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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로운 나라’ 순위 북한 152위...한국 순위는?

    ‘평화로운 나라’ 순위 북한 152위...한국 순위는?

    호주의 싱크탱크가 진행한 국가별 평화 수준 평가에서 한국은 중상위권을, 북한은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16일 호주 시드니에 본부를 둔 국제관계 싱크탱크인 경제·평화 연구소(Institute for Economics and Peace·IEP)가 공개한 ‘세계평화지수(GPI) 2022’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163개국을 대상으로 한 ‘평화로운 나라’ 순위에서 한국이 43위(1.779점), 북한이 152위(2.942점)를 차지했다. 한국의 순위는 작년보다 8계단 올랐다. 북한 역시 1계단 상승했다. GPI는 ‘진행 중인 대내외 분쟁’, ‘사회 안전 및 안보’, ‘군사화’ 등 평화와 관련한 3개 부문에서 23개 지표를 계량화해 나라별 점수를 산정했다. 23개 지표는 강력범죄 발생, 테러 위험, 인구 10만명 당 경찰 및 군인 수, 난민 수, 주변국과의 관계, 대내외 갈등에 따른 사상자 수, 무기 수출입, 핵무기·중화기 역량, 국내총생산(GDP) 대비 군비 지출 등이며 총점이 1에 가까울수록 ‘평화로운 상태’임을 나타낸다. 북한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군비 지출이 24로 조사대상국 가운데 가장 비중이 높았다. 오만(10.9), 리비아(10.5), 사우디아라비아(8.4) 등 다른 상위권 국가들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였다. 한국의 군비 지출은 지난해 519억 달러로 절대액 기준 세계 9위였다. 국가별로 보면 아이슬란드가 14년 연속 가장 평화로운 나라로 꼽혔고 뉴질랜드, 아일랜드, 덴마크, 오스트리아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평화롭지 않은 나라는 아프가니스탄이었으며 예멘, 시리아, 러시아, 남수단, 콩고민주공화국 순이었다. 러시아가 침공한 우크라이나는 북한보다 한 단계 낮은 153위였으며 러시아는 160위, 미국은 129위, 중국은 89위, 일본은 10위였다.
  • 남태평양까지 뻗는 中 해양굴기…핵잠수함 포위망 만드는 美·호주

    남태평양까지 뻗는 中 해양굴기…핵잠수함 포위망 만드는 美·호주

    미국과 호주가 차세대 핵잠수함 건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남태평양과 남중국해, 대만해협 등에 공격적으로 진출하는 중국의 ‘해양굴기’에 맞서고자 강력한 해양 포위망을 구축하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나온다. 13일(현지시간) 미 해군연구소(USNI) 웹사이트에 따르면 첫 번째 컬럼비아급(1만 8000t급) 전략핵잠수함 ‘SSBN 826’ 기공식이 지난 4일 로드아일랜드주 퀸셋포인트 기지에서 열렸다. 핵잠수함은 추진 동력만 핵인 공격핵잠수함(SSN)과 무기도 핵인 전략핵잠수함(SSBN)으로 나뉘는데, 컬럼비아급 SSBN은 현재 미국의 주력인 오하이오급(8750t급)을 대체할 차세대 전략자산이다. SSBN은 핵 보유국의 핵심 전력으로 유사시 핵 공격을 받아도 바닷속에서 살아남아 보복타격을 가할 수 있다. 첫 번째 잠수함은 2027년 취역할 것으로 USNI는 내다봤다. 미국은 2041년까지 컬럼비아급 SSBN 12척을 확보할 계획이다. 미국이 차세대 SSBN 구축에 나선 것은 갈수록 거세지는 미중 패권 경쟁 상황에서 중국을 압도하는 잠수함 및 핵 전력을 유지하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호주도 2030년까지 버지니아급(7800t급) 핵잠수함 두 척을 미 코네티컷에서 건조해 도입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가디언 등이 12일 전했다. 앞서 호주는 지난해 9월 미국·영국과 안보동맹 ‘오커스’를 창설하면서 “2040년 이후 핵잠수함 선단을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보다 일정을 10년가량 앞당겼다. 핵잠수함 보유 목표도 8척에서 10척으로 늘렸다. 나머지 8척은 호주 남부 애들레이드 조선소에서 미국과 영국의 기술을 지원받아 만든다. 호주가 도입하려는 잠수함은 핵무기가 없는 SSN이다. 호주가 핵잠수함 운용을 서두르는 것은 중국의 공세적 해양 진출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어서다. 중국은 지난 4월 호주와 가까운 솔로몬제도와 안보 협정을 맺고 자국 군인과 경찰을 파견할 수 있게 됐다.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지난달 남태평양 8개국을 방문해 안보·경제 공동체 성격의 ‘포괄적 개발 비전’을 제안했다. 베이징이 남태평양 지역까지 손길을 뻗치자 호주 입장에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 됐다. 미국의 장기적인 중국 방어 구상도 영향을 줬다. 대중 견제 협의체 ‘쿼드’ 4개국(미국·일본·호주·인도) 가운데 일본은 전쟁을 금지한 평화헌법 제9조에 묶여 대만 및 남태평양 문제에 개입하기가 쉽지 않다. 비동맹 노선을 추구해 온 인도 역시 대중 전선을 넓히는 데 소극적이다. 이에 미국은 호주에 핵잠수함을 제공해 작전 반경을 넓혀 주는 대신 대중 견제의 일부 역할을 맡길 것으로 예상된다.
  • 日 남녀 120명, 별장에 모여 이틀간 ‘혼음 파티’...“전대미문의 규모” 충격

    日 남녀 120명, 별장에 모여 이틀간 ‘혼음 파티’...“전대미문의 규모” 충격

    일본에서 남녀 120여명이 별장에 모여 혼음 파티를 벌였다가 주최자, 참가자 등 4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14일 아사히TV, 니혼TV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에 걸쳐 시즈오카현 고사이시의 한 임대 별장에서 20~50대 남녀가 참가한 ‘혼음 파티’가 열렸다. 혼음 파티 참가 인원은 언론사마다 120명 또는 130명으로 보도됐으며, 연령별로는 40~50대 남녀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TV는 “전대미문의 규모”라고 전했다. 회사 경영인 가메이 도시야(52·도쿄 미타카)와 학생 사토 시즈카(34·도쿄 니시도쿄) 등 남녀 참가자 2명이 12일 새벽 현행범으로 체포된 데 이어 공무원 다부치 데루아키(54·지바 나라시노)와 가토 사에코(51·지바 후나바시) 등 남녀 주최자 2명이 같은날 밤에 체포됐다. 경찰은 “숙박시설에서 여러 사람이 알몸으로 뒤엉킨 채 음란행위 등을 했다”고 혐의를 밝혔다. 경찰이 12일 새벽 익명의 신고를 받고 별장을 덮쳤을 때 내부에는 약 70명이 잠을 자거나 식사를 하고 있었다. 경찰은 당시 알몸 상태로 있던 2명의 참가자만 우선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다부치 등 주최자들은 인터넷에 ‘레이와 4년(2022년) 하마나코 페스티벌’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내걸고 1인당 1만엔에 혼음 파티 참가자들을 모집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 공해상에서 고무보트 고장… 비자 만료 밀출국 조선족 검거

    공해상에서 고무보트 고장… 비자 만료 밀출국 조선족 검거

    비자가 만료된 조선족이 고무보트를 타고 한국 영해를 몰래 빠져나가다가 공해상에서 붙잡혔다. 부산 해양경찰서는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 A씨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5시 42분쯤 부산 남형제도에서 남쪽으로 9해리 떨어진 공해상에서 고무보트 동력 장치가 고장 난 채 표류하던 중 어선에 포착됐다. 해경은 어선에 구조된 A씨를 같은 날 오후 6시 57분 넘겨받아 신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무단 출국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2018년 11월 방문취업비자로 국내에 입국해 지난 2일 비자가 만료됐고, 비자 만료 10일 만에 몰래 부산 앞바다를 건너 빠져나가려 했다. 해경은 A씨가 일본 대마도로 밀입국하려고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이날 오전 3시 30분쯤 부산 사하구 다대포항에서 출항해 고장 난 보트를 타고 14시간가량 표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해경은 “비자 만료로 밀출국을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현재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 윤 대통령 “北, 어떤 도발에도 엄정하게 대처할 것”(종합)

    윤 대통령 “北, 어떤 도발에도 엄정하게 대처할 것”(종합)

    6·25전쟁 ‘공산 세력 침략’ 규정“北 핵·미사일 세계 평화 위협”중앙보훈병원 방문해 유공자 위로윤석열 대통령은 6일 동작동 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억제하면서 보다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안보 능력을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7분간 낭독한 추념사를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새 정부 초반부터 북한 미사일 도발이 잇따르고 제7차 핵실험 등 안보위기 상황을 고려해 북한에 ‘경고장’을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지금 이 순간에도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은 고도화되고 있다”며 “어제(5일)도 여러 종류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곳 국립서울현충원에는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투쟁한 순국선열들과 공산세력의 침략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킨 호국영령들, 그리고 목숨을 바쳐 국민의 생명을 지킨 분들이 함께 잠들어 계신다”고 언급, 6·25전쟁을 ‘공산 세력 침략’이라고 규정했다. 또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영웅들의 사명이었다면 남겨진 가족을 돌보는 것은 국가의 의무”라며 “국가유공자들과 유족들을 더욱 따뜻하게 보듬겠다. 확고한 보훈 체계는 강한 국방력의 근간”이라고도 했다.아울러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이 더욱 살아 숨 쉬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그들의 희생을 빛나게 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가 쪽으로 전투기가 추락하는 것을 막고자 끝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고 순직한 공군 제10전투비행단 고(故) 심정민 소령 ▲평택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인명구조 임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고(故) 이형석 소방정·박수동 소방장·조우찬 소방교 ▲실종 선박을 수색하고 복귀하다가 추락사고로 순직한 남부지방해양경찰청 항공단 고(故) 정두환 경감·황현준 경사·차주일 경사 등 순국 영웅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했다. 한편 부인 김건희 여사는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윤 대통령의 옆자리를 지켰다. 취임 이후 처음으로 부부 동반 공개 외부일정을 소화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추념식 도중 김 여사가 비에 젖은 윤 대통령의 바지를 닦아주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윤 대통령 내외는 이후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을 방문해 입원 치료 중인 국가유공자들을 위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유근영 보훈병원장으로부터 현황을 보고받고 6·25 전쟁과 월남전 참전 유공자들을 만났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일본에서 대학을 다니다 6·25 전쟁이 발발하자 자진 참전한 재일학도의용군 출신 유공자 박운욱 씨, 6·25 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 전투에서 전공을 세우고 다친 정인배 씨, 월남전에 참전한 전상군경 송상우·조한태 씨 등을 만나 쾌유를 기원하고 위문품을 전달했다. 그러면서 투병 중인 모든 유공자의 쾌유를 빌었다.
  • 中 남태평양 군사 거점 추진설에… 왕이 “기지 안 만든다”

    中 남태평양 군사 거점 추진설에… 왕이 “기지 안 만든다”

    중국은 남태평양 섬나라들과의 협력 강화가 이 지역에 군사 거점을 확보하려는 시도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4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남태평양 8개 섬나라 순방 중 7번째 방문지인 파푸아뉴기니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서방이 중국의 군사 거점 확보 시도로 의심하는 중국·솔로몬제도 안보 협정에 대해 “국제법과 국제교류 관례에 완전히 부합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안보 협정은 쌍방의 요구와 수요에 입각해 평등한 협상을 거쳐 도달한 것”이라며 “중국이 남태평양에 와서 하는 일은 민생 개선을 위해 도로를 보수하고 교량을 만드는 것이지 군대를 주둔시키고 군사기지를 건설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왕 부장은 지난 2일에도 “중국이 태평양 섬나라에서 하려는 것은 도로와 다리를 건설하는 것이지, 군사적 존재감을 높이려는 게 아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앞서 중국은 지난 4월 솔로몬제도와 안보협력 협정을 맺었다. 중국 군함이 솔로몬제도에서 보급을 받을 수 있으며 사회질서 유지를 위해 중국이 군과 무장경찰을 파견할 수 있다는 등 내용이 협정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또 지난달 30일 왕 부장의 남태평양 순방 4번째 목적지인 피지에서 열린 제2차 중국·태평양 도서국 외교장관회의에서 안보와 경제 협력을 아우르는 ‘포괄적 개발 비전’ 합의를 시도했다. 포괄적 개발 비전 초안에는 현지 경찰 훈련을 위한 중국 경찰 파견 등 내용이 포함된 사실이 외신 보도로 알려졌다. 이에 중국이 사실상의 ‘지역 안보 협정’을 만들려 한다는 의심이 제기됐고, 미국와 호주 등의 견제로 미크로네시아 등 일부 국가가 이견을 내면서 코괄적 개발 비전은 채택되지 못했다. 한편 왕 부장은 지난달 25일부터 3일까지 솔로몬제도, 키리바시, 사모아, 피지, 통가, 바누아투, 파푸아뉴기니, 동티모르 등 순으로 순방하면서 각국과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기후변화 대응·방역·방재·녹색발전·의료·보건·농업·무역·관광·지방 등 총 15개 영역에 걸친 52개 항목의 협력 합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이 같은 남태평양 섬나라들과의 관계 강화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창설,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정상회의 등으로 미국이 강화하고 있는 중국 포위망에 돌파구를 만들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 베트남 오지서 태권도 가르치던 국가대표, 도피범 잡는 경찰 되다

    베트남 오지서 태권도 가르치던 국가대표, 도피범 잡는 경찰 되다

    경찰, 2015년 한-베트남 데스크 설치현지 공조로 도피범 올해 27명 송환 ‘파타야 살인’ 3년 만에 검거 보람태권도 감독 된 제자..“현지인 보증”“타문화 존중과 이해가 신뢰 쌓아” 최근 우리 국민과 기업의 베트남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치안 분야 공조도 늘어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수십 억원을 가로채고 해외로 도피한 사기범을 베트남 현지에서 잇따라 검거해 송환하는 등 올해 들어서만 27명의 도피 사범을 베트남에서 국내로 송환했다. 해외로 도주한 피의자를 잡기 위해서는 해외 각국과 긴밀한 공조 수사가 필수적인데, 베트남에서의 검거·송환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었던 데는 2015년 경찰청과 베트남 공안부에 각각 설치한 베트남-코리안데스크의 역할이 크다.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에서 베트남데스크를 맡고 있는 서의성(41) 협력관(경위)은 3일 “공조의 핵심은 상호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이해”라며 “오랜 기간 신뢰를 쌓고 상대 국가의 업무 처리 절차와 특성을 이해해야 적시에 협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이기도 한 서 협력관은 2010년 베트남어를 특기로 외사 특채에 합격해 경찰이 됐다. 베트남과의 인연은 국기원 시범단으로 활동하던 중 2003년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단원으로 선발돼 베트남에서 태권도를 가르치면서 시작됐다. 그가 파견된 지역은 수도 하노이에서 차를 타고 8시간 이상 가야 하는 ‘선라’라는 고산지대 마을로 당시 베트남에서 가장 열악한 지역으로 꼽혔다. 서 협력관은 “당시 미국이나 일본의 비정구기구(NGO) 단체는 주거 불가능 판정을 내려 외국인이 없었다”며 “제가 최초의 외국인으로 선라에서 살았다”고 회상했다. 당시 서 협력관이 가르쳤던 제자가 현재는 베트남에서 ‘강팀’으로 꼽히는 태권도팀 감독이 됐다고 한다. 서 협력관은 “지금도 베트남 출장을 가면 제자들이 5시간 이상 걸려서 보러 온다”면서 “일정이 빡빡해 한 끼 식사조차 할 시간이 없는데도 이들이 먼 길을 오는 것은 제가 함께 일하는 베트남 공안들에게 ‘서 선생은 믿어도 되는 사람’임을 보증해 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베트남 사람들은 자존심이 강해 처음에는 친해지기 어렵지만 진심을 다하면 ‘띵깜’(의리와 정을 뜻하는 베트남어) 관계를 경험할 수 있다”며 “베트남 사람들의 이런 특징을 이해하지 못하고 처음부터 부(富)를 과시하며 관계를 맺으려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고 말했다. 2015년부터 베트남데스크로 활동해 온 서 협력관은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태국 파타야 살인사건’을 꼽았다. 그는 “처음 접수한 공조수사 사건이었는데 매년 연도가 바뀌는 폴더명을 보면서 올해는 꼭 잡겠다고 다짐했었다”면서 “그러다 2018년 4월쯤 주말에 첩보를 입수해 베트남 공안과 긴밀하게 작전을 펼친 끝에 강하게 저항하던 피의자를 검거, 우리 국적기에서 직접 수갑을 채울 때 비로소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서 협력관은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전산시스템도 담당하고 있다. 인터폴 전산망은 전세계 195개국과 소통하면서 공항·항만 출입국자에 대한 인터폴 수배 정보를 비롯해 우리 국민과 관련한 해외 사건·사고 정보 등을 원활하게 공유하는 것이다. 그는 “외사 경찰은 때때로 변호사나 디지털 증거 전문가도 돼야 하고 강력 형사, 통역사, 외교관의 역할도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고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활어 내던졌는데 불기소? 종 차별적” 동물권단체 항고

    “활어 내던졌는데 불기소? 종 차별적” 동물권단체 항고

    집회에서 살아 있는 어류를 아스팔트 바닥에 던진 어민에게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없다는 검찰 결정에 동물권단체가 항고했다. 동물해방물결은 2일 서울남부지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사건과 관련해 항고장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지연 동물해방물결 대표는 “검찰의 해석은 종 차별적”이라 주장하며 “항고 취지를 받아들여 약자 보호할 수 있는 제대로 된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2020년 11월 한 지역 어류양식협회는 정부가 일본산 활어를 수입해 국내 어민들이 큰 경제적 타격을 입었다며 검역 강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여의도에서 열었다. 당시 집회에 참석한 협회 관계자는 참돔·방어 등 활어를 바닥에 던지는 퍼포먼스를 했다. 이에 동물해방물결은 “어류를 산 채로 바닥에 던져 죽이는 행위는 동물보호법 위반”이라며 협회 관계자 A(56)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사건을 수사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집회에 사용할 목적으로 활어를 내던진 것은 동물 학대라며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검찰은 “(집회에 사용된 활어는) 식용 목적 어류에 해당해 동물보호법 적용 대상이 아니다”라며 불기소 처분했다. 동물해방물결은 “죽은 방어와 참돔은 식용으로 학대당한 것이 아니고, 방어나 참돔 종이 식용으로 쓰여왔다고 해서 그 종의 모든 개체에 동물보호법을 적용하지 않는 것은 동물보호법의 위상과 취지를 몰각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 [사설] 文 사저 앞 욕설 시위는 용서 못할 폭력

    [사설] 文 사저 앞 욕설 시위는 용서 못할 폭력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앞 시위가 도를 넘어섰다. 극우단체가 매일 확성기로 원색적인 욕설을 내뱉으며 집회를 하고 있어 마을 주민들까지 고통을 겪고 있다. 소음 스트레스로 식욕부진, 불면증을 호소하는 노인들도 늘었다고 한다. 문 전 대통령 측은 집회 영상을 공개하고 시위대 중 4명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어제 양산경찰서에 고소했다. 이들의 시위는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명백한 폭력이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은 아닐지 몰라도 전직 대통령에 대한 집단 린치를 방관해서는 안 된다. 문 전 대통령 비판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합리적이고 비폭력적인 방법이어야 한다. 욕설과 저주, 협박을 담은 폭력적인 증오연설(헤이트 스피치)은 민주사회의 적이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장한 것처럼 증오연설을 규제할 입법이 시급하다. 정청래 의원 등은 전직 대통령 사저를 집회 금지 구역에 포함하는 내용의 집시법 개정안을 이미 발의했다. 하지만 이는 문 전 대통령 한 사람만을 위한 과잉 입법이다. 그보다는 재일 한국인에 대한 증오연설을 조례로 규제하고 있는 일본의 사례를 참조할 만하다. 일본은 2016년 헤이트 스피치를 용인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법률이 국회에서 통과됐지만 위반 시 벌칙은 없었다. 이후 2019년 12월 일본에서 재일 한국인이 많이 사는 가와사키시가 혐한 시위를 반복하는 개인에게 최고 50만엔을 벌금으로 물리는 조례를 처음으로 만들었다. 오사카시는 혐한 행위를 한 극우 인사의 신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우리 경찰도 소음 시위로 인한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집시법의 전반적인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법이나 사회적 압력으로 강제 제동에 나서기 전에 시위대 스스로 욕설과 폭력을 자제해야 한다.
  • 6월 독립운동가에 안경근·이덕주·최흥식 선생

    국가보훈처가 31일 일제강점기 한인애국단에서 활약한 안경근·이덕주·최흥식 선생을 ‘6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한인애국단은 일제 인사를 처단하기 위해 1931년 김구 선생 주도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결성된 단체다. 안경근 선생은 안중근 의사 사촌으로 황해도 신천에서 태어나 1918년 국내에 가족을 모두 남겨둔 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망명,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안 선생은 운남강무학교 졸업 이후 황포군관학교 교관으로 근무하다가 한인애국단에서는 윤봉길 의사 의거 이후 김구 선생 신변 보호를 맡았다. 이덕주 선생은 1932년 3월 조선 총독을 처단하라는 김구 선생 지령을 받고 황해도 신천에서 의거를 준비하다가 경찰에 체포됐고 그해 7월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최흥식 선생은 1932년 5월 중국 다롄에서 일본 관동군 사령관과 남만주철도 총재를 처단하려다가 붙잡혀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안 선생에게 1977년 건국훈장 독립장, 이 선생과 최 선생에게는 건국훈장 애국장을 각각 1990년, 1991년 추서해 공훈을 기렸다.
  • 민주, 文 사저 앞 100m 이내 시위 금지법 발의…“헤이트스피치 규제해야”

    민주, 文 사저 앞 100m 이내 시위 금지법 발의…“헤이트스피치 규제해야”

    박광온 “집시법 개정·헤이트스피치 규제 필요”정청래 “文 사저 앞 시위 경찰이 막아줬으면”윤건영 등 의원 17명 “尹정부 모든 조치하라”퇴임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귀향 후 머물고 있는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에 연일 문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반문 단체 집회 등으로 주민의 불편이 커지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사저 앞 시위를 막을 수 있는 법안들을 잇따라 발의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가 반문 단체의 시위에 대해 적극적인 제재 조치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광온 민주당 의원은 31일 “헤이트 스피치 규제법이 필요하다”며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개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청래·고민정 의원 등은 전직 대통령의 사저 인근 100m 이내에서 집회와 시위를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사생활 보호 위해 언어폭력 규제해야” “집회서 허위정보·혐오 조장 제재해야” 박 의원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우리 사회가 사생활 보호를 위한 법을 보완하고 언어폭력을 규제하는 법의 도입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할 때가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 차별·혐오 발언)의 대표적 사례가 재일(在日) 한국·조선인과 중국인 등을 대상으로 한 일본 우익세력의 혐한 시위다.박 의원은 “일본 법원은 올해 2월, 오사카의 헤이트 스피치 규제 조례에 합헌 결정을 내렸다”면서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악용해 공공장소에서 허위조작 정보를 퍼트리고, 혐오와 증오를 조장해 폭력을 선동하는 행위는 제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다른 사람의 주거 지역이나 이와 유사한 장소로서 집회나 시위로 재산 또는 시설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거나 사생활의 평온을 뚜렷하게 해칠 우려가 있는 경우 집회 및 시위를 금지할 수 있다’고 한 집시법 8조를 언급했다. 박 의원은 “‘사생활의 평온을 뚜렷하게 해칠 우려’의 기준을 명확히 하고, 처벌 수준을 개인정보 보호법에 비춰 합당하게 현실화해야 한다”면서 “집회와 시위를 악용해 사생활을 침해하는 행위를 엄격히 규제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30일 SNS를 통해 “국회는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본질적으로 제약하지 않되, 주민 피해를 최소화할 입법을 강구하길 바란다”면서 “민주주의 성숙을 위해 증오연설(헤이트 스피치) 규제 입법도 서두를 것도 국회에 주문한다”고 밝혔다.윤건영 등 靑 출신들 사저집회 제재 촉구“평산마을 평화 지키는 건 尹정부 의무” 한편 윤건영 의원을 비롯해 진성준, 한병도 의원 등 문재인 정부 청와대 참모 출신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 17명은 입장문을 내고 “평산마을의 평화를 지키는 것은 윤석열 정부의 의무”라며 반대단체의 집회를 제재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욕설로 점철된 시위를 인터넷 방송으로 중계하는 행위 등은 충분히 제재할 수 있다”면서 “정부는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선제적으로 찾아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정청래 의원 등 민주당 의원 10명은 지난 16일 옥외 집회와 시위를 금지하는 장소에 전직 대통령 사저를 추가하는 내용의 집시법 개정안을 발의했었다. 전직 대통령 사저 인근 100m 이내에서 집회 및 시위를 금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문 전 대통령의 사저 앞에서 벌어지는 고성·욕설 시위 등 집회를 금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정청래 “文 내려가서 고생하는데 윤 대통령 한 마디 멘트라도 해주는게” 정 의원은 “최근 전직 대통령 사저 방향으로 확성기, 스피커를 설치한 차량을 정차하고 종일 전직 대통령을 비난하거나 박정희 전 대통령이 낭독하는 국민교육헌장을 반복하거나 노래를 틀고, 밤새 국민교육헌장을 내보내는 등 상식을 벗어난 확성기 집회로 주민들의 피해가 극심한 상황”이라며 “전직 대통령 사저 앞은 집회·시위 금지가 제외돼 있어 경찰 등에 신고해도 조치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법안 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전화인터뷰에서 문 전 대통령의 사저 앞 시위에 대해 “경찰이 융통성을 발휘해 제지하고 막아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사회윤리 측면은 물론 헌법 21조에서도 타인의 명예나 권리, 또는 공중도덕이나 사회윤리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건 헌법 정신에도 있다”면서 “법이 개정되려면 몇 달이 필요하니까 그 전에라도 경찰이 이런 부분을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전직 대통령이 마을 내려가서 (이렇게) 고생하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한 마디 멘트라도 해주는 것이 어떨까 생각이 든다”고 윤 대통령이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보수 유튜버·단체 文 향해 “간첩××” 막말文측 “피해에 엄중히 법적 책임 묻을 것” 문 전 대통령 측이 전날 공개한 사저 앞 영상에 따르면 보수 유튜버 및 보수단체들이 매일 확성기로 “××새×”, “간첩××”, “쓰레기 같은 ××”라는 등 도 넘은 욕설을 내뱉어 마을 주민들이 소음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 측은 “마을 주민과 함께 피해 당사자로서 엄중하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정부와 치안 당국도 단호히 대응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 50년 전 텔아비브 공항 테러로 26명 목숨 앗은 일본 극좌파 승리의 V

    50년 전 텔아비브 공항 테러로 26명 목숨 앗은 일본 극좌파 승리의 V

    극좌 무장조직 일본 적군의 전투요원이었던 오카모토 고조(74)가 승리의 V를 그리고 있는 사진은 조금 뜨악하다. 1972년 5월 30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로드 국제공항을 습격해 26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이스라엘 교도소에서 12년을 복역하고 1985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포로 교환 협상에 따라 레바논으로 망명했던 그는 지금도 일본 경찰의 수배자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다. 그런데 40년 가까이 숨어 지낸 그가 30일 팔레스타인 전사들이 잠든 베이루트의 한 묘지에서 거행된 참사 50주년 기념식에 버젓이 모습을 드러내 승리의 V까지 그렸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행사는 팔레스타인해방대중전선(PFLP)이란, 팔레스타인 안에서도 급진파로 분류되는 단체가 개최했다. 레바논 헤즈볼라도 함께 했다. 수십명의 참석자들은 팔레스타인에 동조했던 4명의 일본 국적자 묘소를 찾아 추모하고 헌화했다. 목에 팔레스타인 국기와 PFLP의 슬로건이 새겨진 스카프를 두른 그는 쇠약해진 몸으로 여러 남성의 부축을 받아 무덤으로 걸어갈 수 있었다. 30분 동안 묘지를 돌아보며 그는 간혹 미소짓거나 손을 흔들긴 했지만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가 등장한 것은 일본 적군의 공동 창립자 시게노부 후사코(77)가 지난 28일 20년의 형기를 꽉 채우고 동일본 성인교정의료센터에서 출소한 뒤 무고한 인명을 앗아간 데 대해 사과한 지 불과 이틀 만의 일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팔레스타인 전사들과 연결 고리를 갖고 있던 일본 적군은 1971년 창설돼 여러 건의 국제 테러 사건으로 주목받았다. 1975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의 미국 영사관을 점거했고, 1972년 자동소총과 수류탄으로 무장한 채 텔아비브 로드 공항을 급습해 기독교 순례자들을 희생시켰다. PFLP 역시 악명을 떨쳤다. 1970년에만 네 군데 서방 항공사 비행기들을 공중납치했다. 에어 프랑스 여객기는 우간다 엔테베 공항으로 끌고 갔다. PFLP 간부인 마르완 압둘알은 AP 통신에 자신들은 이스라엘 점령군에 저항하는 것인데 테러리스트로 몰린다며 이중잣대라고 항변했다. 그는 나아가 서방 국가들이 지금은 러시아 군에 맞서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것도 웃기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압둘알은 팔레스타인을 도운 일본인 전사들에 대해 얘기하며 “세상은 공평하지 않고 사람들이 늘 하는 얘기”라고 말했다. 50년 전 그날로 돌아가면, 오카모토와 두 동료는 유럽에서 날아와 텔아비브 공항에 도착하자 가방에서 소총과 수류탄을 꺼내 마구 쏘기 시작했다. 다친 사람도 수십명이었다. 오카모토는 부상 당한 반면 두 동료는 사살됐다. 오카모토는 이스라엘 법원에서 재판을 받아 종신형이 선고됐다. 오카모토와 4명의 다른 일본인들은 몇년을 불법으로 지내다 1997년 레바논 당국에 체포됐다. 1975년부터 1990년까지 레바논 내전 기간에 팔레스타인과 레바논 좌파 그룹들이 일본인들을 보호했다. 이들은 재판을 받고 2000년 다른 4명은 일본에 인도됐지만 오카모토는 레바논에 일본인으로는 처음 정치적 망명이 허용됐다. 일본 정부는 몇년이나 레바논에 오카모토를 넘기라고 요청했지만 레바논은 뿌리쳤다. 레바논과 아랍권의 많은 사람들은 그를 팔레스타인의 대의와 이스라엘 반대에 앞장선 영웅으로 여기고 있다. 1997년 재판 초기에 그는 위조 여권을 사용해 입국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어떻게 날위조여권 사용과 같은 (하찮은) 혐의로 기소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난 아랍 저항군이며 팔레스타인의 대의를 위해 그 일을 했다”고 밝힌 일로도 유명하다.
  • 中, 남태평양 10개국과 안보협정 체결 불발…‘원숭이 꽃신’ 전략 우려

    中, 남태평양 10개국과 안보협정 체결 불발…‘원숭이 꽃신’ 전략 우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와 오커스(미국·영국·호주)를 통해 중국의 ‘해양굴기’를 차단하고자 나선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워싱턴의 포위망을 깨뜨리기 위해 야심 차게 추진한 남태평양 10개국과의 안보·경제 협력 구상이 무산됐다. 일부 도서국이 자신들을 미국 견제의 ‘장기알’로 쓰려는 베이징의 속내에 우려를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피지에서 솔로몬제도와 키리바시, 사모아, 피지 등 10개국과 제2차 중국·태평양 도서국 외교장관회의를 열고 시 주석이 제안한 ‘포괄적 개발 비전’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몇몇 국가가 이견을 나타냈다. 앞서 데이비드 파누엘로 미크로네시아 대통령은 최근 이웃 국가들에 보낸 서신에서 “(중국의 요구는) 불필요하게 지정학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지역 안정을 위협한다”며 “잘해야 신냉전, 최악의 경우에는 3차 세계대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AFP통신도 “일부 국가에서 (권위주의 리더십을 가진) 중국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커질 수 있음을 우려했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에 제출된 ‘포괄적 개발 비전’에는 중국이 태평양 섬나라들의 경찰을 직접 훈련시키고 사이버 보안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해도(海圖) 작성·천연자원 접근권 확대에도 나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중국과 10개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통한 시장 확대 논의도 담겼다.앞서 중국은 지난달 솔로몬제도와 안보 협정을 체결해 남태평양에 첫 ‘군사거점’을 마련했다. 만약 베이징이 이번 회의에서 포괄적 개발 비전까지 성사시켰다면 중국은 자국 경찰을 태평양 도서국가에 상주시키고 전용 통신망도 설치할 수 있었다. 이는 오커스(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를 통한 중국 공세 전략에 구멍을 만들 수 있다. 장기적으로 이들 국가에 군 기지를 마련해 미국과 호주에 직접 맞설 수도 있다. ‘차이나 머니’를 내세워 남태평양 도서국들을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맞서는 발판으로 삼겠다는 의도였지만 일단은 불발됐다. 시 주석의 적극적인 구애에도 일부 국가는 중국의 ‘원숭이 꽃신’ 전략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상대국과의 관계가 조금만 틀어져도 어김없이 전방위적 압박에 나서는 베이징의 행태를 감안할 때 자신들의 운명을 맡기기에는 아직은 무리라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중국 입장에서는 솔로몬제도나 키리바시처럼 베이징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우군도 얻었기에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베이징은 특유의 ‘지구전’을 통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지금의 문제를 하나씩 풀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태평양 도서국 외교장관 회의가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합의의 최종 도달을 향해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며 “각측은 계속해서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토론을 통해 더 많은 공동 인식에 도달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 시진핑 “우리랑 친하게” 노골화 “태평양 섬나라와 운명공동체”

    시진핑 “우리랑 친하게” 노골화 “태평양 섬나라와 운명공동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더욱 긴밀한 중국과 태평양 도서국의 운명 공동체를 구축하기를 원한다”고 30일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난 20~24일 한국과 일본 순방에 따른 중국 포위망 강화에 맞대응해 태평양 제해권 경쟁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태평양 섬나라에 군사 거점을 확보해 남태평양 바닷길을 확보하면서 중국 견제를 위해 뭉친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와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를 돌파하는 카드로 쓰겠다는 심산이다. 관영 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피지에서 열린 중국-태평양 도서국 외교장관 회의에 보낸 서면 인사말을 통해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각국의 발전과 번영을 촉진하는 것은 지역민의 공통된 염원”이라며 “중국과 태평양 도서국의 우의는 역사가 유구하고 장소를 초월한다”며 양측의 관계가 남남협력(개도국끼리의 협력)과 호혜·공영의 모범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국은 시종 태평양 도서국들과 뜻을 같이하는 좋은 친구이자 난관을 함께 넘어가는 형제이자, 어깨를 나란히 한 채 나아가는 좋은 파트너”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또 작년 10월 출범해 2회째를 맞는 중국-태평양 도서국 외교장관회의 체제에 대해 “중국이 태평양 도서국과의 대화를 강화하고 신뢰를 증진하며 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 새로운 중요 플랫폼을 만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중국과 솔로몬제도, 키리바시, 사모아, 피지, 통가, 바누아투, 파푸아뉴기니, 니우에, 쿡제도, 미크로네시아 등 남태평양 10개국 외무장관들이 안보·경제 협력을 위한 협정 체결에 실패했다고 AFP통신 등이 30일 보도했다. 통신은 합의가 불발된 이유에 대해 일부 도서국이 중국의 영향권으로 빨려들어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남태평양 도서 8개국 순방의 일환으로 지난 27일 키리바시를 방문했다. 이 나라 정부는 지난해 5월, 캔턴섬 활주로 개보수와 관련해 중국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는다고 인정한 바 있다. 다만 활주로는 전적으로 민수용이라고 밝혔다. 키리바시 정부는 활주로와 관련해 중국과의 군사·안보 협력에 선을 그었지만 그럼에도 눈길을 붙드는 것은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가 있는 하와이에서 3000㎞ 밖에 떨어지지 않은 전략적 중요성 때문이다. 일년 전 대만 군사학자 창정밍(章榮明)은 대만 국방안보연구원(INDSR) 발간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키리바시의 폐비행장을 개조해 미국의 태평양 함대를 감시하는 전략기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이 2차 세계대전 기간 미국이 키리바시 캔턴섬에 건설한 약 2000㎞길이의 활주로를 개조하는 것을 지원하고, 그 대가로 활주로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 중국이 미국 태평양 함대를 감시하는 데 최적의 포인트를 얻게 된다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의 왕 부장 키리바시 방문 관련 보도자료에는 활주로 관련 내용은 적시되지 않았다. 키리바시는 2019년 9월 대만에 단교를 통보하고 중국과 수교했다. 앞서 왕 부장 등 20명의 대표단은 지난 26일 남태평양 전략적 요충지인 솔로몬제도를 방문, 무관세 혜택 제공, 무역·투자 편리화, 체육시설 및 병원 건설 지원, 방역 지원, 법 집행 협력, 경찰력 구축 지원, 민간 항공 수송 협력, 기후변화 지원 등에 합의했고, 안보협력 협정에도 서명했다. 솔로몬 제도는 호주 북동쪽에서 약 2000㎞ 떨어진 2만 8400㎦ 크기의 섬나라로 미국의 태평양 군사력 거점인 괌의 남쪽에 있다. 미군은 괌이 중국 인민해방군의 DF26 미사일의 사정권이기 때문에 호주 북동부 다윈기지를 중국을 견제할 군사 거점으로 삼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그런데 호주와 괌의 중간 지점에 있는 솔로몬제도가 중국의 영향력 아래 들어가면 괌과 호주 다윈 기지의 전략적 가치가 잠식당할 수밖에 없다. 솔로몬제도에서 가장 큰 과달카날 섬은 태평양 전쟁 때인 1943년 2월 미군과 일본군이 첫 지상 전투를 벌인 곳이다. 과달카날섬의 핸더슨 비행장을 두고 6개월간 벌어진 이 전투에서 패한 일본은 패망의 길로 갔다. 양국 모두 부인했지만, 중국이 바누아투에 우주 관측 기지를 지어 군사 목적으로 전용할 것이라는 얘기도 심심찮게 흘러나온다. 중국이 남태평양 진출 야욕을 드러낸 것은 오래 됐다. 시 주석은 2013년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을 찾아 ‘신형 대국 관계’를 갖자면서 “태평양은 미·중 양국을 모두 포용할 만큼 충분히 넓은 공간”이라고 밝혔고, 그 뒤 중국은 남태평양 섬나라들에 끊임없이 애정 공세를 펴왔다. 지난 25일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중국과 남태평양 국가의 협정 체결 가능성에 대해 “중국이 역내 합의 없이 모호하고 의심스러운 거래를 제안하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의 경찰 인력 파견이 국제적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 날마다 女 ‘몰카’ 촬영하다 검거된 日공무원...황당 처벌수위

    날마다 女 ‘몰카’ 촬영하다 검거된 日공무원...황당 처벌수위

    일본의 50대 공무원이 거의 매일 여성들의 치마 속 등을 도촬한 혐의로 검거되고도 형사처벌은커녕 직장에서 겨우 정직 처분만 받아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 30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수도권 가나가와현은 지난 27일 총무국 남성 직원 A(52)씨에 대해 정직 6개월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A씨는 지난해 12월 17일 오후 6시쯤 퇴근길에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의 미나토미라이선 요코하마역 에스컬레이터에서 앞서 가던 여성의 치마 속을 스마트폰으로 몰래 촬영하는 등 상습적으로 여성들을 대상으로 ‘몰래 카메라’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현장에서 경찰관에게 검거된 후 민폐행위방지조례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그러나 4개월 만인 올해 4월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A씨는 조사에서 “내 마음의 나약함이 원인이 돼 충동을 조절하지 못했다”라며 “2020년 8월쯤부터 거의 매일 여성들을 도촬했다”고 진술했다. 그의 스마트폰에서는 무수한 도촬 영상들이 들어 있었다. A씨가 사법처리도 받지 않고 파면도 되지 않은 데 대해 많은 네티즌들이 분노의 글을 올렸다. 한 네티즌은 기사 댓글에서 “민간기업이었으면 정직이 아니라 바로 잘렸을 것”이라면서 “이런 사람을 위해 세금을 낸다고 생각하니 울화가 치민다”고 했다. 다른 네티즌은 “이 정도의 빈도(2020년 8월 이후 거의 매일)로 도촬을 해도 좀처럼 발각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라며 “범행을 저질러도 실제 체포되는 사람은 극히 일부임을 알 수 있다”고 했다.
  • 이낙연 “文 사저 시위, 비참한 현실…협박, 민주주의 아냐”

    이낙연 “文 사저 시위, 비참한 현실…협박, 민주주의 아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30일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앞에서 일부 보수단체들이 연일 집회를 하는 것을 비판한 것이다. 이 고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평산의 소란, 이대로 두지 말라’는 제하의 글을 올리며 이렇게 요청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평산. 48가구가 살던 시골 마을이 오랜 평온을 잃고 최악의 소요에 시달리고 있다”며 “차마 옮길 수 없는 욕설 녹음을 확성기로 온종을 틀어댄다”고 했다. 이어 “이런 일을 처음 겪으시는 마을 어르신들은 두려움과 불면으로 병원에 다니신다”며 “주민들의 그런 고통에 전직 대통령 내외 분은 더옥 고통스럽고 죄송스럽다. 부당하고 비참한 현실이다”라고 전했다. 이 고문은 “집회와 시위의 자유는 우리 민주화의 결실”이라면서도 “그것이 주민의 일상을 파괴하고 자유를 침해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벗어난다. 더구나 끔찍한 욕설과 저주와 협박을 쏟아내는 것은 우리가 지향한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지경이 됐는데도 정부와 지자체, 특히 경찰은 소음 측정이나 하고 있다”며 “업무 태만을 넘어 묵인이 아닌지 의심받아도 할 말이 마땅찮게 됐다”고도 했다. 이 고문은 “주민의 평온한 일상이 깨지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옳다”며 “국회는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본질적으로 제약하지 않되 주민의 피해를 최소화할 입법을 강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 민주주의의 성숙을 위해 증오연설(헤이트 스피치) 규제 입법을 서두를 것도 국회에 주문한다”며 “일본에서도 일부 지방은 재일한국인에 대한 증오연설을 규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동아일보는 문 전 대통령이 사저 앞에서 매일 시위를 하는 보수단체 회원들을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저 앞에선 문 전 대통령이 귀향한 지난 10일부터 보수단체 등이 돌아가며 시위를 하고 있다.
  • 中 “태평양 10개국과 협정” vs 美 “피지도 IPEF 가입”

    中 “태평양 10개국과 협정” vs 美 “피지도 IPEF 가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정상회의를 통해 ‘중국의 해상 영향력 차단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베이징도 맞불을 놓듯 남태평양 10개국과 포괄적 개발 협정을 추진하면서 이 지역을 둘러싼 양국의 신냉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사실상 미국의 영향권이던 남태평양 일대에 중국이 경제·군사적으로 발을 들이고 있어 양국의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2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남태평양 8개국을 순방 중인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14억명이 함께 현대화로 향해 가는 것은 인류의 거대한 진보다. 세계에 대한 위협과 도전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결코 공갈과 협박에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중국의 주권, 안보와 발전 이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의 중국 견제 연설에 대한 반박이자 ‘미국의 압박에도 남태평양 지역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선언으로 읽힌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26일 조지워싱턴대에서 중국을 겨냥해 “국제질서에 대한 가장 심각한 장기적 도전”이라며 “시진핑 국가주석 아래에서 중국 공산당은 (국내에선) 더욱 억압적이고 (해외에선) 더욱 공격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두 나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20~24일)을 계기로 남태평양 지역 패권을 둘러싼 신경전 수위를 한껏 키운 상태다. AP통신은 25일 “중국이 30일 피지에서 열리는 제2차 중국·태평양 도서국 외교장관 회의에서 10개국과 ‘포괄적 개발 협정’을 논의한다”고 전했다. 초안에는 중국이 이들 국가의 경찰을 훈련시키고 중국 문화 전파를 위해 공자학원을 설치하는 동시에 자유무역협정(FTA)도 체결해 시장을 확대하는 구상 등을 담았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솔로몬제도와 안보 협정을 체결해 ‘남태평양 군사거점’을 확보했다. 남태평양 국가들과의 포괄적 개발 협정까지 성사시키면 중국은 자국 경찰을 태평양 도서국가들에 상주시킬 수 있고 전용 통신망도 설치할 수 있다. 이는 오커스(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를 통한 중국 공세 전략에 구멍을 만들 수 있다. 장기적으로 워싱턴의 압박이 더 거세지면 중국은 솔로몬제도를 위시한 이들 국가에 군 기지를 마련해 미국과 호주에 직접 맞설 수도 있다. 미국도 베이징의 ‘도전’을 보고만 있지 않았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7일 “피지가 남태평양 도서국 중 처음으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의 14번째 회원국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견제 목적의) IPEF에 태평양 도서국이 참여하면서 지역적 다양성을 갖추게 됐다. 참여국들은 자유롭고 열린 번영의 인도태평양 지역을 위해 단결했다”고 전했다. 이에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아태 지역이 지정학적 갈등의 바둑판이 돼서는 안 된다”며 피지의 IPEF 가입 결정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 77세 할머니가 돼 출소한 ‘일본 적군’ 우두머리 “50년 전 일 사과”

    77세 할머니가 돼 출소한 ‘일본 적군’ 우두머리 “50년 전 일 사과”

    1970년대 세계 각국에서 많은 테러공격, 납치, 공중납치 사건을 일으킨 일본 극좌 테러조직 ‘일본 적군’의 공동 창립자인 시게노부 후사코가 20년의 형기를 마치고 28일 출소했다고 현지 NHK 방송과 영국 BBC가 보도했다. 올해 77세가 되는 시게노부는 이날 동일본성인교정의료센터를 출소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살아서 나왔음을 실감하고 있다”며 “50년 전 인질을 잡는 등 무고한 이들에게 사과하며 반성한다”고 말했다. 시게노부는 1974년 네덜란드 헤이그 주재 프랑스 대사관 점거 사건을 배후에서 조종한 혐의로 경찰의 추적을 받았으나 수십년 동안 검거망을 피해 다녔다. 세 명의 적군 요원들은 대사와 수많은 다른 이를 인질로 붙잡아 100시간 동안 감금했다. 프랑스가 적군 요원 한 명을 석방했고, 이들은 시리아로 달아날 수 있었다. 30년 동안 중동 지역에서 살아 온 시게노부는 2000년 오사카에서 검거돼 살인미수와 불법감금 혐의로 기소됐다. 요르단에서 추방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직접 테러 공격에 가담하지 않았지만 일본 법원은 2006년에 공격 계획을 짜는 데 일조했다며 징역 20년형을 선고했다. 그녀는 AFP 통신 인터뷰를 통해 “반세기 전의 일이다. 하지만 우리의 싸움을 우선시하는 바람에 납치 사건처럼 낯 모르는 무고한 이들에게 폐를 끼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시게노부는 이전에도 1972년 이스라엘 텔아비브 공항 습격으로 26명이 죽게 만든 것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다.일본적군은 일본 내 극좌 단체인 ‘적군파(연합적군)’ 간부들이 1971년 레바논으로 건너가 결성한 단체다. 이들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과 연계해 1972년 이스라엘 텔아비브 공항 습격 사건, 2년 뒤 헤이그 주재 프랑스 대사관 습격 사건 등 숱한 테러 사건에 관여했다. 원래 두 개의 극좌 조직이 연합해 결성됐지만 분파 대립이 너무 심해 호전적인 요원들이 동료 14명을 집단 처형하는 끔찍한 만행으로 일본 사회를 큰 충격에 빠뜨렸다. 경찰에 쫓기던 잔당 5명이 가루이자와 소재 아사마 산장에서 열흘 동안 30명의 사상자를 낸 무장농성 ‘아사마 산장 사건’은 NHK의 중계가 일본 방송 역사상 최고의 시청률 90%를 기록하는 동시에 일본 좌파 운동에 있어 하나의 조종(弔鐘)이 됐다. 시게노부는 체포된 이듬해 일본적군의 해산을 선언하고 법적 테두리 안에서의 투쟁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이 그룹의 마지막 행동은 1988년까지 이어졌다. 이탈리아에 있는 미군 클럽을 겨냥해 폭탄을 실은 트럭을 영내에 진입시키려 했다. 경찰은 아직도 검거하지 못한 일본적군 잔당 7명의 행방을 계속 추적하고 있다.
  • 여고생 납치하고 교내에서 성관계...日교사들 “성적 욕구 못참아”

    여고생 납치하고 교내에서 성관계...日교사들 “성적 욕구 못참아”

    일본에서 초·중·고 교사들에 의한 성폭력 범죄가 잇따르면서 학생·학부모의 불안과 교육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교육당국은 범죄를 저지른 교사들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이런저런 재발 방치책을 내놓고 있지만, 좀체 약발이 듣지 않고 있다. 이달에도 교사들의 성범죄에 관련된 체포, 징계 등 언론 보도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 26일 일본 북부 미야기현 센다이시의 초등학교 남성교사 A(40)씨가 16세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나 시교육위원회로부터 징계 면직을 당했다. A교사는 시교위에 출석해 “해당 학생의 성장에 나쁜 영향을 주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진술했다. 이어 27일에는 오이타현 오이타시의 한 공립중학교 남성교사 B(27)씨가 청소년건전육성조례 위반 혐의로 벌금 30만엔(약 297만원)에 약식기소됐다. B교사는 지난 3월 미성년 여학생의 신체를 더듬는 등 음란한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이타현 교육위원회는 이날 “높은 윤리성이 요구되는 교육 공무원으로서 결코 있을 수 없는 행위를 저질렀다”며 B교사를 징계면직 처분하고 해당 학교 교장, 교감에 대해서는 감봉 1개월 등 징계를 내렸다. 앞서 24일에는 기후현 구조시의 초등학교 교사 사카이 료지(26)가 아동매춘 혐의로 체포됐다. 5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사카이는 지난해 7월 기후시내 한 호텔에서 당시 중학교 3학년이던 여학생(15)에게 돈을 주고 음란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의 범행은 피해학생 가족의 신고로 발각됐다. 사카이는 경찰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지난해 8월 현금 2만엔을 약속하고 16세 여학생과 성관계를 맺은 여죄까지 들통났다. 같은날 홋카이도 삿포로시에서도 사립학교 남성교사 C(25)씨가 여학생에게 음란한 행위를 한 혐의로 징계 면직됐다. 그는 지난달 6일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여학생의 왼쪽 쇄골 근처에, 이달 19일에는 입술에 키스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학생의 가족이 그가 재직하는 학교의 교장에게 범행을 알렸다.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의 공립중학교 남성교사 D(48)씨가 경찰에 체포된 것도 같은 날이었다. D교사는 지난해 10월 교토에 있는 한 호텔에서 미에현 거주 16세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해당 여고생과 한번도 만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SNS를 통해 은밀히 접촉한 정황이 확인됐다. 앞서 20일에는 사가현의 공립중학교 남성교사 E(20대)씨가 지난 4월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여학생의 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 징계 면직됐다. 학교에서 여학생의 행동이 이상하다고 느낀 다른 교사가 자초지종을 캐물으면서 범행이 발각됐다. E교사는 경찰에서 “성적 욕구를 억누를 수 없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지난 18일에는 도쿄도 네리마구의 공립중학교 3학년 담임교사 F(37)씨가 강제외설 혐의로 체포됐다. F교사는 지난 13일 오후 3시쯤 자신의 제자를 학교 남자 화장실에 강제로 밀어넣고 몸을 만진 것으로 드러났다. F교사는 “스킨십 차원이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에는 시즈오카현의 30대 중학교 남성교사가 성폭행을 위해 여고생을 납치하고 여중생들의 탈의 장면을 도촬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학생 대상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시즈오카중앙경찰서는 지난달 성범죄를 저지를 목적으로 다른 공범과 함께 여고생을 납치한 스소노시의 공립중학교 교사 이마제키 다카토(35)를 아동매춘 및 아동포르노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체포했다. 이마제키는 지난해 11월 중순에도 야마나시현의 한 숙박시설 탈의실에서 14~15세 여중생 3명이 옷을 갈아입는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의 스마트폰에서는 다른 곳에서 찍은 몰래카메라 영상들이 추가로 나왔다. 영어 교사인 이마제키는 학교폭력방지위원으로 활동하며 학생들과 학부모 사이에 ‘좋은 선생님’으로 알려져 있어 충격을 더했다.교사들 간의 불미스러운 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3월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의 한 공립중학교에서 38세 남성 교사와 34세 여성 교사가 지속적으로 교내에서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온 사실이 드러나 징계면직됐다. 각각 배우자가 있는 두 사람은 2019년 6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근무시간 중이나 방과후에 교내에서 수십 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가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교사들에 의한 성범죄가 급증하면서 교육당국과 정치권은 학생과 교사의 사적인 연락을 금지하고 성범죄 교원이 교단에 복귀하는 것을 방지하는 입법을 추진하는 등 다각도로 대응책을 모색해 왔다. 그러나 교사들의 성범죄는 눈에 띄게 줄지 않고 있다. 2020년 학생들에 대한 성폭력 범죄로 면직, 정직, 감봉, 경고 등 처분을 받은 교사는 공립 초·중·고교에서만 200명에 달했다.
  • 현대미술 거장이 묻다 “디지털 기술은 인간을 구원할 수 있나”

    현대미술 거장이 묻다 “디지털 기술은 인간을 구원할 수 있나”

    국립현대미술관서 亞 첫 개인전초기부터 최근 작품 등 23점 전시“SNS로 데이터가 수집되는 세상인간의 존재는 결국 기계가 결정”전시장으로 들어서면 난데없이 벽면에서 춤을 추는 건 수십, 수백의 경찰 아바타 영상이다. 정신없는 댄스 음악과 내레이션이 커다랗게 울려퍼지고, 레고 캐릭터 같은 수많은 아바타 무리가 붉은 광선과 함께 끊임없이 교차하고 흩어진다. 현대 미술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미디어아트 작가 히토 슈타이얼(56)의 작품 ‘소셜심’이다. 시각 예술가이자 영화 감독, 저술가인 히토 슈타이얼은 영상 작업뿐 아니라 비평, 강연을 통해 디지털 사회와 미술 제도를 둘러싼 수많은 질문을 던지는 일본계 독일 작가다.모든 기록이 디지털 정보, 데이터로 남는 이 세상에서 기술은 인간을 구원할 수 있나. 특정 글로벌 대기업이 디지털 기술을 독점하는 시대에 미술관과 예술의 역할은 무엇인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고 있는 슈타이얼의 아시아 첫 개인전 ‘데이터의 바다’에선 디지털 기반 데이터 사회를 다룬 작품 세계와 예술 철학을 살펴볼 수 있다. 다큐멘터리 형식의 1990년대 초기 작품부터 자본시장에서 인간의 본성을 논하는 최근작까지 23점이 전시된다. 영화 연출을 전공하고 오스트리아 빈 미술 아카데미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딴 슈타이얼은 인공지능을 풍자한 ‘인공 우둔함’이란 개념을 내세웠는데, 이런 독특한 이력과 사상은 작품에 두루 반영됐다. 소셜 시뮬레이션을 뜻하는 ‘소셜심’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퍼진 대중의 시위와 이를 진압하는 경찰, 군인들의 행위를 시각적으로 구현한 작품이다. 2020년 시위 현장의 사망자, 부상자, 실종자 수 등의 데이터로 캐릭터의 움직임을 만들어 냈다.‘안 보여 주기: 빌어먹게 유익하고 교육적인 .MOV 파일’은 디지털 시각 체계를 둘러싼 날카로운 통찰과 유머를 보여 준다. 개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공적 데이터가 시시각각 수집되고 감시 카메라가 도처에 있는 디지털 세상에서 사라질 방법이란 과연 존재할까. 작가가 제시하는 답은 이렇다. 파일의 해상도를 결정하는 픽셀보다 작은 크기가 되기, 그리고 필터에 걸린 스팸 되기. 결국 디지털 공간에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걸 결정하는 건 인간의 시각이 아니라 기계라는 뜻이다.4채널 비디오 설치 작품인 ‘야성적 충동’은 국립현대미술관 커미션 신작이다. 구석기 시대 벽화가 그려진 라스코 동굴 영상과 스페인 양치기들의 영상을 통해 대체불가능토큰(NFT), 메타버스 등 새롭게 등장한 야생 자본주의 시장을 비판한다. 작품명은 경제학자 존 케인스가 언급한 개념이기도 한데 인간의 탐욕, 야망, 두려움으로 시장이 통제 불능이 되는 현상을 뜻한다. 작품 대다수는 15~30분에 달하는 영상으로 슈타이얼을 처음 접하는 관객이라면 의도를 알기 어려운 난해한 비디오 앞에서 황망함을 느낄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작가는 이렇게 조언한다. “비주얼아트의 독특한 점은 누구도 제대로 이해한다고 주장할 수 없다는 겁니다. 한 번에 다 보고 이해하려고 하지 않아도 되지요. 쉬엄쉬엄하세요(Take it easy).” 오는 9월 1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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