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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 대만 근해서 잇단 군사작전...무역협상 앞두고 팽팽한 긴장

    美-中 대만 근해서 잇단 군사작전...무역협상 앞두고 팽팽한 긴장

    미국 해군 함정 2척이 24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대만해협 통과 작전을 실시했다. 같은 날 중국 공군 전투기는 대만 남쪽 바시해협을 관통하는 비행훈련을 하는 등 오는 30~31일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대만을 둘러싼 양국의 힘겨루기가 펼쳐지는 양상이다. 미국 해군 태평양함대는 24일(현지시간) 이지스 구축함 ‘맥켐벨’과 보급함 ‘월터 S.딜’이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항해를 했다고 밝혔다. 태평양함대의 팀 고르먼 대변인은 CNN 방송에 “(두 함정이) 국제법에 따라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통상적인 항해 작전을 했다”고 말했다. 고르먼 대변인은 또 “함정의 대만해협 통과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미 해군은 앞으로도 국제법이 허용되는 어느 곳에서든 비행하고, 항해하고,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해협은 중국과 대만 사이의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를 연결하는 해협으로, 길이가 약 400㎞, 너비 150∼200㎞의 지리적 요충지다. 미 해군 함정이 대만해협을 통과해 항해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4번째다. 미 해군은 지난해 7월, 10월, 11월에도 각각 대만해협 통과하는 작전을 수행한 바 있다. 통상적으로 미 해군은 1년에 한 차례꼴로 대만해협 통과 항해 작전을 해왔으나, 지난해 7월 1년여 만에 작전을 재개한 이후 작전 빈도를 높이고 있다. 미국은 국제수역인 대만해협 함정 통과를 ‘국제법에 따른 통상적 항해’로 밝히고 있지만, 중국은 ‘중국의 일부’로 여기는 대만에 대한 미국의 지원으로 보고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만일 중국이 대만에 군사공격을 가할 경우 대만해협은 인화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이 대만해협 함정 통과 작전 횟수를 늘리는 것이 중국과의 무역갈등 와중에서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려는 의도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미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 항해로 미·중 관계가 더 악화할 수 있다면서 미국과 중국이 ‘무역 전쟁 90일 휴전’ 마감 시한인 오는 3월 1일까지 결론을 내기 위해 협상을 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대만 국방부는 이와 별도로 이날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이 H-6K 전략 폭격기, KJ500 조기경보기를 포함한 다수의 군용기를 동원해 대만 남쪽 바시해협을 통과하는 군사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바시해협은 대만과 필리핀의 바탄제도 사이에 있는 해협이다. 너비는 150km 정도에 이르며, 동쪽의 태평양과 서쪽의 남중국해를 연결하는 군사적 요충지역이다. 앞서 중국 공군은 지난 22일에도 수호이(Su)-30 전투기와 산시 Y-8 정찰기를 동원해 바시해협 관통 비행훈련을 했다고 SCMP가 대만 국방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앞서 존 리처드슨 미 해군 참모총장은 지난 18일 일본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대만을 상대로 잇따라 무력시위를 하는 것과 관련해 대만해협을 통과하기 위해 미국 항모를 파견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중국군은 2016년 민진당 출신의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집권한 이후 대만 주변에 대한 해상과 공중 순찰 및 훈련을 강하하는 양상이다. 중국군은 2016년 8월부터 2017년 12월 사이 대만 주변에서 모두 27차례의 해상과 공중 순찰 작전을 했다. 이 가운데 2차례 작전에는 항공모함 랴오닝함 전단도 동원됐다. 이달 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일 “우리는 평화통일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대만에 대한) 무력 사용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으며 모든 필요한 조처를 한다는 옵션을 놔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일본 초계기 도발, 강력히 대응하라

    군 당국이 어제 우리 대조영함에서 촬영된 일본 초계기의 저고도 위협비행 장면이 담긴 사진 5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일본 P3 초계기가 23일 오후 2시 3분쯤 이어도 인근 해상에서 해군 구축함인 대조영함에 540m까지 접근해 고도 60~70m의 초저고도로 근접해 비행한 장면이 확인된다. 일본 P3 초계기는 대조영함이 “귀국은 우리 쪽으로 접근하고 있다. 경로를 이탈하라”, “더이상 접근하면 자위권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20여 차례 경고통신을 했으나,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은 채 함정 60~70m 상공에서 원을 그리며 선회 비행을 했다. 일본 초계기의 비행은 의도를 가진 악질적인 위협 비행이 아닐 수 없다. 초계기의 위협 비행은 지난달 20일부터 그제까지 네 차례나 감행됐다. 일본의 의도는 분명하다. 초계기 도발로 인해 이익을 보는 정치 세력이 있기 때문이다. 아베 신조 내각의 지지율이 지난달 광개토대왕함과 일본 초계기의 레이더 논란 이후 4% 포인트 올랐다. 2021년까지 집권이 보장돼 있는 아베 총리로서는 정권의 안정을 위해 ‘한국 때리기’를 이용하는 최악의 정치 수법을 쓰고 있다. 이번 초계기 도발도 마찬가지다. 근대국가형 정치 수단이 아닐 수 없다. 그제 우리 정부는 일본의 도발에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방장관이 하려던 위협 비행 발표를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으로 바꾸고, 자위권 조치 언급도 뺐다. 우리 군은 지난달 일본 초계기의 광개토대왕함 위협 비행 이후 자위권적 조치의 ‘대응행동수칙’을 보완했다. 이 수칙은 경고통신→사격통제레이더(STIR-180) 가동→ 경고사격 포함 무기체계 가동 등의 순으로 대응하는 내용을 담았다. 일본 초계기가 우리 함정에 근접해 저고도 위협 비행을 계속한다면 변경된 이 수칙을 적용해 군 당국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자위권을 행사해야 한다. 여당 일각에서 오는 8월 연장 여부가 결정되는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 폐기도 주장한다. 정부는 일본이 군사도발을 지속한다면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 폐기도 검토하는 등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
  • 軍, 日초계기 위협 비행 사진 공개… 또 도발땐 무장헬기 대응 검토

    軍, 日초계기 위협 비행 사진 공개… 또 도발땐 무장헬기 대응 검토

    양국관계 출구 고려… 영상 대신 사진 공개 軍, 경고통신 강화·초계기 동원 등 추진 靑NSC “日위협 심각한 우려… 엄중 대응” 日 “위협 비행 않아… 한국 냉정한 대응을”국방부는 24일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P3)가 지난 23일 이어도 서남방 약 131㎞ 인근에서 작전 중이던 대조영함을 향해 저공 위협비행을 했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 당시 촬영한 영상을 캡처한 사진 5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은 대조영함의 열영상 적외선(IR)카메라 2장 및 캠코더가 촬영한 1장, 대조영함의 레이더 데이터를 캡처한 2장 등으로 구성됐다. 열영상카메라와 캠코더를 이용해 촬영한 사진에는 일본 초계기가 대조영함으로부터 7.5㎞ 떨어진 곳에서 함정을 향해 접근하는 장면부터 초계기가 대조영함으로부터 고도 60m와 거리 540m까지 접근한 장면까지 저공 위협비행을 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사진 속 함께 촬영된 대조영함의 통신안테나와 초계기와의 거리는 약 1㎞다. 대조영함 레이더 데이터에도 일본이 당시 저공비행을 했던 고도와 이격거리 등이 명확하게 표시돼 있다. 군 관계자는 “레이더 데이터에 표시된 고도와 거리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증거자료”라며 “기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당초 대조영함이 촬영한 비행 영상을 공개해 일본의 무리한 주장에 쐐기를 박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강경 입장이었다. 그렇지만 지나치게 일본을 코너로 몰아붙일 경우 일본의 출구전략이 마땅치 않다는 지적에 따라 영상 공개 대신 촬영한 영상의 사진을 공개하는 선에서 수위를 조절했다. 국방부는 지난 23일에도 일본의 저공 위협비행이 발생하자 직접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입장을 표명하려 했으나 서욱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으로 발표자를 변경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24일 발표자를 교체한 이유에 대해 “발표자를 누구로 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은 상징적으로 갖는 의미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군사적인 대응 부분, 작전적인 부분이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합참 작전본부장이 브리핑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의 잇따른 근접 위협비행 사태와 관련해 경고통신의 강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또 일본의 추가 도발에 무장 헬기와 초계기까지 활용해 맞대응하겠다는 계획을 포함해 대응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이날 열린 국가안보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위원들은 “우리 함정에 대한 일본 초계기의 근접 저고도 위협비행이 반복되고 있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이런 행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엄중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 자위대 수장인 가와노 가쓰토시 통합막료장(합참의장격)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 국방부 발표에 대해 “결코 상대에게 위협을 가하는 비행은 하지 않았다”면서 “한국 측에 냉정한 대응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가와노 통합막료장은 “자위대 초계기가 적어도 고도 150m 이상, 거리는 1000m 이상 떨어져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무선으로 20회 이상 경고했지만 일본 측이 답하지 않았다는 발표에 대해서는 “(경고가 있을 경우) 적확하게, 신속하게 응답하고 있다”면서 “국제법과 국제관례에 따라 안전한 거리와 고도에서 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부고]

    ●송경록(국방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유정(평택 지산초등학교 교사)씨 부친상 서민정(대전 구즉초등학교 교사)씨 시부상 22일 대전선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42)825-9494 ●박영복(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씨 모친상 23일 인천길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32)460-9402 ●서찬수(경상일보 문화사업국장)씨 부친상 22일 울산동강병원, 발인 24일 10시 30분 (052)241-1440 ●김정억(전자신문 정보사업국 부장)씨 부친상 23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2)3779-1526 ●정금선(전 굿네이버스 부회장)씨 별세 강욱중(전 KBS안동지국장)씨 부인상 강은화(일본 사이타마현립대 교수) 현우(한국경제신문 노조위원장)씨 모친상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 (02)3010-2235
  • 호주 소설가, 베이징서 체포…“멍완저우 인질 확대”

    호주 소설가, 베이징서 체포…“멍완저우 인질 확대”

    호주 국방장관 中방문 전날 억류 사실 확인호주 국적의 중국계 작가이자 시사평론가인 양헝쥔(楊恒均)이 중국을 방문했다가 현지에서 구금됐다. 호주 정부는 23일(현지시간) 중국 지방 당국에 의해 양헝쥔이 억류됐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고 AP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호주 외교통상부는 성명을 통해 중국 정부가 베이징 주재 호주 대사관을 통해 양헝쥔을 억류 중이라는 정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우리는 무엇보다 (중국과의) 양자 영사 협정에 따라 이번 구금의 본질을 분명히 하고, 양헝쥔에 대한 영사 접근권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 인물의 실제 이름이 양쥔(楊軍)이라면서 “베이징 국가안전국이 호주 국적인 이 사람에 대해 중국의 국가 안전을 해치는 범죄 활동을 한 혐의로 강제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베이징 국가안전국은 중국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부 산하다. 화 대변인은 “합법적인 권익을 충분히 보장받고 있으며 관련 상황은 주중 호주대사관에 공식 통보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의 양헝쥔 구금 사실 확인은 크리스토퍼 파인 호주 국방부 장관의 24일 중국 방문을 앞두고 이뤄졌다. 파인 장관은 일본, 중국, 싱가포르를 차례로 방문하기 위해 지난 22일 호주를 떠나면서 중국과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고 AP는 전했다. 앞서 시드니모닝헤럴드 등 호주 언론들은 양헝쥔이 지난 18일 가족과 함께 미국 뉴욕에서 출발해 19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 도착했지만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양헝쥔은 부인 및 자녀와 함께 광저우를 경유해 상하이를 방문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관 출신인 양헝쥔은 시드니 기술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2000년 호주 국적을 취득했다. 호주와 미국에서 중국 공산당 체제를 비판하고 민주화 개혁을 주장해온 시사평론가다.그는 2011년 3월에도 중국을 방문했다가 일시 억류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들은 중국 당국의 양헝쥔 억류에 대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체포 사건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양헝쥔의 친구인 펑충이 시드니 기술대 교수는 호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양헝쥔의 체포에 대해 중국 정부의 인질외교 확대로 보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는 그를 볼모로 삼아 호주, 캐나다, 미국 정부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호주 정부는 그동안 중국이 체포한 캐나다 전직 외교인 마이클 코프릭과 대북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의 억류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송영길 “GSOMIA 폐기해야”...日근접 비행 4차례 韓함정 위협

    송영길 “GSOMIA 폐기해야”...日근접 비행 4차례 韓함정 위협

    지난달 20일 ‘레이더 사건’…日 이달 18·22·23일 위협 비행집권여당의 4선 중진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의 잇단 근접 위협비행과 관련,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 폐기를 공개 주장했다. 앞서 서욱 합참 작전본부장(육군 중장)은 일본은 올해 1월 18일과 22일, 23일에도 우리 해군 함정에 대해 근접 위협비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송영길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12월 20일 시작된 일본의 초계기 관련 논란은 갈수록 점입가경”이라며 “GSOMIA는 전혀 무용지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 달 넘게 진행되는 일본 초계기 관련 논란은 GSOMIA에 따라 ‘일본 초계기가 맞았다는 레이더의 탐지 일시, 방위, 주파수, 전자파 특성 등’을 군사비밀로 지정하고 해당 내용을 우리 정부에 공유하면 쉽게 논란을 종식시킬 수 있다”며 “그런데 왜 일본은 자료를 공유하지 않겠다는 것인가. GSOMIA의 실효성이 근본적으로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송 의원은 “GSOMIA는 체결 과정도, 후속 과정도 문제투성이인 데다, 일본 초계기 억지 주장 논란에서 근본적 한계를 드러냈다”며 “일본의 ‘보통국가화’를 향한 야망을 도와주려는 목적 이외에 이 조약을 굳이 유지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작년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을 거치며 한반도 정세는 크게 달라졌다.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대응 차원에서 한일 간 군사정보 공유 협력의 필요성이 증대한다’는 이유로 체결한 협정은 당연히 재검토돼야 한다”며 “GSOMIA 폐기에 대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외교안보 담당자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앞서 서 작전본부장은 23일 일본 초계기가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4회나 근접 위협비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달 18일에도 일본 초계기 P-1이 울산 동남방 83㎞에서 작전 중이던 율곡이이함(구축함)을 향해 고도 60~70m, 거리 1.8㎞로 근접 위협비행을 했고, 22일에는 일본 초계기 P-3가 제주 동남방 95㎞ 해상에서 노적봉함(상륙함)과 소양함(군수지원함)을 향해 고도 30~40m, 거리 3.6㎞로 접근했다. 이날도 일본 초계기 P-3가 이어도 서남방 131㎞ 해상에서 작전 중이던 대조영함(구축함)에 고도 60~70m, 거리 540m로 접근해 노골적인 저공 위협비행을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해군 “더 접근땐 자위권적 조치”…日 “우군에 부적절” 적반하장

    해군 “더 접근땐 자위권적 조치”…日 “우군에 부적절” 적반하장

    해군 수십차례 경고 통신 불구하고日 고도 60~70m 초근접 ‘일촉즉발’진로·횡단·모의공격 패턴으로 접근18·22일 울산·제주 해상서 위협 비행군, 초계기 찍힌 동영상 공개 검토일본이 지난해 12월 20일 처음으로 ‘저고도 근접 위협비행’ 논란이 불거진 이후에도 계속 위협비행을 지속하며 도발을 이어 온 것으로 나타났다.일본 해상자위대 P1초계기는 지난 18일 오전 11시 39분쯤 울산 동남방 81㎞ 지역에서 작전활동 중이던 구축함 율곡이이함을 향해 거리 1.8㎞, 고도 60~70m 높이로 저공 위협비행을 했다. 이어 22일 14시 23분쯤에는 P3 초계기가 제주 동남방 83㎞ 인근에서 상륙함인 노적봉함과 군수지원함인 소양함을 향해 거리 3.6㎞, 고도 30~40m 높이로 위협비행을 했다. 군 관계자는 “당시에도 해군작전사령부에서 일본의 직통망을 통해 일본에 위협비행에 대해 항의를 했으나 일본은 ‘국제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기존의 답변을 되풀이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비행은 지난 두 차례 비행과는 달리 명백히 의도적 도발이라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P3 초계기는 일본이 관례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함선 쪽으로 향하는 진로비행, 근거리 전방 횡단비행, 함선 근방에서의 모의공격비행 등의 패턴으로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근거리에서 60~70m의 저고도로 위협비행을 하며 해군과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연출될 뻔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해군이 여러 가지 작전상 절차에 의거해 근접하지 않도록 경고 통신을 적극적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초계기가 절차에 응하지 않고 근접해 비행을 했다”며 “해작사 직통망을 통해 20여 차례의 경고 통신을 시도했으나 통신에 응답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해군이 초계기에 했던 경고 통신은 경로를 이탈하라는 내용과 더이상 접근할 시 자위권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자위권적 조치는 함장이 함정과 승조원을 보호하기 위해서 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자위권적 조치에는 경고사격 절차까지 포함돼 있어 양측은 최악의 경우 군사적 대치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당시 해군의 경고통신에 대해 “우군국으로 식별할 수 있는 항공기에 대해 자위권적 조치를 취한다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며 철회를 요망한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은 지난해 위협비행 당시 광개토대왕함에서 초계기의 비행 장면을 촬영하지는 않았으나 이날 대조영함은 비디오 카메라와 광학카메라를 이용해 초계기의 비행 모습을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은 추적레이더를 가동하지 않았으며 대조영함이 촬영한 동영상 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군은 특히 일본 초계기가 초저고도 위협비행을 하며 해군 함정이 사격통제레이더를 가동하도록 유도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일본의 갑작스러운 도발로 급박한 상황을 연출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예정된 기자간담회 도중 실무자로부터 일본 초계기가 근접 비행을 했다는 사항을 보고받은 뒤 다급히 자리를 벗어났다. 일본은 국방부의 발표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전면 부인했다. 방위성 간부는 NHK에 “저공비행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한국이 사실관계를 바꿔서 괴롭히고 있는데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서울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초계기 이달 3회 위협비행…軍 “명백한 도발”

    日초계기 이달 3회 위협비행…軍 “명백한 도발”

    대조영함 “접근 땐 자위권” 20회 경고 국방부, 주한 일본무관 초치 강력 항의 日 방위상 “한국 주장 정확하지 않아”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P3)가 23일 오후 2시 3분쯤 남해 이어도 서남방 약 131㎞ 해상(한국 배타적경제수역)에서 작전 중이던 대조영함에 저고도 근접 위협비행을 감행했다. 일본 초계기가 지난 18일과 22일에도 작전 중이던 율곡이이함과 노적봉함에 초저공 위협비행을 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달에만 세 번째 근접 위협비행으로 군 당국은 우방국 함정에 대한 명백한 도발행위라며 강력히 규탄하는 한편 국방부는 이날 주한 일본무관 2명을 초치해 항의했다. 한·일 방위 당국 간 긴장과 갈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욱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국방부 청사에서 “오늘 오후 2시 3분쯤 이어도 인근 해상에서 일본 초계기가 해군 함정을 명확하게 식별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거리 약 540m, 고도 약 60~70m의 저고도로 근접 위협비행을 한 것을 명백한 도발행위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서 본부장은 “지난해 12월 20일 일본의 저고도 근접 위협비행과 관련해 인내하면서 절제된 대응을 하였음에도 일본은 올해 1월 18일, 22일에도 해군 함정에 근접 위협비행을 실시했다”며 “분명하게 재발 방지를 요청했음에도 이런 저고도 근접 위협비행을 한 것은 우방국 함정에 대한 명백한 도발행위이므로 이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행위가 반복될 경우 군의 대응행동수칙에 따라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군 관계자는 “일본 초계기를 향해 대조양함이 경로를 이탈하라. 더이상 접근하면 자위권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20여 차례나 경고통신을 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은 국방부 발표와 관련, “정확하지 않다. 고도 150m 이상을 확보해서 적절한 운용을 했다”고 주장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일본의 위협비행에 대해 “상황이 정리 안 되고 진행되는 것에 대해 우려스럽게 생각하고 유감을 표명한다”면서도 “외교 당국 간에는 절제되고 사려 깊게 이러한 문제를 관리하면서 양국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점에는 당국 간 확고한 공감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초계기, 대조영함 540m 접근 위협비행 “명백한 도발”

    日초계기, 대조영함 540m 접근 위협비행 “명백한 도발”

    군 당국은 23일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가 남해 이어도 인근 해상에서 우리 해군의 ‘대조영함’을 향해 위협 비행을 했다며 일본 측을 강력 규탄했다. 서욱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육군 중장)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오후 2시 3분쯤 이어도 인근 해상에서 일본 초계기가 우리 해군 함정을 명확하게 식별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거리 약 540m, 고도 약 60~70m 저고도로 근접 위협비행을 한 것은 명백한 도발행위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서 중장은 “작년 12월 20일 일본의 저고도 근접 위협비행과 관련해 그동안 우리 한국은 인내하면서 절제된 대응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올해 1월 18일, 1월 22일에도 우리 해군 함정에 대해 근접 위협비행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사실에 대해 일본 정부에 분명하게 재발방지를 요청했음에도 오늘 또다시 이런 저고도 근접위협비행을 한 것은 우방국 함정에 대한 명백한 도발행위”이라며 “일본의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시 이런 행위가 반복될 경우 우리 군의 대응행동수칙에 따라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초계기는 지난달 20일에도 조난한 북한 선박 구조에 나선 해군 광개토대왕함을 향해 저공으로 위협적인 비행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북한 어선 구조작전 중이던 광개토대왕함은 근접하는 일본 초계기를 향해 경고통신을 하지 않았지만, 이날 경계작전 중이던 대조영함은 일본 초계기를 향해 ‘접근하지 말라’는 취지의 경고통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 도중 일본 초계기가 이어도 근해에서 우리 해군 함정을 향해 근접 비행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상황 조치를 위해 급히 자리를 떴다. 정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이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해상초계기 사격통제 레이더 조사(겨냥해서 비춤) 문제를 제기했다는 견해를 밝혔다. 정 장관은 “이게 왜 정치적인 문제와 연결되냐면 어제 러시아와 일본은 북방영토 협상을 했다. 러시아가 북방영토를 내놓겠다고 얘기하지 않을 것이 뻔해 가져올 보따리가 없다. 지지율 면에서 유리할 것이 없다”며 “그런 부분까지 연계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레이더 조사 문제 제기는)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열린세상] 2019년 일본 자위대/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2019년 일본 자위대/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일본은 2018년 12월 18일부로 2023년까지의 5년간 국방전략을 각의에서 의결해 공표했다. 5년간의 군사비는 약 280조원으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사상 최대의 군사비 책정이다. 말이 자위대이지 놀라운 속도로 군사력을 증강시키는 발표다. 일본은 미국의 오하이오급 핵잠수함도 조심해서 잠행해야 할 정도로 세계 최고의 정숙성을 지닌 소류급 잠수함을 이미 운용하는 군사강국이다. 그런데 이번 중기방위력정비계획에서 공격형 군함으로 분류되는 항공모함은 절대 보유하지 않는다고 말해 왔던 약속을 깨고 이즈모형 군함을 항공모함으로 변모시킨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이다. 이를 위해 미국의 수직이착륙 스텔스 전투기 F35B를 42기 도입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게 갑판의 열을 견디기 위한 공사에 착수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활주로를 통해 이륙하는 F35A 전투기를 합치면 총계 147기의 스텔스 전투기를 갖게 된다는 말이다. 항공모함의 보유를 선언했기 때문에 일본의 자위대에 자위대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은 이제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고, 일본의 평화헌법 제9조 위반이다. 일본의 군대가 공격형 군대로 변모한다는 또 하나의 증거는 장거리 순항 미사일을 도입해 적의 기지 공격 능력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오로지 방어만 한다는 자위대가 아니라는 말이다. 이번 발표는 육·해·공군의 횡적 통합 능력을 증강시키고, 심지어는 우주 공간에서의 군사력도 염두에 두고 군사력을 증강시킨다는 것이다. 우주를 국방정책에 집어넣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일본은 10기의 첩보위성을 갖게 돼 있고, 북한의 주요 인사들이 어느 건물에서 나오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첩보위성들을 가동 중에 있다. 그리고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비 능력을 초고속으로 증강시킨다는 목표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며 사이버 공격에 대비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방 국가의 사이버 공격 능력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북한 미사일과 중국 미사일에 대한 대비도 이지스 어쇼어(Aegis Ashore) 탄도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2기 도입해 한국 동해가 바라다보이는 일본 야마구치현과 아키다현에 배치하는 구상을 담고 있다. 차관급 기관인 일본 방위청을 장관급 정부 기구로 승격시킨 아베 총리가 가깝게는 북한, 멀게는 중국을 내다보며 군사력 증강에 열을 올리는 상황이다. 이처럼 일본과 중국의 군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고 이 국가들과 경쟁해 군사비를 펑펑 써댈 수 없는 한국으로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첫째, 군비 경쟁에 휘말리지 않고 최소한의 군사비 지출, 최대한의 방어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무기체계를 사들일 수 없으니까 한반도 삼면 해역 물 밑에 리튬이온전지를 사용하는 고성능 잠수함을 개발해 증강 배치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감히 일본과 중국 심지어는 북한도 한국의 바다를 함부로 넘보기 어려울 것이다. 둘째, 한국을 함부로 공격할 수 없도록 초정밀 미사일만큼은 빼곡히 배치할 일이다. 중국, 일본은 물론 북한도 한국을 공격할 수 있으니 이 분야만큼은 소홀함 없이 집중적으로 방어력을 높여야 한다. 셋째, 사이버 전력을 증강시킬 일이다. 현대의 무기체계는 고도의 소프트웨어 기술로 운용되기 때문에 고도로 숙련된 사이버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사이버전 인력의 양성은 여타의 무기체계와 달리 큰 돈 안 들이고 한국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군사 영역이다. 사이버 전력은 기술도 필요하지만, 오랫동안 컴퓨터를 사용해야 하므로 지구력이 강한 체력 싸움이기도 하다. 이 분야는 한국의 문화와도 잘 맞는 영역이다. 마지막으로 동북아 평화체제를 꿈꾸며 한국이 주변국을 설득해 항공모함 건조 등 무기 사재기에 국가 예산을 낭비하지 말고 군비 경쟁을 줄이며 그 돈을 평화 유지와 자국 국민의 복지 향상에 쓸 수 있도록 한국의 외교가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주변국을 침략한 역사도 없는 한국, 그리고 가장 적은 군사비를 쓰는 한국이 동북아 평화체제를 출범시킬 수 있는 최고 적임자다.
  • ‘레이더 갈등’ 덮자는 日…북·미회담 앞둔 美압박 작용했나

    “자국 여론 결집 등 성과에 마무리” 분석도 국방부 “진실 규명위해 전문가 검증해야” 일본이 지난 21일 일방적으로 ‘레이더·저공비행’ 논란과 관련해 협의를 중단하겠다고 나서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방부는 일본의 주장과는 별개로 공정하고 객관적인 절차로 전문가 검증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은 논란을 통해 사실관계 확인에 주력하기보다는 대내외적 여론전을 전방위로 펼쳐 온 만큼 이미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며 마무리 절차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22일 “일본은 국제사회에서 자국의 정당성과 국내적 여론 결집 등 어느 정도 일정한 성과를 얻었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일본이 한·일 안보협력은 변함이 없다고 얘기함으로써 논란 해소를 위한 마지막 절차에 돌입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미 양측 간의 갈등이 깊어진 만큼 레이더 사안을 더 끌고 가는 것은 양측 모두에 부담이 따를 수 있으며 한·일 안보협력 태세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중재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은 지난 16일 미국 워싱턴에서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과 회담하면서 레이더 문제를 직접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미국이 한·미·일 안보협력의 중요성을 말하며 조기에 논란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조언을 했고 결국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마무리 수순을 밟게 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북한하고 미국이 이달 말 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 협상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이 레이더 문제를 들고 끼어들면서 방해받고 있다는 느낌도 받았을 것”이라며 “여태껏 한국과 일본의 마찰에서 미국이 중재해 온 만큼 이번에도 미국이 일본에 한·미·일 안보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논란의 확산보다는 마무리하라는 무언의 압력을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국방부도 이번 사안과 관련해 미국과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중재 또는 어떤 입장 표명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미국이 중재했다는 얘기를 공식으로 들은 바 없다”면서 “다만 우리의 상황을 미국과 교감하고 정보를 공유했다”고 답했다. 국방부는 이날 방위성의 최종 입장문에 맞서 일본 초계기 사안에 대한 국방부 입장문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국방부는 “이번 사안의 본질은 인도주의적 구조활동 중이던 우리 함정에 대한 일본 초계기의 저공 위협비행”이라며 “일본 측이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채 실무협의를 중단한 사실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국방부 “일본 공개한 ‘전자파음’ 가공한 것…원음 공개해야”

    국방부 “일본 공개한 ‘전자파음’ 가공한 것…원음 공개해야”

    국방부는 일본이 ‘화기관제 레이더 탐지음’이라고 주장하며 공개한 음성에 대해 “가공된 것”이라면서 “원음을 공개해야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다”은 입장을 내놨다. 22일 군의 한 관계자는 일본이 전날 공개한 자국 초계기의 전자파 접촉음에 대해서 “가공된 것”이라면서 “원음이 있어야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측이 레이더 조사(비춤) 증거로 제시한 전자파 접촉음은 주변 잡음이 전혀 없는 가공된 음성으로 언제 어디서 발생한 접촉음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일본 초계기가 작년 4월에 2차례, 같은 해 8월에 1차례, 지난달 20일과 유사한 거리에서 한국 함정을 촬영했지만 한국 측에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일본 측 주장에 대해서는 “일본이 언급한 3차례 비행 때 거리는 1~2㎞로 지난달 20일의 500m와는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일본은 우방국으로 신뢰 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지난달 20일 저공 위협비행에도 (정부가 일본에) 바로 항의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조사하지 않았다고 했는데도 일본이 일방적으로 추적레이더(STIR)를 조사했다고 발표하고 동영상도 일방적으로 공개해 신뢰 관계를 깼기 때문에 (저공위협 비행에 대해) 항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 초계기의 접근이 반복되면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는 질문에 “해상에서 충돌이 발생하면 안 되기 때문에 합동참모본부에서 일부 매뉴얼 보완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작전에 관한 사항이어서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고 답변했다. 국방부는 이날 ‘일본 초계기 사안 관련 국방부 입장’이라는 제목의 자료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4500여자에 달하는 장문의 입장자료에는 일본의 주장과 달리 광개토대왕함이 추적레이더를 조사하지 않았고, 오히려 일본 초계기의 저공 위협비행이 문제라는 국방부의 기존 입장이 담겨 있다. 국방부는 “우리는 일본 측 주장을 심각하게 고려해 세밀한 검증 작업까지 진행했다”면서 “당일과 동일한 조건에서 실시한 2차례 전투 실험, 승조원 인터뷰, 전투 체계 및 저장된 자료 분석 등을 통해 당일 우리 함정으로부터 추적 레이더가 조사되지 않았다는 명백하고 과학적인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일본이 지난달 21일 추적 레이더를 조사하지 않았다는 우리 측 답변을 들은 지 3시간도 안 된 시점에 기자회견을 통해 일방적 주장을 하고, 같은 달 27일 실무급 화상회의를 개최하고 바로 다음날 자국 초계기가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하는 형태를 보인 것에 대해서는 “이런 일련의 과정이 과연 우방국을 대하는 적절한 태도였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위협비행이다. 당시 우리 함정의 승조원들은 일본 초계기의 저공비행을 분명히 위협적으로 감지했다”면서 “우리 함정에 대한 저공 위협비행 재발 방지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다만 “금번 사안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는 공고한 한미연합방위체제와 더불어 한일 안보협력 강화를 위한 노력은 지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방부는 한일 간 ‘레이더 및 저공 위협비행’ 갈등 문제와 관련, 우리의 입장과 정보를 미국 측과 충분히 공유해왔다고 밝혔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사건과 관련해 미국의 중재 또는 어떤 입장 표명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미국이 중재했다는 얘기를 공식으로 들은 바 없다”면서 “다만, 우리의 상황을 미국 측과 교감하고, 정보를 공유했다”고 답했다. 국방부의 다른 관계자도 미국의 중재 여부에 대해 “미국과 그런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일본이 진실을 밝힐 의지가 있다면 대화에 응해야 한다”면서 “이 사안에 대해서는 한일 관계, 한미 연합방위체제를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언론은 전날 일본 정부가 한일 간 ‘레이더 갈등’과 관련해 갑자기 협의 중단을 선언한 이유에 대해 다음달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된 데다 한일 갈등의 확대를 원치 않는 미국 측의 요청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 등을 내놓은 바 있다. 이 때문에 정말로 미국 측의 중재가 있었는지 문의가 잇따르자 국방부가 그런 일이 없다고 확인한 것이다. 한편 국방부는 이번 사안과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을 당장 연관짓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GSOMIA 문제는 별도의 검토 절차를 거쳐 올해 8월쯤 연장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변인도 “GSOMIA는 북한 핵과 미사일 정보에 관한 사항으로, 그간 일본 측과 긴밀히 (정보교환을) 해왔다”면서 “지금 그것을 (레이더 갈등과 연계시키는 것을)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日 “레이더 갈등, 협의 중단” 韓 “깊은 유감”

    1개월 만에 대화 접고 韓에 책임 떠넘겨 국방부 “가공된 기계음… 객관적 검증을” 한·일 ‘레이더 갈등’과 관련해 일본 방위성이 21일 한국과 더이상의 협의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모든 책임을 우리 쪽에 떠넘기며 대화의 문을 닫겠다는 것으로 우리 국방부는 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21일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의 갑작스러운 기자회견으로 시작된 이번 갈등은 일본 측 주장에 대한 진실 규명이 이뤄지지 않은 채 1개월 만에 소강상태에 접어들 공산이 커졌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레이더 조사(照射) 사안에 관한 최종 견해에 대해’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진실 규명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한국과의 계속적인 협의는 곤란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향후 대응에 대해서는 “본 사안에 대해 한국에 재차 강하게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일, 한·미·일 방위협력을 위해 계속해서 진지하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방위성이 ‘최종’이라는 제목을 붙여 이런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한국에 대해 추가적인 공세를 펼 가능성은 작아진 것으로 보인다. 방위성은 이날 성명과 함께 ‘화기관제용 레이더 탐지음’, ‘수색용 레이더 탐지음’ 등 2개의 음성파일을 새로운 증거라며 공개했다. 해상자위대 초계기가 포착했다는 전자파 접촉음이다. 방위성은 이 파일들이 한국 광개토대왕함이 발사한 레이더를 초계기의 ’레이더 경보 수신기’(RWR)가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RWR는 레이더 전자파를 음파로 전환하는 장치다. 이에 대해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일본 측이 근거자료 제시 없이 전자파 접촉음만을 공개한 뒤 사실 관계를 검증하기 위한 양국 간 협의를 중단한다고 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우리 측이 지속적으로 강조한 바와 같이 정확한 증거를 제시하고 양국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검증에 적극 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일본이 공개한 전자파 접촉음은 가공된 기계음이며 방위각, 전자파 특성 등 근거가 명시돼 있지 않아 추적레이더(STIR)의 접촉음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서울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국방부 “일본이 공개한 ‘탐지음’은 실체 모를 기계음”

    국방부 “일본이 공개한 ‘탐지음’은 실체 모를 기계음”

    한·일간 ‘레이더 및 저공 위협비행’ 논란과 관련, 일본 방위성이 ‘화기관제 레이더 탐지음’이라고 주장하며 공개한 음성에 대해 우리 군 당국은 “실체를 알 수 없는 기계음”이라고 일축했다. 일본은 21일 방위성 홈페이지를 통해 ‘화기관제용 레이더 탐지음’과 ‘수색용 레이더 탐지음’ 등 2개의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화기관제 레이더 탐지음’은 귀에 거슬리는 강하고 높은 쇳소리처럼 “끼이익~”하는 기계음이 중간에 짧게 끊어지다 이어지며 18초 분량으로 나온다. ‘수색용 레이더 탐지음’은 약 1초 간격으로 “삡…삡…”하며 3초간 나온다. 총 21초 분량의 음성이 공개됐다. 방위성은 이 음성파일과 함께 참고자료를 통해 “전문 부대에서 해상자위대 P-1 초계기에 조사(비춤)된 레이더파의 주파수, 강도, 수신 파형 등을 면밀히 분석했다”면서 “이번 P-1 초계기에 조사된 레이더 전파는 화기관제 레이더 특유의 성질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14일 (싱가포르) 실무회의에서 상호주의에 따라 탐지된 레이더파의 데이터와 레이더 전파를 소리로 변환한 데이터 등의 증거와 한국 구축함의 화기관제 레이더의 성능과 같은 레이더 사용 기록을 공동 검증하자고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홈페이지에 ‘한국해군구축함의 자위대기에 대한 레이더 조사 사안에 관한 최종 견해에 대해’라는 제목의 성명을 게재했다. 이 성명에서 방위성은 “객관적인 사실을 인정할 자세가 보이지 않아, 레이더 조사의 유무에 대해 이 이상 실무자 협의를 계속해도 진실 규명에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 때문에 협의 계속은 이제 곤란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 문제에 대한 진실 규명 논의에 나서지 않고 협의를 중단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본 사안에 대해 (한국에) 재차 강하게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우리 국방부는 일본이 일방적으로 탐지음만 공개하고 관련 데이터를 세부적으로 제시하지 않은 채 협의 중단을 밝힌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 측이 근거자료 제시 없이 이른바 전자파 접촉음만을 공개한 뒤 사실관계를 검증하기 위한 양국간 협의를 중단한다고 한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방위성이 ‘레이더 탐지음’이라고 주장하며 내놓은 음성이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탐지음’을 들어본 국방과학연구소(ADD)의 한 레이더 전문가는 “일본이 공개한 탐지음은 기계음으로 가공된 것”이라면서 “일반적인 RWR(레이더 경보 수신기)의 음과도 다르다. 가공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또 “(지난달 20일) 당시 해상에서 다양한 레이더가 운용되고 있어서 일본이 접촉한 전자파음이 추적레이더(STIR-180) 음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당시 (광개토대왕함의) 화기관제 레이더음이라고 확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다만 ADD 전문가는 “일본이 공개한 수색용 레이더 탐지음은 일반적인 수색용 레이더음이 맞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도 “일본 측이 제시한 전자파 접촉음은 우리가 요구한 탐지 일시, 방위각, 전자파의 특성 등을 전혀 확인할 수 없으며 실체를 알 수 없는 기계음”이라고 규정했다. 국방부는 일본의 레이더 탐지음 공개 방침이 알려진 지난 19일에도 공식 입장을 통해 일본이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탐지음은 “부정확한 경고(탐지)음”이라면서 상세한 데이터 제시를 요구한 바 있다. 당시 국방부는 “부정확한 경고음을 공개해 위협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국제사회에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으므로 일시, 방위, 주파수 특성 등 정확한 정보를 공개해야 할 것”이라며 “일본은 부적절한 여론전을 펼칠 것이 아니라 정확한 증거를 제시하고 양국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검증을 받으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군사 전문가들도 일본이 자국 초계기에 녹음됐다는 경고음을 제시하려면 이 경고음이 광개토대왕함의 STIR-180에서 나온 것인지를 알 수 있는 녹음 일시, 방위각, 주파수 특성 데이터가 함께 제시돼야 한다고 설명해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결정적 레이더 증거 안 내놓고 경보음 공세… 日, 치졸한 여론전

    결정적 레이더 증거 안 내놓고 경보음 공세… 日, 치졸한 여론전

    강한 소리 일정하게 유지되는 경보음 ‘韓구축함 레이더 발사’ 새 증거로 공개 전문가 “경보음으로 구체적 정보 몰라 방위각·주파수 특성 등 함께 공개해야” 23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서 해법 주목한국과 일본의 ‘레이더-저공비행’ 논란이 일본의 일방적인 여론전과 한국의 반박으로 평행선이 이어지며 일본이 문제해결의 진의가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논란에서 나타난 일본의 대응 방식은 정형화됐다. 일본의 일방적 주장이 발표되면 한국 국방부의 반박이 이어졌다. 이후 열린 양측의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하다가 또다시 일본이 새로운 주장을 펼치며 여론전에 나서면 국방부의 반박이 되풀이되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번에도 일본은 지난 14일 양측의 첫 대면협의가 무색하게 또다시 여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지난 19일 일본 해상초계기(P1)에 기록됐다는 경보음을 새로운 증거로 공개하기로 했다. NHK는 “경보음은 강한 소리가 일정시간 계속해서 나오기 때문에 방위성은 한국 구축함이 화기관제 레이더를 쏘았다는 증거가 된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은 같은 날 미국 하와이에서 기자들에게 “국민에게도 국제사회에도 오해가 있어서는 안 된다. 어떤 단계에서는 ‘이런 것이다’라고 설명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일본이 공개할 것으로 보이는 레이더 경보음은 초계기에 탑재된 레이더 경보 수신기(RWR)에 기록된 전파 신호음으로 분석된다. RWR은 항공기 기체에 레이더 전파를 감지하는 센서가 대공무기 레이더가 전파를 발사했을 때 소리와 경고등, 화면으로 알려주는 전자전 지원장비(ESM)다. 특정 주파수로 설정된 수신기가 해당 레이더를 조준받으면 반응하게 돼 있다. 하지만 레이더 경보음만으로는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는 없다는 게 군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군 관계자는 이날 “일본 측이 공개한다는 경보음만으로는 광개토대왕함의 추적레이더(STIR)인지 알 수 없다”면서 “레이더 경보음이 울린 시점과 방위각, 주파수 특성 등이 함께 공개되면 그것을 토대로 우리의 정보와 대조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즉 일본이 초계기의 경보음을 공개한다 해도 광개토대왕함이 추적레이더를 방사했다는 시간·방위각 등 구체적인 정보가 함께 공개되지 않는 이상 결정적인 ‘스모킹 건’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당시 인근에 있던 해경정 삼봉호의 켈빈 레이더와 광개토대왕함의 추적레이더가 모두 ‘I 밴드’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만큼 삼봉호의 주파수를 광개토대왕함의 추적레이더라고 주장할 가능성도 있다. 이미 양측은 두 차례의 실무협의까지 마쳤지만 일본의 일방적 공세가 이어지며 사실 관계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일본이 결정적 증거 없이 애매한 주장들만 나열하면서 국제사회에 자국 주장의 정당성을 선전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올해 참의원 선거 등을 앞두고 국내 여론을 결집하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문제 해결보다는 사안을 계속 끌고 가며 여론전에 몰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일 갈등이 이미 최고조에 달하면서 이번 주 갈등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오는 23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문제가 더 확산되기 전 현재의 수준에서 갈등을 매듭지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한·일 간의 갈등에서는 결국은 미국이 중재해 왔던 점에 비춰볼 때 이번에도 미국의 중재가 이뤄지면서 마무리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시시콜콜]국방백서 ‘주적’(主敵) 논란

    [시시콜콜]국방백서 ‘주적’(主敵) 논란

    1970년대 중반쯤이었을 것이다. 당시 군 부대에 인접한 동네에 살았던 난 항상 군인들의 구호 소리에 잠을 깼다. 군인들은 새벽마다 점호 뒤 동네의 비포장 길에서 열을 맞춰 구보를 하면서 큰 소리로 군가를 부르거나 구호를 외쳤다. 구호는 ‘때려잡자 김일성’ ‘쳐부수자 공산당’‘무찌르자 북괴군’‘이룩하자 유신과업’ 네 가지였는데, 돌이켜보면 참 살벌한 내용이었다. 수 년 동안 거의 매일 아침 들어서인지 구호 내용과 외치는 순서까지 아직 생생히 기억한다.그때만 해도 한국전쟁이 끝난지 20년밖에 안되는데다 휴전선에선 심심치 않게 작은 충돌이 있었으니 남측으로선 북한 지도부와 북한군은 오직 무찌르고 쳐부수어야 할 대상이 분명했다. 당시 어렸던 난 김일성이나 북한군은 사람이 아닌 도깨비나 괴물처럼 생겼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반공교육도 철저했다. 접경지역에 살다 보니 산이나 들판에 가면 북한에서 날려 보낸 선전 전단(당시엔 일본말인 ‘삐라’라고 불렀다’)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전단은 대부분 북 체제를 홍보하는 사탕발림이나 남측 체제나 대통령을 공격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반공정신이 투철했던 대부분의 아이들은 전단을 주워 모아서 학교나 동네 지서(파출소)에 제출하곤 했다. 그동안 한반도 정세가 적잖이 변했음에도 분단의 상처가 워낙 깊어선지 남한에서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은 것 같다. 국방백서가 발간될 때마다 ‘주적(主敵)’ 논란이 벌어지고 있어서다. 국방부는 얼마 전 발간한 국방백서에서 ‘북한 정권과 군은 우리의 적’이란 표현을 삭제했다. 대신 적의 개념을 ‘대한민국을 위협하고 침해하는 세력’이라고 정의했다. 2년마다 발간되는 국방백서의 주적 표기 문제는 해묵은 논쟁을 불렀다. 국방부는 1967년 국방백서를 처음 발간했는데 당시엔 미처 생각하지 못해서인지 주적이나 북한은 적이란 표현을 넣지 않았다. 그러다가 1994년 남북 실무접촉에서 북측 대표의 “서울 불바다”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면서 처음으로 ‘북한군은 주적’이라고 적시했다. 이후 2000년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는 등 해빙기를 맞아 2002년 발간된 국방정책보고서(1998~2002)에서 주적 개념을 미언급한데 이어 2004년엔 아예 주적 표현을 삭제했다. 그러다가 2010년 연평도 포격사건이 발생하면서 다시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란 표현을 넣었다. 백서에 주적이나 적이란 표현을 꼭 적시해야 하는지는 여전히 논란거리다. 지금보다 훨씬 남북관계가 냉랭했던 1970·80년대에도 백서엔 이런 표현이 없었지만 아무런 문제는 없었다. 대한민국 영토나 국민을 위협하거나 침탈하는 세력은 당연히 우리의 적일수 밖에 없고, 그 세력이 누구든 우리 군인은 영토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해야할 의무를 지고 있다. 남북 정상이 지난해 사실상 불가침 약속을 맺은데다가, 지금도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을 위한 북·미간, 남북간 대화가 한창 진행되는 상황에서 북한을 콕 찍어 ‘적’이라고 못박을 필요가 있을까 싶다.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국방부, 주한 日무관 초치 항의…日 방위성 우리 무관 초치 대응

    국방부는 17일 ‘한·일 레이더 갈등’과 관련해 주한 일본무관을 초치해 항의했다. 국방부는 “국방부는 어제 일본 방위성이 우리 무관을 초치해 지난 14일 실무협의와 관련한 브리핑에 대해 항의한 것과 관련해 주한 일본무관을 초치해 관련 내용에 대한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엄중 항의했다”고 밝혔다. 일본의 도발적 초치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맞받은 셈이다. 국방부는 “국방부 대변인 브리핑 시 언급한 실무회의 내용 언급은 정확한 사실임을 강조함과 동시에 일본 매체가 양국 간 회의종료 전에는 보도치 않기로 한 사전합의를 어기고 관련 내용을 보도한 데 대해 방위성에 엄중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일미군사령부(USFJ)는 최근 공개한 자체 제작 동영상에서 북한을 ‘핵 보유 선언국’으로 표현하고 북한의 핵무기 보유량을 명시해 논란이 일자 그 부분을 삭제해 다시 게재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일미군은 지난해 12월 18일 자체 제작한 ‘주일미군의 임무’라는 동영상을 통해 북한을 ‘핵 보유 선언국’으로 명시하고 핵무기를 15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표기했다. 현재 한국과 미국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국방부는 논란이 일자 미 국방부에 해당 영상을 지적했고 미 국방부가 이를 받아들여 주일미군에 수정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한·미·일 안전보장 연대 영향 없게 ‘레이더 갈등’ 대응”

    한·일 간 ‘레이더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이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대행에게 이번 사태에 대한 자국의 입장을 설명하고 한·미·일 방어체계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이와야 방위상은 16일(현지시간) 섀너핸 장관대행과 가진 회담에서 레이더 갈등과 관련해 “한·미·일 안전보장 연대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14일 한·일 국방당국 간 협의 등) 양국 간 인식이 일치하지 못한 것은 유감”이라며 “앞으로도 협의방식에 대해 한국과 얘기를 나눌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일 동맹과 한·미 동맹의 억지력은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며 “한·일 사이에 다양한 문제가 있지만 한·미·일 3국의 협력태세를 확실히 갖춰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야 방위상은 또 이날 워싱턴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한 강연에서 “레이더 갈등을 극복해 한·일 방위당국 간 관계와 한·미·일 3국 간 결속·협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NHK는 “이번 회담에서 이와야 방위상과 섀너핸 장관대행은 해양 진출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대응을 위해 긴밀히 연대하기로 했으며, 북한 핵·미사일의 완전한 폐기를 위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자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한-일 양국, 이번엔 장성급 실무회의 두고 공방전

    한-일 양국, 이번엔 장성급 실무회의 두고 공방전

    국방부는 17일 주한일본대사관 와타나베 다쓰야 무관(해상자위대 대령)을 국방부 청사로 불러 일본 측이 전날 주일한국대사관의 김성학 무관(해군준장)을 불러들인 것에 대해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방위성은 전날 우리 국방부가 지난 1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장성급 실무회의 결과와 관련해 잘못된 정보를 발표했다면서 김 준장을 불러 항의한 바 있다. 이에 국방부는 “어제 일본 방위성이 우리 무관을 초치하여 우리 국방부 대변인의 (실무회의와 관련한 15일) 브리핑에 대해 항의한 것과 관련해 오늘 주한 일본 무관을 초치하여 관련 내용에 대한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엄중히 항의했다”고 알렸다. 또 “우리 국방부 대변인 브리핑 때 언급한 실무회의 내용은 정확한 사실임을 강조했다”며 “일본 매체가 양국 간 회의 종료 전에는 보도하지 않기로 한 사전합의를 어기고 관련 내용을 보도한 데 대해서도 방위성에 엄중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고 전했다. 양국이 서로 무관을 불러 항의한 것은 싱가포르 실무회의 결과와 관련된 발표 때문이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은 이번 사안의 스모킹건(핵심 증거)이라고 할 수 있는 레이더의 주파수를 공개하지 않았다”면서 “일본은 일부 데이터만을 얘기하면서 우리 군함 레이더 정보 전체에 대한 요구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본 방위성은 최 대변인의 발표 내용이 사실에 어긋난다면서 한국 무관을 불러 항의했다. 특히 “해상자위대 초계기는 위협을 주는 비행을 하지 않았으며 협의에서도 전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면서 “명백하게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고 일본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일본은 지난달 20일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조난한 북한 어선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레이더를 가동한 것과 관련해 자국의 해상초계기에 한국 함정이 공격용 레이더를 수차례 겨냥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글로벌 In&Out] 한국의 ‘반일 카드’, 일본의 ‘반한 카드’/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글로벌 In&Out] 한국의 ‘반일 카드’, 일본의 ‘반한 카드’/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2018년 10월 30일 징용 피해자에게 신일철주금이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한국 대법원 판결에 이어 12월 20일에는 한국 해군과 일본 초계기 간 레이더를 둘러싼 사건이 발생했다. 한·일 국방 당국 간에 서로가 거짓말을 한다며 ‘진실게임’으로 번졌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2018년은 김대중ㆍ오부치 파트너십 선언 20주년이라는 점에서 한·일 관계가 개선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있었다. 그러나 그런 낙관론은 보기 좋게 배신당했다. 한·일 관계는 바닥을 모르는 늪에 빠진 듯 악화일로다. 양국 정부는 한·일 관계가 극도로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는 의사가 있는지조차 느끼지 못하게 됐다. 북한의 비핵화와 북·미 관계 진전이 보이고, 그런 정세 변화 속에서 양국 모두 관계가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데에서 중요한 이익을 찾는 날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것인지 반쯤은 포기한 기분이 든다. 그런 가운데 한·일 관계에 관한 양국 정부의 언행이나 언론 보도를 보면 기묘하게 닮은 점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일 모두 상대국 정부의 지지도가 떨어졌기 때문에 이를 모면하기 위해 서로 반한·반일 카드를 이용해 정권의 부양을 꾀하려 하고 있다고 보는 점이다. 일본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경제 실정 등으로 지지율이 현저히 떨어지자 국민의 지지를 이어 가기 위해 국민의 반일감정에 호소하고 있다는 보도가 한창이다. 게다가 한국 역대 대통령들은 임기 후반에 레임덕에 빠져들 것 같으면 반일 카드를 꺼내 드는 법칙이 있다는 말까지 하는 사람도 있다. 한국에서도 아베 신조 총리의 역사인식에 반감을 드러내며 아베 정권이 높은 지지율로 장기집권을 하는 것을 씁쓸하게 여기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아베 정권의 지지율에 먹구름이 드리워지자 일본 정부가 징용판결이나 레이더 공방 등에서 강경책을 내세우고 있는데 한국인들은 일본 정부가 이를 정권 부양을 위한 수단으로 삼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일 정부나 사회가 그러한 상호인식을 가진다면, 한·일 관계 악화의 책임은 스스로가 아닌 상대에게 있는 것이 된다. 따라서 스스로의 힘으로는 한·일 관계를 개선할 수 없으며, 또한 그럴 필요도 없어진다. 서로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어느 쪽이든 한·일 관계의 악화를 막기 위한 동기는 일어나지 않게 된다. 한·일 관계가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내용도 이런 점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런 의미로는 좀 실망스러웠다. 상대에게 관계 악화의 책임을 지우는 이런 생각은 언뜻 그럴듯하지만 곰곰이 생각하면 이상하다는 것을 곧 깨달을 것이다. 한국에서는 일본 비판 여론이 강해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다. 그런 마당에 일본에 호의적 시각을 내놓기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반일이 정권을 부양하는 데 기여할 것 같지도 않다. 일본 비판 분위기에 영합해 지지율 하락을 막을 수 있을지 모르나 정권 부양 효과는 별로 기대하기 어렵다. 이것은 일본 정부와 사회도 마찬가지다. 양국에 있어서 반한·반일은 카드가 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일 모두 그것이 카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우스꽝스럽기 짝이 없는 일이다. 상대방을 가볍게 여기는 한·일이 상대방에게는 자국의 비중을 실제 이상으로 높게 봐 달라고 요구하는 모순된 일이기 때문이다. 관계 악화의 책임을 상대에게 지울 게 아니라, 자신에게 책임이 있음을 인정한 뒤 관계가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할 필요가 있는지 깊이 생각해 봤으면 한다. 그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스스로가 주도해 관계가 더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자세야말로 지금 한·일 양국에 요구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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