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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판과 찬사… ‘시대의 거인’ 조명

    비판과 찬사… ‘시대의 거인’ 조명

    역사의 복판에서 굵직하게 획을 그은 이들이 있다. 한 시대의 지도자였거나 어느 분야에서 혁명적인 진보를 이뤄낸 이들이다. 꼭 이들이 아니라도 별빛 하나 없이 칠흑처럼 어두운 밤길을 갈 때면 앞서 떠났던 이들의 발자국을 더듬거리게 마련이다. 급변하는 세상에서 나아갈 길이 보이지 않을 때 치열했던 이들의 삶을 더듬는 것 역시 마찬가지 이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물론, 영원한 혁명가를 자처했던 체 게바라, ‘원자폭탄의 아버지’로 통하는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삶을 총체적으로 다룬 평전이 잇따라 쏟아졌다. 긍정과 교훈으로 점철된 위인전류와는 차별된다. 평전은 이들 삶의 어두웠던 면까지 드러내며 객관적인 평가를 담았다. ■ 20~30대 글 발굴 ‘통념 너머의 DJ’ 조망 【김대중 평전】김삼웅 지음 시대의창 펴냄 너무 익숙한 것은 소중하지도 않을뿐더러 영 성에 차지도 않는다. 지난 50년 남짓 동안 한국 현대정치사에서 ‘김대중’(1924~2009)은 늘 비판과 찬사의 한가운데에 있었다. 비판하는 이에게도, 옹호하는 이에게도 굳이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저 기존에 알고 있던 만큼, 주장을 펼치면 그만이었다. 이는 그가 대통령을 지낼 때도, 퇴임한 뒤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서거 1주기를 맞아 출간된 ‘김대중 평전’(김삼웅 지음, 시대의창 펴냄)은 앞서 나온 자서전(‘김대중 자서전’)과 더불어 숨가쁜 현대사의 영마루를 오르내리며 ‘통념 너머의 김대중’을 조망한다. ‘김대중은’이라는 주어로 반복되는 평전은 언론인 김삼웅이 40년에 걸쳐 자료를 모으고 인터뷰한 결과물로, 그 꼼꼼함과 성실함 속에서 김 전 대통령의 삶이 더욱 입체적으로 두드러진다. ‘인물계’ ‘신사조’ ‘사상계’ 등에 실렸지만 자칫 묻혀질 뻔한 20, 30대 청년 김대중의 글을 발굴해 실었다. 발굴된 자료들은 김 전 대통령을 지긋지긋하게 괴롭혔던 좌경용공 공세라는 것이 아무 근거가 없으며 오히려 ‘반공주의자이자 민주주의자’임을 반증한다. 평전은 또 평생에 걸쳐 김 전 대통령에게 덧씌워졌던 색깔론의 굴레,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정치 공세, 현실과 절묘히 결합한 이상주의의 실천 사례들을 수많은 신문 기사와 인터뷰 등 각종 자료를 통해 보여준다. 김 전 대통령은 ‘혁명가 김대중’이 아니라 ‘정치인 김대중’이었다. 그래서 늘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선택했고, 현실과 소통하고 타협하는 원칙을 중심에 놓았다. 그가 자서전에서 자신이 존경해 마지않는 백범 김구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드러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시한부 신탁통치를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했고, 단정 반대 등이 여의치 않았다 하더라도 총선을 치러야 했다는 게 김 전 대통령의 판단이다. 평생에 걸쳐 견지해온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 감각’이 투영된 결론이다. ‘사쿠라’라는 손가락질을 감수하면서까지 한·일 협정에 조건부 찬성 입장을 밝혔던 것이나, 노태우 정부의 중간평가를 반대한 일 역시 연장선상의 산물이다. 이러한 소신은 자서전에도 자세히 나와 있다. 평전과 자서전은 ‘시대의 거인’ 김대중을 더욱 풍성하게 읽을 수 있는 상호보완 텍스트다. 극단적 평가의 한복판에 있던 그는 떠났고, 책은 남았다. 이제는 우리가 바뀔 차례다. ‘김대중 평전’ 1·2권 4만원, ‘김대중 자서전’ 1·2권 5만 5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불꽃처럼 산 혁명가 총체적 해부 【체 게바라, 혁명적 인간】 존 리 앤더슨 지음 플래닛 펴냄 에르네스토 게바라 데 라 세르나. 이 복잡한 이름의 사내는 1928년에 태어나 1967년 숨졌다. 아르헨티나에서 나고 자랐지만 쿠바·콩고에서 주로 활동했고, 볼리비아 시골의 한 학교에서 살해됐다. 총탄이 빗발치는 전장에서도 책 읽기를 즐겼고 시를, 특히 파블로 네루다의 시를 좋아했다. 두 살 때 이후 평생 동안 천식 발작으로 고생했다. 의대를 나왔지만 청진기가 아닌 총을 들고 남미, 아프리카 등 세계를 돌며 무장 혁명 봉기를 부르짖었다. 프랑스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는 그 사내를 가리켜 ‘우리 시대 가장 완전한 인간’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불꽃처럼 살다간 그를, 가까운 이들은 ‘체 게바라’ 또는 그냥 ‘체’라고 불렀다. 체 게바라는 살아서는 제3세계 혁명의 실천자였고, 죽어서는 영원한 저항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헝클어진 머리와 다듬지 않은 수염에 검은 베레모를 쓰고서 먼 곳을 응시하는 얼굴 자체로 저항과 혁명을 얘기하고 있다. 이익의 흐름에 첨예한 자본은 그러한 이미지조차 상품화하여 소비하기 시작했다. 세계 곳곳에서 티셔츠, 스노보드, 맥주, 시계, 비키니, 유아복 등에 찍혀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체 게바라, 혁명적 인간’(존 리 앤더슨 지음, 허진·안성열 옮김, 플래닛 펴냄)은 이렇듯 영원한 혁명을 꿈꾸던 게바라의 삶과 그가 겪었던 당대의 세상을 총체적으로 복원해냈다. 그가 죽고난 뒤 서구에서는 그의 삶을 신화의 영역으로 끌어올리는 책, 또는 그의 잔인하고 냉정한 면모를 부각시키며 폄하하는 상반된 책이 횡행했다. 탐사보도 전문기자인 저자는 5년에 걸친 자료 조사와 다양한 인터뷰 등을 바탕으로 게바라에 관한 감상적인 대목은 걷어내고 삶의 실체에 접근한다. 때로는 현미경을 들이대듯 세세하고 구체적으로 게바라의 모습을 해부하는가 하면, 때로는 망원경으로 들여다보듯 지구사적 변화의 흐름 속에 있는 게바라를 조망한다. 연대기적으로 삶의 행적을 좇는 것이 아니라 삶의 미묘하지만 섬세한 결을 좇는 것이다. 게바라가 지내왔던 시기시기마다 당대의 정치적, 사회적 상황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상세한 설명이 펼쳐진다. 게바라 인물 자체에 대한 직접적 궁금증을 풀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약간의 인내심을 요구하는 대목이다. 2차 세계대전 무렵 정치적 격변을 겪던 아르헨티나는 정치 투쟁과 학생 시위가 다반사였다. 그러나 10대의 게바라는 정치에 별 관심이 없고 고집이 세며 그저 충동적인 반항을 일삼았을 뿐이었다. 훗날 활동의 예후를 굳이 찾는다면 모험을 동경하고 즐겼다는 사실 정도다. 대학에 가서 ‘공산당 선언’, ‘자본’ 등 마르크스와 레닌의 저작을 읽고, 잭 런던을 찾아 읽으며 새로운 사상을 서서히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게바라는 오토바이를 타고 라틴 아메리카를 두루 둘러보며 원주민들의 비참한 삶을 똑똑히 목도한다. 모험을 즐기는 타고난 성격에 독서로 쌓은 마르크스 철학 체계가 더해지고, 민중에 대한 구체적 애정까지 보태지며 그는 제국주의를 반대하는, 실천하는 혁명가로 거듭나게 된다. 무려 1176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다. 10년 전 국내에 소개된 ‘게바라 전문가’ 장 코르미에가 쓴 ‘체 게바라 평전’이 게바라 입문서 정도라면, 이 책은 ‘게바라 대해부서’라 할 수 있겠다. 4만 8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로버트 오펜하이머 영광과 몰락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카이 버드·마틴 셔원 지음 사이언스북스 펴냄 “겉보기에는 단 한 명의 과학자가 파문 당한 사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모든 과학자들은 앞으로 국가 정책에 도전하면 어떤 심각한 결과를 맞이하게 되리라는 점을 알아채게 되었다.”(본문 중에서) 서너 명이 뉴욕으로 폭탄을 몰래 가지고 들어와 도시 전체를 폭파시킬 수 있지 않을까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는 날카롭게 “물론 가능합니다. 그들은 뉴욕을 파괴할 수도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깜짝 놀란 상원의원들이 “도시 어딘가에 숨겨진 원자폭탄을 탐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기구를 사용하지요.”라고 묻자 오펜하이머는 “드라이버”(모든 상자와 서류 가방을 열어 보기 위한 도구)라고 짧게 대답했다. 과학과 권력이 불화를 빚을 때 과학자는 어떤 운명을 감수해야 할까. 핵 원조국 미국의 테러 위협은 낮아졌나. 1945년 미국이 일본에 원자폭탄을 떨어뜨린 이래 우리 사회에는 이 두 가지 질문이 따라다녔다. 천안함 침몰처럼 과학자와 정부가 충돌하는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북한, 이란의 핵무기 개발이 ‘핵 없는 세상’을 추진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이상을 방해하는 형국이다. 이 해묵은 질문들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원자폭탄의 아버지’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삶과 몰락은 하나의 답이 될 수 있다. 그의 일대기를 다룬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최형섭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가 번역 출간됐다. 오펜하이머는 37살 젊은 나이에 일약 미국의 원자폭탄 개발 비밀계획인 ‘맨해튼 프로젝트’ 수장으로 발탁됐다.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해 조국 미국에 2차 세계대전을 종식시킨 원자폭탄을 선사했다. 대중적 인기와 명예를 누린 것도 잠시, 원자력이 인류 절멸의 위기로 이어질 것을 절감하고 핵무기에 대한 비판적 입장으로 돌아섰다. 히로시마 원폭 투하 이후 군부·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한순간에 요주의 인물로 전락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의 집요한 도청과 추적이 늘 뒤따랐다. 인간에게 불을 선사한 대가로 신에게 형벌을 받은 프로메테우스와 비견되지만 사실 오펜하이머는 ‘선물’을 준 조국으로부터 버림을 받았다는 점에서 프로메테우스보다 훨씬 비극적인 존재다. 그처럼 철저한 감시를 받은 공인도 드물었다. 그는 불행했지만 그의 궤적을 쫓은 책의 저자들(카이 버드·마틴 셔원)과 결과물을 손에 든 독자들에게는 다행일지 모른다. 수천 건의 자료들을 수집하느라 저자들은 무려 25년의 세월을 들였고, 덕분에 독자들은 FBI가 녹취한 그의 육성까지 생생하게 ‘듣는’ 기회를 갖게 됐다. 책은 5부로 구성됐다. 1부는 가족사와 어린 시절, 2부는 인생을 바꾼 결혼과 만남, 3부에선 맨해튼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는 활약상을 다루며, 4부는 히로시마 원폭 투하를 계기로 달라진 그의 심경과 입장이 집중 조명된다. 5부에서는 매카시즘에 희생된 그의 말년을 이야기한다. 일생 순간순간에 현미경을 들이댔으니 오펜하이머 평전의 결정체라 할 만하다. 잘 드러나지 않았던 연애사는 물론 평탄치 않았던 결혼, 가족 관계도 상세히 전해준다. 그가 문학을 사랑한 청년이었다는 점은 흥미롭다. 자신을 인정해주지 않는 교수에게 독이 발린 사과를 선물한 대목에서는 천재의 엉뚱한 학업 스트레스 해소법에 실소가 나온다. 본문만 1000쪽에 이르는 분량과 다큐멘터리식의 굴곡 없는 전개는 집중과 인내를 요한다. 위대한 인물의 삶을 들여다보는 데 이 정도 노력은 당연할 듯. 2005년 전미 도서비평가협회 전기 부문을, 2006년 퓰리처상 전기·자서전 부문을 수상했다. 4만원.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부여·공주 “백제문화 영광 되살린다”

    부여·공주 “백제문화 영광 되살린다”

    백제의 고도(古都) 충남 부여·공주가 신라의 고도 경북 경주시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 경주 양동마을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등 역사도시로 발전과 영화를 누리는 가운데 충남도와 자치단체들이 쇠락한 백제 고도 살리기에 나섰다. 충남도는 5일 세계유산신청서 작성과 자료보완 등을 거쳐 2015년 ‘공주·부여 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 1월11일 공주 무령왕릉 등 공주·부여지구 19개 유산을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시킨 바 있다. 다음 달 2일부터는 롯데부여리조트가 문을 연다. 부여 규암면 합정리에 들어선 이 콘도는 객실 322실 규모다. 역사·문화 테마리조트인 이곳은 올해 안에 유명 브랜드가 입점한 ‘프리미엄 아웃렛’과 18홀 규모의 골프장을 착공한다. 이어 2013년까지 백제테마정원, 인공 선화호, 롯데어린이월드, 팜파크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전준호 충남도 백제역사지원계장은 “보문단지가 경주의 획기적 발전을 이끌었듯이 부여리조트는 백제 고도 발전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음 달 18일 세계대백제전 개막과 함께 문을 여는 인접 백제문화단지도 왕궁촌 등 백제역사와 문화를 재현해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경주와는 아직 관광인프라 등 격차가 크다는 지적이 많다. 경주 보문단지는 특급·관광호텔 15개, 555실을 갖춘 콘도 8개가 있다. 부여는 45실짜리 2급 호텔 1곳, 공주에는 49실짜리 관광호텔 1개가 전부다. 전체 숙박시설은 경주가 338개에 이르지만 부여는 69개, 공주는 118개에 불과하다. 일반 음식점도 경주 4768개, 부여와 공주가 각각 870개와 1938개로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부여·공주에는 위락시설이 아직 한곳도 없다. 연간 관광객은 지난해 부여와 공주가 각각 478만명과 308만명을 기록한 반면 경주는 828만명에 이른다. 외국인 관광객도 경주는 51만명이 넘었으나 부여와 공주는 10만여명과 2만 8000명으로 격차가 크다. 경주시 관계자는 “경주는 통일신라까지 1000년의 역사지만 부여는 123년, 공주는 63년으로 짧아 유적과 유물의 수와 다양성에서 차이가 많다.”고 설명했다. 부여군 관계자는 “경주는 역대 정부의 정책적 배려가 있었고, 역사상 승자와 패자라는 부분도 격차를 벌려 놓았다.”고 지적했다. 충남도는 다음 달 19일부터 10월17일까지 공주·부여 일대에서 ‘700년 대백제의 꿈’을 주제로 세계대백제전을 연다.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앞서 참가국 관광장관들이 모이는 ‘T20’ 회의도 10월11~14일 부여에서 개최된다. 4대강 사업으로 백마강 주변에 생태습지, 자전거도로, 데크 등이 들어서는 것도 관광자원으로 한몫할 것으로 주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공주시는 다음달 16일 웅진동 공주문화관광지에서 단체용 한옥 6동으로 구성된 구들방 한옥촌을 연다. 내년 6월 이곳에 추가로 단독 한옥 23채가 들어선다. 2012년에는 국제컨벤션센터와 백제문화공원 등으로 이뤄진 고마아트콤플렉스를 개장한다. 박순발 충남대 고고학과 교수는 “공주·부여는 발굴조사가 덜 이뤄진 데다 도굴도 많아 한계는 있다.”면서도 “불교 유적은 백제가 압도적이고, 일본인 관광객이 부여를 많이 찾을 정도로 백제가 동아시아의 중심이었다는 것을 부각시키면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전망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배꼽잡고 웃다 보면 무더위 싹~

    배꼽잡고 웃다 보면 무더위 싹~

    뜨거운 여름을 식히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코믹물 3편이 대학로에 올랐다. ‘너와 함께라면’(이해제 연출, 연극열전 제작)은 ‘웃음의 대학’으로 유명한 일본 작가 미타니 고우키의 작품. 주어진 상황 아래 좌충우돌하는 캐릭터라는 코믹물의 원칙에 충실하다. 일흔살(정확한 나이는 연극에서 확인하길) 노인네가 스물일곱 꽃띠 처녀와 결혼하기 위해 예비 장인댁을 방문하는데, 가족이 받을 충격을 줄이기 위해 던진 작은 거짓말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일흔살 노인네 송영창과 어정쩡한 소시민 아빠 서현철, 언니의 선택을 지지하는 동생 김유영 등이 상황을 구축해 나가는 능청스러운 앙상블이 빛난다. 스물일곱살 처녀 역엔 탤런트 이세은이 나오는데, 귀엽고 사랑스럽긴 하나 무대 위 연기는 미숙하다. 10월31일까지 서울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1관. (02)766-6007. ‘경남 창녕군 길곡면’(류주연 연출, 연극열전 제작)은 두 배우의 집중력과 호흡이 빛나는 작품이다. 도시노동자의 고단한 삶을 다룬 독일 원작에 바탕을 뒀지만, 한국적으로 딱 떨어지게 번안돼 2008년 초연 때 극찬받았다. 3년 차 신혼부부가 임신과 출산을 앞두고 겪는 슬픈 갈등 과정을 그렸는데도, 그만 웃음을 자아낸다. 경상도 부부로 설정된 덕분에 영화 ‘밀양’에서 송강호가 연기했던 카센터 사장 캐릭터 같은 감성이 짙게 배어나오기 때문이다. 10월24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02)766-6007. ‘이해관계’(우현철 연출, 극단 레몬 제작)는 노벨문학상을 받은 스페인 작가 하신토 베나벤테의 국내 초연작이다. 머리 좋은 사기꾼 그리스핀이 겉만 번지르르한 레안드로를 졸부 폴리치넬라의 공주 같은 딸 실비아와 결혼시킨다는 내용이다. 결혼 목적은 폴리치넬라의 재산을 빼앗는 것. 제목처럼 극의 핵심은 폴리치넬라의 반항을 진압하기 위해 그리스핀이 군인, 시인, 법률가 등을 이해관계로 묶어내는 과정이다. 직업에서 엿볼 수 있는 캐릭터의 전형성을 착실하게 밟아나간다. 다만, 기본적으로 하급계층이 상급계층을 희롱하는 내용이라 우리 마당극을 차용한 흔적이 엿보이는데, 그리스핀을 좀더 극의 중심에 끌어다 세우고 조금 더 ‘잡놈’처럼 꾸밀 필요가 있어 보인다. 11일까지 서울 대학로 더 씨어터 소극장. 1544-3901.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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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식경제부 ◇전보 △지역투자과장 임기성△광물자원팀장 황의덕△중부광산보안사무소장 이성천 ■기상청 △국립기상연구소장 권원태 ■서울대 △교수학습개발센터소장 이재영△언어교육원장 김진완△기초교육원 부원장 이일하 ■고려대 △대학원장 김건△이과대학장 도성재△관리처장 강경인 ■성균관대 ◇보직 △약학부장(임상약학대학원장 겸임) 박은석△생활과학부장(생활과학대학원장 〃) 김순옥△사범대학장(교육대학원장 〃) 김현철△예술학부장(디자인대학원장 〃) 이경현△국정관리대학원장(행정대학원장 〃) 권기헌△정보통신대학원장 김응모△번역·테솔〃 이영옥△중국〃 장궈요우 ■이화여대 △학사부총장 이경숙△대학원장 이공주◇대학원장△통역번역 강태경△법학전문(법과대학장 겸임) 송덕수△신학 박경미△정책과학(정보과학대학원장·사회과학대학장 겸임) 양승태◇대학장△인문과학 이재돈△자연과학 김성진△건강과학 신경림◇원장△평생교육 주영주△국어문화 강진옥◇처장△교무 이인표△기획(감사실장 겸임) 오수근△학생 차미경△총무 조경원△재무(자금팀장 겸임) 신경식△연구(산학협력단장 〃) 최경희△국제교류 박찬길△정보통신 신형순△대외협력 박동숙◇부처장△교무처 김희진△기획처 이승욱(기획) 박성희(홍보)△입학처 최샛별(상담)△총무처 신하윤△재무처 이명휘(예산/회계/구매)△국제교류처 남영숙△대외협력처 백은미◇부원장△한국문화연구원 정병준△국제대학원(한국학과장 겸임) 김영훈◇연구소장△기초과학(기초과학연구소 방사성동위원소 안전관리실장 겸임) 이상기△영미학 전수용△의과학(의학전문대학원 연구부원장·의과대학연구부장 겸임) 오세관△젠더법학 석인선△사회과학 진승권◇부소장△의과학연구소 한기환 ■한국외대 △사회과학대학장 김유경△법과〃 박영복△서울 평생교육원장 장은수△입학사정관실장 홍원표△경력개발센터소장(용인) 최호성△국제지역연구센터장 정경원△일본연구소장 정상철△중국〃 오승렬△경제경영〃 이광은△정보산업공학〃 정동근△사회과학대학 부학장 권태형△상경대학 〃 권원순△글로벌경영대학 〃 김중화△인문대학 〃 김원명 ■한겨레신문 △편집국 지역부문 부편집장 이수범 ■한맥투자증권 ◇상무보 전보 △리테일사업본부장 직무대행(강남본부점 개설준비위원장 겸임) 이석배◇상무보 승진△명동본부점장 김경태 ■동양레저 ◇승진 △이사대우 권혁세
  • 공연도 보고… 인형도 만들고… 夏夏夏 신나는 동심

    공연도 보고… 인형도 만들고… 夏夏夏 신나는 동심

    동심을 자극하는 ‘2010 춘천인형극제’가 다음 달 9일부터 15일까지 열린다. 이번에는 독일·프랑스·러시아 등 해외팀 6개 극단과 국내 4개 극단이 공식초청작 자격으로 작품을 올리게 된다. 이 밖에도 국내의 46개 전문극단과 28개 아마추어 극단이 참가해 1주일 내내 180차례 인형극 공연을 진행한다. 해외 초청작 가운데는 프랑스 극단 ‘파란공 아틀리에’의 ‘그때, 생각나’가 눈에 띈다. 1960년대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프랑스로 이민 간 김은영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겨 있다. 또 러시아 인형극 이론에 유럽 스타일을 접목한 독일 극단 ‘더 피프스 휠’의 코미디 ‘캬바레 온 스트링스’, 일본 극단 ‘무스비자’가 일본 민담에서 소재를 따온 ‘쥐의 씨름’ 등을 선보인다. 국내 초청작 가운데는 수궁가와 백설공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옥신각신 토끼, 자라’와 ‘거울아 거울아’ 등을 선보인다. 티켓 가격은 가장 비싼 게 1만원이라 부담도 덜하다. 공연 외에 주목받는 프로그램으로는 지난해 첫선을 보여 큰 호응을 얻었던 인형극 테라피 강연이다. 자신의 행위와 말을 인형에 투영해 인형극을 진행하면서 자신과 타인의 결점을 치료하는 일종의 정신과 치료다. 어린아이들이 그림을 그려 분석을 받는 것과 비슷한 형태다. 독일인형극테라피협의회 설립자인 바바라 슈엘 독일 프랑크푸르트대학 교육심리학 교수가 4일에 걸쳐 인형을 이용한 심리치료의 이론과 실제에 대해 강연과 실습을 진행한다. 강연은 무료. 워크숍은 실습비 4만원을 받는다. 체험행사도 눈길을 끈다. ‘번개인형극’은 말 그대로 하루 만에 직접 대본도 쓰고 그에 맞는 인형을 만들어 당일 오후 6시 짤막한 공연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참가비 2만 5000원을 내야 한다. 또 방학기간을 이용해 ‘어린이 벼룩시장’, ‘도자기 교실’, ‘페이스페인팅’ 같은 프로그램도 마련해 뒀다. 자세한 프로그램은 홈페이지(www.cocobau.com) 참조. (033)242-845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만선사관’ 식민사관이냐 아니냐

    딜레마다. 가령 광해군을 두고 벌어진 이덕일-오항녕 논쟁이 그랬다. 이덕일(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은 한국사를 왜곡한 식민사관의 뿌리를 조선 후기 노론사관으로 간주했다. 그리고 광해군을 끌어내린 인조반정을 그 시초로 꼽았다. 오항녕(수유너머 구로 연구원)은 광해군을 숭상하는 것이야말로 식민사관이라 되받았다. 광해군은 심각한 내치 실패로 인해 무너질 수밖에 없었던 정권이었는데, 명·청 교체기에 중립외교를 폈다는 이유만으로 광해군을 재평가한 것은 바로 일제 식민사학자들이었다는 주장이다. 상반된 주장이지만 공통점은 있다. 비판의 근거를 양측 모두 식민사학에서 찾는다는 점이다. 이런 딜레마를 다룬 논문이 한국고대사학회 주최로 22~23일 충남 공주시 반포면 동학산장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식민주의적 한국고대사 인식의 비판과 과제’ 학술대회에서 발표된다. 고구려 별자리 연구자로 유명한 김일권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교수의 ‘일제 시기 고구려·발해사 연구 동향’이다. 김 교수는 일제시대 편찬된 ‘조선사(朝鮮史)’에 주목한다. 왕조가 교체된 뒤 뒷 왕조가 앞 왕조에 대한 기록을 남기듯, 삼국사기는 고려 때 지어졌고 고려사는 조선 때 지어졌다. 일제 역시 1925년 조선사편수회를 조직, 1932년부터 1938년까지 35권에 이르는 조선사를 펴냈다. 준비기간과 색인작업까지 합치면 편찬작업에 16년을 들였다. 그런데 이 과정을 들여다 보면 묘한 일이 있었다. 일단 초기에는 조선을 ‘깔아뭉개야’ 하는 일제의 입장이 반영돼 한국 고대사 깎아내리기에 열중했다. ‘조선반도사관’에 따라 고대사를 모두 조선반도 안에 구겨넣고 임나일본부를 지어냈다. ‘망인(亡人)의 관점’도 등장한다. 고조선은 중국에서 도망온 기자와 위만이 만들었고, 고구려는 부여에서, 발해는 거란에서, 청나라는 조선에서 도망간 사람들이 만든 국가라는 것이다. 그러다 일제가 만주를 점령하면서 변화가 생긴다. 이제 일본은 만주로 조선인들을 이주시켜야 했다. 조선에 이어 만주 진출도 합리화해야 했다. 그래서 나온 것이 만주와 조선은 역사적으로 하나였다는 만선사관(滿鮮史觀)이다. 일제가 조선을 먹었으니 원래 조선의 선조였던 고구려와 발해 영역은 당연히 일제에 귀속된다는 주장이다. 이는 중국, 일본의 역사왜곡에 맞서야 하는 우리에게 역설적인 상황을 준다. 김 교수는 “조선과 만주의 역사주권을 일본의 종주권 아래 두려 했던 만선사관이 식민사관의 극복이라는 점에서는 비판의 대상이 되지만, 통일적 다민족론에 따른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되레 만선사관과 비슷한 지점에 있어야 하는 역설에 놓이게 됐다.”고 지적했다. 식민사관이냐 아니냐, 뜨거운 이분법이 만들어낸 역설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송승헌, 태국공주에 무릎꿇고…무슨 잘못을?

    송승헌, 태국공주에 무릎꿇고…무슨 잘못을?

    한류 톱스타 송승헌이 태국의 공주에게 무릎을 꿇었던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송승헌은 지난 16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 찾아간 영화 ‘무적자’ 포스터 촬영현장에서 영화에 같이 출연한 배우 주진모 김강우 조한선과 함께 단체 인터뷰를 했다. 리포터가 “해외촬영 중 생긴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나”라고 묻자 송승헌은 “태국에서 공주를 신으로 모신다.”며 “공주와 함께 찍은 사진 한 장이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송승헌은 “잘 부탁하면 영화 촬영이 수월해지지 않을까 싶어서 얘기했더니 공주가 우리 배우들을 안다고 하더라.”며 “공주가 직접 찾아와서 인사하라고 해 내가 대표로 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송승헌은 “공주를 만나러 찾아간 자리에서 현지 음식점 사장이 ‘승헌씨 무릎 꿇으셔야죠!’라고 예의를 갖출 것을 요구했다.”며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무릎을 꿇고 인사를 했다”고 말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 한편 ‘무적자’(감독 송해성)는 오우삼 감독과 주윤발, 장국영 주연의 액션영화 ‘영웅본색’의 세계 최초 리메이크 작품. 한국, 중국, 일본, 태국 등 4개국이 참여한 범아시아 초특급 프로젝트로 100억 원대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다. 사진 = MBC ‘섹션TV 연예통신’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
  • 송승헌 “태국공주에 무릎 꿇었다” 굴욕

    송승헌 “태국공주에 무릎 꿇었다” 굴욕

    톱스타 송승헌이 태국의 공주 앞에서 무릎을 꿇었던 굴욕적인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송승헌은 지난 16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 출연해 영화 ‘무적자’의 포스터 촬영현장을 공개했다. 이날 송승헌은 태국 촬영 도중 생긴 에피소드를 전하며 “태국에서는 공주를 살아있는 신처럼 모시더라. 같이 찍은 사진 한 장이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하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잘 부탁하면 영화 촬영이 수월해지지 않을까 싶었다. 공주가 ‘무적자’ 배우들을 안다며 직접 찾아오라고 해 내가 대표로 갔는데 사장님이 ‘무릎 꿇으셔야죠’하더라. 바로 수긍하고 꿇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송승헌의 폭로에 리포터가 “평소 여자 앞에서 무릎을 꿇은 적이 있냐?”는 질문하자 옆에 있던 주진모가 “많죠”라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무적자’(감독 송해성)는 오우삼 감독과 주윤발, 장국영 주연의 액션영화 ‘영웅본색’의 세계 최초 리메이크 작품. 한국, 중국, 일본, 태국 등 4개국이 참여한 범아시아 초특급 프로젝트로 100억 원대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
  • 송승헌 “태국공주 앞에 무릎 꿇었다” 황당 사연 고백

    송승헌 “태국공주 앞에 무릎 꿇었다” 황당 사연 고백

    한류 톱스타 송승헌이 태국의 공주에게 무릎을 꿇었던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송승헌은 지난 16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 찾아간 영화 ‘무적자’ 포스터 촬영현장에서 영화에 같이 출연한 배우 주진모 김강우 조한선과 함께 단체 인터뷰를 했다.리포터가 “해외촬영 중 생긴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나”라고 묻자 송승헌은 “태국에서 공주를 신으로 모신다.”며 “공주와 함께 찍은 사진 한 장이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했다.”고 말했다.이어 송승헌은 “잘 부탁하면 영화 촬영이 수월해지지 않을까 싶어서 얘기했더니 공주가 우리 배우들을 안다고 하더라.”며 “공주가 직접 찾아와서 인사하라고 해 내가 대표로 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송승헌은 “공주를 만나러 찾아간 자리에서 현지 음식점 사장이 ‘승헌씨 무릎 꿇으셔야죠!’라고 예의를 갖출 것을 요구했다.”며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무릎을 꿇고 인사를 했다”고 말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한편 ‘무적자’(감독 송해성)는 오우삼 감독과 주윤발, 장국영 주연의 액션영화 ‘영웅본색’의 세계 최초 리메이크 작품. 한국, 중국, 일본, 태국 등 4개국이 참여한 범아시아 초특급 프로젝트로 100억 원대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다.사진 = MBC ‘섹션TV 연예통신’ 화면 캡처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
  • “아이패드 자위행위” 미야자키 발언논란…日네티즌 벌컥

    “아이패드 자위행위” 미야자키 발언논란…日네티즌 벌컥

    일본의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의 ‘아이패드’에 대한 극단적 비유 발언으로 일본 네티즌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미야자키 감독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철 안에서 (아이패드를) 문지르는 사람들이 늘고있으며 마치 자위행위를 하는 것 같아 이들에게 혐오감을 느낀다 ”고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미야자키 감독의 파격적인 발언에 일본의 아이패드 이용자들은 “첨단 기기를 비난하기 전에 그 소신처럼 ‘나우시카’ 같은 작품을 써라. 인어공주(벼랑위에 포뇨)나 이상한 나리의 앨리스(더부살이 아리에티)를 일본풍으로 바꾸는 것은 진정한 생산자라 할 수 없다.”고 강한게 반발했다. 네티즌들 역시 “편리함을 널리 알리고 전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은 아니지 않느냐.” , “연필과 종이는 나의 친구지만 아이패드 역시 나의 좋은 친구다.”, “자신이 엄청난 노력파라고 해서 다른 사람들도 기계에 의존하지 말고 자신처럼 되기를 요구하는 것 같다.” 등 의 냉담한 반응을 내놓았다. 반면 “늙은이 취급하지 마라, 자신의 소신을 밝힌 것뿐이다.”, “너희들이 코 찔찔 흘렸을 때 자라면서 보고 들었던 만화가 누가 만든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혜택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점과 부작용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등 미야자키 감독의 발언을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다. 이에 앞서 일본 IT 종합포털 사이트 IT미디어는 지난 11일 스튜디오 지브리가 발행하는 소책자 ‘열풍’에 실린 “내게는 연필과 종이만 있으면 좋겠다” 인터뷰 특집에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아이패드와 그를 사용하는 이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내용을 소개했다. 미야자키 감독은 대담 형식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당신이 손에 그 게임기 같은 것을 쥐고 이상한 손놀림으로 문지르는 행동은 나에게는 혐오감을 준다.”며 “전철 안에서 이상한 손놀림으로 자위행위를 하는 것처럼 (아이패드를) 문지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표현했다. 이어 아이패드의 편리성을 옹호하는 사람들에게 본질적인 노력을 쌓아 않고 기계적인 작업에 의존해 자신의 성장을 막고 있다고 표현했다. 또 “당신은 최신제품을 손에 넣었다고 의기양양해하는 단순한 소비자에 불과하다.”며 “소비자에서 머물지 말고 생산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야자키 감독의 냉소적인 평가는 계속됐다. 그는 “초등학교 때 새 장난감을 학교에 가져가면 일시적으로 주위에 친구가 모이게 되는데, 이때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되고 소통하는 방법을 오인하고 만다.”고 설명하며 “내게는 연필과 종이만 있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사진 = IT미디어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
  • 미야자키 하야오 ‘아이패드 자위행위’ 발언 논란

    미야자키 하야오 ‘아이패드 자위행위’ 발언 논란

    일본의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가 ‘아이패드’에 대한 극단적 비난으로 눈길을 끌었다. 일본 IT 종합포털 사이트 IT미디어는 지난 11일 스튜디오 지브리가 발행하는 소책자 ‘열풍’에 실린 “내게는 연필과 종이만 있으면 좋겠다” 인터뷰 특집에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아이패드와 그를 사용하는 이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내용을 소개했다. 미야자키 감독은 대담 형식으로 진행된 인터뷰 속에서 “당신이 손에 그 게임기 같은 것을 쥐고 이상한 손놀림으로 문지르는 행동은 나에게는 혐오감을 준다.”며 “전철 안에서 이상한 손놀림으로 자위행위를 하는 것처럼 (아이패드를) 문지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표현했다. 이어 아이패드의 편리성을 옹호하는 사람들에게 본질적인 노력을 쌓아 않고 기계적인 작업에 의존해 자신의 성장을 막고 있다고 표현했다. 또 “당신은 최신제품을 손에 넣었다고 의기양양해하는 단순한 소비자에 불과하다.”며 “소비자에서 머물지 말고 생산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야자키 감독의 냉소적인 평가는 계속됐다. 그는 “초등학교 때 새 장난감을 학교에 가져가면 일시적으로 주위에 친구가 모이게 되는데, 이때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되고 소통하는 방법을 오인하고 만다.”고 설명하며 “내게는 연필과 종이만 있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미야자키 감독의 파격적인 발언에 아이패드에 대한 전문 IT 지식을 가지고 있는 일본 네티즌들은 “첨단 기기를 비난하기 전에 그 소신처럼 ‘나우시카’ 같은 작품을 써라. 인어공주(벼랑위에 포뇨)나 이상한 나리의 앨리스(더부살이 아리에티)를 일본풍으로 바꾸는 것은 진정한 생산자라 할 수 없다.”고 냉정한 평가를 전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미야자키 감독 자신이 엄청난 노력파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기계에 의존하지 말고 자신처럼 되기를 바라는 것 같다.”, “연필과 종이는 나의 친구지만 아이패드 역시 나의 좋은 친구다.”, “편리함을 널리 알리고 전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은 아니다.” 등 의 냉담한 반응을 내놓았다. 반면 “늙은이 취급하지 마라, 자신의 소신을 밝힌 것뿐이다.”, “너희들이(비판여론)이 코 찔찔 흘렸을 때 자라면서 보고 들었던 만화가 누가 만든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혜택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점과 부작용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등 미야자키 감독의 바언을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다. 사진 = IT미디어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
  • 미야자키 아이패드 발언 논란 … 한-일 네티즌 반응 ‘극과 극’

    미야자키 아이패드 발언 논란 … 한-일 네티즌 반응 ‘극과 극’

    지난 11일 소개된 일본의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의 ‘아이패드’에 대한 극단적 비유 발언을 두고 한국과 일본 네티즌들의 시각의 차이로 인해 상반된 반응를 보이고 있다. 미야자키 감독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철 안에서 (아이패드를) 문지르는 사람들이 늘고있으며 마치 자위행위를 하는 것 같아 이들에게 혐오감을 느낀다 ”고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미야자키 감독의 파격적인 발언에 일본의 아이패드 이용자들은 “첨단 기기를 비난하기 전에 그 소신처럼 ‘나우시카’ 같은 작품을 써라. 인어공주(벼랑위에 포뇨)나 이상한 나리의 앨리스(더부살이 아리에티)를 일본풍으로 바꾸는 것은 진정한 생산자라 할 수 없다.”고 강한게 반발했다. 네티즌들 역시 “편리함을 널리 알리고 전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은 아니지 않느냐.” , “연필과 종이는 나의 친구지만 아이패드 역시 나의 좋은 친구다.”, “자신이 엄청난 노력파라고 해서 다른 사람들도 기계에 의존하지 말고 자신처럼 되기를 요구하는 것 같다.” 등 의 냉담한 반응을 내놓았다. 그러나 국내 네티즌들은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의 발언에 대해 신중한 해석과 함께 상당수가 공감을 드러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자위행위’라는 자극적인 표현에는 불편함을 드러내면서도 “따지고 보면 틀린 말은 아니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는 미야자키 감독이 아이패드의 편리성을 옹호하는 사람들에게 “본질적인 노력을 쌓아 않고 기계적인 작업에 의존해 자신의 성장을 막고 있다.”는 조언에 대한 공감을 드러낸 것. 네티즌들은 그간 미야자키 하야오가 자신의 작품을 통해 그려내려 했던 ‘아날로그 방식’의 감성적인 세계관이 발언의 이해를 돕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패드라는 폐쇄적인 포맷으로 혁신을 운운하는 세태를 비판한 것뿐 그 이상 이하의 발언도 아니다.”는 결론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첫 서두를 “틀린 말이 아니다.”, “어느 정도 공감한다.”,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등으로 시작하는 동조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편 일본 IT 종합포털 사이트 IT미디어는 지난 11일 스튜디오 지브리가 발행하는 소책자 ‘열풍’에 실린 “내게는 연필과 종이만 있으면 좋겠다” 인터뷰 특집에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아이패드와 그를 사용하는 이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내용을 소개했다. 사진 = 사진 = IT미디어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파코와 마법 동화책’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파코와 마법 동화책’

    ‘파코와 마법 동화책’은 정체불명의 병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어수룩한 환자들과 덜떨어진 의사, 흡혈귀 간호사 등이 등장해 아리송한 말을 늘어놓는다. 그중 파코라는 이름의 소녀에겐 안타까운 사연이 있다. 사고로 부모를 잃은 소녀는 딱 하루치의 기억을 안고 산다. 병원 사람 모두가 평생 잊지 못할 이야기는 과연 언제 시작됐을까? 아마도 심술쟁이 노인 오누키가 실수로 파코의 뺨을 때리면서부터일 것이다. 파코가 유독 오누키의 손길을 기억하자, 노인은 동화책을 끼고 사는 소녀를 위해 한 편의 연극을 준비한다. 만화의 냄새를 풍기는 일본영화는 이제 흔하디흔한 구경거리다. 근래의 예로 ‘우리들과 경찰 아저씨의 700일 전쟁’, ‘신부의 수상한 여행가방’은 구성과 전개 방식에 영화의 전통보다 만화의 상상력에 더 많은 걸 빚진 영화다. 기발한 판타지를 펼치자면 그런 성격도 나쁘진 않다. 하지만 영화의 내러티브가 만화의 컷처럼 뚝뚝 끊길 동안 편하게 스크린을 마주하기란 괴로운 일이다. 감정 흐름도 덩달아 식어버릴 테니까 말이다. 만화 스타일의 일본영화가 다른 나라의 관객층을 확보하지 못하는 이유는 거기에 있다. 나카시마 데쓰야의 전작 ‘불량공주 모모코’, ‘혐오스런 마쓰코의 일생’도 얼핏 같은 유의 영화로 보인다. 두 영화는 종잡을 수 없는 장르와 낯선 인물, 반짝이는 스타일로 관객의 얼을 쏙 뽑아버린다. 그런데 나카시마는 지혜롭게도 하나의 주제가 영화 전체를 관통하도록 하면서 자기 작품을 차별화할 줄 안다. 여타 영화들이 빈말에 치중하며 길을 잃는 것과 반대로, 나카시마는 기이한 우정극과 신파 드라마를 창조해 관객과 평단의 갈채를 받는 데 성공했다. 2008년 작품 ‘파코와 마법 동화책’은 죽음을 넘어선 기억과 믿음의 주제를 다룬다. 나카시마는 이번에도 양극단에 인물을 배치한 다음, 그들 사이의 틈이 서서히 메워지는 과정을 들여다본다. 오누키는 세상이 지긋지긋해 누구도 자기를 기억하지 않기를 바란다. 생명의 빛이 가늘게 깜빡이는 소녀는 어떤 기억도 지니지 못한 채 눈을 감을 운명이다. 극중 연극으로 소개되는 ‘개구리 왕자와 가재마왕’의 원작자인 고토 히로히토는 ‘기억 속에 살아남는 자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고 했다. 눈을 감는 순간 소녀가 노인을 기억할지, 우리는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노인이 실낱 같은 믿음 하나로 성실하게 일을 벌였다는 사실을 기억한다. ‘파코와 마법 동화책’은 그걸로 족하다고 말한다. 어른들이 소녀에게 바친 연극과 경쟁이라도 하려는 듯, 나카시마는 더 요란한 영화를 만들고자 기를 쓴다. 그의 거창한 붓놀림에 따라 미술과 의상은 울긋불긋한 색채의 향연에 빠져들고, 일급 배우들은 그치지 않고 장난기에 취하며, 애니메이션과 CG는 스크린 바깥으로 삐져나올 기세다. 현실에 바탕을 둔 판타지와 결말부의 감동은 여전하지만, 나카시마는 너무 욕심을 부렸다. 그래서 그의 영화와 처음 만나는 관객은 적잖이 당황하지 않을까 싶다. 그에 대한 반영인지, 그는 얼마 전 진지하고 어두운 드라마 ‘고백’으로 돌아왔다. 영화평론가
  • [월드이슈] “북조선의 이념·자주성 지키며 살고파”

    [월드이슈] “북조선의 이념·자주성 지키며 살고파”

    김수정(53)씨는 조선적을 유지하고 있다. 아직까지 한국 국적으로 바꿀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일본에서 사실상 무국적 상태로 살아가는 조선족에게 현실적인 제약은 은행 대출과 해외 여행을 자유롭게 할 수 없다는 점이다. 오사카에서 부동산업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큰 규모의 사업이 아니라 은행에 대출받을 일이 없다. 얼마전 일본인과 함께 서울을 가기 위해 오사카 한국영사관에 임시 여권을 신청했지만 거부당했다. 하지만 아직까진 감내하고 살 수 있다고 한다. 김씨 가족들은 최근 한국 국적으로 바꿀 것을 심각하게 논의했다. 둘째 아들이 공주대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 가족들이 며칠간 치열한 논의끝에 부인과 둘째 아들만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그렇다고 김씨가 한국에 대한 반감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인터뷰내내 “우리 한국”이라는 표현을 쓰고, 한국이 민주화를 달성하고, 경제적으로도 엄청난 발전을 이룬 것에 대해 누구보다 감격스럽다는 점을 전했다. 하지만 그로서는 조선적을 유지하는 게 이념과 자주성을 지키기는 일이라 생각해 한국 국적 취득을 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그는 “북조선은 가난하게 생활하고 있지만 ‘자주독립’, ‘자주성’을 내세우는 걸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씨가 이런 신념을 지키는 데는 차별받고 가난했던 성장배경도 한몫했다. 제주 출신인 조부모는 오사카에 이주해 와 9남매를 낳아 어려운 생계를 꾸려갔다. 김씨의 부친은 17세때 나이를 속여 군대에 입대할 정도였다. 군인이 되고 싶어서가 아니라 한 명이라도 입을 줄여야 한다는 절박한 이유 때문이었다. 김씨는 히가시 오사카 중학교에 다닐 때 반의 학생위원장 선거에서 당당히 1위로 선출됐다. 하지만 조선적이라는 이유로 위원장을 포기해야 하는 아픔을 겪었다. 학생주임이 찾아와 재선거를 할 것을 종용해 일본 학생이 추천을 받아 위원장이 됐다. 간사이대학에 진학해서는 조선역사연구회에 가입해 우리나라 역사의 우수성과 한민족으로서 자긍심을 깨달았다. 김씨는 이후 “어떤 일을 하더라도 조선사람으로 살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아들 둘도 민족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일본 학교를 보내지 않고 조선학교에 진학시켰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한국과 북한팀을 똑같이 응원했다는 김씨는 “남과 북이 빨리 통일이 돼 동포들의 국적문제를 해결해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충남 대백제전 스타사절단 발족

    2010 세계대백제전 조직위원회는 오는 9∼10월 충남 공주와 부여 일원에서 열리는 대백제전의 성공을 위해 문화예술계 ‘스타’들로 구성된 백제문화사절단을 발족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른바 ‘한류스타’들을 포함, 문화예술계 인사 50여명으로 구성될 사절단의 단장은 영화배우 정준호 씨가 맡기로 했다. 손숙 전 문화부 장관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동 중인 박찬호(뉴욕 양키스) 선수는 명예 단장을 맡았다. 조직위는 다음달 안에 사절단 명단을 확정, 공식 발족식을 열고 본격적인 홍보 활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사절단은 발족식 직후부터 대백제전 폐막일(10월 17일)까지 국내외에서 팬사인회와 콘서트 등을 통해 대백제전 홍보 활동을 벌이게 되며, 대백제전이 끝난 후에는 충남도 문화사절단으로 활동하게 된다. 조직위 관계자는 “백제문화에 관심을 갖고 있는 아시아권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한류스타 중심의 사절단을 구성하게 됐다.”면서 “사절단은 일차적으로 다음달 도쿄·교토·구마모토 등 일본 3개 도시를 돌며 대백제전을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충남 세계 大백제전 ‘세계인 축제’로

    충남 세계 大백제전 ‘세계인 축제’로

    충남 세계 대백제전이 세계인의 축제로 치러진다. 오는 9월17일 개막해 10월17일까지 한 달간 열리는 대백제전에 충남지역 행사 개최 이래 가장 많은 외국인 단체장이 방문해 해외진출 및 교류 확대가 기대된다. 29일 충남도에 따르면 현재 도와 교류 중인 20개 해외자치단체 가운데 주지사, 성장 등 단체장 7명과 주의회 의장, 정치협상위원회 주석 등 자치단체 인사 10여명을 대표단으로 한 15개 자치단체 200여명의 축하사절단이 대백제전 개막식에 참석한다. 참석하는 주요 해외 자치단체장은 가바시마 이쿠오 일본 구마모토현 지사, 아라이 쇼고 일본 나라현 지사, 가와카쓰 헤이타 일본 시즈오카현 지사, 여응궉수언 베트남 롱안성장, 러시아의 코쥐먀코 아무르주 지사와 세르듀코프 레닌그라드주 지사, 소피린 캄보디아 시엠리아프주 지사 등이다. 이들은 개막 전날인 9월16일 충남 부여에 도착, 부여롯데리조트에 묵으면서 각종 행사에 참석한다. 이들은 개막식 직전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양자 또는 다자간 회담을 갖고 교류확대 문제 등을 협의한다. 충남도는 해외 축하사절단을 위해 롯데리조트 객실 174실을 확보했다. 도는 그동안 베트남 롱안성과 한국의 다문화가정 등 문제를 긴밀히 협의하고, 캄보디아 시엠리아프주와는 옥수수 현지 재배 등 농업 교류를 하고 있다. 러시아 아무르주와 레닌그라드주는 올해 각각 교류 15년과 10년이 되는 해로 이번 방문은 이를 기념하는 의미도 있다. 도는 이번에 방문한 러시아 아무르주 측과 현지에서 콩을 재배하는 문제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중국 장쑤성, 일본 구마모토, 러시아 레닌그라드, 캄보디아 시엠리아프 등 6개 해외 자치단체는 대백제전의 주전시관인 ‘세계역사도시전’에 참가해 각국의 유물 전시회 등을 통해 자신의 역사를 홍보한다. 일본 시즈오카, 러시아 아무르, 중국 쓰촨성 등 7개 자치단체 예술공연단은 행사기간 중 3~6일씩 각국의 전통 민속공연을 선보인다. 이들 해외 자치단체는 행사기간 중 부여에서 자국 교민과 교류행사를 열고, 투자설명회 등 실질적이고 다양한 교류행사를 개최한다. 충남도 관계자는 “공주와 부여에서 번갈아 열던 백제문화제를 2007년부터 두 곳에서 동시에 개최하면서 해외 인지도가 높아진 것도 한몫했다.”면서 “이런 방문이 양 도시 간 기업 진출등 좀 더 실질적인 교류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조선의 性’ 밝고 개방적이었다

    ‘조선의 性’ 밝고 개방적이었다

    조선시대에는 정말 성(性)이 억압당했을까. 성리학적 세계관을 생각하면 답은 “그렇다.”이다. 그러나 위선적인 도덕률 밑에는 언제나 욕망의 탈주가 깔려 있는 법. 반론은 딱 한마디면 된다. “하지 말란다고 진짜 안 했겠나.” 영화감독 김대우는 이 부분을 파고들었다. 전작 ‘음란서생’에서는 밤마다 저잣거리 세책점(오늘날의 도서대여점)에 하녀들을 내돌려 ‘흑곡비사’ 따위의 야한 소설을 구해다 읽는 주인 마님들의 독후감 장면을 담았다. 개봉작 ‘방자전’은 춘향 모독 논란이 있다지만, 정색하고 화낼 필요는 없어 보인다. 춘향전은 다양한 판본이 전해지는데 후대의 것일수록 춘향의 신분이 기생에서, 기생의 딸로, 다시 주막집 딸로 업그레이드됐다는 연구도 있다. 하룻밤 놀잇감에 불과한 천한 기생 따위가 지체 높은 양반과 진짜 사랑을 한다는 것은 조선에서는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되는 일. 세월이 흐르면서 질펀한 육욕과 신분적 차이가 희석됐을 것이란 추론이다. 서구에서도 그림 형제가 정리한 동화의 판본별 변화를 추적, 분석한 연구가 많다. 연구들에 따르면 원래 민담 수준에서는 남녀의 성기와 야합을 직접 거론하는 등 더 적나라했으나 정리 과정에서 빠지거나 부드러워졌다는 것이다. 가령 백설공주는 어려서부터 뽀얀 피부로 친아버지를 매혹시킨 근친상간의 팜므 파탈이었고, 개구리 왕자 도입부에 공주가 공(ball)을 가지고 노는 장면은 나른한 궁 생활에 지친 공주의 자유분방한 성생활 탐구를 뜻한다는 등의 분석이다. 오늘날 그림 형제의 동화가 말 그대로 얼마나 동화스러운가를 보면, 금욕을 내건 성리학의 조선에서, 더구나 비인간적인 예학을 강요하다시피 한 조선 후기에 이르러서 얼마나 많은 성에 대한 기록들이 사라져 갔을지 짐작할 수 있다. 이런 논의에 관심있다면, 1일 오후 4시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소에서 열리는 강연을 챙겨볼 만하다. 소메야 도모유키 일본 이바라키 그리스도교대학 교수가 ‘조선시대의 음담, 밝은 성의 세계-한·일 자연관의 차이에 근거하여’라는 제목으로 강연한다. 소메야 교수는 2008년 후쿠오카의 한 고서점에서 ‘기이재상담(紀伊齋常談)’이란 책을 발굴했다. 상담(常談)은 민가의 얘기라는 뜻이고 ‘기이재’의 뜻은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조선 땅에 떠돌던 음담패설 모음집 같은 것인데, 19세기 말~20세기 초쯤 조선말을 배우려는 일본인들이 교재로 활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포르노 덕분(?)에 일본어 지식이 늘어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책에는 학질을 치료한다는 핑계로 비역질(동성애)을 즐기거나, 관리가 민가의 아낙네를 당당하게 겁탈하기도 하고 부인이 남편을 두 명씩 두기도 했다는 등의 얘기가 우스갯소리처럼 실려 있다. 책은 최근 ‘조선의 음담패설’이란 제목으로 번역 출간됐다. 소메야 교수는 강연에 앞서 내놓은 초록에서 “조선 때는 밝고 개방적이고 해학적인 성 문화가 있었다.”고 주장한다. 예로부터 한국에는 발달한 성 문화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소메야 교수는 “서민을 중심으로 (성 문화가) 문예화되거나 향수(享受)되어 온 게 아닌가 싶다.”면서 “(이런 연구가 축적되면) 유교적 이념적 문화가 중심이 되는 한국의 기본적 이미지에 큰 변혁을 재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으리들의 고결한 금욕주의는 책에나 있었다는 얘기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한옥마루·정자… 비엔날레 쉼터로

    한옥마루·정자… 비엔날레 쉼터로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건축전에 참가하는 한국관(조감도)은 세계인이 쉴 수 있는 한옥 마루와 정자로 꾸며진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미술행사인 베니스 비엔날레와 격년으로 1980년부터 열린 국제건축전은 올해로 12회를 맞아 오는 8월29일~11월21일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다. 전시장소인 베니스 카스텔로 공원을 지난 3월 방문한 전시 총 지휘자 권문성(성균관대 건축과 교수) 커미셔너와 5명의 건축가는 204.79㎡(61평) 남짓의 좁은 한국관을 알차게 꾸미려고 열심히 아이디어를 짜내야 했다. 카스텔로 공원에 국가관을 가진 나라는 총 25개국으로 한국관은 25번째로 세워졌다. 1996년 건축가 김석철의 설계로 완공됐다. 마지막으로 생긴 한국관은 독일관과 일본관 사이의 후미진 곳에 있으며 세 개의 전시장 가운데 한 곳은 예전에 공중화장실로 사용되던 건물을 개축한 것이다. 직사각형의 전시장은 서울의 도시형 한옥 한 채를 떼어 내 베니스에서 재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정구 구가도시건축 대표는 13일 “서울에서 근대화 과정을 거치며 살아남은 ‘삶의 형상’ 자체가 도시형 한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문제는 예산인데 3억원의 문예진흥기금과 1억 5000만원의 후원금으로 한옥을 제대로 운반할 수 있을지가 건축가들의 고민이다. 정사각형의 전시장은 스마트폰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미디어 전시장으로 꾸며질 전망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베니스의 관람객이나 한국의 참여자가 자신의 정보를 입력하면 여기에 걸맞은 주거 공간이 제안될 예정이다. 전시장 6면 전체에 영상을 투사해 새롭게 만들어지는 공공주택의 모습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의 총감독은 일본인 건축가 가즈요 세지마(53)다.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올해 초 받아 화제를 모은 여성 건축가다. 조만간 서울에서도 그녀가 설계한 건축물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전체 주제는 ‘사람들이 건축에서 만나다’. 한국관의 주제는 ‘RE·PLACE·ING’다. 역사도시로 빠른 성장과정을 겪은 서울의 변화를 보여주겠다는 생각을 담았다. 한옥 누마루와 방, 다락을 재연한 한국관은 관람객들이 모이고, 쉬며, 전시를 관람하는 장소로 꾸며지게 된다. 권문성 커미셔너는 “한국의 건축은 ‘아파트 공화국’으로 불리는데 이를 부정적으로 보기보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취지로 전시장을 꾸몄다.”며 “공동 주거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조심스레 답을 준비하고 있으며 결론을 낼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도시의 미래는 건축가들이 제시하는 게 아니라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이 다 같이 고민해야 할 것이란 생각에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스승의 날 모범교원 6169명 포상

    교육과학기술부는 제29회 스승의 날(5월15일)을 맞아 학교현장에서 수업과 연구활동을 통해 교육발전에 이바지한 교원 6169명을 포상한다고 13일 밝혔다. ☞제29회 스승의 날 기념 ‘모범교원 명단’ 보러가기 강원 소양중 문병완 교장 등 6명은 홍조근정훈장, 서울 동양미래대 양한주 교수 등 7명은 녹조근정훈장, 경상대 하우송 총장 등 7명은 옥조근정훈장, 경남 거제교육청 서영순 장학관 등 18명은 근정포장을 각각 받는다. 또 대통령 표창은 공주사대부설고 유인수 교장 등 99명에게, 국무총리 표창은 일본 치바한국교육원 윤유숙 원장과 교과부 박중재 연구사 등 112명에게, 교과부 장관 표창은 서울 경희유치원 박신애 원장 등 5920명에게 각각 수여된다. 교과부는 또 초·중등 평교사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10년 이상 재직하면서 학생·학부모·동료 교사들로부터 존경 받는 평교사 10명을 ‘으뜸교사’로 선정, 근정훈장(5명), 근정포장(5명)과 함께 으뜸교사 인증서를 주기로 했다. 스승의 날 시상식은 15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스승의 날 기념행사와 함께 열린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내고장 인재 산실] 성남방송고

    [내고장 인재 산실] 성남방송고

    스튜디오를 가득 메운 청소년들의 방송제작열기가 사뭇 진지하다. 대본을 들고 해드셋을 쓴 학생들이 교사의 지시에 따라 전문 방송기자재를 능숙하게 다루며 한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다. 성남 하대원동에 있는 성남방송고는 개교 2년여만에 수도권 첫 방송전문고교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기계공고였지만 성남시의 전폭적인 지원과 학교측의 결단으로 방송 전문인 양성 특성화고교로 탈바꿈했다. ●매년 15억원 예산지원 시와 교육청은 2008년부터 매년 15억여원씩을 지원하고 있다. 2009년 첫 신입생을 받아 이미 지역 청소년들의 꿈의 전당이 됐다. 올해까지 40억원 이상의 예산이 지원된다. 교내 종합스튜디오까지 갖춘 명실상부한 방송 전문 고교로 손색이 없다. 글로벌방송전문인을 양성하기 위해 방송기계과와 방송전기통신과, 방송무대건축과 등 3개과가 개설됐다. 9개 전공에 270여명의 학생을 뽑아 방송 최일선의 역군으로 길러내고 있다. 여기다 웹디자인 기능사와 전산응용건축제도사, 실내건축기능사 등의 자격증 취득에도 학교가 직접 나서고 있다. 특히 방송고교의 특성을 살린 동아리의 활동이 두드러진다. 20여가지로 세분화돼 학생들의 숨은 재주를 발굴해 낸다. 방송반, 디카촬영반, 영상촬영편집반, PD반, 스튜디오제작반, VJ반, 아나운서반, 방송문화편집반, 광고촬영반이 대표적이다. ●프로그램 직접제작, 방영까지 수업시간 외 특별활동으로 학생들의 특기를 살려 직접 방송제작을 하고 만들어진 프로그램을 관내 유선방송 등 소규모 방송사를 통해 매주 방영한다. 성남지역 케이블방송사 ㈜아름방송네트워크와 산학협력을 통해 이루어졌다. 학생들은 제작된 프로그램을 ‘꿈틀’로 이름지었다. 꿈틀은 연출, 제작, MC, 녹화, 방송까지 프로그램 전반에 걸쳐 성남방송고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진행하는 전국 첫 프로그램으로 최근 첫 방송이 전파를 탔다.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의 고민 1순위로 꼽히는 진로문제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차원에서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직업과 진로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한편 설문조사와 인터뷰, 전화연결을 통해 생동감 있는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 대본도 학생들이 직접 썼다. MC는 남녀 1명씩으로 이중 1명은 타학교 지원생을 뽑아 출연시킨다. 지금까지 초청된 게스트만도 성우 서혜정씨와 신상진 국회의원, 방송사PD 등 10여명에 이른다. 매주 1편씩을 방영한다. 학교측은 이를 위해 성남아트센터와 아름방송, 동아방송예술대학, 공주영상대학 등과 협약을 맺어 프로그램 제작과 대학진학을 연계시키고 있다. 학생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교내 벤처기업을 유치하는 파격적인 제안까지 해놓은 상태다. 최근에는 일본과 호주 등지의 대학들과 방송아카데미 협약도 이루어져 학생들의 외국진출 발판도 마련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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