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일본 공주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규제완화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핵보유국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휴전 기대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기술 윤리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67
  • [시론] 북핵문제는 ‘하나의 문제’ 일 뿐/백학순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요사이 국내 상황을 살펴보면 충남 연기·공주지역으로의 수도이전 관련 공방 등 유쾌하지 않은 일들이 많다.밖으로 눈을 돌려보면,남북한간의 경협부문을 넘어선 군사부문에서의 협력 진전,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베이징 제3차 6자회담 개최,주한미군의 1개 여단 이라크 차출과 내년 말까지 주한미군의 3분의1 감축 결정,이라크 추가파병 결정과 이라크 한국인 인질 살해 등이 우리의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국내외 사건 중에서 가장 희망적이고 어찌 보면 유일하게 기분 좋은 뉴스가 남북관계에서의 협력과 진전에 관한 것이다.남한과 북한이 서해상에서의 우발적인 무력충돌을 방지하고,휴전선에서 상호 선전방송을 중단하고,선전물을 철거하기로 합의하고 이제 실행에까지 들어갔다.실로 4년 전 6월에 있었던 평양에서의 남북정상회담과 6·15 남북공동선언의 역사적 의의와 공헌,역사와 민족문제에 대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전과 신념,그리고 그것을 실현시킨 의지와 정열에 대해 새삼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동아시아 국제관계는 구소련 멸망 이후 10여년 만에 바야흐로 또 한번의 거대한 구조조정 단계에 진입하였다.남북관계의 본격적인 해빙과 북한으로부터의 위협의 성격과 정도의 변화,미국의 해외주둔군 재배치계획(GPR)과 주한미군 감축결정으로 인한 기존의 한·미동맹관계의 변화,6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 협상으로 지난 반세기 이상의 북·미 대결관계가 마지막 고비를 넘고 있는 등 남북,한·미,북·미 관계에서 본격적으로 큰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함으로써 한반도와 동아시아에서 6·25전쟁 이래 지속되었던 냉전구조가 와해되고 있다. 그렇다면,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우리가 지금 해야 하는 일은 남북관계,한·미관계,북·미관계라는 세 가지 관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의미심장한 변화들을 한데 아울러 보다 크고 높은 개념과 전략으로써 새로운 질서의 틀을 짜는 일이다.큰 차원에서 본다면 북핵문제는 우리 앞에 놓인 모든 문제가 아니라 ‘하나의 문제’일 뿐이다.우리 정부는 그동안 북핵문제의 해결을 위해 여타의 외교·안보·통일 문제를 소홀히 하면서까지 과도하게 북핵문제 해결에 매달린 면이 있다.그리고 북핵문제 해결에서 진전이 없으면 남북정상회담도 없다는 식의 입장을 반복·천명해 왔다. 주변국가들은 북핵문제와 관련하여 어떻게 하고 있는가?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대전환기에 일본이 우리처럼 북핵문제에만 매달려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정상회담을 하지 않겠다는 식으로 생각하였다면,고이즈미 총리가 두 번이나 북한을 방문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북핵문제가 해결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 문제,그렇지만 결국은 6자회담 틀 속에서 해결될 문제로 보고,이제는 북핵문제에 과도하게 묶여서 새로운 동아시아 질서를 짜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여타의 외교·안보·통일 관련 문제들을 소홀히 하지 말고,우리에게 유리한 새로운 국제질서 창출을 위해 오히려 이들 문제를 함께 묶어내는 전략적 사고와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우리 앞에는 북핵문제 해결 외에도 북한으로부터의 군사적 위협 감소와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안정화 문제,민족경제공동체 건설 문제,주한미군 감축 문제를 북핵문제 해결과 북한의 군비통제와 연결하여 미국과 협상하는 문제 등 한반도와 동아시아에서의 평화정착과 공동번영,그리고 평화통일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문제들이 많이 놓여 있다. 우리 정부도 큰 전략적 방향에서 남북관계와 대외관계를 새롭게 정립하기를 새삼 기대한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신행정수도 후보지 발표] 후보지 주민등 반응

    정부가 신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를 공표하자 충청지역 주민들은 지역발전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그러나 개발의 수혜자에서 배제된 서민들이 더 못살게 되지는 않을까 우려했다. 행정수도를 뺐기는 입장인 놓인 경기도와 도의회는 “전면 재고할 것”을 요청했다.서울시는 공식 대응을 자제했지만 시의회는 강력저지 방침을 천명했다. ●충청권,지역발전에 도움될 것 공주시 신관동 버스터미널 앞에서 부동산중개소를 운영하는 강선순(36)씨는 “행정수도가 우리 지역으로 이전하면 일본어학원 하나 없는 공주 일대 교육여건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서울처럼 땅값과 물가가 올라 잘 사는 사람만 좋아지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충북 음성군 맹동면 용천리 이장 박종학(47)씨는 “생각지도 않았다.”면서 “반갑지만 다른 후보지보다 여건이 좋지 않아 최종 후보지로 선정될지는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시 성남면 대화리 주민 최명렬(55)씨는 “우리 지역은 천안시의 갖가지 개발계획에서 소외돼 이번 선정이 반가운 일이지만 공주·연기 등 주변 지역에 왔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수도권,행정수도 이전 전면 중단해야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행정수도 이전은 남북통일 등 백년대계를 생각해 결정해야 하며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하게 추진되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하면서도 공식 대응을 자제했다.경기도는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경기도의 입장’이라는 유인물을 통해 “수도이전은 전면 재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차명진 공보관 명의로 된 이날 유인물에서 도는 “현재 진행 중인 신행정수도건설은 행정기관의 이전이 아니라 수도 이전”이라고 주장했다. 대전 이천열 이동구·공주 윤창수기자 sky@seoul.co.kr
  • [신행정수도 후보지 발표] 후보지 주민등 반응

    정부가 신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를 공표하자 충청지역 주민들은 지역발전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그러나 개발의 수혜자에서 배제된 서민들이 더 못살게 되지는 않을까 우려했다. 행정수도를 뺐기는 입장인 놓인 경기도와 도의회는 “전면 재고할 것”을 요청했다.서울시는 공식 대응을 자제했지만 시의회는 강력저지 방침을 천명했다. ●충청권,지역발전에 도움될 것 공주시 신관동 버스터미널 앞에서 부동산중개소를 운영하는 강선순(36)씨는 “행정수도가 우리 지역으로 이전하면 일본어학원 하나 없는 공주 일대 교육여건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서울처럼 땅값과 물가가 올라 잘 사는 사람만 좋아지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충북 음성군 맹동면 용천리 이장 박종학(47)씨는 “생각지도 않았다.”면서 “반갑지만 다른 후보지보다 여건이 좋지 않아 최종 후보지로 선정될지는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시 성남면 대화리 주민 최명렬(55)씨는 “우리 지역은 천안시의 갖가지 개발계획에서 소외돼 이번 선정이 반가운 일이지만 공주·연기 등 주변 지역에 왔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수도권,행정수도 이전 전면 중단해야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행정수도 이전은 남북통일 등 백년대계를 생각해 결정해야 하며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하게 추진되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하면서도 공식 대응을 자제했다.경기도는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경기도의 입장’이라는 유인물을 통해 “수도이전은 전면 재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차명진 공보관 명의로 된 이날 유인물에서 도는 “현재 진행 중인 신행정수도건설은 행정기관의 이전이 아니라 수도 이전”이라고 주장했다. 대전 이천열 이동구·공주 윤창수기자 sky@seoul.co.kr˝
  • 역사학 지원 ‘두계학술재단’ 설립 이태녕 서울대 교수

    경제적으로 안정된 삶을 보장하는 실용학문이 득세하면서 인문학이 위기를 맞고 있다고들 한다.자연과학자들은 자연과학자들대로 똑같은 이유을 들며 심각한 위기론을 펼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시대를 이끌어간 대표적인 자연과학자로,자신의 분야에서 쌓은 연구 업적을 바탕삼아 인문학 발전에 기여하는 노(老)학자의 존재는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문화재 보존과학의 선구자는 화학과 교수 이태녕 서울대 화학교육과 명예교수가 주인공이다.‘한국 보존과학계의 태두’로 일컬어지는 그는 자신의 분야에서 뚜렷이 한 획을 그은 대학자이다.하지만 이 박사의 인생을 제대로 이야기하려면 그의 아버지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한다. 이 박사의 부친은 역사학계에 큰 족적을 남긴 두계(斗溪) 이병도(李丙燾·1896∼1989) 선생이다.얼마전 타계한 이기백 한림대 석좌교수의 스승으로 일제시대 인문학 분야의 대표적 학술단체인 ‘진단학회’ 창설을 주도하는 등 1980년대 초까지 실증사학계를 주도한 역사학자였다. “처음에는 역사를 전공할 생각이었어요.그런데 아버지가 ‘우리나라가 필요한 인재는 자연과학도’라면서 크게 반대했습니다..” 두계 선생의 셋째 아들로 어려서부터 잔병치레가 많았다는 이 박사는 결국 “내가 약을 개발해서 고통스러운 질병을 물리쳐야겠다.”는 생각에서 화학을 전공으로 택했다. 평생을 화학자로 살아온 이 박사지만 부친의 전공인 ‘역사’와 그리 멀지 않은 삶을 이어왔다.그는 한국땅에 보존과학이라는 생소한 학문을 처음 들여온 인물이다.보존과학이란 과학분야에서 쌓아놓은 연구 성과를 문화재 등의 보존에 활용하는 학문이다. 공군장교로 6·25전쟁에 참전한 뒤 국방부에 들어가 국방과학연구소(현 ADD)에서 연구실장까지 지낸 그는 5·16 이후 연구소가 해체되자 서울대 화학교육과로 자리를 옮겼다.보존과학과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은 것도 이 즈음이다. ●팔만대장경·석굴암 보존 진두지휘 석굴암 보존을 위해 유네스코에서 전문가를 초빙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간 그는 공주 송산리 6호분의 보존과학적 특성을 밝혀낸 자신의 경험을 설명해줬다.이 일을 계기로 미국에 건너가 일년동안 보존과학을 다시 연구한 그는 이후 해인사 8만대장경과 석굴암 보존 작업 등을 진두지휘했다.이 분야의 체계적 발전을 위해 보존과학회 설립을 주도하기도 했다. 정년퇴직을 한해 앞둔 1989년 부친이 타계하자 이 박사는 새로운 할 일을 발견하게 된다. “아버님께서 남기신 장서만 1만여권이 넘습니다.그런 자료들이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자식된 도리라고 생각했지요.” 그는 이 해 여름부터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부친의 고택에서 하루 10시간씩 먼지가 켜켜이 쌓인 고서들과 씨름하고 있다.1000여종의 한문 고서적과 5000여권의 양장본 서적 등 1만 5000여권을 일일이 뒤져가며 책의 종류와 내용 등을 분류,데이터베이스(DB)로 만들었다.부친의 대표적 저서인 ‘한국사 대관’‘한국고대사연구’ 등과 함께 부친이 모아놓은 비문,고지도,탁본 등도 포함되어 있다. 이 박사는 “아버님이 타계하신지 만 15년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 온전한 평가가 나오지 않은 것 같다.”면서 “그동안 분류한 데이터베이스 등을 일종의 ‘사이버 라이브러리’로 인터넷에 올려 사학도들이 학술연구에 활용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먼지 쌓인 부친의 古書 DB로 만들어 그는 곧 자신의 사재만으로 ‘두계학술연구재단’을 설립한다.부친이 타계하기 전까지 33년동안 생활한 옛집을 ‘두계문고’로 개방하여 일종의 도서관으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국내 역사·문화 연구자들에게 부친의 자료는 물론 국내외 연구자료 정보를 지원할 계획입니다.세계 주요 도서관과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해 연구자료의 탐색 및 수집도 알선해야죠.” 두계 선생과 관련해 잘못 알려진 부분(이완용과는 30촌 이상 벌어지는 먼 친척임에도 사촌간이라는 등의 소문)을 바로잡는 것도 자신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아버지가 진단학회에 전 재산인 100석 규모의 경기도 용인땅을 쾌척한 것과 마찬가지로 두계학술재단은 다른 사람의 도움은 받지 않기로 했다.정년 퇴직 이후 받고 있는 연금과 자신이 개발한 세제 및 알츠하이머 예방 물질 관련 특허료 수입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우선 옛집을 도서관으로 쓸 수 있도록 리모델링하고 무질서하게 보관된 장서도 새로 정리하기로 했다.지금도 대문 기둥에 남아 있는 부친의 문패는 그대로 남겨둘 계획이다. ●한자는 2000년 역사의 기호… 반드시 배워야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으며 고생도 많았다.역사를 전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환갑이 넘은 나이에 처음 부친의 자료를 살펴볼 때는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장서의 대부분이 어려운 한자로 되어 있는 역사책들이기 때문이다. 이 박사는 사실상 한문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한자의 묘미도 이때 깨달았다고 한다. “한자는 2000년 이상 약속된 기호입니다.서양이 동양을 무서워하는 것은 한자 때문이지요.제2차 세계대전 때 맥아더 장군이 일본을 점령한 뒤 맨 처음 추진하려고 했던 일이 한자 폐지였던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500자의 한자만 제대로 알아도 충분하다.”면서 “그냥 글자를 가르치는 게 아니라 역사서적 등을 통해 실속있게 가르쳐야 한다.”고 한자교육에 관한 소신을 피력했다. 부친이 떠난 동숭동 고택에 손때 묻은 각종 화학실험 기자재를 옮겨놓고 연구활동을 이어온 그는 기자와 만나는 동안에도 미국의 우주전파망원경이 보내온 신호가 뜰 때마다 모니터에 시선을 집중하는 영락없는 과학자이기도 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日 재즈 이마데·뉴에이지 시게루 국내 선보인다

    일본의 재즈와 뉴에이지에서 주목받는 두 아티스트의 앨범이 나란히 출시돼 눈길을 끈다. 먼저 펑크와 재즈를 혼합시켜 독특한 음악세계를 창조한 일본의 하모니카 연주자 이마데 히로시가 ‘Being Your Slave’를 들고 처음으로 국내 팬을 찾는다. 펑키한 리듬,하모니카의 멜랑콜리한 멜로디,그루브한 목소리가 퓨전재즈 속에 어우러졌지만 왠지 모를 일본색이 묻어나는 것이 음악의 특징.12곡 수록곡 모두에 하모니카가 연주되고 있지만 전혀 메인 악기라고 느껴지지 않게 각 곡마다 음색이 변화무쌍하다.이마데 히로시는 대부분의 악기를 프로그래밍하고 연주한 데다 노래까지 부른 다재다능한 음악인.개봉을 앞둔,전도연·박해일 주연의 ‘인어공주’의 OST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97년 데뷔한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시게루 모리시타의 ‘Transmind’도 동시에 발매됐다.기타와 피아노,색소폰이 고요하게 동터오는 새벽을 표현한 ‘Dawn’,피아노와 색소폰이 메인 악기로 번갈아가며 부드럽게 연주되는 ‘Wind’ 등 10곡이 수록돼 있다.대부분이 아름다운 멜로디를 지닌 곡이지만 재즈 베이시스트 찰리 헤이든의 곡을 리메이크한 ‘La Passionaria’는 그가 평범한 뉴에이지 피아니스트가 아님을 보여준다. 때로는 감미롭게,때로는 전위적으로 재즈와 뉴에이지를 넘나들며 자신의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보기드문 실력의 소유자다. 김소연기자˝
  • 전국 곳곳서 음악극·연극·마임축제 문화 나들이 해볼까

    서울연극제가 지난주 대학로에서 막을 올린 데 이어 전국 곳곳에서 특색있는 공연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음악극,마임 등 다양한 장르에 초점을 맞춘 이색 축제에 주말나들이 삼아 가보는 것은 어떨까.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올해로 3회째인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는 국내외 공연단체에서 시도되는 여러 형식의 음악극을 통해 새로운 관극체험을 선사하는 축제마당.‘5월 의정부,리듬의 날개를 달다’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는 해외 6개국의 6개 작품과 국내 4개 작품이 공식초청작으로 참가한다.자유 참가작들을 모은 프린지 공연과 거리 퍼포먼스,전시회 등 부대행사도 마련된다.유럽식 소규모 뮤지컬인 살롱뮤지컬과 벨기에·러시아 등 국내에서 좀체 볼 수 없었던 유럽 국가의 음악극,그리고 ‘음악+무용’‘음악+멀티미디어’‘음악+저글링’ 등 복합장르 공연이 다채롭게 선보인다. 개막작은 브로드웨이 최신 경향을 보여주는 미국 극단 스퀑크오페라의 ‘놀라운 만찬’.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인어공주’의 내용을 인형과 영상,음악,멀티미디어,마술 등 여러 장르로 풀어낸 퍼포먼스다. 프랑스식 살롱뮤지컬의 진수를 보여주는 쿵후 오페라 ‘바타클랑’,라이브음악과 저글링,곡예로 구성된 야외공연 ‘벨기에 뮤제트’ 등도 기대할 만하다.국내 작품으로는 ‘명성황후’와 ‘카르멘’ 갈라콘서트 등이 있다. ●춘천마임축제 이제 마임축제 없는 춘천을 상상할 수 있을까.춘천마임축제가 어느새 열여섯번째 행사를 맞는다.연륜만큼 명성도 쌓여 세계적인 마임축제인 프랑스 미모스마임축제,영국 런던마임축제와 견줄 만하다.올 행사에는 프랑스·브라질·영국·독일·중국·일본 등 해외 6개국 11개 극단과 국내 50여개 단체가 참가한다.특히 2002년 이스라엘,2003년 네덜란드에 이어 올해는 프랑스 주간으로 선정돼 ‘살리!프랑스’라는 이름 아래 프랑스의 문화와 예술이 집중적으로 소개된다. 주목할 만한 작품은 프랑스 극단 피아트 룩스의 ‘누벨 폴리’와 극단 도 아 드의 ‘문자 그대로’.프랑스 아비뇽축제와 영국 에든버러축제에서 호평을 얻은 ‘누벨 폴리’는 도시생활에 지친 젊은 커플이 휴가를 맞아 프랑스 어촌마을을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엮은 유쾌한 작품이다.‘문자 그대로’는 상상의 노예가 되는 몸의 변화를 비극과 희극의 양면으로 표현한 작품으로,전세계에서 200회 이상 공연되며 찬사를 한몸에 받았다.국내 단체로는 ‘유진규네 몸짓’과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작품이 기대를 모은다. ●전국연극제 대구시에서 열리는 제22회 전국연극제에는 15개 시·도를 대표하는 극단과 카자흐스탄 극단 램프라이트,우즈베키스탄 나부루스극단,재일교포 극단 유령동 등 해외교포극단 3개 단체가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친다.대구문화예술회관 야외무대에서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린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우리당 당선자 56% “중도진보”

    17대 총선에서의 열린우리당 당선자 태반이 부동산,노사관계,외교 등 전반적 국정현안에서 중도진보 이상의 개혁적 입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28일 당선자 워크숍에 참석한 13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자신의 이념성향은 어디에 속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6%가 ‘진보’,56%가 ‘중도진보’,28%는 ‘중도’,10%는 ‘중도보수’라고 밝혔으며,‘보수’라는 답변은 한 명도 없었다. 특히 부동산 가격 안정 대책으로 ‘부동산 공개념 도입 등 조세정책’을 꼽은 당선자가 40%나 됐으며,‘주택분양가 규제’도 16%에 달했다.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에 대해서는 ‘공공주택의 분양원가를 공개해야 한다.’(48%)는 의견은 물론 ‘민간주택까지 분양원가를 공개해야 한다.’는 답변도 39%나 됐다.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에 대해선 ‘임금,근로조건 등의 차별해소’(44%),‘비정규직에 대한 사회안전망 적용확대’(36%),‘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8%) 등 압도적 다수가 정부의 적극적 개입을 지지했다. 당선자들은 우리나라가 가장 중점을 둬야할 외교통상 상대국으로 미국(26%)보다 중국(63%)을 훨씬 많이 꼽았다. 일본총리의 신사참배에 대해선 ‘외교적 마찰은 피하고 유감표명을 통해 우리의 입장을 밝혀야 한다.’(43%),‘외교 문제가 생기더라도 일본에 강력 항의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한다.’(40%) 등 다수가 강경한 입장이었다. 양양 김상연기자 carlos@˝
  • 韓·日 공주 횡혈묘 ‘주목’

    ‘태풍 전야의 고요’ 최근 충남 공주시 우성면 단지리 국도 32호선 도로확장 포장공사 구간의 성재산 경사면에서 확인된 횡혈묘(橫穴墓)에 대한 한·일 양국 학계의 시각과 움직임을 표현할 때 가장 적절한 말일 것이다. 지난 26일 공주 발굴현장에서 고고학자와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1차 지도위원회에서 묘의 주인공과 조성시기를 명쾌하게 단정하지는 못했다.그러나 지도위원회가 현장보존과 함께 5월 말 문화재위원회에서 집중 논의할 것을 결정함에 따라 이 횡혈묘가 국내는 물론,동북아 역사학계의 첨예한 사안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횡혈묘란 비탈진 산 언덕에 구멍을 뚫고 그 안에 굴과 같은 현실(玄室·무덤방)을 만들어 시신을 안치한 뒤 입구를 판석(板石)으로 막는 무덤 형태.학계에서는 이 묘제가 5세기 말∼6세기 전반 일본 규슈(九州)지방에서 시작해 8세기까지 일본 전역에서 유행해 지금까지 수만 기가 발굴된,일본 고대의 묘제로 보고돼 있다 국내 학계가 주목하고 나선 것은 일본에서만 확인됐던 이 묘가 완전한 형태로,그것도 15기나 무더기로 한반도에서 발견됐다는 점이다.따라서 지난 26일 공주 현장지도위원회에 참석한 학자들은 당연히 공주의 묘가 일본보다 앞선 것인지의 여부와 누구를 위한 묘인지에 관심을 모았다. 학자들 사이에는 묘의 조성 연대를 백제 동성왕(재위기간 479∼500년)부터 무령왕(501∼523년)무렵으로 봐야 한다는 견해와,아무리 빨라도 6세기 중반 전으로 보기 어렵다는 측이 팽팽하다.그러나 발굴단장인 충청문화재연구원 박순발 원장을 비롯한 많은 이들이 “가장 빠른 시기의 일본 횡혈묘와 비슷하거나 조금 빠르다.”는 입장을 펴고 있다.함께 발굴된 접시,토기 등에 정확한 시기를 알리는 명문이 없는 만큼 연대측정을 통해 밝혀야 하며 문화재위원회의 추후 작업에 따라 확인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묘의 주인공에 관해선 일단 공주 지역에 한정해 나타난 만큼 백제인을 위한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현장 지도위원회에 참석한 일본 가시하라고고연구소 기노시타 와타루(木下亘·48) 총괄연구원도 “토기 제작기법에서 일본토기 스에키(須惠器)와 맞물리는 점이 있지만 현지에서 만든 백제토기로 보아야 한다.”고 말해 이같은 시각을 뒷받침한다.충청문화재연구소는 “횡혈묘가 일본에서 폭넓게 유행했던 무덤 양식인 만큼 이번 발굴작업이 고대 한·일 지배세력의 교류를 비롯해 한·일 고대사의 가려졌던 부분을 메울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공주서 日고대묘제 무더기 발굴

    비탈진 산 언덕에 구멍을 뚫고 그 안에 굴과 같은 무덤방(현실·玄室)을 만들어 시신을 안치하는 일본 고대무덤 형태인 횡혈묘(橫穴墓)가 무더기로 발굴됐다. 충청문화재연구원(단장 박순발)은 신풍-우성간 고속도로건설 구간에 위치한 충남 공주군 우성면 단지리(丹芝里) 일대에 대한 발굴조사를 벌여 이같은 횡혈묘 15기가 군집을 이루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이 횡혈묘는 6세기 무렵 일본 규슈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등장해 확산된 일본열도 묘제로 백제와 일본열도간 교류와 관련해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성호기자 kimus@
  • [이경기의 스크린1인치]모든 사랑은 로마로 통한다?

    “로마(roma)’를 반대로 적으면 ‘사랑’이라는 뜻의 ‘amor’가 된다.로마는 필연적으로 사랑할 수밖에 없는 도시다.” 일본 작가 다나카 지세코의 ‘문화와 예술로 보는 이탈리아 기행’ 중 이탈리아 ‘로마’에 대한 칭송의 감정을 표시한 문구중 일부이다. 이탈리아를 구성하고 있는 피렌체,베네치아,나폴리,시칠리아,밀라노. 그중 특히 로마 는 세계 유명 도시 중 영화계에서 단골 로케이션 장소로 활용하고 있는 공간이다.엄격하고 단조로운 궁정 생활에서 벗어나 늘상 자유를 갈망하는 공주(오드리 헵번).경호원들의 감시에서 벗어나 거리를 배회하다 우연히 만나게 된 미국 신문 기자(그레고리 펙)의 도움으로 로마 곳곳의 풍물을 유람한 뒤 다시 궁정으로 돌아간다. ‘로마의 휴일’은 제목 그대로 로마가 갖고 있는 명소를 화면에 골고루 담아 ‘로마에 대한 찬가적(讚歌的) 메시지를 담고 있는 명화’로 거론되고 있다. 어려서부터 점지된 운명적 남자를 만나기 위해 미국 처녀가 홀연히 ‘물의 도시’ 라는 애칭을 듣고 있는 베네치아를 찾아 온다는 마리아 토메이 주연의 ‘온리 유’에서는 산 마르코 대성당을 비롯해 리도 섬 등 주변 풍경을 하나 가득 담아 눈요깃거리를 제공했다. 마크 월버그,샤를리즈 테론 주연의 ‘이탈리안 잡 (The Italian Job·2003년)’에서는 수백만달러어치의 금괴를 강탈한 갱단이 금고를 이송하다 동료의 배반으로 이를 모두 빼앗기게 된다.졸지에 뒤통수를 맞게 된 나머지 동료들이 절치부심해서 배반한 동료가 횡령한 금괴를 다시 되찾아 온다는 과정을 담은 액션극.이 영화에서는 베네치아의 주요 교통 수단인 곤돌라가 이동하는 수로(水路)에서 고속정(艇)끼리 맹렬한 추격전을 펼쳐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20세기 최고 걸작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는 프란시스 코폴라 감독의 ‘대부’는 시칠리아 출신의 마피아가 미국으로 이주해 뉴욕의 거물 갱스터 집안을 일구어 내는 입지전적인 일화를 묘사한 작품. 1960년대 육체파 여배우 소피아 로렌의 출세작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1963년)에서는 생활력이 강하고 억척스러운 나폴리 여성상을 보여 주었다.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번이 계단을 내려오면서 아이스크림을 먹는 장면의 배경지가 됐던 스페인 광장을 비롯해 ‘달콤한 인생’에서 극중 실비아(아니타 엑버그)가 가슴 선이 훤히 보이는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상반신을 담갔던,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트레비 분수,베네치아의 운하를 유람할 때 반드시 지나가야 되는 리알토 다리와 탄식의 다리 등은 이탈리아 배경 영화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명소이다. 현재 극장가에서 공개되고 있는 ‘투스카니의 태양(Under the Tuscan Sun·2003년)’도 풍성한 이탈리아 정취를 가득 담고 있는 작품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작가 겸 도서비평가로 명성을 얻고 있는 30대 중반의 프란시스(다이앤 레인).그녀는 어느날 남편으로부터 이혼 통보와 함께 재산 분할 청구 소송을 당해 거의 무일푼의 처지로 전락한다.단번에 생의 의욕을 상실한 그녀는 친구의 권유로 무작정 이탈리아 전원도시 투스칸(Tuscan)을 찾아간다. 정열적인 이탈리아 남성과의 로맨스를 경험하고 뜨거운 태양볕이 작열하는 그림 같은 농촌풍경 속에서 알콩달콩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는 이탈리아 서민들의 모습을 지켜 보면서 대도시에서는 접하지 못했던 색다른 생의 희열을 하나하나 느껴간다. 이와같이 이탈리아를 구성하고 있는 여러 도시의 풍경은 영화 예술의 화려함과 풍요로움을 배가시켜 주는 매우 효과적인 소도구 역할을 하고 있다.˝
  • [레저+α]

    ●영월자연학교 24∼25일 1박2일로 가족과 함께 하는 ‘자연캠프’를 연다.아빠는 개울에서 물고기를 잡고 엄마는 ‘묵’을 만들고 아이들은 숲을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다.캠프파이어,별마로 천문대에서 별자리 관찰,봄나물 캐기,동굴탐사 등도 진행된다.식사와 숙박,각종 레크리에이션을 포함해 어른 5만원,어린이 4만원이다.(033)374-7354.www.youngwol.net ●롯데월드 5월 ‘동화나라 퍼레이드’참가자를 모집한다.백설공주,오즈의 마법사,아기돼지 삼형제,피리부는 사나이,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장화 신은 고양이 등 친숙한 동화를 주제로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해 공연을 펼치는 동화나라 퍼레이드가 5월1일부터 5일까지 열린다.총 모집 인원은 500명,나이는 6∼9세 남녀 어린이.(02)411-4361∼3). ●동북아식물연구소 주말마다 1박2일로 꽃산행과 식물원여행을 실시한다.산행을 하며 꽃 식물 전문가로부터 꽃에 대한 설명을 듣는 꽃산행은 오대산,월악산 등에서 진행된다.식물원여행은 매주 목요일,토요일에 한택식물원,오대산 한국자생식물원,유명산 식물원 등으로 간다.꽃산행은 교통,숙박,식사를 포함해서 10만원,식물원여행은 교통,점심,입장료 등을 포함해 4만 5000원.(02)3413-6339.www.koreanplant.info ●양지파인리조트 오는 24일 ‘파크골프장’을 개장한다.파크골프란 골프와 게이트볼을 접목시켜 만든 신종 레포츠다.골프처럼 어렵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한 가족이 9개 홀을 도는데 약 1시간정도 걸린다.공과 클럽 등을 빌려주고 9개홀을 도는데 성인 8000원,소인 6000원이며 18홀을 도는데는 성인 1만 2000원,소인 9000원이다.(031)338-2001. ●능동 어린이대공원 오는 5월30일까지 ‘중국문화관광 대축제’를 연다.서커스의 고향인 중국 ‘오교’에서 온 서커스단의 공연,홍콩 국제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지린성 ‘사자춤’,상형문자 시연, 모형 만리장성 등 다양한 볼 거리를 제공한다.중국문화축제 입장료는 따로 받는다.어른 8000원,중고생 7000원,초등학생 6000원.(02)455-5331.www.nihaochina.or.kr ●웹투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해외여행시 동반자 1인에 한해 여행요금을 50% 할인해준다.5월에 출발하는 동유럽 4개국 9일 상품과 신일본일주 5일상품,규슈·벳푸·스기노이 4일 상품,홋카이도 4일 상품에 대해 동반자 1인에 한해서 50% 할인받을 수 있다.1588-8526.www.webtour.com˝
  • 미궁에 빠진 세계사의 100대 음모론/데이비드 사우스웰 지음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인류의 역사는 ‘음모의 역사’다.음모는 시대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가지를 치며 번성해왔다.우리가 진실이라고 믿어온 많은 것들은 어쩌면 사실이 아닌지도 모른다.특별한 권력집단이 만들어낸 위선과 거짓,곧 음모론의 산물일 수 있기 때문이다.음모론은 이미 우리 문화의 일부가 됐다.왜 이처럼 음모론이 기승을 부릴까.우리는 왜 음모론을 필요로 할까. ‘미궁에 빠진 세계사의 100대 음모론’(데이비드 사우스웰 지음,이종인 옮김,이마고 펴냄)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모론 100가지를 골라 사건에 얽힌 의혹,유력한 용의자,회의론자의 입장 등을 균형있게 소개한 음모론 백과다. ●미국, 진주만 공습 미리 알고 있었다 음모론엔 사실과 의견,해석이 뒤섞여 있다.가장 설득력 있는 음모론 가운데 하나인 일본의 진주만 공습은 그 생생한 예다.1941년 일본은 진주만을 침공했고,당시 해군력의 꽃이라 할 미국의 항공모함들은 대부분 5000㎞나 떨어진 샌디에이고에 정박해 있었다.이것은 ‘사실’이다.이 사실로부터 다음과 같은 ‘의견’이 도출된다.“미국의 주요 전력을 이런 식으로 빼돌린 걸 보면 일본이 공격할 것을 미리 알고 조치를 취한 게 아닐까.” 이런 의견은 다시 ‘해석’으로 발전한다.“루스벨트 대통령은 당시 미국내 참전 반대여론을 잠재우고 결정적인 참전의 계기를 잡기 위해 진주만 침공을 방치했다.” ●존 F 케네디는 음모의 희생양? 하지만 음모론이 꼭 사실과 의견,해석의 상호작용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사실과 의견의 경계 자체가 모호할 때도 있다.1963년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사건 같은 경우다.이 사건에 대한 미국 정부의 공식 발표는 용공주의자 리 하비 오스왈드가 혼자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그렇지만 70%가 넘는 미국인들은 아직도 대통령이 음모의 희생자라고 믿는다.케네디 암살사건은 이를 추적하던 여기자 도로시 킬갈렌이 의문사하고 암살범 오스왈드가 마피아에 다시 암살당하는 등 음모에 음모를 낳았다.FBI,CIA,마피아,존슨 부통령,심지어 캐나다 자유당과 재클린 케네디까지 암살 배후로 입에 오르내린다. 엘비스 프레슬리는 FBI의 비호 아래 살아있다? ‘로큰롤의 제왕’ 엘비스가 마흔 두살의 나이에 죽었다는 소문은 대중을 속이기 위한 기만전술일 뿐,그는 아직도 건재하며 그를 본 사람도 많다는 것이다.책은 음모론의 진원지로 엘비스 자신을 지목한다.엘비스는 존 버로스라는 가명을 즐겨 썼으며,총기 오발사고를 가장해 자신의 죽음을 꾸며낸 적도 있다.자신을 명성이란 이름의 감옥에 갇힌 죄수쯤으로 여긴 엘비스의 자작극이라는 것이 엘비스 음모론의 요체다. ●외계인 둘러싼 끝없는 음모 음모론의 단골 메뉴는 역시 외계인이다.외계인에게 납치됐다가 돌아왔다는 사람들의 증언,외계인들의 홍보장이 돼버린 할리우드,외계인들에게 인간을 생체실험 대상으로 준 대신 얻은 게 첨단기술이라는 설 등 외계인과 관련된 음모론은 밑도 끝도 없다.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1947년 미국 뉴멕시코주 로스웰에 추락한 UFO를 둘러싼 음모론이다.실제 목격자가 신고까지 했던 이 사건은 발생한 지 47년이 지나서야 미 공군의 공식보고서가 나왔다.그러나 로스웰 사건은 여전히 미스터리다.당시 트루먼 대통령은 추락 현장을 방문했을 뿐 아니라 살아남은 외계인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는 소문도 있다. ●남극 빙산 밑엔 나치 비밀기지가? 책은 논리나 추리 혹은 과학이나 역사적 증거에 토대를 둔 ‘유력한’ 음모론과 함께 ‘믿거나 말거나’식의 음모론도 가감없이 전한다.히틀러와 나치가 달의 뒷면과 남극의 빙상 아래 비밀기지를 건설했다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연합국에 패배할 것을 예감한 나치가 작전기지를 달로 옮겨 제3제국의 장기적인 식민지 건설을 도모했다는 얘기.히틀러가 초자연적이고 환상적인 것을 좋아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황당함을 지울 수 없다.음모론의 옥석을 가리기 위해선 물론 믿기지 않는 이야기라도 열린 시각으로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음모론을 부정적으로만 봐야 할까.피해의식이나 전도된 욕망의 표현이란 점에선 부정적이지만,고정관념의 틀을 깨뜨리는 데 일정한 도움을 준다는 점에선 긍정적인 면도 없지 않다.음모론은 때로 ‘창조정신의 비약’을 가져오기도 한다.1만 8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싸게싸게 귀족처럼 놀자

    매스티지(Masstige),‘대중’을 의미하는 매스(mass)와 ‘명품’을 뜻하는 프레스티지(prestige)의 조어다. 미국 경제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는 소득 수준이 높아진 중산층들이 값이 비교적 저렴하면서 명품과 같은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소비 스타일을 매스티지로 표현했다. 명품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우리나라에서도 대중제품(mass product)과 명품(prestige product)의 중간 형태인 매스티지 제품및 브랜드가 많이 등장했고,이제는 매스티지 개념이 서비스에도 도입됐다. 요즘 찜질방,DVD방,카페,노래방 등은 저렴한 가격에 일반 시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최첨단 기능,분위기,서비스를 자랑하며 매스티지 트렌드를 따르고 있다. 김민국(23·학생)씨는 “이런 곳을 찾으면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서비스로 ‘대접’받는 느낌이 좋다.가격도 여럿이 가면 전혀 부담되지 않는다.”며 매스티지 서비스를 찾는 이유를 설명했다. 홍익대 앞을 즐겨 찾는다는 김수연(28·회사원)씨는 “홍대 앞은 온통 앤티크 가구로 치장된 노래방이나 공주가 된 듯한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의 카페가 많다.”며 “귀족이 된 듯,약간의 사치를 느끼는 것도 즐겁다.”고 어깨를 으쓱댄다.물론 비용이 생각보다 적게 드는 것도 기쁘다. 매스티지 서비스 광팬들이 추천하는 저렴하면서도 분위기·서비스 끝내주는 장소,한번쯤은 경험해도 좋을,경험해볼 만한 ‘이곳’을 공개한다. ● 공주카페 공주의 침대를 장식하는,청순한 하얀 캐노피(커튼 장식)가 드리워진 푹신한 의자에 앉아 있으면 난 어느새 평화로운 나라의 공주가 돼 있다. 번잡한 신촌 거리에서 이화여대쪽으로 올라가는 길목 오른편에 있는 ‘공주의 향기나는 카페’.단정한 복장으로 손님을 공손하게 맞는 종업원들의 안내로 실내에 들어서면 아기자기한 분위기에 녹아 마음이 편안해진다.벽,천장,소파,테이블 등 하얀색 바탕과 소품에 은은한 백열등이 비춰져 포근하고 아늑한 베이지톤 분위기를 연출한다.‘공주’라는 컨셉트에 맞게 곳곳에는 화려한 장식의 화장대,향기로운 꽃장식 등이 놓여 있다. 8개 테이블 중 커튼이 있는 5개 테이블은 경쟁이 치열하다.커튼 안에서 가끔은 낯뜨거운 연출을 하는 연인들이 있어 고영미 사장은 가급적이면 커튼을 젖혀놓도록 한다.하지만 손님이 원하면 어쩔 수 없다고. 허브티와 홍차는 깊은 맛을 음미할 수 있도록 차의 온기를 유지시키는 워머(warmer)와 함께 서빙된다.커피,차,병맥주 등 대부분의 메뉴가 4500∼6000원.아이스크림과 바삭한 과자는 공짜. 우아한 분위기가 필요하다면,은밀한 데이트를 원한다면 들러야 할 곳이다.(02)312-9952. 이밖에 공주 카페의 원조이자 공주가 쓰는 침실 같은 카페로 더 잘 알려진 홍익대 앞 ‘프린세스’(02-335-6703),커피가 특히 맛있는 세련된 유럽풍 카페 청담동 ‘74’(02-542-7412),분위기가 좋아 방송이나 CF 촬영장소로 유명한 대학로 ‘가비아노 피우’(02-765-9662)도 좋다. ● 노블레스 노래방 독특한 클럽,유명한 카페 등이 즐비한 홍익대 앞에서도 ‘수 노래방’의 인지도는 독보적이다.초기 모습인 ‘빼어날 수’는 좁고 담배연기가 찌든 일반적인 노래방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깨고 ‘노래방도 이렇게 쾌적할 수 있다.’는 이미지를 심었다. 이후 신을 벗고 들어가는 따뜻한 온돌방에 방석 깔고 앉아 노래를 부르게한 ‘럭셔리 수’를 만들더니 최근에는 최고급 노래방 ‘노블레스 수’까지 소개했다. 노블레스 수의 한 시간 이용료는 오후 6시 이전엔 1만∼1만 3000원,이후에는 2만∼2만 5000원으로 일반 노래방보다 3000∼5000원 정도 비쌀 뿐이다. 분위기는 호텔급.들어서면 “최고로 모시겠습니다.”라는 직원들의 우렁찬 목소리에 처음 놀라고,전체적으로 흐르는 앤틱 분위기에 두번 놀란다.노래방이기보다는 강남의 고급 룸살롱에 가까울 정도.삼성 파브 벽걸이 TV,독일제 제나이져사의 무선마이크,다이나코드 스피커와 우퍼로 빵빵한 시설을 자랑한다.화장실? 물론 훌륭하다.비데가 설치된 변기,마룻바닥,종이 휴지 대신 깨끗하게 세탁한 개인 손수건을 비치해놓은 쾌적한 화장실은 한번 들어가면 나오기 싫을 정도다.대기실에 있는 아이스크림과 각 방에 놓여진 과자는 서비스.(02)322-3111. 이밖에 노블레스 수에서 얼마 멀지 않은 곳에 강력한 라이벌이 들어섰다.3개층이 각기 다른 테마로 꾸며진 노래방 ‘질러존’은 SBS ‘최수종쇼’의 자아도취 노래방 촬영장소로 유명하다.(02)338-3531. ● 궁전같은 모텔 ‘값 비싼 특급호텔 저리 가라.우리는 호텔급 모텔로 간다!’ 혼자 조용히 쉬고 싶을 때,시험기간이나 생일 등 특별한 날,우리 끼리만의 공간을 갖고 싶을 때 ‘잘 나가는’ 모텔로 달려가 보자.왠지 음침하고 쾨쾨한 냄새가 날 것 같다는 선입관을 버리고. 요즘 ‘뜨고 있는’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 건너편 ‘캐슬론호텔’은 호텔급 모텔이다.캐슬론의 문을 열고 들어서니 로비에 잔잔하게 흐르는 재즈,은은한 향기,분위기 있는 인테리어가 어우러져 고급카페에 온 착각에 빠진다. 정장을 입은 직원이 숙박계를 내밀며 다양한 회원혜택을 설명한다.아니 웬 모텔에 회원마일리지카드? 도대체 여기의 정체가 뭐야.9층 방에 들어선 순간,“우와∼.”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캐노피를 예쁘게 드리운 커다란 침대,깔끔하게 정리된 침구류,고급주택에서나 볼 수 있는 원목마루,깜찍하고 예쁜 소파…. 48인치TV,공기청정기,커피메이커,PC,산소발생기,기타 등등 모든 것이 놀랍다.천연에센스를 재료로 한 수제비누(원래 모텔에는 노란 다이얼비누가 기본이다.),고급 보디샴푸·클렌징 폼과 클렌징 로션 등 고객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곳곳에서 느껴진다. 역삼동에 사는 김주용씨는 “일반 모텔보다 돈 조금 더 내고 VIP대접을 받으며 편하게 쉴 수 있어 자주 찾는다.”며 월풀욕조에 누워서 TV를 시청하고,인터넷·DVD 등도 볼 수 있는 우리들의 ‘원스톱 문화공간’이라고 강조한다. “여기 누워 있으면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 들어요.집보다 편하고 예쁘잖아요.친한 친구의 생일날에도 여기를 찾아 케이크와 와인을 먹고 실컷 수다를 떨면 피로가 확 풀리죠.” 영미(28)씨의 말이다. 5시간 정도 사용하는데 3만∼4만원선.숙박은 보통 밤 10시 이후부터 다음날 오전까지로 7만원선이다.전화로 미리 예약을 하는 게 좋다.(02)3471-0321. 이밖에 다음카페 ‘모텔투어’ 회원들의 추천 장소는 인테리어가 독특하고 고급스러운 ‘베리6’(02-508-3002),스페인·일본 등 이국적 인테리어로 유명한 ‘상봉테마’(02-439-6233),한옥의 전통미를 살린 ‘썬비’(02-730-3451),테라스·노천탕이 유명한 ‘조아텔’(031-236-7112),최강의 오디오·비디오 시스템을 자랑하는 ‘시네마’(016-249-3326) 등. ● 빵빵한 DVD방 비디오방 대신 DVD방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기존 비디오방이 갖고 있는 칙칙한 분위기를 벗어버렸기 때문.하지만 사람들은 무엇보다 수준 높은 화질과 음질을 즐기기 위해 DVD방을 찾는다.분위기 그리고 영상·소리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고 싶다면 대학로 대명거리에 있는 ‘dts DVD 영화관’을 찾아보자.드라마 ‘나는 달린다’의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졌지만 그 전부터 이미 좋은 시설로 알려진 곳이다.방 규모는 소극장,음향은 대극장 수준으로 영화를 즐길 수 있다.6개 채널 방식의 dts 시설에 방마다 흡입판이 설치돼 있다.음향에 따라 진동하는 의자 역시 갖추고 있다.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김민우(28·회사원)씨는 “여기에 오면 화면·사운드가 좋아 영화에 집중이 잘 된다.”며 적극 추천했다.대표 조태연씨는 “비디오방이나 DVD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도 영화를 보기 위해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몇몇 인기 영화만을 즐길 수 있는 대다수의 DVD방과 달리 다양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것도 이곳의 장점.약 1000여 개의 타이틀을 갖추고 있다.이용 요금은 2명 기준 1만 2000원.(02)765-1116.이밖에 서울대 입구역 3번 출구 근처 ‘시네 캠퍼스’(02-886-5957),성남의 ‘DVD 천국’(031-754-1329)역시 영화 감상의 최적의 시설을 갖춘 소문난 DVD방이다 ● 럭셔리 찜질방 목욕탕의 시대는 끝난 것인가.동네목욕탕이나 사우나보다 입장료가 두배인 최첨단,최고급 찜질방이 성업이다.찜질방은 단순히 때를 밀거나 땀을 내는 것을 넘어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가족 나들이,연인 데이트,각종 친목모임 등….찜질방을 찾는 목적도 다양하다. 거대한 테마파크를 연상시키는 찜질방은 보통 3000∼5000평 규모로 한번 돌아보는 데도 20분은 족히 걸린다.고궁을 테마로 한 인테리어,산으로 이어지는 산책로,계곡 같은 대규모 해수탕 등 자랑거리도 각각이다. 요즘 TV에도 자주 나오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랜드’는 발렛파킹(주차대행 서비스)을 해준다.소형차라도! 남대문처럼 만들어진 거대한 입구부터 생활한복을 입은 직원들과 전통 한옥 인테리어가 잘 어울려 왠지 ‘이리 오너라.’ 외쳐야 할 듯하다. 보통 찜질방에는 현금이 있어야 음료수를 먹을 수 있지만 여기서는 열쇠에 달린 바코드로 모든 편의시설을 사용하고 나갈 때 정산을 하면 된다. 1층은 미용실,2층은 남녀 사우나,3층은 노래방·헬스클럽·네일아트·마사지숍, 5층은 DVD영화관·PC방 등이 있다.만화책은 권당 500원,보드게임은 3000원 정도에 빌릴 수 있다.과연 종합놀이공간이다. 각종 모임과 가족을 위한 방(13개)은 4층.미리 예약을 하는 편이 좋고 빌리는데 보통 2만원선이다. 마포에서 온 박성준씨는 “동네 찜질방보다는 비싸지만 부인과 영화,식사,게임을 해결하는 값을 생각하면 비싼 것도 아니다.”고 이야기한다. 박진주씨는 “이렇게 깨끗하고 쾌적한 곳에서 쉴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죠.좋은 찜질방을 찾아다니며 일주일동안 받은 스트레스를 땀과 함께 날려보내고 친구들과 수다 떨며 에너지를 충전해요.”라며 웃는다. 가족과 나들이 삼아 왔다는 박찬규씨는 “아이들이 게임하고 영화보고 노는 중에 저는 혼자서 쉴 수 있고,가족들에게는 가장 역할도 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라고 말했다. 단 음식물 반입은 안되고,입장 후 12시간이 지나면 시간당 2000원을 더 받는다는 게 애써 찾은 흠이랄까.(02)749-5115. 이밖에 다음카페 ‘사조사(사우나를 좋아하는 사람들)’ 회원들은 ‘서울레저’(02-909-6270),‘센트럴 스파’(02-6282-3400),‘영진테마파크’(031-332-3100) 등을 추천한다. ● 웰빙 삼겹살 ‘돼지고기 냄새와 연기는 가라.우리는 상쾌한∼ 삽겹살 집으로 간다.’ 직장인들이 퇴근 후 가장 많이 찾는 삽겹살.그런데 보통 테이블 위에 끈적끈적한 돼지기름,자욱한 연기,구수한(?) 냄새가 우리를 망설이게 한다.이제는 조금 더 쓰고 품격 있는 삼겹살집으로 가보자. 카페를 연상시키는 아늑한 인테리어,3마력의 무소음 환풍기,숯을 흡착시켜 기름이 흐르지 않는 특수 불판,고객들의 옷장,숲에 온 것 같이 미송나무로 치장된 가게.하드웨어가 말끔히 변했다. 소프트웨어는 어떤가.오겹살은 기본이고 대추 삼겹살,솔잎 삼겹살,된장박이 삼겹살,마늘 삼겹살 등 퓨전 삼겹살이 눈에 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대방역 근처에 위치한 ‘돈씨네’는 나무 인테리어와 웰빙 삼겹살로 유명하다. 여자친구와 함께 온 유석원씨는 “처음에는 간판만 보고 스파게티 집인 줄 알았어요.냄새나고 지저분해 삼겹살 집을 잘 가지 않았는데 깔끔한 실내와 맛에 반해 요즘은 주 데이트 코스가 됐죠.”라고 이야기한다. 가족과 함께 찾은 신성철씨는 “1인분에 2000원 정도 비싸지만 가족끼리는 항상 이 집을 찾는다.”면서 “특히 대추삼겹살은 맛이 달달해 아이들이 좋아한다.”고 이야기한다. 이밖에 추천할 만한 고급 삼겹살 집은 일산 주엽동 ‘불판’(031-924-3651),서울 종로 ‘신씨화로’(02-725-5314) 등이다. 글 한준규 최여경 나길회기자 hihi@ 사진 최해국기자 seaworld@ ˝
  • TV드라마·영화 ‘판박이’ 많다

    “이 드라마 이야기는 전에 본 ○○영화 줄거리와 똑같은데.”“이 영화속 캐릭터는 저번 △△드라마 주인공의 그것과 판박이잖아.” 상당수의 안방극장 시청자와 스크린 관객들은 요즘 이같은 느낌을 받고 혼란스러웠던 경험이 한두번쯤은 있을 법하다.기대했던 새 작품에 대한 흥미를 잃어 허탈하기까지도 했을 텐데…. ●“닮아도 너무 닮았다.” 최근 드라마와 영화에서 이전에 인기를 끌었던 상대 장르의 작품을 ‘베끼기’하는 사례가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TV 드라마는 영화,영화는 TV 드라마의 ‘복사판’인 경우가 많은 것이다. 2일 개봉하는 영화 ‘어린신부’를 보는 관객은 최근 종영한 KBS드라마 ‘낭랑18세’가 눈에 아른거릴 것이다.이 영화의 줄거리는 김래원과 문근영이 어릴 적 조부들끼리의 정혼 약속에 따라 티격태격하며 신혼생활을 꾸려간다는 내용.영락없는 ‘낭랑‘의 재판이다.특히 부잣집 아들 김래원이 양가 부모의 동의 하에 여고생 신분의 문근영과 만나 혼례를 올리고 부부로 연을 맺는 설정에서는 ‘표절’시비까지 거론될 정도다. 현재 방영중인 MBC드라마 ‘사랑한다 말해줘’도 인물 설정과 내용에 있어 영화 ‘스캔들’과 ‘첫사랑사수궐기대회’와 매우 흡사하다.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쟁취하는 염정아의 캐릭터는 ‘스캔들’에서 전도연의 정절을 놓고 바람둥이 배용준과 내기를 벌이는 이미숙을 빼닮았다.어릴 적 친구인 김래원과 윤소이를 결혼시키기 위해 중간에서 온 힘을 기울이는 박인환을 보고 있자면 ‘첫사랑‘의 유동근이 오버랩된다.김래원의 걸쭉한 경상도 사투리도 ‘첫사랑‘의 차태현의 말투와 똑같다. 얼마전 전파를 내보낸 KBS드라마 ‘백설공주’는 여주인공 캐릭터를 영화에서 따왔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말괄량이 삐삐 같은 우스꽝스러운 양갈래 파마머리,꺼벙해뵈는 두꺼운 뿔테안경,이마를 가린 앞머리 스타일 등 김정화의 외모는 영화 ‘영어완전정복’의 이나영과 매우 비슷하다.점찍은 남자를 필사적으로 쫓아다니는 용감무쌍한 열혈 순정파 캐릭터까지 판박이다. ●“베낄 수밖에 없다.” 영상물간의 표절 시비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이처럼 다른 장르간의 ‘닮은꼴’까지 등장하는 것은 최근의 제작 환경 변화와 무관치 않다. MBC드라마 관계자는 “‘사랑이 뭐길래’의 작가 김수현씨가 지난 2002년 드라마 ‘여우와 솜사탕’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에 따른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내고, 최근 법원이 김씨의 손을 들어준 영향인지 드라마간의 ‘베끼기’는 주춤해진 상태”라며 “대신 영화나 인터넷 소설 등에 대한 모방 또는 짜깁기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특히 올해부터는 일본 대중문화가 전면 개방돼 과거처럼 대놓고 일본 드라마를 베끼기도 힘들게 됐다. KBS소속 한 드라마 프로듀서는 “준비기간과 제작비가 턱없이 부족하고,작품성보다는 시청률이 우선시되는 현재의 제작 시스템에서는 장르를 막론하고 인기몰이에 성공했던 작품의 줄거리·인물설정 등을 그대로 따라갈 수밖에 없는 고충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술따라 맛따라-계룡 백일주

    ‘술과 친구는 오래될수록 좋다.’란 속담이 있다.하지만 아무리 술맛이 좋아도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 예로부터 우리의 ‘주당’들은 100일 정도를 인내의 한계치로 본 것 같다.백일주란 이름이 붙은 술이 많은 것도 그렇고,꼭 이같은 이름이 붙지 않았어도 상당수의 술이 양조과정에서 100일 정도의 숙성·발효 기간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보아도 그렇다. 전통식품 명인 제4호로 지정돼 있는 계룡백일주는 100일간의 숙성기간을 갖는 대표적인 전통 민속주. “꼭 100일을 채워야 술 맛이 좋은 것은 아니야.날이 더우면 술이 빨리 끓어 한 달 만에 익기도 하고,추우면 마냥 기다려야 할 때도 있지.아마 100일 정도에 잘 익도록 온도를 맞추어 정성을 들이면 술 맛이 좋다는 의미일 게야.” 계룡백일주 제조 기능보유자인 지복남(78)씨는 백일주의 의미를 이렇게 해석한다.지씨는 조선 인조대왕 때부터 가양주로 백일주를 빚어서 마셔온 연안 이씨 집안의 14대손 며느리다. 14대 조부인 이귀(李貴)는 인조 반정의 일등 공신.몇차례의 반정 시도가 무산된 끝에 가까스로 성공해 인조를 왕위에 올리자,왕은 고마움의 표시로 사가에서 마시던 백일주와 그 제조법을 하사했다고 한다. 이후 백일주는 후손들에 의해 연안이씨 집안의 가양주로 자리잡았다.‘계룡’이란 이름은 89년 백일주가 충남 무형문화재 7호로 지정되면서 심대평 당시 지사가 계룡산에서 이름을 따 붙여준 것이다. “한때 백일주의 맥이 끊길 뻔했어.일절 강점기에 일체 술을 못빚게 했거든.그런데 술 없이 못사는 게 우리 집안 내력이었지.조부님과 아버님 모두 ‘마시곤 가도 지고는 못간다.’고 할 정도로 술을 좋아하셨어.몰래 빚을 수밖에 없었지.” 들켜서 벌금도 많이 물었지만,다행히 부잣집이어서 큰 문제는 없었다고 한다.나중엔 ‘저 집에 가면 항상 맛있는 술이 있다.’는 게 알려지면서 순사와 관료들까지 와서 술을 달라고 손을 내밀었다고 했다. 계룡백일주는 찹쌀과 백미,누룩,솔잎,홍화,오미자,진달래꽃,재래종 국화로 빚은 고급 약주다.밑술과 덧술 과정을 거치는데,밑술을 빚을 때 고두밥이나 백설기가 아닌 죽을 쑤어 누룩과 섞어 발효시키는 게 특징.그래야 술 맛이 차지고 감칠맛이 난다고 한다. 누룩은 직접 만든다.통밀과 찹쌀을 같은 분량으로 섞어 빻은 것을 반죽해 띄운다.여름엔 2개월,겨울엔 3개월 정도 2∼3일에 한번씩 뒤집어주어야 노르스름하면서도 하얀 누룩이 나온다고. 솔잎,진달래는 집 주변 산에서 직접 채취한다.1년치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진달래가 피기 시작하면 인부를 사서 채취해다가 말려 보관한다.재래종 국화는 밭에서 재배해 쓴다.솔잎과 국화는 반드시 토종을 써야 한다고.일본에서 건너온 소나무류에서 채취한 솔잎과,꽃이 화려한 요즘 국화를 쓰면 쓴 맛이 나기 때문이다. 계룡백일주는 약주(16도)와 소주(40도)로 나온다.약주는 부드러우면서 진하다.이는 100일 이상의 충분한 숙성기간을 거쳤기 때문. 지씨는 “판매하기 위한 술은 경제성 때문에 100일의 숙성기간을 지키기가 어렵다.”며 “보통 온도 조절을 통해 시간을 훨씬 앞당긴다.”고 말한다.하지만 충분한 시간을 갖고 저온에서 발효 숙성시켜야 향과 맛이 좋다고 했다. 소주는 약주를 증류시켜 벌꿀을 가미한 리큐르다.약주는 여과 과정을 거쳤어도 1년 정도만 보존이 가능하지만 소주는 오래 보관할수록 맛과 향이 좋아져 영구 보관이 가능하다. ■ 따라 빚어보세요 재료:누룩,찹쌀,오미자,재래종 국화,진달래꽃,솔잎. 1.찹쌀 1말을 불렸다가 가루로 빻아 물 1말을 넣어 묽은 죽을 쑨다.주걱을 꽂으면 설 정도로 한다. 2.누룩 2되와 고루 섞어 20∼25도 정도 되는 실내에서 한 여름엔 10여일,겨울엔 1개월가량 발효시킨다.누룩은 통밀과 찹쌀을 같은 분량으로 거칠게 빻아 띄운 것을 쓴다.(밑술 빚기) 3.찹쌀 2말로 고두밥을 짓는다.시루나 찜통 밑에 솔잎을 깔고 찌면 좋다. 4.식힌 고두밥에 응달에서 말린 오미자,국화,진달래꽃,솔잎 각 1근을 함께 섞어 밑술 항아리에 담아 잘 젓는다. 5.창호지로 봉해 뚜껑을 덮어 두달 열흘 정도 발효시킨다. 6.술이 잘 익으면 여과지나 촘촘한 보자기에 덧술을 떠내 짜낸다.16도 정도의 계룡백일주가 나온다. 글 공주 임창용기자 sdragon@˝
  • ‘한반도 구석기’ 첫 해외나들이

    한국 선사문화의 보고로 일컬어지는 단양 수양개 유적이 처음 확인된 것은 1980년이었다.충주댐 수몰지역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중기 구석기시대에서 청동기시대에 이르는 유적의 존재가 드러났다.1만 8630년 전 것으로 측정된 후기 구석기 문화층에서는 무려 3만여점의 석기가 나왔다.이후 청원·청주·진천 등 충북 지역 곳곳에서 구석기 유적이 드러나고 있다. 이 지역 구석기 유적 발굴 및 연구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이 충북대 박물관(관장 신영우)이다.충북대 박물관은 일본 메이지(明治)대 박물관과 ‘한국 수양개 유적과 일본의 구석기 시대’특별전을 공동 주최한다. 메이지대는 1949년 일본 최초의 구석기 유적인 이와주쿠(岩宿)유적을 발굴했고,이후 일본 구석기 연구자의 80%를 배출한 구석기 연구의 명문이다. ‘수양개’특별전은 새달 1일부터 5월31일까지 메이지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릴 예정.충북대 박물관은 단양 수양개와 구낭굴 유적,청원 두루봉동굴과 소로리 유적에서 나온 구석기시대 유물 427점을 출품한다. 이번 특별전은 두 나라 학계에 모두 뜻깊다.한국 쪽에서 보면 구석기 분야에서 갖는 최초의 해외 전시회이다.그동안 한두 점의 구석기 유물이 해외에 소개된 적은 있지만,이번처럼 많은 유물이 주제가 뚜렷한 전시회에 나간 적은 없다.올해는 지난 1964년 구석기 유적을 한국 최초로 공주 석장리에서 발견한 지 40주년을 맞은 해다. 일본학계로는 2001년 밝혀진 후지무라 신이치(藤村新一) 전 도호쿠(東北)구석기문화연구소 부이사장의 전기 및 중기 구석기 유적 날조 사건의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학술행사가 될 수 있다.그동안 충북지역 구석기 발굴을 주도한 이융조 충북대 교수는 수양개의 대표유물인 슴베찌르개가 전라도지역을 거쳐 일본의 규슈(九州)로 전해졌다는 학설을 제기한 적이 있다.이번 특별전에 이 슴베찌르개를 일본의 관련 유물과 함께 전시하는 것도 일본의 후기 구석기에 미친 한반도의 영향을 규명해 보자는 의도다.일본의 구석기 연구가 그저 연대를 올리는 데 급급하지 않고 ‘정상화’돼 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별전에서는 슴베찌르개 말고도 수양개의 좀돌날 등 크기가 작은 세석기(細石器)와 수양개 및 청원 소로리의 주먹도끼·주먹대패 등 대형석기를 일본의 후기 구석기 유적 20여곳의 유물과 비교 전시한다.이밖에 청원 두루봉동굴에서 나온 곰·코뿔이·원숭이·호랑이 등의 동물화석과 출토된 인골을 복원한 ‘흥수 아이’도 출품된다. 한편 특별전이 열리는 동안 ‘수양개와 그 이웃들’을 주제로 한 국제학술회의도 마련된다.한국·일본·중국·러시아·폴란드·미국 등의 학자 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5월14일부터 19일까지 현지에서 열린다.충북지역 구석기 문화의 양상을 밝히는 ‘수양개‘학술회의는 충북대 박물관이 주도해 올해로 9회째를 맞는다. 서동철기자 dcsuh@seoul.co.kr˝
  • [22일 TV 하이라이트]

    ●한민족리포트(밤 12시) 일본 NHK의 ‘안녕하십니까?’를 진행하면서 뮤지컬 ‘엘리자베스’의 루돌프 황태자 역을 맡은 박동하.한국 대표 미남으로 비상을 꿈꾸는 그에게 이런 활동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닥치는 어려움은 젊음이란 빛으로 태워버린다.일본 무대의 정상에서 타오를 그의 밝은 빛을 기대해본다. ●포토에세이 사람(오전 10시50분) 유즈노 사할린스크에서 한시간 반 거리에 있는 탄광촌 브이코프.한인들의 눈물과 한이 마르지 않은 통한의 땅이다.93세의 김옥지 할머니는 일제의 강제징용으로 끌려왔다.한인 1세 광부들과 탄광의 중심축으로 살아가는 2세들의 삶을 통해 사할린 한인들의 애환을 짚어본다. ●사이언스+(오전 8시30분)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젊은 과학자 상’을 받은 서울대 약대 생화학 연구실의 과학자들.그러나 이들은 미래가 불안하다고 외친다.‘젊은 과학자상’을 5년 연속 수상한 천경수 박사도 “열악한 연구 환경이 유능한 과학자들을 해외로 떠나게 하고 있다.”고 말한다.이공계의 위기에 대안은 없는가. ●하나뿐인 지구(오후 10시20분) 경기도 의왕시의 한 중학교는 지붕에서 물탱크로 관을 이어 빗물을 저장한다.화단이나 화장실 등 식수말고는 모두 빗물을 이용한다. 아이들은 빗물을 재활용하는 모습을 보며 물 절약 정신을 배우고,학교는 경제적 이득을 얻고 있는 현장을 찾아간다. ●경찰24시(오후 10시50분) 경기 경찰청 202호 폭력계 형사들이 월곶과 동해로 출발했다. 폭력과 협박에 시달린다는 신고가 들어왔기 때문이다.검거해야 할 혐의자는 무려 20여명.평범한 시민들을 끊임없는 감금과 협박,납치의 공포에 떨게 만드는 이들을 모두 검거할 수 있을까? ●야심만만(오후 11시5분) 이동건 김수로 공형진 신이가 ‘이런 스타일의 여자 내 여자로 만들고 싶다.’를 주제로 이야기한다.도도하고 콧대 높은 여자,너무 순진해서 답답한 여자,청순하게 생겼는데 술 잘 먹는 여자 등 다양한 답변을 들어본다.‘남자가 봐도 정말 꼴불견인 남자들의 연애 행태’도 알아본다. ●백설공주(오후 9시50분) 면접을 볼 때마다 예쁜 여자들에게 밀리는 영희에게 희원은 진우의 곁을 떠나라고 속을 뒤집는다.분한 마음에 영희와 주리는 생일파티를 가장해 성형수술을 한 희원의 옛날 사진을 진우에게 보여준다.영희는 아버지에게 잡혀 들어갔다 다시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 선우가 싫지만은 않다. ˝
  • [17일 TV 하이라이트]

    ●사랑한다 말해줘(오후 9시55분) 하숙집을 나온 병수는 짐을 든채 회사로 출근한다.이나는 반가운 마음에 병수를 반기지만,병수는 반응이 없다.회사를 찾은 영채는 포옹한 이나와 병수의 모습에 돌아선다.희수는 괴로워하는 영채에게 병수 대신 기댈 언덕이 되어주겠다고 말하지만,이나 생각에 씁쓸해진다. ●세계 세계인(오전 10시40분) 베를린은 유럽에서 유일하게 애완용 개미를 파는 곳이다.값은 10유로에서 1400유로로 다양하다.호주산 개미가 가장 값이 비싸다.동물원이나 연구소에서만 필요로 하던 개미를 지금은 일반인들도 많이 찾는다.공간을 차지하지도 않고 깨끗하여 누구나 쉽게 키울 수 있다고 한다. ●예술의 광장(오후 11시) 요시카즈 메라는 ‘원령공주’의 주제가를 불러 대중적인 인기를 모았다.그는 클래식에서 뮤지컬에 이르는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약하고 있다.특히,일본 대중문화 제4차 개방으로 일본어 노래가 가능해지자,첫 내한공연에서 그동안 부를 수 없었던 원령공주 주제가를 들려주어 갈채를 받았다. ●인생극장 오 마이 갓(오후 10시50분)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글을 배울 수 없었던 어머니.글을 깨우치고자 쉰이 넘은 나이에 한글학교에 다닌다.그러나 이런 어머니가 부끄러운 딸.그 과정에서 겪는 어머니와 딸의 갈등과 화해.어머니와 딸 사이에 일어나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본다. ●햇빛 쏟아지다(오후 9시55분) 출근하던 정승범 회장은 남 반장의 칼에 찔려 응급실로 실려간다.수아를 찾아간 연우는 쁘띠슈를 그만두겠다고 통보하고 정 회장을 만나러간다.정 회장은 연우가 지동만의 딸이라는 얘기를 듣고 경악한다.연우는 사과하는 정 회장에게 은섭에게 더 이상 상처를 주지 말라고 화를 낸다. ●인간극장(오후 8시50분) 아빠는 항암치료를 마치고 퇴원한다.퇴원한 며칠 뒤,연수를 마친 효진이를 데리러 가겠다는 아빠의 고집에 수진은 공주까지 따라가서 효진이를 만난다.버섯이 항암작용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자매는 버섯농장에 찾아간다.아빠가 좋아 하실 것 같은 생각에 효진은 한 달 월급을 통째로 붓는다. ●환경스페셜(오후 10시) 곶자왈은 제주도 방언으로 ‘돌밭 위에 형성된 숲’이란 뜻이다.국내에서 유일하게 화산폭발로 생긴 화산암 위에 숲이 만들어진 곳이다.최근에는 학술적 연구대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바위 위의 숲 제주 곶자왈에 숨겨진 가치를 살피고,곶자왈의 신비를 밝힌다.˝
  • [여학생 교복선택 논란] 청소년사이 ‘교복짱’ 바람

    종아리 부분의 바지 폭을 줄인 ‘꼬챙이 바지’,주름을 뜯어 없앤 ‘A자형 긴 치마’,몸에 꼭 맞도록 주름선을 박음질한 ‘인어공주 치마’…. 70∼80년대 교복이 획일성을 강조하는 억압의 상징이었다면,요즈음 교복은 이처럼 청소년들이 개성을 표현하는 하나의 ‘패션 코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까닭에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최근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얼짱’,‘몸짱’보다 ‘교복짱’이 인기다.인터넷에서는 교복을 입고 각종 자세로 사진이나 짧은 동영상을 찍는 ‘교복쇼’,일본의 교복 패션을 따라하는 ‘고갸루족’ 등도 나오고 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교복과 관련한 카페나 커뮤니티가 수천개에 이르고 있으며,회원 수가 20만명에 육박하는 곳도 있다. 청소년들이 회원의 대부분인 이곳에서는 학교 교복을 입고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이 하루에도 수백건씩 올라오고,품평회를 통해 교복짱을 선발한다.같은 학교 교복이더라도 어떻게 고쳤느냐에 따라,어떤 자세를 취했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진다.이 때문에 교복을 입고 패션쇼를 벌이거나 치마를 걷어올리는 등 짓궂은 장난도 마다하지 않는 교복쇼도 곧잘 등장한다. 게다가 여학생들을 중심으로 일본 교복 패션을 따라하는 고갸루족도 유행이다.고갸루란 고(高)와 걸(girl)에서 유래된 일본식 영어로,짧은 주름 스커트와 리본,무릎에서부터 흘러내려오는 ‘루즈삭스’ 양말 등을 입는 일본 여고생을 이르는 말이다. 이같은 추세 때문에 교복 제작업체들도 홈페이지에 교복 코디법 등 관련 코너를 개설하고,사이버 교복얼짱 선발대회 등 이벤트도 마련하고 있다.한 업체 관계자는 “최근 청소년들은 교복을 통해 자신의 개성과 멋을 드러내려는 욕구가 강하다.”면서 “디지털 카메라의 대중화와 얼짱 신드롬 등도 청소년들의 교복문화를 바꿔나가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 [삶과 경영 이야기]① 윤석금 웅진그룹회장

    성공한 경영전문가의 철학은 기업 운영에만 유효할까? 그렇지 않다.‘경영’이란 본질적으로 인간관계에서 출발하기에,성공한 이의 경영철학은 직장생활에서나 자녀 키우기,청소년의 교우관계,그리고 성공하는 연애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이 시대 ‘잘 나가는’ 경영인이 공·사석에서 육성으로 들려주는 생생한 성공 비결을 주 1회 연재한다. 웅진닷컴(옛 웅진출판)과 웅진코웨이개발·웅진코웨이·웅진식품 등 11개사를 거느린 웅진그룹의 윤석금(尹錫金) 회장은 해방둥이(1945년 생)이다.충남 공주 출신인 그는 또래가 대개 그러하듯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났다.강경상고와 건국대 경제학과를 마친 그는 브리태니카 영업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다.1980년 웅진출판을 설립,출판업을 시작한 그는 지난 24년 동안 업종을 확장하면서 경이로운 성장을 이뤄 지금은 연 매출이 총 2조원에 이르는 11개사를 경영하고 있다. 윤석금 회장이 처음 설립한 회사는 웅진출판(지금의 웅진닷컴)이다. -어릴 때 꿈이 좋은 출판사를 차리는 것이었다.출판사를 시작할 때만 해도 직원이 7명밖에 안되는 영세기업이었다.그런데 아침에 보면 그 가운데 한 두명은 얼굴빛이 어두웠다.이유는 여러가지일 터이다.직장 상사와 부딪쳤을 수도 있고,집에서 부인과 다투었을 수도 있다.모르는 체 하다가 점심시간이 가까워지면 그들을 불러 함께 목욕탕에 갔다.다음엔 식당에 가 당시 1000원 하던 순두부·된장찌개 등으로 점심을 했다.왜 기분이 나쁜지,무슨 일이 있는지 묻지 않았다.그렇게 목욕과 점심을 같이하고 사무실로 돌아오면 그들의 얼굴빛은 어느덧 밝아져 일에 몰두했다. -한국 사람들은 기(氣)가 발동해야만 신나게 일한다.기분이 나쁘면 일을 안하고,심지어는 회사 일을 해치기도 한다.자신이 발의한 일은 열심히 하지만 남이 시키는 일,지시하는 일은 굉장히 싫어한다.윗사람들은 지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수록 부하직원의 창의력을 없애고 고정관념을 심어주게 된다.그래서 나는 항상 직원 의견을 물어 일을 처리한다.그것이 지시하는 것보다 밑에 사람을 더 열심히 일하게 한다. -주위에서 친하고 가까운 사람을 보면 모두 상의해 주는 사람이다.아랫사람과 상의하는 사람이 인기도 좋다.많이 안다고 자부하는 사람일수록 상의하기를 싫어하고 지시하는 것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러면 의사소통이 일방적으로 이루어지기 쉽다.상의하고 토론하는 사람이 가장 인기있다.신바람 나게 일하려면 그 일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무슨 일이든 참여해서 같이 해나갈 때 신나게 일들을 한다. 윤 회장은 그룹의 11개사 가운데 노조가 결성된 곳은 하나도 없지만 단합은 잘 되어 있다고 밝혔다.그는,자신이 ‘사랑’을 경영정신으로 삼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나는 ‘또또 사랑’을 강조한다.‘사랑하고 또 사랑하고,또 또 사랑하자.’는 뜻이다.그러나 ‘사랑’만으로는 신바람을 일으킬 수 없다.공정성과 투명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가난한 농촌 출신이라 주위에는 도움을 바라는 친인척·친구가 적잖다.그렇더라도 이들이 회사 경영에 참여하거나,납품업체에 참가하는 것조차 못하게 한다.우리 회사 내에서는 동창회나 지역모임 등이 일체 금지된다.대신에 종교·취미·봉사 활동을 하는 모임만 인정한다. 윤 회장이 세운 회사는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시작해 몇년새 업계 선두그룹으로 성장했다.윤 회장은 선발주자를 따라잡으려면 ‘차별화’밖에 방법이 없다고 강조한다. -보통 중소기업이 대기업을 이기려고 하는데 이길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자금이 부족하고 인재가 부족하고 사회적 지명도가 떨어진다.불리한 조건뿐이다.그러니 선발주자를 따라가기만 해서는 절대 이길 수 없다.무언가 다른 것,큰 회사가 놓치는 틈새를 찾아야 한다.그것이 차별화다.그리고 차별화는 창의성에서 나온다. -웅진출판에서 위인전을 기획할 때였다.서점에는 업계에서 수위를 다투는 출판사들의 위인전 전집이 이미 꽉 들어차 있었다.그런데 그 내용을 분석해 보니 아이들에게 읽히지 않아야 할 것을 읽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등장하는 위인마다 어려서부터 ▲큰 꿈을 꾸고 ▲또래의 아이들을 지도하는 ‘골목대장’이었다.그들은 워낙 훌륭하게 타고 났으므로 위인이 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투였다.그러나 그게 말이 되는가.게다가 역사적인 인물에 관한 어릴 적 기록이 얼마나 있다고 그렇게 시시콜콜하게 풀어놓을 수 있는가.한마디로 ‘작문’이었다.위인으로 선정된 사람들이 대부분 장군·열사들인 것도 문제였다. -그래서 우리는 위인전의 개념부터 바꿔야 하겠다고 기획했다.어렸을 때 똑똑한 사람과 평범한 사람,뒤떨어진 사람을 3분의1씩 골랐다.전세계적으로 위인들의 분포가 사실 그랬다.그 위인전은 출간되던 해에 모 신문사가 제정한 출판대상을 받았다.시상식에서 심사위원이라는 한 대학교수가 나를 찾아와서는 우리 전집의 우수성을 조목조목 설명해 주는데,우리의 기획 의도 그대로였다.웅진의 위인전이 가장 많이 팔렸다. -나는 출판업을 하면서 다른 출판사와 싸운 일이 없다.그들과 늘 다른 길을 갔기에 싸울 까닭이 없었다.차별화라는 것이 남과 다른 것을 만들어야지 똑같이 만들면 안된다.대형 출판사를 흉내 냈다면 백날 깨졌을 것이다.소비자는 1등이나 2등을 찾지 3등을 찾지는 않는다.그러니 1·2등만 살아난다.나머지는 유지가 된다 해도 죽지 못해 사는 것이다. 윤 회장의 기업이 승승장구만 한 것은 아니다.여느 기업처럼 위기를 맞았지만 도리어 이를 기회 삼아 새 아이디어로 극복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다. -웅진코웨이개발이 지금은 연 매출 1조원대 규모로 성장했지만 IMF사태 후에는,월 매출액이 150억∼160억원에서 80억원대로 줄었다.1년 동안 고민한 뒤 한 일본 기업을 참고해 렌털 개념을 도입하기로 했다.그 전에는 정수기만 팔면 그만이었다.(소비자가) 쓰던 정수기를 반납할 수야 없지 않은가.그러나 렌털 제도를 도입하자 모든 것이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게 되었다.맘에 안드니 도로 가져가라 하면 그만이게 된 것이다. -우선 모든 고객의 물을 검사해 주기로 했다.검사비가 한달에 몇억원씩 들어갔다.결국 직원의 서비스가 바뀌더라.고객이 항의전화 몇번 하면 그 직원은 견뎌내질 못했으니까.당시 고객에 대한 서비스 지수가 삼성·LG전자는 78점이었는데 웅진코웨이개발은 28∼30점에 불과했다.지금은 거의 따라잡았고 몇년 안에 우리가 톱이 될 것이다.(기업이) 소비자를 바꿀 수는 없다.그러므로 우리가,종업원이 고객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웅진코웨이개발의 매출은 3∼4년 전에 월 80억원이었다.지금은 월 800억원이다.그때는 이익이 (매출의) 3%였지만 지금은 10%이다. 윤 회장은 몇년전 36세인 한 기업의 부장을 그 회사의 경영자로 발탁해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웅진식품은 사실 원해서 시작한 회사가 아니다.그룹의 11개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남의 것을 산 거다.돈을 빌려 주었는데 못 갚더니 회사를 가져가라고 했다.그것이 음료회사였다.해 보니 한해 적자가 130억∼150억원이 됐다.IMF 때는 하도 골치가 아파 그냥 가져가라는 데 아무도 안 받더라.음료회사가 안되는 이유가 무엇인가 물었는데 그 대답이 다 맞았다.첫째 웅진은 책이나 정수기를 파는 회사라는 인식이 굳어 웅진에서 만드는 음료를 누가 먹겠는가라는 거였다.둘째 규모가 큰 해태·롯데와 비교하면 원료 구입비나 시설비용,영업의 노하우,숙련된 직원 등 모든 면에서 경쟁이 되지 않았다. -사정이 좋지 않으니 사장을 자주 바꾸었는데 다들 열심히 하겠다는 말밖에 하지 못했다.자신 있다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그런데 기획실의 젊은 부장은 나를 볼 때마다 “걱정 말라.”면서 최고의 회사로 만들겠다고 장담했다.그래서 그 서른여섯살인 기획부장을 사장으로 앉혔다.어느날 그 사람이 ‘쌀뜨물’을 가지고 내 방으로 왔다.참 엉뚱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의외로 맛이 있었고 ‘아침햇살’이라는 이름도 마음에 들었다.덤으로 ‘초록매실’도 만들었다.이 제품들이 팔리기 시작하는데 첫해에 각각 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회사 전체로는 매출이 2700억원이 됐다. -쌀과 매실을 원료로 한 음료는 웅진에서 처음으로 시판했다.기존 대기업들은 생각하지 못한 틈새를 공략한 것이다.하루아침에 음료업계 3위로 올라섰다.요즘은 매출이 더이상 신장되지 않아 고민이다.그 이유는 확연하다.많은 업체가 유사제품을 내놓아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기 때문이다.참신한 아이디어로 매출을 올렸지만 또 다른 벽이 나타난 것이다.이제는 영업으로 이겨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단순히 배달원의 개념을 뛰어넘는 일을 하도록 여직원들을 훈련시켜 매장에 배치하고 있다. 윤 회장은 “안 된다는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는 어떤 일을 벌여도 당연히 되지 않는다.”라면서 스스로 자신감과 긍지를 갖고 일할 수 있도록 경영인이 해주어야 한다는 말로 끝맺었다. 이용원 부국장 ywyi@˝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