교육부터 시켜야 한다. 이웃은, 사회는 ‘참견’했다가 피해볼까봐, 귀찮아질까봐, 이웃 간에 불편해질까봐 꺼리기보다 옆집·앞집 아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가족뿐 아니라 아이들이 학대를 당했 지 여부를 가까이서 살필 수 있는 교사나 의사 등에게 신고 의무를 부과해야 한다.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불이익을 주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 마지막으로 국회는 내년도 예산안과 함께 시급히 처리해야 할 민생 관련 법안에 반드시 아동폭력에 대한 법률 개정안을 포함해 아동보호의 법적 토대를 강화해야 한다. 혹여 아이의 비명소리가 들리는 집 앞을 지날 때면 ‘작은 용기’를 내 112 버튼을 누르자. 변화는 나로부터 시작한다. 편집국 부국장
  • 北 올들어 40여명 공개처형 ‘체제 강화용’

    北 올들어 40여명 공개처형 ‘체제 강화용’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은 6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외관상 김정은 체제로의 권력승계가 완료된 것으로 보이나 불안정성도 증대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공포정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민주당 정청래 의원에 따르면 남 원장은 “북한이 지난해 17명, 올해 들어서만 40여명을 공개처형한 것은 공포통치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진행된 일”이라면서 “내부 불만을 피하기 위한 본보기식 처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실각한 것으로 알려진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에 대해서는 “3차례 실각이 있었고 그 이후 김정일 와병으로 영향력이 급속히 확대됐다”면서 “(장성택이) 김정은 관심사업 관장 등 김정은의 비자금도 관리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김정은 행사 수행 비중이 76%에서 올해 들어 30%로 감소됐고 이를 중요 첩보로 예의주시했다”고 설명했다. 배경으로는 “이권다툼이 있거나 당 행정부 월권, 여타 기관의 비리를 보위부가 발견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여파로 김정은이 자신에 대한 1인 맹종 분위기나 장악력을 확대해나갈 가능성이 많다. 최룡해의 영향력 확대 등 간부층 중심으로 충성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장성택의 소재에 대해 남 원장은 “아는 바가 없는 게 아니고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12월 17일 김정일 추도식에 장성택이 나올 수도 있고 안 나올 수도 있지만 출석 여부는 실각과 관계없다”고 분석했다. 남 원장은 “김정은은 외부사조, 특히 불법녹화물을 체제에 대항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3년 내에 추방하겠다고 공표했다”고 전하면서 “당 중심 체제를 김정은식 차별화된 리더십으로 부각하기 위해 경제관리 개편 확대를 시행 중이며 13개 경제개발구를 설치해 외자유치를 모색 중이나 근본적인 개혁의지 부재 및 대북제재, 외부수혈 차질로 별다른 성과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각종 우상화물과 전시성 건설물 등에 5억 달러를 집중투입하는 한편 특권계층 지원에 집중하면서 사회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북한이 최근 국내 시국상황을 노려 진보연대 투쟁 선동 등 대남투쟁을 노골화하고 있다”면서 “최근 동창리 발사장에서 장거리 미사일 엔진 시험을 수차례 했고 핵미사일 확충에 주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장성택 관련 부처별 발표가 혼선을 빚은 데 대해서는 “발표방식이 매끄럽지 않은 부분은 반복되지 않도록 유념,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 원장은 일본인 스파이 추방설과 관련, “일본인인 것은 맞으나 정보원인지 기관원인지 확인하지 않았다”면서 “그 일본인이 탈북민을 대상으로 일본인 납치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것을 포착했으며, 추방이 아니라 자진출국했다고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안보회의 앞당겨 KADIZ 확대안 매듭

    안보회의 앞당겨 KADIZ 확대안 매듭

    정부가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변국들과의 협의를 마치고 6일 국가안보정책조정회의를 거쳐 방공식별구역(KADIZ) 확대 방안을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의 회담에는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배석해 중국 방공식별구역(CADIZ) 선포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과 KADIZ 확대 방안 등을 미국 측에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부는 KADIZ 확대를 확정하면서도 공식 발표는 오는 8일쯤으로 미룰 것으로 알려져 미국이나 중국에 대한 ‘눈치 보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바이든 부통령 방한 기회에 양국 간 주요 현안과 관심 사안, 북한 관련 사안, 국제 문제 등이 포괄적으로 협의될 것”이라며 “방공식별구역과 관련해서는 (박 대통령의 바이든 부통령) 면담 이후 적절한 설명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8일쯤 KADIZ 확대안 발표를 위해 이미 외교 채널을 통해 미국, 중국, 일본 등 주변국들에 확대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열린 국가안보정책조정회의에서 이어도 상공과 마라도 및 홍도(거제도 남방 무인도) 인근 해역의 영공을 포함하는 KADIZ 확대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5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어도는 우리가 관할하는 수역이고 해양과학기지가 위치한 자리이기도 하다”며 “당연히 이어도가 방공식별구역에 포함돼야 한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가뜩이나 미·일과 중국의 갈등으로 역내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자칫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미국 정부가 KADIZ 확대 방침에 부정적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미측은 아직 최종 입장을 전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 하프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한국 정부가 KADIZ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 “좀 더 내용을 검토한 후에 앞으로의 잠재적 방공식별구역 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KADIZ 확대를 그동안 신중하게 검토했고, 우리는 일본과 중국 등 관계 당사국이 충분히 예측 가능하도록 KADIZ 확대의 원칙과 입장을 분명히 밝혀 왔다는 점에서 일방적으로 선포한 중국과는 다르다”면서 “당연히 미국과도 충분한 협의와 설명이 있었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일본판 NSC 첫 안건은 장성택 실각설·中방공구역

    일본판 NSC 첫 안건은 장성택 실각설·中방공구역

    아베 신조 정권의 안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국가안전보장회의(일본판 NSC)가 4일 발족했다. 그러나 아베 정권 안보 정책의 또 다른 축을 이루는 특정비밀보호법안은 임시국회 회기 종료(6일)를 이틀 남겨 놓고서도 진통을 겪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총리관저에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과 함께 ‘4장관 회의’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실각설 관련 정보,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 대응, 외교·안보 관련 정책 방향을 담아 연내에 작성할 국가안보전략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NSC를 효과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미국과 영국의 NSC를 전용 회선으로 연결하는 핫라인을 설치하며 프랑스, 독일, 인도, 호주, 러시아 등과도 핫라인 개설 협의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한국과의 핫라인 개설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NSC 출범에 따라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을 향한 일본의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초대 사무국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야치 쇼타로(69) 내각관방참여는 3일 도쿄에서 열린 강연에서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금지됐다고 본 헌법 해석에 대해 “일본만 행사가 불가능하다고 해석하고 있다. 이런 입장을 취하는 국가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아베 정권이 해석을 변경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실었다. NSC가 내년 1월 사무국 설치를 목표로 순조롭게 나아가는 반면 특정비밀보호법안은 야당과 국민들의 반대 속에 통과에 난항을 겪고 있다. NHK에 따르면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간사장은 이날 오전 도쿄의 한 호텔에 모여 5일 참의원 특별위원회에서 법안을 표결하고 6일 참의원 본회의를 열어 통과, 설립시킨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임시국회가 끝나는 6일까지 표결이 끝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1~2일가량 회기 연장을 할 수 있다는 방침에도 합의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러나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게 변수다. 지난 3일에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등 일본의 영화감독과 배우 269명이 ‘특정비밀보호법안에 반대하는 영화인 모임’을 결성해 법안 반대 성명을 발표하는 등 국민 여론도 악화되고 있어 자민당이 예정대로 법안 가결을 강행할지는 불투명하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사설] 요동치는 北 권력 재편 면밀히 대비해야

    북한의 권력 지형의 변화가 심상치 않다. 국가정보원은 그제 북한 노동당 김정은 제1비서의 고모부이자 2인자로 꼽히던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실각설을 제기했다. 노동당 행정부 내 장의 핵심 측근인 리룡하 제1부부장과 장수길 부부장 등 2명이 지난달 공개 처형당했고, 장이 6일 이후 자취를 감췄다는 것이다. 김정은이 해외 대사로 나가 있는 장의 친·인척에 대해 급거 소환령을 내렸다는 소식도 들린다. 폐쇄적인 북한 체제의 속성상 장의 실각 여부를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 하지만 일련의 첩보를 종합하면 북의 최고 권력층 내부가 요동치고 있고, 이는 한반도 정세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중대한 사안임이 분명하다. 장은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후 김정은의 ‘후견인’역할을 해왔던 최측근이다. 그렇기에 그의 실각설은 뜻밖이다. 과거처럼 일시적 퇴장일 수도 있지만 2인자 자리를 놓고 군부 대표격인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과의 파워 게임에서 밀렸다는 권력 투쟁설이 나돈다. 핵심 측근 외에도 매형인 전영진 쿠바대사와 조카 장용철 말레이시아 대사 등 장의 패밀리까지 줄소환되면서 김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시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친중파이자 개방적 성향인 장의 실각이 향후 6자회담이나 남북경협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곧 집권 3년차에 접어드는 김정은의 ‘유일체제’ 굳히기 차원에서 그동안 막후 실세 역할을 해 온 고모부를 토사구팽(兎死狗烹)했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북한은 사실상 ‘김정은과 장성택의 공동정권’이라는 말까지 나돌 정도로 장의 파워는 대단했다. 그런 의미에서 장의 실각은 단기적으로는 권력세습에 성공한 김정은 중심의 권력 공고화를 위한 첫걸음일 수도 있다. 하지만 장의 실각설을 예의주시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향후 북의 권력 재편이 우리의 안보 정세에 미칠 부정적 파급 효과 때문이다. 장의 실각으로 북의 권력축이 당에서 군으로 이동할 경우 대남 강경 세력들이 득세할 수도 있다. 우리의 안보를 직접적으로 위해하는 4차 핵실험 재개와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강경 도발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핵실험 등으로 안보에 대한 레버리지를 확보했다고 자신하는 김정은 정권으로서는 또다시 불장난을 치지 않으리라는 법이 있는가. 그러지 않아도 지금 동북아는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일방 선포로 격랑에 휩싸여 있다. 중·일 간 영토 분쟁, 일본의 집단자위권 확보 등으로 미·중 간 갈등의 파고가 높은데 북한의 불확실성 변수까지 더해진다면 우리의 안보 상황은 더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정부는 북의 권력 재편 과정을 하나도 놓치지 말고 촘촘한 대응 시나리오를 짜놓기 바란다.
  • 한국 中통신장비 도입… 美 “동맹국 안보 위협”

    미국 정부가 중국의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의 한국 기지국 장비 시장 진출에 우려를 표명했다. 화웨이의 장비가 동맹국 간의 통신을 감시하는 ‘스파이 도구’로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LG유플러스가 광대역 롱텀에볼루션(LTE) 전국망 구축을 위해 도입하는 화웨이의 기지국 장비를 통해 중요한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한·미 양국의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의 뜻을 한국 측에 전했다. 사이버 해킹 등 중국과 스파이 공방을 벌이고 있는 미국 정부는 앞서 2011년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무선통신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를 제외했다. 또 지난해 미국 정부는 동맹국인 호주의 광대역 무선통신 사업에 화웨이가 참여하는 데 제동을 거는 등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미국 정부는 특히 한국의 경우 미군이 주둔하고 있고 미국과 패권 경쟁을 벌이는 중국과 인접해 있다는 점에서 화웨이의 진출을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LG유플러스의 화웨이 장비 도입을 둘러싼 논란은 미국 정치권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다이앤 파인스타인(민주·캘리포니아) 미 상원 정보위원장과 로버트 메넨데즈(민주·뉴저지) 상원 외교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척 헤이글 국방장관, 존 케리 국무장관,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 국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한국의 화웨이 장비 도입으로 인해 한·미 군사 동맹이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서한은 한국, 중국, 일본 아시아 3개국 순방길에 오른 조 바이든 부통령의 방한에 앞서 발송됐다. 그러나 바이든 부통령과 한국 당국자 간 회담에서 이 같은 내용이 논의될지는 확실하지 않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은 관련 국가의 법률과 법규를 존중하고 있고 유관 국가의 상호 이익과 공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유관 국가(미국)가 화웨이와 같은 중국 기업의 해외 경영 활동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대해 줄 것을 희망하며 관련 문제를 걸핏하면 안보문제화하고 정치문제화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1월 국내에 화웨이 장비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이미 한바탕 홍역을 치른 LG유플러스의 한 관계자는 “중국 장비를 쓴다고 하더라도 국내에서는 통신 사업자가 모든 통신망을 운영하고 있어 외주 직원에 의한 해킹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수차례 밝힌 대로 통신장비 도청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美·中·日 동아시아 전문가 ‘北 사태’ 긴급 진단

    美·中·日 동아시아 전문가 ‘北 사태’ 긴급 진단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부이자 핵심 후견 세력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실각설과 관련해 서울신문은 4일 미국, 중국, 일본 동아시아 전문가들과의 긴급 인터뷰를 통해 배경 분석과 향후 전망 등을 들었다. 특히 장성택의 실각이 북·중 관계에 미칠 영향을 놓고 미국과 중국 전문가의 시각이 엇갈렸다. ■ 미국 고든 플레이크 맨스필드재단 이사장 “친중파 실각… 中, 北 컨트롤 어려움 겪을 수도” 고든 플레이크 미국 맨스필드재단 이사장은 3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장성택의 숙청이 사실이라면 중국이 곤혹스러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 입장에서 친중(親中)파인 장성택이 사라지면 북한을 ‘컨트롤’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얘기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 캠프에서 동아시아 정책 수립에 관여하는 등 미국 내 대표적인 동아시아 전문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플레이크 이사장은 “오래전부터 중국은 (김정일이 죽더라도) 장성택만 있으면 북·중 관계가 괜찮을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그래서 중국 입장에서는 김정일이 죽는 것보다 장성택이 죽는 게 더 큰 문제라는 얘기도 있었다”고 말했다. 장성택은 연장자로서 연륜이 있고 대화가 되는 상대이기 때문에 젊은 지도자의 등장으로 예측 불가능해질지 모르는 북·중 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인물로 중국은 일찌감치 장성택에게 기대했다는 것이다. 플레이크 이사장은 “중국은 김정일 사후를 내다보고 오래전부터 장성택에게 투자했다”면서 “중국 입장에서는 일종의 보험을 든 셈”이라고 했다. 그는 “장성택이 실제로 실각했다면 앞으로 중국의 입장과 북·중 관계를 주목해야 한다”면서 “중국이 김정은 정권에 계속 지지를 보낼지도 관심”이라고 했다. 그는 “반면 장성택의 실각은 북한을 통제하려는 중국에 대한 김정은의 경고 메시지로 볼 수도 있다”고 했다. 플레이크 이사장은 ‘장성택의 실각으로 김정은의 권력이 더 공고해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정확한 정보가 없어 예단하기는 이르다”면서 “김정은이 권력 강화 차원에서 치밀한 시나리오 아래 단행한 숙청이라면 권력이 더 공고해질 수도 있지만 믿을 만한 측근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행한 숙청이라면 권력 기반이 더 불안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중국 런샤오 푸단대 국제관계학원 부원장 “北 정치 지형 변해도 北·中관계엔 영향 못 미쳐” “장성택의 실각이 설령 사실이라 하더라도 중국과 북한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다.” 중국 상하이 푸단(復旦)대 국제관계학원 런샤오(任曉) 부원장은 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은 예측 불가한 ‘왕조’(王朝) 성격의 국가여서 장성택의 실각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크게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라면서 “이번 사건은 김정은 권력 강화 조치임과 동시에 그의 권력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런 부원장은 장성택의 숙청으로 당장 북한의 정치 지형이 다소 변한다 하더라도 크게 우려할 것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장성택 사건은 물론 과거 리영호 총참모장이 숙청된 것을 보면 (권력이 강해졌다고 보도되는)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도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데 이는 김정은이 모든 것을 결정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한 뒤 “이번 사건으로 군부가 강해지더라도 지난 5월 이후 지속돼 온 동북아 긴장 완화 모드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특히 “무엇보다 국가 관계는 국가 이익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지 한 개인의 문제로 인해 좌우되는 것이 결코 아니다”라며 장성택의 실각 여부와 중·북 관계는 별개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북한과의 우호 관계 발전에서 확고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정은 방중 문제와 관련, “북한 지도자가 중국을 방문할 의지가 있다면 우리는 환영한다. 우리가 거절할 이유가 없으며 그의 방문은 오히려 관계 유지를 통해 그들이 개혁·개방으로 나가도록 설득 작업을 전개하는 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북한은 독립국가로 중국이 좌지우지할 수 없고 체제 특성상 외부의 영향에 민감하지도 않다. 우리의 목표는 북한의 개혁·개방이며 이를 위해 전처럼 대북 설득 작업을 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일본 이즈미 하지메 시즈오카현립대 교수 “실각 단정 못 해… 사실이어도 체제 동요 없을 것” 일본 내 대표적인 북한 전문가로 꼽히는 이즈미 하지메 시즈오카현립대 국제관계학부 교수는 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장성택의 실각이 사실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고 신중론을 제기했다. 이어 “장성택이 실각하더라도 지금 체제에는 아무런 동요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즈미 교수는 “측근의 공개 처형 이유가 축재라고 하지만 진상은 알 수 없다”면서 “만약 측근이 처형됐다면 장성택은 면죄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측근의 처형이 장성택의 실각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본 것이다. 이어 이즈미 교수는 “관건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2주기인) 12월 17일에 그가 나타날지 여부”라고 진단했다. 오히려 장성택의 부인이자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의 동향을 주목해야 한다고 이즈미 교수는 말했다. 이즈미 교수는 “9월 10일부터 김경희의 동정이 전해지지 않고 있는 것이 신경 쓰인다. 김경희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장성택의 동향에도 영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인자 실각’ 사태로 인한 북한 체제의 동요에 대해서도 이즈미 교수는 부정적으로 봤다. “북한은 김 제1위원장 체제가 돼도 김정일 노선을 계승해 오고 있다. 만약 장성택의 실각이 사실이라면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중요 인물로 떠오르지만 그 역시 지금의 노선을 답습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국 국가정보원이 ‘장성택 실각’ 소식을 공개한 시점에 대해 이즈미 교수는 “순서로 따지면 김경희 소식에 이어 장성택을 얘기하는 것이 맞는다”며 “장성택의 얘기만 전한 것을 보면 한·일 관계 악화,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과 관련해 조 바이든 미 부통령의 한·중·일 3개국 방문 시점에 (한국이) 세간의 눈을 북한 체제로 돌리기 위해서였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바이든 방중 앞두고… 美·中 영부인들 ‘판다 외교’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치로 미국과 중국 간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의 퍼스트레이디들이 두 나라 간 우정의 상징인 판다의 출산을 축하하기 위한 메시지를 주고받아 눈길을 끌었다. 특히 퍼스트레이디들의 축하 메시지 전달이 양국의 갈등을 조율하기 위한 조 바이든 미 부통령의 방중을 앞둔 시점에 이뤄져 주목된다. 중국이 미국에 증정한 판다 ‘메이샹’(美香)이 지난 1일 새끼 판다를 출산하자 미셸 오바마와 펑리위안(彭麗媛)이 판다를 관리하고 있는 워싱턴국가동물원에 각각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고 관영 신화망이 3일 보도했다. 미셸은 “판다는 미·중 관계가 날로 긴밀해지고 있다는 상징으로 새끼 판다는 두 나라 관계를 한껏 강화해 주는 유대가 될 것”이라며 판다를 보내 준 중국 국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에 펑리위안은 “판다는 중·미 간 우정의 메신저다. 이번 탄생을 계기로 중·미 간 우정의 뿌리가 더 깊어지고 잎이 더 무성해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중국은 자국에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국가에 우의의 상징으로 국보급 동물인 판다를 증정하며 판다 외교를 벌인다. 1일 현재 전 세계 10개국에 42마리의 판다를 분양했으며 그중 15마리가 미국으로 갔을 만큼 미국과의 관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도 판다 그림을 지하철 티켓에 그리는 등의 방법으로 중국의 호의에 화답한 바 있다. 미국 다음으로 중국 판다가 많이 보내진 곳은 공교롭게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로 대립 중인 일본으로 무려 8마리가 분양됐다. 이 밖에 오스트리아·스페인에 세 마리씩, 캐나다·싱가포르·영국·태국·호주에 두 마리씩을 보냈으며 조만간 벨기에와 말레이시아에도 한 마리씩을 보내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국방부는 이날 외국 군용기의 자국 방공식별구역 침범에 군용기 출동으로 맞서는 등 강경 대응하겠다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겅옌성(耿雁生)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자체 홈페이지에 올린 담화문에서 “(방공구역을 비행하는 물체가) 명확하게 일정 수준의 위협에 도달했다고 판단하면 적시에 군용기를 출동시키겠다”며 강경한 군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이어도에 정위치” 교신… 한국방공구역 통과 순간 긴장감 ‘팽팽’

    “이어도에 정위치” 교신… 한국방공구역 통과 순간 긴장감 ‘팽팽’

    “현재 이 비행기는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벗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오전 9시 9분 해군 해상초계기 P3C 승무원들의 표정에는 일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제부터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인 동시에 최근 동북아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중국방공식별구역(CADIZ)이기 때문이다. 오전 8시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발한 지 1시간여 만이었다. KADIZ를 벗어난 해상초계기는 고도를 500피트(152m)로 낮춰 본격적인 초계 활동을 시작했다. 저공비행을 하는 탓에 기류가 불안정해지자 구조물을 붙잡지 않으면 앉아 있기도 힘들 정도로 기체는 요동쳤다. 오전 9시 20분 동경 125도11분15초, 북위 32도07분19초에 있는 이어도 해양과학기지가 드디어 시야에 들어왔다. 이어도 기지 오른편으로는 앞서 1일 오후 경남 진해에서 출항한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7600t)이 위용을 드러냈다. “율곡 이이! 여기는 P3C! 리퀘스트 라디오 체크!(통신감도는 어떤가)” “통신감도는 매우 양호하다. 지금부터 율곡이이함의 통제에 따르라. 9시 30분 이어도에 온탑(정위치)하라.” 제주도에서 서남방으로 170여㎞ 떨어진 이어도 해역에서 해상과 공중의 입체적인 기동경비작전의 시작을 알리는 교신이다. 지난달 23일 CADIZ 선포 이후 이어도 해역의 기동경비작전은 이날 처음 이뤄졌다. 해군의 가장 강력한 무기 체계인 이지스함을 훈련에 동원한 까닭도 이어도 해역 관할권에 대한 의지와 무관치 않다는 게 해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P3C의 접근을 확인한 유근종(대령·해사 44기) 함장은 “245방향(제주도에서 남서쪽)으로 진입한 뒤 수상한 함정이 있는지, 해저에 잠수함의 활동이 포착되는지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잠시 뒤 P3C에서는 “중국 어선 180여척이 이어도 북쪽 해상에서 어업 활동을 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어도 기지에 펄럭이는 태극기는 이곳이 대한민국의 관할구역임을 웅변했다. 율곡이이함은 지난 10월 순찰 활동 중 거센 해풍에 태극기가 해진 것을 확인하고 함정에서 보관하던 태극기로 교체하기도 했다. P3C 초계기는 500피트의 고도를 유지한 채 주변을 훑으면서 선회했다. 해군에 따르면 중국 해경 선박도 때때로 이어도 서남방 75마일까지 접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ADIZ 선포 이후 중국 군의 특이 동향은 포착되지 않았지만 경계를 늦출 수 없는 까닭이다. 비행기 내부에 붙은 ‘수중 적(敵)은 일발필중, 수상 적(敵) 초전격침’이란 구호에서 초계비행에 임하는 해군의 결기가 느껴졌다. 조만간 KADIZ가 확대되면 한·중·일 방공식별구역에 모두 포함되는 이어도 상공에서 초계활동을 펼치는 긴장감도 치솟을 터. 해군 관계자는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 “군은 임무가 하달되면 이를 지킬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도 국방부합동취재단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黨·軍 권력 투쟁… ‘2인자’ 장성택, 軍실세 최룡해에 밀린 듯

    黨·軍 권력 투쟁… ‘2인자’ 장성택, 軍실세 최룡해에 밀린 듯

    ‘정치적 집사’가 최고지도자와 직결된 ‘로열 패밀리’를 축출한 것인가.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부이자 후견 세력의 핵심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이 전격 실각된 것으로 3일 파악됐다. 장 부위원장이 지난달 6일 국가체육지도위원장 자격으로 일본 안토니오 이노키 의원 일행을 면담한 후 공개석상에서 사라진 만큼 그 직후 시점에서 축출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그의 최측근인 리용하 노동당 행정부 제1부부장과 장수길 부부장이 지난달 중순 전후로 공개 처형됐고 ‘장성택 라인’도 대거 국가안전보위부의 조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소식통 등에 따르면 장성택은 김정은 친정 체제를 강화하는 권력 투쟁 과정에서 축출됐을 개연성이 적지 않다. 장성택 및 측근들에게 비리 등 반당(反黨)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전해지지만 이는 명분일 뿐이다. 장성택의 위상으로 볼 때 최고지도자인 김 제1위원장의 재가 없이는 축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장성택 숙청의 대척점에는 최룡해 총정치국장이, 그 배후에는 김 제1위원장과 군부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장성택의 갑작스러운 실각이 군부의 전면적인 부상으로 이어질지 주목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한 의원은 “김정은 체제하에서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벌이는 당과 군부의 투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성택과 최룡해는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김정은 체제의 양대 축을 형성했다. 최룡해는 김정은의 특사로 방중할 만큼 김정은 체제의 ‘정치적 집사’로 부각되기도 했다. 김일성 주석의 항일 빨치산 동지인 최현 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인 최룡해는 총정치국장 외에 당 정치국 상무위원,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국방위 위원 등 요직을 꿰찼다. 당 출신인데도 군부의 최고 실력자로 중용되며, 김정은의 군부 장악에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김정일 집권 시절 두 차례 실각됐던 장성택은 김정은 체제에서 국방위 부위원장과 국가체육지도위원장에 올랐다. 그러나 집권 2년째인 올해부터 김 제1위원장의 지근거리에서 멀어졌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통일부에 따르면 장성택의 김정은 수행은 올 들어 현재까지 52회로 지난해 106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국내 대북 소식통은 “집권 초기 장성택의 의견을 경청했던 김정은이 집권 2년째부터 주요 결정을 직접 하면서 장성택의 영향력이 상당히 축소됐다”고 전했다. 구갑우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최룡해가 부상한 시점에서 장성택의 대외 활동이 위축됐다”며 “이미 권력 관계 변화의 징후가 있었던 셈”이라고 말했다. 다른 시각에서 보면 장성택 숙청은 지난 2년 동안의 집권 기반 다지기를 마친 김정은의 유일지배체제 공고화 과정의 일환이라는 지적도 있다. 김경희 위독설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른바 ‘곁가지’인 친·인척 세력을 더 이상 후견세력으로 두지 않아도 될 만큼 김정은의 권력이 과도기를 벗어났다는 해석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최룡해와 장성택 간의 알력이 감지된 흔적은 없다”며 “김정은의 친정 체제가 속도감 있게 구축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장성택이 과거에도 숙청됐다가 복권됐던 전력이 있는 만큼 재기 가능성도 점쳐지지만 종전과 같은 영향력을 발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中언론 “섭정왕 장성택 숙청” 기정사실화

    해외 언론들은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실각 소식을 주요 긴급 뉴스로 타전하며 북한의 ‘정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특히 북한과 특수관계인 중국 언론들은 3일 장성택 실각을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 한국 언론의 보도 내용을 기정사실화해 보도했다. 관영 신화망은 ‘섭정왕 장성택 숙청되다’라는 제목으로 한국 언론을 인용해 그의 실각 소식을 전했다. 장성택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김정일 시신 참배 때 대장 군복을 입고 옆에 서 있거나, 김정은 바로 뒤에서 영구차 행렬을 호위하는 등 섭정 시절의 사진 20여장도 첨부했다. 대표 포털인 바이두(百度)는 장성택이 호탕하고 지혜로운 사람이었다고 회고한 뒤 지난 2년 동안 김정은 체제를 구축하면서 걸림돌이 되는 인물을 제거하는 등 권력 승계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재경망(財經網)의 분석 기사를 소개했다. 베이징 외교가와 북한에 관심이 많은 중국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권력이 비대해지는 인물은 김정은에 의해 제거될 것이라며 보도가 사실이라는 쪽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스인훙(時殷弘) 교수는 “북한은 ‘왕조 국가’인 데다 김정은이 준비 없이 집권해 과도한 불안증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명망이 높거나 권력이 강한 사람들이 숙청되는 일은 앞으로도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한국 국정원의 장성택 숙청 발표 사실을 접한 바 있다는 정부 관계자의 말을 보도했으며, 요미우리신문 등 다른 언론들도 일제히 소식을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반면 북한 문제에 정통한 일본 소식통들 사이에서는 그의 실각이 사실인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한 소식통은 장성택이 지난달 2일 일본의 안토니오 이노키 의원을 만났다며 북한의 내부 정세를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등 서방 언론들도 김정은의 권력 기반 강화에 초점을 맞추며 장성택 숙청 기사를 속보로 타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