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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영상] 지중해 난민 구조에 앞장선 독일인 女선장, 伊경찰에 체포

    [동영상] 지중해 난민 구조에 앞장선 독일인 女선장, 伊경찰에 체포

    지중해를 건너는 난민들을 구조하는 데 앞장서 온 독일인 여성 선장이 난민들을 가득 태우고 이탈리아 항만에 입항해 결국 체포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시 와치 3란 난민 돕기 자선단체의 구조선 선장인 카롤라 라케테(31)로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아프리카 이민 희망자 53명을 태운 배가 리비아 연안을 출발했다가 곧바로 파도에 휘말려 조난을 당하자 이들을 구조했다. 시 와치 3호는 난민들을 태우고 시칠리아 섬 바로 아래의 람페두사 섬 항구에 정박하려다 이를 막는 해안경비대와 2주 동안 대치해 왔다. 결국 시와치 3호는 지난 28일 람페두사 항에 불법 입항했고 경찰은 라케테를 연행하기에 이르렀다. 그녀가 배 안에서 경찰 손에 이끌려 나와 항만에서 체포돼 수갑을 차자 주위의 많은 이들이 그녀 이름을 연호하며 박수를 보내고 경찰들에게 야유를 퍼붓는 동영상이 국영방송 RAI를 통해 방영됐다. 앞서 이탈리아 당국은 배에 탔던 이민 희망자 가운데 13명은 건강 상의 이유로 연행한 바 있다.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던 쥐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유럽연합(EU)의 여러 국가들이 배에 남아 있던 40명의 이민 희망자를 모두 연행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탈리아 당국이 이들을 연행해 어떻게 할 생각인지는 분명히 알려진 게 없다고 영국 BBC 방송이 전했다. 이탈리아에서도 이민에 반대하는 극우 진영의 목소리가 차츰 커지고 있는데 마테오 실비니 부총리는 이민자들을 태운 배는 네덜란드나 시 와치 3호가 선적을 두고 있는 독일로 향할 때만 이탈리아 입항 허가를 받을 수 있다고 고집하고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시 와치 3호는 이민자들의 안전을 고려해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탈리아 영해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라케트는 또 이탈리아 뿐만아니라 독일, 몰타, 프랑스, 유럽 이사회(EU) 등과도 접촉했다고 털어놓았다. 시 와치는 트위터에다 “우리가 비상을 선포한 지 거의 60시간이 돼간다. 그런데 누구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누구도 책임을 떠안지 않고 있다. 카롤라 라케테와 동료들에 달려 있는 문제이긴 하지만 일단 40명을 안전하게 데려오는 데 우리는 성공했다”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日 동물원서 원숭이 14마리 집단 탈출…열쇠로 문 열고 도망

    日 동물원서 원숭이 14마리 집단 탈출…열쇠로 문 열고 도망

    일본의 한 동물원에서 원숭이 14마리가 집단으로 탈출해 경찰과 소방대원 등이 추적에 나섰다. 일본 ANN과 TBS 등은 지난 27일 오전 10시 5분쯤 일본 오키나와현(沖繩縣) 오키나와시(沖繩市) 소재 테마파크 ‘오키나와 어린이나라’(沖縄こどもの国)에서 야쿠시마원숭이 14마리가 집단으로 탈출했다고 보도했다. 동물원 측은 안전을 위해 임시로 문을 닫고 경찰 및 소방대원들과 함께 달아난 원숭이를 추적하고 있다.보도에 따르면 원숭이들은 사육사가 놓고 간 열쇠로 문을 열고 스스로 우리를 탈출했다. 동물원 측은 같은 날 오전 11시 40분경 14마리 중 2마리를 포획한 데 이어 2마리를 더 붙잡았으나 아직 나머지 원숭이 10마리의 소재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현지 경찰은 달아난 원숭이들이 마을로 내려갔을 가능성이 높다며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야쿠시마원숭이는 일본의 고유종 원숭이인 ‘일본원숭이’(일본마카크원숭이)의 아종이다. 지난해 9월 우리나라 충남 청양 칠갑산 자연휴양림에 난데없이 출몰했던 원숭이가 바로 이 일본원숭이다. 당시 인근 수목원에서 탈출했던 원숭이는 소방당국의 포획 노력에도 끈질기게 도망가다 결국 17일 만에 사살됐다.갑작스럽게 원숭이와 마주쳤을 경우 원숭이의 눈을 계속 마주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먼저 위협하지 않는 이상 원숭이가 달려드는 일은 드물지만, 눈을 마주치고 움직일 경우 순간적으로 공격성을 드러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야생 원숭이의 경우에는 얘기가 달라진다. 최근 서식지의 위협을 받은 야생 원숭이들이 민가로 내려와 사람을 위협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인도에서는 원숭이의 공격으로 다치거나 사망에 이르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지난 23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인도 삼발 주나바이 지역의 민가에서 생후 한 달 된 영아가 달려든 원숭이 때문에 치명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원숭이는 요람에 누워 있던 아기를 습격하고 우유병을 빼앗아 달아났다. 올 들어 원숭이의 공격을 받고 사망한 사람은 삼발 지역에서만 4명에 달한다. 인도에서는 지난 5월에도 야생 원숭이의 잇단 공격으로 사상자가 늘자 성난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인 바 있다. 당시 바드나와르 시민들은 야생 원숭이 때문에 9명이 다치고 1명이 사망했다며 원숭이 단속과 함께 광견병 백신의 원활한 공급을 요구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엘리트의 대물림… 제국대학은 韓 ‘금수저’ 산실

    엘리트의 대물림… 제국대학은 韓 ‘금수저’ 산실

    제국대학의 조센징/정종현 지음/휴머니스트/392쪽/2만원 중앙고등보통학교 2학년 재학 중 3·1운동에 참가했다가 체포된 한종건은 그해 11월 6일 징역 6월, 집행유예 3월을 선고받는다. 출소한 그는 현해탄을 건너 가나자와 제4고로 향한다. 교토제국대학 법학부를 졸업한 뒤 한국으로 돌아온다. 고등문관시험 사법과·행정과를 합격한 그는 독립운동가들을 잡아들이는 경찰부 보안과장이 된다. 3·1운동에서 만세를 외치던 소년의 변신이 참으로 드라마틱하다.●조선의 ‘금수저’ 등 1000여명 유학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엘리트들. 그들의 뿌리를 쫓아가면 ‘제국대학’ 학생들을 마주하게 된다. 식민지 조선에 있었던 경성제국대학생을 떠올릴 수 있지만, 진짜 엘리트는 따로 있었다. 일본 본토 9개 제국대학 유학생들이다. 신간 ´제국대학의 조센징´은 일본 제국대학을 졸업한 조선인 유학생의 행적을 추적한다. 저자 정종현 인하대 한국어문학부 교수는 10년 전 교토에서 조선인 유학생 명부를 본 뒤, 그들의 실체를 밝히려 졸업생 명단을 정리하고 동창회보와 각종 역사서를 뒤졌다. 지금까지 일본 본토의 제국대학을 졸업한 조선인은 모두 784명이다. 중도 포기한 이들까지 합치면 1000여명이다. 대부분 ‘있는 집 자제’였다. 제국대학에 입학하려면 일반적으로 중학교 5년, 고교 3년의 최소 8년 동안 유학생활을 해야 했고, 대학 졸업까지는 적어도 11년이 걸렸다. 제국대학 평균 1년 학비와 수업료는 당시 가장 부유했던 평양시민 연평균 수입에 버금갈 정도였다. 소시민 출신, 또는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한 사례가 종종 있지만, 어지간한 부자가 아닌 이상 꿈도 못 꿀 일이었다.●네트워크 기반으로 부와 관직 차지 제국대학을 졸업한 이들은 자신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부를 일구고 관직도 꿰찼다. 대표적인 사례로 김연수를 꼽을 수 있다. 고려대와 동아일보를 설립한 김성수의 동생이다. 전라도 대지주 집안 아들이었던 그는 열다섯에 유학 가 교토제국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했다. 도쿄 유학생 모임에서 정체성을 잃지 않고 활동했던 그였지만, 졸업 이후 일본인 동창생과 긴밀히 지내며 한국 재벌의 기원이라 할 수 있는 경성방직(경방)을 세우는 등 승승장구한다. ●이회창 前의원 등 제국대학 엘리트 집안 2002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겨뤘던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가문은 제국대학 엘리트 집안의 대물림을 보여 주는 사례다. 본가, 외가, 처가가 모두 제국대학, 고등문관시험, 식민지 관료라는 사회자본의 종합적 구현체다. 독립운동가 문정손 재판에 참여했고, 후배들에게 출전을 권유한 총독부 판사 출신 이충영도 비슷한 경우다. 서울대 총장과 국무총리를 지낸 그의 아들 이수성의 뒤에는 제국대학 출신의 판사 아버지가 있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침략정치 비판’ 박영출 등 다른 행보도 물론 제국대학 출신이 모두 비슷한 길을 걷지는 않았다. ‘재교토 조선인학생 민족주의 그룹사건´으로 윤동주와 함께 체포돼 옥사한 송몽규를 비롯해 교토제대에서 유학하며 일본 침략정치를 비판하고 한국에선 좌익운동을 하다 옥사한 박영출, 친일로 전향한 아버지 최남선을 거부하고 여운형을 따른 도쿄제대 졸업생 최한검 등의 행보는 분명 이들과 다르다. 세속적 성공과 시대적 한계 사이에서 갈등하다 학문으로 파고들거나, 더 나은 대우를 받으러 북으로 향한 사례도 있었다. 수재로 불리던 소년들이 식민지 조국을 떠나 제국대학으로 향하고, 정체성이 흔들린 채 귀향해 친일 또는 개인 영달에 급급했던 사례를 읽는 일은 썩 유쾌하지 않을 수 있다. 그들은 자신의 지난 행보에 관해 하나같이 “고통에 신음하는 식민지 동족을 구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합리화한다. 그러나 이들과 반대의 삶을 살았던 이들도 분명 있었다. 제국대학 출신들이 근대 한국사회에 끼친 영향이 적지 않았기에, 일본 식민주의의 진정한 청산을 위해 이들을 좀더 냉정하고 정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브라질 대통령 수행 장교, G20가는 가방에 코카인 39kg

    브라질 대통령 수행 장교, G20가는 가방에 코카인 39kg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대통령을 수행하기 위해 일본으로 향하던 브라질 공군 장교의 옷가방에서 코카인이 다량 발견됐다.AFP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경찰은 전날 일본행 비행기의 중간 기착지인 세비야 공항에서 짐가방 안에 코카인 39㎏을 소지한 혐의로 이름을 밝힐 수 없는 브라질 군인을 체포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스페인 경찰 측은 “그의 가방 안엔 오로지 코카인만 들어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스페인 법원은 이 장교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브라질 공군 소속의 이 군인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오사카 G20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정부가 파견한 선발대 일원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 군인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경호팀 소속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자국 장교 체포 소식을 밝히고 국방부 장관에게 스페인 경찰의 수사에 철저히 협조할 것과 헌병대의 수사 개시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마약 밀매로 이익을 얻는 폭력조직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 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그 공군이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되면 법에 따라 기소돼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7월 첫주 양성평등주간, ‘평등을 일상으로’ 다채로운 행사

    내달 첫주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전국에서 성평등 실현 의지를 다지고 실천을 약속하는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 정부는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실질적인 성평등 사회 실현을 촉진하고 관심을 높이고자 매년 7월1~7일을 양성평등주간으로 지정하고 각종 기념행사와 유공자 포상을 해오고 있다. 양성평등주간은 1996년부터 ‘여성주간’으로 운영되다 ‘양성평등기본법’ 시행에 따라 2015년부터 양성평등주간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여성가족부는 오는 4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여성·시민단체, 양성평등 진흥 유공자와 일반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 차원의 ‘2019년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을 연다. 또 인구·가족·건강·경제활동 등 다양한 통계로 알아보는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통계청과 함께 발표하고, 성평등 채용 안내서 ‘성평등 일자리, 차별 없는 채용이 만듭니다’를 발간한다. 어린이들이 성인지 감수성을 가질 수 있도록 새로 만드는 동화 ‘나다움 어린이 책 토론회’(내달 2일 마포중앙도서관 마중홀)와 도서전시회(2~3일 마포중앙도서관 갤러리)도 연다. 이 밖에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 관련 순회전이 2~15일 무등현대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회는 오는 11월까지 광주, 경기 구리시, 서울, 충북 청주, 부산, 대전 등 6개 도시에서 개최된다. 보건복지부와 국방부, 경찰청 등 중앙행정기관들도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직원 대상 성평등 교육, 강연, 공모전, 영화 상영 등 각종 행사를 연다. 문화부는 내달 6일 ‘문화예술이 젠더를 말하다’라는 성 평등 문화캠페인을 진행한다. 지역에서도 지방자치단체와 지역민들이 함께하는 기념식, 강연, 문화행사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서울시는 내달 1일 기념식과 함께 성평등 노동정책 특강과 토론회를 비롯해 ‘씨네토크’, 시민체험 행사 등을 진행한다. 대구시는 5~6일 여성행복 정책박람회, 토론회 등 여성분야 종합박람회인 ‘여성UP(업) 엑스포’를 개최한다. 이건정 여성가족부 여성정책국장은 “이번 양성평등주간은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성평등을 위한 과거 100년간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反보호무역주의’ 문구 없는 G20 공동성명 초안

    ‘反보호무역주의’ 문구 없는 G20 공동성명 초안

    오사카서 中송환법 철회 시위 예고 中, 日에 시진핑 완벽한 경호 요구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발표될 공동성명 초안에 직접적으로 ‘보호무역주의 반대’를 의미하는 문구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아사히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미국이 ‘반보호무역주의’라는 문구에 반대하는 가운데 ‘자유무역의 촉진’이라는 문구가 대신 들어갔다”면서 “이는 활발한 무역에 대한 긍정적인 자세를 나타내는 최소한의 표현”이라고 전했다. 아사히는 “유럽 등은 미중 무역마찰 등에 대해 강하게 우려하는 문구를 요구하고 있다”며 “일본이 의장국으로서 미국과 중국 등이 공통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표현을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안은 각국의 논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확정되는 만큼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공동성명은 정상회의의 폐막과 함께 발표된다. 이번 정상회의를 앞두고 현지에 사상 초유의 경비작전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에 대한 완벽한 경호를 요구하는 등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시 주석의 오사카 도착에 맞춘 시위를 우려해 “시 주석의 정치적 존엄을 지켜야 한다”며 일본 정부에 강력한 대응을 요구했다.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바라는 소수민족 위구르인들은 시 주석의 방일에 맞춰 오사카 시내에서 항의시위를 준비하고 있다. 홍콩 시민단체들도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완전 철회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G20 정상회의 기간 오사카 현지에서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오사카의 대표적 환락가인 도비타신치 일대 유흥업소가 G20 정상회의 기간 중 영업을 일제히 중단하기로 했다. 총 159개 점포가 가입해 있는 도비타신치요리조합 산하 모든 업소가 임시철시를 하는 것은 히로히토 일왕이 사망했던 1989년 1월 이후 30여년 만이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경찰 등의 요청은 없었지만 업소들이 “유흥가에서 예기치 못한 사고가 생길 경우 중요한 국제행사 경비에 모든 힘을 쏟아야 할 경찰을 힘들게 할 수 있다”며 자진해서 영업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24시간 내 맞춤 생산 ‘스피드 팩토어’ 현실로

    앞으로 의류나 신발 매장에서 소비자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주문하면 공장으로 내용이 전송돼 24시간 안에 생산·배송이 이뤄지는 스마트시스템이 도입된다. 사양 산업으로 전락한 섬유·패션 산업을 되살리기 위한 대책으로, 정부는 봉제·염색·신발 분야 스마트시스템 기술 개발에 총 39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섬유·패션 산업 활력제고 방안’을 발표하고 봉제·염색 등 전체 공정을 3년 안에 ‘스피드 팩토어’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스피드 팩토어는 ‘팩토리’(공장)와 ‘스토어’(매장)를 합성해 만든 개념으로, 생산공정 자동화 기반 위에 패션 산업의 특성을 접목해 실시간으로 수요자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봉제와 염색에선 2021년까지 총 160억원을 투입해 봉제 로봇을 활용한 생산체계 구축을 진행한다. 대형 봉제업체들의 잇따른 해외 이전으로 국내 기업들의 고령화, 영세화가 뚜렷한 상황에서 작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대안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국내 봉제의류기업 2만 5000곳 중 약 75%가 4인 이하로 구성돼 있다. 신발 부문도 전 공정 자동화를 위해 2022년까지 230억원 투자가 예정돼 있다. 자동차, 항공 등 기타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산업용 섬유 중심의 고부가 제품 생산도 유도한다. 선진국에선 산업용 섬유, 기능성 소재 개발에 주력한 데 반해 우리나라는 비교적 부가가치가 낮은 의류용 직물 중심으로 생산이 쏠려 있어 수익성 향상에 한계가 있었다. 산업용 섬유 수출 비중을 보면 우리나라는 23%에 불과한 반면 미국은 48%, 일본은 39%에 이른다. 이에 따라 탄소섬유, 아라미드 등 고부가 산업용 섬유 개발에 올해 800억원을 투자하고, 소방관과 경찰 등을 위한 안전보호 섬유 제품 개발에도 2023년까지 524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강경성 산업부 소재부품산업정책관은 “이번 대책으로 2023년까지 섬유·패션 산업에 총 5558억원이 투입된다”면서 “섬유산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스마트화하고 첨단 신소재 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빅뱅 막내’ 승리의 몰락…성매매알선, 횡령 등 7개 혐의 검찰 송치

    ‘빅뱅 막내’ 승리의 몰락…성매매알선, 횡령 등 7개 혐의 검찰 송치

    필리핀서 승리 생일파티 성접대 의혹은 ‘혐의 없음’ 송치성매수자에 가수 정준영 포함…승리 성접대와는 ‘무관’‘대만인투자자’ 린사모는 소재 파악 안돼 ‘기소중지’성 접대, 마약, 폭력 등으로 얼룩진 일명 ‘버닝썬 사태’의 핵심 인물로 경찰 수사를 받아왔던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가 성매매알선, 횡령 등 7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아이돌 가수에서 젊은 사업가로 성공해 소설 ‘위대한 개츠비’에서 따온 ‘위대한 승츠비’로 불렸던 승리는 결국 법정에서 죗값을 치르는 신세로 전락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5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승리를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또 승리의 카카오톡 대화방에 있었던 ‘경찰총장’ 윤모 총경은 단속 정보를 흘려준 정황이 포착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송치됐다. 경찰이 밝힌 이날 버닝썬 사태와 관련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피의자는 총 40명에 달한다. 경찰이 승리에게 적용한 혐의는 총 7개다. 성매매와 성매매알선, 변호사비 업무상횡령, 버닝썬 자금 특경법상 업무상 횡령, 증거인멸교사,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식품위생법 위반 등 7개 혐의다. 승리는 2015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쯤까지 대만과 일본, 홍콩인 일행 등을 상대로 수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또 본인이 직접 성매수를 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승리가 투자 유치를 목적으로 성 접대를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 관계자는 “실제로 일본인 사업가 일행이 한국에 다녀간 이후 아오리라멘 지분을 취득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했다.하지만 승리 측은 이에 대해 “예전에 일본인 일행의 환대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접대한 것”이라며 대가성을 부인했으며, 성매매알선 사실도 부인했다. 접대 비용 4200만원은 모두 승리의 사업 파트너인 유인석(34)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경찰은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파티에서의 성접대 의혹은 혐의 없음을 의미하는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항공료와 호텔 비용 등을 따져봤는데, 큰 금액도 아니고 참석자들 극히 일부만 성관계를 했다”면서 “법리적으로 볼 때 성매매라고 볼 순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승리와 유 전 대표를 성매매처벌법 위반(성매매·알선)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이밖에 성매매 알선책 4명과 성접대에 동원된 성매매 여성 17명 등 총 19명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성매수자 가운데는 가수 정준영(30)도 포함됐다. 정준영은 2015년에 성매수를 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승리의 성접대와 무관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승리의 횡령 액수는 총 11억 2000여만원으로 조사됐다. 승리는 유인석 전 대표, 대만인 투자자 ‘린사모’(44)와 짜고 린사모의 국내 가이드 겸 금고지기 안모 씨가 관리하는 대포통장을 활용해 클럽 영업직원(MD)을 고용한 것처럼 꾸민 뒤 MD 급여 명목으로 약 5억 66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또 승리와 유 전 대표는 서울 강남 주점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 명목 등으로 버닝썬 자금 5억 2800여만원을 횡령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개인 변호사비 명목으로 몽키뮤지엄 자금 2200여만원을 빼돌리기도 했다. 경찰은 버닝썬 자금 횡령과 관련해 승리가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판단했다. 승리는 버닝썬 설립 당시 린사모의 측근인 안씨, 전원산업 관계자 등과 회동을 갖고 수익금을 어떻게 배분할지 공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승리는 린사모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안씨가 배당금을 챙겨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확인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승리가 버닝썬 설립과 운영, 투자자 유치 등 횡령 전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버닝썬은 전원산업과 승리 측이 각각 50대 50의 지분을 갖는 구조로 설립됐으며 모든 최종 의사결정의 배후에는 전원산업 오너와 승리가 있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따라서 승리 측 인물들의 횡령에 대해서는 승리의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2006년 YG에서 만든 아이돌 그룹, ‘빅뱅’의 막내 멤버로 데뷔한 승리는 ‘거짓말’, ‘붉은 노을’ 등 수많은 곡을 히트시키며 최정상급 그룹 멤버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승리는 투자회사를 설립하고 일본 라면 프랜차이즈 사업을 확장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 뛰어들었다. 특히 예능프로그램에서 ‘위대한 승츠비’라는 별명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성공한 사업가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버닝썬 폭행 사건이 벌어진 뒤 실소유주 의혹에 휩싸였고, 성 접대 의혹이 담긴 대화 메시지까지 공개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고 지난 3월 연예계 은퇴를 선언하며 가수 인생을 끝냈다. 경찰은 승리와 함께 유 전 대표, 이문호·이모 버닝썬 공동대표, 린사모, 린사모의 비서 등 5명에게 특경법상 업무상횡령 혐의를 적용했다. 다만 린사모는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기소중지 의견으로 송치했다. 경찰은 또 승리 등과 유착 의혹이 불거진 윤모 총경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송치했다. 그는 승리와 유 전 대표가 2016년 7월 강남에 개업한 주점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서울 강남경찰서 경찰관들을 통해 단속 내용을 확인한 뒤 유 전 대표에게 알려준 혐의를 받는다.윤 총경의 부탁으로 단속사항을 확인해 준 전 강남서 경제팀장 A경감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공범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전 강남서 경제팀 B경장은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또 윤 총경에 대해서는 청문 감사 기능에 통보해 절차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몽키뮤지엄 직원 이모 씨와 주류 업체 직원 C씨를 배임수증재 혐의로 기소의견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2016년 8월부터 2018년 초까지 C 씨의 회사로부터 주류 납품 대가로 1억여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몽키뮤지엄 직원 최모 씨는 몽키뮤지엄 개업 첫날 “주류를 팔지 않고 공짜로 나눠줬다”는 취지의 손님 진술이 적힌 가짜 사실확인서를 경찰에 제출해 사문서위조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日오사카 ‘G20 정상회의’ 사상최대 경비작전…관광시설 집단휴관

    日오사카 ‘G20 정상회의’ 사상최대 경비작전…관광시설 집단휴관

    오는 28, 29일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일본에 사상 초유의 삼엄한 경비작전이 펼쳐지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동원된 경찰들을 포함해 3만 2000명의 경비인력이 오사카부와 인근 효고현 등에 집중 배치됐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오사카에는 오사카부 경찰 소속 1만 2000명과 전국에서 지원된 1만 8000명 등 총 3만명의 경찰이 배치됐다. 오사카부와 인접한 효고현에도 2000명이 특별경계에 동원됐다.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회의 사상 최대 규모의 경비인력 투입이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는 총 37개 국가·지역 및 국제기구가 참가한다. 일본 경찰은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오사카 시내의 교통량을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는 목표로 대규모 교통통제에 들어간다. 오사카에서는 지난 16일 한 파출소에 괴한이 침입해 경찰관을 흉기로 찌르고 권총을 강탈해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해 비상이 걸린 일이 있었다. 다행히 범인은 잡혔지만, 모방범죄 등 발생 가능성이 있어 경찰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사카 시내 중심부의 오사카역과 신오사카역, 난바역 등 번화가 주요역의 물품보관함은 지난 20일부터 사용이 제한됐고 거리 곳곳의 쓰레기통도 폐쇄 또는 철거됐다. 심지어 오사카성을 둘러싸고 있는 해자에 폭발물 등이 숨겨져 있지 않은지 잠수복 차림의 경찰관들이 집중수색을 벌이기도 했다. 간사이국제공항에서도 24일부터 물품보관함 이용이 금지되고 쓰레기통들이 대거 철거됐다. 27일부터는 이용객들의 수하물 운반카트도 사용이 금지된다. 관광명소들도 대거 휴장 및 휴업 간판을 내건다.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국제컨벤션센터 인텍스오사카가 있는 인공섬은 물론이고 사키시마 코스모타워전망대 등의 출입이 25~30일 일제히 금지된다. 오사카의 명물 중 하나인 우메다스카이빌딩 공중정원 전망대도 27~30일 문을 닫는다. 오사카성 꼭대기의 천수각도 27~28일 입장이 금지된다. 관광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각종 시설의 휴관 사실을 모른 채 방문하는 관광객들로 인한 혼란을 막기 위해 일제히 사전안내에 들어갔다. 간사이국제공항의 경우 지난 22일부터 교통통제 현황 등을 홈페이지를 통해 업데이트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참전용사 한명씩 호명한 문 대통령 “나라 정체성 지켰다”

    참전용사 한명씩 호명한 문 대통령 “나라 정체성 지켰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6·25 전쟁 참전유공자와 가족 182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게 참전용사의 희생·헌신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6·25 전쟁 참전유공자들이 현역 장병들과 함께 청와대에 초청된 적은 있었지만, 대통령이 참전유공자들만 따로 청와대로 초청해 위로연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에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박한기 합참의장 등 한미 양국의 정부·군 고위관계자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6·25는 비통한 역사이지만 북한의 침략을 이겨냄으로써 대한민국 정체성을 지켰다”며 “전쟁의 참화를 이겨내려는 노력이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전쟁의 잿더미에서 수출 세계 6위, 국민소득 3만 불을 넘는 경제 강국으로 발전했고,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전쟁과 질병, 저개발과 가난의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돕는 원조공여국이 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여러분이 계셨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 자유와 평화를 지키고 애국의 참된 가치를 일깨운 모든 참전용사께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며 “참전용사들이야말로 평화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낄 것이다. 늘 건강하게 평화의 길을 응원해달라”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참전용사는 대한민국의 자부심이며 헌신에 보답하는 일은 국가의 책무이자 후손의 의무”라며 “선양과 보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정부는 참전명예수당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인상했다. 마지막 가시는 길까지 존경받도록 대통령 근조기와 영구용 태극기를 정중히 전해 드리고 있다”며 “재가복지서비스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에 대해서도 “4월 1일부터 지금까지 유해 72구, 유품 3만 3000여 점을 발굴했다”며 “마지막 한 분까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도록 최고의 예우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화살머리고지 전투 참여 유공자 박동하(94) 선생이 ‘전우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송하자 “화살머리고지에는 수많은 용사가 잠들어 계신다. 감동적 편지를 낭독해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소중한 아들딸, 자랑스러운 부모였던 사람들이 정든 고향을 떠나 전선으로 향했다”며 참전용사들의 이름을 한명씩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고등학생 유병추 님은 학도병으로 인천상륙작전 성공에 공헌했고, 박운욱 님을 비롯해 일본에서 살던 642명의 청년은 참전 의무가 없는데도 전장에 뛰어들었다. 이들을 재일학도의용군이라 부른다”고 소개했다. 이어 “고(故) 김영옥 대령님은 미국 최고의 전쟁영웅 16인 중 한 분으로, 전역 후임에도 다시 입대해 조국으로 달려왔다”며 “휴전선 중·동부를 60㎞나 북상시키는데 큰 공을 세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경찰도 전쟁의 참화에 맞섰다. 고 임진화 경사는 경찰 화랑부대 소속으로 미 해병 1사단과 함께 장진호 전투에 참전했다”며 “수류탄 파편 7개가 몸에 박히는 중상에도 전장으로 복귀해 조국을 지켰다”고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외국 참전용사도 언급하며 “6·25는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이 함께 전쟁의 폭력에 맞선 정의로운 인류의 역사”라며 “22개국 195만명의 젊은이가 대한민국으로 달려왔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 중심에 미국이 있었고 가장 많은 인원이 참전해 가장 많은 희생을 치렀다. 정부는 그 숭고한 희생을 기려 워싱턴에 ‘추모의 벽’을 건립할 예정이다. 한미 양국은 동맹의 위대함을 기억하며 누구도 가보지 못한 항구적 평화의 길을 함께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참전유공자들에게 대통령의 서명이 들어간 시계와 건강식품을 선물했다. 또 감사의 마음과 함께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이뤄 참전용사의 용기와 애국에 보답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카드를 참전용사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새겨 전했다. 다만 지난 4일 국가유공자·보훈가족 초청 오찬 당시 남북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 찍은 사진이 담긴 채 배포돼 천안함 희생자 유족 등 참석자들의 반발을 불렀던 소책자는 제공하지 않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부산역 투신 70대 일본인 사업가 하루 만에 숨져

    부산역 투신 70대 일본인 사업가 하루 만에 숨져

    부산역에서 투신한 뒤 병원으로 옮겨진 70대 일본인 사업가가 숨졌다. 부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일본국적인 A(77)씨는 22일 오후 8시 22분 부산 동구 부산역 3층 난간에서 투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하루 만인 23일 오후 8시에 숨졌다. 사인은 외상성 뇌출혈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조사결과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사업을 해온 A씨는 관세법 위반으로 추징금 51억원을 선고받고 출국이 정지된 상태였다. 경찰은 지병도 있던 A씨가 신변을 비관해 투신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에서 투신하는 모습을 확인하고, 관련 내용 등을 일본 영사관에 통보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홍콩 경찰, 송환법 반대시위에 “위법엔 엄중 조치”

    홍콩 경찰, 송환법 반대시위에 “위법엔 엄중 조치”

    홍콩 법무장관 “법과 관련 사실, 규칙에 따라 기소할 것”21~22일 경찰청 15시간 포위시위… 26일 대규모 시위 예고‘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이 한때 경찰청을 포위하고 벌였던 시위를 평화롭게 해산했으나 경찰은 위법행위에 대한 엄중한 후속 조치를 경고했다. 홍콩 법무부 장관 테레사 청이 시위 참여자들을 처벌하지 말라는 시위대의 요구에 대해 “법무부는 법과 관련 사실, 규칙에 근거해 기소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지난 9일 이후 송환법 반대 시위를 주동자를 처벌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2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홍콩 경찰 당국은 전날 오전 5시쯤 성명을 통해 “시위대가 경찰청 출입문을 막고 건물에 계란을 던졌다”면서 “벽에 낙서하고 폐쇄회로(CC)TV를 테이프로 가렸다. 경찰에게 기름을 끼얹고 경찰의 눈에 레이저빔을 쐈다”고 열거했다. 이어 “경찰은 (경찰청) 바깥에 모인 시위대를 향해 최대한의 관용을 보였지만 시위대의 표현 수단은 불법적, 비이성적이고 불합리했다”면서 “이들 불법 행위에 대해 엄중히 후속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홍콩 시민들은 경찰청을 둘러싸고 항의의 뜻을 표출했다. 이번 시위는 홍콩 정부가 송환법 완전 철회, 체포된 시위 참여자 전원 석방, 과잉진압 책임자 처벌 등 4가지 요구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을 항의하기 위해 이뤄졌다. 경찰청 포위는 21일 낮부터 22일 새벽 2시 40분까지 약 15시간 동안 계속됐다가 시위대는 평화적으로 해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경찰은 지난 12일 대규모 시위와 관련해 참여자 32명을 체포했다.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과 스테판 로 경무처장은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했다. 한편 대규모 시위를 주도했던 재야단체연합 ‘민간인권전선’은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앞서 26일 저녁 8시 대규모 시위를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부산역 청사 3층서 70대 일본인 남성 투신…의식 불명

    부산역 청사 3층서 70대 일본인 남성 투신…의식 불명

    부산동부 경찰서는 지난 22일 오후 8시 22분쯤 일본국적인 A(77)씨가 부산시 동구 부산역 청사 3층에서 투신,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현재 의식 불명상태라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지병이 있는 A씨가 신병을 비관해 스스로 몸을 던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에서 투신하는 모습을 확인하고,관련 내용 등을 일본 영사관에 통보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법서라] 검찰총장 인사마다 이어지는 ‘줄사퇴’ 문화…왜 유독 검찰만?

    [법서라] 검찰총장 인사마다 이어지는 ‘줄사퇴’ 문화…왜 유독 검찰만?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 “작별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지난 20일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 가운데 1명이었던 봉욱(54·사법연수원 19기) 대검 차장검사가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앞서 송인택(56·21기) 울산지검장도 다음 달 사의를 표명할 예정이라고 언론을 통해 밝히기도 했죠. 연수원 후배인 윤석열(59·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이들을 비롯한 많은 19~22기 고검장·검사장급 고위 검사들의 ‘줄사퇴’가 예고된 상황입니다.사실, 낯선 풍경은 아닙니다. 검찰총장 인사 시즌마다 늘 있어왔으니깐요. 2017년 문무일(58·18기) 현 검찰총장이 취임할 때에도 이명재 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박성재 전 서울고검장, 김희관 전 법무연수원장, 오세인 전 광주고검장 등 문 총장의 선배·동기 검사들이 줄줄이 검찰 조직을 떠났습니다. 과거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다만 윤 후보자의 경우 문 총장보다 다섯 기수나 낮기 때문에 검찰에 남아있는 선배·동기 검사들이 통상보다 더 많을 뿐이죠. 일각에선 젊은 검사들이 고위직에 올라오면 인적 쇄신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경험 많은 고위 검사들이 일제히 사퇴하는 문화가 아쉽다는 평도 나옵니다. 이른바 ‘조폭 문화’에 비유하며 경직된 검찰 조직에 대한 비판도 많고요. 왜 새로운 검찰총장이 임명될 때마다 ‘줄사퇴’ 문화가 반복되는 것일까요? ■검찰의 조직문화, ‘검사동일체(檢事同一體) 원칙’ 원칙적으로 검찰 조직은 검찰총장 1명이 나머지 모든 검사를 지휘하는 구조입니다. 검찰청법 제6조는 ‘검사의 직급은 검찰총장과 검사로 구분한다’라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무적으론 검찰총장-고검장-검사장-차장검사-부장검사-부부장검사-평검사로 이어지는 피라미드 조직체계 속에서 지휘명령 하달 및 승진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연수원 몇기까지는 부장검사 승진 대상, 몇기까지는 검사장 승진 대상, 이렇게 승진 후보군도 철저하게 기수에 따라 구분됩니다. 이렇듯 ‘기수 문화’가 강한 검찰 조직에선 검찰총장·검사장 승진 인사에서 누락된 연수원 선배가 후배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스스로 용퇴를 결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후배 입장에서 선배를 지휘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죠. 특히 검찰과 같이 상명하복(上命下服)이 뚜렷한 조직에선 더욱 그러합니다. 앞서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에서도 당시 특별수사팀이 대검의 방향과 다르게 움직이자 즉각 ‘항명 사태’로 규정되기도 했죠. 이것이 연수원 23기인 윤 후보자보다 선배인 19~22기 고검장·검사장들이 대부분 사의를 표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나아가 동기를 지휘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동기 기수까지도 스스로 사퇴하는 편입니다. 한 검사장 출신 변호사는 다음과 같이 귀띔했습니다. “선배 입장에선 남아있고 싶어도 후배 검찰총장 눈치를 볼 수밖에 없고, 후배 총장 입장에서도 남아있어 달라하고 싶어도 막상 지휘하기는 불편하고. 결국 선후배 모두 행복할 수 있는 길은 선배가 조직을 떠나는 것 뿐이지.” ■경찰은 ‘4기 후배’가 ‘2기 선배’를 지휘…기수보단 계급 그렇다면 다른 조직은 어떨까요? ‘기수’가 존재하는 대표적인 사법조직으로 경찰, 법원을 꼽을 수 있겠네요. 결론부터 말하면 이들은 검찰만큼 기수를 엄격히 따지지 않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나타나는 것일까요? 우선 경찰 간부는 ▲경찰대학교 ▲간부후보생 ▲일반(순경) ▲고시(행정고시·사법시험) 등 다양한 경로로 들어옵니다. 사법연수원을 통해서만 들어오는 검찰 조직과 다르죠. (최근 로스쿨 출신 검사도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검찰 간부 중엔 없으니 논외로 하겠습니다.) 물론 현재 경찰청 간부 대부분은 경찰대 출신으로 구성돼 있고, 당연히 그들에게도 기수가 있고 학교 선후배 관계가 존재합니다. 그렇지만 경찰은 ‘기수’보다 ‘계급’을 더욱 중요시하기 때문에 기수에 크게 얽메이지 않습니다.실제로 민갑룡 현 경찰청장은 경찰대 4기지만, 바로 밑에 있는 임호선 경찰청 차장은 2년 선배인 경찰대 2기입니다. 일선 경찰청 국장들도 2~4기로 다양하게 분포해있죠. 오히려 민 청장보다 후배인 경찰청 간부를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물론 기수가 아닌 계급으로만 따지고 보면 이상하지 않습니다. 경찰청장-치안총감, 경찰청 차장-치안정감, 경찰청 국장급-치안감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검찰 기준으로 볼 때 후배가 선배보다 먼저 승진하고 지휘하는 것은 상상하기 힘듭니다. 경찰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죠. “경찰은 기수 문화가 없습니다. 워낙 조직이 크고, 입직 경로로 다양하기 때문에 기수를 하나하나 신경 쓰면 경찰처럼 거대한 조직은 운영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계급’으로만 따지는 거죠. 경찰대에선 후배였다고 해도 계급상 상관이니 지휘를 받는 것에 불만이 없습니다. 사석에서야 형님 동생할 수 있겠지만요.” 덧붙여 현실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생계 문제를 무시 못하죠. 변호사 자격증이 있는 검사는 그만두면 변호사로 개업해 돈을 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정년을 채우지 않고 그만두면 당장 생계가 막막하죠. 그러니 경찰은 후배가 먼저 승진했다고 무조건 그만 두거나 하지 않고, 대부분 정년을 채우고 나가는 편입니다.” ■‘지휘 관계’ 없는 법원…원로법관 제도도 한 몫 검찰과 마찬가지로 사법연수원을 거쳐오는 법원에도 후배 기수가 대법관, 대법원장에 오른다고 해서 줄사퇴하는 문화는 전혀 없습니다. 검찰과 달리 상명하복 지휘 관계가 아니기 때문이죠. 김명수 현 대법원장은 연수원 15기이지만, 검찰 출신인 박상옥 대법관은 훨씬 선배인 11기입니다. 지난해 대법관 자리에 새로 오른 김상환 대법은 20기고요. 이처럼 기수가 다양하게 분포해있지만 대법원장이 다른 대법관을 ‘지휘’하진 않기 때문에 기수 차이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진 않습니다. 일선 법원에서도 마찬가지고요.이는 법관 개개인이 하나의 법률 기관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수사 과정을 상관의 결재를 맡아야 하는 검찰과 달리, 법원에선 수석부장판사, 법원장이라 해도 판결에 함부로 개입할 순 없죠. (물론 아닌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와 같은 일이 벌어지기도 했지만요.) 법원이 운영하는 ‘원로법관’ 제도도 기형적인 줄사퇴 문화가 없는 데에 한몫을 한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원로법관 제도란 법원 고위직 판사들이 정년 안에 지방 1심 법원에서 근무하는 제도로, 대법관이나 법원장 자리에서 물러나도 계속 일선에서 법관 일을 이어갈 수 있죠. 한 법원 관계자는 “판사는 설사 고위직에서 물러나더라도 계속 일선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만, 검찰은 고검장·검사장까지 올랐는데 더는 승진할 가능성이 없다면 검찰 일을 이어갈 수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처럼 원로검사가 경험을 살려서 법원으로 이동할 수 있는 경로를 적극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다른 얘기지만, 우리나라 대법관을 구성할 때도 박상옥 대법관처럼 검찰 출신 1명을 받아들이는 것이 관례죠. 그러나 ‘원로검사’ 활용 방안은 실질적인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줄사퇴’ 반복될까 그래서, 이번에도 관행을 따라 윤 후보자의 선배·동기들이 모두 조직을 나갈까요? 이미 사의를 표명하거나 예고한 이들도 있지만, 여전히 상황을 지켜보는 검사장들도 많습니다.현재 윤 후보자의 선배 검사장급은 21명, 동기 검사장급은 9명이 있습니다. 모두 30명으로, ‘줄사퇴 후보군’으론 상당히 많은 숫자죠. 다만 늦은 나이에 사법시험에 합격한 윤 후보자가 기수에 비해 나이가 훨씬 많기 때문에 선배를 지휘하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실제로 윤 후보자는 21~22기 선배들을 대상으로 ‘검찰에 남아달라’고 설득하고 있다고 하죠. 이들이 한꺼번에 나갈 경우에 조직 운영이 부담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일부 검사장들은 그대로 검찰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선배들이 남는다면 윤 후보자의 동기들도 대부분 남을 수 있겠죠. 특히 신임 검찰총장의 동기가 남는 것은 선례가 없지 않습니다. 연수원 7기인 정상명 전 검찰총장이 임명될 당시엔 일부 동기들이 대검에 그대로 남아 ‘집단지도체제’로 운영되기도 했죠. ■미국은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 역할…일본은 ‘자동 승진’ 우리나라와 비슷한 기수 문화를 가진 일본 검찰은 전통적으로 최고위급인 도쿄고검장이 검사총장(우리나라의 검찰총장)으로 자연스럽게 승진하기 때문에 ‘줄사퇴’ 문화가 없습니다. 대부분 검사들이 정년까지 채우고 나가는 편입니다. 미국은 별도 직책을 두지 않고 법무부 장관(Attorney General)이 검찰총장 직권을 함께 행사합니다. 또한 검찰이 연방검찰(Attorney‘s Office), 주검찰(State Attorney General’s Office), 지방검찰(District Attorney‘s Office) 등 3개의 독립적인 조직으로 분할돼 있어 우리나라의 ‘검사동일체’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상호견제하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상명하복 체제가 있을 수 없죠. 이번 우리나라 검찰 인사에선 ‘전원 사퇴’가 실현되진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검찰총장 인사가 날 때마다 고위 검사들이 일제히 사의를 표명하고 나가는 문화가 국민의 시선에선 탐탁지 않아 보입니다.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면 정상적인 인사를 통해 이루어야 하지, 단지 후배가 높은 자리에 올랐다고 모두 나가버리는 것은 총장 인사에 대한 ‘불만’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법기관과 비교해서 살펴보면 더더욱 그렇죠. 국민의 시각에서 납득할 수 있는 조직 운영을 고민해봐야 할 시점입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연간 살인 1만건…필리핀에 피살 많은 이유는?

    연간 살인 1만건…필리핀에 피살 많은 이유는?

    여행 칼럼리스트 사망에 우려 커져“허술한 총기 규제·숨기 쉬운 지형경찰 수사 능력 부재 등 맞물려해마다 1~12명 한국인 피살”유명 여행 칼럼니스트인 주영욱(58)씨가 필리핀 현지에서 피살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리 교민 약 10만명이 사는 필리핀 치안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코리안데스크(한국인 사건 전담팀)가 설치된 이후 살인사건이 줄었지만 경찰 수사 능력이나 섬이 많은 지형 등의 영향 탓에 범인 검거에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21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주씨는 지난 16일 오전 7시 15분쯤 필리핀 북부 안티폴로시의 한 도로 옆 숲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덕트 테이프로 손이 뒤로 묶이고 입이 막혀 있었으며 총상을 입은 상태였다. 테마여행 전문 여행사인 ‘베스트레블’의 대표이기도 한 그는 새 여행상품 개발을 위해 지난 14일 출국했으며 당초 18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주씨는 올해 들어 처음 필리핀에서 피살된 한국인이다. 필리핀은 해마다 많은 살인 사건이 발생하는 ‘공포의 땅’이다. 한국 경찰 관계자는 “필리핀에서는 연간 1만건 안팎의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인 피해자가 적지 않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한국인 살인 사건이 발생해 53명이 목숨을 잃었다. 연도별로 피해자 수를 보면 2013년엔 12명, 2014년과 2015년엔 각각 10명이 숨졌다. 이후 감소세를 보여 17명엔 1명 피살됐고 18년에는 3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8월에는 필리핀 세부의 한 모텔에서 20대 한국인 남성이 권총을 맞고 사망하기도 했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에서 경찰 영사를 지냈던 박외병 동서대 교수(경찰행정학)는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북아 출신 외국인들이 범행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돈이 많은 나라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필리핀에서 한국인 피살 사건이 끊이지 않자 2010년 한국 경찰관을 파견해 코리안 데스크를 꾸리고 한인 관련 사건을 담당하게 했다. 이 영향 등으로 2017년과 2018년에는 피살자 수가 다소 줄어들기도 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필리핀에서 살인 사건이 잦은 이유로 ▲허술한 총기 규제 ▲섬과 밀림 등이 많은 지형 ▲수준이 높지 않은 현지 경찰의 수사력 등을 꼽는다. 우선 밀거래되는 총기가 워낙 많다보니 피살현장에서 총탄 등이 발견돼도 범인을 특정하기 어렵고 7000여개의 섬으로 구성된 나라라 도주해 숨기 쉽다. 이 때문에 살인 피의자의 검거 비율이 떨어진다. 또 현지 경찰이 범죄조직과 연계된 경우도 많아 살인사건 피의자를 쫓는 과정에 수사 정보가 유출되기도 한다. 박 교수(경찰행정학)는 “사람이 납치당하면 CCTV를 확인해야하는데 필리핀에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보이스3’ 권율→이용우→박병은, 이진욱에 집착하는 이유 “네 안에 그것”

    ‘보이스3’ 권율→이용우→박병은, 이진욱에 집착하는 이유 “네 안에 그것”

    ‘보이스3’ 권율, 이용우, 박병은은 왜 이진욱에게 집착할까? 그들의 집착 이유는 난제 중의 난제로 꼽히며 시청자들의 추리력을 풀가동 시키고 있다. 지난 시즌, 도강우(이진욱)를 끝까지 괴롭혔던 ‘닥터 파브르’ 운영자 방제수(권율). 체포되는 순간까지도 “네 기억이 돌아오길 간절히 바란 사람은 나였다”며 끈을 놓지 못했다. 그리고 그 집착은 OCN 토일 오리지널 ‘보이스3’(극본 마진원, 연출 남기훈, 제작 키이스트)에서 후지야마 코이치(이용우)와 카네키 마사유키(박병은)로 이어졌다. 방제수는 그가 자신과 같은 부류일 것이라 생각했고, 미호의 친오빠 코이치는 28년 전 미호를 살해한 사람이 도강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사실이든 아니든, 명분은 있었다. 그렇다면 마사유키는 무슨 이유로 도강우에게 집착을 보이는 걸까. 방제수가 궁극적으로 원하던 것은 도강우의 각성이었다. 그의 바람대로 고시원 폭발 사고로 인해 도강우는 과거의 일부를 기억해내면서 각성이 시작됐다. 그리고 그때 현장에서 이 모든 것을 지켜보던 사람은 마사유키로 드러났다. 방제수의 후원자라던 의문의 노인은 마사유키에게 “코우스케(이진욱)가 우리 곁으로 돌아온 것 같습니다”라고 했고, 방제수는 면회를 온 도강우에게 “아마 넌 너도 모르는 사이에 선생의 개가 됐겠지. 네 안에 그거 때문에”라며 손목에 있는 문신, ‘사메타(깨어났다)’를 가리켰다. 현재 닥터 파브르 회원들을 처단했던 ‘선생’으로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마사유키다. 교수이기 때문에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고, 코이치 역시 죽기 전, 그를 ‘센세(선생)’라고 불렀다. 무엇보다 도강우와 마사유키의 손목엔 동일한 문신이 새겨져 있다. 하지만 만약 마사유키가 속포 대안학교의 ‘선생’이어서, 방제수는 물론 닥터 파브르 회원들을 키운 거라면, 방제수를 통해 속포 대안학교를 알게 된 도강우와는 어떤 연결점도 없다. 도대체 그들만의 연대를 상징하는 ‘사메타(깨어났다)’란 문신이 도강우에게도 새겨져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까지 도강우의 악한 본능은 범죄자에 국한되어 있었고, ‘피가 흐르는 귀’가 각성 포인트였다. 그러나 지난 12회에서 도강우는 사건 현장에서 전조 증상이 찾아왔고, 결국 “나 지금 사람 죽일 뻔했어. 범죄자 놈도 아니고 각성 포인트도 없었는데 방금”이라며 스스로 경찰을 그만뒀다. 그리고 그를 지켜보던 마사유키는 “타고난 기질을 거스르는 게 얼마나 힘든 줄 알면서 왜 참는 거지?”라며 의아해했다. 이렇게 도강우와 마사유키의 관계, 그리고 마사유키가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가 ‘보이스3’의 최대 난제로 남은 상황. 현재 도강우에게는 과거 일본에서의 기억이 정확하지 않을뿐더러, 고시원 폭발 사고 이후 문신이 새겨지기 전 일주일의 기억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그가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에 마사유키가 어떤 연결고리를 갖고 있을 수 있다는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제작진 역시 “도강우가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가 ‘보이스3’이 중요 열쇠가 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내일(22일) 방송되는 13회분부터 도강우가 어떤 인물인지, 마사유키와 어떤 연결고리가 있었는지 서서히 밝혀지게 될 예정이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보이스3’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20분, OCN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경찰, ‘린사모. 승리와 횡령 공모’ 입건 검토…승리 영장 재신청 어려울 듯

    경찰, ‘린사모. 승리와 횡령 공모’ 입건 검토…승리 영장 재신청 어려울 듯

    ‘버닝썬 횡령’ 관련자 다음주 검찰 송치 강남 클럽 ‘버닝썬’을 수사하는 경찰이 대만인 투자자 ‘린사모’를 횡령 혐의로 입건하는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린사모가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과 유인석(34) 전 유리홀딩스 대표와 짜고 버닝썬 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입건을 검토 중이다. 경찰은 린사모가 자신의 국내 가이드 겸 금고지기 안모씨가 관리하는 대포통장을 이용해 MD(클럽 영업직원)을 고용한 것처럼 꾸민 뒤 MD 급여 명목으로 약 5억 7000만원을 횡령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앞서 린사모를 상대로 한 서면조사에서도 린사모가 승리와 유인석 전 대표의 자금 횡령 과정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버닝썬 자금 5억 3000여만원이 서울 강남의 주점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 및 네모파트너즈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흘러 들어간 정황을 포착했다. 몽키뮤지엄은 승리와 유인석 전 대표가, 네모파트너즈는 유인석 전 대표가 각각 설립했다. 여기에 린사모와 공모 관계가 추가로 드러남에 따라 승리와 유인석 전 대표의 횡령 의심액은 약 11억원으로 늘어났다. 승리와 유인석 전 대표는 몽키뮤지엄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고 유흥주점 형태로 운영하다가 적발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도 입건된 상태다. 승리는 2015년 일본인 사업가 A 회장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하면서 본인도 직접 성매수를 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도 받고 있다. 이에 경찰은 지난달 승리와 유인석 전 대표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법원은 “주요 혐의인 횡령 부분은 다툼의 여지가 있고, 나머지 혐의 부분도 증거 인멸 등 구속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승리와 유인석 전 대표의 구속영장을 재신청하기는 어렵다고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버닝썬의 최대 주주인 전원산업 이모(69) 회장과 최모(59) 대표도 횡령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들은 버닝썬 이문호(29)·이성현(46) 공동대표 등과 공모해 버닝썬의 임대료를 3개월 만에 6배 이상 부풀려 7억 4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버닝썬 관련 횡령 의혹 수사 막바지에 다다른 경찰은 다음주 초 승리와 유인석 전 대표, 린사모, 린사모의 가이드 안씨, 전원산업 이 회장과 최 대표, 버닝썬 이문호·이성현 공동대표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광장] ‘체르노빌‘이 일깨워 준 진리/박홍환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체르노빌‘이 일깨워 준 진리/박홍환 편집국 부국장

    어느 순간 불현듯 머릿속 깊숙이 숨어 있던 옛 기억이 떠오를 때가 있다. 친구와 대화를 하는 도중에 그럴 수도 있고, 길을 걷다가 우연찮게 어떤 상황을 목격했는데 그게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아스라이 들려오는 리듬과 노랫말이 귀에서 뇌로 이어진 신경계를 자극할 수도 있겠다. 최근 큰 기대감 없이 ‘미드’ 한 편을 보면서도 그랬다. 역대 최악의 원자력 사고로 평가되는 소련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의 내막을 다룬 미국 HBO의 5부작 시리즈물 ‘체르노빌’이다. 드라마는 사고 수습 및 원인 조사에 참여한 모스크바 쿠르차토프 원자력연구소 수석부위원장 발레리 레가소프가 모스크바 자택에서 ‘감춰진 진실’을 담은 육성 녹음테이프를 남긴 채 자살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방사능 과다 피폭 후유증에 시달리던 레가소프는 폭발 사고 발생 2주년을 딱 1분 남긴 1988년 4월 26일 새벽 1시 23분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우리는 진실을 감췄습니다. 참사는 불가피했습니다.” 레가소프의 이 증언은 자신의 조국인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의 실체에 대한 신랄한 고발인 동시에 희생자들에 대한 참회의 독백이라고 할 만하다. 실제 소련 공산당 지도부는 주민 피해 최소화보다는 소문의 확산을 막는 데만 급급해했다.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 리틀보이의 400배가 넘는 엄청난 양의 방사성물질이 뿜어져 나왔지만 주민 대피는 하루가 지나서야 시작됐고, 위험 반경 30㎞ 이내의 주민들에 대한 완전한 철수 작전은 같은 해 8월에서야 끝났다. 그동안 진화 작업에 나섰던 소방관 등 수십명이 숨졌고, 최대 80여만명의 주민이 고농도 방사능에 피폭됐다. 이 가운데 6000명 이상이 피폭 후유증으로 갑상선암 등에 걸린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지역 공산당 지도부는 사고 초기 오히려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주민들의 이동을 봉쇄하는 만행까지 저질렀다. 배가 침몰하는데 선장이라는 사람이 승객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한 것과 다르지 않다. 적들이 파죽지세로 공략해 오는데도 자신만 유유히 도성을 빠져나간 채 백성들의 유일한 피난 통로인 다리를 폭파시킨 몰지각한 국가지도자가 연상되기도 한다. 사고는 당초 원자로가 갑작스럽게 가동 정지될 경우 관성으로 도는 터빈이 얼마나 오랫동안 전기를 생산해 내 냉각펌프를 작동할 수 있는지 점검하는 도중에 발생했다. 이 같은 ‘무모한 실험’에 착수한 발전소 엔지니어들의 치명적인 실수, 즉 인재(人災)로 알려졌지만 실상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레가소프는 당시 소련만 유일하게 가동하고 있던 RBMK(흑연감속 비등경수 압력관형) 원자로의 치명적인 설계 결함을 재판 과정에서 증언했다. 과다 출력을 중지시키기 위해 비상중단 스위치를 눌렀을 때 흑연 제어봉이 오히려 메가톤급 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지적한 것이다. 그동안 소련 당국은 연구 보고서의 관련 내용을 모두 삭제하는 등 설계 결함을 철저하게 은폐해 왔고, RBMK 원자로 가동 매뉴얼에도 이 내용은 빠져 있었다. 결국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는 이미 예고돼 있었던 셈이다. 사실상 논픽션 드라마인 ‘체르노빌’을 보면서 소련 당국의 무지와 무능, 은폐와 조작에 분노가 치밀 수밖에 없었다. KGB는 레가소프를 비롯한 과학자들을 미행, 감시하는 데 혈안이 됐고, 공산당 지도부는 수만명의 군인, 광부, 소방관들에게 방호복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핵재앙 수습을 맡겼다. 게다가 방사능 낙진이 스웨덴에서 확인되고 나서야 마지못해 사고 사실을 시인하는 등 국제적 민폐까지 서슴지 않았다. 낙진은 우리나라와 홍콩, 일본까지 날아오는 등 사실상 전 세계를 뒤덮었다. 당시 소련을 이끌었던 미하일 고르바초프 공산당 서기장은 훗날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소련 붕괴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토로했다. 한 해 국가 예산에 맞먹는 막대한 사고 뒤처리 비용 등 경제적 요인도 있었겠지만 국민 생명보다는 국가 위신을 앞세운 공산당과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하면서 결국 소련 붕괴의 불을 댕긴 것으로 평가된다. 국가란 무엇인가? 국민은 무엇인가?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정부는 존속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도 이미 경험했다. ‘체르노빌’은 막을 내렸지만 여운은 길게 남는다. 진실은 감출 수 없고, 종국에는 분출하듯 터져 나오고야 마는 것이다. 위정자들이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할 만고의 진리다. stinger@seoul.co.kr
  • G20 개최 앞두고 변기까지 바꾼 日

    경찰 2만여명 투입… 테러 등 경계 강화 일본이 오는 28~29일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G20 오사카 정상회의 사무국은 1억 2700만엔(약 1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일본식 수세식 변기를 좌식 양변기로 교체한 것으로 18일 알려지는 등 자국이 주최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정상회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일본은 그동안 이번 정상회의 장소인 ‘인텍스 오사카’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 작업을 진행했다. 1985년 현 부지로 이전한 인텍스 오사카는 총 전시 면적 7만 3000㎡ 규모에 6개 대형 전시홀과 회의실 등을 갖추고 있다. 사무국은 정상회의 이틀간 이곳에서 양자회담만 200여 차례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20곳의 소회의실을 설치했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 기간 동안 오사카에 약 2만 5000명의 경찰 인력을 투입하며 테러 가능성 등 안전 문제에 더욱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최근 한 괴한이 오사카에서 경찰을 흉기로 찌른 뒤 권총을 빼앗는 사건이 발생하며 일본 사회가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용의자는 사건 하루 만에 체포됐지만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오사카 일대에 경계 경비를 강화한 상황에서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하며 일본 전역에 비상이 걸렸다. 일본은 또 정상회의 시설 주변에 무인항공기 비행을 전면 금지하고 지하철역 등에 폭발물을 설치할 수 있는 물건 보관함과 쓰레기통 사용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오사카 시내에는 회의 기간 동안 교통도 통제한다. 일본 정부는 일부 주요국 정상에게는 테러를 대비해 방탄차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군사정권 시절, 간첩단 사건 연루 2명 재심서 무죄

    부산지법 형사5부(권기철 부장판사)는 군사정권시절 간첩사건에 연루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최모(1923년생),박모(1939년생) 씨 등 2명에 대한 재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영장 없이 수십일간 불법 감금된 최씨와 박씨는 경찰에게 고문 등 가혹 행위를 당하거나 심리적으로 억압된 상태에서 허위 자백한 것이 인정된다”며 “수사기관에서 작성된 피의자 신문조서 등이 진술의 신빙성이 없어 유죄 증거로 삼을 수 없다”고 무죄 이유를 설명했다. 최씨와 박씨는 1980년대 재일본 조선인 총연합회(조총련) 간부에게 돈을 건네거나 받은 혐의(국가보안법상 편의 제공 등) 등으로 1985년 기소돼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24년 뒤인 2009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는 최씨와 박씨 등이 연루된 간첩단 사건이 경찰의 고문과 가혹 행위에 조작된 인권침해 사건이므로 재심이 필요하다고 결정했다. 이로부터 8년 뒤인 2017년 검사가 재심을 청구했고 2년 만인 올해 2월 재심 개시 결정이 났다. 부산 영도에서 살았던 최씨와 박씨는 경찰의 고문과 가혹 행위로 날조된 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억울한 누명을 쓰고 숨졌지만,34년 만에 명예를 회복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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