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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중국해는 지금 G2 무력시위의 장

    남중국해는 지금 G2 무력시위의 장

    美 루스벨트함 항모단 도착 동아시아 칼빈슨함은 회항 중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遼寧) 전단이 5일부터 남중국해에서 군사훈련을 시작했다. 그러자 미국 항모 시어도어루스벨트(CVN-71) 전단도 이날 남중국해로 진입했다. 두 강대국이 무역전쟁을 벌이는 와중에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팽팽한 무력시위도 동시에 진행된 것이다.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이자 현재 유일하게 운용 중인 랴오닝함이 최소 40대의 선박과 잠수함의 호위를 받으며 남중국해 하이난 해역에 진입하는 장면이 지난달 28일 인공위성 사진에 포착됐다. 중국 국방부는 인민해방군의 연례적인 훈련으로 특정 공격 목표는 없다고 밝혔다.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미국 루스벨트함을 기함으로 한 제9 항모강습단(CSG9)이 싱가포르 방문 일정을 마치고 3일 출항해 남중국해에 이미 도착했다. 앞서 동아시아 권역에 배치돼 있던 칼빈슨함은 이미 일본 요코스카항을 떠나 미국 본토로 회항 중이다. 루스벨트함이 칼빈슨함으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아 동아시아 해역을 담당하게 되는 것이다. 루스벨트함은 싱가포르에서 미사일 순양함 벙커힐(CV17)과 미사일 구축함 샘슨(DDG102)과 합류해 전단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날부터 시작된 중국 해군의 남중국해 군사훈련은 역대 최대 규모로 국가 원수가 참가한 가운데 관함식(觀艦式)까지 열리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직접 해군 병력을 검열하는 관함식은 특히 미국에 대한 경고의 의미로 해석된다. 런궈창(任國强)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중국은 미군이 남중국해에서 순찰을 돌며 군사적 위협을 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남중국해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판 다보스포럼이라 불리는 보아오포럼이 8~11일 하이난에서 개최될 예정이지만 하이난성 해사국은 최근 5~11일 하이난성 동부 연안의 구역에서 군사훈련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보아오포럼에서 올해 40주년을 맞이한 중국 개혁·개방의 위대한 성과 등에 대해 기조연설을 한다. 게다가 랴오닝함 전단을 직접 검열하는 관함식도 거행할 예정이다. 중국은 그동안 미 해군 구축함이 남중국해에서 펼치고 있는 ‘항행의 자유’ 작전에 대해 강력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미국 구축함 USS머스틴은 남중국해의 스프래틀리 제도 가운데 미스치프 암초에 약 19㎞까지 접근해 중국의 신경을 바싹 긁어 놓았다. 미스치프 암초는 중국이 매립해서 만든 인공섬으로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는 군사기지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주변국과 치열한 영유권 분쟁도 진행 중이다. 미국의 루스벨트함 기동은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를 비워 놓지 않고 상시 견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아울러 오는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중국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한 포석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초 베트남전 종전 이후 40년 만에 처음으로 베트남에 칼빈슨함을 기항시키며 중국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사설] 차이 큰 靑·野 개헌안, 치열한 논쟁 필요하다

    자유한국당이 의원총회에서 확정한 개헌안을 어제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의 개헌안을 당론으로 채택한 상황이어서 거대 여야의 개헌안은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두 개헌안은 제왕적이라는 비판을 받아 온 대통령 권한을 줄인다는 대원칙에선 같다. 하지만 대통령제를 골간으로 4년 연임제로 바꾼다는 정부·여당 안과 5년 단임을 유지하되 분권 대통령·책임총리제로 한다는 한국당 안은 물과 기름 같다. 개헌의 핵심인 권력구조 개편이 이처럼 대척점에 있어서야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다. 한국당이 내놓은 분권 대통령·책임총리제를 보면 대통령이 국가를 대표하는 ‘국가원수’인 것은 현행 헌법과 큰 차이가 없다. 정부·여당 안은 대통령의 우월적 지위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대통령의 국가원수 지위를 삭제했다. 한국당 안은 행정을 통할하는 책임총리를 두고, 총리를 국회가 선출하며, 총리 제청으로 대통령이 국회 해산권을 행사하도록 한 점도 특징이다. 보기에 따라서는 대통령제라기보다는 일본이 채택하고 있는 의원내각제에 가까우며, 대통령은 통일·외교·국방을 맡고 나머지 행정권은 총리가 갖는 이원집정부제와도 성격이 유사할 수 있다. 정부·여당 안에서는 총리가 ‘대통령의 명을 받아 행정 각부를 통할한다’는 현행 조항에서 ‘대통령의 명을 받아’를 삭제함으로써 총리의 권한을 늘렸다. 한국당 안은 검찰, 경찰, 국세청, 국가정보원, 공정거래위 등 5대 권력기관에 대한 대통령 인사권을 제한하고 감사원, 대법원, 헌법재판소의 독립성을 강화해 대통령의 인사권을 배제하는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 인사권을 제한한다는 취지는 정부·여당 안과 다르지 않으나 각론에 들어가면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토지공개념을 도입하겠다는 정부·여당 안에 비해 한국당은 “타당성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방분권도 마찬가지다. 개헌 일정을 다루는 로드맵도 다르다. 정부·여당의 6월 개헌 국민투표 입장과 달리 한국당은 9월 안을 내놓았다. 정부·여당 안에 일일이 반대하는 안을 만든 듯한 한국당이다. 비례대표성 강화, 선거연령 18세 같은 여야 4당의 공통분모부터 정리하기를 주문한다. 막바지 권력구조에서 대타결을 볼 수밖에 없는 구조다. 30년 묵은 헌법 개정이란 국민의 여망을 이루는 치열한 논쟁을 기대한다.
  • [열린세상] 일본 항공모함 ‘이즈모’/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열린세상] 일본 항공모함 ‘이즈모’/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일본의 항공모함 ‘이즈모’가 공격형 항공모함으로 변신하게 된다. 12년 전인 2006년 당시 기본설계 구상을 공개할 때 지휘탑인 아일랜드가 함정 한가운데 설치돼 전투기 이착륙 활주로가 없기 때문에 헬리콥터만 이착륙할 수 있는 다목적 수송함 정도의 함정이라고 강변한 바 있었다. 그런데 건조가 끝난 뒤에는 지휘탑인 아일랜드가 배의 오른쪽 중간 지점에 있고 갑판이 수평으로 뻥 뚫려 활주로로 이용할 수 있어 언젠가는 개조해서 공격형 항공모함으로 사용하지나 않을까 하는 의혹을 사 오던 함정이었다. 기준 배수량 1만 9950t의 ‘이즈모’는 지금 상황으로는 공격형 헬리콥터 5대가 동시에 이착륙할 수 있는 중형급 항공모함 크기다. 아니나 다를까. 지난 2월 일본 해상자위대 간부를 지낸 퇴역 군인이 “이즈모 함정은 설계 당시부터 공격형 항공모함으로 언제든지 개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털어놓음으로써 일본의 군사 대국화와 공격형 항공모함 보유는 이미 오래전부터 준비돼 왔음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도 항공모함을 갖고 있던 일본의 공격형 항공모함을 갖지 않겠다는 허언을 곧이 믿는 사람이 우매할 따름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2006년 기본설계가 시작될 때부터 미국이 개발 중이던 수직 이착륙 스텔스 전투기 F35B를 함정의 격납고에 보관할 수도 있도록 엘리베이터의 크기를 F35B의 크기인 길이 15m, 폭 11m로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또한 F35B가 수직 이착륙할 수 있으려면 엔진이 아래쪽을 향해야 하는데 여기에서 나오는 엄청난 열을 견딜 수 있게끔 특수 페인트를 사용하고 갑판의 모양새도 그리 설계했다는 것이다. 중국이 항공모함을 만들고 동중국해, 남중국해의 해양을 지배할 것이라는 생각을 수십년 전부터 염두에 두고 이런 준비를 해 왔음이 틀림없다.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센카쿠열도가 중국의 공격을 받을 경우를 미리 상정해 둔 군사전략인 것이다. 중국도 랴오닝 항공모함을 필두로 국산 항공모함을 건조 중이고 2030년까지 총 4척의 항공모함을 운용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미국처럼 핵 항공모함 계획도 포함돼 있어 중국과 일본 간의 항공모함 군비경쟁이 불붙기 시작했다. 그러면 한국은 미래를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 첫째, 기초 방위력 측면에서 잠수함 전력을 증강해야 한다. 중국과 일본이 항공모함 군비경쟁을 한다고 해서 한국이 무턱대고 군비경쟁에 뛰어들 수는 없다. 항공모함을 갖게 되면 항공모함 그 자체뿐만 아니라 항공모함을 운용하기 위한 군함과 전투기 등 천문학적인 국가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 일본은 항공모함용 F35B를 약 20대 들여올 생각을 하고 있는데 1기당 가격이 약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평가된다. 항공모함이 가장 무서워하는 첨단 잠수함을 증강하면 큰돈 들이지 않고 기초 방어력을 확보할 수 있다. 둘째, 정교한 미사일을 증강 배치해야 한다. 탱크와 대포 등 모든 무기를 증강해 주변국의 군사력 증강에 맞설 수는 없고 돈 적게 들이고 가장 효율적인 무기 체계로 방어력을 높이려면 해양에서는 잠수함, 육상과 공중에서는 미사일로 영토 방어력을 높이면 비용 대비 효율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셋째, 동북아 군비 축소 평화협의체를 발족시킬 일이다. 외교적 해법도 함께 생각해야 한다는 말이다. 한국은 중국과 일본에 비해 국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긴 안목을 갖고 동북아 평화의 꿈을 꾸는 외교적 성찰이 있어야 국가를 지켜 낼 수 있다. 일본이나 중국도 자국민의 생활복지에 돈을 써야 하는데 계속해서 값비싼 무기를 구매할 수는 없다. 일본은 내년도 국방예산으로 52조원을 책정했는데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다. 중국이나 일본도 언제까지나 군사예산을 펑펑 쓸 수는 없기 때문에 한국이 주도적으로 동북아 군비 축소 평화협의체의 창출을 선포하고 중장기적인 평화 구상안을 내놓으면 동북아 평화의 꿈이 실현될 날이 올 수 있을 것이다. 군비경쟁에 돌입한 동북아에서 평화를 주창할 수 있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적격이라는 역사적 직관이 있어야 하겠다.
  • 리설주, 김정은 위원장 부르는 호칭 ···“원수님 아니라 남편“

    리설주, 김정은 위원장 부르는 호칭 ···“원수님 아니라 남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대외 행사에 부인 리설주가 동행하는 경우가 많은 가운데 리설주가 김정은을 “남편”이라고 불렀다는 보도가 나왔다.일본 아사히신문은 한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지난 달 5일 방북한 한국 특사단과 저녁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김정은을 “제 남편”으로 불렀다고 3일 보도했다. 리설주는 북한 매체에서 ‘동지’ 대신에 ‘여사’로 부른다. 북한에서 최고 지도자에 대해 ‘원수님’으로 호칭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북한이 국제사회의 시선을 의식해 ‘보통 국가’를 연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보통국가를 지향하는 연장선상에서 지난달 말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할때도 부인 리설주가 동행했다. 북한에서 노인 부부는 “여보” “당신”라고 부르며, 젊은 부부는 “남편”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지난달 5일 김정은과 함께 당 본부의 현관까지 한국 특사단을 마중 나왔던 이설주는 저녁 식사 자리에서도 김정은의 옆에 앉아 평양의 명물 요리와 소주 등을 권하며 특사단을 환대했다. 앞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경우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연회 등 대외적인 행사에 부인을 동반하지 않았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아버지와는 달리 공식적인 자리에 부인 리설주와 함께 다니는 것이 자주 포착됐다. 리설주는 지난달 25~28일 김 위원장의 방중 일정은 물론 지난 1일 평양에서 열린 한국 예술단 공연에도 함께 참석해 관람했다. 오는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서도 리설주가 등장할지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진핑, 트럼프에 남·북·미·중 평화협정 제안”

    “한국전쟁 휴전 평화협정 전환…6자회담 아닌 4개국 협의 시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을 때 남북한과 미국, 중국 등 4개국이 평화협정을 체결할 것을 제안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1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복수의 미·중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렇게 전하고 “유엔군과 북한, 중국이 1953년 체결한 한국전쟁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보도는 “시 주석의 제안에는 북핵 6자회담 당사국 가운데 일본과 러시아가 제외돼 있다”며 “그가 6자회담을 대신할 안보 논의의 틀로 4개국 간의 협의를 제안해 남북, 북·미 정상회담 후 4개국을 중심으로 교섭을 진행하겠다는 생각을 시사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제안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은 채 중국 측에 북한에 대한 압박을 유지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시 주석은 제안이 있은 후인 지난달 25~28일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1996~1999년 김영삼 정부와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를 위한 ‘4자회담’이 열렸다. 그러나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 등을 고집하면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후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공동으로 발표한 10·4 정상선언에 ‘종전선언’이라는 표현으로 관련 내용이 담겼다. 정상선언 4항에 “현 정전체제를 종식하고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직접 관련된 3자 또는 4자 정상들이 한반도 지역에서 만나 종전을 선언하는 문제를 추진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돼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In&Out] 올림픽을 빛낸 환대문화/한경아 한국방문위원회 사무국장

    [In&Out] 올림픽을 빛낸 환대문화/한경아 한국방문위원회 사무국장

    평화, 문화, 정보기술(IT) 올림픽을 실현해 보이며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막을 내렸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한국은 겨울 스포츠강국으로 각인되었으며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은 ‘갈릭 걸스’라는 별명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은 그야말로 우리 국민과 전 세계인을 행복하게 한 축제 중의 축제였다. 열정으로 가득했던 대회가 끝난 지금은 차분하게 마음을 가다듬고 올림픽 이후를 이야기할 때다. 이번 올림픽 기간 한국을 방문한 선수, 외신기자들을 비롯해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하나같이 한국인의 친절과 따뜻한 마음이 평창 올림픽의 성공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올림픽 기간 중 외국인이 겪은 한국인의 친절 에피소드는 넘쳐났다. 네덜란드 국가대표 선수인 아들을 응원하기 위해 평창을 찾은 바트 부부는 “한국인은 매우 친절한 데다 도움을 주고자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평창에서 올림픽 경기를 관람하고, 코리아그랜드세일 이벤트센터를 찾은 독일인 파트리크는 “한국에서 체류하는 동안 어디서든 환영받는 느낌을 받았다”며 다시 한국을 방문할 계획임을 밝혔다. 강원도가 올림픽 기간 평창과 강릉을 방문한 외국인 300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93%의 외국인이 서비스가 친절하다고 답했다. 또 올림픽이 열린 지난 2월 한 달간 한국방문위원회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환대센터를 운영하며 외국인 32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한국 재방문 의향은 94%에 이르렀다. 많은 외국인들이 재방문 요인으로 쇼핑에 이어 한국인의 친절을 손꼽을 정도로 한국은 따뜻한 나라로 인식되었다. 이러한 성과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게 아니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국민과 정부, 지자체 그리고 관광업계가 한마음으로 오랜 기간 손님맞이 준비에 정성을 기울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특히 ‘2016~2018 한국방문의 해’를 계기로 ‘친절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지자체는 물론 민간기업, 관련 협회 등 47개 기관이 함께 K스마일 캠페인 협력단을 구성해 전국 곳곳에서 환대캠페인을 펼쳤다. 청소년, 대학생, 관광업계 종사자로 구성된 미소국가대표들은 앞장서서 환대를 실천하며 국민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했다. 지난 수년간 방한 외래객의 한국관광 만족도와 한국인의 친절도는 점차 개선되어 왔으나, 바가지요금 등과 관련된 문제는 아직도 관광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 중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환대캠페인은 단지 미소와 친절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외국인들의 불편, 불만 요인을 해소해 서비스의 질을 개선하는 단계로 발전해 가야 한다. 또한 세계 각국의 문화 다양성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수준으로 고도화돼야 진정한 환대문화가 완성될 수 있을 것이다. 친절은 최고의 관광상품이다. 이웃나라 일본은 2020 도쿄하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일본 고유의 환대 문화인 ‘오모테나시’를 전면에 내세웠고, 관광대국인 태국은 ‘미소의 나라’로 자리매김하며 전 세계인을 불러들이고 있다. 예부터 우리 민족은 버선발로 뛰어나갈 정도로 손님을 맞는 정성이 남달랐다.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는 한국의 ‘정’(情) 문화는 외국인들을 감동시킨다. 평창올림픽을 통해 알려진 우리의 친절 DNA, 환대문화는 지금 평창과 강원, 더 나아가 대한민국이라는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데 큰 보탬이 되었다. 관광은 올림픽 이후가 중요하다. 올림픽 유산으로 자리잡은 친절, 환대를 자양분 삼아 한국관광이 더 크게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중국 당국, “압록강 철교변 호텔 객실 다 비워라” 지시

    중국 당국, “압록강 철교변 호텔 객실 다 비워라” 지시

    북한 최고위급의 방중설이 나온 가운데 북중접경 압록강변 유명 호텔이 27일까지 압록강변을 바라보는 강변쪽 객실 예약을 중단했다고 밝혔다.랴오닝성 단둥의 중롄호텔은 27일 객실 예약 여부에 관한 문의에 대해 “당국의 지시로 오늘(27일)까지 중조우의교(압록강대교의 중국명칭)를 조망할 수 있는 객실 예약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호텔 측은 ‘당국 지시의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정확한 배경을 모른다. 대답할 수 없다”며 “내일(28일)부터는 예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 호텔 로비에서 만난 중국인 사업가는 “어제부터 웨이보나 SNS에 ‘조선(북한) 최고지도자가 중국에 왔다’는 소문이 나돌았다”면서 “진싼팡(金三반<月+半>·김씨네 3대 뚱보)이 실제로 중국에 왔는지 관심 없지만 객실 예약을 뜻대로 하지 못해 불편하다”고 말했다. 인터넷과 모바일 상의 호텔예약 사이트에는 중롄호텔의 강변이 바라보이는 객실들은 ‘이미 예약이 끝났다’고 표시했다. 중롄호텔은 북한 신의주와 마주한 단둥 압록강변에 있으며,압록강대교와 단둥해관(세관)의 움직임을 가까운 거리에서 한 눈에 살필 수 있어 북중 왕래나 교역 관련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최적지로 꼽힌다. 2010~2011년 당시엔 수개월째 한국과 일본, 미국 등 외신기자들이 이 호텔을 들락거리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 동향을 파악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단둥 현지에서는 중롄호텔이 강변쪽 객실을 오늘까지 예약받지 않는다는 걸 근거로 방중한 북한 최고위급이 이날 중에 귀국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방중설에 ‘중국을 믿지 마라’ 김일성 유훈 다시 주목

    김정은 방중설에 ‘중국을 믿지 마라’ 김일성 유훈 다시 주목

    북한 최고위급이 그간 소원해졌던 중국을 전격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 김일성 주석이 과거 중국을 겨냥해 한 발언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김일성의 발언 요지는 ‘중국을 믿지 마라’는 뜻으로 전해졌다.지난 1월 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것에 따르면 북한 당국이 현재 북한이 겪고 있는 고난이 중국의 배신 때문이라는 식으로 주민교양을 했다. 경제난으로 일상생활에서 큰 불편으로 원망이 높아지는 여론을 돌리기 위해 모든 책임을 중국으로 돌렸다는 것이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당시 이에 대해“지난해 12월 중앙의 지시로 열린 청진의 동 단위 여성연맹회의에서 한 간부가 ‘일본은 백년 숙적, 중국은 천년 숙적’이라고 발언하자 참석자들이 술렁였다”고 전했다. ‘일본은 백년 숙적, 중국은 천년 숙적’이란 말은 김일성이 자신의 후계자였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우방인 중국을 항상 경계해야 한다’는 취지로 한 발언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이어 “여기서 말하는 주변국이 중국임을 북한 주민들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좋지 않지만 오랫동안 혈맹관계를 유지해온 중국에 대해 절대 믿지 말라고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함께 항일무장투쟁을 한 김일성은 누구보다 중국 지도부의 속내를 잘 아는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 중국군이 참전하면서 북한을 구원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종전 직후 북한 내부에서 벌어진 권력투쟁에서 김일성에 반기들 든 연안파를 숙청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개입은 김일성의 감정을 건드렸다. 연안파는 중국과 매우 가까운 인사들이었다. 당시 마오쩌둥 중국 주석도 북한의 옛 동지들이 체포되거나 당에서 쫓겨나자 김일성을 겨냥, “스탈린과 다를 게 없다. 귀에 거슬리는 말을 단 한마디도 듣기 싫어한다. 상대가 누구건 반대만 하면 무조건 죽여 없애려 한다”고 직접 비난한 것으로 전해진다. 마오는 이 사태를 해결하고자 한국전쟁 참전 중국군 사령관이었던 팽덕회를 평양에 파견했다. 이를 두고 과거 청나라가 병자호란 당시 조선을 유린한 용골대를 조선 왕조 특사로 파견했던 것과 비교되기도 했다. 팽덕회는 김일성이 내친 연안파 모두를 중국으로 데려왔다. 그런 중국을 경계한 김일성이 자신의 경험을 후계자였던 김정일에게 전했고, 김정일 역시 북한 통치 기간 측근들에게 중국을 믿으면 안 된다고 줄 곧 강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도 중국과 가까운 인물이었던 자신의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했다. 당시 중국은 장성택의 처형을 반대하며 중국 주재 대사관과 대북 핫라인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956년 김일성의 연안파 숙청과 달리 중국은 장성택의 처형을 막지 못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극비 방중설’ 주인공은 김정은 아니라 김여정”

    “‘극비 방중설’ 주인공은 김정은 아니라 김여정”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3주째 잠행을 하고 있는 가운데 그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중국을 방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세계일보는 한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발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방중설이 제기됐으나 김 위원장이 아니라 김여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단둥역에 대형 가림막까지 설치되는 등의 특이 동향이 있어 중국 등 여러 경로를 통해 파악한 결과“라고 26일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단둥의 특이 동향이 사실로 드러났고 중국이 이 정도로 의전과 보안에 신경 쓸 만한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는 김 위원장과 그의 여동생 김여정,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정도”라며 “김 위원장은 아닌 것으로 우리가 파악했고 중국 쪽을 통해 최 부위원장도 아니라는 게 확인이 됐다”고 매체에 전했다. 이날 오후 대북 전문매체 데일리NK는 중국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북·중 접경지역인 단둥역에 거대한 가림막이 설치되는 등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김 위원장의 방중설이 파다하다고 보도했었다. 블룸버그 “김정은 첫 외국행으로 베이징 깜짝 방문”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3명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 위원장이 방중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김정은이 2011년 권력을 잡은 뒤 첫 외국행으로 베이징에 깜짝 방문했다”면서 “김정은이 누구를 만나고 얼마나 오래 머물지 등 세부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블룸버그는 김 위원장의 방중을 확인해준 소식통들도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신원을 공개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닛폰TV 계열 매체인 NNN은 이날 오후 베이징에 북한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 열차가 삼엄한 경비 속에 도착하는 모습을 포착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21량 편성의 열차가 베이징역에 도착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고 덧붙였다. 이 방송은 해당 열차가 2011년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방중했을 때 탔던 열차와 매우 유사하며 이례적인 경비가 실시돼 북한의 고위급 인사의 방중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NHK는 중국 인터넷에서 북한에서 베이징에 도착한 것으로 보이는 열차 사진이 게재되고 시내 중심부의 경비 태세가 삼엄해지면서 북한 요인이 중국을 방문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다고 전했다. 일본 외무성은 “(이러한) 보도를 파악하고 있지만, 정보수집을 진행하고 있는 단계”라고 확인했다고 NHK는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F35A 1호기 출고식에 국방차관 참석

    F35A 1호기 출고식에 국방차관 참석

    천안함 8주기는 추도식만 열려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미국에서 열릴 한국 공군 스텔스전투기 F35A 1호기 출고식 행사에 정부 대표로 참석한다고 국방부가 26일 밝혔다. 당초 이성용 공군참모차장과 강은호 방위사업청 사업관리본부장 등이 참석하기로 했으나, 지나친 ‘북한 눈치 보기’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자 대표단 직급을 상향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영국이나 일본 등은 주력 전투기 1호식 출고식에 장관급 인사가 참석한다는 점을 들어 일각에서는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고 비판한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천안함 폭침으로 희생된 장병의 8주기였지만, 해군 2함대 사령부 차원의 추도식만 열려 북한을 의식한 로키 논란은 가중됐다. F35A 출고식은 한국 공군이 인수할 F35A 1호기 생산 완료를 기념하는 행사로,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록히드마틴 공장에서 28일(현지시간) 열린다. 올해 모두 6대가 생산되는데 공군은 조종사를 미국에 보내 현지 비행훈련을 거쳐 내년 초부터 순차적으로 국내 기지에 배치할 계획이다. 내년과 2020년에는 각각 12대, 2021년에는 10대 등 총 40대가 생산된다. 스텔스 성능이 우수한 F35A는 적 방공망을 피해 내륙 깊숙한 지역까지 은밀하게 침투해 핵심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최대 속력 마하 1.8, 전투행동반경은 1093㎞이다. 공대공미사일과 합동직격탄(JDAM), 소구경 정밀유도폭탄(SDB) 등으로 무장한다. 천안함 폭침 8주기인 이날 해군은 동해에서 1함대 소속 함정들의 해상기동 훈련을 실시해 영해 수호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정작 천안함 장병이 소속됐던 서해(2함대)와 남해(3함대)에서는 짙은 안개로 훈련이 취소됐다. 군 전체 차원의 공식 행사는 이날 하나도 없었다. 해군 훈련도 예년에는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올해는 해당 지역 매체에만 알렸을 뿐이다. 추모 행사도 이날 오전 2함대 사령부에서 조용하게 진행됐다. 한반도 긴장 완화 분위기에서 천안함 거론을 최소화하는 등 북한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단둥역 전면 봉쇄… 김정은 ‘극비 방중설’

    단둥역 전면 봉쇄… 김정은 ‘극비 방중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주째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남북 정상회담 및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 및 조건의 수위, 주변국 정세 변동 등을 두고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을 방문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26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지난 5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등 5명의 대북 특사단을 접견하고 만찬을 함께한 것이 김 위원장의 마지막 공식 활동이다. 이후 21일간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았다. 야외 활동은 지난달 16일 광명성절(김정일 국방위원장 출생일)에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참배가 마지막 행사였다. 이번 잠적에 대해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한국과 미국도 그렇지만 북한도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두 차례 정상회담을 위해 비핵화 수준 및 조건 등 회담 의제를 정리하고 리허설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근식 경남대 정외과 교수는 “김 위원장이 특사단에게 드러낸 속내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전달됐지만 트럼프의 의중은 잘 모르는 상태”라며 “특히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내정자 등 ‘슈퍼 매파’들이 등용되면서 더욱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의 성사로 중국과 일본이 대북 관계 진전을 서두르는 등 급변하는 주변국 정세도 북한이 고민하는 변수로 꼽힌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중국이 북한에 가까워지면 북한은 미·중 갈등을 이용해 줄타기 외교를 재개할 수 있다”며 “또 빠른 남북 관계 진전과 달리 북·미 간 비핵화 실무회담이 길어지면 북한은 한국을 이용해 미국의 대북 강경책을 방어하는 시간을 얻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북·중 접경지역인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역에 거대한 가림막이 설치되는 등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포착되자 김 위원장이 극비리에 중국을 방문한 것 아니냐는 설도 돌고 있다. 중국의 대북 소식통은 이날 “일주일 전쯤부터 단둥역에 철판 가림막을 설치해 압록강 다리를 넘어온 기차가 보이지 않도록 하고 있다”며 “이때부터 김 위원장이 중국에 들렀다 러시아까지 간다는 소문이 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25일 오후 10시쯤에는 단둥역을 비롯해 압록강 철교 인근이 전면 봉쇄됐고 20~40분 간격으로 기차 두 대가 지나갔다”고 말했다. 이는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탄 특별 열차가 단둥역을 지날 때와 비슷한 상황이다. 김 위원장이나 북한 고위급 인사가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방중설과 관련, “확인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북·중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최근 북·중 관계를 봤을 때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북한이 대남 비난의 ‘톤’을 조절하는 의도는?

    북한이 대남 비난의 ‘톤’을 조절하는 의도는?

    북한 당국이 현재의 남북 대화 기조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한국과 국제사회의 대북 공조에 대해서는 거듭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과거에는 이 같은 한국의 움직임에 비난과 협박으로 대응했다면, 지금은 ‘민족 공조’를 앞세우며 서로 간의 ‘신뢰’를 강조하는 모양새다.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남조선에서는 외세와의 공조책동이 계속되고 있어 북남관계 개선을 바라는 우리 민족의 커다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민족 공조에 평화와 통일이 있다’라는 제목의 정세논설에서 “북남관계가 겨레의 지향과 요구에 맞게 발전하자면 무엇보다도 민족 공조가 실현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구체적으로 최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11차 한·일 안보정책협의회와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제13차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 등을 거론하며 “명백히 현 북남관계 개선의 흐름에 배치되고 조선반도 정세 완화에 역행하는 불순한 대결 모의판”이라고 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자들이 미국, 일본과 함께 반공화국 대결 모의판들을 연이어 벌려놓은 것은 그들이 아직도 외세의존, 외세와의 공조의 구태의연한 악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실증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북한의 이와 같은 주장은 북한 내 대남전략기구인 통일전선부의 통상적인 대남선전 문구로 치부할 수 도 있겠으나, 이미 마련된 대화 분위기에 좀 더 집중할 것을 한국 측에 촉구하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북한으로서는 현재의 남북 간 긴장 완화가 서로의 공고한 신뢰 보다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통 큰 결단’으로 비롯됐다는 점을 명백히 밝히고 싶은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남북 간 정상회담을 비롯한 대화에서도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거론하며 회담 주도권을 쥐고 가겠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그간 김정은의 신년사에서 밝힌 남북 대화 촉구가 한반도 평화의 길을 열었다고 선전했다. 여기에 더해 남북 교류의 물꼬를 연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이 자신들의 ‘덕’이란 점을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지난 1월에도 “남조선 각계가 역대 최악의 인기 없는 경기 대회로 기록될 수 있는 이번 올림픽 경기에 우리가 구원의 손길을 보내준 데 대해 고마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하기도 했다. 성공적인 동계 올림픽을 치르게 했으니 이제는 그와 상응하는 모습을 남측에 요구하는 듯 한 태도로 볼 수 있다.또한 북한이 새달 방북 예술단의 평양 공연과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도 이 같은 경계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는 것은 남북 간 마련된 대화 흐름이 암초를 맞을 수 있음을 경고하는 태도라는 지적도 있다. 북한이 한국을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한국과 국제사회의 대북 공조를 묵인 하는 것은 역으로 현재 자신들을 옥죄고 있는 강력한 대북제재를 연장해주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노동신문은 지난 1월 ‘정세를 격화시키려는 고의적인 도발행위’라는 제목의 논설에서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밴쿠버 20개국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것을 문제 삼았다. 신문은 “남조선 당국이 동족을 해치기 위한 국제적 음모에 가담한 것은 절대로 묵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은 제정신을 갖고 북남관계 개선에 임해야 한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문경근 기자의 서울&평양 리포트] 조용필에 조용, 김연자엔 환호…北 주민 ‘감성 코드’를 읽어라

    [문경근 기자의 서울&평양 리포트] 조용필에 조용, 김연자엔 환호…北 주민 ‘감성 코드’를 읽어라

    北, 체제 충성 주민에게만 관람 기회 독도 주제 ‘홀로 아리랑’ 큰 호응 “따라 부를 수 있는 가사로 감정 공유, 거부감 없는 민요풍 선곡이 바람직”새달 남측 예술단이 북한을 방문해 2회 공연을 갖는다. 북한 예술단이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당시 서울과 강릉에서 공연한 것에 대한 답방 차원이다. 이번 방북 공연을 두고 남북이 지난 10년간 경색 관계에서 해빙기로 접어드는 중요한 사건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핵과 미사일 등 북한의 각종 도발로 남북 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어왔다. 특히 유엔을 위시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공조에서 한국은 주요 당사국으로 보조를 맞춰 왔다. 그런 한국을 못마땅하게 여긴 북한은 비난의 강도를 높이며 남북 관계 악화의 책임이 한국에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강력하고도 조밀한 대북 제재로 북한은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는 평가다. 북한은 한국과 미국 양측에 정상회담을 제안함으로써 닥친 위기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 북한이 유도한 측면도 있지만 이번 방북 예술단의 공연을 남북 화해의 새 물결로 보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그간 남측 예술인들의 북한 공연은 종종 있었다. 1990년대 인기그룹이었던 베이비복스를 비롯해 가수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등이 2002년과 2003년 평양에서 공연을 가졌다. 이시기는 2000년 남북 정상회담 이후 관계 정상화를 통해 이뤄진 문화 교류의 일환이었다. 이는 북한에 한국 문화를 소개한다는 목적도 있었지만, 1980년 이후 양측 간의 체제 경쟁에서 승리한 한국을 보여 준다는 과시적 의미도 있었다. 당시 북한은 이 같은 한국의 의도에 나름의 방식으로 응대했다. 엄격히 선발된 주민들에게 한국 예술인들의 공연을 보여 줬다고 한다. 철저한 조직 관중으로 한국에 대한 동경을 차단하려는 목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평양에서 살다 2009년 탈북한 김모(44)씨는 “당국에서는 공장, 기업소에서 체제에 충성을 보인 사람들에게 남한 공연을 관람할 기회를 줬다”며 “남한의 자본주의 황색 바람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그랬던 것”이라고 했다. 2005년 가수 조용필의 평양 단독 공연도 마찬가지였다. ‘킬리만자로의 표범’, ‘못 찾겠다 꾀꼬리’ ‘태양의 눈’ 등 한국 같았으면 열광했을 노래들 앞에서 북한 관중들은 무덤덤했다. 주민들이 당국의 눈치를 봐서 그랬겠지만, 감정 공유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도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됐다.다만 그보다 앞서 2002년 진행된 가수 김연자의 단독 콘서트는 달랐다. 당시 일본에서 활동하던 김연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청으로 평양 공연을 가졌다. 그가 부른 수많은 곡 중 ‘홀로아리랑’은 단연 북한 주민의 마음을 훔쳤다. 2002년 북한에서 녹화 중계한 김연자 단독 공연을 시청했던 한 탈북민은 “김연자가 부른 홀로아리랑이 주민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했다”면서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가사와 독도를 주제로 한 것이 북한 주민들의 감정과 통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번 방북 예술단도 공연을 관람하는 북한 주민들의 마음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가 고민인 듯하다. 우리 예술단 음악감독을 맡은 윤상은 지난 20일 “북에 계신 동포 여러분께 한국에서 보여 드리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똑같은 감동과 어색하지 않음을 전해 드리는 게 첫 번째 숙제”라고 말했다. 공연하는 곳이 평양인 만큼 주민들이 좋아하는 북한 노래들을 선곡하는 것도 중요한 흥행 요소다. 과거 조용필, 김연자도 평양 공연에서 북한 노래를 불렀다. 조용필은 북한 노래 ‘자장가’와 ‘험난한 풍파 넘어 다시 만나리’를 불렀고, 김연자는 북한 주민들의 애창곡 ‘임진강’으로 호응을 얻었다. 전문가들은 북한 주민들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고, 남북 모두 공감하는 노래를 선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남북 모두 거부감이 없는 민요풍의 노래가 선곡되면 좋을 것”이라며 “북한 주민들도 가사를 이해할 수 있는 곡들로 구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mk5227@seoul.co.kr
  • 육군, ‘헌병’ 명칭 바꾼다… ‘군경·군경찰·경무’ 등 거론

    육군, ‘헌병’ 명칭 바꾼다… ‘군경·군경찰·경무’ 등 거론

    육군 헌병이 창설 70년을 맞아 ‘헌병’이라는 명칭 변경을 추진중이다.육군 헌병은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군 헌병으로 인해 부정적인 인식이 잔존하고 있는 ‘헌병’이라는 명칭을 ‘군경’, ‘군경찰’ 또는 ‘경무’ 등으로 변경한다는 방침이다. 병과 표지인 ‘방망이+포승’ 등도 혁신된 병과 이미지를 담은 세련된 디자인으로 검토해 개선할 계획이다. 육군 헌병은 지난 21일 병과 창설 70주년을 맞아 ‘개혁 다짐의 행사’를 통해 이같은 개선안을 포함해 ‘국민·장병과 함께하는 전사공동체로서의 헌병’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이번 행사는 야전부대 헌병 지휘관과 정책부서 헌병 주요직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충원 참배, 병과 발전방안 토의, 개혁 의지 다짐 순으로 진행됐다. 육군 헌병은 국방개혁 2.0 추진에 따른 군사법제도 개혁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라는 변화된 현실을 직시하고 국민과 장병들의 눈높이에 부응하기 위해 강도 높은 병과 개혁방안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육군은 △헌병작전과 수사조직 분리 △정직·투명한 수사 및 인권보호제도 강화 △인권, 인명, 안전 중심의 예방활동 강화 △4차 산업혁명에 부응하는 헌병 운용체계 발전(드론봇 전투체계,빅데이터 활용 등) △병과 의식 개혁 및 병과 명칭,표지 등 상징을 개선하기로 했다. 육군 헌병은 헌병 상부조직(헌병실, 중앙수사단)과 야전 헌병부대의 구조를 개편해 수사 전문부대와 야전 헌병부대의 전문화를 도모하고 수사의 독립성도 보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국민이 신뢰하는 정직, 투명한 수사를 위해 수사과정에 유족과 외부 전문가를 참여시키고 수사 관련 정보공개 범위를 확대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수사자문위원회를 활성화해 수사 공신력을 제고하기로 했다. 수사진행 간에는 국선변호인과 신뢰관계자의 참여를 보장하고 진술 영상녹화와 수사 모니터링을 강화해 성폭력 범죄의 원스톱 처리를 위해 육군 중앙수사단에 성폭력 전담 수사대를 운영하는 등 인권보호제도를 더욱 강화한다. ‘안전한 육군’에 기여하기 위해 수사관을 안전전문가로 육성해 안전진단 능력을 구비토록 하고 신종 범죄를 포함한 각종 범죄분석 및 예방기법을 개발해 야전부대와 공유해 인권, 인명, 안전 중심의 예방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강국 건설’ 기치로 절대권력 회귀하는 중·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집권 4기에 성공했다. 푸틴은 그제 치러진 대선에서 득표율 76%로 이변 없이 승리해 2024년까지 임기가 연장됐다. 2000년부터 대통령 세 차례, 총리 한 차례에 이어 총 24년간 집권하는 것이다. 하루 전인 지난 17일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만장일치로 국가주석과 중앙군사위 주석에 재선출됐다. 국가주석 3연임 제한 규정을 없애는 개헌을 통해 종신 집권 가능성의 문을 연 시 주석은 이날 최측근인 왕치산 전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를 국가부주석으로 복귀시켜 친정체제를 가속화했다. 각각 31년, 27년 장기 집권한 이오시프 스탈린과 마오쩌둥의 1인 독재 시대로 역주행하는 모양새다. 푸틴과 시진핑, 두 지도자는 공통으로 ‘강국 건설’을 명분 삼아 권위주의적인 리더십을 구축해 왔다. 푸틴은 ‘위대한 러시아의 부활’, 시진핑은 ‘중국몽’이란 이름으로 자국의 위상을 높여 세계 질서를 재편하려는 야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이를 위해선 인권과 법치, 언론의 자유 같은 민주적 가치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방식도 닮았다. 러시아가 대규모 군 개혁과 현대화에 집중하고, 중국이 매년 국방비를 대폭 증액하는 이유도 따로 있지 않다. 두 나라가 부국강병과 자국 우선주의를 강조할수록 주변국과의 갈등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미 러시아는 영국 내 이중 스파이 암살 의혹 사건과 관련해 영국을 비롯한 서방국들과 격돌하고 있다. 중국은 ‘아메리카 퍼스트’를 정책 최우선으로 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안보와 통상에서 한 치 양보 없는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세 강대국 스트롱맨의 예측 불가능한 근육 자랑이 자칫 세계를 혼란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을 위험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과 러시아의 1인 장기집권 체제 부활은 한반도 정세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안정적인 권력기반 구축을 마무리한 두 나라가 한반도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북핵 협상 과정에 개입할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어제 사설에서 “북·중 우호 관계를 한·미·일이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는데 한반도 급변 상황에서 ‘중국 패싱’에 대한 초조감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부는 한·미 동맹을 근간으로 일본과 긴밀히 협조하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비핵화 추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도록 고도의 외교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 북·미회담 차질 우려에…백악관 “취약점 없다”

    미국 백악관이 오는 5월 북·미 정상회담 실무준비 부처인 미 국무부 장·차관 동시 해임 등으로 회담 준비 차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 15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백악관 내부에 렉스 틸러슨 장관 경질 등으로 인해 미·북 정상회담 준비에 취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어떠한 취약점도 없다고 확실히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국무장관 후임 내정에 대해서도 “대통령은 적기에 적절한 인물을 가장 맞는 자리에 배치하길 원한다”며 이번 국무장관 전격 교체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또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전날인 14일 한국과의 무역 불균형을 거론하며 ‘주한미군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어디 한번 보자’는 발언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려고 했던 것은 현 행정부가 미국인 근로자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미국의 무역과 투자 협정들을 재협상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주한미군 철수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전했다. 또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가까운 동맹인 한국과의 무역이 자유롭고 공정하며 상호 호혜적이게 되게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데이나 화이트 국방부 대변인도 같은 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주한미군 철수 발언의 진의를 묻는 질문에 “초점은 우리와 한국의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하다는 것”이라면서 “워싱턴과 서울 사이에는 틈이 없다. 우리는 그들(한국)을 계속 지원하고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우리가 한국, 일본과의 동맹을 파기한다면 그(김정은)는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이라면서 “북한 정권은 핵무기 보유로 한반도의 적화통일을 꿈꾸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해리스 사령관은 제한적 대북 선제타격 구상인 ‘코피 전략’에 대해 “우리는 코피전략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북·미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그것(회담)이 어디로 갈지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면서 “결과에 대해 너무 낙관적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아베 ‘2002년 평양선언’ 거론…북·일 대화 직접 언급

    ‘일본 패싱’ 의식…통화서 한·일 공조 강조 文대통령, 납북 일본인 문제 해결 협력 문재인 대통령이 북핵 문제를 둘러싼 고차원 방정식을 풀고자 일본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문 대통령은 16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되도록 이른 시일 내에 한·중·일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했으며, 조속히 일본을 방문하고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 평화 흐름을 이어 가려면 한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당사국인 일본의 협조가 필요하다. 일본 또한 비핵화 논의에서 밀려나는 ‘재팬 패싱’(일본 배제)을 당하지 않으려면 논의를 주도하는 한국과 밀착해야 한다. 이런 양국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냉랭하던 한·일 관계가 급진전하는 분위기다. 한·일 정상은 지난달 9일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열린 양자회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두고 날 선 설전을 벌인 뒤 한 달여간 냉랭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일본의 태도가 달라진 건 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남북 정상회담에 합의한 이후부터다. 아베 총리가 전화통화에서 북·일 대화 가능성을 직접 언급한 점도 주목된다.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보조를 맞추는 한편 북·일 대화 카드로 존재감을 발휘하고 현재 진행 중인 비핵화 논의에 참여할 공간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북·일 대화가 진행돼야 일본 정부의 숙원인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도 가능하다.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2002년 9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합의한 북·일 평양선언도 언급했다. 당시 합의 정신을 살려 북·일 국교 정상화 교섭 재개도 검토할 수 있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일 국교 정상화가 추진되면 비핵화 실천 과정에서 일본도 대북 경제 지원의 한 축을 담당하게 돼 한국 정부도 부담을 덜 수 있다. 문 대통령이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에 협조하겠다고 약속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간 한국 정부는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에 소극적 입장을 취해 왔다. 일본이 이 문제로 한반도 대화 흐름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에 전향적 자세를 취해 일본을 안심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중·일 정상회담과 문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5월 북·미 정상회담 이후 개최될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 관계자는 “가급적 빨리해야 하는데, 5월 10일은 문재인 정부 출범 1주년이기도 해서 날짜를 잡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실무 차원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뜨거운 감자’ 광주 軍공항 이전, 지방선거 앞두고 더딘 걸음

    ‘뜨거운 감자’ 광주 軍공항 이전, 지방선거 앞두고 더딘 걸음

    광주광역시 광산구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가 지역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광주공항은 수원과 대구 공항 이전 속도에 비해 다소 더디게 진행 중이다. 6·13 지방선거가 코앞에 닥친 탓에 공항 이전 문제의 공론화도 쉽지 않은 형편이다. 그러나 이 문제가 현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된 데다 최근 호남고속철(KTX)의 무안공항 경유 확정 등 주변 여건이 개선되면서 긍정적으로 풀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해 9월 ‘군공항이전 적정지역 조사분석 용역’ 중간발표를 통해 해남·무안·영암·신안 등 전남도 내 4개 지역을 적정 후보지로 꼽았다. 앞서 2013년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이 국회를 통과했다. 광주공항 이전이 지난 대통령 선거공약에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국방부도 예비 이전 후보지 선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최근 경기 수원공항은 화성으로 예비이전후보지가 선정됐고, 대구공항은 경북 군위군과 의성군 등 2개 지역이 이전후보지로 결정됐다. 광주공항 이전 문제 역시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소 주춤한 상태이지만 조만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이전사업 방향 광주시와 국방부는 2014~2028년 5조 7000여억원을 들여 다른 지역에 새로운 공항을 건설하기로 하고 후보지 물색에 나섰다. 지금의 광주공항은 한국전쟁 중인 1951년 공군 제1전투비행단 창설과 함께 문을 열었다. 이후 1964년 민항기가 취항했고, 1995년 국제공항으로 승격되면서 중국과 동남아 노선도 연결됐다. 그러나 2008년 무한공항 개항으로 국제공항 업무가 이관되고, 2015년 4월 호남고속철 개통으로 승객이 급감했다. 현재는 아시아나항공이 하루 두 차례 광주~김포를 운항하며 명맥을 잇고 있다. 대부분 노선은 광주~제주에 집중돼 있다. 민항기와 활주로를 공동 사용하는 군공항은 훈련기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런 만큼 소음 민원이 꾸준히 야기돼 왔다. 군공항 인근 아파트단지 주민의 집단 소음피해 소송이 이어지는 등 이전 압박에 직면해 있다. 광주시는 이에 따라 2014년 군공항 이전을 건의하고, 2년 뒤인 2016년 국방부로부터 타당성을 승인받았다. 지난해엔 군공항이전사업단을 신설하고 군공항 이전 지원조례를 제정, 공포했다. 시의회도 ‘군공항 이전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국가 차원의 지원확대를 요구하고 나섰다. 시는 민선 5기 때까지는 ‘군공항 이전, 민공항 유지’ 정책을 고수했으나 6기 때는 민항기 이전에도 유연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이는 광주공항과 무안국제공항의 통합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해 한 해 동안 광주공항 이용객은 95만 9386명으로 전년(78만 5941명) 대비 21.1% 증가했다. 무안국제공항은 15만 6379명으로 전년도 19만 4616명보다 19.6% 감소했다. 무안공항은 국제공항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휴가 성수기를 제외하면 주차장과 여객터미널이 텅텅 빌 정도로 이용객이 부족한 실정이다. 광주전남연구원은 최근 호남고속철도를 연계한 무안국제공항이 활성화되면 2025년에는 이용객이 270여만명으로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광주공항과 통합 시 시너지효과가 기대되는 분석이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이와 관련, “민·군 공항을 함께 묶어 이전하는 데 찬성한다”며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일본과 중국 정기노선 취항을 돕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국방부 역시 광주공항 이전 후보지 관련 용역을 마치고 후보지 선정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새로운 공항 부지를 광주공항보다 2배 가까이 넓은 15.3㎢(약 463만평)로 계획하고 있다. 소음 완충지역 3.6㎢(약 110만평)를 포함해 주변 지역 소음과 고도 제한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구상이다. 이전 절차를 보면 국방부가 이전후보지를 선정한 뒤 광주시와 공동으로 이전 주변지역 지원계획을 수립한다. 이어 주민들의 투표를 거쳐 찬성으로 결론 나면 해당 자치단체가 군공항 유치를 신청한다. 국방부는 그 결과를 토대로 이전부지를 최종적으로 확정한 뒤 사업 시행에 나선다. ●이전부지 주변지역 지원사업 이낙연 국무총리는 올해 초 지역 언론인과의 합동 인터뷰에서 공항이전 문제와 관련해 “전남의 단체장과 주민들이 열린 마음으로 바라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즉 전남도가 군공항을 군사시설로만 볼 것이 아니라 민간공항 이전과 지역발전을 위한 각종 지원책 등을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근 정부가 호남고속철이 무안공항을 거치도록 노선을 변경하면서 광주공항과의 통합도 가시화되고 있다. 대구공항의 경우 최근 군위군과 의성군이 유치 경쟁을 통해 2곳 모두 이전후보지로 선정됐다. 이들 지역은 주민 투표 등을 거쳐 늦어도 오는 10월 말까지는 최종 후보지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지자체는 각각 “인구 감소로 군이 존폐 위기를 맞고 있다”며 군공항 이전을 통해 지역발전을 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국방부는 이처럼 광주·전남지역에서도 후보지 유치 분위기가 조성되면 올 안으로 예비 이전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내년엔 이전 주변지역에 대한 지원계획 수립과 이전부지를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지원 대상은 이전부지 지역과 소음 영향도 80웨클 이상인 주변 지역이다. 웨클은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 발생하는 소음도에 운항 횟수, 시간대, 소음의 최대치 등에 가산점을 줘 소리 크기만을 나타내는 단위인 데시벨과 다르다. 국방부는 해당 지역에 국비 등 4500여억원을 들여 ‘지역 특화 도시’를 조성한다. 이주민과 군인가족을 위한 주거·교육·편의 시설을 갖춘 ‘행복마을’을 만든다. 지역발전기금 조성과 문화·관광·복지 등 맞춤형 사업을 발굴한다. 도로, 상하수도, 실버주택, 농산물가공공장, 태양광 발전설비 등 기반시설 확충과 관련법에 따른 주민 우선 고용 등 일자리도 늘린다. 국방항공유지정비창, 항공훈련센터 등도 유치해 주민 취업 기반을 넓힌다. 군공항 이전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도 눈에 띈다. 생산유발은 ▲이전사업 4조 8299억원 ▲지원사업 2916억원 등 5조 1215억원에 이른다. 부가가치 1조 8010억원, 고용 3만 8479명으로 각각 분석됐다. ●반대 난관 극복이 관건광주시는 지난해 9월 군공항이전 적정지역 조사분석 용역 중간발표에 이어 무안·신안·해남·영암 등 전남의 4개 군에 대한 주민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군공항이전사업단은 당시 해당 지방자치단체를 방문해 주민설명회 등을 추진했으나 주민 등의 반대로 무산됐다. 특히 이들 후보지 가운데 무안과 해남은 단체장이 공석이라서 관련 논의조차 어려운 상태이다. 또 6·13 지방선거를 앞둔 다른 지역 단체장들 역시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중재’ 역할을 할 전남도 역시 도지사 권한대행 체제다. 이런 탓에 광주 군공항 이전에 대한 공론화 작업이 제자리걸음이다. ‘주민설명회’가 열린다 해도 지역과 인근 지역, 주민 간 의견이 한데 모이지 않으면 또 다른 갈등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일부에서는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접근방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지역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정치적 이해관계 등으로 군공항 이전이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며 “신고리 5·6호기 건설과정에 적용된 공론화 조사 방식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한 뿌리인 광주·전남이 머리를 맞대고 상생 차원에서 노력을 기울인다면 빠른 시일 안에 해결책이 나올 것으로 본다”며 “주민과 단체장, 지방의회 등이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강경화 訪美·리용호 스웨덴行… 남북 고위급 평화협의 잰걸음

    강경화 訪美·리용호 스웨덴行… 남북 고위급 평화협의 잰걸음

    “방북 모멘텀 살려 한·미 간 조율” 北외무상·최강일, 美 접촉 가능성 4월말 ‘비핵화 로드맵’ 나올 수도방북 결과 설명을 위해 중국과 러시아를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5일 귀국하면서 ‘특사외교’는 일단 막을 내렸다. 한국은 특사외교를 통해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이끌어 냈다. 비핵화 로드맵에 대한 중·일·러 등 주변국의 지지를 얻는 데 성공했다. 곧바로 남·북·미 고위급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긴 협의 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미국으로 떠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특사단) 방북의 모멘텀을 살려 나갈 필요가 있고 앞으로 중요한 외교 일정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한·미 간) 여러 레벨에서 긴밀히 조율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을 만나고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 면담한다. 16일에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경질로 대행을 맡은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이어 유럽연합(EU) 초청으로 1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비공식 외교이사회’에 한국 외교장관으로는 처음 참석한다.리용호 북한 외무상도 15일 오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모습을 나타냈다. 리 외무상은 북·스웨덴 외교장관 회담 참석을 위해 스톡홀름행 비행기에 올랐다. 북한의 대미 외교를 담당하는 최강일 부국장도 이날 리 외무상과 같은 항공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해 스웨덴에 동행한 것으로 추측돼 북·미 접촉 가능성이 점쳐진다. 스웨덴은 서방국 중 유일하게 평양에 대사관을 두고 있다.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오는 21일 방한해 정 실장과 면담한다. 정 실장은 지난 12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면담 전 양 국무위원과 3시간 동안 대화를 나누고 1시간 30분간 오찬을 했다. 두 차례 정상회담 추진과 관련해 한반도 정세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대화를 중재하고 주변국의 지지를 얻어낸 한국의 ‘특사외교’가 마무리되자 각국 고위급의 행보가 빨라진 것이다. 정 실장은 지난 13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면담한 서훈 국정원장과 함께 오전 11시부터 50분간 문재인 대통령에게 각국 방문 결과를 보고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주변국뿐 아니라 세계적인 지지를 받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정 실장은 인천공항에서 중·러 양국의 지지를 전하며 시 주석이 ‘견빙소융 춘란화개’(단단한 얼음이 녹으면 봄이 오고 꽃이 핀다)라는 옛말로 한반도 평화 국면에 대한 지지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 방북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난 특사단은 ‘4월 남북 정상회담, 북한의 비핵화 의지 확인’ 등 파격적인 결과를 들고 돌아왔다. 이어 정 실장과 서 원장은 9일 미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접견하고 ‘북·미 정상회담을 5월까지 열겠다’는 결과를 현지에서 발표했다. 지난 12일부터는 중·러·일 등 3국을 찾아 방북·방미 결과를 설명하고 소위 ‘차이나 패싱(소외현상)’, ‘재팬 패싱’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노력했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비핵화 문제가 주요 의제이고 북·미 정상회담의 방향을 제시하는 성격도 있다”며 “따라서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15 남북 공동선언’처럼 비핵화 로드맵 등을 담은 공동선언문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평창동계패럴림픽 참가를 위해 방남했던 북한 선수단과 대표단 24명은 이날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북한으로 돌아갔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예상치 못한 틸러슨 교체에… 日 당혹·中 긴장

    13일(현지시간) 새벽에 발생한 미국 국무장관의 전격 교체는 미국의 맹방인 일본이나 경쟁국 중국 정부에 모두 강한 충격을 남겼다. 예상치 못한 데다 후임 내정자가 ‘매파’로 알려진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인 탓이다. 중국은 특히 우려하는 빛이 역력하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 온 아베 신조 정부도 14일 렉스 틸러슨 장관 경질 소식에 정보 채널의 가동에 들어갔다. 고노 다로 외무상이 16일부터 사흘간 미국을 방문해 틸러슨 장관과 회담을 할 계획이었다는 점에서 적잖이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일단 방미를 계획대로 추진해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만나 북한 정세와 관련해 논의하고 미·일,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일본 측 입장 등을 전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미·일 관계나 미국의 대북 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외교·안보 정책이 백악관 주도로 이뤄진 만큼 국무부 역할이 그리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대북 강경론자인 폼페이오 국장이 국무장관에 앉게 되면 미국의 한반도 등 대외정책에 변화가 없을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폼페이오 국장을 기용함으로써 북한과의 대화 국면에서도 비핵화라는 최종 목표는 양보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선명히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을 ‘라이벌’로 규정한 폼페이오 국장이 새 국무장관으로 내정되자 중국은 극도의 우려를 나타냈다. 미국과 외교·무역 갈등까지 겪는 중국으로선, 대표적인 매파로 분류되는 폼페이오 내정자를 상대해야 하는 데 대한 부담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베이징 소식통들은 중국 지도부가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로 바쁜 가운데서도 국무장관 교체와 관련한 미 행정부의 행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환구시보는 이날 ‘틸러슨의 퇴장으로 미국 행정부가 매파가 돼서는 안 된다’는 사평을 통해 자국의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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